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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성교육진흥법 7월 시행…‘인성’ 중심 교육 신호탄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령을 갖춰 7월 21일부터 시행되면서 우리 교육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해로 기록된다.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의 줄기찬 요구와 국회가 뜻을 모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틀이 마련된 의미다. 시행령은 △인성교육 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인성교육진흥위원획 구성․운영 △교사 인성연수 연4시간 이수 △국가․지자체 인성교육 예산 지원 등을 담았다. 당초 우려했던 대입 인성평가, 교‧사대 입시 인성평가 등은 백지화 하거나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법 시행 이후 인성교육은 유초중등 학교 뿐 아니라 대학과 軍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무원연금 개혁 ‘民官政 대타협’ 새 역사 지난 5월 29일, 국회는 첫 사회적 합의안 성격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년여 진통 끝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연금법 개혁은 대한민국 최초로 국회 안에 민관정이 함께 참여한 국민 대타협기구를 만들어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그 과정에서 교총은 국민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까지 구성과 운영을 주도하며 여의도 총궐기 등 장외 투쟁과 장내 협상력을 발휘해 단일안 마련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교총은 연금상한제 저지, 직업공무원제 사수, 기여율‧지급율 피해 최소화 등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해냈다. 아울러 인사혁신처 내에 교원인사정책개선협의기구 설치를 관철시켜 연금2라운드 활동인 교원 사기진작 협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문‧이과 통합’ 2015 개정교육과정 발표 교육부는 문·이과 구분에 따른 지식편식 현상을 개선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2015 개정교육과정을 9월 23일 확정‧발표했다. 주요내용은 2018년부터 고교 교과과정에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하고 고교 국영수 등 기초교과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했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안전생활’ 교과가 생겨 안전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중학교에는 정보교과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소프트웨어 교육이 강화된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현장 교원이 전면에 참여한 보텀업(Bottom-up) 중심의 국가교육과정 개정으로의 전환에 의미가 있었다. 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총 5차례의 국가교육과정 현장포럼을 통해 교사들의 현장 검토 의견을 모아내고 이를 반영해 냈다. ■메르스 강타…2000여 학교 휴업 겨울철 신종플루에 시달렸던 학교가 올해는 신종 감염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떨어야 했다. 국내에서 5월 20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7월 초까지 총 186명을 감염시키고 38명을 사망하게 하면서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 교육청의 엇박자 대응까지 겹치면서 학부모들의 휴교 요구가 빗발쳤고 2천 곳 넘는 학교가 휴교령을 내려야했다. 등교 학교 교사들은 한달 이상, 매일 전교생 발열체크에 나서고 교실마다 손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보름 내외 휴업한 학교들은 올 겨울방학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 세계교육포럼 개최…교육외교 위상 드높여 전 세계의 교육축제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5월 19일~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와 교육 장‧차관 111명, 교원단체 대표 등 167개국에서 1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육외교의 위상을 드높인 무대였다. 포럼은 2030년까지 향후 15년간 전 세계가 추구할 교육목표로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평생학습 진흥’을 제시한 ‘인천선언’을 채택했다. 포럼은 개도국 성공모델을 넘어 세계교육을 이끌 한국교육의 진화를 과제로 남겼다. 이와 관련 교총은 사전행사로 인성교육국제포럼을 열고 ‘인성교육’을 화두로 던지고 교원이 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 9월 국정감사 때부터 여야가 격돌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11월 3일 정부의 확정 고시로 본격화됐다. 중‧고교 한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향후 1년여 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쓰이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현행 검정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좌편향적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라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시민단체, 학계 등을 중심으로 찬반 논쟁이 맞불 집회, 무력 집회로 격화되면서 하반기 최대 쟁점이 됐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대안 인정교과서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학교 정치화 논란이 이어질 우려다. ■법정 단골인사 된 교육감들…직선제 폐지론 고개 2기 직선교육감 1년을 맞은 올해, 전‧현직 교육감들이 잇따라 선거부정으로 법정에 서며 직선제 폐지론이 뜨겁게 일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허위사실 공표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 2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도 선고유예, 충북 김병우 교육감은 16개월 간 25차례 법정에 선 결과 벌금 90만원에 처해졌다. 여기에 직선교육감들의 9시 등교, 편향‧코드 인사, 1억 포상 촌파라치 등 이념적 실험정책도 폐지론을 부채질했다. 이에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지난 5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 차원에서 새누리당은 교육감제도개선TF를 구성, 6월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하며 직선제 폐지 여론몰이에 나선 상태다. ■무상교육 정치싸움에 또 ‘누리’ 대란 만3~5세 누리과정 예산의 지원 주체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유치원‧어린이집의 ‘누리大亂’이 또 재연됐다. 정부는 내국세 수입 등을 재원으로 시도교육청에 총액 배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충당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진보교육감들은 누리과정이 대통령 공약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집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시도의회가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 누리예산까지 전액 삭감하는 극단적인 사태가 이어졌다. 여야의 무상교육 브랜드인 누리과정, 무상급식이 한 치 양보 없는 정치싸움을 벌이면서 130만 명의 유치원‧어린이집 원생만 볼모로 잡힌 꼴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 첫 발표…대학가 후폭풍 교육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추진 계획’(대학평가를 통해 5개 등급으로 분류해 2023년까지 16만명의 정원을 줄이겠다는 것)에 근거해 올 4~8월 진행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8월 31일 처음 발표되면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재정지원제한 D‧E등급을 받은 4년제 대학 32곳, 특히 지방대를 중심으로 평가 공정성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고 강원대, 한성대, 광양보건대 총장 등이 결과에 책임을 지며 줄줄이 물러났다. 이중 23개 대학은 올 수시 모집에서 전년대비 경쟁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개혁을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은 야당의 반대로 교문위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못하며 2년째 공전 중이다. ■총장직선제 폐지 반대 부산대 교수 투신 자살 지난 8월 17일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고현철 교수가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며 투신해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이는 대학 사회는 물론 교육계 전체에 큰 충격을 던지며 국립대학의 총장선출제 논란에 불을 당겼다. 이후 국교련 등 국립대 교수회를 중심으로 총장직선제 요구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교육부는 총장직선제가 대학 내 파벌을 조장하고 무분별한 공약으로 재정 악화를 초래한다며 12월 15일 폐지 입장을 밝혔다.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해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단일화하겠다는 게 골자여서 추후 교수회, 야당 등의 거센 반발과 진통이 예상된다.
충북을 ‘바른인성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범사회 운동이 신호탄을 올렸다. 충북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22일 오후 2시, 지역 교육계‧기업‧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교대 온샘홀에서 공식 출범했다. 충북인실련을 이끌 상임공동대표로는 김전원 충북교육삼락회 회장, 유봉기 삼보종합건설 회장, 유재풍 청주YMCA 이사장이 취임했다. 더불어 윤건영 충북교총 회장, 신남철 전 충북교총 회장, 노재전 한국청소년화랑단연맹 회장 등 14명의 공동대표단도 함께 했다. 유봉기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앞으로 충북인실련은 학교, 가정, 사회가 동참하는 인성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지역사회의 인성교육센터로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충북인실련은 ▲온 국민의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한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범도민적 인성교육 실천 확산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연계활동 강화 ▲민간주도의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 인증체제 구축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지역사회에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 등을 담은 ‘창립취지문’을 발표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윤건영 창립준비위원장은 “충북인실련은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보다 기성세대의 반성과 성찰을 주목적으로 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수익사업 단체들의 난립을 막고 지역사회 모두의 협치를 끌어내 인성교육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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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야, 내 모습이 10년 후, 아니 4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이를 생각해 보면 다소 겁이 나기도 할 것이다. 네가 만일 장군 옷을 입고 길거리에 나가 본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그리고 만일 노숙자의 옷을 입고 나간다면... 그리고 지금이라도 노숙자가 나에게 스마트폰을 빌려달라고 요청한다면... 우리는 인간을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가정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다. 그러나 현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세상이다. 냉엄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역시 겉모습도 단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학교에서는 외모도 바르게 갖도록 복장지도를 하는 것이다. 노숙자와 장군의 옷은 실험으로는 쉽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입어야 하는 옷이 있다. 장군은 일터에서 장군의 옷을 입을 것이고, 노숙자는 노숙자에 적합한 옷을 입고 있을 것이다. 적절한 나이가 되면 자기의 옷을 입어야 하는 세상이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물론 쓰러진 노숙자를 구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의식을 바꿔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시민의식 부족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모두 노숙자의 삶에 동정은 표할 수 있지만 내가 노숙자가 되는 현실은 극히 싫어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만일 내 친척 가운데 노숙자가 있다면 그것도 매우 안타깝다. 조금 넓게 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노숙자들도 우리 동포요, 우리 민족이다. 그러나 모두가 이를 도와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이다. 우리나라도 지구상에서는 상당히 잘 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노숙자는 많이 있다. 우리나라 보다 선진국인 일본, 미국에도 노숙자는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가난의 문제는 국가가 완전히 해결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나 모두 다 해결하여 주는 것은 아니다. 아마 복지가 발달한 덴마크나 스웨덴 등은 없을 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나가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우리는 지난 수업시간에 이와 관련된영상을 봤다. 이런 학습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장래가 왕 대접은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노숙자가 되어 있는 모습은 생각하기도 싫다. 그러나 사람이 생각하지 싫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에 망하고 현실에 적응을 못하면 순식간에 사람은 이런 상황에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다 좋은 지위를 얻기 위하여 많은 돈을 들여 공부도 하고 시간을 쪼개어 노력을 하고 있다. 차별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장군과 노숙자의 영상을 본 학생들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자신이 남으로부터 차별받지 않도록 자신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차별하는 세상은 우리가 원한 세상도 아니다. 이 세상에는 출세하지 못한 사람, 실패한 사람도 많다. 이들에게도 인간답게 살아갈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연말을 맞이하여 이런 사람을 돕기 위하여성금을 내자고 하면 이런 마음에서 우러나와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생각을 집중하고 시간을 아껴 함께 공부하는 것이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 않은 학생을 선생님이 나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단다. 성금을 내자고 하면 마음에서 우러나와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생각을 집중하고 시간을 아껴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범죄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사건들이 끈임 없이 발생한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유아기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 교육을 담당한 분들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자기조절능력 향상 교육은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모두가 삼위일체가 될 때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가정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학교와 사회교육 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각급학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병설유치원학부모는 물론 모든 학부모에게 다음과 같은 교육을 제안해 본다. ***** 학부모 교육 내용 *****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가며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교육을 소흘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취학전 자녀교육이 부족하면 성격이상자 더 나아가 범죄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의 청소년 집에는 문제의 가정과 문제의 부모가 있으며, “설마 우리아이는 그런 행동을 안 할 거야”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아무든 문제아들의 공통된 특징은 다양하나 대체로 자기조절능력(욕구충동조절)의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조절능력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요즘은 부모들이 아이의 조절능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즉각적인 만족을 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충동성이 높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분노조절이 잘 안 돼서 학교생활이나 또래친구 사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부모도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 채팅, 게임 등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기 때문에 부모가 조절력을 키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자기조절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학교에 잘 적응하고 공감능력이 높아 또래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또 자신감이 높고 친구에게 믿음을 준다. 학업성취도가 높으며 성인이 되면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먼저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적기에 대해 알아본다. 자기조절능력은 아이가 타고난 기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보다 까다로운 아이, 둘째보다 첫째아이,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가 자기조절은력이 낮다. 하지만 이런 기질적 성향은 부모의 양육태도나 상호작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부모의 안전적인 애착형성이, 생후12~24개월에는 부모의 일관적인 양육태도가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인지능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생후 24개월 이후가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적기다. 자아가 강해지고, 본격적인 ‘Ep 쓰기’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하고 훈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기조절능력 발달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허용해서도 억압해서도 안된다. 안전적인 애착형성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훈육 없이 무조건 허용적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훗날 자신의 욕구로만 행동하려는 사람, 즉 참을성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 반대로 지나친 훈육과 체벌로 행동에 억압과 제한을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늘 억압하는 사람, 무엇이든 참고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1. 단호하게 말로 훈육한다. 체벌이나 폭력은 절대금물이다. 반드시 말로 훈육하되 정해둔 규칙안에서는 항상 단호하고 일관되게 한다. 아이가 안쓰럽고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가 부담스러워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이의 주장을 무시해야할 때도 있다. 사례1 마트에 갈때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규칙이 필요하다. 크리스마스나 생일, 어린이 날 등 특별한 날에만 장난감을 사준다거나, 혹은 한번에 하나만 산다는 규칙을 제시한다. 이를 무시하고 떼를 부릴때는 “엄마랑 약속했지? 오늘은 장난감을 살 수 없어”라고 얘기해야 한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떼를 쓰데라도 반드시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 잠시 마음이 약해져 엄마가 이 규칙을 무시하면 아이는 늘 같은 상황에서 떼를 쓰게 된다. 사례2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운다. “울면서 말하면 엄마가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울지말고 똑바로 애기해봐”라고 차분한 말로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엄마의 일관적인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사례3 동생이나 친구를 자주 때린다.“애 때렸어?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꾸짖기부터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때린 아이와 즉시 분리시키고 아이가 화를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때리는 건 나쁜 행동이야 착한 00는 친구나 동생을 안 때리는 착한 형이나 친구가 될 수 있어 라고 하며 친구나 동생에게 반드시 사과하도록 유도한다. 실험 -- 4세 아이를 한명씩 방안에 있는 의자에 앉혀놓고 과자를 주게 되는데 책상위에는 종이 있다.-- 실험자는 밖을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다시 돌아오면 그 때 넌 과자를 먹어도 좋아. 하지만 만약 내가 나간 뒤 당장 먹고 싶으면 종을 울려서 내가 돌아오게끔 만들고, 내가 나갔다가 돌아올 때 까지 기다리면 과자2개를 먹을 수 있어” 몇 년이 지난 후 실험을 했던 두 아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실험자가 나갔다가 돌아올 때 까지 기다렸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수능 점수가 210점이나 나왔다고 한다. = 자기조절능력이 성적향상에 도움 2. 역할 놀이를 한다. 가상놀이는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역할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행동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놀이 엄마놀이 아빠놀이 등을 통해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비롯한 올바른 생활습관과 사회성 등을 키운다. 3. 또래집단 친구들과 자주 놀게 한다. 친구들과 놀면서 자연스럽게 행동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라면 자주 놀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지만 아직 시기적으로 또래와 원만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아이도 있으므로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다툼이 심한 경우에는 억지로 어울리게 하지 않는다.
오늘도 어제 못지않게 날씨가 차갑다. 겨울맛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금년도 이틀이면 막을 내린다. 각자에게도, 학교에도, 나라에도 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부터 되돌아보는 금년말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내년이 무슨 년인지 알아보니 ‘병신년(丙申年)’이었다. 부르기가 좋지 않았다. 이렇게 부르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들었다. 이 생각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모든 선생님들이,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오늘 어느 신문에 역시 새해를 앞두고 발음 때문에 병신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등 각종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2016년 원숭이띠해는 병신년이다. 병신년은 육십간지의 33번째 해로 ‘병’은 적(赤)으로 ‘빨간원숭이의 해’로 불릴 수 있다. 그러나 발음이 병신이라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병신년이라는 문구를 금지하고 있으며 새해인사를 많이 하는 영업사원들도 ‘병신년’을 쓸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지난 25일 병신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SNS 마케팅을 금지했다. 병신년이 욕설은 아니지만 발음 때문에 욕설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민족, 성별, 장애, 질병 등을 두고 직·간접적으로 타인을 공격하거나 암시하는 콘텐츠를 광고에 담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꼭 ‘새해 병신년(丙申年)’이란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럴 필요가 없다. ‘새해 2016년’하면 될 것인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해 병신년(丙申年)’이란 말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게 되면 모두에게 불쾌감을 주고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게 된다. 내용과는 달리는 발음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병신년은 여러 가지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가장 먼저 욕으로 들린다. 남을 비방하는 말로 들린다. 남을 깎아내리는 말로 들린다. 기분을 상하게 한다. 마음에 상처를 준다. 병신이란 말을 들으면 누구나 좋지 않다. 그러니 아예 병신년(丙申年)이란 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 말은 내용이 좋아야 하고, 부르기가 좋아야 한다. 듣기도 좋아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런데 새해 병신년은 여기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말을 언론부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각종 SNS로 마케팅을 하려는 업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입시 전쟁의 하이라이트인 고3. 수능과 관계되지 않는 과목은 가차 없이 외면되는 현실에서 철학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있다. 허훈 서울 상일여고 교사는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철학은 반드시 포함해야 할 중요한 과목”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4년 전부터 영재반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다가 올해는 고3 학생 전체로 확대해 수업했다. “수능에도 안 나오는 철학을 무엇 하러 가르치느냐고 할 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아요. 사고의 폭이 깊어져 오히려 대입 논술‧토론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IS테러의 경우 예전이면 덮어놓고 나쁘다고 했을 텐데, 지금은 IS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배경을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해요. ‘생각의 발전’이 느껴집니다.” 성균관대에서 한국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예술대와 중앙대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허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고교 철학교과서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최근 ‘한눈에 보는 세계 철학사’도 출간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철학수업이 힘든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하나는 단순 주입‧암기식으로 공부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교과서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맥락 없이 개념이 제시되고 개별 철학들을 분절적으로 설명해 교사 도움 없이는 이해가 힘들어요. 고교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철학책을 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 책은 철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비결은 제자들에게 감수를 맡긴 것이었다. 7명의 학생들은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어려운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해줬고 허 교사는 계속해서 고치고 다듬었다. 또 함께 글을 읽은 학생들의 질문과 허 교사의 설명도 실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감수에 참여했던 전예림(가천대 2학년) 양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다 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됐다”며 “철학시험 문제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는 프랑스 대입시험 바칼로레아처럼 우리나라도 철학을 멀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한 점도 주목된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이데아를 설명하면서 서태지의 ‘교실이데아’가 교실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찾고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실을 꿈꾸는 노래라는 설명을 곁들인다든지,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기 전 앞선 개념을 다시 환기시켜주는 세심함도 눈에 띈다. 그는 철학은 어려운 학문,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대중들의 시선을 안타까워했다. “철학은 특수한 학문이 아닙니다. ‘왜’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돼요. 이를테면 ‘우리는 왜 사는가’와 같은 거요. 이런 질문을 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답을 잘 못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없었던 거죠.” 허 교사는 “어릴 때부터 철학적 사고를 길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당국과 관리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철학은 삶의 비밀을 파헤치는 매력적인 학문”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ECD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15세 청소년 가운데 장차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평균 4.8%였는데 우리나라는 3배 가까운 15.5%나 됐다.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꼴(25%의 응답률)인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청소년들이 교직을 희망하고 우수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교직의 꿈을 이룬 교사들은 교단에 서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간절한 염원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문제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회원국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로서의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답이 9.5%였으나 유독 우리나라만 20%가 넘는 응답률을 보였다. 교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교사된 것을 후회한다는 얘기다. 청소년들은 간절하게 교직을 희망하는 데 비해 현장의 교사들은 교직 선택을 후회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교사의 인기가 높은 것은 교사로서의 가치나 소명의식보다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상황이 노동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진 탓이다. 정년이 보장되고 퇴직 후 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호감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날이 갈수록 교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교원평가제와 차등성과급제 같은 정량적 평가 시스템으로 인해 교사로서의 존경과 예우는커녕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지며 후회하고 있다. 해마다 급증하는 명예퇴직 신청자들이 그 증거다. 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기에, 그래서 교사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들이 장차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서길 잘했다’는 보람과 만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공교육을 바로 세워 땅에 떨어진 교권부터 회복해야 한다. 특히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들을 옥죄는 비교육적인 평가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는 풍토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 중 ‘교육지원팀 구성’과 관련해 학교현장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취지는 좋다. 담임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팀’을 따로 둬 행정업무를 전담토록 하는 것은 학생을 위해서나 교사를 위해서도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가뜩이나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만연한데 소위 ‘행정교사’인 교육지원팀에 지원할 교사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게다가 교원 수 감축으로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지원팀은 이중, 삼중 고통을 줄 것이 뻔하다. 특히 초교의 경우 대부분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교육지원팀’을 구성할지 난감하다. 교사를 담임과 비담임으로 이분하는 것도 문제다. 교육지원팀 소속 교사들도 엄연히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수업은 물론 인성지도, 생활지도 등 학생 교육 전 영역을 수행해야 한다. 행정교사가 되기 위해 교직의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니다. 교사의 교육활동은 업무상 구분될 뿐 평등하다. 우위가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의 불균형, 학폭가산점 및 성과급 평가 불리 등 개인적인 불평등까지 수반될 수 있어 오히려 교권침해 소지도 있다. 이번 교육지원팀 문제는 과거 곽노현 교육감 재임 때 추진했던 업무전담팀의 재탕이며 당시도 상당한 논란이 들끓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이 정책은 결국 문제점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나지 않았는가. 학교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인데 교육청이 인위적으로 학교업무를 강제한다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교원간의 협력적 시스템도 약화할 뿐이다. 서울교육청은 사회가 지역 여건이나 구성원, 학교형태 등에 따라 업무조직을 달리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까닭을 떠올리며 이제라도 단위학교 환경과 여건에 맞도록 자율로 결정할 수 있게 권장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2013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교직원들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모든 노력을 쏟았다. 한정된 시간과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지만 교사들은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일과 연구를 수행해 성공적인 결과물들을 도출했고 이제 다른 학교를 위한 자유학기제 중심학교가 됐다. 지나칠 정도로 수요자에 맞춰온 교육 이번 시범운영의 성공은 교장의 리더십을 비롯해 교직원들의 열정을 다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교사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고 이것이 성공적 결과를 낳는데 큰 영향을 줬다. 메인 프로그램인 ‘1박2일 여행’, ‘배드민턴 대회’, ‘영남알프스 등반’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많은 정책, 프로그램들이 교육당국에 의해 추진됐으나 몇 년 안에 조용히 사라지거나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다. 막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교사들에 대한 고려나 배려는 없었고, 오히려 개혁이나 평가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지 않았을까. 사실 오랜 기간 동안 교육은 지나칠 정도로 ‘수요자’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오늘날 어떤 교육박람회를 가보아도 교사들의 만족감, 행복감, 소속감 등을 갖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찾기가 쉽지 않다. 과연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 많은 프로그램, 특히 자유학기제의 본질적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 개혁의 성공적 정착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말해 정부는 교사를 교육의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고려해야 하고 자발적 헌신을 유도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코스트코(Costco)라는 유통 회사의 성공 사례는 교육 개혁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에 시사 하는 바 크다. 다국적 유통 기업체인 코스트코는 1983년 짐 시네갈(Jim Sinegal)에 의해 설립됐고, 2012년에 미국 포츈지 선정 500대 기업 중에서 22위에 올랐다. 무엇이 이처럼 짧은 기간 안에 세계에서 큰 회사의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짐 시네갈이 말하기를 “우리의 경영 철학은 항상 네 가지 원칙들(rules)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유지하는 것이며, 그 원칙에 의해 우리 회사가 믿기 힘들 정도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 네 가지 원칙 중 하나가 ‘고객과 직원 모두가 왕’이라는 것이다. 교사 위한 교육박람회를 기대한다 최소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직원들의 행복이 회사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여기는 코스트코의 업적을 충분히 이해한다. 모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매년 좋은 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교 교사들이 높은 만족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를 위한 교육 박람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만일 교사 박람회가 열린다면 학교에서 교사들의 행복감, 만족감, 교사들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학교는 교사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교사들을 위한 교육 박람회에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전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꿈은 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노래도 있다. 원하는 크기가 클수록 꿈도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읽어보면 마을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간구하던 큰 바위 얼굴은 돈 많은 부자도 아니고, 말 잘하는 정치지도자도 장군도 아닌 평범한 사람 ‘어니스트’였다. 화려한 성공만 좇게 하지 않았는지 물론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꾸는 꿈들 뒤에 훨씬 많은 실패자의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고 가르치는 일에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그동안 우린 ‘성공한 사람’만 너무 화려하게 비추다 보니 그 그늘에 가린 이들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률이 높은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2015년도 매스컴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하나가 ‘일자리’다. 젊은이들이 찾고 있는 일자리 꿈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대통령과 같은 큰 꿈을 꾸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낮추기 마련이다. 현실과 타협하기 때문이다. 이 ‘줄어든 꿈’조차 이루기 위해 ‘한 줄 서기’ 간판에 매달리고 있지만 빛나던 젊음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삼포세대’로 변해온 게 현실이다. 고시 합격과 억대 연봉을 위한 대기업 입사에만 매달리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많다. 수백 대 1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저 높은 꿈을 위해 사법고시 공부나 로스쿨은 6년에 6000만원, 의과대 등록금은 1년에 1000만원(의과대학원 2000만원) 정도라니 자녀 뒷바라지로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는 노년빈곤층(Silver Poor)도 늘어난다. 또 다른 현실을 살펴보면 농·어촌에서 일 할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실험실에는 젊은 도전자들이 사라져 간다. 대기업은 일자리 늘리기가 어렵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 밤샘을 한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모습이다. 고교생의 국제학력경시대회 세계 1, 2위에 대해선 다른 나라가 부러워한다지만 대학 경쟁률은 갈수록 뒷걸음질 하고,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진정한 ‘삶의 가치’ 찾도록 도와야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말한 ‘한 명도 낙오자가 없는 교육(No Child behind Left)’은 기회균등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교가 낙오자 없는 교육을 실현해도 여전히 사회는 낙오자를 만들기 때문이다. 교육의 본질은 자아실현에 대한 동기 부여, 삶의 완성을 이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에게 어떤 마음의 그릇을 담게 하느냐가 교육의 근본적 과제다. 우리 교육, 지나치게 화려한 인생만 집착하게 하며 한 줄 세우기 희생양만 만들지 않나 반성해야 할 때다. 신기루 같은 꿈만 좇지 말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젊은이,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젊은이를 만드는 교육이 됐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꿈은 높은 보수나 지위가 아닌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 돼야 한다. 너새니얼 호손이 말한 ‘큰 바위 얼굴’은 지위나 보수를 향한 성취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향해 살아가는 자세와 노력이다. 우리 아이들 꿈에 이것이 담겼으면 좋겠다.
현장 “강행 시 형식적 그칠 듯” 교육청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 교총, 긴급교섭·협의 요구 제출 서울시교육청이 ‘2016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를 추진하면서 각 학교에 교육 이외 업무를 전담하는 ‘교육지원팀’ 설치·운영을 의무화했다. 이와 관련 현장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 이후 학교 현장에선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생활지도보다 행정업무가 주가 되는 교육지원팀 참여 교사를 자발적으로 선정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또 수업시수가 가중되고 교육지원팀의 수당 미지급이나 학폭가산점 및 성과급 평가 불이익 등 교사 간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등 문제로 비판이 쇄도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꺼낸 칼을 도로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장 반발이 커짐에 따라 조희연 교육감도 교육장들과 논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혁신과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업무이기에 사전에 신경 쓰지 못했던 조 교육감은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감에 따라 부담을 느끼고 학교 자율로 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등 단체들이 시교육청의 업무정상화 6대 과제를 옹호하고 나서 조 교육감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호규 교육혁신과 장학관도 현장 반발에 대해 “이번 사안은 일부 교장들이 교육청이 하는 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반대하는 것”이라며 굽힐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문제는 현장 역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대책이라며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어 팽팽하다는 것이다. 특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한 민주적 방침이 업무정상화 대책에 들어있음에도, 교육지원팀 같은 문제는 왜 민주적으로 정할 수 없는지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표정이다. A중 교장은 “옆 학교는 교육지원팀을 운영하게 되면 생활지도부가 없어지는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다”며 “3학년 담임들이 생활지도부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일처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한편에선 어차피 사문화될 문제라 강행한다면 “시민 선전용 대책에 그칠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B초 교장은 “교육지원팀을 운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므로 의무화 한다면 형식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고하고 실제론 지금처럼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총은 22일 조 교육감에게 긴급교섭 및 협의를 요구하고 교육혁신과에 건의사항도 제출했다. 이날 교육청을 방문한 박성현 서울교총 교권정책본부 국장은 “이번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담임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라는 건 공감하나, 교육지원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단위학교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므로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수 교사 세력화, 무질서 방조 “김상곤 철학이니 따르라” 강요 선배교사에 고성에 욕설은 기본 학생 앞에서 교장에게 막말까지 경기도 광명시 K고가 다수 교사들의 세력화로 인한 ‘학교 정치장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50여명의 전체 교사 중 약 30명으로 구성된 이 교사세력 중 주축 5명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쯤 도교육청 감사에 넘겨졌지만, 도교육청이 감사를 더디 하고 있어 갈등만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K고 관계자와 지역민들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난 2013년 개교 때 학부모들의 반대로 혁신학교 지정이 무산되면서 시작된 K고 갈등은 올해 새롭게 부임한 A학교장이 ‘혁신파’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표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파들이 ‘김상곤 전 도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운운하며 점심시간과 보충·자율학습시간에 다소 무질서한 분위기로 치러지는 반 대항 축구대회를 허가하고, 교복착용 교칙을 어기는 복장도 허용하는가 하면 쉬는 시간 교문 밖 무단외출도 막지 않았다. 한 여교사는 학생이 결석을 해도 결석계를 받지 않아 학년부장과 자주 다퉜다. 이런 문제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되자 A교장은 축구대회를 주말에 치르는 쪽으로 권유하고, 교복착용이나 교문 밖 무단외출을 통제하자 혁신파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문제를 ‘학교장 독선’으로 지역 시민단체들에 고발하는가 하면 교육청에 민원을 넣는 등 실력행사를 벌여 학교는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축구대회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혁신파 교사들은 학생들을 데리고 교장실에 무단으로 난입해 고성을 지르고 퇴실요구를 거부하는 등 학생들 앞에서 비교육적 행동을 했다. 이런 식으로 혁신파 핵심교사들은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교사에게 폭력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알려져 ‘교사의 교권침해’ 논란도 제기된다. 이들은 사사건건 시비가 일어나는 사안마다 단체메시지를 통해 전 교사에게 알려 마치 재판하듯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성과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이 중40대 중반의 혁신파 핵심교사는 지난해 교무실에서 학생도 있는 중 5~6세 나이가 많은 여교사에게 기물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자신보다 나이가 5년 앞선 선배 교사에게 지난 6월 말 주차장에서 “XX새끼야”라고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후배에게 욕설을 들은 교사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를 듣지 못한 채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여러 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지난 2013~2014년 인권생활부장을 하면서 학생생활인권규정과 학생회 규정을 학교장 결제 없이 제정해 임의로 운영하는 등 ‘공문서 위조’ 위반을 했고, 올해는 자신의 업무도 아니면서 학생회 주관 사업에 손을 대는 등 회계질서 문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도교육청은 지난 9월 감사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학교 분위기에 환멸을 느낀 젊은 교사 일부는 내년 떠나기로 결정하는 등 K고는 적잖게 피해를 입고 있다. K고의 한 교사는“도교육청은 교내 질서를 문란하게 만든 교사들의 감사 결과를 조속히 내놓고 학교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오늘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것 같다. 겹겹이 옷을 입어도 찬바람은 비집고 들어온다. 그렇다고 하루의 일상을 멈출 수는 없다. 추위와 싸워 이기면서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바쁘다. 성적처리를 해야 하고 생기부 입력을 해야 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어느 학생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 선생님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교총, 13년 만에 담임수당 인상 실현”이라는 반가운 기사를 읽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월 11만 원→13만 원 인상안 입법예고”되었다는 것이다. “병설 교장·교감, 특수교원 수당 대상도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실은 교총이 그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여겨진다. 비록 액수가 너무 적지만 많고 적음을 떠나 담임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담임선생님들이 정말 힘들게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준다는 자체가 선생님들에게는 힘이 되는 것이다. 담임수당이 월 11만원에서 13만원 인상되었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것으로 정부에서는 할 일을 다 한 양 관심밖에 두면 안 된다. 계속해서 담임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의 인상으로 인해 선생님의 의욕을 상실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교총도 마찬가지다. 많은 수당에 대한 인상을 요구했지만 너무 적은 성과다. 이것으로 생색내기하면 안 된다. 꾸준한 교섭과 노력으로 인상다운 인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주기를 당부한다. 담임선생님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담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피하는 담임을 자진해서 하겠다는 선생님이 많이 나와야 교육이 제대로 된다. 담임을 서로 기피해서 교장, 교감선생님이 골머리를 앓고 임시방편으로 기간제 선생님을 억지로 맡기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될 것이다. 교육의 정상화는 선생님의 헌신에서 나온다.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헌신과 열정으로 인해 교육다운 교육을 펼쳐나갈 수가 이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TV와 영화는 공생 관계가 아니다. 공생은커녕 서로 대중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대결의 관계라 해야 맞다. 그럼에도 TV에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특선 영화들이 즐비하다. 천만영화 같은 흥행영화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극장 개봉 1년도 안된 영화들까지 앞다퉈 방송하고 있다. 물론 평상시엔 사정이 다르다. 과거처럼 방송 3사의 고정 편성 영화프로들은 없다. KBS 1TV가 매주 화요일 밤(자정 이후) 내보내는 ‘독립영화관’이 유일한 영화프로이다. KBS 2TV도 ‘특선영화’란 이름으로 금요일 밤 자정 넘어 ‘플랜맨’(12월 4일), ‘반창꼬’(12월 11일)를 내보낸 바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아닌 곳으로 시야를 넓히면 오히려 여러 개 영화프로를 만날 수 있다. EBS 1TV는 매주 금요일 밤 ‘고전영화극장’, 토요일 밤 ‘세계의 명화’, 일요일 낮 ‘일요시네마’와 밤 ‘한국영화특선’을 방송하고 있다. OBS(경인방송)도 매주 토요일 낮과 밤에 ‘OBS시네마’를 방송하고 있다. 일요일 낮과 밤엔 토요일치 영화들을 재방송까지 하고 있다. 그것들이 영화프로 제목처럼 ‘명화’인지 의문은 있지만, EBS 1TV의 영화프로들을 가끔 챙겨보곤 한다. 2015년 올해만 ‘김종욱 찾기’(1월 4일)⋅‘달빛 길어올리기’(3월 8일)⋅‘별들의 고향’(9월 20일) 등 여러 편을 챙겨 보았다. 물론 한국영화만 챙겨 보는 건 아니다. 가령 ‘황야의 7인’(7월 3일)⋅‘석양의 건맨’(8월 22일)⋅‘메멘토’(12월 11일)⋅‘애수’(12월 18일)가 그것이다. 더 멀리는 ‘태양은 가득히’(2013.6.22.방송) 같은 외화도 보았다. 개봉 당시 미처 보지 못했거나 봤어도 재관람하는 등 TV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의 취향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특히 ‘별들의 고향’의 경우 KBS에서 방송한 적도 있지만, 고화질로 거듭난 필름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왕년의 인기스타들의 한창때 모습을 보는 감회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EBS 1TV가 방송하는 4개의 영화프로들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라는 한계가 아쉽긴 하다. 예컨대 청불영화의 경우 뿌옇게 처리되거나 좀 짤릴 수 있다는 한계로부터 썩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한계는 또 있다. 흡연 장면 가리기가 그것이다. 한겨레 신문에 영화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조원희 감독은 “흡연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검열인데, 중요한 건 담배를 가린다고 해서 흡연한다는 행위 자체가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한겨레, 2015.11.11)라고 말한다. 이어 조 감독은 “영화에 대한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것인 동시에 영화속에 담배가 등장한다는 것을 도리어 강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마디로 하나마나한 짓이라는” 결론을 낸다. 하긴 ‘황야의 7인’이나 ‘석양의 건맨’은 주인공이 시종 담배를 물고 있다시피한 영화이다. 거의 전 화면이 부옇게 칠해진 걸 보는 고통을 옛날 영화를 보며 왜 당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모방의 위험 어쩌고 하는 모양인데, 그것 다 말 안 되는 소리다. 그리 셈하면 영화에 유해한 어떤 내용도 나와선 안되지 않나? 그럴망정 EBS 영화프로들은 의미가 크다. 동네 DVD 대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보고 싶었던 영화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걱정은 빈약한 스폰서다. 가령 ‘세계의 명화-사랑과 영혼’(12월 19일)의 경우 스폰서가 고작 2개뿐이었다. 스폰서가 적어 폐지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EBS 영화프로들이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월 28일(월) 오전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유필동 상무는 인사말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현대오일뱅크에서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직원 모두가 월급의 1%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