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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1세기 문명사적 대전환을 맞아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한국의 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 무엇보다도 입학할 학생수가 급격히 줄기 때문이다. 대학은 대학교수라는 집단 구성원들이 지성을 발휘하여 생존 방법을 모색하여 존재하는 생명체이다. 빌 게이츠에게 응용수학을 가르쳤던 미국 하버드대 해리 루이스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하버드가 잃어버린 교육, 대학 교육의 미래는’에서 “대학은 학생의 장래성을 키워주는 곳이다. 학교와 교수가 그걸 못해 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게이츠는 왜 하버드대를 중퇴했을까? 루이스 교수 답변은 “명석하고 독창적인 학생이었는데 우리가 잠재력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그는 떠났다”며 자성을 했다. 그리고 하버드가 잃어버린 것은 영혼, 바로 학생 교육에 대한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대학도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대학들이 그런 환경에 놓여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세계 최고의 하버드대도 공학 분야에서 스탠퍼드대에 밀리자 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등 비상이다. 하버드대뿐만이 아니다. 세계 고등교육계에 ‘파괴적 혁신’ 바람이 거세다. 아이비리그 수준의 강의를 반값에 공부할 수 있는 미국 온라인 대학 미네르바 스쿨이 하버드대보다 더 입학하기 어렵고, 세계 명문대 강좌를 무료로 수강하는 무크(MOOC)의 확산으로 강의실 국경도 무너지고 있다. 세계의 대학들은 천리마처럼 달리는데 우리는 어떨까. 한마디로 소걸음이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절벽’ 앞에서도 셀프 혁신에 대응하지 못하고 교육부 눈치만 보고 있다. 올해 59만 명인 고교 입학생이 내년엔 52만 명, 내후년엔 46만 명으로 줄어든다. 이건 뭘 의미하는가. 현재 대입 정원이 53만 명인데 5년 뒤 46만 명 중 80%(37만 명)가 대학에 가더라도 80곳(정원 2000명 기준)은 문을 닫아야 할 판 아닌가. 그런데도 정신을 못 차린다. 교육부가 재정을 미끼로 구조조정을 압박하니까 억지로 시늉만 낸다. 이달 말 지원 대상 19곳을 뽑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이 그 하이라이트다. 대학 한 곳에 연간 최대 300억원 등 3년간 6000억원을 대주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학들은 자존심도 팽개치고 군침을 흘린다. 신청 대학 70곳 중엔 교명까지 바꾼 곳도 있고, 공대를 강화한다며 정체불명의 전공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곤 점수를 잘 받으려 줄 대기에 혈안이다. 교육부의 위세가 어떻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대학이 죽어가는 것은 아니다. 대전 우송대의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교수 35명 중 28명(80%)이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외국인이다. 또 재학생 1020명 중 64%가 미국·일본·중국·케냐 등 30여 개국에서 유학왔다. 지방대에서 이 정도의 국제화 인프라를 갖춘 곳은 찾기 힘들다. 엔디컷 총장은 우송대의 국제화와 토론식 강의를 주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161개 해외 대학과 교류협력(MOU)을 체결했다. 교류협력을 맺은 대부분의 대학과 교환학생 또는 복수학위제(2+2시스템 등)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해 10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닌다. 엔디컷 총장은 “세계 여러 대학의 교육시스템을 배워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게 출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 교수초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의 여러 자매 결연 대학에 우수 교수 추천을 요청했다. 2010년에는 하버드대 법학 박사 학위자인 조슈아 박(38) 교수를 우송대로 영입했다. 엔디컷 총장은 교육과정에서 토론 기술과 사고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비평적 사고’, ‘스피치와 논쟁’, ‘비즈니스 협상’ 등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했다. 토론 관련 과목 강의는 국제토론대회 심사위원장 등의 경력이 있는 전문가가 맡는다. 엔디컷 총장은 “토론은 정보 가공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최고의 공부 방식”이라며 “토론을 통해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자제와 관용의 자세도 함께 배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솔브릿지 경영대학의 ‘솔브리지 토론프로그램’이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에서 ‘혁신프로그램 상’을 받았다. AACSB 인증을 받은 세계 각국의 대학이 제출한 30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30개만 선정됐다. 동북아시아권 대학에서는 유일하다. 역시 이같은 혁신이 없이 지방대학이 살 길이 없다.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대학만이 생존하는 시대이다.
지선아, 넌 글을 쓰는 것도, 스케치를 하는 것도 매우 솜씨가 좋구나. 너는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본 자세가 된 것 같구나. 이런 너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의 친구들이 부러워하겠는데... 넌 몸도 스마트하게 보여 운동도 잘 할 수 있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혹시 달리기를 해 본 적이 있니? 육상 종목 가운데 마라톤은 꾸준한 페이스로 뛰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다. 초반에 너무 빨리 뛰면 쉽게 지친다. 그렇다고 쉬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남들을 따라잡으려고 하는 것도 어렵다. 일정한 속도로 꾸준하게 뛰어야 한다. 인생살이도 마라톤과 유사하다. 길게, 그리고 멀리 보는 안목을 가지고 젊었을 때부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꾸준하게 투자해야 한다. 혹시 네 할머니가 계시는지? 만일 안 계시다면 주변의 할머니들을 잘 관찰하여 보렴! 한국 노년층의 빈곤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왜 한국 노년층은 열심히 일하는데도 빈곤율이 세계 최고일까? 젊을 때 노후를 준비하는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노후를 대비할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다. 최근 신문에서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소개하는 기사를 봤다. 많은 사람이 40대라고 답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한국인이 아직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걸 드러내는 사례다. 이제 100세 시대다. 인간의 수명은 길게 늘어나지만 은퇴 연령은 그렇지 않다. 은퇴연령을 55세라고 가정하면, 은퇴하고도 약 50년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식 뒷바라지를 하느라 은퇴 준비를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자식에게 쓰는 과도한 사교육비가 가장 잘못된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 돈을 노후 준비에 써야 한다. 유대인은 자식이 1살일 때부터 주식을 사준다고 한다. 친척들도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주기보다 돈을 주거나 주식을 사준다. 특히 주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우리의 노후를 어둡게 한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철학을 가져보면 어떨까? 잘못 쓰이는 자금을 노후를 위한 투자로 바꿔야 한다. 자녀에게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도록 해야 한다. 자본주의와 돈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20년 전의 삼성전자의 주식 가격이 얼마였을까? 불과 2만~3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20만원 대로 올랐다. 이것만 보아도 노후준비에 주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처럼 성장할 주식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좋은 주식에 투자하며 은퇴 준비를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노후 준비를 위해선 투자를 해야한다. 투자는 마라톤처럼 하라. 지금부터라도 수입의 일정 부분을 꾸준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 경제가 발전하려면 노동과 자본이 함께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노동에는 익숙해도 자본이 일하게 하는 것에는 익숙지 않은 것 같다. 만일 누군가의 돈이 은행 예금이나 원금보장형 상품 등에만 머물러 있다면 아직 이 돈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에선 아직 자신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퇴직연금의 주식 비중도 미미하다. 미국은 퇴직연금의 주식 비중이 50% 정도라고 한다. 한국은 2%도 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은 주식을 통하지 않고서는 노후를 잘 준비할 수 없다. 주식을 산다는 건 나의 자본을 일하게 하는 작은 시작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 주변의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문제점을 잘 관찰하기 바란다. 그리고 네 부모님도 노후 준비를 위해선 투자를 잘 해야 한다. 투자는 마라톤처럼 하라. 지금부터라도 네가 받는 용돈의 일정 부분을 꾸준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20년, 30년 후 너의 발전된 모습을 너의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가 스토리(Story)라기 보다는 데이터(Data)에 불과하다. 이 축적된 정보인 데이터를 주제와 본래의 목적에 맞는 이야기로 꾸미고자 한다면 그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스토리텔링의 원리다. 영국의 팝 아티스트인 게빈더크의 실낙원에서 작가는 말라비틀어진 사과 하나에 실낙원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것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아담과 이브”의 스토리,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스토리를 이 물건에 투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다시 자신의 개인 경험에서 비롯된 스토리를 이 사과에 재 투영하게 된다. 그러한 스토리의 상호작용의 과정가운데 한낱 말라 비틀어져 곰팡내 나는 사과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스토리는 평범함 속에 의미를 부여하는 힘과 영향력이 있다. 그렇다면 소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스토리텔링도 소설과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 소설은 하나의 실상, 혹은 가상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역어 정형화시켜 스토리를 형성하는 것이지만, 스토리텔링은 주어진 주제, 매체에 유관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학교과에 처음 도입된 스토리텔링 기반의 교수학습은 수학적 내용의 전달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수학적 내용을 전수받는 학생의 감정을 이끄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자체가 학생들의 수학적 인지적 문제해결 과정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정의적 측면에 기초한 흥미 유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성이 크다. 물론 학생들의 흥미도 향상을 위한 스토리텔링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항목이다. 하지만 이 점만을 부각하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다면 스토리텔링을 반쪽만 활용할 뿐 온전한 활용은 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온전한 스토리텔링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흥미 있는 이야기 중심의 문제제시의 형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온전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교수학습은 스토리자체가 교수학습과 융화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이야기 내에 문제제시 뿐 아니라, 문제의 해결 과정과 인지 과정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피터팬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에 활용하기 위하여 두 가지 수업을 구성하였다고 가정하겠다. 첫 번째 이야기는 피터팬이 후크 선장을 만나 대결을 펼치기로 하고, 대결의 종목으로 수학문제 풀이로 정하는 스토리이다. 이 스토리는 단순히 문제 제시의 형식을 스토리텔링으로 전환하였을 뿐, 스토리 내에는 어떠한 수학적 문제도 내재되어 있지 않다. 반면에 피터팬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함에 있어, 후크 선장이 어느 순간 악어 뱃속에 있는 시계의 ‘똑딱’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 소리의 횟수와 평소 악어의 속도 등을 고려하고, 속도, 원의 넓이 등의 수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악어의 활동 범위를 파악하여 악어를 피하고자 하는 스토리로 구성한다면, 이 이야기는 앞의 이야기와 다르게 스토리가 흘러감에 따라 수학적 지식을 습득함과 동시에 문제 해결에 활용하게 된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로 이어질 수 있을 만한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시해 주는 데 있다. 재미가 빠진 스토리텔링 수학은 기존의 죽어빠진 암기식 수학과 같이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은 기존의 암기식 지식전달, 요약정리의 학습에서 탈피해 수학 문제들을 실생활의 상황에 적용하여 사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풀이방법을 요구하는 학습 방법이다. 스토리텔링의 교육적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스토리텔링은 감성을 자극한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논리적인 설득보다 감정의 동선을 자아내 '감동'을 빚어낸다는 점이다. 이를 교육에 활용하면 교육내용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성을 자극하여 배운 내용을 행동으로 실천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스토리텔링은 오래도록 기억하게 한다.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는 한 번 들어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단순한 내용의 전달은 그 내용 자체만을 전달하지만 스토리는 상상하게 하고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하게 때문에 피전달자는 능동적인 상상을 통해 이룬 이미지를 더욱 오래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스토리텔링은 구체적이며 이해가 쉽다. 이야기는 구체적이며 상호 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의미는 순서와 시간대로 실제적인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스토리텔링이 학교현장에 적용되면 학생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여 학습내용에 집중력을 높여주고, 학습내용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부여함으로 오랫동안 기억을 하게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를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고 반성함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4월 22일 오후 4시부터 고흥과역중학교(교장 윤재학)에서 1시간 동안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나라사랑 강의를 실시하였다. 교문에 들어 서자 깔끔하게 단장된 학교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봄을 맞이하여 예쁜 꽃들이 반겨주는 것이다. 5년 전 광양여중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는 류찬규 부장이 친절히 맞아 주었다. 강의 시간이 되어 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전교생이 모인 것이다. 면단위 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강사 소개를 하고 애국가를 불렀다. 비교적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실 중학교에 가 보면 학생들의 수업 듣는 자세가 말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접할 때 중학교 교실이,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곳 학생들에게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을 한 후에 나도 여러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복장을 갖추어 입고 여러분 앞에 섰으니, 여러분들도 바른 자세로 수업에 임할 것을 당부하는 말부터 시작하였다. 나라 사랑을 한다는 것,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왜 나라사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하면 아이들의 입은 열리지 않는다.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면 나라사랑의 자신을 알고, 자기 책임, 즉 학업을 충실히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책임있는 민주시민이 되는 길이다.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는 독립운동가나 전쟁시에는 군인이 되는 길일 수도 있다. 휴전 상태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꿈을 갖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는 가능성이 풍부한 시기에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다. 찐빵이 되면 다른 요리를 만들 수 없다. 학생 시기는 이처럼 가능성이 풍부한 시기이다. 그리고 나라가 없으면 꿈을 이룰 수가 없다. 나라사랑은 작은 것을 나 자신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는 몸과 마음을 꾸준히 단련하는 길이다. 둘째는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는 약자나 힘든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정말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에 자랑할 만큼 성장한 국가가 되었다. 이런 나라의 번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라사랑을 하는 길이다. 한 학생은 나의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를 하면서도 나의 강의하는 모습을 스케치하여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생의 자세가 보통이 아님을 알아 수업을 마치고 수업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 하여 보도록 하였다. 대표로 학생회장과 3학년 실장도 수업 소감을 발표하였다. 공통적으로 "강사님의 강의에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강의 때보다 집중하여 들었다."는 것이다. 오늘 강의를 경청하여 먼 훗날 20년 후에도 나라 사랑하는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여 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에 한 번 국민독서실태조사를 한다. 이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읽은 책은 9.1권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평균 독서시간도 평일 기준 23분으로 5년 사이 8분이나 짧아졌다. 그나마 성인의 3분의 1은 몇 년째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그럼 아이들은 어떠한가? 아니 정반대다. 2015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성인의 세 배가 넘는 평균 29.8권을 읽었다. 초등학생은 무려 70.3권이다. 일 년에 도서관에서만 30권 이상의 책을 빌려 읽는다는 일본 초등학생 못지않은 독서열이다. 그런 아이들의 독서량이 중학생이 되면 4분의 1 가까이(19.4권), 고등학생이 되면 다시 그 절반 이하(8.9권)로 곤두박질친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책과 담을 쌓아버린다.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절반 가까이가 ‘시간 또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47.5%)’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이들은 책을 읽을까. 십중팔구는 아니다. 인터넷이나 게임, TV 시청은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열심이고, 야근으로 피곤하다면서 밤도 새운다. 여가활동에서도 독서는 TV와 인터넷은 물론 운동, 모임, 집안일보다도 나중이다. 평소 독서와 담을 쌓고 지내던 사람이 시간이 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읽지는 않는다. 골치가 아프다며, 졸린다며, 재미없다며 던져버린다. 독서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오락이 아니다. 미국 문학평론가인 조지 스타이너의 말처럼 독서는 “침묵, 집중과 기억의 아름다움”을 동반한다. 그것을 통해 다른 세상, 사고와 사색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준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또 다른 이유, ‘책이 싫고 몸에 배지 않아서(23.2%)’다. 싫다는 것은 지겹고 재미없다는 얘기다. 억지춘향으로 가능했다면 초등학교 때 그렇게 많은 독서량, 학교에서의 ‘아침 독서’와 논술로 다져진 책 읽기 습관은 어디로 갔나. 습관은 재미에서 나온다. 하루아침의 결심으로 생기지 않는다. 즐거움의 반복이다. 독서는 재미있는 책부터 읽어야 한다. 삶과 세상에 대한 진리, 창의적 사고나 자유로운 감성과 상상력은 고전이나 명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만화라고 아예 책 취급도 안 하는 것은 독선이고 편견이다. 만화에도 일본 데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한다’ 같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작품이 얼마든지 있다. 처음에는 감각적 재미로 책을 선택하고 읽지만 차츰 관심과 재미의 폭도 넓어진다. 독서는 또 전염된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열에 아홉은 휴대전화에 빠져 있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경로석에 앉은 80대 노인들 손에도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그런 지하철에서 한번 책을 펼쳐서 읽어보라.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 또 책을 꺼내 읽는다. 아직도 일본의 지하철에서는 책 읽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이 같은 ‘독서 심리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퇴근 후에, 집안일 끝내고, 휴일에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TV만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소리 지르는 부모는 바보다. 부모가 먼저 컴퓨터와 TV를 끄고 말없이 책을 읽으면 된다. 장담컨대 유아는 3일, 초등학생은 일주일, 중학생은 한 달이면 슬그머니 따라 한다. 아이들과 대화가 안 된다고, 소통이 안 된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독서가 자연스럽게 통로가 돼준다. 고령화 사회다. 좋든 싫든 이제는 100세까지 살아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사느냐다.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독서야말로 정신의 보약이다.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국가 경쟁력이기도 하다. 나의 내면과의 대화이고, 세상과의 대화이며, 수많은 현인과 작가와의 대화인 독서가 없다면 노년의 삶이 얼마나 쓸쓸하고 허무할까. 어쩔 수 없이 혼자 보내야 할 긴 시간들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하루 종일 멍하니 TV만 보고 있을 텐가, 누워만 있을 텐가. 인생 80이라면 할 일 없는 사람들에게는 길고도 지루할 수 있지만 뭔가 좀 해보겠다는 사람에게는 결코 긴 여로만은 아니다. 나이만 먹었다고 누가 존경해 줄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 지금부터라도 나이에 맞춘 ‘100세 독서 버킷리스트’를 꼼꼼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요즘 유행하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처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하면 되겠지’ 하고 미루면 영원히 독서습관은 내게서 멀어진다. 책을 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힘들다고? 모두 핑계다. 일 년에 70권의 책을 읽는 초등학생들도 7권만 사고 나머지 대부분은 도서관이나 친구에게 빌린다. 우리 주변에는 10분 거리에 온갖 책 다 빌려주고, 편안하게 책 읽을 공간이 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지는 공공도서관이 널려 있다. 전국에 1000곳이 넘는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성인은 한 달에 두 번도 안 간다. 여덟 명 중 한 명만 그곳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 노인들은 더욱 발걸음이 뜸하다. 60세 이상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 어디에 있건, 크든 작든 도서관이라면 늘 책 읽고 빌리는 노인들로 북적이는 일본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인터넷 ‘검색시대’다. 미국의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그것이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망각에 익숙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므로 광범위한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간과 함께 비효율적인 사색과 기억의 시간도 필요하다. 인간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그 사색과 기억의 시간이 독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오늘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의사선생님, 저 걸을 수 있어요?” 의사 시절 뇌성소아마비 환자들에게 자주 듣던 말이다. “얼른 나아서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지”라고 대답하면 아이들은 희망찬 미소를 지었다. 덩달아 내 마음도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묘했다. 아이들에게서 그 말을 들으면 뇌성소아마비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마치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대로서 그들을 이끌어주는 중요한 일을 하는 듯 했다. 장애인 주간(4월 20일~26일)을 맞아 내가 진료했던 아이들이 문득 떠오른 이유는 괜한 걱정 때문이다. 그 아이들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리고 있을까. 친구들을 사귀고 분식집에 다니기도 하면서 선생님에게는 고민도 털어놓는 평범한 학생이 되었을까.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걱정은 장애 학생의 빛이 되어주신 여러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사라졌다. 장애‧비장애 학생 모두 소중한 존재 중증장애 학생들의 대소변을 받아가며 교육한 선생님, 장애 학생의 치료비를 기부해 해당학교에 ‘장학금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선생님, 소아마비 장애학생을 졸업할 때까지 매일 자전거로 등하교 시킨 선생님, 지적장애인 제자를 18년째 돌보고 있는 선생님 등등. 이처럼 많은 선생님들이 장애 학생을 이해하고 비장애 학생과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교육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 하지만 여전히 괴롭힘, 교내 활동 배제 등 차별이 존재하고, 이에 따른 고충도 적지 않다. 선생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장애 학생이 놀림 받거나 괴롭힘을 당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가해 학생을 나무라거나 피해 학생을 보듬는 방식이 올바른 교육법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이 같은 고민을 덜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장애학생 인권보호 및 인식개선을 위한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 학습지도안’을 매년 마련해 배포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상식 점검, 숫자로 보는 장애인의 삶, 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예절, 간단한 장애인 체험방법, 학교 및 주변의 장애인시설 점검 등을 담고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쉽게 습득할 수 있는 내용이다. 편견 없는 시선으로 함께 걸어가자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학교 현장의 통합교육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대한민국 1교시’ 장애이해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장애인의 날과 장애인 주간에는 시·도교육청 별로 장애 체험활동, 연극, 사물놀이 등 다양한 장애 인식개선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 학습지도안’과 ‘대한민국 1교시’의 핵심내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장애인 및 비장애인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불어 보건복지부는 올해 ‘우리 함께 맞춰가요. 말할 땐 눈높이를, 걸을 땐 발걸음을’이라는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애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행동이 교육 현장에서부터 실천돼 전 사회적으로 번져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장애인을 이해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소통과 화합이 가능한 행복한 세상이 실현될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는 천으로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을,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신분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공명정대하게 심판하라는 뜻이다. 이를 교사에게 대입해 보면 교사는 모든 학생에게 편견 없이 대하라는 메시지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첫인상에서 호(好), 불호(不好)의 감정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큰 바위 얼굴이어야 한다. 미국의 오크(Oak) 학교는 하류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립학교다. 이 학교에 이런 일화가 있다. 한 교장 선생님이 새 담임교사에게 등질집단인 두 학급을 배정하면서 한 학급은 학부모의 지위가 높고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집단(A반)이라 말하고 다른 학급(B)은 정반대라고 했다. 그 후 학년말에 성취도를 조사해 보니 A반 학력이 훨씬 높게 나왔다. 이는 교사가 무의식적으로 A반 학생에 더 높은 기대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결과가 아닌가 해석된다. 교사는 학생 교육에 있어 그 어떤 선입견을 갖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시사이자 교훈이다. 70년대 첫 발령지였던 초등교에서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당시 학습 부진학생에 대해 ‘나머지 공부’를 시켰는데 이는 학생들이 지독히 싫어하는 인격 체벌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나머지 공부’라 하지 않고 담임교사의 환경미화 도우미로 뽑아 자존심에 상처가 없도록 학습지도를 했었다. 그 중 A군은 늦둥이로 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지만 학교생활에서는 학습부진, 도벽, 친구 괴롭힘 등으로 교사들도 기피하는 문제아였다. 하지만 다른 아이와 똑같이 도우미로 배려하고 지도했더니 그 마음을 알아준 건지 학기말에는 중위권에 오를 만큼 태도가 바뀌었다. 도벽을 없애기 위해 학용품을 사주고 반 아이들과 군것질도 하게 용돈을 줬다. 너무 가난했던 A군은 군것질 할 용돈이 없어 한 번 두 번 훔치다보니 ‘어차피 이렇게 된 거 (What the hell)효과’로 이어졌던 것이라 판단해서였다. 교우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모둠학습, 공동과제 활동을 활용했다. 다행히 초등생이다 보니 치유가 빨랐다. 공감과 배려의 효과였다. 학생 지도에서는 호감이 전략을 이길 수 있고, 자비가 정의에 우선할 수도 있다. 그것이 사제 간 인간관계의 독특함이고 교육의 특수성이다. 오늘날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나 교육 생태계가 여전히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은 건전한 교직관을 가진 교사의 기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는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과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으로 여타 공무원보다 예우하는 것이다. 오크 학교의 일화는 교사가 학생들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 그 책무성과 사명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지 새삼 곱씹게 한다.
‘거꾸로’ ‘융합’ 등 최신 교육 선봬 ○…거꾸로 교실, 융합수업 등 최신 교수법을 활용한 연구물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이아름 광주월곡초 교사는 초등 5학년 수학 도형 단원에 거꾸로 교실을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사는 애플리케이션 ‘explain everything’을 활용해 실제 교실에서 수업하듯 강의 동영상을 만들어 학생들이 미리 숙지하고 수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교사는 “학습 커뮤니티 ‘에듀랑’을 통해 영상을 봤는지 체크하고 관리했더니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성신일 서울신림초 교사는 학교 옥상 텃밭(30평)에서 작물을 키우며 그 과정을 글쓰기 등 다른 교과와 연결시켜 관심을 모았다. 성 교사는 작물 재배를 글쓰기의 소재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문제를 다루는 사회, 작물을 키우는 실과, 텃밭 푯말을 만들며 디자인을 배우는 미술 교과, 환경 교육 등과 융합한 활동을 선보였다. ‘학‧사‧모 어울림프로그램을 통한 행복한 삶 가꾸기’(생활지도)를 연구한 김남희 경기 죽전초 교사는 ‘밴드’를 활용해 학생‧학부모와 활동사진을 공유하고 개별상담을 하며 소통했던 사례를 발표했다. 고학년 학부모일수록 ‘학교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며 교육 활동에 관심을 안두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김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생각보다 솔직하게 다가왔다”며 “저녁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상담을 요청해오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관계형성과 생활지도에 특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참여형 수업 연수 600명 몰려 ○…지난해에 이어 국민행복교육기부단과 공동으로 ‘공감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스마트러닝을 활용한 수업개선’, ‘생각하고 탐구하는 창의융합프로젝트 수업’ 등 12개 특강과 발표심사를 참관 직무연수를 마련해 교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연수에는 수업을 배우려는 600여 명의 교사가 몰려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국민행복교육기부단 강사진들은 특히 학생 참여형 교수법을 교원들이 직접 실습하는 형태의 특강을 진행했다. ‘협동학습을 통한 학생 몰입수업 디자인’을 특강한 전소영 경기 봉담고 교사는 다양한 모둠별 과제를 실시했다. 전 교사는 교원들이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영양사, 방송인으로 역할을 분담해 새로운 중국요리를 탄생시키고 다른 조원들에게 자신들의 요리를 소개하도록 했다. ‘교실이 행복한 비경쟁 토론수업의 실제’, ‘생각하고 탐구하는 창의융합프로젝트 수업’ 등에서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메모지 활용 모둠 의견 모으기, 스티커 활용 토론, 모둠별 활동 점수를 매기는 행복 통장 등에 대해 소개하며 교원들이 직접 모둠을 구성해 실행하도록 했다. 특강을 들은 오대석 천안제일고 교사는 “이론은 알지만 어떻게 적용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답을 얻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허를 찌른 심사평…“많이 배워” ○…발표심사에서는 일반화의 문제점, 논리적 오류, 효과성 검증 등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져 긴장이 감돌았다. ‘E-C-I 주제중심 지역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핵심역량 보물 찾기!’(창의적체험활동)를 발표한 곽형석 인천용현초 교사는 심사위원으로부터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질문 받았다. 곽 교사는 “1년 동안 즐겁게 연구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 좋았고 생각지 못했던 지적에 많은 것을 배워 간다”고 말했다. 사교육 없이 영어수업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김지연 부산 가락중 교사는 비교집단이 없었던 점을 지적받았다. 김 교사는 “검증을 위해 비교집단을 만들면 교육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아이들이 생기기 때문에 만들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교육부와 공동주최한 ‘제60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13개 분과 36편의 연구물이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2등급에는 72편, 3등급에는 108편이 각각 입상했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2000여 편에 달하는 수업 연구사례가 출품돼 시․도 대회를 거친 241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이 중 107편의 1등급 후보작은 지난달 23일 서울교대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발표심사 경합을 벌였고 600여 명의 교원이 참관해 성황을 이뤘다. 대통령‧총리상은 현장 실사, 표절, 모작 판별 등 선정과정을 거쳐 이달 중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대회에는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현장 교원들의 헌신과 열정을 격려했다.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학교수업 개선을 위한 현장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로 대회 60돌을 맞이하게 됐다”며 “교수·학습과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원들의 신념이 학교교육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김동원 학교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학급에서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교육자들이 존중받는 사회 풍토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은 “대회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교육현장의 문제를 짚고 해결방법을 찾아낸 능력 있는 분들”이라며 “여러분들의 현장연구가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발표대회와 함께 국민행복교육기부단(단장 백선희)과 ‘공감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을 마련해 수업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스마트러닝을 활용한 수업개선’, ‘생각하고 탐구하는 창의융합프로젝트 수업’ 등 12개 개설 강좌에는 수백명의 교원들이 몰려 실습, 토론에 나섰다. 지난해 발표대회부터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발표심사를 참관한 교원들에게는 직무연수가 인정되고 있다.
유병로 회장 개혁안… 조직·정책·교권·복지분야 구성 “오피니언 리더 자리매김, 교사 자존감 세울 것” ‘승합차 공유’ ‘출산 유아복 선물’ 등 복지 인기 "교육감과 협력도 기대…임기 내 회원 10% 확대"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역동성 넘치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개혁안을 준비했습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전교총은 올 1월 취임한 유병로 신임회장(한밭대 교수)을 중심으로 새 바람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방문한 대전교총은 유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교총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에 여념이 없었다. 취임 후 3개월 간의 구상 끝에 이달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 특위는 ‘조직강화 및 회세확장’, ‘정책개발 및 교섭’, ‘교권강화 및 윤리’, ‘회원복지’ 4개 분야별로 조직한다. 각 특위는 신임 부회장과 이사, 대의원, 조직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3∼5명이 배치돼 매월 1회씩 주관 언론사 한 곳과 함께 지상정책토론을 벌이는 게 목표다. 언론사는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단독으로 구축할 수 있고, 대전교총은 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책을 주도하는 윈-윈 전략이어서 충분히 ‘할 만 하다’는 판단이다. 유 회장은 “일단 교원의 목소리를 담는 창구를 일원화 해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며 “전문성 있는 주제를 갖고 토론하다보면 교총의 존재감과 회원의 자존감이 회복돼 조직적 행동력이 살아나 회세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회를 거듭할수록 여론 주도층 입지를 강화하고 토론 과정에서 실력 있는 활동가 발굴까지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 회장은 과거 지역정책포럼을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교총에서 재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5월 첫 특위를 가동하게 되면 첫 주제는 학생인권조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지역 교육계 최대 논란거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교총은 매주 한 차례씩 40여 학부모,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반대 기자회견,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 회장은 “현재 몇 군데 언론과 이야기 중인데 곧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지역에서 야권 정치인들과 교육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동호 교육감과는 한밭대에서 총장과 참모로 지내면서 당시 유수 대학을 제치고 여러 사업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어 또 한 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 회장은 “설 교육감님이 총장 시절 최대한 협조해준 덕분에 10개 가까운 보직을 맡아 여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물론 교원단체는 견제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하지만, 협력을 통해 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기 사무총장을 포함한 직원들도 신임 유 회장을 도와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년 전부터 해온 복지사업 모델이 성공궤도에 오른 만큼, 여기에 유 회장의 아이디어를 더해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대전교총은 ‘승합차 공유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9인승 승합차 두 대를 운영하며 회원들의 주중 체험학습과 주말 행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벌써 1학기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 차량을 더 확보하기 위해 중앙에 정식 건의도 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중앙 차원에서 각 지역에 차량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출산 회원들에게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브랜드 유아복을 선물하는 서비스도 만족도가 높다. 특히 출산을 앞둔 젊은 교원들의 마음을 톡톡히 사고 있다. 회원부부일 경우, 또 쌍둥이일 경우 두 개씩 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박은주 총무과장은 “‘선물 잘 받았다’, ‘정말 고맙다’는 회원들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대전교총은 요즘 스승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질 배구대회 준비도 한창이다. 대전은 ‘배생배사’로 통할만큼 배구 인기가 높은데, 이를 반영하듯 다음 달 16∼19일 4일 간 충무체육관에서 130여 팀이 배구대제전을 연다. 홍 총장은 “교사가 딱 9명 근무하는 학교에서 9명이 전부 출전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이런 신·구 활동들을 토대로 유 회장 임기 내 회원 10% 확대를 이루겠다는 게 대전교총의 각오다. 유 회장은 “요즘 교원들은 교권 침해와 수요자 중심 교육 패러다임 변화로 많이 힘들다”며 “교육전문가로서 교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활동에 매진해 10% 회원 증대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오디션프로그램, 총선 결과 놓고도 돈내기 불법 넘어 사기, 갈취 등 2차 범죄 연결 교원·전문가들 "예방교육, 교칙개정 시급"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도박’이 학생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중·고·대학생뿐 아니라 심지어 유·초등생들에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야구, 축구 등 스포츠 경기를 넘어 ‘오디션 프로그램’, ‘20대 총선’ 등을 놓고 하는 불법도박까지 성행하고 있다. 1분 안에 빨리 승부를 볼 수 있는 ‘사다리타기’, ‘홀짝’ 등에 빠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방과 후에 학교 밖을 벗어나면 문제는 더 심각해져 혼자 스마트폰을 갖고 밤을 새는 학생이 허다하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특히 휴대전화를 허용하는 학교의 경우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불법도박을 하는 학생들이 흔하게 목격될 만큼 ‘또래문화’가 됐다. 이주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남부센터 전문상담사는 “상담하다 보면 반 아이들 중 거의 절반 가까이 사이버도박을 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안 하면 왕따가 되다시피 한다”고 밝혔다. 많은 돈을 딴 아이가 친구들에게 크게 한 턱 쏘면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고, 친구를 사귀기 위해 어쩔 수없이 빠져드는 만큼 전파성 또한 높다. 실제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센터가 2012년 발표한 ‘광주지역 청소년 게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박을 누구와 했는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의 67.8%가 ‘친구와 했다’고 답해 ‘혼자서 한다’(14.7%)는 응답보다 5배나 높았다. 사이버도박을 하는 시간대는 ‘쉬는시간·점심시간(26.5%)’이 가장 많고, 주말(22.4%), 방과 후 시간(15.1%), 방학이나 공휴일(14.1%)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피해는 학력저하 그 이상이다. 도박 자체가 불법이라 14세 이상일 경우 수천만 원의 벌금 또는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청소년에게 금지된 음주·흡연보다 현행법상 더 심각한 범죄로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도박을 음주·흡연과 비슷한 문제로 보거나 온라인게임 정도로 여기는 안이한 인식이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사이버도박은 청소년들의 2차 범죄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인 만큼 베팅 금액이 떨어지면 부모 지갑에 손을 댄다던지, 금품갈취, 인터넷 거래 사기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주영 상담사는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허위매물을 올려 돈을 먼저 받아 도박자금으로 쓰는 사례가 대표적”이라면서 “따면 환불해주고, 못 따면 잠적하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선 교원들은 술, 담배처럼 ‘사이버도박 금지’ 교칙을 강화하고,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학부모 관찰을 요구하는 가정통신문 발송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교원이 처리하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에 교원에게 전담시키는 것보다 전문·유관기관과의 협조 하에 예방교육과 치유에 힘쓰도록 해야 한다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는 “학교가 시간을 확보해 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며 “교내 휴대폰 사용 제한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도박관리 당국 역시 1.7%에 그치고 있는 학교 예방교육을 더 높이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및 강사지원을 전액 무상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 학교 이용률은 낮은 게 현실”이라며 “우리 같은 전문기관과 학교가 잘 협조해 더 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이 어느 정도 잠잠해 지는가 싶더니 다시 아동학대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인천 11살 학대 소녀 탈출사건을 시작으로 부천 초등생 토막시신 사건과 큰딸 살해 암매장 사건, 평택 실종아동 원영이 등 상상하기도 싫은 엽기적인 일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흉포하고 잔인한 사람을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얼굴은 사람이나 마음은 짐승 같은 사람이다. 아무리 인간성이 상실된 현대사회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식의 생명을 무감각으로 살해하는 비정한 부모들의 모습에 두려움마저 든다. 아이들은 어리기에 부모의 관심과 보살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이런 아이들에게 보살핌은커녕 방치와 학대로 피지도 못한 어린 새싹들이 시들다 못해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성인이면 부모가 될 수 있지만 온전한 부모역할은 그리 쉽지 않다. 부모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못할 경우 어김없이 이런 비극은 찾아오기 때문에 이들에게 올바른 자녀양육에 필요한 부모로서의 의무와 책임, 그리고 소양교육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규범과 가치관은 물론 성인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요 책임이다. 과거 우리의 부모들은 그렇지 않았다. 비록 가난해 끼니를 거를지언정 자식에 대한 사랑과 정성은 대단했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하늘이 맺어준 천륜(天倫)으로 여겼고, 그러던 천륜지정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현실이 더 안타까운 것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가 사상 처음 1만 건을 넘었으며 이는 하루에 27.5건이 발생 하는 수치다. 이러한 아동학대의 주범이 81.8%가 부모라는 사실에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번 학대했던 부모가 자녀를 또다시 학대하는 일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4년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 후 112로 신고 된 숫자이며, 미신고 된 사례를 포함한다면 그 수는 몇 배에 이를 것이다. 지금까지 아동학대 예방의 최대 걸림돌은 우리 사회의 패쇄적인 가정문화에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가정 불간섭의 관례에 따라 비록 가정폭력일지라도 대부분 방관하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생각은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보기보다는 소유물로 생각한 나머지 ‘자기 자식은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이 매우 지배적이었다. 그로인해 아동학대는 ‘사랑의 매’ 정도로 생각하고 죄의식마저 낮았다. 이러한 우리 정서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관여나 신고는 더더욱 어려운 현실이었다. 그러나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특례법’ 이후 이러한 일들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수면에 잠재 돼있던 범죄들이 세상 밖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젠 아동학대가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엄연한 사회적 범죄이며, 그간 부모의 친권에 밀려 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할 의무자가 됐다. 부모의 아동학대 요인은 대부분이 자녀양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과 가정불화에 따른 철부지 부모들이 저지른 결과다. 따라서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좋은 부모가 되는 부모교육이 그 답이다. 부모교육은 아동학대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필요하며, 부모의 올바른 자녀양육과 태도변화를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부모교육은 국가차원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지난해 실시한 ‘인성교육’처럼 아동학대 예방교육도 모든 국민들에게 의무화 하고, 특히 혼인신고, 출생신고, 학교입학, 이혼 시 반드시 ‘아동학대 예방교육’ 이수제를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수제는 유·초·중·고의 학부모회나 대학의 평생교육기관을 위탁해 이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부모교육은 초·중·고교 정규 교육과정에 ‘부모 됨 교육’인 부모의 역할과 조건, 아동학대 예방과 현실을 교육하도록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교육은 국민교육 차원에서 학교교육과정에 부모교육을 강화해 어릴 때부터 인권과 안전교육 차원에서 아동학대가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아동학대 사안발생 시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동학대로부터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역사회안전망의 구축과 국민 모두가 신고의무자가 돼야 한다. 학교, 지역주민센터, 경찰이 의무교육 미취학자나 장기 무단결석 아동의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확인토록 하는 공권력을 강화해야 하고, 이웃 주민도 학대 정황을 알게 되면 지체 없이 신고의무화가 이루어져야 제2 원영이의 비극은 막을 수 있다.
一寸光陰不可輕이라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세월이 흘러감이 눈에 보인다. 소년이로 학난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젊은이들을 세월 가는 줄 모른다. 아까운 줄 모른다. 나이가 들어야 이해가 된다. 모든 게 그렇지만 공부도 때가 있다. 공부할 때는 젊은 시절이다. 씨 뿌릴 때는 봄이다. 공부가 어렵다고 공부를 안 하면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다른 일보다 공부가 제일 쉽다고 한다. 특히 애를 키우는 일보다 공부하는 것이 쉽다고 한다. 애를 키우는 주부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경험한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공부할 때 공부를 해야 나중에 후회함이 없다. 공부할 때 딴짓하다 나중에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책과 싸우는 이가 있다. 그러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딸린 식구들도 힘들게 된다. 공부는 공부할 때에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 일촌광음불가경이라. 한 마디의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다. 특히 학생시절의 시간은 금 같은 시간이다. 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시간을 붙들려고 해도 붙들 수가 없다. 자투리시간까지 공부에 투자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잠을 즐기는 자가 있다. 잠을 즐기면 안 된다. 잠자는 것이 취미가 되어도 안 된다. 공부하는 학생이 아침에 못 일어나 헤매는 이가 있다면 정신 차려야 한다. 이게 습관이 되면 고칠 수가 없다. 나중에는 학교가는 것이 지옥이 된다. 그러면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다툼이 일어나고 만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학생은 부모님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부모님도 마찬가지가 된다. 이게 심하면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잃게 된다. 나중에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고 약을 의지하게 되며 나아가 그 약의 농도도 짙어진다. 그렇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단계에 이르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학생들 중에는 컴퓨터 중독에 빠져 있는 이가 있다. 이는 공부는 뒷전이다. 오락이 최고다. 선생님이 아무리 달래고 지도해도 소용이 없다. 시간만 나면 오락실에 간다. 꾸중을 듣고 벌을 받아도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컴퓨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도 주지만 한편으로 사람을 매우 피폐하게 만들고 만다. 그리고 학생들 중에는 이성교제를 노골적으로 하는 이도 있다. 공부를 잘하다가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는 애가 있다. 이런 애들은 이성교제가 한 원인일 수도 있다. 학생들은 딴눈을 팔면 안 된다. 학생은 학생답게 깊이 있는 학문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요즘 지하철에는 책보는 이를 잘 볼 수가 없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다. 이 스마트폰으로 공부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는 이가 대부분이다. 젊음이 가기 전에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 보자. 자투리 시간까지 공부에 전념해보자. 이런 학생은 최선을 다했기에 성적의 고하에 관계없이 후회가 없게 된다.
장애인의 아픔을 이해해요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4월 20일 제 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교시에 전교생이 장애이해 시간을 가졌다. 미리 제작한 장애인의 날 기념 신문과 학년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1교시‘ 영상을 시청하고 1~3학년은 장애이해 O, X 퀴즈 풀기, 4~6학년은 장애이해 낱말퀴즈를 풀기도 했다. 후천성 장애인의 수가 선천성 장애인의 수보다 10배나 많으며, 누구라도 언제든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며 놀라는 학생들이 많았다. 금성초에 재학 중인 3명의 선천성 장애인을 대하는 자세도 배우고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을 돌아보았으며 다른 사람이나 친구를 소중히 대하는 자세까지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새로 입학한 1학년 친구들은 장애인의 날 기념 신문으로 공부도 하고 O, X 퀴즈 풀기, 학습지로 공부하며 인성 교육을 하는 시간이 되어서 매우 좋아했다. 사이좋은 친구 사이를 만들어주는 보물을 찾는 공부를 하면서 기본생활 습관을 다독이는 기회를 만들었다. 1학년은 장애인을 이해하고 돕는 공부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가정교육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의 날’로 5행시를 부모님과 함께 지어오도록 과제를 냈다. 이제 겨우 글눈을 떠가는 1학년 아이들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지어온 5행시가 정말 훌륭하여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장애인이라고 차별 말고 애절하게 보지 말 것이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리 있는 형제들처럼 날마다 공부하고 배우며 힘차게 살아갑시다. (최명창) 장애물을 넘어서라 애벌레들아 인고의 시간을 보내어 의로운 마음의 날개를 펴라. (박예린) 장애인은 애정과 인정을 가지고 의사 선생님이 되어서 날마다 돕겠습니다. (홍기주) 장애인에게 애정을 갖고 인사도 잘하는 의리 있는 날들이 계속되기를!(김준영)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한 사람의 성품을 보여주는 인격의 잣대가 된다.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와 정책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비하해서 부르거나 단순히 동정하는 태도만으로는 진정으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차별과 편견을 딛고 훌륭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장애인의 날만 장애인을 생각하는 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날을 빌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금성초 학생들은 한 발 더 나아가 폭력과 따돌림이 없는 아름다운 학교와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하였다.
지난 14일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 강진과 관련, 일부 네티즌이 악성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성금을 모아줬는데도 일본은 고마워하기는커녕 위안부 등 과거사를 왜곡하려 하니 절대 다시 도와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우려면 형편이 더 어려운 에콰도르를 지원하자”는 목소리도 적잖고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표현도 없지 않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말 결국 양국 간 합의 형식으로 인정하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 아베 신조총리는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의 일본군 개입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했었다. 게다가 그는 무라야마 선언의 재검토까지 선언해 한국 측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위안부 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 관계도 없다는 원칙을 고집해 양국 관계를 얼어붙게 하는데 일조했다.하지만 그렇다고 이웃의 불행에 눈감은 채 다시 도와서는 안 된다거나 심지어 고소해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 지난 동일본 대지진 때 성금을 모아준 것도 감사 인사를 듣기 위해 한 일은 아이었다. 인종과 국적을 떠나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건 하늘이 내린 의무다. 비록 전쟁 중의 적군이라도 다치면 치료해주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도주의의 정신이다. 적군에게도 그럴진대 이웃 나라 국민의 불행은 보듬고 돕는 게 당연하다. 또 한국인은 남이 어려울 때 돕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 기업들도 참여하고 학생들도 줄을 이은다. 구마모토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재일동포의 중심체인 구마모토현민단본부 건물에 큰 손상이 갔다. 그 지역에 있는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한 민단조직은 한국을 대변하는 공적기관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포기하고 있으며, 겨우 여행객 귀국에만 신경을 쓰고 이런 참사에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은 고를 수 없는 법이다. 이 지구가 존재하는 한 아무리 우리가 거부하려 해도 일본은 우리 후손들이 마주대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영원한 이웃이다. 게다가 주변 국가 중 우리와 가장 비슷한 가치와 체제를 공유하고 있다. 그만큼 서로 도울 일이 많다는 뜻이다.증오는 증오를 부른다. 잘못된 댓글에서 표출되는 혐일(嫌日)은 일본 내 혐한 감정을 부추길 뿐이다. 비록 정치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가운데 똬리를 틀고 있는 배타적이고 옹졸한 민족주의는 몰아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할 일이다.
"좋은 연구 산출물도 도서관이나 창고에만 놓여 있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김재춘(53)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19일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교육RD기관으로서 연구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널리 쓰이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보고서를 수요자의 관심과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고, 연구 과정에 교원의 참여를 늘려 현장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원장은 알파고 대국으로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모델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학교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자유학기제 전도사’로서 소신을 피력했다. 김 원장은 현 정부의 핵심 교육 브레인으로 통한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행복교육추진단 위원으로 참여해 자유학기제 등 현 정부 교육정책의 밑그림을 마련했다. - 취임 석 달째를 맞고 있는데, 소감과 앞으로 계획은. "대학 4학년 때 연구실습으로 교육개발원에 온 이후 연구, 자문, 편집위원 등 여러 일을 하며 친근한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기관장을 맡게 돼 친정 같은 편안함과 함께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교육개발원은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를 맞고 있다. 우선 충북 진천으로의 청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 또 알파고 이후 제4차 산업혁명이 굉장히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만큼 학교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교육모델도 개발해야 한다" - 취임사에서 아무리 좋은 연구결과물을 생산해도 활용하는 사람이 적거나 만족도가 낮다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수요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방안이 있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연구 산출물도 도서관이나 창고에만 놓여 있으면 의미가 없다. 연구보고서는 현장 교사나 정치인, 언론인 등이 읽기에 너무 두껍다. 활용도를 높이려면 활용주체들의 관심이나 상황에 맞게 재편집, 재구성해서 제공해야 한다. 또한 현장성 있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연구, 협의, 검토 과정에 교사들을 적극 참여시킬 생각이다." - 올해 말 예정돼 있는 청사 이전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건물이 전체 5층인데 5월 정도면 골조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12월 5일 준공 예정이다. 우선 청사를 잘 짓고, 공간을 잘 배치해 의미 있게 활용해야 한다. 연구원의 정주 여건도 중요하다. 가정이 평안해야 연구도 의미 있게 할 수 있다. 이전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새 건물에서 제2의 창립을 한다는 각오를 갖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에서는 약점을 많이 지적한다. 기대치가 높은 측면도 있지만 인정해야 할 부분도 많다. 해외에서는 우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워낙 많아 인력이 부족할 정도다. 얼마 전 이도훈 주 세르비아 대사를 만났는데 한국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한 사람만 와서 이야기해도 모든 신문에 날 정도라더라. 하지만 우리도 기존 교육체제로는 세계를 이끌어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여기서 인성은 좁은 의미가 아니고 기계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기계가 할 수 없는 것,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성, 사회성, 협동성 등의 역량을 의미한다. 이를 길러주는 교육을 시범적으로 해보는 게 자유학기제다." - 요즘 자유학기제의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도농 간 격차 등 여건 미비와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자유학기제는 크게 세 가지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수업방법의 변화다. 강의실에 조용히 앉아 듣고 필기하는 기존 수업 방식을 거꾸로 수업, 문제해결학습, 협동학습, 실험·실습 등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이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두 번째는 학생의 꿈, 끼와 관련되거나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주제를 선택해 활동하는 선택활동이다. 세 번째가 진로체험이다. 외부활동이어서 학교 안에서 하는 다른 활동보다 더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중요성은 수업혁신이 60~70%, 선택활동은 20~30%를 차지하고 진로체험의 비중은 10%정도다. 진로체험은 학기당 2회가 권장되는데 4시간씩 가도 한 학기 8시간 밖에 안 된다.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수업을 학생 참여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 자유학기제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나 "그렇다. 올해가 4년차인데, 1~3년차 모두 교사, 학생 평가에서 4점 이상이 나왔다. 학부모 평가에서도 3.67~3.8 이상 나온다. 다른 정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다. 학력 저하 우려가 있는데, 학력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강의내용을 외워서 80점 받던 학생이 참여형 수업 후 75점을 받았다고 학력이 떨어진 것인가. 점수는 낮아졌어도 학력은 올랐을 수 있다. 자유학기제 시행 후 성적이 올랐다는 보고도 있다. 또 학교에서는 혼자 공부하지만 직장에 가면 당장 팀으로 해야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협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이미 공동학습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피사)에도 2015년부터 한 문제를 두세 명이 함께 푸는 협업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추가됐다. - 교육정책 중 가장 중요한 현안이 무엇이라고 보나. "학업성취도면에서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사실상 항상 1등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느끼는 만족도나 행복감은 너무 낮다. 이런 상태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없다. 꿈, 끼를 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테드(TED)에서 3억 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학자 켄 로빈슨(Ken Robinson)은 저서 ‘학교혁명(원제: Creative Schools)’에서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만들어 주는 학교가 ‘창의적 학교’고, 그렇게 바꿔가는 게 ‘학교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학교는 풋볼에만 관심 있는 학생에게 ‘풋볼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수학을 공부하라’고 하지만, 성공한 학교는 풋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풋볼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향상시키는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공교육을 이렇게 바꾸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가 자유학기제다. 인공지능이 발달해 이제는 기계가 많은 일을 풀어준다. 창의성, 감성, 사회성 등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 KEDI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교육정책연구의 글로벌 리더로서 KEDI의 역할과 앞으로 계획은 "교육개발원은 법적으로 유일한 교육RD기관으로서 교육에 관한 전체적인 것을 관장한다. 1970년대 초부터 경제 분야의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연구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다. 교육개발원은 크게 두 가지 사업 분야가 있다. 하나는 선진국 모임인 OECD 에듀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유네스코와 협력하는 ODA사업이다. 개발도상국들은 우리의 현재에도 관심 있지만 과거 경험을 더 배우고 싶어 한다. 현재를 따라오기엔 인프라나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 분야는 적은 돈으로도 큰 투자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교육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 교육개발원은 연구만 하는 게 아니라 큰 행사를 개최하거나, 세계 여러 나라의 교사를 지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그래서 국내보다 외국에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교육개발원은 국제기관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국제 세미나를 열어 국내외 교육전문가들이 교육 혁신 방안을 협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함께 추구할 교육 아젠다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내년에는 아셈(ASEM)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한다. - 현장 교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교원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데, 우리 사회가 그렇게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학부모가 학교에서 행패를 부리고, 심지어 아이들까지 교사에게 해선 안 될 행동을 한다. 이는 특정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우리사회 전체가 통렬히 반성해야 할 문제다. 정부는 교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교원지위법을 개정하고, 교원치유센터를 적극 추진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노고를 전 국민이 이해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기관장으로서 정책적으로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 ▶ 김재춘 원장 약력 ▲ 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육학 박사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전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전 교육부 차관
"소중한 투표로 교사들의 마음을 보여줍시다" "오직 교총 회원과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으로" "나의 한 표가 우리 선생님의 좋은 울타리가 되길"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후보자 등록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투표 약속하기 이벤트’에 벌써 회원 160여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실명 인증 후 짤막한 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회원들은 선거 참여를 다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료 교원의 동참을 당부했다. 특히 이광우 회원은 "선거는 축제"라며 "입후보하거나 투표하는 것이 선거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정지혜 회원은 "첫 투표 꼭 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로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대한 설렘을 내비쳤다. 회원들은 새로 선출될 회장에 대한 바람도 나타냈다. 박경휘 회원은 교원의 의견을 잘 반영할 후보를, 고병철 회원은 교육에만 전념할 후보를 차기 회장감으로 꼽았다. 최선호 회원은 "대한민국의 큰 기둥 역할을 하는 ‘교총’을 잘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12년 만에 부활하는 온라인 투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나수임 회원은 "여러 선생님들이 참여하기 쉬워졌다"고 반겼고, 이상원 회원은 "회원들의 소중한 의견이 잘 반영된 투표가 되겠다"며 "꼭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온라인 투표 약속하기 이벤트’는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6월 9일까지 진행된다. 선거 홈페이지(vote.kfta.or.kr) 내 이벤트란에서 댓글을 작성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에게는 1만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이 6월 중 발송된다.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안양 범계로데오거리. 인형 탈을 쓴 학생이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는 전단지를 나눠주지만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간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학생이 트롬본을 불기 시작하자 행인처럼 오가던 학생들이 하나 둘 대열에 합류해 율동을 시작한다. 이는 언어문화개선 플래시몹 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차지한 경기 양명고 학생들의 활동 모습이다. 31개 팀이 응모해 17개 운영 팀을 선발한 후 최종 3개 우수 팀이 선정됐다. 40명의 참가 학생들은 로데오거리 뿐만 아니라 평촌 중앙공원과 학교 급식실, 대부도까지 3차례 플래시몹을 진행했고 활동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와 SNS에 공개했다. “지금부터 알려줄게 바른 언어 사용 /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은 따라해 / 제일 먼저 헷갈리는 안되 안돼 / 안되라고 말하면 절대로 안 돼 / 아기를 낳지 말고 병이 나아야 돼 / 설레임 말고 설렘이 느껴져야 해 / 몇일 인진 몰라도 며칠인진 아네 / 멋져도 맞춤법 틀리면 안 좋아해” 앞줄에는 유관순 복장을 한 여학생들이, 군데군데 산타클로스, 백설공주, 해리포터 복장을 한 학생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한 눈으로 구경하기 시작했고 어린이들은 율동을 따라 추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해산하는 학생들. 학생들은 45RPM의 ‘즐거운 생활’ 노래를 직접 개사하고 녹음실에서 녹음해 현장에서 앰프로 틀어줘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한 달여 기간 동안 학생들은 장소 허가를 받기 위해 난생 처음 공공기관에 전화를 걸기도 하고 장비를 빌리러 새벽같이 서울에 다녀오는 등 공을 들여 준비했다. 정지현 지도교사는 “짧은 시간에 어떤 행동이나 마음의 변화를 기대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지만 소통을 전제로 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에게 무언의 약속을 한 아이들의 변화가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임경섭(3학년) 군은 “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춤을 추는 용기가 필요했고 주제에 맞게 개사하고 외우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시민들 반응이 좋아 뿌듯했고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현(3학년) 군도 “스토리 구성, 안무, 효과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법, 촬영 위치, 용품 빌리기, 홍보 등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지만 완성해가는 과정 자체가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서로 맞춤법을 알려주고 비속어를 쓸 때마다 지적해줬던 모습이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소연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메시같이 놀라운 기량을 보여 ‘지메시’라는 별칭을 얻었잖아요. 저도 열심히 해서 ‘제2의 지메시’로 한국축구를 빛내고 싶어요.” 임소정(경기관광고 2학년) 양의 꿈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선수처럼 한국 여자축구를 빛내는 것이다. 18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경기관광고 축구부에서 만난 임 양은 한 눈에 봐도 날렵해 보였다. 임 양의 포지션은 측면 공격과 수비를 겸하는 사이드 윙‧사이드 백이다. 최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직접 득점하거나 어시스트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이 중요한 자리다.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친오빠를 따라다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임 양은 매년 U-13~16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로 선발돼 아시아 각국을 돌며 국제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자타공인 축구 유망주다. 장점은 단연 스피드. 전진영 코치는 “소정이는 팀 내 추축이자 우측 공격수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 든든한 선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3위, 청학기 전국여자중‧고축구대회 3위 등 축구부 창단 4년 만에 신흥 강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기관광고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임 양은 “축구부에 스카우트돼 현재는 고향인 경남 창원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코치님이 부모님처럼 챙겨주시는 덕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올해는 약점인 왜소한 체격을 보강하는데 집중해 팀원들과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임 양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4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2015 AFC 여자 U-16 챔피언십’ 예선대회 C조 3차전을 꼽았다. 호주가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달리는 상황이었고 한국은 승리하지 않으면 본선 진출이 어려웠다. 드디어 개최된 최종경기. 후반 23분, 임 양이 터뜨린 선제 결승골 덕분에 한국은 호주를 1:0으로 물리치고 중국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받을 때는 목에서 피 맛이 날 정도로 정말 힘들었어요. 뛰고 또 뛰면서 운동을 왜 시작했는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참고 이겨냈기에 값진 골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승리했을 때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상이고요.” 임 양은 올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정돼 축구화와 운동복, 대회참가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재단을 만나게 된 건 지난해 담임이었던 김요한 체육교사의 제안 덕분이었다. 김 교사는 “평소 어머니 건강이 안 좋고 가족들의 수입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소정이의 모습을 보고 외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코치는 “한 번 경기를 뛸 때마다 체중이 2~3kg씩 빠질 정도로 체력소모가 심해 영양보충과 근력 운동이 중요한데, 재단의 도움이 크다”며 “지난주에도 새 축구화를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밝고 쾌활한 성격을 바탕으로 임 양은 학교생활, 외국어 공부, 독서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운동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가족들을 자주 못 보는 것이 힘들지만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나중에 해외 프로팀에 입단하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해외로 가족여행도 가고 싶고요, 축구선수가 되고픈 후배들도 돕고 싶어요.” ※ 한국교육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학업‧예체능 인재들의 꿈을 함께 응원합니다. 후원문의:1588-1940 www.childfund.or.kr
바른말누리단 부문 암행어사 제도, 칭찬어린이 뽑기 눈길 체험학습, 각종 교내대회로 깊이 더해 한국교총과 교육부, 경남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2015 학생언어문화개선’ 시상식이 21일 교총회관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진행됐던 청소년동아리 ‘바른말누리단’과 ‘웹툰공모전’ 외에 새롭게 ‘플래시몹 대회’를 추가 운영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로 거듭났다. ‘바른말누리단’은 학교 현장의 언어를 순화하고 바른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생‧교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내 동아리 활동이다. 전국 274개 팀이 응모해 147개 팀이 선정돼 활동했고 ‘학교 구성원의 동참‧확산 가능성’ 및 ‘교육캠페인 효과’ 등을 토대로 최종 12개의 우수 동아리가 선정됐다. 교육부장관상은 충북 대소원초, 울산 삼정초, 서울 염광고에 돌아갔다. 염광고는 반별 암행어사가 바른말 실천 학생을 추천하거나 욕설을 사용하는 학생을 감시하는 욕설 줄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우수 실천 반에는 한 달에 한 번 반 전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장훈 지도교사는 “특히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의 언어 사용을 관찰하면서 비속어 사용이 상당히 감소했고 남학생들도 잘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여러 번 적발된 학생은 학생 자치법정에 출두하거나 방과 후 30분 언어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후속 교육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염광고는 이밖에도 우리말 겨루기 대회, 대중문화 모니터링 대회, UCC 대회,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 대회 등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는 대회를 자주 마련했다.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바른말 사용을 홍보하는 아침등교 캠페인을 벌이고 용산 한글박물관과 한글학회를 견학했다. 또 한글 관련 팀 프로젝트 소논문 발표회, 한글의 과학적 원리 발표회, 비속어 사전 만들기 등을 진행하면서 심도 있는 학습도 병행했다. 장 교사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라며 “교사 주도의 교육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유하은(2학년) 양은 “내신 준비와 모의고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 소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과학적 원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깨달았고 팀원들과 작업하면서 협동심도 길러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 대소원초는 소규모 학교라는 점을 살려 우리말과 글을 한결같이 사용하자는 뜻의 ‘입또바기’ 프로젝트를 3~5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칭찬’을 주제로 투표를 통해 ‘학급 칭찬 어린이’를 선정해 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잔디인형에 이름을 지어 매일 칭찬하는 말과 함께 물을 주는 활동으로 정서 순화 및 칭찬의 습관화를 유도했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게임도 곁들였다. 칭찬 표현으로 알맞은 것을 생각해 청기 백기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이 흥미를 갖도록 한 것이다. 학습활동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글씨 바르게 쓰기 연습, 동시를 적어본 후 낭송하고 시화로 표현하기, 우리말겨루기 대회도 마련했다. 가정과의 연계에도 신경 썼다. 매주 하나의 고운 말을 학급회의에서 선정해 가정에서 실천해보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친구들과 얘기하며 고운말 쓰기의 긍정적 효과를 체감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성경 지도교사는 “전교생이 참여해 파급 효과가 컸다”며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부정적 언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것을 볼 때, 학교 뿐 아니라 국민적, 국가적 차원에서 인식을 개선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은 “공모전에 참여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언어 사용이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언어문화개선 활동을 학교 안 생활문화운동으로 확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