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1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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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교 졸업식에서 새로운 시도 전 교원 상담 자격증 취득 목표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보다는 됨됨이 갖춘 리더 길러낼 것” 지난 2월 12일 경북 포항제철고(이하 포철고)의 졸업식이 열렸다. 수능의 관문을 넘어 사회로 나아가는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날 졸업식에 참가한 사람들의 관심은 ‘졸업생 가운데 누가 영예의 재단이사장 상을 받을 것인지’에 쏠렸다. 단상에 오른 주인공은 오용석 군. 그가 받아든 상장에는 ‘인성 우수’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지난해 오 군은 시련과 맞닥뜨렸다. 아버지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온 것이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 신분이었지만, 오 군은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를 향한 그의 효심은 학교에도 알려져 많은 학생의 귀감이 됐다. 오 군은 “아들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았다”면서 “힘든 수술을 이겨낸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의 초·중·고등학교 10곳에서는 올해 졸업식부터 인성이 우수한 학생에게 재단 최고상인 이사장 상을 주고 있다. 학교별로 학생 평가와 교사 평가, 인터뷰를 거쳐 도덕성, 봉사정신, 리더십, 대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상을 주는 여느 학교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박한용 이사장은 “논어 학이 편에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여가가 있거든 학문을 배워라’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인성교육을 선행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인성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교육 명문인 포스코교육재단에서 학교 인성교육 강화에 눈을 돌린 건 지난해 9월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학교를 벤치마킹해 ▲지성 ▲인성 ▲시민의식 ▲스포츠 ▲문화·예술 ▲창의 ▲적성·진로 등 7대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일류 시민을 양성하는 행복한 학교’ 비전을 선포했다. 박 이사장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해 즐겁게 공부하면서 학업 몰입도를 높이고 성적이 절로 오르게 돕는 학교, 참된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교가 바로 행복한 학교”라고 말했다. 모든 교원이 상담 자격증을 따는 ‘全 교원 상담교사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사제 간의 벽을 없애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교육재단에서는 한국교원대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방학 중 연수 프로그램과 상담교사 자격 인증제 시험 등을 운영한다. 필기시험(50점)과 상담마일리지 점수(50점)를 합산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까지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 교원 528명 중 58%인 307명이 상담 자격증을 땄다. 박 이사장은 “우리 재단 소속 학교 교원들은 연간 총 150회, 학생 1인당 연 5~6회, 한 번에 30분 이상 상담을 진행한다”면서 “오는 2016년까지 취득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현재 우리 교육은 학업 위주로 이뤄져 학생의 적성이나 진로는 무시된 채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간의 도리와 올바른 가치관 등을 가르치는 교육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지요. 인성상 제정과 전 교원 상담교사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교원들이 학생과 충분히 상담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줄이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재영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가 제16회 방글라데시 비엔날레의 한국 커미셔너로 선정됐다. 안 교수는 문화예술 행정 관련 업무에 경험이 풍부하고 기획력과 행정력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다음달 2~3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에 참가해 기조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온영두 전북 동화중 교장이 전북교총 제31대 회장에 당선됐다. 전북교총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온 후보가 무투표로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온 신임 회장은 “우리나라 교육의 후퇴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한 현재의 상황에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교총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면서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총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등 교총 본연의 모습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절충,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을 제시하겠다”며 “특히 교육의 본질 추구와 교권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다. 온 신임 회장은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부안 하서중 교장과 부안교총 회장 등을 지냈다.
박종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이 부산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부산교총은 13일 “제26대 회장 선거에 박 회장 당선인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 당선인은 승학초 교사, 동래초 교감,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금성초·송운초 교장을 거쳐 현재 시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교원의 긍지와 자긍심, 권위 회복을 위해 교원·현장 중심 정책으로 선생님이 주인 되는 부산교총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젊음, 혁신, 교육본질 회복을 추구하는 부산교총’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신규 회원 영입 ▲현장교원 지원 사업 확대 ▲대변인 제도 운영 ▲교육정책연구소 연구 기능 활성화 ▲회원과의 소통 다양화 ▲현장교육 정책 신문고 제도 운영 ▲교권침해 대처 지원체계 구축 등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 당선인은 “무투표 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조직의 안정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회장단, 임원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다.
수요-공급 불균형…매년 2000명 모자라 교대 입학정원 5000여 명까지 증원 필요 안 회장 “우수 현장교사 교수요원 파견제 도입해 예비교원 현장성·전문성 강화해야” 정부가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경우 수요, 공급이 맞지 않아 매년 2000명씩, 2025년까지 총 2만 3000여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17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수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군)이 주최하고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김배철 청주교대 총장)가 주관해 개최됐다. 이 교수는 ‘초등교원 수 추계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 적정 규모’ 주제발표에서 향후 10년 간 초등교원의 수요, 공급을 추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추계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3846명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유지하면 매년 적게는 900여명, 많게는 2000여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하고, 합산하면 2025년에는 1만1000여명에서 많게는 2만3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수급을 1:1로 맞춘다면 현재 3846명을 4750여명 이상으로 증원한 후 향후 매년 교원 수요 추계를 통해 입학정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계의 최대 결과치는 기존 방법인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수, 교사 수업시수 등 외에도 한국의 정책상황이 반영됐다. 교과전담교사 배치기준, 수석교사수, 학교수(교장승진제도) 등을 포함한 현실적인 결과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는 OECD 국가 중 상위 집단 평균이 기준이지만 이 교수는 최근 재정위기 등으로 OECD 평균 도달을 더 현실적인 기준으로 보고 적용했다. 그래픽 참조 그는 “최근 발표된 2015학년도 초등교원 모집에서 충북, 충남, 전북, 강원 등 4개 지역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고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은 응시인원이 모집인원에 겨우 도달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을 증원하지 않고 오히려 대학 특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더욱 감축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교원수급에서 공급부족사태는 현직교원의 대도시로의 이동을 위한 시험 준비, 교원들의 지역 간 이동의 빈번한 발생 등의 문제를 야기해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교원 수급을 1:1로 맞추기 보다는 실제 신규채용 수요인원보다 10~20% 정도 더 양성해 적정한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자질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재학생들의 학사관리의 엄정성 강화까지 고려한다면 추가 양성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10~20% 더 양성한다면 5200명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매년 인구 추계와 퇴직 교원 수 추계 등을 수행해 미국처럼 신규채용 교원 수요를 연 단위로 예측하고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신입생 정원을 연차적으로 조정(증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영·윤홍주 교수는 ‘초등교원 양성대학에 대한 행·재정지원 방안’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 교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면서 “하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자생적 노력만으로 질 좋은 초등교원을 양성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두 교수는 교대 발전을 위해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 존속 및 기능 확대 △대학재정지원 사업 확대와 교원양성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지표와 평가방안 마련 △미래 초등교육 변화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 △우수 교직원 증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현숙 서울당서초 교감은 “1회성의 임용고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원양성기관에서의 4년간 평가를 비중 있게 반영함으로써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이수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안양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총에서는 박사학위를 가진 우수 현장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선발, 2~3년간 파견하는 ‘우수 현장교사의 교수요원 파견제’ 도입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다”면서 “예비교원들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여러분, 폭력과 폭행은 어떻게 다를까요?” 19일 서울 가락고(교장 김환길)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 특강에서 이 학교 고문변호사인 이종학(법무법인 지상) 변호사가 이렇게 묻자 한 학생이 “폭력은 언어나 강요와 같이 광범위한 것까지 포함되지만 폭행은 신체적인 훼손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변호사는 좋은 대답이라는 칭찬과 함께 “폭력과 폭행은 엄밀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폭력이 보다 광범위한 개념인 것은 맞다”며 “신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강요나, 모욕과 같은 경우도 형사책임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1, 2학년 학생회 임원, 학급 정부회장, 선도부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특강에서 이 변호사는 ‘학교 안의 법, 학교 밖의 법’을 주제로 미성년자에 대한 법체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등을 안내했다. 그가 “만일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됐는데 여러 사람 앞에서 그 내용을 말해버렸다면 이는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1년 이하의 징역,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강을 들은 박자연(1학년) 양은 “미성년자여도 14세 이상이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학생회 임원으로서 평소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앞으로는 무심코 사용했던 욕설도 줄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법이란 최소한의 도덕”이라며 “학생들은 법에 대한 규율이 엄격하게 적용되지도 않고, 착하게 살면 아무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평소 법률 지식을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법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길 바란다”며 “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과도 인식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특강을 마쳤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는 2011년부터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47개교가 새로 연결돼 전국 1251개교로 확대됐다. 교총은 11월 중 ‘행복한 학교, 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권역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12일 강원 신남초(김형석 변호사)를 시작으로 12월 3일 대구 성광고(조미현 변호사)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으로 인한 교육재정 악화 여파가 ‘수석교사제’까지 미쳤다. 교총 등 교육계에서는 ‘무상 포퓰리즘’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신규 수석교사 선발 계획에 따르면 예산 사정 등을 이유로 초등·중등 수석교사를 아예 선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시·도가 4곳(인천, 세종, 경기, 제주)에 달한다. 6개 시·도(경기, 경남, 전북, 인천, 제주, 세종)는 초등만 선발, 중등은 뽑지 않는다. 표 참조 수석교사를 정원 외 선발하던 시·도도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경기도교육청이 5일 예산부족으로 종전에 ‘정원 외’로 운영하던 수석교사제를 정원 내에서 관리하고 내년에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수석교사가 별도 정원일 때는 해당 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수업을 대신할 정규 또는 기간제 교원을 둘 수 있지만 정원 내로 전환되면 시간제 강사를 채용해야 한다. 이에 한국교총과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한금식)·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김춘광·이하 수석교사회)는 즉각 입장을 내고 “수석교사제의 근간을 흔들어 고사(枯死)시키려는 정치적·정략적 행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교총과 수석교사회는 “수석교사 관련 인건비를 축소하는 것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교 교육력 강화라는 교육본질을 외면한 처사이며 무차별적인 무상교육 등 교육 포퓰리즘에 따른 폐해”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의 느닷없는 시간제 강사 대체는 수석교사 운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시간제 강사 배치 시 수업의 질을 담보할 수 없으며, 수업 이외 담임 등 학교업무를 전혀 지원할 수 없어 동료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교육력 약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에는 별도 정원으로 관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양 단체는 “일부 시·도교육청의 미선발은 교육부가 수석교사제를 법제화할 당시 연차 선발을 통해 최종으로 학교마다 1명의 수석교사를 배치한다는 약속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별도 정원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수석교사가 별도 정원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개선을 요구하고, 향후 교섭과제에 반영하는 등 수석교사 운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민서야, 합격을 축하한다. 아마 최근에 너에게 가장 행복감을 주는 소식이겠지? 중학교를 마감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바로 과학고에 합격하였다는 통지였겠지. 교장 선생님도 여러 시험을 거치면서 살아왔는데 이런 소식처럼 기쁜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단다. 이제 넌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다. 이제 리더가 되기 위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혹시 넌 아니? 시대를 막론하고 리더의 힘은 언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리더는 언어로 대중을 장악하고 언어로 기억되며 언어로 전승된다는 것을, 리더의 통찰력은 말보다 글로 쓰였을 때 가장 강력하게 표현되어 단번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GE의 이멜트, 구글의 슈미트 같은 세계 굴지 기업의 CEO들이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에게 글쓰기 과외를 받았다. 그러니 너도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당신의 글쓰기를 돌아봐야 한다. 즉 너의 글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네 자신이 이야기 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글쓴 내용을 많이 읽어 보았겠지. 그리고 네 자신이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1등까지 한 경험이 있지 않니? 앞으로 넌 한 조직의 리더가 될 것이다. 그래서 네가 쓰는 글은 너의 세계관과 주제 의식, 지적 능력을 나타낼 것이다. 또한 조직 구성원들의 정서와 의지에 영향을 미쳐 함께 목표한 것을 이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네가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이제는 디지털 시대, 즉 웹에서 문자로 소통하는 시대다. 따라서 쓰기라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고선 소통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쓰기에 투자를 많이 하여야 할 것이다. 나도 지금 도서관에서 빌려온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고 있는 중이다. 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있지만 다른 책 한권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를 소개한다. 이 책은 학교에서나 가르칠 법한 작문 교과서가 아니라, 너의 생각이나 주장을 대변하는 똑떨어지는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덧붙이면 저자는 이 책에서 글 잘 쓰는 이들이 저마다 터득한 비결, 즉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훈련하면 아무리 글 쓰는 데 소질이 없는 사람도 글 쓰는 기본이 잡히고, 기본이 잡히면 비로소 쓰기가 만만해지고, 쓰기가 만만해지면 더 나은 글을 쓰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대중을 이해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춘 T자형 인재라는 증거이므로, 이제 너도 너만의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지적 생산성을 지닌 퍼스널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너의 글에 투자하라고 역설하고 있다. 참고로 저자 송숙희씨는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부자이면서 투자자이자 기업인인 워런 버핏과 그를 ‘경제 분야 사부’로 모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워런 버핏은 한 편의 글로 주주를 예우하고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묘를 설파했고, 버락 오바마는 오래전부터 의도적으로 단련한 글쓰기 실력으로 두 권의 책을 출간하여 학자금 융자를 갚고 상원의원 출마 비용까지 마련하는 등 저자가 주장하는 글쓰기 경쟁력의 산 증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네가 보듯이 난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 나와 만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한국의 교육이 조금이라도 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방향에서 글을 쓰고 있다. 너도 앞으로 친구, 선생님, 이웃들에게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써 보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무엇에 대해 쓸지 고민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것에 대해 쓰는 것이 시작이다. 무엇이든 내 마음을 움직이면, 다른 사람 마음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고 합격은 너뿐아니라 광양여중에도 경사고 네 가족에게도 큰 경사이니 축하의 시간도 갖길 바란다.
가을의 마지막 때다. 이때가 되면 가장 머리에 떠오르는 이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바로 농부다. 지금 농부들은 엄청 행복에 젖어 있다. 땀의 수고를 맛보고 있다. 풍성함을 누리고 있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월만 지나서 이런 만족과 기쁨과 풍성함과 행복을 누릴까? 그렇지 않다. 이들에게는 남다른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땀이 있었고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대가로 얻는 것이다. 농부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순수함이다. 얼마나 순수하게 일하는지 모른다. 때가 되면 밭 갈고 씨 뿌리고 밭 매고 거름 주고 정성을 쏟고 관심을 가진다. 이들은 이것저것 계산할 줄 모른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의 할 일이니까 무조건 한다. 어린애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농사에 임한다. 기쁨으로 한다. 머리도 복잡하지 않다. 단순하다. 우리 선생님들도 농부처럼 행복하다. 순수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계산이 없기에 머리도 복잡하지 않고 이득을 남겨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도 없다. 애들 공부시키고 일용양식 얻는 것으로 만족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한다. 복잡한 머리를 쓸 필요도 없다. 계산할 것도 없다. 이것저것 따질 것도 없다. 무슨 큰 유익을 얻으려고 기대할 필요도 없다.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면 된다. 늘 기쁨으로 하고 하는 일에 만족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고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지면 된다. 그것으로 보람을 누리면 된다. 올해 잘못한 것이 있으면 농부가 부족한 부분을 위해 내년을 대비하듯이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나서 아쉬운 것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 대비하면 된다. 농부는 부지런하다. 눈만 뜨면 들에 나가고 밭에 가고 논에 가고 과수원에 간다. 매일 그렇게 한다. 따뜻해도 그렇게 하고 추워도 그렇게 한다. 비가 와도 그렇게 하고 바람이 불어도그렇게 한다. 새벽부터 그렇게 한다. 밤늦게까지 그렇게 한다. 우리 선생님들도 농부처럼 부지런하면 된다. 부지런히 교재연구하고 부지런히 학습자료 준비하고 부지런해 가르치고 부지런히 학생지도 하고 부지런히 진학지도 하고 부지런히 맡은 업무 잘 감당하고 부지런히 상담하고 부지런히 학급관리하고 부지런히 청소지도 하면 된다.그것으로 족하다. 농부는 정말 관심이 많다. 식물이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관심을 많이 가진다. 정성을 쏟는다. 오직 농작물이 잘 자라는 데만 관심이 있다. 자식교육에 대한 관심도 없다. 집안에 대한 관심도 없다. 오직 밭, 들, 논, 과수원 등에만 관심이 있다. 내가 심은 식물에 관심이 있다. 잘 자라는지 자라지 않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어떻게 치료할지 이런 것에만 관심이 있다. 농부같은 선생님은 오직 학생에만 관심이 있다. 학생의 변화를 지켜본다. 적절한 지도를 한다. 새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한다. 반대로 가면 다시 지도를 해서 바른 길로 가도록 지도한다. 학생들이 반듯이 자라는 데만 관심이 있다. 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또 정성을 쏟는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바로 자라는데 관심이 있다. 학생이 새로 변하는 데 관심이 있다. 교육이 변화라는 것을 안다. 문제 학생을 만나면 기회인줄 안다. 그래서 기피하지 않고 무시하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가진다. 나름대로 지도방침을 세우고 꾸준히 지도한다.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학생들이 변화되고 새롭게 되는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은 흐뭇해한다. 피로가 싹 떠나간다. 입가에는 웃음꽃이 핀다. 얼굴은 기쁨으로 인해 밝아진다.
북내초 학부모회, 잠자는 소품에 생동감을 입히다. 북내초등학교에서는 혼창통 교육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를 11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퓨처스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북내초에서는 2014년도에 혼창통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스토리 텔러를 북내 교육의 방향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왔다. 퓨처스 데이는 1년간의 활동을 교육가족과 지역에 공개하는 행사로 평소 학생들의 꿈, 진로를 고민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열정을 발휘한 선생님들의 정성과 보람이 담겨져 있다. 퓨처스 데이 행사는 나의 꿈 전시(17일), 알뜰시장(18일), 동아리 진로 부스, 스토리 텔러들의 이야기 발표회(19일),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20일) 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경순 교장은 개회사에서 2014 프로야구 MVP에 빛나는 서건창 선수와 워렌 버핏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꿈을 정하고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중 알뜰시장은 진로부스와 함께 화요일에 진행되었다. 북내초등학교 학부모회와 학생, 교사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건들을 모아 다시 판매하여 절약 정신을 실천하였다. 이날 수익금은 약 40만원 정도로 연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 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알뜰 시장과 함께 동아리 별로 진로 부스를 운영하여 동아리별 특성을 나타낸 체험행사를 같이 진행하였다. 평소 학생들의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 학교 교육 방향을 반영한 이번 행사는 자치회와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사를 미리 준비하고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 행사였다.
요즘 단풍든 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상쾌해진다. 미술가들의 붓이 필요하고 종이가 필요하다.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면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자신의 마음속에 아름다움을 담아놓으면 힘들고 어려울 때 열어보면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것 같다. 선생님들의 입시지도는 참 중요하다. 학생들의 장래를 결정짓는, 한 획을 긋는 시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어느 길을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학생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선택의 잘못으로 일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바른 방향을 잡고 나의 장점을 살리고 나의 희망을 섞어 나의 장래를 바라보면서 선택해야만 선택에 만족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방향도 틀리고 나의 장점보다 우선 눈에 나타나는 유익만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보지도 않고 선택을 한다면 나중에 후회를 하고 만다. 대학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학교를 보고 선택하는 이가 많다. 학교는 좋은데 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우선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식이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후회하고 만다. 유명한 대학이 취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실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찾는 시대가 되다 보니 대학보다 능력을 갖춘 자를 찾는다. 능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희망하는 것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좋은 대학이다, 장학금을 준다, 기숙사를 제공한다, 학점을 따기가 쉽다, 집에서 가깝다... 등을 이유로 자신이 희망하는 과가 아닌 대학을 선택하면 결국을 실패하고 만다. 학교에서도 너무 sky대학의 합격을 얼마나 많이 시켰나 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면 학생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결과를 낳는다. 입시결과가 교장선생님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으니 학생들의 바른 입시지도를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마는 것이다. 학생은 지방대 의대를 가고 싶은데 선생님은 의대와 관계없이 서울대를 가라고 지도한다면 바른 지도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지도를 하는 이유는 교육청과 교육당국의 영향, 언론의 영향이 크다 하겠다. 왜 서울대학에 합격한 숫자를 가지고 학교를 평가하는가? 줄을 세우는가? 언론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교육청과 교육당국은 이런 자료를 왜 취합해서 언론에게 알리는가? 학부모님들도, 시민들도 왜 서울대학교에 몇 명 들어갔느냐에 따라 학교를 평가하는가? 이런 잘못된 입시평가에 대한 인식변화가 없으면 악순환은 반복되게 될 것이고 많은 학생들이 희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의 생각을, 나아가 학생들의 의견을 100% 존중하는 입시지도를 해야만 제대로 된 입시지도라 할 수 있다.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우리 애가 좋은 대학에 다닌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좋은 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자녀가 싫어하는 대학을 선택하게 하고 과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정말 자녀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의대를 졸업한 학생이 의대고시에 합격을 하지 못해 결국 의사를 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의대를 가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이 강권해서 보냈다면 이 학생은 평생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 것 아니겠는가? 만약 희망대로 대학과 과를 선택했다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해가면서 좋은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잘 할 것 아니겠는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고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 학생들이 하고 싶은 직업, 학생들의 잘하는 과목,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학문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바른 입시지도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시험에 붙고 보자,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식의 생각도 버려야 한다. 한 해 늦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되고 한 해 더 준비해서 내가 하고 싶은 과를 갈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해 주는 게 장래를 위한 바른 지도라 할 수 있다. 대학의 과를 잘못 선택하면 대학을 졸업해서 다시 취업이 잘 되는 자기가 원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학을 다시 편입해서 다니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처음 입시지도를 잘 해야 한다. 요즘 우수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해 소위 고급 백수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런 인재들을 놀리고만 있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실수로 인해, 우리 부모님들의 실수로 교육당국과 언론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분명히 7-80년대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청년들의 취업은 갈수록 더 어렵고 힘이 들고 있으니 그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아야 하겠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하겠으며, 취업을 못하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입시지도에 있음을 깨달아 앞으로는 바른 입시지도로 학생들의 장래를 밝고 빛나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11월 18일(화) 10:00부터 12:00까지 금성초 샛별도서관에서 2014.장애인식개선예술행사 “장애인 예술가 음악강사 초청 ”다시 꾸는 나의 꿈”콘서트를 개최하였다. 관람객들은 담양교육지원청 박인식 교육장을 비롯한 장학사와 주무관, 특수교육 담당, 상담 관련교사 외에도 담양 관내 유․초· 중 ·고 학생 및 교직원과 지역주민, 학부모,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금성초 전체 학생 등 총 100여 명 이상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금성초장애인식개선 예술행사 “다시 꾸는 나의 꿈”에서는 유명한 가수인 강원래의 강연에 이어 꿍따리 유랑단 오세준의 공연, “ 고마워 웃게 해줘서”, 김민지의 공연 “거위의 꿈” 등 장애를 딛고 일어선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에 관람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금성초에는 정신지체학생 3명이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고, 그 중 한 명은 재택순회학생이다. 장애가 심해 일반 교과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워 일반 학생들이 특수학급학생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경험하거나 장애이해교육을 지도하기 위한 상황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고, 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고, 장애 학생과 일반학생의 통합교육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구 수는 250만 명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10% 정도(약 500만 명)라고 한다. 특히,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1986년 저서에서 산업화와 근대화로 인한 ‘위험사회’ 로의 변화들은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 혹은 잠재적인 장애인 가족임을 지적한 바 있다. 장애인의 90%가 후천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관람객들은 눈물겨운 싸움으로 인생의 고비를 넘어서 인간승리로 꿈을 키워 가는 출연자들의 감동적인 공연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성초등학교는 ‘우리는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 예술가를 초청하여 전교생이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무대를 열어 왔다. 1박2일 수학여행도 장애인 친구와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었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인격 수준이고, 그 학교의 수준이며 선진국의 수준이다. 이번 공연이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 아끼는 공동체가 되고, 더 나아가 교육 활동이나 등하교, 체험학습 활동에도 학생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계기로 삼자.” 고 강조하였다.
민지야, 꿈과 열정을 발산한 '21회 동산축제'가 너에게는 마지막 축제였는데 의미있고 즐거웠는지 모르겠구나? 절기상으로 입동이 지나고 아침이 조금 쌀쌀하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 이제마지막 마무리를 위한 중학교 최종시험을 앞두도 있구나. 지난 달 10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2014 전국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서 우리 학교 팀이 준우승을 한 것을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단하여 3개월 된 신생팀이 전남도 학생들의 대표가 되어 전국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어른들도 상을 받으면 좋아하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기쁘겠니? 사람은 누구나 여행자이다. 지리적으로 경기도 끝의 연천에 간 것과 마찬가지로 연식야구라는 경기를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체험여행이다. 어쩌면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행일 것 같구나. 인간은 제자리에 있으면 그것 밖에 모르지만 마음과 눈을 열고 전진하는 사람,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하여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가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기다린다. 교장 선생님도 이번 너희들 시합을 격려하러 가서 처음으로 연식야구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단다. 그 정도로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연식야구는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다. 이같은 종목에 네가 참가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김효신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누구보다 먼저 앞선 정보 제공을 하셨고, 너희들에게 스포츠를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겠다는 선생님의 열정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 이런 제안을 받아준 너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을 제안하여 그것이 성취되면 사회가 밝아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 제안이 받아지지 않으면 진보란 찾기 어렵게 되어 정체되거나 후퇴하기 마련이다. 너도 우리 학교 발전, 나아가 성인이 된다면 국가의 발전을 위하여 좋은 제안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평상시에 우리는 항상 자기가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동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이론은 오래 전 철학자 플라톤이 설명한 것이다. 그는 참된 실재 세계와 현상 세계를 동굴 밖의 세계와 동굴 안의 세계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동굴 안 세계로부터 동굴 밖 세계로 나가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세상 밖으로 나아가길 주저한다. 마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그래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또 안내자가 없으면 좋은 여행 안내서를 찾아서 숙지해야 한다. 이처럼 동굴 밖 여행을 할 때 누군가가 필요하다. 때때로 그는 우리를 억지로 험하고 가파른 오르막길로 끌고 올라간다. 그 누군가는 이 동굴 밖 세상을 알게 하는 사람은 먼저 태어난 부모님이거나 소크라테스 같은 선생님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교육이란 누군가에게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태양에 익숙해지듯이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의 삶 전체가 참된 진리로 향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넌 전에 경험하지 못한 연식야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지?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배움이란다.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서 다소 긴장하였지만 네가 실제 시합에서 더 잘 던진 것처럼세상 모든 일은 사실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이번 시합을 통하여 승부가 결정되는 것처럼 인생도 언젠가는 승부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우리 학교선수들은 3개월이라는 정말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연습하지 않고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얼마라 힘든 것인가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진다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도... 무엇보다도 몸으로.. 이것이 진정한 체험학습이다. 앞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게 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시간 여행자이다. 앞으로 더 넓은 세계가 네 앞에 놓여 있다. 머뭇거리지도 말고 망설이지도 말고 최선을 다해 가기 바란다. 네가 공부하면서 가는 길은 절대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실수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살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 길을 알기 위해서는 플라톤이 원저자이고 이한규가 쓴 '청소년을 위한 스크라테스와의 대화' 국가편(152-171)을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중학교 때 이같은 책을 읽어 보고 이해가 된다면 예전과는 아주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같은 모험이 바로 너의 삶을 풍부하게 하며 너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래서 운동도 잘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 너희들이 장래에 리더가 되어 이 나라를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를 기대하여 본다.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바꾼다… ‘교원입국’ 한길 ‘새교육 운동’ 앞장서 개혁 주체로 ‘새교육 운동’은 교총 창립 초기대한민국을 재건하기 위해 선배 교육자들이 스스로 일으켰던 교육개혁운동이다. 교총의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 오천석 명예회장이 주창해 일제 강점기 식민지 교육의 잔재를 뿌리 뽑기 위한 도전으로 전개됐고, 민주교육의 지표로 제시됐다. 그 시대정신을 제34·35대 회장인 안양옥 교총회장이 이어받았다. 안 회장은 지난해 연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력에 좌우되고 수요자 중심 교육에 매몰된 한국교육이 교육본질과 교육공동체 회복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며 “교원이 교육의 주체로 나서는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교총은 이를 위해 ‘새교육개혁포럼’을 창설하고 ‘교육,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를 캐치프레이즈로 교육본질 찾기에 나섰다. 포럼은 현장 교원들이 주체가 돼 연구·제안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교과·수업연구회를 지원함으로써 ‘연구하는 교직’을 실현, 현장 교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헌장’ 제정, 교원 윤리 등불 밝혀 교총은 교원윤리강령(1958년), 사도헌장 및 사도강령(1982년), 교직윤리헌장 및 우리의 다짐(2005년) 제정을 주도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교원의 윤리 확립을 위해 애써왔다. 한국교육의 고비 때마다 이를 통해 교육자 스스로 헌신과 열정의 의지를 다지고 마음에 새기도록 한 것이다. 사도헌장은 1981년 한 중학생 유괴살인 사건의 범인이 체육교사로 밝혀지면서 실추된 교권 회복을 위해 제정됐다. 교사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다시 한 번 자각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2004년 하반기부터 교육계에 일어난 대규모 수능부정, 내신 부풀리기, 시험지 유출, 현직교사의 답안지 대리 작성 등 일련의 사건들로 교육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때 제정된 것이 ‘교직윤리헌장’이다. 윤리헌장은 교사로서 지켜야 할 교직윤리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교총은 정부가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을 제정하며 제외시킨 ‘스승의 날’ 부활을 위해서도 전방위로 공을 들였다. 교총의 노력으로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확정돼 제정·공포됨으로써 9년만인 1982년 부활하게 됐다. 교권 확립에 진력…법·제도 개선 올곧은 ‘사도의 길’을 열기 위해 교총은 교권 확립에 진력해왔다. 1978년부터 교권침해 교원의 소송비를 지원해주는 교권옹호기금을 설치·운영해왔으며 1988년에는 ‘전국교권법률고문단’을 설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교권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하는 ‘교권 119’, ‘1교 1고문변호사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故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 국무위원의 교권모독 발언, 학부모 앞에 무릎 꿇린 여교사, 검찰의 학교 압수수색 등 교육계와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교권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강력 대응해왔다. 법·제도 개선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1988년 법안을 마련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이 각고의 노력 끝에 1991년 5월에 제정되면서 교총이 교육부와 교섭·협의권을 갖게 됐다. 교총은 1992년부터 교육부와 교섭을 통해 교원의 교권보호와 생활권, 복지 증진(교직수당, 담임보직수당 등)의많은 문제를 해결해왔다. 1988년에는 유명무실했던 ‘교원예우에관한 지침’을 바탕으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고, 2000년 4월 제정을 이끌어 내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기틀을 갖추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구대회·자료전 전문성 열정 지펴 1952년 처음 개최돼 교직 전문성 신장을 통해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온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올해로 62주년(제58회)을 맞았다. 전국의 다양한 교육연구대회의 효시인 현장교육연구대회는 전문직교원연구단체로서 교총이 교육현장에 연구하는 풍토를 진작시키고 교직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핵심 사업이다. 1970년 칠판과 교과서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 탈피, 다양한 교육자료를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전국교육자료전도 올해로 45회째를 맞았다. 보고서 위주의 타 연구대회와는 달리 현장 교원들이 직접 개발·제작한 우수 실물 교육자료를 알리고 전시하는 국내의 유일무이한 전시회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매년 3000여명의 교원이 참가해 현장 적용성이 높은 2000여 작품을 선보이며 학교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교육의 질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계속해왔다. 교총이 1981년부터 숙원과제로 추진해 온 수석교사제가 30년 만인 2011년 6월29일 법제화됐다. 이로써 수업전문성을 갖춘 우수교사가 관리직이 아닌 교수직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교총이 민간단체 최초로 설립인가를 받아 11월24일 종합교육연수원을 개원, 연수과정의 자율적인 편성·운영 권한을 갖게 돼 현장 수요에 따른 맞춤형 연수를 탄력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50만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입니다. 여당의 일방적 공무원연금법 개정 추진, 위기의 교육재정과 교육복지 논쟁, 9시 등교제 전국 확산 움직임 등으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학교현장 부담 정책은 교직사회의 침잠(沈潛)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을 보호하고 교권을 수호해야 할 교총회장으로서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선생님의 응어리진 마음을 모두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전국의 교육자 여러분! 11월 23일은 한국교총 창립 67주년 기념일입니다. 한국교총은 독립의식 고취와 일제 잔재교육을 걷어내고 국가부흥을 위한 인재육성을 위해 1947년 정부수립 전에 교육자들 스스로 설립한 최대, 최고 전문직연구교원단체입니다. 선배 교육자들의 헌신·열정 국민의 ‘존경’ 이끌어 내 한국교총의 ‘새교육 운동(New Education)’을 기치로 시작된 교육자의 헌신과 열정은 대한민국을 최빈국에서 최대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를 인정해 대한민국 교육자를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과거 선배 교육자님들은 2세 교육에 헌신한다는 자긍심과 명예로 어렵고 힘든 사도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이러한 참스승의 모습에 국가와 국민은 깊은 존경심과 믿음을 줬고, 교권존중의 풍토는 교육자를 더욱 힘이 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입국과 교권존중, 교육공동체의 사회적 풍토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과 교원노조 합법화 과정, 교육수요자 중심교육으로 대표되는 ‘5·31 교육개혁’을 거치면서 중대한 전환과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수요자, 학교와 교원은 교원공급자라는 이분법적 구분으로 가르침과 배움의 균형을 무너뜨림은 물론 교원을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하게 됐습니다. ‘교육개혁’ 혼란에 빠진 현장 교원들의 서글픔·분노 전해져 ‘교육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역대 정권들이 추진한 각종 교육정책은 현장과 동떨어져 학교와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교육감직선제 이후 학생인권조례, 무상복지 정책 확대 등 교육감 공약과 정책 남발로 현장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교육기관인 학교가 정부와 교육감 정책의 이행을 위한 말단 행정기관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더해 묵묵히 교단을 지켜온 선생님들의 연금을 국민연금과 단순 비교하며 교원, 공무원을 마치 국민혈세나 낭비하는 철밥통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추진함으로 인해 많은 교육자들은 서글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숨, 처진 어깨 던져버리고 이제는 교육자들이 나설 때 존경하는 선생님! 이제 자조적인 한숨과 처진 어깨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50만 교육자들이 단결해 정부와 정치권 나아가 국민에게 크게 외쳐야 할 때입니다. 우리 교육자가 추구하는 교사상은 지식(知識)을 가르쳐 주는 일시적인 선생님이 아니라 제자의 인격(人格)을 형성시켜 주는 영원한 참스승임을 선언하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과거 전교조가 출범을 하면서 전개한 ‘참교육운동’은 교육·사회적 평가가 엇갈립니다. 그러나 교직을 노동직으로 표방하면서 공과가 있는 교육역사와 교육체제를 부정시하는 시각에서 전개한 ‘참교육운동’은 모든 교육계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올해 교총은 창립당시 표방한 새교육운동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교총 창립 67주년을 맞아 윤형섭 제22·23대 선배 교총회장님의 제안을 받들어 교직사회의 자발적 ‘참스승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잊혀져가는 스승존경 풍토를 되살리고 대한민국 교육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호소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스승상’ 지켜 나가야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참스승상이 있습니다.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 지성을 함께 갖춘 전인적 인격체로 재자의 성장을 도모하는 선생님 ▲연구와 연찬을 통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선생님 ▲따듯한 마음과 깨끗한 선생님이 대표적 예일 것입니다. 교권은 부여받는 것이 아니라 교직사회 스스로의 전문성과 열정, 헌신이 빛을 발할 때 인정받고 지속 가능합니다. 또한 아무리 교직사회가 노력하더라도 이를 인정하고 뒷받침해주는 학생, 학부모와의 협력과 협치가 없어서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교총은 교직사회의 자발적 ‘참스승 운동’ 전개는 물론 후속적으로 ‘참학생 및 참학부모 운동’도 함께 병행할 것을 천명합니다. 정부와 정치권, 언론 등 모든 사회가 교육과 학교를 정치로부터 지켜줘야 할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노력과 협력, 지원을 촉구할 것입니다. 외롭고 힘든 사도의 길을 기꺼이 선택하고 묵묵히 그 길을 걷고 계신 선생님! 우리 모두 국민들로부터 참스승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합시다. 연금법 개악 움직임에 대한 울분과 어려운 교육 현실로 교단을 떠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교육자는 제자 곁에 있을 때 행복하고, 또 스승의 자리를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정든 교단을 떠나지 말고 불굴의 의지로 ‘참스승운동’에 동참해 교육자의 자긍심과 열정으로 교육을 지켜 나갑시다! 교총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과거 선배 교육자들의 ‘새교육운동’ 정신을 되살려 교권확립과 정책선도를 통해 더욱 선생님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참스승상 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특별기고| 윤형섭 교총 제22·23대 회장 나라의 수준은 교육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교육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러한 명제를 입증하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불과 50~60년 사이에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성취했다는 것은 한국교육의 쾌거이며, 한국인이 이룩한 세계적인 기적입니다. 비록 오늘날 민주화는 현란하리만큼 무절제와 난맥에 빠져있고 경제발전은 침체와 무력감에 빠져 있지만 한국인은 틀림없이 교육의 힘으로 돌파하고 다시 한 번 비상할 것입니다. 그것이 한국인의 저력입니다. 지하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교사의 헌신’과 ‘학부모의 교육열’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의 희생 위에서 다음세대가 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만나는 ‘스승’에 국가의 운명 달려 있다 전 국민이 의기투합해 막대한 교육재정을 감당하고, 정부가 아무리 교육시설과 기자재를 투입해도, 교육·평가과정을 개선하고 교육행정체계와 학교운영체계를 새롭게 개발해도 교사의 질과 역량이 따르지 못하면 위의 모든 노고가 헛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 학생들이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며 여기에 국가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모든 교사가 나라의 미래와 아이들의 성장 앞에 사명감을 갖고, 그 일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헌신한다면 교육경쟁력은 절로 높아질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교사가 세계수준의 안목으로 교육계획과 내용을 철저히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쳐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전인으로 키워 낸다면 국가경쟁력의 고공행진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교원 사회·경제 지위 높여야 교육자로 정도 걸을 수 있어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국가는 교원의 사회적ㆍ경제적 지위를 높여 우수하고 존경받을만한 인재가 교단을 향해 몰려드는 상황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또 국민이 교원에 대해 존경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교사는 교육자로서의 정도(正道) 즉, 참스승의 길을 걸어 나가게 됩니다. 한국교총회장으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치권에 호소(1988. 12)하고 이듬해 2월에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나 공교롭게 주무 장관이 돼있던 어느 날 기어이 교원지위향상법의 국회의결(1991. 5)을 받아낸 것도, 그리고 7월 그 법에 근거해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오직 나라의 발전과 유능하고 사명감에 불타는 참스승의 모습을 바라보고 추진했던 것입니다. 단순히 교원 봉급인상과 신분보장만을 위해 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거듭 주장하건데 교권신장과 사도확립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참스승의 길’이 활짝 열리게 돼있습니다. 국민 양성하는 최고 수준의 전문직종사자, 존경 받아야 1990년 5월 잠실체육관에서 한국교총이 주최해 우리나라 교육사상 최초로 전국 교원 1만 3000여명이 모인 대회가 열렸습니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궐기대회였습니다. 개회연설에서 전국의 40만 교원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교사는 정치꾼이 아닙니다. 교사도 이 나라의 국민이며, 유권자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모임이나 투표장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의사를 피력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행사입니다. 그러나 개인 또는 단체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결론을 주입하거나 정치적 이념을 세뇌시키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염색 행위로 지극히 비인도적이며 비교육적인 것으로 규탄 받아 마땅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미 교육자가 아니라 정치꾼이 돼있는 것입니다. ‘정치선전’과 ‘교육’은 본질적으로 엄연히 구분돼야 합니다. 정치 선전으로는 참교육이 될 수 없습니다. 목적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둘째, 교사는 막일꾼이 아닙니다. 교사는 애국하는 국민을 양성하고 국가경쟁력을 담보하는 최고수준의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 학부의 교육과 부단한 현직 연수를 요구받고, 국가로부터 그 자격을 인정받아야만 교단에 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사회적 존경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어느 모로 봐도 선생님들은 막일꾼이 될 수도 없고 그렇게 처신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막일꾼보다는 존경하는 스승에게서 배우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교사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역시 목적부터 다릅니다. 교사는 건전하고 책임 있는 국민 양성이 목적인데 반해, 장사꾼은 이윤의 극대화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는 나라사랑과 청렴결백을 필수적인 덕목으로 삼아야 합니다. 교육자는 언제나 누구 앞에서나 당당해야 합니다. 장사꾼이 돈을 만들어낸다면 교사는 나라의 동량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는 긍지와 당당함이 있을 뿐입니다. 소명, 보람으로 평생 바치는 교사야 말로 ‘겨레의 참스승’ 한국의 교육은 오늘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앞세운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의 발달이 더욱 학교 교육의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그 현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거룩한 전문 지식인들이 학교 선생님들입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속의 유혹을 물리치고, 책임과 고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교사들, 오로지 조국의 내일을 생각하면서 소명과 보람만으로 평생을 바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겨레의 참스승’이라 할 것입니다.
11월 17일 9시부터 전남교육연수원 외국어교육연수관에 초,중등 교장 39명이관리자 영어회화 직무연수를 받기 위하여 모였다. 이번 연수과정은 21일(금)까지 30시간 운영된다. 윤성중 국제교육부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환경이 변하고 있다. 창조형 CEO는 신사고, 신관계, 신경영을 하기 위하여 조직의 인재확보 및 리더 육성과 부단한 성장 추구, 그리고 창조적 영감 부여, 사회와의 소통이 요구되며 다양한 공모 사업을 통하여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인삿말을 통하여 강조하였다. 일반적으로 외국어 학습 동기는 10-20대는 시험이나 입시, 취업을 위하여 하고, 30-40대는 승진이나 자녀의 영어교육 때문에, 그리고 50대 이상은 해외여행이나 취미, 교양을 쌓기 위하여 한다고 하였다. 과거 우리의 시대에는 번역을 중심으로 한 영어교육이었다면 지금은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이 주류를 이루기에 배우지 않고 훈련하지 않으면 스마트화 한 학생들을 가르치기 어렵다. 따라서 교사의 부단한 학습이 필요하다. 이는 마치 우리들이 노래방에 가면 기기에 의존하여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여기를 나와서는 정작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영어 연수를 필요로 하는 50대 이상의 교사들은 연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에 각 학교에서 겨울방학에진행된 연수에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개강식에 이어 기본소양 교육으로 한국코칭하우스센터 김지영 소장의 감성코칭을 통한 공감 리더십 강의가 있었다. 김소장은 우리 사회가 이성을 강조한나머지 기계화되면서 생명이 경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세월호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만일 감성이 따뜻한 사람이 선장이었다면 이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부는 승객들을 구하는데 힘썼지만 경찰도 이를구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공감하는 리더십이며 심장이 뛰는 가슴에서 나와야 한다. 이것이 작동되지 않으니 이런 시스템 아래서 보호받아야 할 생명들이 죽어간다는 것이다. 강사 자신이 사고를 당하여 죽음을 체험하면서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은 잘 못한 것에 대한 후회였다면서 죄 짓지 않겠다는 다짐과 이 세상을 구할 최후의 시스템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였지만 자살율 1위라는 부끄러운 수치가 따라다닌다. 이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가슴이 살아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가 바뀌면 커뮤니티가 바뀌고 조직이 바뀌게 된다. 자신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준 여러 선생님의 목소리를 소개하면서 리더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소통이 중요한데학자의 이론에 따르면말의 내용은 7%, 목소리 38%, 몸짓 언어가 55% 차지한다. 즉 소통에서 비언어적 요소가 93%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목소리, 표정, 태도, 듣기가 중요하다. 책을 쓰든 말을 하든 어떤 동기에서 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지식을 가르칠 수 있으나 지혜는 가르칠 수 없다. 삶의 길목에서 다른 선택을 해야 할때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성현아, 꿈과 열정을 발산한 '21회 동산축제'도 끝나고 이제 너도 중학교 최종시험을 앞구도 있구나. 너에게는 마지막이 된 축제였는데 즐거웠는지 모르겠구나? 절기상으로 입동이 지나고 아침이 조금 쌀쌀하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 지난 달 10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2014 전국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서 우리 학교 팀이 준우승을 한 것을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단하여 3개월 된 신생팀이 전남도 학생들의 대표가 되어 전국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어른들도 상을 받으면 좋아하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기쁘겠니? 사람은 누구나 여행자이다. 지리적으로 경기도 끝의 연천에 간 것과 마찬가지로 연식야구라는 경기를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체험여행이다. 어쩌면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행일 것 같구나. 인간은 제자리에 있으면 그것 밖에 모르지만 마음과 눈을 열고 전진하는 사람,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하여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가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기다린다. 교장 선생님도 이번 너희들 시합을 격려하러 가서 처음으로 연식야구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단다. 그 정도로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연식야구는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다. 이같은 종목에 네가 참가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김효신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누구보다 먼저 앞선 정보 제공을 하셨고, 너희들에게 스포츠를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겠다는 선생님의 열정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 이런 제안을 받아준 너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평상시에 우리는 항상 자기가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동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이론은 오래 전 철학자 플라톤이 설명한 것이다. 그는 참된 실재 세계와 현상 세계를 동굴 밖의 세계와 동굴 안의 세계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동굴 안 세계로부터 동굴 밖 세계로 나가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세상 밖으로 나아가길 주저한다. 마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그래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또 안내자가 없으면 좋은 여행 안내서를 찾아서 숙지해야 한다. 이처럼 동굴 밖 여행을 할 때 누군가가 필요하다. 때때로 그는 우리를 억지로 험하고 가파른 오르막길로 끌고 올라간다. 그 누군가는 이 동굴 밖 세상을 알게 하는 사람은 먼저 태어난 부모님이거나 소크라테스 같은 선생님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교육이란 누군가에게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태양에 익숙해지듯이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의 삶 전체가 참된 진리로 향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넌 전에 경험하지 못한 연식야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지?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배움이란다.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서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한 댓가로 2등을 한 것이나는 너의 말에 공감한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사실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이번 시합을 통하여 승부가 결정되는 것처럼 인생도 언젠가는 승부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우리 학교선수들은 3개월이라는 정말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연습하지 않고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얼마라 힘든 것인가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진다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도... 무엇보다도 몸으로.. 이것이 진정한 체험학습이다. 앞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게 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시간 여행자이다. 앞으로 더 넓은 세계가 네 앞에 놓여 있다. 머뭇거리지도 말고 망설이지도 말고 최선을 다해 가기 바란다. 네가 공부하면서 가는 길은 절대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 길을 알기 위해서는 플라톤이 원저자이고 이한규가 쓴 '청소년을 위한 스크라테스와의 대화' 국가편(152-171)을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중학교 때 이같은 책을 읽어 보고 이해가 된다면 예전과는 아주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같은 모험이 바로 너의 삶을 풍부하게 하며 너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래서 운동도 잘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 너희들이 장래에 리더가 되어 이 나라를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를 기대하여 본다.
대한민국은 인권이 배급나온 나라이다. 툭하면 인권, 인권하며 오지랖넓게도 세칭 민주주의 잘된 나라임을 과시하려는 듯하고 있어서다. 우선 일부 교육청이 제정,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라는 것이 그렇다. 덕분에 교사들은 체벌은커녕 목소리조차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죽어나가는 건 교사가 아니라 교육이다. 무너지는 건 학교가 아니라 학생들이다. 하긴 그것은 새 발의 피다. 8살 소녀를 성폭행한 ‘놈’이나 여자들 연쇄살인범에게도 인권 운운해대니 배급나왔다 할 수밖에! 새삼스런 말이지만, 인권은 인간의 권리다. 권리는 인간일 수 있을 때 가질 수 있다. 누릴 수 있다. 성도착증이나 만취상태 따위 이유가 있더라도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닌 범죄를 저질렀을 땐 이미 인권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봐야 맞다. 그러나 그런 인권타령에 앞서 다같이 생각해볼 학생인권 문제가 있다. 바로 2명의 교사가 들어가는 시험감독이다. 수능 같은 국가시험도 아닌 교내 중간⋅기말고사에서 두 명의 교사가 감독을 하는 건 소리없이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짓이다. 그 연원을 따져보면 그야말로 가긍스럽고 옹색하기 짝이 없다. 그 이전에도 학교 단위별로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사 2명의 시험감독은 2004년 수능시험에서의 부정사건이 터진 후부터 본격화되었다. 그 대책을 마련한답시고 수능고사장내 휴대폰 반입금지 따위 등 요란을 떨어대던 교육부의 강력 지침이 시⋅도교육청에 전달되면서 생긴 일이다. 요컨대 불량한 극소수 부정행위자 때문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컨닝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에서 비롯된 전체주의적 사고관을 감추고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그러고도 체벌이니 두발단속 금지 등을 담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인권 보호의 전부인양 호도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실제로 컨닝을 하려면 감독교사가 2명이건 1명이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학생들 말은 귀 기울여 들어볼만하다. 교사 2인 시험감독이 학생들 눈엔 ‘어른들의 한바탕 쇼’쯤으로 비칠 소지마저 다분하다. 그런 전체주의적 인권침해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지 그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말기 바란다. 학생들이 시험중 부정행위를 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니까. 요컨대 학교가 학생 전체를 범죄자로 예단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설사 범죄자라하더라도 확정되기 전까진 죄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 무릇 민주주의 국가가 갖고 있는 헌법의 기본 정신 아닌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면서 그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강조하고 스승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요즘 학교는 제대로된 교육의 장(場)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공부하는 기계’를 양산하는 공장 같다고나 할까! 이상한 것은 언론의 무관심 또는 침묵이다. 교사 2인 시험감독을 통해 두발이나 체벌 따위와 비교가 안될 만큼 아주 교묘하고도 조직적으로 학생들 인권침해가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는데, 그것을 지적하는 언론을 별로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사회의 등불이 되어야 할 언론마저 학생을 범죄자 취급하는 교사 2명의 시험감독을 옳다고 보는 것인지 묻고 싶다. 언론은 이런 학교의 인권침해와 사회 및 언론의 무관심이 학생들을 전도된 가치관 소유자로 내몰고 있음을 정녕 모르는 것일까? 학교 시험에서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컨닝 등 부정행위 학생에게는 법이나 교칙에 따라 처벌을 가하면 된다. 입시지옥의 교육여건 개선을 간과한 채 교사 2명의 시험감독 같은 원시적 미봉책으로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이제 제발 없어졌으면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듯 어른들의 애들에 대한 죄짓기는 지금까지만으로도 씻을 길이 없을 정도다. 나는 고등학교 교사의 한 사람(어른)으로서 학생들 대하기가 너무 부끄럽다. 그리고 그런 학교에 내 아이를 두 명씩이나 보냈으니 학부모로서도 참담할 뿐이다.
2014년 11월 17일자 대전일보 교육면에 본교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칼럼이 실렸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학력이 보인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명문 서령고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