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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셀럽과 함께하는 진로 멘토 특강’ 개최 “자기표현 많이 하며 세계로 나아가야” 아람단‧누리단 등 운영하며 청소년 육성 “오늘 나온 수능 결과 때문에 좌절하고 계신가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요? 저 역시 여러분 나이 때는 잘 몰랐어요.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소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묻다보니 어느덧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됐거든요. 조금만 길고 여유 있는 안목으로 봤으면 해요.” 3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 고교생 50여 명이 모였다. 한국청소년연맹이 진행하는 ‘셀럽과 함께하는 진로 특강’을 듣기 위해서다. 여성가족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하고 청소년들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며 인생의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8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총 11회 진행되며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등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날은 네 번째 강연으로 나승연 오타리오 공동대표(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가 나섰다. 그는 아리랑TV 공채 1기 기자, 평창올림픽유치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얻은 자신의 경험과 소통의 노하우를 나눴다. 나 대표는 “소통은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후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남길 것인지를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화를 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시각이 차지하는 비율이 55%, 목소리는 38%, 콘텐츠는 7%에 불과하다”며 “평소 목소리, 옷차림, 표정 등 자신만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소년들은 질문에 대한 단답만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정보를 얻으려면 계속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며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자전거요’라고만 하지 말고 한 가지 정보를 더 주라”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왜 좋아하는지, 어떤 종류의 자전거를 타는지 등 한 가지 정보만 더 줘도 이야기 거리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나 대표는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말랄라는 11세에 탈레반 점령지의 억압적 일상과 여성들의 교육을 금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한 글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것이 반향을 일으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나 대표는 “개인적인 일상의 이야기가 세계와 소통하는 길이 된 좋은 예”라며 “내 이야기는 별 것 아니라 생각해 숨기지 말고 용기를 내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박형기(서울 영동일고 3) 군은 “수능 후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 싫어 11개 강의를 모두 신청했는데 멘토들이 강조한 공통점이 ‘자기표현을 많이 하라’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오늘 강연 내용을 새겨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1년 설립된 한국청소년연맹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세계로 뻗어가는 진취적 기상의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아람단, 누리단, 한별단, 한울회, 보람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전통문화경연대회, 국제 교류, 청소년 독도지킴이, 365해피스쿨 등 여러 사업을 개최하며 청소년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강석순 “학교 시설 주민 활용, 평생교육 등 학교가 주도적으로 협력 이끌길” 윤요왕 “지역스스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이현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며 정부에서 재원 마련에 의지 가져야” 임연기 “성공한 소규모학교 사례에 주목하고 모범사례 발굴해 확산‧보급하자”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문제를 짚어 보고 이들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작은학교가 희망이다’가 총 6회에 걸쳐 보도됐다. 이번 시리즈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전문가 좌담을 싣는다. 강석순 충남 외산중 교장, 윤요왕 춘천 별빛산골유학센터장, 이현규 전북교육청 농어촌교육담당 서기관, 임연기 공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지만 강한 농어촌학교를 육성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행‧재정 지원, 특별법 제정, 지역사회의 협력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이현규(이하 이)=전북의 경우 757개교 중 59.7%인 452개교가 농어촌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 60명 이하 소규모학교는 전체 757교중 35.8%인 271교이며 이 중 95.6%가 읍면에 위치한다. 이 학교들은 그동안 통폐합대상교로 인식돼 대규모 학교에 비해 행·재정적 차별을 받아왔으며, 학생이나 학부모 역시 친구관계, 학력문제 등을 이유로 전학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젊은 부부들이 인근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어촌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전통적인 농어촌지역 학교의 기능도 축소되고 있다. 강석순(이하 강)=학교는 학교대로 선생님들이 힘들어 한다. 3학급인 소규모 학교는 교원이 교장포함 8명이기에 업무에 시달리게 된다. 학생 수는 적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순회 및 업무처리로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교사들의 만족도가 바닥을 치고 적정규모의 학교로 이동을 선호하고 있다. 윤요왕(이하 윤)=일부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마을과 학교, 학부모들이 노력해 활성화되고 있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어촌지역 학교에서의 교육여건은 예전보다 좋아졌으나 마을, 학교, 학부모 3주체의 의지와 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현실인 것 같다. 임연기(이하 임)=특히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 협동과 경쟁을 통한 개개인의 성장에 적합한 학습 집단 형성에 제약이 있다는 점, 진로와 관련해 지역적 한계에 따른 역할 모델이 부족하고 학부모의 교육수준이 낮다는 점, 교원의 근무의욕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정부와 교육부는 통폐합(적정 규모화)정책과 지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그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임=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통폐합 정책과 육성 정책을 병행 추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통폐합 이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행정당국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가정과 학생 개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학교 통폐합은 여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을 유발한다. 통학에 소요되는 시간과 피로감, 학교 방과 후 활동에의 참여 제한, 통학생활에의 적응 문제 등이 발생한다. 학부모도 학생 등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이=현재 교육부에서는 소규모학교 적정 규모화 대비 및 지속가능한 교육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매년 선정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선정기준은 면지역 소재 학생 수 60명 이상의 중학교다. 전북에는 면지역 중학교 중 이 조건을 충족하는 학교가 20여개에 불과하며 이런 학교들을 중심으로 학생 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중학교가 산재하고 있다. 이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소규모중과 거점별 우수중과의 학교 간 교육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결국 인근 소규모중은 더욱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심각한 통폐합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농어촌학교를 살리고 농어촌을 살리려면 어떤 정책, 대안이 필요하나 강=우리 학교도 3학급의 소규모 학교지만 수업시간에 인터넷과 아이패드를 활용해 방송도 시청하면서 공부한다. 교육 환경은 도시와 농촌이 동일해 졌다고 본다. 이제 한국도 농촌유학정책을 펼칠 때가 됐다. 필요한 것은 교사나 학생들이 머물 숙소다. 각 지자체에서는 농어촌에 숙소를 지어 도심에서 온 교사와 학생들이 생활할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이=교육을 단순히 효율성이라는 경제논리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우선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농어촌 작은 학교 희망 찾기’, ‘작고 아름다운학교 육성’ 정책 등을 통해 ‘떠나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농어촌 작은 학교 희망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어울림학교’는 인근의 큰 학교와 작은 학교를 공동통학구로 지정해 큰 학교 아이들이 작은 학교에 찾아 올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통학차량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43개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정 당시 보다 약 230명의 학생들이 증가했다. 임=작지만 강한 농어촌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효율적인 소규모학교 운영 모델과 소인수 학급에 적합한 교수-학습모델, 농어촌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정착을 도모해야 한다. 또 경직적인 학구제의 개편과 통학버스 활용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전문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농어촌 학교 환경에서 헌신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장과 교사의 확보를 위한 적절한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도 절실히 필요하다. -농어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 발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법률제정의 필요성과 반영해야 할 내용은 이=정부와 교육부는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 육성 정책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른 재정적 지원을 통해 학교규모 적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발의된 법안 모두 농어촌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과 내용에 공감하는 만큼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며, 정부차원에서는 법 제정에 따른 재원을 마련하고 농어촌학교를 살리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임=지금도 적정시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여기서도 지체한다면 다수의 농어촌 학교가 재활 불능 수준으로 황폐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농어촌 학교의 존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서 농어촌학교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정부가 농촌 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책임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즉, 중앙 정부가 주기적으로 농어촌 학교 실태를 조사하고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중요하다. 윤=도시학생이 농어촌지역으로 전학 올 때 제한을 풀어주거나 열정 있고 의지 있는 교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교사 팀별 공모제를 실시한다든지, 행‧재정적 지원방법을 헌법상 평등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검토해 법률 제정을 서둘러야한다. -소규모학교를 살리고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려면 정부 정책 외에 지역사회의 협력도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어떤 대안과 노력이 필요하나 강=학교 성장은 지역사회의 협력 없이 어렵다. 학교에서 먼저 지역민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며 공유하는 문화중심지 역할을 함으로써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시설 주민활용, 평생 교육 등 학교가 주도적으로 주민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또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유도해 학교가 지역민들에게 친근한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윤=우선 지역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가 농어촌의 교육적 가치를 공감하고 협력해야 한다. 단순히 ‘우리지역 학교니까 남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학교를 살릴 수 없다. 지역스스로가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지자체와 협력해 농어촌교육발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낙후된 농어촌 학교의 시설 및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이 학교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활용돼야 할 것이다. 학부모나 지역인사들의 재능기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체험 및 활동을 위한 우체국, 농협, 시·군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구축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임=농어촌 소규모 학교 중 학생 수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의미 있게 향상된 성공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학교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배려와 나눔, 협동 등의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고 농어촌이 가지고 있는 청정 생태환경의 활용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학교운영 차원에서는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과 교사의 헌신적 노력,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둔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운영, 학부모의 참여 활성화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등의 특징이 있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의 행․재정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농어촌학교 발전에 있어 지역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발굴해 확산‧보급할 필요가 있다.
‘연금대안추진단’도 공모 한국교총이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교원의 자존감을 지키는 합리적 연금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교원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수렴한다. 아울러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연금대안을 성안, 관철 활동도 펼칠 ‘연금대안마련추진단’을 공모한다. 교총은 입직부터 더 많은 기여금을 내고 타 공무원에 비해 재직기간이 길며 상대적으로 퇴직 후 연금 수령기간이 짧은 교직의 특성이 연금법 개정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무시하고 정부‧정치권이 일방적 연금 개악을 시도할 경우, 강경 투쟁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우선 전국 교원에게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연금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교원의 자긍심을 지키면서 공감 가능한 연금방안을 수렴하고 민주적 협의절차를 통해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원, 비회원 구분 없이 교총 홈페이지(kfta.or.kr) ‘공무원연금법 개정 의견을 받습니다’ 게시판에서 개진하거나 이메일(kfta10@kfta.or.kr)과 팩스(02-3461-0432)를 통해 전달해도 된다. 별도 양식은 없으며 의견 제출 기간은 1차로 이달 31일까지다. 이미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타 공무원에 비해 근무연수, 불입액, 불입기간이 길고 많으니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며 “연금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교원은 “신규 임용자를 무조건 국민연금과 동일하게 처리하지 말고 일정한 기여율을 정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중 선택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밖에 “퇴직자들에게 안정화 기금을 부과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재산권 침해로 있을 수 없는 일” “낙하산 이사장의 명에 의해 무책임하게 연금을 운영하는 일을 방지하고 연금공단의 수익률 극대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등의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교총은 ‘연금대안마련추진단’도 공모한다. 추진단은 △교총 연금대안 TFT 위원 활동 △연금 관련 토론회 및 회의 패널 참여 △정부, 국회 대상 연금 교섭활동 등을 맡게 된다. 수렴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연금대안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관철 과정에까지 함께 하는 막중한 역할이다. 연금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대안을 갖고 있는 교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진단은 학교급‧연령‧직위 등을 고려해 50명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 동참을 원하는 교원은 연금 개선 대안을 개조식으로 작성(A4 용지 3장 정도)해 19일까지 이메일(kfta10@kfta.or.kr)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 한국교총 공무원연금비상대책본부 02-570-5500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애 졸업하네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졸업생의 한 어머니는 나에게 이 말을 남기고 졸업식장을 떠나갔다. 이 말을 듣기까지 나는 일 년 동안 그 아이를 보면서 마음을 닦고 또 닦았다. 이제 마음 속 구석구석에 쌓여 있던 추억의 조각을 맞추어보니 한 송이의 꽃그림이 그려진다. 2008년 3월에 OO의 한 중학교 중3 담임으로 부임했다. 그 해에 개교한 학교라 학생이라고 해봐야 1학년 2개 반, 2학년 2명, 3학년 2명에 불과했다. 개교 첫 해부터 모든 학년이 갖추어진 형태로 개교하는 바람에 우리 반의 구성원은 모두 전학 온 학생들이었다. 나는 3학년 1반 담임으로 배정되었다. 그 이전까지 15여 년 간 줄곧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입시교육에만 매달리다 중학교로 내려가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한 달에 두 번 쉬고 거의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서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입시문제로 씨름하다보니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심장이 정상인보다 비대해졌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고민했다. 결국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야간 근무가 적은 중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그 당시, 건강을 추스르면서 새싹과 같은 중학생들과 보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웠다. 고등학교를 떠나올 때, 여러 선생님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중학교에 처음 근무하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아마 부적응으로 1년 만에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나는 중학교 부적응 교사라는 오명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일단 중학교에 부임해서 보니 중학생들은 마냥 귀엽고 정겹게 보였다. 자그마한 체구에 어떤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교 때의 앳된 모습이 남아 있었다.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었다. 이것이 중학교를 근무하는 내내 큰 화근으로 번질 줄을 몰랐다. “나는 중학교 근무는 처음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하나 되는 마음으로 생활하자.” “선생님 첫날인데, 우리 놀아요.” “아니다, 중학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선생님 노래 들어요.” “인생에서 목표를 빨리 설정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요. 그러면 한 사람씩 가장 하고 싶은 직업을 이야기 해보자구나.” “그런거, 왜 해야 하나요. 잘 되겠지요. 뭐.” 첫 날 첫 시간부터 동문서답을 했다. 서정주 시인의 시구처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서리도 내리고 천둥과 번개를 칠 때도 있다.’는 구절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더 단단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학급 교육목표를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교육으로 학급을 이끌어 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첫날 약간 당황했다. 첫 날이라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우리 반 구성원은 학기 초에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한 명으로 단 두 명이 1학기 끝날 무렵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넓은 교실에 두 명의 학생이 앉아 수업을 받다보니 우리 반에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쏟으셨다. 거의 개인지도 이상으로 정성과 사랑을 쏟으셨다. 그런데, 그 둘 중 남학생이 3월말부터 무단결석을 하기 시작했다. 이 남학생은 이 학교 저 학교 학교부적응으로 전학 다니다가 마지막에 우리 학교 내 반 학생이 되었다. 무단결석하는 날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상황이 안 좋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어머니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 날 아이를 불러서 왜 무단결석을 했느냐고 상담을 시도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학교가 재미없어요.’라는 말이었다. 나는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다.’, 나는 ‘민주시민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자면 반드시 중학교 교육과정은 이수해야 한다’는 점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했다. 그 아이는 잠자코 듣고만 있을 뿐 대꾸를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가 내 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그 후에 4월과 5월에는 수시로 무단결석을 계속하는 바람에 1학기부터 졸업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출석일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결석할 때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지만 어머니의 답변은 병이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사유를 열거하면서 아이를 감싸기에만 급급할 뿐이었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기에 하루는 퇴근길에 아이의 집에 가보니 아이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담임의 방문에 어머니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아이의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동안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그냥 집에서 컴퓨터를 친구로 대신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어머니 입회하에 무단결석하는 이유를 물었다. “친구도 없고, 공부만 하러 학교 가는 것 같아요.” “2학년 친구도 있지 않느냐. 또 우리 반 여학생도 있지 않니?” “학생 수가 없으니까 공부하는 기계 같아요.”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이라는 것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니?” “수업 시간 질문을 많이 하니 부담스러워요.” 아이는 이런 말을 하면서도 자기가 무단결석 며칠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계산을 하고 있었다. 아이는 며칠을 더 결석하면 졸업을 할 수 없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아이는 졸업을 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마 이 아이는 머리는 의무교육을 마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은 듯했다. 이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졸업을 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어 6월말부터 학교에 나올 것을 종용했다. 내가 전화를 하면 잘 안 받기에 2학년 여학생을 시켜서 학교에 등교 지도를 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렇게까지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가? 학교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지만 우리가 살아가야 할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는 모르고 있었다. 나는 적어도 중학교는 졸업해야 하는데, 그래야 어디 가서 무시는 당하지 않을 텐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아이를 학교에 나오게 할 방안을 모색해봤지만 아이의 관심을 끌만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편, 머리카락도 너무 길어서 얼굴을 가릴 정도가 되었기에,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하라고 하면 무단결석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나 역시 고작 2명의 아이도 지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학생지도를 잘 하지 못하는 담임의 책임이 막중하기에 학교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늘 죄인이 된 기분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것도 멋쩍어 고등학교를 떠나올 때,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 선생님들의 말이 생각이 났다. ‘선생님은 너무 유약하셔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중학생은 하나하나 지적해야 알아듣습니다.’ 정말 1년 만에 내신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일단 부적응 내신을 내고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기에 앞서 이 아이를 졸업을 시켜야겠다는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끌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이 아이를 졸업시키기 위해 학교에 출근하지마자 가장 먼저 하는 업무가 아이를 전화로 깨워 등교를 종용하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학력에 대해서 가급적 자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필요한 공동체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나갔다. 그 이후에 어머니는 ‘담임선생님께서 우리 아이 졸업시키려고 한 점 감사하지만 저도 어찌 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울먹였다. ‘이 어머니의 마음을 이 아이는 얼마나 알까?’하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전화를 하면, “학교에 나간다니까요?” “한 두 번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생각이 없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아이들도 있구나.’ 이 아이까지 내가 보듬어 졸업시켜야 하나 의문을 가졌지만 ‘David Matza의 편류이론’에 의하면 ‘문제아는 일시적 현상으로 언젠가는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믿고, 이 아이를 어떻게든 졸업을 시켜 어른이 되면 정상인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으로 전환시킨 결과인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교내봉사를 시키면 반성문에 “화단 잡초를 제거하고 나서 제 자신의 생각이 한 순간에 다 바뀌지는 않겠지만 잡초 제거를 하면서 햇빛에서 땀 흘려보니 생각이 어느 정도 바뀐 것을 느꼈습니다.”라는 글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되지 않아 그 다음 날 또 무단결석을 반복했다. 물론 나는 이 학생이 하루아침에 정상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으로 다가오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무단결석 횟수가 줄어들기를 바랄 뿐이었다. 내가 ‘교장선생님께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니’ 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은 편지를 교장 선생님께 올렸다.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저는 3학년 1반 OOO라고 합니다. 제가 교장 선생님께 편지를 올리는 이유는 제가 저지른 잘못을 다시 되새겨 생각해보니 교장 선생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너무 커 이렇게 편지를 올립니다. 제가 친구들 유혹에 넘어가서 무단결석을 많이 하고 제 자신의 머리 속에 박힌 잘못된 생각 때문에 무단결석을 했습니다. 말도 없이 무단결석한 점 죄송합니다. 제가 앞으로는 무단결석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로 성실하게 무단결석을 하지 않고 남은 3학년 동안 출석 잘하고 즐겁게 졸업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없이 무단결석을 한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 다니겠습니다. 걱정 끼쳐 드리고 속상하게 해드린 점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OOO올림 이런 아이도 졸업식장에서 후배들에게 ‘너희들 선생님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내 마음 속에 꽃씨가 떨어지면서 싹이 트는 듯 했다. 이제 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추억의 꽃이 생기를 얻고 향기를 뿜어낼 날을 기다려본다. 그 꽃이 벽을 타고 오르는 사다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2년째 출제 오류 사태를 불러온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수능개선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위원 7명 중 6명이 교수고 교사는 1명뿐이어서 현장 교육과 연계된 근본적 개혁방안 마련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3일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능개선위원회를 구성, 발표했다. 위원에는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 김대현 부산대 교수, 김진완 서울대 교수,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최창완 가톨릭대 교수, 김종우 서울 양재고 교사 등 6명이 위촉됐다. 수능개선위는 내년 3월까지 수능 출제 개선방안과 중장기적인 수능체제 개편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성위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밝힌 개선위 구성 내용과 거리가 멀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시 황 장관은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인, 언론인, 학부모 등을 대거 포함해 10~15명으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3일 입장을 내고 “수능 및 대입제도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시점에서 교사를 구색 맞추기로 1명만 포함시킨 것은 혁신 의지 자체를 의심케 한다”며 “현장 교원이 다수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통령까지 수능 개선을 지시한 마당에 일반직 관료 중심의 대학지원실이 맡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초중등 교육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정책실로 수능 출제와 운영을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수능 개선만으로 대입제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수능은 절대평가 성격의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수능 출제방식 개선이라는 미봉책에 머물지 말고 수능, 내신, 면접 등 대입제도의 상호연계성 등 항존적 방안 마련을 위해 ‘범국민참여 대입제도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성남서초등학교(교장 이무안)에서 12월 4일 성남시니어클럽(원장 조성갑) 지원 학교숲 생태 지킴이와 간담회 가졌다. 학교숲 생태 지킴이는 성남시니어클럽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지난 2년간 수정구 주변 학교에 체험환경 조성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성남서초등학교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6명이 1주일에 3번 하루 3시간씩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날 간단회에서 교장은 1년간 지원해 준 시니어클럽 및 지킴이 6명을 대상으로 감사장을 전달하였으며, 2014학년도 교재 녹화사업 및 관리에 대하여 감사와 아울러 2015년도에도 학생의 생태체험활동 공간 조성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시니어 클럽이 추구하는 멋있는 노후생활 영위하기 위하여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일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유익한 사업임을 강조하였다. 원장은 시니어클럽이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도 및 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학교와 연계해 교육의 목적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자체 교양 및 소양 교육을 실시하고 본질에 맞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회원 및 지역사회 구성원이 좋은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지킴이 노인들은 본 활동에 대하여 인정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손자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가꾸는데 일익을 담당하였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교 담당 교사들과 연계해 단순한 작업에서 더 나아가 학생과 함께 체험 지원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2015년도에는 성남형교육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생태학교를 조성하고 학교교육과정에 체험활동 비중을 늘이는 한편 노인들의 경험 및 지혜를 반영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한국교총이 주관하고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주최한 ‘2014 환경교육 우수지도안 공모’에서 김용근 서울용곡초 교사(개인·팀 부문)와 인천남고(학교 부문)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형태의 환경교육 수업지도안 모델을 발굴, 학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녹색생활 실천을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9월부터 두 달간 총 1166편의 수업지도안이 접수됐다. 교총과 환경부는 심사를 거쳐 개인·팀 27편(대상 1, 최우수상 3, 우수상 6, 장려상 7, 입선 10)과 학교 9개교(대상1, 최우수상 3, 우수상 5)를 입상자로 선정하고 1일 발표했다. 개인·팀 부문 대상을 받은 김용근 교사는 ‘모둠별 전문가 협동학습을 통한 맞춤형 에너지 절약 클리닉, 쿨(cool)한 지구’를 주제로 초등 과학,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토요프로그램 등에서 활용할 환경지도안을 구성했다. 학생 스스로 영수증과 전력측정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절약법을 알아본 뒤 ‘쿨(cool)한 지구’를 기획·실천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별 에너지 소비량’, ‘대기전력 소비량’, ‘쓰레기 분리 배출’ 등의 판을 헝겊교구로 제작해 놀이로 체험하게 했다. 김 교사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말로만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실천하도록 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쉽게 접하는 전기사용영수증 등을 활용, 에너지 절약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한 수업지도안을 제출한 것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녹색 소양을 심어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부문 대상을 받은 인천남고는 단일학교로는 최대인 76편의 다채로운 환경교육 수업지도안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환경부 장관상이, 우수상·장려상·입선에는 교총 회장상이 수여되며, 입상에 따른 시상과 특별수업 실시 관련 일정은 개별 통지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교총 홈페이지 www.kfta.or.kr에서도 확인 가능). ▨ 수상자 명단 ◇개인·팀=△대상 서울용곡초 김용근 △최우수상 대전동산초 길명선, 경기금촌중 ‘스팀연구회’(박병진), 인천남고 사향선 △우수상 포항장성초 김영대, 인천주안초 한인희, 인천안남중 배수경, 충북복대중 박은정, 울산애니원고 이동우, 인천남고 김혜미 △장려상 창원용호초 이해영, 대구다사초 ‘Eco-맘 다사 초록스쿨’(신숙영), 강원화촌초 정은숙, 대전석봉초 김영호, 인천신송고 김현옥, 대구현풍고 조진섭, 인천만성중 ‘그린스타’(홍미정) △입선 인천부원초병설유치원 장미정, 경기경은학교 김하연, 대구서재초 신정애, 경기고삼초 박경재, 경기탄현초 강동훈, 대구달성초 ‘What happened to the Earth’(나영동), 양산성산초 강민경, 경기신안중 정효미, 안산공고 ‘꽃반지’(진정희), 경기여자고 ‘북극곰은 걷고 싶다’(오연숙) ◇학교=△대상 인천남고 △최우수상 대전동산초, 대구다사초, 창원용호초 △우수상 양산성산초, 대구서재초, 광주큰별초, 포항장성초, 서울고은초
어떤 운동에 자기가 실제로 하지 못하면 재미가 붙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내가 잘 하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이 즐거운 게임이 바로 야구이다. 다른 게임은 처음부터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큰 변화가 없는 연속선상에 있다. 처음에 이기면 다음에도 이기기가 쉽다. 하지만 야구만큼은 9회말 투아웃에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 공부도 과거에는 고등학교 1,2학년 때까지 게을리 하다가 고3이 되어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기적을 일으킬 확률은 훨씬 더 낮아졌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정신을 집중한다고 해도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노력해서는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한 아이들을 결코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의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부모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이들의 삶이 아닌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치른 모의고사 성적이 바로 수능 성적이다.” 자칫 각오를 다진 학생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하지만 1년의 준비로 수능을 치르기란 무척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답이다. 단기간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자기가 열심히 달려서 좁혔다고 생각한 거리만큼 다른 학생들 또한 앞서 있기 마련이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실력 차이는 고1 첫 모의고사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특목고 아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국·영·수를 심도 있게 공부하며 실력을 키운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과 일반고 학생들의 차이는 프로와 아마추어만큼이나 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1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점수라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 고1이 되어서 치르는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학생들의 실력이 판가름 나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외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 입시에서 탈락하는 학생 가운데 상당수를 자율고가 흡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고의 수업 진행은 이전에 비해 답답할 정도로 느리고 수준도 낮을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운명의 탓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 그 순간 자신이 비겁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공부에 전력투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에서 벗어나서 좋은 학습 습관을 키운다면 자신의 진가는 더욱 빛날 수 있다. 9회말 투아웃, 뒤진 상황에서 홈런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저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오로지 학생 자신이다. ‘영어 격차’가 ‘인생 격차’라는 말은 엄살이 아니다. 예전과는 달리 영어에 뛰어난 학생들이 정말 많다. 수능 영어가 쉬워지면서 만점자자 많아져 혼란이 예상된다. 이번 2014년에 친 시험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문직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영어는 필수적이다. 사법고시·행정고시 등은 영어 공인시험을 인정하고 있는데, 고시생들이 영어 듣기가 되지 않아 다시 공부하는 것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이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로스쿨의 경우는 최저점이 이보다 높고,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 영어 격차)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영어 구사 능력에 따라 직장에서의 업무가 달라지고, 나아가 진급과 소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현상은 법조계나 의료계 등의 전문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외국 병원과 협약을 맺을 때마다 중심 역할을 한다. 의료계뿐 아니라 법조계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사시 합격생들은 연수를 마치면 국내 공공기관, 기업체, 언론사 등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상당수 연수생이 국제기구와 외국 로펌의 인턴 자리로 나간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활동 영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영어는 명문대 입학은 물론 미래의 소득과 지위를 결정하는 잣대 중 하나인 셈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다양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소통하는 글로벌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 영어 실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하더라도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 수능의 외국어영역도 언어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사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최상위권이 되지 못한다. 단순히 영어만 잘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사고력과 화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와 문화 체험이 필수적이다.
11월 25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물도리마을로 알려진 회룡포와 태조 왕건 촬영지가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에 다녀왔다. 이날 산행의 일차 목적지였던 예천의 회룡포는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과 함께 우리나라의 소문난 3대 물도리마을이다. 그림처럼 떠있는 육지속의 작은 섬마을이 강호동의 ‘1박2일’ 촬영과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지며 관광객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시내를 돌며 회원들을 태운다. 오늘도 가래떡, 귤, 바나나에 커피까지 입맛에 맞춰 자리로 배달되고 늘 예쁘게 미소를 짓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와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가 이어진다. 중부고속도로와 34번 국도를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9시 30분경 제1뿅뿅다리와 가까운 회룡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하고 9시 40분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며 산행이 시작된다. 첫 번째 만나는 용주팔경시비에 구계 김영락이 고려 때는 용주로 불렸던 이 지역의 팔경을 예찬한 시가 4면에 써있다. 시비를 지나면 소나무가 늘어선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솔 향을 맡으며 산등성이를 걷다보면 왼편의 나뭇가지 사이로 회룡포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비룡산 산행은 초입부터 산등성이까지가 제일 힘든다. 산등성이를 내려서면 아미타불석조좌상, 용왕각, 석조물, 팔각정자가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직진하면 회룡포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고 아래편으로 내려가면 경덕왕 때(758년) 의상대사의 제자 운명대사가 창건했고 예전에는 제법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는 장안사가 있다. 장안(長安)은 불교에서 지상낙원을 의미한다.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후 강원도 금강산, 부산 불광산, 경북 비룡산에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장안사를 세웠다. 비룡산은 북쪽 금강산과 남쪽 불광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호탕한 시풍으로 유명한 고려시대의 문관 이규보가 이곳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불교에 귀의하였다. 바로 아래편에 주차장이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 사찰까지 편하게 올 수 있다. 아름다운 시구들이 곳곳에 매달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두 개의 조형물에 산악회의 리본과 자물쇠들이 걸려있다. 이곳에 올라온 연인들은 조형물 사이로 보이는 앞산에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을 찾아낸 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면서 자물쇠를 채운다. 하트 모양은 풍수적으로 좌청룡의 총각산과 우백호의 처녀산 사이에 있다. 바로 아래에 팔각정자 회룡대와 넓은 전망대가 있다. 정자에 올라 땀을 식힌 후 전망대로 내려가면 가슴이 확 트일 만큼 내성천 물길이 350도 회전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풍이 진 후라 멋진 모습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지만 아담한 마을과 추수가 끝난 논밭, 넓은 모래밭과 푸른 시냇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다. 회룡포는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이다. 우리나라는 작아도 속이 알찬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중 풍경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은 국가에서 '명승'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회룡포(명승 제16호)는 자연이 빚은 예술이다. 산허리를 끊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만큼 회룡포를 휘감으며 유유히 흘러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과 물이 태극을 이루는 천하 명당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이 따로 없다. 이곳 일대를 비룡산이라 부르지만 정상석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회룡대에서 200m 거리에 봉수대가 있다. 표석의 글에 의하면 비룡산봉수는 동쪽은 예천읍의 서암산·서쪽은 다인의 소이산·북쪽은 산양의 가불산봉수와 연락하였으며, 설치년도는 고려 의종 3년인 1149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한다. 봉수대를 지나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은 용포대, 오른쪽은 흔적만 남아있는 원산성 남문지로 가는 길이다. 완만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 두 번째 전망대인 용포대로 갔다. 전망대에 서면 회룡포의 물길이 만들어 놓은 모습을 다른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용포대에서 1.2㎞ 거리에 있는 삼강앞봉으로 가면 유유히 흐르는 내성천과 비룡교, 삼강교와 삼강주막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일정에 없지만 이곳까지 왔다가 삼강주막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언덕 아래로 내려서 비룡교를 건넌 후 제방을 따라 부지런히 삼강주막으로 갔다. 삼강(三江)은 경북 예천의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만나는 곳이다. 삼강주막(경북민속자료 제134호)이 있는 삼강나루터는 한때 하루에 30번 이상 나룻배가 다녔던 교통 요지였다. 하지만 안동댐이 건설되며 수량과 강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주모가 있었던 삼강주막은 삼강을 오가는 사공과 보부상뿐 아니라 문경새재를 통해 영남과 한양을 오가는 선비들에게 요기와 숙식을 제공하는 편안한 쉼터였다. 삼강주막 뒤편에 수령 500여년의 회화나무가 서있어 옛 정취를 더해준다. 평일이라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돈 가지고도 맛보기 어려운 막걸리를 편안히 마셨다. 왔던 길을 되돌아 비룡교를 건넜다. 삼강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신 일행들은 시간에 쫓겨 의자봉, 적석봉, 사림봉 산행을 포기하고 사림재를 지나 제2뿅뿅다리로 갔다. 회룡포는 통일신라의 경순왕이 왕건에게 천년 사직을 반납한 후 금강산으로 향하던 마의태자가 눈물을 흘리며 지난 곳으로 의성에서 이주한 경주 김씨들이 조상대대로 살았고, 의성 상인들이 소금을 부려 의성포로 불렸다. 그러다 관광객들이 의성에 가서 의성포를 찾는 일이 잦아 1996년 건너편 회룡 마을의 지명을 따서 회룡포(回龍浦)로 고쳤다. 회룡포에 가려면 공사장에서 쓰는 철판에 동그란 구멍이 일정하게 뚫려 걸을 때마다 덜컹거리는 ‘뿅뿅다리’를 건너야 했다. 강물이 불어 철판다리의 구멍에 물이 차면 ‘퐁퐁’거렸다 해서 주민들이 ‘퐁퐁다리’로 불렀는데 언론에서 잘못 표현하는 바람에 신기하게 들리는 뿅뿅다리가 되었다. 하지만 작년 여름에 이곳을 찾았을 때도 철판이었던 제2뿅뿅다리의 상판부분이 시멘트로 바뀌었다. 다리를 건너면 우리나라에서 강변이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1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고즈넉하다. ‘아름다운 올레길’로 선정된 회룡포 올레길을 걸으며 강바람을 쐬는 것도 낭만이다. 마을을 지나 회룡포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백사장으로 들어선다. 물이 맑고 모래가 고운데다 수심이 얕다. 상판이 철판인 제1뿅뿅다리를 건너 1시경 주차장에 도착해 뒤풀이를 하고 2시에 문경새재로 향했다. 2시 50분경 명승 제32호로 지정된 문경새재도립공원에 도착해 태조 왕건 드라마 촬영지까지 문경새재를 산책했다.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조선시대의 가장 큰길이자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을 책임지던 곳이었다. 나는 새도 넘기 힘들었다는 새재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옛길박물관을 지나면 3개중 첫 번째인 영남제일관문 주흘관,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싼 조령산이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송악산을 닮아 태조 왕건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를 촬영한 문경새재 드라마 야외촬영장을 차례로 만난다. 예정에 없던 문경새재 산책을 마치고 4시에 청주로 향했다.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들의 모습이 초라한데다 하루 종일 흐려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날이었다.
오늘 어느 중학교를 방문하여 그 학교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들이 ‘갑’이고 교사들은 ‘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생활지도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이다. 지금 교사들이 학생 시절 때 교사를 생각하던 사고방식과는 정반대이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선생님은 나를 어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선생님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 친구들과 힘을 합하여 선생님을 찍으면(?) 그 선생님은 우리에게 꼼짝 못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교원평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면평가라 하여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학생, 학부모가 평가를 한다. 학생들은 그 때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기네들을 괴롭힌(?) 교사를 낮게 평가하여 보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까?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는 믿음과 존경,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 수직관계나 갑을관계가 아니다. 좀 더 좋은 관계는 교학상장 관계일 것이다. 학생은 교사로부터 배우면 성장하지만 교사도 학생을 가르치면서 배우고 자기 성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런 갑을관계를 어디서 배웠을까? 아마도 우리 생활의 기본이 되는 가정 아닐까? 가정교육을 제대로 시킨 부모 아래서는 이러한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는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학교에서 순종과 복종을 할 줄 안다. 그들은 건전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야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혹시 잘못된 가정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가정에서 교사를 자연스럽게 험담하는 부모의 모습을 종종 보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교사를 배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 그들의 뜻대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나 않은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아, 교육의 길은 갈수록 멀고도 험하구나!” 혼자서 되뇌어 보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 학교 신규교사들은 생활지도에 무척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초보교사라 학부모 상담도 어렵고 교사를 궁지에 몰아넣는 학생들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심보감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인성교육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 성적 올리기보다 사람되기가 먼저인 것이다. 이러한 때 교사와 학생간 1:1 상담대화가 필요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지, 삶에 대한 바른 지도가 필요하다. 때론 학부모 상담도 필요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르고도 따뜻한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나만 생각할 때 우리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흔히들 학교를 공부하는 곳이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적으로서의 타켓이 아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존재다. 그것을 학생들은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교사들도 반성해야 한다. 왜 학생들이 교사들을 적대시 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해야 한다. 그들에게 멘토의 대상이 됨은 물론 동일시의 대상이 되어 존경을 한 몸에 받아야 한다. 그래서 교사의 언행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그래서 교사를 사표(師表)라 하는 것이다. 변해버린 아이들 탓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지도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시골에 위치한 조그만 학교가 토론교육에서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보성강가에 자리한 6학급의 용정중학교(교장 황인수) 토론팀, ‘가온누리 진화(3학년 최고운, 홍영빈, 지민혁)’가지난 11월 29일, 세계화교육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안전행정부가 후원한 ‘제6회 전국청소년인성토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예선을 거쳐 본선 8팀을 선발, 8팀이 리그전을 통해 우승팀을 선발하였다. 특성화중학교인 용정중학교는 2003년 개교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론 과목을 특성화교과로 편성, 주 2시간씩 체계적으로 토론을 지도하고 있다. 수업의 핵심은 토론의 중요성, 규칙, 토론의 역할 및 태도 등 이론 수업은 물론이고 심포지엄, 패널토의, 고전식 토론, 직파식 토론,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등 다양한 토의·토론의 형식을 익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토론을 접할 수 있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NIE 교육을 통해 정치·사회·문화·교육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쌓고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토론 능력은 눈에 띄게 신장되어 2012년도 ‘민족사관학교 토론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전국 청소년인성토론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있어 토론교육의 열매를 거두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총 “교육 차별…적법 여부 검토” 회계부정 다수, 감사원 감사 추진 교섭 통해 실험적 차별정책 폐기 한국교총이 의무교육인 초‧중학교 단계에서 혁신학교를 별도로 지정하고 예산을 편중 지원하는 것은 법률상 ‘교육의 기회균등’ 원칙에 위배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교총은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이 회계부정 지적을 받은 13개 혁신학교를 포함한 44개교를 2015학년도 서울형혁신학교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1일 입장을 내고 “교육감의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한 의무교육 부정행위”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일반 초중학교와 달리 혁신학교에만 과도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혁신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교육부에 적법성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요구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은 자율학교를 지정‧운영할 수 있고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은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교총은 “의무교육이 아닌 고교는 법령에 근거해 자율학교 지정과 지원을 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의무교육인 초중학교는 균등지원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며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를 넘어 교육감들이 새로운 학교유형인 혁신학교를 만들어 편중 지원을 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전국 혁신학교의 예산운용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재지정한 상당수 학교가 ‘교사 연수, 워크숍, 컨설팅 등 교사 관련 운영비용은 5% 이내’로 쓰라는 예산 집행기준을 위반, 부당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교육청은 대부분 ‘우수’ 등급을 매긴 해당 학교의 자체평가보고서 등을 심사해 재공모에 신청한 20교 모두를 혁신학교로 재지정했다. 교총은 “같은 자율학교인 자사고는 재지정 기준까지 바꿔가며 엄격 심사한 것을 고려하면 어불성설”이라며 “혁신학교 예산 등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나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유형의 학교나 연구‧시범학교를 남발하면서 일반학교와의 역차별 문제가 끊이없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연구·시범학교 등 자율학교 지정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공모 20개교 모두 재지정 예산 부당사용 13개교 포함 성취도도 대부분 평균 이하 교총, 감사청구 등 법적 대응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2월 지정이 만료되는 23개 혁신학교 중 재공모에 신청한 20개교 모두를 재지정했다. 이들 학교 중에는 예산 사용지침을 위반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지른 학교도 다수 포함돼 자사고는 2중, 3중으로 평가하면서 혁신학교에는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로 44개교(초 26, 중 13, 고 5)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신규 지정은 24개교, 내년 2월로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재지정 혁신학교가 20개교다. 이 20개교 중 최근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익감사 청구를 통해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학교만 13개교다. 이 중 예산 지침을 위반하는 회계부정을 저지른 학교도 다수다. 시교육청의 서울형 혁신학교 예산 편성·집행 기준에 ‘교사 연수, 워크숍, 컨설팅 등 교사 관련 운영비용’은 5% 이내로 쓰도록 명시했지만 재지정된 A중은 수업공개 간식비 350만원을 비롯해 교사 연구회와 워크숍 등에 1500만 원이 넘는 돈을 썼다. B중도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지출했다. B중과 C초는 인건비 지출이 불가한 서울시의 지원금 전액을 외래강사비로 쓰기도 했다. D초는 시 지원금 1000만원과 혁신학교 지원금 1000만원을 합쳐 교사용 노트북 23대를 구매했다. 이 학교는 공익근무요원 인건비도 혁신학교 지원금으로 줬다. E초의 경우는 청소용역인건비를 혁신학교 지원금으로 줬다. 이 외에도 행정인력이나 외래강사 인건비로 지원금 절반 이상을 쓰거나 축제나 간식비, 정보화기기, 도난방지시스템에 지출한 학교도 다수 재지정됐다. 재지정 혁신학교들은 회계 지침 준수뿐 아니라 교육성과도 부실했다. 재지정 중·고교의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보통 이상이 평균 65.4%로 전국 평균인 80.8%에 한참 못 미친다.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10%로 전국 평균 3.9%보다 높다. 전국평균보다 보통 이상 학력이 많은 곳은 금옥여고(85.2%) 한 곳뿐이다. 기초미달 학생이 적은 곳도 북서울중(3.3%) 한 곳뿐이다. 학력이 떨어지는 학교를 지정했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댈 수도 없다. 우수학생 선발효과를 제거하고 학교의 교육력에 의한 학력 향상을 측정하는 학교 향상도 평균도 -1.9%이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이 ‘선발효과’를 거론하며 면접권 폐지를 추진하는 자사고의 학교 향상도 평균은 0.9다. 선발효과와 무관하게 학교의 교육력으로 성적이 향상된 것이다. 이렇게 예산을 부당 사용해 공익감사 청구 대상이 되고 교육성과마저 부실한 학교들이 재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자사고와 달리 재지정 평가를 하지 않고 재공모라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재공모 심사 기준은 교직원 역량, 학부모 및 지역사회 협력 가능성, 교육여건, 혁신학교 운영계획이다. 혁신학교 운영 평가나 회계부정에 대한 감점은 없다. 재공모 학교의 심사에서 기존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해 반영된 항목은 자체평가보고서뿐이다. 그런데 이들 학교 중 다수는 자체평가 보고서의 모든 항목에 ‘우수’ 등급을 줬다. 심지어 A중은 예산 지침을 위반한 2013학년도 자체평가보고의 모든 항목에 우수 등급을 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간 수차례 자사고 지정 취소 추진의 이유 중 하나로 ‘회계부정’을 들었지만 정작 혁신학교의 회계부정은 재공모라는 꼼수를 이용해 눈감아준 것이다. 이런 혁신학교와 자사고 재지정의 이중잣대에 대해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국장은 "혁신학교는 재지정이 아니라 재공모"라면서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시교육청 공모계획과 보도자료에 ‘재지정’이라고 명시해놓고도 다시 공모하는 것이니 재지정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교총은 시교육청의 혁신학교 확대 발표에 대해 1일 "혁신학교에 대해 예산차별 지원과 관련 적법성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요구하겠다"며 "예산 부당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감사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최고야!, 순천동산여중 권다빈 최우수상 - 행복한 점심시간,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 순천동산여중 교무부는“자랑스런 우리학교”라는 주제로 자유글쓰기 교내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글쓰기 대회는 자유학기제를 시행과 더불어 학생들의 창의적 글쓰기 능력 향상과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정체성 함양을 위하여 실시한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2학년 권다빈 학생은 “자신이 6학년 때 순천동산여중이 안 좋다는 부정적 소문을 듣고 절대 가고 싶지 않은 학교였다. 하지만 실제로 선생님들은 수업도 열심히 하시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고 표현하였다. 3학년 김은총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온 학생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좋은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무엇보다 학생을 더 생각해 주는 학교이고, 시설도 체육관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면서 드라마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라고 학교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한편, 1학년 하초록 학생은 “우리학교는 학교폭력도 없고, 급식이 짱이다. 왠만한 음식점을 뛰어 넘을 정도로 맛있다. 댄스동아리 리듀를 비롯하여 멋진 동아리가 많아 꿈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순천동산여중만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는 없다.”면서 우리 학교 진학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자랑을 하였다.
나에게 겨울 외투가 필요할까? 새삼스레 웬 옷 타령인가? 겨울 외투가 몇 벌 있었다. 그러나 나의 출근 스타일을 보니 아파트에서 주차장까지, 직장 주차장에서 근무지까지 찬바람을 쏘일 일이 별로 없다.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도 그냥 신사복 차림에 목도리를 두르고 출근한다. 그래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총각 때 입던 오리털 파카, 아내가 사준 신사용 외투, 장학사 시절 입던 신사용 외투를 재활용품으로 처리했다. 그러고 보니 막상 입을 옷이 없다. 기껏 한 벌이 겨울용 등산복이다. 이것으로 올 겨울을 버티려 하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어 백화점을 들렸다. 수원역 인근에 새로 생긴 백화점이다. 수원역 인근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백화점에 쇼핑몰에, 호텔까지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마치 서울의 번화가 같다. 그런데 헉, 매장에 전시된 옷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격표의 0 하나를 잘못 세었나 착각할 정도였다. 이름 있는 상표가 붙은 것은 외투 하나가 90만원, 70만원이다. 이건 내 수준이 아니다. 과소비다. 분수에 맞지 않는다. 아내의 행동을 보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열심히 고르고 있다. 가격과는 상관 없는 태도다. 아무리 맞벌이라지만 우리집 수준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아내는 그 비싼 옷 중에서 고르고 있다. 이것이 어찌된 일일까? 아내의 말이다. “당신은 한 번 옷을 사면 10년 이상 입잖아. 그러니까 그 기간을 생각하면 비싼 것이 아니야? 또 당신 품위도 생각해야지.” 이게 아내의 마음이다. 남편에게 번듯한 옷을 입히고 싶은 것이다. 남편의 품위를 높이는데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 정말 고마운 아내다. 옷으로 남편의 기를 살리려는 것이다. 그리고 검약이 생활화된 남편에게 몇 년만에 한 번 투자한 돈은 아깝지 않은 것이다. 이게 바로 아내의 마음이다. 아마도 20년 이상 남편을 지켜본 아내의 판단이리라. 그러나 이건 아니다 싶다. 90만원 짜리 외투를 걸친다고 사람의 품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 외투 관리하느라고 분실할까 걱정하느라고 오히려 더 신경이 많이 쓰이지 않을까? 여기 있는 옷은 내 옷이 아닌 것이다. 아내에게 한 마디 한다. “여보, 여긴 우리에게 번지 수가 맞지 않네!” 시내에 있는 아울렛 매장을 찾았다. 여기서도 외투 하나에 30만원은 보통이다. 할인된 가격이 이 정도이니 정가는 더 높으리라. 몇 군데 더 돌아다니다가 하나를 사기로 했다. 상표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런대로입을 만하다.추위를 이겨내는 데는 족하다. 질릴 때까지 입지 않고 3년에서 5년간 입으려 한다. 겨울 외투를 사면서 아내의 따뜻한 마음을 읽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내에게 어떻게 해 주었는가? 아내가 옷을 사오면 가격부터 묻고 너무 비싸다 싶으면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내가 비싼 옷을 사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맞벌이는 옷을 살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직장생활에 바쁘다. 아내가 고맙다. 그 마음 씀씀이를 말하는 것이다.
유란아, 넌 이번에 정말 좋은 경험을 하였구나. 아마도 이 경험이 너의 장래를 이끌어 줄 북극성이 될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이 힘들어 할 때 슬퍼할 때 같이 옆에 있어주고 싶고 위로 해 주고 싶어서 시작한 또래 상담자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하였다니 그 출발이 아름답구나! 또래상담자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오디션으로 뽑게 되었는데 합격자 명단에 내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행복했다는 넌 네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들어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구나. 또 이때가행복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진심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가 어려울 때, 힘들 때 힘이 되어주고 싶다니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한다면 충분히 상담사의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3여년간 열심히 적극적으로 활동임한 결과 또래 상담자 우수사례에 나의 상담 사례로 올리게 되었고 교육감 상을 받게 되었다. 시상식 당일 날 수상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가고, 내 이름이 불리고, 무대에 서는 순간 정말 행복했다. 그동안 상담하면서 힘들어했던 시간들, 멈칫 했던 시간들, 큰 용기가 필요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이 순간이 보람차고 내 자신이 뿌듯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또래 상담자 우수사례 공모전에는 처음 도전해 본 것이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았겠지만 수많은 참가자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이겨내고 최우수상을 타니까 내게는 그동안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도 하면서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는 것에 의미가 큰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또래 상담자로써 당당하게 자신감도 생기고 더 즐겁게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선, 모든 관공서가 쉰다. 첫눈은 부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첫눈이 내린 날은 축제일이 된다. 부탄에서 눈이 내리면 모두가 행복해한다. 부탄에서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갖다 놓은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부르는 눈이 내리는데 늦잠을 잔 벌로 말이다. 눈이 내리면 부탄 사람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중에서 12월 첫날, 첫눈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함성을 지릅니다. 점심 시간 뛰어 나간 아이들은 점퍼가 다 젖도록 바지가 축축하도록 놀다 들어왔습니다. 첫눈이 오는 날은 신나게 놀아야 한다는 걸 가슴으로 느끼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즐겨야 한다는 걸 아는 아이들이 참 예쁩니다. 눈 녹듯 사라져가는 게 인생이니! 어느 해보다 아픈 사연들이 많았던 2014년이었습니다. 저 첫눈으로 온 세상의 아픔이, 상처를 준 사람들의 진심어린 사죄의 눈물이 사르륵사르륵 내려서 이 땅의 아픔도 모두 녹였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한참 뒤진 부탄이라는 나라에서는 첫눈 오는 날은 휴일이라니, 참 멋진 나라입니다. 행복을 사는 데는 돈이 필수가 아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나라이니까요. 아무래도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숙제를 안 내야 할 것 같습니다. 휴일은 못 주지만 1년에 하루 쯤 숙제가 없어도 될 것 같으니까요. 첫눈 오는 날만이라도 내 마음은 부탄이 되고 싶어집니다.
성희롱, 강제추행, 강간 등 6개월 내 피해학생 60%나 미성년 청소년들의 성적 욕구 표출 및 행위 수위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성폭력 범죄의 ‘저연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소년사범의 성폭력 범죄 건수는 지난 2006년 1706건이었던 것이 매년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더니 2010년 2746건이 됐다. 4년 새 6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행한 ‘2013 사법연감’에선 청소년 재판을 받은 10~19세 미만 청소년은 5만3536명으로 11년 전인 2002년 2만6311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세 미만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까지 간 청소년 사건은 2002년 60건에서 지난해 782건으로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다보니 학생끼리 성폭력을 뜻하는 ‘또래 성폭력’도 증가 추세다. 교육당국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학생 성폭력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성관련 사건으로 인한 징계학생수가 184명이었으나, 올해 7월말에만 벌써 140명에 이르렀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250명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하 서울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지난 달 12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아동·청소년 또래 간 성희롱, 성추행, 강간 등 성폭력 사례 경험은 60.1%나 됐다. 즉 10명 중 6명은 비슷한 나이 친구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또래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 가해자, 가족, 학교 관계자 모두가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서 학교폭력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것. 이 같은 ‘악성사건’이 매년 늘어나니 사회적 진통 또한 커져가는 건 당연하다. 한 초등교 교장은 “성관련 사건의 경우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그 피해자는 학교폭력의 경우 보다 훨씬 많고 광범위하다고 봐야한다”라며 “밝혀지지 않은 성범죄까지 포함한다면 몇 배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음란물 유포 학생 중 초등생이 28% 충격 경찰 “적발 학생들 중 일부 음란물 중독 증상” 인터넷에 동성애, 성경험 누구나 볼 수 있어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IT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준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특히 ‘청소년의 성의식 왜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 SNS는 10대 청소년들의 ‘음란물 유통창구’로 통한다. 음란행위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해 사이트에 올리거나, SNS로 유포하는 일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쉽고, 또 SNS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음란물 등 유해정보의 유포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면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월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아동 음란물을 게시하고 유포한 117명을 적발했는데, 이 중 미성년 청소년이 43명이었다. 미성년을 갓 벗어난 20대 초반 대학생까지 범주를 넓히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심지어 초등생이 33명이나 되는 등 음란물 유포 연령대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초등 2학년생도 포함돼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적발사례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녀 중·고생이 트위터 팔로워 숫자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신체 중 은밀한 부위를 촬영해 공유했다. 초·중학생들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음란물을 게시했다. 실제로 한 여중생은 트위터에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들을 올렸으며, 이를 받아본 이들은 거의 1만 명에 달했다. 또 한 여학생 페이스북에는 음란행위를 하는 사진들로 가득했고, 글 대부분이 음란 대화로 채워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일부 미성년 학생들은 음란물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며 “무심코 촬영해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청소년들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성관계나 동성연애, 양성연애 등 성인조차 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조금도 망설임 없이 털어놓기도 한다. 지난 2011년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조직한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이라는 단체는 이 같은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는 반올림해서 열 살 차이나는 사람과 연애하고 있는 청소년이에요.(중략) 그렇게 연애하다가 섹스를 하게 됐어요.(중략) 술에 취해 뽀뽀하고 키스하고 더듬고 그러다 섹스를 하게 됐어요. 콘돔은 없었고요. 그렇게 섹스를 시작한 저희 커플은 시간이 나면 계속 섹스를 하게 됐어요. 콘돔은 계속 없었고요. 임신에 대한 불안이 있었지만 피임을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열다섯 살 때 첫사랑, 그 여자애와 내가 느끼기에 섹스인 행위를 처음 했다. 그 이후에는 남성 애인을 몇 명 사귀었다가, 지금은 레즈비언으로 ‘정체화’ 하고 여성 애인과 나름 알콩달콩 살고 있다...” 이 단체 운영진이 주기적으로 게재하는 글 내용이다. 이 사이트를 본 성인 대부분은 차마 이를 미성년 학생에게 권할 수 없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고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이트를 둘러본 후 “야설이나 다름없는 글들이 있다”며 “이 글을 통해 아이들이 자칫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될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이런 상황을 얼마나 인지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대목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30대 여성 직장인은 “단체를 만든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행법상 청소년들이 지켜야 할 범위를 넘은 부분들은 지나치다”면서도 “제대로 된 성교육이 없는 상황이니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한 고교 교사는 “학생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해도 교육부가 성교육에 대한 방향성이나 수위를 자세히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애매하다”라며 “앞서 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너무 모른 척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소논문쓰기가 한창이다. 흥미있는 주제를 찾아 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분석한 자료를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구성해 나간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소화하여 자신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과정이다. 자기계발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논술 시험에도 도움이 된다. 특목고나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소논문쓰기가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이러한 소논문쓰기는 장점만 존재하는 것일까? 역설적이게도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대학 입시와 연결될 때다. 소논문쓰기가 입시의 또 다른 통로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스스로 갇히게 된다. 두툼한 결과물을 내어놓기 위해 무리한 짜깁기를 시도한다. 여기에는 지도하는 교사의 직간접적인 개입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외치면서 결과지향적 과정을 거치고 마는 것이다.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수업량도 만만치 않다. 학생들이 번듯한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결과를 기대하거나 강요하기는 쉽다. 하지만 소논문쓰기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학원 석사과정생은 보통 2년에서 3년에 걸쳐 학술논문 한 편을 작성한다. 물론 고등학생 중에서도 학술논문에 버금가는 소논문을 작성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에 못 미치게 마련이다. 20쪽 내외의 소논문 자체를 칭찬해서는 곤란하다. 한 장이든 두 장이든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한 글이 더 소중하다. 분량이 아닌 내용으로 평가하는 소논문쓰기 문화가 자리잡아야 하는 이유다. 대구 심인고등학교(교장 최은식)는 새로운 소논문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두꺼운 소논문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의 생각을 짧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소칼럼쓰기가 바로 그것이다. 10월부터 방과후학교(부장 이영석) 교육의 일환으로 2학년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와 사회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은 류동환, 한국인의 과도한 타인 인식을 파헤치고 싶은 배준호, 청소년의 욕설 문화를 어떻게 순화시킬까 고민하는 곽중범,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입시문제를 다루고 싶은 정재윤, 의류 트렌드의 변화와 그 배경이 궁금한 정재훈. 각자 스스로 정한 주제를 가지고 자료 수집과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제한된 지면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녹여내는 신문기사들이 주요 분석대상이다. 이들의 목표는 신문이나 잡지에 자신들이 쓴 글을 투고하여 게재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