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장학관 ▲학교지원국장 김영윤 ◇일반직 고위공무원 ▲학생지원국장 오석환 ▲교육기반통계국장 신익현 ▲국제협력관 서유미 ◇부이사관 ▲국제협력실 글로벌협력담당관 박진선 ◇서기관 ▲교원양성연수팀장 이영찬 ◇장학관 ▲교육과학기술부 신주식 강순나 ◇교육연구관 ▲인사과 송인발 ▲학생지원국 학교폭력근절과 김태환 ▲교육기반통계국 교육정보화과 김성미 ▲학교지원국 교육과정과 박종은 ◇교육연구사 ▲교육과학기술부 윤석주 ▲학생지원국 학교폭력근절과 이현주 ▲학생지원국 체육예술교육과 박우양 ▲과기인재양성과 정용호 ▲학교지원국 교육과정과 윤석주
교육과학기술부가 효율적 학교폭력 근절대책 추진을 위해 직제를 개편했다. 교과부는 8일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164명의 직제개편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직제개편에서는 학교폭력 근절 등 주요 정책이 몰려있는 학교지원국 업무를 연계성에 따라 학생지원국과 창의인재정책관 등으로 분산한 것이 핵심이다. 교과부는 ‘교육복지국’ 명칭을 ‘학생지원국’으로, ‘교육정보통계국’을 ‘교육기반통계국’으로 변경했다. 교과부 내 국(局) 명칭에 ‘학생’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지원국에는 그동안 학교지원국 소속이었던 학교폭력근절과와 창의적체험활동 관련 업무와 인재정책실에서 해오던 초·중등예술교육 업무도 이관됐다. 이에 따라 학생지원국은 학교폭력근절과를 중심으로 교육복지과, 체육예술교육과, 학생자치과 등이 속하게 된다. 학교지원국 소속이었던 학교선진화과는 창의인재정책관으로, 교육복지국 소속이었던 특수교육과는 학교지원국으로 이관됐다. 국제협력관 소관 업무는 과학기술 및 고등교육 분야 국제협력 연계성을 고려해 2차관실로 이관했다. 과 단위로는 학생건강총괄과가 신설됐다. 학생건강·학교급식업무는 교육복지국에서 교육기반통계국으로 이관했다. 인재정책과의 폐지로 해당 업무는 진로교육인재정책과로 이관됐다. 과 단위로는 학생건강총괄과가 신설됐다. 학생건강·학교급식업무는 교육복지국에서 교육기반통계국으로 이관했다. 인재정책과를 폐지하고, 해당 업무는 진로교육인재정책과로 이관했다. 이번 개편으로 교과부 조직은 4실-3국-13관-66과에서 4실-3국-12관-66과로 조정됐다.
교과부는 최근 체육ㆍ음악ㆍ미술과목을 집중이수제에서 제외시키는 교육과정개정안(이하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대학 입시와 관련이 적거나 없는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도록 하는 부작용 등 문제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이다. 학교에선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잠깐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면 집중이수제란 특정과목을 한 학년 또는 한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제도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2011년 3월 처음 도입되었다.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집중수업으로 효율성을 높이자는 게 그 취지였다. 그런 취지였을망정 ‘2009개정교육과정’ 시행 자체가 문제였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2007개정교육과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서둘러 시행한 것이 ‘2009개정교육과정’이다. 그리 되었다 해도 별 문제없이 학교에 뿌리를 내린 정책이라면 재론할 필요가 없을 터이다. 하지만 도입 당시 빗발치는 교육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집중이수제는 1년 반 만에 교과부 스스로 근간이 무너질 만큼 손을 봐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집중이수제란 이름부터가 고약하다. 전인교육이나 인성교육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쟁의 냄새만 풀풀 풍기고 있어서다. 어쨌든 집중이수제 과목에 체육ㆍ음악ㆍ미술이 제외됨으로써 국어가 더욱 위협받게 되었다. 사실은 필자도 이번 학기에 집중이수제 과목으로 전락한 ‘문학’ 교과를 가르치고 있다. ‘문학’은 국어 영역의 하나인데도 반마다 주당 4시간씩 수업으로 이번 학기에 끝내게 된다. 예로부터 국어과목은 특성화고에서 찬밥 신세였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 늘면서 3학년 과정에 편성되는 등 제법 대우를 받는가 싶더니 다시 집중이수제 과목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지난 해 다른 보통 교과와 서로 집중이수제에서 제외되려고 교원 투표까지 거쳐 그리된 것이다. 하라니까 하는 짓이긴 하지만 막상 해 보니까 이건 아니지 싶다. 가령 여름방학을 이용, 독서와 감상문 쓰기 등을 독려하는데 그걸 할 수 없다. 개학하면 수업이 끝나는데, 어느 미친 학생이 그 말을 착실히 따르겠는가. 통상 연 2회 실시하는 수행평가 역시 1회로 그쳐 그만큼 수박 겉핥기식 교육이 되고 있다. 집중이수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또한 “모든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는 원칙이 새롭게 명시된 개정안대로 하자면 그래야 맞다. 어느 과목이든 한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자체가 인성교육이나 전인교육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집중이수제 완화 조치가 이루어진 듯한데, 그렇듯 땜질식 처방은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복합적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폭력의 주범중 하나는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상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사람다운 사람,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 생성되도록 학교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교과부의 인성교육 강조도 그 지점에서 나온 것일 터이다. 집중이수제, 폐지가 답이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 줄이기는 올바른 방향이지만, 집중이수제는 아니다. 이제 이명박 정부 임기는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 결자해지하는 것이 그나마 혼란과 부작용 등 실책을 만회하는 길이다.
‘인성교육’이 핵심, 현장중심 종단연구 예비·현직교원 역량강화…교총과 협력 “학교폭력 심층 실태분석 및 종단연구,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보호 및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등 단위학교가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연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6일 이화여대 ECC센터에서 열린 이화여대 사범대학 ‘학교폭력예방 정책중점연구소’ 개소식에서 만난 한유경 소장(사진·교육학과 교수)은 “가장 먼저 인성교육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정의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연구소는 보다 실질적인 접근을 위해 연구 운영 방식도 전수조사보다는 종단연구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 소장은 “현장 점검을 다니면서 교과부 정책이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사례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찾고 치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인성’하면 ‘충효교육’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란 민주시민교육이나 배려, 자기표현 등 삶에 있어 필수적인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양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한 소장은 “교육학과 학부과정과 대학원 등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교과목을 신설하고 한국교총과 협력해 교원 대상 세미나도 개최할 것”이라며 “연구와 교육을 연결시켜 인성교육을 잘하는 초․중등 예비교사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9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를 하며 정확한 문제의 진단 및 예방을 위해 다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한 소장은 “법학, 정신의학, 심리학, 상담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학제적 교류를 지휘하고 자문위원단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 4월 공모를 거쳐 주요 학교폭력근절 정책과제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대학부설 중점연구소로 이화여대 사범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2021년까지 9년간 매년 3억 원 안팎의 연구비를 지원, 실적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사항을 기재하도록 한 교과부의 방침을 거부하는 시도교육청을 징계하기로 했다. 배동인 교과부 학교선진화과장은 “교과부 훈령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토록 명시돼 있는데 교육감이 반대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며 “훈령을 거부하는 교육청과 교원은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앞서 지난 2월 학교폭력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교과부 훈령을 개정해 가해학생의 폭력 사실을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규정했다. 초·중학교는 졸업 후 5년, 고교는 10년간 기록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현재 교과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교육청은 전북, 강원, 광주 등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5월 ‘명백한 형사범죄 수준’만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하는 지침을 학교에 보냈다. 강원교육청은 6일 교육감 지시로 학생부에 학교폭력 사항을 기록하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 7일엔 곽노현 서울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가세했다. 장 교육감은 “인권위 권고를 존중해 연말까지 학생부 기재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으며, 곽 교육감도 교과부에 지침보완을 요청키로 했다. 전남교육청도 학생부 기재를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최근 전북지역 학교에 교육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지침을 전달했다. 교과부는 강원, 광주, 서울에도 일선 학교에 곧바로 공문을 전달할 방침이다. 배 과장은 “고교 졸업 후 10년간 보존하도록 했던 것을 5년으로 줄이고, 가해 학생의 반성이나 긍정적 변화도 추후 기록하도록 이미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소한 폭력도 폭력이라는 단호한 대처가 학교폭력대책의 핵심”이라며 “인권위의 중간 삭제 등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6일 “학생부 학교폭력기록에 대해 졸업 전 삭제심의나 중간삭제 등을 도입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학가협 이재호 본부장은 “인권위나 일부 교육청의 발표는 피해자의 입장과 인권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지속적 폭력에 상처받은 학생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과연 학생부 기재 재고를 논할 수 있겠냐”고 통탄했다. 그는 “교육청은 학생부기재 보류를 즉각 철회하고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8월말까지 고3의 학생부 작성을 완료해야 하는 학교는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교과부와 교육청이 건건이 이렇게 대립하니 학교만 중간에서 힘들다”면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대학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황대준 사무총장은 “학생 인성에 대한 사실적 기록을 기대했는데”라면서 “조만간 대학 입학처장들과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입학사정관제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전국 66개 대학은 대학별 인성평가 강화계획을 마련, 대교협에 제출한 바 있다. 입학사정관전형 면접과정에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교사추천서에 기재된 학교폭력 연루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청소년·심리·범죄문제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입학사정관 대상 세미나를 여는 등 앞장 서 준비해 온 성균관대 김윤배 입학처장은 “인성평가를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교과부 배 과장은 “수시 입시에 혼란이 없도록 학교에 안내하고 해당 시도교육청에 대한 법적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런 교육과정 개편으로 일선학교의 혼란은 이미 예견돼있었다. 집중이수제에 대한 완화조치로 교육과정 운영에 숨통이 트였지만 중학교의 스포츠클럽활동이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됨으로써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하거나 순증, 증감 등을 제시했었고 이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강화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스포츠클럽활동을 적극적으로 편성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복병이 등장했다. 스포츠클럽활동에 강사 인건비를 지원했던 서울시교육청의 갑작스런 입장변화 때문이다. 1학기 때는 스포츠클럽활동을 편성한 학교에 대해서 강사 인건비를 지원했었다. 우리학교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스포츠클럽활동을 1학년에서 편성하여 운영했고, 강사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그런데 2학기 부터는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 2, 3학년 모두가 스포츠클럽활동을 포함하여 주당 체육수업을 4시간으로 편성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 올해 2학기부터 편성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스포츠클럽활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교육과정 자체가 다른 3학년도 같이 적용하는 부분은 좀더 생각했어야 할 부분이다. 1, 2학년은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고, 3학년은 2007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다. 이번의 교육과정 수정이 2009개정교육과정의 수정으로 본다면 3학년까지 일괄 적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시교육청의 입장은 이렇다. 순증을 할 경우에만 강사인건비를 지원해주고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서 스포츠클럽활동을 편성하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사비 지원을 받고 싶으면 1, 2, 3학년에서 각각 1, 1, 2시간을 증편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편성한다면 강사비 지원없이 일선학교에서 교사들이 직접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하라는 것이다. 시교육청의 입장에 공감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정규교육과정에 편성된 시간이므로 해당학교 교사들이 직접 지도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이 간다. 그러나 실제로 일선학교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예술교육이나 인성교육등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예산지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 예술교육만 하더라도 문화예술진흥원에서 일선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을 위해 전적으로 예산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예산확보의 어려움 없이 예술교육을 실시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스포츠클럽활동에는 예산지원이 되지 않는 다는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예술교육이나 인성교육등의 창의적체험활동을 잘 실시하고 있는데, 스포츠클럽활동으로 대체할 경우 예산지원을 받지 못함으로써 다른 분야의 창의적체험활동의 위축과 스포츠클럽활동의 파행운영등의 이중고를겪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순증을 하여 시간을 더 편성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주중 7교시 수업의 과다편성으로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증가될 수 있고, 학부모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순증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하는 강사의 강사비가 3만원으로 책정된 부분도 문제가 있다. 물론 강사들의 강사비를 현실화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다른 교과의 강사들은 대부분 시간당 1만7천원 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 같은 강사 신분이면서도 강사비에 차이가 난다는 것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3만원을 고집하면서 예산지원을 줄이겠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시간당 강사료를 3만원에서조금만 낮춘다면 일선학교에서 강사활용이 훨씬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꼭 1만7천원까지 낮추지 않더라도 일선학교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낮춰서 운영을 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스포츠클럽활동 활성화에 같은 예산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스포츠클럽활동을 체육관련 전공자가 아닌 일반교사가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운영할 경우 일반교사들이 직접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당초의 스포츠클럽활동 운영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스포츠클럽활동을 편성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창의적체험활동의 다른 분야를 소홀히 하면서까지 편성되는 스포츠클럽활동을 일반교사들이 지도한다는 것에 과연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앞선다. 결국 현재의 시교육청 방침대로 진행이 된다면 학교교육과정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 순증을 하면 강사비 문제는 해결이 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늘어난 수업시수에 대해 쉽게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고,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실시한다면 예산지원없이 전문강사가 아닌 일반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어 이 역시 학생과 학부모의 수긍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1학기때 처럼 창의적체험활동 편성과 관계없이 강사비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시간당 강사비를 다소 낮추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을지도하는 일반 교사들이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강사비 지원없이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은 스포츠클럽활동이 시간만 평성될 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3일 밝힌 학생인권 관련법개정 및 학칙 제·개정 시 학교장 권한 최소화 등 일부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권위가 교과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 통지한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종합정책 권고’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기록에 대해 졸업 전 삭제 심의제도나 중간 삭제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학생부 기재가 또 다른 인권침해가 되지 않도록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학생이 권리의 주체임을 사회적으로 분명히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학생인권기본법을 제정하거나 학생 인권에 관한 중점적 사항을 초·중등교육법에 포함되도록 하는 등 관련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권위의 결정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권고안이므로 큰 방향에서 검토하고 수용할 건 하겠지만 아닌 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인권위에서 권고한 안에 대해 90일 이내에 이행계획을 통지해야 하지만, 강제성은 없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 법률에도 학생인권보장에 대한 조항이 들어 있다”며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고에 앞서 교과부 내부적으로 고교 학생부기록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등 노력해 왔다”면서 “졸업 전 삭제 심의제도나 중간 삭제제도 등 인권위 안은 협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칙을 제·개정할 때 학교장의 임의적 판단을 최소화하라는 내용 등 교과부 정책과 다른 부분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과부는 학칙 제·개정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일부 시도교육청과 마찰을 빚어 왔다. 교과부는 앞서 서울학생인권조례 무효 확인소송을 청구하고 조례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했으며, 서울시교육청 역시 대법원 제소로 맞대응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권위 권고안을 대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가칭) 제정 권고에 대해서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교권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이미 교총, 국회와 함께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교사폭행 시 가중처벌은 물론 교권침해 은폐의 경우도 처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스포츠 정신 발휘, 학교폭력 예방 대책으로 학교 체육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여학생들의 스프츠 활성화를 위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지역사회의 시설을 이용하여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스포츠 특강을 마련하였다. 평소 학교 안에서 할 수 없었던 체육 수업이 많다. 이에 여름방학 더위를 이겨내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케이트와 볼링반을 개설해 운영한 것이다.7월 24일 첫 수업은 광양국제빙상장에서 스케이트 수업을 시작으로 볼링 수업 등 8월 2일까지 진행하였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2학년 박송이 학생은 "평소에 학교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고, 무더운 여름을 얼음판인 빙상장에서 보낼 수 있게 되어 마음 뿌듯하며, 내년 여름에도 이같은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즐거운 표정으로 가득 찼다. 이프로그램을 진행한 지도교사 이선례 체육부장은 "여러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여름 방학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으며, 학생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기에 매우 의미있는 체육 수업이 아니겠는가."라면서 평생체육 교육의 기반 조성을 위해 다수의 학생 참여를 위한 예산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학교폭력이 오늘날 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광범위하게 인식된 적이 없었다. 의식있는 분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미래세대의 삶과 직결된 공교육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배경에는 교육당국을 비롯한 해당학교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배움터인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인격과 품성에 관한 한 학교는 제1차적인 책임의 주체는 아니다. 오직 가정만이 그 값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바탕이다. 최근에는 부모조차도 자기 자녀를 제대로 가르치기 어려워 법원에 의뢰하는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니 그 심각성을 엿볼 수가 있다. 정직한 삶보다는 일등하기만을 바라는 어머니와, 걸핏하면 자녀에게 손찌검을 해대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만 해도 안쓰럽기 그지없다. 아직 세워지지 않은 마음의 기둥을 가눌 길 없는데도 학교에 내던지듯 맡겨 놓고, 학교규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당부하는 학교의 요청에도 응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튼튼한 가정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그런가하면 이런 학생들 가운데는 상당수의 보호자가 그 지도 책임을 회피하고 학교의 지도에도 협조하지 않으면 지도의 방법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이 늘어만 가는 현실에서 이를 방치한다면 무서운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방안으로 법원은 ‘학교장 통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일 학교폭력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 측의 고소나 고발로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하는 것은 청소년에게 상처를 주거나 낙인을 찍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학교장 통고제도란 이를 사전에 파악하여 학부모나 학교장이 법원에 사건을 통고하면 법원이 심층적인 조사를 통하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게 하거나 치료나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여 청소년의 성행이나 환경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법원의 심리나 보호처분은 수사나 처벌이 아니라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교육적 측면이 강조된 제도이다. 특히 최근에 자주 일어나는 교사에 대한 폭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이같은 제도가 있음을 안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한 사례로 담임교사와 학년부장 교사가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아니한 것을 지적하자, 학년부장교사에게 “00년아, 왜 지랄이야, 나더러 어쩌라고” 말하여 학년부장 교사를 모욕하는 사건의 경우에 이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여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생활이 입만 열면 욕설이 일상화 된 상황에서 욕설도 언어폭력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청소년 비행은 성인에 비해 급속히 악화된다는 사실을 알고 조기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잊지 말고 학교장 통고제도가 활성화 되어 폭력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아침 햇살이 곱게 퍼지는 이수삼산 동산의 아름다운 교정을 둘러보면 학생들의 아름다운 꿈을 가꾸듯 꽃밭에 물을 주는 교장 선생님이 계시고, 등교 지도를 하고 있는 3학년 선도부 학생과 선생님이 보인다. 언덕길을 따라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행렬이 있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끝머리에서 숨을 고르다 보면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의 인사가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교정과 교문 앞에는 자율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잡초를 뽑거나 휴지를 줍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교내에서는 교칙 위반으로 껌 자국 제거 강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있고, 학교 후문에는 학생·교사·학부모가 교통도우미 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열고 있다. 이 부지런한 움직임이 우리 학생들의 다채로운 꿈을 가꾸고 있다.[PART VIEW] 소통을 위한 아이들과의 눈 맞춤으로 하루를 열며 교사로서의 첫 발령지는 탄광촌 산골 마을에 자리한 경북 문경 마성중학교였다. 모든 풍경들이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자듯 조용한 곳이었다. 학생들은 조카나 동생 같은 나이였는데 모두 순박하고 웃음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나는 무척이나 무모한 열정으로 무장된 초임 여교사로 내 방식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보다는 내 눈높이에서, 또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지시와 꾸중이 많았다. 그것이 사랑이고 진정한 교사의 길인 줄 알았다. 지난 30여 년 동안의 교직 생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런 교사로서 지나온 길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늘도 교문과 교정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눈 맞춤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30년 교직 생활, 모교에 생활지도부장으로 돌아와 모교인 영천여중을 졸업한 지 38년 만인 지난해, 선생님으로 그것도 초빙 교사로 다시 모교에 돌아오게 된 날, 마음도 설레었지만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을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펼쳐 보여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 3년간 동명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해 온 현장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마음껏 나누어 주고 싶었다. 그러나 모교의 선배 교사로 생활지도교사가 가장 적임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으로 교직 생활 처음으로 생활지도부장교사를 맡게 되었다. 첫 부임 인사를 하고 감격에 젖은 짧은 순간을 뒤로 하고 개학식에서 학생들의 전체 집회 모습을 보면서 밤잠을 설칠 만큼 큰 걱정이 생겼다. 우선 앞뒤 분간 없는 학생들의 대화는 개학식 중에도 계속되었고, 무릎 위를 훨씬 넘어가고 있는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 실외화를 신고 있는 학생, 아예 앉아있는 학생, 무엇보다 일부 학생들은 거친 언행을 너무나 거침없이 하고 있었다. 이 아이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경험이 부족한 생활지도부장으로서 첫 걸음은 365일 교문지도로 시작했다. 언덕바지의 세찬 바람을 친구삼아, 눈비가 오는 날은 현관 귀퉁이에서, 햇살이 따가운 날은 낚시용 차양막 아래에서 3학년 선도부와 함께 학생들과의 기나긴 대화가 시작되었다. 교문지도를 시작한 지 두 달 후 혼자보다는 함께여야 한다는 생각에 젊은 후배 교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교사들은 기꺼이 동참했고, 다음에는 모든 교사와 학생회 간부가 등교와 급식시간 질서지도에 동참하게 되었다. 동아리 모집을 하면서 교사들이 지도하기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모두 ‘사랑나눔반’으로 모아 화단 물주기, 야생화 심기, 수화공부, 천연염색과 예천우주천문센터 견학 등 과학 체험활동을 하면서 부족하지만 학생 자율활동의 첫 삽을 떴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노인요양원을 방문하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요양원의 사정으로 실행하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아쉬워했다. 11월에는 학부모회와 함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어 직접 김장을 해 김장하기 곤란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배달했다. 생활지도의 제일 중요한 부분인 일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청렴 그린마일리지 상벌점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자료를 모으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준을 마련하였다. 3월에는 시범 실행을 하고 4월부터 모든 교사가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이를 적용하였고, 특히 수업 시 상벌점 카드를 지참하여 공정하게 상벌점 카드를 발급하도록 하였다. 한 달이 지난 후 교사들은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효과가 있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대부분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이 줄어들었고 여러 방면에서 공정하게 적용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지만, 교무실이나 교정에서 만나는 일부 학생들은 생활지도부장 선생님께 할 말이 많다면서 “왜 선생님들은 우리를 꾸짖지 않고 벌점을 주느냐”, “벌점카드를 너무 남발하고 상점카드를 너무 아낀다”, “벌점카드 주는 재미로 학교에 오시느냐” 등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야 학생들이 자신들의 불만이나 생각을 전해오기 시작하였고 이런 기회에 학생들의 의견도 듣고 교사의 입장도 설명하면서 학교의 변화에서 느끼는 점이나 자신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나누기 시작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생활지도 한 사회와 문화의 발전은 그 사회와 문화에서 개인의 가치를 어느 정도 존중하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지닌 창의적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공헌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애들아! 우리 반갑게 인사하자. 어서 오너라. 안녕하세요!” 아침을 여는 교문은 시끄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지난해 교문지도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지도에 반항하는 몇 명의 3학년 학생들 때문에 다른 곳에 있어도 항상 교문으로 신경이 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도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도 많이 줄었고, 학생들도 교문지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보다 수월하게 지도하고 있다. 출장이나 병가로 내가 자리를 비우면 “무슨 일이 있었느냐”, “어디에 다녀오셨느냐”고 안부도 전하고 또 그동안의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나 생활지도 일선에서 느끼는 것은 일방적인 지도보다는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활지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생활지도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자질을 찾아내 발전시키고, 수시로 발생하는 당면 문제를 파악하여 자기 힘으로 해결하도록 현명한 선택과 적응력을 길러주며,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를 위하여 나름대로 독특한 공헌을 하도록 도와주면서 아울러 모든 면에서 잘 조화되고 통합된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모든 학생의 자율적 성장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도 학교가 주도하는 획일적인 생활지도를 지양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참여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발한 의사표현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학생 자치활동 등 참여활동을 확대해 다양한 역할 분담과 경험을 하면서 자율성을 기르고,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자질을 길러야한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이를 통하여 조화로운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 학생 스스로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 자율적 생활지도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고 본다.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학교생활 생활지도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처벌보다는 지도를, 치료보다는 예방을 우선하여 객관적인 기초를 근거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율성을 경험해 보도록 하고, 그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기지도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에 본교에서도 다음과 같은 학생 자율적 생활지도 방안을 모색하여 실천해오고 있다. 1. 언어문화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을 극복하기! 2. 학교의 주인은 나, 학생자치법정을 통한 학생자치권 및 문제해결력 키우기! 3. 학교 부적응 학생은 사랑나눔반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으로 즐거운 학교를! 4. 고운 말 사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급 공개의 날 운영하기! 애들아 학주도 힘들구나. 도와줘!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수석교사 업무와 생활지도부 업무를 병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척 힘든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질 높은 수업 개선 방법을 지원해 주는 컨설팅 업무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학교폭력과 한부모 가정이나 소외 학생 문제 등 당면한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수석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여는 교문지도를 시작으로 예방 차원의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의 상담, 이미 교내외에서 문제를 일으켜 징계 대상인 학생들과 학부모 상담, 생활지도와 수업 중의 어려움을 상담해 오는 교사, 장기 결석 학생들의 가정방문, 수업공개 참여 등으로 피로가 몰려오는 오후, 고개를 들어 시간을 보면 벌써 퇴근 시간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렇게 상담 중 바쁘게 수업을 하러 교실에 뛰어가면 학생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피로에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때도 많다. “선생님 아파 보여요”, “제가 안마해 드릴게요”, “여기요, 피로를 풀어주는 주스 드세요”, “화장 좀 더 하세요”, “예쁘게 해서 다니세요”, “아이들이 많이 변했어요”, “힘들어도 보람 있지요”, “저희들이 잘할게요, 학주쌤 짱!” 대단한 칭찬은 아니더라도 교사의 피곤함을 알아주고 마음에서 우러난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다면 아직 우리는 학생들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행복한 교사라고 생각한다.
●● 초·중·고 단계에 맞는 토요프로그램 올해 초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별로 나눠 주5일수업제에 대비한 토요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즉, 초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기라는 이점을 살려 문화예술 활동, 돌봄프로그램, 특기적성을 중심으로 토요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중학교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성장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토요 Sports Day, 디베이트(debate),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었다. 고등학교는 대입을 앞두고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학습을 가미한 인문적 소양교육과 교과학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이런 토요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실속 있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중심을 이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돌봄교실과 토요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준비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5일수업제 토요학교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우수사례를 발굴해 이를 공유하기 위한 교원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토요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워크숍을 열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토요프로그램 운영 중점학교를 두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토요일에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EBSe 사이버 영어공부방’, ‘대구 e-스터디 사이버 가정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디베이트 교육을 꿈꾸다 대구 지역 모든 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은 ‘토요디베이트 100 클럽’이라는 새로운 토요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 역시 대구의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기존의 듣기와 말하기가 중심을 이루던 독서·토론교육이 더욱 진화한 형태로 조사하기,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이 결합된 통합형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주5일수업제를 대비해 수업방법 혁신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학교당 1~2개의 클럽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토요디베이트 관련 클럽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에서는 PREP(Point-Reason-Example-Point)수업으로 대구 학생 말문트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연수를 통해 디베이트 코치와 심판(학부모 1000명, 교원 1500명)을 양성했다. 더불어 디베이트 홈페이지를 구축해 학생들과 코치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교육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향후 디베이트 교육이 기본이 되는 ‘나의 주장 발표대회’와 ‘디베이트 캠프’, ‘대구 디베이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디베이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리서치 능력과 비판적 읽기, 스피치 능력 및 자료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프로구단과 함께하는 토요 Sports Day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밝고 활기찬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한 ‘토요 Sports Day’ 역시 토요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토요 Sports Day’와 함께 다양한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체육수업 시간의 확대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스포츠 체험교육 및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프로구단과 MOU를 체결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대구FC 프로축구단은 대구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매월 홀수 토요일에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클리닉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에는 체육교사와 프로축구선수가 함께 가르치는 축구수업 및 배식 봉사활동이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담임 선생님과 학급 모두가 동참하는 K리그 대구FC 홈경기 관람’이나 ‘아빠, 우리 K리그 보러 가요!’ 등의 대구FC 홈경기 초청 무료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FC와 함께 삼성라이온즈 야구단도 매주 토요일에 ‘토요 Sports Day 야구교실’을 운영한다. 야구교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교육청에서 선정한 운동장 3곳에서 삼성라이온즈 현역선수들의 지도로 진행되며 야구 기초기능 강습 및 미니경기로 이루어진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각종 생활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토요 Sports Day’ 운영을 지원한다. ●● ‘1교 1동’, ‘1교 1유관기관’ 교육공동체 협력 다양한 학교 토요프로그램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청소년들을 위한 지자체 토요프로그램 운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교육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커지면서 추진한 사업이다. 우선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토요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개인이 누릴 풍요로운 삶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정을 포함한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이들 공동체는 대구 지역의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등과 협력하는 것으로, 현재 ‘1교 1동’, ‘1교 1유관기관’의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가 마련되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이 공동체를 교육활동에 필요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마을단위의 자율적인 협의기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체사업에 참여하는 대구광역시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역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대응투자 사업인 교과부 가사토(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공모사업에 참여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마을단위의 특색 있는 토요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달서구는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인근학교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마을단위의 ‘달서 토요서당’, ‘찾아가는 청소년 토요 인문학교실’ 등 다양한 주말 청소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남구청은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부족한 문화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학교와 10개 주민자치센터, 지역아동센터, 생활체육회 등과 연계하여 마을단위 토요프로그램 65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애들 공연 보실래예? 아주 직입니데이~!” 경북 영주 영광중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황재일 교사가 건넨 인사말이다. 그의 얼굴에는 잘난 자식을 뽐내고 싶어 안달 난 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이 배어있다. 그가 자랑하는 ‘우리 애들’은 바로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흡연, 음주, 절도, 폭행,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사유로 경찰로부터 보호관찰을 받거나 특별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말한다. 황 교사의 문제 학생 지도 경력은 올해로 25년이 넘는다.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같아요. 공부 잘하고 집안 좋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알아서 챙겨주고 사랑을 주니까 나는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마음을 주겠다 그거예요.” 비록 공부 못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뚤어진 길로 빠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주변 교사들은 유별난 그의 행동에 질타나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황 교사는 동료 교사들의 따가운 눈총보다는 소외당하는 학생을 보는 것이 더 안타까웠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서 아이들의 비행도 많이 달라졌어요. 20~30년 전에는 비행이라고 하면 결석이나 본드 흡입, 가출이 전부였는데 요즘은 오토바이 절도, 차량 절도, 성희롱, 성폭행 등 성인들의 범죄 유형에 근사한 무시무시한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의 비행이 이렇다보니 교사도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놔버리죠. 가르치기를 포기하는 거예요.”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무서운 체벌은 ‘무관심’이라고 토로하면서 이런 문제 학생일수록 상처와 외로움을 많이 갖고 있다고, 그래서 더 큰 관심을 갖고 사랑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다른 교사들은 꺼리는 소위 문제 학생 11명을 모아서 시작한 것이 바로 드럼클럽이다. 첫 공연의 설렘, 그리고 시작된 변화 처음 드럼클럽을 만든 해가 2007년이다. 공식 명칭은 ‘친한친구놀이패’. 이제 드럼을 사서 본격적인 연습만 시키면 되는데 학교 예산이 없어 정작 가장 필요한 드럼을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촐하게 폐타이어를 북이라 생각하고 장단 연습을 시켰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황 교사가 직접 모교 출신 기업가를 찾아가 사정을 말하니까 선뜻 500만 원을 지원해 줬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35만 원짜리 북 10개를 사고 남은 돈으로는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는 간식 사는 데 썼다. 진짜 북으로 연습을 하니까 학생들도 더 열심이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해나가는 사이 학생들은 놀라운 속도로 변해갔다. “전교생, 학부모, 졸업한 동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4분짜리 공연을 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어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거죠. 그러니까 제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연습을 한단 말이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황 교사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하나둘 변화되면서 드럼클럽을 후원하려는 손길도 늘어갔다. 2008년부터는 행복주치의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와 인연이 닿아 북 14개를 지원받았다. 선배들의 연습이 끝나길 기다려야만 했던 후배들도 이제 마음껏 북을 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0년부터는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문화원에서 황 교사의 드럼클럽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보자는 제안을 해왔다. 결국 2011년에는 삼성생명이 7억 원을 후원하면서 전국 100개 학교에 100개의 드럼 클럽을 창단하게 됐고, 난타를 세계에 알린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도 동참하면서 전국 규모의 드럼클럽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한해 평균 20회 정도의 굵직한 공연에 서고 있다. 물론 해외 공연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공연 일정은 2013년까지 빼곡하게 잡혀 있다.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다. 2008년 말레이시아 초청 공연을 다녀온 뒤로는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도 생겼다. 또 실용음악과를 비롯해 관련분야로 진학한 학생도 3명이나 배출했다. 방과 후 하루 2~3시간씩 온 에너지를 쏟으며 연습하다보니 녹초가 돼 밖으로 나가 나쁜 일에 휘말릴 힘도, 시간도 없어져 자연스럽게 일탈행위에서 멀어지게 됐으니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이다. 우리부터 바뀌자! 학생문화운동 펼쳐 무엇보다 놀라운 변화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주도로 시작된 ‘학생문화운동’이다. 영주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4월, 드럼클럽 1기부터 6기까지 총 18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교폭력 근절을 다짐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다짐했던 것이다. 18명의 학생들은 ‘각자 학교로 돌아가서 자신부터 바뀌자, 자기가 괴롭힌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친한 친구로 만들어 보자, 일주일 뒤 친구들에게 어떤 행동의 변화가 있는지 토론하자’와 같은 실천 방안을 세워 일주일간 실천한 뒤 다시 모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식으로 학생문화운동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학생들의 변화에 가장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이는 역시 황 교사다. “진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회의록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자기들이 소외학생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해자였던 학생들이 이런 말을 했단 말입니다.”(웃음) 황 교사 얼굴에 가득 퍼진 미소처럼 이 문화운동은 영광중에서 그치지 않고 영주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영주지구협의회와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원이 주최하고 대구지방검철청 안동지청, 영주교육지원청 등이 후원하는 ‘청소년 세로토닌 문화운동 영주발대식’을 지난 6월 영주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가졌다. 주요 내용은 자기반성을 시작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살피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 “여기 들어와서 많은 게 달라졌어요. 북 치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북은 같이 치는 거니까 협동심도 길러지는 거 같고요. 잘못된 부분은 서로 교정해줄 수 있으니까 여기 있으면 정말 즐거워요. 다른 학교에 있는 친구들도 우리 드림클럽에 오고 싶어 해요. 그 친구들도 더 이상 나쁜 짓 안하고 뭔가 목표를 갖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 친구들이 착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2011년 3월에 드럼클럽에 들어온 영광고 1학년 곽대성 학생은 북을 치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거기에 말은 없지만 ‘둥, 둥, 탁!, 탁!’ 소리와 눈빛을 주고받는 사이 서로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이 학생은 난타 배우를 꿈꾸면서 그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꿈을 꾸기 시작한 학생은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황 교사의 사랑 밭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도약 지난 6년간 황 교사의 드럼클럽을 거쳐 간 학생은 46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고등학교 진학은 물론 졸업마저 힘들 거라고 예상했던 문제 학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군대에 갔다 와서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 또 난타 배우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까지 각자의 꿈을 갖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황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에는 전국에 퍼져있는 100개 학교 드럼클럽 중 10여 개 학교 드럼클럽이 황 교사의 드럼클럽을 찾아와 합숙 훈련을 하고 동료지도를 받을 계획이다. 또 10월에 열릴 예정인 전국드럼페스티벌 축하공연을 필두로 터키, 이스탄불, 미국 공연도 계획돼 있다. 공연만 하는 게 아니다. 매달 1~2차례 ‘인애가 장수마을’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 공연, 청소, 식사대접 등의 봉사활동도 지속해 오고 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황 교사의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드럼클럽을 통해 문제 학생을 보는 일반 학생들과 교사들의 태도와 인식이 달라진 요즘, 더 많은 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북뿐만 아니라 제과제빵, 스포츠, 정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길 희망한다. 그래서 일탈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그런 학생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다. 그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믿음의 밭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북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진다.
땅을 촉촉이 적시던 장맛비가 멈추고 다시 따가운 여름 햇살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7월 7일 오후, 파주에 위치한 문산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야구시합을 앞둔 두 팀이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데카, 데카, 파이팅!” 시합을 시작하기 바로 전, 상대 팀보다 연령대가 좀 있어 보이는 선수들과 그 파이팅 외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프로선수만큼 진지한 눈빛을 보이며 몸을 풀더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탕을 입에 문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첫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바로 파주시 교사야구모임 ‘DECA’다. 투수가 던진 스트라이크 하나에 환호성을 지르고, 실수를 해도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내는 선수들. 공수교대를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경기 내내 천진난만한 얼굴이었다. DECA의 품격, 즐거움을 나누다 이들 DECA에게 야구란 숫자 ‘10’이다. 9명이 하는 야구에 그들의 열정과 애정이 더해져 ‘10’이 된 것이다. “사실 deca는 라틴어로 10을 뜻하는 단어에요.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9명의 선수와 즐거움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9에서 1을 더해 10이라는 의미의 팀명을 정하게 됐어요. 그 1에는 저희에게 가장 소중한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가족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희에게 야구란 ‘10’인 거죠.” DECA의 창시자인 나병선 교사(파평중)의 말이다.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나병선 교사는 원래 지역 내 다른 사회인야구단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산중학교에 부임하면서 운동을 좋아하는 다른 교사들과 함께 2010년 2월 말 처음으로 교사야구모임 DECA를 결성했다. 김운상 문상중 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작한 DECA는 문산중 야구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른 학교 교사들의 참여로 현재는 파주 지역 10개 중학교 21명의 인원이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모임의 주 목적이라 승리보다 화합을 중요시하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없었던 터라 바로 대회에 나가거나 경기를 할 수는 없었다. 대신 매월 홀수 토요일에 모여 기초를 닦는데 1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처음 출전한 2010년 파주 윈터리그. 그들은 5할의 승률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첫 대회를 마쳤다. 평균 나이 40살, 야구를 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즐긴 덕분이다. ‘야구’, ‘교사’ 노하우를 배우다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DECA 선수들은 거의 매일 개인훈련을 한다.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는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실력을 갈고 닦는다. 또한 매주 수요일이 되면 시간이 되는 선생님들은 문산중에 모여 자체적으로 팀 훈련을 실시한다. 운동을 하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사연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물론 학교생활과 학생들 지도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야구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 초창기에는 학교 얘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정하기도 했지만 천생 교사인 그들이어서일까, 야구모임 안에서 학교 얘기는 자연스럽게 대화의 공통 주제가 됐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처음의 규칙을 없앤 상태다. 우익수를 보고 있는 막내 추상용 교사(문상중)는 “경험이 많은 40대와 50대 선배 교사뿐 아니라 팀의 주축을 이루는 30대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며 “모여서 야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선배 교사의 교직 경험도 공유할 수 있어 DECA의 일원임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DECA는 훈련을 하며 야구에서 필요한 기술과 열정을 배우는 동시에 교사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학생지도와 교수방법, 교사에게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선배 교사들이 파주 지역 중·고등학교에 골고루 분포해 있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는 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선배 교사들이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는 해요. 자신의 중학교에서 인근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DECA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포수를 맡고 있는 김형수 교사(문산중) 역시 DECA 자랑을 하며 DECA에 대한 교사들의 애정을 과시했다. 공 하나로 아이들과 소통 DECA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야구기술 덕에 교사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형편없는 실력이었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방과후수업과 동아리 활동의 지도교사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은 학교에서 방과후야구반 운영, 개발활동, 체력단련 등 각자 여건에 맞는 방식으로 야구를 통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민감한 청소년들이 교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공을 던지고 받고, 이렇게 야구를 하고 야구반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먼저 와서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함께 땀을 흘리면서 아이들 속에 담아 둔 얘기도 듣고 학교 부적응학생의 적응도 도울 수 있었어요. 야구는 아이들과 소통하기에 참 좋은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아이들과 늘 야구를 한다는 DECA 에이스 배삼식 교사(동패중)의 얘기다. 유격수를 맡은 하경우 교사(지산중)도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야구를 하자고 한다”며 “자신의 진로나 고민을 어렵지 않게 얘기하는 아이들도 있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야구를 하러 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그런지 DECA를 부러워하는 동료 교사들도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회원들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야구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기회와 사제지간의 소통의 자리를 제공한다. DECA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문산중에서는 이런 DECA 회원들의 활동과 방과후 야구반 등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는 계획도 마련 중이다. 단지 야구를 할 뿐이지만 DECA는 이를 통해 건전하고 바람직한 학교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 꿈의 구장을 그리다 현재 DECA는 3월부터 시작된 고양시 생활야구리그인 GBA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13개 팀이 한 조로 편성된 리그전에서 1승 3패로 조금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큰 걱정은 없다. 다른 팀보다 연령대는 높지만 열정과 노력만큼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팀에서 최고참이라는 최종무 교사(동패고)는 “야구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들과 야구를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라며 DECA의 포부를 밝혔다. 팀원들은 DECA가 파주시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참여하는 모임 중에서 가장 충실히, 모범적으로,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는 대표 동아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규모는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꿈의 구장을 그리는 DECA의 회원들. 발족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는 신생 모임이고, 다른 교사모임이나 사회인야구팀보다 연령대가 높은 편이지만 그들의 열정이 있기에 10년, 20년이 지난 후 DECA라는 이름이 야구인과 교사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들의 꿈이 그라운드에서도, 학교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총은 지난 6월 교권보호 및 침해 예방과 학교폭력 근절대책 방안 마련 등을 골자로 한 2011~2012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협의의 주요 합의 내용은 최근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의 상담·교육·치료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특별교육기관 확대 △오는 11월까지 교장공모제 정책 성과 및 현황 분석을 통해 공모내용 및 절차, 비율조정 등 제도개선 사항을 내년 3월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총 64개 조항이다. 한국교총은 그간 교과부 교섭·협의는 수차례 있어 왔지만 처음으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 교권보호 관련법 개정 합의와 종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붕괴수준에 이른 교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학교현장과 교총의 요구를 교과부가 수용해 교권보호 의지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교섭 합의 조인식은 지난 2월 23일, 한국교총이 교과부에 교섭을 요구한 이래 4개월 동안 본교섭위원회, 10차례 실무교섭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도출이 이뤄진 것이다. 한편 그동안 교총이 줄기차게 건의해 온 집중이수제 개선에 대해서는 이번 교섭·협의 내용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교과부가 비교섭과제로서 수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르면 음악, 미술, 체육이 집중이수 대상과목에서 제외되고 수업시수는 기준시간보다 줄일 수 없도록 했다. 또 국어, 사회, 도덕 과목에도 인성교육 내용을 추가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확정, 고시하고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 교과부-교총, 2011~2012년도 단체교섭 협의 내용 교권 보호 및 침해 예방 ▲교육청별 교권보호 전담부서 및 담당자 배치 통해 교권침해사건 ‘One-Stop 처리시스템’ 방안 추진 ▲시도별 교권침해 실태 정기적 조사 통해 교육청별 교권침해 대응 및 예방 매뉴얼 제작·배포 ▲학생교육 위해 학교·가정·사회 협력위한 교육기본법 개정 추진 노력 ▲인성교육실천범국민운동 확산 지원 ▲교권보호 관련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 각종 연수에 관련 커리큘럼 강화 학교폭력 근절대책 방안 ▲가·피해학생의 상담·교육·치료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특별교육기관 확대 지원 ▲학교폭력 대응력 강화를 위해 퇴직(예정)교원 중 생활지도 유경험 교사 선발·활용 지원 ▲명예경찰관, 학교 전담경찰관 제도 도입 등 경찰청과 협조 통해 교원이 학생 생활지도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 ▲‘학교폭력근절 종합 대책’의 실효성 제고 및 현장 착근을 위해 교원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 수렴 추진 소규모학교 정책 방향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일률적 기준에 의한 학교통폐합 지양 ▲지역교육 발전 위한 노력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거점 ‘평생교육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형 학교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 마련 교원 처우 및 복지개선 ▲교원 봉급 인상 노력, 2013년부터 ▲교직수당 현실화 ▲교직수당가산금(학급담당수당, 보직교사수당, 특수학교 교원 및 특수학급 담당 교원수당, 실과담당, 보건교사) 현실화 ▲교장 및 교감 직급보조비 현실화 ▲교직수당가산금(영양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신설·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 ▲상위자격 (교장·원장, 교감·원감) 취득 시 승급 이뤄지도록 추진 주5일수업제 안정적 정착 ▲교육취약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정부지원 확대 추진 ▲토요돌봄교실, 토요스포츠데이, 토요문화예술동아리, 토요방과후학교 등 토요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방안 마련·지원 ▲토요프로그램 등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학교안전사고의 피해로부터 학생 및 교직원 보호 위한 학교안전공제회 공제사업 활성화 대학정책 ▲대학교원의 최초 임용시기가 유·초·중등 교원에 비해 늦은 것을 감안, 대학교원 사기 진작 위해 대학 퇴직교원에 대한 포상 재직연수 현실화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등 노력 ▲대학교원 교직수당 신설·지급 노력 ▲대학교원 연구보조비 비과세 금액 확대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등 노력 ▲국·공립대 기성회비 대책 마련 노력 행정업무 부담 경감 ▲교육지원업무 전담인력 확대 배치 ▲교원의 통계·행정자료 작성 등 행정업무 경감 위해 교육기본통계, 각종 자료 상시 지원 체제 구축,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자료를 생성·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 마련 ▲교원의 본질적인 업무인 수업활동과 관련이 없는 교과서 분배 및 정산과 관련된 업무 경감을 위해 교원단체, 교과서 담당교사협의회 등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실시 및 개선방안 검토 기타 ▲교사 1인당 학생수 OECD 평균 수준 조정, 교과교실제·수석교사제·학습연구년제 등 새로운 교육정책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교원 증원 ▲교과전담교사 확대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배치 확대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배치기준인 ‘학생 4명당 교사 1명 배치’ 노력 ▲복수교감 배치기준 개선 ▲교육전문직 정원 확대 ▲국·공립유치원 원장 공모제 운영 내실화 ▲학교 석면철거 예산 지원 ▲교육용 전기료 부담 해소 ▲스마트 교육환경 대비 ▲교원평가 운영 개선 위해 교원단체와 지속적인 의견 수렴 위한 협의회 개최 등 상호 노력 ▲직무연수 연수비 전액 지급 노력 ▲수석교사제 안정화 및 지원 강화 ▲학습연구년제 운영 안정화 ▲학교성과급제도에 대한 주요 사항 교원단체와 협의 후 결정, 비교과 교원의 사기진작 위해 업무 특성 반영한 성과급 평가지표 예시안 시도교육청에 제시 ▲퇴직교원 훈·포장 기준 조정 ▲산업체 근무경력 인정률 100%(현행 70~80%) 인정 ▲육아휴직기간 호봉반영 ▲교원의 성대결절 및 하지정맥류 등 공무상 재해 인정 등
공약[公約]이란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공중(公衆)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이고, 공약[空約]은 헛되이 하는 약속이다. 지금까지 대선 때 마다 대통령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 임기가 끝난 후 공약 이행율 평가를 보면 2003년 3월11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김대중 정부는 18.2%, 2011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의원 발표에 의하면 노무현 정부는 8%라고 했다. 그럼 이명박 정부는 어떨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행율은 전임 정부에 비해 이행율이 더 낮지 않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의 우두머리인 대통령들이 내세운 공약들의 이행율이 1/4(25%)수준도 못 미치는 이 현상을 보면 국민을 속이는 당선용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우리 대통령후보들의 수준이 이정도 인데 그 이하 선출직 후보(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등)들의 공약도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빈 수레만 요란한 공약[公約]들이 판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선량한 우리국민들은 18대 대선후보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다. 제발 “표만 의식한 나머지 재원도 제시하지 않고 지키지도 못할 장밋빛 空約”만 남발하는 후보는 표로 평가할 것이다. 존경하는 대선후보 여러분! 수 많은 공약 중에서도 선진국을 이루는 밑바탕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육정책” 공약이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그동안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지난 16대 대선 때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획일적인 규제를 탈피하고, 자율과 다양성을 살린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하며 교육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 학교교육을 내실화·정상화하고, 사교육비 수요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해 가겠다. ◇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하겠다. ◇ 교원의 직급과 승진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 교육부 개혁을 포함하여 교육행정의 분권화와 자율화를 추진하겠다. ◇ 지방대학의 발전을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고등교육의 전문화·특성화를 유도 등 공약했고, 제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 누구든 적성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고등학교 300개 만들기 - 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농촌지역 및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 자율형 사립고 100개 (고교별 특색있게 자율적인 학생 육성) - 마이스터 고교 50개 (대학 가지 않고 직업인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 전문 육성) ◇ 고등학교 졸업시 누구든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마련 사교육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공교육에서 해결 ◇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에서 학생부나 수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 ◇ 학생들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 학교가 책임지고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도록 공교육 강화 ◇ 맞춤형 학교 지원 시스템 구축 - 교원평가 시스템을 통해 교사 전문성 제고 - 국가교육과정위원회 설치, 학교간 협력 프로그램 강화 등이다.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할 유력주자들의 공약을 보면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비 부담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 저소득층 대학등록금 실질적 무료 지원 ▲ 소득연계 맞춤형 등록금 지원 ▲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 추진 ▲ 대학 회계투명성 확대 등으로 등록금 인하 유도 등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 고교교육 무상으로 단계적 실시한다고 하는데 매년 25% 5년간 소요재원 6조원이나 필요하다고 한다. 그 대상도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한데 이미 공무원, 공기업, 일반기업들은 지원해 주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소득층, 농· 산· 어촌학생, 특성화고교생들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그 나머지 학생들에게 지원한다면 소득수준에 따라 계층별로 나누어서 지원해야 된다고 본다. 민주통합당도 '반값등록금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반값등록금 입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대선은 교육분야 공약 첫 번째 이슈는 등록금문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대선후보들과 앞으로 나올 대선후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교육공약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과거와 다름없는 매우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포함되어 있지 못하다. 모든 공약들도 다 그렇지만 특히 선진국을 향한 교육공약 만큼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약들이 있으면 좋겠다. 교육정책 실명제 지금까지 교육정책들은 무책임한 정책들이 많았다. 그 실예로 김대중 정부시절 이해찬 교육부장관 추진한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고령교사 퇴출을 위한 국민사기극 정년단축으로 인한 국고낭비가 많았으며, 촌지거절 교사우대, 참스승 인증제, 학생의 담임 선택제로 교원을 부패집단으로 몰아넣어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도 지금까지 한마디 반성도 없지 않는가? 검증도 안 되고 우리현실에 맞지 않은 설익은 정책으로 학부모와 교 원간 갈등만 조장 시켰다. 어느 때 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책임교육 정책 실명제가 공약대상이 되어야 한다. 산학협력 맞춤식 교육으로 사교육비 줄이기 지금까지 대부분의 우리대학은 그동안 기호화된 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 대학을 나와서도 자기전공을 살리지 못해 다시 대학을 입학하는가 하면 기업에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해당 기업에서 얼마동안 전문 재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는 모순된 이중교육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시대에 맞는 산업인력 교육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고등학교와 대학은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 학습으로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고 둘째, 고등학교는‘실습 및 현장교육’과 ‘창의력 배양교육’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사원 공채시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학습자 우선 선발하고, 넷째,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교졸업자 경력이 같으면 동일보수 개편하며 다섯째, 실업계(특성화고)고등학교는 산업인력 양성학교로 전환추진하고 인문계(일반계)고등학교는 앞으로 대학 진학해 상아탑으로 전환한다. 교권침해 및 폭력예방 세월이 점점 갈수록 학교현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 및 폭력 등으로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상태에서는 학생폭력 예방교육은 불가능하다. 특히 학부모는 이기주의 만연되어 자기자식 입장만 고수해 문제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심지어 학생들끼리 발생한 사건도 교사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책무성 배상유도로 교사들이 학생지도시 객관성과 전문성울 발휘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무사안일을 방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교원(여)과 학부모(여자)가 폭력예방을 위해 순회하며 폭력지도시 문제아 들로부터 조롱만 당해 교내외에서는 폭력예방 순회지도는 한계에 노출된 상태다. 또 폭력 가해자의 인권을 앞세워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도와 처벌은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권확립 법제정이 필요하다. 가령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을 할 때 그들에게 엄한 체벌규정을 벌금형, 사회봉사, 징역형 등을 가해야한다. 둘째, 학교주변과 우범지역에 경찰이 고정 배치되어 지도단속을 하면 실효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경찰인력이 부족하므로 일반인으로 배치하되 일반인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한다. 셋째, 그들에게는 소지품 검사 및 위험물 압수, 면담 거부 시 학생 경찰인계, 폭력 행위 학생 1차 조사권 부여, 학부모 강제 소환...등 넷째, 그들에게는 복장과 각종 비품은 물론 일정한 보수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경비를 부담하며, 지도실적이 우수한 분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섯째, 교원은 교내서만 폭력예방 교육에 치중하되 교육이 소흘 했거나 미흡 할 때는 책무성을 추궁한다. 여섯째, 교내외 폭력발생시 경찰이 처벌을 주도하는데 이때 학교와 담임교사는 폭력처벌에 관한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 일곱째, 폭력문제 책임소재 학교에만 미루지 말고 가해학부모가 더 큰 책무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규범을 제정하고, 폭력발샐 장소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한다. 예를 들어 학교생활 중에 일어나는 폭력문제는 학교에서 책임지고, 교외나 사교육현장에서 발생하면 경찰이 주도하에 가해자 학부모와 사교육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조치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영구 퇴출시키는 강력한 법이 있어야 교내외에서 폭력을 영원히 추방할 것이다. 교원 정년 환원이나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 2007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비전 2030에 의하면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사회 만들기 전략’인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따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정년을 연장하여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정년 기간을 지금 보다 더 연장한다고 했고,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 대해 연장기간 동안 근로자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는“정년연장 장려금”을 지급한 한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 위기 때 정년 단축된 일반직들은 모두 원래대로 환원된 상태나 교원만 환원되지 않아 형평성 맞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정년연장이나 환원을 위해 이미 본인은 5년 전 이명박 새 정부와 본지에 세 차례 강조했으나 결과는 헛소리로 끝났다. * 2007.12.12 한교닷컴 정책제언 “고령사회 대비 공약실종” * 2007.12.21 한교닷컴 정책제언“새정부 고령사회 대비 정책인프라 구축시급“ * 2008.1.3 한교닷컴 정책제언“교원단체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법조계의 정년은 대법원장 70세, 대법관 65세, 판사의 임기는 63세이나 임기는 10년이고 대법원장은 중임불가, 대법관과 판사 연임 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대학교원(현재65세)과 초· 중· 고 교원(현재62세)의 정년을 동일하게 해야 한다. 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초중고 교사는 각종 교육활동 전개시 그동안 교육경륜 못지않게 체력과 젊음도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고령교사들을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교사는 62세(지금대로), 관리자(교감, 교장)는 62에서 63세로 한다. 대학교원 중 총장만 초· 중· 고 관리자와 정년을 갖게 하고, 총장 외 교 수들은 교사와 정년을 동일하게 한다. 12월에 있을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과거처럼 인기만을 의식한 비현실적 정책보다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샹그릴라로 만들 것을 내놓아야 한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의 남발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원단체들은 대선주자들이 교육에 “백년지대계”를 위한 공약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남교육청이 지난 17일 전남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 창출을 위한 ‘2012 학생 정책 모니터단 발대식 및 정책 제안 발표대회’를 가졌다는 기사를 접했다. 전남교육청 학생 정책모니터단은 지난 4월 말 중·고등학생 중에서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을 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아 중학생 90명, 고등학교 90명 총 180명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체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된 3,000명이 선정되어 활동 중이라고 한다. 모니터단은 온라인을 통해 학교폭력 실태 등 학생과 밀접한 교육정책에 대하여 자율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운영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홍보 기사에 ‘공부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의식 버려야’라는 제호가 과연 학생들의 의견으로 교육현장에 도입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하여 숙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보편적 가치를 지닌 사람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가치를 믿고 있기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제는 공부를 무엇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의 차원에서 본다면 아마도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같은 의견 제시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배움의 길에서 시험을 위한 공부도 전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자체가 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 고등학생은 친구들과 야구장을 향하면서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도중 “나도 공부 때려치우고 야구선수나 할 걸.” 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나 연예계 스타들이 정상에 서기까지 얼마나 피말리는 훈련을 하고, 자기 분야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나중에 장사나 하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장사하는 사람을 매우 얕보고 하는 말이다. 필자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장사에 성공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는 열심히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고, 그냥 열심히 하는 공부는 좋아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으며, 그냥 좋아서 하는 공부는 즐기면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다. 인생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공부를 통하여 자기를 만들어 간다. 타고난 것을 바탕으로 하여... 무엇을 공부하는가 보면 어떤 인생이 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일을 하는가 보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타고 났는가도 끈기있게 찾아야 한다. 타고나지 않은 것을 열심히 개발하려 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힘든 과정이 없이는 무엇을 타고 났는가를 알 수 없는 것 또한 인생이다. 필자는 공부 잘 해야 성공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고, 공부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의식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과는 소통이 어렵다고 믿기에 어른들이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말로만 강조하고 뜬구름 잡기식으로 흘러갔던 인성교육의 인프라가 드디어 완성되어 가고 있다. 교육과정이 일부개편되어 고시되면서 국어, 사회, 도덕교과에서 인성교육이 강화되었고,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의 강화로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준비가 되었다. 한국교총의 주도로160개 단체가 참여한‘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도 출범되었다. 일선학교에서도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우리학교는 인성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KBS의 찾아가는 바른말 고운말 교육'강사로 현직 아나운서를 초빙하여 전교학생들에게 2시간여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에게 왜 바른말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와 실제의 예를 함께 들어가면서 실시된 교육은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TV에서만 보던 아나운서의 실제모습과 육성을 접하면서 역시 아나운서 답다라는 이야기와 욕설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바른말 고운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었다. 조선일보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캠페인을 실시했던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욕설을 사용하지 말자는 결의를 다졌고 이를 통해 교우관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었다. 바른말 고운말 사용이 결국은 인성교육으로 연결되면서 학교폭력 예방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동안 일선 교사들도 학교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성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가정과의 연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즉 가정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과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는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과 함께 교육과정 개편 이전부터 사회와 도덕교과에서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왔었다. 정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인성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또한 주당 1회씩 명상의 시간을 아침 수업시작전에 갖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담임교사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각 학급의 학급회장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가시적인 효과가 아직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다른 여러학교에서도 인성교육 강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매우 많다. 차분한 마음가짐을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인사예절을 지키도록 지도해 온 학교들도 있다. 우리학교 인근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서울여상)는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고 한다. 필자가 지난해에 서울여상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문에서 교무실까지 가는 사이에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인사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해당학교 교사들의 이야기로는 학교를 찾아오신 모든 손님들은 우리하교를 방문한 반가운 손님들이므로, 꼭 인사를 하도록 교육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소 수줍어 하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어쩌면 인사예절을 지키는 것이 서울여상의 전통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 많은 학생들이 인사예절을 지키도록 한 것은 결국은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이렇듯 인성교육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모두 갖추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각급 학교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소하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학생들에게 꾸준한 교육을 실시한다면 훌륭한 인성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들이 다함께 노력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교육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한다면 더 훌륭한 인간을 육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학교로 향하는 길을 걷다 보면 이내 반가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코레아, 코레아, 여네 구와뎅냐!” ‘한국, 한국, 우리의 친구’라는 뜻이다. 이 소리에 발걸음을 학교로 재촉하곤 했다. 그러면 이내 길거리의 어르신들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공손히 인사를 건내곤 했다. 한국 선생님이 에티오피아 빈민촌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감사의 표시였다. 그들도 교사 된 보람 느끼도록 최근 동료 선생님 한 분이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왜 굳이 오지랖 넓게 아프리카 교육에 대해 신경 쓰시나요?” 그 질문도 일리는 있다. 우리 교육현장은 학업부담, 학교폭력, 자살 등 당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렇게 보면 머나먼 아프리카의 교육현실을 걱정하는 교사는 신기한 존재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은 달라도 교육자로서 직면한 문제들은 공통점이 많다. 우리에게는 저개발국들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고민하며 해결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한국 교사들이 저개발국들의 일을 남의 일이라고 외면하는 것은 해외원조를 받으며 전쟁 폐허에서 국가재건을 이뤄낸 고마움을 잊는 것과 같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물리적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사가 세계시민다운 교사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에티오피아 교육현장에서 경험한 가장 큰 문제는 그곳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사들의 대화 주제가 효과적인 교수방법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다. 낮은 경제적 지위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교육전문가라는 인식의 부족이 빚어낸 결과였다. 그래서 어느 날 수업 장면을 촬영해 전 교직원들에게 보여줬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본다는 것이 신기하고 낯설기만 한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수업 방법과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 후 자원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교수방법 지식을 공유하며 변화돼 가는 과정까지 촬영해 전 직원에게 다시 보여줬다. 그 때 자원했던 교사의 고백은 다음과 같다. “처음으로 교직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재미있다. 그동안 왜 몰랐을까?” 함께 짐을 나눠지는 지구촌 가족 한국의 교직 경험을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루자 에티오피아 선생님들도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달라진 눈빛으로 학생들을 대하기 시작했다. 그 나날들 동안 에티오피아 교사들은 한국교사의 수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웠고, 한국교사는 그들을 통해 학생에 대한 사랑을 배웠다. 교육협력개발은 저개발국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길이다. 한국 교사들이 단순히 교육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 교사들과 만나 서로 배우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경험을 다양한 형태로 공유하다보면 우리 교사들의 역량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저개발국들은 현재 교육을 통한 국가재건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 이들의 노력에 마음을 함께하고 동참해야 한다. 그렇게 짐을 나눠지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가족으로서의 자세다. 에티오피아를 떠나기 직전,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약속한 것이 하나 있다.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그리고 그 때에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오겠다는 것이었다.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인성교육실천 범국민운동을 주도하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24일 출범했다. 교총이 주도한 인실련은 청소년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의 확산에 발맞춰 사회 각 분야에서 160여개 단체가 함께 발족한 실천연합으로 인성교육을 한국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실효성 없었던 처벌 중심의 대책 학교현장에서 인성교육이 부재하거나 미흡하다는 주장들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 간간이 있어 왔지만 민간주도로 범국민적 인성교육 실천운동을 이렇게 대규모로 전개하는 것은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 운동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12월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대구의 한 중학생이 자살한 이후 부각된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으로 인한 학생자살 사건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출범선언문에서 밝혔듯이 학교폭력과 자살 등 우리 교육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 사회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그동안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할 때마다 문민정부에서부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거쳐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이 나서서 학교폭력 대책을 주문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돼 대책을 세우는 등 매번 노력을 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이 다른 동료 학생들에게 가하는 폭력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아 그동안의 대책이 실효성 없이 형식적으로 이뤄져왔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신고체계 구축과 처벌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그동안의 대책은 가해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을 억제하는 것일 뿐 공격적 심성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학교 폭력에 대한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처럼 가해 학생들은 내면화된 공격성을 특정 상황에서 폭력적 행동으로 표출한다는 사실에서 이러한 한계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인실련이 전개하는 인성교육 실천운동은 그동안의 학교폭력 대책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다. 인성교육 실천은 가해 학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폭력적 행동과 공격성을 학습하는 기회를 최소화함은 물론 우리가 배우고 익히면서 실천해야 할 덕목과 행동양식을 경험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공격성보다는 배려 배울 수 있게 인실련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인성 덕목을 구체화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엇보다도 타인 존중이라는 덕목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것을 그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타인과의 관계를 전제로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가정에서 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녀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교장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폭력적 언어나 행동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그들을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한다. 방송 드라마에서도 가시성이 높고 영향력이 큰 인물들은 약자를 무시하거나 폭력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이 이렇게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행동을 배움으로써 공격성보다는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학습하고 기르게 될 때 인성교육의 기반이 튼튼하게 마련돼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민간주도로 전개되는 범국민적 인성교육이 학교를 비롯해 우리 사회를 상호간에 더욱 친밀하고, 충분히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자유롭고 평등하며, 더욱 협동하고, 전인격적인 유대관계가 맺어지고, 신뢰가 싹트고 꽃피는 사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언론, 법조계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돌림도 계속되고 있다. 소년보호재판을 하면서 만나는 가해학생들에게 피해학생을 괴롭힌 이유를 물으면, 처음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었는데, 괴롭히는 과정에서 이유가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한영선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원장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한 원장이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된 소년들 중 학교폭력으로 수용된 청소년 5명에게 “어떤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당하니?”라고 물어봤는데, 그들이 “반에서 얌전히 있거나 만만한 아이들, 착한 아이들, 못생긴 아이들, 싫은 아이들”이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니?”라는 질문하자 “최고로 못 건드리는 애는 신고하는 애들, 그 다음에는 좀 힘이 있는 애들, 그리고 힘이 없고 약하지만 친구가 힘이 센 아이들”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즉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기 시작할 때 피해학생이나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로는 ‘같은 반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 학생들이 피해자의 심정에 공감해 방관자가 되지 않고 적극적인 방어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청소년참여법정 제도도 있다. 필자가 진행하는 소년보호재판은 비행에 대한 처벌보다 재비행의 방지와 환경 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보호소년이 초범이고, 비행의 정도가 경미하고 나이가 어린 경우에 이 청소년참여법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소년참여법정은 또래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참여인단이 사건을 심리한 후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해 소년부 판사에게 건의하면 판사가 필수부과과제인 일기작성, 청소년참여법정의 참여인단 활동과 함께 선정된 부과과제의 이행을 명하고 가해학생이 이를 성실히 이행했을 경우에 심리불개시결정을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소년보호재판이 형사처벌적 입장에서 운영돼 오던 것을 탈피해 교육적 관점에서 보호처분 대신 또래의 눈높이에서 청소년참여인단이 선정해 판사에게 건의한 부과과제를 이행케 함으로써 스스로 교정될 수 있도록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청소년참여법정이 끝나면 필자는 청소년참여인단, 진행인 교사와 자유토론을 하는데, 한번은 참여인단 학생들에게 참여인단으로 활동하기 전과 그 후에 변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전에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비행을 소홀이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이제는 관심을 갖고 보게 되고, 학교에서도 이유 없이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을 보면 피해자에게 위로를 건네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는 모습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그 중 필수부과과제로 청소년참여인단 활동을 한 한 학생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판사님, 저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과제로 여기에 왔습니다. 참여인단으로 이 자리에 앉아보니 제가 저질렀던 비행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는 청소년참여법정의 부과과제를 수행하면서 많이 성숙하고, 변했습니다. 다시는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지킬 자신이 있습니다. 청소년참여법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이 뭉클했다. 아무도 그 학생에게 비행을 저지르고 과제로 참여한 학생이냐고 묻지 않았고, 그 학생 역시 그것을 고백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 학생은 자존감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가정법원은 8월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청소년참여법정을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시나리오의 주된 내용은 역시 학교폭력이다. 해당학교의 학생들과 진행인 선생님(생활지도 선생님 또는 사회과 선생님), 그리고 학교장의 관심이 하나로 모아져야 모의청소년참여법정이 개최될 수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모의청소년참여법정 개최를 앞두고 7월 말경에 서울시교육청에 개최 신청 학교의 참가자 학생들과 선생님을 모시고 한차례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그 때 청소년참여법정에 대해 알아보고, 모의청소년참여법정을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뜨거운 여름에 가장 뜨거운 이슈인 학교폭력을 요리하고 싶은 열정 있는 학교의 신청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