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6,98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하람아,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24시간은 신이 인간에게 공평하게 허락한 선물이다. 어느 사람에게도 25시간은 주어질 수 없다. 부자든 빈자든 유명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는 24시간이라는 아주 균등한 선물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결정되지 않는가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 바쁜 속에서도 어떻게 그 많은 칼럼을 쓰면서도 생활할 수 있는가? 그 비결이 무엇인가?” 그런 이야기를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시간 경영” 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의 경영자이다. 자기의 주체이다. 1인 회사이기에 내가 나를 경영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시간 경영이 자기경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 경영에 성공해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성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시간을 경영하는 데 성공한다. 시간을 경영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바로 항상 목표를 세워서 생활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그 시간 동안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자신들이 사용하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낭비하느냐는 부분을 조사해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부분이 ‘목적이 없는 시간사용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하루를 보내든 일주일을 보내든 시간 내에 내가 도달해야 할 목표, 성취해야 할 목표들을 늘 기록하는 습관을 하게 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라는 것은 양적 개념이 아니고 질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그만큼 업무라든지 무슨 일이라도 생산성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이따금 자신이사용하는 시간을 한번 기록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기록해보면 어떤 부분에서 습관적으로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가? 그런 부분들도 찾아내게 된다. 대개 시간은 습관적으로 낭비된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습관이다. 그래서 그 습관을 찾아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시간을 기록해 보는 습관을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모기업의 아주 높은 직책에 있는 임원 한 분이 스스로 시간도 관리해 가면서 규칙적으로 자기를 도와주는 비서로 하여금 자기의 시간 사용처 내용을 마치 돈을 쓰고 난 다음의 계산서를 받는 것처럼 한 달, 일주일 이렇게 보고를 받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통해서 나도 전체적으로 24시간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조정해 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을 고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또 한 가지 염두하여 둘 것은 자투리 시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1분, 5분, 10분 정도를 아주 우습게 여긴다. 언젠가 어느 분의 인터뷰에서 ‘직장인들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를 보면 그 양반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우리가 하루에 2~3시간 정도의 일과 후의 시간을 활용하기에 따라서 자신의 행복과 미래를 준비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잘 시간을 활용한다면 네가 현재는 어렵게 느껴지는 고교진학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3월이니 앞으로 시간 활용계획을 잘 세워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정년 60세 시대가 도래 되었다. '정년 60세 법안(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일단 2016년 1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지방공사 등에 우선 적용된다. 2017년 1월부터는 300인 미만 사업장, 지자체에도 의무화된다. 현행 정년에서 적게는 2년 많게는 5년씩 연장된다. 정년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에겐 희비가 엇갈린다. 다행히 몇 년이라도 연장이 되는 사람은 희소식이지만 그럴지 못한 퇴직을 앞둔 현행 57-58세는정년이 연장된다는 소식은 반가웠지만 정작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생년월일 1-2년에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이렇게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근로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년 6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 온 것이다. 하지만 억울하게 정년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수두룩해 이들의 노후생활에 별반 도움이 안 될 뿐더러 반작용으로 청년층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년연장법 통과로 퇴직 이후 생활을 걱정하던 고령 근로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정년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실제로 고령층의 상당수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권은 노후 빈곤 대책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 확보를 위해서라도 고령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정년연장법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원들의 정년연장에 대해선 조용하다.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교원의 정년은 65세였다. 그러나 IMF의 경제 위기에 정치인 교육부장관에 의해 같은 교원인 대학은 제외하고유·초·중등교원에게만 단축한 것이다. 고통분담과 고경력 한 명 퇴직이면 신규교사 서너 명을 고용한다는 허울 좋은 경제논리로 교원들을 기만한 것이다. 교원의 정년단축의 피해와상처는 아직도 우리 교육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한꺼번에 중견교사가 무더기로 교단을 떠나면서 학교교육은황폐화를 불러왔다. 한마디로 학교에 일할 교원이 없는 것이다. 또한 모자라는 교사의 자리에 교단에 서서는 안 될사람들까지 다시 교단에 유입되면서 학교는 큰 홍역을 치렸다. 그렇게 잘 못된 교육정책은 그 고통이 크다. 그러한어려움에도 일선 교사들은 참고 이겨내며, 묵묵히 직분을 다한 덕분에 우리 교육은 다시 일어서 지금의 위치에 이른 것이다. 교원의 정년 단축이 IMF의 경제 위기의 고통분담이었다면 고통분담이 끝났으면당연히 정년을 환원을 해야 하는 일이아니겠는가. 이젠 고령화 시대에 모든 근로자가 정년을 연장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선 유독 교원들의 정년에 대해 말이 없다 교원에게 빼앗아간 정년만큼은 이젠 아무 조건 없이 되돌려 주어야 마땅하다. 뿐만 아니라.공무원연금법만 해도 그렇다. 현행 62세 정년이라면 젊은 교사들은 퇴직을 하고서도 3년동안은 연금을 받지 못한다. 이 기간은 무엇으로 생활을 하란 말인가. 더욱이 이 기간은 자녀의 결혼 등으로 가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원의 65세 정년은 당연히 환원되어야 한다. 이젠 우리 교원 스스로 잃어버리고 빼앗긴권리와 권한을되찾아 한다. 분명한 것은 65세 교원정년은 연장이 아니라 환원이다.교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인들이 강제한 교육정책을 바로잡는교원의 요구이며 환원이다. 특히 대학 교원의 정년은 그대로 두고, 힘 없는 유·초·중등 교원에게만 강요한 교원정년 단축은 강제법이며 악법이다.고령화 시대, 이젠 교원에게 다시정년을 환원하라는 소리일 뿐이다.
‘대한민국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상이다. 전국적으로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 등 총 100명의 대한민국 젊은 인재를 뽑아 대통령 명의의 상장과 메달, 장학금 300만 원씩을 수여하고 있다. 필자가 지도, 추천하여 수상까지 하게된 제자는 소녀가장이다. 제자의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부모가 버린 아이를 국가가 보살피고 끌어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3년 동안 글쓰기 지도교사로서 그 추천이 헛되지 않아 감회와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제자는 3년 동안 수많은 수상외에도 시집을 펴냈다. 지난 해 8월 출간된 여고생 시집 ‘고백’은 장안의 화제였다. 시집 ‘고백’엔 제자가 1학년 때부터 쓴 86편의 시가 실려 있다. 필자가 알고 있기론 여고생이 시집을 펴낸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아마 세상의 화제가 된 건 그래서일 것이다. 꼭 화제가 된 만큼은 아니지만, 우선 시집을 받아본 소속 학교 선생님들의 놀라움과 함께 격려가 줄을 이었다. 교장, 담임 각 5만 원을 비롯 63명의 선생님이 73만 5천 원의 후원금을 모아 학생을 격려했다. 이런저런 기간제 교사까지 80여 명의 교직원이니 일부 선생님이 빠진 결과라 좀 아쉽긴 하다. 여고생 시집 ‘고백’ 발간 소식은 언론에서도 제법 요란벅적지근하게 보도되었다. 특히 케이블 금강방송에선 아나운서가 카메라 기자와 함께 학교에 와 학생을 취재했다. 당연한 일인데, 특기할 것이 있다. 나중 학생에게 들어보니 일금 1만 원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취재차 필요한 시집을 서점에서 구입하듯 사서 본 셈이다. 전주 MBC '생방송 뷰' 진행자인 아나운서와 작가도 방송용 시집을 직접 샀다고 들었다. 총 39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안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해왔지만, 필자는 그런 사례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뿐이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시집 100권을 구입했다. 국무총리실 어느 비서관이 학생에게 전할 걸어 그런 사실을 알려와 알게 된 일이다. 소녀가장 학생의 시집 ‘고백’을 지인들에게 선물해 읽게 한다는 얘기였다. 선출직 공직자도 아니고, 국무총리의 그런 ‘선행’이 놀랍고 고마울 뿐이다. 한편 고교생 자녀를 둔 대전의 어느 40대 아줌마는 격려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시내와 경남 창원이라며 시집 구입을 전화로 문의해온 분들도 있었다. 소녀가장이기도 한 제자에게 시를 비롯한 글은 세상을 지탱해나가는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소녀가장이 한둘일까만, 제자는 악덕환경을 꿋꿋하게 버티고 당당하게 이겨냈다. 도전과 열정으로 꿈과 끼를 성취해낸 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서 ‘대한민국인재상’ 후보로 추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예⋅본선 합쳐 6대 1쯤 되는 경쟁률이었지만, 필자는 지도교사로서 반드시 뽑힐 것이라 확신했다. 제자는 필자의 확신대로 ‘2013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것이 어찌 그 학생만의 기쁜 일이겠는가? 여고생 시집 ‘고백’에 대한 화제와 관심, 후원과 격려는 학교, 나아가 우리 모두의 기쁜 일이다. 그런 제자의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은 특성화고 학생의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킴과 동시 건강한 한국 사회임을 알린 쾌거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내륙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내륙의 다도해가 대청호다. 이맘때쯤 대청호반으로 가면 봄 향기와 함께 봄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예전에 쓴 글이다. 가끔 바다가 그립거나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슬며시 꺼내 읽는다. 3월 8일, 아내와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양성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문의문화재단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마침 이곳에서 노사화합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원기업 '파이팅' 등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산행지 입구에서 주최측이 생수와 수건, 청원군청소년수련관 앞에서는 네슬레 직원들이 따뜻한 커피로 봄기운을 선물한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산길도 활력이 넘친다. 청소년수련관 앞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비교적 평탄하여 옆사람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청원군보건소에서 구간별로 소모열량과 기공체조를 알려준다. 산길에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만하면 기념촬영 장소인 독수리바위를 만난다.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높은 산까지 몸살을 앓는다. 이날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하는 네슬레 직원들을 만났다. 쓰레기를 줍는 손길이 멋진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독수리바위를 지나면 왼쪽으로는 대청호, 앞쪽으로는 팔각정자 국태정이 가깝게 보인다. 국태정이 있는 봉우리는 높이가 375m에 불과하지만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다. 쉼터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국태정에 올라 풍경이 아름다운 주변의 마을과 대청호를 바라본다. 품곡리의 도로공사현장, 두모리와 도원리. 작두산, 청소년수련원과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가 차례대로 펼쳐진다. 국태정이 서있는 이곳은 작두산(높이 430m)의 능선으로 양성산이냐, 작두산 남봉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어 지도마다 표기가 다르다. 아래로 내려서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야트막한 양성산(높이 301m)으로 향한다. ‘양성산(壤城山)에서 봄, 가을에 소재관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한다.’고 기록한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 양성산이 등장한다. 양성산, 일모산, 연산 등 이름도 다양하다. 양성산은 과거 문의현의 주산으로 정상부에 474년에 축조한 석축 산성이 있고, 고려시대 유금필 장군이 후백제 길환 장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차장에서 문화재단지로 향하는 길가의 쉼터에서 '조동마을탑'을 만난다. 탑에 써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이 갈라지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 갈라진 땅이야 합치면 북쪽 끝 땅자락 어디인들 밟지 못할까마는 우리는 언제 우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 〜 이제 다시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마을에 그때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이렇게 탑을 세운다.〉 이보다 아름다운 시, 이보다 슬픈 소설이 어디 있을까. 역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같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오늘날 우리가 즐겨 찾으며 여가를 즐기는 대청호와 문의문화재 단지를 만들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산비탈에 있어 조망이 좋다. 성문을 닮은 양성문에 들어서면 넓고 시원한 대청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름철에는 작은용굴 앞 분수대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내뿜는 것도 구경한다. 입구에서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 돌탑과 솟대, 선사시대의 돌무덤인 고인돌, 신동문시비가 맞이한다. 문화재단지는 낭성관정리민가, 문의노현리민가, 양반가, 주막집, 대장간 등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형태를 이루고 있다. 흙벽돌의 초가집과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 쇠를 달구어 각종 연모를 만드는 대장간, 양반가 안에 전시된 민속예술과 일상에 필요한 도구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줘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양반가옥 뒤편으로 가면 효 문화의 상징인 여막이 있다. 여막은 신세대들이 전통상례 관련사진, 상제 모형 등을 보며 경로효친사상을 깨우치는 장소이다, 양반가옥을 나와 옛 비석들이 늘어선 김선복 충신각과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놀이마당을 지나면 문화유물전시관이다. 문화유물전시관에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충북유형문화재 제170호)를 비롯하여 군내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게 하는 동굴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앞뜰에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산석교를 복원하였다.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믄 돌 너와집 부용부강리민가를 구경하고 계단을 오르면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을 만난다. 이곳은 전패(왕을 상징하는 殿자를 새긴 나무 패)를 안치하고 초하루와 보름날에 임금이 계신 대궐을 향하여 절을 하였을 뿐 아니라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문화재단지의 중심 건물이다. 문화재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햇살이 반짝이는 대청호를 바라보노라면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도회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리나라 전통의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구경할 수 있는 옹기전수관과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대청호미술관이 있다. 제1~제3전시실로 구성된 미술관은 지역의 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으로 꾸민 조각공원과 애국지사 일곱 분의 상이 야외에 있다. 대청호와 인접한 문의에는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지 작은용굴, 산책하기 좋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 구룡산 중턱에 위치한 현암사, 한지를 만드는 청정 산촌 벌랏마을 등 볼만한 구경거리가 많다.
수연아, 이제 최고의 3학년이 되었구나. 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3학년이라니? 라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었겠지. 나도 벌써 이 학교에 부임하여 온 지 3년 반이 지났구나. 너도 곧 공부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네가 작년에 미래영재 기업인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성공한 기업인이 되길 희망하여 몇 자 적어 보낸다. 지금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삼성전자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거대 기업을 창출한 창업자들은 일터 안에서 어떤 행복관을 가지고 있었을까? 일본의 아식스 창업자인 오니쓰카 기하치로는 사심 없는 경영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자신도 행복해진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의 생각을 기업에 접목시킨 경영을 하였었지. 경제학·사회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학자 100명의 행복론을 모은 '세상의 모든 행복'을 펼치면 ‘행복의 절대적 원천은 타인과의 관계’라는 내용에 가장 많은 공감을 표시한다. 우리는 좋던 싫던간에 혼자서는 살기 어렵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며, 직장 안에서도 동료·후배·상사라는 인간관계 속에서 살게 된다. 인생 황금기의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된다. 그래서 직원 개개인의 행복은 조직의 성장과도 연관되어 있다. 글로벌 세계에서 거대 기업을 창출한 창업자들은 일터 안에서 어떤 행복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 사례로 아식스 창업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니쓰카 기하치로 아식스 창업자는 “내 인생의 가치관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면 나도 행복해진다’는 것이고, 이가치관을 바탕으로 경영자로서는 ‘사심 없는 경영’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그는 창업 10년째인 1959년 자신이 100% 소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70%까지 직원에게 나눠주었다. 이에 아버지까지 크게 화를 내고 반대했다고 한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한단 말이냐? 두 번이나 큰 병을 앓으며 제 몸을 돌보지 않고 키운 회사인데 주식을 70%나 나눠주면 회사를 빼앗겨버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흔들리는 마흔 살의 방황 때문이었다. 당시 가족은 회사 연수원에 딸린 좁은 방 한 칸에서 생활하는데, 동업자들은 고급 주택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납품업자의 초대를 받아 난생처음 호화주점에 가게 되었다. ‘아, 모두 이런 곳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구나.’ 밤늦게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여보, 당신 지금까지 어디 계셨어요. 직원들은 내일 아침까지 주문받은 상품을 꼭 출고시키겠다고 철야를 하고 있는데….” 그는 차마 주점에 있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사무실에 나갔더니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사장님, 어젯밤에 철야 작업까지 했는데 아직도 주문량에 못 미칩니다. 오늘 하루 더 철야를 하자고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그 말에 그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아, 그렇구나. 내가 병들어 4년이나 몸져누워 있는 동안에도 모두 이렇게 열심히 일해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번영이 있는 것이구나. 그런데 나는 그동안 무슨 헛생각을 하고 다녔던 것인가.’ 오니쓰카는 이후 리더의 가장 큰 사명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자신도 높은 수준의 행복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아직 넌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훌륭한 분들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 네가 기업의 CEO가 되어 이런 정신을 실천한다면 분명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으로 믿는다. 어제는 영국에서 온 한 목사님을 만났는데 영국의 부자들은 세금으로 소득의 거의 40%를 세금으로 내기에 오늘의 영국 국민들의 복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업을 경영하여 그저 돈 벌어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으로는 큰 기업을 이루기도 어렵고 사회에 공헌도 불가능하리라 믿는다. 넌 장차 훌륭한 기업인이 되어 이와 같은 철학을 네가 만든 기업의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금년 2학기부터 현직 교사가 육아나 학업 등을 이유로 3년간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위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 관련 법령을 입법예고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시도한 시간선택교사 제도는 작년 교직계,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교육부의 입법 예고 법령에 따르면, 오는 2학기부터 전일제 교사가 육아나 간병, 학업 등을 위해 주 2~3일만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작년 우너래의 시산에는 시간선택제 교사를 임용시험을 거쳐 별도로 선발한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기존 일반 교사 중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를 전환하기로 하여 교직 단체, 교직사회, 교육계의 갈등으로 입법 과정에서 대립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선택제 교사란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를 갖는 정규직 교육공무원으로 주 2일~3일 등 시간제로 근무하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는 교사를 뜻한다. 현직 전일제 교사가 육아나 가족 간병, 학업을 이유로 시간선택제를 희망할 경우 3년간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전환 기간은 기본 3년이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추가심사 등을 거쳐 도중에 전일제로의 복귀도 가능하다. 전환기간이 종료되면 별도의 시험이나 평가 없이 전일제로 복귀된다. 단 종료 후에 연장을 희망할 경우 심사를 거쳐 연장도 가능하다.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이나 다른 교사의 업무부담 가중을 방지하기 위해 주 2일~주 3일 전일(1일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교육감이 인정하는 특별한 경우 다른 근무형태가 가능하며 잔여 시간은 수업시수 및 총정원 범위 내에서 정규직 교사로 충원할 예정이다. 전환허용은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원칙적으로 매 학년도 3월 1일을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의도는 교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공공부문의 시간제 일자리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정규직 지위와 정규직 복귀 보장 문제를 교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교직단체와 교육계의 대다수 여론은 이 제도가 우리 교육 현장과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너무 이상적인 정책으로 개선 내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어서 향후 커다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입법 예고에 대해서 교원단체와 교직단체 등은 신규 시간제 교사 채용을 늦추고, 현직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학교 현장과 예비교사들의 저항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교원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육아휴직 수당, 휴직제도 등을 확대하는 것이 정도라는 입장이다. 또 교원들이 본분인 수업 외에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며 생활지도, 진학상담, 교육상담 등을 하는 교직 업무와 교원 수급·인사의 특성을 간과한 현장외면적인 제도라며 입법 저지 나설 기세이다. 실제 이 제도가 입법 예고된 정부안대로 시행된다면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점이 파생되어 교육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우선 학교 교원은 일반 공무원, 기업인, 회사원 등과 달리 대상이 학생들로 가르치는 직업이고, 현재 학교 폭력, 안전 생활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지도 등 다양한 활동과 생활에 사제동행으로 함께 해야 할 프로그램들이 학교 생활 전반인데,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아무래도 빈틈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하루 종일 사제동행해도 학생들의 안전문제, 생활지도 등에 문제가 빈발하는데, 격일이나, 시간제로 간헐적으로 근무하는 교사에게서 완벽한 학생지도를 기대하기는 난망한 것이다. 당사자인 교사들 입장에서도 보수 문제, 승진 문제, 인사제도 문제 등 문제점이 수두룩할 수 밖에 없다. 시간 비율에 따라 보수를 지급한다지만, 일정한 생계비가 필요한 시간선택제 교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보수를 받을 곳(two job)에 종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또 일정 기간 동안 근무하다 전일제 정규 교사로 전환했을 경우 승진, 정보 등 인사문제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시간선택제로 근무한 교사와 정규제 일반 교사로 근무한 교사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봉 승급, 타 직업 중복 근무자의 처우 등도 큰 문제이다. 교육부의 방침은 금학년도에는 정책연구와 현장 의견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 현직 전일제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후속 조치로 2학기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 대상자를 이달 중으로 전환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이 예고되었을 당시, 교육계의 극심한 분열과 대립, 갈등이 야기되었듯이, 앞으로 입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이해 대립 단체들 간의 충졸과 대립,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되어 우려스럽다. 결국,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십분 고려하여 입법 과정에서 시간선택제제 교사제도 도입에 아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좋은 일자 창출’이라는 대의에서 출발한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가 소위 ‘나쁜 일자리 강행’으로 전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교직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백년지대계를 수행하는 직종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직업제도를 섣불리 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육아, 출산, 유학 등에 다른 휴직교사 제도의 확대, 교원 휴가 제도의 대폭 확대, 특별연구교사 등 교사 연구년제의 인원 확대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를 철회 내지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반드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이상’은 그럴듯한데 우리 교육 ‘현실’과는 맞지 않는 면이 많고, 간극이 심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입시전쟁이 끝났다. 올해도 고등학교 앞이나 농촌마을 입구를 지나다보면 ‘축 000 서울대학교 합격’이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을 어김없이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을 내 건 뜻은 서울대학교 합격만으로도 하나의 ‘커다란 출세’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의 미래가 장밋빛처럼 아주 밝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현수막을 내건 사람들의 기쁨을 모른 바는 아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의 합격 자체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 그래서도 안 된다. 따라서 서울대학교의 합격 자체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처럼 홍보해서는 안 된다. 한국인들의 서울대학교에 대한 집착과 선호는 뿌리 깊은 출세지향주의 때문이다. 신분사회였던 봉건사회에서는 학연과 혈연, 지연이 출세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지만, 근대화 이후의 사회는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그런데도 한국사회는 여전히 봉건사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봉건사회는 자신의 능력과 관계없이 태어나면서 이미 운명이 결정되지만, 근대화 이후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데도 말이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분명 한 개인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어서 칭찬받을 일이지만, 그 사실을 굳이 현수막까지 걸어가며 요란하게 알릴 필요는 없다. 서울대학교의 합격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방방곡곡에 이런 류(고시패스, 공인회계사 패스 등등)의 현수막이 난무하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선진국 진입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가 중진국의 경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맞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수막이 난무하는 사회는 선진국의 조건이 결코 아니다. 특히 지극히 개인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은 아주 저급한 의식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우리가 현수막을 통해서 알아야할 것은 개인의 합격 소식이 아니라 공통체가 반드시 알아야할 주제들이다. 예를 들면 “홍길동, 개인재산 전액 사회 환원”, 또는 “홍길동,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 펼치다” 등이다. 서울대학교의 합격여부나 고시패스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공동체의 삶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교는 삶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지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대학교를 마치돈과 권력을 얻는 교육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다. 만약 한국사회가 이런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지 못한다면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을 것이다. 선진국은 개인과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고려할 줄 아는 국민만이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현수막 문화를 놓고보면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2014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2일 전국 2000여개교 132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평가는 고1.2.3학년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및 대입수능에 대비해 치러졌으며 평가결과는 3월 말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지은아, 난 내가 현재까지 여중에서 만나 관찰한 학생 가운데 가장 철저하게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는 학생으로 알고 있다. 너의 방법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하여 실행하게 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미래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너도 나름대로 잘 정리할 것으로 믿는다만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느 생각에서 몇 자 적어 본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첫째, 시간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고, 둘째, 그에 따른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일이다. 특히 수업시간의 소중함을 깨우쳐야 하고, 여러 학원에 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계획에는 주간계획, 일일계획, 시험계획, 방학계획이 있다. 우선 시간의 중요성부터 시작하자. 시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시간을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그저 엄마가 등록해 놓은 학원에 다니고, 학원에서 시키는 숙제만 마지못해 할 뿐이라면 그 학셍에게선 희망을 찾기 어렵다. 학생들이 변명할 때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학생들의 8가지 특징은 ① 좋아하는 일이 있다: 공부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일이 공부 자체를 즐기는 일일 수도 있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일 수도 있고, 실험이나 관찰일 수도 있고, 관심 있는 책을 보는 일일 수도 있다. 아니면 탁구,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하다.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② 학원 선택은 내가 한다: 엄마가 선택한 학원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과목이 부족한지 알고 필요한 과목만 듣는다. 또는 학원을 정리하고 혼자서 공부하겠다는 의지도 내본다. 인터넷강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③ 먼저 해야 할 일을 한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다음에 논다. 예를 들면 복습하기라든가 시험이 끝난 날에 틀린 문제 분석하기 등이다. ④ 1시간에 끝낼 공부는 꼭 1시간 안에 끝낸다: 공부를 하면서 잡생각, 빈둥대기, 왔다 갔다 하기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최대한 집중해서 제 시간에 목표한 양을 끝낸다. ⑤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다: 학생의 본분이 공부라고 생각하면서 미래를 위해 성실하게 공부한다. 생활에서 공부가 중심이다. ⑥ 계획표를 만들어 공부한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⑦ 틀린 문제를 철저히 분석한다: 문제를 해결는 데 3분이 걸렸다면 틀린 문제를 분석하는 데는 30분을 투자한다. 또한 문제를 풀면서 하나의 과정과 방법으로만 푸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없는지 생각한다. ⑧ 공부하면서 초시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문제를 풀면서 초시계를 사용하면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공부습관의 2단계 문이 열린다. 그리고 시간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아직도 철없이 너무나 철없이 놀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지식 중심의 사회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면 언젠가는 큰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미 늦은 게 아니겠니?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후회는 쓸데 없는 것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이제 이런 분위를 바꿔가는 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근무지가 바뀌었다. 그것도 수원에서 의정부로 원거리다. 통근이 가능하지만 무리가 따른다. 어떻게 할까? 새로운 근무지에 정을 붙여야 한다. 그래서 관사를 신청했다. 희망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원거리, 교육경력이 기준이라고 한다. 원룸 관사에 들어갔다. 자, 이제 고향 생각이나 집 생각은 잠시 접고 이 곳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이 직장이 내 직장이고 이 고장이 내 고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거리가 낯설다고 여기 사람들을 모른다고 외로워할 필요가 없다. 그래 보았자 더 낯설어진다. 근무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능동적, 적극적으로 사귀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가 실천하고 있는 낯선 곳에서 정 붙이기 방법 하나. 시청 문화관광체육과로 전화를 건다. 안내 지도를 요청한다. 바로 그 다음날 자료가 도착했다. 세 종류인데 의정부 가이드 북, 가이드 맵, 의정부시 소풍길 안내지도. 시청 직원은 새로 전입한 직원 숫자대로 보내왔다. 가이드 북에는 의정부시의 유래를 비롯해 1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2부는 산, 길, 공원 그리고 역사, 전통. 3부는 축제, 체험, 문화시설, 4부는 스포츠, 레저, 쇼핑, 일반정보가 나타나 있다. 가이드 맵은 지도이다. 앞면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의정부역, 부대찌개 거리, 제일시장, 행복로, 녹색거리, 로데오 거리, 수산시장과 청과물 시장이 찾아가기 쉽게 그려져 있다. 뒷면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것처럼 의정부시 전체가 도로, 하천, 주요 지형지물이 나타나 있다. 소풍길 안내 지도에서 '소풍'은 의정부 대표시인 천상병의 '귀천'에서 유래한 것이다. 앞면은 종합안내도가 항공사진처럼 나타나 있다. 뒷면은 명상의 길, 하늘 전망대길, 불로장생길 등 대구간 6개 코스가 나타나 있고 행복길, 쌍둥이길, 맑은물길 등 소구간 3개가 나타나 있다. 이 세가지만 있으면 의정부 어디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겠다. 의정부에 대하여 모르는 것도 제대로 알 수 있다. 도시 이름이 왜 의정부인지, 의정부역앞에태조 이성계 동상이 왜 있는지, 이 곳의 부대찌개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다. 중랑천의 물줄기, 수락산, 원도봉산의 위치를 비롯해 동서남북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번 외지 근무가 두번째다. 1980년대 중반 남양주 00중학교, 어렵지만 수원에서 통근을 했다. 출퇴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가까이 홍유릉이 있었지만 그 지역사회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학교 추억만 남았지 그 고장 추억은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곳 의정부, 남양주보다더 멀다.자가용 이용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마음 편하게 근무하고 싶다. 그래서 관사에 입주한 것이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있다. 정이 들려면 그 고장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계 근무지 변경이 있는 3월, 새근무지가 낯설기만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정이 들기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좀 더 능동적, 적극적으로다가가야 한다. 필자처럼 '제2의 고향' 알기에 적극 나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자체에서는 전입자가 요구하기 전에 이 같은 자료를 보내 주는 것도 앞서가는 행정이리라.
세상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문제 상황에 맞고 시대에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시대이다. 이 문제 해결력은 궁극적으로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그 포커스가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어디에서 기를 것인가이다. 상당 부분은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항상 내 주변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책을 누가 읽는가? 지식도 빈익빈 부익부 시대가 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는 필수적인 것이 문제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한다면 바로 한자로 ‘다독다독(多讀多讀)’은 글자 그대로 ‘많이 읽고 많이 읽는다’는 뜻으로 제대로 읽어야 한다. 다독다독의 저자인 한기호는 책의 서문에서 중국 명말청초의 계몽사상가 고염무의 말을 빌려 다독을 설명한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 길을 다녀라(讀書萬卷 行萬里路·독서만권 행만리로).’ 저자는 어떻게 만리행(萬里行)을 할까. '한기호의 다독다독'에 실린 글들은 다섯 가지 테마로 묶여 있는데, 각각의 테마 제목이 저자의 ‘만리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관(觀)-세상의 눈으로 책을 보다, 독(讀)-책으로 세상을 읽다, 감(感)-책, 감동의 순간을 느끼다, 락(樂)-책과 더불어 놀다, 창(創)-책,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다. 이 ‘관·독·감·락·창’을 저자는 ‘오감의 책읽기’라고 표현한다. 책과 세상을 환류하면서 느끼고 놀고 상상하는 저자 나름의 만리행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다독다독’을 세상과 인간사를 다독인다는 우리말로 읽어도 무방하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 국가적 어려움을 당했다. 바로 외환위기였다. 필자도 사업가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면서 급여가 삭감됨으로 생활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실직과 취업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들이 ‘내가 못난 탓’이라며 너도나도 ‘스펙’ 쌓기 등 자기계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같은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우리의 덫’이 아닐까? 외환위기로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고 쫓겨난 직장인은… 저항하지 말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야말로 철저한 환경 순응의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만큼 개인의 역할만을 강조하는 것은 국가르 비롯하여 기업 등 공동체 사회가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자기치유(셀프힐링)’란 키워드가 출판 시장을 점령한 현상도 마찬가지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불안을 안고 사는 시대, 책을 통해서라도 ‘한 줄의 위로’를 받고 싶어했던 국민들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생 수업 마지막 강의 엄마를 부탁해 아름다운 마무리 등 죽음에 관한 책들도 ‘삼초땡(30대 초반이면 인생 땡)’으로 상징되는 ‘막장 인생’에 대한 반영이라 할 수 있다. 한기호가 쓴 56편의 글은 경제 위기,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교육문제, 노령화 문제, 소셜네트워크 열풍, 싱글족 등 사회문제 이면의 모습과 그에 대한 비판을 책을 매개로 읽을 수 있다. 날이 갈수록 다양한 기기들이 우리 생각을 유혹하면서 우리의 뇌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모드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이는 잡코리아가 최근 조사한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 독서량은 월 1권이 못된다하니 우리의 미래를 찾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독서란 불편하고 고단하지만 주체적인 행위이다. 책을 고르는 일부터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사고하고 되새기는 과정이 온통 그러하다. 더욱이 책을 읽은 뒤 세상을 보는 눈, 일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이 달라지면서 삶은 능동적이고 풍부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은희야, 한일간의 관계가 역사문제로 인하여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기회를 이용하여 우리 국민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후손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민족의 위기를 당하여 당사자인 한국인도 독립운동에 많이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 그 증거로 인왕산 자락에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유령의 집`으로도 불리는 붉은 벽돌집이 있다. 이름은 딜쿠샤(Dilkusha). 힌디어로 `희망의 궁전`을 뜻한다. 1917년 한국에 온 UP통신 한국 특파원이자 금광기술자였던 앨버트 테일러와 영국인 배우이자 화가였던 아내 메리 테일러가 인왕산 자락에 있는 은행나무에 반해 그 옆에 지은 집이다. 1923년 지어진 딜쿠샤의 서재에서 앨버트는 한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사를 썼다. 태평양전쟁 발발 후 1942년 일본은 눈엣가시였던 테일러 부부를 송환선에 실어 강제 추방했다. 앨버트는 끝내 딜쿠샤로 돌아오지 못한 채 1948년 미국에서 생을 끝마쳤다. 유언대로 남편을 묻기 위해 메리는 다시 한국을 찾기도 했다. 1982년 생을 마친 메리의 유고를 정리해 아들 브루스가 낸 자서전이 `호박 목걸이`다. 이책에는 1917년부터 1948년까지를 중심으로 외국 여성이 본 20세기 초 혼란기 서울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녀는 러시아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과 교류했다. 그리고 3ㆍ1운동과 고종 황제의 장례식을 직접 목격했다. 또, 한국인과 한국 자연 등에 관해 다채로운 기록을 남겨 놓았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보면서 "억겁의 시간 동안 사라져간 수많은 영령이 말 없는 어떤 신에게 구원을 간청하며 뻗어 올린 기도하는 손들"로 묘사하기도 하였다. 메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딜쿠샤를 짓고 살면서 한국 생활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림과 함께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서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그리고 외국 여성이 본 서울 모습을 찾아보고 오늘의 모습과 비교하여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2학년때 배울 역사와 관련지어 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왔다. 눈 쌓인 아파트 전경이 하얗다. 입춘, 우수가 지난 지 한참이다.얼마 전에는 경칩도 지났다. 3월에 내리는 눈, 흔치 않다. 그러나 해마다 가끔 보았다. 그냥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눈꽃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칠보산. 자가용으로 10분이면 도착이다. 산높이도 낮아 오르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가족단위 산행에도 딱이다. 아내와 함께 설경을 만끽하려고 칠보산(238m)을 찾았다. 산행코스는 용화사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나무에 쌓인 눈이 녹아내린다. 조금 오르니 설경의 진수가 보인다. 국수나무 가지가지마다 눈이 쌓여 있는데 솜털같은 눈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산을 오르는 어느 한 가족도 눈꽃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쁘다. 우리 부부도 기념사진을 남긴다. 사실, 뉴스에서 나오는 제주 한라산 눈꽃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을 보면 부러움이 앞섰다. '나는 언제 한라산에 올라 설경을 배경으로 멋진사진을 남길까?' 제주도는 못 가지만 가까운 곳에서 겨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통신대에 이르니 제설작업을 하는 젊은 군인들이 보인다. 손에는 모두 빗자루를 들었다. 등산객이야 설경을 즐기지만 군인들 입장에서는 눈 치우는 작업이 보통이 아니다. 등산 도로 제설작업으로 매송 쪽에서 차량이 오르도록 해야 한다. 문득 얼마전 통신병으로 제대한 아들 생각이 난다. 이제 능선을 따라 전망대, 헬기장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오전시각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주로 부부,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산행이다. 계절은 속일 수 없는가? 겨울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등산객이 어색해 보인다. 정상에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하산이다. 서울대학교 연습림 코스를 택하였다. 오늘 내린 눈은 습설인가? 눈 밟는'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따다다닥' 이건 무슨 소리인가?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핀다. 오색 딱다구리가 있다는 뜻이다. 아마도 식사 시간인가 보다. 허리춤에 찬 카메라를 꺼낸다. 사진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딱다구리 한 마리가 죽은 나뭇가지를 부지런히 쪼아 댄다. 몹시 시장한 듯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카메라 줌을 당겨 여러 장 담는다. 잠시 후 한 마리가 더 날아와 먹이를 찾는다. 부부 한 쌍인 것. 카메라에 부부 딱다구리를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칠보산이라고 아무데서나 딱다구리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즐겨 사는 곳이 있다. 이 등산로에서는 몇 년 전 딱다구리를 촬영한 적이 있다. 죽은 나뭇가지를 쪼아대며 오르는데 샅샅이 훑는다.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적이 있다. 산행의 즐거움은 산새와 함께 할 때 두배가 된다. 산을 거의 다 내려왔는데 사람을 피해 달아나는고라니 한 마리를 보았다. 아니 이 곳에 저 짐승이 있다니? 이 곳에서는 잿빛 토끼, 꿩 등을 본 적도 있다. 그들보다 내가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늘 산행에서직박구리도 보았고 인가 밤나무에 떼 지어 앉아 있는 까치도 보았다. 설경을 만끽한 3월 칠보산행.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선물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것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따듯한 실내를 박차고 나와 자연을 찾아갈 때 그들은 우리를 맞이해 준다. 도심 가까이 산이 있다는 것, 시민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다. 오늘 칠보산행으로 겨우내 딱딱한 몸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중2를 어느새 마치고 최고학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서울 소재 기업 1000곳을 조사한 결과 채용시 남성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여성에 대한 사회, 경제적 차별이 여전한 것을 알수 있구나. 오늘은 106회 세계 여성의 날인데, 양성평등지수는 OECD 34개 회원국중 31위라니 G20 국가라고 믿기는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수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이같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차별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서 출산율이 1.3명을 못 넘기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5020만명의 인국가너희들이 100세 쯤 되는 2100년이 되면 21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 소비 감소, 경기침체가 심화되어 기업은 물론 국가도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같은 위기감을 보면서 정부도 여성 지위 향상에 노력하여야 하겠지만 여성 개개인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그 댓가는 분명히 오리라 믿는다. 그래서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시험공부도 중요하지만 지력을 키우는 학생이 되기를 바라면서 '여성의 지갑' 이라는 책을 권장한다. 요즘은 여성만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지만 `외모 가꾸기`에 신경을 쓰는 만큼 `지갑관리`에도 꼼꼼한 여성이 돼라고 조언하는 책이 바로 '여성의 지갑'이다. 이여정 저자는 공인중개사, 부동산경매전문가, 부동산자산관리사를 거치며 14년 동안 부동산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이다. 여성으로 여러 편견에 맞서며 일해온 자신만의 자산관리법을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들의 마음과 행동양식에 초점을 맞춘 성공지침을 `지갑`을 소재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대부분 지갑 안에는 신분증부터 자격증, 현금, 카드, 영수증, 명함 등이 들어 있다. 신분증에 적히는 것은 주소다. 저자는 전셋집 구하는 법, 내 집 마련하는 법에 대해 실용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특히, 자격증에 대해서는 여자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주고 자신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자산이라고 강조하여 말한다. 타인에게 푼돈이라도 신세를 지지 않으려면 현금은 꼭 가지고 다녀야 할 물건이며, 영수증은 현명한 소비습관을 위해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서양에 비교하여 성장을 하여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남자들에게 의존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자신이 꿈꿀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우직하게 도전하라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처럼 꼭 대학을 가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중학교 때 확실한 꿈을 정하여 도전한다면 우리에게 기회는 많이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올해는 좀 더 선배와의 대화를 통하여 낭비와 손실이 없는 실용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박식하고 완벽한 교과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은 교사의 조건이다. 지금도 교육학자나 교육계에서는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고, 그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교사가 교단에 서려면 교과 실력이 출중하고 완벽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학생들은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매체로 오히려 교사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수집한다. 이제 교사의 전문성의 개념을 확대 해석해야 한다. 그 중에 필자는 교사는 소통의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싶다. 평상시 좋은 인간관계 형성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소통을 강조하는데 교사의 역할에서 새롭게 강조해야 할 덕목이다. 소통은 수용과 존중을 이끌어낼 때 가능하다. 소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소통은 힘없고 약한 쪽에 있는 아이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생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을 힘이나 권유에 의해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사라고 해서 학생의 마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 감정은 공감으로 만져줄 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마음을 이해해 주면 따뜻한 인간관계가 생겨난다. 기다리는 교육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성장이 더디다. 선생님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늦다. 그들이 천천히 성장하도록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급하게 채근한다고 정상에 가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의 방식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의외로 교사와 학생이 다투는 경우가 있다. 다툰다니까 이상한 것 같지만, 서로 의견 충돌로 갈등을 표출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때 사건의 출발은 오해가 불러온다. 학생은 자존심을 짓밟힌 느낌 때문에 저항감을 표출한다. 자기 방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사가 볼 때는 반항이다. 서로 티격태격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여기에 문제는 서로 마음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의 행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행동을 만든 마음을 살펴야 한다. 학생 지도는 교과 지도와 함께 생활 지도도 중요한 영역이다. 과거에 생활 지도는 비교적 수월했다. 교사라는 권위로 아이들에게 말하면 지도가 가능했다. 이 과정에 적당히 힘의 위계를 이용하면 복종을 했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그들은 무의식 중에 약육강식의 논리를 내면화하고, 성장해서도 스스로 이러한 논리적 구조 속에서 수동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 힘과 권위에 의해 만들어지는 질서는 순간 편안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동적인 집단을 만든다. 이제는 온화함과 부드러움으로 학생이 주체적으로 서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방종이 아닌 자유를 누리고, 이 가운데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인간적인 것을 배제하고 지식만을 내세우는 교육은 환영받지 못한다. 감탄이 아닌 감동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히 표현하는 인재를 만든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했듯, 교육도 바꿀 것이 많다. 특히 지식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요해진 능력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이제는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과의 교감이 중요하다. 학생에게 무심하고 소통을 못하는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이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정서이다. 정서적 관계가 좋으면 학교 폭력이 예방되고 교육 효과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교사가 교실에서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정작 학생들에게 배움의 과정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따라서 교사는 자신의 일상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배우게 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게 하는 것은 강제적인 억압보다 자발적인 정서 고양이 효과가 크다. 우리 청소년들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다. 그러나 흥미 등에서는 최하위 등급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강제적인 학습 지도의 요인이 없다고 못할 것이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자기효능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정서적 관계 회복에 힘써야 한다.
학교와 교육청, 교장과 장학관 근무 환경 차이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학교가 행복하다. 교실 하나 크기의 넓은 교장실에 복도 순회도 할 수 있고 교정을 돌아다니며 햇볕을 즐길 수도 있다. 교육청은 활동 공간이 비좁다. 책상 하나의 공간에 불과하다. 교육청에서 움직이는 동선은 3층 계단과 화장실이다.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교육청 주변 산책이 고작이다. 옥상에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대화상대도 소수다. 사무실에 있는 과장, 동료 장학관, 장학사, 주무관들이다.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러한 때 화장실이 휴식 공간으로 등장했다. 출근 신고하고 생리작용 해소하고 손도 한 두 차례 씻고. 큰 것 볼 때는 세정하면서 쾌변의 기쁨도 맛보고. 필자가 근무하는 북부청사 3층. 4개과가 있는데 시설이 열악하다. 원래 교육청 건물이 아니고 학생교육관을 개조한 것이다. 그러나 화장실을 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장애인 남여 화장실이 층마다 있고 변기가 비데다. 수세 시설이 있어 세면이 가능하다. 식후에는 양치질을 하는데 누군가가 치약까지 가져다 놓았다. 원룸 관사는 일반 변기다. 비데에 익숙한 사람은 비데를 사용해야 기분이 개운하다. 어느 날 화장실에 들어가니 월간 잡지 '좋은 생각' 3월호가 꽂혀 있다. 이게 정신적인 작은 복지다. 직원 뿐 아니라 민원 차 방문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한 편의 감동적인 글이 세상 보는 눈을 바꾸어 줄 수 있다. 이 책에는 주로 수필이 실려 있지만 시 몇 편이 있다. 오늘 시 한 편을 감상해 본다. 제목은 길(시인 정용철).길이 멀었다./길이 험했다./길이 좁았다./길이 굽었다.//길이 멀어서 천천히 걸었다./길이 험해서 지루하지 않았다./길이 좁아서 동행과 가까워졌다./길이 굽어서 지나온 길을 볼 수 있었다. 길이란 무엇일까? 사람이 다니는 길, 인생길. 사람의 도리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기가 처해 있는 현실을 탓하고 불평을 한다. 가능하면 지름길을 가려하고 쉬운 길을 택한다. 좁은 길보다는 넓은 길을 택하고 굽은 길보다는 곧은 길을 택한다. 그런데 이 시는 우리 인생길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누군가 '삶은 고해'라고 하였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길이 멀면 서둘러 출발하려 하고 빨리 도착하려 한다. 길이 험하면 단단히 준비를 하거나 다른 길로 돌아가려 한다.좁은 길은 혼자 지나기에도 불편하다. 굽은 길은 짜증이 난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길이 멀면 서둘러 일찍 출발한다. 험한 길은 피한다. 좁은 길은 혼자 지나가려 한다. 굽은 길은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시인은 그렇지 않았다. 길이 멀기에 천천히 걸었다. 길이 험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길이 좁기에 동행자와 친해질 수 있었다. 길이 굽어서 과거를 돌아 볼 수 있었다고고백한다. 이게 시인의 마음일까? 시란 과학적으로 이해될 수 없다. 감성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이 시를 보니 시를 쓰는 사람은 마음이 악독할 수 없겠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힘을 준다. 인생의 가는 길이 멀다고 나의 길이 험하다고 탓하지 말자. 내가 가는 길이 좁다고 굽었다고 불평하지 말자. 그 인생길에서 아름다움을 찾자. 오늘 화장실에 놓인 잡지, 한 편의 시에서 인생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복지하면 무상 복지, 보편적 복지를 생각하는데 정신적 복지가 더 중요하다고본다. 노숙자에게 인문학 강좌를 듣게 했더니 노숙자로의 회귀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먹고 마시고 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신세계가 중요하다. 그래서 교육이 강조되는 것이다.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광양시(시장 이성웅) 항만통상과가 광양시 통역 봉사자 및 통역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통역 전문가인 이준호 통역사(한영)을 초청하여 국제화 마인드 향상 및 실력 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성웅 시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이준호 동시통역사는 통역에 있어서 해당 영역의 사람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통역의 신뢰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분야에는 약어가 존재하여 그들만의 소통하는 언어가 있다. 따라서 통역자는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역의 종류에는 순차통역과 동시통역이 있으며 순차 통역의 경우 1분 30초 동안의 언어를 메모하여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고 동시통역은 20분마다 2인이 서로 교대하는 것으로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통역의 꽃이지만 정확성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같은 사람이 한다면 순차통역이 더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다. 통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목은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통역시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광양의 경우 불고기가 유명한데 왜 먹어야 하는가?, 뭐가 맛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어학학습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외국어 학습을 보면 외국어 읽기와 듣기 위주의 평가로 구성되어 말하기 능력이 소홀히 되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인 읽기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외국어를 읽을 경우는 내가 저 정도로 쓸 수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서 읽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사람은 정이 많습니다'라는 말을 통역해야 하는 경우 외국어에 정이라는 말은 한 단어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며 문장의 맥락에서는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형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본적인 읽기 수단의 변혁이 필요하다. 통역자에게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정형화 된 삶을 살아야 창의성이 나온다면서, 박진영의 경우 하루 일과를 공개하면 조식은 15분만에 하고 운동은 하루 2시간씩 한다고 하는 사례를 들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지루하게 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발레리나 강수지의 경우 '나는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다' "지루한 반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준비단계는 입력물-처리- 결과물의 순서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입력물은 배경지식을 충분히 하기 위하여 많이 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면서 영어 통역자의 경우 영자신문은 코리아헤럴드가 더 도움이 된다면서 인칭 사용의 경우 화자가 사용하는 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습은 매우 중요한 공부 방법이며 스터디 파트너 제도가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들 수도 있으니 최근에는 음성파일을 이용하여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In put를 늘리고 Out put가 이루어진다. 광양시에는 현재 통역 자원으로 영어 92명, 중국어 55명, 일어 40명 러시아어 6명, 베트남어 4명, 몽골어 3명, 스페인어 1명이 있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통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확대화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통역 수요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총은 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진방안’에 대해 정부의 예산 지원은 바람직하지만, 방안의 교육환경 개선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농어촌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정부의 농어촌 소규모학교 정책 방향은 교육적 관점보다 투입 대비 효과 산출이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접근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단지 예산 지원이나 인프라 구축에 머물 것이 아니라 출산율 감소 및 이농으로 고사 직전의 농어촌 교육을 개선하는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가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20개교에서 올해 50개교로 추가 선정, 교당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는 ‘배움터’를 넘어 해당 지역의 문화·역사공간이며 국가 시책인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대안으로 폐교보다 학교 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평생교육센터 등의 역할을 하는 ‘통합형학교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지역 균형발전, 귀농(歸農) 권장 등 국가시책에 부응하는 소규모학교 정책 마련 △소규모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프로그램 지원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경기 침체와 경제적 효율성을 내세워 추진된 일본의 소규모학교 축소 정책이 결국 지역 교육력 약화의 원인이 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작은 규모 학교는 구성원들의 강한 소속감·자발성을 바탕으로 공동체적 학습문화를 조성하고, 학부모·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는 점에서 대규모 학교 보다 학교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5일 △ICT를 활용한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 지원 2000교로 확대, △2015년까지 농산어촌 초·중학교 전체(약 4000교)에 스마트 기기·무선인터넷망 보급 △거점별 우수중학교 50교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한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안 회장 “교육기본법 개정 통해 가정, 지역 책무성 강화하자” 건의 정 총리 교육부에 “검토하라” 지시 한국교총이 4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유공 교원 승진가산점 제도 개선과 교육기본법 개정, 인성교육 실천운동화를 통한 예방 중심의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교총의 건의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실천적 인성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교권 추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총이 건의한 ‘교육기본법’ 개정을 검토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다. 이날 학폭위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교폭력 유공 교원 가산점은 실제 고생한 교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승진가산점 보다 우수 교원 표창하는 방식으로 가산점을 주고 학습연구년제, 학교폭력 선진사례 해외연수, 특별휴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근본적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의 ‘실천운동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 간 상호협력과 책무를 규정하는 ‘교육기본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법 개정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나 교원의 책임만 과도하게 묻는 것에서 벗어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학교교육에 대한 교육적 책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안 회장의 건의에 대해 정 총리는 “학교폭력은 화재와 같은 것으로 불이 나지 않도록 원천봉쇄 차원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인성교육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권이 땅에 떨어진 지금의 세태가 안타깝다”며 “교육부는 교총이 제안한 교육기본법 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학교폭력을 가장 잘 아는 것은 학생이며 학생 스스로 폭력을 막아주는 또래 상담, 학생자치법정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교폭력 등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한 시기로, 관계부처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물리적 폭력을 넘어서는 큰 고통”이라며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 2014년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계획은 최근 부상하는 사이버·언어폭력을 근절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에 따르면 자녀의 휴대전화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메시지가 오면 이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국어, 도덕, 사회 교과 시간에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습관, 사이버 언어예절 등을 배울 수 있게 교육과정도 개정된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는 교과서와 연계된 정보통신 윤리교육 자료 교수학습 안내서가 제공된다. 또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언어습관 자가진단도구’도 개발돼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보급된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PC나 스마트폰에서 익명으로 교사에게 상담·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은 지난해 681명에서 올해 1078명, 내년 1138명으로 증원되며, 1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CCTV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단의 헌신·열정 이렇게 꺽나” 교총, 시간제교사 도입 규탄 상위법 위반한 비민주행정의 극치 생활지도·담임 공백에 학생만 피해 교사 협업 붕괴…인사관리도 파행 교육행정·특수분야 한해 도입하고 경력단절은 휴직·휴가제 보완으로 법률대응·집회·대국민 광고전 불사 대다수 현장 교원, 학부모가 반대하는 시간제교사를 교육부가 올 9월 현직교사부터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교총은 곧바로 규탄성명을 내고 “교단의 헌신·열정을 꺽는 시간제 전환 계획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대성명, 벌률대응, 연대집회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교육부가 이날 내 논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에 따르면 현직 교사가 육아·학업 등으로 시간제 전환을 희망할 경우, 학교장 추천과 시·도교육감의 결정을 거쳐 9월부터 시간제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간제교사는 주2~3일을 근무하며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게 되고 전환기간은 3년 이내로 제한된다. 시간제전환으로 부족해지는 교사는 정규직 교사 충원으로 해소하며, 전환기간이 종료된 교사는 별도 시험 없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교원자격검정령 등을 입법예고했다. 교총은 교육계의 도입 폐해 우려를 철저히 외면한 교육부의 처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교총은 7일 낸 성명에서 “상위법에 근거도 없는 시간제교사를 국정과제라는 미명 하에 밀어붙인 비민주적 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를 대통령령인 교육공무원 임용령으로 도입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상위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헌법 제31조 제6항에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고, 이에 따라 교육기본법 제14조 제6항은 ‘교원의 임용, 복무, 보수, 연금에 관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의 임용은 교원의 임용, 복무에 해당하므로 법률로 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4000여명을 설문한 결과, 평교사의 96%가 반대하는 제도를 일부 교원의 편익을 위해 도입하는 꼴”이라며 “기존 교원의 헌신과 열정이 약화되고 교원 간 협업시스템이 붕괴되는 등 악영향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과 전인적 교감을 수행하는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자리 진출에만 경도된 측면이 강하다”며 “수업, 생활지도, 상담, 담임 업무 공백으로 학생피해가 불 보듯하고 기존 교원의 업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간제공무원의 교직 적용은 제외하는 대신 교육행정과 특수영역(영어전담강사, 스포츠전담강사 등)에 한해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경력단절 문제는 휴직·휴가제도 활성화(수당 현실화, 휴직·연수기간 경력인정 등)로 우선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 도입 저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섰다. 임용령 개정으로 국회의 권능을 무시한 교육부의 처사를 대국회 활동을 통해 압박하고 대정부 철회 항의방문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부모·시민단체와 연대한 반대입법청원 활동과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대한 행정가처분 신청, 1인 시위 및 대규모 집회, 시간제교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국민 광고전 등 모든 수단을 불사할 방침이다. 교총은 “정부와 교육부는 정책실효성이 없는 시간제교사를 즉각 철회하고 대통령 공약과제인 교원1인당 학생수 OECD 상위수준 도달을 위해 정규 교원 확충에 전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