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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4월 7일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고등학교 특별 대국실. ‘따~악’ 정적을 가르고 하얀 돌이 반상에 내리꽂히자 어린 제자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은 프로기사 박영훈 9단과 바둑고 학생들 간 다면기가 이뤄진 날. 박 9단은 174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는 바둑고 1학년 이진석 군 등 4명. 아마 5단의 실력이지만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 박 9단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바둑고는 일 년에 한두 차례 국내 유명 프로기사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실전 다면기를 둔다. 지난 2014년에는 알파고 대국으로 명성을 날린 이세돌 9단이 학생들과 실전 대국을 치렀다. 사제간 대국이지만 프로기사들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가르친다. 어린 학생들이라고 해서 조금도 봐주는 법이 없다고 한다. 특히 이세돌 9단의 경우 학생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 학교 배택근 교사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있노라면 학생들에게 저토록 냉정할 수 있을까 혀를 내두르게 된다”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보여준 초인적인 집중력과 승부욕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벌였을 때 학생들은 스승의 승리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5번기가 치러지는 동안 바둑고에는 아쉬운 탄성과 환호, 감동이 교차했다. 국내 유일 바둑특성화고 … 전국서 바둑 수재들 몰려 이 학교는 국내 유일 바둑 특성화고등학교다. 조그만 시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주암종합고등학교는 지난 2013년 특성화고로 전환하면서 바둑 전문교육기관으로 진로를 고쳐 잡았다. 당시 주암종고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전년도 졸업생이 14명에 불과했다. 50년 전통의 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직면하자 지역교육계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교육청, 그리고 학교 측이 머리를 맞댄 결과 바둑 특성화고 전환을 선택했다.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이 모두 호남 출신이란 점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바둑고의 등장은 사교육에만 의존하던 바둑교육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원이나 학원에 의존했던 학생들이 정규교육과정 틀 속에서 바둑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전교생은 105명, 이중 여류기사를 꿈꾸는 여학생이 19명이다. 지역 우선 선발을 통해 입학한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이 전국에서 모인 바둑 수재들이다. 바둑고에 입학하려면 바둑 실력은 기본. 한국기원 연구생이거나 전국대회 또는 시·도대회에서 적어도 4강에는 들어야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입상 실적이 없는 학생들은 바둑고에서 실시하는 대국에 참여,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실전 대국이나 사활 문제를 푸는 실기 테스트가 입학시험인 셈이다. 바둑 급수로 치면 아마추어 초단 정도는 돼야 입학할 수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세계 무대 진출 꿈꾸는 ‘바둑 한류’ 전사들 어렸을 때 바둑 공부를 했으나 프로에 입단하지 못한 학생들이 다시 한 번 도전하기 위해 모인 곳도 이곳이다. 바둑은 조기교육이 매우 중요한 분야여서 한 번 시기를 놓치면 재기가 어려운 영역이다. 바둑고의 등장은 패자부활전을 노리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된 셈이다. 학교 수업은 일반고등학교처럼 국·영·수 등 교과 위주 수업 50%와 바둑이론 등 바둑전문교과 50%로 구성된다. 바둑 교과서는 학교 측이 명지대 바둑학과의 도움을 얻어 자체 제작한 것을 사용한다. 바둑 기술뿐만 아니라 이론 및 바둑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실무까지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바둑학개론, 바둑문화론, 현대바둑이론, 바둑기술Ⅰ, 바둑기술Ⅱ, 바둑영어, 바둑콘텐츠, 바둑지도사 실무’ 교과들이 눈길을 끈다. 실전 대국이나 기보연구와 같은 본격적인 바둑수업은 주로 방과후교육활동과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이뤄진다. 평일에는 보통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기보연구와 대국 등 치열한 바둑 수련이 실시된다. 바둑 특성화고답게 교사진 구성이 색다르다. 4명의 정규 바둑 교사를 두고 있으며 프로기사 출신의 김민희 3단, 강훈 3단, 김남훈 초단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 교사 중에도 바둑 고수들이 제법 많다. 개교 멤버인 배 교사는 영어교사 출신이지만 바둑 실력은 아마추어 공인 5단이다. 그는 바둑영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바둑이 이미 세계적 스포츠로 자리 잡은 만큼 학생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게 목표다. 학교 측은 중국 시장을 겨냥, 바둑 중국어 과목도 편성할 예정이다. 바둑의 본고장 중국에 한국바둑을 심는 ‘바둑 한류’의 첨병을 양성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바둑고 학생들은 지역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주말을 이용해 초등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지역주민들과 수담(手談)을 나누면서 어른을 공경하는 자세를 배운다. 학교 바둑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훈 초단은 “바둑은 예도(禮道)라는 말처럼 참을성과 배려심, 타인에 대한 공경을 기반으로 하는 가장 좋은 인성교육 교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엄격한 예절 교육을 받아서인지 학생들 간 다툼이 거의 없어 교사들이 생활지도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들의 진로는 대학 바둑학과에 진학하거나 바둑 선수, 바둑교실 사범을 비롯해 해외 바둑 보급자, 바둑 교사, 바둑 기자, 바둑 방송 해설자, 바둑 평론가, 바둑 소설가, 바둑 만화가, 바둑 게임 개발자, 바둑 용품 제작자, 바둑 행정사, 바둑 이벤트 운영자 등 매우 다양하다. 대학의 경우 바둑과라는 동일 계열의 전문교과 선이수를 고려한 수시 전형 특례를 인정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기 졸업생 39명 중 4년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은 21명, 전문대 15명까지 포함하면 진학률은 92%에 이른다. 바둑고는 최근 알파고의 영향으로 입학문의가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다. 학교 측은 바둑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입학 경쟁률이 2~3대 1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을 먼저 한 후 관련 분야의 학습을 더 하기 위해 진학을 하든,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학습한 후 관련 분야로 취업을 하든 결국은 ‘취업’이다. 어떤 것이 옳은지 정답은 없다. 다만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자신의 꿈을 미래지향적으로 실현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지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진로상담교사, 부모님, 먼저 취업한 선배의 조언, 다양한 전문인들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후진학 제도, 인문계고의 직업과정위탁생도 동일 적용 현재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중 절반은 선취업(일·학습 병행제 포함) 후진학을 선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진학중심의 고등학교인 일반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학생은 대다수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경로를 취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졸 청년층 취업난의 여파로 인문계고 직업과정위탁생이 증가하면서 인문계고 학생의 선취업후진학 경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후진학 제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은 물론 인문계고의 직업과정위탁생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배운 직업과정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관련 분야로 선취업하게 되면, 아래의 [표-1]과 같이 후진학 제도를 통해 자신의 경력을 개발할 수 있다. 후진학의 최대 걸림돌, 시간부족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지원 정책은 과도한 입시 경쟁과 경제적 이유로 대학 진학이 어려웠던 고졸 재직근로자들에게 다시금 학위 취득이 가능한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직업진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는 청년층 고용률 제고와 중소기업 우수 인력 확보의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선취업후진학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후진학 계속교육에 참여하는 재직근로자가 느끼는 애로 사항은 크다. 고졸 후진학자들이 직장과 대학교육을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은 [표 2]와 같다.* 절반 정도의 후진학생들이 학습시간 부족(48.4%)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교육비 부담(37.8%), 인근 지역 희망학과 부족(36.8%), 상사의 눈치(32.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과 대학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고졸 재직근로자들은 육체적 피곤은 물론 학습을 위한 물리적 시간 부족 및 재정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졸 후진학자가 느끼는 이러한 인식의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의 기업이 소속 재직근로자가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에 다니는 것을 사적인 영역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배려한 업무 경감이나 근무 시간 조절, 재정적 지원 등 정서적인 지원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후진학자에게 우호적인 기업 문화 조성이 아쉬운 대목이다. [PART VIEW]후진학자에게 ‘눈치’ 아닌 ‘격려’를 고졸 취업자가 직장생활과 대학교육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 [표 3]을 보면 후진학자들은 필요한 제도적 개선으로 재직자 재정 지원 확대(54.0%)를 가장 많이 요구했다. 고졸 출신으로 선취업한 후진학자들의 상당수가 교육비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청년층 취업률 제고 및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위해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지원 확대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에는 국가장학금에서 재직근로자를 위한 기금을 별도로 마련하는 방안, 고용보험에서 재직자의 교육훈련비 지원을 학위 취득과정까지 확대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에서도 우수 인력 확보 및 숙련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후진학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 학위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교육 강화도 필요하다. 또한 일·학습 병행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49.4%) 요구도 높았다. 이는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후진학자에게 우호적인 기업문화 조성도 시급함을 의미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청년 취업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꾸준한 자기계발뿐이다. 기업은 소속 직원의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기업 성장 및 발전의 원동력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대학·대학원의 학위과정에 참여하여 성실하게 학습하는 직원을 부정적으로 ‘눈치 주기’보다는 ‘용기·격려·칭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역시 선취업후진학을 지원하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홍보하여 모든 기업이 재직자의 후진학을 지원하고, 일·학습 병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은 성장해 간다. 하지만 커가는 ‘키’처럼 ‘마음’도 자라고 있을까?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마음 안자락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미술 시간만큼이라도 여유 있게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기다려주고 싶었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되돌아보며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여 더욱더 창조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자신들의 꿈을 찾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랐다. 미술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모두 그리기를 좋아했고, 색종이 접기를 즐겼으며, 만들기에 열광했다. 그때는 잘 그리고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가면서 친구들보다 못 그려서, 미술전공을 하지 않을 거니까, 다른 과목 공부하기도 바쁘니까 등의 이유로 미술을 멀리하게 된다.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무엇인가를 만드는 기술적인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욕구 등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객관화시키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기능도 있다. 또한 만다라처럼 공동으로 완성시키는 작품활동을 통해서 건강한 대인관계 형성과 사회성 발달, 협동심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인성교육의 목적은 ‘사람 됨됨이’ 교육이다. 사람 됨됨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타인을 끌어안을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긍정적 자기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면 타인과의 소통도 가능해지고, 타인의 입장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 교과와 연계한 인성교육중심수업의 주요 테마를 긍정적 자기이해, 공감, 소통으로 설정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첫 번째 테마 _ 긍정적 자기이해 긍정적 자기이해를 위해서는 나와 솔직하게 마주 서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진실한 나와 만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열등감, 정서적 불안, 욕구불만, 불건전한 습관과 태도 등 심리적 불편감과 부딪칠 수 있다. 미술 작품을 제작할 때도 이러한 감정들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이런 불편감을 피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욕구를 그대로 관찰하면서 자신을 객관화시켜보도록 지도한다. 그래야 자신의 참모습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PART VIEW]‘긍정적 자기이해’ 수업은 ‘나에게 그리는 그림’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표현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의 긍정적 자기표현 수단으로서 미술을 활용하고, 나아가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도록 하였다. 또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적 흐름에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특히 변화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두 번째 테마 _ 공감하는 마음 본 단원은 미술 교과의 인성 역량 중 공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미술 교과에서 공감이란 타인의 정서와 생각, 의견과 입장에 비록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상대방 입장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이다. 가면무도회는 ‘공감’을 중심으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 타문화 이해, 자기 발견의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조형요소와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 주제와 특징, 의도, 목적에 맞게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세 번째 테마 - 소통하는 마음 진정한 소통은 우리들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일어난다. 소통은 더욱 적극적이고 의지적으로 타인의 삶과 나의 삶, 타인의 이해와 나의 이해를 연결 지어 생각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어, 그 관계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으로 전개되어 간다. 동시에 사회적 관계로 확장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는 과정 즉,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다른 입장을 수용하게 한다. ‘소통’을 주제로 한 ‘인성계몽포스터’ 수업은 사회문화적 이슈를 주어진 인성덕목(표 참조) 중 하나와 결부시켜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수업이다. 포스터 제작을 위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평가하고, 이를 종합하여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창조적·구성적 태도가 길러질 수 있으며, 분석·종합·평가 등과 같은 고차원적 사고능력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
세계화의 대표적 현상 중 하나는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migration)의 빈번함’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주민 비율은 3.4%(170만여 명)이며, 외국인 주민의 자녀수도 2015년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중도입국 청소년의 가장 힘든 점, 언어장벽 ‘중도입국 청소년’이란 타국에서 태어나서 성장하다가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온 청소년들을 일컫는다. 자신들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에서 언어 습득과 사회화 과정을 거친 후 한국으로 이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모의 국제결혼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일반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과는 확연히 다른 가치관과 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국내 거주하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정확한 수치는 현실적으로 파악이 어렵지만, 2012년 출입국관리소에 귀화를 신청한 부모 동반 입국 19세 이하 청소년은 총 7,500여 명으로 조사되었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 사회에서 정착하고 생활하는 데 있어 언어, 문화, 경제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무지개청소년센터(2015)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 입국 후 가장 힘든 점으로 언어장벽을 압도적인 1위로 꼽았다. 10대 중후반인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언어 문제는 학업 및 진로 등과 함께 한국 사회에 터전을 잡고 살아나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힘들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비교적 낮은 가정 출신이 많은 데다 상당수의 경우 제한된 언어능력 및 교육수준 그리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들은 빈곤의 악순환을 겪으면서 한국 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60%가 넘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심각한 학업중단률 이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교육전문가들은 체류 신분 등 법적인 문제가 한국 사회 정착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최대 현안은 진로와 취업이다. 하지만 국적취득 과정이 최소한 1년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이들 중 상당수는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가 지원하는 직업훈련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비자발적 프리터족*이 되거나 니트족(NEET)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도입국 청소년의 니트 비율은 37.7%로 일반 청소년 집단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이규용 외, 201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양계민, 조혜영, 2012)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의 국적 취득 여부가 학교 재학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연령일수록 재학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초등학교 연령인 9세부터 13세 집단의 경우 대부분이 공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었으나, 중학교 연령인 14세부터 16세 집단과 고등학교 연령인 17세부터 19세 집단은 각각 60.5%와 36.7%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또한 20세 이상 집단의 재학률은 18.3%에 머물렀다. 2012년과 2013년의 국내 학업중단 청소년의 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의 학업중단 사례는 6,764명에서 9,720명으로 급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학령기 중도입국 청소년의 학교생활 부적응과 학업중단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윤철경, 최인재, 유성렬, 김강호, 2015). [PART VIEW]‘나 돌아갈래’,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절규 치열한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도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공교육에 적응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57.4%)이 학교 공부가 너무 어렵다고 응답했다(양계민, 조혜영, 2012). 가정의 열악한 경제상황 또한 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원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 중 15.8%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응답하였으며, 학교 다니는 것이 힘든 이유로 어려운 가정형편(18.5%)을 꼽았다. 취학 허가를 받지 못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3%를 차지했다. 국내 정착 초기에 서류 미비나 체류 신분 해결 과정 등으로 발생하는 1~2년가량의 교육적 공백기는 중도입국 청소년 개인에게는 크나큰 손실이며, 학교 부적응 및 니트족 양산이란 사회 비용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 이상 의미 없는 ‘우리’와 ‘그들’이란 이분법적 구분 따라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이 요구된다. 앞서 살펴본 대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초국가적(transnational) 노력이 요구되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자국민(우리)과 외국인이라는 이분법에 따른 지원정책은 부적절하다. 외국인이란 신분 탓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국민이란 지위를 얻게 됨과 동시에 교육 및 취업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정책의 실효성을 발휘하는 골든타임을 놓쳐 버리고 만다. 빈곤의 악순환에 그들을 방치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한국에 정착해 국적을 취득한 이민자들에게만 선별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논리는 세계적 흐름과도 맞지 않다. 가까운 일본이나 유럽 선진국의 예를 살펴보면, 교육 및 취업지원에 있어 ‘우리’와 ‘그들’이란 이분법적 구분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중도입국 청소년의 진학, 진로, 사회자본 강화 등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개발토록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시민으로서 당당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적 자원으로 성장토록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쓸데없이 보통 이상으로 많이 자라 연약하게 된 것을 ‘웃자랐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웃자랄 수 있다. 웃자란 아이들을 심리학에서는 ‘부모화 된 아이(parental children)’라고 부른다. 부모의 역할을 대신 하는 아이들이다. 맡겨진 역할이 자기 나이에 맞지 않는 어른스러운 일이다 보니 말투나 행동은 또래보다 조숙하다. 어른들 관점에서 ‘착한 아이’, ‘키우기 쉬운 아이’, ‘손이 별로 안 가는 아이’의 이미지에 딱 맞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주변에서 ‘철이 일찍 들었다’, ‘어른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실에서도 별문제 일으키지 않고, 자기 일을 스스로 척척 해내며, 학교 규칙이나 교사의 지시를 어기는 일도 없다. 그런데 왜 이게 문제가 될까? 오히려 철이 빨리 들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니 좋은 것 아닐까? 어른 되기를 강요 당하는 아이들 또래보다 ‘웃자란 것’을 다 안타깝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눈치도 빠르고, 예의 바르며, 타인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어린 시절을 아이답게 지내지 못하면 ‘결핍’이 생긴다. 부모의 사랑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부모를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기로 결심한다. 부모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혼이 나거나, 버려지는 운명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눈치가 발달한다. 집안일을 거들고, 동생을 잘 챙기며, 엄마·아빠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알아서 척척 해낸다. 부모에게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화’가 높은 아이일수록 ‘효’ 및 ‘책임감’, ‘도덕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얄궂게도 부모의 기분은 수시로 바뀐다. 때문에 안정된 마음을 갖기 어렵다. 그래서 늘 불안하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살피며 불안함을 감춰보고자 ‘밝은 척’, ‘행복한 척’을 한다. 부모화 된 아이들은 항상 타인을 배려하는 입장일 뿐, 정작 자신은 그러한 배려를 받지 못한다. 속상하고, 짜증나고, 억울하고, 힘들어도 내색하지는 않는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속으로 삭이다가 깊은 우울감과 함께 자해, 자살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려 삶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진 부모화 된 아이들. 이 아이들은 어쩌다 어른 되기를 강요당했을까? 어른스러워야 했던 아이들은 보통 ‘부모가 부모 역할을 제대로 못 할 때’ 생겨난다. 배우자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자식에게 하소연하는 부모, 우울증이 심하고 무기력하여 어린 자식이 부모의 안색과 기분을 항상 살피는 경우, 배우자와 대화가 안 되다 보니 자녀를 대화상대로 삼는 경우 등 부모가 자녀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할 때 자녀는 부모의 부모로, 부모의 배우자로 자리 잡는다. ‘부모화(perentification)’가 되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가혹한 책임감, ‘부모화’ 아직까지도 ‘효녀’로 칭송받고 ‘착한 아이’라고 평가받는 심청이는 전형적인 ‘부모화 된 아이’이다. 아버지의 눈이 되어주어야 했고, 아버지의 눈을 고치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했으며,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했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가혹한 책임감이다. 이렇게 큰 짐을 지고 가야 하는 인생길이 얼마나 버겁고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을 남몰래 흘리며 가슴 아파했을까? 안타까움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일 년이면 한두 차례 ‘심청이’ 같은 아이를 만난다. “아이고 힘들었겠다. 애썼다.” 툭 던진 말에 눈물을 멈추지 않는다. 이런 아이의 마음과 마주하게 되면 착하고 어른스럽고 철든 모습으로 보인 아이들의 마음이 사실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들이 왜 자신의 욕구를 너무 어린 시기부터 누르며 살게 되었는지, 이런 ‘어른스런’ 모습이 어떤 방식으로 강화되고 유지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경향이 지나칠 경우 어떤 마음의 병이 자리 잡게 되는지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나온다. 밀린 월세 마련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아이 부모화는 경제적, 정서적 부모화가 있다. 예전에는 경제적 부모화가 많았고, 요즘은 정서적 부모화가 더 많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 어린 나이에 한 푼이라도 벌어서 동생들 학비를 보태주던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이 경제적으로 부모화 된 아이들이었다. 지금도 조금만 주위를 살펴보면 경제적 부모화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있다. ● 상담사례 1학년 때 만나 3학년이 된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현정(가명)이는 경제적 부모화가 된 아이였다. 평일에는 학교가 끝난 후 곧바로 고깃집에서, 주말에는 온종일 고깃집과 결혼식 피로연장을 돌며 생계형 아르바이트한다. 번 돈으로 월세와 각종 공과금을 내고, 아버지 용돈과 오토바이 기름값을 대드린다. 학교 급식비와 교통비, 핸드폰 요금 역시 본인이 해결하고 있다. 현정이를 처음 만난 건 1학년 2학기, 이유는 ‘자퇴’ 때문이었다. [PART VIEW]학생 : “저 학교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요. 학교 다니느라 아르바이트할 시간이 없어요.” 교사 : “네가 돈을 꼭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니? 부모님은?” 학생 : “사정이 있어서 제가 벌어야 해요.” 교사 : “돈이 많이 필요해? 지금 당장? 학교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할 만큼?” 학생 : “네. 아빠 벌금도 마련해야 하고, 월세도 8개월이나 밀렸고…. 액수가 너무 커서….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는 걸로 안 될 것 같아요. 학교를 그만두는 수밖에는 없어요.” 교사 : “아빠 벌금?” 학생 : “네. 아빠가 술 먹고 사고를 내서 벌금이 500만 원인데, 다음 달까지 내지 않으면 구치소에 간대요. 아빠는 고모한테 가서 돈을 마련해보라고 하시는데, 고모는 싫으시데요. 자식이 아버지를 구치소에 가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직접 마련해보려고요.” ● 상담방법 이 학생은 자신이 부모화가 되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자식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책임감을 공고히 할 뿐,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빠가 너무 가엾어서, 얼마나 힘들면 저러실까 싶어서….”라는 것이 이 학생의 마음속을 지배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상담 전략을 세웠다. ‘아버지의 상황을 이해하되, 잘못된 행동까지 이해하지 않기.’ 지금은 벌금이지만, 더 큰 사고가 발생한다면 네가 도와드릴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며 설득했다. 결국 아버지는 두 달 남짓 구치소에서 벌금을 채우고 나오셨고, 지금은 간간히 일을 하시면서 생활비를 보태고 계신다. 현정이가 ‘아버지 정신 좀 차리라’는 호소가 마음을 조금 움직인 모양이었다. 여전히 생활비 대부분을 현정이가 내고 있지만, 지금은 졸업 후 간호조무사 학원에 다닐 계획도 세웠다. 밤샘 아르바이트로 가끔 학교를 빼먹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엄마의 넋두리를 들으며 ‘죽음’을 생각하는 아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정서적 부모화는 부모가 배우자나 주변 사람에게 해야 할 고민 상담이나 넋두리를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하며 정신적으로 의지할 때 발생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분을 맞춰주는 정서적 위로자 역할을 담당한다. 정서적으로 부모화된 아이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든든하고 의젓해 보이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선 응석 부리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테니 행복해질 권리 중 상당 부분을 포기하게 된다. ● 상담사례 2학년 1학기에 만나 지금은 3학년이 된 한선(가명)이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살았다. 아버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성장하면서 한선이는 엄마의 남편 역할, 친구 역할, 딸 역할을 완벽히 해내야 했다. 엄마는 한선이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했고, 한선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 품었다. 본인이 힘든 일을 말하려고 할 때마다 엄마가 먼저 ‘힘들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고, 한선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대신 엄마의 하소연을 듣기만 했다. 어느 날 한선이가 말했다.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학생 : “엄마는 제가 숨 쉬는 것도 싫은가 봐요. 온갖 트집을 잡아서 짜증을 내세요. 엄마도 힘들어서 그런 거겠죠. 여자 혼자 저 먹여 살리려고 새벽까지 일 하시니까요. 이해해요. 하지만 저도 힘들어요. 그런데 힘들다고 못 하겠어요. 그럼 엄마가 더 힘들어질 테니까. 그냥 제가 없어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럼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엄마도 나도.” 교사 : “엄마도 네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알고 계시니?” 학생 : “모르실 걸요. 한 번도 이야기해본 적 없어요. 엄마는 저 힘든 거에는 별로 관심 없어요. 엄마는 저보다 더 힘드니까…. 이해해요. 이해해야죠. 제가. 엄마는 더 힘드니까.” ● 상담방법 학생과 헤어지고 난 후 급하게 학부모 상담이 진행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는 깊은 우울증을 겪고 계셨다. 한선이의 상황을 어머니께 알리며 병원 치료와 상담을 권해드렸다. 상담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 역시 그들의 부모에게 상처받은 자녀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부모에게 문제를 지적하며 들이대는 것은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골만 깊어지게 만든다. 따라서 부모상담을 진행할 때는 현재 학생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상황을 전달하면서, ‘자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하며 자기 생활이나 갈등에 대해 모조리 털어놓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런 역할은 성인 친구와 해결해야 하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상호교류가 잘 이루어지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녀가 필요 이상으로 부모의 감정을 책임지도록 부담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 역시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부모가 놔주지 않는 한, 부모가 자식에게 그렇게 대했음을 깨닫기 전에는 아이 스스로 그 역할을 거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답게’가 바로 서야 안정감을 느낀다. 마음의 건강 지표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답게’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는 아이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이런 ‘답게’가 바로 서야 우리는 안정감을 느낀다. 혹시 학급에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런 모습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부모로부터 돌봄 받기보다는 부모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손이 안 간다고 관심을 안 주게 되면, 그 아이는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에 손상을 입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더 절박한 상황일 때조차 다른 사람 마음을 살피느라 자신의 삶을 지켜내지 못할 수도 있다.
01 나는 대학에서 ‘산문문학론’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 내러티브를 짤막한 소설로 써 보도록 한다. 나의 학생들은 장차 교사가 될 사람들이다.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장 고통스러웠던 일 세 가지 즉, ‘내 인생의 삼대 고통’에 대해서 기억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전소설의 한 대목을 써 보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거론하는 고통 중에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게서 부당하게 꾸중 들었던 기억’이 의외로 많았다. 주로 그 꾸중이 타당하지 않은 경우, 그러니까 좀 억울하게 꾸중을 들었던 경우가 고통으로 각인되는가 보다. 또한 꾸중의 양과 질이 지나치게 가혹한 경우, 평가의 원리로 말한다면 ‘꾸중의 신뢰도’가 무너지면 고통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았다. 꾸중을 구사하는 선생님의 심리적 맥락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선생님이 공연히 나만 미워한다’는 느낌이 강박적 불안 심리가 되어 고통으로 옮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들이 학교 다닐 때 견디기 어려웠던 고통 중에는 꾸중 못지않게 ‘칭찬’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자신에게 주는 칭찬이 고통스러울 사람은 없다. 선생님이 다른 아이를 부당하게 칭찬하는 것이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 역시 칭찬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칭찬의 타당도와 그 칭찬의 신뢰도에 불만을 가지는 것이다. 이런 칭찬은 곧 그 칭찬을 받지 못하는 자신에게는 차별과 소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런 칭찬 역시 칭찬을 구사하는 선생님의 심리적 맥락을 눈치 채는 데서 마음의 고통이 생긴다. 즉, 선생님 속마음을 알아차리면서 마음의 상처가 생기는 것이다. 이는 대체로 편애의 상황과 연결되고, 편애 밖에 놓였던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고통으로 기억되는 것 같았다. 학생들이 쓴 소설 가운데는 부모나 교사의 칭찬에 대해서 예민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그중에는 부정적인 기억도 많다. 이를테면 ‘영혼 없는 칭찬’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본능적 후각을 발동하여 알아차린다. 일상의 일과를 늘 같이하는 부모나 교사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 칭찬에 진정성이 없음을 알아차리면 즉, 칭찬이 상투화된다면 칭찬의 효력은 없어진다. 더구나 그것을 엄마나 교사는 모르고 아이들은 알고 있다면, 그런 칭찬은 칭찬하지 아니함만 같지 못하다. 칭찬의 인플레는 화폐의 인플레 못지않게 무섭다. 멀쩡한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응석을 부리거나 떼를 쓰는 데에는 진정성 없는 칭찬에 대해서 그것을 저항적으로 이용하려는 무의식이 작동하는지도 모른다. 꾸중도 마찬가지이다. 영혼이 없는 꾸중은 독(毒)처럼 유해하다. 꾸중한답시고 인격 살인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관계없는 사람의 꾸중이야 독한들 무슨 상관이랴. 독이 되는 꾸중은 가까운 사람에게서 생긴다. 부모의 상습적인 꾸중은 꾸중으로서의 효력은 거의 없다. 잔소리와 꾸중의 경계선에는 ‘누구를 위한 꾸중인지를 분별하는 마음’이 있다.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는 상위인지(meta cognition)가 작동하면 진정한 꾸중이고, 그저 내 감정을 해소하고 내 불안을 처리하는 데에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잔소리이다. 꾸중이야말로 진정 가득한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칭찬과는 달리, 꾸중을 하다 보면 점점 더 늘어나고 점점 더 강해져서,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상태가 되기 쉽다. 꾸중은 도를 넘어서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꾸중이 도를 넘어선다는 것은 꾸중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도가 심하면 일종의 감정장애 특히 분노조절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자녀를 야단치다 상해를 입히는 부모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은 ‘꾸중의 교육학’을 배우지 못한 부모들이 많다는 증거이리라. [PART VIEW]02 작가 이문열의 소설 금시조(金翅鳥)에는 참으로 준열(峻烈)한 꾸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준열한 꾸중’이란 꾸중하는 이의 감정이 가파르게 일어나고, 그 분위기가 높고 험한 산을 오르는 듯 견디기가 힘들고, 내용이 맵기 그지없는 꾸중이다. 스승 석담과 제자 고죽의 사이는 평생 동안 이런 준열한 꾸중이 차갑게 놓여 있다. 서예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서 고죽은 도(道)가 모자라고 기(技)로 치우친다는 것이 스승 석담의 꾸중이었다. 고죽은 스승의 도(道)를 이해는 하지만 자신의 예술관은 기예(技藝)에 있음을 견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석담의 문하에 있는 동안 고죽은 스승 석담에게서 무시에 가까운 차가운 냉대를 받는다. 수십 년 문하에 있는 동안 고죽은 스승에게 반항하여 말없이 스승의 집을 떠나기도 하고, 일부러 스승이 싫어하는 작품활동을 세상에 나가 자기 마음대로 한다. 뒤에 각성하고 다시 스승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스승의 무시와 냉담은 더욱 심해진다. 고죽은 자신이 죽을 무렵에야 자신에게 행해진 선생의 냉담한 꾸중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재주를 아끼는 데서 온 것임을 깨닫는다. 고죽은 이름을 얻고 팔았던 작품들을 일일이 몸소 찾아가 다시 높은 가격을 주고 사들인다. 모두 스승 석담이 마땅치 않게 여겼던, 스승에 반발하여 혼자 세상에 나아가 기예를 자랑하며 유통시켰던 작품들이다. 고죽은 이렇게 거두어들인 작품을 모아서 불태운다.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고죽은 ‘바다를 큰 도끼로 갈라낼 때 바다 속으로부터 날아오르는’ 상상의 새, 금시조를 본다. 이 소설에서 금시조는 ‘도의 기상이 넘치는 예술혼의 궁극적 이상’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고죽 자신의 예술이 마침내 스승이 그렇게 준열하게 꾸짖던 가르침의 경지로 합일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금시조가 고죽의 눈앞에 현현하는 마지막 장면은 마침내 스승의 꾸중 본질에 도달한 제자 고죽에게도 하나의 황홀경을 체험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소설 금시조를 꾸중의 미학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꾸중의 진정성이 세대를 관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꾸중하는 쪽의 진정성 또한 자기 스스로 엄격함으로써 흔들림 없이 정직하였다는 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동시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품성과 도야가 있어야 꾸중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꾸중의 메시지가 그토록 오래 남아서 긴 울림으로 생애와 나란히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꾸중의 말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석담도 대단하지만 고죽도 못지않게 훌륭하다. 03 밤중에 골목에서 담배 피우는 불량 청소년들을 지나치던 취객 어른이 취중의 언어로 꾸중하고 야단치다가 오히려 그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은 충동적 꾸중이 얼마나 낭패에 이르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꾸중의 맥락을 놓치면 이렇게 된다. 철학자이며 문화사회학자이기도 한 앤드류 포터(Andrew Potter)는 진정성 비판을 하면서, 진정성은 대부분 그것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왜곡되기 쉬움을 지적한다. 진정한 진정성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리라. 진정성은 동기(motivation)로 잠복되어 있을 때만 진정하다. 지나친 진정성은 조롱당하기 쉽다. 진정성이라고 다 진정성 대접을 받을 수 없다. 진정한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고민을 요한다. 칭찬과 꾸중은 함께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 도와야 한다. 한 자리에서 부류를 나누어 칭찬하고 꾸중하는 것은 위험하다. 섣부른 진정성으로 칭찬과 꾸중을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칭찬과 꾸중에는 엄정함이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그런 점에서 칭찬과 꾸중은 깊은 사려가 필요하다. 모든 소통이 그러하지만 칭찬과 꾸중만큼 소통의 맥락이 중요한 것도 없다. 칭찬과 꾸중이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칭찬과 꾸중은 그냥 교육적 기술로 습득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곳에 있다. 그것은 교육하는 사람의 총체적 지혜의 영토에 자라고 있는 인격의 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체라는 영어 단어 Deconstruction은 De+con+structure로 구성되어 있다. ‘함께(con) 엮여있어 튼튼한 구조물(structure)을 부숴(De) 버린다’는 것이다. 한자로 풀이해 보자면 우리에게 있어 ‘가장 본질이고 근본인 몸(體)을 풀어(解) 놓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것을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소외되어온 것을 창조적으로 ‘전복(顚覆)’ 시키자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출현인 것이다.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던 노래 한 곡 모더니즘적 진리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답을 강요하는 획일적 진리이다. 그래서 통분된 삶이 정도(正道)이고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여겨왔다. ‘수상한 사람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로지 ‘112에 신고해야 한다’만이 정답인 것이다. ‘이웃집 어른에게 알린다’도 맞는 답이지만 이는 정답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우리의 교육은 공통성(Common)과 획일성의 강조, 주입식 교육만이 만능인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다가 ‘112’와 ‘이웃집 어른’ 모두가 정답이라고 외치는, 세상이 발칵 뒤집힐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서태지의 등장이었다. 이들은 일정한 틀(4/4박자, 3/4박자)에 맞추어진 노래의 전형(典型) 대신 빠른 리듬에 랩(rap)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 이제껏 들어 보지 못했던 반복적인 가사, 강렬하고 빠른 리듬은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읊조리듯 부르는 노래는 젊은 세대들만이 따라 할 수 있는 전유물이 됐다.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이었다. 도덕적 중압감에서 벗어나 유희적 행복감을 추구하겠다는 선언을 노래로 전달한 것이다. ‘변화’를 예고하는 저항문화 청소년의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문화는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윌리스(P. Willis)는 저항이론에서 ‘청소년의 저항문화는 반학교 문화를 형성하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라고 설명한다. 수동적 존재에서 벗어나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개혁하는 변화의 서막으로 인식한 것이다. 이제 모더니즘적 기성세대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사유를 하는 젊은 세대들 관점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물론 젊은 세대 역시 기성세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이라크 다음으로 갈등지수가 높다. 이념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 공공갈등 등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너무 크다. 갈등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지사지’이다. 영어로 역지사지를 ‘put oneself into a person's shoes’로 표현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의 신발 속으로 넣어 보라는 뜻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 상대방이 얼마나 불편했던가를 이해할 수 있다.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은 ‘반복적 노출은 사회적 애착’이라고 말했다.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모더니즘적 사고에서 벗어나 포스트모더니즘 사고에 반복적으로 노출할 때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익숙해지고 ‘애착’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의사소통을 통해 갈등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와 동등한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한 플라톤, ‘여성교육의 목적은 남성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한 루소의 생각은 19세기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세기 중반 여성들이 보통교육을 받기 시작하고, 남성들과 같은 장소에서 공부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여성들의 천부인권, 남녀평등 실현이라는 대의가 아니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단순 공장노동자와 유순한 상품 소비자의 필요성, 여성을 위한 별도의 교육시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필요성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결과였을 뿐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지력과 체력이 모두 열등하다는 생각, 여성이 가정이나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은 남성보다 낮을 것이라는 생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공학을 실현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남녀공학을 반대하는 일곱 가지 이유 우리나라에서 남녀공학 문제가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었던 시기는 1950년대였다. 새교육은 창간 이후 여성교육에 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특히 발간 10주년에 즈음하여 구성한 1958년 3월호 ‘여성교육 특집’은 교육에서의 남녀차별문제와 여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하지만 봉건적 잔재와 긴 식민의 역사가 주는 억압은 강하였고, 남녀차별의 관행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식민지 해방’은 두 가지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다가왔다. 하나는 일제의 억압에서 풀려나는 정치적 해방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래된 남성지배에서 벗어나는 정신·문화적 해방이었다. 그러나 학교 교육을 포함한 많은 부문에서의 차별은 여전히 강했고, 여성의 기대감은 쉽게 충족되지 않았다. 1948년 5월부터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장이욱 선생의 ‘남녀공학을 논함’(새교육 제7·8호)은 20세기 중반 한국 사회의 여성관을 매우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남녀공학을 반대하는 일곱 가지 이유’가 관심을 끈다. 첫째, 남녀가 함께 공부하면 여성들이 지닌 여성적 특색을 상실시킨다. 여성들에게 여성적 특성을 강요하고 있는 지금의 사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남성중심적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예의와 덕성을 부패케 할 우려가 있다. 사춘기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건전하지 않은 일들이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여자고등학교나 여자대학이 많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셋째, 로맨스를 깨뜨려 결혼생활을 기피케 하고, 결국 민족자살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 결혼을 오직 2세 생산과 민족 혈통 보존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전근대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결혼을 부자연스럽게 증가시키고 또 급진시킨다. 자유연애 증가와 혼전 임신 등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여성들의 저하된 지력은 전체적인 지적 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주 오래된 여성비하와 근거 없는 남성우월의식의 잔재라고 할 수 있다. 여섯째, 남성의 학력을 보호하고 조장하기 위해 남녀별학이 바람직하다. 즉, 여성들이 간혹 남성보다 지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남성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21세기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실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일곱 번째, 거세된 남성과 무정기(無精氣)한 여성을 만들 수 있다. 동일한 환경과 제도하에서 생활함으로써 남성과 여성 둘 다 그 특색을 잃어버리고, ‘변변치 못한 남성과 똑똑지 못한 여성’이 될 수 있다는 염려를 나타낸다. 1955년 경기도 최초의 여교장, 여교감의 탄생 결론적으로 남녀공학은 ‘자연을 역행하는 행위’이며, ‘조물주가 다르게 만든 것을 사람이 같게 만드는 행위’였던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능력에 대한 편견이 강하던 그 당시, 경기도 최초의 초등학교 ‘여교감’, ‘여교장’이 탄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새교육은 1955년 1월호에서 ‘여교감론’이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경기도 최초의 초등학교 여교장 발령에 즈음하여 쓴 글이다. 필자는 당시 인천시 소재 서림국민학교 교장 김광수였다. 새로 발령을 받은 경기도 최초의 교장은 바로 김광수 교장이 2년 전 교장에 취임한 후 임명하였던 최초의 여자 교감이었다. 이 글에 따르면 1955년에 행해진 경기도 최초의 여교장 1명과 여교감 3명의 임명은 ‘일대 센세이슌(sensation, 센세이션의 옛날식 표현방법)’이었다. 교감이나 교장이라는 직책이 여성에게 개방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따라서 이번 여교장과 여교감의 임명은 ‘최대의 경의와 찬사’를 받을 만한 사건이라고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여성의 능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조하고 있는 이 글을 읽다 보면, 여성을 보는 당시 사회의 이중성을 엿볼 수 있다. 여성의 능력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는 하지만 그 본질적 한계를 지적하고자 하는 남성 중심의 욕구가 자주 표현되고 있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이다. [PART VIEW]“교장 노릇은 하여도 교감 노릇은 못한다는 것이 일반의 정평인데…. 더욱이 여자로서는 교장은 감당하여도 교감은 감당치 못한다는 것이 또한 정평인 듯도 하다.” “이런 어려운 자리를 무사히 극복하고 교장의 자리를 획득한 여교장은 과연 그 사람됨이 어떠하며, 또 그가 남자도 어렵다는 교감의 책무를 어떻게 행하여 나갔을까?” “여자로서는 드물 만큼 알고자 하는 마음과 연구하려는 의욕이 많아서….” “그는 여자임에 불구하고 계획성이 있고, 박력이 있으며, 직원을 통솔하는 재능을 가졌다.” “우리 경기도에 유일한 여교장이 난 것은 여교장 자신의 힘도 힘이려니와 배후에서 밀어주는 부군의 힘도 크다는 것을 솔직히 말하는 동시에 부군의 아량과 이해가 우리 한국에 훌륭한 여성 교육자를 나게 하였다는 것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역시 그는 여자이었다.”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며, 여성 우호적인 성향을 지녔던 현직 교장의 시각 속에도 여성의 본질적 능력에 대한 부정과 남성우월적 태도는 숨어있었다. 말과 글로만 선언되고 주장되는 ‘여성의 사회활동 보장’은 허구성 속에 깃들어 있는 오래된 오만이며 편견이다. 여성들을 가사 노동에 옭아매고, 사회 참여의 가치를 낮춤으로써 ‘전통 아닌 전통문화’를 지속하고자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기사에 등장한 경기도 최초의 초등 여교장·여교감은 교감이 되기 이전부터 육아의 부담 속에서도 항상 독서를 부지런히 하고, 강습회 같은 것도 기회만 있으면 빼놓지 않고 수강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제1차 미국교육사절단 워크숍에도 젖먹이 어린 아기를 업고 부산까지 내려와 장기간의 강습을 마치고 귀환할 정도였다. 9·28 수복 후 영양 부족으로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결식아동이 속출하자,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집하여 급식을 시작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우리나라 학교급식의 효시였다. 여자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교육활동이었다. 여자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교육활동 하지만 여성의 능력에 대한 편견과 남성우월적 태도는 해방, 정부 수립, 그리고 전쟁이라는 혼란과 변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강하게 살아남았다. 중등학교에서 남녀공학 확산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약간의 촌락학교나 사범대학에 부설된 실험학교’ 정도에만 도입되는 것에 그쳤다(유형진, 새교육 1959년 11월호). 여성 교장이나 교감 임용 또한 부진하였다. ‘여성다운 여성’이 ‘민주적인 여성’이라고 표현되던 시대(새교육 1958년 3월호 여성교육 특집), 여성에게 실시하는 ‘남자와 똑같은 진학과 출세와 취직에 대한 교육’을 국가와 사회 위기의 근원으로 매도하던 시대(새교육 1957년 6월호)였다. 남녀공학이 비로소 확대되고 보편화된 것은 1969년에 단행된 중학교 무시험 전형과 1974년의 고등학교 평준화 조치 이후였으며, 여성의 교육행정직 진출이 ‘일대 센세이슌’이 아니라 일상적 소식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980년대 이후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한 교단의 여성화 현상을 경험하고 나서였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가수’, ‘여판사’, ‘여사장’, ‘여배우’, ‘여경’, ‘여군’ 등 ‘여(女)’가 붙는 용어가 많이 남아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950년대에 탄생한 여교감, 여교장이란 용어가 교육계에서 자주 들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육이 이 정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위로한다.
◆ 법적근거 □ 교육공무원법 제44조(휴직) ① 교육공무원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휴직을 원하면 임용권자는 휴직을 명할 수 있다. 다만, 제1호부터 제4호까지 및 제11호의 경우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휴직을 명하여야 하고, 제7호 및 제7호의2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면 휴직을 명하여야 한다. 7.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필요하거나 여성 교육공무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경우 7의2. 만 19세 미만의 아동(제7호에 따른 육아휴직의 대상이 되는 아동은 제외한다)을 입양(入養)하는 경우 제45조(휴직기간 등) ① 휴직기간은 다음 각 호와 같다. 6. 제44조제1항제7호의 사유로 인한 휴직기간은 자녀 1명에 대하여 3년 이내로 하되 분할하여 휴직할 수 있다. [PART VIEW]□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1조의3(육아휴직수당) ① 「국가공무원법」 제71조제2항제4호에 따른 사유로 30일 이상 휴직한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은 육아휴직 개시일을 기준으로 월봉급액의 4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다. 다만, 같은 자녀에 대하여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하여 두 번째 육아휴직을 한 사람이 공무원인 경우 그 공무원의 최초 3개월의 육아휴직수당은 월봉급액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다.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남자교원입니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육아휴직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부인이 출산 시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을 사용했는데 제가 중복으로 신청하는 것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과 수령하게 될 육아휴직 수당 액수가 궁금합니다. A ?동일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각각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며 이때 자녀가 만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라면 둘 중 하나의 요건만 만족해도 육아휴직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남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도 여성 교육공무원과 동일하게 3년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자녀가 위의 요건에 충족된다면 초등학교 1~2학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 생년월일에 따라 만9세가 되는 생일 전날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한 기간입니다. 선생님께서 수령하시게 될 육아휴직 수당은 최초 3개월은 월봉급에 해당하는 액수를 받으시게 되며 그 후 9개월은 월봉급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상한액 월 100만원, 하한액 월 50만원)을 지급받습니다. 이때 육아휴직 수당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은 육아휴직 종료 후 복직하여 6개월 이상 계속하여 근무한 경우 합산하여 일시불로 지급됩니다.
교실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계절이다. 아이들도 오늘 하루쯤 야외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어 한다. 딱딱해 지기 쉬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법. ‘야외’와 ‘친구’라는 키워드를 과학수업에도 적용한다면, 과학수업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5월은 햇살 품에서 과학수업을 해보자! ‘렌즈의 이용’ 학습지도안 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는 ‘렌즈의 이용’ 단원이 6학년 1학기 3단원에 배치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5월쯤 이 단원을 수업하게 된다. ‘렌즈의 이용’ 단원은 총 11차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8차시 분량의 수업은 야외에서 흥미로운 수업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 신기한 색깔 렌즈 ‘신기한 색깔 렌즈’ 수업은 손잡이가 있는 렌즈(76mm)에 여러 가지 색깔 렌즈 판을 끼워 다양한 무늬를 만드는 활동이다. 학생들이 빛과 렌즈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FUN 요소’를 부각시킨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제시한 도형만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나만의 창의적인 무늬를 만들어 야외로 나가보는 것을 어떨까? 한 단계 더 나아가 무늬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실어 우리 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활동도 가능하다. ≫ 오목렌즈와 볼록렌즈로 물체를 보면 물체가 어떻게 보일까요? 이 수업은 오목렌즈와 볼록렌즈를 이용하여 눈과 렌즈, 렌즈와 물체와의 거리를 조절하여, 관찰된 물체의 모습을 비교하는 활동을 한다. 대부분 교실에서 친숙한 물체 혹은 늘 바라보던 창밖의 풍경으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기회에 따스한 5월의 우리 학교를 자세히 관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목렌즈와 볼록렌즈를 이용하여 무심코 지나치던 화단의 예쁜 꽃과 운동장의 멋진 나무를 관찰한다면 우리 학교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아 볼까요?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아 볼까요?’ 수업에서는 볼록렌즈를 통과한 빛이 한 점에 모여 그 부분이 밝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한다. 그리고 밑그림이 그려진 그림을 볼록렌즈로 모은 빛으로 태우는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일정한 온도가 되면 색이 바뀌는 열변색 필름을 이 수업에 적용할 수 있다. 40℃ 이상이 되면 투명해지는 빨간 열변색 필름에 같은 색의 펜으로 비밀편지를 적어 친구에게 보내보자. 편지를 받은 친구가 비밀을 풀기 위해 볼록렌즈로 모은 빛을 이용한다면, 야외에서 멋진 과학 놀이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생활에서 렌즈를 이용한 물건을 찾아볼까요? 우리 생활에서 렌즈를 이용한 물건을 찾기 위해 교과서에서는 아래와 같은 그림을 제시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친구들과 교실 밖으로 나가서 렌즈를 이용한 물건을 정지영상이나 동영상으로 조사해오도록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조사해온 물건으로 퀴즈 게임을 한다면, 더욱 활동적인 수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 간이 사진기를 만들어 볼까요? 이 수업에서는 볼록렌즈와 반투명 종이를 각각 끼운 골판지를 이용하여 간이 사진기를 만드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이 사진기를 큰 상자로 제작하여 밖으로 나가보자. 학생들은 더욱 호기심에 가득 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이 비친 반투명 종이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하면 ‘멋진 봄 풍경화’가 탄생한다. ≫ 렌즈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사진 찍기 이 수업은 다양한 렌즈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보는 활동이다. 친구들끼리 거인국 사진, 소인국 사진 등을 찍는 활동 자체만으로도 아이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는다. 사진을 찍은 후에 학급 홈페이지나 밴드에 올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렌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물체를 찾아보고, 이러한 물체를 이용하여 어떤 방법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드넓은 운동장에서 맘껏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해보자.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단연 체육 시간이다. 학생들이 체육을 좋아하는 이유는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체활동과 놀이를 접하기 때문이다. 물론 놀이에도 교육적 요소가 있지만 학생들에게 체육 시간은 여전히 그냥 노는 시간이다. 교사들은 어떨까? 학생들과는 반대로 가장 지도하기 힘든 교과 중 하나로 인식된다. 그 결과 손쉽게 체육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축구와 피구 활동이 성행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체육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체육에 대한 인식을 체인지(體仁智)하자! 체육에 대한 인식이 ‘노는 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수업내용과 방법을 제시해도 효과가 없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체육 시간에 아이들과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를 고민하는 순간 체육수업을 통한 인성교육은 요원한 공염불이 될 뿐이다. 따라서 이제 체육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체육은 사회·과학·영어(고학년)와 같이 일주일에 3시간을 배정받은 매우 중요한 교과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체육은 신체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신체적 건강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협동을 경험하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규칙을 지키며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의 덕목을 실천하는 정의적 가치가 체육활동의 중요한 목표임을 학생과 교사 모두가 상기해야 한다. 또한 체육은 몸으로 움직이는 신체활동만이 아니라, 심판이나 감독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경기를 관람하거나 TV 시청하며 응원하는 것, 체육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 전략과 전술 및 규칙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것 등도 체육활동임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체육은 운동장뿐만 아니라 교실과 컴퓨터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내용 또한 무궁무진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체육수업모형으로는 하나로수업모형, 스포츠교육모형 등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즉, ‘체육은 교실 밖에서 노는 시간이 아니라, 직·간접적인 신체활동 ‘체인지(體仁智)’를 배우는 과목이다’라는 인식으로 ‘체인지(change)’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체(體) : 신체적 건강을 위한 체력 향상. 다양한 운동 능력 함양 인(仁) : 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덕목. 팀워크 함양 지(智) : 알고 있는 지식의 올바른 사용. 전략과 전술, 게임 규칙의 변용 능력 함양 [PART VIEW]체육으로 연결되는 통합교육을 디자인하자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은 담임교사가 여러 교과를 지도하는 체제이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스팀(STEAM), 융합교육, 주제중심 프로젝트 수업 등의 통합적 접근이 강조되고, 학년 단위의 교육과정 운영에서 점차 학급 단위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변화하는 최근의 추세에서는 담임교사가 여러 교과를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체육은 여러 교과를 통합하거나, 주제 중심으로 새롭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때 그 어떤 교과보다도 연결고리 역할에 적합하다. 직접 몸을 움직이고 수행했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뜀틀 수업을 다른 교과와 연계하여 지도한 내용이다. ≫ 뜀틀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교과 연계 활동 예시 ● 뜀틀 넘기와 뜀틀 위에서 구르기(체육) - 4, 5, 6단 높이와 가로, 세로의 모양을 다양하게 하여 자신이 능력에 맞는 뜀틀에 도전 ● 뜀틀 소감문 쓰기(국어) - 자신이 넘어야 할 장애물 적어 보기 ● 뜀틀을 전개도 그리기에 활용하기(수학) - 도형 단원에서 나오는 전개도 그리기를 뜀틀 만들기로 활용 - 잘 만들어진 작품들을 전시, 보상 카드 제공 ● 뜀틀에서 사진 찍기(실과) - 모둠별로 모여 2주간 자신을 괴롭힌 뜀틀에 모여 사진 찍기 - 뜀틀 수업 마지막 날, 뜀틀과의 이별 시간 갖기 - 하고 싶은 말하기, 뜀틀 올라타기 등 인성교육, 팀에서 시작하자. 체육 시간에 발생하는 많은 갈등의 원인은 함께 활동하는 친구에서 비롯된다. 활동을 하다 보면 실수하는 자신에게도 화가 나지만, 게임에서 패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친구, 자신의 실수에 원인을 제공한 친구 등 타인의 행동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즉, 체육 시간은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팀을 구성하고 팀원 간에 배려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의 가치를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교사가 팀 활동의 가치를 잘 알면서도 팀을 구성하는 데는 소홀함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출석 번호 짝수와 홀수 또는 키 순서로 나누거나 대표 학생이 자기 팀을 뽑는 방식 등 그때그때 다르게 팀을 구성한다. 이처럼 즉흥적으로 팀을 구성하면 매번 팀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팀워크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남녀혼합으로 구성된 4개~6개의 모둠을 구성하여 적어도 한 달, 길게는 한 학기 정도 유지해야 자신의 모둠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다. 구성된 팀은 팀 구호도 만들고, 팀별 역할을 정하며 새롭게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표 1 참조). 팀 이름은 아이들이 정할 수도 있으나 도전·열정·나눔·사랑·배려 등 인성적 요소를 팀 이름으로 정해주고 팀워크 다지는 게임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도 학생들이 선호한다. 팀 활동에서 자신의 역할이 필요함을 느낄 때 소속감과 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게임이라도 한 개인의 역량보다 팀원 전체의 협력이 중요한 활동을 통해 배려·협력 등의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 팀 활동을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데 만 한정하지 말고, 팀원 전체가 각자의 역할에 참여하면서 게임을 하고, 그 승패의 결과를 스포츠맨십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르쳐보자. 친구들과 즐거운 신체활동을 하면서 저절로 인성이 몸에 밸 것이다(표 2 참조).
‘한문’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이 있다.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옛날에 쓰이던 글자라는. 하지만 한자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지금도 생활 속에서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한자어의 의미를 알면 보다 쉽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또한 한자에는 사람이 갖춰야 할 도리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정신이 담겨져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인 철학도 담겨있다. 오랜 역사동안 한자어를 사용했던 우리 조상들 역시 말 속에 ‘지혜’를 담았다. 따라서 학생들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익혀,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인성교육은 없을 것이다. 온고지신 정신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다 ‘어떻게 하면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질문과 협력이 살아있는 한문수업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어려운 한자를 친숙하고 쉽게 익힐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한자 익히기 놀이, 비주얼씽킹, 클레이도 싸이클 응용 한자성어 만들기 등 체험위주 협력학습을 수업에 적용하였다. 기존의 한문 지식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또래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도리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한문수업을 변화시켰다. 학생들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고,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배우며, 언어 확장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사람살이의 덕목을 자연스럽게 내면화시켜 정서지능을 높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토대를 튼튼히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체험위주 협력학습의 실제 학생들이 ‘한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수업의 처음 여는 마당은 ‘한문을 왜 배우는가?’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한자가 얼마나 실생활과 연관되어 있는지, 한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교수·학습지도 계획 ● 대단원 : Ⅲ. 단원 짧은 글에 뜻을 담다. Ⅳ. 전통문화를 계승하다. Ⅴ. 한시의 정감을 나누다. (중학교 1학년 한문) ● 소단원 : 5. 경로효친의 전통 ● 학습 목표 1) 논어에 나와 있는 ‘효’의 의미를 토론하여 말할 수 있다. 2) ‘효’를 주제로 한 한자성어의 의미를 알고 언어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 성취기준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 유의점 1) 중학생이 보는 논어(유의종 저, 성낙수 역, 신원문화사)를 읽고 ‘효란 무엇인지?’에 관해 토론해 보고,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효도방법을 문자도로 표현한다. 2)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자를 자전에서 찾아 수업을 진행한다. 3) 한자성어 중 효와 관련된 단문과 성어를 익히고 의미에 대해 모둠별로 이야기한다. 4) 개별활동과 모둠활동을 적절히 적용하여 경청과 배려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5) 모둠별 학습 결과 발표 시 경청하고 격려하여 바른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한다. [PART VIEW]≫ 본시 교수·학습지도안 ≫ 기타 다양한 수업 방법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효’와 관련된 한자성어를 익힌다. ● 성어사전, 액션러닝, 칼레이도 싸이클 성어 만들기 활동을 통해 부모님을 생각하고 진정한 효의 의미를 새겨 보도록 하여 경청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한다. ● 계절에 맞는 한시 수업을 통해 직접 운자를 넣어 ‘나도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주제로 먼저 한글로 한시를 짓는다. ● 운자를 넣어 7언절구 시를 만들게 한 후 내용을 비주얼씽킹으로 표현하여 모둠별로 발표하도록 한다. ● 위에서 만든 한시를 감상한 후 ‘나도 비평가’가 되어 한시를 비평하고 한시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 고전을 넘어 현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진로와 연계하여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한자로 표기하여 풀이한다. ● 자신의 이름과 꿈을 한자로 표기하고 기술교과와 연계하여 仁, 義, 禮, 智, 信의 덕목 넣어 열쇠고리로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한다.
단 한명의 소외자도, 구경꾼도 없이 학생 전원이 학습에 참여하는 수업이 가능할까? 학생들 스스로 학습과정에 몰입하여 희열을 느끼며 학습하게 할 수 있을까? 수업을 통해 학습효과는 물론 협력·배려·경청 등 바람직한 인성까지 함양할 수는 없을까? 모든 교사의 ‘소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필자는 ‘거꾸로 수업’에서 찾을 수 있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다양한 거꾸로 수업으로 좋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많은 교사가 있지만, 혹시 아직도 수업개선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에게 작은 도움과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필자의 수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기존 구조를 완전히 뒤엎은 거꾸로 수업 거꾸로 수업이란 교과의 핵심 내용을 교사가 ‘디딤영상’으로 제작한 후 학생들에게 미리 가정에서 학습해오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의 이해도를 검토하거나 관련 학습활동을 통해 심화학습이나 응용학습을 진행하는 수업방법이다. 기존의 학습방법이 수업을 진행한 후 숙제를 내줌으로써 ‘복습’을 하게했다면, 거꾸로 수업은 ‘예습’을 먼저하고 와서 수업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정교화 한다. 또한 예습으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인지작용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수업 중 교사가 제시한 활동지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자기주도적인 수업이 가능해진다. 이른바 ‘선 예습 후 수업’으로 교실수업구조를 완전히 뒤엎은 셈이다. 거꾸로 수업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학생들이 집에서 수업 영상을 보고, 교실에서는 기존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단순화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수업의 진짜 의미는 전달식 강의를 교실이라는 ‘전체 배움 공간’에서 가정이라는 ‘개별 배움 공간’으로 옮기고, 그 대신 ‘전체 배움 공간’인 교실을 역동적이고, 서로 배움이 가능한 환경으로 바꾸는 교육 실천을 의미한다. 물론 거꾸로 수업 실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교사의 설명 없이 자기주도적 수업을 전개하되 조금 더 쉽게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수업’, ‘오랜 기다림 없이 가시적인 학습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수업’,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소통과 배려, 존중이 가능한 수업’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2014년 2학기부터 2016년 현재까지 실천하고 있는 거꾸로 역사수업을 소개한다. 거꾸로 수업의 실제 성공적인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업 전에 학생들과 충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급별 밴드를 구성하여 디딤영상을 탑재하고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PART VIEW]≫ 수업 성취기준에 따른 활동지 구성 ● ‘개념잡기’를 통해 디딤영상의 내용과 수업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 ‘한 걸음 더’를 통해 확산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도록 한다. ≫ 수업 영상(디딤영상) 만들기 및 탑재 ● Explain Everything App을 통해 수업 영상을 제작한다. ● 교과서 PDF와 다양한 사진, 영상으로 수업의 주요 내용을 넣어 제작한다. ● 디딤영상 속에 반드시 핵심성취기준이 포함 될 수 있도록 한다. ● 학생들의 디딤영상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수업 영상 속에 수업 내용 관련 미션을 제시한다. ● 디딤영상을 완성한 후 학급별 밴드에 탑재한다. ● 학생들은 디딤영상을 보며 사전에 나누어 준 디딤영상 요약 활동지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학생들은 디딤영상을 본 후 댓글을 달아 영상을 보았음을 확인한다. ● 학생들은 디딤영상을 본 후 제시된 미션의 답과 질문 내용을 포스트잇에 써 온다. ≫ 수업 진행 과정 ● 수업 전 칠판에 세워 둔 질문판(Question Board)에 학생들은 자신의 번호 칸에 질문을 적어 온 포스트잇을 붙인다. ●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준비해온 미션지를 모둠별로 A4 용지에 붙여 제출하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 수행평가의 과정평가에 반영한다. ● 미션 내용을 함께 공유한다. ● 활동지를 배부하고 디딤영상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 교사는 학생들의 협력학습이 잘 이루어지도록 관찰하고, 학생들의 말에 경청하고 지도한다. ● 교사는 디딤영상을 보고 오지 않았거나 모둠별 협력학습 활동을 다소 어려워하는 학생에 대해 개별 지도를 한다. ● 모둠별 활동한 활동지 중 하나를 사진으로 찍어 미러링(mirroring)에 의해 바로 화면을 띄워 함께 공유하며 학생들이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 수업 성찰록을 통해 수업 내용을 정리한다. ≫ 교수·학습지도 계획 ● 대단원 : Ⅴ. 조선의 성립과 발전 ● 소단원 : 4. 왜란과 호란의 극복 (1) 일본의 침략을 물리치다 ● 학습 목표 1) 왜란의 대내외적 배경을 말할 수 있다. 2) 일본의 침략에 맞선 다양한 노력을 중심으로 침략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성취기준 역9154) 왜란과 호란의 대내외적 배경을 알고, 외침에 맞선 다양한 노력을 중심으로 양란의 전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1) 디딤영상 속에 반드시 핵심성취기준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한다. 2) 교사는 모둠원이 각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둠원끼리 협력학습이 되도록 지도한다. 3) 디딤영상을 보고 오지 못하였거나 모둠원 중 학습 능력이 뒤떨어지는 학생에 대해 교사는 수업 중 개별 지도를 한다. 4) 모둠 활동 시 모둠원 상호 간, 교사·학생의 경청과 배려가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를 한다. 5) 활동지는 학생들이 디딤영상 내용 확인 후, 모둠별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 ≫ 본시 교수·학습지도안
고전문학 앞에서 우리는 유난히 작아진다. 한 번쯤 제목은 들어봤지만 기껏해야 학창시절 교과서 속에서 간단히 내용을 파악한 정도에 그쳤거나, 앞부분을 읽다가 덮어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우기도 어려운 유럽의 낯선 이름들과 배경, 무미할 정도로 느린 전개 등 고전 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핑계는 너무나 많다.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고전을 아이들이 읽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조금만 지루하고 어려워도 집중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고전은 ‘이해하기’는 고사하고 읽는 것 자체가 ‘고문’일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은 위대하다. 고전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이 오래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만이 ‘고전’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고전의 가치는 무궁무진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대문호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미래에 대해 설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그 어떤 교육보다도 가치 있고 위대한 교육일 것이다. 서적이 딱딱하고 부담스럽다면 학생들이 친숙한 영상으로 접근해보자. 최근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어려운 고전을 독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방법으로 전달했다. 기존 영화가 방대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다 보니 작품 본연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지엽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6부작으로 기획된 이번 작품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톨스토이가 그려 낸 전쟁과 평화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텍스트 들춰보기 고전문학 전쟁과 평화를 드라마로 각색한 이 작품의 의미를 좀 더 살펴보자. 고전의 힘 탄생한 지 200여 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전해지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명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주옥같은 대사를 통해 내면의 큰 재산을 얻을 수 있다. ‘고전은 어렵다’는 인식을 ‘가치 있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전환할 수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층적 인물의 대서사시 이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낯선 러시아 이름들이라 쉽게 다가오지도 않고,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BBC의 전쟁과 평화는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물의 특성에 따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수시로 변하는 내면 심리는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 그 자체를 적나라하게 그렸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교육적이다. 고난과 희망에 관하여 작품 초반 배경은 러시아 귀족 사회의 사치스럽고 풍요로움으로 채워져 있다. 매일 이어지는 파티와 무절제한 생활, 이러한 세속적 행복은 전쟁이라는 격랑 속에서 처참히 무너진다. 주인공 피에르는 아무런 인식조차 없이 물려받은 재산과 작위를 누리다 전쟁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나폴레옹이 침략한 전장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삶의 가치와 고난과 희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작품 전체의 주제라 할 수 있는 피에르의 마지막 대사는 다음과 같이 끝을 맺는다. [PART VIEW]고통을 겪는 건 불운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나에게 ‘포로가 되기 전처럼 살겠느냐’, ‘그 고통을 다시 겪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다시 포로가 되겠다고 할 것이다. 삶이 어긋나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새롭고 좋은 일의 시작일 뿐이다. 삶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커다란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피에르의 마지막 대사’ 수업 활용 작품 자체의 위대함을 생각할 때 다른 작품을 매체와 연결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작품 내용이 더 어려우므로 EBS 인문학 특강 자료를 연결하여 제시한다. 작품 배경인 러시아와 관련하여 체호프나 투르게네프 작품과 연결하여 살펴보면서 러시아 문학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작품 관련 토론 작품 후반부를 보면 러시아가 나폴레옹의 공격으로 곤경에 처하는 장면이 나온다. 피에르를 제외한 인물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혹은 명예를 위해 자원하여 참전한다. 피에르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고, 백작의 작위까지 갖고 있었지만 어찌하다 보니 러시아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게 된다. 이러한 피에르의 행동에 대한 평가를 토론의 쟁점으로 삼아보자. 쟁점:피에르는 전쟁의 실체를 알기 위해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쟁터로 간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는 쟁점이다. 찬성:전쟁의 참상을 깨닫기 위해 직접 전장으로 달려간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참다운 깨달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대:러시아의 위기를 생각한다면 그의 행동은 쓸데없는 낭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국가를 위해 효율적으로 써야 했다. 지도 방법 인물의 행동에 대한 평가로 찬성은 개인적 차원의 깨달음이고, 반대는 국가적 실익과 관련된 내용이다. 각각의 입장 모두 논거가 탄탄히 뒷받침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토론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확장하여 우리가 국난에 처했다면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토론을 유도한다면 더욱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피에르 베주호프는 베주호프의 서자이다.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와 프랑스 혁명 정신에 매료되어 있고, 나폴레옹을 높이 평가하는 이상주의자다. 사교계의 생리에 어둡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 차 있으며 아나톨리와 어울리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베주호프의 유언에 따라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는데, 쿠라긴 공작과 엘렌의 속내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용만 당한다. 진정한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전쟁에 참여했다가 죽을 고비를 넘긴다. (나) 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은 러시아 귀족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임신한 아내를 버려둔 채 전쟁에 참전한다. 인생의 허무가 짙게 배어 있는 그는 아우스터리츠 전쟁의 참상을 겪고 가족과 함께 조용히 살고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부인은 아들을 출산하다 죽는다. 나타샤 로스트바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지면서 생의 의미를 찾지만 아나톨리로 인해 관계가 깨지고 결국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뉘우친다. (다) 니콜라이 로스토프는 다혈질이면서도 순수한 성격을 갖고 있다. 명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며 전쟁에서도 최전선에 나서 싸운다. 이러한 공명심과 달리 가정의 문제에 소극적이고 도박에 빠져 가문을 위태롭게 만들기도 한다. 몰락한 집안을 일으켜야 하는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결혼한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 마리아 볼콘스카야를 일부러 멀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감정을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은 마리아와 결혼하는데, 결혼 후 아내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집안을 일으킨다. ● 논제 (가)~(다)의 인물을 평가하고 어떠한 변화를 거쳤는지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개인의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작품은 결국 변화하는 인물들의 군상을 통해 인간 내면의 성장과 깨달음을 담고 있는 것인데요, 이 논제는 전체 내용을 다시 파악하고 주제가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게 합니다. (가)의 피에르는 나약했던 자아가 내면의 깨달음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을, (나)는 허무주의에 빠져 있던 인물의 뒤늦은 깨달음과 성장, (다)는 공명심만을 좇던 인물의 성장에 초점을 두어 논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논술의 주체인 아이들이 자신의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도록 합니다.
[제시문] (가) 교직관이란 교직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틀이다. 즉, 교직관은 교직의 본질과 성격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느냐에 관한 관점이며, 교사의 인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측면인 가치관과 태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바람직한 교직관을 정립하는 것은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교사 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올바른 교직관 정립’이라고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교직관은 교사의 교육관과 직결되어 실제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교직관에 따라 학생을 바라보는 아동관이 달라지며, 교육방법이나 학급운영방법 그리고 교원단체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 학교재구조화는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해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학교조직 구조와 문화를 재창출하는 과정이다. 재구조화의 주요 구성요소는 업무설계 변화, 조직 및 행정구조 변화, 단위학교 책임경영제,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교사권한부여, 이해를 위한 교수, 교사의 전문성, 새로운 비전 및 임무설정, 공학사용 확대, 내·외적 협력관계 형성이 있다. (다) 구성주의 학습이론은 인지적 구성주의(학습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개인의 내적 스키마 변경), 사회적 구성주의(지식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형성되고 내면화됨), 사회문화학습이론(문화나 맥락에 중점을 두고, 지식의 습득에서 소속·참여·의사소통으로 강조점이 옮겨감), 인지적 도제(학습자가 전문가 또는 선배들과 함께 공부하거나 연구하면서 점점 전문적 식견을 쌓아가는 방법.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힌트·피드백·조언·토론 등을 통해서 복잡한 과제를 해결함), 상황인지(상황과 맥락 하에서의 학습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습 강조) 등이 있다. 구성주의 교수·학습이론의 가정은 첫째, 지식은 인식의 주체에 의해 구성된다. 둘째, 지식은 구체적 상황을 중심으로 한 맥락적인 것이다. 셋째, 지식은 협동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등이다. · 논술의 체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교직관(노동직, 성직관, 전문직관, 공직관)의 특성 [4점] - 학교재구조화(단위학교 책임경영제, 학교운영위원회) 설명 [4점] - 구성주의 학습이론이 교수설계에 주는 시사점 4가지 [4점] - 조나센의 수업설계모형 중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본적 요소 설명 [4점] 1. 서론 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생이 달라진다. 교사의 교직관에 따라 학교운영 및 수업설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과중한 학교업무와 지식중심교육으로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교 단위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학교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사는 구성주의 학습이론에 근거한 수업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2. 본론 1) 교직관(노동직, 성직관, 전문직관, 공직관)의 특성 [4점] 교직관이란 교직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틀이다. 교직관 중 첫째, 성직관에 의하면 교직은 세속적인 직장과는 다르게 사랑과 헌신, 희생과 봉사라는 이상을 추구하면서 전념해야 한다고 본다. 둘째, 노동직관은 교사는 정신적 노동자라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다른 노동직과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므로, 보수와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 3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 전문직관은 성직관과 노동직관을 변증법적으로 통합한 교직관이다. 여기서는 교직을 지적·정신적 활동 위주의 이타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교과 내용에 관한 지식과 함께 교과를 가르치는 방법에도 정통해야 하며, 개별 학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활동에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넷째, 공직관은 국가공무원 신분에 근거한 교육관으로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의무와 법령을 충실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학자로서의 교직관은 교사로서의 자질 향상을 위하여 연구?노력하며 제자들의 모범이 되는 동양의 군자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2) 학교재구조화(단위학교 책임경영제, 학교운영위원회) 설명 [4점] 단위학교 책임경영제(School Based Management)란 학교 운영권을 단위학교에 대폭 위임하여 학교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단위학교 실정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여 수요자 중심 교육을 이루고, 해당 지역의 교육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교육 자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첫째,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한다. 권한 부여는 주인의식을 높이고, 전문성과 조직건강을 증진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두 변인의 변화는 조직의 성과를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둘째, 학교장을 중심으로 교육당사자가 적극적으로 교육 운영에 참여하게 한다. 자율과 책임 하에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 증대와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게 된다. 이러한 단위학교 책임경영제 정착을 위해 모든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운영에 학부모, 교원, 지역 인사가 참여함으로써 학교정책 결정의 민주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 실정과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심의·자문하는 기구이다. [PART VIEW]3) 구성주의 학습이론이 교수설계에 주는 시사점 4가지 [4점] 구성주의 교수·학습이론의 기본 가정은 지식은 인식의 주체에 의해 구성되고, 구체적 상황을 중심으로 한 맥락적이며 협동적인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고 본다. 따라서 구성주의 교수설계는 첫째, 학습자 중심의 학습환경을 강조한다. 구성주의에서의 환경은 실제와 같은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상황과 문제가 제시되며, 다양한 관점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와 학습에 대한 안내가 주어지는 환경이어야 한다. 둘째, 실제적 과제와 맥락을 강조한다. 지식이 제공되는 맥락은 복잡하고, 비구조화된 실제상황과 유사한 것이어야 하며, 그 속에서 학습자들이 다루는 과제도 실제적이어야 한다. 셋째, 문제해결중심의 학습이다. 지식이 적용될 수 있는 실제적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을 제공함으로써 문제상황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회상하는 능력, 문제해결과정에 대한 초인지적 감지 능력, 전문가들이 실생활의 문제해결에서 경험하는 사고력을 촉진하고자 한다. 넷째, 협동학습을 강조한다. 사회적 구성주의에 의하면 학습에 있어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구성주의적 학습환경에서는 학습자들의 협동학습이 강조된다. 다섯째, 수행평가의 도입이다. 구성주의 학습은 현실세계와 동일한 복잡한 문제상황이나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평가는 지식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파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교사는 학습자가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보조자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4) 조나센의 수업설계모형 중 사회적 상호작용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 설명 [4점] 조나센이 말한 학습환경의 교수지원활동 즉, 사회적 상호작용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모델링(modeling), 코칭(coaching), 비계설정(scaffolding)이다. 첫째, 모델링은 가장 쉬운 교수전략으로 전문가의 수행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행동 모델링은 활동구조에서 확인된 활동을 어떻게 수행할지 시연해 주며, 인지 모델링은 학습활동을 하는 학습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사고를 명료화한다. 둘째, 코칭은 학습자가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학습자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의 수행을 분석하여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수행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방법을 조언해 주며, 배운 내용에 대한 반성적 사고와 명료화를 유발한다. 셋째, 비계설정은 학습자가 수행하는 과제에 초점을 두고 학습자의 수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비계설정은 학습과 학습자의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적 틀을 제공한다. 3. 결론 사회가 변하면 교육도 변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수요자 중심, 학습자 중심의 교육체제가 요구되고, 학교운영과 교사의 수업도 실제상황에서 학습자의 의미 형성을 위한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사회 변화에 적합한 교육철학을 내면화하고 수업을 통해 실천해야 한다. 수업설계의 유형과 조나센의 구성주의 수업설계 1) 체제적 수업설계의 특징 ① 수업설계의 목표 및 필요 요건은 설계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명시되어야 한다. ② 수업설계 과정은 점진적 수정을 한다. 설계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목표가 성취되었는가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진행해 나가되 필요하면 평가 후 재설계를 하기도 한다. ③ 수업설계 과정은 반복적이고 상호작용적이다. 목표를 설계하고 이것을 실행해 가면서 계속해서 평가하고, 목표와 각 단계를 수정해 가기 때문에 수업설계 과정은 반복적 순환과정이다. ④ 교수과정은 모든 구성요소들(목표, 내용, 방법, 매체, 평가)이 그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상호보완적 관계 속에 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⑤ 교수체제는 이 체제가 속해 있는 더욱 큰 체제의 목표를 고려하면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조화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 ⑥ 구성 요소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어떤 체제의 구성요소나 절차도 다른 구성요소나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는 수정될 수 없다. 2) 구성주의 수업설계의 특징 ① 개별학습자들의 구성을 도와주는 맥락적 학습환경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둔다. ② 내용 분석 시 학습자가 스스로 내용을 분석하고 조직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 ③ 목표 진술도 사전에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스스로 목표를 구성하도록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④ 학습자 분석 과정에서는 학습자 개개인의 사고 방법과 유형을 분석하고 이에 부응하는 학습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⑤ 학습자가 지식을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전문가가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분석하고, 이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주도록 한다. ⑥ 실제 환경이나 이와 유사한 환경을 설계하여 상황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이 단계에서는 협동학습을 통해 다중적 시각을 습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⑦ 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평가 대상이 사전에 명세화된 성취목표가 아니라 개별학습자가 구성한 지식이며, 평가의 핵심은 사고과정이다. 따라서 주관식 평가와 질적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방법으로는 인터뷰·관찰·설문조사 등 수행평가를 활용한다. 3) 조나센의 구성주의 학습환경 설계모형 ① 학습자 중심 학습환경의 본질:조나센은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학습자 중심 학습환경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 환경 혹은 현실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상황적이다. ● 다른 학습자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지식 및 기술을 지적으로 탐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이다. ● 학습자가 자신이 다루어야 할 정보로부터 의미를 구성하고 자신에게 내적 타당성을 갖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구성적이다. ● 학습자가 주체가 되어 결정한 학습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찰을 시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도적이고 성찰적이다. ● 유의미한 학습을 위해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이다. ● 학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요구 및 기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습 형태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적이고 발전적인 성격을 지닌다. ② 사회적 상호작용 기본 요소:구성주의 학습환경 설계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것은 모델링(modeling), 코칭(coaching), 비계설정(scaffolding)이다. ● 문제:이 모형에서 문제란 어떤 주제 중심이 아니라 실제 사회 여러 분야에서 경험 있는 실천가들이 해결했던 상황, 또는 문제 같은 것들을 다루며,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해결을 필요로 하는 문제와 상황을 다룬다. ■ 문제의 맥락 제공:문제를 둘러싼 물리적, 사회·문화적 그리고 조직적 분위기를 묘사해 주어야 한다. ■ 문제의 표상(시뮬레이션):문제가 실생활의 인지적 도전이 주어지는 과업 수행처럼 문제해결활동에 처하도록 해야 한다. ■ 문제의 적용 공간:문제를 적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 이 공간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대상물·신호·도구들도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 관련된 사례의 제공:학습자가 경험이 부족하다면, 문제와 관련된 사례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학습자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문제해결을 돕는다. ● 정보 자원의 제공: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 자원들은 학습 내용에 관련된 것들로써 미리 평가되고 조직되어 제공되어야 한다. ● 지식 축적 도구의 제공:학습자가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학습자에게 인지 도구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 대화와 협동의 도구:이메일, 게시판, 채팅, 컴퓨터 화상회의 ● 사회적·맥락적 지원:구성주의 학습환경을 설계하고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맥락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자를 가르치는 교사와 기타 보조자들의 연수를 통한 훈련이 필요하며, 교사와 학습자의 사회적·맥락적 지원은 필수적이다. ③ 학습설계 원칙:조나센은 구성주의자들의 학습환경 조성 시 적용할 수 있는 학습설계 원칙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 학습과 연계된 실제 생활 맥락이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실적인 접근에 초점이 주어져야 한다. ● 교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전략의 분석가 또는 코치로서의 역할을 한다. ● 내용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표상을 제공해 내용 간의 상호관련성을 강조한다.
Ⅰ. 기획의 개념 기획이란 어떤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획은 계획을 짜는(planning) 것이다. 여기에는 ‘왜(Why to do)’라는 목표 설정과 ‘무엇을(What to do)’이라는 절차와 과정을 포함한다. 계획(plan)은 기획의 산출 결과로, 기획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How to do)를 모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획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준비하는 활동으로 사업 시책 및 계획 추진을 위한 합리적인 제안, 실천의 세부 내용, 이에 대한 평가 등을 말한다. 이전 상황보다 개선된 방법이나 수단, 소기의 목적 및 목표 달성, 이후의 발전된 상황으로 가기 위한 일련의 결정 등을 준비하는 전략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책이나 사업을 실시하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사전에 결정하는 광범위한 준비 과정 계획을 말한다. Ⅱ. 교육전문직 임용 시험과 정책 기획 1. 정책 기획 답안 작성 1) 추진 계획의 수립 (1) 목적 및 목표 수립(타당성, 실현 가능성, 일관성 확보) (2) 세부 추진계획의 수립(구체성, 타당성, 합리성 확보) ● 세부 추진계획 내용(내용 충실도 확보) ● 세부 추진계획 방법 ● 교육청 및 학교 등 기관 여건 반영 ● 창의성, 특색 반영, 구성원의 협조 체제 구축 (3) 기대 효과 ●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 수립 ● 기대되는 목표 달성 효과 제시 2. 정책 기획 문제 답안 작성 시 유의점 1) 교육전문직(시·도교육청 및 시·군 교육지원청 장학사, 교육연수원 및 교육원 등 교육연구사)으로서의 기획 수립 능력 제시 2) 시책 및 사업 규모의 기획 수립 3) 정책 기획 문제 답안 작성을 위해 사전 참고 자료 수집 숙지 ● 시·도교육청 교육 기본 계획 및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 기본 계획 ●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 각종 시책 기본 계획 및 세부 추진계획 ● 주요 시책 및 사업 내용 숙지 후, 시책 및 사업별 추가 사항, 참신한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 제시 4) 답안지 작성 제한 시간 내에 기획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여 실제 답안 작성 시 적용하도록 한다. 5) 시·도교육청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각종 시책을 파악하여 추진 방법, 방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6) 문제의 핵심 파악 ● 출제 의도를 분석,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목적을 설정하고, 시책 및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부 추진계획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7) 기본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변형도 가능하다. ● 기본 프레임은 목적(목표), 방향(방침), 세부 추진계획, 기대효과 등이다. ● 상황에 따라 추진 배경, 추진 근거, 현황 및 문제점 분석 등을 넣을 수 있다. 또한 끝부분에 행정 사항, 예상 문제점 및 해결 방안도 추가할 수 있다. Ⅲ. 정책 기획안 작성 시 항목별 작성 요령 1. 추진 배경(추진 근거) 1) 기획은 새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계획으로 시대적 요구와 새로운 상황에 의해 추진하는 필요성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이는 종래의 상황을 개선하거나, 변화 발전을 위해 하는 사업으로 추진 배경이나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사업을 왜 해야 하는가의 내용 즉, 사회 변화의 대응 방안, 당면한 현안 문제 해결, 교육정책의 해결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 추진 배경 예시 ● 정부(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 및 사업에 따른 시대적, 사회적 필요성 제시 ● 교육 청렴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요구 확대 부응 2) 추진 근거는 추진하고자 하는 기반으로, 대체로 관련 법규나 사업 관련 기본 계획 또는 관련 공문을 제시한다. 추진 근거 예시 ① ●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조 제○항(대통령령 제○호) ● 2016년 교육부 기본 계획(2016.01.) ● 2016년 경기교육 기본 계획(2016.02.) 추진 근거 예시 ② ● 2016년 ○○ 사업(행사) 추진(운영) 계획(○○과-○○) ● 2015 방과후학교 활성화 사업 추진 계획(○○과-○○, 2015.02.23.) 2. 목적(목표) 1) 목적(목표) 설정 시 가치지향적, 이상적인 내용은 목적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량화된 수단과 방법은 목표로 설정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목적과 목표를 별도로 구분하여 설정해도 좋다. 2) 목적(목표)은 추진 사업의 목적(목표)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제시하여 설정한다. 3) 국가(정부) 또는 시·도교육청의 지표와 연관을 시킨다. 예를 들어 공교육의 질 제고, 사교육비 경감, 혁신교육의 일반화, 다문화교육 활성화, 인성 및 창의성 교육 구현,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교육 구현, 학교 민주주의 활성화, 마을교육공동체 교육 구현 등 국가나 시·도교육청 차원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4) 목적은 개조식으로 서술식의 간단한 문장으로 기술한다. 목적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사업의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5) 목적의 작성이 잘 되어 있으면 기대효과의 작성도 용이하다. 목적 예시 ① ● 교직원과 학생들의 민주적 의사 결정 구조를 확립하여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 경영으로 공교육의 신뢰도 제고 목적 예시 ② ● 학교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인권 감수성 함양 ● 인권친화적인 바람직한 학교문화 조성 [PART VIEW]3. 실태 분석 및 추진 방향(방침) 1) 실태 분석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추진 배경에서 도출되는 상황과 나타나는 문제들을 적출 분석하여 추진 방향을 잡도록 한다. 2) 실태 분석은 주로 SWOT 분석을 사용하여 제시한다. 3) 추진 방향(방침)에는 세부 추진계획에 들어갈 내용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구체적인 주요 내용이 조목별로 들어가야 한다. 예시 ? ●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교사, 학부모, 전문가로 구성된 ‘○○○ 추진 위원회’를 구성한다. 예시 ? ●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수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4. 세부 추진계획 1) 세부 추진계획에는 방침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사업 내용이 제시되어야 한다. 2) 실천 가능한 사업들을 제시한다. 답안 작성의 형태는 다양하므로 자신이 작성하기 좋아하는 방식으로 제시하며, 핵심 내용이 빠지지 않게 작성한다. 예시 ? 담당자 연수 실시 ● 일시 : 2016. 05. 12(화) 00:00 ∼ 00:00 ● 장소 : ○○교육지원청 대강당 ● 대상 : 초·중학교 교감 및 담당 부장교사 ● 내용 : ○○ 추진계획 전달 연수 5. 문제점 분석 및 해결 방안 1) 사업 추진 및 시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사전에 예측하여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좋다. 예시 ● 학생 안전사고 및 생활지도 사안 발생 우려에 따른 해결 방안 제시, 유관 기관 협조 요청 제시 ● 지역 민원의 발생 우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안내문 발송 6. 기대 효과 1) 사업의 기대효과는 사업 결과에 따른 교육적 효과를 생각하여 목적을 달성한 취지로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진술하도록 한다. 예시 ● 목적 :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함으로써 양극화를 해소하여 국민 통합에 일조하게 함. ● 기대효과 :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하여 해당 학생들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활을 갖게 함으로써 비전을 가진 삶을 추구하게 함. ● 목적 : 민주적 결정 구조를 확립하여 교사들과 학생들이 동참하게 함으로써 투명한 학교 경영에 따른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함. ● 기대효과 : 교육 주체의 능동적인 참여로 학교 행정에 대한 이해를 넓혀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의 학교를 만들 수 있음 7. 행정사항 또는 유의사항 1) 사업 추진 및 시행 과정에서 반드시 전달되어야 할 행정사항 또는 유의사항이 있을 수 있다. 2) 일반적으로 진행 사항 보고 또는 실시 결과 및 실적 보고를 하도록 하거나 행정사업의 보고 기한이 적혀있는 경우에는 마감 일시를 제시한다.
☞ 이와 관련하여 아동학대의 개념과 유형, 신고의무 등에 대해 살펴보고, 단위학교 차원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서론] ‘아동은 한 인간으로서 고유한 존재이며, 스스로가 권리의 주체자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향유하고 자신의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UN아동권리협약) 1989년 11월 20일 UN총회에서 아동의 권리에 대한 협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아동은 권리의 주체인 ‘인간’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비준한 UN아동권리협약*은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한다. UN아동권리협약에 의하면 아동은 기본적인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생존권, 교육과 놀이 활동 등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발달권, 차별대우·학대·방임 등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인 보호권,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나라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권 등의 권리를 갖는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아동 인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부모나 가족들의 방임과 학대로 굶주리고, 사망하는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아동학대에 대한 개념과 유형, 현황 등을 살펴보고 아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단위학교 차원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동학대의 개념과 유형, 현황] 1. 아동학대란? 아동학대에서 아동이란 만 18세 미만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며,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학대범죄란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를 말하며 ▲ 상해·폭행·유기·학대·체포·강간·강요·재물손괴 등과 같은 형법상 범죄 ▲ 신체·정서·성·방임 등의 복지법상 범죄 ▲ 아동학대치사·중상해·상습범과 같은 아동학대처벌법에 규정된 범죄 ▲ 다른 법률에 따라 가중 처벌될 수 있는 죄를 의미한다. 아동학대 행위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아동학대 행위는 그 행위 정도나 법률 위반 정도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상담 및 교육 대상이 될 수도 있다. 2. 아동학대 유형과 처벌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유기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신체적 학대는 아동에게 행하는 신체적 폭력 또는 가혹 행위로서 직접적으로 신체를 가해하는 행위, 도구를 사용하여 신체를 가해하는 행위, 신체에 유해한 물질로 신체를 가해하는 행위, 완력을 사용하여 신체를 위협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이를 위반하였을 경우 아동복지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처벌법상 상해, 폭행, 특수폭행, 폭행치사 등의 처벌이 내려진다. 특히 아동학대치사의 경우에는 무기징역 및 5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둘째, 정서학대는 아동에게 행하는 언어적 폭력, 정서적 위협, 감금이나 억제 등 기타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으로 언어적 폭력 행위, 정서적 위협, 형제나 친구 등과 비교·차별·편애·왕따 시키는 행위, 아동에게 비현실적인 기대 또는 강요를 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아동복지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처벌법상 체포와 감금(미수), 중체포와 감금(미수), 특수체포와 감금(미수), 체포감금치상, 협박(미수), 특수협박(미수) 등으로 처리 할 수 있다. 셋째, 성학대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성적 행위로서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아동을 관찰하거나 아동에게 성적 노출을 하는 행위, 아동을 성적으로 추행하는 행위, 아동에게 유사성행위를 하는 행위, 성교하는 행위, 성매매를 시키거나 성매매를 매개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아동복지법상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성폭력 등의 학대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이하의 벌금을, 아동에게 음행을 시키거나 매개하는 행위와 아동을 타인에게 매매할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처벌법상 강간(미수), 유사강간(미수), 강제추행(미수), 준강간, 미성년자 약취와 유인, 추행 등 목적 약취와 유인, 인신매매 등으로 처리 할 수 있다. 넷째, 방임·유기에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 상해와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지 않는 행위 등의 물리적 방임과 보호자가 아동을 학교(의무교육)에 보내지 않거나 아동의 무단결석을 허용하는 행위 등의 교육적 방임, 아동에게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하지 않는 행위 등의 의료적 방임, 아동을 보호하지 않고 버리는 행위, 아동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사라진 경우 등의 유기가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아동복지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고 처벌법상 유기, 영유아기 학대, 아동혹사, 유기 치상 등으로 처리 할 수 있다. 3. 아동학대 유형별 후유증 첫째, 신체적 학대의 후유증은 정서적 문제, 행동상의 문제, 학습문제 등을 야기하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버려질 것에 대해 불안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긴장이나 공격성을 보인다. 또한 성인기 자아개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자녀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고, 성인기의 분노와 공격성, 수면장애, 약물중독, 자살충동에 영향을 미친다. [PART VIEW]둘째, 정서적 학대의 경우 낮은 자아존중감, 의존성, 우울증, 도벽, 거짓말, 낮은 학업성취, 타인에 대한 공격성 등과 같은 문제행동이 나타난다. 또한 성인이 된 후 가정폭력, 정신건강 문제, 약물중독 등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셋째, 방임의 경우 수동적이며 사회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방임이 지속되면 사회적 기능, 대인관계, 학업성취 등에서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영유아기때 주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이후 발달상의 문제가 초래된다. 저학년 때는 학습준비도가 떨어지며, 고학년 때는 심각한 학습장애를 보인다. 넷째, 성학대의 경우 신체적 상해 이외에 자해, 우울증, 자아존중감 상실, 성충동 조절의 문제 등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동의 나이, 지속기간, 학대수준, 고의성, 위협이나 강압의 정도 등에 따라 성학대 후유증의 심각성이 좌우된다. 따라서 아동학대는 피부결손, 화상, 골절, 안구출혈, 장기파열, 두뇌 손상, 성장 실패, 생리기능 변화, 사망 등의 신체 손상과 중추신경계 손상, 지능·자아기능 손상, 감정조절기능 저하 및 이상, 자기개념 손상(무력감), 애착 형성 붕괴, 충동조절능력 저하, 또래관계 붕괴, 자학적 자기파괴 행동, 정신 병리 등의 심리·정서를 손상하게 되는 후유증을 갖게 된다. 4. 아동학대 현황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아동학대 현황을 살펴보면 연도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아동학대 사례 유형을 살펴보면 중복학대 48.0%, 방임 18.6%, 정서학대 15.8%, 신체학대 14.5%, 성학대 3.1%이다. 최근에는 여러 유형의 학대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중복학대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서학대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동학대 발생 요인은 크게 개인 요인, 가족 요인, 사회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개인 요인은 부모의 정신장애와 학대경험, 약물중독, 자녀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 충동, 부모 역할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 결과 아동은 학대로 인해 사망하거나,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느끼거나, 신뢰관계가 파괴되거나,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가족 요인으로는 빈곤, 실업과 사회적 지지 체계 부족,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 가정폭력, 부모 자녀 간 애착 부족 등이며 이로 인해 비가해가족의 죄책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발생, 부모의 자녀 양육 기능 저하, 부모 및 형제와의 다툼 증가, 가출 등이 나타난다. 사회 요인으로는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 체벌의 수용, 피해 아동에 대한 법적인 보호 부재 및 미비 등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아동학대의 세대 간 전이, 학교폭력, 비행, 자살, 약물 남용 및 중독, 성매매 등 각종 범죄가 증가하였다. 학대행위자와 아동과의 관계를 보면 부모인 경우가 81.8%, 대리 양육자 9.9%, 친인척 5.6%, 타인 1.2%, 기타 1.5% 순으로 매년 학대행위자의 80% 이상이 부모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학대행위자의 33.1%는 양육 태도 및 방법 부족이 공통적인 특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과 가족 기능 강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아동학대는 아동이 가진 여러 특성과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부모·가족·사회 등의 주변 환경과의 역동적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개인·가족·사회까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아동학대 대처 및 예방 방법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학대받은 아동의 발견, 보호, 치료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정부는 아동학대 예방을 담당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전국 공통, 24시간 접수) 등 아동학대에 관한 신고체제를 구축, 운영** 하도록 하는 등 아동학대의 예방과 방지를 의무화하고 있다. ● 아동학대 사례 개입과정 ① 112를 통해 신고접수 : 신고접수를 위해 24시간 신고전화를 운영(112, 129)하고, 일반상담 접수 및 타기관 연계, 아동학대 의심사례 접수 후 현장조사실시, 신속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통보한다. 신고 시 아동을 포함한 학대에 관한 가능한 많은 정보(아동의 현 거주자, 행위자의 관계 등)를 알려주는 것이 아동학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② 아동보호 전문기관 공무원과 경찰이 동행하여 현장 조사 : 현장조사는 상담원이 2인 1조로 출동하고, 경찰도 우선?동행 출동하며, 학대발생지 및 관련 장소 내 조사, 피해 아동 조사 및 증거 수집, 신고자, 목격자, 이웃 등 관련인 조사 및 증거 수집, 아동학대 혐의 판단(일반사례, 조기지원사례, 아동학대혐의사례)한다. ③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학대 여부를 판단하여 담당공무원은 행정조치, 경찰은 행위자 수사 판단 및 조치 단계 : 조치 결정 단계에서는 피해 아동 보호조치나 학대행위자 임시 조치를 한다. 피해 아동 보호조치는 아동학대 위험도 및 안전평가, 피해 아동 응급조치 집행, 보호시설 및 의료시설로 아동 인도, 응급조치 결과보고서 경찰 송부, 응급조치 실시에 따른 지자체 통보, 피해아동보호명령 청구, 피해아동보호명령 취소 및 종류 변경, 피해아동보호명령에 따른 보조인 및 후견인 선임, 피해아동보호명령 청구 결정에 대한 항고 등을 실시한다. 학대행위자 임시조치는 아동학대 재위험도 평가, 긴급임시조치 신청, 임시조치 신청요청 청구, 임시조치 결정에 관한 의견서 제출, 고소·고발 등을 실시한다. ④ 서비스 지원을 위한 사례회의 및 계획을 수립하여 심리치료 지원, 심리검사, 심리치료, 상담 및 교육, 타기관과의 연계를 거쳐 사례를 종결 : 사례관리 및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사례관리를 위해 피해 아동은 상담, 의료지원(통원 및 입원), 심리치료, 학습지원, 수사 및 증거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실시하며, 학대행위자는 보호처분, 임시조치 등의 결과 상담, 교육프로그램 운영, 심리치료, 의료지원(통원 및 입원), 가정지원(경제 및 가사지원)을 한다. 가족은 상담, 가족치료, 가정지원(경제 및 가사지원), 원가정복귀를 위한 가족기능강화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사후관리 차원에서 지원종결사례에 대한 통합 사례관리회의 개최, 사후관리 연계기관 결정, 사후관리 서비스제공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아동학대 징후 첫째, 신체학대는 넘어져서 생기기 어려운 부분의 상처, 할퀴거나 손으로 맞은 것 같은 자국, 체벌 도구가 그대로 드러나는 상처, 화상 자국(뜨거운 물, 다리미 자국 등)은 아동학대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한다. 특히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학대 징후는 행동적 징후*까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정서학대 징후에서 행동적 특성은 특정 물건을 계속 빨고 있거나 물어뜯거나, 행동장애(반사회적, 파괴적 행동장애), 신경성 기질장애(놀이장애), 정신신경성 반응(히스테리, 강박, 공포), 언어장애, 극단행동, 과잉행동, 자살시도, 실수에 대한 과잉반응, 양육자와의 접촉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셋째, 성학대는 연령에 맞지 않는 성지식과 행동(성놀이)을 보이고, 평소와 다른 행동, 좋아하던 것에 관심이 없으며, 죄의식에 사로잡힌 자책 행동을 보이거나, 어른에 대한 갑작스러운 거부, 섭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성학대의 경우 신고자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대하고,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로 대하며, 일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아동 진술 오염 방지를 위해 상담하지 말고 바로 신고하여야 한다. 넷째, 방임은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영양실조, 몸에 머릿니, 빈대 등이 있고, 학교나 병원을 보내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방임은 아동의 위생 상태나 의복, 냄새 등으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행동적 징후로는 계절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하거나 음식을 구걸하거나 훔치며, 비행 또는 도벽이 있고, 학교에 일찍 등교하고 집에 늦게 귀가하며, 지속적인 피로 또는 불안정감을 호소하고, 수업 중 조는 태도, 잦은 결석을 한다. ● 신고의무자의 유의점 아동학대 신고는 아동학대처벌법 제10조제2항에 ‘직무를 수행하면서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직무상 아동학대범죄를 인지할 가능성이 큰 24개 직군*에게 아동학대범죄의 신고의무를 부여하였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아동학대 신고의무를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이행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아동복지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라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아동복지법 시행령 개정(2015.10.06.)에는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직장교육 의무 대상기관에 종합병원과 아동복지시설이 추가되었으며,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직장교육을 미실시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학대를 신고할 때는 24시간 신고가 가능한 112를 이용하며, 가능한 증거 사진 등을 확보한다. 둘째, 큰일이 난 것처럼 행동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대해야 아동이 불안에 빠지지 않는다. 셋째, 성학대의 경우 증거 확보를 위해 몸을 씻기거나 옷을 갈아입히지 말아야 하며, 진술의 오염이 있으므로 학대에 대해 캐묻거나 유도 질문을 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 현장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며, 신고자는 법적으로 비밀보장이 된다는 점*도 유념하여야 한다. [아동 인권보호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단위학교 실천 방안] 최근 심각해지는 아동학대로부터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아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단위학교에서는 더욱 특별한 노력과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단위학교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자. 첫째, 아동학대 불감증을 없애기 위해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교사와 학부모는 아동중심의 양육(아동학대 예방)으로 차별 없이 아동 개개인의 가치와 존엄을 존중해 주고, 아동에게 애정과 격려를 통해 긍정적 발달을 도와야 한다. 따라서 교직원 및 학부모,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를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아동학대와 아동 인권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대처 요령과 예방 방법 등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위기상황 발생 시 단위학교별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다른 안전 관련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대응 조직과 역할 분담이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 계획도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대처 및 예방을 위해 단위학교 교육계획서뿐만 아니라 학년 및 학급 교육과정에도 반영하여 모든 교육활동 가운데서 실질적으로 체험 및 지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아동학대는 발생 당시는 큰 파장이 없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학교폭력, 자살, 약물중독 등 수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동학대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게 ‘착한신고 앱’과 같은 미디어 활용 권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착한신고 앱’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범위 확대, 신고의무 강화 및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정보를 더욱 쉽게 알리고 국민의 인식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함께 제작한 모바일 앱으로서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 현황 및 아동학대예방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담겨있다.
[구상형 예시 문제] ※ 다음 자료 1, 자료 2를 읽은 후 분석 결과를 3가지로 설명하고, 바람직한 교육전문직의 자세 3가지를 제시하라. 자료 2 교단 일기 오늘은 정말 짜증났다. 수업 중에 갑자기 정오까지 업무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수업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이렇게 독촉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보고 양식도 난해하다. 교육청에 전화했더니 담당 장학사도 생뚱한 목소리로 “새로 업무가 바뀌어서 아직 잘 모르겠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한다. 학기마다 왜 업무 담당자가 바뀌는지 그 까닭을 모르겠다. 교육청은 말로는 학교를 지원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지원하는지 알 수 없다. 내가 생각하기론 교사를 감독하기만 좋아하는 것 같다. [구상형 채점 기준] 이러한 문제가 출제되면 면접관은 다음과 같은 채점 기준표를 가지고 채점한다. 유용한 Tip ● 평가 준거 ①, ②, ③, ④는 자료 해석 능력이고 ⑤, ⑥, ⑦은 바람직한 전문직의 자세이다. ● 채점 기준은 위의 표와 같이 분석적으로 제시되지만, 실제에서는 총괄적으로 평가된다. ● 비록 정확한 답이 아닐지라도 유사답안이 폭넓게 인정된다. ● 일단 이야기만 하더라도 50~60점은 준다. [즉답형 예시 문제① 및 채점 기준] 교사시절에 다른 사람을 배려했던 경험과 봉사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을 각각 이야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들의 배려와 봉사 정신을 북돋을 구체적 방법을 3가지 제시하시오. [PART VIEW] 즉답형 채점 기준 유용한 Tip ● 피평가자의 인성됨을 평가하고자 하는 문제 유형이다. ● 정해진 정답이 없다. 따라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타당하고 논리적 답변을 하면 된다.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였나?’의 육하원칙에 맞춰 답변하면 효과적이다. 여섯 가지를 모두 제시하는 것이 다소 딱딱해 보인다면, 중요한 것 2~3개만 간단히 인용해도 좋다. [즉답형 예시 문제 및 채점 기준] 교육전문직으로서 교직관과 교육철학을 말하고, 이를 정립하고 선정한 이유를 설명하시오. 유용한 Tip ● 피평가자의 교육관을 평가하고자 할 때 나오는 문제 유형이다. ● 이것 또한 정해진 답이 없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념하면서 답변하면 효과적이다. -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이다. 즉, 가르침 중심의 교육관보다 학생중심 또는 배움중심 교육관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 교사관(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습 조력자), 학생관(통제 대상이 아니라 학습 주체), 지식관(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지식의 재구성)으로 구분하여 생각해야 한다. ● 본인의 인생관, 교육관, 교직관을 사전에 확립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타당한 이유를 서슴없이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즉답형 예시 문제 ? 및 채점 기준] 교육전문직 임용 이후 본인의 생애주기별 성장 목표 목록(버킷리스트)을 5개 말하시오 유용한 Tip ● 질문이 교육전문직으로서의 버킷리스트임에 유의하라. ● 피평가자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긍정성을 평가하려는 의도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꿈(실현 가능성을 무시)과는 다르게 생각한다. ● 면접에 앞서 미리 자기역할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런 유형의 문제와 관련지어 전이력을 확보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도서관에서는 4월 21일(목) 4교시 학급 자율활동 시간을 이용하여학급 급우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세족식을 열었다. 세족식을 통해서로간의 발을 닦아주면서 담소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면서 더불어 함께하는 반이 되길 약속했다.
4월 중 몇 안 되는 화창한 날이다.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있다.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는다. 출근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봄나들이를 가는 이들에게는 오늘이 적격이다. 선생님들은 나들이를 할 수는 없어도 수업을 할 때 봄의 향취를 느끼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을 잘하면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 듣는 이에게도 기분을 좋게 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이는 말 때문에 자신을 깎아내리고 만다. 멀쩡하게 생긴 학생이 말이 거칠면 그 학생이 달리 보인다. 한 학생이 식당에서 조리사님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렀다. 그러니 조리사님께서는 뭐라고 불러라고 했다. 어머니 같은 분이신데, 학생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정성껏 요리해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데 조리사님에게 아주머니라니! 얼마나 마음이 언짢았을까? 학생들에게 호칭에 대한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 영양사님에게 영양선생님, 조리사님에게 조리사님, 아니면 조리선생님... 행정직원들에게 붙이는 호칭, 당직하시는 분에게 붙이는 호칭이 가지각색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호칭은 상대를 유익되게 한다. 마음을 기쁘게 한다. 상대를 존경하는 표가 된다. 호칭교육을 잘 시켜보자. 요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제법 연세가 드신 분도 교장을 교장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교장님’이라고 한다. 교감을 교감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일하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선생님이라는 말을 붙이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잘못된 호칭이다. 가는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면 그 사람은 낮춘 이를 더 높인다. 옛날에도 말 잘하는 이는 굶어죽지도 않았다고 한다. 내가 평소에 다니는 내과 의사선생님은 의술도 탁월하지만 아주 겸손하시다. 교장이라는 걸 알고 항상 가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하신다. 정말 존경스럽다. 또 한 젊은 의사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 진찰을 하신다. 이런 좋으신 분도 참 많다. 그런데 반대로 선생님을 우습게 생각하는 이도 많다. 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임금님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하나다는 뜻이다. 동급으로 여긴다. 선생님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 된다. 교직원 예사로 보면 안 된다. 모두가 학생들을 길러내는 직원들이다. 듣기 좋은 말로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