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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요즘 들어 교권 붕괴, 교권 실추 등의 말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교권이라는 말을 정의한 곳은 흔치 않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나 권력’으로 정의하고 브리태니커대백과사전에는 교육권에 대한 정의는 있지만, 교권에 대한 정의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권이라는 말은 신문기사, 방송보도 등에서 시작된 말로 ‘교권 실추’, ‘교권 붕괴’ 등과 같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사용되고는 한다.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 ‘교권’이라는 말, 우리 사회 교권 문제는 심각하면서 정작 ‘교권’이라는 말의 쓰임은 두루뭉술 분명치 않은 것이다. 교권이라는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정의대로 해석하면 일종의 권력(Power)이나 권위(Authority)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권력으로서의 교권(Power)은 사회적인 지위로서 부여받은 것을 말하며 권위(Authority)로서 교권은 내부에 작용하는 힘(예를 들면 존경심, 친밀성, 전문성 등 리더로서 지녀야 할 자질 등)으로 구분할 할 수 있다. 진정한 교권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 ‘요새 아이들은 예전과는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한다. 교권이 권력으로서의 교권(Power)을 말한다면 노동권, 인권 등과 같은 일종의 사회적인 힘(일종의 단체권)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동권의 경우 쟁의라는 법적 행위를 통해 쟁취하는 데 반해 교권을 쟁의 형태로 쟁취하거나 빼앗는다고 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방식에 의존하여 교권을 지킨다면 눈앞의 교육은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을 망치는 길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이나 대입 합격자 수, 취업자 수와 같은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영향력(감사, 존경심 등)을 주고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권이 실추는 인간적인 영향력을 주고받는 일을 도외시하고 외형적 성과에 치중하였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부에 작용하는 힘(예를 들면 존경심, 친밀성, 전문성, 리더로서의 자질 등), 즉 권위(Authority)이다. 의사의 경우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충실한 책임감, 전문성, 인간적인 자질 등이 충분한 사람을 명의하고 존경한다. 법관도 마찬가지다. 정의의 여신의 저울추가 올바를 때 포청천이라고 존경받을 수 있다. 교권 붕괴 책임, 교사가 먼저 생각해 봐야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고 말하는 선생님이 많다. 다른 반은 발표도 잘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발표도 못하고 생활태도도 엉망이라는 선생님도 있다. 학부모 등쌀에 맘고생이 심한 선생님도 있다. 이러한 선생님은 교사로서의 권위(Authority)가 문제다. 즉 자신의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가르치는 행위는 지식을 넣어주는 일보다 영향력을 주고받는 일이 아닐까? 따라서 이러한 능력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가르친다는 것 이외에 감정이입 기술, 의사소통 기술, 교육관과 교사 리더십, 학부모 관계 기술, 자기 통제력 등 학급 집단을 이끄는 스승으로서의 자질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교사들이 배우고 생활하던 시절과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 가족 관계부터 다르다. 한둘 낳은 자식, 맞벌이 부모, 가정에서의 대화는 부족하지만, 학원이면 다 된다는 과잉기대 형, 과잉보호 형, 결손 가정 자녀, 조손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등 다양하다. 선생님도 학원선생님, 특기적성 선생님 등 한둘이 아니다. 이러한 아이들과 감정을 주고받고 이해할 줄 아는 의사소통 기술이야말로 요즘 교사들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교권 추락의 원인 교사 자신에게도 한 번쯤 물음표를 던져봐야 한다.
우리의 삶이 힘들어진 시대가 오고 있다. 이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발견이 있다. 발명품을 비롯하여 새로운 지역, 원리 등 무수하다. 그러나 정말 위대한 것은 '나의 발견'이며, 내 속에 있는 강점의 발견이다. 재능이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나 소질이며, 이는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사고, 감정, 행동의 반복되는 패턴이다. 예를 들어 호기심이 강해 항상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거나 뭔가 궁금한 게 생기면 참지 못하는 모습이나 책임감이 강해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이행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특정 성향이 일이나 업무에 생산적으로 쓰이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 부정적인 특성도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다면 재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번 주장하면 물러서지 않는 황소같은 고집, 일을 진행할 때 뭔가 잘못되지 않을까 염려되어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신중함, 자료 하나를 봐도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고 오차, 탈자 하나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성격 같은 것들은 어떤 때는 주변사람을 짜증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필요시에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만일 대출 서류에 위조한 서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대출을 하였다면 이는 고스란히 손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뇌 과학을 보면, 우리 뇌의 작용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뇌세포(뉴런)와 뇌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다. 이는 뇌세포와 뇌세포를 연결하여 한 뇌세포에 들어온 자극(전기적인 자극)을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이다. 시냅스로 연결된 뇌세포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긴밀하게 작용하지만 시냅스 회로가 없는 뇌세포로 정보를 전달하려면 무척 어렵다.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 서로 정보를 교환하려면 다른 뇌세포를 거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과정이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뭔가 싫어하고 기피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에 해당하는 뇌세포 간의 시냅스 연결고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 인간은 약 1,000억 개의 뉴런을 갖고 태어나며 3살이 될 때까지 각각의 뉴론 별로 약 15,000여개의 시냅스를 가진다고 한다. 탄생 시 인간의 모든 뇌세포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이때 보거나 느낀 것은 매우 오랫동안 인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3살~15살 까지 어떤 이유로 인해 수십억 개의 시냅스가 하나씩 없어지다가 16세쯤 되면 태어날 때 갖고 있던 시냅스의 절반정도만 남는다고 한다. 이때 살아남은 연결 고리는 정보를 주고받는 뇌세포 간의 세트를 구성하게 되고, 연결된 뇌세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때는 당사자에게 즐겁고 유쾌한 감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런 자극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틈이 있는 곳을 따라 물길이 생기고 서서히 큰 강으로 변하듯이 연결된 뇌세포간의 연결고리는 점점 더 강력한 초고속통신망으로 변해간다. 특정 자극을 처리하는 순간, 재미있고 즐거우니 당연히 그것을 더 많이 사용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결국 인간은 자기 뇌의 완벽한 연결 구조를 스스로 파괴하고 특정 부분만을 강화함으로써 한 개인의 독특한 모습과 기질, 성향을 만들어간다. 어떤 사람은 탄생 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 더 좋지 않겠는가 반문하지만 그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인간이 가진 에너지의 총량은 누구나 비슷하기에 그것을 뇌 전체에 사용하게 되면 각각의 뇌세포에 주는 에너지는 미약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어떤 것도 남달리 잘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게다가 에너지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그건 곧 한 개체의 죽음이기에 생존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유전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최악의 방법이다. 게다가 자기만의 독특함이 없다는 것은 아주 평범한,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능력만을 확보한 상태를 의미한다. 홍수가 났을 때는 수영을 잘하는 개체만이 살아남고, 맹수에 쫓길 때는 더 빨리 뛸 수 있는 개체만 살아남는다. 이것도 저것도 그저 할 줄만 아는 개체는 자연환경에서는 생존하기 어렵다. 인간은 뇌세포와 뇌세포 간에 연결되어 있던 시냅스의 일정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고, 살아남은 시냅스연결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살아남았다. ‘남다름’은 그저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미래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이 준비를 잘 하면 미래가 밝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젊은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하여 전남교육연수원장이 요청한 학교 행정직 연수과정 강의를 수락하였다. 연수자들의 자세는 선발된 집단이어서 매우 집중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중에는 80년대 중학교에서 가르친 제자도 한 명 있었다. 1월 19일과 28일 2차에 걸쳐 4시간 강의를 통하여 강조한 것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절대 필요한 것이 '평생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직업 사이클이 가속화되어가는 세상에서 다음 세대가 세상의 변화와 보조를 맞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교육하여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사회가 급변하고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예전에 살았던 생활방식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정년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죽음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확실히 달라진 것은 장수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50세를 전후로 퇴직하는 서울의 중·장년층 가운데 10개월 이내에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새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의 상당수는 경력 단절로 2년 이상 실업 상태에 놓여 노후 자금이 부족한 '실버 푸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50~64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평균 퇴직 연령은 남성이 53세, 여성이 48세였다. 퇴직 후 새로운 직장을 얻거나 창업을 하는 데 평균 10개월이 걸렸다. 10개월 이내에 재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퇴직자의 31.9%에 불과했다. '구직 황금시간'으로 불리는 이 기간에 일자리를 얻지 못한 경우 남성은 평균 1년 10개월의 실업 상황을 겪었으며, 여성은 경력 단절로 인한 장기 실업 상태에 놓였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이제 50세를 넘어섰다. 직장인에게 55세는 인생의 대전환점이다. 직장을 떠나든 남든 숱한 격변이 55세를 중심으로 앞뒤 몇 년 사이에 일어난다. 특히 직장인들의 '명목상' 퇴직이 이때 시작된다. 법적 정년은 60세가 됐지만, 55세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사람과 대책 없이 세월을 보낸 사람이 누리는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은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인생 2막을 제대로 살려면 경제적 여유, 건강, 삶의 보람 등 3대 필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돈과 건강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201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으로 건강문제(65.2%)와 경제적 어려움(53%)을 꼽았다. 정년이 60세로 연장돼도 퇴직은 결국 50대 중반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도 기업들 대부분이 55세 이상을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퇴직은 그보다 빠르다. 경총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실제 퇴직 연령은 평균 53세 정도"라며 "정년이 60세로 연장돼도 실제 퇴직은 평균 55세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회 변화와 직장 생활의 일정을 감안한 준비와 관리는 갈수록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마음 편한 은퇴를 위해 퇴직 10년 전부터는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0년이 중요한 이유는 재취업 등을 위해선 전문성이나 취미·적성 등을 찾아 개발해야 하고, 연금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필요한 노후 자금을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퇴직 준비를 10년·5년·1년 단위로 나눠 단계별로 체크할 사항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은퇴를 앞둔 중장년의 노후 계획은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이들은 자식에게 기대기 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나가길 원한다. 때문에 그들은 재취업·창업 등 인생 2막을 위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기업 차원에서도 직원의 은퇴 후 삶을 설계해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다. 이들을 통하여 삶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넓은 세상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외국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도 전문가로 살기 위해서는 매일 신문을 읽고 전문 잡지 한 권 정도는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일부 시·도교육청이 밝힌 인성교육 시행계획이 기존 혁신교육 사업을 나열해 이념적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공청회를 열고 인성교육 시행계획안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에는 인성교육 기반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과제로 교육공동체 간 의사소통 문화 개선,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실천적 인성교육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세부 추진 사항에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 운영’, ‘교감, 부장교사, 담당교사 등에 대한 위임 전결 사항 확대’, ‘학생회와 학교장 간의 간담회’ 등을 명시했다. 이밖에 마을과 함께 하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의회’, ‘학생참여예산제 운영’ 등 청소년 자치 활동 강화 계획도 담았다. 또 민관학 인성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교육혁신지구를 운영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교육감이 추진하는 ‘혁신교육’ 사업을 그대로 담아놓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A초 교장은 “혁신미래교육을 추진한다며 올해 내놓은 주요 업무계획의 축약본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며 “인성으로 포장돼 있지만 결국은 혁신교육과 연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B초 교사는 “시행계획안이 인성교육을 하자는 건지 혁신교육을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개최된 강원도교육청이 공청회에서 공개한 시행계획안에도 인성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 과제로 ‘개방적·수평적 협의회 활성화’, ‘학생 자치활동을 통한 민주시민교육 정착’ 등을 제시했다. 학생의 인성을 깨우는 교육과정 실현을 위해 ‘행복더하기학교의 다양한 수업방법 적용’, ‘행복교육지구 운영’, 지필고사를 지양하는 ‘행복성장평가제 운영’ 등 혁신교육 과제를 그대로 담았다. 이날 토론에 나선 정운복 강원 양구여고 교사는 “인성교육과 직접적 연관성이 부족하고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인성교육의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통적 가치 덕목으로 말 잘 듣는 학생을 만들려는 의도라거나 법으로 인성교육을 강제하고 있다는 원색적 비판도 나왔다. 이에 앞서 20일 공청회를 개최한 광주시교육청 계획안에도 ‘학생의 인성을 가꾸는 학교생태계 조성’ 목표 하에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한 학생 생활규칙 제·개정 ▲고교 학생참여예산제 운영 ▲광주 청소년 독립페스티벌 등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초1~3학년은 100% 과정 중심평가, 지필평가는 초4학년은 학기당 1회 이내, 초5~6학년은 최소화를 권고했다. 전북도 25일 공청회에서 학생의 인성을 함께 가꾸는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세부 과제로 학교자치조례를 통한 권위주의 학교 문화 탈피,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한 학생생활규정 제·개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 K중 교장은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는 대부분 자치활동 강화를 통한 민주시민육성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계획안도 기존에 추진해 오던 혁신교육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벌리기보다는 추진해 오던 사업에 인성 요소를 강화하고 책무성을 갖자는 차원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결석생 대응수칙 마련 현장 “진상 부모와 충돌 빈번, 경찰 동행 등 신변 보호 필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의 A초등학교는 개학날답지 않게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교사들은 “도대체 교육부는 학교 상황을 알기나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탄식을 터뜨렸다.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 불러올 후폭풍이 두렵다”고도 했다. 일선 교사들이 패닉에 빠진 건 이날 오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 보고한 ‘장기 결석 아동 관리 매뉴얼(이하 매뉴얼)’ 때문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앞으로 초등생이나 중학생이 7일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담임교사는 두 번 이상 가정을 방문하고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또 3개월 이상 무단결석한 정원 외 관리 대상 학생과 매달 통화하고 분기별로 가정을 방문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 매뉴얼의 핵심은 ‘담임교사의 가정 방문 의무화’다. 지금까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5·26조에 따라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장이 장기 결석 학생이 거주하는 읍·면·동장(초등학교)이나 교육장(중학교)에게 통보하는 방식이었다. 통보 받은 읍·면·동장이나 교육장은 행정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 일부 학교는 필요할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가정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가정 방문 시 안전 문제다. 학부모에 의한 폭언·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가정 방문이 제대로 이뤄질 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국 초·중학교 교원 29만3905명 가운데 73.7%(21만6814명)가 여 교원이다. 서울 A초 교사는 “여 교사 비율이 높은 상황인데, 혼자 해당 가정을 방문했다가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느냐”며 “교사 요청 시 경찰, 사회복지사가 동행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대구 C초 교장은 “가정 방문은 학생 지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막무가내인 일부 학부모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을 흐렸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울 B초 교사는 “교사들은 장기 결석 아동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도 학부모를 강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D중 교사도 “가정 방문을 나섰다가 문전박대 당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다. 경남 E초 교사는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학교뿐 아니라 경찰, 교육청, 지자체가 힘을 합쳐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교사들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매뉴얼을 마련해 3월 신학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십대의 고민·소망·관심사 청소년 문학에 고스란히 개인별 상황·증상에 맞는 맞춤형 독서 처방 가능해 “원래 소설은 환자에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줄 아는 의사가 처방전에 추천해야 할 약과 같은 것이다.” 우동식 경북 김천여중 교장은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기트 쇤베르거와 카를하인츠 비텔의 ‘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의 서문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청소년의 아픈 자리, 소설로 어루만지다’를 출간했다. 청소년 문학을 활용한 ‘진로·인성 독서 처방전’이다. 우 교장은 30여 년간 기록한 청소년 문학 독서 평설(評說) 가운데 38편을 가려내 나, 가족, 학교, 사회 등 청소년의 관심사별로 구분했다. 청소년의 고민·소망 유형에 따른 소설을 추천하고, 작품마다 ‘지도 주안점’과 ‘학생과 함께하는 활동’을 제시한다. 우 교장은 교사 시절부터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아동 문학과 성인 문학에 비해 자료가 부족하다는 걸 인식했다. 이후 청소년에게 맞는 소설 작품을 찾고 독서 평설 형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양대 축은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이라면서 “청소년 문학에는 학생들이 공감하는 ‘그들만의 생생한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별 상황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독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가령 진로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하는 학생에게는 김려령 작가의 작품 ‘완득이’를, 가정의 결손으로 상처 받은 아이에겐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권하는 식이다. 우 교장은 “완득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킥복싱을 배우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살피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자신의 내면 들여다보기, 타인과 소통·교감하기를 통해 가족 결손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세 아이의 이야기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독서 처방전의 효과는 교실에서 증명됐다. 그는 사서 교사의 도움을 받아 독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후 활동 결과를 소개했다. “한 학생은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더군요. 친구의 지우개를 빌렸다가 돌려줄 시기를 놓친 또 다른 아이는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읽고 나서 용기 내 지우개를 돌려줬다고 해요. 마음이 홀가분하다고도 했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이 책을 통해 행복해지는 청소년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해외 역사 탐방 실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17일부터 4박 6일간 ‘2016년 경기교총 해외 역사 탐방’을 실시했다. 해외 역사 탐방은 회원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된다. 경기교총 회원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는 중국 장가계(장사·원가계·양가계) 지역을 탐방했다. 유공 회원 해외 연수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18일부터 4박 5일간 유공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개최했다. 교총 회세 확장에 공헌한 회원 34명은 중국 상해와 곤명을 방문했다. 한편 대구교총은 지난달 26일 제85회 이사회를 열고 2015년도 사업 보고, 결산(안) 및 사무총장 재신임안을 심의, 의결했다.
2017 IHO(국제수로기구) 총회 동해 병기 추진본부가 ‘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 운동’을 진행 중이다. 2017년에 열리는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동해 병기를 관철시키기 위한 100만 명 서명 운동이다. 오는 5일까지 인터넷(wh.gov/iwXUG)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링크를 클릭한 후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 이메일 주소(Email Address)를 적으면 된다(Zip Code는 생략 가능). ‘SIGN NOW’를 클릭하면 확인용 메일이 발송된다. 메일을 열어 ‘Confirm your signature by clicking here'을 클릭하면 서명이 완료된다.
수필집 ‘왼손의 영혼을 깨우다’ 펴내 이근우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교문위) 수석전문위원이 수필집 ‘왼손의 영혼을 깨우다’를 출간했다. 그간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소재로 편지 50통을 써내려나갔다. 가족과 우정, 우리 사회의 소중함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공감 가는 이야기, 전문적인 이야기까지 고루 담겼다. 책과나무 펴냄, 1만2000원.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마음 담아 이동배 경남 김해삼성초 교장이 동시집 ‘돌멩이야 고마워’를 펴냈다.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동시 64편에 담았다. 아동미술가 이규경 씨의 그림과 어우러져 그 시절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교장은 “죽는 순간까지 동심으로 살다가 가능하다면, 죽은 후에도 동심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시집 출간을 기념해 경남 지역 유치원에 책을 기증했다. 아동문예 펴냄, 1만1000원.
◆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2003)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모험, 가족 (미국) *상영시간: 107분 *등장인물: 니모(광대물고기), 말린(니모 아빠), 도리(말린의 친구), 길(열대어) 크러쉬(바다거북) *추천 등급: 5세 이상(더빙판) *공식 등급: 전체관람가 *핵심 주제: 고난과 역경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나를 믿고 우리를 믿는 것이다. *인성요소: 용기, 결단력, 협동, 믿음, 신뢰 STEP 1. 영화 맛보기 오직 하나 남은 알에서 태어난 니모를 과보호해가며 키우는 아빠 말린. 니모는 한쪽 지느러미에 장애도 가지고 있다. 니모는 학교 가는 첫 날, 잠수부에게 붙잡히고 만다. 말린은 혼비백산해 니모를 찾아 달려가다가 단기 기억을 못하는 물고기 도리와 합류하게 된다. 말린과 도리에게 남은 실마리는 다이버가 흘린 수경에 적힌 주소뿐이다. 살았을지 죽었을지 모르는 니모를 구하기 위해 나서면서 모험은 시작된다. 아빠 말린은 과연 니모를 찾을 수 있을까? 니모는 과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아이들이 컸다는 건 아무도 몰라, 자기가 컸다고 느끼면 우리도 느끼는 거야.” 150살을 산 바다거북 크러쉬가 들려주는 자녀양육의 법칙. 어미 거북이 바다에 알을 낳으면, 깨어난 뒤 스스로 바다를 헤엄쳐 무리에 합류하는 새끼거북에 대한 이야기다. 혹여 사고라도 생길까 염려해서 싸고도는 말린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일도 안 일어나게 한다고 약속했어. 그건 좀 웃기는 약속이야. 아무 것도 안 일어나게 하면, 아들한테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아들한텐 아들의 인생이 있어.” 상어도 물리치고, 이빨이 날카로운 심해어에게서도 도망쳤다. 그리고 빼곡한 해파리 떼를 돌파해서 해류를 타고 겨우 시드니 근처까지 왔는데, 고래의 입속에 갇히고 말았다. 이 모든 일이 자기 때문인 것 같아 자포자기 한 말린에게 도리가 말린의 양육방식을 꼬집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인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 되고 만다는 것. ★한줄 지도 팁 : 인상적인 장면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매우 간단한 질문이면서도 소극적인 아이에게는 어려운 질문이다. 최초로 이야기 하는 아이는 그 자체가 용기며, 두 번째 말하는 아이는 용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수업은 세 번째 대답하는 아이부터 시작하겠다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 [니모를 찾아서] 효과적인 토의, 토론주제 1. 보호와 간섭의 차이는 무엇인가? 2. 내가 필요한 것은 보호인가? 간섭인가? 3. 실수와 실패를 극복하는 힘은 무엇인가? 고학년 일수록 토의, 토론을 하다보면 부모의 행동이 보호보다는 간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온다. 지나치게 왜곡할 경우, 영화 속 말린(아빠)의 생각이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 – [니모를 찾아서]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폭력을 학교폭력이라고 한다. 학교폭력의 대상자는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학생들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학생의 교사 폭행이 5년 전 45건에서 작년 85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폭언이나 욕설 또한 2500여 건으로 5년 사이 두 배가 늘었고 심지어 성희롱은 80여 건으로, 30여 건이었던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련의 사건은 비단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졌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기치아래 학생인권조례가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 전북 등으로 확산됐다. 교권 또한 보호 받아야 된다는 취지에서 2008년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2012년에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마련됐고 다시 2015년 12월 말에야 일명 교권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문제는 아무리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고 교권을 보호하는 법이 마련돼도 학생과 교원간, 교원과 학부모간의 각종 폭행사건들이 없어질 거라고 믿는 사람이 없다는 데 있다. 왜일까? 학생과 교사간의 문제는 법이나 조례로 정해지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것은 학교라는 공간의 특수성과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일방적인 사회 문제의 범주와는 상이한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절망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一籌莫展(일주막전)’. 산가지(莫) 하나도 쥐여놓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아무런 계책 하나 내어 놓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주(籌)는 옛날, 계산에 사용했던 나뭇가지를 말한다. 즉, 속수무책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문제가 있으면 대책도 있는 법이니 나 또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나름대로의 대안을 생각해 본다.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교사 문제인데, 교육자의 자질 중 으뜸은 인격이다. 사랑과 정으로 학생을 대하고 스승의 책무를 몸과 마음으로 새기면서 진정성 있는 교육으로 인격을 다해 가르친다면 제자들은 그런 선생님을 존경한다. 존경하는 선생님을 폭행할 제자는 없다. 그럼에도 교사의 인격을 파탄 내는 폭언과 폭행, 성추행 등을 하는 학생에게는 지금보다 더 엄격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 학생에게 수치와 모욕, 그리고 폭력을 당하는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그저 참고 견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것은 학교의 체면과 학부모로부터의 원성, 나중에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교육자로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미명 때문일 것이다. 즉 사건을 쉬쉬하며 덮으려는 학교의 잘못된 관행, 학생 사랑과 장래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가벼운 징벌이나 선처로 유야무야 시키는 잘못된 처사가 학생들의 교사 폭행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만들었다. ‘一籌莫展(일주막전)’이 아니고 모든 국민들과 정부, 교육계가 머리를 맞대 좋은 방안을 찾아내는 ‘千慮一得(천려일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교총이 동계방학을 맞아 교원들의 해외 문화 체험을 위해 중국·일본 전세기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류충성 광주 문성중 교장은 19~22일 일본 오사카, 교토 등에서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를 느꼈다. 이에 앞서 박명규 경남 경해여고 교사는 8~11일 김구 선생 피난처 등 독립운동 현장을 돌아봤다. 우리 역사의 흔적을 생생히 체험한 이들의 후기를 요약해 담았다. ◆일본= 일본의 왜곡된 역사의식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가 일본에 와서 돈을 쓰는 것은 모순일까? 그러나 현장에서 일본을 정확히 바라보고 이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벌써 세 번째 방문 길이다. 이번 연수에서 다시금 확인했지만 일본의 고대사에서 한반도의 영향은 심대했다.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수한 왕인박사, 일본 최초의 절인 아스카 사와 최초 관립 사찰인 사천왕사의 건립에 기여한 백제 기술사, 고구려 고분과 유사한 다카마츠 고분 등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인을 죽이고 신체의 일부를 모아 만든 ‘귀 무덤’과 일제 강점기를 저항했던 윤동주 시비도 찾았다. 가슴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견디고 저항해야 했던 이들. 처절하게 싸웠지만 결국은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의 원한이 지금도 구석구석 스며있는 듯했다. 이번 여행은 나를 겸허하게도 만들었다. 교토의 혼노지 귀퉁이에서 오타 노부나가의 사당을 찾았을 때가 그랬다. 일본의 전국시대 말, 권력의 최정상에 오른 오타 노부나가는 부하의 배신으로 이곳 혼노지에서 불에 타 죽는다. 시신이 없기 때문에 무덤도 없다. 조그만 사당이 최고 권력자의 마지막을 나타내는 무덤인 셈이다. 새삼 권력의 무상함과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했다. 1995년 1월 17일 고베 대지진을 주제로 한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를 찾았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다. 6400여 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재앙에 맞서 인간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새삼 변화무상한 자연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한없이 미약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더욱 겸허해지게 됐다. ◆중국= 1시간 30분의 비행을 거쳐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가흥. 바로 김구 선생이 신변의 위협을 받고 3년간 피신해 있던 곳이다. 당시 상해 법과대학 총장이었던 저보성의 도움으로 저씨 일가가 운영하는 종이공장인 수륜사창에 머물게 된 것이다. 김구 선생은 2층 침실을 사용했는데 침대 옆에 비상 탈출구를 만들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배를 타고 호수로 피신하곤 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다시 또다른 피난처인 해염 지역의 재청별서도 방문했다.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독립을 위해 잠 한번 편히 자지 못했을 김구 선생의 흔적들을 보니 조국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됐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도 찾았다. 독립 투사들의 애환과 비장한 애국 정신이 서린 곳이지만,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는 달리 규모가 협소하고 초라한 3층짜리 빨간 벽돌 건물이었다. 화려한 도심의 뒷골목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건물이 안타까워 보였다. 건물은 그대로 보존하되 이 일대에 기념관을 만들어 우리의 독립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일본 교원들이 학부모 대응,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 등 수업 외의 잡무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10월 전국 공립 소·중학교 451개교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애로점과 고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90%가 업무 과중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교원의 70% 이상이 가장 부담되는 업무에 대해 ‘학부모가 제기하는 불만에 대응하는 것’과 ‘보고서 작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 처리, 학사 관련 통지서 작성, 학부모회 활동, 문제 학생 지도, 동아리 활동 지도와 대회 인솔, 학교 행사 준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녀 문제의 모든 원인을 학교로 돌리며 교원을 압박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몬스터 보호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학교를 찾아오거나 한 시간 이상 전화를 붙들고 불만을 쏟아놓는 학부모들로 인해 우울증, 각종 질병으로 학교를 휴직하거나 떠나는 교원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나 교육위원회에서 수시로 요구하는 각종 자료를 제출하고 공문서를 처리하느라 수업과 학생 지도에는 소홀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원들의 근무시간 실태 조사도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교원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소학교가 11시간 35분, 중학교가 12시간 6분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집에까지 학교 업무를 가져가 처리하는 데 소학교 교원은 1시간 36분, 중학교 교원은 1시간 44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원이 학생 동아리 활동 지도에 쓰는 시간도 일주일에 7시간 42분이나 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 세계 교원들의 평균 2시간에 비해 3배 이상 많다는 분석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원의 업무 영역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있다. 수업과 생활지도만을 본래 업무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학생과 관련된 모든 일을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부성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원 업무 경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학교성과급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로 개인성과급 차등비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학교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지금도 성과 측정이 어려운 교직사회의 특수성을 무시해 갈등의 골이 깊은 마당에 차등비율을 더 늘리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경기 A초 교사는 "학교성과급 폐지에 박수를 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성과급 차등비율을 늘린다는 소문을 들으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전 B고 교사는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인 교육활동의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를 1년 단위로 평가하겠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며 "매출액 같은 객관적 자료가 산출되는 민간기업에나 적합한 제도를 왜 억지로 교직사회에 밀어 넣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런 현장 반응에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교육부와 논의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차등폭 확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며 "2월 초에 기본 방침을 마련해 인사혁신처에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교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말 고위공무원과 4급 과장급 이상에 적용해온 성과연봉제 대상을 확대하면서 교장, 교감까지 포함시키려 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교총 관계자는 "교원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성과상여금제도로 사기 저하,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지난해 학교성과급을 폐지한 것도 이런 문제점을 교육부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성과급 폐지분을 개인성과급에 포함하면 기준 금액이 올라가 같은 비율을 적용해도 실제 금액 차는 확대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현행 차등비율(50~100%)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금전적 기부를 넘어 인성교육 참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유한 킴벌리는 청소년들의 성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학교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사 성추행까지 초래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이 아닌 올바른 성가치관과 양성평등 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3년부터 성교육 의무 시간이 10시간에서 15시간으로 확대됐지만 현재 전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65%에 그친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자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서울 정신여고, 경기 송탄제일고를 찾아 성교육 뮤지컬 ‘사랑일까’ 공연도 실시했다. 이성교제와 임신, 남·녀 성가치관의 차이 등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유한 킴벌리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이성간의 정확한 의사표현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성교육으로 성경험 평균 연령을 1970년대 12.4세에서 2000년대 17.7세로 늦추는 효과를 봤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책임감과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지난해 8~11월, 가족 구성원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가 대표적이다. 항상 가깝게 있지만 소홀했던 가족에 대한 마음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화시킬 수 있게 했다. 가족마다 샤워할 때 원하는 물의 온도나 세기가 다른 것에 착안해 자동 조절 샤워기를 만들겠다는 학생, 식물 기르기가 취미지만 바쁜 일상에 물주는 것조차 잊곤 하는 가족들을 위해 화분에 센서를 장착한 학생 등 다양한 가족사랑 아이디어가 나왔다. 임직원들은 멘토로 나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합숙 캠프를 마련해 학생들이 대회를 통해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코오롱글로벌(주)스포렉스는 스포츠를 통해 존중과 배려, 페어플레이 정신, 자기이해를 기를 수 있는 ‘허밍 스쿨(Humming School)’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콧노래 부르듯 신나고 활발한 체육활동을 널리 퍼뜨리자’는 뜻의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마라톤, 양궁,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렉스는 이외에도 스포츠 토론, 경기관람을 통한 올바른 응원문화 배우기 등 자체 개발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과 건강한 신체발달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만 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운동장 없는 학교’에서 진행된 ‘건강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도 눈에 띤다. 스포렉스 임동호 주임은 “운동장 없이 체육관만 있는 학교의 경우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며 “토요스포츠, 축구수업, 여학생스포츠 등의 대안교육을 통해 건강한 심신을 기르고 체력을 보충하는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반딧불이(주)는 퇴직교원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초‧중‧고생들을 위한 인성교육 특강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부터 경남도 내 50여 학교에서 2만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고 지난해부터는 32개교 18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론중심의 인성교육 기부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교원 인성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후배 교원들이 한 단계 높은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교총은 교섭 등을 통해 제안한 교사 해외 파견, 자율연수휴직제,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가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 반영된 것에 대해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 통합과 기준 완화, 돌봄교실 확대 등에 대해서는 "농어촌과 학교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약속한 '교원 전문성·권위 신장'을 이행할 교권 보호 및 교원 사기 진작책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 교원자율연수휴직제=교원의 자기개발과 재충전을 위해 10년 이상 재직 교원에 한 차례 1년 이내의 휴직을 허용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올 3월부터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하고, 6개월 이상 휴직에 따른 결원은 정규교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휴직 교원의 공백을 반드시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원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시행 전에 교총 등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학부모 학교참여 휴(공)가 제도 추진=교육부는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가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공)가 부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복무규정을 개정하고 민간기관에 대해서는 휴가일수 추가 반영을 권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총은 반드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어진 연가도 마음대로 쓰기 어려운 근로 현실을 감안할 때, 명확한 법규정 없이는 흐지부지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부처, 여성가족부 등 관련부처의 협치와 국회, 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또 여건상 휴가가 어려운 학부모는 전화, SNS, 가정방문 등으로 소통하게 하고, 담임교사가 충실히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지속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 완화 정책=교총은 일률적 통폐합은 지양하고 학교급별·지역별 특성에 따라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국가적·교육적 시각을 갖고 폐교보다는 학교와 지역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중·고등학교 역시 신중하되, 필요한 경우 기숙형 통합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놨다. ◆방과후 연계 돌봄교실 확대=양적 팽창보다 안전 및 질 제고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영주체도 일본 등 외국처럼 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중학교 1학년 2학기 등 특정 학기의 단절적 시행보다 초등 6학년 2학기, 중·고등학교 3학년 2학기로 이어지는 '연결형 직업탐구'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현장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진로체험 프로그램 논스톱 신청 시스템' 구축도 촉구했다. ◆학교 밖 청소년 대책 및 직업·평생교육 강화='직업전문계중학교' 도입을 제안했다. 중학교 단계부터 다양한 진로를 찾고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면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 중단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가정·학교·지역사회·행정당국이 연계한 학생 안전망 구축을 요구했다. ◆대학 구조조정=학문중심 4년제 대학을 평생·맞춤형 교육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운영이 어려운 4년제 대학이 전문대학으로 전환하도록 해 학년 운영 년 수 다양화(2~4년제)와 특성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원 사기진작 대책 마련=학교와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권한 부여를 요구했다. 체벌은 금지하되 문제 행동 학생을 훈육하고 학칙을 엄격히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근거 마련을 주문했다. ◆누리과정 문제=조속한 유·보통합과 선별적 복지 전환을 촉구했다. 매년 반복되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리과정 운영·지원 책임을 명확히 하고, 과도한 보편 무상복지에 따른 재정악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교육수장이 사상 첫 '3국 교육장관 회의'를 갖고 초·중등학교 자매결연 활성화, 세계시민교육 대학생 워크숍 개최 등 교육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 나라는 매년 교육장관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준식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하세 히로시(馳浩) 일본 문부과학대신,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교육장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3국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3국 교육장관은 '서울선언'을 통해 회의를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회의는 일본과 중국이 차례로 개최한다. 3국 장관은 중국 측 제안에 따라 세 나라 학교의 자매결연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미래 세대인 어린 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로 한-일, 한-중 등 두 나라의 학교만 연결하던 것을 세 나라의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일선 학교들은 일본 478개교(초 67, 중 71, 고 340), 중국 699개교(초 155, 180, 고 364)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분야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범 운영된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한·일·중 3국 대학을 이동하며 학점과 공동·복수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한국 8개, 중국 8개, 일본 10개 대학이 참여한 10개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2~2015년 19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이를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참여 대학을 16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3국의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와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오는 7월에는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한·일·중 대학생 각 20명이 참여하는 대학생 워크숍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일·중 3국은 전세계 인구의 21.4%, 국내총생산(GDP)의 21%, 무역규모의 18.3%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협력이 상호이해 증진과 공동발전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지완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은 "세 나라 교육장관이 최초로 함께 만나 동아시아 교육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자리"라며 "특히 우리나라가 개최 준비 단계부터 최종 합의까지 협의를 주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방학이 다 끝났다. 방학 동안 책 속에서 만난 명문장을 나누고 싶다. 다시 읽어도 그리움을 안겨주는 글들이다. 글과 그림은 마음을 긁는 '그리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던가. 2016년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힘을 안겨준, 책 속에서 얻은 마시멜로를 소개해 올린다. 뭐든지 나눠 먹을 때 더 맛있는 법이니.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붉디 붉은 호랑이》 상어가 강한 이유-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상어는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는다. 그래서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하고,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 중 가장 힘이 센 강자强者가 된다. -장쓰안 《나를 이기는 평상심》 -강력한 이유는 강력한 행동을 낳는다. 윌리엄 세익스피어 -정약용의 불행한 18년의 삶이 위대한 실학자를 만들었다. -난청 속에서도 위대한 작품으로 영원히 남은 베토벤 -아우슈비츠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위대한 책을 남긴 빅터 프랭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더 테레사의 어머니는 갑자기 남편을 잃은 충격 속에서 딸을 위해 헌신한 결과 위대한 수녀로 만들었다. -삼중고 속에서도 위대한 삶을 살다간 헬렌 켈러 -불우한 어린 시절, 그리고 계속된 질병 속에서도 철학사를 뒤흔드는 명문장을 남긴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고 했다. -수용소에서 아무것도 쓸 수 없었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날마다 글을 저장하여 그가 형기를 마치고 나올 무렵에는 1만 2천 행을 외웠고 출소하자마자 미친 듯이 종이에 옮겨 적었다. 그는 죄수의 머리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지워버리면 기억공간이 훨씬 넓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머릿속에서 한 번에 열두 줄에서 스물네 줄 정도의 글을 써내려간 다음, 매끄럽게 다듬고 연구하고 마음에 새겼다. 그러곤 암기에 들어갔다.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는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다. 솔제니친에게는 글쓰기가 수용소의 장벽을 뛰어넘는 원동력이 되었다. 《단단한 진리》73쪽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뼈마디가 꺾이는 고통을 주고 그의 배를 곯게 하고 그의 몸을 가난에 찌들게 하여 하는 일마저 뜻대로 되지 않게 만든다. 왜?그의 마음을 분발하게 하고 참을성을 갖게 하려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능히 해낼 수 있게 하려고. 《맹자》 -이이는 16세 때 신사임당이 별세한 후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한 후, 출가하여 1년 동안 승려 생활을 하였다. 스승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이때 깨달음을 얻어 세상으로 돌아온다. "오호라, 생명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이 진리는 유교나 불교나 매한가지다. 그러나 유가에서는 온갖 설명으로 그 道를 밝히려 하고, 불가는 말없이 그것을 이루려고 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금강산 수도 후 깨달음을 11조로 된 자경문을 지어 스스로를 닦았다. 1. 뜻을 크게 품어 성인에 이르기까지 노력하라. 2. 마음의 안정은 말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3. 무엇이든 지나친 집착을 버려라. 4. 홀로 있을 때도 잡념과 삿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 5. 글을 읽는 까닭은 옳고 그름을 분간하여 일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6. 부귀영화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이익을 탐하는 것이다. 7. 하야 할 일은 정성을 다해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완전히 끊어라. 8. 무고와 불의로 이익을 구하여서는 안 된다. 9.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돌아봐야 하고, 한집안 사람들이 착하게 되지 않는 것은 나의 성의가 부족함을 돌아보아야 한다. 10. 밤에 잠을 자거나 몸에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아야 한다. 11. 빠른 성취나 성공을 바라는 것도 이익을 탐하는 것이다. 선비학자 이야기중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승리의 모습이 감동을 안겨주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인류 역사에는 극한 불행과 악조건을 승화시킨 인물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결핍동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니 부족함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국청소년연합(전청연)이 27일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면 무상급식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면무상급식 예산의 증가로 학업에 쓸 예산이 줄고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며 “정치인, 진보교육감, 전교조 교사들이 우리를 위한다고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표를 위해 급식을 이용한 ‘정치급식’이란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올바른 교육을 위한 개혁을 지향하며 조직된 이 단체는 이날 무상급식 폐지를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그긴 이유에 대해 ‘복지 의미 퇴색’, ‘예산대비 효율성 저하’, ‘낙인효과 근거 부족’을 들었다. 특히 무상급식을 ‘무차별 강제급식’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전청연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이 복지인데 전면 무상급식은 오히려 저소득층 친구들을 위한 필수복지를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교육의 질과 학생 안전 등 필요한 예산에 쓰기위해 본래 방식으로 환원하길 원하고, 이것이 가난한 자와 약자를 위한 진짜 평등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래 전면 무상급식은 눈칫밥을 먹이지 말자고 시작됐는데 우리는 무상급식 하는 친구들 눈치주지도 않았고 행정실을 통한 입금으로 누가 무상급식을 하는지 알 수도 없다”며 “우리를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교육은 뒷전이면서 정치 선동과 학생 세뇌, 반정부 투쟁에만 열을 올리는 일부 교사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6년 1월 27일(수)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 충남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김홍기 교수를 초청,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에서 김 교수는 ‘미래예측-통계의 역할과 리더의 덕목’이란 주제로 약 2시간에 걸쳐 강연을 했다. 학생들은 예를 들어 설명하는 강사의 생생한 경험담에 시종일관 집중하여 경청했다. 특히 통계학은 공학을 비롯하여 생명과학, 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이번 특강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