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국회에 발의된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제정에 반발해 연이어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해당 법률이 돌봄교실을 학교에서 내쫓고민간위탁과 집단해고를 초래할 것이라며 법안 폐기를 위해 오는 11월 파업을 예고했다. 한국교총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돌봄 파업은 교육현장의 혼란은 물론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국민에게 이해나 지지를 얻기도 어렵다"면서 "실력행사에 나거시보다 교육은 학교가, 돌봄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며 모두 내실화 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만드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등 돌봄교실은 지난 2004년 맞벌이와 저소득층 가정의 탁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도입돼 '초등 보육교실'로 불렸다. 교총은 "현재 돌봄교실은 사교육비 경감과 저출산 해소라는 사회적 요구가 더해져 학교에 부가된 형태"라고 지적하며 "학교와 교사들은 본연의 역할이 아닌 돌봄 관리, 노무 관리, 민원 대응 등으로 인해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고 교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육 업무를 감내하고 희생한 교사들에게 '보육도 교육'이라는 궤변으로 당연하게 떠넘기는 일을 더 이상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돌봄교실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교육부도 비판했다. 교총은 "여론조사, 서명운동, 교섭 등을 통해 초등 돌봄교실의 지자체 관리·운영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음에도 보육과 돌봄의 책임 주체인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이를 총괄 조정해야 할 교육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등 돌봄교실의 운영 주체를 지자체로 정하는 것을책임 회피로 호도하거나 왜곡할 일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학교는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지자체는 주민 수요를 반영한 돌봄을 복지 치원에서 내실 있게 다지자는 호소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지자체는 지역사회에 돌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되, 현재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학교 돌봄교실을 제공하는 등 지원은 이어질 것"이라며 "재정자립도가 다른 지자체 별로 돌봄 서비스에 차이가 없도록 국가와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돌봄 인력의 신분과 처우 개선도 요구했다. 지자체가 돌봄 인력의 근무 여건과 고용을 안정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자체가 돌봄을 맡으면 민영화되고 집단해고가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에는 공감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저출산과 감염병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돌봄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질 것으로 봤다. 교총은 "지금처럼 교사에게 떠맡기는 임시방편이 아닌 국가와 지자체의 돌봄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돌봄교실의 운영·관리 주체를 지자체로 하는 법·제도를 조속히 마련하고 지자체가 돌봄 인프라 구축과 재정 확보, 고용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2148명… 수익 올리는 교사 215명 구독자수 1000명 이상 교사도 356명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이 일반화되면서 올해 7월말 현재 유튜브 등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을 하는 전국의 교사는 총 214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2월의 1245명보다 무려 7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튜브 운영으로 구글로부터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교사는 10%인 215명, 구독자 수가 1000명 이상인 교사는 17%인 356명에 달했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경기용인갑)은 2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교사의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한달에 1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교사는 총 6명이었으며, 이중 수익이 가장 많은 사람은 서울과 광주의 초등학교 교사로 한달 추정수익이 각각 150만원에 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표1 또 추정수익이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7명,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68명, 1천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134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글의 광고수익 발생 최소요건(유튜브 채널구독자 1000명 이상, 영상 연간 총 재생시간 4000시간 이상)을 충족해 교육부에 겸직허가를 신청한 교사는 391명에 달했으며, 인터넷 방송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람 중 국세청에 소득신고를 하는 교사는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1월 처음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공무원의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지침’을 마련해 개인 인터넷 방송으로 수익창출 요건이 생길 경우 겸직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교원 유튜브활동 복무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도의 초등학교 교사로 구독자 수가 무려 36만4천명에 달했으며, 10만명 이상인 교사도 6명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구독자 수와 광고수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독자 수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의 추정수익은 한달 15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구독자 수 5만3000명으로 14위인 대전 초등학교 교사는 한달 추정수익이 140만원에 달했다. 구독자 수가 5만명 이상 10만명 미만은 9명, 1만명 이상 5만명 미만은 55명, 1천명 이상 1만명 미만은 286명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교사를 보면 초등학교가 8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607명 ▲고등학교 576명 ▲유치원 4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을 하는 교사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378명 ▲인천 186명 ▲충남 125명 ▲경북 125명 ▲부산 115명 ▲경남 115명 ▲광주 111명 등의 순이다. 정찬민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터넷 개인방송을 운영하는 교사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근무시간에 학생수업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이 공무원으로서 준수할 사항을 위반하는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겸직허가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수업방법, 진로지도 등을 평가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찬성하는 교원이 43%에 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같은 질문에 보호자-학생의 90%가 필요하다고 밝혀 현격한 인식의 차이가 나타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구갑·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개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교원능력개발평가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보호자는 ‘매우 그렇다’ 35%, ‘그렇다’라는 답변이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38%가 ‘매우 그렇다’, 52%가 ‘그렇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에 반해서 교원은 ‘매우 그렇다’가 8%, ‘그렇다’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교원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와 달리 보호자-학생들의 인식이 포함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그동안 전교조 경남지부가 2017년 전체 교원 중 94.05%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교원들의 인식조사만 진행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로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가 전면 유예됐다. 그동안 교원 단체들은 교원평가가 교육 공동체 파괴와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를 주장해 왔다. 이번 조사는 교원능력개발평가 형식의 적절성에 대한 인식 조사도 병행됐다. 현행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체크리스트와 서술형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호자의 긍정평가는 86%, 학생의 긍정평가는 89%인데 반해, 교원의 긍정평가는 46%인 것으로 조사돼, 평가 형식에도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교원들은 평가 참여 대상에 대해 자기 자신 35,7%, 동료교사 27.0%로 나타났고, 학생은 11.6%, 보호자는 3.6%로 찬성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이를 전문성이 의심되는 보호자와 미성숙한 학생들로부터 교육전문가인 자신들이 평가받는 것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은 평가를 통해 교사가 변했으면 하는 영역으로 수업방법 개선 26.5%, 학생 학교생활 관심증가 20.1%, 진로진학강화 20%, 학생교우 관계 관심증가에 13.9%가 응답하였다. 보고서는 평가 결과가 학생들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수업,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 진로진학 등을 위하여 다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원 학교 소재지는 경기가 23.7%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이 0.1%로 가장 낮았다. 교직경력별로는 26년 이상이 26.2%, 직위별로는 일반교사가 68.9%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 및 보호자는 초등학생이 42.4%, 중학생이 33.7%, 고등학생이 23.9%인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 지역이 22.5%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소속 초·중·고·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교원, 재학중인 학생, 그리고 해당 학생들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도교육청별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5%를 표집하였다. 최종 응답자 수는 교원 7,252명, 학생 13,374명, 보호자 7,362명이다. 조사방법은 2019년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총 10일 동안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현행 교원평가 체제는 승진대상자 순위 결정 및 성과급 지급을 위한 교원업적평가와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 진단 및 그 결과에 따른 교원능력 개발 지원 목적의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이원화해진행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참여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의 평가 방법 개선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며“평가의 취지는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교원과 학생-보호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평가제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중·고 학폭 사범은 감소, 초등생·학교밖 청소년 사범 증가 체포·감금,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기타 유형도 59%증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15~’19) 학교 폭력은 매년 감소 추세인 반면 학교 성폭력 급증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학교폭력 유형별 검거 인원 통계는 성폭력, 폭행·상해, 금품갈취 및 기타네 가지 범죄유형으로 이뤄지며, 학교 급별로는 초·중·고 및 학교밖청소년네 개 급을 합산한 수치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최근 3년 간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전체 인원은 4만951명으로 2017년 1만4000명에서 2019년 1만3584명으로 3년 사이 3% 감소했다. 반면학교 성폭력 사범은 2017년 1695명에서 2019년 3060명으로 80.5%가 폭증했다.학교 성폭력 사범 유형에는 강간·강제추행 범죄, 카메라 등 이용 촬영행위, 몰카 등 통신매체 이용 음란 행위 등을 포함한다. 강요, 협박, 체포·감금 등 형법상 중징계에 해당하는 범죄와 모욕·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온라인 범죄를 포함한 ‘기타 유형’의 학교 범죄 검거 인원도 2017년 1076명에서 지난해 1711명으로 59.0% 증가했다.전체 검거 인원의 62%를 차지하는 학교 폭행·상해 검거 인원은 지난해 7485명으로 2017년 대비 25.4%가 감소했다. 학교 급별로 보면, 최근 3년 간 학교폭력 검거인원 중 학교 밖 청소년이 1만5196명(전체 대비 37.1%)로 가장 많으며, 매년 증가추세다.(‘17년 4850, ’18년 5076, ‘19년 5270명) 최근 3년 간 학교 폭력 사범은 고등학생 1만2718명, 중학생 1만1231명, 초등학생 1806명 순이었다. 2017년 대비 2019년, 초등학생 학교 폭력 사범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35%)했고, 학교 밖 청소년 학교 폭력 사범도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8.6%) 반면 고등학생 학폭 사범은 28.2%가 감소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초등학생 사범도 0.12% 감소했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최근 3년간 학교 폭력 사범수 1위는 경기남부로 8220명을 기록해 전체 2만951명 중 20%를 차지했다.이어 서울이 7006명, 인천이 2870명, 부산이 2794명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2019년 지역별 학교폭력 사범 증가율은 광주가 41.6%(370→524), 제주가 36.8%(171→234), 부산이 23%(830→1021)로 높았다. 김 의원은 “학교 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데,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한 장기간 등교 중지 조치로 학생들의 관리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증가 추세”라며 “학교전담경찰관 체제를 강화해 학교 밖 청소년 등 모든 학생 유형별 범죄에 사전 대응하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학교 성폭력 사범의 세부 유형을 각 지역서별로 관리하지 않는데, 촬영 · 온라인 유포 · 성적목적 다중 이용장소침입 등 심각한 유형이 많아 지역별로 대응해야 한다”며“특히 폭증하고 있는 학교 성폭력 사범의 대다수가 디지털 관련인 만큼 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유해영상물 유통과 단속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2020학년도 학생 언어문화 개선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9월 넷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운영한다. 교육주간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공동 운영하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사업의 하나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교육주간에는 특별수업을 공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진행한 쌍방향 화상수업을 영상자료로 제작했다. 초등 특별수업은 온라인 학교 '학교가자닷컴'을 공동 기획한 신민철 대구진월초 교사가 '사이버 언어폭력'을 주제로 진행했다. 중등은 EBS 인기 강사인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가 맡았다. 강 교사는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주제로 수업을 이끌었다. 특히 김미경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육학 박사를 특별 게스트로 초청했다. 29일에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공모전 시상식이 마련됐다. 집합 시상식 대신 홈페이지에서 수상작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신했다. 이번 공모전은 언어폭력 예방과 바른말 사용에 관한 필요성 및 방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과 수업 영상자료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장초등학교(교장 이윤수) 도서관에서는 9월 22일(화)부터 9월 25일(금)까지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열었다. 코로나 19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1학년 교실 옆 본교의 역사가 가득한 전시공간을 이용하여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1학년을 위한 원화 전시를 진행하였다. 매년 도서관 앞에서 「도서 원화 전시회」를 진행하였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여 등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학년을 대상으로 원화 전시와 그림책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엮어 운영하였다. 입학과 동시에 원격수업을 접한 1학년을 위해 재미있는 동화의 그림을 직접 보고,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해지는 동시에 즐겁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더불어 책과 그림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테라피 효과도 기대하며 진행하였다. 이번에 전시한 원화는 ‘박정섭’ 작가의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로 사계절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총 17점의 그림을 전시하였다. 『감기 걸린 물고기』는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그림책으로 다양한 색깔의 여러 물고기들이 똘똘 뭉쳐 사는 깊은 바닷속 풍경이 펼쳐진다. ‘정말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치면 아귀가 퍼트린 거짓 소문이 몰고 온 소동이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전개된다. 이번 전시는 짧은 그림책 소개 영상으로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돋우고, 그림을 만나고, 그림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와 관련된 다른 책을 만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매체와 함께 진행하였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작은 물고기가 함께 모여 살아가는 ‘레오 리오니’ 작가의 『헤엄이』라는 책을 소개하여 학교와 집에서 즐거운 책 읽기의 시간을 가지며 독서의 즐거움을 돋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태장초 이윤수 교장은 “책, 그림, 영상 등이 어우러진 독서로 학생들의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고, 본교는 코로나 19 시대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책과 친해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교총(회장 심광보)은 경남도교육청이 15일 발표한 전교생 60명 미만 소규모학교의 자율학교 지정·운영 등 내용을 담은 ‘경남 교원 인사제도 혁신안’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정단체나 노조 출신 평교사의 교장 승진을 위한 꼼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남교총은 24일 성명을 내고 “혁신안의 각 과제별 주요내용을 보면 적용방법과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본질과 학교민주주의를 와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안에 앞서 ‘자율학교 지정·운영계획’을 내려 보낸 것과 관련해 무자격 교장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60명 이하 전 초·중·고교는 교육감 직권으로 자율학교로 지정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도내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인 140여개의 모든 초등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학생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을 비춰보면 추후 더 많은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 경남교총의 관측이다. 이들은 도교육청에 이해당사자인 교사, 교감, 교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공청회도 열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새로운 혁신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경남교총은 “자율학교에서 4년을 근무한 공모교장이 아닌 교장은 근무 시·군의 학생 ‘60명’ 이상의 학교에 자리가 없을 경우 타 시·군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고, 교감의 경우 교장으로 발령이 나려면 최장 8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혼선이 빚어질 것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 교육활동을 위해 헌신하며 쌓은 경험을 학교관리자로 발휘할 기회를 박탈함과 동시에 교감·교장 순환 승진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막강한 권력행사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인사제도 혁신안이라고 하기에는 과정의 공정성과 그에 따른 결과의 정의와는 배치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9월 21일부터 온라인 방과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온라인 방과후학교는 학생, 학부모의 운영요구와 학생 안전 및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POP △컴퓨터 △종이접기와 클레이 △창의 과학 △독서역사논술 △창의코딩 등 6개 부서를 개설하여 1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학생들의 원활한 온라인 방과후학교 적응을 위해 OT및 체험수업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정상등교가 가능했던 작년에는 총 25개 부서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총 1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바 있다. 망월초등학교 학교장(안희숙)은 “현재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학급당 주1회 등교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코로나19 교실안전지침을 지키기 어려운 부서가 다수 존재하여 작년과 같은 방과후학교 운영이 불가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온라인 방과후학교 운영을 계획하였다” 며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생은 “실제로 선생님과 만나서 수업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원격수업으로 다양한 방과후학교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망월초등학교는 코로나 방역지침의 추이에 따라 온라인 방과후학교의 확대 운영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갈 것이며 방과후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9월 21일과 22일에 3학년과 5학년을 대상으로 원격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학생 안전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실시된 이번 교육은 하남시 소방서 소방관이 직접 교육하여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소방안전교육은 △소화기 사용법 △화재대피 시 주의사항 △화재예방법 △119신고방법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소방관의 경험, 영상, 노래 등 다양한 교육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였다. 원격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소방안전에 관한 지식을 배우고 안전수칙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졌다. 이번 교육을 실시한 소방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어려워 걱정이 많았지만, 원격으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었고 담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원격으로도 내실 있는 안전교육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교육 후 소감을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소방관 선생님이 직접 겪은 경험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어서 실감났다. 앞으로 만약에 불이 나면 자세를 낮추고 질서를 지키며 대피할 수 있도록 오늘 배운 내용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번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샌드아트 공연을,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술 진로 공연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망월초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충실을 기하기 위하여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학생들에게 유익한 진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학생 밀집도 분산을 위하여 2회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샌드아트 공연은 샌드아트로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었고, 마술 진로 공연은 마술 공연과 함께 ‘나’와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3~4학년 학생들은 즐겁게 공연을 관람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망월초 3학년 학생은 “샌드아트 공연을 처음 봐서 신기했고, 발레리나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보며 나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며 소감을 전했고 마술 공연을 관람한 4학년 학생은 “다양한 마술을 봐서 신기했고 재밌었다.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고 전했다.
매년 12월은 동아리 활동과 축제 준비로 정신없이 보내는 시기이다. 우리 학교에서도 12월 말에 있을 동아리 발표 준비로 학생들에게 참가 신청을 받고 참가 자격 여부를 점검하는 1, 2차 예심을 실시하였다. 행사 준비는 매우 순조롭게 흘러갔다. 3학년 밴드부, 2, 3학년 댄스부, 3학년 마술, 각 학년 개인별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1, 2부를 구성하여 가정통신문까지 학부모님들에게 전달되었다. 축제 3일 전 방과 후 한 여학생이 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나에게 다가왔다. “선생님 저… 선생님께 할 말 있어서 왔어요…” “그래? 무슨 얘긴데?” 내 질문에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저도 노래 부르면 안 될까요? 허락해주시면 정말 열심히 부를 수 있어요!!” 예심이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었다. “이번 축제 때 부르겠다는 말이야?” 그 여학생은 “네”하고 대답을 했다. 이미 1, 2차에 걸쳐 예심을 통과한 학생들만 참가하는 축제라 곤란할 것 같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학생을 돌려보냈다. 다음 날 아침 전날 찾아왔던 여학생 담임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다. 통화 내용은 이러했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3학년 이다희 학생으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를 자주 결석하였고 급기야 3학년이 되어서는 장기결석으로 졸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이자 학교에서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는 학생인데 뜻밖에도 어제저녁에 담임선생님께 축제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추가로 담임선생님은 나에게 다희가 우울증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는 행위를 자주 했고 그로 인해 머리가 엉망이 되어 현재 가발을 쓰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주었다. 다희네 반 담임선생님과 전화를 끊고 머리가 매우 복잡해졌다. 철저히 지켜왔던 원칙과 규정을 따라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융통성 있는 학생지도가 맞는 건지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다희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제안했다. 너의 노래를 들어 보겠다고 그러니 등교를 하라고… 다희는 점심시간쯤 학교에 등교했고 방과 후에 노래를 테스트했다. 많이 긴장했는지 매우 떨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쉽게도 자신의 실력을 나에게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다. 나는 다희의 노래를 듣고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제안했다. “많이 떨렸지? 실력을 다 못 보여준 것 같은데?” 다희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도 실수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다희야! 왜 이렇게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은 거야?” 난 점점 다희의 속마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졸업이잖아요? 친구들에게… 저도 3반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요.” 다희를 귀가시키고 담임선생님에게 다희의 집안 사정을 자세히 듣게 되었다. 부모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혼하셨고 그때부터 할머니가 돌봐주셨으며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다희를 돌보기 힘들다는… 다희는 중학교에 올라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는 자해를 했다는 얘기까지… 그날 저녁 다희에게 전화했다.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주면 공연 오프닝에 노래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노래 곡목은 종전에 불렀던 슬픈 노래가 아니라 활기차고 희망적인 노래를 선정하고 예선을 하지 않고 어떻게 이 자리에서 노래하게 되었는지 왜 꼭 노래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노래 시작 전에 말하기를 제안했다. 다희는 다음날 아침 밝은 모습으로 사무실에 나타나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축제의 날이 다가왔다. 학교 강당에는 많은 학생이 이른 시간부터 앞자리 쟁탈전을 벌이면서 축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재잘대는 아이들의 소리 사이로 사회자의 시작 멘트가 울려 퍼졌고 사회자는 첫 오프닝 출연자를 소개하였다. “첫 번째 노래를 선보일 학생은 3학년 3반 이다희 학생입니다. 힘찬 박수 부탁합니다.” 사회자의 소개 멘트 후 다희는 무대에 걸어 나왔다. 학생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누구야?” “예심에선 못 보던 앤데?” “다희?” “쟤가 노래를 한다고?” 등 이런 말들로 술렁대기 시작했다. 무대 중앙에 서서 한참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이 없던 다희는 천천히 머리를 들며 자신이 쓰고 있던 가발을 벗어 버렸다.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은 고함을 지르며 “대~~박”,“뭐야”,“미친 거 아냐?” 등 많은 야유의 말들을 쏟아냈다. 다희는 마이크를 손가락으로 툭툭 두 번 치더니 인사 멘트를 했다. “저는 학교 오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모두 저들 욕하는 것 같고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꽁꽁 감싸고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용기를 내어 여러분들 앞에 나왔습니다.” 학생들의 야유는 조금씩 줄어들었고 다희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저도 3학년 3반 학급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되고 싶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이런 용기라도 내지 않는다면 저는 영원히 저 자신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숨어지내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세요!” 다희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다희의 말을 경청했던 학생들은 숨죽이며 노래를 들었다.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단 한 사람의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학생들은,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라는 가사에서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합창하기 시작했고 다희가 2절을 부르는 내내 서로를 응시하며 다희와 함께 합창했다. 선생님들과 몇몇 여학생들은 눈물을 흘렸고 남학생 몇몇은 주먹을 치켜올리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 다희가 인사를 하고 무대를 급히 빠져나갈 때 한 아이가 소리쳤다. “다희야 사랑해!”,“다희야 힘내!!”. 어떤 꾸러기 학생은 “나랑 사귀자”까지 외치며 다희를 응원하고 다독여주었다. 축제는 끝이 났다. 그리고 다희는 졸업 후 교정을 떠났다. 그 이후 다희는 남친이 생겼다는 후문도 있고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적응을 매우 잘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학교에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착오를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연습 삼아 현재 학생들에게 적용했던 방식이 학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가 보다. 그래서 원칙과 규칙을 예전에 했던 방식 그대로 적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학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마음이 아프고 닫힌 아이들을 위해 규정된 틀과 방식들을 과감히 탈피하는 탄력적이고 융통적으로 대하는 방법도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지금 우리의 교실에 존재해 있지만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축제 해프닝 덕에교사로서의 가치관을 정립... “원칙대로 합시다!” 이 말은 내가 교직 사회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르고 있는 말이다. 그 당시 많은 업무와 공문 덕(?)에 교사로서 무엇이 우선인지 생각지 못하고 하루하루 의무방어를 하듯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다. 학생부장이란 직책으로 그리고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학생들의 의견엔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았고 학생들의 고민거리가 접수되면 특정 상용구를 사용하듯 형식적인 답변을 보내고 아이들에겐 최고의 해결사라고 스스로 자부했던 것 같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로 말이다. 다희 학생이 깨우쳐준 축제 해프닝 덕에 나는 교사로서의 가치관과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생활지도는 과거 학생들에게 적용했던 많은 판례와 원칙들을 현재 있는 모든 학생에게 균일하게 적용하는 법규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희 학생과 같이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기존의 방식과 원칙을 균일하게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즉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을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다가가는 연습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다희 학생을 통해 알게 되었다. 교사는 형식과 원칙만을 고집하여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을 전해주는 행복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집불통 학생부장을 다소 부족한 행복 전도사로 변신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다희 학생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교육 가치관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학생들을 의무감과 형식으로 대했던 그 시절 그리고 그 경험이 나에게는 많은 반성과 후회로 남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참 스승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올해 초 정부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승하차 구역을 설치하겠다는 ‘드롭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나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교통사고의 후속 대책이라 할 수 있었기에 그 파장은 유달리 컸다. 그러나 이 소식을 뒤늦게 들은 나는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드롭존(drop zone)’이라는 단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정부가 외국어 오·남용 부추기나 우선 드롭존(Drop Zone)은 완전한 외국어 단어라서 학교에서 지향해야 하는 국어교육의 목표와는 정확히 상반된다. 부끄럽게도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 8단원 우리말 지킴이에는 이런 식으로 외국어를 남용하면 안 된다는 학습 목표가 버젓이 실려 있다. 게다가 이 단원은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외국어를 남용하는 사례를 조사해 발표하는 활동이 포함돼 있으므로, 학생들은 분명히 학교의 드롭존을 제1번 남용 사례로 찾아낼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교사로서 나는 학생들을 과연 어떤 표정으로 바라봐야 할까? 게다가 더욱 부끄러운 점은 심지어 승하차 구역을 뜻하는 단어가 ‘드롭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승하차 구역을 뜻하는 단어는 ‘드롭오프존(drop-off zone)’이다. 드롭존은 폭발물, 낙하물 등의 투하지점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드롭오프존과는 다른 단어이다. 물론 간혹 외국학교에 드롭존이 있기도 하다. 그 사정은 대강 이렇다. 학생들이 수업을 찾아 이동하는 외국학교는 소지품을 놓아둘 만한 곳이 딱히 없어 사물함을 복도에 만든다. 그런데 사물함을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학교에서는 소지품을 잠시 내려두는 드롭존을 설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신발주머니함 정도의 개념인 셈이다. 따라서 드롭존 어쩌고 하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창피함에 눈시울이 붉어지다 못해 검어질 지경이었다. 국록을 먹는다는 사람들이 조어력(造語力)이 부족해 외국어를 끌어오고도 당당하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심지어 빌려온 외국 단어도 굳이 틀린 것을 가져와 오용하는 데에는 대체 어떤 행정력이 발휘되었던 것일까. 학교의 여러 장소는 수십 년에 걸쳐 학생들의 뇌리에 깊게 뿌리내리곤 한다. 선생인 나도 초등학생 때 얼음 땡을 하던 거북이 동산이 가끔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런데 거북이 동산 대신 터틀플레이존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면 지금까지 그 따스한 동산의 감각이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이런 부분에까지 행정가들에게 섬세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중치 못한 발표에 피로 증가 그러나 바로 오늘 나를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허장성세가 금강산의 비로봉만큼 높았던 드롭존 계획이 아니라, 그렇게 홍보하던 드롭존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우리 사회에서 쏙 사라져버렸다는 소름 끼치는 일이다. 드롭존을 설치하겠다던 사람들은 반년도 더 지난 지금,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길래 이렇게 조용한 것일까?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롭존 계획. 상위기관의 섣부른 발표 하나하나에 누적된 일선 학교의 피로도는 이미 끔찍한 수준이다. 신중하지 못한 발표들이 범람하며 학교를 점차 침몰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과연 필자만의 기우에 불과할까? 드롭존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다음 사고가 터져야만, 이미 물이 끓어 넘치고 냄비뚜껑이 벗겨져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게 될까.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교원 연수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원격연수를 신청하는 교원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언택트 교육에 필요한 IT 관련 주제 강의가 인기를 끌었다. 준비 없이 시작된 원격수업이었지만, 교사들은 연수를 통해 필요한 지식을 채워나가고 있다. 사제동행 원격교육연수원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원격연수 수강생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정도 수강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다음 달인 3월 수강생은 전년 대비 220% 가까이 늘어났다. 지역 감염이 시작됐을 시점에도 원격연수 수강생이 증가했다. 인기를 끈 강의는 IT 관련 주제였다. 특히 구글 클래스룸 활용법을 배울 수 있는 ‘종이 없는 미래 교실의 시작, 구글 클래스룸’, 유튜브 사용법을 안내한 ‘선생님이 유튜브 해도 되나요?(유튜브 사용설명서)’가 교사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종이 없는 미래 교실의 시작, 구글 클래스룸’을 수강한 A 교사는 “1학기 때 온라인 학급 운영을 위해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했지만, 시행착오가 많았다”면서 “강의를 듣고 나니, 이제 여유 있게 수업을 구성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B 교사는 “지역 교육청에서 준비한 2시간짜리 실시간 강의로 사용법을 익히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크고 작은 실수가 생겨 원격연수를 신청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실수도 줄이고 익숙해졌다”면서 “구글 클래스룸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한 후 필요에 따라 교육활동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와 수업 결손, 진로 지도에 대한 고민도 묻어났다. 기초학습과 진로 주제로 한 ‘아이들의 진로진학, 전문가와 설계하다’, ‘만남, 관계 맺기, 회복을 위한 열린 질문기법’, ‘기초학력 향상 행복수업 희망교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놀이수업(한글·수·연산)’ 등을 신청한 수강생이 급증하고 있다. 교육청의 추천으로 ‘기초학력 향상 행복수업 희망교실’을 수강한 C 교사는 “그동안 학습 부진아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없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다”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학급 담임을 맡은 D 교사는 전화 상담을 하다가 한글 미해득 문제과 수 연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접했다. 고작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자존감이 낮아졌다는 얘기에 관련 연수를 알아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수강하게 됐다”면서 “연필 쥐는 방법부터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선생님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귀띔했다. 김재철 사제동행 원격교육연수원장은 “올해 원격연수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원격수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고, 학력 격차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연수도 교사 개인뿐만 아니라 교육청 차원에서도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언택트 교육이 일반화할 것에 대비해 관련 연수를 지속해 개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백정한)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1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2020년도 본교섭의 시작을 알리는 상견례(사진)를 가졌다. 이번 상견례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약식으로 진행됐다. 경기교총은 ‘돌봄사업’, ‘방역인력 채용’, ‘교복비 지원사업 지원업무’ 등 교육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업들을 지자체로 이관하도록 요구했다. 교과서 배부시스템 개선, 중·고교 교원 교원연구비 합리화, 기피 1순위 학생부 업무 담당 교사에게 전보가산점 등 인센티브 부여, 중등교감 자격연수제도 제도 개선, 중등보직교사 수를 초등 수준 확대, 특수학교 예체능 전담교사 확보, 공립단설유치원 보건인력 배치, 영양 교육전문직원(장학사) 확대 배치, 방학중 지급하는 무상우유 지원업무 지자체 이관 등도 주요 요구사항이다. 이번 2020년도 교섭·협의요구(안)은 본문 5개의 장(교원인사와 임용제도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지원, 교육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등 총 27개조 36개항(전문, 보칙포함)로 구성됐다. 경기교총은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 이후 1~4차에 이르는 실무교섭을 거쳐 올해 안으로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교총 백정한 회장은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학교현장의 어려움들에 대한 개선책이 이번 교섭을 통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교육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 1식물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담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3학년 각 반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화분 만들기에 참여한 망월초 학생들은 스스로 화분을 꾸미고 식물을 화분에 심어보는 것까지 체험해 볼 수 있었다. 3학년 학생들은 스티커, 매직 등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화분을 꾸몄고, 칼랑코에와 칼란디바 두 종류의 다육식물을 화분에 심었다. 코로나 19로 친구들과 토의 활동은 하지 못한 채 거리를 유지했지만,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식물 화분을 소중하게 바라보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화분을 만들며 식물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망월초 3학년 학생은 “학교에 등교하는 날에 화분 만들기 같은 재미있는 체험을 해봐서 기뻤다. 식물 화분이 정말 예쁘고 내가 스스로 꾸몄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 같다. 집에 가져가서 가족들과 열심히 키울 것이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 호우와 태풍으로 우리 삶에 생채기가 많았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가을을 당기고 며칠 있으면 추석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마음은 다복해진다. 왜일까? 진한 그리움 때문이다. 아직 다 차지 못한 달을 쳐다보며 빛바랜 유년의 수채화 같은 기억을 되살려 본다. 가을이 되면 제일 손꼽아 기다리는 일이 추석과 가을 운동회였다.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벼가 익어 갑니다. 밤도 익었습니다. 감도 익었습니다. 즐거운 추석이 옵니다.」 어릴 적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 국어책에 나온 한 부분이다. 또한 매스게임, 고전무용 등 운동회 연습하느라 늦은 귀가 시간 어둑해진 고샅길을 걸으며 풋감을 줍는 일도 생생하다. 추석 하면 고향, 어머니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초여드렛날부터 가슴이 뛰었고 반달을 지난 달이 빨리 살쪄 둥글어지기를 기대했다. 추석을 위해 준비하는 고소한 냄새, 가을밤 동무들과 동구 밖 코스모스 사이에 숨바꼭질하며 달을 보고 행복해하던 일이 아련하다. 그러나 이런 기다림으로 손꼽았던 추석도 올해는 왠지 쓸쓸하고 뭔가 텅 빈 듯 허전한 느낌이다. 일찌감치 코로나19 재확산에 염려를 둔 방문과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서늘함이 몰려온다. 하기야 추석 분위기보다 더 급한 게 코로나19 방역이 아닐까? 명절을 앞두면 언제나 그리움이 목에 걸려 따끔거리는 아린 시간이 찾아온다. 누군가 종일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다고 한 것처럼 바로 고향,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어머니는 추석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음식 장만에 들어가고 밤새 잠도 안 주무시는 것 같았다. 자면서도 졸리기만 한 어린 시절, 자다 문득 깨보면 엄마는 여전히 찬방을 들락거리고 계신다. 마당엔 장작불이 지펴지고 솥뚜껑에선 지짐이가 익어가고, 채반이 형형색색으로 채워져 가노라면 온 집안은 기다림이 넘쳐났다. 그리고 솔향이 은은히 번지는 가을밤, 구름 한 점 없는 눈이 시리도록 깨끗한 밤하늘, 그 가운데 떠 있는 보름달 그 달빛은 늘 가슴 아림과 그리움을 안겨줬었다. 지금도 어머니 하면 고향, 고향 하면 따뜻한 젖가슴 같은 어머니의 품속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일지라도 객지에 사는 사람들은 고향의 향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어머니의 체취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눈감으면 유년 시절 그 하늘, 그 냄새, 그 바람이 내게로 온다. 올해도 추석 달은 외로움도 고단함도 둥글둥글 포근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달빛에 잠기고 싶어 밤을 기다린 시간이 가로등처럼 나란히 줄지어 선다. 하냥 고요하고 부드럽고 둥글고 환한 세상 그 달빛 속에는 다시는 뵙지 못할 부모님 모습이 흐르고 있다. 고향은 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삶의 원시림이다. 세월 속에 묻혀버린 유년의 아름아름한 고향 풍경을 되돌릴 때면 고향은 누가 뭐래도 지상 낙원이고 고향에 살고 싶은 애틋한 그리움에 젓게 한다.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종일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미당 서정주의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의 시 전문이다. 유년의 추석은 그랬었다. 현실이 어떻든 유년의 추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면 추석은 풍성할 것이다. 어머니 그리고 유년의 고향은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했든 기억으로 살아있는 그리움이다. 돌아보면 가난했든 삶의 기억으로 슬픈 세월이었지만, 아련한 기억 속에 조각조각 일어서는 그리움은 행복한 기억들로 가슴을 뛰게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모든 이에게 추석이 풍성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심금순 교장 선생님이 교문에서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등교 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유은혜(왼쪽부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심금순 서울한산초등학교 교장과 함께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 하고 있다.
하윤수(오른쪽) 한국교총 회장과 백정한(왼쪽) 경기교총 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용인시 보정초등학교(교장 원종태)에 사랑의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2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9만 장을 기증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과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17일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과 경기 보정초를 차례로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힘든 와중에 수해까지 겹쳐 피해가 크다고 들었다”면서 “전국 교원들을 대신해서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교총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보정초는 최근 태풍으로 인해 수해 피해를 겪은 학교다. 원종태 교장은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시설 보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교총의 마스크 지원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전달받은 마스크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활동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전국에 있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22곳에 각각 마스크를 지원했다. 기부처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문을 받아 풍수해 피해가 큰 곳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한편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돌봄교실에 ‘초등 방학생활’을 기증한 바 있다.
‘예비 교사를 위한 임용 특강 시리즈’를 내세워 미래의 후배들을 공략한 샘튜버(샘 TV+유튜버)가 있다. 임용시험이라는 딱딱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지만,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잡았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익힌 촬영·편집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완성도도 높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자막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유머러스한 이미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갓 발령받은 신규 교사들을 섭외해 흥행도 노렸다. ‘복쌤 TV-세종 채널’을 만드는 박은식(장기초)·정복영(고운초)·김선호(다정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5일 화상 회의 플랫폼 ‘줌’으로 진행했다. 박은식 교사는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정복영 교사는 사회와 진행, 김선호 교사는 섭외와 촬영 보조, 총무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교총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이기도 하다. 회장인 박 교사는 “젊은 선생님들에게 교총을 알릴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이왕이면 교육과 관련한 경험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임용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요. 고생했지만, 합격이라는 성취감을 느껴봤고요. 예비 교사들을 위해 이런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본 예비 교사들이 후배가 될 수 있잖아요. 교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시험에 합격하고 가입으로 이어지면 더 좋고요.” 이들은 지금까지 여덟 편의 영상을 선보였다. 초등 임용시험을 다룬 ‘야! 너두 초등 임용 고득점 할 수 있어!’를 시작으로 유치원 임용시험을 알아보는 ‘복쌤, 유치원 임용 파헤치다’를 연속해 업로드 중이다. 조회 수가 가장 많았던 건 ‘복쌤, 유치원 임용 파헤치다’ 2편이다. 유치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신규 교사 3인이 직접 합격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수험생들은 ‘다음 편이 기대된다’ ‘마음이 조급해서 갈피를 못 잡았는데 정리된 기분이다’ ‘좋은 정보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복쌤’ 정 교사는 “콘텐츠 자체도 좋았고 섬네일이 이목을 끌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섭외를 꼽았다. 김 교사는 “신규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에게 메일을 보내 제작 취지를 설명하고 출연을 부탁한다”면서 “취지에 공감한 선생님들이 지인, 친구와 함께 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 임용시험 수험생들을 위한 카페에 가입해 글을 올렸다. 박 교사는 “글을 올리고 나서 조회 수가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힘든데, 진지한 내용은 안 볼 것 같았어요. 짬짬이 보면 좋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했죠. 영상 자체도 밝게 만들었어요.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도 많이 달렸어요. 좋았다는 댓글을 보면서 ‘도움이 됐구나’ 보람을 느꼈죠.” 이들은 유치원 임용시험 2차 준비를 돕는 영상을 준비 중이다. 1차 시험이 끝난 후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금은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큰 틀은 교육에 맞춰져 있다”면서 “지역마다 다른 학교 문화를 다루거나 교사 동아리 일일체험, 온라인 수업 우수학교 인터뷰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소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