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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고흥산업과학고(교장 김창근)는 지난달19일,’2024. 으뜸인재 마이스터(드론분야)’(전라남도와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주관)에 드론산업과 3학년 이태영군이 치열한 경쟁을 뚷고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으뜸 인재 선정으로 고흥산업과학고는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선정되는 전통을 이어갔다. 그동안 선후배간의 드론 동아리 및 방과후 활동 일환으로 ’드론제어반’, ‘드론제작/수리 스펙트럼’, ‘드론축구반’, '드론레이싱반', ‘드론기능 경기대회 준비반’ 운영 등으로 드론 분야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결과라고 할 수있다. 이처럼 학교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위하여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생각이 열린 사고로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지금 드론이 대세라고 하여도 교육과정의 교과목으로 결정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학교 교육은 항상 뒤처지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구성원의 생각이다. 으뜸 인재에 선정된 이태영군은 2024 전국 유스엠버서더 외교 아카데미 대회(최우수상), 2023국제농업박람회 스마트농업 드론제어경진대회(3위), 2023교내드론경진대회(금상), 2023전국드론챌린지 배송드론 기술경연(동상), 2023고흥군수배 전국드론농구대회(2위), 2023광양 드론페스티벌(최우수상) 수상과 중학생 때는 2021드론산업 민간기능경기대회 동상 수상,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자격증, 드론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드론 분야에 매우 소질이 뛰어난 인재다. 아울러 드론 조종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드론 기체를 분해, 조립 및 과학탐구분야에서 요구되는 창의력까지 갖춘 역량이 풍부한 학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재능계발비는 전라남도/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연 500만 원이 지원된다. 고흥산업과학고는 최근 2년간 2023세계 드론축구대회 루키리그 준우승, 2023 전국단위 드론축구대회 우승 3회, 2023세계 드론레이싱대회 16강 진출 다수, 2023과천 전국드론레이싱대회 1위 등 2회, 2023전국드론오래날리기 대회 동상, 최근 2024양주시 전국드론경진대회 드론드래그 종목 2위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창근 교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조만간 자율 비행시대 UAM(드론택시)가 곧 도래한다.드론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고흥군 지역특화 산업인 드론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 내실있는 운영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성공 미래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매산동 어울림센터(팔달구 매산로 13-4) 2층 공유주방을 찾았다. 대학생 1인 가구를 위한 ‘식생활 개선 다이닝 엄마밥상’ 4회차 조리실습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수강 중인 대학생들을 만났다. 아울러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담당자, 식생활 강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이하 센터) 소속 이혜민 담당자는 경기도 1인 가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식생활 개선 다이닝(Dining)'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수원특례시 관내와 인근에 대학교가 다수 소재, 학생들이 자취를 하고 있는데 인생 첫 독립을 맞이한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다. 1인 가구 대학생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 참가자 자취 대학생들은 배달 음식에 의지하는 식생활을 개선하고자 이곳에서 이론 교육을 듣고 요리 실습도 하고 있다. 교육 후에도 집에 돌아가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식생활 습관 개선이 목적이라는 것. 이 담당자는 하루 세끼 끼니마다 매식이 아니라 엄마가 해주는 집밥을 먹을 수 있도록 조리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월 1회 이론과 실습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있었던 회차별 교육주제와 실습요리를 살펴본다. 1회차(4월 13일) 주제는 절약 장보기, 실습요리는 목살 김치밥과 봄나물 무침이다. 2회차(5월 4일)는 제철 장보기이고 두부밥과 뽀글이장을 만들었다. 3회차(6월 8일)는 재료보관법을 배우고 삼계밥과 청양멸치 송송장을 실습했다. 오늘(7월 6일)은 마지막 수업으로 1인 가구 레시피를 소개하고 콩나물밥과 진미채 볶음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다른 조리실습과 다른 점은 전반부에 이론 강의를 듣는다는 것. 필자도 수강생 옆에서 강좌를 듣고 시범조리에서 나온 콩나물과 진미채 볶음을 시식하니 구미가 당기고 빨리 실습하고픈 생각마저 들었다. 실습 콩나물밥 만들기에서는 냄비밥 실패하지 않는 법과 콩나물 삶은 물을 밥물로 활용하기를 배웠다. 삶은 콩나물을 찬물에 휑구니 식감이 탱탱하다. 냄비밥 밥솥 뚜껑 열기 요령도 배웠다. 뚜껑을 재빨리 열어 뒤집어 놓으니 뚜껑에 맺힌 물이 식탁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다. 강○○(대학 3학년) 참가자는 “요리 실습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 검색으로 주민 1인가구 요리 프로그램을 알고 참가하게 되었다”며 “자취를 하다보니 그동안 식사를 챙겨 먹기 어려웠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챙겨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생겼고 요리 자체가 재밌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삼계밥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인 유학생 아○○는 “그동안 요리는 기숙사에서 기껏해야 닭가슴살 익혀 대충 때우는 정도였다”며 “이제는 식품을 고를 때 좀더 신선한 것을 고를 줄 알게 되었으며 영양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신 센터 측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월 1회 3시간 총 12시간이지만 교육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혜민 담당자는 “조리실습에 이론 교육을 넣었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한 달간의 식생활 실천 다짐 인증을 실시하면 친환경 주방용품을 받을 수 있는 사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타 사업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며 추후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프로그램의 개선점도 이야기한다. “무료로 하다 보니 당일에 불참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총 16명이 신청했는데 평균 10명 정도 참석했다. 1인 가구가 이런 사업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아야 정책에 반영돼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 취재를 마치며 필자는 10여 년 전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한 딸을 떠올렸다. 자취방에 이사를 하며 전기밥솥을 구입, 식사 잘 챙겨 먹을 것을 딸에게 당부했다. 아내가 시범으로 밥을 지어 먹기도 했다. 1년 뒤 딸의 집을 방문하니 이사 당시 했던 밥이 말라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한 번도 집밥을 하지 아니한 것. 우리 부부는 가정교육과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속적으로 1인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2019년 센터의 자체적인 1인가구 교육사업 운영을 시작하며 노하우를 축적했고, 2023년부터는 경기도 1인 가구 지원사업으로 확대하였다. 올해는 ▲중장년 수다살롱 ▲식생활 개선 다이닝 ▲건강돌봄 ▲금융안전교육 총 4개 분야에서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6월 27일) 종료 된 ‘청년기 금융안전교육’에서 참여자들이 감사 편지를 보낼 만큼 많은 수원시 1인 가구들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센터는 가족교육, 가족상담, 가족문화와 가족돌봄 프로그램, 아이 돌봄, 공동육아 나눔터 등 건강한 가족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9일 세종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방학 중 급식 지원 정책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민주적인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했다. 세종교총은 “최교진 교육감이 지난해 7월 5일 열린 취임 1주년 월례 회의에서 ‘방학 중에도 학교급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과 특기적성교육, 기초학력 등을 챙겨야 한다’고 밝힌 후 학교 현장은 ‘왜 급식을 주지 않느냐’는 민원으로 혼란을 겪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영양교사 출근 문제와 학교급식 관련 법령 정비, 급식 관련 종사자들 근무 문제 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실제적으로 해결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교육청은 “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학교 구성원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교육청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다. 2024년 세종교육 3대 핵심 정책과제로 ‘방학 중 아이들의 성장지원’으로 정해 여름방학 중 협력학교 9개교, 겨울방학 중 확산학교 45개교 등 모든 학교에서 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정책을 위한 예산을 추경으로 확보해 ‘학교운영비 2차 조정 교부’라는 제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세종교총은 “교육청은 여름방학 협력학교에는 프로그램 운영비, 중식 지원비, 전담 인력 지원 예산 지원을, 겨울방학 확산학교에는 중식 지원비와 전담 인력 운영비 2개월분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중식 운영 방법은 사회적 협동조합, 도시락, 자체 조리로 결정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과의 소통과 안내는 지난 4월 15일 교장단 협의회 시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 전부”라며 “이에 노조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담당 장학관이 교감을 대상으로 7월 1일 메일을 방송하고 7월 9일 협력학교 교감들과 협의를 실시했다”고 꼬집었다. 세종교총은 방학 중 중식 지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교육청이 면밀히 재검토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과후 및 돌봄 신청자 증가 예상으로 인한 교실 부족, 생활지도, 등하교 안전 지도 및 보건 안전 상황에 대한 대처, 학교폭력 사안 및 민원, 급식 준비 및 정리에 대한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교총은 “교육청은 학교지원본부를 출범하면서 학교가 결정하면 교육청이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정책 추진에 있어서는 교육청이 결정하고 학교는 시행하라는 식의 일방적인 발표를 하고 있다”며 “정책을 추진할 때 학교 현장, 교원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한 후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방학 중 학생들의 성장지원에 대한 원칙에는 공감하나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교육청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구성원들과의 민주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다수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 우려에 대해 각 대학이 탄력적 운영을 통해 올해 말까지 성적처리를 할 수 있게 하고, 추가 등록금 부담 발생을 막게 하는 등의 조치를 꺼냈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의대생의 조속한 복귀 독려, 복귀 이후 부담 없이 학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다. 지난 2월 시작된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전국 의대 학사 운영은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의대생 대부분이 올 1학기 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큼 통상 학사 운영 기준에 따르게 되면 대규모 유급의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등 대학 현장에서는 대정부 건의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신속한 수업결손 보충 및 유급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각 대학이 1학기 성적처리 등을 마감하지 않고 학년말까지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및 평가를 학기 단위가 아닌 학년 단위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한정으로 의대 학생의 ‘유급’에 대한 판단 시기, 대상, 기준을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 특례 조치 마련도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특히 내년도 입학 정원 증원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각 대학은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의 유급 방지를 위한 대책, 현재 의예과 1년생 미 복귀로 다음 학년도 교육여건 악화 예방 등 2025학년도 신입생의 학습권 보호와 관련된 학사 운영계획 준비도 주문했다. 4학년 학생에 대해서는 의사 국가시험의 추가 응시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의총협의 건의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새로운 학기를 개설・운영하는 경우에도 수업 복귀 학생에게 추가 등록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국가장학금도 신청기간 추가 연장 등 조치를 마련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이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진행되는 의대 학사 운영 변경 사항을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하도록 하고, 대학 내 ‘(가칭)의대생복귀상담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독려할 것을 요구했다. 휴학계 제출 강요, 온라인 수업 불출석 인증 등 집단행동 강요행위 발생 여부에 대한 점검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는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행위 및 피해사례 접수를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신고번호 010-2042-6093, 010-3632-6093 / 신고메일 moemedi@korea.kr)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게 이번 가이드라인 준수하도록 적극 권고하면서 의총협 등 대학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개선 등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9곳의 국립대에는 교육부가 직접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재정지원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와 대학은 학생들이 복귀한다면 유급에 대한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대 학생들에게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창원 경인교대 총장(맨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차 국가교육위원회 대토론회에서 '초‧중등교육의 현 주소'란 주제와 관련하여 발언하고 있다.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이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경제적으로 선진국이지만 민도(民度) 등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아직 후진국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생활 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주제로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비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기조강연을 맡은 이 전 장관은 “우리나라 최고령 층은 약소국으로 평가받던 나라에 태어나 지금 선진국에서 살고 있다”며 “교육열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주의의 이해와 실천의 습관에 있어서 우리 사회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상태에 있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민주적 관심을 진작시키는 데 있어서 교육 부문이 다시 선두에, 그리고 중심에 서야 할 상황에 있다”면서 “이 일을 게을리하면 발전은 머물고 (경제적) 후진국의 대열에 우리는 다시 합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적 사회에서는 민도에 따라 극한 대립, 혼란스러운 분쟁, 폭력적 갈등이 지속할 수 있고 우리나라도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분석이다. 이 전 장관은 대안으로 생활 민주주의교육을 내세웠다.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의 개념과 과제들을 실천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현직 교육자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더욱 공부하고 가르치고 본을 보이는 생활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동체 모든 구성원의 실천 과제로 ▲불온한 세력의 작용으로 인해 인격의 성장 피해 희생 방지 및 보호 ▲문제해결 시 과학·합리적 근거 의존 ▲이해·배려·양보 바탕 대화와 협의 해결 ▲정의로운 규칙의 공정한 적용 등을 들었다. 그는 지난 2000년 8월 31일부터 2001년 1월 28일까지 제42대 교육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인구의 양적인 변화와 특징을 고려한 ‘새 교육 생태계’ 마련을 주장했다.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 학교 운영의 민주화,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학교 통폐합,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교육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김무환 포항공대 명예교수는 입학 정원 확보가 어려운 대학에 폐교보다는 자율적 통합 및 공동 운영 등 구조 조정 유도 등을 제시했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지식기반사회 교육열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듯이, 국가가 처한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번 교육의 힘으로 사회 구성원 간의 공동체적 가치가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상반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에 492개의 기관이 선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인증기관 중에는 인공지능, 지능형 농장(스마트 팜) 등 주요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87개 신산업기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120개 공공기관도 포함됐다. 특히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실질적인 체험 등을 제공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식품 안전관리 인증 기준(HACCP) 체험관을 운영해 생생한 식품 안전 관리 경험을,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과 태양광 비행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한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인증기관은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받고, 3년 동안 대외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이번에 선정된 492개 기관을 포함한 총 2691개로, 진로체험을 희망하는 학교는 진로체험 홈페이지 ‘꿈길(https://www.ggoomgil.go.kr)’에서 인증기관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양질의 진로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공공‧민간기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학교 채용 인력의 아동학대 범죄경력 조회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맡아서 하도록 법 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을 방문해 현재 학교가 강사, 시간제교사, 교육공무직, 학교폭력전담조사관 등 학교 채용인력에 대한 아동학대 범죄 경력 조회 업무를 교육감 또는 교육장이 담당하도록 아동복지법 개정을 요청했다. 교총은 “현재 학교는 갈수록 외부 인력 채용이 늘어나 교원들의 범죄 경력 조회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법령 미비로 인해 교육지원청 소속 학폭전담조사관의 범죄 경력 조회마저 학교가 떠맡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교원들이 처리하는 동안 수업 연구와 상담 등 교육 본질적 활동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학생에게 이어지는 실정”이라며 범죄 경력 조회 업무 이관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총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교육부,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개선 및 보완 요청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범죄경력회보서발급시스템을 개통함으로써 취업 예정자가 직접 범죄경력회보서를 발급, 제출할 수 있게 됐지만 학교와 교원이 범죄 경력 조회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교육감 또는 교육장에게 범죄 경력 조회‧확인을 부과하는 법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학교 채용 예정자에 대해서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성범죄 전력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미 청소년성보호법에는 교육감, 교육장이 성범죄 전력 조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있는 만큼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법적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성국 의원실은 “교원이 범죄 경력 조회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법적 검토를 통해 조속히 발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정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하나씩 하나씩 이관‧폐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원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오직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퇴직 입학사정관이 3년간 어떠한 사교육에도 참여할 수 없도록 법 개정에 나섰다. 퇴직 입학사정관은 입시상담 전문 업체를 설립하거나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교습소 설립이나 과외교습은 제외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일부개정법률안, 한국교직원공제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의결 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행 고등교육법 제34조의3은 입학사정관이 퇴직 후 3년 동안 학원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학원을 설립하거나 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입시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설립하거나 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원법상 교습소를 설립하거나 과외교습을 하는 행위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제도적 사각지대가 있고, 위반 시 제재 규정이 없어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2021년 11월 고등교육법 및 학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제21대 국회에서 임기만료 폐기돼 이번 제22대 국회 출범과 함께 다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퇴직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입학사정관에 대한 제한 행위에 학원이나 입시상담 전문 업체를 설립 또는 이에 취업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학원법 제2조제2호에 따른 ‘교습소의 설립’ 및 제2조제3호에 따른 ‘과외교습 행위’ 추가가 주요 내용이다. 취업 등 제한을 위반한 퇴직 입학사정관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벌칙 규정도 신설한다. 학원·교습소 및 개인과외교습 설립·운영 등록(신고)의 결격사유에 고등교육법 제34조의3을 위반도 포함하고, 퇴직 입학사정관이 교습소 설립·운영 또는 개인과외교습을 신고하면 해당 신고의 효력이 상실되도록 한다. 또한 시・도교육감이 퇴직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입학사정관을 강사 또는 학원법인의 임원으로 취업시킨 학원에 대해 1년 이내 교습정지 또는 학원 등록말소 처분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이날 교육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침해 요인 평가 결과 권고사항을 반영해 한국교직원공제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했다. 이번 안 역시 21대 국회 계류 중 기간만료로 폐기돼 재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개인정보보호위는 교직원공제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고유식별정보를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등으로 구체화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사교육 시장을 매개로 한 대입 공정성 침해 문제는 공교육 정상화와 혁신을 위한 선결 과제”라며 “대학에서 학생 선발을 전담하는 입학사정관의 직업윤리를 확보해 대입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7개 시·도교총은 5일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보완 요구서’를 17개 시·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앞서 교총과 함께 ‘교원의 교육 전념 여건 조성을 위한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 연구를 추진했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24일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교총은 교육부가 발표한 방안을 바탕으로 각 교육청에서 관내 행정업무 현황을 파악해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우선,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전담 기구에 충분한 인력이 배정될 수 있도록 교육부 등 중앙부처에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학교 지원 전담기구의 업무 과부하를 예방하고 효율적인 학교 지원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 단위 학교 지원 전담기구에 투입되는 인력과 예산 규모를 구체적으로 산출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 등 중앙부처의 수요 조사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최대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취업예정자의 범죄경력조회 업무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는 내용을 현장 교원들이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안내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6월 14일부터 취업예정자의 범죄경력 회보서가 경찰청 범죄경력회보서발급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앞으로 학교 운영자는 범죄경력회보서발급시스템에서 교육(지원)청 확인 공문을 첨부해 등록하면 학교 취업예정자의 범죄경력회보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다. 교총은 “시스템 개선과 바뀐 업무 매뉴얼을 학교 현장에 빠르게 안내해 교원들이 행정업무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범죄경력회보서발급시스템 사용 권한이 없는 국공립·단·병설유치원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 보완을 요구했다. 교총은 “국공립·단·병설유치원 교원은 범죄경력조회 업무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고, 특히 사립유치원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단위 학교에서 진행하던 학교 주변 시설 관련 조사 업무는 교육장을 중심으로 교육지원청이 담당한다는 내용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은 “그동안 단위 학교에서 진행하던 학교 주변 시설 점검, 교육환경 현황 실적 보고 업무는 지역 내 학교 교육보호환경 구역의 교육지원청이 일괄 점검하는 것으로 개선할 예정이었지만, 필요시 학교 차원의 자율적 순회 점검이 가능하도록 돼있다”며 “‘필요시’라고 하더라도 학교 차원의 자율적 순회 점검 주제가 교사가 되지 않도록 관련 매뉴얼과 안내문 등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교총은 ▲교육 급여 및 교육비 지원 대상자 확인 업무 이관·개선 시 교사가 해당 업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구체화 방안 마련 ▲학교 내 위원회 통·폐합 추진 시 위원회 통합 운영 가능하도록 교육청별 위원회 정비계획 수립·안내 ▲업무 초임자가 쉽게 활동하도록 ‘사용자 기반형 매뉴얼’ 보급·활용성 강화 ▲학교로 송부되는 공문 중 접수처를 명시할 수 있는 공문의 경우 반드시 명시하는 것으로 시행 원칙 수립 ▲학교 대상 신규 사업 추가 시 행정업무 유발 요소 점검을 위해 교총과 사전 협의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행정업무 이관, 폐지 등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처우개선과 교권 보호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직 고위공무원 ▲교육부 나주범 ▲사회정책협력관 정병익 ▲대전광역시 부교육감 유지완 ▲세종특별자치시 부교육감 천범산 ▲경기도 제1부교육감 김진수
5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 주민센터 3층 명당홀에서는 아주 뜻깊은 수업이 있었다. 수원시 최초로 주민센터가 개설한 시니어 포크댄스 첫 수업이 있었던 것. 수업출석 인원은 모두 30명. 대부분 60대 이상이지만 50대도 몇 명 있었다. 포크댄스 수강에 신청인원이 34명이라? 매우 놀라운 일이다. 수원 포크댄스 역사에 기록할 만한 날이다. 초·중등 교원 출신인 필자는 포크댄스 강사로 제2인생을 출발했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약칭)를 3년간 재능기부로 지도했다. 이후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경기도문화재단과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신중년 포크댄스를 지도했다. 영통구 문화교실 강사와 (사)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강사가 되어경로당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했다. 얼마 전까지는 수원시 청개구리마을에서 포즐사 4기 20여 명을 지도해 올해 수원시 대회와 경기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안구민회관에서는 두 차례의 공개수업을 갖고 포크댄스반 개설에 노력했으나 수강 인원 미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필자는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 만들기'를 목표로 포크댄스 파급에 힘쓰고 있다. 포크댄스를 통하여 신중년의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자아실현 등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주민센터에서의 수강 과목 개설은수요자의 요구와 센터 여건이 맞지 않아 기회를 보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청개구리마을 수강생 몇 몇이 거주지 주민센터에 포크댄스반 개설 건의를 하여 지난 1월 강의 계획서와 강사 이력서, 증빙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서류 검토 후총선 이후에 회신을 준다는 연락을 받았다. 6월 하순에는 강사 면접이 있었다. 주민자치회장과 동장이 30여 분간 깐깐한 심사가 있었다.포크댄스 강사 합격 통보를 받았다. 교직경력 39년으로포크댄스 베테랑 강사임을 자부하지만 주민센터 수업은 처음이라 걱정도 되었다. 드디어 첫수업. 오전 9시 30분 수업 시작이지만 40분 전에 수업 준비물을 갖추고 교실인 명당홀을 찾았다. 담당자로부터 출석부와 운영일지를 넘겨받고 화이트보드, 앰프와 블루투스 등을 점검하였다. 30분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수강생을 맞이하면서 인사드리며 출석 체크를 하였다. 대부분이 다른 댄스 경험은 있으나 포크댄스는 처음이라는 분들이었다. 참가자들의 남녀 역할을 정하고 1열 원을 만들었다. 강사 소개에 이어 포크댄스란 무엇인가? 포크댄스에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 등을 설명했다.포크댄스 남녀 위치, 기본용어(LOD, 반LOD, CW, CCW), 기본스텝 등을 배우고익혔다. 대부분 수강생이 강사에게 집중하고 흥미 진진하게 동작을 따라한다. 이어 '킨더폴카'독일를 분습법으로 지도했다.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 후음악에 맞추었다. 포크댄스 동작 구성의 세가지 원리(반복, 제자리 찾아가기, 파트너 체인지)도 소개했다. 10분 간휴식 후 2교시다.'킨더폴카' 복습 후 '덩케르크의 종'벨기에를 지도했다. 오동작과 정확한 동작을 시범으로 차이를 보여 주었다. 친교를 겸하는 포크댄스라 하하호호 웃으며 재미있게 배운다. 이만하면 첫수업 성공이다. '포즐사' 명칭에 대한 의미도 소개했다. 공자의 말씀을 인용해아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 즐기는 단계까지 가자고 강조했다. 필자는 이번 3분기 수강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처음 접하는 포크댄스의 세계에 푹 빠지게 할 작정이다. 포크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지만 특히 시니어에게 적합하다. 동작이 간단하고 운동량이 크지않지만 제법 운동이 된다. 순서를 외워서 적용하기에 인지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근력 향상에도 당연 도움이 되므로 노쇠 현상을 지연시킨다. 꾸준히 하면 청춘을 유지시켜 준다. 매주 1회 두 시간, 수강생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으로 만들려 한다. 재미있는 수업 시간을 만들어 '하하호호' 웃음 교실로 만들려 한다. 수강생들이 이론 무장과 동시에 실기를 겸하게 하려 한다. 마을 축제와 지자체 축제에 주인공으로 출연함은 물론 각종 대회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려면 3개월 동안에 기초를 마스터 해야 한다. 이번 곡선동에서의 '포즐사 5기' 출발, 기존 '포즐사 4기'의 협조와동참이 큰 힘이 되었다. 수강생이 '4기'와 '5기'로 출발점 행동이 차이가 있는이질집단이다. 이 특징을 잘 활용하면 상부상조 학습진도나감에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교직경력 39년 노하우를 발휘함은 물론이다. 이번 첫 수업 자체평가하니 90∼95점이다. 수강생의 열의가 높았다. 다음 수업이 기다려진다.
프랑스의 작가인 폴 부르제(Paul Bourget, 1852~1935)는 그의 소설 『정오의 악마』에서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의 한계가 결국 자신이 구축해놓은(실상은 타력에 의해 구축된) 습성과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는 평소에 자동적으로 습관화된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의 관점에서 볼 때 『논어』에서 말하는 “안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체질화된 생각은 세상을 사는 훌륭한 지혜의 수단이자 활동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즘 Z세대들의 초긍정적인 ‘원영적 사고’가 화두다. 이는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인 장원영의 특별한 곳에서의 특별한 사고에서 명명된 사고방식이다. 사연인즉, 스페인의 어느 빵집에서 자신이 사려던 빵이 품절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불평하는 대신에 “앞 사람이 제가 사려던 빵을 다 사가서 너무 럭키(lucky)하게 제가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라고 말 한데서 출발했다. 이런 초긍정적인 사고가 기성세대 전반에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Z세대는 이에 열광하고 있다. Z세대는 1997~2010년대 초반 출생으로 통칭 만 11세에서 24세를 일컫는다. 'Z'는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로,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라는 의미다. 이들은 디지털에 익숙한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아 IT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매우 높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라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고도 불린다. Z세대는 페이스북, 유튜브, 아이폰의 발전 과정을 지켜본 세대로, SNS에 가장 친숙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 틱톡 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눈부시게 빛나는 디지털 신세대다. 정서적으로 이들은 일상에서 짜증이 날 법한 상황에서도 결코 부정적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모두(冒頭)에서의 일화와 같은 상황에서 ‘원영적 사고’라는 신조어를 낳았으며 현재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이는 다소 엄숙하고 고정된 사고방식에 의해 사고의 전환이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따라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장원영의 말투를 흉내 내는 인터넷의 밈(meme:유행 콘텐츠)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조회 수도 수백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흙수저’ ‘이생망’ ‘3포 세대’란 말이 난무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Z세대는 왜 이런 사고방식에 열광하는 것일까? 심리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가 유행하는 이유로 학업, 취업 등으로 어려운 현실에 허덕이는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상황을 합리화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는 심리를 그 배경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는 철저하게 실용주의를 선호하는 Z세대의 특성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 심리학’과 같은 맥락을 기반으로 하며 우리가 예로부터 극과 극의 상황에서 긍정의 결과 쪽으로 기대하고 기회로 삼고자 하던 ‘전화위복(轉禍爲福)’ 사고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 할 것이다. Z세대는 교육의 효과에서 그 빠르기가 마치 스펀지와 같다. 그들은 통상적으로 외부에서 주어지는 새로운 요소를 신속하게 흡수하여 일상에서의 많은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력을 기반으로 재도전하거나 새롭게 기획하고 한 단계 높게 디자인하는 등 회복탄력성을 최대로 높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는 냉혹한 경쟁 교육을 받고 살아남은 그들 부모 세대에서 받은 영향력도 크지만 자체적으로 어려서부터 보고, 듣고, 체험(경험)하고, 전문가들로부터의 직간접적인 다양한 교육을 받아서 획득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세대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제 우리 교육은 청소년들의 사회적 관계 및 회복탄력성 배양에 보다 크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드는 정책 구현이 필요하다. 여기에 바로 그 의식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원영적 사고’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정적 사고보다 당연히 긍정적 사고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지만, 다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지나친 낙관성으로 현실을 회피하는 역효과를 경계하는 것은 다소 주의할 일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어니 J 젤린스키에 의하면 우리는 평소 96%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중에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며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이며, 22%는 사소한 것, 4%는 바꿀 수 없는 것이라 했다. 부정적 사고를 넘어서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Z세대의 장점을 살리는 것은 21세기 우리 교육이 감당해야 할 인성교육의 중요한 측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학령인구가 급감하게 될 앞으로는 모두가 즐기는 학교생활이자, 생각하는 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청소년 교육에 임하는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요구된다. 여기에는 ‘원영적 사고’로 무장하도록 청소년들을 습관화시키고 이것이 조기에 일상에서부터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불명예스럽게도 세계적으로 최고인 청소년 자살률을 줄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국제학업성취도(PISA)에서 나타나는 뛰어난 교과학업능력에도 불구하고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배움에 대한 자신감과 행복지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책 중의 하나라 믿는다.
교육부는 교육정책을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유튜브 ‘교육TV’에 ‘토론으로 알아보는 교육정책’ 영상 콘텐츠를 연재한다고 8일 밝혔다. 주요 쟁점 정책을 주제 삼아 격월로 연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콘텐츠는 ‘세다(CEDA)’ 토론 방식을 활용해 정책에 대한 찬성 논리와 반대 논리를 함께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CEDA’는 ‘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의 약자로 토론자들이 2인 1조로 나눠 입론, 교차조사, 반론을 모두 경험하는 토론 방식이다. 이런 형식을 통해 학생들이 토론에 직접 참여하면서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육부는 정부가 알리고 싶은 내용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책홍보 콘테츠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공개된 첫 번째 게재 영상은 ‘전공자율선택제’를 주제로 찬성 측과 반대 측 학생들이 토론을 진행하면서 정책의 개요, 추진 내용, 기대효과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근거 있는 자료 조사를 통한 논리 구성,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내 의견을 사실에 기반해 전달하는 식의 토론 방식도 익힐 수 있다. 영상의 길이는 20분 정도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시청자를 위해 3편의 숏폼 영상도 제작될 예정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논리와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교수학습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토론식 수업과 교육정책을 접목한 영상을 통해 학생 등 국민에게 정책 정보뿐만 아니라 토론 방법까지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대는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야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저출산으로 교대 입학 정원은 줄었고, 과도한 학부모 민원과 심각한 교권 침해, 그리고 저임금으로 인해 저경력 교사들이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저경력 교사들이 ‘신규교사의 급여가 너무 적어 경제생활이 힘들다. 혹시 급여 외에 정당한 수익 창출 방법은 없을까?’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교사는 공무원으로 겸직신고와 외부강의 신고 외에는 별도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점을 설명해도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신규교사의 급여는 최저임금 제도와 1개월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20여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힘들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단에 섰지만,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뼈아픈 현실은 우리가 한번 되짚어야 한다. 9급 공무원에게 별도의 공무원 급여 인상률을 적용했듯이 경력 5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를 위한 별도의 급여 인상률 적용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저경력 교사에게 있어서 현재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이 바로 주거비다. 따라서 주거비를 일정 부분 지원하는 정책도 고려해 볼 만하다. 교권 침해 등으로 인한 명예퇴직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력 5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들도 잇따라 교직을 떠나고 있다. 최상위권의 교육 인재가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저임금으로 인해 교직을 계속 그만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저경력 교사의 교직 이탈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에 맞춘 실질 임금 상승률을 적용한 임금인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열악한 저경력 교사의 처우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교사가 이를 조사,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특히 수사권과 사법권이 없는 담당교사가 조사 과정 중 각종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등 업무 부담이 한계를 넘었다. 학교 내에서도 기피 0순위 업무로 꼽혔다. 이에 교총 등 교육계가 교원이 학폭 업무 및 민원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고 지난 3월부터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도’(조사관제)가 시행됐다. 조사관제 시행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학교 현장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지난달 6~21일 전국 교원 3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관제 도입 이후 업무, 민원이 줄지 않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최근 3년 동안 본인 또는 동료가 학폭 처리와 관련해 폭언, 아동학대 신고, 민·형사상 소송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약 60%였다는 것도 학폭 관련 사안 해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조사관제 시행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조사관제 시행 당시 교총은 조사과정에 교사 동석 배제, 조사 일정 조율은 전담조사관 전담, 현직 교사 학폭조사관 위촉 반대 등의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당초 조사관이 위촉 예정 인원(2700명)보다 부족한 1955명으로 시작되면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조사관 역할·요건·처우 등을 교육감에 위임한 것도 지적사항이었다. 처음부터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잘 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보완작업이 필요하다. 교육에만 충실하며, 학폭처리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세심하게 반영하는 노력이 수반되길 바란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필수적인 역량이다. 그러나 최근 학생 문해력이 점차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과 독서량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문해력 증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삶의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져 문해력이 저하되면 이해력 부족으로 교과 내용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 이해력 부족과 학업 성취도 하락으로 비판적 사고능력이 감소해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은 문제 해결 능력 약화로 이어진다. 문해력 저하의 연쇄 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문제 해결 능력 약화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해 사회 소통 능력도 감소시킨다. 문해력 저하가 전체적인 학업 능력뿐 아니라 생활 전반적인 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문해력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보급으로 짧은 글과 영상에 익숙해지며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감소했다. 독서량 감소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바쁜 학업 일정과 다양한 원인으로 학생들이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와 문해력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그 시간에 독서나 다른 학습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장점을 활용하되, 그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서는 문해력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독서 시간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여러 방법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과의 균형점 찾아야 디지털 시대가 발전할수록 문해력은 더욱 중요하다. 디지털 세상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검색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찾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치 있는 지식을 찾아내는 나침반과 같다. 문해력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환경에 맞춰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 교사와 부모가 협력해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문해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생들이 평생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문해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마약사범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 이에 최근 정부는 '제2차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제1차 마약류관리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방향에 대해 관계부처와 논의하며 구체적 해결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번 협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 대상 마약류 중독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보호할 예방 교육 절실 실제 국내외 마약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마약사범은 2만7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10대 청소년과 여성 마약사범이 급증했다. 이제 불법 마약류는 우리 청소년들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 우리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떤 대응 방안이 필요한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순한 경각심을 높이는 교육보다는 불법 마약류에 노출되는 경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청소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 마약사범의 양적 증가도 문제지만, 최근 SNS 활용, 다크웹, 해외직구를 통한 손쉬운 접근 등 청소년 대상 불법 마약류 노출경로는 매우 은밀하고 치밀해지고 있다. 특히 불법 마약류는 한번 손대면 치유와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경로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할 필요가 있다. 둘째, 불법 마약류 문제를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인력양성과 지자체 내 전문기관 설치가 필요하다. 치유와 보호에 대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는 있지만,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는 부재하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불법 마약에 노출되면 익명성을 통해 치유와 보호를 하고 다시 학업과 진로를 위한 교육 현장에 복귀시켜야 하기에 이 문제에 대응하는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 또한 불법 마약류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장기적으로 추적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지자체에 전문기관 설치도 같이 병행돼야 한다. 셋째, 청소년들에게 불법 마약류를 공급하고 범죄에 악용하는 사건에 대한 사법적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 최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이달부터 마약범죄에 대한 처벌 및 양형 기준을 강화해 청소년 대상 불법 마약류 제공이 상습적인 범죄를 최대 무기징역까지 권고한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회적 경각심을 더 높이기 위해 위와 같은 양형 기준의 실효성을 높이고 상습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불법 마약류를 노출할 의도가 있거나 한 번이라도 제공한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그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 또 학교 공간에서 청소년들에게 불법 마약류를 제공하는 마약사범의 가중처벌이 고려되는데, 청소년 대상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가중처벌 범위가 확대돼야 할 것이다. 청소년 전담 전문가 양성 병행해야 무엇보다 언론에 보도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모르는 사람이 주는 먹거리나 음료수를 받는 등 조금만 경계를 풀면 자신도 모르게 불법 마약류에 노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교묘해지는 수법에 대해 아는 만큼 스스로 보호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들이 불법 마약류로부터 자기주도적 방어가 가능한 사례교육 강화는 꼭 필요하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8일 2024년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신속하게 양성하기 위해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2023년 반도체 분야 10개 대학이 161개 기업과 협업해 인재를 양성했다. 2024년에는 보다 많은 대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항공·우주까지 분야를 넓히면서 지원 대학도 확대했다. 올해 본 사업에 58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6월 18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된 평가를 통해 다음과 같이 32개교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향후 5년(3년+2년)간 매년 최대 15억 원을 지원받아 교원 채용 및 실습 등 기반 시설 구축 등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참여기업과 수준별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소단위 학위(마이크로디그리) 등의 인증을 받아 관련 분야 취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산으로, 바다로, 아니면 해외로 떠나는 여름 휴가. 올해는 조금 다른 목적지로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이 넘실거리는 전시장 말이다. 전혁림, 푸른 쪽빛 너머로 피서객으로 붐비는 해변으로 향하지 않아도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혁림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는 경남도립미술관은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기 때문이다. ‘전혁림, 푸른 쪽빛 너머로’는 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전시다. 색채 추상의 거장이자, 통영을 대표하는 작가 전혁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액자 속의 작품을 멀찍이 들여다봐야 하는 여느 전시와는 다르다. 작가의 작품을 실감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덕분이다. 영상은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작가의 작품 3점과 전혁림미술관의 소장품 7점에 3D 모션그래픽의 기술을 활용해 움직임을 새롭게 부여했다. 2D와 3D 모션그래픽으로 새롭게 살아난 작품은 ‘새만다라’, ‘오리가 있는 정물’, ‘충무항’, ‘운하교’ 등이다. 시작을 여는 작품은 ‘새만다라’다. 작가가 작고하기 3년 전 작업한 작품으로, 918개의 목함지에 저마다 다른 형상의 만다라를 유채로 그렸다. 작가의 60년 화업을 정리한 이 대작은 큐브처럼 율동한다. 통영의 푸른 바다를 캔버스 위에 옮긴 ‘충무항’은 2D 모션그래픽 기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작품 속 일렁이는 물결, 통영 바다 위의 선박은 전시실을 유영한다. ‘색채의 마법사’라고 불렸던 작가는 특히 푸른색을 사랑했다. 작가의 푸른색은 그의 고향 통영과 그곳의 바다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이번 영상에 활용된 작품들 역시 파랑으로 넘실거린다. 관람객은 영상실 벽면과 바닥까지 투사되는 전혁림 작가의 작품 위를 거닐어보고, 만져볼 수 있다. 모션그래픽 영상과 어울리는 사운드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오감으로 작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6월 21일~8월 11일 경남도립미술관 2024 부산비엔날레 올여름 부산은 거리가 미술관이 된다. 65일간 펼쳐지는 부산비엔날레 덕분이다.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비엔날레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되어왔다.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에는 36개국 62개 팀·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차원에서 ‘어둠’을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베트남의 응우옌 프엉 린·트엉 꾸에 치, 캄보디아의 탄 속·카니타 티스 작가는 서구 열강의 지배, 사회 권력 구조와 노동 문제 등을 통해 은유적인 어둠에 대해 말한다. 홍이현숙 작가는 앞이 보이지 않는 물리적인 어둠 속에서 청각과 촉각을 발휘해야 하는 체험형 작품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이란 등 인종,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동 작가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도 전시된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간 부산비엔날레는 오래된 창고나 폐건물 등 지역 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유휴공간을 전시장으로 재탄생시켜 왔다. 올해 비엔날레는 을숙도의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초량의 옛 가옥 등 지역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공간에서 만나는 예술작품은 또 다른 감흥을 안긴다. 8월 17일~10월 20일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