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충남 유아교육진흥원 원장)는 1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28회 직무연수를 개최하고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변경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호숙 회장의 인사말과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박주용 과장의 격려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의 축사에 이어 연합회는 회원들의 뜻과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통해 연합회는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로 개명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확대 △방과후과정 정규교사 배치 △유치원에 맞는 수업시수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직무연수에는 2500여명의 유치원 교원이 참여했으며 W.insights 김미경 대표의 ‘꿈으로 성장하고 운명으로 단단해져라’, (사)한국생활안전연합회 윤선화 공동대표의 ‘유치원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강의가 진행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수혁·서울 영도중 교장)가 24~2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제105회 하계연수집회를 개최한다. 3000여명의 전국 중·고교 교장이 참석하는 연수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학생안전에 대한 각오와 제언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다. 결의문에서 중등교장협은 “대다수 사고들은 비윤리적이고 관행적인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며 “기본에 충실한 실천 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내실 있는 안전교육 방안 마련 △학교시설 및 설비의 정비 충실 △학교에서 안전에 관한 조직적 대응 추진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한 학교안전 추진을 결의하기로 했다. 또한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해 교육활동 전반에서 안전에 대한 지도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교육당국과 정부의 지원도 촉구할 계획이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 회장단은 16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교원 명예퇴직, 9시 등교, 상벌점제 폐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장병문 회장은 이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하며 “현재 명퇴수당 문제가 심각한 만큼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9시 등교, 벌점제에 대해서는 이훈술 부회장이 “등교나 상벌점 문제는 학교가 자율 운영하도록 맡겨 달라”고 요청했고 김용한 수석부회장도 “학교가 자율성을 갖고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희성 안성교총 회장은 “교육당사자들로 교육정책협의기구를 만들어 현장의견 수렴을 제도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에 좌우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차후 교총을 방문해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교총에서 장병문 회장, 김용한 수석부회장, 김시연·이훈술·김신택 부회장과 김성규 정책위원장, 류희성 안성교총 회장이 참석했고, 도교육청에서는 김국회 교육국장 등이 배석했다.
학교·교장이 정하도록 한 현행법 위배 인권포퓰리즘에 생활지도 붕괴만 초래 학생·학부모·교원이 협의해 결정할 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일부 교육감들이 벌점제 폐지, 9시 등교 방침을 잇따라 밝힌데 대해 교총이 “학교 현실을 외면한 교육감의 강요를 중단하고 학교 자율시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일 취임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요구에 벌점제 폐지, 9시 등교 원칙을 밝힌 바 있다. 특히 9시 등교는 올 2학기부터 시행할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학생지도에 부심하는 일선 교원들과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교원들은 벌점제를 대체할 마땅한 지도수단이 없고, 학부모들은 9시 등교가 입시 불이익과 맞벌이로 인한 자녀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호소다. 이에 교총은 벌점제와 관련해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지도와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구성원의 의견수렴이 우선돼야 한다”며 “일부 학생의 의견만 듣고 정책화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현장 고충만 야기할 것”이라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로 마땅한 생활지도 수단이 없는 현실을 더욱 가중시킴으로써 교권 추락은 물론 무엇보다 선량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인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상만 있고 벌이 없다면 타인의 권리와 의무의 소중함을 배울 수 없고 균형 잡힌 성장에도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인권포퓰리즘 정책으로 교실붕괴와 교권추락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외국의 실패사례도 제시하며 학교의 자율권 보장을 요구했다. 교총은 “영국정부가 1998년부터 시행하다 2011년 폐기한 학생체벌 전면금지정책(노터치 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노터치’ 정책으로 학생폭력 증가, 수업 중 교실 이탈, 교사 폭행, 여교사 성폭행 등의 문제가 빈발했다. 웨일즈 지방에서는 2005년~2010년 4천여명의 교사가 학생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국 노터치 정책은 다수학생까지 피해자로 만들면서 폐기됐다. 교총은 “벌점제 시행여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명시돼 있듯 학생, 학부모, 학교가 민주적 의사결정을 거쳐 자율적으로 학칙에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총도 16일 이재정 교육감과의 간담에서 “상벌점 문제는 학교장 권한사항이므로 학교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A고의 한 교사는 “교사를 비웃고 폭언해도 할 수 있는 게 벌점제 밖에 없는데 이마저 없애겠다는 것이냐”며 “벌점제를 폐지할 거면 적정한 수준의 훈육적 체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B공고 교사도 “학교마다 정착되고 있는 상벌제를 갑자기 없애면 학칙을 성실하게 지키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생각은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벌점제는 학생인권조례가 2010년 경기도에서 시작된 이후 전국 초·중·고교로 확산됐다. 경기도는 2012년 기준으로 초등교 47%, 중학교 86%, 고교 79%가 자율적으로 도입·시행하고 있다. 9시 등교 문제에 대해서도 교총은 일방적·획일적 추진의 중단을 요구했다. 17일 낸 입장에서 교총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9조에는 ‘수업 시작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장이 정한다’고 명시돼 있고 각급학교는 학교 특성과 구성원의 상황에 따라 자율학습, 체육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학부모의 반대가 비등한 상황에서 등교시간을 획일화하는 것은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며 “학교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벌점제는 대안을 제시해 권고하고, 등교 시각도 고교는 구성원의 협의로 정하게 하되 원칙적으로는 9시 등교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C중 교장은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이 권고하는 것은 사실상 강제”라며 “학교의 자율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교육은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자율형사립고 교장단과의 간담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면 전폭 지원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일반고와의 역차별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15일 낸 입장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면 대폭 지원하겠다는 발언은 기존 일반고와의 역차별을 불러일으켜 '제2의 혁신학교'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사고는 근본적 문제점을 개선하고 평가를 통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일반고로 전환해야지 교육감이 나서서 전환을 강요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고와 자사고가 윈윈해 우리 교육이 상향 평준화 되도록 일반고는 교육과정 자율성과 행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자사고는 비싼 등록금을 낮추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담에서 일부 자사고 교장들도 “일반고가 직업교육 확대나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에 중점학교 과정이나 특색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5년간 10~14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졸업까지 자사고 교육과정 운영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전환 신청은 자사고 평가가 마무리되는 8월 13일까지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평가 후 일반고가 되는 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오후 2시. 공주에서 대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계룡산 조각공원에서 수십 명의 대학생들이 달콤한 오침을 즐기고 있다. 한낮의 더위도 아랑곳 않고 벤치나 그늘진 풀숲에 흩어져 곤히 잠든 모습이 그들이 무척 고된 여정을 떠났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82명의 학생들이 7일부터 22일까지 총 437.3km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에 한창이다. 15박 16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원정은 잠실 한강공원 출정식을 시작으로 과천, 안양을 지나 공주, 대전, 구례, 하동 등을 거쳐 남해 은모래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리 땅, 교육의 걸음으로’를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대장정이다. 조하나(부산교대 3) 교대련 의장은 “대학 커리큘럼만으로는 앞으로 우리가 겪을 다양한 교육환경을 모두 알고 대처하기 어렵다”며 “우리 스스로 국토를 걸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진정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오후 3시가 되자 대원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이날의 목적지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학생들은 조별로 파이팅을 외치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 행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열은 금세 소강상태를 맞았다. 무더운 날씨 탓이었다.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는 대원, 계속된 행군으로 발을 절뚝거리는 대원도 있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든 그 순간 한 학생의 선창으로 행렬 전체에 노래가 번지기 시작했다. 간디학교 교가로 불리는 노래 ‘꿈꾸지 않으면’이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하네(중략)…/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학생들은 그렇게 지칠 때마다 노래를 부르며 더위를 잊고 힘을 북돋웠다. 물집 투성이인 동료의 발을 치료해주기도 하고, 나보다 힘든 동료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면서 목적지까지 걷고 또 걸었다. 하루 30~40km를 걷는 고된 행군 속에서도 표정만큼은 밝았던 이유는 ‘함께하기 때문’이었다. 고지은(제주교대 2) 학생은 “사실 첫날은 너무 힘들어서 후회했다. 방학 동안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TV를 보며 얼마든지 편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다 같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공동체 생활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장정은 단순히 국토를 걷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행군 후 숙소에서는 교사화법 배우기,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함께 보고 토론하기, 선배 교사들의 특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김은영(공주교대 3) 집행국장은 “단순한 ‘극기’ 이상의 의미를 담아 교육의 현재 모습을 확인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원식(공주교대 3) 학생은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 남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익힌 이번 경험이 훗날 학생지도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교사가 교사답게 일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대학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17일 성신초의 방학식을 시작으로 21일부터 25일사이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올해 여름방학은 30여 일간이며 내달 28일경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하게 된다.
서울가양초·삼정초·월정초 학생 90여명 영어 오페라 공연 ‘박쥐’ 선보여 배려·자신감 키워 '일석다조' 효과 “자, 부채는 가슴 높이로 들고 목소리는 더 크게~!” 16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민회관 우장홀. 무대에 오른 초등생 수십 명이 알록달록 부채를 흔들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마치 성악가가 된 듯, 온 몸으로 영어 노랫말에 담긴 감정을 표현했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오페라의 왕자’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레타 작품 ‘박쥐’ 속 아리아. 오페레타 박쥐는 팔케 박사가 친구인 아이젠슈타인에게 당한 놀림을 되갚아주기 위해 무도회를 연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화려한 음악과 익살스러운 대사, 신나는 왈츠·폴카가 잘 어우러져 ‘오페레타의 백미’로 손꼽힌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학생들은 친구와 손을 맞잡고 흥겨운 왈츠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몇 시간 동안 진행된 연습에 지칠 법도 했지만, 다음날 이곳에서 열릴 발표회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 강서교육지원청과 강서구청은 17일 영어 오페라 발표회를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 ‘영어 오페라 공연교육 프로그램’의 마지막 여정이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서울가양초·삼정초·월정초 3~6학년생 90여명이었다. 이미영 재정복지지원과 주무관은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귀띔했다. 영어 오페라 공연교육은 관내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 가운데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학교마다 오디션을 거쳐 학생 20~25명을 선발,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한다. 영어 오페라 교육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익교 강서교육지원청교육장은 “오페라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 실력은 물론 인성, 감성까지 기르는 ‘일석다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2년째 참여하고 있는 서울월정초 6학년 이다현 양은 “공연 한 편을 무대에 올리려면 모든 출연자가 맡은 배역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의 귀족 오를로프스키 공작 역을 맡은 권우현(서울삼정초 6학년) 군도 “친구의 추천으로 참여했다”면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친구·동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고음이 잘 올라가지 않을 땐 특히 힘들었죠. 하지만 친구·동생들과 서로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웠더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연습 순서를 기다리면서 인내심도 길렀고요. 졸업하면 참여할 수 없다는 게 무척 아쉬워요.” 이지혜 서울삼정초 교사는 “영어 오페라 교육은 살아있는 도덕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교과 수업을 통한 인성교육은 학생들에게 따분한 훈화나 잔소리로만 들릴 거예요. 공감하지 못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영어 오페라 교육은 자연스럽게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서로 부대끼고 소통하면서 책임감·배려심·인내심 등을 배우거든요. 조금씩 성장하는 거예요. 연습이 힘들다고 칭얼대는 동생을 챙기는 고학년의 모습, 그런 고학년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연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충남의 김영희(가명) 교사는 올해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위해 병가 60일, 연가 20일을 모두 사용했다. 아직 항암치료 단계가 남아있어 공무원은 다음해 연가 기준으로 2분의 1을 올해 미리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가를 신청했으나 거절됐다. 교육공무원의 경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4조 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에 따라 교원의 휴가는 교육부장관이 정하도록 돼 있는데 교육부 예규에는 다음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일부 경조사의 경우로만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공무원의 경우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다음 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국가공무원 복무․징계에 관한 안전행정부 예규로 정하고 있다. 안행부 예규에 따르면 ▲공무 외 국외여행을 하는 경우 ▲병가와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계속 요양이 필요한 경우 ▲방송대 및 대학, 대학원 출석 수업에 참석하는 경우 ▲일부 경조사의 경우(결혼, 회갑, 사망, 탈상) ▲기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허가권자가 인정한 경우 다음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교사의 경우 안행부 예규를 적용받고자 했으나 교원에 대한 특례 규정에 따라 제한받게 된 것이다. 이같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교총이 교원이 다음 해 연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게 확대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총은 11일 교육부에 보낸 ‘교원휴가업무처리 요령 개정 건의서’를 통해 “일반 공무원의 경우 당해 연도의 잔여 연가일수를 초과하는 휴가 사유 발생 시 다음 연도 연가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다섯 가지로 정하고 있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한 가지 사유만 인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정을 건의했다. 이동호 교총 교권강화국 부장은 “교육공무원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안정적인 학교운영 등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실제 교육공무원의 경우 공무 외 국외여행을 방학 중에만 허가하고 있는 점, 휴가로 인해 1개월 이상 직무에 종사할 수 없을 때 기간제 교사를 임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공무원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도 크게 학사운영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의 요구와 관련해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음 연도 연가 사용의 범위 확대의 경우 충분한 타당성이 있는 만큼 이 내용도 포함해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을 새 후보자로 내정했다. 황 내정자는 판사출신으로 19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을 역임한 중진으로 국회 상임위 대부분을 교육위원회에서 보냈으며 17대 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교육위원장을 지낼 당시 사학법 개정안을 저지했으며, 2011년 여당 원내대표 재임 시절엔 당시로선 파격적이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추진했다. 의회주의자임을 강조해 온 황 후보자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당 내부의 강력한 반대를 설득해가며 야당과 협조해 국회선진화법을 처리하는 등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한 편이다. 특히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당 대표로 대선을 이끌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바 있어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는 평가도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와 업무수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활동 18년 동안 14~15년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한시도 교육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며 “국민이 안심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대거 당선된 이른바 진보교육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은 여야와 교육계 내 진보와 보수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해야 할 교육의 가치”라며 “이런 점에서 의견이 일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황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한국교총은 15일 논평을 내고 “황 후보자는 교육 현안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축적돼 있고, 합리성도 갖춘 만큼 교육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총은 “황 후보자가 국회 교육위원장 등의 경력을 갖고는 있지만 학교 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교육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또 정무형 장관을 임명함으로써 교육부장관 업무보다는 사회부총리 역할에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 만큼 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해서라도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 노력을 기울이고, 교육부장관 업무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여당인 새누리당도 김무성 의원이 새롭게 당 대표로 선출된 만큼 당정간의 협조를 강화해 산적해있는 교육 현안을 원만하게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시설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교육기본시설은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이제 국책사업 유치와 산학연구 활동 강화를 위한 연구시설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캠퍼스 구성원들의 일상생활과 커뮤니티 활동 공간의 중요도가 커져 북 카페, 체력단련시설,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기숙사와 같은 거주 공간이 강의실 못지않은 필수시설이 됐다. 또 이런 공간들은 점차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중이다. 대학시설, 복합개방시설 변모 이러한 추세로 인해 시설물 안전, 연구실 안전관리, 보안(security) 및 방범 시스템, 생활공간의 방화 기준 강화 등도 함께 요구되는 게 현실이다. 일단 연구실의 경우 정부와 대학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각각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제도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첫째, 연구실 안전관리비는 외부 연구비 수주시 인건비의 1~2% 범위 내에서 확보하고 있으나 대학 자체 예산 확보 기준이 없어 이의 예산 반영이 쉽지 않다. 따라서 연구실 면적당 단위 안전 관리 비용 기준을 대학규모별로 마련해 전 대학이 예산 수립 시 의무적으로 계상되는 비용으로 인식해 집행돼야 한다. 둘째, 안전점검 업체는 일정 기준(인원, 장비)만 갖추면 할 수 있도록 돼있어 ‘질’에 대해선 보장할 수 없다. 정부는 점검업체의 질적 수준을 점검 및 관리해 수준 높고 실질적인 점검과 진단이 이뤄지도록 보완해야 한다. 셋째, 연구 활동종사자의 교육·훈련은 다소 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이버 교육이 가능한 정기교육을 현장 교육으로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임시 가설 건물을 사용하거나 재난 위험이 높은 노후 연구시설들은 ‘특별관리대상시설’로 지정해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연구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또 대학시설의 개방으로 인해 점차 폭력, 성범죄, 방화, 무단 침입, 도난 등 여러 가지 범죄에 취약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범죄예방교육, CCTV설치, SMS 알림서비스, 경비강화, 자체 방범대 구성, 출입통제 시설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물리적 방범대책과 함께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을 대학 시설 전반에 걸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는 건축환경을 조정해 범죄의 발생범위와 빈도를 줄이는 기법으로, 캠퍼스 내 으슥한 공간을 폐쇄하거나 밝게 조성해 학교 폭력이나 유해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이 해당된다. 성범죄, 방화 등종합대책 필요 특히 다수의 학생들이 주야간으로 생활하는 기숙사는 거주밀도가 높은 특성을 감안, 건축법이 정하는 복도 유효너비와 피난보행거리 기준을 확대·개정해 화재 및 재난시 피난안전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또 스프링클러 설치를 모든 기숙사에 의무화하거나, 소방 관련법이 정하는 설치 기준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대학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안전관리는 시설물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감염병, 식중독, 학생회 활동 안전, 사이버, 성폭력, 방사능 등 다양해진 각종 사고 예방에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공개 전형하는 장학사와 달리 7년 교육 경력만으로도 가능 일부 교육감 측근인사에 특혜 “법령 개정해 악용소지 없애야” 6․4 지방선거 이후 2기 직선교육감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법령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충북도교육감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교육청 내 정책보좌관제가 신설되고 공약추진팀과 혁신학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학관이 맡을 팀장을 평교사 중에 발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 교육계에서는 “인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형적인 자기사람 심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인사는 1기 직선 교육감 때도 광주, 경기, 전북 등 다른 시․도에서 추진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획 담당 장학관을 공모하면서 이 자리에 이재남 월봉초 교사를 임명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이 담당관의 경우 장학사, 교감 등 교육전문직이나 관리직 경험이 없는 평교사로 시의회로부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2011년 8월에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교장자격이 없는 내부형 공모교장 출신의 이중현 조현초 교장을 장학관으로 발탁한 바 있으며,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차상철 효정중 교사를 장학관과 동급인 교육연구관으로 승진시켜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에 기용해 논란이 됐다. 이 교장과 차 교사 모두 전교조 출신이다. 이처럼 장학관 임용이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의 코드인사 수단이 된 데는 관련 규정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9조에 따르면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 자격을 대학, 사대 또는 교대 졸업자로 7년 이상 교육경력이나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포함한 7년 이상의 교육행정경력 또는 교육연구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14조에는 장학관과 교육연구관의 전직임용에 관한 사항을 임용권자가 정할 수 있도록 위임해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 할 수 있도록 폭넓게 규정하고 있으며 광주, 충북, 전북 등 상당 수 시도에서 이를 근거로 전직 또는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의 임용에 관한 교육청인사관리세부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하위직급인 장학사가 시․도 별로 12~15년 내외의 교육경력과 일정수준 이상의 근무성적을 유지하고 공개 전형을 거쳐야 임용되는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기준인 셈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장학관의 경우 장학사와 교감, 교장에서 일정수준 근무 후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임용된다는 점에서 교사에서 바로 장학관으로 임용되는 파격인사는 교직사회의 불협화음과 현장 교원의 박탈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직 출신인 경기의 중등 교장은 “장학관의 임용에 교육감 재량이 크다보니 선거의 논공행상이나 보은인사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학교현장을 줄 세우는 정치장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교육전문직의 지방직화에 따라 악용사례가 더 가속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의 한 초등 교장도 “장학사의 경우 객관적인 시험잣대에 의해 임용되는 반면 장학관의 경우 이같은 절차가 생략된 채 바로 임용된다면 전문성 결여의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교육공무원법이나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개정 등을 통해 장학관으로 전직하는 절차를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 인간은 어느 한 조직에 속하거나 아니면 조직을 움직이는 리더의 자리에 있게 된다. 한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라면 팀장을 거쳐 사장, 회장에 오르는 과정이 있듯이 학교장은 교사생활에서부터 교감을 거쳐 다른 직종의 직장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장의 지위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학교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축적하였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특별한 점, 즉 본인이 생각할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교사의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면에서 최선을 다하였을 것이며, 교장이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조금 먼 길처럼 느꼈을 수도 있다. 교감이나 전문직이 되어서는 교사, 교육행정 기관의 구성원들과 생활하면서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보다 조금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제대로 알아차릴 수 있는 섬세한 감각과 판단력을 갖고 있어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교장은 그 최고의 정점에 있어야 하는 지위다. 이제 교장이 되면 접촉하게 되는 대상이 급격히 달라진다. 그 폭이 매우 넓어진다는 것이다. 대하는 고객은 학생으로부터 교사, 학부모, 학교를 둘러싼 지역사회 여러 기관의 구성원이 될 것이다. 그만큼 고객이 다양해 지면서 전에는 타인들이 자신을 망원경으로 바라보았다면 교장이 되면서 현미경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넓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 그리고 욕구, 필요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첫 번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한 가지는 “설령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차린다고 하더라도 공급할 수 있는 것을 가질 수 없다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두 번째 경쟁력은 역시 고객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그 외 다른 사람보다 비교적 빠르고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여러 사람 앞에 서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강연 능력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한 후배는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불교 문화자원을 둘러 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찰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갔다. 우리 사회가 한문을 경시하다보니 우리 문화 유산인 보물들이 가진 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이를 두고 외국 학자들은 역사를 연속선상에 보는 눈이 부족한 결과라 평가하고 있다. 알고보니 어렸을 때 서당에 다닌 경험을 살려 꾸준히 한문 공부를 하여 사찰 기둥에 써 있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자신이 사는 지역 문화 유산을 이해함으로 학생은 물론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멋진 해설을 할 수 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住世恒爲眞福田 (주세항위진복전) 세상에 머물며 언제나 참다운 복의 밭이 되소서 21세기 세일즈맨은 고객의 입장을 공감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큐레이션할 줄 알아야 한다. 사교적 열정이 넘치고 외향적이진 않더라도 거절의 바다에서 꿋꿋하게 다시 도전하는 긍정성이 필요하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세일즈맨이 더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오는 말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은 우리가 팔 수 있는 것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세일즈맨이면서도 그걸 모른다’. 기업의 영업사원이 아니더라도 내 가치를 팔며 살아가는 우리는 최고가 되기보다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들로 성숙해져야만 이 힘겨운 세상에서 버틸 수 있다.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회의를 할 때 고객이 앉아야 할 의자 하나를 반드시 준비한다고 한다. 이 빈 의자를 보면서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해 본다는 취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때로는 여러 사람과 자신과의 사이에서 차이를 보여 갈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생의 관점에서 판단한다면 잘 못된 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은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나는 그들을 위해 어떤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가? 그것이 최고 세일즈맨의 운명을 타고난 우리가 평생 고민해야 할 학교장의 경영 마인드가 아닐른지! 이제 새로운 최고 경영자의 길을 가면서 항상 우리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야할 것은 '나는 현재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근본적으로 공짜는 없다.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관계의 아주 촘촘한 망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내가가진 경쟁력이 과연 무엇인지 점검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 나는 제대로 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한다면 성공된 리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성인은 풍로와 같다. 옛날 공간이 빈 풍로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요긴하게 사용된 도구다. 풍로는 돌리면 돌릴수록 바람이 나온다. 그 바람으로 불을 피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 속이 늘 빈 것처럼 보여도 선생님만큼 실력이 알찬 이는 드물다. 유익을 주는 이도 없다. 성인은 눈에 잘 뛰지 않는 자연과 같다. 산보다 계곡이 되고 싶어 한다. 성인은 늘 낮은 곳을 차지한다. 산 중에도 가장 낮은 계곡이 되고 싶어 한다. 선생님의 겸손도 성인의 겸손과 다를 바 없다. 어디 선생님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가? 누가 선생님인지 아닌지 쉽게 아는가? 잘 모른다. 유명한 정치인들은 이름도 알고 얼굴을 알지만 선생님은 아무리 뛰어난 선생님이라 해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어디 선생님이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느냐? 부끄럽게 여기느냐? 신경을 쓰느냐? 아무도 그렇지 않다. 선생님의 겸손함이 계곡만큼이나 돋보인다. 谷神不死(곡신불사)라, 是謂玄牝(시위현빈)이라. 곡신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玄牝)이라고 한다. 곡신(谷神)은 아무것도 없는 계곡의 중앙을 말한다. 계곡의 중앙이 죽지 않는다는 말은 자신의 할 일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만 오면 물을 계곡의 중앙으로 모아들인다. 그리고는 아래로 더 낮은 곳으로 내려 보낸다. 현빈(玄牝)이라는 말은 만물을 산출하는 신비한 힘이라는 뜻이다. 모성의 역할을 한다. 물이 없으면 만물이 소생할 수 없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없다. 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물이 없으면 죽음을 몰고 온다. 어머니의 역할은 어린 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먹이고 입히고 재운다. 어린 생명이 유지되는 것은 어머니의 힘 때문이다. 선생님은 곡신(谷神)이고 현빈(玄牝)이다. 어머니의 모성애와 같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생님이 존경스럽지 않으면 그건 이상한 것이다. 낮은 곳을 처하고 자기 할 일을 하고 생명을 살리고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 학생들은 건강하게 잘 자란다. 성인은 대나무와 같다. 대나무는 희망의 주는 나무요, 꿈을 주는 나무다. 대나무의 바람 소리는 희망을 품고 왔다. 푸른 바람이 되었다. 꿈이 많은 바람이었다. 서로 스치면서 꿈을 나누기도 한다. 대나무 잎사귀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소리는 어떤 악기의 소리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만큼 아름다운 玉과 같은 소리임에 틀림없다. 꿈을 주는 소리는 아름답다. 꿈이 있는 소리는 희망차다. 꿈이 있는 소리는 용기가 있다. 꿈이 있는 소리는 위풍당당하다. 늘 푸른 잎이 주는 희망은 바로 우리들의 바람이다. 대나무는 유혹에 넘어지지 않는 나무다. 대쪽 같다는 말은 바로 대나무의 덕목을 말해준다. 대나무는 바람이 불면 부러질지언정 휘거나 꺾이지는 않는다. 정도를 걷고 조금도 어긋남이 없고 어떤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대나무는 헌걸차다. 대나무 앞에 가면 인간은 한없이 작아 보이고 나약해 보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만 간다. 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이런 대나무를 보고 사람들은 배운다. 헌걸찬 모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대나무는 악기다. 대나무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는 피리와 같은 악기가 되어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든다. 이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을 유쾌케 하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준다. 또 대나무는 무기다. 대나무는 불의를 행하는 이들에게, 침략을 하는 이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준다.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기쁨이 되어 주지만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슬픔이 되어준다. 또한 대나무는 영양제다. 어릴 적 죽순, 竹筍은 자신을 희생함으로 사람들에게 영양제가 되어준다. 유익을 준다. 생명을 준다.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상규)은 12일 제46회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미술실기 서산시 예산대회를 서산중앙고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 날 학생 미술실기대회는 건전한 취미활동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예비 미술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매년 치러지고 있으며, 올해 대회에는 서산 관내 중·고등학생 400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저마다의 솜씨를 하얀 도화지 위에 마음껏 펼쳤다. 한상규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은격려사를 통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각자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꿈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을 마음껏 그려 달라고 말했으며, 미술지도에 헌신해온 선생님들을 격려했다. 오후까지 계속된 대회에서는 수채화, 한국화, 판화, 조소, 디자인 등 다양한 종목들에서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금상 25명, 은상 29명, 동상 45명, 장려상 76명 등 총 170여 명의 학생들에게 상장이 수여된다. 한편 이번 대회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충남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제46회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에 서산시 대표로 참가해 모교와 서산의 명예를 위해 충남 도내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참고로 이번 대회에는 본교 2학년 9반 조민기 군이 학교 대표로 참가했다.
13일 대전광역시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RCY단원들이 헌혈홍보 활동을 실시하였다. 특히 매월 13일은 헌혈의 날로 지정되었으며, 헌혈의 관심과 홍보를 극대화 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날 레드캠페이너 단원들은 초회 헌혈자 유치 및 헌혈자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면서 헌혈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캠페이너들은 헌혈홍보를 위해 헌혈상식 및 헌혈의 소중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적극적으로 봉사하였으며,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주는 시민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앞으로도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들은 대전 곳곳에서 헌혈홍보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헌혈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실행하는데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였다.
코오롱글로벌(주)(대표: 윤창운)의 레져스포츠 사업부문인 「코오롱스포렉스」는 7월 12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문덕초와 석촌초 교장 및 학생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 9기 수료식을 가졌다.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은 코오롱스포렉스의 교육기부 캠페인인 ‘허밍스쿨’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울올림픽파크텔, 한국스포츠개발원(煎 체육과학연구원)등 3개의 민관기관이 만나 협업으로 진행 중이다.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은 미디어 인성 교육, 스포츠 체험활동, 1박2일 트레킹캠프, 스포츠 경기관람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신체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으로 유네스코체어 석좌 프로그램으로 인증 되었다. 2012년 8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9기까지 20개교, 1,000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36개교 약 2,280명의 초등학생들이 신개념 스포츠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렉스 송승회 본부장은 “국내 최초 스포츠 운영 기업인 코오롱스포렉스가 스포츠 분야의 30년 전문성을 살려 민관기관 협업을 통해 이러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최근 체육활동이 부족할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코오롱스포렉스의 교육기부 캠페인을 통해 인성과 신체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의 경우, 체력검사와 스트레스 측정, 인성관찰카드 기록 등을 진행하고 있어, 프로그램 전후 참가학생의 인성 및 신체 발달 정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게 했다. 수료식에서 양예진(문덕초 6학년) 학생은 ‘ 토요스포츠클럽 참여를 통해 친구, 후배들과 친해지고 운동실력이 향상되었으며 토요일마다 늦잠자는 생활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며 ‘다른 친구들민 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덕초 이상봉 교장은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추억과 이런 경험을 통해 더욱 밝고 큰 아이들과 성장하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석촌초 황영순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준 코오롱스포렉스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스포츠 정신 등을 생활 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누군가가 정해주는 하나의 답을 좇는데 익숙한 ‘정답사회’이다. 개인이 창조적으로 생각해낸 ‘좋은 답(Good Answer)’을 찾기보다는 윗사람이 정해주는 답을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선생님이나 직장 상사가 불러주는 정답을 받아쓰는 문화가 발달했다. 이런 모습은 관료사회에서도 나타난다. 얼굴을 마주보고 소신껏 대화하는 토론이 아니라 얼굴을 숙인 채 메모하기에 바쁜 모습이 공직사회에 퍼져 있다고 한다. 청와대 회의도 가끔 이같은 영상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수동적으로 읽고 듣고 쓰는 데는 익숙하지만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습관이 부족했기 때문인 듯하다. 대표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도 마찬가지다. 국제행사에서 대통령이 창조경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그들은 창조경제를 나와 우리 조직에 필요한 혁신이 무엇인지 각자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창조경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며 대통령과 정부에 자꾸 정답을 내놓으라고 한다. 우리는 왜 ‘좋은 답’을 고민하지 않고 위에서 정해준 답만을 ‘정답’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왜 다양한 답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답만을 찾으려 할까? 대표적으로 학교 교육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국의 수백만 학생은 오로지 교육부와 선생님이 정해주는 답만을 맞히는 교육을 받는다. 흥부는 착한 사람, 놀부는 욕심쟁이라 외워야 한다. 만일 흥부는 게으르고 놀부는 자립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창조적인 답을 쓴다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고 좋은 대학에도 가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창조적인 DNA는 학창 시절부터 억제되어 왔다. 한 교수가 대학에서 첫 학기 강의를 들은 신입생들이 써내는 수강기를 받았다. 신입생들이 대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를 알기 위한 것이다 .19살짜리 신입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무슨 고민거리들을 갖고 있었을까? 가장 놀라운 것은 한국에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올 때까지, 더 정확히는 대학에 들어와 그 강의를 듣게 되기까지 “한 번도 ‘생각’이란 것을 해본 일이 없었다”고 고백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루 종일 생각하면서 사는 동물인데 생각이란 건 해본 일이 없다니? 학생들의 말은 이런 것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우리 머리로 찾아내 본 일이 없고 어떤 질문에 대한 해답이나 응답을 우리 머리로 생각해본 일이 없습니다.” 한국 교육의 실상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고백의 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와 한국기자들에게 질문의 기회를 주었는데도 질문하는 기자가 나오지 않으니 중국 기자가 질문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정답 문화는 우리 사회에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첫째,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완성차 강국이지만, 개조차 산업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한다. 공장에서 만든 똑같은 음료는 많지만,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가루음료는 드물다. 나만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맞춤복보다 표준 크기로 만들어 놓은 기성복에 내 몸을 맞추는 것에 익숙한 지 오래다. 둘째, 새로운 직업이나 업종을 찾기보다 남들 따라 하는 데 익숙하다. 좀 된다 싶어 너도나도 치킨집을 열다 보니 과다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는 3만 개의 직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1만 개의 직업밖에 없다고 한다. 기존의 직업만 찾다 보니 우리는 2만 개의 직업을 잃어버린 셈이다. 셋째, 우수한 인재는 많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노벨상을 받으려면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남들과는 다른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에겐 이것이 익숙지 않은 탓이다. 반면 창조적인 교육 방식으로 유명한 유대인은 인구가 13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상자의 20%가 넘는 178명을 배출했다. 넷째, 문제가 생기면 남 탓을 한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것도 국가가 답을 주고 해결해 주길 기다린다. 경제를 살리는 것도 ‘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나’고, 안전을 지키는 것도 ‘나’라는 적극적인 생각은 왜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후진국의 틀을 벗어나는 데는 남이 갔던 길을 쫓아가는 팔로어십 만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21세기 선진대국이 되려면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창조적인 길을 만들어 가는 리더십(leadership)이 있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때 승리가 다가오는 것이지, 남들과 같은 뻔한 플레이로는 결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이제 바꿔야 한다. 하나의 정답을 찾는 문화에서 벗어나 각자가 좋은 답을 만드는 문화로 바꿔야 한다.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토론식 회의를 해보는 것이다. 교육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 쯤은 심각하게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왜 학교엘 다니는가, 다른 사람은 왜 대학에 가려고 발버둥치는가?를. 그리고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타인의 고통에 반응해야 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 사회는 왜 이런 꼴로 돌아가는가,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내 삶을 이끄는 가치는 무엇일 수 있는가, 삶의 의미는 어디서 얻고 목적은 어디서 구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정답이 없으므로 자신이 규정하고 자신이 풀어야 한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정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입식 교육, 질문이 없는 교육으로는 순응하는 인간밖에 기르지 못한다. 순응형 인간은 산업사회의 역군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21세기 디지털사회 정보화사회의 창의적 인재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구약의 하나님 말고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고 당부한다.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는 특별관리 대상이다. 교사의 관심을 끈다. 이스라엘 학생들은 3색연필을 사용한다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검정색은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기록하고, 붉은색은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는 용도로 사용하고, 파란색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 질문할 내용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중등교육 6년 동안 정답찾기 훈련만 받다가 대학에 간 질문이 없는 이유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교사나 부모님 같은 윗사람이 정해준 하나의 답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각자가 갖는 수많은 좋은 답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하나의 답만 기다리는 사회보다 여러 개의 좋은 답을 창조하는 사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6억 배로 돌아온 25센트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타시죠!”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 줄 수 있겠소?” 젊은이와 노인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노인의 목적지인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부랑자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주머니를 뒤져 25센트를 노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영감님, 차비에 보태세요. 몸조심하시고요” “참 친절한 젊은이구먼. 명암 있으면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암을 건네주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라고 하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 이런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워드 휴즈가 남긴 유산의 16분의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었다. 멜빈 다마란 사람이 누구인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언장 이면에 멜빈 다마는 하워드 휴즈가 일생 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친절한 사람! 이것이 유산을 남겨주는 유일한 이유였다. 하워드 휴즈의 유산 총액이 25억 달러 정도였으니 유산의 16분의 1은 1억 5000달러, 우리 돈으로 2000억원 가량이었다. 무심코 베푼 25센트가 6억 배가 되어 되돌아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워드 휴즈의 유산 중에서 각박한 세상을 닮은 아이들 우리 반의 학급 구호는 "예쁘게"입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 식사를 하기 전에, 단체 모임 등에서 습관이 되도록 하는 구호랍니다. 선생님이 "1학년" 하면 아이들은 "예쁘게" 하고 외칩니다. 제가 학급 구호를 예쁘게로 정한 것은 저의 교육목표이기도 합니다. 그 예쁘게 속에는 '마음씨, 말씨, 몸씨'를 예쁘게 하자는 깊은 뜻을 담았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특징은 순진하고 귀엽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즈음의 아이들은 각박한 세상을 닮아가는지 아이들도 각박합니다. 친구에게 친절한 말을 하거나 성질 부리지 않고 말하는 아이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글자 익히기나 숫자 공부를 가르치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에서 늘 큰소리로 말하고 친구에게 화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그걸 순화시키는 게 힘듭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 가만히 있으면 짓밟히는 세상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남들보다 강한 사람, 억지를 부려서라도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게 상책이라는 걸 아이들도 알아 버린 것 같아 서글픕니다. 이젠 8살 먹은 1학년 아이들도 적당하 거짓말을 하고 둘러대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야 꼬리를 내리는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고 듣고 자란 탓입니다. 금방 드러날 거짓말도 아무렇지 않게 둘러대는 1학년 아이에게 친절을 가르치는 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기다리고 다듬으며 글자를 모르는 짝에게 받아쓰기 공책을 감추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아량을 배우게 하고, '바보, 멍청이' 소리를 못하게 하는데 석달이나 걸렸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순서가 되어야 발표를 할 수 있으니, 아는 것이 있어도 참고 기다려주는 아이들이 되어 저를 기쁘게 합니다. 난독증 아이, 주의산만형 아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가슴에 화가 쌓여서 늘 소리지르고 울어버리는 아이, 친구에게 양보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아이, 무엇이든 이기려고 늘 시비 거는 아이. 고집불통인 아이, 필통은 아예 챙기지 않고 날마다 친구 물건을 제것처럼 쓰는 아이들을 하나씩 다듬어 주다 보니 벌써 1학기가 다 갔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그 모든 일들이 모두 어른들 탓이란 걸 알기에 마음이 더 아팠던 시간이었습니다. 전문상담사를 연결해 주고, 날마다 습관처럼 정리정돈을 시키고 타이르고 어르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게 했습니다. 이제는 글 모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책을 읽어주며 어울리는 모습, "미안해" "고마워"를 입에 달고 사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너무 힘들어 몸져 눕기도 하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지난 시간을 잘 견딘 나에게도 위로를 보냅니다. 잘 견디고 따라 와준 예쁜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도서관에서 만나 웃으며 목례를 건네는 사랑스런 우리 반 아이들, 사물함 속, 책상 속을 날마다 깨끗이 정리하는 귀여운 모습은 계속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방과후학교에 저녁돌봄까지 마치면 7시에 하교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잘 견뎌준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처럼 예쁘게, 친절하게 자라서 행복한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습관이 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습관이란 몸에 밴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습관에 따라 운명이 좌우 되기도 한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우린 선내 안내 방송을 믿고 따랐다. 또 그렇게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른들 잘못이지만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이제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내 생명에 관한 것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내가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처음 타 보는 여객선이나 비행기는 돌아다녀 보고 그 구조를 익혀야 한다. 위기에 처했을 때 탈출통로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나에게도 습관이 있다. 때론 좋기도 하지만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관사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필자, 어느 날 냉장고 서랍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반찬거리로 아내가 챙겨준 양파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심지어 멸치볶음도 부패되어 있었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집을 비운 날짜가 많았고 자연히 식사를 집에서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냉장고를 멀리한 것이다.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내 머릿속에는 쓸데없이 냉장고문을 여닫으면 전기가 소모된다는 생각이 굳어져 있다. 가끔씩 열어보아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루 정해진 세 끼만 먹지 간식을 즐기지 않는 습관이 있다. 그 덕분일까 체중이 일정하다. 총각 때의 체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결혼 전 입던 옷이 지금도 맞는다. 똥배가 없고 아랫배가 밋밋하다. 군더더기 비게살이 없다. 어렸을 땐 배나온 사람을 보고 배사장이라고 불렀다.지금 배 나온 사람은 자기 몸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하루 세 끼 식사에 문제가생겼다. 진도 팽목항 지원 근무를 무려 32일간 하였다.아침 7시 출근 밤 11시 귀가(하루 16시간 근무)를 하다보니 체력에 무리가 왔다. 종종 간식을 먹어야 하는데 습관이 되어서 먹지 않았다. 그 영향이었는지 체중이 확 줄었다. 에너지 소모는 많은데 에너지 보충이 적었나 보다.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지나치게 피곤하면 때론 오수도 즐겨야 하는데 요령을 필 줄 모른다. 그저성실하게 근무하는 것이 공직자의 바른 자세로 알았다. 이것이 습관화 되었다. 몸이 건강해야 공직 수행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명감도 정도껏 가져야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체중이 평소보다 8kg이나 줄어들어건강에 적신호가 오고 있음을 알았다. 주위에서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수척해졌다고 한다. 7월 초 정밀검진을 받았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다발성 갑상선으로 판명되었다. 50대 후반까지 아픈 줄 모르고 살았는데 이것은 하나의 작은 충격이다.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니 삶을 다시 생각해 본다. 영전과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집 가까이에서아내와 같이 식사를 하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작은 행복이라고 본다. 건강이 유지되어야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한다. 건강해야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유지된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한다. 근검 절약 성실 등을 모토로 살아 온 인생이다. 외도를 모르고 교육 한 길만 걸었다. 그러나 나에게 찾아 온 것은 무엇인가? 냉장고에 있는 아내가 챙겨준 반찬통을 모두 꺼냈다. 음식이 상했다고 여겨지는 것은 모두 버렸다.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때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스스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