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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주도교육청이 이미 모집공고가 나간 공립유치원 4세반을 5세반으로 변경할 것을 일선 유치원에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처음엔 공문도 아닌 메신저로 해당 내용을 통지해 교육행정기관으로서 절차를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동지역 병설유치원 몇 곳은 오전에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2016학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계획을 갑자기 내리는 소동을 겪었다. 메신저를 통해 '동지역은 만 5세반 위주로 편성하라'는 교육감의 지시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취학연령에 다다른 만 5세 아동들에게 1년이라도 공립유치원에 다닐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내부 협의를 통해 원장이 결정·공지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도록 한 데 대해 일선 유치원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A초 병설유치원 관계자는 "어떻게 교육청이 교육감 한 마디에 행정절차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할 수 있느냐"며 "더구나 학생배치를 담당하는 교육행정과도 아닌 학교교육과에서 지시가 나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유아교육에 대한 제주도교육청의 빈약한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다"며 "유아교육 대상을 3~5세 전체로 늘려가도 부족할 판에 있던 4세반 마저 없애는 교육청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학생 배치를 주관하는 교육행정과 담당자는 일선 유치원에 공문이 시달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 담당자는 "학생수용배치계획이 우리 부서 소관이긴 하지만 유치원 학급 편성은 유치원장 권한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까지 관여하진 않는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교총이 교육부와 합의한 ‘우수교원 해외 진출’은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에 일찌감치 반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교총이 주창하고 있는 ‘세계 속 교원상’ 실현과 교사 해외 취업 확대를 위해 추진한 과제다. 전환점은 안양옥 회장이 올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사 해외 파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극 제안하면서다. 이날 안 회장은 “세계로 나가 기여하고 가슴으로 배워 와 우리 교실을 국제화하는 뜻 깊은 일”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16년 교육예산안에서 ‘개발도상국 기초교육 향상 지원’ 항목으로 74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8억 2400만원에서 800%나 증액한 액수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非ODA 국가(중동 등)까지 파견을 확대, 300명의 우수교원이 해외에 진출할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직 교사 파견 90명, 非ODA 국가 파견 40명 예비교사의 해외 교육봉사 160명, 퇴직교직원 자문관 파견 10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총이 교사 해외 파견 확대를 추진한 것은 장래 예비교사들의 해외취업의 길도 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파견‧봉사 교류가 확산되면 취업 문호도 넓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5일 열린 ‘2015글로벌 인재포럼’에서 “2009년 3만5071명의 교사대 졸업생 중 초등은 54퍼센트, 중등은 18퍼센트 정도만 임용됐다. 나머지는 학원에서 시험준비에만 매달리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우수한 교사 자원들이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교사 해외파견을 연관시키자는 제안이다. 안 회장은 “시설 등 하드웨어적 지원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도 교사 해외 파견에 적극적이다. 얼마나 언어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수만으로 언어문제를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기존 2~3주 정도였던 연수 기간을 2개월로 늘려 현지적응력을 높이고, 월 200만원 정도였던 수당도 대폭 증액해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계획을 연초에 공고해 3월 전에 마무리하는 등 선발교원의 소속 학교가 갑작스런 결원으로 인한 교육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장교원 반응 교섭 결과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자긍심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도 “실질적 이행을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더 중요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신영 경기 광남초 교감은 "교섭단체로서 교총의 지속적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퇴직준비휴가 대체방안은 퇴직을 앞 둔 선생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직사회에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계속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교사는 학폭가산점 축소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은 일부가 아닌 모든 교사가 합심해야 가능하고 실제로도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데 40%로 한정해 가산점을 부여하다보니 갈등이 적지 않았다"며 "가산점이 줄어들면 문제가 많이 완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율연수휴직제에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특히 송형호 서울 천호중 교사는 "한마디로 대환영"이라며 크게 반겼다. 송 교사는 "힘들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아 재충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 년 전부터 여러분들에게 휴직제 도입을 건의했는데, 이렇게 현실화되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이 제도를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본 분들은 교사, 일반인 할 것 없이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셨다"며 본인이 주고 받은 SNS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엔 "축하한다" "선생님들의 돌봄과 치유의 시간이 아이들의 돌봄과 치유와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 등 덕담이 가득했다. 성주희 경기 호평고 교사는 "합의 내용 중 수당인상, 학폭가산점 축소, 교원자율연수휴직제,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가 특히 흡족하다"며 "주변에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애써준 교총이 고맙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12년 간 동결됐던 담임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인상이 추진되고 그간 현장교사들의 불만이 많았던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제도가 대폭 완화된다. 교총과 교육부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인식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39개조, 50개항의 '2013~2015년도 단체교섭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담임·보직·교감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 협의·추진 △학폭 가산점 대폭 완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 마련 △특별승급제 시행 확대 △사회봉사 등의 연수실적 인정 △교원평가제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개선 △교원상담치유센터 확대 등이다. 이는 교총이 교원 자긍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교원평가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등은 지난해 12월 교총의 교섭·협의 요구로 진행된 7차례 실무협의에서 합의, 이미 정부 정책에 반영·추진되고 있어 교육현장에 조만간 가시화될 예정이다. 각종 수당 인상은 인사혁신처, 기재부 등 관계부서의 합의가 남았지만, 교육부가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며 실질적 이행을 위해 공동 활동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과거 어느 때보다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밖에 교원 인사·처우 부분에서는 학폭가산점이 축소된다. 현행 학폭가산점제도는 연간 0.1점씩 20년 간 총 2점까지 부여하도록 돼 있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부여점수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기간을 10년 이내로 줄여 총점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교권 붕괴, 생활지도의 어려움, 과중한 업무 등으로 교단을 등질만큼 지친 교원들이 심신을 추스를 기회를 주기 위한 자율연수휴직제가 시행된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을 대상으로 1년 이내 범위에서 특별한 사유 제한을 두지 않고 무급휴직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퇴직준비휴가 대체 제도도 마련된다. 일반직공무원의 경우 퇴직준비휴가가 2006년 폐지된 이후 연수기관 파견 형식의 공로연수제도가 도입·운영됐지만, 교원은 2013년 폐지된 후에도 대체제도가 없어 퇴직 후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교섭합의에 따라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의 법정연가일수 5일 이상 사용 특별사유에 퇴직준비를 포함시켜 방학 이외 기간에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속에서 봉사·기여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교총 주장에 따라 교원의 국내·외 사회봉사 참여 활성화를 장려·지원하고 연수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원 복지 증진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서는 △교원 전문상담치유센터 확대·운영 △성대 결절·하지정맥류의 ‘공무상 재해’ 인정을 위한 협의 지속 △도서벽지 학교 근무여건 개선 방안 검토·추진 △도농 교육격차 해소 위한 교수학습 프로그램 마련·지원 △정규시간 외 활동 운영주체 다양화를 위한 연계·협력 강화 △초등체육 전담교사 배치 확대 △단설유치원 보직교사 배치 확대 △공립유치원 관련 유아교육계 등 의견 수렴 등에 합의했다. 인성교육 실천 강화와 관련해서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성교육실천 학사모(學師母)일체 연수’ 실시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인성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인성교육진흥위원회’에 인성교육 전문가 참여 △인성교육 담당부서·교원 명칭 변경 권장 등을 약속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이번 본교섭 합의 사항 외에도 교원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신장, 교원단체 지원사업 등과 관련해 상시적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실질적 이행을 위해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 공동활동도 추진키로 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침잠돼 있는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원 자존심 및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교섭 타결을 매우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섭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 정당, 청와대 등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적극적 공조 활동을 주문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서로 입장이 다른 과제에 대해서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의견차를 좁히고 공감대를 마련한 것처럼 합의한 내용도 상호 성실하게 이행해 우리 교육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관내 모 초교 교장을 만났다. 정년을 10개월 앞둔 분과 저녁을 먹으면서 세상 이야기를 나누니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 중 우리 교육계가 반성할 점도 나온다. 그는 작년 자신의 딸 혼사 이야기도 한다. 퇴직한 선배교장에게 청첩장을 보냈더니 반송이 되어 왔는데 봉투에 붉은 글씨로 ‘퇴직’이라고 씌여져 있어 매우 기분이 나빴다고 전한다. 퇴직한 교장에게 편지가 왔으면 그 학교에서는 그 교장에게 전화를 하든가 주소를 알아내서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후배들이 선배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 배달되는 우편물, 어디에 배달되는가? 바로 교육행정실이다. 그 곳에는 대부분 행정직원이 근무한다. 때론 행정실무사도 있으나 교육자는 아니다. 그 분들이 퇴직한 교장까지 챙길 수 있을까? 초교 교장은 퇴임하기 전에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퇴임한 후에 우편물이 오면 꼭 전해 달라고 당부를 하는 것이다. 관내 모 중학교 교장에서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긴 모 교장이 필자에게 이야기 한다. “학교로 온 청첩장을 받았는데 보내는 사람 주소가 학교로 되어 있더군요. 그 분 얼마 있으면 퇴임인데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말인가? 그는 최소한의 예의나 교양이 있다면 발신자 주소는 퇴임 후에도 머무를 자기 집 주소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보내는 사람이 학교 주소를 명기하면 결혼 축의금을 낸 사람과 향후 교류를 할 수가 없다. 그런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면 자녀 혼사를 핑계로 돈을 거두고 더 이상 관계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30년 이상 교육계에 종사한 사람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받았으면 갚아야 하는데 받고 말겠다는 심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필자에게 배달된 청첩장을 보았다. 다행이 생각이 있는 분들이어서 자기 집 주소로 되어 있고 본인 이름 하단에 학교명을 병기히기도 했다. 학교 주소와 학교명만 나타난 청첩장은 미안한 말이지만 휴지통으로 직행한다. 대개 그런 분들은 친한 교류가 있는 분이 아니다. 그저 이름만 아는 정도다. 애경사에 오고갈 사이가 아닌 것이다. 요즘 필자에게 오는 청첩은 다른 유형이다. 바로 초교 동창들과 고교 동창 총무들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다. 요즘 동창회 총무들의 주요 업무가 회원들의 애경사를 문자로 전하는 일이다. 메시지 끝에는 당사자 명의로 된 은행 통장번호가 나타나 있다. 참석 못하는 사람은 축조의금을 입금시키라는 친절한 안내다. 청첩장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사건 하나. 지금은 70대가 된 필자의 작은 형의 교사 시절 이야기다. 그러니까 30년 전 용인의 모 여고 재직 시절인데 그 당시 교장의 자녀 혼사가 있었나 보다. 교직원은 물론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사를 치른 것이다. 아마도 친척들 몇 분만 모시고 혼례를 했는데 주위에서는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참으로 존경 받을 만한 청렴한 교장이다. 그 당시만 해도 교장 자녀 혼사라면 공개적으로 청첩장을 발송했다. 결혼식장에 참석하는 교장들도 부담이 없었다. 왜냐하면 교장의 업무 추진비로 축의금을 내는 것이 허용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교장은 그것을 마다한 것이다.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축의금을 거부한 교장이다. 현재의 청첩 문화 개선할 수는 없을까? 지금처럼 해오던 것을 계속 따라해야만 한단 말인가? 결혼 청첩을 받은 사람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러 달려올 사람에게만 보내라는 것이다. 청첩장이 납세고지서 같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름만 조금이라도 알면 직장 주소로 대량 발송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얼마 전 대학생 딸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빠, 퇴직하기 전에 결혼해야 하는 것 아냐?” 누가 이런 생각을 우리 딸에게 심어 주었는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오전 8시40분부터 충남지역 50개 시험장학교에서 순조롭게 치러졌다. 올해 충남지역 수능은 50개 시험장학교, 855개 시험실에서 수험생 1만9431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충청남도교육청에서는 수험생 중 병원에 입원한 수험생에게 병원시험장을, 일반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기 불편한 증세를 보인 학생들에게는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지철 교육감은 11월 12일 수능일을 맞아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 수능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한 김지철 교육감은 선배들을 응원하는 서령고 재학생과 함께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과 악수를 나누며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서 고사 본부를 방문해 76명의 시험 감독관들에게 "고생하신다. 오늘도 아무 사고 없이 학생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는 오늘 12월 2일 고3학생들에게 통지된다.
12일(목) 저녁 7시부터 순천시건강문화센터에서 배한성 성우의 '당신의 화법의 마술사'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이 아카데미는 그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숲속의 학교'라는 의미에 기원하고 있으며 왕자를 데리고 숲속을 거닐면서 자연속에서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같은 천혜의 자연인 순천만 갈대밭은 좋은 교육 장소이다. BC 385년 플라톤이 아테네 북서쪽에 있는 영웅신(神) 아카데모스의 신역에 청년들의 심신을 수양시켜 국정에 공헌할 인물을 배출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아카데메이아(Akad meia)에서 유래한다. 이 학원은 수사학교(修辭學校)로서, 플라톤이 이곳에서 가르치면서부터 아카데미학파(아카데메이아파)라고 하였는데 후에 이것이 문학·과학·미술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학교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고대로부터 교육기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유럽에서는 16∼17세기, 대학(universitas)의 명칭이 일반화될 때까지 고등교육기관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17∼19세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새로운 경향 또는 중등교육기관을 아카데미라고 명명하였고. 독일에서는 17∼18세기 귀족의 자제에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친 리터 아카데미(Ritter akademie)가 유명하다. 현재 유럽 각국에서는 과학·기술(항해·군사·농업·미술·음악 등)에 관한 고등훈련기관을 이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새로운 학문정신과 학문분야의 발전에 발맞추어 중세적 대학 외에 새로운 학자의 집단이 형성되었는데, 주로 귀족이나 왕실의 비호 아래 있던 이들을 아카데미라 하였다. 아카데미라는 명칭은 13∼14세기에 쓰이기 시작하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15∼16세기에 이르러 융성기를 맞았다. 전형적인 것으로는 예문(藝文)학자들의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Accademia della Crusca, 1582), 과학자들의 집단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속하였던 아카데미아 나시오날 데이 린케이(Accademia nationale dei Lincei:1603) 등. 그 후로는 프랑스의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imie Franaise:1635), 아카데미 데 시앙스(Acadimie des Science:1666), 영국의 왕립학회(Royal Society:1662) 등이 유명하다. 각국의 아카데미 설립은 근대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현대의 각 국가는 정부가 직접 아카데미를 설립하거나 보호정책을 써서 과학·문화·예술 등의 아카데미를 육성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문화공로자를 회원으로 하는 영예기관이기도 하며, 문화의 발전을 위한 연구 촉진, 문헌 간행, 국제교류 등의 활동을 한다. 왜 우리가 평생학습을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배움의 지혜가 필요하다. 배한성 자신은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함으로 가난하여 대학을 다닐 형편이 못되었으나 친구의 도움으로 대학을 입학하게 되었다. 친구를 잘 만나는 것도 좋은 기회를 만든다. 그는 이것을 첫번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남동생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중퇴를 하게 되었다. 서양 속담에 '말에는 꽃과 칼이 들어있다'는 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청득심이다. 목소리가 좋아야 전달력이 있고 그 컨텐츠, 즉 내용이 있어야 한다. 말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배려이다. 인사 한마디도 진정한 마음으로 하는 것을 상대방은 알게 된다. 이 순천만에는 많은 관광객이 오게된다. 일본어, 영어도 공부하여 많은 사람이 오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관상' 영화를 보면 관상의 완성은 '목소리'라는 대사가 나온다. 자신은 미모때문에 영화배우나 탈렌트가 되지 못했다. 말로 먹고 사는데 탁한 목소리 우는 상을 하는 목소리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항상 될꺼야 라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키워왔다.
“사건 이후 긴 법정 싸움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대상포진도 걸릴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더욱 저를 힘들게 했던 건, ‘정말 그랬던 것 아니냐’고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었어요. 이런 시기에 저를 120% 믿고 함께해 준 교총이 없었다면 극복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나를 확실하게 믿어주는 울타리가 있다는 든든함…. 감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강릉 A중 B학생부장은 지난해 교권사건으로 속앓이를 했다. 하급생들의 가슴을 만지거나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는 중3 학생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었다가 가해학생의 학부모에게 협박을 받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당했다. 학교폭력을 일삼는 학생에게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교육청에 항의를 하고 소송을 거는 등 B교사의 손발을 묶으려 한 것이다. 그는 결국 자신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맞고소로 대응했다. 복잡한 절차와 만만치 않은 변호사 선임비용을 생각하니 B교사는 앞날이 아찔했다. 그는 “주변 선생님의 권유로 교총의 교권119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담당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지원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권옹호기금위원회 심사를 거쳐 소송비 300만원을 지원했고 B교사는 결국 모든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사건 이후 주변 선생님들에게 반드시 회원단체에 가입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교권침해를 당할지 모르는데 혼자는 감당하기 버겁잖아요. 교육청도 말 뿐이지 실질적으로 도움 주는 것은 없어요. 학교의 힘도 한계가 있고요. 교총에서 나서주니 정말 든든하더라고요.” 지난해 9월 전북 C고 D교사도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만지고 시끄럽게 떠드는 E군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가 변을 당했다. “왜 나오라고 하냐, 선생이 여기로 오든지 하라”, “존나 깝쳐” 등의 욕설을 비롯해 급기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던진 철제의자에 맞아 오른쪽 얼굴 부분을 맞고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을 상해 7주간의 진단과 수술을 받게 됐다. D교사도 교권119의 도움을 받았다. 교권119는 D교사에게 사건일지와 사실 확인서를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에 공무상 재해를 신청하고 정신적 피해보상에 대한 법적 대응 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변호사 선임비 300만원도 지원했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너무나 힘들고 교사로서의 자존감도 바닥이었는데 교총에서 믿고 도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더 많은 교사들이 이 제도를 알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홍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은 1978년부터 명예훼손, 안전사고, 부당한 징계, 폭행 등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교권옹호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소송비는 심급당 최대 500만원씩 1500만원까지, 교원소청심사청구 소송비 보조금은 최대 2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하며 지금까지 7억 7590여 만원이 지원됐다. 이밖에도 사건이 발생하면 한국교총, 시‧도교총 교권변호인단이 출동하는 ‘교권119’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교와 변호사를 일대일로 연결,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돕는 ‘1학교 1고문변호사’(1610개교)도 운영한다.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들은 한국교총 교권‧교직상담 홈페이지(support.kfta.or.kr)에서 인터넷 상담과 전화상담(02-570-5613)이 가능하다.
예전에 ‘말괄량이 삐삐’라는 연속극이 있었다. 주인공 ‘삐삐’가 머리를 양 갈래로 땋기는 했지만 하도 남자애처럼 굴어서 처음에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렸다. 물론 여자아이이긴 했지만, ‘말괄량이’라는 말뜻을 알았더라면 그런 고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말괄량이: 말이나 행동이 얌전하지 못하고 덜렁거리는 여자 ‘말괄량이’에 대응할 말이 ‘개구쟁이’나 ‘장난꾸러기’다. ‘말괄량이’는 여자에게 한정되지만 ‘개구쟁이’와 ‘장난꾸러기’는 남녀 구분이 없다. (2)개구쟁이: 심하고 짓궂게 장난을 하는 아이 (3)장난꾸러기: 장난이 심한 아이. 또는 그런 사람 ‘-쟁이’나 ‘-꾸러기’는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아이들을 가리켜 쓸 수 있는 말에 ‘얄개’라는 말도 있다. (4)얄개: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아이 (5)야살스럽다: 보기에 얄망궂고 되바라진 데가 있다 (6)얄망궂다: 성질이나 태도가 괴상하고 까다로워 얄미운 데가 있다 (7)되바라지다: 어린 나이에 어수룩한 데가 없고 얄밉도록 지나치게 똑똑하다 1970년대에는 ‘고교 얄개’, ‘얄개 시대’ 등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유행한 때도 있었다. 얄개는 말썽을 자주 부려 얄밉긴 해도 흉악하지는 않았다. 또 가게 같은 데서 잔심부름을 해주는 아이를 ‘손대기’라고 했다. (8)손대기: 잔심부름을 할 만한 아이 ¶ 아주머니는 손대기도 없이 혼자서 손님을 맞았다. 관청이나 회사, 가게 따위에서 잔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고용한 사람을 가리키는 ‘사환(使喚)’이라는 말이 있지만, ‘손대기’라는 우리말을 살려 써 보는 것도 좋겠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을 일본말로 ‘시다바리’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밑일꾼, 곁꾼, 보조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맡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따까리’라는 말이 있는데, 순우리말이기는 하지만 비속어라서 권할 만한 말은 아니다.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남자에게 ‘마마보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응석받이’ 또는 ‘응석둥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을 듯하다. (9)응석받이: 어른들이 귀여워해 줄 것을 믿고 버릇없이 굴며 자란 아이 ≒응석둥이‧응둥이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을 ‘베이비시터’라고 하는데 이는 ‘보모’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안잠’ 또는 ‘안잠자기’라는 사람이 있어서 남의 집 일을 도와줬다. (10)안잠: 남의 집에서 먹고 자며 그 집의 일을 도와주는 여자 ≒안잠자기 성가시게 구는 사람을 가리켜 ‘애물단지’라고 하지만 이 말은 어린 나이에 죽은 자식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11)애물: 「1」몹시 애를 태우거나 성가시게 구는 물건이나 사람 「2」어린 나이로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 (12)애물단지: ‘애물’을 낮잡아 이르는 말 그밖에도 ‘아이’라는 말이 한자어 ‘-아(兒)’에 밀려 사라져갈 위기에 있다. 다음 말에서 어느 쪽이 더 이해하기 쉬운지 비교해 보자. (13) 고아 – 부모 없는 아이 결식아동 – 굶는 아이 기아 – 버려진 아이 미아 – 길 잃은 아이 지진아 – 뒤진 아이 말괄량이 삐삐 고교 얄개도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겠지만 그래도 우리들 마음속에는 삐삐는 아직도 덜렁거리는 소녀이고, 얄개는 짓궂고 귀여운 소년이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 최근 우리 사회가 세계화, 정보화 사회로 급속하게 변화됨에 따라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배우려는 욕구가 있고 일생을 배우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평생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들도 인간다운 삶과 자립생활을 통한 생활안정을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장애유형·장애정도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떠나면 집에 방치되는 현실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은 교육기본법, 평생교육법,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폭넓게 명시돼 있다. 장애인들이 평생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에 대한 권리와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인들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은 다양하게 편성돼 있는 반면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담당할 평생교육기관이 부족해 장애인들이 배우고 싶은 욕구가 있어도 배울 수 없는 형편이다. 설령 기관이 주변에 있다 해도 실제로 프로그램을 개설한 곳도 드물다. 또한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장애인평생교육사가 부족해 교육활동을 충분히 지원할 수 없는 실정에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1~3년 정도를 대기해야 입소 할 수 있고, 1~2년 보호를 받은 후에는 다른 시설을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은 필요할 때 받아야 하고, 또 적절한 시기가 있다. 그러나 평생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할 장애인들은 학교를 졸업하면 불편한 몸으로 철새처럼 여러 시설을 떠돌아다니거나 가정에 방치돼야 하는 아픔에 빠진다. 부모님들이 장애를 가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 보지만, 대부분 대기자 명단에 등록을 요구받거나 아예 거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장애인들과 부모님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 평생교육이 체계를 갖추고 지원돼야 한다. 평생교육기관‧평생교육사 확대를 우선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기관이 지역별로 설립돼야 한다. 장애인들은 장거리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집과 가까운 장소에서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장애인들은 장애특성, 연령, 능력, 취미 등의 독특한 교육적 요구가 있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설해 필요한 시기에 차별받지 않고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평생교육사가 배치돼야 한다. 장애인들이 학교 정규과정 외에 교육을 받고 있는 곳은 대부분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 등이며, 주로 사회복지사들이 보호를 하고 있어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평생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장애인들의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장애인 전담 평생교육사가 모든 평생교육기관에 배치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지난 7일 오전 경기 수원감천장요양원. 오카리나 선율이 한적한 이곳을 가득 채웠다. ‘홀로아리랑’ ‘최 진사 댁 셋째 딸’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이 울려 퍼지자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들렸다. 나지막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어르신도 있었다. 바이올린·우쿨렐레 연주에 이어 방 송댄스 공연, 클래식 기타 연주, 경기민요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건 경기 지역 교원들. 이들은 지난 1년 가까이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이하 센터)에서 문화·예술 강좌(중·고급반)를 수강했다. 그리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오카리나를 연주한 조성옥 경기 와우중 교감은 “평소 관심 있던 악기도 배우고 어르신들을 위해 재능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봄에 이어 두 번째 봉사활동이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어머니가 떠올랐어요. 특히 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몸이 불편하신데도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다 나중에는 마이크를 잡고 직접 노래까지 하셨죠. 주변의 도움 없이는 거동도 못하시던 분이 노래 부르던 그 순간만큼은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보였어요.” 권묘연 경기 효천초 교사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민요를 배우고 있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있었고 대중음악만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권 교사는 “누군가 앞에서 공연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공연을 마치고 나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이 다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이 마련됐지요. 노래를 마친 후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 곁에 다가가 손을 잡아드렸어요. ‘예쁘다’ ‘예쁘다’라는 말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죠. 가슴 한편이 뭉클했습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재능 기부에 나설 생각입니다.” 한편 한문서예·민화·유화 강좌를 수강하는 교원들은 작품을 기증하는 것으로 재능 기부에 동참했다.
11월 17일은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알다시피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귀감으로 삼고자 제정됐다. 1939년부터 임시정부, 광복 후 관련단체(광복회·순국선열유족회)에서 기리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는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됐다. 빼빼로데이에 묻힌 독립·희생정신 하지만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빼빼로데이’만 기억하고 법정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은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현실이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일제 식민지로부터 독립하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까지 개최한 스포츠강국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에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다른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는 원조공여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성인으로서 요즘의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방이 됐고, 선조들의 어떤 희생으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알다시피 단재 신채호 선생은‘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과 종군위안부 부정에 이어 일본은 임나일본부설(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고 그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날조한 식민사관)까지 다시 일본교과서에 버젓이 기술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미 중국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위대한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고 만리장성을 한반도 내 황해도까지 확장하는 무리수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말 그대로 일본의 임나일본부설과 중국의 동북공정은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역사 훔치기의 아주 나쁜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인식하고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첫 번째 해결책은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데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위주 교육의 폐해 때문에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위 우리가 말하는 역사 불감증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역사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 계기교육 통해 제대로 성찰부터 우선적으로 교육청에서는 계기교육 자료를 만들어 해당 학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순국선열의 날 강사초빙교육, 태극기 그리기 및 나라사랑 글짓기 대회 개최, 혹은 가정통신문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처는 교육부와 상호 협력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순국선열의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사전홍보와 더불어 그것에 걸맞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 순국선열들의 진정한 희생정신을 깨닫고 역사의식도 올바르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아무런 대가 없이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행복은 과거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정신, 피와 땀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다. 따라서 애국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그 의미를 다시 되짚어 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6일부터 1박 2일동안 ‘경기도 시·군교총 회장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경기교총 회장단과 고문, 시·군교총 회장이 참석해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시·군교총 회장들은 “경기교총 회원이 4만 명에 이를 수 있도록 아래로부터 회원 증대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부터 수시로 교내 무단진입 결국 교내 난동, 교사 폭행 저질러 사건 후에도 뻔뻔 “난 잘못 없어” 인천 A초에서 또 학부모가 학교에 난입해 담임교사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교권사고가 발생했다. A초에 따르면 학부모 B씨는 3일 오전 8시50분께 느닷없이 교내에 무단진입해 자녀의 반 교실로 들어오려 했다. 이어 담임교사 C씨(37세·여)가 이를 제지하려 하자 교실 앞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은 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가 하면 발로 복부를 차는 등 폭행으로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학부모 B씨는 곁에서 말리던 다른 남자 교사의 팔을 깨물어 역시 전치 2주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C교사는 폭행으로 인한 외상과 정신적 충격까지 겹쳐 당일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지 10일 정도가 지난 현재도 가족, 학교관계자 외에는 면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심리치료를 받는 등 큰 충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동료교사와 반 학생들은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문제의 어머니가 심한 욕설과 함께 ‘너! 한번 맞아볼래?’라고 한 뒤 교사 C씨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쥐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 교실에 앉으면 ‘도착 잘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반드시 보내도록 했으나 사건 전날과 당일 이틀 연속 아이가 문자가 없자 무단진입을 시도했고 담임 C씨가 이를 제지하자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 학교 측은 학부모 B씨가 이번 사건 외에도 적지 않게 말썽을 피워왔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B씨는 지난 5월 자녀 전학 이후 이상하리만큼 학교에 대해 강한 불신을 품어오며 거의 매일 무단진입을 해왔고 수업 중 교실 복도를 점거하는 등 교육활동에 피해를 끼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초 관계자는 “학부모 B씨는 5월 전학 이후 여러 교사와 관리자를 상대로 너무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왔고, 9월 대운동회 때는 학부모용 의자를 쓰는 문제로 한 아이의 할아버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학교에서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며 “그래도 학부모님이라 최대한 의견을 들어드리려 온 교직원들이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학부모 B씨가 사건 이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또 무단진입을 시도하는 등 계속해서 학교 측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 학교 다른 관계자는 “학부모님이 변함없이 학교에 나오고 있기에 폭행당한 교사가 병원에 입원 중인 사실을 전해드렸는데도 ‘담임이 먼저 나를 붙잡았는데 이를 뿌리치다 보니 맞은 것이지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인내해왔으나 교사 폭행까지 당한 마당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도 우려돼 B씨를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편 이번 교권사고에 대해 한국교총 교권강화국과 인천교총은 변호사를 지원 하는 등 법률 대응과 함께 피해 교사, 학교 측 회복을 돕고 있다.
교총은 ‘1학교 1고문변호사제’ 운영 활성화를 위해 ‘행복한 학교, 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고문변호사 특강을 실시한다. 이번 특강은 고문변호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진로교육에 나선다. 17일(화) 영남권 대구태현초를 시작으로 경기, 충청, 서울, 호남, 강원 지역 순으로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한편 교총이 운영하는 ‘1학교 1고문변호사제’는 해마다 증가하는 교권 침해, 학교폭력 등 학교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변호사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제도다. 전국 1610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2015년도 1학교 1고문변호사 연결 학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가 한국교육철학회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교육철학회는 우리나라의 교육철학과 사상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학회로, 논문 발표, 학술 교류, 학술지 발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교육철학계의 원로이자 초대 회장인 박봉목 교수의 뜻에 따라 ‘박봉목 학술논문상’을 제정, 수여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교육철학은 교육과 관련한 모든 현상, 행위, 대상 등을 성찰하는 학문”이라며 “교육학을 풍부하게 하고 우리 교육을 탄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연간 2회였던 학회를 4회로 확대 △학술발간특별위원회를 통한 단행본 출간 △우수 박사 학위 논문상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세계 109위에 불과하지만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은 대단하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한국의 삼성과 LG는 ‘양자점 TV’와 ‘올레드 TV’로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중국의 하이센스 등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의 앞선 기술과 멋진 디자인을 맘껏 과시했다. 또 지난 7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2015년 제5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에는 총 104개국 577명이 참가했는데,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상하며 합계 161점으로 종합 3위를 했다. 이러한 성과는 무엇 때문일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 전 교육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국의 교사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직업인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9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됐으며, 특히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교육제도를 예찬했다. 이는 그에게 한국교육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각인돼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예증(例證)이다.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에,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는 말이 있다. 그 원문에, “바탕이 외관보다 나으면 촌스럽고, 외관이 바탕보다 나으면 겉치레만 좋으니, 외관과 바탕이 적절히 잘 조화를 이룬 뒤에라야 군자이다(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君子)”라 했다. 여기의 문(文)은 외현적(外現的)으로 나타난 결과물이며, 질(質)은 그 외적 결과물을 만들게 한 본질ㆍ바탕이고, 군자란 남들이 훌륭하다고 인정하는 물건이나 사람 등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CES와 IMO에서 이룬 괄목(刮目)할만한 업적은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 특유의 교육적 열정이 낳은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훌륭한 결과물이 문(文)이라면 교육은 그 질(質)이며, 이런 교육을 낳게 한 교육제도가 질(質)이라면 제도에 따른 실제 수업의 성과는 문(文)이다. 또 교사의 수업이 질(質)이라면 배움을 통해 학생이 이룬 성과물은 문(文)으로, 문과 질이 조화를 이룰 때 그 값진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교육이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문(文)과 질(質)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일까? 최근 우리 교육은 인성·창의교육을 강조한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밖으로 드러난 문(文)이라면 인성·창의교육은 내면적 성숙을 강조하는 질(質)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교육이 그 본연(本然)에 충실하며 문질빈빈(文質彬彬)의 지혜를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지표로 삼아 실천한다면, 미래 선진 교육국가로서의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단풍이 절정이 이른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누리면서 교육에 임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겉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공립유치원을 축소시키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슬픈 소식이다. 미래가 밝지 못한 소식이다. “교육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은 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저 기준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축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가령 학생 정원이 600명인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면 원래는 150명 이상의 유아가 입학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 현재보다 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인데 반으로 더 줄인다니 말이 막힌다. 공립유치원이 줄어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사립유치원으로 가야 한다. 자녀들의 학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옛날 우리가 어릴 때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애들 볼 때 부럽기도 했다. 부자의 자녀들만이 사립유치원에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저출산이다.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가 많고 결혼을 해도 늦게 결혼하며 심지어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늘어나고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애를 낳으면 교육비 부담으로 한 명만 낳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래가 암담하다. 장차 우리나라를 누가 지킬 것인가? 인구가 줄면 누구 이 땅을 지킬 것인가? 이민 온 청년들이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보통 걱정이 아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 방지를 위해 수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왜 공립유치원이 갈수록 늘어나게 해야 하는데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유치원 갈 아이들이 집 가까운 초등학교에 가서 공부하듯이 집 가까운 공립유치원이 많이 생겨 공부를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닌가? 예산이 없어 공립학교를 줄인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출산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주재하고 내년부터 5년동안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상최대인 15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을 투입하는 저출산 대책을 확정합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다른 많은 정책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공립유치원은 줄일 게 아니라 더 많이 늘여서 부담없이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공립유치원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니 말이나 되나? 그런데도 공립유치원을 줄이는 이유가 뭘까? 공청회도 제대로 한 번 열어보지 않고 고시했다는 것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관계되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지금도 늦지 않다. 공립유치원을 갈수록 늘여야 한다.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저출산 방지의 한 방안이라 생각된다. 선진국이란 앞서가는 나라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앞서가야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립유치원을 줄여나가는 정책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정책이 아니라 후퇴하는 정책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관계되는 모든 분들은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의 서호새마을금고(이사장 송현재)에서는 본점 1곳, 지점 5곳에서 지난 11월부터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좀도리’란 우리 어머니들이 밥 지을 때 쌀을 미리 한 술씩 덜어내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아 두었다가 남을 도왔던 심시일반의 정신을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운동인데 ‘좀도리’의 사전적 의미는 절미(節米)라는 뜻이다. 수원 구운동에 살고 있는 필자. 서호새마을금고 구운지점에 들렸다가 쌓여진 쌀포대를 발견했다. 맨 처음엔 금고에서 쌀을 판매하는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 쌀을 기증한 사람들 이름이 적혀 있다. 고성현 지점장은 “이 쌀은 모았다가 동사무소에 기증하여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고 사용처를 알려 준다. 서호새마을금고 본부에 근무하는 정상명 총무부장을 만났다. 이 운동의 작년도 실적을 보여준다. 3달 동안 모은 쌀이 20kg 147포, 10kg 21포 등 모두 3,154을 모아 서둔동주민센터에 1000kg, 구운동주민센터에 800kg, 금호동주민센터에 1000kg 등을 기증하였다. 서수원 지역에서 참여한 사람이 200명이 넘는다. 시민들은 어떻게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새마을금고에 들려 무료로 나누워 주는 좀도리 쌀봉투나 금고에서 직접 제작한 좀도리 저금통에 쌀이나 동전을 모았다가 1월 중에 금고에 기증하면 된다. 요즘에는 20kg 쌀을 직접 가져오는 사람도 많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다. 그 역사를 살펴보니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사정과 연결이 된다. 1998년 IMF를 맞아 나라 경제가 위기를 겪자 서민층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되자 서민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고통 극복 차원에서 나선 것이다. 그러니까 올해로 이 운동은 1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니까 외환위기 당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저소득 계층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시작된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전국적인 사랑의 좀도리 운동으로 약 408억 원, 1만2천 톤의 쌀을 모았으며,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실직가정, 독거노인 등에 지원되었다. 특히 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지역금고에서 모아진 쌀과 현금을 해당 지역에 지원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호새마을금고에서 모아진 쌀은 구운동, 서둔동, 탑동, 금곡동, 호매실동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이 운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주민참여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필자의 서호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 졸업식에서 새마을금고 장학금 전달이 떠올라 이 사업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난 해에 서호초등학교, 탑동초등하교, 서호초등학교에 장학금 수혜자 8명이 총 120만웡이 지급되었다고 알려준다. 금융기관이 지역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뜻깊은 사업이다. 이밖에 서호새마을금고에서는 경로당 난방비 지원을 비롯해 월 1회 어르신 식사 지원, 복날 삼계탕 대접 등을 하고 있다. 서호새마을금고는 탑동에 위치한 본점 외에 벌터지점, 구운지점, 칠보지점, 탑동지점, 서둔지점이 있다. 금고에 근무하는 총 직원수는 33명이다. 서호새마을금고 송현재 이사장은 “우리 금고의 ‘사랑의 좀두리 운동’을 통해서 직원과 회원분들의 작지만 소중한 온정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수원시민들의 ‘사랑의 좀도리 운동’ 동참을 바란다. 좀도리 운동 기한은 1월 말까지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그 주인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독재에 맞서 수많은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하였으며 OECD 회원국이 되었다. 근로자들은 쓰러질 때까지 일하면서 더 나은 삶을 향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의 한국에 대한 긍지를 갖는다. 지금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를 돌보지 못했고 ‘이웃’을 돌보지 못한 것이다.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내 이웃은 안녕한지 차분히 생각할 틈을 상실하였다. 대분분의 사람들은 오직 남보다 더 좋은 직장, 돈과 출세, 자녀의 성공이 절박하다 보니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게 생각하여야 할 것들이 생략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의 나라가 되었다. 오늘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행복을 좇지만 행복보다는 더 많은 불행과 마주하며 살고 있는 현실이다. 무엇이 잘 못된 것일까?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사회, 국가도 문제를 짚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시점이지 않는가? UN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덴마크는 2012년, 2013년 연속 세계 1위의 나라가 되었다.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번에 대답하는 나라가 덴마크이다. 이 덴마크 사람들이 살아가는 행복사회란 즐거운 학교, 자유로운 일터, 신뢰의 공동체가 숨 쉬는 사회이다. 행복한 사회의 근원적인 뿌리는 가정이지만 한없이 가정에 머물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람이다. 학교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건전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하여 행복한 인생의 출발은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학교는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학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입시는 있으나 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나 학교는 소위 명문대학의 합격을 원하여 고된 강행군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학교의 경우 학교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은데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학생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같은 틀을 깨고 우리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소외되지 않고 학교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어 아침 등굣길 발걸음은 가벼워 학교에 가면 더불어, 함께 즐거움이 있고 자존감이 성장하는 곳이 된다면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의 출발점은 행복한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행복사회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복지와 행복의 나라 덴마크는 우리나라 사장들이 원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 동시에 직장인에게는 ‘직업만족도 OECD 1위’의 나라이다. 이같은 덴마크도 온 국민이 무기력과 절망, 불신에 빠져 있던 시절이 있었다. 1864년 독일에 패해 국토의 3분의 1, 인구의 5분의 2를 잃었을 때 그들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오늘날 그 열매를 누리고 있다. 150년 전 그들의 선조들은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다. 참교육 인생학교를 만들어 어떤 인생을 살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고 해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인 ‘나’의 행복과 함께 ‘우리’의 행복을 가꿔나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두 가지를 다짐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이다.행복교육시민모임은 지역사회 구성원인 시민들이 중심축을 이루어 미래세대가 행복한 삶을 열어가도록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개어난 시민들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이 조직은 22개 전남 시·군에 지회를 구성하여 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기존의 학부모회와 지역사회 단체, 그리고 지역 대학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이 나라 구성원인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학습지원과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이에 광양지역의 많은 인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축사에 나선 우윤근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문제가 치명적이다. 독일 슐레 학교에는 '공부란 능력이 아니라 소질에 불과하다'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행복한 교육이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다. 독일 헌법에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불가침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행복교육시민모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의 이해득실을 떠나서 진정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내는 모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우리에게도 내일이 온다. 그러나 그 내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출발은 ‘나’부터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 안에서 지역의 학교에서, 동네와 지역에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의 세대를 짊어질 지금의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우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