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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EBS 교육콘텐츠가 학생들 입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사교육 없는 입시를 치를 수 있도록 현장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정수(부산사대부설고 교사) EBS 교사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학부모들이 EBS의 교육콘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EBS가 최근 입시정보란을 만들어 기출문제, 진학상담 등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대규모 입시학원들에 비해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BS 교사시청자위원회는 EBS 수능강의 및 교재, 서비스 등 EBS 콘텐츠의 만족도와 학교 현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전국 8개 광역시 교육청에서 추천 받은 고교 교사 8명이 위촉됐으며 올해 말까지 EBS 콘텐츠 및 서비스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조언하게 된다. 총 4차례의 회의를 진행하며 7월에 있을 2차 회의에서는 수능 연계 교재 및 강의를 주제로 개선방안을 논의 할 예정이다. 위촉 교원은 홍수봉 서울 무학여고 교사(국어), 최인섭 경기 백암고 교사(수학), 오세종 인천 계산고 교사(영어), 이주동 경북사대부설고 교사(사회), 최광규 대전 충남고 교사(과학), 고혜진 광주 수완고 교사(국어), 김정수 부산사대부설고 교사(수학), 최희정 울산강남고 교사(영어)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고3의 경우 전적으로 EBS 수능교재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인터넷강의에서 교재 풀이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다양한 풀이를 제시해준다면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학습콘텐츠와 충실한 입시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사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학생‧학부모들의 의견도 많이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애선(70) 화백이 1일 한국교총에 자신의 작품 ‘축복의 포도원’을 기증했다. 2층 로비에 전시된 ‘축복의 포도원’(324.4×130.3cm, 2010~2012)은 포도밭에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에 포도송이가 투명하게 빛나는 모습을 빛과 음영의 극명한 대비로 표현한 신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다. 포도밭 그림으로 유명한 신 화백은 기증식에서 “포도송이를 보면 어떤 알은 먼저 익어 검푸르고 어떤 알은 덜 익어 연분홍으로, 더러는 끝까지 익지 않고 초록색으로 남아 있다”며 “제각각이지만 햇빛을 받은 포도 알 하나하나는 보석처럼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포도 한 송이도 이렇게 다채로운데, 학생들은 얼마나 더 다양할까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이 학생 한명 한명을 더욱 아름답게 여기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교총에 이 그림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신 화백은 기증식 후 열린 특강에서 “43세의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늦었다 생각 말고 결심이 서면 바로 행동에 옮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교총에 걸린 제 그림을 보면서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위로를 받고 마음이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화백은 지금까지 8회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을 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수채화 공모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한국미술협회와 성남미술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18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출사를 다녀왔다. 처음 들른 곳은 ‘대전광역시 동구 회남로 275번길 227’에 위치한 팡시온이다. 물가의 펜션과 카페에서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계절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작약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5월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 작약은 약초로 귀히 여기는 다년초다. 꽃이 크고 화려한데다 자신만의 색채가 분명한데 꽃말은 왜 수줍음과 부끄러움일까? 과오를 범해 면목이 없는 요정이 작약 그늘에 숨어 꽃이 빨갛게 물들었다는 영국의 전설 때문이란다. 꽃밭에서 “찰칵 찰칵”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려온다. 벌과 나비만 꽃을 찾는 게 아니다. 작약꽃이 피는 5월이면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 의례 한두 번씩 다녀가는 곳이다. 좋은 사진은 발로 많이 뛰어야 얻을 수 있다. 회원들이 예쁜 꽃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 아름답다. 다음으로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를 막 지난 청성면 합금리 금강 물가의 보리밭에 들렀다. 보리는 가난한 시절을 겪은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보리밭 사잇길로 / 걸어가면 / 뉘 부르는 소리 있어 /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 휘파람 불면 / 고운 노래 귓가에 /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 보이지 않고 / 저녁 놀 빈 하늘만 / 눈에 차누나 박화목의 시에 윤용하가 곡을 붙인 보리밭 노래가 절로 나온다. 고기를 낚는 강태공 옆에서 새들이 졸고 있는 금강의 물줄기가 편안해 보인다.
한국교총은 때 이른 무더위로 학교현장이 ‘찜통교실’을 호소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가 교육용 전기료의 대폭적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일 각 정당에 보낸 건의문을 통해 “2008년 이후 교육용 전기료는 45.6%나 인상돼 왔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전기료 부담에 학교가 냉난방을 제대로 못하면서 학생들의 건강 관리는 물론 정상적인 수업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교총은 냉‧난방 집중가동기(현행 7~8월, 12~2월)를 6~9월, 11~2월로 확대하고, 해당기간 전기료 할인율도 현행 15%에서 더 높여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처럼 5개월만 15% 인하할 경우, 학교당 평균 절감액이 28만원에 불과해 큰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교총은 “근본적으로는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 이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 중 교육용 전기의 비중이 1.56%(2015년 기준)에 불과해 획기적 요금 인하가 판매 수익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E중 부장교사는 “체육시간 다음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더위에 지쳐 최소한 10~15분 후에야 수업이 가능하다”며 “그래도 전기료 폭탄을 피하려고 순차 냉방을 할 때는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토로했다. 경기 D초 교장은 “교사와 학생은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하고 행정실은 참아야 한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게 요즘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전 8시 40분 2016학년도 들어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가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인 만큼 올해 대학입시 학습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참고가 것으로 보인다. 6월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 첫 번째 모의고사는 전국에서 재학생 52만 5000명과 졸업생 7만 6000여명이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17일에 치러지는 수능 출제기관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에게는 올해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과과정이 달라진 수리영역과 올 수능부터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영역이 어떻게 출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모의고사는 EBS 수능 교재와 연계해 출제됐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에 충실하면서 지난해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수준의 출제했다고 밝혔다. 채점 결과는 6월 23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두 번째 모의고사는 오는 9월 치러진다.
교육부는 현행 학습환경조사서 및 초등돌봄교실 입반원서 등 모든 초·중·고교 사용 서식에서 ‘학부모 신상정보란’을 전면 사라진다고 발표했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학습환경조사서가 위화감 조성과 차별을 애초부터 없애겠다는 취지에 환영하는 일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 서식을 없애는 대신 모든 서식을 통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고 개인정보처리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여, 6월 말까지 책자로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교육부가 각종 서식에 대한 공통된 양식을 도입해 매뉴얼에 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학습환경조사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정의 생활정도, 부모의 이름, 직업, 학력, 형제 등으로 개인신상정보였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이혼율이 높은 현실에서 아버지의 성과 자녀의 성이 다를 경우 개인 신상 노출에 따른 아동의 정신적인 상처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아동의 학습환경을 사전에 파악하여 아동지도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좀 더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저러한 피해가 있으니 당장 없애는 것보다는 이보다 다른 대안은 없는 한 번 더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의 생활환경이나 학습환경은 아동을 이해하는 하는 데 중요한 자료임에는 틀림없다. 아동의 행동특성도 어찌 보면 이러한 환경이 요인일 경우가 허다하다. 아동에 때한 구체적인 자료 없이 단지 이름과 비상연락처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동의 다양한 행동특성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늘 아동의 문제사태가 발생하면 그간 학교는 무엇을 했으며, 교사는 어떻게 대처했느냐고 질타한다. 학교나 교사가 아동의 문제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 하나 없이 말이다. 행정과 제도는 이런 아동문제에 대한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교사가 책임 있게 지도할 수 있다. 물론 요즘과 같이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된 이후 학부모나 학생의 신상정보가 본인의 동의 없이 수집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해 온 이상 학교나 교사의 책임감도 크게 향상돼 있다. 교육부는 새로 작성하는 '공통 양식'은 강제조항은 아니라는 권고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만든 이상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새로운 제도와 양식은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공통의 시각에서 충분히 의견수렴을 거쳐 만들어야 진정한 아동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엄마" 1984년, 미국 아칸소 주의 한 마을에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입니다. 그 사고로 20세의 청년 테리 월리스는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9년이 흐르고 2003년이 되었습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였던 테리도 나이를 먹어 서른아홉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19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선생님이 좋을 때는? 좋은 선생님은 모든 선생님의 희망사항입니다. 스승 존경 풍토 조성을 위한 대국민프로젝트를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야 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어 시간을 이용해서 선생님이 어떻게 해줄 때 좋은지 발표도 하게하고 그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게 했습니다. "선생님이 맛있는 간식을 주실 때가 제일 좋아요." "아, 그렇구나! 우리 예린이는 엄마 같은 선생님이 좋아요? 좋아요. 앞으로는 맛있는 간식을 더 많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게요" "선생님, 저는 칭찬해 주실 때 좋아요. 그리고 글자 공부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 때도 참 좋아요." "그렇구나! 우리 명창이가 글자를 빨리 알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주고 책도 더 많이 읽어줄 게요." "선생님, 저는요 선생님이 착하게 화내실 때가 제일 좋아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고 좋은 것을 많이 알려주시는 선생님이 좋아요. 저는 책을 참 좋아하거든요." "우와! 준영이는 참 멋진 말도 하는구나. 착하게 화낸다고요? 말로 조용조용 타이른다는 표현을 그렇게 쉽게 말하는 준영이가 대단해요. 선생님도 책을 정말 좋아하는 준영이가 참 기특해요." "선생님, 저는 국어 공부 할 때가 좋아요. 책에 나오는 동시도 외우고 봄맞이 계이름도 외우고 '괜찮아'랑 동화도 만날 외우는 게 재미있어요." "좋아요. 1학년 때 좋은 동시나 동요를 외우고 예쁜 동화를 많이 외우면 기주 머릿속에 도서관이 생겨서 언제든지 좋은 생각이 떠오른답니다. 우리 기주를 위해서 앞으로도 동시와 동요, 동화를 날마다 조금씩 힘들지 않게 외우도록 해줄게요." 우리 1학년 아이들은 필자에게서 엄마 같은 선생님, 친절한 선생님, 책 읽는 선생님, 쉽게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주는 선생님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참 단순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진리에 가장 가까이 서 있지요. 출근하는 가방 속에 간식을 챙기는 손길이 즐겁습니다. 오늘은 어떤 그림책을 읽어 줄까 고르는 손길이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이 사람을 기르는 업임을 천진한 1학년 아이들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 소프트볼 팀(감독 김효신)은 강원도에서 개최된 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준결승에서는 마지막 회에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어 결승에 진출하는 기회를 잡았다. 5월 31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광주팀에 7대 6으로 패하여 우승 일보 직전에서 금메달을 놓치는 아쉬움을 안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금메달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있는 게임을 못 이긴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김효신 감독교사는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응원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선수 일동의 일치 단결과 뒷바라지를 한 학교 당국에 감사한다"는 표현을 감추지 않았다.
상쾌한 아침이다. 이런 아침이면 모든 병이 절로 나을 것 같다. 마음의 병, 고통의 병, 정신의 병, 육체의 병까지 사라질 것 같은 아침이다. 좋은 아침 즐겁게 하루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앞부분 생략, 조 선생님은 농사와 어업에 바빠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주지 못하는 부모님들을 대신해 2년이 넘게 저녁 급식을 홀로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김밥을 사다 먹였는데,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주변 동료들과 힘을 합쳐 학교의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식당을 만들었고, 이후부터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전교생이 고작 28명인 초미니 학교인 00고등학교에서 그렇게 열심히 한다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게냐고 생각했지만 조 선생님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고, 아들은 또한 그런 기대에 부응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화합을 통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입학생이 나오는 경사가 00고등학교에서 일어났습니다..." 조 선생님은 열정적이다. 헌신적이다. 비전이 있었다. 사랑이 넘쳤다. 인내가 있었다. 포기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작은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 가능성을 향해서 나아갔다. 때가 되어 큰 결실을 얻게 되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학교의 발전을 저해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학교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은 모든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회사의 외판원이 신발을 판매하기 위해 외딴 지방으로 가게 되었는데 가서 보니 그곳 사람들은 대부분이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하여 회사 앞으로 '신발 판매 전망 없음, 여기는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음' 얼마 후 다른 외판원이 그 지방을 가게 되었는데 그 상황을 보고 '판매 가능성 무궁무진'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한 사람으로 인해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한 사람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회사 쇠퇴해져갈 수 있음을 볼 수가 있다. 같은 상황에서 한 사람은 긍정적인 눈으로 가능성을, 한 사람은 부정적인 눈으로 불가능성을 본 것이다. 일류학교는 따로 없다. 긍정적인 눈을 가진 한 선생님, 한 학생이 만들어간다. 이런 선생님이 많으면 그 학교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게 되고 나아가 일류가 되는 것이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반 컵의 물을 보고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네!' '물이 반이나 남았어' 아직 반이나 남았어. 희망이 넘치는 말, 긍정적인 말, 가능성이 있는 말을 하면서 내가 담고 있는 학생을 살리고, 학교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좋은 선생님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말과 같이 고령화시대 걸 맞는 웰빙(well-being)식재료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천연식재료에 집중되고 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식품에 첨가재료로 사용되는 합성조미식품(맛을 내는 재료) 시클라메이트, 사카린, 설탕 등은 1970년대가 시작되면서 인체유해성 논란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성인병에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설탕은 비만, 당뇨, 고혈압, 면역력 기능 저하, 불안과 과다활동 증가, 혈당상승, 유방암, 자궁암, 내장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등 질병을 유발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우리들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외식이나 공산품식품을 통해 설탕 1일복용 기준치를 초과 하며 먹고 있고 심지어 가정에서도 식품조리 할 때 조미식품 첨가재료로 설탕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설탕대체 천연원재료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이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설탕과다 섭취는 비만 및 성인병 유발뿐만 아니라 심장병 사망 위험도가 3배나 높다”고 경고 했고, 그래서 정부(식품의약안전처)도 2016.4.7 설탕과의 전쟁 선포하며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하며 강력히 추진한다. 그 추진배경을 보면 첫째로 우리국민들이 당류(설탕)과잉섭취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과도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의하면 연간 6.8조원을 낭비시키고, 둘째로 날이 갈수록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관리가 필요한데 특히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이 심각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늘어나는 당류섭취 추세를 감안할 때 학교단체급식소는 혁신적인 음식조리방법을 강구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식재료 구입방법을 개선해야 당류저감 시책은 성공할 것이다. 한마디로 각종식품에 들어가는 설탕대체 식품을 활용해야 되는데 그것이 바로“스테비아”로 이 식물은 쌍떡잎식물 다년초 여러해살이풀로 파라과이가 자생지다. 잎에는‘스테비아사이드’와‘레바우디오사이드’라는 감미성분이 설탕보다 200~300배 당도가 높고, 칼로리(설탕 100g당 387칼로리)는 설탕의 100분의1(90~100 )정도라고 각종 매스컴과 연구기관에서 증명한바 있다. 이미 일본과 파라과이에서는 면역초와 장수초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으며, 최초 상품화는 일본에‘모라타화학공업’회사가 선구자로 1970년대 초반부터 청량음료와 코카콜라를 비롯하여 각종식품에 첨가시키며 세계최다 스테비아 소비국이 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식품첨가 원재료로 상품화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현실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예로 선진국 유명호텔인 미국LA 소피텔 호텔은 모닝커피에 설탕대신 스테비아를 제공하고 있으며, 킴튼호텔 그룹의 최고급 럭셔리호텔인 Hotel lomar, 하얏트, JW메리트 등 스테비아 사용이 점차 빠른 속도로 음료수에서 식품첨가재료로 바뀌고 있다. 그럼 스테비아(스테비아사이드)소화과정, 특징, 약리작용을 보면 * 설탕을 섭취하면 몸속에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 ⇨ 위장에서 흡수 ⇨ 혈관으로 이동 ⇨ 혈당상승 * 스테비아는 몸에 흡수되지 않으며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소화기관을 통과 후 배출하기 때문에 당뇨환자들에게 좋다고 한다. * 스트레스 호로몬 분비 차단으로 혈액 흐름을 개선해 혈전 생성을 방지하며, 특히 당분을 먹고사는 암세포는 당분수치를 떨어뜨려 암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 당질지수를 비교해 보면 포도당 100%, 설탕은 65%, 스테비아는 0%다. * 잎에 포함된 스테비아사이드는 물에 잘 용해된다. * 칼로리 0kcal, 지방, 탄수화물, 나프륨, 단백질은 0%, 식이섬유는 4%로 감미성 천연물질 이다. * 뜨거운 열과 산성 알카리성 물질 속에서도 단맛을 잃지 않는다. * 스테비아 잎은 소금에 절이더라도 맛을 잃지 않는다. * 장기 보존에도 잘 변질되지 않는다. * 충치세균이 번식하지 않는 단맛이다. * 청량감이 있으며 신맛과도 잘 어울린다. * 잎과 줄기에 들어 있는 리놀렌산은 고지혈증 치료 및 뇌 건강 증진하며, 폴리테놀 성분은 항고혈압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 당뇨예방(항산화 작용) : 녹차의 5배 정도 혈당이 내려가서 당뇨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고,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간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알콜 해독한다고 한다. * 다이어트식품 : 비타민 E, B6가 풍부하며 칼로리가 거의 없다고 한다. * 카로틴성분 풍부 : 세포가 건강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불어 혈당수치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인슐린 저항을 낮추어 주는데 도움이 되며, 또한 혈액속 포도당 흡수를 막아 인슐린을 생산한다고 한다. * 면역력 향상, 충치억제, 혈당, 혈액순환을 고르게 한다고 한다. * 합병증 유발 방지, 폴리페놀 성분으로 인해 노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비만과 충치가 심각하다. 그러므로 학교급식소에서 자체요리 시 밥, 국물, 소스 등에 조미식품 첨가자료로 쓰거나 외부에서 구입하는 식자료나 완성식품(떡,빵)에 스테비아를 첨가하면 당류 저감 식단이 된다. 본인은 몇 년전 농진청작물시험장에서 설탕대체용 개발을 위하여 시험재배를 실시해 육성한 품종으로 수원 2호(감미성분 12.5%)와 수원11호(23%) 중에서 11호를 구입하여 보통 땅에서 시험재배를 끝냈다. 그동안 경험한 스테비아 재배, 활용방법, 구입요령 등등의 성공담이 필요한 학교나 개인은 연락해주기 바란다.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추세에 따라 관할 학생 수가 3천명 미만인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통·폐합이 추진된다고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조직 효율화 계획을 6월 1일 발표했다. 인구통계와 교육통계에 따르면 2000년 795만2천명이던 학생 수는 지난해 608만9천명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는 527만4천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생 수 3천명 미만인 교육지원청도 2000년에는 울릉 1곳이었던 데서 올해는 25곳, 2022년에는 33곳에 이를 전망이다.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인구수 10만명 또는 학생수 1만명 미만을 관할하는 교육지원청에는 2과 1센터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3년 연속 인구수 3만명, 학생수 3천명 미만인 교육지원청은 과를 설치할 수 없도록 법령을 개정해 사실상 1개 과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교육지원청은 총 25곳이다. 경북 지역이 청도, 고령, 영덕 등 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5곳, 전남 4곳, 강원 3곳, 경남·충북 각 2곳, 충남 1곳 등이다. 이들 교육지원청은 과를 설치할 수 없게 돼 평균 34명 수준인 근무 인원은 20명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지역교육지원청은 시도교육청의 하급 교육행정기관이다. 1∼2개 이상 구·시·군을 관할하면서 유치원과 각급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고 지도·감독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교육지원청은 사실상 일선 학교 교육행정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이들 기관의 통폐합은 여러 가지로 불편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실 중·소도시 이상은 일선학교와 거리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지만 농산어촌의 학교는 가득이나 멀고 불편한데 이를 통폐합하면 그 고충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교육행정의 경영측면에서 보면, 조직의 효율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교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의 편리성과 효율성도 다각도에서 고려해야 한다. 우선 소규모 교육지원청을 무조건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행정조직을 축소하거나 인근 교육지원청과 분산하여 교육행정 불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융통성도 발휘해야 한다. 최근 도시에서 농산어촌의 학교로 유학 가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혹여 소규모 지역교육청 통폐합으로 인해 농산어촌 학교의 기능이 약화되고 학교해체를 가속화하여 대도시로 리턴하는 부정적 측면도 우려된다. 통폐합 대상지역인 농산어촌은 교육행정 지원이 더 필요하고 절실한 곳이다. 이들 지역 교원들의 요구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행정절차도 반드시 거쳐야 그야말로 지역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이 이루어질 것이며, 또한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기능이 되살아 날 것이다.
순천시 우석로에 위치한 순천성남초등학교(교장 문승호)는 역사가 깊은 학교다. 해방을 맞이하고 1945년 9월 15일 일본인 학교로부터 학교 시설을 인수하여 1945년 12월 8일 순천동 공립국민학교로 개교하여 올해 17,6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오전 9시부터 강당에서 4학년과 5학년 총 91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마침 오늘이 6월 호국보훈의 달 첫날에 학생들과 만나 6월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문답식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학생들의 듣는 자세가 매우 좋아서 학생들을 칭찬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면서, 나라사랑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내 자신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우리는 지금 편하게 잘 살고 있지만 나라가 전쟁 상태인 시리아의 경우는 학교생활도 불가능 하고, 편안한 가족생활도 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도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 전쟁상태가 되어 내 자신이 집이 불타고 없어 다른 마을에 피난생활을 한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그리고 튼튼한 몸을 만들기 위하여 아침밥을 잘 먹고 다니는 것도 나라 사랑이며,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조기를 게양하는 것도 나라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설명하였다. 한편 성인이 되어서는 사관학교에 진학하여 직접 군인으로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할 수도 있는데 현재는 여학생들도 사관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수업을 마치고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순천성남초는 단순히 지식만이 아닌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하여 학습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가오는 현충일에는 학생들에게 현충탑을 참배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애국훈화를 통하여 나라사랑 교육을 평소에서 잘 실천하고 있었다. 학생을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 나라를 발전이 지속가능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 이 나라사랑 교육 업무를 맡아 추진하신 이충현(4년 담임)은 다양한 체험학습을 구상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하도록 노력하신다는 미담도 교장선생님은 아끼시지 않으셨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사자의 입에는 더러운 냄새가 났다. 사자가 양을 만났다. 내 입에 캐캐한 냄새가 나나? 예, 입에 캐캐한 냄새가 납니다. 사자는 화가 났다. 그래서 양을 잡아먹었다. 다음에는 늑대를 만났다. 늑대야, 내 입에 냄새가 나느냐? 늑대는 말했다. 입에 아무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이 간사하고 못된 놈, 하고 잡아먹었다. 다음에는 여우를 만났다. 여우야, 내 입에 냄새가 나느냐? 여우는 말했다. 내 코가 감기가 들어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 알지 못합니다. 사자는 여우를 살려주었다.” 여우의 지혜가 돋보이는 이야기다. 지혜가 참 중요하다. 삶에 대해서도, 친구를 대함도 지혜가 필요하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은 친구에게 말을 걸면 좋아하겠나? 화가 난 친구에게 말을 걸면 좋아하겠나? 같은 말이라도 시와 때가 있는 법이다. 친구가 기분이 좋을 때 말을 걸면 친구도 화답을 한다. 이게 지혜다. 지혜가 있는 이는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킨다. 미리미리 대비한다. 큰 병을 앓고 나서 대비하지 않는다. 여름에 식중독을 예방하는 수칙을 가르쳐주면 그것을 실천하면 예방이 되는데 마음대로 하다 식중독에 걸리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모른다. 음식을 먹을 때 맛있다고 폭식을 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다고 평소보다 더 많은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 다식도 건강에는 이롭지 못하다. 그리고 평소에 먹고 싶은 반찬이 나왔다고 그것만 먹는 것도 지혜롭지 못하다. 편식이다. 편식은 영양부족현상을 가져온다. 바쁘다고 식사를 후다닥 해치우는 것도 좋지 못하다. 속식이다. 이런 이는 지혜롭게 건강을 관리한다고 할 수가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실컷 놀다가 시험을 친다고 고득점을 얻기 위해 밤샘을 한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공부보다 운동이 더 좋다고 하면서 공부는 뒷전이고 운동만 한다면 이것도 학생이 할 일이 아니다. 독서를 좋아한다고 수업시간에 수업은 하지 않고 다른 책을 읽고 있다면 이것 또한 어리석은 짓이다. 평소에는 열심히 학교를 잘 다니다가 대학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또는 떨어지고 나면 학교를 잘 나오지 않는 이도 있다. 이런 이도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근면, 성실한 자는 합,불합격에 관계없이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 꾸준히 잘 다니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사회 나가서도 그 성실을 잃지 않는다. 지혜는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잘 만들어나간다. 건강을 잘 지켜나갈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일만 한다. 남에게 유익을 주고 기쁨을 준다. 지혜가 참 중요하다. 미련한 학생에게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영화 ‘동주’를 보고 나서 방송에서 예고편을 접했을 때 이 영화는 꼭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라는 특별한 관계를 차치하고라도 윤동주라는 한 시인에 대한 깊은 연민이 나를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이끌었다. 극장엔 나를 포함해 30여 명의 관람객이 있었다. 조조 영화인데도 비교적 많은 관객이 찬 것은 조용히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았다. 영화는 윤동주가 일본 고등계 형사 앞에서 취조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일본 경찰이 ‘재교토조선인학생민족주의(在京都朝鮮人學生民族主義)그룹사건(事件)’에 연루된 혐의로 윤동주를 체포한 것이다. 5개월에 걸친 혹독한 고문 끝에 검사국으로 넘겨진 피의자는 세 명이었다. 송몽규, 윤동주, 고희욱. 당시 송몽규는 교토 제국대학 재학생이었고, 윤동주는 도오시샤(同志社)대학 재학생이었으며, 고희욱은 제3고등학교(대학 예과에 해당하는 교과과정) 재학생이었다. 당시의 취조문서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데, ‘중심인물인 송몽규는…’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송몽규가 사건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이 사건은 송몽규가 아니면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윤동주의 동갑내기 고종사촌형으로 그의 부친 송창희 선생이 명동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1917년 9 월에 윤동주의 생가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윤동주의 큰고모와 결혼해 처가살이를 하고 있을 때 장남 송몽규가 태어난 것이다. 송몽규는 윤동주와 명동소학교에서 6년, 대랍자 현립 중국 소학교에서 1년, 은진중학교에서 3년 동안 같이 공부했다. 1935년 연초에 당시 은진중학교 3학년으로 18세였던 그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콩트부문에 당선됐다. 송몽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3개월 후 갑자기 가출하여 난징에 있는 독립운동 단체에 들어가 그곳에서 군사훈련을 받는다. 몽규의 적극성을 부러워하던 동주 또한 신사참배 강요를 이유로 숭실중학교를 자퇴한다. 자퇴 후 고향에 내려와 조선어를 배우며 자긍심을 키우거나 여름방학을 이용해 동생들에게 태극기, 애국가, 기미독립만세, 광주 학생 사건 등을 이야기해 주며 저항정신을 드러내는데 주로 행동보다는 시를 통해 표현했다. ‘유언’이란 시에는 당시 동주의 마음과 시대상이 잘 드러나 있다. 후어-ㄴ한 방에 유언은 소리 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 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 밤에사 돌아오나 내다봐라--- 평생 외롭든 아버지의 운명(殞命)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짖고 휘황 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영화를 보면 동주는 적극적인 행동파였던 몽규와는 뜻이 달라 항상 갈등을 겪는다. 반면 정병욱과는 마음속의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 서울 연희전문학교 3학년 때 만난 후배 정병욱은 다섯 살이나 어렸지만 이미 시인으로 등단한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동주는 존경의 의미로 ‘형’이라는 호칭을 꼬박꼬박 붙였고 병욱 또한 동주를 잘 따랐다. 둘은 일요일이면 교회를 가고 그 외의 날에는 충무로 책방거리, 인왕산 중턱 등을 함께 걸으며 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비록 넉 달이었지만 김송 시인의 집에서 하숙을 같이하기도 했다. 그해 동주는 시집 출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쓴 그 시집의 서문이 바로 그 유명한 ‘서시(序詩)’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가편집본을 미리 이양하 선생에게 보여주자 일본 검열에 걸릴 작품이 많다는 선생의 말을 듣고 친필 원고를 이양하 선생과 정병욱에게 각각 한 부씩 건네고 일본유학을 떠난다. 정식으로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시대는 동주에게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잘 나가던 친구들과 달리 동주에게는 주옥같은 시들을 발표할 지면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동주의 고민은 어쩌면 열등감과 식민지 지식인의 고민이 복합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실망감이 동주를 쫓기듯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하지만 일본에 가기 위해선 반드시 창씨개명을 해야 했다. 동주로서는 참기 힘든 치욕이었다. 이때의 부끄러움을 기록한 시가 바로 참회록이다.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도쿄 입교대학에서 1학기를 수강한 후 교토도시샤대학으로 편입한 동주는 당시 교토제국대학에 다니던 송몽규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그리고 이듬해 동주와 몽규는 독립운동 혐의로 교토 경찰서에 검거된다. 그로부터 2년 후 동주와 몽규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해방을 불과 두어 달 앞둔 1945년 당시 그들의 나이는 29세였다. 정병욱은 동주가 유학을 떠난 후 강제 학병으로 징발되는 바람에 모교를 떠나야 했는데 그 와중에 동주의 시집을 어머니에게 맡기며 이렇게 당부했다. “소중한 것이니 잘 간수해 주십시오.” 이 같은 병욱의 지혜로 우리는 지금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들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동주 자신과 이양하 선생이 가지고 있던 시집은 지금은 온데간데없어졌다고 하니 말이다. 동주, 몽규, 병욱이 지녔던 진한 우정과 독립에 대한 열망은 원통하게도 후쿠오카감옥에서 참혹하게 사라졌으나 그들의 죽음마저 일제 강점기의 암흑을 물리치는 큰 횃불들이 되었으니 우리민족의 홍복인 셈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든 생각은 평소 윤동주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는 관객들도 윤동주와 송몽규의 삶을 보면서 일제 강점기의 삶과 윤동주의 시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그동안 자세히 몰랐던 송몽규에 대한 발굴은 이 영화의 큰 소득이라는 생각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을 비롯해서 남녀노소 없이 영화 ‘동주’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유와 꿈, 그리고 독립된 자기 나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니 말이다.
2005년 4월에 언론 사회면 가십코너에 대서특필된 사건이 있었다. 서울 건국대 후문 쪽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몇 마리가 탈출한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 몇 마리는 우리에 집어넣었는데, 세 마리가 조련사들과 함께 동물원으로 돌아오다가 무엇에 놀랐는지 어느 음식점으로 들어가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은 일이 생겼다. 때마침 음식점 직원들과 손님들이 코끼리떼를 몰고 가는 진풍경을 구경하다가 난데없이 코끼리가 식당 안으로 몰려오자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식당에 난입한 흥분한 코끼리는 식당 기물을 부수고 풍비박산을 낸 것은 불문가지. 음식점 사장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식당에서 피해본 것은 어찌 동물원에서 변상이야 해주겠지만 앞으로 장사할 것이 걱정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음식점 사장은 창의적 발상을 하였다. 가게 간판에 “코끼리가 들어온 집”을 써넣고, 코끼리 세 마리를 그려 넣기까지 한 것이다. 한술 더 떠서 음식점 앞에다는 코끼리 모형을 세워 놓았다나. 때마침 외신을 비롯한 국내언론에서는 코끼리 탈출에 따른 난장판을 취재하려고 가게에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오히려 코끼리 덕분에 전국방송으로 그 가게가 알려지고, 사장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다고 한다. 돈 한 푼 안들이고 홍보를 한 것이다. 음식점 벽면에는 당시 뉴스에 나왔던 화면들을 잘 갈무리해서 걸어놓기까지 했다. 한편 ‘코끼리정식’이라는 8천 원짜리 저렴한 음식메뉴도 내놓아서 입맛과 함께 입소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그 가게는 속된 말로 대박이 났다고 한다. 이것을 단순한 사회면 가십성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여기서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생각의 역발상’이라는 것이다. 코끼리로 인해 음식점이 난장판이 된 것만 생각하고 한숨만 쉬었더라면 발전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장은 위기를 곧 기회로 활용하였다. 일종의 실패에서 홍보라는 것으로 잘 활용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도 우리 교육정책에 적용할 수 없을까. 교육정책을 추진하다보면 수많은 반대와 이견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모든 정책이란 것이 완벽할 수 없어서 반드시 사회적 의제를 통해서 다듬어지고 의견이 수렴되기 마련이다. 그 와중에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고, 정책추진이 늦어지거나 혹은 좌초되는 일도 많다. 문제는 정책이 무난하게 성공했을 경우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을 거둔 사례일 경우는 두드러지지 않으나, 좋은 의도의 정책이었지만 반대 때문에 좌초한 정책의 경우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단지 도중에 좌초했다는 것이 곧 정책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데도 완전 실패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러한 중간에 좌초한 교육정책 중에서 바람직한 사례들을 발굴하여 정책입안부터, 사회적 의제 설정, 정책 추진 상 드러난 문제점, 개선점 등에 대해서 한 번 더 반성을 해 보고,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생겼을 경우에 대비한 정책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그 정책을 추진했던 담당자 입장에서는 그 일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일이 괴로움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다시 한 번 그와 비슷한 일을 한다면 업무노하우가 생겨서 정책실패 확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는 값진 교훈은 얻지 않았던가. 정부든 학교든 간에 공무원이 한 자리에 머무는 기간은 길어야 5년이다. 그 자리를 벗어나면 당시 업무를 처리했던 사람이 당시 경험을 기록하고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연기처럼 사라져서 후임자들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다시 한 번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른바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지식인 암묵지(暗黙知)에 대해 공유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그렇기에 눈에 보이는 명시지(明示知) 뿐만 아니라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정책실패에 대해 단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고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이처럼 정책실패를 단지 실패로만 볼 것이 아니고, 거기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훈을 얻어 발전시킨다면 더 나은 교육정책이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
2016 ‘통일 리더 캠프(국내)’ 참가기 지난 주말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처음으로 1박 2일 통일리더 캠프에 참가하였다. 교직에 있으면서 통일 교육은 몇 차례 받았지만 학생으로서는 처음이다. 처음이기에 당연히 기대가 크다. 이 캠프는 통일부 통일교육원 주관인데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77명이 참가하여 통일 의지를 다졌다. 제1일차 오전 10시, 집합 장소는 서울역이다. 참가자들은 버스 3대에 분승하여 임진각으로 향하였다. 임진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망배단이다. 설날이나 추석 때 실향민들이 고향을 바라다보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곳이다. 이곳은 30여 전 교직에 있을 때에는 스카우트 고적답사로 방문한 적이 있고 지금이 두 번째다. 이번 캠프의 특징은 무심코 지나치는 전적지 관광이 아니다. 개인에게 체험학습지 미션이 제공되어 답을 찾는 것이다. 임진각에서는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자유의 다리’의 의미가 가슴에 와서 닿았다. 1953년 휴전 후 전쟁포로 12,733명이 자유를 찾아 이 다리를 넘어 귀환한 것이다. 판문점 인근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대조되는 것이다. 미션과제 해결은 캠프의 생명력! 수행과제 1번과 2번 문항은 ‘자유의 다리’의 상징적 의미를 찾는 것이고 다리 끝에 적혀 있는 통일 염원 한 가지를 메모해 오는 것. 1번 문제의 답은 당연히 ‘자유로의 귀환’이다. 종교단체, 탐방객이 메모해 놓은 통일 염원을 살펴 보았다. 그 중에 인상적인 것은 “북한에 자유가, 평화가, 인권이 찾아오게 하소서!”이다. 북한에 이 세 가지가 찾아오는 것이 평화통일이다. 여기에 서 있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에는 6․25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총탄 흔적 1.020여 군데가 당시의 상황을 말해 준다. 기차가 달리지 못하고 총탄을 맞아 멈춰 선 것이다. 안보 교육 차원에서 이 곳에 옮겨 놓았는데 전쟁의 상흔을 보여 준다. 이 증기 기관차의 소망은 무엇일까? 장단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2층에 있는 통일촌 마을 박물관을 찾아보았다. 통일촌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설명되어 있었고 당시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내하는 분께 대성동초등학교 소식을 들었다. 과거엔 전교생이 몇 명 이었으나 지금은 6학급 30명 정도 된다고 한다. 과거 1명 졸업생 졸업으로 뉴스가 되었던 때는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제3땅굴, 남침용이리는 증거 3가지는? 다음 방문한 곳은 제3땅굴. 북한의 남침용 땅굴로 1978년 6월 발견되었는데 길이가 1,635m, 깊이가 73m이다. 남침용 땅굴이라는 증거는 3가지가 있다. 땅굴의 경경사가 3도 정도로 북한으로 기울어져 지하수가 흐르도록 하였다. 다이너마이트 장전공의 구멍이 남쪽을 향해 있다. 이곳은 화강암 지역으로 석탄이 나오지 않는데 석탄으로 검은 색칠을 하여 위장하였다. 북의 남침야욕을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도라 전망대에서는 헌병의 안내에 따라 눈앞에 보이는 북한 지역 설명을 들었다. 여기서는 시야가 좋은 날이면 망원경으로 개성공단, 송악산, 김일성 동상,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 대성동 마을, 사천강 철교, 판문점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부대에서 내 건 표어가 인상적이다.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 맞는 말이다. 여기서 8개 조원들이 모여 사천강 전투 시 해병대 OP가 있던 기넘비에서 평화 구호를 외치며 동영상에 담았다. 사천강 전투란 6․25 당시 중공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인데 1년 여 간의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을 격퇴함으로써 군사분계선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든 전투이다. 우리 조는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을 힘차게 외쳤다. 경의선 열차는 세계로 통하는 기차다 다음 방문지는 도라산역. 여기서 서을까지는 65km. 평양까지는 205km. 마침 DMZ 열차가 대기 중이다. 헌병에게 물으니 용산과 도라산역을 아침에 한 번, 저넉에 한 번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고 한다. 이 경의선이 완전 개통이 된다면 부산-대전=서울-개성=평양=의주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 뿐인가?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도 이어지니 이 경의선은 세계로 통하는 철도가 되는 것이다. 이 도라산역에 붙은 문구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출발역이다.” 영산수련원에서 저녁 식사 후 통일교육원 이미경 교수의 통일 특강을 들었다. 그는 문장부호로 강의를 요약한다. ‘통일, 우리 미래?’에서 ‘통일, 우리 미래!’라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남북한이 신뢰하여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통일 기반을 구축하여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다. 탈북대학생과의 대화시간도 있었다. 지금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상담과에 재학 중인 박OO 학생은 북한의 실태를 그대로 말해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꼽 떼고 손 씻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김일성, 김정일 액자를 닦습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전 김일성 목 뒤에 혹 있다고 말한 사람은 장마당에서 공개처형 되었어요. 북한 주민들은 모두 세뇌교육이 되어 있어서 공개처형이 마땅하다고 모두 생각했어요.” 밤 10시 30분 취침에 들었다. 제2일차 오전, 통일 마당극을 보았다.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이 ‘세계로 가는 기차’를 선보였다. 70대 노인 등 4명의 출연자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경의선 등을 이야기 하면서 추억에 빠져든다. ‘세계로 가는 열차’는 ‘번영의 열차’ ‘꿈의 열차’임을 암시하고 있다. 마지막에 관객들이 풍선을 불어 커다란 자루에 넣는다. 4개의 객차를 완성한 것이다. 이러한 통일 연극은 교육에 접목시키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당신의 직업 선택 제1게명은 무엇? 이어진 통일 리더십 특강. 문화기획가로 활동하는 류재현 감독이 나왔다. 그는 자기의 삶을 소개하면서 자기 철학을 소개한다. “무슨 일이든 하루 3시간 집중하고 그것을 3년간 지속하라. 그리고 10년을 버티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된다.” 직업선택의 10계명도 자세히 알려준다. 제1계명 “보이는 것은 수명이 짧고 보이지 않는 것은 수명이 길다.” 2016 통일리더 캠프, 프로그램이 알차다. 그냥 즐기는 캠프가 아니다. 공감과 재미와 의미가 합쳐져 통일 한국의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 코스다.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짜증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가 지금 치르는 분단비용은 통일비용보다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1억 2천만 명의 인구는 되어야 강대국이다. 평화통일은 우리의 당면 과제다.
가슴 아픈 일이 또 발생하였다. 19세 청년노동자가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고는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20대 용역업체 직원이 거의 똑같은 사고로 사망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시간적으로 지 9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사고 역시 최저가 입찰로 낙찰받은 용역업체 소속 직원이 인력 부족 때문에 일어났나고 한다. 2인 1조가 아닌 혼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안전대책과 매뉴얼도 무용지물임이 다시한번 확인된 것이다. 이는 사람 목숨보다 비용과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강남역 사고 이후 엄격한 안전수칙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보도였다. 사고 당시 열차를 감시할 수 있는 보조 인력 없이 홀로 작업에 투입된 데다 전자 운영실에 통보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작업표지판도 세우지 않았다. 게다가 작업자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 지 7개월밖에 안돼 제대로 된 안전교육과 훈련이 실시됐는지도 의문이다. 경험 많은 정규인력도 2인1조로 진행하는 일에 올해 갓 입사한 19살 청년을 홀로 투입하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랐던 것부터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몰염치’를 보여준다. 서울시, 서울메트로, 용역업체뿐 아니라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역시 요금 인상·운행 지연을 불평하기에 앞서 청년 노동자의 심정이 되어 사고현장을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를 용역업체 소속이었고 안전수칙 준수보다 스크린도어 조기 정상화를 위해 나 홀로 위험 작업을 감행한 것이라 판단된다. 하청업체 직원은 안전수칙에 어긋난 작업을 원청에 제대로 알릴 수도 없었을 것이다. 반대로 청년 노동자가 서울메트로에 직접 고용된 정규인력이었다면 고장 연락을 받더라도 열차 감시 인력이 올 때까지 기다려 2인 1조로 작업을 하면서 작업 상황을 통제실에도 알렸을 것이다.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외주용역업체에서 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1~4호선에서만 일어나고 정규직 직원들이 보수를 하는 5~8호선에서 발생하지 않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부가 공기업의 경영효율화만 강조하고 인력 증원을 통제하는 한 위험업무의 외주화는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저가 하도급에 따른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스크린도어 관리를 하는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대책은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다.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이 점검되어야 한다. 이를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는 어디인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은 막아야 할 것이다.
고액 수임료를 받은 전직 판사와 검사의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이유는 그 중심에 법이 있으며,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라 생각하여 방치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법관은 엄청난 책무를 가진 자이다. 선고하는 말 한마디에 인생의 갈림길이 달라진다. 판사, 검사, 변호사의 역할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요체이다.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국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법을 만들고, 이 법을 통하여 이뤄지는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법시험을 유지하자는 내용이 담긴 변호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자동 폐기됐다. 따라서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사법시험은 폐지될 것이다. 사법시험 출신자라면 이 시험의 폐지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법고시를 어떻게 공부해서 붙은 시험인데. 이제 그 시험이 아예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스스로는 고생 많이 한 며느리인데 아들은 없는 처지처럼 느껴지면서 약간 억울하기조차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고생했다고 하여 남도 고생하라는 건 부당하지 않는가! 더구나 그 고생이 그다지 바람직하지도 않은 것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와 같은 법조계가 갖고 있는 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 특유의 폐쇄적인 법조문화를 개선하는 것이다. 제도가 변화를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법이 아니고는 개선이 불가하다. 우리나라는 성문법의 나라이기에 판사가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변호사로 되는 길목을 차단하는 길 밖에 없다. 그리고 재직중에는 이들에 대한 충분한 대우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판사, 검사를 역임한 것만으로도 만족하도록... 기존에 어쩌면 매우 당연하게 여기던 특권의식, 즉 일찍 어려운 시험에 붙었으니 판검사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사회적 대접을 받다가 이후 어느 시점엔 변호사로 변신해 경제적으로도 보상받아야겠다는 기대가 사라져야 떠들썩한 전관예우라는 말도 없어질 것이다. 실제로 법과 관련하여 소송을 경험한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 젊은 시절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재판을 실제로 방청하면서 법관도 결국에 임명권자의 명을 거역할 수 없는 부당한 재판을 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슴으로 깊이 느끼기도 하였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많이 있지만 인사권자의 권력이나 돈이 그 힘이 세다. 이러한 영향권을 벗어나 양심적으로 재판을 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나라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려면 공의로운 재판을 국민들이 보는 일이다. 법관은 이 세상의 지도자이다. 지도자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구약시대 아모스 선지자는 "오직 공의를 물같이, 정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라고 선포하였다. 이처럼 우리 국민들도 정의의 강물이 흐르는 것을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법조계의 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요즘 일과 하나가 늘었다. 바로 도시농부로서 일월공원 텃밭으로 출근하는 것. 그 곳에는 도시농부들이 가꾸는 농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4월에 우리 부부가 심은 고추, 토마토, 가지 등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그 농작물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이곳 방문은 도시농부가 아니라도 좋다. 일월저수지 산책객들은 일부러라도 이곳을 한 번 들린다. 자라고 있는 농작물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 때문이다. 간접적으로 농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 곳 도시 농부들의 실력 격차는 매우 크다. 농사 경력자가 있는가 하면 초보자도 많다. 경력자는 역시 다르다. 농작물 선정에서부터 밭 일구기, 퇴비주기, 물주기 등이 능수능란하다. 초보자들은 농사 시기를 놓치고 시행착오를 한다. 실패 후 땅을 갈아 엎고 다른 농작물을 심는다. 바로 얼마 전에 고구마 줄기를 심은 텃밭도 보인다. 어느 도시 농부는 잡초 제거를 하지 않아 농작물보다 잡초가 더 많다. 어제는 저녁 식사 후 공원텃밭을 찾았다. 밤이지만 농작물에 물을 주는 도시농부들이 보인다. 나도 토마토를 관찰하고 노끈으로 기둥에 줄기를 고정시켰다. 마침 지나가던 아주머니 두 분이 말을 건넨다. 이들도 도시농부여서 관심이 많다고 보았다. 이들은 과장법도 즐겨 쓴다. “사법고시 합격보다 어려운 도시텃밭 당첨 되셨네요.”를 시작으로 “토마토 열매를 따면 한 바구니는 되겠네요.” “어디 사세요?” 등 질문이 이어진다. 알고 보니 이들도 우리 아파트 주민이다. 다만 서로 모르고 지냈던 것이다. 한 분은 도시농부의 애환을 들려준다. 작년 어느 날. 하루 전날 미리 보아 둔 잘 자라 준 가지를 따려고 가지를 따려고 가위를 들고 나갔더니 가지열매가 사라졌다는 것. 누군가 가지 열매를 따 간 것이다. 한 마디로 절도를 당한 것이다. 그 당시 심정을 이야기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농작물을 도난 당한 농부의 심정을 알고도 남겠다. 그 녀는 나에게 조언도 해 준다. 두 평 남짓한 내 텃밭을 보더니 토마토를 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심었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심었냐고 한다. 이렇게 길 가장자리 열매가 눈에 보이면 지나가는 사람의 손을 탄다는 것이다. 초보 도시농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경험자는 자기가 가꾼 농작물 보호 방법도 이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농삿법에 대한 정보도 주고받는다. 고구마 순을 심을 때에는 수직으로 심으면 아니 된다. 그러면 고구마가 수직으로 내려 앉아 굵은 고구마가 열린다. 상푼의 고구마는 가늘고 기다란 것이다. 그래야 요리에 편하고 먹기에도 좋다. 잘 모르는 사람은 굵은 고구마를 가꾸면 잘 가꾼 줄 아는데 그것은 상품(上品)이 아니다. 이 일월공원 텃밭에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꾸는 텃밭도 있다. 여기서 어린이들은 농작물을 가꾸면서 흙의 소중함을 배운다.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나도 여기서 딸기꽃의 색깔이 흰색과 붉은색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여기에는 벼 자람을 관찰하게 하는 논도 있다. 맨 처음에 물이 괸 것을 보고 배수를 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알고 보니 논을 만든 것이다. 도시에서 사는 어린이는 벼를 보고 쌀나무라 하는데 이 공원에서 모내기와 추수를 하는 어린이는 쌀이 어떻게 나와 우리 밥상에 오르는지 제대로 알 것이다. 도시농부에게 있어서 공원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는 것은 소중한 체험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민에게도 소중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우리는 삶을 배운다. 자연의 섭리를 익힌다. 협동심도 키우고 이웃 간에 대화도 시작된다. 도시농부의 공원텃밭 가꾸기, 얻는 것이 많다.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전쟁의 참화가 빈번했다. 이런 경험때문에 전쟁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섬뜩해지는 감정을 금할 수 없다. 한마디로 식민지, 한국전쟁, 군사독재 같은 폭력의 역사를 거치고 고도성장과 성공신화에 휘달리는 거친 한국인, 억압적 사회에서 판타지를 펼칠 자유로운 여유가 없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어느 누구도 전쟁이 종식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또한 잘 알고 있다. 헤르만 헷세의 말처럼 "전쟁이 근절될 것이라는 생각은 평화가 순간적으로 지속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착각"이다. 광야를 살아온 거친 우리 현실을 잘 묘사하여 보여주는 것이 한국 영화다.칸 영화제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상영회 도중 잔혹한 장면에서 관객이 소리 지르며 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특별한 일은 아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잔혹함을 아는 데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때 관객이 실신해 실려 나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 영화는 유난히 잔혹하고 폭력적이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영화에는 종종 이런 수식어들이 붙어왔다. '잔혹하지만 아름답다. 기괴하지만 매혹적이다. 공포스럽지만 신비롭다.'고 평가한한국 영화는 왜 이리 잔혹할까?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 자극을 원하고 강한 자극이 예술과 돈이 되는 시대이니 우리라고 예외일 순 없지만 한국 영화의 폭력성에는 한국의 역사, 삶이 투영돼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폭력성을 지적하면 현실이 더 폭력적이지 않으냐는 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이번 문학 분야에서는 이를 극복하여 한국문학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였다.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이다. 이번에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도 흥미롭게 공포와 아름다움이라는 비슷한 심사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장은 '채식주의자'에 대해 “잊어지지 않는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 정교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라고 했다. 많은 영미권 비평가와 언론의 평에도 충격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채식주의자'는 육식으로 상징되는 폭력의 세계를 거부하며 식물이 되려는 한 여성의 극단적인 저항을 그린 작품이다. 인류 문명과 폭력에 대한 보편적 서사지만 어린 시절 개에게 물리자 아버지가 그 개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달려 잡은 그 고기를 먹은 끔찍한 기억 같은 것들이 한국인의 기억이고 현실인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평가를 받은 한국문학이 맨부커상 수상으로세계에 닿고, 문학 한류가 시작됐다는 기쁨은 충분히 만끽해도 좋을 시점이다. 하지만 소설이 이야기한 폭력적 우리 삶에 대해 성찰하는 것도 맨부커상 수상의 중요한 성과가 됐으면 한다. 수상 후 작가 한강은 “인간 존엄을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싶었다. 인간에 대해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영화는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한국 작가는 세계적 문학상을 받는 시대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전쟁보다 더 참혹한 살인극이 끊임없이 인간에 의하여 저질러지고 있다. 이런 참혹한 뉴스를 보면서 우리 어른들과 함께 아이들이 보면서 자라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제 우리 삶을 진짜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고, 살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