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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원경아, 네가 지난해 성균관대학에서 드림 클래스 수업을 받고 왔었지? 아마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캠프가 아니었는지 궁금하구나. 이와 같이 삼성그룹은 사회 양극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소득 재분배가 아닌 교육 양극화 해소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여타 기업처럼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다.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학생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교감하고 가르치는 방식을 택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그룹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교육 양극화 해소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저소득 가정 학생들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희망의 사다리`다. 희망의 사다리는 영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초등학생 공부방이다. 임직원 자원봉사와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가 삼성의 초등학생 공부방 지원의 양대 축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갈 곳이 없는 초등학생을 돌보기 위해 삼성은 공부방과 결연을 하고 임직원의 특기와 업무 역량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부방으로 불리는 지역아동센터는 이용자 대부분이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인데 학습지원, 생활지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3년 기준 임직원 1만1230명이 전국 359개 공부방을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특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영어ㆍ수학ㆍ과학 등을 학습 지도하고 체육활동, 공연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효과적인 공부방 봉사활동을 위해 공부방 자원봉사 표준 모델을 만들어 삼성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희망네트워크를 통해 공부방 자원봉사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활동하는 공부방 400여 곳에 TV, 컴퓨터 등 학습기자재를 지원했다. 계열사별로 공부방 특별활동도 진행했다. 삼성SDI는 공부방 시설 보수, 학습 지도, 체육활동, 영화ㆍ공연 관람, 놀이동산 나들이뿐 아니라 공부방 아동들에게 자매부대(26사단) 병영 체험 캠프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중공업 보배봉사단은 외국인 직원과 함께 매주 2회 장평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영어학습 지도와 임직원 재능을 활용한 미술ㆍ음악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석유화학 울산사업장은 깜짝생일파티, 송년회 등을 함께 하며 긴밀한 정서 교류를 했다. 삼성생명 충청지역사업부는 대전시 서구 도마동 소재 `사랑의 터`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책상, 의자, 책장, 블라인드, 칠판 등을 교체하는 `사람사랑 공부방`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공부방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수도권 지역 공부방 10곳 360명에게 급식재료비 후원, 문화체험,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해 신체적ㆍ심리적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호텔신라 신당꿈봉사팀은 신당꿈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경복궁, 종묘 등을 견학하는 역사체험과 창극, 영화, 콘서트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자원봉사와 함께 또다른 축을 구성하고 있는 희망네트워크는 취약 계층 아동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1년 2월 24일 개소한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설립한 첫 사회적기업으로 2011년 서울에, 2012년 광주광역시에 설립됐다. 지역 공부방 60개소를 거점으로 18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 직원 등 152명을 고용해 현장에 파견 운영 중이다. 전문강사는 사회복지ㆍ상담ㆍ문화예술 등 관련 분야 전직 교사와 교사 자격증이 있는 유휴 인력, 심리상담 전문가 등으로 저소득층 여성인력, 경력 단절 인력 등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초등학생 외에 영유아 대상으로 전국 31개 도시에서 총 64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네가 참가하였듯이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방과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너도 장래 어른이 된다면 이런 기업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좋은 기업을 만들어 돈이 없어 배움에 접근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으나 네가 깊이 생각하여 보고 네 갈길을 정하여 보기 바란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잘못된 일들이 너무나 많다.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참사 이후 늘 마음이 무겁고 기분이 우울하다. 말 한마디, 글 한 줄도 조심스러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이 온 국민의 슬픔이다. 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얼마나 크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평소 같으면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들려왔겠지만 올해 어린이날은 세월호 여파로 대부분의 기념행사가 취소되어 조용히 지나갔다. 이 기회에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많아도 지구는 돌고 태양은 다시 떠올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 이번 5월 5일은 손녀 정하가 태어나고 첫 번째 맞이한 어린이날이라 우리 가족에게는 남달랐다.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가 뭘 알까만 그냥 바람이라도 쐬어주기로 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 꽃, 나무, 동물에 멋진 하늘까지 보여줄 수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호수공원과 금강수목원을 찾았다. 행복도시의 참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종호수공원은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물의 면적이 32만㎡나 되어 일산호수공원보다 넓다.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에 물과 해변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주제섬이 있다.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중심수변광장을 지나면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수상무대섬,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는 축제섬,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물꽃섬, 생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습지섬을 만난다. 또한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어 사방에서 접근하기가 편하다. 150여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사분수,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와 자전거도로(4.7㎞)도 있다. 인근의 금강 물을 끌어들여 수량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호수 주변에 2013년 12월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을 비롯해 2014년 12월 대통령기록관, 2017년 말 세종시국립수목원이 문을 열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서세종IC에서 가깝고, 1번과 36번 국도·9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 녹색댐이며 산소공장인 숲. 물과 숲은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어주는 사람들처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의 금강수목원에 가면 뜻 깊고 실속 있는 피서를 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 1994년 개관한 금강수목원은 금강의 푸른 물결을 감상하며 숲 속의 상쾌함을 즐길 수 있어 여느 수목원과 다르다. 연못과 산림박물관, 장미원과 열대온실, 숲속 쉼터와 구름다리,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연정, 어린이놀이터와 광장, 동물마을 등 교육, 편익, 체육시설을 고루 갖춘 산림휴양공간에서 느리게 걸으며 다양한 웰빙체험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불티교 방향으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물가의 산등성이에 있는 창연정 정자가 수목원의 위치를 알려준다.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기분으로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불티교를 건너면 가까운 거리에 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입구 들어서면 먼저 여러 개의 장승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백당나무, 화살나무 등 키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관목원을 지나면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위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나 연인들이 먹이를 던져주면 팔뚝만한 비단잉어들이 몰려든다. 진달래ㆍ영산홍 등을 집단으로 식재한 철쭉원, 나무그늘과 벤치, 연못이 만든 풍경이 한적하고 평화로워 사색하기에 좋다. 만목원을 지나면 돔형 건물 열대온실을 만난다. 망고ㆍ왁스잠부 등 열대식물 340여종과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온실은 열대과수원, 열대화원, 다육식물원 등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꽃잔디가 화려하다. 6월이면 하얀 아트펜스와 5,000여 본의 장미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화려하게 축제가 펼쳐진다. 연못과 연결된 잔디광장 바로 앞에는 산림박물관이 있다. 산림사료의 영구적인 보존과 전시, 산림에 대한 국민계도, 자연학습교육을 목적으로 국립산림박물관에 이어 지방에서 최초로 개관한 곳이다. 지하1층, 지상2층의 전시실은 '숲으로 가는 길, 아름다움의 출발점, 숲이 들려준 이야기, 숲과 함께 사라지는 생명, 숲에서 삶의 질을 찾다, 숲은 희망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미로원을 지나면 전국의 산야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 초화류를 수집해 조성한 야생화원, 다인용 나무의자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식하거나 독서하기에 좋은 숲속 쉼터가 있다. 언덕길을 오르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인 독수리ㆍ멸종위기의 반달가슴곰ㆍ원앙이와 토끼 등 사육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동물마을, 숲속의 집ㆍ산림휴양관ㆍ물놀이장 등의 휴양림 시설이 이곳 반대편 골짜기에 있다. 동물마을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창연정을 만난다. 금강수목원의 명물 창연정은 물가에 세워진 정자로 물과 숲이 어우러지며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휴식처다. 정자에 오르면 비단결같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내려다보고,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편안히 휴식한다. 마을 뒷산을 오르듯 창연정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조망이 좋은 구름다리를 만난다. 산림박물관, 메타세콰이어길, 동물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추억남기기를 하기에 좋다.
요즘 프로야구는 세월호 참사이후 경기중 응원에서 앰프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나친 응원도 없다. 치어리더 응원도 없을 뿐 아니라, 홈런을 친 선수도 세레머니를 거의 하지 않는다. 국가적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한 까닭이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된다. 어쩌면 이전에 비해 선수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난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진정한 승부를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프로야구에서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이 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이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웃 세이프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지만 주심의 고유권한으로 보아 주심의 판정을 존중했었다. 특히 1루에서 그런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선수나 감독, 코치가 항의를 해도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판독을 하자는 것이다.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홈런 뿐 아니라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판정이 번복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추신수 선수의 판정 번복도 있었다. 이런 것이 요즈음 세계 야구의 흐름이다. 주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어 도입한 제도가 제대로 된 판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홈런 여부 외에는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미국처럼 아웃, 세이프에도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하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내년에는 우리나라 야구장에서도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추세와 팬들의 요구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디오판독이 실시되지 않고는 있지만 판정에 좀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루에서의 판정이 예전에 비해 더욱 정확해 졌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비디오판독 논란 이전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었다. 주자와 공이 비슷하게 1루수 글러브로 들어가면 거의 아웃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야구경기를 자주 보는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결국 비디오판독 이전에 스스로 변화를 택한 것이다. 기존의 아웃, 세이프 판정을 좀더 자세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거의 비슷한 타임에서 아웃 판정하던 것에서 정확한 판정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정황은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긴 하다. 최근에 본 몇 경기만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야구경기에서 변화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고 야구팬들의 요구가 있다면 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심판들은 더 어려워 지겠지만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시대에 맞는 판정을 하고 흐름을 따라야 현재와 같은 프로야구 흥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심판들의 노력을 높이 살 만 하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수학여행을 금지시키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역시 진작에 있었어야 하는 것들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 전 국민의 안전의식이 앞서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인도를 걸어갈때 아파트 입구나 골목입구에서 나오는 자동차를 자주 목격한다. 지금까지 보행자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에서 일단 정지하여 보행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차를 본적이 과연 몇번이나 있는가 생각해 보자. 거의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도로에서 자동차가 계속 달리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음에도 보행자가 지나가는 가운데에 차를 세우곤 한다. 물론 필자도 여기에 해당된다. 어차피 큰 도로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잠시 멈췄다가 보행자가 지나가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것들은 운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골목에서 나오는 차를 보면 보행자가 멈춰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자동차가 멈추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안전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안전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안전수칙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는데, 교육정책의 추진도 변화에 따라야 한다.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거나 교육행정기관의 권위주위가 그대로 지속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바뀐지 수년이 지났지만 교육지원청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예전의 교육청 일 때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상황이나 현실 판단없이 공문으로 시행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물론 학교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교육과정 개편도 마찬가지이다. 의겨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가 도중에 폐지에 가깝게 변화되었다거나, 중학교의 스포츠 클럽활동도 쉬운 행보는 아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공모제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존 교장들의 임기연장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전권을 가짐으로써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하고 도입됐다. 공모제로 교장을 임용한 학교의 변화가 무엇인지 교육부에서는 알고 있는가. 일반학교와 뭐가 달라졌는지 교육적 효과가 충분히 드러난 것이 있는가. 교사의 입장에서 볼때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교장공모제는 요지부동으로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왜 변화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모제 말고도 다른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는 교장 임용방식이 많음에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불과 1-2개월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팬들의 요구를 거슬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계의 요구를 그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조그만 변화부터 시작할때 학교교육은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리한 정책의 추진보다는 변화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 교육현장의 중론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계의 변화를 교육부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5월을 맞이하여 우리 가슴에 희망을 품어야 할 때인데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가슴 아파하는 시간 속에갇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국가가 뭐니 민족이 뭐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서 가지고 있는 관심사 중에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은 저의 어린 자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이 돈도 아니고 머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미 지식경제 시대로 접어들었기에 우리 자녀들이 두뇌를 잘 쓰지 못하면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두뇌강국이 되지 않으면 미래도 없게 됩니다. 이같은 세계 경쟁 사회에서 우리 자녀가 당당한 자신의 삶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없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 이것을 우리는 '자아 존중감 혹은 자존감'이라고 부릅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가치감과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즉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 전 전교 10등 안에 드는 편이예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최고가 아니면 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체육을 못하는 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모두 날 사랑해주어야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만 돌아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 이 학생의 경우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일상생활이 불행한 것입니다. EBS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 관련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본인의 모습을 그릴 때 활동성이 크고 밝은 표정 선명한 색깔로 그리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신체상을 작게 그리거나 표정 없이 표현했습니다. 단체로 텐트를 쳐보는 실험에서도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다시 해보자 이렇게 해보자 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너 때문이잖아." 하며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끝까지 도전합니다. 또한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순순히 인정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화에 시달리게 될 확률도 높습니다. 하버드 대학 교육학과 조세핀 킴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존감은 비단 학업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줍니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할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은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합니다. 직업, 우정, 또는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해 낼 것입니다. 자존감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근원입니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야 거목이 될 수 있듯이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 주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그러기에 가장 먼저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이런 힘을 길러주기 위하여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조금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이 화창한 날씨, 집에서 그냥 머물 수 없다. 아파트 뒷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일월공원이라도 나가야겠다. 산책로에 나간 지 오랜만이다. 호수 주변의 자연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요즘 주말에 부쩍 늘어난 것이 자연과 가까이 하는 일이다. 호수 입구에서 일월공원 쪽으로 가니 애기똥풀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늘 다니던 산책길을 벗어나면 이렇게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록사진 한 장을 남긴다. 그런데 벌써 여름인가? 잠자리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논에는 물이 가득하다. 무논이다. 부지런한 농부는 벌써 써레질을 핸 놓았다. 한 쪽 모판엔 모가 자라고 있다. 모판을 덮었던 비닐은 벗겨지고 없다. 그만치 기온이 올라간 것이다. 이제 좀 있으면 모내기가 시작되리라. 모를 보면서 교육을 생각한다. 도시 아이들은 이것을 모르고 쌀나무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일월호수의 메타세콰이어길. 산책로 좌우에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열병식을 하는 것 같다. 어느새 연두색잎이 무성하여 그늘을 만들었다. 일월공원 산책로의 특징은 버드나무길, 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 중국단풍길이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야외공연장쪽으로 가니 지난 가을에 이식한 느티나무가 새순을 올렸다. 옮겨심기가성공한 것이다. 이팝나무는 하얀꽃을 매달고 있다. 꽃 전체가 마치 쌀을 튀긴 것 같다. 자연은 순리를 거스리지 않는다. 꽃이 피는 시기가 나무마다다르다. 서호중학교 교정에도 이 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일월호수에 배 두 척이 떠 있다. 줄에 매여 있는데 이 배의 용도는 무엇일까? 란국농어촌공사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및 개체 수 조절을 위한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호수 가장자리 다섯 곳에 그물이 드리워져 있다. 이 곳은 먹이가 풍부하여 배스, 떡붕어 등이 지나치게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산책로 길이는 1900m, 한 바퀴 돌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다. 아내는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하고 필자는 한 바퀴 더 돈다. 공원이 사람들로 잠시 활기가 넘친다. 유치원 다섯 곳이 연합으로 이 곳에서 학부모 참여교실을 열었다. 교육이 성공하려면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산책로에 풍등이 수 십 개 매달려 있다. 어느 교사에게 물으니 설명해 준다. 어린이를 통해 가정에 과제를 내 주었다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말, 아이가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한지에 적어 오면 교사들이 풍등을 만들어 매달아 놓는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풍등을 보니 가족의 소중함이 나타나 있다."○○야, 네가 아빠 엄마 딸로 태어나 주어 고맙다. 사랑해!" "건강하게 자라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을 게요"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작품에는 스티커를 붙이게 안내하였다. 문득 우리 딸과 아들, 유치원 생활이 생각난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학부모 참여수업에 참가했는데 자녀와함께 작품 만드는 것이 서툴다. 긴장된 가운데 땀을 뻘뻘 흘려가며 어려움을 겪던 일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식과 좀 더 가까와질 수 있다. 5월의 신록이 눈부시다. 까치 가족도 나들이를 나왔는데 새끼까치가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린다. 직박구리는 날카로운 부리를자랑하며 유치원 어린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호수에선 백로가 얕은 물을 거닐며 물고기를 노리고 있고 호수 위를 왜가리가 날고 있다. 오리부부는 짝을 지어 헤엄을 치고 있다. 왕송호수에서 발견한 물닭을 여기서도 발견하였다. 눈부신 5월이다.
의왕시 왕송호수를 찾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 해를 거듭할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들 삶도 복잡하고 팍팍하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신경을 끊고 무관하게 살아 갈 수 없다. 다만 적절한 치유가 필요하다. 그 치유 방법 중에 하나가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아닐까?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왕송호수 주변을 찾았다. 둑 아래엔 입북작목반원들이 가꾸는 비닐 하우스가 여러 동 있다. 작목반원들은 상추 등 생산물들을 구운동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 등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필자와 관계있는 어느 한 동에 들어가니 재배작물이 바뀌었다. 해마다 상추였는데 지금은 토마토가 열매를 탐스럽게 맺고 있다. 비닐하우스 속 토마토. 도심 속 가까이에서는 처음 본다. 노지에서처럼 기둥을 세워 쓰러지지 않게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천장에서 끈이 내려와 줄기를 집게로 잡는다. 끈이 나무 기둥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 베란다 텃밭에 적용해도 되겠다. 이 저수지는 과거 명칭이 왕송저수지였으나 최근 왕송호수로 바뀌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의왕시이지만 수원시 입북동과 경계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데크를 걸으니 오붓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수원 광교저수지 광교마루에도 보행자를 위한 데크가 있듯이 이 곳에도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데크를 거닐며 호수를 내려다보니 호수 위에 새둥우리가 보인다. 그 위에 검은색 오리 한 마리가 한참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곳을 찾는 조류만 120 여종 된다는데 차음 보는 새다. 몸 전체가 검은색인데 이마와 부리만 하얗다. 무슨 새일까? 흰부리오리? 혼자 붙여본 이름이다. 인터넷에서 도움을 요청하니 ‘물닭’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조류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 특이한 풍경은 호수 위에 솟대를 세워 놓은 것. 대개 마을 입구에 민간신앙으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솟대다. 광교산 사방댐 입구에도 솟대가 있는데 호수 위에 솟대가 이채롭다. 그렇다면 나무로 만든 새 위에 진짜 새가 앉을 수도 있겠다. 앞으로 이 곳에 오면 저 새 둥지를 유심히 보아야겠다. 부부생활부터 산란, 알 품기, 부화, 새끼 기르기 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호수에서 이러한 장면 여간해서 관찰하기 어렵다. 조류의 생태를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삶속에서 시간을 내어 자연을 가까이 하려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새로움의 발견이다. 자연은 늘 같은 것 같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변화에 대한 관심은 경이로움에 이른다. 그 경이로움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호기심은 탐구정신으로 이어진다. 경험에 따르면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심성이 곱다. 자연을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 악했던 사람도 선한 사람으로 변한다. 자연은 심성 치유의 효과가 있다. 울적했던 마음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훨훨 날아가 버린다.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세상만사 근심을 잊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찾는다. 오늘은 산과 들, 호수 중 어디로 갈까?
우리는 문명의 이기를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하여 편리한 도구들이 언제 피해를 줄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시마다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나왔고 모두가 소란을 떨었으나 크게 진보한 것이 별로 없다. 날로 자동차는 늘어나고 있어 교통안전교육을 포함한 안전교육이 유치원부터 노인층까지 필요한 때이다. 매년 세차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이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꿔져야 한다는 것이 공감대를 갖고 있기도 하다. 안전교육 미비로 인한 장면은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승객들은 연기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도 기다리는 방송 때문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고 한다. 지하철 화재 대피 훈련을 받았다면 자세를 낮추고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뒤 신속히 객차를 빠져나가 비상구로 향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은 재난이 많은 나라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만 안전교육이 뿌리내린 덕분에 생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쓰나미가 덮쳤을 당시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1200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초·중학생은 99.8%가 목숨을 건졌다. 전체 학생 2924명 중 희생자는 5명뿐이었다니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한 마디로 시 교육위원회가 만든 ‘쓰나미 방재 교육을 위한 안내서’가 기적을 만들었다. 안내서에 따라 국어 시간에 ‘해일이 온다면’이란 주제의 글짓기를 했다. 수학을 배울 때는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는 문제를 출제해 수업과 재난 대비를 연계시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 열풍 와중에 국내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다르다.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한 독일인은 “독일에선 한국의 자동차운전학원과 비슷한 곳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다 ”고 소개했다. 초등학생은 면허증이 없으면 혼자 자전거를 탈 수도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자전거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은 헬멧을 쓰고 다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영은 독일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필수 과목이다. 일본에서도 수영은 중학교까지 필수과목이고 교육 목표는 생존에 맞춰져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교통안전 교육부터 받는다. 교육을 진행하는 경찰관은 낯선 어른이 말을 걸 때 대처법도 알려준다. 매달 지진이나 화재 대피 실습 교육이 실시된다. 중학교까지 의무적으로 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선생님이 10분 동안 수영장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가르쳐 생존법을 터득하게 한다. 필자도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일본에 가서 맨 먼저 수영학교에 보낸 적이 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한 교육에 수영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영국처럼 안전 교육을 독립 교과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우리도 안전을 위하여 학교가 소방서·경찰서 등 외부 전문가를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여 볼 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손잡고 움직일 때마다 자기가 있는 곳인 안전한 곳인가를 확인하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흔히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해야 하는 수업의 질도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고 어떤 교사가 수업을 잘하는 교사일까? 이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좋은 수업을 갈망하는 교사들이 겪게 되는 일종의 화두(話頭)라고 할 수 있다. 존 듀이는, 교육은 삶의 과정이며 그런 과정에서 체험하는 경험의 부단한 재구성이라고 했다. 교육은 삶의 과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훌륭하고 감동적인 삶이라는 예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며 수업은 그 핵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훌륭한 수업이라고 하는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요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예술 분야를 막론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또 소통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여러 사람의 협동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거기에는 각기 뛰어난 능력과 개성을 가진 연주자들이 있고, 그들의 행동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지휘자가 존재한다. 지휘자는 여러 가지 몸짓으로 그들과 소통한다. 단원들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휘자의 지휘에 응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다. 수업도 마찬가지로 조화와 소통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교사라는 지휘자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감동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수업이라는 세계로 끌어들이는 교사의 수업역량이 요구된다. 연주도 연주려니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 모습을 보면 그 자체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능숙하게 지휘봉을 흔드는 모습,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몸짓과 표정들, 그로 인해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 이 모든 것들이 감동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휘자의 열정에 단원들은 한 순간도 딴전을 피우지 못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수업에서도 교사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열정을 가진다면 주의력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들도 수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열정이란 영어로 ‘enthusiasm’이며 이는 신이 안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즉 신이 들린 듯 수업에 열중하는 교사에게 감동하지 않을 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업이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필요하다. 마치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릴 때 여백을 활용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땀만 흘린다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이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를 많이 한 교사는 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반면에 준비가 안 되어 여유가 없는 교사들은 늘 무언가에 쫓겨서 허둥대게 된다. 학생들에 대한 사전 이해, 충분한 교재연구, 적절한 수업매체 준비 등이 있어야만 목표를 잃지 않고 학생 개개인을 살피면서 역동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와 참여자가 함께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기획할 때 동기유발이 잘되고, 참여도가 높아져서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기획에 대한 참여가 여의치 못할 때는 관객들을 최대한 고려하여야 한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을 구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업을 계획할 때에는 되도록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는 기획과 안내만 하고 되도록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만이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학습에 대한 계속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학생들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꽃봉오리로 인식해야 한다. 교사는 그들이 아름답고 탐스런 꽃이 필 수 있도록 부단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손짓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그들은 다가오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서 마침내 탐스런 꽃을 피우게 된다. 훌륭한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다. 혼이 없는 작품은 죽은 작품이며, 결코 불후의 명작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수업에서도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도중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도 곁들여야 한다.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으로 귀결되어야 하며 수업이 인생의 등대나 나침반이 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좋은 수업의 의미는 교과의 특성,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수업에 대한 최대공약수는 학생들과 부단히 소통하고 준비 단계부터 마칠 때까지 열정을 가지며, 자기주도 학습으로의 안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기를 유발하고 삶을 곁들임으로써 혼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평범한 스승은 설명만 하며, 좋은 스승은 말로만 하고, 탁월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며, 훌륭한 스승은 감동을 준다. 이는 수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다. 교사의 삶의 의미는 한 시간의 수업에서 시작되고 그런 수업이 계속 쌓여 교사로서 보람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 감동과 감화를 줄 수 있는 수업이야말로 수업의 생명이라는 점을 우리 교사 모두는 잊지 말자.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 특수학급이 설치되었다. 2014년도 특수학급 1학급이 신설되어 3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내초 병설유치원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함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유아특수학급에서는 기초를 튼튼히 하여 기본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인사하기, 사회적 상호작용훈련 등을 실제 생활 속에서 교육내용을 지도 할 뿐만 아니라 치료교육활동으로 언어활동, 집중력향상훈련 등 유아에 적합한 활동을 맞춤형 교육활동에 반영하여 실시하고 있다. 본 유아특수학급에서는 어항 가꾸기를 통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탐구심을 기를 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모자이크 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형태 항상성을 높이는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장애유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 독립적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수교사와 통합교사가 협력하여 지도하고 있어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세월호의 후폭풍 속에서 ‘6.4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이내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지방선거 연기론도 대두되었지만, 이내 침잠하고 시나브로 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싫든좋든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무릇 선거는 민주의의 꽃이라는 사실은 교과서적 대명제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인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선거와 투표의 중요성은 제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선진국인 외국에서는 선거가 축제로 승화되는 것이다. 선거와 투표가 공약과 비전 제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곧 선거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 안타깝다. 민주주의의 꽃이 만발해야 하는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 있다. 선거에 대한 혐오와 회피까지 회자되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선거 관리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동시 선거, 통합 선거로 치러지는 전국동시비장선거는 더 문제이다. 즉 유권자의 관심이 시·도지사나 시장·군수 등을 뽑는 지방자치선거에만 집중되고, 정작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교육자치에는 무관심하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모두가 교육의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부족한 형편이다. 교육감 선거를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 공약 및 정책과는 무관하게 앞뒤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하여 투표하는 ‘로또 선거’,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아무나 선택하여 투표하는 ‘묻지마 선거’라고도 한다. 모두가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과 현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정신에도 어긋날뿐더러 참으로 걱정스러운 현상이다. 유권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교육감을 선출해 놓고 후회한들 사후약방문격이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을 중시하지 않은 국가와 시대가 없었다. 교육이 중요하다면 이를 총 관장하는 교육감의 역할 중요성과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교육감 선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공약과 정책을 분석, 파악하고 적격자의 선출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교육감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는 인적 자원, 즉 사람이 최고인 시대이다. 사람이 미래인 열린 사회, 열린 시대인 것이다. 미래사회는 점점 사람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사람이 부를 생산하는 근원이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 개개인의 능력과 성품이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과 성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인구가 많은 것이 능사가 아니라 그 인간으로서의 개체적 사람이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사회가 곧 지식정보화 사회의 초점인 것이다. 교육에서 인적 자원 개발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 중심의 교육입국의 사회가 될수록 더욱 중요해 지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세상의 그 무엇도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인간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가가 교육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한 국가나 민족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 교육부 장관, 시·도교육감 등이 교육 정책을 어떤 방향, 어떤 기조로 수립하고 집행, 시행하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인 미래 사회에는 앞으로 점점 더 교육이 국가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우리는 국민으로서, 그리고 교육 수요자로서 교육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감은 지방자치 단체장과 같이 시·도의 교육·학예를 관장하는 독립된 기관의 수장이다. 교육감은 광역시도 교육의 인사, 예산집행, 교육과정 운영 심지어 사교육 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권한까지 지니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다. 직선제 교육감은 보통 교육의 교육자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맞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정당정치처럼 항상 감시와 견제를 하는 야당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교육감에 대해 유권자가 무관심하거나 무지한 것은 민주시민의 수치이자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교육자치를 위한 선거가 교육감 후보자들만이 경쟁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몰려드는 사람들만의 잔치로 치부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일반 지방자치장과 의원 선거는 현재 권력을 뽑는 것이지만, 교육감 선거와 교육장 등 임명은 교육 자치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교육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다라서 정치는 현재를 결정하지만, 교육은 미래를 결정한다.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세금이나 행정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방향타를 쥐고 있다.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지사나 시장 선거는 당장 지금 현재의 권력을 분배하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감 선거는 당장 현재보다는 먼 훗날 우리 자녀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의 권력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 자치로서의 교육감 선거에 관심과 참여가 더 열성적이어야 한다. 과거 자원과 기술, 자본 등이 현재보다 현저히 낙후되었던 1950-1960년대의 형극(荊棘)을 이겨내고 현재처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우둑 선 대한민국의 발전을 교육을 제외하고 절대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과 교원의 공헌과 위대함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곧 교육인 것이다. 물론 최근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졀정과 교육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교권은 추락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감은 시도 지역의 교육과 학예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여러가지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책 수립과 집행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책임자임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는커녕 정치적 혐오 때문에 무관심층이 팽배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인식과 기권위험층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와 투표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국민이자 유권자의 책무이다.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중요한 절차적 민주주의에 방임은 금물이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교육입국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 교육자,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들이 관심과 열정으로 더욱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어렵기는 하지만, 후보자 중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고뇌를 자임하여야 한다. 현대 민주주의와 현대 대의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선거 기권, 투표 무관심이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모든 삶의 근원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다른 나라에는 없을 법한 스승의 날이 있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나는 부모 노릇을 잘 하고 있는지. 어른이어서 미안하다는 요즘이라 더욱 그렇다. 우리의 삶은 가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삶의 기초를 가정에서 배우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참사로 어버이 날도 스승의 날도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스승의 날이 제정된 이후 매년 스승의 날을 기려 왔지만 올해는 한국교총이 애도주간으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인간의 성장은 최초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민족의 운동 거장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인이 잘 아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인도의 지도자나 위대한 영혼이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 19세기 후반 인도의 부호 집안에서 태어난 간디는 13세에 결혼해 성에 눈을 뜨면서 향락에 빠져들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당시 인도에서는 금기였던 육식과 음주를 하면서 마약에 까지 손을 대는가 하면 돈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나 곧 그는 자신의 지난날을 고백하고 뉘우치는 장문의 편지를 아버지께 쓰고 용서를 구했다. 보통의 부모라면 심하게 꾸짖을 상황에서 간디의 아버지는 그를 야단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편지를 찢어버리고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아들을 껴안았다. 아버지의 모습에서 간디는 충격을 받고 그 이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가 없었다면 아마도 세계적인 비폭력주의자 간디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의 성악가인 카루소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악가를 꿈꾸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 대해 그의 선생님 이렇게 말했다. “마치 바람에 문이 덜컹거리는 소리 같구나. 아무래도 네게는 성악이 맞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 노래를 들을 때마다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단다. 그러니 열심히 노력하면 틀림없이 위대한 성악가가 될 거야. 엄마는 널 믿는다.” 이런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의 힘을 얻어 그는 결국 전설적인 테너가 될 수 있었다. 간디나 카루소 외에도 세상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 뒤에는 반드시 그들을 있게 한 훌륭한 부모가 존재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케네디는 목표를 세우고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한 아버지가 있고 식사시간에 자연스런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어머니가 뒤에 있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워렌 버핏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1살 때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흑인 인권운동의 선구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평등과 자유 평화에 대한 신념을 심어준 어머니가 있었으며, 현재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정직과 도전정신을 강조한 어머니 교육 덕분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사회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 그 역시 항상 존경받는 부자가 되라는 가르침을 준 부모가 뒤에 있었다. 한편 2000년대 초반에 노인과 여성 등 21명을 연쇄 살인했던 유 모씨 사건이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을까? 그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한 후 술에 취해 어린 유씨에게 자주 화를 냈고 어머니도 그를 자주 때렸다. 또 어린 그가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동을 보였지만 그에 이런 이상 행동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런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이 그를 끔찍한 범죄자로 키워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자녀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손에 달려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훌륭한 인물 뒤에는 그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노력한 훌륭한 부모가 있음을 기억하여야 할 것 같다.
시대가 변하여 일하는 과정에서도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면 지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일과 학습이 병행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은 이런 감각을 일찍 익혀 교육기관보다 먼저 빨리 달려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선행학습이다. 그러나 공부는 남보다 빨리 많이 배운다고 해결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처럼 교육에 관한 관점은 다양한 개인차를 보인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공부에 관해 부부가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아버지는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할 때까지이야기 하지 않고 또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가하면, 엄마는 혼자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억지로라도 시켜서 일찍 공부하는 습관을 바로 잡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여, 항상 결론이 나지 않는 싸움을 하곤한다. 그런데 공부 동기를 알면 해결의 열쇠가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많은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베이스캠프의 고지를 높여서이다. 예전에 3000미터였던 높이를 6000미터로 올림으로써 베이스 캠프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빠르게 정상에 오른 다는 것이다. 이것처럼 공부도 아무런 생각 없이 즉흥적인 기분과 판단으로 하는 학생과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마음의 준비와 장비를 갖춘 상태로 공부하는 학생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르다.주변에서 아무리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해도 공부하는 동기를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동기의 법칙은 ' I Enjoy Dream', Motive = I + Enjoy + Dream , M=IDE 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변화시키는 힘인 '동기'란 무엇인가에서 공부하는 이유를 찾고, 진로를 결정하고, 꿈으로 가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취감을 이루어 동기를 춤추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안에 숨은 '동기'를 끌어내는 방법과 끌어낸 동기를 활짝 꽃피우는 방법, 그리고 동기를 잡으면 그에 따른 인지와 행동은 저절로 술술 이루어진다. 공부가 진척이 안되는 학생은 동기 클리닉을 받으면 개선이 가능하다.1단계에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내고 최대화 하기 위해 하루 10분을 투자해 공부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와 충만한 자신감 만들기 등 3가지만 실천하게한다. 2단계에는 다니는 학원의 갯수와 숙제를 한 것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는 것과 공부를 한다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는 하지만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것, 순간적인 기억력을 이용해 벼락치기를 하는 것도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공부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3단계에는 나는 공부의 신이 될 수 있어!,너희는 오늘 다 죽었어!, 내 방은 공부의 메카가 되는 거야!등의 슬로건을 통해 자신감을 쑥쑥 키워주는 단계가 필요하다. 4단계에서는 할 일의 주인이 되고, 시간의 주인이 되고, 게임이나 TV등의 방해꾼의 주인이 되어서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계획한대로 실천할 힘이 만들어져야 한다. 아직도 무작정 하던 공부에서 한걸음 물러나 내가 공부하는 목표를 생각해보고 주변의 사람들은 함께 손잡고기다리면서 천천히 가는 것이 목표에 쉽게 도달하는 방업이다.
몇 년 전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회장을 3년간 맡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개인적인 자격으로 내 사비를 털어 00공원에서 무료급식을 하려고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보통 일이 아니다. 요리기구, 취사연료, 급식재료, 식판 등 식사용품, 자원봉사요원, 운반차량 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비용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아내의 동의가 있었다. 이동식보다 고정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대비하면 기존 건물에서 하는 것이 낫다. 이러한 것을 세세히 알아내고 추진하려다 보니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가족 힘만으로도 안된다. 자원봉사 단체에서 회원들이 힘을 함쳐 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다. 개인적으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여겍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온 나라가 침울하다. 특히 공직자나 어른들은 국민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죄를 지은 느낌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켜 후세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그런 안전한 나라를 가꾸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나고말았다. 그 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적페를 이젠 털어 내야 한다. 그러나 사고의 현장 진도에서는 아름다운 자원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필자는 '진도 팽목항의 아름다운 자원봉사'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이번엔 진도 실내체육관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대해 인상적인 것을 써보고자 한다. 이들 자원봉사 단체들, 누가 시켜서 또는 누구의 지시받고 여기에 온 것 아니다. 자발적으로 온 것이다. 역할을 분담하여 무료 급식 봉사를 펼치는데 그 장면이 감동적이다. 실내체육관 밖에 설치된 봉사천막만도 20여개가 된다. 간단한 음료수나 생활용품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급식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유러브운동본부. 천막에는 '피해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어머니의 사랑을 온 누리에'라는 문장이 있다. 주로 여성분들이 봉사를 하는데 잔반처리는 남성분들이 맡고 있다. 이 단체의 특이한 점 몇 가지가 있다. 첫째, 24시간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 가족을 잃은 사람들, 경황이 없다. 식사 시간을 제 때 챙길 수 없다. 가족을 잃고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급식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 시간을 놓치면 굶어야 한다. 이것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봉사 인력이 항상 대기해야 한다. 둘째, 식판이 아니라 접시에 뷔페식이다. 반찬은 4-5가지 되지만 자기가 필요한 만큼의 양을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 봉사자가 배식을 하는데 여기서는 본인이 밥과 반찬을 담는다. 이렇게 하니 잔반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버리는 양을 최소화하면 환경보전이 된다. 셋째, 위생적이다. 입구에 들어가면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다. 왜 그러내고 물으니 "식사하는 사람마다 밥 주걱을 만지므로 손이 깨끗해야 한다"고 답한다. 또 봉사자들은 반찬통 주위나 식탁에 음식 흔적이 남아 있으면 얼른 치운다. 식사 후 밖으로 나오면 남성분들이 식기를 받아 든다. 넷째, 후식으로 과일도 있고 숭늉 대신 구기자 대추차를 마실 수도 있다. 이게 다 상대방을 배려한 것이다. 식사를 대강해서 때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체는 재난 구호 급식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했다고 전해 준다. 다섯째, 야식으로 라면을 제공한다. 이 곳에서 컵라면은 더운 물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이 단체는 밤 9시 이후 끓인 라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리하지 않고 먹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간식을 제공하다는데 감동을 준다. 무료급식 봉사,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여기서 한 끼 식사를 하고 나면 감사와 감동이 남는다.
“카페지기 활동은 집념과 봉사정신 없으면 못 해냅니다. 때론 저작권 침해로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기도 하죠. 그러나 저는 회원들의 격려 댓글에 보람을 느껴 퇴직 후에도 이 카페를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수 2만5천명, 1일 방문객수 3천명을 자랑하는 교육전문카페 ‘희망교육사랑’ (http://cafe.daum.net/shm16) 반광득 카페지기(66세. 2010.8 월곶중학교 교장 퇴직). 그는 이 카페를 2006년 2월 교감시절부터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의 특징은 그 날의 교육소식을 모아 탑재 전달한다는 것. 자료가 풍부하여 교단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회원들의 질문에 즉시 불특정 다수가 응답한다는 것, 2월과 8월의 인사발표는 시도교육청보다 더 빨리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은 교장, 교감, 장학관, 장학사 등 관리자 42%, 부장교사·교사 53%, 학부모·일반인 5%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의 부장교사급 이상 분들이 이 카페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고 있다. 전국의 교원들에게는 다정한 친구로 마르지 않는 교육보물창고다. 주로 교장, 교감이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회원이고 인사철에는 회원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회원이라도 6개월 이상 댓글 달기 등 아무런 활동이 없으면 강제탈퇴 처리한다. 회원 질 관리를 하여 카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반 교장은 새벽 4시부터 기상과 동시에 카페지기 활동을 시작한다. 하루 탑재 건수는 30∼80건. 언론보도, 교총, 교육청 소식 등을 검색하여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다. 하루 평균 3시간에서 5시간 이 카페에 매달려 있다. 새벽 사모님 수면 방해를 걱정하여 각방을 쓰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카페에는 게시판이 40여개 있는데 주로 교육에 관한 것이다. 희망교육, 교육소식, 교원인사, 자격연수, 교원평가, 교육훈화, 법령 감사, 학교회계, 질의응답, 교직실무, 학교경영, 연구마당, 혁신교육, 학력향상, 좋은 수업, 교육포토 등이 바로 그것. 이밖에 건강보감, 추억여행, 차와 음악, 클래식과 팝송, 자녀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몇 몇 사람은 이 카페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부장교사, 교감, 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감과 교장의 경우, 이 카페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반짝이는 학교 운영 아이디어도 제공받는다고 말한다. 정년퇴직 5년차의 반 교장, 얼굴 모습을 보면 청춘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회원들에게 영상음악편지를 발송한다. 카페지기로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올해 계획을 말한다. “카페 회원들에 대한 보답으로 희망교육대상을 추진합니다. 방학 때에는 교원연수 특강과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대한민국 교육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관리자 중 이 카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교원들은 업무를 추진하다 질문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교육청 대신 여기에 노크를 한다. 그 만치 이 카페가 친숙하다는 증거이다. ‘희망교육사랑’ 카페. 그 동안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교육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유용한 교육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우리나라 교육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전국 교원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자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였다. 정말 자랑할 만한 대단한 카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하는 T.S Eliot의 유명한 ‘황무지’란 시가 있다. 이 작품은 1922년에 발표된 신화와 전설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정신적 황폐, 재생이 거부된 죽음 등 불모를 암시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엘리어트라는 영국시인이 쓴 황무지라는 싯구절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죽은 땅에서 멋진 향으로 아름다운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일깨우는 찬란한 아름다움은 차라리 잔인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이없이 어른들의 어리석음으로 바다에 수장이 되어 아름다움을 피우지 못한 채 저 세상으로 가버린 춥고 황량한 이 시절에,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산야를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수놓는 이 4월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들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들은 부실한 수련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과 해병대 캠프에서, 대학생들은 신입생 환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참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니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죄인이 된 기분이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밤에 잠도 이룰 수가 없다. 눈만 뜨면 숨져간 어린 학생들이 불쌍해서 그저 눈물만 난다. 어른들의 말을 너무 잘 들어서 희생된 착한 학생들 때문이다.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어라, 그래야 안전하다.”를 외치는 어른들의 말에 학생들은 그 약속을 믿고 가라앉는 배안에서 그대로 있다가 바다에 수장되어 꽃다운 우리 아이들의 수많은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그동안 기초가 부실하면 큰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기초 자체는 복잡한 것도 아니고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기초를 등한시 하여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 대구지하철 참사나, 성수대고, 상품백화점 무너진 것, 부실한 수련원에서 어린이 사망, 해병대 캠프 사망,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대학교 신입생 환영 붕괴 참사 사고도 모두가 기초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문제라 여겨 대충하거나 지켜야 할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부실하게 하여서, 기본적으로 버틸 수 있는 하중을 생각하지 않고 설계 변경을 하였기 때문에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와 같이 기초와 기본이 충실하게 이행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안이하게 인식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기초 기본교육은 대부분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동화되도록 각인, 배운 것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도록 되어야 교육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이 총체적 위기, 즉 시스템의 난맥과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것도 실은 이 기초 기본을 충실히 지키지 않기 때문에, 부처 간에 서로 기만하고 책임전가 하는 총제적인 부실을 불러 온 것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묵인을 하고 용납을 해 온 시스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 총체적 위기 상황은 국가의 위기상황 대처에도 엄청난 피해와 시행착오를 거치게 하면서 너무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반드시 지키고 당연히 해야 할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 기본적인 충실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초∙중등학교 교육은 건전하고 유능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 사회, 국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신장하고, 나아가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꾀하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찌 초중등교육 뿐이겠는가. 우리 국민모두가 기초 질서생활은 물론이거니와 기본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 잔인한 4월, 신록의 계절 5월 싱그러운 아카시아 향에 도취되어 또, 우리는 너무 쉽게 잊지 않을까?’ 못다 핀 학생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7일 박순한(세종고 수석교사) 교사를 초청, ‘2014학년도 교원능력개발을 위한 맞춤형 자율연수’를 실시했다. 본교 세미나실에서 14시부터 17시까지 ‘효과적인 수업설계와 전략’이란 주제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박순한 교사는학생과 교사가 수업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는 수업에 대한 철학, 긍정적 리더십과 감식안이 필요하다며 교사의 능력을 강조했다. 충청남도교육연수원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맞춤형 연수는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원의 연수 욕구를 충족시키기고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효과적인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며, 바쁜 교사들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이렇게 파견 연수를 해 주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3일 광양여자중학교학생 30여명은 교실 안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나로 우주과학관으로 교과체험활동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현주소를 돌아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인식 함양과 관련 교과에 대한 학습동기를 향상을 위해 실시된 교과체험 활동은 매년 학생들에게 만족도 높은 경험과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교과체험활동에 참여한 3학년 문미선 학생은" 교과서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장소를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관련 교과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음에도 교과체험 활동이 있으면 꼭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과체험활동은 광양여자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화를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과학을 비롯해 국어, 영어, 사회(역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브레히트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서 이렇게 가슴을 쥐어 짰다. 우리의 시대는 어떤 현실이며,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 우리 시대의 “강한 자”들은 살아남은 “자신을 미워”하기는커녕 그 사실을 후안무치하게 과시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짐승이 되어간다. 자기 성찰이 사라진 뻔뻔함의 시대가 되었다. 성서는 이런 류의 사람들을 향하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무섭게 꾸짖고 있다. 이미 역사 현장에서 신자유주의를 ‘철의 원칙’으로 밀어붙였던 대처가 남긴 어두운 유산은 정치·경제만이 아니라 나쁜 방향으로 바뀐 영국인들의 기질에서도 드러난다는 기사를 읽었다. 대처리즘의 득세 이후 영국인들은 모든 것을 자기 본위로만 생각하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을 중시하고 돈만을 미덕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그 결과 영국인들은 같이 있기 불쾌한 사람들로 변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 별반 크게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얽히고 설킨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연결된 쇠사슬이 이를 설명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에는 어느 시인과 나누는 흥미로운 대화가 나온다. 일상의 자잘한 즐거움을 털어놓는 제자이자 시인의 말을 듣고 김현은 이렇게 적는다. “그는 갈수록 깔끔해지고, 선생다워진다. 나는 그런 그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남들이 다 병들어 있으면, 아프지 않더라도, 아프지 않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 아닐까? 그러나 여하튼 아픈 것보다는 아프지 않은 것이 더 낫다.” 당연히 아픈 것보다는 아프지 않은 게 좋고, 그래서 행복해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남들이 다 병들어 있으면” ‘나’의 행복을 주저 없이 드러내는 것도 때로 삼가야 한다는 배려심의 가치를 이 대화는 담담히 전한다. 그런 가치가 사라진 시대, 마음이 궁핍해진 시대이다. 어른들의 탐욕과 무책임에 스러져간 아이들을 가슴에서 떠나 보내면서 앓고 있는 부모들에게 무슨 위로가 통할 것인가? 내가 아프고 힘들 때 가장 고마운 이들은 함께 손잡고 울어준 이들이다. 치유의 출발이 공감이란 것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는 자와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시간이다.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2차대전 전쟁중 전사자 명단을 받아들거나 나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런던시내를 둘러볼 때 자주 눈물을 흘려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바칠 것은 피와 땀과 눈물뿐이다”는 명연설로 영국 국민들을 결집시켜 국가 위기를 극복했다니 눈물의 치유 효과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울어야 할 때 함께 우는 지도자들의 모습, 우리에게도 이런 지도자가 있으면 하는 바램은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원일 것것 같다. 한편, 일반 시민도 지도자만 욕할 처지에 있는 건 아니다. 언제나 자신은 옳고 남은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일상에서 적당주의와 무책임, 성과지상주의에 비겁하게 타협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잘못은 없었는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위 따로, 아래 따로 놀아서는 절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낼 수 없다. 자성하는 국민이 있어야 희망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도려내야 할 곪은 곳을하나하나 도려내고 싸매야 할 것이다.
최근 개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이 갖는 독특한 교육적 욕구가 있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은 유일한 존재이고, 다들 나름대로 다른 특성이 있다. 가정에서 네 아이를 기르는 평범한 엄마가 하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네 아이 맛과 향,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교실에서는 학업이 집단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특출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 모두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개개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능력이라 생각한다. 첫째, H(High achiever, 성취)형이다. 공부할 능력과 노력을 겸비한 학생이다. 성적이 우수하고 태도가 성실하기 때문에 흔히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숫자와 언어 개념을 쉽게 터득한 편이고, 학교에서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여 선생님의 눈에 빨리 띈다. 이들은 목표를 이루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편에 속한다. 둘째, O(Outsider, 체제거부)형이다. 이 유형은 학습 능력은 있으나 노력을 안 하는 학생이다. 흔히 머 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면 잘할 거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공부와 담쌓기도 해서 부모님 속을 태워 엄마의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의욕과 열의를 갖지만 문제는 그것이 학교 공부와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현실로 성취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환경조성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P(Pleaser, 착실)형이다. 꾸준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이 이에 속한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고 얌전해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개성이나 특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학교에서는 존재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하여 교사의 중재가 필요하다. 넷째, E(Easy-going, 내맘대로)형이다. 노력도 하지 않고 공부할 기본 능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이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매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의욕도 없고 태도도 불성실 해보인다.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고 태도가 불량해서 학교에서 가장 괄시를 받는 학생들이다. 학교, 성적, 시험 따위에 개의치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정반대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학교 안보다 밖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며 비슷한 부류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는 기존 체제의 틀을 거부 하는 체제거부형에게 기대를 걸어볼 필요가 증가한다. 서비스 산업시대에는 착실형이 안성맞춤일 수도 있다. 서비스와 마케팅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내맘대로형은 우리의 관심과 지도만 있으면 인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가 패러다임인 새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 우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 모든 자녀들은 21세기의 인재가 될 잠재력을 다 지녔다. 우리가 구사하는 전략을 구닥다리에서 첨단으로 바꾸면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5·6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로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교를 다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원이라고 했다. 한 교육단체 교육연구소가 지난 3월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955명을 상대로 ‘어린이들의 문화 및 생활 실태’를 설문조사(중복 응답 허용)한 결과를 어린이날인 5월 5일 발표한 것이다. 어린이들한테는 학원 다니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주범’이었다. 스트레스 받는 일로 52.1%가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업 성적(48.4%), 따돌림(19.8%), 외모(15.8%)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학원 다니기가 즐겁다는 어린이는 3.5%에 그쳤다. 방과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42.8%가 학원을 들었고, 학원에 2시간 넘게 다닌다는 어린이도 60%나 됐다. 이어 공부하기(숙제 포함·29.1%), 스마트폰 하기(27.1%), 텔레비전 시청(24.2%) 차례로 시간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10명 중 5명은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이하라고 했다. 평일 아침식사를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이들도 절반이나 됐다. 부모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공부해라’(30.2%) ‘숙제해라’(9.2%)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25.5%) ‘공부 잘한다’(7.5%) 같은 칭찬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경쟁 중심 사회에서 영어·수학 등 사교육이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어려서부터 “잘 놀기, 남과 관계 맺기, 균형 잡힌 학습을 위해 입시제도 개혁과 가정·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더 이상 아이들을 노엽게 하여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사를 묻고 존중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