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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날씨가 흐리고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마음이 썩 편치 못하다. 북한에서는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형국이다. 그래도 그들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조금 전 교총에서 “초·중·고 독도교육 대폭 강화해야”라는 기사를 읽었다. 지당한 말씀이다.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남의 나라의 땅을 자기 나라의 땅이라고 우기는 데는 선수다. 야금야금 지능적으로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일본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를 보고 참다못해 교총에서는 일본 ‘2016년 중학교 교과서 독도왜곡’ 성명을 내었다. 참 잘한 일이다. 좋은 게 좋다고, 시끄러운 것보다는 조용한 게 좋다고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면 머지않아 또 당하고 만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는 물론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교총의 이번 성명은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우리 학계가 분석한 결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고 하였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하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중이라고 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한 번 맛을 보고 나니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가보다. 우리 정부에서 독도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을 모른 체하고 눈감아주면 머지않아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독도교육 대폭강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초, 중, 고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들에게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노래를 통해서, 율동을 통해서, 어릴 때부터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는 것을 열심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평생교육을 통해 독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다문화자녀들과 부모들에게도 독도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교총은 또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독도지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하였다. 우리의 땅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줄 것인가? 우리 땅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 모처럼 한, 일, 중 교육장관이 모이는 제1회 교육부장관회를 개회했다고 하니 지속적으로 회를 개최하고 회의 의제에 역사교육을 포함시켜 강력히 그들의 잘못을 깨우쳐주고 그들의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총은 한국교육개발원이 11일 발표한 ‘2015 교육여론조사’에서 국민 50.6%가 우리 공교육을 ‘미’(보통)로 평가한 것에 대해 "교육부와 직선교육감들이 차후 ‘수’를 받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공교육의 획기적 회생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학생교육과 공교육을 책임진 전국 50만 교육자를 대표해 2015 교육여론조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총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공·사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사교육이 축소되면 공교육이 살아난다'는 대립구도를 탈피해 공교육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사(私)적 사고를 공(共)적 사고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자녀에서 모든 학생 중심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교만 비판하지 말고 공교육 회생을 위한 학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공동체 간 신뢰 회복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사·학부모 간 교육관 일치를 위한 사모동행(師母同行)운동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직선교육감에게는 공교육 회생을 위한 적극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교총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누리과정 등 복지포퓰리즘 정책에서 벗어나 학교 본질이 가진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교원들이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교권보호 등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과정을 소득수준별 차등 지원해야 한다(37.2%)는 의견이 전 계층 지원(2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지목하며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족도가 높게 나온 초등돌봄교실 정책에 대해 "학교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으므로, 지자체의 별도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초·중학교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설문 결과에 대해 "교과지식보다 올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 육성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차 지도책임을 가정(83.5%)에 두고 있는 만큼 가정,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전 국민적 인성교육실천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설문결과 보통(50.6%), 신뢰 못한다(28.2%), 신뢰한다(21.3%)로 나온데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교직사회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신뢰와 협치의 문화 만드는 교원상 ▲'1교사-1사회적 봉사활동'으로 신뢰받는 교원상 ▲세계 속으로 나가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교원상을 정립할 것을 제안했다. 더 중시돼야 할 교과목으로 사회, 한국사, 체육, 국어 등이 꼽힌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국민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교육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울산교총과 울산교육청이 지난 4일 울산교육청에서 본교섭 개회식을 가졌다. 이날 개회식에는 오학섭 울산교총 회장과 김복만 울산 교육감을 교섭대표로 양측에서 교섭위원 7명씩참석했다. 이번 교섭의 주요내용은 교권신장,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복지 및 후생,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 등 57개 항목이다. 울산교총은 “지난해 10월 울산교육청에 교섭요구한 후 12월 1일까지 사전 실무협의를 통해 교섭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 상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교섭 타결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도 “새 학기 전 종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빠른 타결이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고위 공직자(교육감포함)들은 지난 선거에서 공직자로서의 희생과 봉사정신은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의 출세를 위해 표퓰리즘 공약을 남발한 달콤한 사탕발림의 무상교육과 보육이 요즘 한국사회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복지국가를 향한 무상교육은 모든 유치원어린이집의 어린이들에게 부모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유아에게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금년 들어 누리과정 만3~5세 무상교육 지원을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국고지원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법령상 교육감이 교육청 재정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는 교육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켜져만 간다.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복잡한 셈범과 첨예한 입장이 공방을 벌이는 것 같지만 사실 문제는 단순하다.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4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중앙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가?, 아니면 지방 교육청이 부담해야 하는가? 누가 돈을 댈 것인가를 정하려면 누가 이 사업을 결정했는가를 보면 된다. 특히 누리과정 지원이 중앙 정부의 정책 결정 사항 이였다면 당연히 교육감들은 중앙정부의 몫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결정된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지방 교육청이 그 업무를 대행해야 한다. 누리과정이 지방정부의 자체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대행사업이라면, 그 예산 또한 중앙정부에서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오는 3월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보육대란이 우려된다고 한다.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끈 유치원 보육대란에 이어 어린이집 보육대란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월10일 기준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 차원에서 편성하지 않은 곳은 서울, 경기, 광주, 전북, 강원 등 5곳이다. 이들 교육감들은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기 때문에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직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한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하루빨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대다수 국민들은 생각한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교육감들은 나라 곡간을 좀먹는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국민들에게 엎드려 백배 사과하라, 아울러 현명한 모든 국민들은 다음에 치러질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기타(시도지사, 교육감 등) 고위직공무원 선출시 대안 없는 표퓰리즘 복지정책 공약을 내놓는 후보자를 투표로 낙선시키자.
“10월25일 ‘독도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 한·일·중 2차 장관회의 의제 포함해야“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는 물론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독도지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지난 1월 한·일·중 교육장관이 모이는 ‘제1회 교육부장관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한 바, 차기 회의 의제에 역사교육을 포함시키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총의 이번 성명은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우리 학계가 분석한 결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교총은 이에 “일본이 최근 위안부 사과를 했지만 이번 중학교 8종 역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기해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부족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중적 행태”라고 규정하며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교원 해외진출 확대’ 입장 “교원 10% 증원, 공동선발 보장을”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교육부가 지난 9일 발표한 ‘교원 해외진출 사업 개편 및 확대 방안’에 대해 초임(신규)교사 증원 및 우선 파견, 대상자 선발 공동참여 등을 보완점으로 제시하며 세부사항 협력을 촉구했다. 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업 성과를 위해 초임교사를 10% 내외 늘리고 대상자 선발 및 연수에 있어 교육부 단독이 아닌 교총의 참여 보장 등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임교사 10% 증원을 주장한 이유는 충분한 인력풀 확보 및 다양한 형태의 개발협력 추진을 위해서다. 교총은 “증원한 10%와 예비교원들, 퇴직교원 등의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시행안에 대해서도 교총은 “충분한 현지 체재비 지원은 물론 현직교원이 휴직 후 파견나간 경우 호봉 및 경력 100% 인정, 승급 인정도 해줘야 한다”면서 “예비교원에게도 호봉 100% 인정, 경력 가산점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3년부터 매년 20명을 외국에 파견하던 교원 해외진출 사업을 올해 300명으로 15배 확대하고, 예산도 지난해 8억 원에서 59억원으로 7배 이상 늘리는 등 교총과의 단체교섭 합의 내용을 반영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확대 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국가에만 파견했으나 올해는 상대 국가가 비용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비(非) ODA 국가로도 파견 지역을 늘려 중국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국으로 늘어났다. 파견기간을 다양화하고 체재비도 주거비 포함 월 200만원에서 올해부터 ODA 국가에 장기 파견 시 월 35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2011년부터 국가차원의 전문화된 ‘교원 해외봉사단’ 파견을 대통령 및 정부에 대해 꾸준히 건의한 것을 지난해 교육부 단체교섭 합의에 반영하고, 또 대국회 예산 반영활동에 따른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즉 교육부는 지난해 개통한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시스템을 통해 시ㆍ도교육청의 일일수입ㆍ지출 현황을 11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는 국민들이 지방교육재정의 쓰임새를 쉽고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재정운용상황을 통합·비교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이 지방교육재정알리미(www.eduinfo.go.kr)를 통해 시도 교육청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그 전날 기준으로 매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알리미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한눈에 월별, 분기별 현황을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차트도 제공한다. 특히 지출 현황은 세부사업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처음 계획했던 예산에서 얼마나 집행했는지 집행률을 함께 공개한다. 예산을 편성했지만 집행하지 못하고 남은 잔액(불용액)을 사업별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는 각 시・도 교육청별로 전체 집행 잔액인 불용액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번에 추가 공개되는 ‘일일수입ㆍ지출 현황’에서는 교육청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전일 기준으로 매일 공개하고, 집행률도 함께 공개하기로 하였다. 특히, 세입 현황은 과목별로, 지출 현황은 세부사업별로도 제공할 예정이며 한 눈에 월ㆍ분기별 현황을 볼 수 있도록 시각화 차트로 제공된다. 또 오는 3월부터는 각 교육청별 특별교부금 교부금액 등을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최대한 충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3.0’ 기조에 맞춰 공시 항목과 테마 통계를 발굴ㆍ확대하고, 실시간 상담콜센터 운영 등 쌍방향 소통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지방교육재정알리미’ 개선을 통해 국민의 감시 기능을 강화해 교육청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자료를 정부 3.0의 기조에 따라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의 요구와 관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공시포털시스템을 활용, 2월중에 ‘기능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3월중에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계획하는 등 매월 평균 1회 이상 다양한 국민 참여형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이쓴 누리과정 예반 편성 압박용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다. 즉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무상교육 과정) 재정을 놓고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이 대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시도교육청 수입ㆍ지출 현황 공개는 시ㆍ도교육청 압박용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교부한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으로 편성하지 않고 다른 곳에 남용하면서 정부에 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정치적으로 호도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려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번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가 누리과정 예산 논란과 전혀 관련없이 개방, 공유, 소통, 협력 등 정부 3.0의 기조에 따라 대 국민 정보 공개라는 입장에서 행정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아울러, 각 시・도 교육청 역시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가 본질을 외면한 교육부의 행정 남용이라는 사시보다는 대 국민을 상대로 한 올바른 정보 공개라는 열린 입장에서 적극 수용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육부의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시・도 교육청 길들이기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자율성 확대와 예산 투명성 공개와 제고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예산은 기본적으로 교육과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교육 증진과 교육 복지에 초점이 닿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를 기대한다. 교육 예산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줄다리기라는 등잔 밑 근시안적 접근에서 벗어나 학교 발전과 한국 교육의 질 제고라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책을 입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난 추석에 이어 2016 설 명절에도 특집 드라마는 귀했다. 그 이유는 새삼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지난 추석에 무심했던 MBC가 특집드라마를 내보낸 점이라 할까. KBS는 지난 해 방송했던 ‘드라마 스페셜’ 3편을 앙코르(다른 말로 하면 재탕이다.) 방송했을 뿐이다. SBS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에도 특집드라마를 방송했다. 언뜻 보면 영리적 측면을 더 따져야 할 상업방송 SBS가 KBS와 MBC 두 공영방송 보란 듯이 ‘돈 안 되는’ 단막 드라마를 명절 특집으로 연속 편성하고 있다. 환영하지만, 일견 기이한 일이다. 그런데 편성시간이 좀 고약했다. SBS ‘영주’는 설 전날인 2월 7일 9시 30분, 재방송이 9일 0시 35분이었다. 비교적 이른 아침과 자정 이후 심야 시간대다. SBS ‘영주’의 경우 공교롭게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속보로 인해 시작 10분 만에 중단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09시 40분 시작한 속보가 종료된 것은 12시 50분이다. 과연 2시간 10분이나 기다렸다가 ‘영주’를 착실히 본 시청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MBC ‘퐁당퐁당 러브’는 맙소사, 설날 낮 12시 5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성묘라든가 세배 다니기를 비롯, 점심식사 시간대여서 도대체 보라는 것인지 말라는 건지 좀 아리송한 편성이라 할만하다. 2월 5일부터 3일 연속 기존 드라마를 재탕한 KBS의 시간대도 만만치 않다. 모두 자정을 넘긴, 그러니까 익일 새벽 프로가 된 셈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중계처럼 무스 시차로 그리 된 것도 아니다. 애써 제작하거나 방송한 드라마들을 그런 시간대에 편성하여 스스로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려 한 것인지 의구심이 가시질 않는다. 내친김에 한 마디 보태면 북한 장거리 미사일(SBS는 ‘장거리 로켓’으로 표현) 자체인지 국민들은 별 동요가 없는데도 호들갑을 떨어댄 언론이 문제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건 국가원수 유고라든가 전쟁이 터진 것도 아닌데, 2시간 넘게 속보를 방송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다. 신속하게 발사 소식을 전해야 하는 건 맞지만, 별로 새로운 내용도 없으면서 길게 방송하다 보니 추측성 보도와 10분 전에 한 얘기 또 하는 식의 중복된 내용이 난무하는 속보가 이어졌다. 설특집 드라마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누가 그걸 즐기려 할지 의문이다. 미사일 발사 충격 때문이었을까. 지루한 속보가 끝나고 재개한 ‘영주’는 아예 처음부터(그러니까 10분쯤 분량을 재방송한 것) 다시 방송했다. 결론부터 짧게 말한다면 ‘영주’는 참 짠하고 콧등 시큰한 감동의 수작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또 죽어가는 암환자가 주인공이냐는 불만을 떨칠 수 없지만, ‘영주’는 이름값(2015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공모 시나리오부문 대상수상)을 한 드라마이다. ‘영주로 162번 길’ 같은 표지판, 영주 역전 등 경북 영주시에서 촬영한 ‘영주’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경주’라든가 ‘삼례’ 등 지역 이름의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맞물린 드라마라 할만하다. 결국 만식(최민수)만 불쌍한 인생이 되고 말았는데, ‘영주’는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의 도리 등 깨우치게 하는 것들이 빼어난 드라마이다. 특히 주워온 자식인데도 혜숙(한은정)에 대한 우애, 자신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그 딸 영주(김희정)를 키워낸 만식의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강남길)에 대한 도리가 제법 뭉클하다. 아마 필자가 전라도 출신 때문일 듯하지만, “니 내 아빠 맞나?” 따위 경상도 사투리는 좀 낯설다. 아무리 망난이 캐릭터라 하더라도 술 취해 누운 아버지를 발로 차는 ‘싸가지 없는’ 모습도 그렇다. ‘혜숙’과 ‘해숙’으로 다른 표기가 나와 어느 것이 맞는 극중 이름인지, 그런 점도 아쉽게 느껴진다. MBC ‘퐁당퐁당 러브’는 ‘영주’와 분위기가 확 다른 설특집극이다. 굳이 이름 붙이면 ‘판타지 코믹드라마’이다. 고3 단비(김슬기)가 하필 수능날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채 조선시대 세종 시절로 가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뭐, 작정하고 웃자는 드라마이지만, 혹 기위 알려진 성덕(聖德)의 세종대왕에 대한 모독은 아니었을까 저어된다. ‘퐁당퐁당 러브’는 ‘꽃잠’(결혼 첫날밤의 옛말)이라든가 ‘궐내 임시계약직’ 등 톡톡 튀는 언어와 고3을 ‘고삼’(남성 생식기를 잘라냄)으로 해석, 동음이의어 묘미를 최대한 코믹하게 그려내 재미를 준다. 문구용 도루코 칼로 적들과 싸우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타기 하는 등 꽤 참신한 전개가 흥미롭기도 하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가령 “중전마마 드셨사옵니다” 해야 할 상선 또는 휘하 내시 멘트가 “중전마마 납시오”하는 식이다. 이도(윤두준)의 “경들과 나는”도 “경들과 과인은”으로 해야 맞다. ‘깨끗이’의 발음을 ‘깨끄시’가 아니라 ‘깨끄치’로 한 것도 오류다. 이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갑자기 드라마의 질(質)을 떨어뜨려서다.
오늘은 설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날씨는 쾌청하고 기온도 높은 편이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영상 10도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입춘이 지난 지도 하루먄 더 있으면 딱 1주일이다. 절기상으로는 봄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자연도 봄을 알려주고 있을까? 오랜 만에 우리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일월공원을 찾았다. 건강해지려면 하루에 햇볕을 20분 이상 쬐어야 한다는데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고 집안에만 그대로 머물 수는 없다. 아파트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니 산책객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그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어 밖으로 나왔다. 산책객들의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 사람들 옷차림이 가벼워졌고 참여 인원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어린이들도 여럿 보인다. 가족단위 산책객이 제일 많은데 모녀지간은 다정히 손을 잡고 정겨운 대화를 나눈다. 특이한 풍경은 걷기 불편한 노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나들이를 나온 것이다. 아마도 이 분들은 봄을 맞이하면서 생명력을 더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일월저수지를 도는 사람들을 분류해 본다. 분류기준은 걷는 속도다. 1분에 50m 이하이면 산책이다. 1분에 80m 정도면 걷기이고 100m이면 파워 워킹이다. 그 이상이면 달리기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드물고 걷기 인원이 제일 많다. 왜 사람들은 저수지를 거닐까? 저수지 주변 풍광도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신 어르신들에게 이런 말이 전해 내려온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맞는 말이다. 필자는 지난 1월 베란다 화분을 옮기다가 허리가 삐끗한 적이 있었다. 허리에 담이 붙은 것. 앉았다 일어나기, 누웠다 일어나기, 허리굽혀 세수하기, 바지 갈아입는데 ‘아이구!’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하루 이틀 참다가 정형외과를 찾았다. 담당 의사 왈, “운동 부족으로 인대가 늘어났습니다. 허리에 주사 맞고 물리치료 몇 일간 받아 보세요.”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라서 그런지 물리치료를 3일간 받았는데 빨리 완쾌가 안 된다. 다시 한 번 주사를 맞고 집에서 몸조심을 하면서 살살 움직이니까 통증이 가신다. 나이를 먹으니 한 번 몸이 망가지면 원상태 회복이 더딘 것이다. 원인은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걷기 운동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걷기는 심장병,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다고 한다. 체중 조절이 되니 몸의 기능이 향상된다. 그 뿐인가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화된다. 그러니까 걷기는 별다른 운동 도구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시간을 내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 계단 오르기도 운동의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우리는 편한 것에 익숙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계단을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계단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유입되는 하천 위 다리. 여기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저수지의 팔뚝만한 잉어와 향어들이 떼로 몰려 있다.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 주니 그것을 받아먹으려고 몰려 있는 것이다. 이 물고기들은 그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여기에 모인 것이다. 물고기들은 유선형 몸 상태가 비교적 통통하다. 겨울을 튼튼히 이겨냈다는 증거다.물고기들은 욕심을 부려 먹이 쟁탈전을 벌인다. 저수지 야외공연장 근처를 가니 한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연을 날린다. 연을 보니 가오리연과 삼각연이다. 삼각연은 처음 보았다. 부모와 연 날리기 방학 중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의 하나다. 이왕이면 창호지와 대나무살로 만들기까지 하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한다. 필자의 유년시절 대나무 비닐 우산의 대나무 살을 이용하여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어 날린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추억이 아련하다. 해마다 이 맘 때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학생들과 낭송하며 봄을 즐겼던 시이다. 바로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 시인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을 떠올린다. 그리고 항상 봄처럼 부지런하고 항상 봄처럼 꿈을 지니고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는 어머님 말씀. 봄과 어머님 말씀을 연결시키고 봄이 가진 교훈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제 3월이면 필자는 제2의 인생을 출발한다. 바로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신입생 입학. 조병화 시인의 시처럼,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 말씀처럼, 봄의 특성처럼 부지런하고 꿈을 지니고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자연이 주는 교훈, 자애로운 어머님이 주셨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 일월저수지 봄나들이를 하면서 다짐한 생각이다.
한국 설명절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이다. 그만큼 다른 나라의 문화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녀를 비롯하여 손자 등 후손들에게 세뱃돈을 준다는 사실이다. 이제 5살도 안된 손자 녀석도 돈을 주면 덜컹 받고, 이를 본받은 2살 짜리 손녀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그만큼 돈은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돈이 인생을 살리기도 하고 멸망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돈은 많은 대상들을 유혹한다. 이 유혹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직관과 감정을 흥분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유혹이다. 우리가 원하는 삶, 지키고 싶은 삶에서 핵심 아닌 것에 매달리게 많드는 것이 바로 이 돈의 유혹이다. 이같은 유혹 속에 흔들리며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우리 손을 떠난 돈이 노후에 쓰디쓴 아픔이 되어 돌아온다. 재정에 영향을 끼치는 유혹에는 ‘게으름의 유혹’, ‘과소비의 유혹’,‘고수익의 유혹’이 있다. 이것들은 일종의 ‘유혹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후회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하는 동물이라고 부른다.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후회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비합리적인 선택이 올바른 투자를 가로막는 것이다. 능력을 넘어선 소비를 일삼는 것은 마치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다. 우리의 현재 재정 상태는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고,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선택한 만큼만을 현재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듯이 내가 선택하지 않은 재정성적표는 없다. “우리 인생에서 재정 관리는 바둑 두기와 아주 유사하다. 우리가 버는 돈을 바둑돌이라고 보면 우리는 번 돈을 매일 어딘가에 써가면서 돌을 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일 어느 곳에 돈을 소비하고 저축할지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선다. 몇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하수처럼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고수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자신의 인생에 필요한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기에 얼마 동안 시간이 가면 승패가 보인다. 이는 매일 주어지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되는 것과 같다.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에게 돈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노비가 되지만 재정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에게 돈은 가혹한 주인이 되는 걸세. 그래서 돈을 소중하게 잘 관리하는 길이 행복한 인생을 여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삶이 바로 돈에 사로잡힌 삶이다. 그러한 삶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점점 순간 수동적인 인생이 되고 말지. 돈에 대해 수동적인 사람들은 늘 재정적인 한계를 스스로 그어버린다. 그러면 테두리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늘 안주하게 된다. 수입에 있어서는 ‘난 아무리 노력해도 이것 이상은 벌 수 없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출에 있어서는 ‘사람이 이 정도도 안 쓰고 어떻게 살아? 라며 스스로 핑계거리를 만들어 버리기 쉽다. 이번 설 명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돈을 받았을 것인데 정말 복스럽게 사용하여 복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 연휴가 끝났다. 모두가 고향을 찾고 부모님과 친인척을 만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고향을 찾는 기쁨도 있겠지만 그와 못지않게 설날 연휴의 음식장만, 각종 일들로 매우 피곤하고 지쳐 있을 것이다. 아마 몸살이 난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개학이 이미 시작된 학교도 있을 것인데 그래도 선생님들은 그래도 새 힘을 얻어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았다. 고속도로 주변에 너무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양심까지 잃어버린 이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았다. 고속도로나 국도 주변에 버려진 매트래스, 반찬통, 각종 음식물쓰레기 등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너무나 많이 버려져 있었다. 차 안에 계시는 분들 속에는 배우는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민의식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버리려고 하는 부모가 있으면 그것을 길가에 버리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면 부모들이 자극을 받아 양심을 함께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철없는 애들이 마구 쓰레기를 버린다고 했다면 교육을 받고 성인이 되어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분들이라면 아마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매트리스, 반찬통, 과일껍데기 등을 버린 것을 보면 아마 어른들이 그랬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 거리낌없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아직도 우리나라 시민의식 수준은 밑바닥에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어서야 되겠나? 내가 먹는 쓰레기 내가 가지고 가서 버릴 곳에 버린다면 얼마나 깨끗하겠는가? 이름만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진정 성숙되지 않는다면 선진국이란 말을 아예 입에 담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새 출발하자. 어른들부터 양심의 버리는 행동을 삼가면 어떨까?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영, 수, 국을 배우기 전에 먼저 시민의식교육부터 배우고 배운 것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배우는 것 따로, 행동 따로 하니 연결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앞서가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반복되는 명절연휴 때의 쓰레기 버리는 일은 아예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이 버리면 다른 사람도 따라서 버리게 된다. 나부터 버리지 말자. 나부터 모범된 행동을 보이자. 그러면 시민의식은 보다 성숙될 것이다.
열세 살 소녀의 꿈과 웃음을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다. 5시간 동안 부모에게 모진 폭행을 당한 뒤 숨을 거둔 소녀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중략》 학교와 교사는 부모의 손찌검을 피하려는 아이들의 피난처와 지킴이가 돼야 한다.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힘을 다해 수업을 하겠다는 신임교사 선서를 교단에 설 때마다 되새겨야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멍을 찾아낼 수 있다. 2001~2014년 총 126명의 아이가 학대로 숨졌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의 외면 속에 아이들이 못 다 핀 꽃송이로 스러져 가고 있다. 소녀의 영혼이 우리에게 응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2016년 2월5일자 동아일보 사설에서 그대로 인용한 글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러운 일이다. 언론에서는 연일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해 가정불화와 가족해체가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또,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말 것이다. 10여 년 전에 쓴 필자의 글이 근래 회자되고 있는 '학대받는 아이들, 학교가 부모대신 껴안아 줄 순 없나' 사설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 점이 있어서 그대로 옮겨본다. 꼴찌에게도 박수를! 내동 롯데아파트 누님 댁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고 아파트 정문 쪽으로 아내와 나는 걸어서 가고 있었다.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흔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에는 손자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노란 깃발을 휘날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옆으로 휙 지나가는 것이다. 정문에 다다를 즈음에 오토바이 소리가 더 가까이 크게 들려오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뒤를 힐끗 돌아보는 순간 바로 내 옆에 와서 서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한 건장한 청년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안전모를 벗고는 깍듯이 인사를 한다. 나는 청년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르쳤던 조금은 어리석지만 마음씨 착한 녀석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박진이입니다." "그래! 반갑다. 오랜만이구나. 그동안 잘 있었니?" 물어보는 순간 손을 쑤욱 내민다. "선생님! 명함 주세요."하는 것이다. "야! 초등학교 선생님이 명함이 어디 있냐?" 특별히 명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나는 명함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진이야, 나는 명함이 없단다." 그랬더니 손바닥을 쑥 내 미는 것이다. 나는 멀거니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빨리 적어주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듯 손을 흔들며 독촉을 한다. 손바닥에다가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전화번호를 적어 주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가던 길을 되돌아 오토바이 굉음 소리를 내며 힘차게 출발하는 것이다. 사라져 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며 10여 년 전 담임시절을 되돌아보며 미소를 지어 본다. 아마 연락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말이다. 대체적으로 교사들이 학교를 이동을 하게 되면 그 당시에는 5학년이나 4학년을 맡게 된다. 요즈음처럼 교과담임 교사가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 수가 6학년과 같은 5학년을 제일 기피하게 되는데 진이를 만나게 된 것도 5학년 때 이었다. 내가 임용을 받은 학교는 변두리에 위치해 있어서 출근하는 길이 매우 불편하였다. 철길 아래로 빠져나가서 오르막길을 숨이 턱에 닿도록 한참 오른 후에, 능선을 넘어 학교가 위치 해 있어서 언제나 좁은 길은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밀려가는 아이들로 만원이었다. 나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였는데, 오르막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걸어서 다니기는 멀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늘 출퇴근길에 불편을 많이 겪었다. 1990년대 초에는 학교에 교장선생님 전용 차량이 있었고 기사도 있어서 교장선생님들을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학교에 차로 출퇴근 하는 선생님이 몇 분되지 않았다. 내가 처음 내차를 사게 된 곳도 바로 그 학교 근무할 때이었다. 처음 내 차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한 만큼 관심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차를 밖에 두고 잠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나면 내 몸에 상처가 난 것처럼 닦고 기름칠하고 청소를 두어 시간 이상 하게 되는데,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관리 하였던 기억이 난다. 내가 진이를 학급에서 만난 학생 중에 가장 기억을 오래도록 하게 된 것은 보통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이 있었다. 먼저 외모가 조금 특이한 모습이었다. 체격은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컸지만 퉁퉁하고 눈망울이 똘망똘망하지 못하며, 말이 어둔한데다가 이해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어서 즉각 반응을 하지 못하여 한참 후에 반응이 일어나는 아이이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잔정이 많고 인사성이 바르며 정직한 아이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학급운영을 할 때 사회생활이나 학력이 뒤떨어지는 학습부진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삶은 재미있고 살맛이 나는 즐거운 세상이라는 것을 체험을 하고 느끼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한다. 어른들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또래 세계에서도 자연적으로 서열이 매겨지게 되는데, 누가 시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고, 공부시간에 발표를 잘하며 공부를 잘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또래 세계에서는 자연적으로 우대를 받는 서열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학습 부진학생이나 사회성이 부족하여 선생님께 자주 지적을 받는 아이들은 자연적 아이들 세계에서 관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나름대로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으며 언제나 열등의식 속에서 생활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공평하고 편애를 일체 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인 학급운영을 한다. 오히려 학습부진 학생이나 주의력 결핍아동, 또래 사회생활이 부족한 아이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역할도 부여하고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준다. 그래서 진이도 선생님을 더 따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날이면 날마다 새벽같이 일찍 등교를 하여 학교 후문 앞에서 내가 오도록 기다렸다가 내 차가 나타나면, 차 꽁무니를 뒤따라 소리를 지르며 달려 와서는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손짓발짓을 다하여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열성적으로 도와주었던 아이였다. 쉬는 시간에도 차에 아이들이 장난을 치지 않을까 염려하여 차 주위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동차 유리창 이 내려가 있다든지, 라디오를 끄지 않았다든지, 아이들이 우유 곽을 차위에 집어 던졌다든지 이 모든 것을 나한테 어둔한 말로 이야기를 해 주며 나와 대화하기를 좋아하였던 아이였다. 내가 그 학교에 임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출이 되어 생활을 할 때도 오랜 기간 동안 가끔 어둔한 말투로 선생님 안부도 묻고 무엇 하느냐며 전화를 하였는데, 근래 연락이 없다가 우연히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 학급의 아이들이 40여명 이상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갖고 인정스럽게 오래도록 연락을 하였던 친구는 바로 진이였다. 오늘도 지나가다가 선생님인줄 알면서도 보통아이들 같으면 부끄러워서 모른 채 지나가는 것이 상례인데, 되돌아 와서 선생님을 찾아보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꼴찌 진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예의바르고 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진이가 너무나 멋지다. ‘당당하며 신사답고 예의 바르게 살아가는 진이 멋져!’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며 가정에도 평화가 함께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한 조직의 장이나 단체의 우두머리는 항상 말투와 행동에 신경써야한다.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그 조직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무심코 던지 말 한마디가 조직을 큰 위험에 빠뜨리거나 조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의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한 조직의 장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곤 하는 것을 주변에서 종종 목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조직의 수장이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미리 정제된 언어로 생각을 원고로 정리해 발표하는 것이다. 물론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이 사실성과 호소력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해 원고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설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토록 중요한 자리에서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거나 계획에 없던 중요 정책을 제안하거나 허락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관리자의 말하는 태도와 어투도 상당히 중요하다. 항상 자분자분한 말투와 언제 어디서나 온화한 표정으로 친절한 응대와 매사 긍정적이고 공손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조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관리자가 어두운 표정으로 매사 부정적인 언사를 남발한다면 그 조직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사람은 정말 최악의 리더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습관적으로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내뱉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에 놀란다. 리포터는 작년에 우리학교 선생님 한 분을 모시고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자연에서 찾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떠난 여행이라 강원도에 있는 김유정 문학관과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에 들러 교과서에서만 보아왔던 작품들의 실제 탄생지를 둘러보는 매우 뜻깊은 여행이었다. 헌데 함께 동행한 선생님께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어이구 이런 델 돈주고 오나?”, “이곳에 구경 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군.”, “우리나라 관광지가 거기서 거기지 뭐.” 등등 하는 말마다 먹는 음식마다 모두가 부정적이고 비꼬아 말하는 통에 듣는 나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교무실 바로 옆자리의 선생님께서도 매사 말을 부정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 말끝마다 욕을 달고 사신다. 무슨 일이든 아이고 죽겠다가 먼저 나온다. 그런 말을 옆자리에 앉아서 지속적으로 듣다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 왜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선하고 좋은 말이 많은 데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말이 생각을 담은 그릇이라고 할 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생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오고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말 한 마디를 할 때마다 무심코 내뱉을 것이 아니라 항상 긍정적이고 듣는 사람에게 힘과 용기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그 조직이 번성하고 듣는 사람 또한 기분이 좋아져 능률이 배가 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얼을 담는 그릇임을 명심하자.
지난 2월 2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정선의 운탄고도와 하늘길을 걸으며 백운산 정상과 마운틴탑을 둘러보는 산행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향한다. 늘 그렇듯 가래떡‧콜라비‧고구마말랭이‧한과‧쿠키‧사과와 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고, 주변사람 잘 만난 회원들은 김밥과 곶감까지 맛봐 입이 즐겁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늘 안전산행을 당부하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소개가 이어졌다. 누구나 행복이 최고의 선물이다. 행복을 앞에 내건 산악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변 사람들과 행복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10시 15분경 만항재에 도착했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강원도의 정선군, 영월군, 태백시가 만나는 높이 1330m의 고갯마루에 백두대간 만항재 표석이 서있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야생화축제를 알리는 하늘숲공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 산행은 눈이 있어야 흥이 나는데 올해는 유난히 강원도의 높은 산에 적설량이 적다. 산행을 시작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높은 함백산(높이 1573m)의 정상에도 눈이 없다. 그나마 응달 길에는 눈이 쌓여 있어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산행을 하며 의미부여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한다.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평균 해발고도 1100m의 고원 산길 40여km 구간이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고도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 사라지기 마련인데 한동안 내팽개쳤던 산길이 구름 위 양탄자를 걷는 운탄고도로 탈바꿈하며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만항재에서 10.1㎞를 걸어와 백운산 정상을 1.6㎞ 남겨놓은 지점에서 운탄고도와 하이원 하늘길이 연결된다. 백운산으로 향한 사람이 몇 되지 않아 아내와 운탄고도와 하늘길이 만든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오감이 충만한 겨울을 만끽한다. 청주에서 늘 우암산(높이 353m)만 바라본 사람들에게는 1000m가 넘는 산길 그 자체가 차마고도다. 전망대에 오르면 장산(높이 1411m)과 매봉(높이 1271m)이 눈높이를 나란히 한다. 어린아이들이 왜 사랑스러울까.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진솔한 삶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가끔 그런 시를 만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발걸음을 멈추고 임길택의 ‘거울 앞에 서서’를 조용히 읊조린다. (아버지 하시는 일을/ 외가 마을 아저씨가 물었을 때/ 나는 모른다고 했다// 기차 안에서/ 앞 자리의 아저씨가/ 물어왔을 때도/ 나는 낯만 붉히었다// 바보 같으니라구/ 바보 같으니라구//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야/ 나는 큰소리로 말을 했다// 우리 아버지는 탄을 캐십니다/ 일한 만큼 돈을 타고/ 남 속이지 못하는/ 우리 아버지 광부이십니다) 바람꽃길을 지나 백운산(白雲山) 정상에 도착한다. 백운산(높이 1426m)은 전국에 같은 이름이 많은데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과 정선군 고한읍에 걸쳐있는 산 위에 늘 흰 구름이 끼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남동쪽의 함백산(높이 1573m), 북서쪽의 두위봉(높이 1466m), 북동쪽의 대덕산(높이 1307m)과 함께 높이 솟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탑, 밸리탑, 밸리허브와 함백산 줄기의 풍경이 멋지다. 삼각대를 챙겨온 덕분에 아내와 함께 정상의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탑(높이 1376m)은 백운산 정상에서 1.6㎞ 거리에 있다. 정감이 가는 눈길을 걸어 360도 회전하는 전망레스토랑 앞에 서면 슬로프가 세 갈레로 펼쳐진다. 마운틴탑은 주변에 멋진 조형물들이 많아 추억남기기에 좋다. 영상통화로 마운틴탑과 스키장을 구경한 손녀의 감탄사를 들으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배가 된다. 마운틴탑 옆에 1.4㎞ 거리의 도롱이연못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도롱이연못은 무너져 내린 탄광의 지하갱도에 물이 차오르면서 생긴 함몰습지다. 도롱이연못과 연결되는 화절령은 영월의 상동과 정선의 사북을 잇는 고개로 봄날 산나물 뜯으러 나온 여인들이 지천으로 널린 진달래를 꺾었대서 ‘꽃꺼기재’로 불린다. 도롱이연못과 화절령을 거쳐 폭포주차장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일정에 맞추면 좋지만 가끔 샛길로 빠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운틴탑에서 곤돌라에 올라 20여분이면 마운틴콘도 앞 스키하우스로 실어다준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며 바라보는 스키장과 먼 산의 풍경도 볼거리다. 마운틴콘도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까지 아스팔트길을 지루하게 걷는다. 산행의 말미에 산골에서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한 강원랜드를 구경하고 4시 20분경 일행들을 만나 제천으로 향했다. 좋은 음식점은 맛이 있고 양이 많아야 한다. 누가 사면 어떨까만 달콤 회장님과 석진 산대장님이 제천시 청전교차로 앞 소양강닭갈비(043-646-3990)에 정을 진하게 나눌 수 있는 뒤풀이 자리를 마련했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리는 차안에서 석진 산대장님이 일정을 되돌아보며 조금 거리가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오후 8시 45분경 집 옆에 도착하기까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아내와 자유를 누렸다. 하늘과 산이 맞닿은 곳에서 자연을 만끽한 하루였다.
오늘이 마지막 잎새 같은 섣달 그믐이다. 이 세상 누구라도 올 한 해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즈음이면 많은 이들이 보람을 수확하기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젖어들기 일쑤다. 올해 안에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없고, 심지어 시간의 속도에 불안해하기도 한다. 일찍이 괴테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이렇게 썼다. “무엇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의 개념들을 사물들 자체와 일치시킬 수 없기 때문이고, 향락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슬쩍 빠져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며, 소망했던 것이 너무 늦게 오기 때문이며, 달성하고 성취한 모든 것도 인간의 욕망이 애초에 기대했던 만큼 그렇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지.”라고... 이는 고전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 여기서도 여전히 통하는 얘기처럼 들린다. 우리는 소망이라든지 계획, 목표의 지시 대상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한 해를 살았기에 그 숙명적 안타까움 속에서 불안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많던 시간들은 어느새 어디로 다 빠져 달아나버린 것일까? 연초에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이 광장처럼 넓게만 보이더니, 이제 연말의 남은 시간은 마치 폐쇄 감옥처럼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연초에 가망 있는 희망처럼 보이던 것들이 어쩌다가 가망 없는 욕망이 되어버린 것일까. 가망과 욕망 사이의 거리가 너무 크다. 가망과 난망 사이의 거리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면 올 한 해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고, 사는 대로 생각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종종 시간이 내것이 아니었고, 늘 허덕이며 살아진 것 같다. 예기치 않게 밀어닥친 많은 일들에 치여 살았다. 정작 나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다. 내 영혼을 보살피지 못했고 나의 과제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특히 가족이 원하는 만큼 가족에게 정성을 다하지 못했고 친구들에게는 무심한 자로 지낸 것 같아 미안하기 짝이 없다. 그 밖에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과 공동체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 같아 면구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바쁜 사람 시간 많이 뺏으면 안 되지’ 하는 불안을 주었다면 그분들로부터 용서를 받고 싶다. 깊이 반성한다. 여유를 가늠하지 못했던 가난한 마음을 뉘우친다. 어쩌다 보니 예기치 않게 반성문을 쓰는 시간이 되었다. 아니, 어쩌면 나의 반성문은 더 길게 이어져야 하리라. 그럼에도 아무것도 아닌 한 해는 아니었다. 그리 믿고 싶은 마음이 불쑥 기지개를 켠다. 나에겐 정말 인생의 1막을 내리는 단 한 번 경험하는 해이기도 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기억하여 준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한 해 동안 만났던 사람들, 함께 했던 일들, 나란히 걸었던 길들, 그 어느 구석에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흔적들도 숨 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스며든다. 자기합리화 기제가 발동한 것일까? 다시 부끄러운 반성 모드로 들어선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은 결코 돌이킬 수 없다. 이런저런 분주함으로 허비한 나날들, 도둑맞은 시간들을 어찌 되돌릴 수 있겠는가. 성찰의 통로를 지나서 새해에는 "제 영혼의 길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아레테(탁월함, 그리스 신화 속 왕비)를 선물해주세요.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싶다.
우리는 시대에 따라 역사상 위대한 인물을 기억한다. 세종대왕은 조선시대의 왕으로 기억하고 있고,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이 알려져 있다. 지금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이다. 그녀는 버락 오바마처럼 뛰어난 연설 능력도, 빌 클린턴의 카리스마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총선에서 세 번이나 승리하며 ‘위대한 승자’로 꼽히는 메르켈 총리는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 궁금하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전략 참모로 노동당 정권 창출에 기여한 알래스테어 캠벨은 그의 저서 '위너스'에서 정치, 비즈니스, 스포츠 등 각계 최고 승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에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녹여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을 제시하였다. 세계 최고의 승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그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기회는 흔치 않았다. 그런 점에서 직접 만나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위대한 승자들의 경험담과 진심 어린 조언은 우리의 마음 깊숙히 파고 든다. 감탄이 절로 나오고, 나로 하여금 반성도 하게 만든다. 물론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재미도 안겨준다. 이들도 처음부터 승자의 자리에 있었던 건 결코 아니다. 타고난 재능이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이들도 있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나 연이은 실패, 승리에 대한 압박감, 예상치 못한 위기와 좌절, 새로운 도전 등 극복하기 힘든 역경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그 자리에 올랐다. 그들은 승자의 자리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남다른 전략과 굳은 의지, 끈질긴 노력으로 쟁취하는 것임을 온몸으로 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략과 리더십, 팀십으로 자신만의 길을 구축한 방식이나 극단적인 수준의 강인한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또한, 시각화도 간단해 보이지만 성공으로 이끄는 강력한 도구이다. 성공이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인지 상상해 보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다. 혁신적인 대담함, 불운도 기회로 만드는 습관 등 그들만의 비결을 알려준다. 누구나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그 길이 쉬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승리의 청사진을 따라간다면, 누구나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저자가 최고 승자들의 공통적인 세 가지 성공 요소로 꼽은 전략, 리더십, 팀십을 비롯해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을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저자의 책상에 자리한 글자는 목표(objective), 전략(strategy), 전술(tactics)의 머리글자 합인 ‘OST’다.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승리를 정의할 수 없고, 전략이 없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작으며, 전술만 있으면 승리할 자격이 없다는 의미다. 전략은 단순 명료해야 한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며 외친 두 단어는 ‘생존’과 ‘단순화’다. 잡스는 40여종의 상품을 4종으로 줄였다. 전략과 전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위대한 조직은 OST 단계에 따라 항상 역동적으로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 과학자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말보다 행동에 방점을 둔다. 유로존 위기 때 했던 행동이 이를 증명한다. 비난과 인기 하락 속에서도 장기적 가치를 우선시했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빌 게이츠는 지금까지 내렸던 가장 훌륭한 결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과 같이 일하기로 한 결정이 1순위입니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비전을 공유하며, 견제 역할을 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라고....저자는 승리자 인터뷰 중에서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한마디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세요. 그 밖의 모든 것은 사소한 것들에 불과합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관내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친일 인명사전을 준강매식으로 구입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즉 중・고교 583개교에 ‘「친일인명사전」구입을 위한 학교회계전출금 재배정 안내’ 공문을 통해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하고, 그 예산 집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단위 학교에 공문을 시달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구입 예산 교부계획’을 통해 교사 연구 및 수업활용자료, 동아리 학생들의 탐구학습 자료, 역사 시간을 활용한 토론활동 자료,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역사 수업 참고자료 등 자료 활용 방법까지 명시하였다. 이와 같은 서울교육청의 일탈적 교육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학교를 이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나아가 교원과 학생들을 이념 투쟁에 끌어들이는 비교육적 처사다. 현재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사들의 친일 여부는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단지 진보적 인사들이 스스로 그들의 시각에서 재단하여 만든 인명 사전에 붕과하다. 따라서 사회․학계의 이념 논란이 있는「친일인명사전」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를 이념 논란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배포 및 학습자료 활용을 즉각 중단, 철회해야 한다. 물론 서울교육청은 이와 같은 파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해명자료를 내고 “활용방안을 예시로 들었을 뿐 의무사항은 아니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친일인명사전」의 구입․배포에 대해 언론을 중심으로 정치 이념 논란이 발생되고, 일부 학부모단체가 학교장 고발 방침까지 밝히고 있는 현실에서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주장 자체가 공허할 뿐이고,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 대상 교육자료로 활용할 경우 편향성 논란과 학부모 반발이 우려된다. 서울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학교운영비 삭감, 교원의 처우개선비 삭감 등 매년 되풀이 되는 긴축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교육청이 요구하지도 않은 예산을 서울시의회가 증액 편성한 것(교육비 특별회계 심의 과정에서 증액)에 대해 어떠한 거부도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 또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정부로부터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누리과정 대체 예비비의 50%만 배정받는 교육청에 포함됐다. 그런데도 친일 인명사전 구입에 혈세를 쏟아 붓는 이유에 대해서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한다. 최대한 양보하여 도서구입비를 배정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특정 도서를 지정하여 구입토록 한다는 것은 교육감의 월권, 권한 남용이다. 교육감은 도서구입비를 배정, 재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도서와 학습 자료 구입 권한은 단위 학교장에게 있다. 그럼에도 예산을 재배정하고 특정 도서를 구입토록 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산을 배정하되 교육적인 도서와 학습자료를 각 학교의 실정,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교장에게 구입을 맡겨야 하는데 서울교육청은 이를 간과한 것이다. 물론 일제 강점기 인사들의 친일 행적이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학생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도 친일 인명사전의 친일 부분은 비난이 아니라 건설적 비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좌측으로 치우친 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은 편향성 논란과 더불어 객관성이 떨어지며 많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 서적으로, 이를 학교현장에 비치하고 교수․학습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결코 교육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교육의 가치지향성,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서울교육청이 편성하지도 않은 사업 및 예산을 정당 중심의 시의회가 많은 교육예산(1억 7400만원, 학교당 3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것은 추후 나쁜 선례가 될 것으로 우려하며, 「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배포 및 학습자료 활용 준강요는 반드시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도 편성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현실과 예산 부족으로 도서구입비 등을 삭감하는 현실에서 사회・학계・교육계의 이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친일 인명사전의 학습 자료 활용과 준강매적 교육행정은 중단돼야 한다. 교육의 정치적, 이념적 중립성을 앞장서 담보해야 할 서울교육청이 스스로 편향성을 인정하는 이와 같은 교육행정 처사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된다. 만약 서울교육청이 즉각 이와 같은 몰지각한 교육행정을 중단, 철회하지 않고 지속한다면 교육계와 학부모들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서울교육감은 만약 ‘친일 인명사전’이 보수 단체 내지 기관에서 발행한 미검증된 도서,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도서라면 이번 처사처럼 학습자료라는 명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막대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지도 국민과 서울 시민들에게 명백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 이에 합당한 해명을 해야 서울 시민과 국민들이 이 친일 인명사전 구매 지원이 좌파, 진보 단체에 대한 에두른 물적 지원 아니라고 인식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 생각에도 수준이 있다. 수준 높은 생각이 어떻게 열매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는 청년실업이 도를 넘고 있다. 우수한 대학을 나와도 갈 곳이 없는 현실이라고 사고를 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고군분투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간이 길어지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창업을 하여 자신이 사장이 되는 길도 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 어느 것도 자신이 많이 습관적으로 해 본 적이 없는 것은 모두가 힘든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면 많은 힘든 일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일단 원하는 역량을 가진, 그리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얻기가 참 힘들다. 1인 사장기업이 아니라면 대표로서 한팀을 운영하게 된다. 이때 가장 힘든 것은 사람들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목표를 향하여 나가면서 사람 달래고 보듬어 주는 일은 전에 해 본 일이 아니기에 힘든 일이다. 성공하면 창업가가 되지만 실패하면 사기꾼이 되기 싶상이다. 성공보다 실패는 항상 주변에 준비되어 있다. 이를 이겨내야 길이 열린다. 일본인 나카무라 슈지는 세계 최고의 LED 전문가이자 공학박사이다. 그는 ‘청색 LED(발광다이오드)의 아버지’로 불린다. 2014년 청색 LED 실용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카사키 이사무, 아마노 히로시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UCSB) 재료물성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54년 일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시코쿠 에히메 현에서 태어나 자랐다. 1979년 같은 지역에 위치한 도쿠시마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당시 지방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니치아화학공업 개발과에 입사했다. 10여 년간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다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청색 LED 연구에 뛰어들어 500번이 넘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세계 최초로 고휘도 청색 LED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대기업에서 27년이나 연구에 실패해 20세기 안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청색 LED 개발을 지방 중소기업 연구원이 혼자서, 단 4년 만에 이뤄낸 성공이기에 당시 전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개발한 청색 LED는 21세기 LED 조명 시대를 열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기기의 혁신을 가능하게 해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1995년에는 녹색 LED와 백색 LED를 개발했으며, 이들 LED는 전력 소비량을 현격히 줄인 고효율의 친환경 발광체로 풀 컬러 디스플레이 등 폭넓은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1999년에는 자색 반도체 레이저를 제품화하여 대용량 고밀도 광기록용 광원으로써 정보 통신 기술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그는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 외에도 벤저민 프랭클린상(2002), 핀란드 밀레니엄 기술상(2006), 니시나기념상(2006), 오코치기념상(2007), 제63회 에미상(2011) 등 권위 있는 과학상을 다수 수상했다. 2008년에는 미국 LED 조명 제조업체 소라(SORRA)를 공동 창업했고 2010년부터 세계 4위 LED 전문기업인 서울반도체의 기술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카데미상 5회, 그래미상 21회 수상을 한 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는 "나는 아주 일찍부터 좋든 싫든 날마다 곡을 쓰는 습관을 길렀다.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날마다 하루를 충실히 보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곡을 쓴다. 길이 막히거나 다음 번에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할 때면 나는 계속 뭐라도 쓰면서 작곡을 한다. 나에게는 그게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천재는 영감이 떠올랐을 때, 순식간에 걸작을 생산하는 사람이라고 상상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의 대부분은 엄격한 규칙을 지키고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 살았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금수저 같은 재능이 아닌 끝까지 해내는 힘이 성공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이 안 계신 설 명절, 조용하기만 한데... 설 명절을 앞두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명절이 한 때’라는 말이 있다. 주차장은 자가용으로 꽉 찼고 매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발 디딜 틈이 없다. 아내의 정보기를 보조하는 남편들이 주로 카트를 밀고 다니는데 길이 막혀 이산가족이 생길 정도다. 그 만치 설 명절 쇠기 위해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장보기를 마치고 장바구니를 드니 무게가 가볍다.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아내에게 받은 영수증을 살펴보았다. 15종을 샀는데 무려 7만원이 넘는다. 제법 가격이 나가는 갈치 두 마리에 1만6천원, 한우 다짐육이 1만 2천원이다. 나머지는 나물류이다. 이것으로 올해 설을 나려는 것이다. 딸이 인턴으로 취직하여 대표이사가 선물로 보낸 정육세트가 있긴 하지만. 햇수를 헤아려보니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지 19년째이다.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필자 결혼 후 7년만에 돌아 가셨다. 돌이켜 보니 어머님이 살아 계실 때 명절이 행복했다. 가족을 이룬 자식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모두 어머니 집에 집합하니 그야말로 명절 분위기다. 어머님 혼자서 미리미리 음식 준비를 다 하셨던 것이다. 자식들은 그냥 몸만 와서 먹고 가면 되는 것이니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명절, 집안이 조용하다 못해 쓸쓸하기만 하다. 핵가족이다 보니, 성장한 자식이 따로 떨어져 살다보니 명절이나 평일이나 그게 그거다. 설날엔 떡국, 추석 땐 송편 먹는 것이 고작이다. 조상들의 전통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다간 우리 자식 대에선 명절 음식기 끊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생각해 보니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명절의 특징이 몇 개 있다. 첫째, 자식들이 모이지 않는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에는 가족 모임에 구심점이 있었다. 부모님이 구심점 역할을 하였고 모이는 장소는 당연히 부모님 집이었다. 명절에만 모이지 않았다. 자주 오는 자식은 매주 왔고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어머니 얼굴을 대했다. 귀하거나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어머니께 드리려고 달려가기도 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선, 작은 형을 중심으로 모였다. 큰형이 부산에 살고 있어서 수도권에 살고 있는 자식들끼리만 모였던 것이다. 그렇게 몇 번 모이다 보니 작은 형수에게 부담이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집, 막내 여동생이 자진하여 가족 모임을 주선하였다.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음식을 장만하여 구심점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오래 가진 못하였다. 몇 년 전에 이것마저 끊기고 말았다. 둘째, 삼촌, 고모, 큰아버지, 큰엄마 등 명칭이 사라졌다. 부모님을 중심으로 자식이 모일 때는 자연히 조카들도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3대가 모이니 그 인원만도 꽤 된다. 작은형네 가족 4명, 누나, 우리집 4명, 여동생 가족 4명, 막내 여동생 가족 4명 모두 18명이다. 식사할 때 커다란 교자상 두 개를 펼쳐야 한다. 3대가 모이니 화제거리도 풍부하다. 학교 선생님만 모두 7명이니 어른들은 주로 교육 이야기, 학교 이야기를 나누었다. 손자들은 한창 자라는 나이라 학업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조카들의 초․중․고 학년과 나이도 익히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내 자식만 아는 정도다. 친척 간에 관계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다. 셋째, 형제 자매 간에 오가는 정이 희미해져 간다. 그 전에는 명절 때 모이면 형과 누나, 동생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준비했다. 지금도 여동생은 시골에서 가져 온 농산물을 오빠에게 준다. 필자도 추수하고 탈곡이 끝나면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 해 햅쌀을 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런 것이 우애를 쌓아가는 것이다. 지금도 형제 자매간 오가는 것이 있지만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에 비하면 그 빈도가 낮다. 자식들간에도 자주 만나질 않으니 정이 멀어져 가는 것이다. ‘안 보면 멀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한 가지에 태어났어도 교류가 없으면 남과 같은 것이다. 가까워지려면 자주 만나야 정이 붙고 오가는 정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지난 달, 장인 어른이 돌아가셨다. 장모님은 요양병원에 계신다. 두 분이 살아 계실 때는 처남, 처제, 조카들과 자주 만났다. 자연히 처가 식구들을 가까이 할 수 있었다. 이제 아이들 외가쪽도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다. 설 명절을 맞이해도 모일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 핵가족 시대의 단촐한 명절, 받아 들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 붐비는 시장을 보며 명절이면 친척들로 붐비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부모님이 보고 싶어진다.
6학년 식전 행사 노래 공연 졸업섹 14명이 스스로 준비한 '청개구리'노래 공연 장면입니다. 친구들을 향한 우정,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추억이 묻어나는 멋진 노래 공연으로 일상적인 졸업식의 틀을 깨고 식전 공연을 하여 놀라게 했답니다. 후배들이 전하는 꽃다발과 전교생 편지 전달식 전교생 다모임 활동에서 졸업식 준비를 했어요. 후배들이 직접 만든 꽃다발과 전교생 쓴 손 편지를 모아서 전하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금성초는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랍니다. 선생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송태성 학생이 감사함을 담은 꽃다발을 담임선생님께 드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지요?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서서 감사함을 나누는 이 장면. 우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샛별 공동체 전교생과 학부모님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모교를 잊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아, 우리는 행복한 학교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었지? 세상에 나가서도 그 마음 변치 말자 다짐했어요. 졸업생에게 주는 이성준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비원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유치원생은 1년간의 유치원생활을 마치고, 초등학생은 6년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게 되는 졸업생 여러분께 축하드리며 오늘 이렇게 의젓한 졸업생들의 모습이 있기까지는 자녀교육에 적극적 도움을 주시고 정성과 사랑으로 이끌고 가르쳐 주신 우리 학부모님께 정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앞으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항상 여러분 곁에는 부모님께서 계심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 마음을 깨달으면서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그 고마움에 대한 은혜를 갚는데 게으름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 곁에 축하하며 묵묵히 서계시는 선생님의 고마움을 잊어서도 안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매일 가까이서 바르거라, 공부해라, 꿈을 가져라 등 좋은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셨던 담임이신 권강후 선생님을 성공할 때까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도해 주셨던 그 왜 선생님 말씀도 기억하면서 자기발전의 지침으로 삼는다면 분명히 성공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 학교를 떠나는 여러분들의 앞날에 더욱 많은 축복과 기쁜 일 함께하기를 빌면서 몇 가지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이 바로선 예절바른 큰 뜻을 가진 자랑스러운 금성초 졸업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세계와 미래로 자신감 있게 뻗어 나가는 생각이 깊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셋째,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으며, 굳센 신념과 의지를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또 몇 가지 당부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제발 담배 피우지 마라하시면 절대 피우지 마세요. 술을 절대 먹지 마라 하시면 커서 먹어야지 다짐하고 참으세요. 오락실에 가고 싶으면 사랑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겨내세요. 곁에 있는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하는 말라면 절대하지 마세요. 부모님께서 공부하라 하시면 입술을 깨물며 열심히 하세요. 여러분! 낙오자가 아니라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유치원 졸업생 여러분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는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나쁜 행동들을 보았을 때 따라하지 않는 어린이가 됩시다. 항상 좋은 말을 하며 바른 행동을 하는 어린이가 됩시다. 항상 몸을 깨끗이 하여 건강한 어린이가 됩시다.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여러분 자녀들이 졸업하기까지 그 동안 뒷바라지 하시느라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 중에서 자식 농사만큼 큰 보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무쪼록 자녀들을 뜨거운 교육애로 다듬고 가꾸어서 학부모님 가정마다 영광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초등학교 기초수준에 맞는 큰 꿈, 새 생각, 바른 행동을 배우고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들은 오늘 정들었던 교문을 나서게 됩니다. 꿈도 많고 추억도 많았던 명문교 금성초등학교를 잊지 말고 항상 금성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중학교에 진학하여 더욱더 모교의 이름을 빚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 가정에 행복과 건강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2. 5. 이성준 교장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