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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3월의 마지막 날이다. 3월도 후다닥 지나가고 말았다. 이제 4월이 다가온다. 희망의 4월이다. 아름다운 봄날의 4월이 다가온다. 따뜻한 봄을 즐기려는 우리에겐 적이 많다. 마음껏 봄을 즐기게 하지 않는다. 미세먼지, 황사가 우리를 괴롭힌다. 건강이 약한 자에게 봄을 방해한다. 그 어떤 방해 앞에서도 굳게 나아가길 원한다. 오늘 아침 덧셈교육과 뺄셈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덧셈교육만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것은 더해가야 한다. 새로운 지식도 더해가야 한다. 건강도 더해가야 한다. 인품도 더 좋아져야 한다. 창조력도 더욱 길러져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덧셈교육이다. 하지만 뺄셈교육도 좋은 점이 많다. 나쁜 습관 즉 악습은 버려야 한다. 늦잠자는 것을 버려야 한다. 지각하는 것 없애야 한다. 결석을 밥먹듯이 하는 것도 버려야 한다. 게으른 것도 버려야 한다. 오락을 즐기는 것도 삼가야 한다. 공부는 적당히 하고 컴퓨터오락은 밤샘을 하면서 한다. 이런 것들은 다 빼내야 한다. 군살이 많은 것도 빼내야 한다. 뱃살이 많은 것도 빼내야 한다. 비만도 없애야 한다. 과식도 버려야 한다. 속식도 버려야 한다. 폭식도 버려야 한다. 이는 다 악습니다. 건강을 해롭게 하는 습관이다. 인스턴트식품도 먹지 말아야 한다. 안 좋은 것만 골라서 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덧셈교육만 시키면 욕심만 생기기 쉽다. 자기만 가지려고 한다. 남에게 배려하지 않는다. 남과 나누지 않는다. 남보다 좋은 것 가지려고 한다. 자랑한다. 뽐낸다. 그러면서 과시한다. 허영을 부린다. 정말 나쁜 행동이다. 덧셈교육만 시키면 경쟁만 부추긴다.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 내가 제일이다, 나 말고는 아무것도 소용없다. 개인주의로 빠진다. 이기주의로 빠진다. 자기만 잘되면 되면 이런 사고를 가지면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왕따가 되기 쉽다. 뺄셈교육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실력이 빠지면 안 된다. 체중이 기본 이하로 떨어져도 안 된다. 수면을 너무 줄여도 안 된다. 건강을 잃고 만다. 건강이 잃으면 모든 것 얻어도 끝이다. 덧셈교육과 뺄셈교육의 균형이 잡혀야 한다. 균형잡힌 교육이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다. 덧셈교육만 강조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뺄셈교육만 강조해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우리 선생님들의 고유 사명이다. 좋은 교육을 위해 매일 매진해야 할 것이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맘때쯤 교사들의 고민은 ‘현장체험학습’이다. 장소 선택부터 이동수단 선정, 안전 점검, 숙식까지 챙길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교육 효과와 학생들의 선호도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이런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역사·지리·국어 교사 30명이 ‘인문학 지도’를 펴냈다. 전국 17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체험학습 장소와 학습 정보를 소개한다. 지난 6개월간 직접 발로 뛰면서 완성했다. 제작에 참여한 이주양 대구 경북여고 교사와 백운주 제주 서귀포여고 교사로부터 현장체험학습 운영 노하우를 들었다. ◇지역 특성, 교과 연계 살펴야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소 선택이다. 장소를 선택할 때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는 게 좋다. 가령 자연 경관이 우수한 제주 지역 학교의 경우,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나 경주, 부여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지방 소재 학교는 진로 체험의 하나로 수도권 대학 탐방을 진행하거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은 일 년에 한두 번 진행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운영되기 쉽다”며 “의미 있는 활동이 되려면 교과 과정과 연계해 장소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문화, 역사, 진로 등의 분야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백 교사도 “평소 학생들이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선택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에게 선택권 주면 만족도 높아져” 과거와 달리 현장체험학습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학년별로 대규모 여행을 떠나거나 매년 같은 장소로 향하는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드물다. 대신 소규모·테마형 현장체험학습이 자리 잡았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급별로 학생들이 회의를 거쳐 주제와 장소, 일정을 정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활동 중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해결해나가는 과정 또한 큰 배움”이라고 말했다. 이때 교사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정한 프로그램의 실현 가능성과 비용, 안전 문제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매뉴얼에 따라 사전 답사도 필수다. 일정에 따라 이동하면서 잠자리, 음식, 교통수단 등을 점검해야 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테마 기행’을 계획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참가 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방법이다. 이 교사는 오는 10월 ‘인문학 기행’을 계획 중이다. 일제강점기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군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인문학 기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 사전 조사 내용 등을 받아 심사한 후 소수 학생만 선발할 생각”이라며 “학생 참여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하다 보니 인기가 좋다”고 했다.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학교마다 체험활동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행사를 심의하거나 교육청 단위의 체험활동 컨설팅을 받는 게 좋다. 또 대한적십자사 등 전문 기관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백 교사는 “현장체험학습 전문 업체에 위탁할 경우에는 여러 번에 걸쳐 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50명당 1명씩 안전요원이 배치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 안전교육은 이렇게! 1. 현장체험학습 출발 당일 발열 체크 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수학여행 시 인솔자는 학급당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을 활용하세요. 3. 비상시를 대비해 상비 약품을 준비하고, 체험활동 장소의 각종 시설에 대해 미리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4. 이동하거나 체험활동 중에 상황별 생활지도와 안전교육을 진행하세요. 특히 선박이나 항공기로 이동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탈출 방법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5. 해양 수상활동, 갯벌체험, 산행, 캠핑(야영), 전시·공연 관람, 겨울철 야외활동 등을 계획할 때는 사전에 안전 여부를 확인하세요. 6.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학교장은 사전에 시·군·구청에 현장체험학습 기간과 급식 장소를 통보하고 위생·안전 점검 결과 조회 공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교육부 발행 ‘2016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
현장교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학폭가산점) 상한점이 2점에서 1점으로 축소된다. 또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시범·실험학교 근무경력가산점(연구학교 가산점)과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경력 가산점(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의 하향 조정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곧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실제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성이 높지 않은 부분에 가산점이 너무 많아 오히려 교육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많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0.1점씩 20년간 최대 2점까지 부여되는 학폭가산점은 연간 0.1점씩 10년간 최대 1점으로 축소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교총-교육부 단체교섭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학교폭력가산점 제도는 교원들의 학교폭력 예방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그러나 모든 교사가 노력하고 있음에도 학교별 40%(±10%) 이내로 대상인원이 제한돼 일부에게만 혜택이 부여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배점도 전체 공통가산점 5점 중 40%나 차지해 대상자 선정에 갈등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현장에서는 가산점을 낮추거나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폭력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지금까지 노력을 통해 가산점을 받은 교원의 입장도 고려해 상한점을 조정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연구학교 가산점(상한점 1.25점)과 재외국민학교 가산점(상한점 0.75점)의 상한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매월 부여되는 점수는 유지하되 상한점을 낮추고 이 보다 많은 가산점을 이미 확보한 교원의 기득권은 인정할 방침이다. 또 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은 소재 국가별로 근무여건을 고려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수치와 적용 시점은 최종 검토절차가 남은 상태다. 연구학교 가산점은 지정된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에게 부여돼 교원의 역량과 노력보다는 인사발령 등 운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재외국민학교 가산점도 선진국 등 근무여건이 좋은 국가에 소재한 학교는 근무 자체가 혜택인데 가산점까지 주는 건 이중혜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재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지난해 교섭에 따라 학폭가산점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연구학교 가산점 등도 그간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실에서의 1시간 수업이 명문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시간 인성함양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죠.” 제71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달 31일,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장국한(왼쪽 두 번째) 서울 숭실고 교사와 학생들이 은평구청에서 주최한 식목행사에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장 교사의 지도에 따라 땅파기, 나무 세우기, 흙덮기, 물주기까지 손수 체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장 교사는 “지자체가 주최한 행사에 학생들과 참여해 지역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협동하면서 노동의 대가를 느낄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숭실고 뒷산(봉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300여 명이 참여해 편백나무 2700주를 심었다. 은평구는 2014년부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이곳에 4500주를 심은 바 있다. 2학년 장원호 군은 “퇴임을 앞두신 선생님과 나무를 심은 것이 앞으로도 추억되고 선생님도 기억날 것 같다”며 “식목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덥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해 즐거웠고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yo@kfta.or.kr
부산교총(회장 박종필)과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지난달 30일 제2차 교섭‧협의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보결수업비 현실화 △스승의 날 기념 체육대회 지원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해외 연수기회 확대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평정점 분포 공개 △교장 승진임명 규정 공개 △교육실무원 인사 이동 시기 조정 △전문 상담인력 배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요구 시기 조정 등 38개조 45개항이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해 6월 부산교총이 교섭‧협의 요구안을 제출한 이후 실무협의회와 6회에 걸친 교섭‧협의 소위원회를 거쳐 이뤄졌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교육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주는 부산교총에 감사하다”며 “합의 내용들이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회장은 “현장교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원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향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최근 초등 고학년을 위한 영문법 교재 ‘EBS 기초 영문법’과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재 ‘Hello! EBS 소프트웨어’를 출간했다. ‘EBS 기초 영문법’은 대다수 초등학생이 중학교 진학 후 영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착안했다.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과 단어를 미리 살필 수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문법 용어를 설명하고 실생활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도록 구성했다. EBS 초등·중학 사이트에서 무료 강의도 들을 수 있다. ‘Hello! EBS 소프트웨어’는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해 총 2권으로 개발됐다. 1권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이론을 생활과 연결 지어 설명했고, 2권은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코딩을 실전처럼 연습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교재와 함께 방송강의, 상호학습이 가능한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교수 학습 자료 등이 제공된다.
봄이 되니 앞산 뒷산에 울긋불긋 진달래가 피었다. 진달래를 ‘참꽃’이라고도 한다. 먹을 수 있는 꽃이어서 ‘참꽃’이라고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어서 ‘개꽃’이라고 한다. ‘참-’이 ‘먹을 수 있는’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에는 또 ‘참배’가 있다. 먹을 수 없는 배는 ‘똘배’나 ‘문배’이다. 살구도 개살구가 있고 ‘참살구’가 있다. (1)참배: 먹을 수 있는 보통의 배를 똘배나 문배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똘배: 콩배나무의 열매로 아주 작고 단단하며 맛은 시고 떫다. (3)문배: 문배나무의 열매로 단단하기 때문에 무르게 하여서 먹는다. ‘참-’은 ‘진짜’ 또는 ‘진실하고 올바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도 쓰인다. (4)참사랑: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5)참사람: 마음이나 행동이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 (6)참속: 속에 품고 있는 진짜 생각이나 마음 (7)참마음=참맘: 「1」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 「2」속에 품고 있는 진짜 마음 (8)참말: 사실과 조금도 틀림이 없는 말 (9)참눈: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10)참값: 일정한 측정에 의하여 얻은, 길이ㆍ무게ㆍ부피 따위의 정확한 값 (11)참살: 군살 없이 통통하게 찐 살 (12)참갈비뼈: 갈비뼈 가운데 갈비 연골에 의해 복장뼈와 직접 연결된 위쪽 일곱 갈비뼈를 가리키는 말 (13)참냄새(북한어): 아주 좋은 냄새 ‘참치’를 ‘참다랑어’라고도 하는데 이것 또한 ‘진짜’라는 뜻으로 ‘참-’이 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물고기 이름에 ‘-치’가 붙는다. 여러 물고기 가운데 ‘참치’가 진짜 물고기 또는 대표 물고기인 셈이다. ‘참새’가 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새라면, 매 중에서는 보라매나 송골매가 ‘참매’이다. 보통 오이를 물외라 하고 ‘참외’를 따로 구별하는 것은 참외가 더 맛있고 달기 때문일 것이다. (14)참치, 갈치, 꽁치, 가물치, 쥐치 (15)참새, 뱁새, 황새, 소쩍새, 굴뚝새, 도요새, 동박새, 두견새, 물총새, 앵무새, 접동새, 종달새, 크낙새, 파랑새, 할미새, 멧새/멥새, 박새, 쑥새, 촉새 (16)참매: 보라매나 송골매를 새매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17)참젖: 사람의 젖[인유]을 다른 동물의 젖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18)참황새=황새: 먹황새, 참오동 : 벽오동, 참미나리=미나리 : 개미나리 (19)참호박(북한어): 조선호박을 떡호박이나 올호박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0)참제비(북한어): 집 제비를 산 제비나 바다제비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나무 중에서는 상수리나무를 ‘참나무’라고 하고, 꿀 중에는 토종꿀을 ‘참꿀’이라고 하며, 벌 중에서는 꿀벌을 ‘참벌’이라고 한다. 또한, 왕골을 경상 방언에서는 ‘참골’이라고 하고, 왕대를 ‘참대나무’라고 한다. 여기에서도 ‘참-’은 ‘진짜’나 ‘대표성’을 나타낸다. (21)참나무=상수리나무, 참꿀=토종꿀, 참벌=꿀벌, 참골=왕골, 참대나무=왕대, 참바다장어=붕장어, 참새우=보리새우, 참우렁이=논우렁이, 참조개=바지락 (22)참가시나무, 참개암나무, 참고추냉이, 참골무꽃, 참골풀, 참나리, 참밀, 참쑥, 참작약, 참김, 참미역 (23)참개구리, 참매미, 참수리, 참조기, 참가자미, 참게, 참고둥, 참고래, 참돔, 참갯지렁이, 참거머리, 참검정풍뎅이 (24)참기름, 참깨, 참나물, 참빗 ‘참-’이라는 말이 붙어서 참 많은 말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중에서 정말 진실되고 진짜인 것, 그래서 대표성을 띠는 것을 찾는다. 그래서 거기에 ‘참-’을 붙이고 싶어 한다. 여러 거짓과 가짜가 진짜인 양 판치는 세상에서 참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참눈, 참맘으로 참사람답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참뜻이 펼쳐질 것이다.
‘기호 1번 ○○○ 뽑아주세요~’ ‘기호 2번 ○○○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든 학교가 매년 치르는 전교 학생회장 선거. 교문 앞이나 복도에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외치는 풍경은 어느 학교나 비슷하다. 당선자가 결정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인천신현초는 선거 후가 더 분주하다. 새로 구성된 학생회장단이 공약 이행에 바로 나서기 때문이다. 28일에도 어린이 회장으로 당선된 원종덕(6학년) 군은 ‘점심방송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임동균 교장을 만나 방송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신현초는 올해부터 ‘매니페스토를 적용한 전교 어린이회 임원 선출 계획’을 세우고 공약 실천비 명목으로 자체 예산 100만원을 편성‧지원하고 있다. 공약이 단순 환심 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선별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정신을 길러주자는 취지다. 임 교장은 “예산 100만원이 정해져 있고, 공약 이행을 염두에 두다보니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공약’에 집중한 회장 선거였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은 4단계로 작성된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고치자’는 공약을 내세웠다면 이유와 목표, 방법과 기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한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공약은 그 자체로 포스터가 된다. 임 교장은 “더 튀고 화려하게 꾸미려고 돈들일 필요 없이 학교 규정에 따라 같은 양식에 공약 위주로 선거 포스터를 만들었더니 학생들도 후보자들의 외모가 아니라 공약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공약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평가‧분석 할 수 있도록 토론회도 열었다. 회장 7명, 부회장 6명의 후보자들은 서로의 공약에 대해 묻고 답하는 한편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학교에서 마련한 공약평가표에 각 후보자 공약의 필요성, 실현 가능성, 구체성 등을 점수로 평가하도록 했다. 23일 치러진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는 교육청에 학교홈페이지 전자투표 기능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투표 전에 후보자를 클릭하면 각자의 공약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종덕 군은 ‘교장선생님과 저학년 학생들과의 면담’, ‘점심시간 음악방송’, ‘점심시간 강당사용’을 공약으로 걸었다. 원 군은 “실현 가능성과 소요 예산을 고려해 공약을 만들었다”며 “예산은 교장선생님과 면담 시 간식비, 음악 다운로드 비용과 부회장 공약인 낡은 교문 페인트칠하기 등에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교어린이회는 향후 공약 실천을 위한 워크숍에서 보다 구체적인 예산 사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장단은 분기별로 공약 이행사항을 전교생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추진 내용을 정기적으로 방송 보도할 기자단도 운영한다. 임 교장은 “학교도 하나의 사회라고 본다”며 “방송 기자단은 어린이 회장단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군은 “입후보자 등록 후 서약식을 갖고 매니페스토 선거 실천을 약속했다”며 “회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어른이 돼서도 내가 한 말은 행동으로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신현초는 향후 ‘전교어린이회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선거 가이드북’을 제작해 원하는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교총은 31일 교육부가 교원치유지원센터를 2017년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실질적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올해 대전, 부산, 대구, 제주 4개 시도교육청에서 교원치유지원센터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전체 교육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31일 내놨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교섭, 합의한 교원치유지원센터 확대를 이행하는데 대해 환영한다”며 “교권보호는 물론 정서‧정신적 피해를 입은 교원들이 치유를 통해 회복되는 길이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이 지난 2014년 3월, 전국 유‧초‧중‧고 교원 16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8.1%가 ‘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40.7%가 ‘별 방법이 없어 참는다’고 답했으며 ‘퇴직까지 고려한 적 있다’는 응답도 72.2%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그간 교원치유시스템 구축을 교육부에 제기해왔다. 교총은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 문제점, 예산확보 등을 충분히 점검 보완해 전국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특히 “각 시도교육청이 지역 실정에 맞게 센터 운영을 나설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은 센터를 운영하거나 상담 병원‧기관만을 연결해 주는 등 여러 방식으로 교원 치유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인력 부족으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한국교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교조의 세월호 계기수업 추진과 관련해 “정치적 편향 수업으로 학교 갈등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31일 입장을 내고 “현재 세월호 진상규명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고 4‧13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수업”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비교육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적 지식을 가르쳐야 할 교사의 의무도 해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년‧교과별 협의회나 학운위 심의, 학교장 승인 없이 개별 교사가 수업을 강행할 경우, 갈등이 불 보듯 뻔하고 추후 수업 강행 교사나 이를 막지 못한 교장에 대한 징계를 둘러싼 혼란과 법적 다툼까지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계기수업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교 자율 운운하며 떠넘기기식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안 된다”며 “계기수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학생안전 대책과 제도를 재점검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기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사법‧교육개혁…제도 바꿔야 불공정 해소할 수 있어 법‧조례 만들기보다 ‘스승 존중’ 풍토 조성이 먼저 ‘내 교육철학이 아이 인생 바꾼다’ 사명감 가졌으면 하창우(62)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자신을 ‘노력파’라고 칭했다. 경남 남해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초등 5학년 때 부산으로 유학을 떠났고 경남중‧고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집안 배경도, 타고난 머리도 아닌 노력으로 한 단계씩 올라 왔다”며 지금의 자리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예의’나 ‘인간의 도리’ 같은 학창시절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사법시험 존치나 전관예우 타파 등 사법개혁을 강력하게 주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실력에 맞게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바로 ‘공정사회’이며 양극화 해소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에서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 회장은 내내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모습이었다. 신중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거침없는 언변’에선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엿보였다. -오늘자(29일) 뉴스에도 정치인‧법조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로스쿨 청탁 관련 뉴스가 나왔다. ‘로스쿨은 금수저를 위한 제도’란 말이 나올 정도다. “입학 면접부터 부모의 배경으로 당락이 좌우되고 있다. 비싼 학비 또한 금수저‧흙수저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사법시험은 1963년 도입 이후 50년 넘게 실시되고 있지만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없었다. 그런데 로스쿨은 입학부터 심각한 불공정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대한변협의 입장은 ‘사법시험’과 ‘로스쿨’ 두 제도를 병행시키자는 것이다. 사법시험 존치로 로스쿨의 불공정성을 견제‧보완하고 시험 횟수를 제한해 오랜 시험 준비로 양산되는 소위 ‘고시낭인’ 현상도 막자는 얘기다. 사법시험은 국민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면 출세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사회 계층이동의 사다리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없애버리면 부의 세습,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막기 힘들어진다.” -전관예우 타파도 같은 맥락인가. 사무실 입구에 ‘전관비리신고센터’ 현판이 걸려있는 것을 봤다.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개소했는데, 신고가 상당히 들어온다. 우리나라 사법신뢰도는 OECD 42개국 중 39위로 바닥 수준이다. 전관비리 근절을 위한 창구를 과감하게 마련했다는 데 국민들의 호응이 있었던 것 같다.” -법조계 내부 저항도 있었을 텐데. “고위직일수록 심한 편이었지만 연수원 출신 젊은 변호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교육양극화에 대한 생각은. “교육에 편법적인 제도가 너무 많아서다. 예를 들어 과거 입시 제도를 폐지하면서 인재교육이 어려워지자 외고나 과학고가 등장했다. 그런데 영어 잘하고 과학 잘하는 학생들을 배출한다기보다 어느 학교가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냈냐는 식의 과거 일류고교와 같이 변질된 거다. 변칙적인 교육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편법이 없어야 교육양극화도 해소할 수 있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제도와 의식을 바꿔야 한다. 학교는 단순 지식 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 인간의 가치,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배움의 장인데 현재의 학교는 이런 고민이 상실돼 있는 것 같다. 학원에서 다 배우고 학교에선 엎드려 자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교권을 확립 할 수 있겠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공교육을 팽개치고 이렇게까지 사교육에 의존하는 나라는 없다.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충돌하는 현상도 조례나 법을 만들어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교사는 인생을 가르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학생‧학부모는 학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학창시절 가장 존경했거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 “남해 이동초를 4학년까지 다녔다. 4학년 담임이었던 김우영 선생님과의 일화를 소개하고 싶다. 선생님께서 6개월 동안 방과 후에 수채화를 가르쳐주셨다. 그 때 이후 미술을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중‧고교 때 사생대회에 나가면 항상 상을 받았다. 요즘은 취미삼아 스마트폰으로 바닷가 풍경, 거리 풍경 등을 그리는데,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잘 그린다고 칭찬한다.(웃음)” -그림 외에 선생님께 받은 영향이 있나. “당시 선생님은 학업보다도 그림이나 놀이를 통해 ‘인성교육’을 하셨던 것 같다. 그림뿐만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이 평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틀림없다. 그래서 초등 때 교육이 중요한 것 같다. 어릴 때 스승으로부터 배운 인성이 훗날 나의 운명과 성공까지도 결정지은 것이다. 현재 우리 교육은 이런 부분이 메말라 있어 안타깝다.” -최근의 교권 추락 현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서글펐다. 선생님에게 폭언하고 폭행한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교권은 법 이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만 보면 존경받는 직업에는 ‘선생님’이 붙는다.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교수들도 서로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나. 분명 ‘선생님’은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의식이 사회에 뿌리내려 있고 실제로 존경받고 있다. ‘나의 교육철학이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대한변협과 교총이 운영하고 있는 ‘1학교 1고문변호사제’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복안이 있다면. “나도 서울 수도여고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제도임에도 활성화가 잘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학교장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고문변호사제를 신청하고 일 년에 한 시간이라도 고문변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들었으면 한다. 법적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도 좋지만 그가 걸어온 인생 이야기만 들려줘도 학생들에게 큰 감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이 법조인을 꿈꾸는 제자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은. “먼저 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지 확실한 소신과 신념을 갖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이제는 옛날처럼 소수 인원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가 넘쳐나는 보편화‧일반화 시대다. 법조인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권력과 부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이 배고프더라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의지를 갖게 이끌어주면 좋겠다.”
차기 대선, ‘공정 사회’ ‘기회 균등’ 이슈 전망 편법 없는 교육 위해 법조계‧교육계 협력 절실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은 29일 ‘교원보호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학교 구성원들이 생활 속에서 선생님을 공경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권을 법으로까지 보장받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 서글프다”면서 “법보다 스승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교육제도와 사회 분위기부터 바로잡아야 교권도 바로 선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교육뿐만 아니라 법조계, 경제계도 마찬가지로 불균형 해소야 말로 현재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최대 과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내년 대선 이슈는 ‘공정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득불균형이 해소되고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는 사회라는 것이다. 하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사법시험 존치나 전관예우 타파 등 사법개혁을 강력히 주창해온 것도 공정사회 실현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잘못된 제도나 관행으로 피해보는 사람이 없는 공정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조계와 교육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평가에서 서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 중심 방안이 강조되고 있다. 21세기 교육의 핵심역량인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가 장면이 이렇게 가야 한다. 교육부가 지난 3월 4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 훈령)의 개정을 추진해 수행평가 비중의 확대를 유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서술형 문항의 출제 비율을 일정 이상 확보하도록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중에 서술형 평가 문항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수행평가와 달리 출제 문항 설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학생들은 점수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커서 부담을 느낀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문제는 역시 수업이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수업에서 학생이 배우고, 배운 것을 요약, 서술, 토론, 말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한다. 창의성 신장을 도모하기 위한 수업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은 서술형 평가의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 과정이 그대로 평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정 중심의 수업 밀착형 평가다. 서술형 평가 문항의 제작도 수업의 목적과 목표를 확인하고 이를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그것은 평가의 목적과 목표와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 수업의 목적과 목표는 성취기준에서 만들어진다.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을 중시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성취기준을 무작정 따르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은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수준에 걸맞게 성취기준을 수정·보완해야 한다. 결국 서술형 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을 평가 목표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평가 문항을 제작할 때는 이원목적분류표를 활용한다. 성취기준 분석부터 난이도 배점 등의 결정이 따르기 때문에 질 높은 평가 문항 제작의 방편이다. 이 과정은 학생의 학업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중요한 절차이므로 심도 있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이원목적분류표를 핵심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출제가 끝난 후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 평가요소를 내용 영역(지식 차원)과 행동 영역(인지단계)으로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는 교사들이 평가 목표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문항개발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뒤바뀐 출제 방식은 평가 결과가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이나 수업의 개선을 위한 자료로서 환류 되지 못한다. 이원목적분류표에 근거한 평가 절차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평가 문항을 만드는데도 기여한다. 서술형 평가는 객관식 선다형 평가와 비교할 때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원목적분류표에 채점기준을 명확히 설정한다. 학습자들은 서술형 문항 채점기준에 따라 평가 문항을 이해하고 해결한다. 채점기준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학생들의 능력이 길러진다. 이 표에 의한 문항 제작은 학생의 지식 정도와 인지발달의 정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쉽게 파악하여 개별화된 학업향상 처방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서술형 평가의 핵심은 평가자가 설정한 문제 장면에 대해 논리적으로 분석, 설명, 해석하거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때 수험생은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 등을 활용하여 평가 장면에서 제시하는 평가 요소의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의 사고 과정이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전제와 결론, 인과 관계, 현상과 추론, 주장과 근거, 예시와 일반화, 과정과 결과 등의 통합적 사고 작용을 측정하는 평가 장면을 설정하면 바람직하다. 교사들은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서술형 평가에 관한 연수와 기타 예시 자료집을 보기를 원한다. 기타 평가에 적합한 교육 여건 등도 언급한다. 마찬가지로 학생도 서술형 평가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장면 그리고 평가로 이어지는 자료와 학생들이 답안 작성 방법 등을 담은 학생용 교육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평가의 중요한 영역은 평가 결과의 활용이다. 현재 선택형 평가는 나이스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활용한다. 하지만 서술형 평가에 대한 채점 상황은 체계적으로 구비되어 있지 못하다. 개인별 오답 현황의 유형은 물론 동일 집단 내의 비교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학생 성장 과정을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엑셀 등을 이용해 서술형 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단계별 점수 상황을 누적적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의 꿈과 끼 실현을 위한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학생들의 평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바람직한 평가에 대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전문가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평가 전문가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MT는 Membership Training의 약자이다. 아마도 성인들이라면 학창 시절 MT에 참가했던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MT란 “대학과 사회인을 포함한 각종 모임에서 구성원들끼리 구성원 간의 인지도,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원이 자주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곳으로 몇 박 몇 일 단위로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의 그릇된 모습이 SNS에 탑재되면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행하는 그릇된 문화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막걸리에 각종 오물을 넣어 신입생에게 끼얹거나 막걸리를 머리에 부는 세례식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버려야 할 구태요 악습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것들이 존재하게 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내가 속해 있는 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 관광학과 1박2일 MT에 참가한 적이 있다. 참가 대상은 재학생과 졸업한 동문이다. 학년 별로 10여 명 정도로 총 50여명이 참가했는데 동문들이 무려 15명이나 참가했다. 동문선배들 참가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MT의 좋지 않은 이미지 하나. 술로 시작하여 술로 끝나는 것. 물론 과거의 이야기다. 그래서 누군가는 MT가 '마시고 토하고'의 약자라는 농담도 한다. 성인들이야 술에 단련이 되었지만은 고교를 갓 졸업한 신입생의 경우, 과음하여 죽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선배들의 강압에 의해 사발주, 폭탄주를 마시다가 귀중한 목숨을 잃는 것이다. 이 뿐인가? 못난이 선배들은 선배로서 기강을 확립한다는 이유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선배들이 내세울 것이 없으면 먼저 입학했다는 이유만으로 후배들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롭히는가? 이것이 자칭 지성인 집단이라는 대학인의 자세란 말인가? 혹시 본인이 선배로부터 이런 악습을 받았다면 당연히 끊어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얼마 전 내가 참가했던 MT의 과정을 살펴본다. 참가자는 희망자에 한한다. 강제가 아니다. 참가비 5만원을 내야 하므로 강제할 수 없다. 이천에 위치한 MT 장소까지의 이동도 각자 하는데 대개 학년별 학우들끼리 동승을 한다. 첫날 오전 11시가 집합시각이다. 수련원 식당에서 제1일 점심과 저녁, 제2일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다. 가장 우려했던 것은 일정한 프로그램 없이 고기 구워 먹으면서 술타령하는 것. 그래서 1학년 대표에게 일정과 프로그램을 주문했던 것이다. 다행이 무분별한 술문화는 없었다. 술은 준비되었으나 이와 함께 음료수, 과일 등이 있었다.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음주는 본인의 결정과 판단에 따르는 것이다. MT 프로그램을 보니 이처럼 건전할 수 없다. 제1일 오후 프로그램은 마치 명랑 운동회 또는 중․고등학교 체육대회 같다. 일반 상식을 다루는 ‘O × 게임’ ‘청백 단체 줄넘기’ ‘발야구’ '이어달리기'로 구성되어 있다. 체력과 기술, 지력을 요하는 종목이다. 이러한 운동 경기를 웃음 속에서 진행하고 구성원들 간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저녁 식사 후에는 운동장에서 캠프파이어가 열렸다. 촛불을 옆사람에게 전해주면서 자기 소원도 빌고 ‘관광학과 파이팅’이라는 글자 점화를 하였다. 모닥불을 태우면서 밤하늘의 총총한 별들도 올려보았다. 다시 실내에서 이루어진 ‘신나는 엠티 빙고 게임’ 나누어 준 종이는 10장이다. 모두 열 번의 당첨 기회가 주어지는데 주최 측에서 상품을 준비하여 게임 참가 열의가 높다. 빙고 게임 두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동문 선배들과의 대화 시간도 있었다.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을 질문하니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지한 조언이 이어진다. 이어진 장기자랑과 노래 시간. 노래방 기기가 준비되어 노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다. 이제 늦은 시간이라 자율적으로 숙소에 가서 취침할 수 있다. MT에서 자율성이 보장되니 지성인 집단답다. 이번 MT의 특징을 살펴본다. 첫째 재학생과 동문선배들의 어울림. 둘째, 건전한 레크리에이션 문화. 셋째, 자율을 바탕으로 한 능동적인 참가. 넷째, 학과 임원진들의 준비와 노력의 결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학생활의 문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 악습은 과감히 없애고 개선할 점은 지체 없이 개선해야 한다. 그것이 발전하는 조직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힘이 솟게 한다. 용기가 생기게 한다. 기운이 솟게 하고 흥이 나게 한다. 찬바람은 사라졌다. 잃었던 의욕도 되찾게 되었다. 참 좋은 봄날 아침이다. 인성교육 결과는 남을 빛나게 한다. 인성교육이 잘되어 있으면 사람들을 대할 때 다른 눈으로 본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인성교육의 결과다. 인성교육이 참 중요하다. 인성교육을 잘 시키면 살맛이 난다. 인성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인성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학문교육보다 앞서야 하는 이유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지식을 가졌다 해도 사람됨이 모자라면 대접을 받을 수 없다. 남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 어제 오후에 들은 이야기다. “한 할머니께서 자식을 따라 미국에 갔다. 손주를 보기 위해서다. 미국에 가니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오직 애만 보며 세월을 보냈다. 할 일이 없어 손주를 데리고 공원에 가는 것이 낙이었다. 하루는 불쌍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이 할머니는 너무 불쌍하고 가련해 보여 그 다음날 김밥을 싸가지고 가서 주었다. 그 다음날은 잡채를 해서 주었다. 또 다음날에 더 좋은 음식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영어도 하게 되었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이 불쌍한 이는 캐나다인이었다. 이분이 하루는 할머니에게 청혼을 하였다. 할머니는 놀랬다. 고민이 되었다. 아들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며느리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 고민이 얼굴에 나타나 하루는 며느리가 물었다. 어머님 무슨 문제가 있어요? 하고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그래도 표정이 옛날과는 달랐다. 남편에게 말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무슨 문제가 있어요? 그래, 어떤 불쌍한 할아버지에게 이러이러했더니 결혼을 하자고 해. 그러니 아들은 잘 되었다고 하면서 결혼을 하도록 하였다. 할머니는 결혼을 하였다.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인 캐나다인은 갑부였다. 이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인성교육이 잘된 사람은, 성품이 좋은 사람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교육의 힘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꾸준히 잘 시켜보자.
신학기에는 다양한 질문이 오고간다. 서로를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이다. 한 교수님이 대학 신입생과 요즘 수업을 하면서 질문을 했다. "왜 이 대학, 이 학과를 선택했는가요?" 그러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적 맞춰서 왔어요."가 들려온다. 몰라도 하는 것이 인간의 행동이라면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이것이 현실이다. 성적 맞춰서 대학 가는 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 그래서 또 질문을 했다. "이 대학, 이 학과를 통해 무엇을할 계획인가?" 대부분 학생들의 대답이 뭘까요? "글쎄요...."이다.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입학한친구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자신이 선택한 학과에서 진출할 길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이라는 곳을 가는 게 정답인냥 그렇게 대학을 간다. 목적없이 한학기 300~500의 공납금을 내고 2~4년의 인생을 보내는 젊은이들이 없지 않다.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 머리가 헷갈리기도 한다. 이제 대입 시험을 치르는 인원보다 대학의 정원이 더 많아서 공납금만 들고 가면 '어서오십시오~' 환영하는 하는 대학이 수두룩해 진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수두룩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학은 우후죽순처럼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년제 대학 250여 곳 가운데 정원의 90%를 채우지 못한 학교는 44곳으로 5곳 가운데 1곳 꼴이다. 8곳은 정원의 절반도 못 채웠다. 올해도 정시모집이 끝난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9개 대학이 추가 모집을 했고, 이 가운데 11개 대학은 150명 넘게 미달이었다. 학령인구가 줄어 불과 7년 뒤엔 고교 졸업생이 모두 진학해도, 입학 정원보다 16만 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거의 고사 직전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일부 대학은 구조조정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려는 대학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법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부실 대학 퇴출의 근거가 되는 대학구조개혁법은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라니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노후는 챙기지도 못하고 자식들에게 공부시켜야 한다면서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대학생활이 달라질 것이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정말 내가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 대학을 간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하셔서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봄이다. 오늘 이른 아침 목련꽃이 나를 반겼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는 시구가 생각났다. 우리 선생님들은 봄의 꽃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글귀를 많이 읽는 정서적인 삶은 살면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마음을 아름답게 만든다. 윤택하게 만든다.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준다. 마음에 평안이 없으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없다. 마음에 걱정이 많으면 걱정이 열정을 가로막는다. 마음에 염려가 가득차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수가 없다. 시 한 구절이라도 읽고, 외우고 음미하면서 봄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아름답고 향기나는 시 한 수를 소개하면 학생들은 엄청 좋아할 것이다. 박수를 보낼 것이다. 선생님을 달리 볼 것이다. 국어선생님이 아니라도 좋다. 어느 과목의 선생님이라도 박목월의 시 한 수라도 읊으면 학생들은 더욱 안정되게 공부에 임할 것이다. 봄의 꽃들을 보면서 특히 목련을 보면서 완성된 인격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모두가 미완성이다. 인격이 완성되면 얼마나 좋겠나? 날마다 자기의 인품을 갈고 닦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인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격적으로 학생을 대하고 인격적으로 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고 고귀한 인품이 사람이 될 것 아니겠는가? 목련꽃을 보면서 준비가 참 많았음을 느끼게 된다. 하얀 목련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참고 기다렸는가? 추위를 이겼다. 격랑을 이겼다. 칼바람을 이겼다. 참고 또 참았다. 때를 기다렸다. 우리 선생님들이 준비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한 시간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보충하고 또 보충하고... 짧은 한 시간을 가르치기 위해 이렇게 준비를 하다니! 그렇게 해야 아름다운 한 송이의 목련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다. 목련꽃은 오래가지 못한다. 생명이 짧다. 짧고 굵다. 우리 선생님들도 이런 정신으로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오늘 수업이 마지막 수업이다, 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면 정말 멋진 수업이 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감동을 받는 수업이 될 것이고 학생들은 집중력을 해서 수업에 임할 것이다.
미 성숙된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각급학교, 시· 도교육청, 교육부 중에서 어느 기관이 각급학교에서 활용하는 교과서와 수업에 활용하는 각종 교육자료의 적합성을 선정하고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지 교육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3월26일 동아일보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월호 참사 2주년 계기교육 수업용 교재로 발간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에 대해 “교육자료로 부적합하다”며 사용금지 조치를 3월25일 내렸다. 전교조가 만든 초등용· 중등용 교재는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로 암시한 듯한 내용과 통영함 다이빙벨 등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옮겨 놓았다. 이는 좌우 이념을 떠나 허위사실을 주입하는 것이며 교사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다. 문제가 된‘416 교과서를 살펴보면 전교조가 세월호 침몰 사건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끌어 들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특히 초등용에 실린‘세월호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란 대목은 더육 충격적이다.‘여왕이 입을 열고 말했다. 그러자 입에서 수많은 구더기들이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여왕 얼굴에서 가면이 벗겨지자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69쪽)란 내용에 이어 눈물 흘리는 박대통령의 사진(70쪽)을 실었다.’ 전교조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한다는 명분아래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등 계기수업을 강행해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교육기본법 제14조 4항은‘교원은 특정한 정당 또는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으나 전교조는 법도, 교육부의 지시명령도 무시하고 편향적 계기 수업을 지금까지 계속해 왔다. 이번 교육부의 416 교과서 사용금지 지시도 전교조가 순수히 따를지 의문이다. 그리고 교육부는 전교조의 법외 노조 판결에 따라 학교 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교조 전임자에게 직권면직 등을 조치하도록 17개 시· 도교육청에 지시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시행한 교육청은 없다고 한다. 총선과 대선을 이용해 정치운동으로 학교현장을 오염시키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사들과 교육관련 단체에 교육부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법치주의를 보여 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 수장들은 대부분 무사 안일한 태도로 자신들의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바 있다.
짧은 정년, 낮은 처우 개선…‘기술인력 양성’ 자존감 세워줘야 20대 총선 후, 교총과 대정부‧대국회 활동 펴 도약 전기 마련 “20대 총선이 있는 올해, 교총과 한 몸으로 협력해 현안 해결의 전기를 마련하겠다.” 21일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만난 윤희중 한국폴리텍대학전국교수협의회 총회장은 단호했다. 그는 1968년 국립중앙직업훈련원으로 시작된 역사에 머물러 학교가 공공 행정기관처럼 인식되는 현실을 바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의 낮은 지위와 처우도 그 때문이고, 이는 폴리텍의 재도약에도 걸림돌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을 소개하면. “폴리텍대학은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 따른 사립 전문대학으로서 고용노동부 산하 직업훈련 전문 교육기관이다. 현재 전국에 8대학 26캠퍼스, 2교육원(신기술, 융합기술)과 1연수원(인성지도), 1고등학교(다솜학교)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전공심화 4년제 학사학위과정과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 외에도 재직자와 경력 단절 여성 과정, 일‧학습병행제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부터 폴리텍이었나. “1968년 국립중앙직업훈련원으로 태동해 1977년 기능대학으로, 2006년 한국폴리텍대학으로 변신을 거듭해왔다. 그러니까 올해 폴리텍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평생직업능력개발 리더, K-폴리텍’이라는 뉴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48년간 약 220만 명의 산업화 기수를 길러냈다. 1970~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는 기술 인력을 키워 고도성장에 기여했고 국민들이 기술을 배워 중산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2000년대에는 신성장 산업분야에서 융합형 기술·기능 인력 배출에 힘 쓰고 있다. 지금은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모토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일․학습병행제 도입, 확산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취업률이 놀랍다. “2014년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기준으로 취업률이 85.8%다. 전문대학이 61.4%고 4년제 대학이 54.8%니까 20% 포인트 이상 높다. 더 중요한 것은 취업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취업유지율이 90%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성과의 비결은 무엇인가. “석․박사 학위는 물론 기술․기능 자격을 2, 3개씩 보유한 교수진들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전능력을 길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수들이 ‘기업전담제’를 통해 현장기술의 변화를 읽고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에 나서고 있다. 높은 취업유지율만 봐도 만족도가 얼마나 높은지 가늠할 수 있지 않나. 지역 산업체에서 학생들을 연결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폴리텍 하면 취업, 취업 하면 폴리텍’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까지 강의실과 현장을 오가며 땀 흘린 교수진들의 헌신이 있었다.” 실제로 폴리텍 교수들은 각자 10개 내외의 지역 산업체, 기업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취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교수들이 직접 기업체를 찾아 현장연수를 자청하고, 기술 변화를 체득해 강의에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윤 회장도 인천 남동공단의 여러 엔지니어링 업체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직업교육의 메카로 계속 도약하기 위한 과제가 있다면. “교원들의 사기 진작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폴리텍 교수들을 ‘교육기관의 교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폴리텍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이 설치․경영하는 사립학교이자 고등교육법 상 전문대학이다. 그렇다면 교수들의 신분과 지위도 동법을 준용해야 한다. 하지만 폴리텍은 과거 직업훈련원, 기능대학을 거치는 과정에서 산업인력공단과 같은 공공기관, 행정기관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여전하고, 교수들의 지위도 여러가지 제약으로 낮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 “대표적인 예가 2005년까지 65세였던 정년이 정관 개정을 통해 2011년 임용자부터 60세로 낮춰진 것이다. 보수도 국․공립대학 교원에 비해 최고호봉기준 월 143만원 정도 낮다. 고등교육법을 준용해 정년을 65세로 환원하고 국책특수대학에 걸맞은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 윤 회장은 폴리텍 교수들이 훈·포장 경력 산정에서도 사각지대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1998년 사립학교법 개정에 의해 전문대학으로 체제가 바뀐 이후 경력(17년)만 인정되다보니 훈․포장 대상(30년 이상)자가 아예 없다. 따라서 이전 공공직업훈련기관 근무경력도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개선활동이 필요하다.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하고 실태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폴리텍을 행정기관이 아닌 교육기관으로 인정받는 것이 개선의 실마리라고 생각한다. 과거 시절에 머문 각종 규제와 규정, 관련법이 과감히 개정돼야 ‘미래산업을 여는 평생직업능력개발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 20대 총선 이후, 노동부와 기재부 등 정부 대상은 물론 국회 환노위, 법사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조직이라 힘을 모으기 쉽지 않겠다. “어려움이 왜 없겠나. 하지만 두 번의 총회, 서 너번의 이사회만으로 최소 두 달에 한 번씩은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활동방향을 정한다. 물론 긴급사항이 발생하면 별도로 회의를 소집해 한목소리를 모은다.” -교총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계신데. “한국폴리텍전국교수협의회는 현재 총회본부와 전국 36개 기관(지회), 1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2년 교수회가 한국교총에 전격 가입한 것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우리 힘으로만 되겠는가. 올해 교총과 한 몸으로 협력해 현안을 하나씩 해결함으로써 교권을 바로세우고 폴리텍이 재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교총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윤 회장은 1984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가난을 딛고 열심히 공부해 산업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숱한 제자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그런 보람이 후배 교수들에게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는 지난 2014년 12월 29일, 임기 3년의 제7대 회장에 취임했다. 윤 회장은 “폴리텍 교수들이 교육에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신분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생 다모임 활동으로 자치 능력을 키워요 2016. 3. 24. 3교시 제 1차 전교생 다모임 활동 모습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1학년부터 6학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다모임 활동을 강화하였다. 월 2회에 걸쳐 두레별로 활동 주제를 정하고 실천 방법을 의논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과 학부모의 지지를 받고 있다. 새 학년도 학사 일정에도 학생회 임원과 학부모 대표가참여하여 의견을 내놓을 만큼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갖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참여 활동 수준이 높아져서 학교의 주인의식도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3월 24일 열린 전교생 다모임에서는 모두 7개의 두레별 활동 주제가 선정되었다. 초등학생들이 선정한 두레별 모임 활동주제를 보면 매우고무적이어서 여기에 소개해 올린다. 이것은 두레장을 중심으로 각 두레별로 학사 일정에 맞춰 토의할 결과들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여기에는 각 두레별 담담 선생님이 배정되어 있어서 활동 과정을 도와주고 있다. 4월 1주제: 2016년 학교 생활 규칙 만들기(일명 금반지) 4월 2주제: 운동회 종목을 무엇으로 할까? 어떻게 하면 진 팀과 이긴 팀이 모두 즐거운 운동회를 만들까? 5월 3주제: 어떤 효행을 실천할까? 수학여행은 어디로 갈까? 무슨 체험을 할까? 5월 4주제: 뒤뜰야영 때 무엇을 할까? 밥은 어떻게 먹을까? 6월 5주제: 봉사활동은 어디로 갈까? 6월 6주제: 수영과 스케이트 대회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7월 7주제: 우리가 직접 기른 친환경 텃밭작물을 이용하여 먹거리 파티를 열자. 7월 1학기 마무리 주제: 1학기 다모임 평가와 반성하기 전교생 학생다모임 활동은 고도의 정치 행위일 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활동을 하고 반성하며 평가까지 실행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내놓는 활동을 강화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생의 주인이 학생 스스로라는 것,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주인이 '나'라는 인식으로 바뀌어 가는 소중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교생 학생다모임은 학교교육의 첫단추로서 모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