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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람에겐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다. 아름다운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은 참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다 하늘에서는 무한의 선율을 느끼게 하는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이 세상 모든 더럽고 추한 것들을 덥을 기세이다. 이 좋은 계절을 이용하여 약30 여년 전 일본 유학시 나는 홋카이도를 선택하여 영하 30도의 기온을 체험한 것이다 그 기억이 아직도 내몸에 감돌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손님 접대에 후한 어머니는 지난 해 이세상을 떠나 만날 수 없어 아쉬움만 남는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유학온 젊은이들이 지금까지 50여개국에서 400 여명에 이른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월인석보의 첫머리에 실려 있는 훈민정음의 어제 서문(御製序文)에도 어리석은 백성을 불쌍히 여겨 문자를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고등학교에서는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만든 것이라고 가르친다. 물론 이러한 창제 동기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인류의 지적 유산으로 평가받는 한글 창제의 동기를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추상적이고 단편적이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고 그로 인해 문자를 만들기까지는 나름대로 구체적 배경이 있다. 조선은 경제적으로 농업을 위주로 하는 정책을 추구했다. 이른바 중농주의다. 당시 조선은 대다수 백성들이 농업에 종사했다. 따라서 농업을 장려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었다. 1429년(세종 11) ‘농사직설’은 이런 배경 때문에 만든 책이다. 전국 각 지방에 사는 늙은 농부들의 경험적 지식과 비결을 수집하고 체계화하였다. 중국 중심의 농업 기술에서 탈피하여 우리나라의 기후, 토질 등에 맞는 농업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당시 재배하던 벼, 콩, 조, 피, 수수, 보리 등 주요 곡물의 종류 및 재배법과 씨앗 저장법, 토질 개량법, 묘판 만드는 법, 모내기법, 거름 주는 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이 책을 주도적으로 간행하여 도의 감사와 주·부·군·현 및 경중(京中)의 2품 이상에게 널리 나누어 주었다. 책을 만들어 관리들에게 배포한 것은 그들이 내용을 백성에게 자세히 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백성이 글을 알았다면 내용 전파는 쉽게 되었을 것이 당연하다. 여기서도 세종은 백성이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문자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세종대왕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다. 나라가 평안하기 위해서는 백성이 평안해야 한다. 억울한 백성이 없고 태평한 세상, 이것이 바로 세종대왕이 꿈꾸던 조선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진주에서 아들이 어미를 구타하였다는 내용이다.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른 일은 유교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세종은 백성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삼강행실도’를 편찬한다. 1434년(세종 16) 직제학(直提學) 설순(偰循) 등이 왕명에 의하여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부자·부부의 덕목을 담았다. 그 내용은 모범이 될 만한 충신·효자·열녀의 행실을 모았다. 이를 통해 백성들의 윤리적 기강 확립을 꾀하려 했다. 진주의 사건에 대해 엄벌의 주장이 논의될 때, 세종은 엄벌에 앞서 세상에 효행의 풍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서적을 간포해서 백성들에게 항상 읽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문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해 그림책을 편찬한다. 그것이 ‘삼강행실도’이다. 같은 해 10월에 장영실이 만든 앙부일구(仰釜日晷)도 백성을 사랑하는 군주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는 조선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해시계로 중국의 앙의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목한 솥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앙부일구라고 했다. 해가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지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시각선에 비치어 시간을 알 수 있다. 앙부일구는 종로 혜정교와 종묘에 설치했다. 어린이도 볼 수 있게끔 낮은 2단으로 계단식 받침돌 위에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각종 기호는 한자로 되어 있으나 핵심 시각 표시는 하층민을 위해 열두 띠 동물시신 기호를 아울러 표시했다. 앞에 역사적 사건들은 언어생활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의미가 있다. 지배자가 국가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그 권력을 마음대로 운용하는 전제 국가에서 하층민을 위한 정책을 꾀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소중하고 탁월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문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배려하고 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러한 시도가 훈민정음 창제의 핵심 동기로 이어졌다. 특히 삼강행실도가 4월 27일 간행되었고, 동년 10월 2일자 실록에 앙부일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전한다. 그렇다면 이 기록이 씌어 있는 1434년은 문자 생활사와 관련시켜 볼 때 무척 중요한 해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1434년을 세종이 본격적으로 훈민정음을 연구하기 시작한 해로 볼 수 있다. 즉 세종은 이때부터 훈민정음 창제에 몰두해 10여년이 지난 1443년에 창제를 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보다 그 실체를 정확하고 깊게 알고 있을 때 우리의 세계는 달라진다. 대상에 대한 이해의 증진으로 의식이 성장하고 마침내 깊은 애정을 갖는다. 한글은 우리 조상이 남겨준 문화유산이다. 한글은 숨 쉬는 것만큼 익숙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산다. 관심이 대상을 아는 첫걸음이다. 우리가 아는 한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끊임없이 성찰을 통해 관심을 키워볼 필요가 있다.
“격월간 서정문학회입니다. 먼저 훌륭한 작품과 좋은 심사평으로 제47기 시인으로 등단하심을 진심으로 축합니다.” '시인'이 되었다는당선 통지를 받고서령고 유수필 시인은 뜻밖의 행운을 거머쥔 아이처럼 구름 위를 나는 듯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천명이 훌쩍 지난 나이에 '시인'이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평소 자신을 돌아보며 인생을 천착하기 위해 꾸준히 써왔던 시들이 주변인들의 추천과 권유로 응모를 했는데 뜻밖에 당선이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교사의 등단 소식을 접한 지인과 주변 문인들로부터 "시를 쓰는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지팡이가 되어 더 큰 봉사를 해 줄 것을 바란다."는 따뜻한 격려도 쇄도했다. 수많은 작품들과의 경합에서 당당히 등단의 영광을 안은 것은 분명 큰 축복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격월간 서정문학은 한 번에 많은 사람을 등단시키기보다 좋은 글을 제출한 사람들을 엄선하여 등단의 영광을 주기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크다. 앞으로도 문학의 그윽한 향이 멋진 작품의 탄생으로 계속 이어져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불리는 시인이 되길 바란다. 다음은 유 시인의 등단 작품 중 한 편을 참고로 싣는다. 지리산 아리랑 보라! 아침 해가 지리산에서 솟아 지리산 속으로 사라진다. 산과 산을 만들어 겹겹이 세우니 골과 능선 사이로 장구한 세월의 침묵이 흐른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여 동학 농민군이 새 터전을 도모하고 좌우세력들이 새 나라를 공모하다가 허기진 배를 잡고 골짜기에 뼈를 묻었다. 고난의 역사도 환희의 열락도 빨갛고 하얀 철쭉으로 환생하였다. 누가 감히 그대를 넘보고 누가 감히 그대를 평가하리오. 오늘도 우뚝 솟은 바래봉은 민족의 애환에 가슴을 삭힌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서영현 교사가 ‘전국 청소년 동아리협의회 전국 15대 회장’에 피선되었다. 전국 청소년 동아리협의회는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과 21세기형 청소년 문화 활동의 모델 계발은 물론 심신수련과 보람을 찾아 땀 흘리는 봉사활동의 전개와 세계 속에서 희망을 가꾸는 문화교류 활동을 통하여 청소년 동아리 문화연구에 정열을 다하는 단체이다. 또한 교육부의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서영현 교사는 앞으로 제15대 전국 청소년 동아리협의회장으로서 전국을 무대로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의 동아리 문화발전과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한 번 회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드디어 방송대 1학점을 처음으로 따다 퇴직 후 대학 학점 따기에 처음으로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도 반신반의다. 그러나 어차피 입학하고 등록금 내었으니 중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 도전해 보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 것처럼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국립 방송대 ‘원격대학교육과정의 이해’ 1학점 따기에 도전한 것이다. 신입생에게 있어 방송대의 입학과 등록, 학년 진급, 졸업은 물론이거니와 교재와 수업과 학사운영, 평가제도는 낯설기만 하다. 출석하여 강의 듣고 평가를 받는 일반대학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학교를 졸업하려면 방송대의 이러한 특징을 잘 알고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졸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 1학점 따기,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얼마 전 이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웹 강의 첫날 홈페이지 들어가니 작동이 안 된다. 콜센터에 문의하니 탑재에 오류가 있어 오후에 다시 해 보란다. 오후에 들어가니 과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첫 수업을 웹강의로 듣는 것이다. 이에 대한 평가가 있으니 주의를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와 30대의 나이로 돌아가 배움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 강의 1강 ‘방송대의 이해’다. 1학점을 따려면 모두 5강을 들어야 하는데 각 강의 당 최소한 15분을 들어야 한다. 이것은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는 청춘세대이면 가능할 것이다. 1강의 교수 강의를 들으면서 주요사항을 메모하고 추가 설명 내용을 읽었다. 무려 100분이 소요되었다. 이게 현재의 내 지능 속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첫날은 이 정도에서 끝났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다. 둘째날 이어서 도전이다. 튜터의 시험문제 출제 안내를 보니 강조점을 알겠다. 총 20문제 중 1, 2, 5장에서는 2문제씩, 3, 4장에서 14문제가 나온다. 그러니까 수업과 평가에 관해 집중적으로 출제한다는 예고다. 공부하는 것은 시험에 대비가 목적이 아니지만 시험이 있으면 공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둘째날 5강까지 수강하였다. 나의 수강 기록을 살펴보니 1강 100분에 이어 2강 59분, 3강 46분, 4강 64분, 5강 50분이 소요되었다. 모두 319분이니 5시간이 넘게 덜린 것이다. 교수가 PPT로 제시한 주요사항 기록 분량은 A4 용지 5매 분량이다. 교재를 미리 읽어서 예습을 하여야 하나 그것은 시간 관계 상 생략하였다. 이제 시험을 보아야 한다. 20문제 각 배점은 5점으로 100점 만점이다. 주어진 시간은 40분이다. ○ × 문제 두 문항에 나머지는 4지선다형이다. 60점 이상이면 패스(P)다. 실패할 경우, 두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 긴장의 순간이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미 시험을 본 사람들은 자기의 점수를 보고 게시판에 성취의 기쁨을 올렸다. 나도 그들에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까? 시험 시작을 클릭했다. 와, 1번 문항부터 만만치 않다. 성적 우수 장학생 기준 %를 묻는데 머리가 하얗다. 주의집중해서 암기한 사항이 아니다. 7%라고 나타난 4번을 찍었다. 너무나 긴장한 탓에 나머지 문제는 어떻게 풀었는지 모른다. 순식간에 문제를 푼 것이다. 책상위 시계를 보니 40분 동안에 풀어야 하는 것을 10분만에 끝난 것이다. 과연 성적은? 패스할 수 있을까? 종료와 동시에 점수가 나오고 합격 여부가 화면에 나타난다. 95점, 합격이다! 드디어 해 낸 것이다. 이 강의는 5월 31일까지 수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때가지 미룰 경우, 쌓이는 스트레스는 계속 이어진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지금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할 일이라면 미루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틀만에 도전한 것이다. 1학점 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첫날 오후 시간, 둘째날 오후와 저녁시간을 투여하여 모두 이틀이 소요되었지만 전력을 다한 편이다. 교육학과 교수의 출제 수준도 알게 되었다. 교육학과 교수답게 ‘아닌 것은?’ ‘거리가 먼 것은?’ 등의 부정문항이 하나도 없다. 이것은 교직에 있을 때 선생님들께 강조한 사항이다. 부정문항 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수준 높은 출제문항이라는 것이다. 내가 방송대 신입생이 된 이유는 바로 배움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60대의 머리이지만 녹슬은 머리에 윤활유를 넣어 재가동시키는 것이다. 뇌세포의 파괴를 막고 다시 재생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려면 도전의 목표를 정하고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원래 1학점을 취득하려면 15시간 강의를 들어야한다. 과목당 3학점으로 45시간 수강이 기본인 것이다. 교직에 있을 때 학교현관에 붙인 글귀가 ‘도전은 즐겁다’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를 줄인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나란히 붙어 있다. 이 말은 “아는 것이 힘이다.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강조함은 물론 필자 스스로도 이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오늘 첫 번째 도전으로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교원 및 전문직122명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새교육개혁위원회' 첫 워크숍이 17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진행됐다.개혁위원들은 △이념·정체성 △교권·현장연구 △조직·복지 △홍보시스템 △재정구조 등에 대한 토론과 아이디어를 내며 교육 100년 패러다임의 방향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2년간 활동하게 된다.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는 17일 개최한 전체 워크숍에서 교총의 정체성부터 조직·복지, 교권·현장연구, 홍보, 재정 혁신과 관련해 발전적 제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임기 2년의 위원들과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개혁 어젠다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 교총이 보수에서 중도로 이념적 색채를 전환해 회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병진 광주산월초 교감은 “여전히 현장 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인식이있어 후배들에게 교총활동을 한다는 것을 말하기조차 조심스럽다”며 정체성 변화를 요구했다.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 중심에서 벗어나 젊은 교사 중심으로 분회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분회장을 평교사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장이 나서서 분회활동을 하는 것은 거부 반응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 총선을 겨낭해 교총이 핵심 공약을 개발에 국회의원 후보들이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자는 주문도 나왔다.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초·중등 교원이 출마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도 제안했다. △교권·현장연구 혁신분과=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백선희 천안신당고 교사는 “상위법과 특별법과의 충돌로 인해 시행령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나 운영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석 경기 신일중 교감은 학교 방문 사전 예약제를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다. 교총이 지난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의 개정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새로운 교원상, 인성교육, 학교 내 문제 해소, 사회변화에 따른 교직윤리 변화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 후에는 학교 현장에 홍보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개혁위원들은 현장교육연구대회의 공정성 확보와 교원의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신규 목포대 교수는 “출품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자가 심사위원에 위촉되지 않도록 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식 서울교대부설초 교장은 “1·2등급 대상자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 방문 실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의구 강원 대진초 교감은 “연구하는 교원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대회의 절차나 보고서 간소화, 멘토링제 운영,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0년 가까이 그대로인 연구점수 규정에 대한 개정 검토도 논의됐다. 다만 연구점수 상한선이나 점수 급간 등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 지역별 가산점 운영 방식이 다르다보니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을 교총에 요구했다. 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운영에 대해 최승일 강원 북원여고 수석교사는 “연수 방식을 강의식에서 참여식으로 진행하고 소규모 맞춤형 연수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복지 혁신분과= 학교 분회, 특히 공립 중등 분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광우 경북대 교수는 “청년위원회나 교과동호회 등 젊은 교원들이 소속될 수 있는 별도 모임을 운영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문희 전남 진도서초 교장은 “젊은 교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복지혜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회장의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혜택 확대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송장섭 경기 남사중 교장은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의 MOU단체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복지체계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교총 회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같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복지 사업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교권사건이나 학생지도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위한 힐링캠프 연수, 교총 회원용 묘지나 납골당, 교원 보험 등이 제시됐다. △재정구조 혁신분과=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수익 구조의 다각화, 비용 절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강호정 배재대 교수는 “유사한 비영리법인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건물 임대 확대, 광고판 운영, 토지 구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윤금상 인하대 교수는 “회원 확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교총의 보유 자금을 유동성 여부로 구분하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보시스템 혁신분과= SNS나 분회장을 통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활성화 방안이 제안됐다. 이재철 경기 파장초 교사는 “교총 서포터즈를 선발해 참여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SNS기자단을 운영해 젊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기사를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모바일 밴드를 운영하고 우수한 곳에는 포상을 하는 방안도 위원들간 공감을 얻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7일 현장 교원 주축으로 새교육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를 출범하고 교총의 미래 100년을 열기 위한 상향식(bottom-up)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현장 교원과의 상설 소통시스템인 개혁위를 통해 교총의 이념적, 정책적 지향점과 조직 쇄신 등 개혁과제를 정립, 실현함으로써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원‧전문직 122명이 참여한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혁위는 현재 교총이 추진하는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을 회원 주도 방식으로 재정립해 현장의 ‘공감’을 끌어냄으로써 지속적 추진을 위한 원동력 역할을 하게 된다. 안양옥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그간 교총은 전문직주의와 교권 강화, 인성교육 확산 등 지속적 개혁으로 성과를 거뒀지만 조직대표자 중심의 하향식 개혁으로 현장의 변화 요구를 진솔하게 반영하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며 “새교육개혁위원회는 회원이 주도하는 개혁을 통해 교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의 표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교원 중심의 개혁위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교총을 둘러싼 위기의 실체와 미래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 사업과 활동, 조직 운영 방향 등에 대해 근원적 개혁과제와 비전을 정립할 협의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교총의 활동이 전문직 교원단체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게 되고, 교원들의 입지 또한 확대된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교총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자”고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념적, 정책적으로 한마음이 돼야 외부적 도전과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총 미래 100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조발표에 이어 개혁위원들은 △이념·정체성 △교권·현장연구 △조직·복지 △홍보시스템 △재정구조 혁신분과 14개 주제별 분임토의에서 교총에 대한 쓴소리와 애정어린 개혁과제를 함께 쏟아냈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에서는 젊은교총, 중도적 교총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개혁위원들은 “보수 색채를 탈피해 중도적인 방향으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관리직 단체라는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직 혁신분과에서도 이 부분은 화두로 떠올랐다. 개혁위원들은 “청년위원회 구성을 확대하고 젊은 교원 중심의 분회 활성화를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립 중등분회 회생을 위해 조직활동가 발굴·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교총이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해 전문직주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연구점수 개정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도 선택가산점 등 현황을 분석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한 “연구 교원들에게 연구비 지급, 연수기회 제공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연구동기를 고취해야 한다”고 교총의 노력을 당부했다. 교총은 새교육개혁위원회를 내부혁신의 교두보로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안양옥 회장은 “교총의 개혁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장 교원과 함께 하는 미래진행형”이라며 “개혁위가 중심이 돼 새로운 교총의 역사를 써 나가자”고 호소했다. 새교육개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됐다. 앞으로 2년간 교총의 혁신어젠다를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학교현장의 진정한 목소리 대변해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7일 “교총이 지금 추진하는 ‘새교육개혁운동’은 회원이 주도하는 진정한 버텀업(bottom-up) 방식의 개혁을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교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의 표출이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오후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린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 기조발표문을 통해 “그간 교총은 조직대표자 중심의 하향식 개혁으로 회원들의 변화 요구를 진솔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제 회원 스스로가 개혁을 주도해 왜곡된 정치권력과 사회의 시각으로부터 교육과 교권을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현장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위원회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교총을 둘러싼 위기의 실체와 미래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 사업과 활동,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근원적 개혁과제를 모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총의 활동이 전문직 교원단체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게 되고, 교원들의 입지 또한 확대된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교총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자”고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개혁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외부적 도전과 압력에도 흔들리는 않는 100년 교총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첩경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122명의 유‧초‧중‧고, 대학 교원과 전문직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워크숍에서 개혁위원들은 △이념 및 정체성 혁신분과 △교권 및 현장연구 혁신분과 △조직 및 복지 혁신분과 △홍보시스템 혁신분과 △재정구조 혁신분과 14개 주제별 분임토의를 통해 개혁방안을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16일 열린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는 지난해 한국교총 발전 및 한국교육 발전에 공헌한 회원을 발굴‧시상하는 ‘자랑스러운 교총인상’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은 신상인 서울신우유치원 원장이 받았다. 신 원장은 “그동안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유아교육법시행령 개정안 등 유아교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교총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교총이 그만큼 기초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유아교육 부분에서 대상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규교사 연수에서도 교총이 유아교육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임을 젊은 교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교총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유‧초‧중등 교원 18명이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신상인 서울신우유치원 원장(대상) △진만성 서울월정초 교장 △이성덕 경기하남초 교사 △신경식 대구동곡초 교장 △박영혁 인천신월초 교장 △임승현 광주어등초 교사 △최인화 대전관저고 교장 △오학섭 울산 문수고 교장 △김유현 세종 부강중 교감 △김용한 경기 서농초 교장 △함택윤 강원 대진중 교감 △김낙중 충북 석성초 교장 △서종열 공주정명학교 교장 △이오일 전북 창북초 교장 △홍영택 목포정명여자중 교사 △장병철 경북 호서남초 교장 △김광섭 경남 가례초 교감 △김관형 제주중앙고 교사
교총 대의원들은 16일 열린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원 처우 개선, 교권 신장 등에 대해 생생한 현장제언을 쏟아냈다. 특히 돌봄교실, 학교폭력 사건에 매몰돼 교사로서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애환을 절절히 제기했다. 조은영(전북 용진초 교사) 대의원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 복지사업이 새로 생겨나 학교에 던져놓고 공문을 보내 감사를 한 뒤 주의나 경고를 준다”며 “그런 일을 하다보면 우리 반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방과후 수업에 대해 “학교에 교사보다 강사가 더 많아진 지경”이라며 “교사들이 강사 관리를 위해 공문, 기안은 물론 채용 공고, 계약까지 하느라 정작 수업 연구 등 교육은 뒷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교육을 내놓고 사교육에 시간을 바쳐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맡는 등 책무를 강화해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선근(부산명동초 교장) 대의원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사건 처리에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들이 사안 조사, 학폭위 소집 등 엄청난 부담을 겪는다”며 “이 때문에 수업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 교장은 “교육청 별로 학폭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발생 시 소속 전문가가 초기부터 개입해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교총에서 학폭 처리 사례를 수집해 일선학교에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철(서울 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대의원은 “특성화고 교사로서 2학기만 되면 신입생 유치 홍보를 위해 인근 중학교에 세일즈맨처럼 나가야 한다”며 “교육청에서는 자제하라고 하지만 그럴 경우 미달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과 홍보팀을 꾸리고 소개 자료를 준비하다보면 교육에 전념할 상황이 안 된다”며 “일부 특성화고 문제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교사들이 세일즈맨이 되지 않도록 교총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교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담임․보직수당 인상을 통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윤홍기(인천 신천초 교사) 대의원은 “교직 3년차 교사가 부장을 맡는 등 보직교사의 위상이 많이 약화됐다”며 “10년 이상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고 자긍심을 높여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용(서울백암고 교사) 대의원은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인상됐지만 여전히 아쉽다”며 “당초 2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되도록 교총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 신장과 관련해 김희규(부산 신라대 교수) 대의원은 “교사 빗자루 폭행사건 등 학생․학부모의 비이성적 행동으로부터 교원들의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며 “폭행에 대해 교원이 처벌을 반대해도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하는 ‘교원폭력방지법’을 추가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백미림(경남 합천여고 교사) 대의원은 “재직 도중 장애를 입는 교원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명예롭게 퇴직할 길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성, 新교권시대 함께 열자”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0대 총선에서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 올해를 교육본질 회복과 교총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범국민적 인성실천운동을 확산하고 日 독도 침탈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역사교육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16일 오후 2시 교총회관 컨벤션홀(서울 서초구 태봉로)에서 개최한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직사회의 동참과 정부, 정치권의 협력을 촉구했다. 150여명의 교총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엇보다 4․13총선에서 교육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들은 “교육이 정치세력의 셈법과 선거공학에 매몰되는 현실을 단호히 타파하고 학교현장 기반 교육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이 결집해 정치적 정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성 중심 교육 제자리찾기와 교원의 전문적․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대한민국 교육과 교총 미래 100년을 열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는 ‘교육국회’를 실현시켜야 비정상적인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제 정치적 힘이 없다면 교육도, 교권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50만 교육자가 힘을 모아 정치적 정책활동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아동학대, 누리大亂, 日 독도 침탈 등 국가적․교육적 현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의원들은 “잇따른 아동학대 문제의 근본원인은 우리 사회의 인성 실종에 있다”며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을 확산하고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학부모 상담의무제’ 등 예방대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과정 갈등에 대해서는 “우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보통합을 조속히 추진해 법률적․행정적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日중학교 역사교과서의 독도 침탈행위에 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서 “교육자들도 올바른 역사교육을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중심 정책기조로 약화된 교원의 자긍심 회복 및 교원 스스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 정립 △학교 본질적 기능을 약화시키며 학교에만 책임지우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에 대한 교육청, 지자체의 행․재정적 분담 등 역할 재정립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및 국공립대 교원의 상호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전면 개선 △현장교원 중심의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를 통해 교총, 교육의 미래 100년 개혁 어젠다 마련․추진을 결의했다. 특히 갈수록 황폐화되는 농어촌교육과 관련해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지하고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을 제정해 도농 교육격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지난해 교총과 교육발전에 기여한 신상인 서울신우유치원 원장 등 18명의 교원에게 ‘2015 자랑스러운 교총인賞’을 수여했다.
어제는 겨울눈이 조금 내렸다. 하지만 서서히 봄은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은 엄청난 추위를 경험한 자에게만이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고 따뜻한 봄날이 참 좋음을 알 수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도 선생님의 생각대로, 기대하는 대로 잘 따라오지 않는다. 즉 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에게는 언제나 忍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忍을 잃으면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문제가 되는 학생도 있고 말 잘 듣는 학생도 있고 고루고루 있어야 교육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문제없는 학교에는 선생님이 필요가 없다. 문제가 많은 학생이 있을수록 선생님은 한파를 느낄 정도로 힘들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봄날은 반드시 온다. 한국교육은 선진국에 들어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실환경도 그렇고 선생님의 수업의 질도 그렇고 학생들의 실력도 그렇다. 보다 나은 교수기법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 세계의 지도자는 물론 국내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잘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의 길은 험하다. 어릴 때 보통 사람이고 가정이 복잡하고 형제자매들로부터 미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꿈만 가지면 가능하다. 지도자의 꿈을 가지면 그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다. 자기의 꿈은 제일 먼저 가슴에 품고 그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그 다음에는 꿈을 향해 노력해한다. 그 과정에는 어려움이 참 많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운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여자로부터, 남자로부터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모든 탐욕으로부터도 이겨내야 한다. 학생시절부터 인사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 목민심서. 3. 사조(辭朝 : 부임 인사)에 보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가 나온다. “양사(兩司)의 서경(署經)이 끝난 후 임금에게 부임 인사를 드려야 한다. 공경(公卿)과 대간(臺諫)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에는 자신의 재기(材器)의 부족함을 말할 것이며 녹봉(祿俸)의 많고 적음을 말해서는 안 된다. 신영하기 위해 아전들이 하인들이 오면 그들을 접대함에 과묵하고 장중하며 또 온화하게 한다. 임금을 하직하고 대궐 문을 나서게 되면 백성들의 바라는 바에 부응하고,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여야 한다.” 지도자가 발령을 받으면 발령권자에게 부임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발령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임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의 흠이 될 수가 있다. 임금에 아래에 있는 분들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는 자신은 겸손해야 한다. 잘난 체하면 안 된다. 늘 부족하지만 더욱 많이 배워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난 체하거나 교만하면 결국은 자기만 다친다. 그리고 월급의 많고 적음을 말하면 안 된다. 주는 대로 받으면 된다. 말없이 묵묵하게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면 월급은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적게 주더라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업무 수행하는 것이 지도자의 길이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행동해서도 안 되고 너무 싸늘하게 해서도 안 된다. 무게를 가지되 언제나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임인사를 마치고 나면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노심초사하면 백성을 편하고 잘사는 길을 모색해야 하며 백성들이 원하는 바를 빨리 읽을 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발령권자의 발령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하루하루가 즐겁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이런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을 잘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
얼마 전 새교과서가 택배로 도착했다. 다름 아닌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1학년 1학기에 배울 교과서다. 배움의 의지를 다지고자 제일 먼저 등록금을 납부했더니 교과서도 일찍 도착했다. 이제 이 교과서를 갖고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이다. 학습자인 것이다. 교과서를 받고 보니 기분이 묘하다. 마치 초등학생이 다음 학년도 새교과서를 받은 기분이다. 초‧중‧고교 학창 시절 때 새교과서를 받으면 어떻게 했을까? 그 당시는 교과서를 무척 소중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달력 종이를 이용하여 겉표지를 곱게 쌌다. 교과서를 보존하여 오랫동안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 학생은 없을 것이다. 저녁에 도착한 택배 교과서. 한 박스 분량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송장(送狀)과 새교과서가 들어 있었다. 우선 교과서와 수량을 확인하였다. 교과서 7권 워크북 5권, 모두 12권이다. 그런데 목록과 비교하니 1권이 누락되었다. 워낙 배달 수량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출판문화원에 연락을 취하여 추가 배달을 받아야겠다.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교과서를 펼쳐 놓았다. 교과서에 익숙하여 정 붙이기다. 그 다음은 목차를 펼쳐보고 앞으로의 학습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그 다음 제일 먼저 펼쳐 든 책은? ‘글쓰기’와 ‘한국지리여행’이다. ‘글쓰기’는 교양과목이기도 하지만 내가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글쓰기의 실제보다는 이론면에 중점을 두었다. 그 다음 관심이 있는 ‘한국지리여행’은 이 책을 보면서 실제 여행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다. 이것은 추후에 살펴보아도 된다. 나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대학 교과서에 내고장 수원이 어떻게 나타났을까?’이다. 수원에서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 여행 교과서에서 수원의 무엇을 소개하고 있을까? 그 대상에 대해여 나는 정확히 알고 있을까? 교과서 목차를 펼치니 1부 지리여행 바로 알기, 2부 한국지리여행-10대 하천 지리여행편, 3부 한국지리여행-해안‧도서 여행편이다. 내 고장은 어디에 나올까? 2부에 잠깐 나온다. 총 550여 페이지 중에서 두 페이지 분량이다. 안성천 지리여행에 있어 수원 용인편에 소개되었던 것이다. 와, 이 실망!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이 커서인지도 모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러나 저자의 객관적 전문적 시각도 존중되어야 한다. 수원의 4대 하천은 나와 있을까? 바로 황구지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을 말하는 것이다. 황구지천은 안성천의 지류이고 수원천은 안성천의 3차 지류란 사실이 소개되었다. 안성천은 우리나라 여섯 번째 강이다. ‘강(江)’이라 하지 않고 ‘천(川)’이라 명명한 사실이 특이하다. 일곱 번째 강도 '천'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바로 삽교천. 넓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개울’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원의 그 많은 볼거리 중에서 선택된 것은 딱 세 개다. 화성. 장안문, 화홍문이다. 칼라 사진 6장과 함께 소개되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화성(華城)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997년 등록되었다. 성곽길이는 5.8km로 1796년 조선 정조대왕이 왕도정치 실현과 당파정치 근절을 위해 2년 9개월 만에 축조한 성이다. 장안문 소개는 의외다. 오히려 보물로 지정된 팔달문은 어떨까? 화홍문은 소개에서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7개의 수문 중 맨 가운데 1칸만이 제일 크고 나머지는 같아 그 대칭성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수원에 살면서 화홍문을 수 백 번 보아 왔지만 수문 7개가 모두 같은 것으로 알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가 사진에 나온 수문 크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가운데 것이 클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화홍문을 방문해야겠다. 새교과서를 보면서 애향심을 생각한다. 사람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 고향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필자는 교직에 있으면서 애향심은 애국심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에 나가면 조국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왕 공부하는 것, 안성천과 삽교청 인터넷 강의까지 들어 보았다. 영상을 통해 각 지역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었다. 지리여행 교과서를 보며 애향심이 지역 이기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생각해본다.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교육감과 시‧도 교육감의 무책임을 지적하는 학부모의 입장이 충돌했다. 1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통령이 약속한 누리과정 예산은 국고에서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바로 옆에서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가 “교육감들은 누리과정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며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안정화’를 촉구하는 1인 시위로 맞대응 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과 이 대표의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지자 경찰이 제지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침내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 ‘마침내’라고 말한 것은 ‘명퇴 재수생’이 되어 제법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 끝에 이루어진 일이어서다. 칼럼 ‘명퇴 급증, 나도 떠나고 싶다’(한국교육신문, 2012.8.20.)를 쓴 지 3년 6개월 만에 진짜로 명예퇴직 교사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랬던 것치곤 그리 홀가분한 기분이 아니다. 신나거나 즐겁지도 않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까만 마치 뭐에 등 떠밀리듯 떠나는 기분이랄까. 신청서를 직접 작성한 것이 분명한데도 마치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교단을 떠난다는 느낌이 좀체로 가시질 않는다. 사실 필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명퇴에 대해 요지부동이었다. 정년의 그날까지 눈썹 휘날리게 할 일이 있어서였다. 나의 특기⋅적성교육 지도로 꿈과 끼 살리기 등 빛을 보게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랬다. 1년 전엔 그런 희망이 있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선생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명퇴를 생각한 건 교단 33년의 마지막 근무처인 이 학교에 와서다. 먼저 글쓰기 및 학교신문 지도 등 문인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전혀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군산여상을 떠난 후 삼례공고에서 1년 만에 다시 학교를 옮긴 것도 그래서다. 15~16년 전 학교신문과 교지 창간의 주역으로 그 활성화를 위해 지금 학교로 옮겨온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맡은 일은 어이없게도 생전 처음인 것들이었다. 그래왔던 것처럼 응당 관련 칼럼 ‘참 나쁜 담임 업무배제’(전북도민일보, 2015.3.26)를 썼다. 칼럼은 엉뚱하게도 학교에서 한바탕 난리를 겪는 필화사건으로 번졌다. 그 기분 나쁨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2년 선생을 하며 근태상황이나 심지어 시험문제 출제까지 체크를 당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필자가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 따위는 국어과에 포괄되었을 뿐 아예 업무분장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학교신문은 내는 걸로 편집실까지 확보된 상태였다. 그러니까 필화사건 이후 교장이 학교신문을 낼 수 없게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학교신문 제작은 교장들이 앞장서 부탁해오던 일이었다. 흔쾌하게 맡아 학교신문을 제작해왔고, 그 결과 교육부장관상에 이어 남강교육상까지 받게되기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필자로선 그런 일은 업무도 아니었다는 ‘폄하’의 대접을 받게된 셈이다. 남강교육상까지 받고, 정년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던 일을 자부심 넘치게 할 수 없었던 지난 1년은 차라리 악몽이었다. 전자공문이나 접수하고, 마치 신규교사처럼 새로 맡은 업무를 남에게 부탁해 처리할 때마다 명퇴에의 강한 유혹이 치솟곤 했다. 이를테면 강제로 교단 떠나기인 셈이다. 명퇴신청을 한 또 하나의 중요한(아니 결정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유는 ‘무너진 교실’이다. 한 마디로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다. 일부 특성화고의 수업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계고등학교 이야기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다. 거기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실상을 아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면학분위기를 다져보려 그런 아이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그만 학교를 떠나는 것이다. 막상 교단을 떠나려니 여러 ‘질’인 교장이 떠오른다. 심사위원이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던 교장공모제에서 ‘그깟 교장 돈 주고 되면 뭘하나’ 했건만 이제 보니 그 끗발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슨 영화배우도 아니고 이런 기분을 안은 채 의례적 얘기만 늘어놓을 만큼 비위가 없어서 다가오는 이임식과 송별회 역시 불참하려 한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긴 한다. 정년의 그날까지 더 열심히 학생들 글쓰기며 학교신문이나 교지제작 같은 특기⋅적성교육 지도에 매진해달라는 격려성 시상이 틀림없을 제25회남강교육상 수상에 부응하지 못하고 ‘본의아니게’ 중도하차하게 된 점이 그것이다.
지도자의 길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은 본받는 자이다. 어른들의 삶을 본받는다. 지도자의 모습을 본받는다. 지도자가 잘못되면 그 밑의 공동체의 사람들은 죽는다. 삶이 피폐해지고 만다. 교육이란 본보이는 것이다. 학습이란 본받는 것이다. 환경을 통해 본을 받는다. 자극을 통해 본을 받는다. 가르침을 통해 본을 받는다. 학습이란 가르침에 의한 지속적인 변화를 말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학습자들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학교 밖에서 어른들의, 지도자들의, 동료들의 행동을 통해 학습자들은 변화를 가져온다. 본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배우는 학생들도 말과 행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 지도자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래야 차세대 지도자들이 본을 받게 된다. 목민심서 2. 치장(治裝 : 부임길의 행장)에 보면 “부임길의 행장은 그 의복이나 안장을 얹은 말(鞍馬)은 옛것을 그대로 쓰고 새로 장만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가는 사람이 많아도 안 된다. 이부자리와 속옷 외에 책 한 수레를 싣고 간다면 청렴한 선비의 행장이라 할 것이다.” 지도자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 첫째가 낭비하지 말아라고 하고 있다. 있는 것 그대로 쓰면 된다. 내가 지도자가 되었다고 새것을 장만하면 그만큼 돈 낭비가 되고 만다. 둘째가 허세를 부리면 안 된다. 부임길에 많은 사람을 대동해서 가는 것이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그것 또한 낭비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을 동행해야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니다. 셋째, 생활필수품 외에 많은 책을 가지고 가야 한다. 책 속에 많은 지도자가 있다. 책 속에 바른 길이 있다. 책 속에 바른 가르침이 있다. 책 속에 지혜가 있다. 책 속에 바른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책을 시간만 나면 책을 읽어서 보다 나은 정책을 펼쳐야 한다. 백성을 위한 지도자의 길 중의 하나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낭비를 좋아하는 지도자를 보면 미래 지도자의 장래가 어둡다. 낭비하는 것을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돈은 아껴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 허세를 부리는 것 좋아하면 안 된다. 권력 좋아하다가는 머지않아 그 자리 내려놓게 되면 너무 비참하게 된다. 실속을 차려야 한다. 지도자의 삶은 혼자의 삶이 되면 안 된다. 가족만을 위한 삶이 되어도 안 된다. 공동체 모두의 삶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지도자는 오래가지 않아 실력이 들통 나고 만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晝耕夜讀의 자세로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지도자의 밑에서 생활하는 이는 불행하게 되고 만다. 미래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절약을 생활화하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고 허영을 버리고 허세를 좋아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며 책을 매일 읽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책의 무게만큼 지도자의 위엄은 돋보이게 된다.
이제 봄방학이 끝나고 3월이 되면 새로운 각오와 포부를 갖춘 신입생들이 전국의 각 고등학교에 입학할 것이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친구 또는 선생님들과 만나 중학교와는 전혀 다른 고교생활에 정신없이 적응을 하다보면 자칫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그 첫 번째가 내신 성적이고 두 번째가 생활기록부의 관리이다. 특히 2017학년도부터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무려 213,393명이나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학생부 전형에 대해 차근차근히 알아보자. 서류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내신성적 순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달리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하여 학업 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을 수행하기 위한 과정 즉 열정, 의지, 노력,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 소재 대학의 비중이 높다 학생부를 활용하는 전형 가운데 교과전형이 전체적으로 볼 때는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서울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할 경우에는 교과전형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종합전형의 비중은 매우 높다. 이는 수시모집에서 지방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전형을 활용하는데 비해 서울 소재 대학은 학생부의 학교 간 차이를 보정할 수 있는 장치의 필요성 때문에 종합전형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2017학년도 학생부 전형 선발 인원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 141,292명(39.7%) 학생부 종합전형 - 72,101명(20.3%) 정시 437명(0.1%) 671명(0.2%) 합계 : 214,501명(60.3%) 1단계는 서류, 2단계는 면접으로 수능 최저는 대부분 없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 방식은 대부분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를 통하여 2~5배수 정도로 압축을 한 후, 2단계는 1단계 성적이나 서류에 면접을 활용하여 최종 선발한다. 1단계를 거친 학생들의 성적은 그 차이가 미세하기 때문에 2단계는 사실상 면접이 합격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서류와 면접을 한꺼번에 적용하여 선발하는 일괄합산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일부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시행하는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대부분 적용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순수하게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는 의미이다.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서류라 함은 일반적으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말한다. 여기서 학생부는 어느 대학이라도 필수 항목이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는 대학에 따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필수 항목인 학생부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는 흔히 교과와 비교과로 구분하는데 교과는 내신 성적이라 불리는 과목별 점수와 등급 등을 의미하며 이는 정량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지만 내신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을 비교과라 하는데 이 경우는 학생의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및 인성 등을 기재된 내용에 따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비하는 학생은 교과 성적 못지않게 비교과 기록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차별화된 내용이 풍부하게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부 기록은 1학년 때부터 철저하게 1학년 때부터 담임선생님 및 교과선생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꼼꼼하게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야한다. 생기부의 총 열 개의 항목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 중 동아리활동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더불어 교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활동 중심으로 세세하게 기록하면 서류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새로 편찬된 일본의 사회과(공민과) 교과서와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의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계에서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독도 불법점거’ 등 엉터리로 왜곡된 내용까지 사실인 양 기술하고 가르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1905년 메이지정부에서 국제법에 따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으나 1954년부터 한국이 다케시마에 경비대를 주둔시켰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의에 한국이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가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회과 교과서 왜곡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2014년 사회과 ‘학습지도요령해설’에 독도영유권 반영 및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 포함 등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교육하고 있는 등 갈수록 역사와 교과서 왜곡을 첨예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관례와 국가 간 무례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정부가 앞장서 역사적·국제법상 잘못된 내용을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은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육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고,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은 만듯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의 독도와 역사 왜곡은 이를 심각하게 어긴 바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지하다시피 독도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이 밝혀주는 등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와 1785년에 일본 실학자 하야시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초등 지리서부도’ 교과서에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1877년 일본 국가최고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는 관계없다고 답변한 사실도 밝혀져 있다. 특히,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등 독도의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세계 지리학계와 역사학계, 국제법상의 변하지 않는 통설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반이성적 행위는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문부성의 역사왜곡 및 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강력한 국민적 대응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국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꾸민 인식 제고와 독도지키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일 간 논란 일단락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독도는 더 이상 언급이 불필요할만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주권 아래에 있고, 그 실효적 지배권이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는 어불성설이다. 독도와 관련한 시마네현의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 칙령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이와 관련한 잘못된 교육, 그릇된 교과서, 왜곡된 학습지도요령 편찬과 적용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며 가치지향성의 두 줄기이다. 교육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이용돼서는 대전제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당위적 사명이다. 그렇지 않고 미래 세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함유한 세계 시민으로 육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지역 선포 등 북한의 일탈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한국 교육과 교육행정에서 한국, 한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 주변국들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선린적 교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치아 사진을 찍고 스케일링을 한 것이다. 치과만 다녀오면 고개가 숙여진다. 삶에 있어서 기(氣)가 꺾이는 것이다. 치아가 튼튼하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부실하면 맛있는 음식을 보아도 먹으려고 선뜻 대들지를 못한다. 담당 의사가 내 입안을 보더니 말한다. “치간 칫솔하세요?” “아니오. 칫솔질만 합니다.” 내 대답이다. “칫솔만 사용하면 60%밖에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칫솔질하고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석이 쌓입니다.” 스케일링 후 간호사에게 물었다. “요즘은 임플란트 하나에 얼마나 갑니까?” 국산과 독일제가 다른데 대략 2백만 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임플란트 두 개와 보철 두 개를 합하면 5백만 원이다. 여기에 오른쪽 위 어금니 하나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모두 7백만 원이다. 나이를 먹고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보다는 건강이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젊었을 때는 몰랐다. 건강보다 돈을 중시했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나의 건강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내 건강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먹어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치아 관리 역사를 되돌아본다. 오늘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반성을 해 보려는 것이다. 유년기 시절엔 치아를 닦는 시늉만 했다. 어른을 따라서, 어른이 시키는 대로 닦는 시늉만 했다. 다행히 젖니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간니 관리를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는 어떻게 했을까? 어머니를 따라서 치아를 소금으로 닦은 적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지 못했다.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하루 한 번 정도 했을 것이다. 이러니 치석이 쌓이는 것이다. 치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치석 켜를 쌓는 것이다. 고교 때에는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번 정도 이를 닦았다. 그 당시에는 스케일링을 알고는 있었지만 비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았을 것이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되어 만 원 조금 넘는다. 아마 이 때부터 치과를 다니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단에 서면서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여러 학생들 앞에서 공부를 가르쳐야 하기에 하루 세 번 이를 꼭 닦았다. 이른바 ‘333 운동’을 실천했다. 그러니까 하루에 세 번, 식사 후 3분 뒤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던 것이다. 공직생활을 39년간 했으니 꾸준히 실천하였다. 그런데 왜 치아가 망가졌을까? 제대로 칫솔질을 하지 않고 치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치아 관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이를 제대로 닦는 교육을 받고 ‘333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점심 시간 후 수돗가에서 이를 닦는 학생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치약 거품만 내서는 안 된다. 닦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 다는 이야기다. 치아 닦는 순서를 알고 구석구석까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야 한다. 필자는 오늘부터라도 ‘333 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고 취침 전에도 치아를 닦으려 한다. 그러니까 나에겐 ‘433 운동’이다. 칫솔질 후 의사의 조언대로 치간치솔을 사용하려 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데 앞으로 이 치아를 20년 이상 더 사용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도 충고하고 싶다. 치아는 한 번 망가지면 원상 복구가 되지 않는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고 ‘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