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은 가치있는 것을 지향하는 총체적 과정 주2, 3일 근무만으론 수업·상담지도 어려워 학생과 전인적 교류하는 교직 특성 외면한 고용책 전국 예비교사들이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에 반대하며 11일 동맹휴업에 나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전국 5개 권역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에 시간선택제 교사제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수도권은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충청권은 세종시 교육부, 경상권은 부산역, 전라권은 광주 충장로, 제주권은 제주 시청에서 시가지 행진 후 집회를 열었다. 시간선택제 교사란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를 가지는 정규직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며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는 교사다. 이들은 주2일 또는 주3일 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가 가능하다.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현직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법령을 입법예고한 바 있고 9월 1일부터 시간선택제 전환교사를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신규 교사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유예한 상태다. 하지만 교대련은 당장은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도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선진국형 시간제 일자리’와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교대 졸업생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자리다. 일자리 확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잘못된 제도에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선택 교사제도는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반발이 심하다. 우선 시간선택제 교사가 교육을 원만하게 수행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여기서 교육의 범위는 수업과 학생생활지도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학생생활지도는 단순히 시간 내에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장면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교사는 아이들보다 먼저 학교에 와서 학생들을 맞이해야 한다. 교사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 주2, 3일 업무가 끝났다고 아이들만 남겨두고 가는 것은 무책임한 교육이다. 교사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아이를 봐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수업 시간에도 또는 학생 상담 활동 때에도 선생님이 학생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다. 뿐만 인가. 수업이 끝나면 수업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려운 것은 없었는지 수업의 과정을 통해서 다음 수업을 위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교육은 제한적인 시간에서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끊임없이 전진하는 과정이다. 시간선택제 교사가 해당 시간에만 달랑 교육을 해서 결과를 얻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가야하고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 가다가 실패하면 다시 도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감동과 희열을 느낄 때 비로소 교육의 장면이 만들어진다. 근대 교육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학급 단위의 학생 수 감축과 교과 시수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엄청난 예산하고 맞물려 있는 것인데도 교육 사업에서 늘 첫 번째 과제였다. 이유가 뭘까. 수업 시수를 줄여 교사를 편하게 하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업무가 많아서 잡무 처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다. 나머지 시간에 학생들과 상담하고 학생들의 미래와 삶에 대해 마음을 나누라는 것이다.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동기유발이나 잠재력 개발 도출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향후 아이들이 이루어 낼 미래에 집중하며 아이들의 영혼을 만져주라는 것이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교육의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책상머리 정책이다. 오직 고용이라는 편의적 정책만 생각하고 만들어진 제도이다. 교육은 공장 기술자가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다르다. 상품을 다 팔았으니 일찍 문을 닫겠다는 시장과 다르다. 교육은 모종의 가치 있는 것을 지향한다. 그 가치는 실제 사회에서 맞이할 어려움, 삶의 선택, 그에 대한 책임,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해결, 의사 표현 등 총체적이고 복합적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교육을 통해 미래 삶에 대비하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그 업무를 주2, 3일로 분절했다는 것은 교육 철학적 배경을 무시한 정책이다. 굳이 비교한다면 학원 강사는 시간선택제가 가능하다. 강의를 하고 나아가 수능 성적을 높이는 코칭을 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수업을 하고 시험을 보고 점수를 확인하고 등수를 계산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내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사고의 변화 과정을 키워줘야 한다. 수업도 학생생활지도도 모두 학생의 내적인 성장으로서의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이다. 그러려면 엄마처럼 끊임없는 사랑을 적셔야 한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육아가 힘드니 주 2, 3일만 엄마의 역할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이는 엄마의 노동력을 줄여주었으니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는 모정을 끊는 고통을 안기는 것이다.
연초마다 신문을 보면 일류대학교에 합격을 많이 시킨 고등학교 리스트가 나온다. 이 때문에 학교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문제 푸는 기술자’를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학교가 ‘일류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는 일류의 소양을 갖춘 아이들을 키워 내는 ‘문화’가 담긴 곳이어야 한다. 문화는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이며 예술은 창조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또 문화는 살아가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며 그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포용력과 유연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산고는 문화의 세기라 칭하는 21세기에 맞춰 ‘문화의 힘’이 우리 아이들을 실력 있고 멋있는 인간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학교는 올해부터 ‘감성 키우기’를 위해 기타를 이용한 ‘1인 1악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황창규 동문으로부터 기증받은 기타 30대로 음악시간에 학생들이 기타 수업을 받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이렇게 배운 기타는 ‘나도 스타’ 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연주 실력을 학우들 앞에서 발표하기도 하고 반 전체가 연습한 합주곡을 담임선생님을 위한 세레나데로 연주하기도 한다. 학교 전체 조례나 크고 작은 모임의 식전행사에 반별 윤번제로 기타 합주와 노래 발표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곧, 느끼고 즐기면서 친구들을 이해하고 서로를 이어주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외톨이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연주를 하는 사람이 내 친구라는 사실은 참으로 중요하다. 친구의 기타소리를 통해 내면을 충만하게 하고 인간적인 감수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주변이 보이고 서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여유가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필자는 취미로 사진을 찍으며 많은 것을 배운다. 자세히 보고 또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은 것을 보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이 시를 쓰고, 사진을 찍고, 기타를 친다면 교육현장은 달라질 것이다’라는 낭만적인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시를 쓰기 위해 어린 아이와 여행을 하고 사진 몇 장을 건지기 위해서 수천 장을 찍고 기타 코드를 잡으면서 진정한 어울림의 의미를 생각한다. 이를 통해 교육은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지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4월 20일은 제34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국가에서 기념일로 지정했고 한 주간을 장애인주간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1일 교육부는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꿈과 끼를 키우는 특수교육 제공으로 장애학생의 행복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장애학생 가족들의 동반 자살 사건이나 일부 교육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갈등 현상을 보면 우리의 특수교육 현장은 과연 행복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장애학생 양육·진로 부담 커 장애학생의 부모는 유서에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과 생활고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자신의 자녀가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학생의 양육부담은 녹녹치 않다. 중증 장애학생의 경우 진로가 불투명하고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에 입소하기도 쉽지 않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및 특별한 교육적 요구가 있는 사람에게 통합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생애주기에 따라 장애유형 ·장애정도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자아실현과 사회통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특수교육은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성에 적합한 교육과정 및 특수교육 관련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특수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맞춤형 복지제도가 만족스럽게 구축돼 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특히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의 생활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의 교육 현장에는 8만6633명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학생의 약 1.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을 위한 행복한 특수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의 양극화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 특수교육은 법률이 정하는 평등권을 기초로 하고 있다. 최근 일반교육은 첨단 기술 교육을 전제로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장애학생들에게는 적용이 미뤄지고 있어 교육의 양극화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교육활동에서 소외되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장애학생의 가족들에 대한 양육부담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학생의 가족에 대해 지원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있다. 장애가 심한 자녀가 있는 경우 가족들은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고 장애인활동보조인의 도움이 제공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잦은 진료로 치료비부담이 증가해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행복한 삶 준비할 수 있는 교육 필요 셋째, 졸업 후 일자리와 평생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우리나라 특수교육제도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지만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관심한 편이다. 공공기관과 개인 기업에서 일정 부분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돼있지만 취업을 보장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특수교육대상자로 졸업하는 학생들을 취업보호대상자로 선정해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중증장애 학생들에게는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특수교육 교실수업의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의 긍정적 행동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장소다. 최근 ‘거꾸로 교실’을 통해 ‘수업을 바꾸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운동은 학생으로부터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특수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제활동과 참여활동 중심으로 교실수업의 변화가 과감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16일 오전 인천에서 제주로 출발했던 청해진해운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사고로 침몰한 가운데 이 배를 타고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구조작업이 한창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6일 오후 5~7교시를 이용, 동아리박람회를 개최했다. 총 40개 팀이 출전하여 동아리 부스와 표지판을 설치하여 1, 2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학생 및 지도 교사들은 13:50분까지 수련관에 참석하여 안내를 받았다. 이번에 출품된 동아리들은 융합형(교육과정+자율) 동아리 40여개로 앞으로 이들 동아리들은 1년 동안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늘 바람은 완전 봄바람이다. 찬 기운은 하나도 없다. 학교의 꽃을 볼 때마다 새롭다. 어제도 보았는데 어제와 다르다. 일신우일신이라.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다. 목만중 시인은 〈한 해 한 해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저 풍경은 볼 때마다 처음 본 듯해〉라고 노래하였다. 시인의 눈에도, 평인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새로워야 살아남는다. 과거 집착하는 집착병에 걸리면 변화가 있을 수 없고 살아남기도 힘들어진다. 연산홍은 인내의 꽃이다. 봄에 짧은 기간 꽃을 피우기 위해 여름, 가을, 겨울을 말없이 참고 이기어 내었다. 매미는 성충으로 살아 있는 기간이 일주일이나 길어야 한 달이다. 그런데 매미가 되기 위해 적게는 6년에서 많게는 17년을 애벌레도 지낸다고 한다. 짧은 삶을 살기 위해 많은 기간을 인내하며 참고 기다리는 매미는 대단하다. 그래서 매미는 ‘금선탈각’이라는 유명한 문자를 남겼다. 황금빛 매미가 저절로 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던진 탓이다. 연산홍도 마찬가지다. 인내의 산물이 화려한 꽃이다. 연산홍은 준비된 꽃이다. 준비 없이 화려함을 뽐낼 수 없다. 준비 없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봄의 기회가 왔는데 연산홍이 준비 없고 단련이 없었다면 화려한 작품을 선보일 수가 없다. 우리들에게도 언제나 멀리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짧게는 1년, 적어도 10년은 내다봐야 하며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준비 없으면 기회가 와도 발만 둥둥 굴리고 만다.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기회가 엄청 반가워진다. 연산홍은 시련이 많고 실패가 많은 꽃이다. 반드시 겨울이라는 혹한 시련을 겪는다. 그 때 연산홍을 보면 너무 서글프다. 저게 무슨 꽃을 피우겠나 싶다. 무슨 빛을 보겠나, 제대로 제 구실을 하겠나 싶다. 그래도 그에게는 끈기가 있다. 연단과 훈련을 통해 내공을 키운다. 때가 되면 무서우리만치 위력을 발휘한다. 실패는 아름답다. 실패없는 사람은 없다. 나름대로 다 실패가 있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다. 많은 실패가 있었다. 실패를 해도 좌절하지 않는 이는 반드시 성공의 기쁜 맛을 보게 된다. 지금의 연산홍처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생각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연산홍은 상황에 잘 적응한 꽃이다. 어느 위치에도 꽃을 피운다. 바위틈에서 꽃 피는 것 보면 놀라울 정도다. 조금 일찍 피우고 늦게 피우고의 차이뿐이다. 우리 학교에도 음지에 있는 연산홍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지만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사람은 언제나 상황이 변한다. 상황에 잘 적응하는 이가 성공을 가져온다. 늘 열린 마음, 긍정적인 마음, 늘 새로운 마음이 되어 있으면 화려한 때가 오게 된다. 연산홍은 과거를 집착하지 않는다. 언제나 미래를 바라본다. 과거에 집착하면 언제나 과거의 환경을 잣대로 삼는다. 옛날에는 이러했는데, 옛날이 좋았는데, 옛날이 그립다...등 옛날 타령만 한다. 매미가 자꾸만 과거의 껍질이 좋았다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거부했다면 금빛 찬란한 매미가 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옛날은 추억으로 끝내야지 거기에 미련을 두고 집착하면 변화될 수가 없다. 발전할 수도 없다. 새롭게 될 수도 없다. 연산홍은 언제나 밝은 꽃이다. 어둡지 않다. 생각이 어두우면 얼굴도 어둡다. 과거에 얽매이면 표정이 밝지 못하다. 언제나 미래를 바라보고, 꿈을 향해 나아가면 자동적으로 밝은 생활을 하게 되고 얼굴 표정도 밝고 화사하게 빛날 수 있다. 연산홍 닮으면 언제나 밝고 맑게 살아갈 수 있겠다. 남자들은 사업에 실패했을 때 가장 얼굴이 어둡다.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다. 여자들은 자녀들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가장 얼굴이 어둡다. 모든 것에 손을 놓고 만다. 이런 이들에게도 연산홍처럼 생각을 달리하면 얼굴이 환해진다. 사업에, 자녀에 목숨 걸던 것을 내려놓으면 달라진다. 봄을 봄답게 하지 못하는 것이 셋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안개다. 오늘도 안개가 방해를 놓고 있다. 또 하나는 황사다. 황사는 언제나 목을 괴롭힌다. 또 하나는 꽃샘추위다. 오늘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마음을 어둡게 하지만 안개가 있는 날은 날씨가 더 화창하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생긴다.
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그 이유는 북내초가 2014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정한 창의인성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학생들의 체육동아리(학교스포츠클럽)인 플로어볼 클럽이 아침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북내초는 2014년 경기도교육청의 창의지성교과특성화 학교 (체육영역)에 지정 운영되고 있는데 ‘뉴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동한 행복한 스토리텔러 만들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뉴스포츠를 배우고 다양한 학생 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은 아침시간, 중간놀이시간, 방과후 으로 교과 전담 교사와 담임교사의 지도아래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티볼, 스피드스택스, 까롬 등 다양한 뉴스포츠를 배우면서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존레이티 교수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이 뇌의 혈류량과 BDNF(신경 성장 유발 물질)를 증가 시켜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그와 더불어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학교체육이 학교폭력을 줄이고 학생 인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교과부의 다양한 연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북내초등학교에서는 아침달리기와 줄넘기 운동, 학교스포츠 클럽활동, 뉴스포츠 교과특성화반 운영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과 함께 바른 인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한 북내초등학교에서는 플로어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여주중학교 토요스포츠클럽데이에 참가하여 초중연계 교육도 활성화 하고 있으며 지역의 선후배들의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런 스포츠 활동에 대한 성과로 지난 4월 12일에 있었던 여주시 육상경기연맹,연합회장배 단축마라톤 대회에서는 남초부 개인전 1, 2위를 하였고 단체전에서 종합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또한 이제 결성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뉴스포츠 플로어볼 클럽인 세븐스타클럽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플로어볼협회장배 미니 플로어볼대회에 참가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클럽들과 함께 대등한 실력을 보이며 4전 1승 2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참가한 장태경 학생(6학년) 은 ‘이런 재미있는 스포츠를 해본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대회에 나가서 해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우승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북내초 플로어볼 스포츠 클럽을 지도하고 있는 이준호 교사는 ‘뉴스포츠라는 종목은 체육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즐겁게 체육활동에 참여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어 무척 의미있는 체육활동이며 실제 체육교과서에도 다양한 뉴스포츠 종목이 소개되어 학생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 전했다. 학교폭력 및 학생 관련 사고들이 많은 요즘 학교 스포츠와 플로어볼등과 같은 뉴스포츠 교육을 통해 즐겁고 신나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는 북내초에서는 앞으로도 교내 플로어볼 대회 및 본, 분교 교육지원, 교사 연수, 학부모와 함께하는 스포츠 데이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 괴산의 연풍새재는 문경새재와 함께 한양과 영남을 잇는 중요 교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던 옛길이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연풍새재 옛길이 자연친화적인 흙길로 복원되었다. 지난 4월 12일, 청주팔백리 회원들과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자연휴양림과 조령3관문 일원에서 열린 연풍새재 옛길 도민걷기대회에 참여한 후 가까이에 있는 수옥폭포와 원풍리마애불상군을 돌아봤다. 괴산은 35명산과 화양구곡, 선유구곡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수옥정(漱玉亭)은 수옥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1711년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삼촌 동강 조상우의 청렴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없어진 정자를 1960년 괴산군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수옥정 옆 수옥폭포는 조령3관문에서 소조령으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절벽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높이 20여m의 규모가 큰 폭포다. 깎아지른 절벽과 울창한 숲이 천연의 요새를 이루는 3단 폭포의 상류 두 곳은 깊은 소(沼)를 이루고 있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었다고 전한다. 수옥정과 수옥폭포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 MBC 드라마 다모, SBS 사극 왕의 여자,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MBC 사극 동이,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 영화 변강쇠 등을 촬영한 장소라 어디선가 본 듯 낯이 익는다. 3번 국도와 신선암봉을 바라보고 있는 원풍리마애불상군(보물97호)은 높이 30m 가량의 커다란 암벽에 6m의 크기로 새긴 2구의 고려시대 불상이다. 수직 절벽의 큰 암석을 우묵하게 파고 비슷한 모양의 두 불상을 나란히 배치한 마애불로 우리나라 이불병좌상(二佛竝坐像)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애불상군은 양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코와 왼쪽 뺨이 패었으나 대체로 제 모습이 남아있는 얼굴,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입 등 얼굴에 미소를 담고 있어 자비로운 느낌을 준다.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확실하지 않은데 전설에 의하면 신라말기 여상조사나 고려 때 나옹대사가 조성한 것이라고 하나 조각특성으로 보아 고려중기인 12세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옥폭포와 원풍리마애불상군 주변에 조령산자연휴양림, 한지체험박물관, 조령민속공예촌, 천주교연풍성지, 수안보온천, 미륵리3층석탑 등 잠깐 짬을 내면 돌아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정치인들의 ‘무상’ 공약, 누구 돈으로 할까? 자기 돈 들여 ‘무상’공약 실천하는 사람 있을까? 대답은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공약, 표 따기 위한 거짓말인가 나라 위한 약속인가? 대답은 ‘표 따기 위한 공약입니다. 권력을 잡는 것이 최고의 가치잖아요. 권력이 정직과 관련되나요? 그건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는 데요’ “무슨 돈으로 그러실 겁니까?” “세금이 있잖아요. 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세금에서 빼내는 돈 말이요.” “왜 지키지 않습니까?” “해보려고 하니 경제가 어려워요. 나랏돈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걸 몰랐나요?” “…….” 이렇게 대답하면서 민생 운운한다. 정치인들이 지키지 않는 공약, 하지만 잊지 않는 국민들도 많다. 지켜도 세금으로 낸 나랏돈을 역류시키는 정치인, 유권자들의 짐만 무겁게 만드는 공약 때문 정치에서 국민을 멀어지게 한다. 아무리 청렴사회를 강조해도 정직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정치는 청렴마저 비웃음으로 된다. 요즘 들어 나랏빚을 걱정하는 기사들이 신문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랏빚 만든정치인들에게 되묻고 싶다. “무슨 정신으로 그 많은 공약을 내세웠지요? 국민연금도 그렇잖아요. 당신들의 공약으로 나랏빚 늘어나고 있잖아요?” “나랏빚? 내 탓이라고요?” 하지만 어느 신문 머리기사의 제목이다. '나랏빚 1117조, 나랏빚 1년 새 200조 급증, 그중 공무원·軍人연금이 159조' 國民 짓누르는 ‘연금 퍼주기’ 공무원 연금, 작년만 2조 적자, 나랏빚이 공무원 군인 연금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금에 손을 보겠다는 사전포석이다. 나랏빚에 치어 연금까지 손대겠다는 이 지경, 누가 만들었나? 공무원이 만들었나, 정치인들이 만들었나? 기사에는 정부가 계산법을 바꾸었기 때문에 늘어났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치 앞을 예측하지 않고 만든 것이 국민연금 아닌가? 나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민연금 만든 정치인 안다. 아첨꾼 몇몇 불러 허겁지겁 장밋빛 청사진 내놓고 국민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왜 서둘렀을까? 왜 이지경이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늘어나는 나랏빚 예측도 못하는 바보들끼리 모여 국민연금 만들었나? 아니다. 늘어나는 실업률, 인구 감소, 고령화 나도 알았는데 정치인들이 몰랐다고? 일부러 예측 안했을 뿐이다. 그럼 왜 만들었나? 국민을 위해 만들었을까? 아니다. 돈 있는 곳에 이권이 있으니까 만들었지. 연기금 운영하는 사람도 정치적 공신자인 낙하산 인사들의 차지였다. 전문 관리인 따로 두어 연기금 운영해본 적 있나? 아니다. 연기금 쓰임도 그랬다. 주식폭락하면 총알받이, 공적자금으로 사용하고 손실금액은 세금으로 메꿔 이제와 책임은 가입자의 몫이란다. 그 세금이 연금 지원금액이라고 수면위에 떠오른 것이다. 공무원 연금은 더욱그랬다. 이제와 국민연금 부실 책임을 공무원 연금으로 떠밀지 마라. 우리는 안다. 허리 때를 졸라매며 기업체에 다니는 친구를 부러워하던 시절, 가난을 참으며 묵묵히 나랏일을 수행하던 공무원들은 정부를 믿었다. ‘그래도 노후 복지는 국가가 마련해주잖아.’ 이제 그것을 파기하려고 한다. 법까지 바꿔가며 말이다. 하지만 납부자를 뺀 혁신은 주인 내쫓고 남의 곳간 정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요즘 선거에 나왔다고 하면 무상 시리즈로 재미 본 정치인 닮아가고 있다. 입후보자만을 위한 무상 공약, 백성의 짐을 무겁게 하는 방만한 공약,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우리 사회가 믿음을 잃어버린 나라로 된 건 선량한 국민도 아니고 흉악범도 아니다. 정치인들이 믿음을 잃어버린 나라로 만들고 있다. 정직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감 선거까지 정치판 닮아가고 았다.무상급식의 학습 효과 때문이다. 우리는 알자. 무상 포퓰리즘 정치인의 쌈짓돈이 아니다. 돈의 주인은 정치인이 아니라우리라는 것을. 정치인이 나랏빚 걱정하고 약속을 지키게 만드는 건 깨어 있는 국민들이다.
'공부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이렇게 부재가 붙어있는 책이다. 일상에서 돈을 위해 명예를 위해 또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공부를 신처럼 모시는 학부모들에게 일갈하는 고미숙의 저서이다. 개인적으로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다른 책을 먼저 읽었다. 명리학과 동의보감에 대한 평론과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한 고전 평론도 맛있게 읽었기에 이 책 역시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 ‘공부의 달인’ 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공부 방법을 알기위해 이 책을 들었다면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절대로 부귀영화를 위해 공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하고 있다.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공부인 것이다. 삶이 공부인 세상! 얼마나 멋진가? 끊임없이 삶에 대해 탐구하고 서로의 배움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지혜를 배우고, 인간을 배우고, 몸을 배우면 우리의 삶은 풍요로울 것이다. 시험을 위해, 취직을 위해, 승진을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탐구하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우리들은 내일의 풍요를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아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것을 나누는 것이 공부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참 멋진 일이다. 개인적으로 배움의 네크워크 형성에는 찬성한다. 그리고 공부 방법에서 제시하는 암송과 구술 등도 매력적이다. 특히 암송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 시공부의 경우 반드시 암송하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아무리 어려운 시라도 외워서 읽으면 그 뜻이 마음에 와 닿는 성를 느낀다. 학생들도 학생 시절 외운 시는 평생의 지기가 된다. 지난해 여름,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학생들과 소리 내어 읽은 적이 있다. 모두가 돌아가면서 자기 목소리로 읽고 감상을 쓰게 했다. 전편을 모두 읽어내기는 좀 어려운데, 함께 하니 조금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쉽게 따라갔다. 함께 하는 즐거움을 나 역시 느끼며 즐거웠다. 아마, 이런 것이 공부하는 재미일 것이다. 올해는 다른 고전을 함께 읽어 보아야겠다. 고전의 아름다운 배움이 봄의 절정에서 나를 부른다.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회 전국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대전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서일여고 팀이 최우수상(전국1위)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그간 공부와 연습을 통해서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노력한 학생들 너무나도 고생하셨습니다. 전국대회 1위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의미가 매우 깊은것 같습니다. 전국대회 1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경북 칠곡과 울산의 의붓딸 학대 사망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북 구미에서 친아버지가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 아버지는 인터넷 게임에 빠져 숨진 아들을 35일간 집에 방치한 채 평소처럼 생활했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들의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와 아내 김모 씨 부부는 3년 전인 고교 3학년 때 만나 동거를 시작해 2012년에야 혼인신고를 했다. 정 씨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다 보니 형편이 어려웠고, 올해 2월부터 생활고 때문에 부부는 별거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최근 구미의 한 휴대전화 부품공장에 취직해 기숙사에 들어가며 정 씨에게 아들의 양육을 맡겼다.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시댁에 들어가서 살겠다고 해 믿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실에는 가난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가난의 문제는 양극화 현상 속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일들이 한국사회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이들의 삶을 추적하여 본다면 아마 십중 팔구는 가정이나 학교,사회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성장 과정에서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수 없이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접하는 세상은 차갑기 그지없어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리고 게임 중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2010년 2월에는 PC방에서 설 연휴를 포함해 닷새 동안 게임에 몰두하던 손모 씨가 사망했고 같은 해 3월에는 김모 씨 부부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갓난아이 딸을 굶겨 죽였다. 이 부부는 매일 12시간씩 게임을 즐기며 딸에겐 하루 한 번씩 분유만 주고 방치한 것이다. 성인의 게임 중독도 따지고 보면 청소년기에 시작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게임 중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이 전체의 1.9%에 이른다. 청소년기에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른의 통제를 벗어나는 시기가 됐을 때 폐해는 몇 배 커진다. 게임 중독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 게임 중독에 대한 예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이들은 학교에서 공부가 무엇인가를 전혀 알지 못했고 세상이 얼마나 냉정한 세상인가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되기 전에 충분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나아가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과 직접적으로 물질적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앞장서야 할 것 같다. 이런 뒷받침이 없이는 선진국 이야기도 허무맹랑한 것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아버지의 학대를 못 이겨 밖으로 돌고 있는 한 학생에게 교육적 지원을 하기 위하여 관련 기관 단체가 모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다. 하지만 학교가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취약한 아이들에 대한 지원 체제가 매우 미약한 현실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은 삶을 생각하는 교육이다. 이간의 존엄성을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갈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것인가 고민하는 일이며, 이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적으로 지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아이들이 방치되는 사각지대를 없애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요즘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공교육인 학교교육에서 걱정이 많다. 가득이나 민감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현장에 어떻게 적용되어 그 실효성을 거두느냐다. 본래 학교교육을 살리기 위한 선행학습 금지법이그 취지와 달리 오히려 공교육을 더 위축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그야말로 학교교육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요인을 금지하는 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시험 사례를 보면, 중학교 3학년생들이 고교 입학 전에 보는 배치고사가 고교 1학년 과정 내용에서 출제되었고, 대학별 고사 논술의 경우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문제에서 약 40%가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이 밖에도 학교의 정기고사에 상위 학년이나 상급 학교 문제가 출제되었고, 일부 사립 초등학교는 영어 몰입교육등으로 말이 많았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교육의비정상화로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그래서 급기야는 선행학습 금지라는 법적 제재까지 이른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얼핏 보기엔 모든 선행학습을 사라지게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칫 학교교육만 옥죄고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법령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내놓은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 교육과정과 대입수학능력시험 등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현행 수능 출제범위는 고교 3학년 과정까지이지만 11월 둘째 주에 시행되는 까닭에 선행학습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된다면 수능의 시기도 재조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사고’는 그동안 2학년 2학기까지 수학 과목을 모두 배우는 등 선행학습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선행학습 금지를 위해서는 ‘자사고’에도 손을 대야 한다. 이러한 선행학습에 대한 효과는 이미 알려진 바로 미미하다는 것은교육 선진국의 많은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다. ‘남보다 먼저 교과 진도를 나가거나 미리 배워 두면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다른 학생이하니 안 하면 뒤떨어질 것이라는 단순한 불안감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받은 학생들은 학습에 흥미나 동기가 잃어 다음 학습에 크게 열정을 갖지 못한다. 반면 학부모는 과도한 사교육비로 그 댓가를지불해야 한다. 이번 ‘선행학습 급지법’이 자칫 공교육의 정상화는커녕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첫째, 선행학습의 불명확한 개념 정의이다. 교육에 있어 예습과 심화학습은 아주 중요한 학습 요소이다. 그럼에도 자칫 학교 현장에서 교과 진도가 교사나 학생들의 합법과 불법의 오해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을 위축할 우려가 없지 않다. 둘째, 사교육의 선행학습 급지법을 강화해야 한다. 선행학습은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에서 대부분 이루어짐에도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광고 제한으로 그치고 있다. 이는 결국 위반 시 공교육기관인 학교만교원 징계, 재정 축소, 정원 감축 등의처분을 받는반면 사교육은 선언적 규제에 머물러 오히려 사교육만 더 조장할우려가 있다. 셋째, 업격한 잣대는 교사의 교육열정을 위축할 우려가 있다. 교권축락으로 가득이나 위축된 교사들에게 선행학습 금지법은 또다른교사자율권을 침해하여교사의 교육열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 교육적 폐해가 큰 선행학습을 법까지 만들어 근절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도 문제지만 선행학습의 진원지인 사교육을 그대로놓아두고 단순히 학교교육에만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선행학습을 근본적으로 막기위한 해법은 법 규제 이전에 사회와 학부모의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고민해야 할것이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15일 이같의 내용의 자기소개서(자소서) 및 교사추천서의 입학 전형 자료서의 정상화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이 양식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토익·토플 등 각종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와 대교협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대입 학생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내용이 앞으로는 학교생활 중심으로 기술된다. 이름 그대로 ‘자기소개서’ 의 ‘본인’, ‘교사추천서’의 ‘추천’이 강조되고 본질이 중시되는 입학 전형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문항수 축소와 글자수 제한을 통해 학생 부담을 완화했다. 제한된 글자수에 넣을 내용을 충분하게 모두 기재할 수 있는 기호기력과 역량이 우선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공통문항 4개, 자율문항 2개에서 앞으로는 공통문항 3개, 자율문항 1개로 줄어든다. 공통문항에서는 고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 1000자, 의미 있던 교내 활동 1500자, 배움·나눔 등을 실천한 사례 등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이른바 '외부 스펙'을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하면 서류 점수 전체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등을 기재하면 서류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기재시 0점 처리되는 항목은 우선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 어학성적과 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인증시험 등 공인어학성적이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수학인증시험(KMC) 등 수학 관련 입상 실적, 한국물리올림피아드,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등 과학 관련 교외 수상실적도 마찬가지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한국물리올림피아드 등과 더불어 전국 초·중·고교 외국어 경시대회 등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의 교외 수상실적도 기재 금지 대상이다. 기재할 경우 모두 0점 처리 대상임을 인지해야 한다. 또 대회 명칭에 수학과 과학·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각종 대회의 수상실적을 작성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어학연수' 경험을 자기소개서 등에 올려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이 아니지만 어학연수와 같이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사항은 0점 처리는 하지 않더라도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부 스펙'이 제한되는 건 '학생부 전형'에 한정되며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작성 가능하다. 또 학교가 주관한 교환학생은 정규 교과과정으로 간주해 불이익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물론 외부 스펙 기재는 학생부 전형에 한해 금지되고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허용된다. 따라서 학생부 전형에서는 기재하지 말아야 할 내용 기재, 글자수 초과 등을 할 경우 감점 내지 불합격될 우려가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등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새로 변경, 시행되는 공통양식 활용여부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해 대학들이 공통양식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과대 포장되었던 교사 추천서, 학교장 추천서도 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번 교육부와 대교협의 대입 학생부 전형의 자기 소개서 양식 발표와 채점 기준 발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사료된다. 그동안 일부 학생, 학부모들이 ‘자기 소개서’를 ‘자기’가 작성하지 않고 ‘타인’이 작성하여 제출하여 고득점을 얻어 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 자기 소개서에 기재할 내용인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서 난립한 다양한 외부 대회와 행사에 참여하여 수상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도 한 것이 부인 못할 현실이다. 당연히 대외의 대회와 행사의 질 관리는 형식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교육에서의 비정상의 정상화가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했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왜곡되고 전도되었던 대입 전형의 자기 소개서가 이름 그대로 ‘자기(본인)’이 쓴 학교 생활 중심의 진솔한 기술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자기 소개서 기술이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자기 소개서는 자기가 생활하고 경험하며 수행한 학교 생활의 적나라한 사실을 요약, 종합하여 소정의 란에 기록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를 계기로 고교에서는 자기소개서 기술하는 방법과 요령 등의 ‘학습방법의 학습’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고, 각 대학에서는 자기소개서 등 대입 전형 자료의 질 관리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우리 교육계에 박힌 뿌리 깊은관행 중의 하나인대입 전형의 비정상의 정상화의 한 걸음이 되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2014년도 고등학교 졸업학력인정 검정고시가 13일 대방중학교에서 실시되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1. 6교시까지 계속해서 컴퓨터용 수성싸인펜이 아닌 일반 싸인펜을 이용해서 답안을 작성했다고 한다. 답안지 박스를 모두 열어서 다시 작성하도록 하였는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50대 초반의 여자 응시자 2명이었다. 2. 시험종료 5분 남기고 계속해서 응시하게 해달라고 했다. 들여 보내긴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답안을 작성하지 못하고 그냥 제출했다고 한다. 3. 시험종료 후에 답안지를 뒷자리 응시생이 수합하도록 했는데, 70대 할아버지 응시생이 하는 말, '젋은 사람이 늙은 사람에게 시험지 걷어 오라고 하는 법이 어딨냐. 왜 어른에게 심부름 시키냐'고 항의 했다고 한다. 감독관이 뻘쭘해서 죄송하다고 했다고 한다. 4. 왜 다른 시험은 컴퓨터용 싸인펜 나누어 주는데 안주느냐고 항의 했다. 역시 나이 많은 고령 응시자였다. 학교에서 준비했던 싸인펜을 얼른 지급해 주었다.(원래는 싸인펜 지급을 하지 않는데, 고령자이다 보니 막무가내로 따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지급하고 말았다.) 5. 시험실 앞에 와서 시험실이 어디냐고 묻는 응시자도 있었다. 역시 고령 응시자였다. 6. 교내에서 흡연을 하여 바닥에 담배꽁초가 많았다. 금연방송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었다. 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잘 떠오르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고령 응시자가 꽤나 많았던 것이다. 배움은 역시 끝이 없는 모양이다.
세상에 나온 물건은 많다. 하지만 1등이 되려면 달라야 한다. ‘창조경제’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창의성의 중요성에서 나온 말이다. 창 의성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세상을 바꾸는 창의성은 어떤 사람들이 주인일까?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간 모범생이 창의성의 주인일까? 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 자신과 사회에 대해 불평과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경우가 더 많다. 창의적인 인재는 ‘같음’보다는 ‘다름’을 좋아하고 타협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인 인재, 무엇이 다를까? IT기기 하나로 세상을 바꾼 애플 신화의 주인공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는 1955년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스티브 잡스는 오리건 주 리드 대학을 한 학기 다니다 중퇴하고 말았다. 그는 종교의 가르침을 배우러 인도를 방문했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지역 컴퓨터 클럽 부원으로 활동하다가 둘이서 애플을 창업하게 된다. 당시 애플은 로스알토스 소재 창고를 빌려 만든 작은 회사였다. 하지만 개인용 PC인 애플2를 세상에 내놓아 PC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직선적인 성격과 좋은 제품에 대한 집착으로 스티브잡스는 반목을 초래한다.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모습은 독선적이고 괴팍한 성격으로 비춰져서 주변인들의 불만의 대상이 된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자기가 영입한 CEO 존 스컬리와 이사회의 주도로 애플(1985년)에서 쫓겨난다.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개발사인 넥스트스텝(NeXTStep)를 설립하고, 1986년 컴퓨터 그래픽 영화사인 픽사(Pixar)를 인수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하지만 넥스트스텝은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그 대신 컴퓨터 그래픽 영화사인 픽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 한편 스티브 잡스를 내쫓은 애플은 적자에 시달리다가 스티브 잡스를 다시 불러야 했다. 즉 넥스트스텝사를 인수하고 스티브잡스를 부른 것이다. 애플사로 되돌아간 스티브 잡스는 경영권을 장악한지 1 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불가능해 보이였던 10억 달러 적자 규모를 4억 달러 흑자로 만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1998년 i시리즈의 첫 작품인 아이맥을 선보인다. 모니터와 본체를 결합한 아이맥은 2000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난다. 2001년에는 아이팟을 2003년 아이튠즈를 개발하여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시장에 내놓는다. 마침내 세계시장에서 1억대가 넘는 아이팟이 판매되고 이어서 내놓은 아이팟 나노, 아이팟,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맥 미니, 아이맥 등을 선보이며 애플사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뜨겁고 열정적인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려면 다름을 존중하고 중요성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애플사에서 쫓겨나 다시 들어간 스티브잡스는 1990년대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통해 세계 제일의 회사로 만들었다. 창의적이지 않으면 1등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창의성은 근본적으로 '다름'에서 비롯된다. 그럼, 스티브잡스의 ‘Think Different’캠페인 어떤 내용인지 다시 확인해보자.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적응자, 혁명가, 문제아, 네모난 구멍에 끼워진 동그란 마개처럼 이 사회에 맞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사물을 다르게 봅니다.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현상유지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찬양할 수도 있고 그들을 부정하거나 추켜올리거나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결코 그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진보시켜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친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그들에게서 천재성을 봅니다. 자기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친 사람들이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아이의 창의성을 기대한다면 다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부모가 되어라.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 하는 아이를 반항아로 보지 말고 창의적인 천재로 만들어라. 그러자면 다름의 중요성을 칭찬하고 격려하여라. 창의성은 학벌이 없다. 빌게이츠도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창의성의 주인은 모범생이 아니다. 엉뚱하고 비현실적인 발상일지라도 그 새로움을 찾아 인정하고 칭찬해 준다면창의력이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볼 것이다.
육감적인 유혹, 향기로운 맛의 초대 명지 갈미조개. 갈미조개는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서 잡히는 특이한 조개이다. 조갯살이 마치 갈매기의 부리같다하여 갈미조개라고 한다. 갈미조개는 낙동강 하구 앞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경북 포항과 강원 강릉, 충남 보령 등도 산지다. 학명으론 개량조개이나 지역에 따라 노랑조개, 밀조개, 명주조개로도 불린다. 하지만 명지 앞바다에서 잡히는 갈미조개를 최고로 친다. 이 해역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어서 맛이 짜거나 싱겁지 않고 고소하며 육질도 부드럽다. 낙동강 하구에서는 철마다 다양한 해산물이 나오지만 갈미조개는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가 제철이다. 갈미조개의 연분홍빛 속살은 시각적으로 육감적이다. 그리고 데쳐졌을 때 더 붉은 기를 드러내어 눈맛은 입맛과 더불어 공감각적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속살은 씹히는 촉감이 촉촉하면서도 탱탱하다. 혀에 감기는 달큼한 맛은 은은한 맛은 오래도록 잊기 어렵다. 버섯과 야채를 곁들인 갈미 샤브샤브는 국물은 시원하고 개운하다. 술꾼들의 입맛을 잡기에 유혹적이다. ‘갈삼구이’는 갈미조개와 삼겹살, 콩나물을 불판에 올려 구워 먹는 것이다. 여기에 버섯과 김치를 곁들여 김이나 묵은지, 무쌈에 싸먹는다. 부산 하구 명지 나들목에서 녹산공단 쪽으로 1km 정도 못미처 왼편에 있는 ‘명지선창 회 타운’의 9개점이 갈미조개 요리 전문점이 있다.
아파트 베란다, 잘만 가꾸면 행복공간이 될 수있다. 재작년엔 토마토 두 그루, 작년엔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을 가꾸어 녹색공간을 만들었다. 보기에 좋을뿐 아니라 실속도 있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새로움의 연속이고 열매 수확은 기쁨을 안겨 준다. 어제 가까운 농협매장에 가서 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사왔다. 토마토 모종 2개에 1천원, 고추모종은 10개인데 2천원이다. 거름 한 봉투는 2천원이다. 이 정도면 아파트 한 해 농사에 충분하다. 작년보다 종류와 수량이 줄었지만 이 정도를 가꾸려해도 부지런해야 한다. 작년엔 상추농사를 실패했다. 통풍과 물주기가 조건에 맞지 않는지 농부가 가꾼 것처럼 풍성하지 못하고 연약하다. 그 대신 고추는 반찬으로, 황금토마토는 식후용으로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만다. 올해 수량은 적지만 우리 부부가 먹기에는 적당하다. 아내는 작년처럼 나팔꽃 덩굴을 올리려고 계획 중이다. 베란다 유리가 나팔꽃으로 가득차면 베란다는 마치 궁궐 같다. 필자는 작년과는달리 수세미를 올릴 작정이다. 수세미 멸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상상해 본다. 사 온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었다. 토마토는 하나의 화분에 모종이 하나다. 고추모종은 화분 하나에 두 모종을 심었다. 흙이 모자라기에 임시로 조치한 것이다. 커다란 화분에 흙을 충분히 공급하면 식물은 하루가 다르게 자랄 것이다. 베란다 샤알레에는 수세미와 아주까리 씨앗이 발아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삭막한 도시에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생활의 기쁨이다. 그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다. 기상하면서 문안인사 하고 퇴근후 안부를 묻는다. 그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알아차린다. 자연과 대화를 나는 것이다.그들과 나누는 무언의 대화, 인간에게 있어서 심성이 다듬어진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좋은 품성을 갖게 돤다. 자연이 날마다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을 보면 삶의 지루함이라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도시농부의 삶을 체험하려는 것이다. 투자한 비용은 몇 천원에 불과하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소득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직접적으로 얻는 열매도 부차적인 것이다. 정신적인 소득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아파트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이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옮겨심은 모종을 보았다. 하루 밤 사이에벌써 자리를 잡아 줄기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쓰러지지 않게 기둥도 세워야 한다. 고추 모종은 화분의 흙을 더 구해 1모종 1화분에 옮겨 심어야 한다. 토마토는 식물의 자람에 따라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을 계획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도시 농부 꿈꾸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이제 3년차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농작물의 종류를 바꾸는 등 새로움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의 인생,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도시농부에 대한 도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도시농부의 꿈은 아름답다.
현재 수준에서 한국의 위상은 무역, GDP지표 등 경제 규모가 10위 전후에 있고, 민주화 지수 역시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없지 않아 우리에게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미래를 연구해 온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78)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장의 한계와 재도약’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한국의 한계와 가능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우린 지금 1970년대 '성장의 한계' 보고서가 경고한 문명 붕괴의 초입에 진입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처럼 무너지기 쉬운 상태라고 봅니다.” 미래학의 대부로 꼽히는 짐 데이터수는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이처럼 부정적으로 진단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교수는 1967년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회를 설립하고, 미래학이란 영역을 개척한 ‘친한파’로 불릴 만큼 한국에도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그는 한때 “미래는 ‘꿈의 사회’가 될 것이며 그 시대의 주역은 한국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그가 내다본 한국의 미래는 장밋빛 모습만은 아니었다. 1970년대에 발간한 '성장의 한계'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단순한 경제성장만을 강조할 경우 인구증가와 자원고갈, 환경오염은 물론, 경제적·정치적 태만을 불러 문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최근 몇몇 학자들이 1972년부터 21세기 초반까지의 데이터를 분석, 재평가한 결과 '성장의 한계'가 제기한 이론은 기본적으로 옳았다”며 “나는 오래전부터 기술적 낙관주의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교수는 성장 중심의 미래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한국 역시 붕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 50년간 스펙터클한 성공을 이뤄왔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지향 미래의 대안으로 ‘보존사회’(절약사회·Conserver Society)란 개념을 소개했다. 보존사회는 생산보다 절약에 중점을 맞추는 사회를 말한다. 새로운 건물이나 기기를 만드는 것보다 공동 소유와 렌트를 활용하고, 생산을 줄이며,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강조하는 사회다. 데이터 교수는 1970년대 캐나다에서 보존사회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경제적 성장을 강조한 북미 지역의 정치적·경제적 분위기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한국도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여전히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건 분명 실수”라며 “한국은 캐나다의 사례로부터 배워야 한다. 성장만을 강조하다 붕괴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여 말했다. 그는 “'성장의 한계'가 권고한 조언을 따른다면, 거대한 세계의 균열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한국인들은 단순한 경제성장, 그 너머에 있는 미래들을 고려해야 한다. 대안적인 미래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래상을 바라보면서 교육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라 여긴다.
우리는 모든 것들을 단번에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반면 디지털 시대는 우리의 집중력을 감소시키고 사고력과 결정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기기 일상적 활용은 우리를 산만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로 내몬다. 또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온갖 종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가 굳이 노력을 기울여 뭔가를 배울 필요가 있겠는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더우기 어린 학생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사고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독서에도 온라인 읽기와 종이책 읽기는 완전히 다른 경험으로 남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는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가능한 빨리 정보나 ‘가치’를 찾아내려 한다. 이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상상력이 더 많이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할 때는 감정 이입과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는 지속적으로 다른 정보로 연결된 하이퍼링크의 유혹을 받지만 종이 위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에 인터넷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는 건 아닌 전자책이 있다. 다만 전자책 자체가 우리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해서(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반드시 모든 것을 축약된 형태로 만들거나, 수업 시간에 졸지 않도록 대화 형식의 교수법과 시선을 사로잡을 요소를 첨가해 온라인에 오픈 소스 텍스트북을 올려놓아야 하는 걸까?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셰익스피어 같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학습을 좀 더 대화 형식으로(디즈니랜드처럼) 만드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닐 것 같다. 아이들은 오히려 도전감이 없는 것에 쉽게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와 사고는 상호 의존적이다.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비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더 똑똑한 컴퓨터들이 만들어지겠지만 그것들이 과연 우리 인간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기억은 미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두뇌는 좋고 나쁜 경험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돼 있다. 만일 어떤 경험이 자주 반복되면 그것은 단기가 아닌 장기로 저장된다. 따라서 기술(업로드가 아닌 다운로드 기술)이나 약품 사용을 통해 인간의 뇌에 특정 기억 내지는 일반적인 감정을 직접 주입하겠다는 생각은 돈벌이가 될지는 몰라도 정작 그러한 세상이 온다면 매우 두려울 세계가 될 것이다. 여태껏 우리는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무언가를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으로 간주된다면 어떻게 될까? 21세기에는 정신의 프라이버시가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 한다. 이미 우리는 누가 혹은 무엇이 자신의 두뇌를 엿볼 수 있게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실 요즘 우리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가 과도하게 많은 이메일을 받는 것이라면 어떨까? 물론 여유를 갖고 생활하고 가끔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도 정신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밖에도 다른 좋은 방법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행복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기분이 좋을 때 우리의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인다. 연구 결과 우리의 기분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사람들이 밤에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면 낮에 기억 안정과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또는 아예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잠을 조금이라도 덜 자면 낮에 기억한 것과 배운 것을 잃어버린다고 경고한다. 불행하게도 현재 어른이나 아이나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수면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짧아졌다고 한다. 다수 성인들은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보다 훨씬 적은 6~7시간 정도를 자면서 버티고 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항상 분주히 움직여야 하는 우리의 생활양식이 우리를 이렇게 내몰고 있는 것이다. 생각이 식물과 같다고 여기면 사고방식이 바뀐다. 이런 은유를 쓰자면, 우리 인간은 전체적인 계획에 따라 준비된 토지 구획 내에 생각의 씨를 심는다. 그리고 생각에 물을 주고, 생각이 자라나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나 정원 손질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듯 생각의 절반은 잘라져 나간다. 키워야 할 생각, 잘라야 할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