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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 들어가며 최근 4~5년간 각종 언론매체에서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욕설과 비속어로 얼룩져 있으며, 심각한 언어폭력이 다양한 형태와 유형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학생들의 부정적인 언어는 점점 일상화, 보편화되고 있으며, 어린 나이부터 남녀의 구분 없이 습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언어 사용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을 저하시키고, 기본적인 인성 소양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가 부정적으로 변한 사회적·문화적 병리현상에 대해 선행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내재적인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발산 및 감정 조절 능력의 부족,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의 증가, 바른 언어에 대한 윤리적인 기준선의 하락 등이 있다. 또한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는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가 있는데, 가정에서는 밥상머리 교육, 예절교육이 약화되었고, 학교에서는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예방 교육, 부정 언어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 장기적인 언어 순화 교육 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교육 권위의 붕괴, 입시 위주의 지식 교육의 과열, 인터넷, 휴대전화와 같은 매체의 영향, 매스컴의 부정적인 언어 사용, 욕설의 자연 치유에 대한 기성세대의 안일한 의식, 효과적인 의사소통 문화 부족, 민주 시민적 가치관의 약화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을 정리해 보면 청소년 언어문화 문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 유관기관, 국가 등 모두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언어문화라는 말 속에 함의된 ‘문화’를 바꾸는 것을 단순히 교육당국과 학교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성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요한 의무를 가진 곳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모아야 한다. # 논하며 그동안 교육당국에서는 언어문화 선도학교, 학생언어문화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해 왔다.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한 현장 교사들과 함께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습관화된 언어폭력을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 집단 토의를 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언어문화 개선 활동의 교육방향성 첫째, 모범적인 기성세대의 문화 즉 교사 문화, 학부모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들도 건전한 언어문화의 전범을 보여주고, 일상 수업에서도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 토의 토론과 같은 협업적 소통 수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정에서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학부모들에게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둘째, 학생 언어문화는 사고, 정서, 표현의 복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욕설, 비속어를 단순히 표현의 문제로만 보게 되면, 결국 나쁜 말을 사용하지 말라는 교정적인 훈계가 중심을 이루게 된다. 학생들이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지와 관련된 생각과 사고(思考),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정서(情緖), 다른 대상에게 이야기하는 표현(表現)’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진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 셋째, 언어 순화 프로그램은 학교의 생활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기본 교육임을 이해해야 한다. 언어문화 관련 업무는 개인이 아닌 학교 전체 구성원이 함께 인식하고 동참해야 한다. (2) 언어문화 관련 프로그램 실행의 유의사항[PART VIEW] 첫째, 1회성,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지속성과 체계성을 갖춘 연간 언어문화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둘째, 자율성과 창의성을 갖춘 단위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의 바른 언어를 권장하는 긍정성 프로그램과 욕설, 비속어, 차별적인 언어를 막는 부정성 예방 프로그램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넷째, 무엇보다 학생 중심의 자율 활동이 강조되어야 하며 교사 중심의 교육활동도 적절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다섯째, 학생들의 언어 사용양상을 분석하여 맞춤식 프로그램을 전개해야 한다. 여섯째, 학교 내에서 자율적인 활동을 유도하면서 적합한 외부 자원을 협조해야 한다. (3) 단위 학교의 성공적인 언어문화 프로그램을 정착하기 위한 행재정적 제반 사항 첫째, 학교장의 의지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둘째, 우수한 언어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나고 의견을 교류하는 창구가 필요하다. 셋째, 동료 교사와 협조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나가며 이제 언어 순화 교육, 언어폭력 예방 교육은 역할극이나 행동 실행이 결합된 예방 중심 프로그램으로 강화되고, 학생의 언어 오염도에 따른 맞춤식 대응교육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정성을 막는 교육에서, 언어 자체의 맛깔스러움과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긍정성을 고양하는 범사회적인 활동으로 확대해야 한다. 아이들이 은밀하게 습관화된 언어폭력 속에 물들고 상처받지 않도록 교육공동체의 절실한 노력이 함께 해야 할 시기이다. ※ 단위 학교에서 실행 가능한 언어 순화 활동은 ‘박인기 외(2012).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언어문화 개선 방안 연구.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연구’와 학생언어문화개선 사이트(http://kfta.korea.com/)에 자세히 소개가 되어 있다. 참고문헌 강용철(2012). 학생 언어문화에 대한 일고찰.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 선도학교 워크숍 자료집. 교육과학기술부. 강용철(2014).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단위 학교 교육 활동 유형 분석 및 효과적 활용을 위한 개선 방안. 서울교육연수원. 박인기 외(2012).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언어문화 개선 방안 연구.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연구.
천년의 전나무 숲길, 교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휴식’은 늘 남의 얘기인 4월의 교사들 교사들에게 4월은 그야말로 잔인한 달이다. 신학기 업무파악과 쏟아지는 공문, 새로 맡은 학급의 분위기 파악 등 단 하루도 휴식을 할 수 없었던 교사들. 그러나 4월은 3월보다 더 혹독하다. 교사보다 먼저 교실 접수에 들어간 학생들이 서서히 문제를 드러내고 언제 어느 때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잠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자. 교사가 ‘burnout(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되면 큰일이다. 그러기엔 돌봐줘야 할 자식들이 너무 많다. 스님과의 茶談을 통한 갈증 해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월에 진행되는 ‘쉼, 그리고 바라보기’ 명상특별템플스테이는 스님과의 다담(茶談)을 통한 즉문 즉답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참 나를 찾아 새로운 삶의 이정표와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으레 템플시테이하면 ‘참선’과 ‘수행’을 떠올리며 겁을 먹거나 종교가 다른데 가도 될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 다담 등을 통해 숨가쁘게 살아가는 도심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몸소 낮추는 마음(下心)을 느껴보는 것이 ‘템플스테이’ 바로 비움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1박 2일간의 프로그램참여가 부담스럽다면 가족 혹은 홀로 월정사 주변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훌륭한 힐링이 될 수 있다. 매년 5월 초 ‘천년 숲길 걷기’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산은 적고 일은 많고 학부모 요구는 높고 “맞벌이 부부로서 돌봄교실에 기대가 컸는데 성급한 추진으로 운영이 부실해 지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예산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돌봄교실 확대를 환영해야 할지 고민스럽다.”(학부모 A씨) “선생님들이 돌봄교실 담당을 기피해 어려움이 많다. 승진 가산점을 준다고 하지만 젊은 교사들은 관심이 없더라. 학교에서 보육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의문이다. 사회가 할일을 모두 학교로 떠 넘기는 것 같아 불만이다.”(부장교사 B씨) “예산 부족으로 기존에 아이들에게 저녁밥을 지어주던 아주머니를 고용할 수 없어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언제까지 간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지 답답할 뿐이다.”(돌봄강사 C씨) 정부가 초등돌봄을 확대하면서 일선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예산과 인력은 부족한데 수요는 증가하면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초등돌봄 서비스 확대는 박근혜 정부 공약사항으로 올해부터 전국초등 1~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돌봐주는 제도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학부모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돌봄교실을 확충할 수 있도록 597억 원의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에 지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돌봄교실 시설이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돌봄 전담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 돌봄교실 대란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만큼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지금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육에서 보육까지.. 안전사고 발생 땐 어쩌나 ‘한숨’ 경기도 고양시 한 초등학교는 인근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급증했다. 유휴교실이 없어 돌봄교실 수용인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교사 업무 공간과 부엌 시설, 아이들 휴식 공간 등 기존 시설을 줄일 수 없어 그대로 수용하다 보니 앉아 있기도 비좁은 교실이 돼 버렸다. 이뿐 아니다. 인근 또 다른 학교는 신규 시설을 갖추지 못해 교사들이 기존 교실에서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데리고 있는 고육지책으로 버티고 있다. 이 학교는 교육청에서 주는 예산이 줄어들자 아이들에게 저녁밥을 지어주던 아주머니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저녁은 학생들이 자비로 사먹게 될 판이다. 또 종이접기,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 외부강사 수업도 모두 포기했다. 무늬만 돌봄인 셈이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대도시 과밀학교 일수록 더 심하다. 인구 밀집 지역의 경우 교실은 부족하고 수용인원은 늘어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 돌봄시설 및 인력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이마저도 현장에서 탁상행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주무부처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뉘어 다른데다 학부모들이 지역아동센터보다는 학교에서 케어해 주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연계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유보통합처럼 두 주체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도 초등돌봄 정책의 조기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사들 업무 부담 커...교실수업 질 저하 우려도 지난해 기준 초등돌봄의 전체적인 수요를 살펴보면 맞벌이 가정의 전체 아동 중에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39.2% (1384,065명)로 영유아 자녀 29.2%(845,720명)에 비해 높게 나나타났다. 특히 돌봄 공백에 매우 취약한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은 전체 자녀 중에 17.9%(631,958명)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동안 공적인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저소득층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보통 맞벌이 가정에게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돌봄교실은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오아시스같은 존재나 다름없다. 문제는 일선학교들이 돌봄교실 운영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돌봄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각종 행정업무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관리해야 하는 학교로서는 곤혹스런 사업이다. 시설, 인력 관리의 책임은 학교에 있다 보니 학교장과 담당교사는 매일 늦은 밤 까지 남을 수밖에 없다. 한 학교장은 “아침 돌봄과 저녁 돌봄은 보안에 아주 취약한 시간이어서 각종 사건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학급 담임과 돌봄교실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교사들의 업무 강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어 고충이 크다. 실제로 담당교사들은 학급담임(교과전담교사)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돌봄교실 관련 행정업무(예산, 강사관리, 물품구매, 공문 등)를 맡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 돌봄 담당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라는 본질적인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한다. 돌봄 전담강사의 열악한 처우도 돌봄교실의 안정적 운영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 낮은 임금과 함께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신분 보장 문제가 걸림돌이다. 또 돌봄 전담강사들은 상시 운영되는 돌봄교실의 특성상 대체 인력을 쉽게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병가나 개인사정에 따른 휴가 및 연가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도 안고 있다. 돌봄강사들 처우 열악... 질 높은 돌봄 기대 어려워 [PART VIEW] 이와 함께 교육전문가들은 돌봄교실에 필요한 표준교육과정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주로 1~3학년 학생들이 통합학급을 꾸려 운영되고 있다. 대체로 한명의 교사가 20여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의 발달과 개인차를 반영하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라는 것. 이 때문에 돌봄 강사의 개인차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돌봄 급식도 어려운 과제다. 밥을 먹는 것은 돌봄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지만 돌봄교실을 위해 학교급식 시설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주변 슈퍼마켓이나 분식집, 빵집 등 에서 간식과 식사 등을 배달해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교육계에서는 학교와 돌봄교실의 운영 주체를 이원화해서 운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는 지금처럼 단위 학교장이 운영하되 온종일 돌봄교실 등은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운영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즉 단위학교는 돌봄교실에 필요한 시설과 장소를 제공하되 운영과 관리는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관리자와 교사를 채용하고 각종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를 통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학교는 교육만.. 돌봄업무 전담 부서 별도로 둬야 외국의 경우 호주에서는 방과후 학교와 학교와의 관계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방과후학교, 즉 돌봄교실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관련기관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교나 교원의 업무 부담은 전혀 없다. 일본도 방과후학교 운영주체가 지자체여서 학교에 부담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의 정규수업시수를 3학년 이상과 같이 오후 2시 30분으로 하는 방안을 도입해 보는 것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의 증가 등 가정 형태의 변화로 인해 저학년 학생들이 일찍 집에 와도 돌봐 줄 어른이 없는 집이 많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일찍 귀가한다. 선진외국의 경우에도 저학년 학생들도 고학년 학생들과 수업시간이 같은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사회변화에 따른 맞벌이 가정의 증가, 사교육비 부담, 저학년 학생들의 발달 정도, 돌봄 프로그램 강화에 따른 학교업무 부담과 국가예산 부담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저학년 학생들의 수업시간 연장을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돌봄교실은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모든 학생들이 일정 수준이상의 교육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정책이다. 그러나 학교 교육활동에 돌봄과 탁아 기능이 부가되는 형태가 되는 바람에 일선 학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 돌봄교실이 모두에게 힘겨운 고충을 안겨주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범 정부차원의 전폭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스위밍 앤 리딩! 오예~” 선생님의 취미를 묻자 아이들이 대답한다. 서로 정답을 맞히기 위해 여린 팔들을 쭉쭉 뻗는다. 곳곳에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보인다. 의당초 방과후 프로그램의 하나인 ‘국제 교육반’의 공개수업이 있는 날. 교사, 아이들, 학부모 모두 수업에 흠뻑 빠졌다. 오십분 남짓의 수업 시간이 끝나자 아이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역력했다. 아이들의 ‘성공DNA’를 찾아주는 프로그램 “학교가 아이들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적,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학생 개개인은 한 가지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봐요. 저는 그 가능성을 ‘성공DNA’라고 불러요. 이것을 찾아내 개발해주는 게 학교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당초등학교 김연화 교장의 교육철학이다. 2011년 부임한 김 교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서 학생들에게 내재돼 있는 ‘성공DNA'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우선 SWOT분석을 통해 철저한 수요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틀을 짜고 학부모와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화예술, 생태탐구, 스포츠, 정보·과학교육으로 나눠 개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최대한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작년에 수업이 끝날 무렵 한 아이가 넘어져서 턱 밑이 조금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어요. 바로 응급실에 데려갔는데 응급처치만 마치고 다음 날 꿰매기로 하고 귀가조치 시켰죠. 그런데 다음날 아이가 병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 온 거예요. 부모님이 겨우겨우 설득해서 오후돌봄 시간에 병원에 데려갔는데, 저녁돌봄 때 다시 학교로 왔어요. 집에 가서 쉬어도 되는데 말이죠. 그 아이처럼 학교를 떠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요”라며 작년까지 돌봄교실 ‘전담마크맨’이었던 강한별 교사는 회고했다. 아이들을 찾아가는 돌봄교실 보통 돌봄교실은 학교에서 운영한다. 당연히 학생이 학교로 찾아와야 돌봄이 가능하다는 게 통념이다. 이를 김 교장은 뒤바꿨다. 교내에서 운영하는 저녁돌봄교실 외에 아이들을 위해 학교 밖으로 ‘찾아가는 마을 공부방’을 꾸렸다. 농촌 학교 특성상 학교와 집의 거리가 먼 아이들이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도전이었다. 유례없는 의당초만의 혁신이자 가장 큰 특성이다. 김 교장은 “스쿨버스가 오후돌봄이 끝나는 5시 10분까지만 운행을 해요. 저녁돌봄을 학교에서 운영하다보니 귀가 문제 때문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녁돌봄을 마을회관이나 작은 도서관 같은 유휴공간을 이용해 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마을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마을회관 한 편을 공부방으로 이용하겠다고 노인 분들에게 양해를 구했어요.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셨죠.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아이들도 늦은 시간에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요”라고 김 교장은 전했다. 강한별 교사는 “늦은 시간까지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부모님의 무관심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케이스는 전국 모델 학교 중에서도 저희뿐이에요. 아이들이 가깝게 오갈 수 있는 친숙한 환경 안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 모두 ‘대만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마을 공부방 덕분에 의당초는 공주시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언제 폐교위기를 겪었냐는 듯 이제는 학부모가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 아이들도 머물고 싶어 하는 학교로 거듭난 셈이다. 2011년 73명이었던 학생수는 작년 114명으로 늘었다. 의당초에 3학년, 5학년 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마을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었어요.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애들도 즐거워해요”라며 학교와 선생님들의 노고에 고맙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흔히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하면 시설과 예산을 먼저 따져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열정이에요.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기반으로 열정을 쏟으면 따라오는 게 시설과 예산이라는 것을 의당초에서 실감했어요”라며 아이들을 위한 일에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기를 권했다. 작년은 의당초에 뜻 깊은 해였다. 방과후학교 장려상,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우수학교,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의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교직원들의 남다른 열정이 일궈낸 갚진 열매였다. 의당초 교사들은 올해도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 중이다.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제언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돌봄교실의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돌봄교실의 운영목적은 돌볼 사람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가정에 방치되는 것을 막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저소득층, 한부모,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 때문에 돌볼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맡기는 경우도 매우 많다.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학생’들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돌봄기능을 학교보다는 지역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밤 10시까지 이루어지는 저녁돌봄의 경우 희망하는 학생은 10명 내외(심지어 5명 이하인 학교도 많다)로 오후돌봄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학교의 돌봄교실 외에도 돌봄기능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에서도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자가 가장 많은 오후돌봄의 경우 이들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수용인원수가 정해져있는 지역아동센터 여건상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방과후아카데미는 대상자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기 때문에 1~2학년 학생들의 이용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는 수요가 적은 저녁돌봄 학생들만이라도 지역아동센터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시설을 확충하여 학교는 오후돌봄만을 내실있게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돌봄교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언 돌봄교실 확대운영으로 학부모들은 학생을 안전한 학교에 맡기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돌봄교실은 단순히 학생들을 ‘데리고 있는’ 기능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고 공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단지 아이들을 보호하는 수준에 멈출 것이다. 따라서 현재 구축된 시설들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인적자원이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확보하여 현재 구축된 시설들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돌봄교실 확대로 기존에 운영했던 아침돌봄과 3~6학년 돌봄학생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필요하다. 본교의 경우 아침돌봄 학생들이 10명 이상이었는데 아침돌봄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그 대안으로 도서관을 8시부터 개방,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고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6학년 학생 중 저녁에 혼자 집에 방치되는 학생을 위해서 심의를 거쳐 저녁돌봄에 합류하도록 하여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다. 학교에 따라 실정은 다르겠지만 꼭 필요한 3~6학년 학생들 및 아침돌봄 대체 프로그램 운영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산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돌봄교실 확대운영에 따른 몇가지 제언[PART VIEW] 첫째, 공간확보의 문제이다.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1개~3개, 많게는 6개 정도의 교실이 필요하지만 이만큼의 공간 확보가 가능한 학교는 그리 많지 않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일반교실이나 특별교실(도서관 등)을 겸용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돌봄공간의 효율적인 확보를 위해서는 특별실 중에서 주사용 시간대가 다른 교실을 적극 활용하거나 기존에 구축된 돌봄시설과 기능을 분화하여 공간 활용의 기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즉, 돌봄전용교실은 ‘허브 역할을 하는 교실’로 활용하면서 겸용교실에서는 단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활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돌봄프로그램 작성 시 도서관, 컴퓨터실, 실과실, 강당 등 특별실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인근의 공원, 도서관 등을 활용한 교외 활동 및 체험활동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아울러 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강화하여 일반교사들이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겸용교실에 대한 협조체제를 갖도록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둘째, 전담인력 확보문제이다. 돌봄전담사가 상주하며 근무하는 경우도 있지만 파트타임으로 하루 세 시간 정도씩 여러 사람을 채용하여 활용하는 경우도 매우 많아 이들 간의 업무진행이나 인수인계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돌봄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1명 정도는 돌봄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으로 활용하고, 시간대별로 잔류학생을 분류하여 적절하게 인력을 배치·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돌봄교실 운영계획 및 예산관리는 담당교사가 맡고 돌봄 활동계획 및 급`간식 품위 등은 돌봄전담사가 업무를 맡아 운영하면 담당교사의 업무경감을 줄일 수도 있다. 셋째, 돌봄프로그램 운영의 문제이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동안 방과후활동이나 사설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 경우 서로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대가 달라서 적절한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어렵고, 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출입으로 인해 분위기를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프로그램 운영시간과 쉬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학생의 이동이나 귀가를 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넷째, 급`간식 제공의 문제이다. 자체조리보다는 완제품 매식을 권장하고 있으나, 주변에서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는 대도시와는 달리 농어촌이나 중소도시는 어려움이 많다. 또 일반식당의 급`간식이 학생들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저녁돌봄 이용 학생수가 매일 달라지는 경우에는 이로 인한 예산 낭비도 우려된다. 따라서 사전 점검을 통한 급`간식 업체 선정, 학교주변 및 배달 가능 업체 파악 등으로 다양한 업체를 선정해서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득한 후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겸용교실 학교에서는 가장 시급한 것은 교실확충이다. 그러나 한정된 시설에서 하루아침에 돌봄을 위한 교실이 뚝딱 만들어질 수는 없다. 그래서 나온 안이 겸용교실제이다. 저학년 일반교실이나 교내의 특별실을 시간제로 나누어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일반교실을 겸용교실로 사용하는 경우 ‘학습과 돌봄’이라는 사용처가 분명하게 다른 두 공간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입식보다는 좌식생활을 해야하는 돌봄교실 학생들을 위해 일반교실에 바닥 공사를 하여 오후에 돌봄교실로 사용한다고 치자. 오후 돌봄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온전한 휴식처가 될 수 있을까? 오전동안의 학습을 마친 후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청소는 미흡할 것이고, 뒤로 밀려난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책상들과 일반교실의 학습교구들로 인해 돌봄 학생들이 이용할 공간이 매우 협소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반교실의 교구와 돌봄교실의 교구들이 혼재되어있어 일반교실 학생들과 돌봄교실 학생들 모두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없음은 불 보듯 뻔하다. 겸용교실 역시 온전한 학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담임교사는 학기말 방학 내내 교실 공사로 새학년 대비를 하지 못할 것이며, 학년이 시작되어서도 80년대에나 있었던 2부제 교실 수업을 하는 셈이어서 오후에 교실을 비워야하기에 저학년 학생의 급식지도, 부진학생 지도, 교재연구, 수업준비 등에 많은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시작 전부터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는 돌봄교실 운영 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학교는 돌봄교실을 시작하기도 전에 학부모들이 제기하는 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민원의 핵심은 바로 간식과 석식이다. 오후 돌봄 1시~5시까지 4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간식이 지급되지 않는다. 간식비를 따로 걷어 운영하는 학교도 있지만 간식은 본인이 싸 오는 것으로 해결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간식의 질 저하와 매일매일 간식 준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직장맘들은 조리하여 간식을 먹을 수 있었던 이전 상황과 비교가 되기 때문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저녁 돌봄의 석식비는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수요조사에 따라 매식 또는 도시락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마다 다른 간식을 먹는데서 오는 위화감이 염려되며 중식이나 석식도 매식이나 도시락 준비에 따른 위생과 보건 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 중에는 이의를 제기하며 석식에 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전 수준의 돌봄교실을 학교에 요구하고 있기도 하며 기존에 세팅되었던 전용 돌봄교실보다 못한 겸용교실의 교육 환경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돌봄강사의 질 담보 또한 문제이다. 비슷한 수준의 일을 하면서도 다른 처우를 받는데서 오는 불균형으로 질 좋은 교사채용이 어렵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종래의 돌봄교실과는 달리 기본생활습관지도 과제활동, 독서활동, 자율활동의 기본 돌봄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무료지원 받는 프로그램 이외에는 예산상의 이유로 특기강사 채용 등도 어려운 여건이 되어 돌봄강사의 업무량은 늘어나는 문제점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부실운영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돌봄교실운영 진행 과정에서 담당교사는 촉박한 시한으로 갑자기 쏟아져 내려오는 업무에 쫓겨 온전한 교육 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희망 학생 수요조사, 돌봄강사 채용을 위한 공고, 면접, 계약 체결, 돌봄교실 교육계획 세우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희망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 돌봄교실 공사 등 일련의 업무를 주관하거나 협조하는 일이 갑자기, 한꺼번에,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질보다 양? 보다 신중한 방안 운영 시급[PART VIEW] 돌봄교실 운영의 가장 큰 문제는 돌봄의 손길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한부모 가정의 자녀나 저소득층 맞벌이 계층 자녀에게 집중 지원되던 것들이 조금은 불필요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까지 쪼개어 진행된다는 점이다. 즉, 돌봄의 질은 떨어지고 돌봄의 양만 확대되는 것이 다. 따라서 지금 진행되는 돌봄교실은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새로 직장을 얻게 된 돌봄강사, 돌봄을 제공하는 학교 어느 누구의 만족도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보다 안정된 돌봄교실의 정착과 운영을 위해서는 양적 확대를 위한 조급한 추진보다는 꼭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보다 정확하게 선정하고 충분한 예산의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돌봄교실을 학교에 설치하는 방향에서 전환하여 보다 유연성을 갖출 수 있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존의 공부방 확대방안, 소규모 가정식 돌봄교실의 설치 방안에 대하여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교사는 대체로 보람 있는 직업이다.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장난이 심해 통제하고 학습을 하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그 속에서 보람도 느끼고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학교 교사들의 상사인 교장·교감도 다른 회사와는 달리 본인의 일에만 충실하면 존중해준다. 교직에 있는 동료 대부분이 상식적이고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생활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힘들어 한다. 왜일까? 개개인 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사를 존중하고 교육적 가치를 인정해 준다. 하지만 간혹 교사의 언행을 자의적 기준으로 판단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어 교사들을 힘들게 한다. 학교에 걸려오는 민원 전화들 중에는 자녀의 말만 믿고 교사를 매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학부모를 만났을 때 교사가 당하는 심리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1. 지난해 명퇴하신 한 선배교사의 일이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의 학부모를 하굣길에 우연히 만나 안타까운 마음에 받아쓰기 점수를 말씀드리고 가정지도를 부탁했다. 그러자 “우리아이가 그러는 동안 담임인 당신은 뭐했느냐”며 막말을 퍼부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다른 학부모들이 모두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선배 교사는 교직에 대한 회의와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2. 교실에서 교사의 아이패드가 없어졌다. 화가 난 A 교사는 반 아이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훈계를 했다. 다음 날 한 학부모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패드 이야기를 하면서 왜 유독 우리 아이를 쳐다보며 말했느냐”며 항의했다. 자기 아이만 의심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내용이었다. A교사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점심 급식 때 밥을 빨리 먹으라고 했다’며 교육청에 해임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었다. 학생의 특성을 무시한 급식지도를 했다는 죄목(?)이었다. #3. 후배 B교사 반에서 핸드폰을 계속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사 입장에서 누가 그랬는지 정황과 아이의 표정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 한 마디라도 물었다간 도둑으로 몰았다며 학부모가 거세게 항의할 것 같아 전체적인 지도만 했다. 그랬더니 도난사고가 반복되어 일어났다. 후배 교사는 어쩌면 좋겠느냐며 하소연을 했지만 뾰족한 답을 줄 수 없었다.[PART VIEW] 물론 교사들이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 자기 반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엄마와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아이가 잘못하면 엄마처럼 간혹 말실수도 하고 공부 안한다고 야단도 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입을 닫게 된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나 자신 변해가는 모습이 씁쓸하다.
선생님은 설레십니까? 두려우십니까? 선생님께서 설레는 마음이 많으면 성공입니다. 그러나 두려운 마음이 더 많으면 아직 준비가 부족한 것입니다. 좋은 교사 잘하는 교사가 되기 위한 선생님의 질문을 받고 흐뭇했습니다. 왜냐하면 질문 속에 답이 예견되어 있고 강한 실천 의지도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질문들을 아울러서 제가 아는 학급경영 팁을 조금 보태 볼까합니다. 하나,환영 포스터 만들기 학생들도 새 학년이 되면 어색하게 새 교실에 들어섭니다. 그 때 교실 문에나 칠판에 미리 붙여놓은 멋진 환영 포스터를 보면 학생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올 1년은 참 따뜻하겠구나!’ 포스터를 만들 그림이나 글 솜씨 없다고요? 별 걱정 마세요. 인터넷을 검색하고 플로터를 사용해서 인쇄 하십시오. 둘, 학부모 인사장 보내기 학부모도 학교 일에 매우 궁금하답니다. 특히 담임선생님에 대해서는 더 궁금하지요. 그 때 담임의 교육관이 담긴 학급 경영관을 써서 학부모에게 보내면 매우 고마워합니다. 실제로 통계를 내 보니 민원이 50% 감소하였습니다. 셋, 함께 해결하기 현대화된 복잡한 상황에선 선생님의 고민처럼 교사가 모든 면에서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동료 선배 그리고 상담 관련 교사와 긴밀한 협조와 교장교감 선생님과 협의하여 함께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극심한 강박증이나 우울증의 경우에 제일 좋은 방법은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도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것은 해당 전문가에게 의뢰합니다. 담임교사와 학생과는 상담에서 이중관계라는 것에 해당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심리 상담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단지 학생이 하는 말을 판단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들어주기만 할 수 있다면 그냥 들어주는 정도까지가 담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초점을 벗어난 선행학습금지법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는 교육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부모의 경제력에 의한 교육 대물림은 곧 자녀의 사회 경제적 지위로 대물림되고 이는 부의 대물림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렇듯 사교육을 중심축으로 하는 양극화 폐해가 심각하게 고착화되어 가는 시기에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은 환영할 만하다. ‘선행학습금지법’의 입법 취지는 한마디로 ‘사교육을 줄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사교육 기관은 ‘아무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선행학습금지법이 갖는 정밀함과 치밀함의 결여에 있다. 이 법이 갖는 허점은 바로 ‘사교육 기관의 규제는 선행학습 광고나 선전을 금지’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사교육 기관에서 광고나 선전을 금지한다고해서 선행학습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교육 기관에 대한 교육력(?)이나 정보는 학부모들의 입소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다. 학부모는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을 잘 해주는 사교육 기관의 광고나 선전의 주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에 직격탄을 날린 선행학습금지법 엄격히 표현하면 선행학습의 첫째 규제 대상은 학교가 아니라 사교육 기관이어야 한다. ‘만약 선행학습으로 인한 폐해를 발생시킨 주범이 학교였고 사교육 기관이 선행학습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면 과연 이 넌센스 같은 선행학습금지법이 입법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학교에 제시된 선행학습금지법 내용을 보면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에 앞서는 정규 및 방과후 수업 규제, 교육과정을 벗어난 중간`기말`수행평가 규제,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으로 교내 대회 출제 규제, 입학시험에서 입학이전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 출제 규제 등이다. 문제를 유발시킨 사교육 기관이 아닌 학교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정부는 ‘사교육 기관에서 배워온 선행학습 성과를 학교에서 공식화하지 못하게 하면 선행학습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한 것 같다. 한마디로 사교육 기관은 선행학습을 하든 말든, 학교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선행학습금지법 발표에도 사교육 기관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나보다. 모 일간지에는 ‘학원들이 반기는 선행학습금지법’이라는 미묘한 칼럼 제목이 이해가 되는 시점이다. 진로집중과정 운영으로 사교육 무력화 풍토 조성 선행학습의 목적은 무엇인가? 좋은 시험성적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학입시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자신이 선택한 전공 공부에 필요한 학습이 아니다. 전공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입시용으로 국·영·수 중심의 모든 교과를 잘해야 한다. 그러니 학부모는 선행학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고등학교에서 진로집중과정을 체계화해서 운영할 할 필요가 있다. 사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집중과정은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 중 하나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된 지 만 4년이 지났지만 교육부는 아직도 무심하다. 문제의 핵심은 내부에 있다.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을 체계화시켜 선행학습의 불필요성을 학부모나 학생이 먼저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풍토 조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고등학교에서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못하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고 보완할 방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선행학습의 피해는 누구인가?[PART VIEW]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선행학습을 받고 와서 수업을 받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러한 풍토에서 전혀 선행학습을 받지 않고 수업을 받는 소수 학생을 위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란 여러 가지로 벅찼을 수도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 정상이 비정상처럼 보인 우리 교육의 현실을 알면서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동안 공교육 틀 내에서도 선행학습은 심각하게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다. 가령, 사립 초등학교는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1, 2학년의 영어 몰입수업 도입 및 과도한 시수 편성 등의 편법운영이 이루어졌고, 고등학교 역시 대학입시에 휘둘린 채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등 공교육 내에서도 반성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앞서 밝혔지만 선행학습의 1차 규제 대상은 학교가 아닌 사교육 기관이다. 오히려 공교육에서는 일정 부분 선행학습을 허용하되 사교육 기관에 대한 엄격한 규제 잣대가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 모양새는 완전히 반대이다. 이렇게 한다면 단적으로 미국의 AP, 유럽의 IB와 같이 교육의 수월성과 고교-대학간 연계를 위해 2008년에 도입된 대학 과목 선 이수제(UP : University-Level Program)는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교사에게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보장이 필요 선행학습금지법은 한마디로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침해할 개연성이 높다. 교사는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하기 위해 전문성과 자율성을 발휘하며 그 책무성을 다해야 한다. 전문성은 교사 본인의 역량 개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 측면이 강하지만 자율성은 제도적인 것으로 교육권 보장이 선행될 때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선행학습금지법이 과연 무엇을 위한 규제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오히려 소신껏 가르치기 위한 교사의 열정을 식히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 일부 학교에서는 부교재로 사용하려던 참고서 구매를 취소했다고 한다. 국가가 교육과정을 관리 감독하겠다는 발상에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공교육의 경쟁력을 더 위축시키는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해야 교육이 행복해 집니다. 교실이 행복해야 학교가 행복하고 그래야 공교육이 살아나는 것이죠. 행복교육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숨 쉬는 교실, 그곳에 답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인근 명문고들에 밀려 비 선호 학교의 설움을 맛봐야 했던 서초고. 그러나 지난해 이대영 교장이 부임하면서 대학진학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학교폭력이 전무 하다시피 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는 신흥 명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고 싶은 학교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2014년도 입시에서 서초고는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중 학생수 대비 서울대 수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11명, 연세대 13명, 고려대 11명, 카이스트 1명, 의예과 6명을 합격시켰다. 지난 10년 내 최고의 진학성적을 거뒀다. 비결이 뭘까? ‘수업이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실’을 모토로 내건 이교장의 교육철학이 빛을 보면서부터 서초고의 변화는 시작됐다. 그는 행복교육의 디테일을 찾으면 우리 교육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 했다. 박근혜정부가 국민행복을 내걸고 교육부가 행복교육을 주창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면서 교육구성원들의 피로도가 쌓여간 것은 사실. 구호뿐인 행복교육에 지쳐갈 무렵 이 교장은 교실의 실체적 변화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교실은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라온 학생들이 만나 원칙을 지키고 경쟁하고 갈등하며 협동하는 공간 입니다. 학생들이 독립적이고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가장 소중한 실천 장소인 셈이지요.” 그는 ‘행복하자’는 무조건적 강요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하는 과학적 방법을 모색했다. 무엇보다 교실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교실 행복은 학생 자신의 행복 뿐 아니라 학생과 학생 간 행복,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 등 교실에서 서로 생활하는 구성원들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즉시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학교 구성원들의 두뇌 타입을 분석한 다음 컨설팅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에 맞는 갈등해소와 학습지도 방법을 찾아 나섰다. 예컨대 좌측뇌/우측눈/우측귀/우측손/우측발이 지배적 유형을 가진 학생의 경우 정보를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지시를 잘 따르며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체적인 상황파악 능력이 떨어지고 상대방에 대한 감성적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이 서초고에 15%쯤 됐다. 이 교장은 “우뇌가 발달한 학생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좌뇌가 발달한 학생에게는 논리적 설득을 통해 학습활동과 생활지도를 병행하고 있다”며 “학생들간 자리 배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향이 정반대인 학생들간에는 사소한 다툼이 잦다는 판단에 따라 비슷한 유형끼리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학생 생활지도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보니 예전엔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도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됐다. 교사의 주관적 판단으로 학생들 지도하기보다는 두뇌특성을 알고 거기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친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녀의 두뇌 타입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가정에서의 갈등도 많이 줄어들었다. 한 학부모는 “딸에게 수학만 강요했는데 알고 보니 우뇌가 발달한 아이였다”며 “뒤늦게나마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결정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난독증으로 고생했다는 이 모 군은 “두뇌유형 검사 이후 시지각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고 방과후에 맞춤형 훈련을 받은 결과, 책 읽는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지고 내용 파악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현장의 변화를 주도해온 서초고의 노력은 이뿐 아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정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울 만큼 ‘나라사랑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다양한 학교 행사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학생들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는 체험 교육이 가장 큰 특징. 고등학교로서는 드물게 나라사랑 컨퍼런스를 개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실시간으로 독도를 볼 수 있는 영상기를 설치하는 한편 독도 필통 나눠주기, 독도 및 위안부 관련 영화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학교 강동숙 교감은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일에 맞춰 학생들과 여순 감옥 방문행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 ‘아청법’ 제34조제2항, 학교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신속하고 성실한 조사는 필수, 교육적 판단 고려해야 2012.12.26, ○○중학교 1학년 A학생(피해자)이 화장실에서 같은반 남학생 5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A학생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에 담임교사는 신고 접수 후 해당반을 중심으로 사실조사 확인한 결과, 사건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등 추행사실이 발견되지 않아 피해주장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이를 마무리하였다. 그러나 A학부모는 학교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튿날 관할 경찰청에 신고하였다. *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제34조제2항 학교의 장과 그 종사자는 직무상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 해당 사건에 대하여 관할 지방경찰청의 1, 2차 조사에서 모두 “혐의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어서 관할 지방검찰청에서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이하 ’아청법‘이라 함)’ 제34조제2항*의 즉시 신고의무 위반으로 인한 직무유기건 여부에 대한 수사에서도 “혐의없음”이란 결정을 내렸으며, 관할 지방가정법원에서 “불처분” 결정을 내려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관할 교육청은 2013.12.19, ‘성범죄 발생시 즉시 신고의무를 위반했다면서 교장, 담임교사에게 과태료를 각각 1백5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학교측의 항변은 이렇다. 교실위치 및 피해학생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여 피해자 학부모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에게 미치게 될 심적·물적 상처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어 법조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신고할 수 없었던 점, 당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개별면담 및 설문조사를 하여 기초사실을 확인하라는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아청법’ 제34조제2항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즉시 신고위반을 이유로 한 과태료 처분 대상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하여 법적으로 ‘무혐의’ 판결이 내려진 상황에서 교육청에서는 과태료 부과를 내려 교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교육활동에 힘써온 학교는 더없이 침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의 쟁점은 ‘즉시신고의 시점‘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로 보인다. ‘아청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조항의 취지는 아동·청소년 범죄로서의 성범죄의 실체를 확인하였을 때 당연히 즉시 신고하여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인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처럼 학교의 1차 사실관계 확인 결과 성범죄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경찰조사에서도 가·피해 학생간의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혐의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사안이며, ‘단지 신고 지체를 이유로’ 처벌하려는 것은 법조항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이며, 학교현실을 고려치 않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만약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여 가·피해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아보지도 않고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그야말로 “기계적 신고” 의무까지 학교측에 요구한다면 자칫 죄 없는 학생이 억울한 누명을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특히 법적인 신고의무에 앞서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 교사와 학교의 교육적 판단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할교육청도 처분을 내림에 앞서 여성가족부의 법령해석을 요청하는 등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과태료 부과 처분사유서를 살펴보면,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의 발생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할 의무가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바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사실을 말할 때가 성범죄 발생사실을 알게 된 때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성범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단서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고사항이 반드시 사법부의 성범죄 유죄 확정과 일치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인용하고 있다. 법원은 2014.2.20, “불처벌(과태료에 처하지 아니한다)” 결정을 내렸다. “시설종사자 등이 풍문으로 성범죄 사실을 듣게 되거나 피해자의 진술을 전혀 신빙할 수 없는 경우 등에도 무조건적으로 신고의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면 신고로 수사기관이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어 법의 적용으로 다른 피해(예컨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정신적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는 바, 결국 법문은 신고의무자들이 성범죄의 풍문을 듣거나 또는 제보의 내용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성범죄가 발생하였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조화롭게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판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사건에서 그 어느 범죄보다도 성범죄에 대해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기본취지를 공감하면서, 동시에 학교측의 신속하고 성실한 조사와 합리적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학교측이 불처벌을 받았지만, 학교측의 적절한 사후조치가 없었더라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Q 학생의 휴대폰을 보관하다가 분실했을 때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A 2014년 1월 1일부터 교사가 학생들의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보관하다 분실한 경우 보상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단, 담당교사가 학칙 등에 의해 일괄 수거하여 보관하고, 휴대전화의 보관 장소에 시건 장치 등 상태가 양호하며, 담당교사가 직접 수거 및 반환을 실시하고, 분신물품에 대해 학교에서 충분한 조사를 실시한 경우에 한합니다. 분실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학교에서 분실신고 후 학교 내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신청하면 됩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심사를 거쳐 지급여부를 결정하고 적정액을 지급합니다. 보상금액은 휴대전화 제조 회사 출고가격을 한도로 감가상각액(3년)을 차감한 후 보상하며, 1개교당 최고 보상액은 2천만원까지입니다. Q 학기 중 주간대학원을 다닐 경우 근무상황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교원의 주간대학원 학위과정 수강은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연가 범위내에서 조퇴 연가 등을 활용하여 수강할 수 있으며, 근무시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학위과정이라도 수강시간표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수강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Q 재학 중인 학생이 병가로 인한 석 달간 결석을 한 경우 다음 학년으로 진급이 가능한지요? A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제10조(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 기준) 및 연가 「특수교육운영계획」에 따라 건강장애로 선정된 학생의 병원학교 수업참여 및 교육계획 기간 내에 이수한 화상강의는 출석으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장기입원 혹은 장기통원치료로 인해 학교에 갈 수 없는 경우, 병원학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또래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병원학교에서 발급해 주는 출석확인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학교 출석으로 인정합니다. Q 감봉 2개월 처분을 받게 된 경우 호봉재획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A 감봉 시 징계에 의한 승급제한 기간은 징계처분 기간(2개월) + 12개월입니다. 따라서 14개월 동안 승급 제한을 받게 되며, 징계처분의 집행이 종료된 날로부터 경과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1일에 호봉재획정이 이뤄집니다. Q 교감으로서 교장승진 연구점수가 필요해서 대학원에 다니려고 합니다. 대학원 학위취득시 승진가산점에 해당하는지 궁금합니다. A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6조(학위취득실적평정)에 의하면 교육공무원이 당해 직위에서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을 경우 그 취득학위중 하나를 평정의 대상으로 하고, 교육공무원이 전직된 경우에는 전직 이전의 직위중의 학위취득실적(교육전문직원경력이 있는 교감의 학위취득실적은 교감자격증을 받은 후의 학위취득실적에 한하고, 교육전문직원은 교감등 직위에서의 학위취득실적에 한한다)을 포함하여 평정합니다. Q 현직 교원이 임용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지요? A 임용시험 자격의 경우 「초·중등교육법」제21조 제2항에 의거해 교육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자격증을 받은 자이면 임용고시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문의 | 한국교총 교권강화국(02-570-5615)
학교폭력가산점을 놓고 일선학교에서 부작용이 속출하자 교육부가 제도개선에 나섰다. 학교폭력 예방과 지도에 나선 교원들의 사기진작에는 도움을 주지만 높은 가산점 탓에 교사들간 경쟁 과열과 위화감 조성 등 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승진을 앞둔 부장급 교사들이 학교폭력가산점을 싹쓸이 하다시피 해 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교원승진규정에 따르면 학교폭력가산점은 학교정원의 30%에 한해 부여하고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교나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우수학교에 한해 대상자 규모를 10% 범위내에서 감축하거나 증원할 수 있다. 일선 학교는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5~7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가산점 부여 대상자를 확정한다. 문제는 학교폭력 가산점이 연 1회 0.1점, 20년 동안 총 2.0점이 책정되면서 교사들의 승진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한때 승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도서벽지 가산점이나 웬만한 연구 실적 점수보다 비중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현장에서는 점수배분을 놓고 교사들 간 갈등이 심해지고 심지어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또 가산점 대상자 선정을 실적 자료에 의존하면서 실질적인 활동 보다는 페이퍼 작업에 능숙한 교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 지곤 했다. 학교폭력가산점이 당초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승진도구로 전락하는 상황이 전개되자 교육부가 제도 개선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우선 현행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과 가산점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 그리고 현행유지안 등 3개 트랙을 놓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그러나 학교폭력가산점을 폐지하는 것은 교육현장에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졸속대응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찬가지로 현행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역시 일련의 문제점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셈이어서 설득력이 없다. 교육부가 유력하게 준비 하는 카드는 학교폭력가산점을 지금보다 축소하는 방안이다. 승진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과열 분위기를 가라앉히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들어 학교폭력 발샌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도 가산점 축소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20년으로 돼 있는 가산점 부여기간을 10년으로 단축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가산점 자체를 줄이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그 보다는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교단에 미치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사들 간 나이와 서열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면서 정작 받아야할 교사들이 배제되는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의 경우 가산점 수혜자의 40~50%가 교무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서열 중심 가산점 운영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 중 학교폭력 가산점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학교폭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극단적 비판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이서 교육부 선택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학교폭력도 줄이고 교단 혼란도 줄이는 양수겹장의 카드는 무엇일까.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담임교사들은 노심초사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학생들의 동태를 살핀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이상 징후가 보이는 학생이 포착되었을 때 즉시 주변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동료 학생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case1. 2011년 12월 20일 전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정부로 하여금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2012. 2. 6)을 발표하도록 만들었던 대구의 모 중학교 자살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 사건은 담임교사가 피해 학생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학생은 물론이고 피해 학생의 친구들조차 설마하며 담임교사에게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사이에 발생한 비극이었다. 피해 학생은 보복의 두려움으로 인해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런 사실은 “저는 그냥 부모님한테나 선생님, 경찰 등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했지만, 걔들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어요”라는 내용이 포함된 학생의 유서를 통하여 알려졌다. 사실 담임교사는 피해 학생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 발생 2주 전 피해 학생이 점심을 먹지 않고 혼자 교실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학생에게 그 경위를 묻고 피해 학생의 모친에게도 면담을 요청하였다. 또한 피해 학생 모친과 전화 통화 후에는 피해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컴퓨터 게임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용돈의 사용처,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물어보았으며, 그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피해 학생에게 교우관계 등에 관하여 묻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담임교사에게 바쁜 일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작 피해 학생이 자신이 가해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자살 충동을 호소한 대상은 담임교사, 부모, 경찰이 아닌 같은 반 친구 2명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 2명 역시 담임교사에게 피해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판결문(대구지방법원 2012가합1492 판결)에는 ‘위 2명이 담임교사에게 피해사실을 알리려고 하였으나 피해 학생이 교무실 앞에서 이들을 막아 알리지 못하였다’고 기재되어 있으나. 2011년 9월경부터 자살 충동 호소를 들었던 위 2명이 피해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알릴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자칫 잘못하여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일이 전개되었을 때의 부담감도 한 편에 자리 잡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론을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하튼 법원은 위 사례에서 담임교사가 피해 학생의 자살시도에 대해 충분히 예측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담임교사와 학교장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피해 학생이 2011년 9월경부터 자신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살 충동을 호소하였으므로, 담임교사가 주의를 기울이고 친구들을 탐문하였더라면, 피해 학생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몰랐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는 것이 위 사례에서 법원의 판단이다. 이러한 법원의 판단이 교사에게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하소연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하소연은 하소연에 불과하다. 학교폭력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될수록 법원은 교사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마련이므로 교사들로서는 그에 맞추어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피해 학생의 동료 학생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역량이라는 것을 위 사례는 말해주고 있다. case2. 한편, 사건예방을 위해 갖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상사가 발생한 경우 사후 처리와 관련해서도 유의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위적 증거 만들기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담임교사가 직무유기죄로 기소된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교직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서울의 모 중학교 사례도 불필요한 증거 만들기에서 비롯된 면이 있다. [PART VIEW] 대구 모 중학교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폭력이 자살의 원인이었음이 명백하였다. 그러나 2011년 11월 18일 발생한 서울의 모 중학교 사례는 학생 자살의 원인이 학교폭력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 불분명한 사건이었다(현재 민사 재판 진행 중이므로 결론을 속단할 수는 없다). 학부모는 학생의 자살이 학교폭력으로 인한 것이라며 담임교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등 강하게 반발하였다. 이에 겁을 먹은 담임교사는 자신이 해당 학생과 진행했던 상담 및 생활지도 내용을 교무수첩에 사후 가필하였다. 그러나 기왕에 있었던 일을 사후 가필한 것에 불과했던 담임교사의 행동에 대해 수사기관은 언론에 ‘담임교사가 교무수첩을 허위로 조작한 것’이라고 흘렸고, 언론은 정확한 진위 파악 없이 이를 보도했다. 약 6개월에 걸친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사기관의 오해가 풀려 결국 담임교사는 직무유기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겪었던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만약에 교무수첩에 사후 가필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수사기관으로부터 장기간 집요한 추궁을 당하는 고초는 없지 않았을까? 인위적 증거 만들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나는 아이유야. 너는?” ‘멤놀’은 쉽게 말해서 연예인 역할 놀이다. 한 연예인을 지정해 자신이 마치 해당 연예인인 것처럼 대화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등 모바일 채팅방이 활동 공간이다.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경우도 있지만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멤놀 관련 커뮤니티만 해도 10,000개가 넘는다.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다수가 함께 놀기도 하고, 모바일 채팅방을 개설한 후에 커뮤니티에서 소집단을 모으는 식이다. 모바일 채팅 어플에 개설된 그룹채팅방의 수는 커뮤니티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 절차가 꽤 까다롭다는 특징이 있다. 관건은 ‘진정성’이다. 예를 들어 가수 ‘아이유’로 활동하고 싶다면 닉네임을 아이유 혹은 아이유의 본명 ‘이지은’으로 등록한다. 그 다음 커뮤니티나 채팅방 개설자에게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생년월일은 물론 최근 활동 사항, 평소 습관, 말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진짜 아이유’ 같아야 가입이 가능하다. 어설픈 흉내는 용납되지 않는다. 재미를 위해 하는 놀이지만 나름의 체계가 뚜렷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반면 ‘강퇴(강제 탈퇴)’ 당하기는 쉽다. 일단 멤버로 받아들여졌다 해도 대화에 잘 끼지 않거나 해당 연예인의 말투와 다르게 말하면 쫓겨난다. 탈퇴 당하지 않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하는 놀이인 셈이다. 규칙 엄수는 필수! 멤놀의 규칙은 매우 구체적이다.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관용이 통하지 않는다. 그 중 가장 기본 사항이 ‘도금’이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을 도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규칙이다. 멤버가 중복됨으로써 일어날 혼란을 막기 위함이다. 한 명의 연예인 역할을 여러 명이 맡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외도’는 원래 담당한 연예인이 있는데 다른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일을 뜻한다. 예를 들면 원래 ‘수지’를 맡고 있는데 ‘현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외도를 원할 때는 미리 공지를 해야 한다. 멤버끼리 ‘커플놀이’를 할 때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커플놀이는 가상으로 두 연예인을 연인 혹은 부부로 연결시켜 둘이 마치 사랑하는 사이인양 대하는 놀이다. 동성, 이성 모두 가능하되, 동성 커플은 금지하는 그룹도 있다. 이때 ‘플에비율’을 정해 반드시 지켜야 한다. 플라토닉과 에로스의 비율을 뜻하는 은어로써, 쉽게 말해 멤버끼리 ‘야한 대화’의 수준이나 정도를 정하는 규칙이다. 동의하지 않은 수준의 자극적인 말을 했을 때는 제재 당한다. 규칙은 각각의 커뮤니티나 그룹의 ‘팸장(패밀리 장)’이 정하기 나름이다. ‘왕따’ 적발 시에 탈퇴시키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연예인 중 아이돌 가수 멤버들만 허용되는 곳도 있다. 멤놀을 하기 원하는 사람은 자신이 더 선호하는 집단을 선택한다. 규칙이나 성향에 따라 집단 내 동질성을 띠게 되는 셈이다. 경고나 탈퇴를 강행하는 것도 팸장만의 고유권한이다. 정해진 규칙들을 지키지 않을 시에는 ‘영탈(영구 탈퇴)’ 당할 수도 있다. 영탈 당할 경우 같은 계정으로는 가입이 불가능하다. 연예인을 동경하는 데서 파생된 ‘멤놀’. 폐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이나 ‘염탐’하기 위한다면 참여하기 어렵다. 어른들이 개입할 여지가 적은 그들만의 놀이 문화가 당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장영희 교수를 내가 처음 만난 것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문학 강연 자리에서였다. 그 분의 문학 강연을 듣기위해 먼저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어보았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숲을 거닐다』였다. 이 작품을 읽으며 작가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열정적인 삶이 그대로 책 속에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문학 강연에서도 글처럼 따뜻하고 열정적인 모습 그대로였다. 그저 지극히 일상적인, 인간적인, 열정적인 말씀 속에 겸손이 녹아 있었다. 장영희 교수는 태어나서 1년 후에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장애를 딛고 영미문학가로 수필가로 교수로 아름답고 밝고 행복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2009년 5월 57세로 고인이 되셨다. 가신 후 발표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도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조선일보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 라는 북 칼럼에 게재되었던 글을 모은 것이다. ‘시인의 사랑’, ‘우동 한 그릇’, ‘살록 홈즈와 왓슨 박사’, ‘멋진 신세계’, ‘저 하늘의 별을 잡기위해’, ‘사흘 만 볼 수 있다면’, ‘마지막 잎새’ 등등 많은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장영희 교수는 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으로 시간적·공간적·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 모든 경험을 다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한다고 말하였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삶의 치열한 고통, 환희, 열정 등을 느끼고 감동한다. 정신적으로 자라나고 삶에 눈뜬다는 것은 때로는 아픈 경험이지만, 이 세상을 의미 있게 살다 가기 위해서는 꼭 겪어야 할 통과의례이다.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에게 동정을 느끼고 “같이 놀래?”라고 말하며 손을 뻗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문학작품을 읽으면 너와 내가 같고,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른다 하였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러한 인간이해는 필수조건이라고 하였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 가를 가르치고 우리는 문학 속에서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배우는 것이라 하였다. 지금도 내 책상 위엔 『문학의 숲을 거닐다』 가 놓여있다. 독서멘토링 시간에 제자들과 이 책을 주제로 서로 읽고 감상을 쓰기도 하였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이 독서멘토링 시간에 어느 학생이 장영희 작가에게 쓴 편지를 소개한다. 장영희 교수가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그의 문학세계를 잘 표현한 편지로 생각된다. 사랑하는 장영희 선생님! 어젠 여름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산하가 맑고 청명합니다. 바람도 적당히 부니 덥지도 않고 참으로 좋은 날입니다. 이런 날에 선생님이라면 넓은 창가에 앉아 독서를 하면서 글을 쓰실 거라 생각됩니다. 선생님께서 살아계실 때 이 책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었다면 선생님을 뵈오러 서강대학교 영문학 교수실을 노크하였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선생님이 이 세상을 조용히 하직하신 후,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시며 떠나신 후 저는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멘토링 책으로 선정된 이 책을 읽고 세상에 대한 식견이 넓어졋습니다.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그 아름다운 일생을 멘토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다른 깨달음에 고개 숙였습니다. 사회의 편견을 이겨내시고 인간승리하신 선생님!!! 존경합니다고 편지라도 살아생전 드렸어야 되는데 이제야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글은 ‘같이 놀래“ 작가의 말부터 시작되는데 처음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제자들과 나눈 사랑의 글들을 읽으면서 저 또한 선생님과 같은 스승이 주변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스승의 상을 저의 마음 속에 심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깨달음을 주심으로 해서 제 마음의 깊이가 깊어지고 넓이가 넓어졌습니다. 특히 장애인으로 겪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솔직하게 자연스럽게 문학으로 승화스키심에 감탄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욕심을 버리시고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보여주셨으며 장애인으로 당당하게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사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떠나신 교정에서 선생님을 기리며 많은 제자들이 눈물흘렸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평까지 다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삶이 아름답고 향기로워 그 삶의 하나하나를 뒤집어 보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문학의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환희 가득한 문학의 숲으로 우리를 이끄시며 우리에게 고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지적인 문장과 명료하고 섬세한 구성으로 완성된 내용을 읽으며 문학작품에 대한 현실적 조명이 마음 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진솔하고 날카롭게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직관하신 선생님... 즐거운 문학의 숲을 거닐고 나오니 바람도 따뜻하고 비소리도 맑기만 합니다. 부디 천국에서 고이 안식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이 편지를 읽으면서 깊은 감명으로 마음이 훈훈해졌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지성과 감성이 내 안에 잔잔하게 흐르며 그것이 감사의 물결로 온 몸이 따뜻해졌다. 장영희 교수는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못하리... 문학의 숲에서 문학의 향기로 나의 삶을, 나의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가꾸리라고 다짐해본다. 초중고 추천도서 초등학교 추천도서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 저자 : 헤더 헨슨 /역자 : 김경미 /그림 : 데이비드 스몰 (David Small) /비룡소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는 책에 관심 없던 산골 소년이 말을 타고 찾아와 책을 전해 주는 책 아주머니의 용기와 헌신을 통해 책을 읽고 꿈을 키워 가는 이야기이다. 1930년대 미국 켄터키 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소년이 책 아주머니에게 감동을 받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기까지, 화자인 소년의 어조에서 고스란히 드러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칼테콧 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스몰의 따뜻하고 낭만적인 그림과 잘 어우러져 실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 추천도서 청소년 한국사 수첩 최경석 지음 |양철북|2012년 07월 03일 출간 『청소년 한국사 수첩』. EBS에서 한국사 수능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최경석 선생님이 청소년들이 가장 갑갑해하거나 꼭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가려 뽑아 앞뒤 맥락을 살피며 설명한 책이다. 선사 시대부터 광복 이후 현대사까지, 한국사에서 청소년이 가장 궁금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만을 뽑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어려운 토지와 조세 제도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조선 500년을 이해하려면 왜 성리학을 알아야 하는지, ‘동인, 서인, 노론, 소론’ 이들은 대체 어떤 관계인지 등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를 콕콕 집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한국사를 꿰뚫는 핵심 문제를 다룬 이 책을 통해 한국사의 흐름과 맥락을 잡는 것은 물론, 역사 속에서 오늘의 우리를 발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역사의 과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추천도서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2013년 03월 18일 출간 신경숙의 짧은 소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산다는 것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일상의 순간들에 스며들어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이 명랑하고 상큼한 유머로, 반짝이는 스물여섯 편의 짧은 소설들을 풀어놓았다. 달에게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이자, 달이 듣고 함빡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조용한 마을을 소란스럽게 한 젊은 목사와 스님의 이야기, 고양이 사료를 먹는 까치들 이야기, 여동생이 미국으로 떠난 후 언니에게 매일 아침 전화하는 시골 어머니 이야기 등등….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내는 작가 특유의 감수성에 은근슬쩍 유머가 더해진다. 그런 웃음 뒤에는 세상이 결국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삶을 일구어나가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깨달음이 뒤따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소중하고 그립고 아름다운 일상의 순간들. 작가 신경숙은 달빛처럼 가만히 스며들어 우리의 일상을 더욱 반짝이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나와 내 친구와 내 가족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그 일상의 순간들은 우리에게 소소한 기쁨과 슬픔, 크고 작은 환희와 절망을 선사한다. 경쾌하고 명랑하면서도 어느 순간 그 삶이 애틋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고등학교 추천도서 정글만리 조정래 지음 |해냄출판사| 세계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 변화를 주도하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중국이 경제 강대국으로 우뚝 선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저자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작가적 고민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과 전망으로 풀어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오늘날의 중국인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대인관계, 즉 ‘꽌시(關係)’ 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다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암투를 다종다양한 중국식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펼쳐 보인다.
Ⅰ. 교실수업개선의 방향 수업은 ‘교수’ 혹은 ‘교수-학습과정’과도 동의어로도 사용된다. 수업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업이란 학습자가 특정한 수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내적·외적 환경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다. 반면에 학습은 어떤 것을 배운다는 것으로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든지 미숙했던 기능이 능숙해지는 것 등의 일련의 행동변화를 의미한다. 바람직한 수업은 그림 1의 왼쪽 부분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사가 수업한 내용을 학습자가 모두 학습한 경우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관계는 교사가 수업한 내용을 일부만 학습하고 나머지는 수업과 관계없는 것을 학습한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수업일수록 교집합 부분의 면적이 넓어진다고 하겠다. 교사가 수업한 내용을 학습자가 모두 학습한 수업이 최고의 수업이지만 현장에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업한 내용을 학습가가 가능한 많이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교수-학습 과정의 최대 과제이며 이것이 교실수업개선의 방향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교수와 학습의 교집합을 넓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추천 자료: EBS 2012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13부(양두희, 전북장수초등학교) 컨설턴트: (아이들이) 학습 활동에 대한 목표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 느껴져요. 교 사: 일상적으로 집중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컨설턴트: 혹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요? 매를 들지 않으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어 화로 가득 차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선생님, 산만한 아이들로 인해 수업 진행의 맥이 끊기고 학습 지도 및 생활지도가 어려워 매일 매일이 힘들고 괴로웠던 선생님께 컨설턴트들이 제시한 답은 아이들에게 시선 주기(한 명 한 명에게 시선을 주되 전체를 바라보는 눈 가지기), 관심과 애정으로 아침 인사하기와 같은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 평범한 미션이 온통 산만하고 야단칠 학생들로 가득한 교실을 차분하게 바꾸는 물꼬가 되었고 관심과 애정으로 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업 집중도는 높아지고, 선생님과의 교감을 통해 학생들은 앎의 기쁨과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도전의식도 생겨나게 된다. 야단칠 학생들에게만 집중하다 보면 그 학생이 잘하는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교사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학생들에게 분노하게 되고,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무관심해지고, 늘 야단만 치는 선생님을 미워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교사 자신인지도 모른다. 학생들을 믿지 않고, ‘얘는 아무리 해도 안 돼.’, ‘어렵다.’, ‘힘들다.’라고 하며 스스로 학생들과 분리된 것은 아닌지. 교실 수업 개선은 바로 학생들과의 ‘좋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한다. Ⅱ. 학생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SC 중심 수업 디자인[PART VIEW] 교사들은 대체로 자신의 관점에서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한다. 수업 속에서 단위 시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인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그것을 통해서 어떤 효과를 끌어낼 것인지를 주로 고민한다. 학생은 교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그 수업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별로 인식하지 못한다. 수업 속에서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그것이 학생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점을 어려워하고 무엇을 경험하게 되는지, 학생에게 배움은 어느 시점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 중심의 수업을 하겠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교사 중심의 수업이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추천 자료: EBS 2012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좋은 관계는 좋은 수업을 만든다(정승재, 분당서현고등학교) 컨설턴트: 수업은 꼭 재미있어야 하나요? 교 사: 워낙 선행학습이 많이 되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 컨설턴트: 선생님 스스로 거기에 도취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요, 혹시? 강사가 되고 싶은 건지, 강사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개그콘서트를 하는 건지……… 존경받는 선생님, 문학을 가르치는 아니, 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선생님은 재미있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 생각한다. 수업이 지루해질 때 쯤 되면 특유의 입담과 개인기로 학생의 주목을 끌고, 거친 말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는데 이런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수업은 딴 길로 새기 일쑤이다. 수업 막바지에 마치 원맨쇼를 하듯 빠른 속도로 진도를 나가고, 아이들은 멍해진 상태인데 선생님은 학생들을 보지 못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문학 선생님이 아니라 개그맨, 스타강사, 만능엔터테이너, 선생님 수업은 예능, 봉숭아 학당이라고 평한다. 그런 학생들의 마음 속 반응을 처음 대하는, 평소에 자기의 수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선생님의 표정을 꼭 보길 권한다. 선생님에게 떨어진 미션은 ‘수업 중 딴 길로 빠지지 마라.’,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하라.’였고 이것은 평소에 선생님 자신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이어서 자존심도 상한다. 그러다 보니 수업은 재미마저 없어져 지루해하고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졸게 된다. 문학 수업의 재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평소에도 수업 시간에 가끔 선생님이 좋아하는 시를 읽어주기도 했지만, 입시에 쫒기는 학생들에게 시는 감정의 사치라고 선생님과 학생은 생각한다. 감정을 나누고 느끼는 것을 거부하는 학생들을 보며 화를 내고 아이들은 감동하지도, 변하지도 않는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선생님은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달라졌을까? 선생님이 바꾼 것은 두 가지였다.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사랑하는 아내에게처럼 학생들과 따뜻하게 눈을 맞추고 말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끊임없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의 생각을 들으며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1: 인터넷 강의 듣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제대로 된 문학 선생님이 된 것 같아요. 학생2: 제 꿈도 선생님인데요,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되어서 제가 선생님을 생각하듯이 그렇게 생각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학생3: 늘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학생4: 제가 만난 선생님 중에서 최고의 선생님이었어요. 더 이상 다른 농담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수업을 하는, ‘강사가 아닌 교사’가 되었다. 수업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수업을 설계한다 혹은 계획한다.’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표현 속에는 ‘기쁨, 즐거움, 아름다움, 감동’의 의미를 내포한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되는 수업, 그런 수업을 하는 선생님으로 학생들의 기억 속에 남기 위해 매번 현란하고 화려한 학습 자료나 완벽하게 짜여져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SC 중심 수업디자인’이란, 교사가 가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이들 이름 불러주기’, ‘눈 맞추기’, ‘아침 인사하기’ 등과 같은 평범해 보이는 미션이 주어지듯이 매 시간마다 학생들을 전체로 묶음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어떻게 Care할 것인가를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 보는 수업이다. Care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써 보았지만 단순한 돌봄의 의미보다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미까지 포함하는 우리말 표현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학생 케어(Student Care)의 내용이 특별히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늘 하는 것, 예를 들어 학생들이 전시학습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교사의 교수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학습 문제에 대한 이해도는 어떠한가, 정리 능력이 있는가, 읽기 능력은 어떠한가, 다른 학생을 방해하는가 등 수업의 과정에서 교사가 점검해야 할 내용들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의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돌봐 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뜻밖에 수업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태의 원인은 교사가 제공한다. 학생 하나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학생들을 믿지 못하고, 먼저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아직까지도 학생을 빈 깡통으로 생각하고 교사가 모든 것을 채워주려고 열심인 것은 아닌지? 교사가 학생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학생들은 이름을 알고 불러주는 지극히 사소한 교사의 관심에서부터 마음을 열고, 수업도 받아들이는 아직 미성숙한 존재임을 늘 깨닫고 있다. 예시 학습목표 1. 소설 ‘명혜’에 드러난 시대 상황과 오늘날의 현실을 비교하여 말할 수 있다. 2. 시대 상황에 대한 인물의 현실 대응 태도를 설명할 수 있다. 학생 활동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어골도 그리기, 뇌구조도 그리기 학습 자료 교과서, 독서화, P.P자료, 모둠별 활동지, 프로젝션 TV, 초시계 단계 (시간) 수업 형태 교수?학습 활동 SC 자료 및 유의점 교사 활동 학생 활동 도입 (7분) 시작 수업 시작 ?인사 및 출석 확인 ?인사 및 수업 준비 표정 살피기 준비도 점검 전체 학습 전체 학습 전시 학습 확인 ?‘꼬리물기’를 통해 전시 수업 내용 상기 질문 소설 ‘명혜’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은? ?독서화를 제시하고 줄거리를 정리함. 질문 문학과 현실의 관계는? ?본시 학습목표 제시 ?꼬리물기로 전시학습 내용 발표(4~5명) -개화기를 배경으로 함. -송참판댁 규수 -오빠 명규가 독립운동을 하다 죽음. -신학문을 배움. 등 ?독서화를 보면서 사건 전개 과정 정리하여 말하기 -문학은 현실을 반영한다. -소설 속의 현실은 삶의 현실을 소재로 한다. ?학습목표 함께 읽으며 확인 전시 학습 내용 이해도 자신감 정리하여 말하는 능력 발표력 듣기 태도 독서화 PPT 학습목표 제시(PPT) 1. 소설 ‘명혜’에 드러난 시대 상황과 오늘날의 현실을 비교하여 말할 수 있다. 2. 시대 상황에 대한 인물의 현실 대응 태도를 설명할 수 있다. 수업 과정 ?수업 과정 안내 어골도를 통해 소설에 드러난 시대 상황과 오늘날의 현실을 비교하는 활동 설명 ?모둠 구성 지시하고 칠판에 어골도 그리기 하략 ?수업 과정 확인 교사의 설명을 듣고 활동 준비 -앞 책상을 뒤로 돌려 모둠 구성한다. (4~5인) 하략 집중도 흥미도 모둠 만족도 전개 (33분) 모둠 학습 이 모든 활동의 바탕은 늘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맞추고, 아이들의 생각을 묻고, 교실의 상황을 살피며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왜 '하브루타'인가?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대인에 비해 지능이 높다. 그리고 체험 학습도 많이 한다.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조기교육도 우리가 빨리 시작하고 숫자든 문자든 먼저 가르친다. 교육의 양도 우리가 많다.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우리다. 교사 수준도 최고다. 그런데 그 결과는 우리가 유대인에 뒤진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잘못되고 어디에 차이가 있는 것인가? 우리의 교육은 한 마디로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고’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우리는 공부하고 시험보고 잊어버린다.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듣고, 혼자서 공부방이나 독서실에서 혼자 고립되어 공부한다. 하지만 그렇게 쌓은 지식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하브루타이고,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학생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학생이 잠들기 전에 어머니가 동화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면서 토론하는 수업을 하는 것도 하브루타고, 학생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가르치면서 토론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예시바에서 토라와 탈무드의 구절을 놓고 둘 씩 짝을 지어 심각하게 논쟁하는 것도 하브루타이고, 회당에서 평생지기와 만나 탈무드 공부를 하면서 토론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이것을 단순화 하면 짝을 지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아버지와 학생이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 이야기가 약간 전문화 되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대화가 된다. 거기서 더 깊어지면 토론이 되고, 더욱 깊어지고 전문화 되면 논쟁이 된다. 이런 하브루타는 뇌를 격동시켜 사고력을 기른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가정을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의 교육의 장점을 살리면서 하브루타를 접목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유대인 교육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 교육에도 장점이 많이 있다. 유대인 교육이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것도 있고, 현대의 삶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그 누가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이 보신다고 생각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 ‘인성’ 만큼은 배워야 하고, 하브루타를 통해 뇌를 훈련시켜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그들의 ‘창의성’ 만큼은 배워야 한다. 하브루타는 우리에게 있어 모든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교육혁명에 해당한다. 하브루타는 우리가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핵심이다. 더불어 새롭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보게 하는 창의성을 본질적으로 계발시키며, 모든 문제를 가정에서 의논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마음속에 분노가 쌓이지 않게 하는 인성교육에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 질문과 토론의 하브루타가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는’ 한국교육을 바꾸는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질문 중심 하브루타 수업의 실제 [PART VIEW] 질문 중심의 하브루타는 학생들이 본문을 읽고 질문을 만들어서 먼저 짝과 일대일 토론을 한 다음에, 둘이서 가장 좋은 질문을 뽑고, 그 뽑힌 질문으로 모둠끼리 토론을 하고, 그 모둠에서 가장 좋은 질문을 뽑는다. 모둠에서 가장 좋은 질문을 하나 뽑아서 그 질문을 가지고 집중 토론을 한 다음에, 그 내용을 정리 발표하고, 교사가 정리해주는 수업이다. 토론하는 수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다음 단계에 대한 안내는 미리 시간을 알려주고, 빔을 통해서 하거나 벨이나 종소리 등으로 구분해주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한다. 여기에 제시된 사진이나 워크지는 대구 심인중학교 류상은 선생님이 실천한 하브루타 수업의 예이다. 질문 만들기 ? 짝 토론 ? 모둠 토론 ? 발표 ? 쉬우르 ① 교재 읽고 질문 만들기 ② 만들어온 질문 유형 별로 구분하기 ③ 만들어온 질문으로 둘씩 짝지어 먼저 토론하기 ④ 짝과의 질문 중에서 최고 질문 뽑기 ⑤ 최고의 질문으로 모둠 별로 토론하기 ⑥ 최고의 질문 뽑기 ⑧ 그 질문으로 토론하기 ⑨ 토론 내용 정리하기 ⑩ 각 모둠 발표하기 ⑪ 교사와의 쉬우르 질문 중심의 하브루타 수업은 질문 만들기→짝 토론→모둠 토론→발표→쉬우르 과정을 거치는 수업 모형으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수업 형태이다. 수업에 질문이 중심이라면 이 모형에 해당한다. 1) 질문 만들기 교과서나 교재를 철저하게 읽고 질문을 만들어오게 한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오는 것이 좋다. 그것이 어렵다면 질문 만드는 시간을 따로 준다. 학생들의 수준이나 학년에 따라 2개부터 20개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량을 제시할 수 있다. 수업 시간이 충분하다면 개수를 늘리고, 그렇지 않다면 학생 당 2-3개씩 뽑아 와도 상관없다. 어느 정도 훈련이 되었다면 질문을 뽑을 때 내용 하브루타 질문과 심화, 적용, 메타 등으로 구분해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트잇으로 붙이면서 진행할 경우 질문을 포스트잇에 하나씩 따로 적어오게 하면 수업에 편리하다. 필요에 따라 포스트잇에 적어온 질문들을 질문 판에 유형별로 구분하여 붙이게 한다. 질문들을 내용, 심화, 적용, 메타로 구분하여 붙인다. 2) 짝 토론 만들어온 질문으로 둘씩 짝을 지어 질문과 대답, 반박을 주고 받으면서 하브루타를 하는 시간이다. 질문은 서로 번갈아가면서 하는 방법이 있고, 한 사람이 끝까지 하고, 다시 다른 사람이 질문하는 방법이 있다. 대답을 듣고 후속 질문을 하여 한 질문을 가지고 길게 하브루타 할수록 좋다. ‘질문이’, ‘지킴이’ 등으로 명찰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문하는 사람은 주로 질문과 반박을 하면서 공격을 하고 대답하는 사람은 논리를 대고 증거를 대면서 주로 방어를 한다. 그 역할을 질문 하나마다 바꿀 수도 있고, 반반씩 나누어서 진행할 수도 있다. 질문과 답변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만들어온 질문 중에서 둘이 합의하여 가장 좋은 질문을 하나 뽑는다. 좋은 질문은 다른 사람이 생각이 어렵고, 독특하고, 논쟁이 치열하게 될 수 있으며,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 질문이다. 3) 모둠 토론 모둠은 4명이나 6명 정도가 정당하다. 둘씩 짝지어 두 팀이 모이거나 세 팀이 모이는 것이다. 4명이면 좋은 질문이 두 개가 나오고, 6명이면 좋은 질문이 세 개가 나온다. 각각 짝 토론을 통해 뽑은 좋은 질문을 가지고 모둠끼리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다. 돌아가면서 한 질문씩 제시하고 그 질문에 대해 서로 답변, 반박, 재질문을 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한다. 토론을 진행하다가 뽑힌 질문 중에서 가장 좋은 질문을 다시 하나 선정한다. 그래서 그 질문을 가지고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은 깊이 들어갈수록 좋다. 이때 필요한 경우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도 상관없다. 모둠 별로 최고의 질문을 뽑고 그 질문을 가지고 토론을 진행한 다음, 토론 내용을 정리한다. 뽑힌 최고의 질문과, 그 질문을 가지고 토론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정리하여 발표를 준비한다. 4) 발표 모둠 별로 뽑은 최고의 질문과 토론 내용을 한 사람이 발표를 하는 것이다. 각 모둠 별로 발표하여 다른 모둠에서 어떤 질문으로 어떤 토론이 오갔는지 나누는 시간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부분에서 토론이 미흡한 지, 교사가 추가로 설명해주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5) 쉬우르 쉬우르는 예시바에서 짝 끼리 탈무드 논쟁을 한 내용을 랍비가 전체 학생과 질문과 토론을 통해 나누는 시간이다. 교사는 주로 설명하기보다는 질문을 해서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고, 학생들에게서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학생들이 뽑은 질문, 학생들이 해결하지 못한 질문을 듣고, 그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도록 이끈다. 그 시간에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들에 대해 질문하여 학생들이 말을 하면서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쟁적 평가에 대한 반성 시험을 치기 전 학생들은 관련 공식과 지식을 열심히 외운다. 그리고 시험을 치고 나면 너무나도 쉽게 이를 잊어버린다. 학습한 개념을 외우고 잊어버리고 다시 또 새로운 개념을 외우고 잊어버리고를 반복한다. 왜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는 것일까? 학생들이 교과의 개념을 어떻게 삶의 경험과 연결시키고 적용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아닌 오로지 평가를 위한 평가로 개념 이해 및 암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은 아닐까? 학생들은 평가라는 거름막에서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좋은 점수를 받고 인정을 받아야 걸러지지 않을 수 있다. 평균이 90점인 두 친구는 전혀 다른 문제를 맞히고 틀렸다고 하더라도 둘의 배움 결과는 90점으로 같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보다는 평균 90점, 95점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점수보다는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있고, 또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수치화된 점수를 절대시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을 평가하기 전 평가의 ‘질’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시험은 학생들이 배운 모든 내용을 다 측정해내기는 어렵다.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안에 특정 주제의 일부분을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는 온전한 평가가 될 수 없다. 어떤 내용에서 평가 문항을 출제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평가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대강만을 어림할 수 있을 뿐이다. 이처럼 평가는 불완전하므로 이를 통해 학생들을 우수아와 일반아, 그리고 부진아로 걸러내는 일은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잠재적인 능력과 특성은 무시한 채 한 줄 세우기의 경쟁적인 평가에 대한 깊이 있는 숙의가 필요하다.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발전할지도 모르고 평가에 의해 ‘배제’시키고 ‘낙인’을 찍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해 반성해보자.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그리고 겨울에 피는 꽃도 있다. 하물며 꽃들도 제 각각 꽃 피우는 시기가 다른데, 불완전하고 획일화된 평가로 미래의 에디슨도 피카소도 모두 걸러내 버린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걸러내는 평가가 아닌 꽃이 피기까지 우리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고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평가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PART VIEW] 이를 위한 평가로 개인성장포트폴리오와 이를 위한 채점 기준안인 루브릭을 활용한 평가가 필요하다. 평가는 우리가 교육을 함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진단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평가를 잘만 디자인한다면 학생들이 무엇을 잘 알고 있는지 또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길러주고 학생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 따라서 개인성장포트폴리오와 루브릭을 활용하여 평가를 한다면 개념에 대한 이해와 암기 정도를 평가하는 결과 중심의 평가를 지양할 수 있다. 앞으로는 학생이 어떻게 학습해왔는지, 학습을 통해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서술과 학생의 활동 과정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기존의 표준화된 수치 점수로는 그 학생의 진가를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하는 데 있어서도 한계가 있다. 일회성 시험으로 개념을 외우고 요령을 익히고 잊어버리고를 반복하는 ‘평가를 위한 평가’로 학생들이 표준화된 속도에 얼마나 잘 따라오는지를 평가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주고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더불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평가로서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여야 한다. 물론 기존 수행평가는 수행평가 채점기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해서 교사의 감 위주 평가로 지필평가에 비해 그 객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수행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줄 수 있도록 하는 평가 루브릭(채점기준안)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능력과 특성을 지식, 기능, 태도의 영역으로 그리고 다시 세분화한 평가 항목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두루뭉술하게 상, 중, 하의 평가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잘 알고 있으며 또 부족한지를 진단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학생들이 앞으로의 학습 밑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일회적인 평가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과 맞물리는 일이다. 평가2.0 특징 적용하기 루브릭 만들기 수행평가 (개인 성장 포트폴리오) - 학습과정평가 - 개별맞춤식평가 - 실제적인 의미있는 평가 - 깊이가 있는 평가 - 협력적인(collaboration) 평가 - 협의하는(negotiation)평가 - 동료 및 자기평가 - 학습자들의 수행을 측정하기 위해 지식, 기능, 태도의 영역을 다시 세분화한 내용으로 채점 기준안 만들기 - 채점기준안은 영역을 하나하나 쪼개어 만들어 학생들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하기 - 루브릭을 활동 전 제시하여 학습자들이 활동 목표를 명확히 하여 활동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이 중요한지 알도록 하기 - 개인 성장 포트폴리오의 평가로 자신의 수행 수준을 인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기 루브릭을 활용한 수행평가(개인성장포트폴리오)로 평가 디자인 tip box 참고자료 루브릭 루브릭이란 _ 학습자들의 수행을 측정하기 위하여 고안된 채점기준으로 교사가 학습자의 산출물의 질을 판단하기 위한 준거가 된다. 또한 학습자들의 학습 목표나 과제 기대 수준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제시해주는 도구이다. 루브릭의 목적 _ 활동목표를 명확히 하여 학생들이 활동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수행 수준을 인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루브릭의 장점 _ 기존 수행평가의 약점인 객관도와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 평가에 대한 준거와 기준 공개로 교사의 기대를 명료화시킬 수 있으며, 학습자 스스로 자기조절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학습자가 수행의 준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바람직한 수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있다. 루브릭의 예시 _ 4학년 1학기 1단원 (8~10차시 부분). 이야기 속으로 루브릭 샘플 평가과제 인물, 사건, 배경을 생각하며 이야기 책 만들기 학습활동 이야기를 읽고 인물, 사건, 배경을 생각하며 이어질 내용을 상상하기 상상한 내용을 통해 이야기를 꾸미고 이야기 책 완성하기 핵심 성취기준 1454-2. 인물, 사건, 배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1426-2.글을 읽고 다른 사람과 생각이나 느낌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다. 평가기준 평가등급 평가내용 3 2 1 지식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가? 제시된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파악한다. 제시된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대략적으로 이해한다. 제시된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다. 인물의 성격을 잘 이해하였는가?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잘 이해한다. 친구의 도움을 얻어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인물의 말과 행동을 인물의 성격과 관련짓지 못한다. 기능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뒷이야기를 꾸밀 수 있는가? 인물, 사건, 배경 등이 이어질 이야기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 제시된 이야기의 인물, 사건, 배경 중 일부가 이어질 이야기의 내용에 어울리지 않는다. 인물, 사건, 배경 등이 이어질 이야기의 내용 흐름과 맞지 않는다. 이야기의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는가? 유연한 생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이야기의 뒷부분을 흥미롭게 구성한다. 이어질 이야기의 내용을 상상하여 이야기를 꾸몄지만 흥미롭거나 재미있지 않다. 이야기의 뒷부분을 상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태도 적극적인 자세로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였는가?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다.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 참여한다.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서 친구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었는가? 친구들이 상상한 이야기의 내용과 비교하며 내가 상상한 뒷 이야기를 친구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친구들이 상상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상상한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다. 친구들이 상상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역량 관련)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였는가?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협동해서 이야기 책을 만든다. 내 역할을 하며 협동해서 이야기 책을 만든다. 모둠 친구들과 협동하지 않고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서 내 역할을 하지 않는다. 평가방법 평가도구 평가내용 학생산출물평가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성격을 잘 이해하였는가? -인물, 사건, 배경을 생각하며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뒷이야기를 꾸밀 수 있는가? -이야기의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는가? 상호평가 (붙임 딱지로 서로의 작품 평가하고 피드백하기) -인물, 사건, 배경을 생각하며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뒷이야기를 꾸밀 수 있는가? -이야기의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는가? 관찰평가(체크리스트) -적극적인 자세로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였는가? -이야기 책 만들기 활동에서 친구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었는가? -(역량 관련)모둠 친구들과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 책을 만들었는가? 루브릭의 예시 _ 4학년 1학기 3단원. 화산과 지진 (6~12차시 부분) 평가 샘플 평가 과제 (프로젝트)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을 찾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찾기 학습 활동 생활 주변에서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 찾기 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찾고 실천하기 핵심 성취기준 4124. 지진 발생의 원인을 이해하고, 지진이 났을 때의 대처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평가기준 평가등급 평가내용 3 2 1 지식 지진 발생의 원인을 이해하였는가? 지진 발생의 원인이 지구 내부의 힘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지진 발생의 원인을 ‘땅이 흔들린다.’ 등 그 현상으로 설명한다. 지진 발생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능 생활 주변에서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을 찾을 수 있는가? 생활 주변 학교, 집, 등하굣길 등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을 세군데 이상 찾을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을 한군데 이상 찾을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을 찾지 못한다. 조사한 곳이 지진 발생 시 왜 위험한 지 설명할 수 있는가?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이 왜 위험한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이 왜 위험한지 대략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이 왜 위험한지 말할 수 없다.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가?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지진 전, 중, 후로 설명할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지 못한다. 태도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지진이 자연재해임을 알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역량 관련)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였는가?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협동해서 프로젝트학습을 한다. 내 역할을 하며 협동해서 프로젝트학습을 한다.. 모둠 친구들과 협동하지 않고 프로젝트 학습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평가방법 평가도구 평가내용 수행평가 (학생산출물평가- 액션러닝토의학습지) -생활 주변에서 지진 발생 시 위험한 곳을 찾을 수 있는가? -조사한 곳이 지진 발생 시 왜 위험한 지 설명할 수 있는가?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가? 관찰평가(체크리스트) -지진 발생의 원인을 이해하였는가?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였는가? 사진자료
통합교과 흐름에 따른 학습 방법 익히기 주제 만나기 : 그림읽기 - 교사의‘주제’를 도입하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과 경험과 생각 속의 이야기를 꺼내도록 하여 주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주제 만나기 : 동화읽기 - 주제와 관련되어 수록된 동화를 읽으며, 주제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으로 경험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림읽기와 동화읽기는 학생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경험의 차를 좁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 꼭 필요한 ‘발표하기’와 ‘발표듣기’는 학기 초부터 훈련이 필요하고, 교사의 격려와 칭찬이 더해지는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즐겁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주제 만나기 : 단원읽기, 활동 주제 게시판 만들기 - 소주제의 이해를 위한 바, 슬, 즐의 활동내용으로, 공부할 것을 살펴보고 더 공부하고 싶은 것을 학생들과 협의하여 추가한다. 학생들과 일정한 순서를 정할 수도 있다 순서가 정해지면 차시 활동들을 나열하여 주제 게시판을 만들고 그 주제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 눈에 잘 뜨이는 곳에 게시해 둔다. 주제 학습 전개하기 : 바, 슬, 즐 의 활동 주제 학습하기 - 단원읽기의 순서에 따라 바, 슬, 즐의 영역으로 주제학습의 활동을 한다. 지도서에 내용이 충실하게 나와 있으므로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학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교육연극, 게임, 도구 활용 수업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주제 학습 마무리하기 : 주제의 마무리와 산출물(결과물) 게시 - 학급에서 정한 활동으로 주제의 마무리를 하고, 학습하는 동안의 결과물들은 교실 곳곳에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주제에 대한 활동들과 기억을 떠 올릴 수 있게 한다. 소주제를 다루는 동안, 가능하다면 교실 사방에 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4월의 통합교과 운영 [PART VIEW] 1 1학년 : 봄 4월의 주제교과서인 ‘봄’은 '봄맞이’소주제의 12개 활동주제 20차시와, ‘새싹’소주제의 13개 활동 주제 20차시 모두 40차시로 되어 있다. 주제교과서별로 평균 4차시 이상 순증시키는 것이 가능한데, 교과서에 제시한 활동 시수를 한두 차시 확장하여 운영하든지,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것을 조사해 두었다가 교과서 차시 중간 중간 끼워 넣거나 교과서 진도를 마친 후 남은 시간을 모두 순증 차시로 운영하여 시수를 맞출 수 있다. ? 활용 가능한 추가활동 예시 자료 목적 씨앗에게 이름을 붙여주어 자신이 심은 식물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한다. 방법 들어가기 *여러 가지 식물과 봄에 나오는 꽃들의 모습 보여 주기 *좋아하는 식물과 이유 이야기 나누기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동물의 반응은 어떠한지 이야기 나누기 *내 식물에게 이름을 붙여 준다면 어떤 이름을 붙여 줄 것인지, 그 식물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기 활동하기 *가정에서 좋아하는 식물의 씨앗을 준비하기 *하루 밤 정도 물에 불리기 *가정에서 준비해 온, 1.5L 펫트병을 잘라서 만든 화분에 거름흙 담기 *손가락 두 마디 깊이의 거름흙에 준비한 씨앗 심고 물주기 *교사가 나누어 준 쪽지에 식물 고유의 이름과, 붙여 준 이름과 날짜, 식물에게 하고 싶은 말 쓰기 *쪽지를 다시 수합 후 코팅하여 화분 앞면에 붙이기 *쪽지에 쓰여 있는 말을 읽으며 이틀에 한 번씩 물주기 *자라는 과정 관찰하여 학습지에 쓰기(느낌도 한 줄 정도 써 보기) 정리 *느낀 점 나누기, 이름이 특이한 친구의 식물 이야기 나누기 *식물 잘 키우도록 다짐받기 ? 이름 붙여 준 식물키우기 (소주제 ‘새싹’의 바, 슬, 즐생 통합 영역) 씨앗심기 김종상 씨앗 심을 때 할머니는 한 호미 자국에 꼭 세 개씩 심어요. 사람 입만 입이냐? 나눠 먹어야지 한 개는 새들 먹이고 한 개는 벌레에게 주고 한 개는 사람 몫이란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낟알 하나라도 가꾸면 나눠 먹어야 한 대요. ? 수업 활동을 위한 참고 동시 (소주제 ‘새싹’의 바른생활 영역에서 활용) ?동기유발이나 본 활동을 위한 4월의 1학년 참고 도서(지도서 외) 꽃이랑 놀자/김근희 글, 그림/웅진주니어 야채가 좋아/ 조미자 글, 그림/ 미래아이 나무는 꼭 필요해/ 허승희,임유진 글/ 원혜영 그림/웅진 주니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글/이재명 옮김/시공 주니어 흰민들레 소식/김옥애 글, 김은경 그림/청개구리 워거즐튼무아/ 마오츠키 쿄오코 글, 오오소코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바람의 아이들 2 2학년 : 봄 1학년에서 '봄맞이’와 ‘새싹’의 소주제를 학습하고, 2학년에 올라와 봄 날씨와 생활을 연결하여 주변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봄이 왔어요’단원(소주제)에서는, 11개 활동 주제 21차시와 ‘봄나들이’단원(소주제)의 11개 주제 20차시를 합쳐 41차시를 운영한다. (4차시 정도 순증 가능함) ‘봄철 날씨에 따른 생활 모습을 알아보고 건강 생활 수칙을 지키며 봄 날씨를 주제로 놀이한다’와 ‘봄나들이 과정에서 자연 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봄에 가 볼만한 곳을 찾아 계획을 세우며 친구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즐긴다’라는 목표에 맞추어 학습한다. 특히, ‘봄나들이’단원에서는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하면 학습의 효율성을 살릴 수 있다. ? 활용 가능한 추가활동 예시 자료 목적 친구들과 봄나들이(현장체험학습) 가서 여러 게임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방법 들어가기 *봄나들이 와서 느끼는 것 이야기 나누기 *활동 안내와 안전 수칙 주지시키기(친구를 밀치거나 과격하게 행동하지 않기) 활동하기 *봄에 볼 수 있는 동물 이야기하기 - 토끼, 다람쥐, 뱀, 곰, 개구리 등 *친구들과 부딪히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다가 선생님이 동물이름을 부르면 그 동물 흉내내기 (예: 겨울잠을 자고 하품하며 나오는 곰, 신이 나서 연못 여기 저기를 뛰어다니는 개구리, 깡충깡충 토끼 등) *산토끼 노래에 맞추어 가벼운 율동하기(‘산토끼’ 네박자에 오른발 옆으로 찍고 제자리 (두 번), ‘토끼야’ 네박자에 왼발 옆으로 찍고 제자리(두 번), ‘어디를 가느냐’에 앞과 똑같이, ‘깡충깡충 뛰면서’두 발 모아 앞으로 두 번 뒤로 세 번, ‘어디를 가느냐’앞과 똑같이 한다) *노래와 율동을 하며 둘씩 짝을 짓고 가위, 바위, 보 하기 *진 사람이 이긴 사람 허리 잡기 *다시 산토끼 노래에 맞추어 율동하고 둘로 이루어진 두 팀이 만나 앞사람끼리 가위, 바위, 보 하기 *진 팀이 이긴 팀 뒷사람의 허리잡기 *다시 산토끼 노래에 맞추어 넷으로 이루어진 두 팀이 만나 앞사람끼리 가위, 바위, 보 하기 *진 팀이 이긴 팀 뒷사람의 허리잡기(이후 다음의 방법으로 변형하여 활동 할 수 있음) - ①마지막 두 팀이 남겨지면 인간 줄다리기 하기(허리를 잡은 손이 풀어지 거나, 끌려오는 팀이 지게 됨) - ②한 줄로 만들어 큰 원을 만들고, 한 방향으로 돌면서 노래를 하다가 선 생님의 지시에 따라 짝짓기 (예; 병아리 두 마리의 다리를 합한 수대로 모여라, 올림픽은 몇 년만에 한 번씩 하는지 그 숫자만큼 모여라, 두 손의 손가락 개수만큼 모여라 등) - ③하나의 큰 원이 되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모양만들기 (예; 숫자 1, 5, 8 또는 반 숫자, 하트, 네모, 더하기표, 빼기표, 등호 등) - ④가위, 바위, 보로 두 세 개의 모둠이 만들어졌을 때, 모양만들기 하기 (미리 준비한 카드를 각 모둠에 주고 그 모양대로 만들면 나머지 모 둠이 맞추기 (예) 한글 자모음, 숫자, 나무, 물고기, 비행기 등) 정리 *바른 자세로 자기 자리 대형에 앉기, 즐거웠던 점 나누기 ? 봄나들이 가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해요 (소주제 ‘봄나들이’의 즐생 영역) ? 동기유발이나 본 활동을 위한 4월의 2학년 참고 도서(지도서 외) 개나리가 호호호, 찬바람이 쌩쌩 / 이상교 동시집, 윤지희 그림/ 뜨인돌 어린이 쓰레기를 어떻게 하지?/ 박기영 글, 이경국 그림/웅진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