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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교사 간의 동료평가를 자율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교원평가 모델을 공청회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교원평가 방법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사가 동료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뒤 점수를 주는 방식의 현행 개별 동료평가 대신 교사 2~3인을 그룹으로 묶어 장학지도 형식으로 상호 평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연합뉴스, 2011.1.28)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교원평가제도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함으로써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러곳에서 터져나왔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기존의 평가틀을 유지하되 좀더 현실적으로 방법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었고, 그 선언의 후속조치로 이번의 모델이 나온 것이다.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지난해에 실시된 평가는 이 두가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방안은 기존의 방안을 개선하여 좀더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동료교사 평가의 평균이 5점 만점에 4.7 정도로 높게 나옴으로써 봐주기식 평가라는 비난을 받는 상황이기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평가대신 2-3명을 그룹으로 묶어 장학지도 형식으로 상호평가를 하도록 하였는데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일률적으로 점수를 주는 방식보다는 서로가 토론을 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개선해 나간다면 교원평가 당초의 취지대로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수화를 해야 맞춤형 연수대상자를 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지만 맞춤형연수 대상자를 인위적으로 선발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기에 동료교사 평가를 무조건 점수위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교과교육연구회, 동료장학 등이 학교에서 활성화되어 있다. 지구별 수업공개, 교육청별 수업공개에서도 그 결과를 점수화하지는 않는다. 전문가와 교사들이 모여서 수업결과에 대한 토론을 통해 장 단점을 지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교사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5점 만점에 몇점이라는 식의 평가는 수업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의 안을 내놓은 산학 협력단의 지적대로 현행평가방법은 '창피주기식 평가'로 전락하고 있다. 그 방법을 좀더 현실적으로 바꾸자는 의도가 개선안의 모델이다. 쉽게 생각하면 동료들끼리 모여서 장학지도 형식으로 하면 교사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을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동료들끼리 모여서 장학지도 형식으로 수업을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점수화해서 평가하는 방식보다 도리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점수화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평가의 개선방안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연구용역을 주면서까지 했어야 하는 일은 아니다. 도리어 교과부에서 더 먼저 연구하여 방안을 내놓았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내놓을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교과부에서 더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 시 도교육청마다 평가방법을 달리할 수 없다면 교과부에서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았어야 한다. 지난해 실시된 문제점을 좀더 충분히 검토했었는지 묻고 싶다. 시 도교육청에서 내놓은 안을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만으로 그 자리에서 비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급하게 시작했던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솔직함과 진실함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야 한다. 교원들을 점수화해서 연수를 강요한다는 기본 생각부터 바꿔야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포터는 설대목을 맞이해 정신 없이 분주한 우리의 전통 재래시장을 찾아보았다. 서산동부 전통시장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그 역사가 아주 깊다. 조선시대부터 5일장으로 자리잡아오다가 1956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개설되었으며, 최근에는 아예 상설시장으로써 그 기능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또한 충남 서북부 지역인 태안, 당진, 대산, 홍성, 예산, 덕산 등을 모두 아우르는 시장으로 그 규모가 엄청하다. 1천 2백여 명의 상인들이 모여 서산의 가장 활기찬 경제동맥을 이어가는 경제의 구심점 서산동부시장! 때문에 서산 사람들은 오늘도편리하고 깨끗한 할인마트를 마다하고재래시장을 찾는다. 재래시장에는 할인마트에서는 만날 수 없는 훈훈한 인정과 우리의 어머니들을 닮은 순박한 미소와 인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우리의 전통 재래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조립한 닭의 신기한골격 구조.
올해 각급학교의 졸업식은 2월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다른 해에 비해서 1주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설 연휴가 2월초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1월 중에 개학을 해서 설연휴 이전에 졸업식을 마치는 학교도 있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2월 7일 이후가 시기적으로 졸업식을 치를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다. 졸업식을 마치고 나면 일선학교들은 본격적으로 새학년 준비를 하게 된다. 1월 초쯤에 졸업식 문화개선과 일탈행위 예방에 힘쓰라는 공문을 받았다. 직감적으로 올해는 뭔가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졸업식 전후의 학생생활지도 방안과 졸업식 당일의 일탈행위 예방 방안등을 보고하라는 공문도 받았다. 졸업식 문화개선 방안도 마련하여 보고를 마쳤다. 졸업식을 앞두고 각 학교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지역교육지원청의 연락도 받았다. 지난해와는 눈에 띄게 졸업식 문화개선에 교육당국에서 팔을 걷어 올리고 있다. 이래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당국의 노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 이제는 일선학교에서 정말로 졸업식 문화개선을 위한 노력이 곁들여 져야 한다. 학생들의 교육부터 당일의 생활지도 문제등 세세한 부분까지 일선학교에서 빈틈없이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찰을 동원하여 알몸졸업식 등 일탈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한 부분도 환영한다. 다만 경찰을 동원하여 어느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와, 경찰 역시 졸업식이 집중된 시기에 다른 업무에 소홀해 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긴 하다. 또한 학생들이 경찰이 순찰을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지역에서 일탈행위를 하지는 않겠지만 교사나 경찰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일탈행위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둘 것이 확실하지만 대책 자체가 학생들에 대한 교육보다는 강제적으로 일탈행위를 막는 쪽으로 집중된 것이 아쉽다. 일선학교에서 졸업식 전에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강제성을 띠면 더 일탈행위를 하려고 하는 것이 학생들의 속성이다. 따라서 학생들을 가장 잘 아는 교사들이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말로하는 교육보다는 좀더 체계적인 교육자료가 있다면 좀더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의지만 가지고 일탈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교육에 맞는 교육자료의 개발도 함께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교육당국의 노력과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교육이 조화를 이룬다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일탈행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어정서법이 어긋난 경우도 있지만, 문맥이 이상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엉뚱하게 사용해서 생기는 오류다. 사람이 죽은 것을 표현하면서 ‘운명을 달리했다’라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이와 관련하여 각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서 살펴보면, ‘운명(殞命)’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 - 형은 오랜 객지 생활로 아버지의 운명을 보지 못했다. - 할아버지께서는 80세를 일기로 운명하셨습니다. ‘달리하다’ 어떠한 사정이나 조건 따위를 서로 다르게 가지다. - 우리는 당신들과 생각을 달리한다. -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와 방법론을 달리했다. 운명은 그 자체로 죽음의 의미를 나타낸다. ‘운명하다’라는 동사로 쓰면 의미 표현이 충분하다. ‘달리하다’는 ‘달리-’라는 부사에 ‘-하다’가 붙은 말로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다. ‘같이하다’와 대립되어 쓸 수 있다. 따라서 ‘운명’ 뒤에 ‘달리하다’와 같은 말이 온 것은 잘못이다. 사람이 죽은 것을 이를 때는 ‘유명(幽明)을 달리했다’고 할 수 있다. ‘유명’은 ‘저승과 이승’을 가리키는 말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하면 ‘이승을 떠서 저승으로 갔다’는 의미다. 이는 죽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관용구다. ‘운명(運命)’이라는 단어는 ‘운명을 달리하다’라고 사용할 수 있다. ‘운명(運命)’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 운명에 맡기다. -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부딪히다. - 사람이 늙어서 죽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 ‘운명’에는 ‘달리하다’라는 동사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 우리는 운명을 달리했다. * 이웃과 운명을 달리했다. * 그들은 서로 운명을 달리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달리하다’의 상반된 말은 ‘같이하다’가 있다. ‘같이하다’와 ‘달리하다’는 부사에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두 단어는 동일한 문장 내에서 서로 교체 사용이 가능하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것은 쉬운 말로 하는 것이다. 글이나 말이나 간단명료해야 하고 현학적인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명을 달리하다’도 어렵게 표현하려다 발생하는 문제다. 쉽게 ‘돌아가시다’라고 표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좋은 글이란 어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주제조차도 쉽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글이다. 말을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진솔한 감정이 쉽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학이 제외되거나 평가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서울교대에서 열린 교원 임용시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조난심 선임연구위원은 “임용시험 중 1차 교육학 시험에 대해 공론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임용시험은 필기인 1차 교육학 및 전공시험, 2차 논술형 시험, 3차 심층면접 및 수업시연으로 돼 있으며 이 가운데 교육학은 합격자의 2배수를 걸러내는 1차에서 100점 만점 중 초등 30점(50문항), 중등 20점(40문항)을 차지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교육학은 임용시험에서 상당히 중요한 평가영역이고 문항의 변별력도 높지만 오지선다형 객관식이어서 우수한 자질과 소양의 교사를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25일 전국의 교사 700여명, 교수 1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0~70%가 교육학 시험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며 그는 “시험 범위 또한 너무 넓어 사교육을 유발하고 대학 교육학 수업의 파행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현 체제를 유지하되 출제 범위·문항 수를 조정하는 안 ▲서술·논술형으로 바꾸는 안 ▲일정 점수만 넘으면 통과시키는 안(pass or fail) ▲교직이수 등 다른 형태로 시험을 대체하는 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계명대 최진오 교수는 “임용시험 중 3차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수업능력평가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20~30분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상향 조정하며 ▲학생 앞에서 하는 수업 실연(實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특히 정신건강 검사를 도입해 문제 있는 교사들을 걸러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검토해 곧 정부안을 확정하고 입법예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교과부는 지난 2009년 10월에도 교사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3차 수업실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임용시험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민노당 가입 및 후원금 납부 전교조 교사에 대해 벌금형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은 26일 입장을 내고 "이번 판결의 핵심은 교원의 정당가입, 후원금 납부는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점"이라며 "교원의 정치참여는 반드시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학교 및 교실 내 정치이념 수업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정당 가입, 후원금 납부 등 직접적 정치활동은 법 개정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교총이 주장하는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는 우선 유초중등 교원이 교육선거 등에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할 참정권을 보장하고, 교원 및 교원단체가 각 정당 및 후보의 교육정책에 찬반을 논할 권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헌법에서 규정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할 계획인 학교성과금 제도에 대해 한국교총이 "시범운영부터 거쳐야 한다"고 반대했다. 26일 교과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1년 교원성과금 제도개선위원회에서 교과부는 시도별 성과금 총액의 10%를 학교성과금으로 책정해 올 6월 30일까지 지급하고, 2012년도 학교성과금은 30%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별성과금에 대해서는 2010년과 동일하게 차등지급률 최저기준을 50%, 60%, 70% 중에서 학교장이 자율 선택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교성과금은 일부학교를 대상으로 한 시범운영 이후에 그 결과를 토대로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올해 도입을 반대했다. 지역, 학생특성, 학교근무여건 등이 상이한 학교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도구가 없고, 순환근무라는 특성상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교총은 "개별성과금의 불합리한 요소가 여전한 상황을 감안해 차등지급률도 50% 이하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비교과교사와 수석교사 등은 불합리한 평가지표로 공정성이 상실된 상태다. 교과부는 2월 중순경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1930년대 한국의 전통 시가를 계승하며 현대 시조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가람 이병기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은 답사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따뜻한 석탑’으로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미륵사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추억을 간직한 서동공원, 두 사람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쌍능을 간직한 익산. 그 곳에 가면 전통을 사랑하고 난초처럼 고결한 삶을 살다간 이병기의 고향이 있다. 시인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생가 ‘수우재’를 비롯하여 대나무 숲에 잠든 시인의 묘소, 묵묵히 고향 들녘을 지키는 동상, 별처럼 아름다운 동심을 노래한 문학비가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수우재 - 난초 향기가 듬뿍 묻어나는 생가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진사마을 573번지. 이병기는 이 집에서 태어나 이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가에는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와 모정(茅亭)이 있다. 고방채는 세간이나 기타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며 모정은 짚이나 풀로 지붕을 얹은 정자를 말한다. 모정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연못 앞에는 배롱나무가 수줍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6호를 지정되었다는 생가의 안내판 옆으로 1995년에 세운 문인협회의 표징이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대문을 두드리면 금방이라도 주인이 문을 열고 뛰어나와 맞아 줄 것 같은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곳. 생가의 뒤뜰을 호위하듯 서 있는 대나무 숲이며, 장독대며, 어느 하나 시인의 마음을 닮지 않은 것이 없다. 시인이 서울에서 죽은 난을 이곳에 가져야 십여 분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유명한 정도로 수우재는 난초 향기가 은은한 곳이다. 동상 - 고향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신 이병기 시인의 동상은 최근에 생가를 정비하면서 세운 것이다. 생가 옆 울창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원수리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상은 마치 고향의 수호신 같은 느낌을 준다. 정갈한 두루마기를 입은 채 오른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키며 왼손에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평생 제자를 키우며 살아온 시인의 고결한 삶을 되새기게 한다. 동상의 오른쪽에는 시인의 연보가 새겨진 비석이 있고, 왼쪽에는 시조 『고향』을 새긴 비석이 나란히 균형을 맞추며 시인을 호위하고 있다. 서울 생활 속에서도 항상 고향을 잊지 않았던 시인, 고향으로 내려와 난초를 기르며 시조를 짓던 시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묘소 - 난을 사랑하고 난처럼 살다가 시인의 묘소 이병기의 묘소는 생가 뒷산에 있다. 시인의 묘소를 오르기 위해서는 입구에 있는 ‘가람연안이공병기박사묘’라는 비석 앞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100m 남짓 걸으면 된다.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대나무 숲 속에 포근히 안긴 시인의 묘소를 만나게 된다. 시인의 명성에 걸맞게 화려하고 웅장한 묘소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여느 평범한 묘소와 전혀 다르지 않다. 이곳이 시인의 묘소임을 알리는 작은 한글 비석만이 덩그러니 서 있어 오히려 묘소를 참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병기 시인은 깨끗하고 고결한 삶을 살았으며 그런 시인의 모습은 미진도 가까이 하지 않는 난초를 닮았다. 난을 사랑하고 난처럼 살다간 시인. 그가 바로 가람 이병기일 것이다. 여산남초등학교 - 시비 『별』이 세워진 곳 시인의 시비 『별』은 여산남초등학교에 있다. 1968년 시인의 장례식장으로 사용되기도 한 이 학교는 전교생이 약 4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이지만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교정이 더없이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한다.(2009년 폐교) 아담한 본관 교사를 돌아들어 가면 예쁜 화단 앞에 있는 시인의 동상과 시비를 만나게 된다. 시비에는 아이들의 별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담은 시조 『별』이 새겨져 있다. 이 시조는 1960년에 작곡가인 이수인 선생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져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수인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이 시를 즐겨 암송했으며 나중에 작곡가가 되면 제일 먼저 곡을 붙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결국 이 시는 이수인 선생의 첫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여산초등학교 - 시인이 처음으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곳 여산초등학교는 원수리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여산리 파출소 옆에 있다. 이병기 시인은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13년에 이 학교에서 잠시 교사로 근무를 했으며 1948년 가을에는 이 학교의 교가를 지어주기도 했다. 이것을 계기로 초등학교에는 이병기 시인의 흉상을 세워졌다.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여 학교를 찾아갔는데 교문 앞 왼쪽 화단 앞에 세워진 ‘가람 이병기 박사상’을 보니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다. 신축된 교사와 달리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흉상은 퇴락하여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익산서동축제 - 서동과 선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익산서동축제는 1,300년 전 국경을 초월한 서동, 선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재현하는 축제로 매년 10월에 열린다. 원래는 마한민속예술제였으나 2005년부터 축제 이름을 서동축제로 바꾸고 자매 도시인 경주에서 선화 공주를, 익산시에서는 서동 왕자를 선발하여 혼례식과 무왕 즉위식, 무왕 행차 등의 역사를 재현하는데 중앙체육공원, 미륵사지, 솜리문화예술회관등 익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기념 행사인 무왕 제례를 비롯하여 무왕 천도 행렬, 무왕의 전기로 만든 연극 공연, 해외 민속 공연,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백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맛동마을 체험관에서는 백제 문양 탁본과 백제 병영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안영선 용인 성지중 교사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익산 도착 ⇒ 수우재 ⇒ 이병기 동상 ⇒ 이병기 묘소 ⇒ 여산남초등학교(문학비) ⇒ 여산초등학교(이병기상) ⇒ 서동 공원 ⇒ 익산 출발 ♤ 가는 길 ⊙ 고속버스(서울-익산): 매일 33회 운행 (요금 11,800원) 소요시간은 약 2시간 50분. ⊙ 기차(서울 용산-익산): (용산-익산) 매일 24회 운행 (요금 무궁화호 성인 15,500원) 소요시간 약 3시간 10분. ⊙ 승용차(서울-익산): 서울에서 출발하여 천안 JC와 논산 JC와 익산 나들목 지나 원팔봉삼거리에서 익산대학오거리로 진입하고 상공회의소사거리와 시청사거리를 지나 익산으로 진입함 ♤ 문의 사항 익산시청 문화관광과=(063) 859-5874 익산시 여산면사무소=(063) 836-5001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가 허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의 흐름은 교과부가 평소 국민과 교원을 상대로 주창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교육전반을 기획하고 리드해야하는 교과부의 위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 19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2010년 교원평가 결과 장기연수 지명자가 62명(교장 3명, 교사 59명)이라고 밝혔다. 장기연수에 지명되면 학기 중엔 학교에서 방학 때는 연수기관에서 연수를 받게 된다. 지명된 교원의 입장에서는 강제성을 띈 연수에 참여하는 것이 반가울리만은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교원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교원은 연수대상에서 제외 되는데, 이러한 미참여 교원은 전국적으로 11.3%인 4만 여명 가량 된다. 또한 3개 시도교육청은 장기연수자를 한명도 지정하지 않았다. 시도교원 간에도 불평등 소지가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교원평가와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인데, 교과부가 늦게나마 연수를 강제화하는 교원연수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서두르고 있지만 된다하더라도 교원평가에 불응하는 시도교육청에 대해 직무유기로 고발은 할 수 있지만 교원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전체교원 89%가 참여했다고 한 교원평가가 얼마나 허술한 제도인가와 시도교육청이 마음만 먹으면 교원평가 자체를 무력화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만 된 것이다. 결국 교원평가에 성실하게 참여했던 교원만 연수대상자로 지정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진 것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교원을 최소한 3인 이상의 그룹으로 조직하여 상호진단활동으로 대체하자는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사실상 교원평가를 폐지하자는 것이 되며 이 모형을 서울시교육청이 도입한다면 소위 다른 진보교육감도 비슷하게 변형하여 채택할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교원평가는 교과부의 의지와는 달리 존폐의 기로에 놓인 것이다. 교과부는 엉성한 제도로 교원평가를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교총이 지적한 대로 장기연수 부과 보다는 맞춤형 연수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통해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도모할 것을 촉구한다.
3개 시도교총 스키 직무연수 및 캠프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서도 오히려 스포츠를 통해 겨울을 즐기는 교사들이 있다. 서울․인천․전남교총에서는 각각 스키․스노보드 직무연수 및 캠프 등을 개최, 교원의 자기개발 및 건강증진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17일 ‘전국 교원 스키․스노보드 직무연수’를 용평스키장(강원도 평창 소재)에서 가졌다.(사진) 이번 자기개발과정 연수에 대해 임 회장은 “교원의 자기개발 및 건강증진, 여가선용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서울교총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기와 2기로 나눠 2박3일씩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총 300여명이 참가했다. 인천교총과 전남교총은 신규 및 젊은 회원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의 스키캠프를 개최했다. 인천교총(회장 윤석진)은 27일 현대성우리조트(강원도 횡성 소재)에서 ‘2011년 신규 회원 스키캠프’를 개최했다. 모든 경비(자비 부담 4만원 제외)를 인천교총에서 지원한 이번 행사는 2010년도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남교총(회장 김윤섭) 또한 25일 무주리조트(전북 무주 소재)에서 ‘2030 스키캠프’를 개최했다. 2, 30대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캠프에 대해 김 회장은 “참가자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이 전남교육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총 우수회원 해외연수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16일 ‘2010년도 우수회원 해외연수’를 5박6일 일정으로 진행했다.(사진) 조직발전 우수회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단은 캄보디아 씨엠립 등을 탐방했다. 강원교총 홈페이지 포인트 우수회원 시상 등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21일 ‘2010년 홈페이지 포인트 우수회원 시상’을 가졌다.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운복 신철원고 교사 외 4명이 수상했다. 한편 강원교총은 2011년 2월말 정년․명예 퇴직회원 부조금 신청을 2월 17일까지 접수한다. 신청방법은 강원교총 홈페이지(www.gw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시․군 교총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교총 퇴임회원 기념품 증정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또 14일부터 6일간 ‘2011년 2월 퇴임회원 기념품 증정 행사’를 진행했다. 신청자들이 선택한 기념품(크리스탈패와 접시세트 중 택 1)은 2월 중순경 학교로 전달된다.
서울, 강원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실시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도 공모가 가능한 서울영림중은 학부모회가 심사절차의 문제를 제기해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의 영림중 학부모회장은 “학운위원장이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교장과 교감의 참석까지 막고 학부모회 임원 3명, 총동창회 1명 등 당연직 위원을 제외하고는 전교조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학부모회 임원 3명이 발언권도 없는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사퇴하겠다고 하자, 불참으로 처리한 채 11명의 위원으로 심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14일 오전에는 4명의 심사위원, 오후에는 7명의 심사위원이 나눠져 서류심사를 진행해 5명의 후보자를 탈락시켰고 탈락한 후보자 일부가 시행계획에 심층면접 없이 서류로 떨어뜨리는 것은 없다고 반발하자 학운위가 15일 당일 오후에 갑자기 문자통보만으로 회의를 열어 탈락결과를 번복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이 감사를 실시, 결과에 따라 영림중의 교장공모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림중은 교원의 30%가 전교조 소속으로,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교장을 만들기 위한 곳이라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14명이 지원한 공모의 1차 심사에서 실제로 전교조 교사 3명이 추천됐다. 한편 1차 심사로 후보자 3배수 추천을 거부해 학교장까지 직위해제(2011년 1월 24일자 3면 보도)된 강원호반초에서도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결국 1차 심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후보자 3명을 모두 2차 심사에 추천했지만 당초 추천됐던 1명이 불참하고 전교조 소속 교사 2명만으로 심사가 진행돼 학운위원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교육계에서는 일부 교육감이 자신의 주요공약인 내부형교장공모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현장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서커스의 교육적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대중화된 지 오래다. 현재 독일 내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진행되는 경우도 200건이 넘는다” 베를린 노이쾰른 지역엔 요즘 서커스단이 상주하고 있다. 서커스 천막 안 원형 연기장에선 연습이 한창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사의 지도하에 공 돌리기, 팬터마임, 마술, 동물 조련을 연습하는 초등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스무 명 남짓 아이들은 몇 달 뒤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펼쳐 보이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노이쾰른 ‘어린이서커스교실’는 노이쾰른 구청이 기획한 교육 프로젝트다. 어린이에게 서커스 곡예, 마술을 가르쳐. 팀워크, 창조력, 자신감을 기르게 하자는 취지다. 누구나 한 번쯤 어릴 때 서커스 구경을 해본 경험이 있을 거다. 서커스하면 신기함과 재미가 떠오르며 유년시절 향수에 젖을 것이다. 어린이서커스는 유럽에서 70년대에 생겨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엄격한 훈련을 통한 전문 서커스라기보다는 아이들이 소화해낼 수 있는 안에서 행해지는 놀이예술이다. 독일에선 어린이서커스는 축구나 다른 스포츠처럼 보편화된 어린이 여가 활동이어서 팬터마임, 공 돌리기, 곡예 등을 취미로 가르치는 코스도 많다. 어린이서커스교육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시 교육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실행되고 있다. 독일의 서커스단은 관객이 줄어들어도 이런 교육프로그램으로 살아남기 어렵지 않다. 직접 서커스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은 항상 있다. 어린이서커스 활동으로 아이들은 일상생활을 탈피해 새로운 재미와 자기 안에 있는 창조성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려운 기술을 배우며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그룹을 이루어 작품을 완성하므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어린이서커스의 교육적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대중화된 지 오래다. 현재 독일 내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진행되는 경우도 200건이 넘는다. 독일 통합논쟁 첫 번째 표적이 되는 베를린 노이쾰른 지역은 저소득층 이주민 밀집 거주지역으로 범죄율이 높아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다. 몇 년 전 학교 폭력으로 유명해진 뤼틀리 학교가 자리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교사가 학생폭력에 위협을 느껴 경찰 보호를 요청한 것이 세상에 알려지며 독일사회 전체가 떠들썩했었다. 주로 아랍, 터키계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이 동네에서 교육열이 조금이라도 있는 가정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떠나는 지역이 되었다. 이 지역 중학교 중퇴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고, 직업교육자리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서커스교실이다. 노이쾰른지역 구청장 하인츠 부쉬코프스키는 아이들이 자라기전 무언가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서커스교실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노이쾰른의 어린이서커스교실도 아이들의 여가 활동이자 목표를 세워 이뤄내는 학습의 현장이다. 여기서 배워 갈고 닦은 곡예, 마술을 서커스공연에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베를린 시로부터 2년간 8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지원이 언제 끊길지 몰라 불안하긴 하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은 무료로 서커스를 배울 수 있다. 헤르만 보딘 초등학교의 4학년 a반 아이들 27명도 수요일마다 어린이서커스 연습을 하러간다. 전교생이 360명인 이 학교의 95%가 이주민 출신이고, 실업수당 수령 가정의 아이들이다. 4학년 a반 담임인 가브리엘르 보스키푈러(53세)는 “서커스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요.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 일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한다. 담임 보스키 푈러는 내년에도 어린이서커스교실에 등록했다. 현재 노이쾰른에 상주하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서커스 단장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여기서 아이들은 명확한 규칙, 칭찬, 인간적 따스함 같은 걸 얻어 가지요. 이 지역 아이들이 집이나 학교에서는 별로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이에요”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그에게 서커스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은 무려 1만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또 리히터는 “아이들은 도전과 확실한 목표를 필요로 합니다. 서커스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예요. 배운 기술이 잘 되지 않으면 계속 연습해야지 어쩔 수 있겠습니까”라며 “공연이 끝난 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을 들으면 기쁘다”고 덧붙였다.
국영수 수준별 시험, 탐구영역 응시과목 축소를 골자로 개편되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취지와 달리 학교 교육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는 26일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을 국어, 영어, 수학으로 명칭을 바꾸고, A(현행보다 쉬운)·B(현행 수준)형으로 제공해 고교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이주호 장관은 명칭 변경과 관련해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시켜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과 수능 출제 내용을 일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이 범교과적으로 출제되다보니 학교 수업만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없어 사교육에 의존한다는 판단아래, 수능 과목명을 국어, 영어, 수학으로 해 교과 중심으로 출제 성격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명칭 변경 외에 구체적인 연계 방안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교과부 담당자는 “과목별 출제범위나 내용, 유형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구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으로 잠정적인 논의 결과는 국어 A형은 국어1 과목 수준에서 하되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자는 정도”라며 “국어, 영어의 경우 교과서 지문만을 내겠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범교과적 출제와 다른 게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담당자는 “1년간 연구를 통해 국영수 A, B형의 수준, 문항형태 등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류재홍(국어) 진해제일고 수석교사는 “현 언어영역은 지문이 예체능, 시사, 역사, 과학,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제시함으로써 학생에게 광범위한 지식을 갖추도록 부담을 줬다”며 “국어과 선택과목 내에서 지문을 활용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1 자녀를 둔 서울의 정 모 학부모는 “수학의 경우, 교과서만 풀어서는 학교시험이나 수능을 볼 수 없는 현실이어서 문제집을 푸는 것이고, 그걸 혼자서 풀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는 것”이라며 “정말 교과서만 이해하면 풀 수 있을 정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은 논평에서 “수능 출제 유형과 고교 과정의 연계성을 높이려는 분석과 문항개발과 함께 수능을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학교 탐방 후기 -남한산초등학교 최웅집교장선생님(가운데)과 함께 - 이우중고등학교 이수광 교감선생님(가운데)과 함께 미쳐도 제대로 미친 참스승들을 만나고 왔다 껍데기 다 벗어놓고 믿는 것은 아이들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 하나, 사랑과 열정이 식는 순간 교사는 죽는 것이라며 고생길이 너무도 환해 보이는 가시밭길 헤쳐가며 아이들을 위해 온몸 불사르는, 이 시대 진정한 교육자들을 만나고 왔다. 세상에 흔해 빠진 교장이었더라면 한 칸 교실 멋지게 꾸미고 다듬어서 고급 자개 명패에 대문짝만한 이름 새겨놓고 떠억하니 회전의자에 목을 젖힐만도 하건만 넥타이도 매지 않은 수수한 옷차림 명패도 놓이지 않은 허름한 사무용 탁자 위에 컴퓨터 하나, 벽쪽 서재에꽂혀있는 책들이 아니었다면 생각은 한없이 깊어보이고 소신이 뚜렷해보이는 형형한 눈빛이 아니었다면 나는 교장실을 잘못 찾았나싶어 발길을 되돌릴 뻔했다. 남한산성 돌아돌아 오르다 다시 한참을 내려서야 만나는 그 외진 동네 학생수 몇 안되는 폐교 직전의 학교 문을 닫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제대로 된 교육으로 특성화된 학교를 만들어보자는 뜻맞은 선생님 몇 사람의 의기투합 오로지 아이들만 믿고 낮과 밤을 잊은 채 피땀을 쏟아 부었더니 하나둘씩 꽃이 피듯 아이들이 살아나더란다. 1997년에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느낀 교육운동가들이 수도권지역에 대안학교와 생태마을을 겸하는 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뜻을 모아 2002년에 첫삽을 떠서 올해로 개교 9년째를 맞이한 이우학교는 또 어떤가 성적으로 줄세우느라 친한 친구마저 경쟁자가 되는 세상에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고 상호 협력과 배려의 관계를 통해 바른 사람됨을 익히는 교육으로 돌아가자는 허허롭던 광야의 외침! 시행착오가 왜 없었겠는가 좌절과 냉소어린 주변의 시선을 또 얼마나 따가왔을까 하지만 함께한 선생님들 모두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며 성공교육의 자랑스런 모델되어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도 생겼나니 도로 한쪽 학교 표지판이 하도 작아서 몇번을 헛짚어서야 찾아간 학교 산비탈 깍아 세운 탓에 공간은 협소해도 가장 인간친화적인 건물에 아이들의 활동 중심으로 배치한 교실과 공간들 아이들은 하고싶은 공부를 마음에서 우러나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가르치고 싶은 공부를 마음에서 우러나 가르치고 있었다. 남한산초등학교 이우중고등학교 아,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인 학교 이 험한 세상 모두들 입시에 미치고 성적에 미치고 치맛바람 판치는 아수라장 교육판에서, 외로운 선생님들이 스스로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 뜻 모아 외로운 길 가다보면 사람을 사람답게 키워내는 제대로 된 교육도 가능하구나 하는 믿음이 절로 생겼다. 30년 넘게 이 학교 저 학교 떠돌다 교육인생 막바지에 선 나는 지금 무엇으로 교육자일까? 학교탐방을 마치고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서둘러 교문을 나설 때 경기고 산골학교의 매서운 겨울 바람 한 자락 무언의 채찍인 양 내 몸을 때리고 지나갔다. *혁신학교 탐방에 협조해주신 두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 12월 13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SBS TV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반환점을 돌았다. 총 20부작 중 13회(1월 25일 14회는 정우성 부상으로 스페셜 방송)가 방송된 것. ‘아테나’는 2009년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스’의 번외편이다. 시청자 관심이 집중됐고, 첫 회 시청률 25.9%는 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더니 1월 17일(11회 방송) 현재 13.0%(TNmS 제공)를 기록했다. 언론의 관심도 뚝 끊어졌다. 스포츠신문에서나마 ‘아테나’ 관련 기사를 본 것은 지난 해 12월 22일자 스포츠서울이 가장 최근 소식이다. 그러다 엊그제 정우성 부상 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신문의 리뷰도 아니고 원칙적으로 방송중인 드라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종영까지 기다릴 수 없게된 이유이다. 한 마디로 ‘아테나’의 낮은 시청률이 걱정되는 것. 아, 그렇다고 오해는 없기 바란다. 내가 ‘아테나’를 걱정하는 것은 그것이 대작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영진 한 마디에 MBC TV 일일극 ‘폭풍의 연인’이 조기종영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작드라마의 경우는 다르다. ‘아테나’는 200억 원을 들여 이탈리아·일본·스위스 등 6개 국에서 해외 촬영했다. 그렇듯 많은 돈과 공을 들인 대작드라마가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으면 투자위축을 부른다. 말할 나위 없이 드라마 퇴보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대작드라마나 대하사극은 이 ‘드라마 홍수시대’에 확실한 차별성을 갖는 미덕이 있다. 그만큼 드라마의 다양화를 통해 시청자의 볼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셈이다. ‘아테나’가 ‘국민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웬만큼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다. ‘아테나’는 한국의 신형원자로 개발 및 수출을 둘러싼 암투를 그리고 있다. 그걸 지켜내려는 NTS(국가위기방지기관의 약칭)와 탈취하려는 국제적 범죄조직 ‘아테나’, 그리고 북한·미국·러시아 등이 얽히고 설켜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화면을 펼쳐 보인다. 초반 카메오로 출연한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차승원(손혁 역)의 강도 높은 격투. 이중 스파이 수애(윤혜인 역)의 ‘니킥’ 액션을 비롯 툭하면 사람 죽이는 잔인한 캐릭터 등 일단 볼거리는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 9회(1월 10일 방송)에서 보여준 정우성(이정우 역)의 오토바이와 보트간의 총격전도 신선한 액션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초반부 난삽하거나 산만한 인상을 준 전개가 중반 이후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막 짜증나려는 참인데, 막중한 임무의 첩보요원 이정우·한재희(이지아)는 개인적 감정으로 행동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10회에선 정우와 혜인, 손혁과 재희의 베드신까지 끼워 넣어 그나마 유지되던 긴박감을 해체시켜버린다. ‘아테나’가 용서안되는 데에는, NTS에 대한 기본적 회의감도 한몫한다. 국장(유동근)은 NTS 내부에 아테나 침투 가능성을 말한다. 그런데도 어떤 색출 작업도 없다가 13회에서 조사에 들어간다. 매회 지난 줄거리 소개하는 것도 고정 시청자들에겐 독이다. 그만큼 친절한 것인지 자신이 없다는 뜻인지 아리송하다. 11회에서 ‘김정은 대장동지’에 이어 12회의 ‘서울 불바다’ 운운하는 북한대표단장(이재용)은 시의성을 반영한 순발력으로 보이지만, 득이 될지는 미지수다. 전작제가 아닌 ‘쪽대본’의 영향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은 드라마 완성도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왕 최종회까지 대본이 완성된게 아니라면 ‘아테나’, 지금부터라도 힘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