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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나무가 모진풍파를 견디며 꿋꿋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나무의 근본인 뿌리는 땅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뿌리가 수분을 빨아들이지 않으면 성장 할 수 없고 나뭇잎도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이 잎에서 광합성작용을 못하면 영양분을 만들 수 없고 꽃도 피울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열매가 잘 영글어야 후손을 퍼트릴 수 있는 것이다. 뿌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면 눈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가 허사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간과(看過)하고 있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인 한글의 뿌리는 무엇인가?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이라는 한글을 만드신 분은 세종성왕이다. 임금이셨으니까 집현전학자들을 시켜서 한글(韓契)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중국의 운서(韻書)에 통달하셨기에 정음(正音)을 창제 할 수 있었다. 세종임금께서는 백성들을 가르치겠다는 훈민(訓民)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고 정음(正音)이라 하였는데 신하들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하였다니 백성을 얼마나 위하셨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창밖에 서설(絮雪)이 내리는 날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停電)이 되었다. 다행히 밤이 아니라 암흑의 세계는 아니었지만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없으니 시계바늘이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이럴 때 우리는 전기(電氣)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우리는 자연이 무상(無償)으로 공급해 주는 공기(空氣)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처럼 어느 날 우리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문자 중에서 ‘한자’만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道具)가 많이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언어라는 도구가 아닐까? 언어에는 마음과 혼(魂), 감정이 들어있고 언어를 사용하면서 문화가 형성되었고 금수(禽獸)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자야 말로 태초(太初)부터 인간이 의사를 소통(疏通)하고,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문자가 없었다면 역사와 전통문화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오면서 문자를 만들어 사용해온 우리조상의 문화유산이 한자가 아닌가? 한자 속에는 생활풍습과 전통문화가 형성되어 6천년동안 우리민족의 유전자(遺傳子)로 전해져 온 글자이며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문자언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한자라는 뿌리에 거름을 주지 않고 40여 년 동안 한글만 사용하라는 우민정책(愚民政策)을 유지하고 있다. 한자의 연원(淵源)을 연구한 陳泰夏 박사의 학설에 의하면 한자는 고조선 이전의 홍산 문화의 발상지인 요하문명을 바탕으로 동이족(東夷族)이 한자를 만들어 황하 이남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한반도를 거쳐 동방의 문자로 전파되었다는 것이 정설(定說)이다. 한자야 말로 우리의 조상이 만들어 사용해온 우리민족의 글(契)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모르고 중국에서 널리 사용했다하여 외국어로 알고 어렵다고 배척하는 것은 조상을 부정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어리석음이 아니겠는가? 한자가 어렵다고 한글만 사용하는 한글전용정책이 너무 오랜 세월 지속되고 있다. 한자를 배우고 공부해 온 세대들은 점점 줄어들고 한글세대가 늘어가고 있어 갑자기 정전이 되어 암흑세계가 되듯이 다음세대에 전통문화의 단절이 예상되어 참으로 안타깝다. 한자를 모르는 세대들은 동음이의(同音異義)어를 잘못 사용하면서도 틀렸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를 만드는 정책이 한글전용정책이다. 한자에서 온 우리언어나 문자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과연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것인가? 한자어를 일상생활에서 너무 많이 사용하면서도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한자가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인데도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OECD국가 중 한국의 고교생 학습량이 가장 많은데 문장의 이해력이 뒤진다고 한다. 청소년들을 공부만 강요하며 혹사시키는 것은 그 들의 소중한 꿈을 잃게 하는 것이다. 공부에만 집중하면 삶의 바탕이 되는 인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조화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우리글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한자를 배워서 활용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한자는 분명 외국어가 아니다. 우리조상들의 생활 풍습과 전통이 담겨있는 우리 국자(國字)임을 알고 자라는 세대들에게 영어보다 먼저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 한글의 뿌리가 한자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한자의 뿌리에 물과 영양분을 주면서 잘 관리 할 때 정보화시대에 독창적인 한글이 세계적인 문자로 꽃피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현명한 판단과 의지로 지난학기부터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한자운동에 동참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명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을 본받아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 한자교육이 확산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교육부는 올해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24만명에게 오후 5시까지 '돌봄 교실'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학생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요한 교육 공약 중의 하나이다. 최근 교육부는 돌봄교실 3,983개실을 추가 확충해 초등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의 오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추가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ㆍ시설 수용 학생들에게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저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기대가 높은 정책인 만큼교육과 학교의 여건, 예산, 인력, 시설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우리의 교육과 학교 현실에 부합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공약이라고 하여 현실을 외면한 채 추진하거나,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정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학교 및 교원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오히려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 즉 돌봄교실 확대를 일률적 확대보다는 완급을 조절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교육부의 조사에 의하면 돌봄교실 참여 인원은 지난해 15만 9000여명에서 올해는 3배가량 늘어난 45만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저녁돌봄교실 참여학생이 12만 3000여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1/4정도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추가예산은 약 6160억원인데 반해 교육부는 이 가운데 1008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반영해 재정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별 수용인원을 초과할 경우 100%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소득이나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희망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정부방침과 달리 지원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차이도 전면 지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 '돌봄 교실' 대상 학생과 희망 학생, 수용 인원 등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초등 돌봄 수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결국 이 같은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은 보편적 복지 차원의 각종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돌봄교실, 누리과정 등과 같은 교육복지사업의 우선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사업, 노후교육시설 개선 등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필요한 예산마저 삭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관리 교사에 대해 시도교육청별로 포상 대상자 선정시 우대, 성과급 반영, 전보 및 승진 가산점 부여, 관련 수당 지급 등 기존의 정책 도입에 따른 유사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처우가 충분하지는 못하다. 즉,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책임문제 등 업무 부담이나 수업전문성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세심한 접근 방안이라기 보다는 도입을 위한 관리 교사의 우대책에 불과한 바, 돌봄교실 확대로 인한 학교 및 교원의 의 부담으로 인한 애로와 교육력 약화 우려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부터 강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특히 금번 교육부의 발표에 따른 돌봄교실은 학교교육기능을 보완․확대하는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이 아닌 보육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돌봄교실 운영 시 단위학교는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그 운영과 관리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관리자와 교사를 채용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사회 기관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외국의 돌봄교실 사례는 이와 같은 분리적 시스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의 중심인 학교가 중심이 되는 보육서비스가 아닌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및 업무부담 최소화를 도모하면서 돌봄교실을 정착시키기 위한 독립 기관을 통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역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센터 등 인프라를 연계해 구축하고 돌봄 서비스를 중점으로 한 지원센터 또는 거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퇴직 교원 활용 야간 돌봄학교장도 그런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더불어 돌봄교실 운영인력의 정선 채용과 질 관리 강화를 발표했다. 역시 유․초․중등 교사 및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돌봄전담사를 통해 기본으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한 보조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돌봄전담사의 능력 개발을 위해 지역 단위로 직무연수를 강화하고 시·도별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해 돌봄 보조 인력을 운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담당할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없이 돌봄정책을 확대할 경우 돌봄교실의 보육기능 및 교육의 질적 저하 또한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퇴직교원을 활동한 돌봄교실 전담교장제와 같은 퇴직교원을 활용한 돌봄교실 내실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교에서 돌봄교실의 보육활동이 밤 10시까지 운영될 경우 학교장이나 담당교사가 인력 및 시설관리, 학생안전 등의 책임에 있어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돌봄교실 확대가 오히려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하여 가급적 밤 10시까지의 돌봄교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 또 밤 10시까지 연장 돌봄활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안전 하교, 학교와 학교장의 책임 완화 등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우선 교육청과 지자체의 운영주체화가 모색돼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안전을 위해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며 보호자 미동반 귀가시를 대비해 대리자인 성인을 사전 지정제를 실시하고 SNS 서비스를 통해 출결 상황 등 학생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밤 10시까지 현직 교사들이 운영을 전담할 경우 익일의 근무와 수업 부담 등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업무부담, 수업전문성 담보 곤란 등 눈에 보이는 우려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돌봄교육실 강화가 공교육의 산실이 학교의 교육력의 약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대책을 강구한 후 전면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준비 없는 무리한 돌봄교실 확대 정책이 학교와 교원들의 본연의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먼저 강구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하고, 구체적 인력확충 방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정부의 돌봄교실 확대 정책은 무리하게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여건이 충족된 지역과 학교를 우선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부, 지자체, 학교, 담당 인력 등이 준비와 지원 확대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충복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전국적, 일률적 돌봄교실 확대의 준비 부족 등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총론적으로 돌봄교실 확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돌봄교실 확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항은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일월(日月)저수지를 바라다 본다. 추운 날씨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들이다. 아침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그래야 건강관리가 된다. 비교적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필자다. 총각 때 허리둘레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니 그렇다. 그렇다고 특별히 운동하는 것은 없다. 아내와 함께하는 등산이 고작이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뱃가죽이 점차 두꺼워진다. 복부비만을 향하여 가고 있다. 무슨 대책이 없을까? 아침에 찬공기 마시며 저수지를 돌 수는 없고 그렇다고 헬스장 가서 땀 흘릴 수도 없고.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바로 아파트 계단이다. 사는 곳이 8층인데 그 동안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다. 계단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 계단을 이용한 적이 별로 많지 않다. 2주일 전부터 일부러 계단을 오른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선택한다.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심장을 튼튼히 하고 다리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처음엔 5층 정도 오르면 숨이 찬다. 연습이 된 지금은 괜찮다. 계단오르기가 점차 익숙해진 것이다. 1층에서 8층까지 계단 수는 128개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계단 하나 오르는데 수명이 4초 연장된다고 한다. 8층까지 오르면 512초 수명이 늘어난다. 약 9분 정도에 해당된다. 그러니 계단오르기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 아파트마다 계단이 있으니 생활속 헬스장이다. 식사량도 조절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 말씀 하나. "더 먹고 싶을 때 숟갈 놓아라"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 탓도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 말이다. 위를 100% 꽉 채우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그것을 실천하다 보니 잡곡밥 한 공기면 끝이다. 그 대신 후식으로 사과와 배를 먹는다. 어제 체중계로 몸무계를 재어보았다.보통 61kg이 나왔었는데 57.9kg 이다. 계단오르기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그뿐 아니다. 뱃가죽을 만져보니 계단 이용 전보다 조금 가늘어졌다. 부위마다 두께가 다른데 잡히는 부분마다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허리둘레 줄이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백미에 흑미와 서리태, 현미를 섞어 먹고 있는데 아내는 들어가는 현미의 양을 점차 늘린다고 한다. 건강을 지키려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라는데 건강을 유지하면서 100세까지 살아야지 병마에 시달리면서 장수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흔히들 '9988234'라는 말을 많이 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요즘엔 변형 버전으로 '9988231'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다시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평상시 건강관리, 체력관리가 필수다.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을 때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계단오르기는 심근 경색에 따른 사망 위험성도 감소시키고 다리에 근육을 붙게 하면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 공짜보약이 계단오르기다.
26일 故이수현씨가 JR신오쿠보역에서 철길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지 13주기를 맞이하여, 영전에 꽃을 바치러 간 아버지 이성대씨와 어머니가 아들 만나는 마음으로 왔는데 한일관계가 좋지 않으니까 자꾸 눈물이 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일국가간에 영토문제, 역사문제로 교류가 침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쁜 학사일정에도 한국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준 일본측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몇 분의 지인께서는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과자 등 선물까지 준비하여 주신 분들도 계셨기에 아이들도 감동하였다. 이와 같은 청소년 교류행사를 계기로 후쿠오카시하코자키교구자치회연합회에서는 앞으로 학생들간 교류를 희망한다고 하는 의견을 하코자키공민관 관장님을 통하여 전하여 주셨다. 방문시기는 한국에서는 1,2월이 겨울방학이므로 이 기간을 이용하여 일본을 방문하고, 3월에는 일본이 봄방학때 한국방문을 하도록 예정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다양성이 작동하는 사회로 알고 있으며, 반한과 반일이 부딪쳐 마찰음이 생기는 것은 큰 손실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장래 학생들을 교류할 수 있는 조직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일에는 한국과 일본을 함께 살아갈 생각이 열린 이념을 가진 어른들의 몫이 아닐런지?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국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일본방문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앞으로 ‘아름다운 지구공동체’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역할을 하기로 의견교환을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청소년 교류가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여러분의 넓으신 마음으로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2009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과목 평가 방법을 바꾸었다. 석차와 평균을 표시하지 않고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나이스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학부모, 교사, 교육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교육과정을 만든 것은 학교 현장에서 지나친 입시 교육으로 인해 규격화돼가는 교수-학습 과정을 다변화하여 보다 넒은 세계를 학생들에게 펼쳐 보이자는 창의적인 의도로 제시한 것이었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교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예체능 과목 등급 매기기를 이제는 대부분의 학교가 보편화된 것처럼 나이스에조차 기록하여 오히려 입시 과열을 부추겨 2009 미래형 교육과정을 퇴색시키고 있다. 이를 방관만 하고 있을 경우 새 교육과정은 오히려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실패를 거듭할 것이 뻔 한 이치다. 교육과정을 상부에서 백번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실천할 현장에서 지키지 않는다면 백해무익이 되는 것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내 놓은 것은 이들 과목 교사의 성적 부정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면 나쁘기 때문만도 아니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인 소질과 잠재적인 우수 학생의 다양한 끼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다만 학생 개개인이 지나친 현재 입시 경쟁에 예체능 과목까지 몰아넣을 경우 진정한 학생들의 인성 교육 함양도 구조화된 틀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객관적인 기준을 두고도 이런 저런 말이 오가기 마련이다. 또 일선 학교에서는 도구과목 우수 학생이 예체능 점수 때문에 우수 대학에 갈 경우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여러 측면을 고려해 만들어 낸 새 교육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자태는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심지어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윤리 과목 문제에 한숨을 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왜 윤리 과목이 있는 지, 그리고 전국학력평가에서 윤리 과목 점수가 50점 만점에 45점 이상이 되어도 1등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 그런데 정작 학생들의 인성 교육의 눈높이 점수는 몇 점인가? 왜 그렇게 높은 윤리의식 점수가 높은학생들이 공부하는 현장 교실에서는 친구들 사이에 폭력과 왕따, 주고 받는 비속어의 표본실로 변하고 있는가? 윤리 과목에 대한 학습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윤리 의식이 낮은 교사가 가르치고 있기 때문일까? 현실 교육의 어느 한 측면에서는 물이 새고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자는 취지도 바로 이같은 현상 때문이다.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 당국은 훈령이라는 단어가 왜 존재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훈령’이라는 행정적인 용어를 바로 사용할 때 학교 현장의 교육은 바른 길로 갈 수 있고, 현장을 지키는 교사 또한 바르게 현장을 지켜갈 것이다. 썩고 병들어 가는 교실을 일으키는 자도 현장 교사요, 신선한 공기같은 향수를 교실에 불어넣는 자도 현장을 지켜가는 무명 교사의 의무일 것이다. 2014년도는 미래형 교육과정이 두 번째 해로 접어드는 과정이다. 창조교육이다. 수월성 교육이다. 말로만 세상을 들썩거리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씩 현장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의 정당한 목소리를 차분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진로 탐색 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으로 학교 적응력 배양 15일 광양여중은 전남도내 70여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중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학습 결손, 심리ㆍ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이 함께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양여중은 2011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실시해 왔다. 광양여자중학교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문화체험활동, 자존감을 키워주는 심리정서 프로그램, 자립심을 길러주는 복지프로그램 등 약 39개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또한 지난 3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약 1억원의 대응투자를 이끌어 내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성과도 있었다. 특히 2013년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주도적인 역할과 참여의 결과로 해마다 실시되는 교육복지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이 93.9%, 학부모가 96.6%라는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바 있다. 교육복지담당자(사회복지사 김상철)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막고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와 계획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1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시간을 잘 아끼고 보람되게 사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학생들은 방과후활동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짧지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학이 되면 좋겠다. 김동인의 초기작품으로, 단편의 기본적 형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작품이 ‘배따라기’다. 이 작품을 읽으면 오해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해는 비극이다. 그러기에 오해를 오해로 끝내면 안 된다. 반드시 오해를 풀어야만 복잡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프랑스의 작가 카뮈의 작품 ‘오해’의 내용에도 오해 때문에,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다. 아들을 죽이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체코의 깊은 산골에 어머니와 딸 마르타가 경영하고 있는 여인숙이 있다. 두 사람은 돈이 많은 숙박객이 들면 수면제를 먹인 후 죽여 버리고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아 버린다. 20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온다. 그는 어머니와 동생을 놀라게 해주려고 신분을 밝히지 않고 투숙한다. 그녀들은 계획대로 그를 죽였으나 아들인 줄 알고는 자기들도 자살해 버린다.’ 배따라기에서도 오해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와 동생은 가출을 해서 아내는 물에 빠져 죽고 동생은 행방이 묘연해진다. 오해로 말미암아 아내와 동생을 쫓아낸 ‘그’는 죽은 아내를 자기 손으로 초라하게 장사를 지내고, 20년 동안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며 뱃사람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동생을 찾아다니면서 뱃사람으로서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비극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해는 무서운 것이다. 오해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다. 가정의 파멸을 가져온다. 오해가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욕심이다. 카뮈의 작품 ‘오해’에서는 욕심 때문에 동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죽이는 비극이 발생한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를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욕심 때문에 비극을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또 하나는 시기와 질투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배따라기의 주인공 ‘그’는 시기, 질투가 많았다. 성품이 쾌활하고 친절한 미인 아내가 잘 생기고 준수한 시동생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미웠다. 못마땅했다. 질투하게 되었다. 시기, 질투 때문에 아내를 때린다. 욕을 한다. 상처를 줄 만한 말을 예사로이 내뱉는다. 이웃에 사는 시동생에게 잘 대해주니 시기, 질투를 넘어 이제는 의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쥐 사건으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되어 결국은 쫓아내게 되었다. 또 하나는 말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말이 주는 상처가 아주 크다. 말이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든다. 잠을 못 자게 만든다. 상대방을 괴롭힌다. 말로 인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말이 신중해야 한다. 말 때문에 작은 비극이 일어나게 되고 나아가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도 있을 수 있다. 소통을 위한 원만한 대화가 있으면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믿어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다. 대화를 통한 이해도 필요하다. 오해를 푸는 교육도 새해에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해가 주는 비극은 엄청남을 주위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에서도 그렇고 까뮈의 ‘오해’에서도 그렇다. 오해 때문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면 안 된다. 오해 때문에 선생님 사이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 때문에 가족 관계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를 풀어서 관계가 원만해져야 행복을 삶을 살 수 있다.
3. 세 번째 도둑 이야기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5리가 넘었다. 우리는 이렇게 먼 거리를 걸어 다녔다. 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산등성 고갯길을 넘어 다녔다. 먼 거리를 다니기 때문에 학교에 늦지 않기 위해 등굣길에는 늘 빠른 걸음을 다니고는 했다. 하지만 하굣길은 숨바꼭질, 딱지치기, 자치기, 고누놀이, 땅뺏기놀이, 구슬치기, 닭싸움 등 많은 놀이를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일찍 집에 들어가면 하기 농사일 돕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하굣길에 시간을 보낼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하굣길 시간이 고무줄처럼 길어났다가 줄어들어도 아버지는 별 말이 없으셨다. 혼자하시는 농사일이 힘드셨을 터인데 집안일은 별로 시키지 않으시고 너희들만은 농사꾼으로 만들지 말아야 해 버릇처럼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 마음도 모르고 하굣길을 즐기면서 늦게 집으로 오고는 했으니 불효를 한 셈이다. 하루는 친구들과 놀다가 배가 고파 어떤 집 가까이 있는 감나무 위의 홍시를 따먹자고 누가 그랬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발그스레한 홍시가 유난히 탐스럽게 보였다.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각자 감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저마다 말랑말랑한 홍시를 찾아 가지 끝까지 아슬아슬 올라가 따먹기 시작하였다.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니 감나무 주인의 집도 보였다. 하지만 감나무 주인집 문은 닫혀 있고 적막만 흘렀다. 우리는 신나게 홍시를 따 먹으며 감나무집 주인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제법 큰 소리로 떠들기까지 하였다. 한동안 나무 위에서 홍시를 따 먹고 난 후에도 가지고 가면서 먹을 것을 몇 개 더 따려고 소란을 피웠다. 그때 감나무집 주인의 방문이 열리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허겁지겁 내려올까, 쥐죽은 듯 그대로 있을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열리던 문은 소리 없이 닫히고 다시 조용해졌다. “휴~ 다행이야. 큰일 날 뻔했네.” 나는 내뱉듯이 말을 했다. 그러자 누군가가 속삭이며 말했다. “주인이 다시 나오기 전에 빨리 내려 집으로 가자.” 우리는 급히 감나무에서 내려와 뿔뿔이 흩어져 집으로 돌아갔다. 감나무집 주인 몰래 홍시를 따 먹은 것을 즐거워하면서 말이다. 나는 집에 가서도 시치미를 떼고 더 큰 소리로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인사를 하고, 숙제하는 척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가슴은 여전히 두근거렸다. 그날 저녁 식사를 하러 밥상머리에 앉았을 때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너 오늘 건넌 집 00네 감나무에 올라가 감 따먹었다며.” 나는 얼굴이 발개지며 발뺌할 수 없었다. 대답 대신 얼굴만 붉혔다. “남이 모른다고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 앞으로 절대 남들이 안본다고 해서 남의 것 손대면 안 된다. 명심하겠느냐.” “예. 잘못했습니다.” 나는 잘못을 수긍하고 말았다. 감나무집 주인은 우리들이 홍시를 따 먹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것이었다. ‘저 아이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홍시를 따 먹을라고.’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려올 생각도 하지 않는 우리에게 어떻게 할까 궁리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네. 문을 열고 나가볼까? 아니야. 그러다가 떨어지면 안 되잖아.” 그래서 방문을 여는 척 하기만 했던 것이다. 내가 교감으로 근무했던 학교에서 자전거 도둑질에 참가한 자녀를 둔 학부모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 아이를 파출소로 전화를 하여 버릇고치기를 한 나의 방법은 건넌 집 어른의 방법보다는 훨씬 못하지 않은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도둑을 잡는 가장 높은 고수는 나의 어렸을 때 감나무집 주인이었다. 감나무 집 주인과 아버지가 인성교육을 맡아 한 것이다.
2. 두 번째 도둑 이야기 어느 겨울 나는 일찍 집에 귀가하여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바깥 날씨가 추워 일찍 오기를 잘했다며 안방의 게으름을 즐겼다. 그때는 크리스마스도 며칠 안 남았고 겨울방학도 며칠 남았는데 무엇을 할까 아내와 일상 이야기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갑자기 평화를 깨뜨리는 낯선 전화가 수화기를 울렸다. “거기 김00 학생 집이지요.” “예.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했습니까?” “댁의 아이가 우리 가계에서 음악 CD를 훔쳤습니다.” “예? 몇 개나 훔쳤지요?” “훔친 건 두 개 밖에 안 되지만 요즘 우리 가계에 잃어버린 것이 꽤 됩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를 배상하면 되지요?” “돈으로 계산은 할 수 없네요. 하지만 10만원은 주셔야겠어요.” “만나 이야기합시다. 그 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아이 버릇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 파출서로 신고해주십시오.” “잃어버린 CD 몇 개로 공부하는 댁의 학생을 죄인으로 몰아 파출소에 신고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주인의 태도가 너그러워졌다. “아닙니다. 그놈의 손버릇이 나쁜 것은 저도 잘 압니다. 지난번에도 못 보던 CD가 있었는데 어디서 났느냐고 그놈에게 물으니 얼버무리더군요.” “그래도 파출소까지 전화는 안하겠습니다.” 주인은 거절하는 태도였다. “제가 파출서 번호를 가르쳐줄 터이니 기다려 주십시오.” “허 참, 신고해야 하나?” 이렇게 하여 처음에는 CD 가게에서 주인에게 벌을 받는 일이었다. 내 아이는 난생 이런 일을 당했으니 몹시 긴장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CD가계 주인에게 빌었다. “저희들이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배상은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아이 앞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파출소에도 전화로 담당 경찰관에게 부탁하였다. “아이 버릇을 고쳐주세요. 저희가 가계 주인에게 파출서로 연락을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신과 같은 부모는 경찰관 경력에 처음입니다.” “저가 아이, 나쁜 버릇을 고치고 싶어서 그럽니다.” 먼저 이렇게 하고 가게로 찾아온 경관이 아이를 파출서로 데리고 갔다. 파출소에 가서도 아이 앞에서 경찰관에게 빌었다. “CD를 훔친 학생의 잘못을 학교로 알려드릴까요?” 경찰관이 물었다. 물론 사전에 짠 이야기다. “그러지 마십시오. 저희가 모든 책임을 질 터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학생, 앞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 수 있어요?” 경관은 우리 아이를 행해 다그쳤다. “예,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훔치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대답했다. “학교까지 알려지면 곤란합니다. 수능시험도 있고 대학진학에도 문제됩니다.” 나도 아이 보는 앞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다짐할 수 있겠지. 너의 부모도 교육자이시니 너의 부모를 봐서 용서한다. 다신 그러지 말아라. 그 대신 훔친 CD, 배상은 했느냐?” “예, CD도 돌려주었지만, 아버지께서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어요.” 아이가 대답했다.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다고? 그건 왜?” 경관이 물었다. “남의 물건에 손댔으면 훔치지 않은 물건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게 남의 물건을 주인 몰래 손대면 손해가 되지.” 이렇게 하여 둘째아이 CD 도둑은 해결되었다.
1. 첫 번째 도둑 이야기 오래전 교감으로 근무한 학교 이야기다. 이 학교 옆에 대단지 아파트가 붙어 있다. 내가 근무한 학교에는 이 아파트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아이들의 출입도 찾아 가끔 아이들의 문제로 학교에 전화 오는 경우가 있다. 그날도 이 아파트에서 전화가 왔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우리 아파트에 있습니다.” “그래서요? 무슨 일로 전화를 했나요?” “아이들이 우리 아파트 1층에 세워둔 자전거를 훔쳐 가려고 해서 붙잡아 놓았습니다.” “그래요? 몇 학년 몇 반이지요?” “6학년 0반 아이들입니다.” “죄송합니다. 담임선생님을 보내겠습니다.” 나는 급히 담임선생님을 보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잠시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진동이 울렸다. “교감선생님, 아이들이 자전거를 훔치지는 않았대요? 하지만 경비원은 훔치기 위해 만지는 것을 보았대요. 그래서 붙잡았대요.” “아이들보고 물어봤어요? 어떻게 했다는데요?” “아이들은 발뺌만 하고 자전거 열쇠고리만 만졌다고 해요. 훔치지는 않았대요.” “열쇠를 풀어서 끌고 가야 훔치는 거나? 아파트 관리인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해요?”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야 할지, 학부모님을 오라고 해서 아이들을 데려가게 할지 선택하래요.” “거기서 선택하라고 해요. 학부모님들에게도 알려주세요.” 얼마 후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담임선생님은 전화 받고 찾아온 학부모님들을 만나 혼났다고 투덜거리며 말했다. “교감선생님께서 괜스레 학부모들에게 연락하라고 해서 얼마나 혼났는지 알아요.” “왜, 선생님이 혼나야 하지요.” “자기 아이, 욕보게 하고 뭐가 모자라서 오라고 했느냐 항의를 받고 애먹었어요.”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그러지 않아 그 말을 했더니 교감선생님 원성이 대단합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교감선생님을 찾아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어떤 학부모는 자기 아이는 손대지 않고 그냥 옆에 서 있기만 했데 그것도 죄가 되느냐고 난리예요.” “갓끈도 고쳐 쓰라는 말을 모르는 구만요.” 자식 행실 바로잡기 교육까지 학부모 맘에 들지 않으면 따지기만 해야 하나 생각해보았다. 이들의 잘못된 행실, 지도 방식이 학교와 다르면 따져서 해결하려는 방식은 지금 교육현장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학교에서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는 일이다. 효과적인 방법은 훔친 아이(도둑)를 찾아내어 훈계를 해야 하는데, 훔쳐간 물건을 찾기 위해 가방이나 주머니를 뒤지면 인권침해라고 따질까봐 아예 도둑잡기를 포기해버리고 만다. 잃어버린 일을 당한 학부모님이 항의를 하면, ‘학교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인권과 결부된 문제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어쩔 수없이 타협한다. 훔친 아이를 적발해도 반갑지만은 않다. ‘내 아이, 도둑으로 만들어 왕따 당하게 생겼다,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아이 기죽게 만들었다’ 하는 등 원망의 말이 쏟아지니 잃어버린 학부모나 훔친 학부모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언제부터 학교는 잃어버린 학생의 인권보다 훔친 학생, 훔치려고 한 학생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곳으로 변했다. 우리 아이 잘못된 행동 바로잡기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만다.
공감능력결핍증후군 감성지능(EQ) 이론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설득보다는 자신의 지위와 권위로 부하를 움직이려는 강한 권력을 지닌 리더일수록 공감능력결핍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거나 있다하더라도 완고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승진해서 조직의 사다리 위로 높이 올라갈수록 아랫사람들은 상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다가가지 못하니 직언도 듣기 힘들다. 그러니 부하들의 감정을 이해 못하게 되고 점점 더 자기중심적인 세계관 속에 빠져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자기만이 최고라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이다. 골먼이 말하는 공감능력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인지적 공감능력이다. 이는 타인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공감능력이다. 둘째, 타인의 감정에 즉시 공명할 줄 아는 감정적 공감능력이다. 셋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챙겨줄 줄 아는 감정이입적 공감능력이 있다. 리더들에게 이런 공감능력이 결핍되는 징후로서는 직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목표·전략 등을 수립하고 강요하거나,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이해 못하고 차갑고 무관심한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골먼은 리더의 공감능력결핍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자신에게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는 그룹을 찾거나 만들어서 끊임없이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장 안을 일부러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보내는 리더나, 관리자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은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리더는 이런 증상에 빠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이다. 솔직히 아랫사람들이 상사를 찾아가서 자발적으로 대화를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어느 회사에서는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사무실의 칸막이를 모두 제거하여 회사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물리적 거리감을 줄여서 심리적 거리를 좁혀 능률도 오르고 소통하는 분위기에서 서로 공감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유쾌한 기사였다. 그런 회사는 차별 없이 사랑하고 이익을 나누는 상리공생(양쪽 모두 이익)으로 불통으로 인한 오해의 소지까지 줄여서 불황에도 강하다고 한다. 인간관계 형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공감능력결핍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부부 세 쌍 가운데 한 쌍은 하루에 30분도 채 대화를 나누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지난달 11~16일 전국 기혼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23일 공개된 설문결과를 보면,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질문에 가장 많은 32.9%가 "30분~1시간"이라고 답했다."10분~30분"과 "1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29.8%와 8.6%로 나타나 결국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사이의 대화가 하루 평균 30분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가족끼리 얼마나 공감능력과 유대감이 깊어질 수 있을까? 그것은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 시간은 부부 사이보다 더 부족할지도 모른다. 공감능력을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 결론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화 시간의 부족은 공감할 시간조차 가지기 힘들게 할 것은 자명하다. 최소한의 친구 숫자는? 미국 사회학자 솔라 풀(1917~1984)은 한 사람이 평생 의미 있게 알고 지내는 사람의 수는 3500명 정도에 그친다고 했다. 심지어 휴대폰에 저장된 의미 있는 사람들의 이름도 150명 안팎이라고 한다. 서로 이름을 아는 사람은 2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 중 걸려 오는 전화나 만나는 사람 수를 생각해 보면, 그 숫자는 더욱 좁혀진다. 물리적인 거리는 세계화 되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까지 넓어진 것은 아니다. 좀 더 과장하면 최적의 친구 숫자는 6명이라는 일설도 있지 않은가! 인간관계는 너무 많아도 힘들고 너무 적어도 외로워서 상처를 받는다는 뜻에서 6명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따져 보면 인간이 공감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가야 할 대상도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인류 역사를 긍정의 방향으로 이끌어 간 위인들의 특징은 공감능력이 탁월한 분들이었다. 예수, 공자, 석가모니를 비롯하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나 만델라 대통령, 올해의 세계인이 뽑힌 프란치스코 교황 등. 그분들은 한결 같이 인류의 아픔에 공감하고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한 최고의 공감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시대를 넘어 감동을 안겨준다. 불통의 시대를 사는 우리 사회에는 아픈 사람들이 넘친다. 마음의 고통은 바로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에서 비롯된다. 가정이 불안하고 젊은이가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며 노후가 불안하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가족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공감해주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상처 받은 아이들은 학교에 와서 친구의 아픔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상처를 되쏜다.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성추행, 성폭행 등. 유형은 다르지만 그 모든 범죄의 바탕에는 공감능력이 상실된 비인간성이 자리하고 있다. 리더가 먼저 공감의 자리로 내려와야 소통의 수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소통의 모습은 거꾸로 가는 현실을 타개할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어주는 일이 학교 교육의 몫이다. 가정에서 힘든 아이들이 학교에서라도 서로 공감해주며 위로 받게 해야 사회에 나가 견딜 것이 아닌가.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주어야 악순환의 고릴 끊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상처 받은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일이다. 이제 시대는 선생님에게는 힐러나 인생 상담자의 몫까지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담임선생님은 등교하는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눈 맞추며 인사하기, 자잘한 일상 물어보는 관심 표현하기, 친절한 답변해주기, 어려움을 먼저 알고 손 내밀기, 아이들끼리도 협동하여 해결할 수 있는 미션을 수시로 제시하는 학습 방법 제시로 공감능력을 향상시켜 줄 일이다. 상처 많은 아이들은 자신의 가시로 자신 뿐만 아니라 친구도 선생님도 찌른다. 대들고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들이 아프다는 또 다른 표현임을 알고 다가서려면 엄청난 내공과 에너지를 가져야 보듬을 수 있으리라. 학교장과 선생님들 사이의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리더가 내려오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베푸는 자리이니 선생님들이 다가가는 일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학생들의 일이나 담임선생님의 고충을 상담해 줄 수 있는 배려와 여유가 상존하는 학교라면, 시간이 걸릴지라도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리더가 인생의 선배로서 직장의 상사로서 인간적인 대화로 부드럽게 공감능력을 발휘하는 학교라면 불통으로 인한 기회비용의 손실을 막고 학생들을 위한 방법은 저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학교에서는 일이 많고 고될지라도 마음이 행복하니 웃으며 일할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생에서 잠시 머물다가는 여행자로서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만난 교직원과 학생들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다. 그 만남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공감능력의 3요소인 인지적 공감능력과 감정적 공감능력, 감정이입적 공감리더십을 발휘하여 상생으로 행복한 학교들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고 골치 아픈 과목으로 여긴다. 더구나 수학은 교과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부담스럽기도 하다.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도가 높은 과목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원리를 파악해 공부하다 보면 수학도 결코 재미없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아이들이 "왜 수학 공부를 할까?"를자주 물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을 학교현장에서 많이 보고 싶다. 수학에서 아이들을 구해줄 구세주는 현장의 교사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한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네비게이션에도 수학이 녹아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기기나 일상생활에 수학이 빠지는 부분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수학의 세계에 살고 있다. 원뿔 형태로 된 컵에 담긴 음료수를 친구랑 어떻게 반씩 나눠먹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큰 피자가 보통 피자에 비해 가격은 1.5배, 지름은 2배라면 어떤 걸 골라야 경제적인가를 알아내는 데도 수학이 필요하다. 냉철하게 경쟁하고 규칙을 정할 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수학적 바탕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수능에서 출제되는 수학 문제는 까다롭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수능 문제를 풀게 했더니 0점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현장의 수학교사들에게 시험을 보게 한다면 평균 어느 정도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만큼 수학은 까다롭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고민하고 포기를 하는 학생도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장교사의 고민이라고 한다. 수학에서는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은 짧은 시간에 되는 게 아니다. 적은 분량을 하더라도 정확히 해야 한다. 정확히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공부하는 속도가 늦지만 갈수록 빨라진다. 주마간산식으로 늘 빨리 해결하려고 하면 방법이 체득되지 않는다. 법칙을 왜 만들었는지 생각하고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공식이나 법칙을 만든 이유를 고민해 보면 이를 적용하기가 쉽다. 또 변형된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많은 과제를 주고 빠른 시간에 푸는 학원이 많다. 많은 공부량에 학생들은 뿌듯함을 느끼고 학부모는 만족하지만 겉핥기식 공부는 남는 게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필자가 아는 한 학생은 스스로가 학원에 가지 않아도 생각한다는 자기 규정을 하고 있다. 그 이유인즉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어떤 유형으로 풀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주입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수강생은 그 문제를 외워서 푼다고 자신이 관찰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수학은 다양한 길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자기는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은 답은 맞았는데 풀이가 다른 것에 놀랐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두 풀이 방법을 비교해 본 결과 자신이 푼 방법으로도 답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 학생은 자기의 학습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자기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이처럼 학생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계산 능력이 요구되고 이를 위해선 교과서의 기본적인 계산법칙을 철저히 습득해야 한다. 수학은 쓰고, 말하면서 풀어야 한다. 완벽히 알아서 건너뛰는 건 상관없지만 대충 얼버무리고 건너뛰거나 추측해선 안 된다.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는지 확인하려면 친구에게 그 문제를 설명해 보면 아는 것이 무엇이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된다. 자기가 푼 수학 문제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완벽히 이해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수학 문제집은 어떤 문제집이든 한 권만이라도 정확하게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 권을 완벽히 소화한 뒤 다음 수준의 문제에 도전하는 게 좋다. 시중 문제집은 수준이나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처음에는 교과서 수준의 쉬운 문제집을 먼저 풀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소홀히 하지만 교과서는 문제집과 달리 원리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 시중의 어떤 문제집도 교과서만큼 원리를 잘 설명한 것은 없다. 때로는 문제풀이를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수학은 기초부터 다져야 하는 과목이다. 내용을 모르면 이미 배운 과정으로 되돌아가 교과서를 보며 내용을 되짚어야 한다. 고등 1학년에서 삼각함수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면 중학교 3학년의 삼각비 단원을 다시 읽어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 삼각비를 모른다면 중학교 2학년 때의 닮음 단원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나 삼각형의 닮음의 성질을 배워야 한다. 기초부터 내용을 정리하면서 문제를 풀고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수학은 내용 영역별로 접근해야 한다. 교육과정에서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로 분류한 대로 학년에 관계없이 이어서 공부해야 한다. 또 기호 및 부호, 식, 도형, 표 및 그래프 등 여러 가지 수리적 표현 및 이들 사이의 상호 관련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부모들은 예전에 자신이 배웠던 학습방식을 잊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도 학생이 수학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 지적해 고치려고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지금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방식으로 수학적 탐구 활동을 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수학 공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에도 토론 학습이 요구된다. 다른 친구들이 쓰고 설명하는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배울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보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학교 경영이 작년과 금년이 똑같고 내년도 똑같을 학교인 변화가 없는 학교라면, 최악의 수업은 기획, 시나리오 연출 주연, 조연 등 모든 것을 교사 1인이 하는 드라마가 된다면 아이들은 배움에서 도망 갈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단지 빨리 배운다고, 남들보다 앞선 수업을 한다고 해서 그 친구가 잘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풀어나가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길이다. 어렵더라도 끙끙대며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선생님을 쫒아 다니는 어린 중학생의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24일 삼성그룹은 올해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전국 대학총장에게 추천권 부여 및 관련 대학별 인원을 할당해 지원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이 전국 200여개 대학에 대학별 추천 인원을 할당해 통보한 인원은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와 한양대 각 110명,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100명씩 할당됐다. 이어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0명, 중앙대 영남대 아주대 전남대 부경대 45명, 동국대 40명, 전북대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 등 순이다. 이 같은 할당제를 시행한 이유은 약 20만 명이 몰리는 삼성그룹 공채 서류 시험인 사트(SSAT)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시행된 제도라고 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15일 공채 제도를 개선해 전국 200개 대학의 총·학장에게 추천받은 5000명에게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은 입사 실적을 반영하되 삼성과 산학협력을 진행 중인 대학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대학별 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추천하는 졸업생의 학력 기준은 학점 3.0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에 입사한 신입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생의 삼성 입사 비율이 높은 학교 순서대로 대학총장 추천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 호남권은 영남권과 비교해 차별을 받았다는 논리다. 그리고 이공계열이 비교적 약체인 여대가 추천권이 적은 것에 불만이다. 다시 지방 대학은 수도권과 비교해 볼 때 홀대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불만은 이미 표면화 된 것이다. 예상해 볼 때는 더 있다. 일부 서울 소재 대학들은 자신들의 대학이 경쟁 대학과 비교해서 할당 인원수가 적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국립대학도 차이가 나는 것에 민감하다.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학들도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대학들은 이렇게 배당된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대학은 삼성의 채용 인원 확대 및 기준에 들기 위해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할 지도 모른다. 물론 삼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규정이 있고, 자신들이 마련한 공정한 잣대를 사용했을 것이다. 따라서 세간의 불만은 모두가 변명처럼 들릴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삼성의 규정이다.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삼성에 입사 원서를 내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냉혹하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삼성의 발표는 신중했어야 한다. 삼성의 대학 할당 인원은 대학을 서열화할 우려가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회적 인식과 교육 환경에서는 서열화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로비에 나설 것”이고, “삼성 지배 그물은 더 촘촘해지고, 삼성에 대한 복종은 더 내면화될 것”이라는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삼성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기업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이상의 아이콘이다. 반도체 분야와 스마트폰 등으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든 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 그리고 삼성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모두 입사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이다. 그렇다면 이런 채용 방식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줘 사회적 파장이 크다. 총장 추천제는 삼성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전형 제도이다. 그리고 추천 인원이 그대로 입사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추천 인원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추천 숫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이 인원수는 대학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다. 그리고 이 추천 인원수에 들기 위해 학생들은 불필요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 채용 인원 보도에 일부에서는 삼성이 오만해졌다고 질타하고 있다. 이 표현이 지나친 점도 있지만, 귀 담아 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 여러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모든 일에 거침없이 질주하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 정점에 있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고, 놓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삼성이 그 시점에 있다. 이런 문제점을 넘어 이번 할당제는 아무리 보아도 글로벌 기업에 어울리는 채용 방식이 아니다. 이는 인재를 편리한 방법으로 가려내겠다는 게으름의 표상이다. 불편하더라도 사람다운 인재를 뽑겠다는 정신으로 가야 한다. 고민하고 채용 시험인 사트가 문제라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삼성만의 고용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글로벌 기업 삼성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닐까.
"모교 세류초교를 생각합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모교사랑을 강조하는 말이다. 오늘 설 명절을 앞두고친척들이 우리집에 모이는 날이다.오전에 수원농협 하나로마트 세류점에 들러 용무를 보고 모교인 세류초교를 잠깐 둘러보았다. 마트에 가는 도중 학교 공사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 모교이기 때문에, 모교의 변화 모습이 궁금하여 들린 것이다. 교문에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입구 오른쪽에 대형건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관계자께 여쭈니 유치원건물 공사라고 알려주신다. 공립유치원 중에는 단독 건물을 보유한 유치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류초교, 나의 모교다. 우리집 6남매가 나온 학교다. 지금 큰형은 70세가 넘었고 막내 여동생은 50이 넘었다. 그러니 우리 가족의 학교다. 1937년에 개교하였으니 역사가 무려 77년이다. 필자의 경우, 모교 근무를 자원하여 1984년부터 1년 6개월간 교사로 근무하였다. 그러니 정이 더 들었다.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학교 안 후문 가까이 있는 우물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 주민들은 물지게를 지고 식수를 떠다 먹었다. 학교가 지역주민들을 살린 것이다.오늘 작은 형은 말한다. "내 키가 자라지 못한 것은 어려서부터 무거운 물지게를 져서 그런 것 같아!" 세류초교가 변하고 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주위 환경이 변하고 있다. 바로 이 일대가 '수원 세류 주거환경 개선 사업지구'로 선정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공사 타워크레인 모습이 보이니 조만간 수십 개의 아파트가 쭉쭉 올라갈 것이다. 지금은 사업지구 주위가 안전 가림판으로둘러 싸인 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구는 수원에서 가장 노후된 주택지역이다. 개선사업이 이루어지면 학교 주위로 아파트 40개 동에 2천68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총 23만 ㎡면적에 국비, 도비, 시비 154억원을 포함하여 8천805억원이 투입된다. 그렇게 되면 낙후한 구시가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세류초교는 23개 학급, 유치원 5개 학급으로 전교생이 726명이다. 지금은 사업지구가 공동화되어 학생 수가 줄어들었지만 개선사업이 완성,2015년 6월 주민들이 입주하게 되면 재학생 수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당연히 학교는 이들 자녀들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해야 한다. 세류초교는 수원에서 신풍초교 다음으로 역사가 깊은 학교다. 축구선수 박지성, 역대 수원시장 등 유명인사를배출하였다. 축구부 외에 기계체조부가 유명하다.당시 동쪽 체육관은 선수 양성의 산실이었다. 지금은 남쪽 웅비관이 체육관이다.. 오늘 교정을 한 바퀴 둘러보니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유년시절, 그리고 1980년 중반 초교 교사 시절 있었던느티나무가 보이지 않는다.살아 있다면 수령이 최소 80년은 넘었을 것이다.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도 보기 졿지만 졸업생들은 모교를 찾아 학창시절 그 때 그 모습을 찾으려 한다.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서운한 것이다. 1960년대 소풍을 앞두고 당시어린이들 사이에서 떠돌던 말 하나."○○초교는 교정에 있는 오래된 나무를 베다가그 속에 있는 용을 다치게 했대. 그래서 그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항상 비가 온다. 그래서 그 학교와 소풍 날짜가 겹치게 하면안 된대!" 세류초교, 요람기를 보낸 아름다운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학교다. 그 당시 학교 건물은 보이지 않지만 모교 인근을 지나게 되면 잠시 향수에 젖는다. 아마도 이 학교 졸업생이라면 같은 심정일 것이다. 지금은 학교가 일부 공사 중이지만 3월 개학을 앞두고 있다. 주거 환경개선 사업이 완료가 되면 더 좋은 모교가 되리라 확신한다. 모교여 영원하라!
전남교육청 관내 우수 학생 자치회 임원들로 구성된 국외 연수단의 일본 연수는 지난 12월에 각급 학교에서 제출한 2014. 학생회 운영 계획서와 우수 실천 사례를 심사해 우수 학생회를 선발했으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 참가한 인원은 초 23명, 중 22명, 고 21명, 인솔 8명으로 총 74명이다. 22일 연수 일정은 오전에 후쿠오카시립 테리하소,중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교육내용의 전반적인 안내와 수업 참관을 통한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시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테리하소·중학교는 학교 건축 설계를 제안형으로 하여 초, 중학생과 초중학교 교직원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하여 중고지역으로 나누고 특별교실 지역과 체육관, 그리고 교류 지역을 한 중앙에 배치한 것이다. 구체적인 건물 배치는 초중 공용으로 직원실, 보건실, 도서관, 급식실, 체육관을 사용하며 교류의 장으로 중앙 대계단과 정보라운지, 교류 로비, 벤치 등이 있으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하여 중앙 대계단에는 계단식 극장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시설 개방형으로 장래 모든 특별교실이나 체육관, 급식실 등을 지역사회에 개방할 예정으로 지역커뮤니티 육성을 위하여 지역 연계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친환경 건물로 채광이 잘 되도록 발코니를 만들고 통풍을 고려하였으며 옥상 녹화, 목재이용, 태양광발전 설비(1일 최대 100Kwh)설치는 물론 빗물 이용(450톤)과 재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시설은 앞으로 이 지역의 20년 미래를 조망하면서 설계한 것이라 한다. 이같은 일본학교 시설을 둘러본 노하늘(광양여중1년)학생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교류하는 활동이 너무 좋았고 색다르게 보였으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은 너무깨끗하여 놀랐으며 이러한 행동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꼭 본받아야 할 점이다. 그리고풀장과 특별실 등이 잘 갖춰져 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글로벌 어학교육 ‘글로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계방학 4주 간에 걸쳐 진행된 제6회 TOEICNEAT사관학교가 지난 27일 수료식을 가졌다. 생도로 선발된 재학생 145명은 12월 30일부터 1월 27일 까지 4주 동안 대학 학생생활관(기숙사)에서 강사 및 운영진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강도 높은 영어몰입교육에 임했다. 교육과정은 한국인과 원어민 강사가 병행하는 회화수업, 어휘 숙지를 위한 Voca 수업, 말하기 시험을 대비힌 Speaking 수업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4,800여개의 단어 Test와 4회의 모의토익, 1회의 토익스피킹, 정규토익 등 학생들의 토익점수 향상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입교생들의 평균 토익점수가 260점 이상(최고 435점 이상) 향상됐으며, 800점 이상 고득점자를 다수 배출하는 등 프로그램 개설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 리더십 교육, 마음수련 특강 등을 실시하고 매일 아침, 저녁 체조와 점호를 통해 단체생활의 규율을 몸에 익히는 등 종합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능 역시 원활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토익사관학교에서 4주간의 교육을 마친 황기봉 학생(방사선과)은 “사관학교 기간 중 외부출입 및 개인휴대전화가 제한되는 등 엄격한 생활수칙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매주 향상되는 토익점수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획조정처장 이기영 교수는 "우리대학은 TOEICNEAT사관학교, 해외어학연수, 현장학습, 인턴십, 해외취업까지 연계되는 다양한 글로윙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기간 동안 학교교육만으로도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도록 지도함은 물론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의 교육경력 요건이 3년으로 유지되고 투표용지도 각 후보자 이름이 공평하게 앞에 오도록 가로열거형 순환배열방식으로 변경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 위원회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6․4 선거부터 없어질 예정이던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요건이 3년으로 부활돼 무경력자의 출마가 차단된다. 교육감으로서 최소한의 교육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교총 등 교육계의 줄기찬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함께 선거를 치르는 6명의 지자체장, 의원과 달리 교육감 투표용지만 ‘가로열거형 기초선거구단위 순환배열식’으로 변경해 소위 ‘로또선거’를 방지하기로 했다. 후보자에게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이름을 가로로 배열하되, 각 후보자의 이름이 골고루앞에 오도록 순환배열하는 방식이다. 교총 등은 기호1번을 부여받은 후보가 15% 정도의 어부지리 표를 얻어 당선되는 ‘로또선거’를 막기 위해 투표용지 개선도 함께 요구해 왔다. 다만 교육계의 또다른 요구과제인 교육감 선출방식 개혁, 교육위원 존속 문제 등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정개특위는 2월 28일까지 활동시한을 연장하고 이들 쟁점을 최대한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28일, 즉각 환영 논평을 내고 “교육감 경력 부활과 투표용지 개선은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범교육계의 결집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핵심과제로 함께 요구했던 교육위원 존속이 매듭지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개특위 시한이 2월말로 연장된 만큼 시도교육위원회 일몰제 폐지와 선거공영제 문제도 합의를 통해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개특위가 구성된 핵심 이유가 교육감 선출방식 개혁에 있는 만큼 여야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발전적 개선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교육자치의 발전을 위해 정치권과 각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아무 성과없이 활동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국회 정개특위가 오는 2월말까지 기간을 연장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영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활동기한을 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1월말까지였던 정개특위가 그동안 논의했던 정단공천 폐지와 시·도교육감 선출방식 변경 등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해 서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하지만 정개특위의 기간이 늘어난다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정개특위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둘러싼 논의에만 무게중심이 쏠려 있었고, 교육감 선출 제도 변경에 대해서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논쟁만 벌였을 뿐교육자치를 위해 교육계가 한목소리로 요구한 시·도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선거공영제 등은 심도 있게 논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간의 논의 과정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활동 기간만 연장됐을 뿐인 정개특위에서 교육자치를 위한 핵심 사항의 논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국회 정개특위가 시한에 쫓겨 활동 기간을 연장한 만큼 교육계가 핵심적으로 요구한 시·도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및 선거공영제 등을 반드시 반영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 “정개특위가 구성된 핵심 이유가 교육감 선출방식 변경 등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고 강조하며 “남은 활동 기간에 여·야 간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급감이 예상되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 입학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명 감축키로 했다. 또 절대평가 방식의 새 평가체제를 마련해 모든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고, 2회 연속 최하등급을 받은 대학은 퇴출된다.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개혁은 2022년까지 3주기고 나눠 모든 대학을 평가한 후 최우수 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등급은 차등적으로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1주기 평가(2015~2017학년도)로 4만명, 2주기 평가(2018~2020학년도)로 5만명, 3주기 평가(2021~2023학년도)로 7만명을 감축한다. 다만 대학과 전문대의 정원 감축 규모는 정원 비율(현재 63대 37)을 반영해 결정하는데 1주기의 경우 대학은 2만5300명, 전문대 1만4700명이다. 교육대학 및 교원대는 별도의 평가를 통해 정원조정을 실시한다. 새로운 구조개혁 평가는 정성지표를 도입해 평가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평가 결과에 따라 모든 대학은 최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5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입학정원 감축,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제한, 국가장학금 미지급, 학자금대출제한, 지속적 퇴출 유도 등 차등적인 조치가 취해진다. 특히 2회 연속 최하위 등급에 포함되는 대학은 강제 퇴출시킬 방침이다. 평가영역은 대학 운영과 교육과정 전반을 대상으로 공통지표와 특성화 지표로 구분하되, 대학과 전문대학의 평가지표는 별도로 설정해 평가한다. 평가지표 및 지표별 반영비율 등은 의견수렴을 거쳐 초안을 마련한 후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구조개혁 정책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중심으로 추진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개혁 추진을 위해 가칭 ‘대학구조개혁 및 평가에 관한 법률’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학평가 시행 여부를 감안해 현행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는 금년에 한하여 실시하고 추후 실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구조개혁 추진과 함께 올해부터 모든 정부재정지원사업 평가에 각 대학의 구조개혁 계획을 반영함으로써 자율적 정원감축도 병행한다. 이에 따라 대학이 자율적으로 감축한 정원도 추후 구조개혁 평가에 따른 정원감축 시 모두 인정된다. 또 재정이 열악한 영세 사학의 설립 방지 및 대학 신설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대학의 경우 수익용 기본재산 최소 확보 기준을 현재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등 인가요건을 강화하는 법령 정비도 할 예정이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는 누리과정 운영시간을 5시간으로 연장하려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29일 "종전처럼 3~5시간 내에서 자율운영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며교육부에 긴급 교섭을재차 요구했다. 두 기관은 그동안 유아연령과 유치원의 여건 및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5시간으로 연장하는 것은 병설유치원 교사의 근무여건을 악화시킴은 물론 위생․안전 등 돌봄 역할까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누리과정의 총체적 부실위기를 지적해왔다. 이에양 단체는 누리 과정을 현행3~5시간범위 내에서 유치원이 자율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교섭과제로요구하고▲유아학교 명칭 변경 ▲단설유치원 확대 ▲병설유치원 전담 교무업무 보조인력 배치 ▲유아교육과 보육 행정체계 교육부로 일원화 등도 다시 한 번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