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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침저녁은 온전한 가을 날씨다. 이런 때에는 일찍 일어나 바깥 바람을 마시는 것도 좋을 듯싶다. 마음이 상쾌해지고 유쾌해지며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다. 어제 우리 선생님들은 부러움이 대상이라는 글을 쓴 바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정답이다.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이는 너무나 많다. 어린 애들에게도 너는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니? 하면 선생님이 꼭 들어간다. 선생님이 곧 존경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다. 그냥 길가에 지나가기만 해도 부러워한다. 우리 애들도 이런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고 하는 부모님들도 많다. 그런데도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생님이 별로 존경받은 만한 직업이 아니라고 하는 이도 있다. 속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부러워하게 되어 있다. 풍연목이요, 목연심이요, 심연기라, “바람은 눈을 부러워하고, 눈을 마음을 부러워하고, 마음을 기를 부러워한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이는 언제나 조심해야 할 것이 많고 해야 할 것도 많다. 취해야 할 것도 많고 버릴 것도 많다. 언제나 조심해야 할 것이 말과 행동이다. 말 때문에 선생님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가 있고 행동 때문에 선생님의 위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말과 행동은 언제나 일치해야 하기에 말은 조심해야 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언제나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고 조용히 자기 일만 하는 것이다.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 거친 말도 삼간다. 상처주는 말도 아낀다. 해야 할 것도 있다. 언제나 공동체의 화평을 추구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이도 혹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교무실은 평온하다. 선생님 모두가 화평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서로가 믿고 존경하고 험담을 하지 않으며 필요없는 행동을 삼간다. 자극하는 말을 아끼고 불쾌감을 주는 행동도 삼간다. 자랑도 그친다. 입만 벌리면 자랑하는 이도 있는데 이들은 겉은 화려해 보이나 속은 빈 강정이다. 취해야 할 것도 있다. 사랑의 취한다. 언제나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품는다. 이 애들이 어떻게 하면 반듯하게 자라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학생들이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를 늘 고심한다. 사랑의 발로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고 별로 이런데 대한 고심도 하지 않는다. 버릴 것도 있다. 학생들에게 욕설을 한다거나 구타한다거나 하는 일이다. 이런 것은 옛날에는 찾아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학생들의 인격을 먼저 생각한다. 학생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이 바로 나의 인격이기 때문이다. 욕설을 하거나 구타를 한다거나 하면 그것이 바로 나에게 하는 언행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고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기에 더욱 이러한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실력을 키우며 사랑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자신을 거울에 비추는 보는 것처럼 자신의 흠과 잘못을 찾아 고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6일 “추석 이후 교총을 방문해 교권 문제에 대해 현장 교원들과 간담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대표실에서 하윤수 교총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선생님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는 하 회장이 교권 침해 처벌 강화를 위한 교권보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이어 이 대표는 “간담회에는 교원뿐만 아니라 교육부, 검찰, 법무부 등 관련된 모든 기관이 참여하게 하자”며 “법을 만들 때 제대로 만들 수 있게 이번 간담회에서 모두 논의해야 한다”고 개정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하 회장이 교원성과급 개선에 협조를 당부한 데 대해서는 “교원성과급 차등 폭 확대로 인한 장단점,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 등을 면밀히 조사해 개선책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직속의 범정부적 교육개혁위원회 설치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적극 검토하고 청와대 등과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날 이 대표 외에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교문위원인 김세연 의원과 교문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을 잇달아 예방하고 교권보호법 개정, 성과급 차등 지급제 개선,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등에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하 회장은 “2004년 차등폭은 10%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70%에 이른다”며 “정량적으로 따질 수 없는 수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다보니 교사들이 문제 학생 지도나 담임교사를 기피하고 있고 교사들 간에 위화감만 조성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송기석 간사는 “교원에 대한 성과급은 평가가 아니라 인센티브로 가야한다”며 “성과급이나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합 등 사안에 대해 국감 등을 통해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간사는 교육개혁위원회 설치에 대해 “교육의 난제들은 정치적 어젠다로는 5~10년이 지나도 해결이 안된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안 바뀌는 교육정책이 되도록 범국가적 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육청 예산에서 선생님에 대한 재교육, 원어민교사 지원 비용들이 삭감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선생님의 근무여건, 학생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예산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지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은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석-송편 만들기'행사를 진행했다. 김아림(교동초 6)양이 어머니 오바야시히로에 씨와 함께 직접 빚은 송편을 들어보이며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세계 최고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에 회원 50명을 초대한다. 이번 내한공연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무료 관람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회원은 한국교총 복지플러스(plus.kfta.or.kr)에 접속해 ‘이벤트 참여하기’를 누른 후 기대평을 남기면 된다. 신청 기간은 12일 오후 2시까지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하며 1인당 관람권 2매를 제공한다. 발표는 오는 21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VIP석은 40%, R·S·A석은 50% 할인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4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티켓 구입 및 문의 코리아아트컴퍼니 02-6205-3402
서울상지초 학생들, 말련 대사관 주최 문화행사 전통 의상·놀이·식사 체험…학생 교류 협력키로 “말레이시아 국제화지수가 전 세계 20위로 우리나라 보다 40계단이나 높고 관광자원이 발달된 나라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말레이시아가 더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서울상지초(교장 김혜영) 5~6학년 학생 27명은 3일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마련한 ‘말레이시아 문화교류 프로그램(Malaysia culture exchange program for Korean student)’에 초대돼 다양한 체험활동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말레이시아 학생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만성 교총 수석부회장(서울양목초 교장)의 주선으로 열렸다. 서울 한남동 소재 대사관저를 찾은 학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말레이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로그램은 강의식 설명이 아니라 학생 눈높이에 맞춘 자유로운 질의응답, 도전 골든벨 형식의 퀴즈게임으로 진행돼 흥미를 더했다. 또 전통의상과 전통놀이, 전통음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말레이시아 문화를 체험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다토 로하나 람리 대사와 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 말레이시아 관광진흥청 소장은 유명한 한류스타들을 언급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한 학생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유머러스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5학년) 학생이 “말레이시아와 북한 관계는 어때요?”라고 묻자 로하나 대사는 “정치인이 되려는군요”라고 답해 자리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또 홍진리(6학년) 학생이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떤 한류스타가 유명한가요?”라고 질문하자 로하나 대사는 “빅뱅, 엑소, 소녀시대 등은 인기가 매우 많고 이들을 테마로 한 아이템들은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한류문화를 소개했다. ‘한국-말레이시아 학생교류협회’ 위원으로 참석한 박재련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이 “엑소 카이와 세훈, 걸스데이 혜리, 여자친구 6명 전원이 우리 학교 출신”이라면서 “우리 학교에도 한 번 체험 하러 놀러오세요”라고 말하자 분위기는 한껏 더 무르익었다. 학생들은 주최 측의 따뜻한 배려와 환대에 보답하듯 말레이시아 민요 ‘라사 사양(Rasa sayang)’을 합창으로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진만성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마침 로하나 대사가 말레이시아 학생과 우리 학생의 교류도 제안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제 가을이 바짝 다가왔다. 아침저녁에는 더운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아직 낮은 더위의 위세를 떨친다. 이럴 때 컨디션의 조절이 어려워 수업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런 날들을 잘 이겨내는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는 가르치는 이가 너무나 많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학원에서, 방송에서, 각종 매체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가 많아질수록 학생들은 혼란에 빠진다. 참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일까?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잘 가르치는 것일까? 학원의 선생님이 좋다고 하여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모인다. 학원의 선생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사실상 마음속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학교의 선생님을 부러워한다. 이는 학교의 선생님이 인정받는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선생님들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임용고시에 합격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지와 덕과 체가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선 가르치는 전문 과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두터운 전문지식이 밑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르침에 대한 열정과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떤 자료를 사용하면 학생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이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런 선생님들이기에 모든 이들로부터 부러움이 되는 선생님인 것이다. 인품면에서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무엇이든 절제한다. 늘 자신을 되돌아본다. 늘 아담한 옷을 입는다. 비싼 옷, 화려한 옷에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 내면속에서 묻어나오는 고귀한 인품 때문에 다시 고개를 들고 쳐다보게 되면 마음속으로 부러워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술에 대해서도 절제할 줄 알며 어느 누구에게도 몸에 상처를 주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을 삼간다. 늘 선한 것에 관심을 두고 선한 일을 행하며 학생들의 모범이 된다. 언제나 관용의 자세를 가진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다. 자신의 마음을 넓힘으로 어떤 학생들도 잘 가르치고 지도한다. 어떤 학부모님과의 갈등 속에서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간다. 언제나 좋은 것을 취하고 남과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면 잘 피한다. 그러니 재물이 없어도 권력이 없어도 이러한 것을 가진 자들이 겉으로는 아닌 체하지만 속으로는 선생님들을 부러워한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니 늘 자신을 되돌아보고 보다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달려가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 교육을 보면 뭔가 크게 잘못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주체가 교사가 아니라 너무 학생들에게 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몇몇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이 곧 우리 교육의 정책방향이 되고 있어 한편으론 걱정스럽다. 몇 일전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받아쓰기, 알림장 쓰기 등 학습에 흥미를 잃게 하는 학업 관련 숙제 금지,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숙제 금지, 선행학습 하지 않은 학생에게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 금지 등 숙제금지령을 내렸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학생들의 숙제 부과는 엄연한 교사의 권한이고 자율권이다. 이를 교육감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분명한 월권이며 권한남용이다. 물론 말미에는 책임을 면하기 위해 ‘숙제는 교사의 자율, 숙제에 대한 책임은 교사’라고 언급을 했었지만 이는 면피용에 불과하다. 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교육감은 ‘9시 등교’에 이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내놓아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선심성 교육이고 인기 플레이라 하더라도 교육이 학생들의 눈치만 봐서는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육은 학생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바람직한 행동은 미성년인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어렵다. 그래서 성년인 교사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 이끌어주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단지 공부가 미래 삶에 대한 희망을 주기에 교사나 학부모에 의해 할 뿐이다. 학생중심의 교육은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교육의 방향이 학생들이 원하는 데로 가서는 안 된다. 국가의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싫어해도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힘들고 어려운 것도 이겨낼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좋은 교육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현장교육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좋은 교육행정이고 이를 잘 실천하도록 하는 사람이 훌륭한 교사이다.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내가쓰는 아빠 엄마 자서전」스토리 공모전(5.4~7.31)을 통해 28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부모 세대의 인생 이야기를 자녀들이 정리하는 ‘세대 공감 자서전’ 캠페인을 통해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대화 단절 등 갈등을 치유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4명이 응모하였으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공모전 심사결과 학생 부문에서 교육부장관상 중암중학교 이수민 학생 등 3명, 교육감상은 하나고등학교 정예림 학생 등 10명(공동작품 포함), 문체부장관상 월촌중학교 김민서 학생, 여가부장관상 하나고등학교 유선우 학생, 국민대통합위원장상 월촌중학교 김아영 학생 등 5명(공동작품 포함) 총 20명이며, 일반 부문에서 국민대통합위원장상 김정옥씨 등 6명, 여가부장관상 황정갑씨 등 2명 총 8명이 선정되었다. 독거노인 자서전 써드리기 봉사활동으로 참가한 학생, 아빠의 추억을 차곡차곡 담아드리고자 참가한 학생, 부모님과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자 참가한 분 등 다양한 감동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혜원 학생은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의 소녀시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내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려냈으며, 교육감상을 받은 정예림 학생은 평소 잔소리 많던 아버지를 꿈속에서 만나 대화로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고,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을 받은 조원표님은 치매에 걸린 장인어른과의 추억을 이야기로 구성하였다. 향후 수상작은 책자로 발간하여 배포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6.10.1(토) 14:00에 현대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원표 교사 수상 작품- 사위도 자식이잖아요(제목)- 아버님, 오늘은 기분이 어떠신가요? 퇴근해 집에 들어서면 “오늘도 수고 많았네.” 하며 저를 반겨주시던 아버님이 치매 때문에 요양원에 들어가신 지 벌써 2년이 되었네요. 정정하실 때는 고위직 공무원으로 계시면서 편지 한 장을 버릴 때도 가위로 잘게 잘라 태워버리실 만큼 철두철미하시더니……. 이렇게 아프시니 더욱 더 아버님께서 건강하실 때 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버님, 그만 하시죠?” “이 사람아, 무슨 소리. 딱 30분만 더하게” 허리가 안 좋아서 오랫동안 한 곳에 앉아 있는 것이 힘드실텐데도 화투 한 장을 낼 때도 곰곰이 생각하시는 아버님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조 서방, 잠깐만……” Go를 할까 Stop를 할까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좀 상기된 얼굴로 숨은 거칠어지고 어쩔 줄 모르시는 아버님께서 고스톱에 모든 인생이 담겨있다며 고스톱 예찬론자가 되셨었지요. 아버님께 ‘오늘은 좀 잃어드려야지’ 하고 다짐을 하고 막상 게임에 임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감추어진 경쟁심이 발로되어 한 점이라도 더 얻으려고 계속 “고 고”를 외쳐대며 흥분했던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정말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어쩌다 막걸리라도 한 병 사 가는 날에는 “우리 큰 사위가 최고여.” 라며 흐뭇해하셨는데……. 장모님께서 정성스레 요리해주신 돼지고기 편육과 함께 먹는 막걸리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막걸리 몇 잔에 거나하게 취하시면 흘러간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버님의 어릴 적 시골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저도 마치 고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답니다. 가끔씩 음식물 쓰레기를 비워드리고 가끔씩 용돈을 드릴 때마다 “큰 사위가 최고여. 아들과 다름없구먼.”하고 칭찬을 해주셨을 때 저는 너무 흐뭇했답니다. 한 살 때 아버지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기에 친아버님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제게 보여주셨던 분이 장인어르신입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소래 포구에 갔었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자리에 앉기가 힘든 아버님을 위해 식당에 있는 많은 방석들을 볏 집단 쌓듯이 겹겹이 쌓은 후 부축을 해서 힘들에 자리에 앉혀 드렸을 때 “내가 바로 이 맛으로 산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맛이냐? 정말 맛있구나.” 사위의 부축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식당이 떠나갈 정도로 “껄껄” 웃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활짝 웃으시는 아버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아버님의 진한 사위 사랑을 진하게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가족 송년모임을 하려고 급하게 차를 뺀다는 게 그만 “쾅”하는 소리와 하께 뒤차를 들이받고 말았을 때 아버님은 제게 구원투수와 같은 분이셨어요. 집 근처에 와서 차 주인을 만나 백배사죄하고 앞 범퍼의 손상된 부분을 카센터에 가서 수리해주는 것으로 일단 쉽게 마무리되는 것 같았지만 아내의 핵폭탄급 잔소리가 정말 걱정이 되었답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기관총처럼 거침없이 이어질 때 “조 서방, 이런 일이 있고 나면 더 좋은 일이 생기는 법이여.”라며 저를 따뜻하게 위로해주셨지요. 역시 사위 사랑은 아버님밖에 없다는 것을 그 때 진하게 느꼈답니다. 인천아시안 게임 때 윷놀이 대회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윷가락 하나에 승패가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에 저는 실수연발이었습니다. 두 개의 말을 업어서 걸만 피하고 아무거나 나오면 우리 편이 이기는 게임이었을 때 저는 걸을 던졌지요. 말잡이를 하는 아내의 표정을 잠시 살펴보니 울그락 블그락 달아오른 얼굴이 금방이라도 저를 잡아먹을 표정이었습니다. ‘이 못난 사위를 얼마나 원망하실까?’ 고민 끝에 좋아하는 음식을 사주고 아내의 점수를 따보려고 했지만 “여보, 내가 무슨 식신인줄 알아?“라며 저를 무진장 공격했었지요. 역시 그 때도 아버님께서는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여. 조서방에게 그만해라.“며 제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아버님의 그러한 따스한 마음 덕분에 아름다운 가을 국화 향기를 음미하며 향이 깊은 커피를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버님과의 추억이 참 많이 있었네요. 하기야 15년을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았으니 그럴 법도 합니다. 아버님과 함께 아파트 1층에서 살면서 아버님의 이웃사랑은 정말 남달랐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은 채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하게 살고 있는 아파트 이웃 주민들에게 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며 봄이 되면 시장에서 값싼 꽃들을 사다 심고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며 가꾸셨지요. 이따금씩 2,3층 아주머니들이 창문을 활짝 열고 “아저씨, 1층 아파트 화단에 꽃이 있어 참 좋네요. 도시에 살면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꽃을 내려다보면 막혀 있던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아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할 때면 “아, 그래요. 고맙습니다. 아주머니가 꽃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꽃보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요.”라고 말하면서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동네 몇몇 아주머니께서는 아버님을 ‘꽃향남(꽃같이 향이 나는 남자) "라고 불렀지요. 꽃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하셨던 아버님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아버님께서 시장에서 꽃을 사들고 오면서 종종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예쁘게 핀 화분을 한 개씩을 나누어 주실 때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주민들을 볼 때마다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최근에는 치매가 점점 심해져서 걱정이 됩니다. “ 아버님, 큰손주에 대해 기억나는 것 있으세요? “글쎄……” 한참을 생각하시던 아버님께서 “긍께, 고 녀석이 내가 시골에서 포도 농사지을 때 막걸리 한 잔하고 취해서 풀밭에 누워있을 때 ”할아버지, 얼른 일어나세요. 집에 가셔야지요.“라고 했었지. 내 손주지만 어렸을 때부터 참 착했어.” 정말 어쩌다가 돌아오신 아버님의 기억력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그럼, 혹시 막내 손주에 대한 기억도 있으세요?”라고 여쭤보면 “걔가 누구더라.”라고 한참 생각하시다가 “있지, 한 번은 학교에서 집으로 길을 잃어서 어떤 트럭을 모는 아저씨가 집 근처 삼거리까지 데려다 주었어. 내가 그 때 얼마나 놀랬는지……. 참 그 양반 착하기도 하지. 만약 나쁜 맘 먹었으면 정말 큰 일 날 뻔하지 않았냐?” 아버님의 대답은 늘 고정되어있습니다. 손주들이 모두 착하고 공부를 잘해서 이다음에 분명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대답을 말입니다. 아마 아버님의 손주를 향한 간절한 바람이시겠지요. 지난번 요양원에 갔을 때는 아버님께서 온통 바지에 큰 것을 실례를 해놓아서 아내와 장모님께서 한 바탕 큰일을 치루셨습니다. 치매에 걸리시기 전에도 아무 음식이든 잘 드시는 대식가였는데 이제는 눈앞에 보이는 대로 과자든 과일이든 모두 다 먹어치우는 수준에 이르렀지요. “엄마, 아빠 너무 드시는 것 아냐? 저 봐, 오늘 또 일을 냈잖아? 아내의 잔소리에 장모님께서는 “내비둬라, 하루 종일 병원에 있는 양반이 이제는 먹는 재미까지 없으면 무슨 맛으로 산다냐?” 워낙 성품이 좋으시고 인정 많으신 장모님이라 아버님의 먹는 즐거움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은 모양이신 것 같습니다. 아버님, 요즘 제 둘째아이 예찬이 얘기를 꺼내면 “걔가 누구더라?”라고 하실 정도로 증세가 심해지신 것 같아 너무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당뇨, 고혈압, 감상선, 식도암 등으로 많이 편찮으셨는데 치매까지 찾아와 얼마나 고생이 심하세요. 이제는 생리현상도 참지 못하실 때가 있어 정말 곤혹스러워하시는 아버님을 뵐 때마다 사위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병치레로 고생하시는 아버님께 무엇이든 해드리고 싶은 게 이 사위의 작은 바램입니다. 그러니 제게도 딸에게 하시는 것처럼 “야, 나 쉬 마렵다.”라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사위도 자식이지 않습니까. 제가 곁에서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맛있는 것도 사 드리고요. 사실 먹을 것을 조금 삼가라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의 당부가 있었지만 워낙 드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아버님이 먹는 재미도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사시겠어요. 아버님, 지난주에 모처럼 큰 손주 영광이와 함께 찾아뵈었을 때 입가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프고 나선 통 웃질 않으시더니, 오랜만에 보는 환한 미소가 참 좋았습니다. 같은 병실에 계신 어르신도 “할아버지 웃는 모습 처음 뵈유. 얼마나 좋것슈. 저렇게 손자까지 오니…….”라고 말씀하시며 아버님을 부러워했답니다. 앞으로 맛난 것 사서 애들 데리고 자주 병원에 들를게요. 부디 몸조리 잘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곁에 이 든든한 사위가 있잖아요!
얼핏 보기에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경제 교육 속에 진로교육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경제교육은 합리적인 선택을 중시하기 때문에 올바른 경제교육을 받게 되면 합리적인 진로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생겨서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경제 교육은 경제 지식이나 돈 벌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소유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즉, 의미 있는 소비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경제 교육의 최종 목적이기 때문에 경제교육은 인생교육이면서 진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중요한 수단이기에 올바른 돈의 사용과 직업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 경제를 활용한 진로교육이 효과적이다. 이것은 경제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및 생애 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제 진로교육지도사란 자격증이 생길 정도로 진로교육에서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생활 경제 교육, 이렇게 실천해보면 어떨까? 첫째, 용돈 사용을 통한 경제 교육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교육은 용돈을 주는 것부터 출발하는데 용돈을 통해 예산을 세우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경험을 배울 수 있다.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게하는 것도 진로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지출을 알면 관심사와 특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진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용돈기입장을 보면서 자녀의 일상을 공유하면 부모- 자녀의 대화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둘째, 일상생활을 하면서 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이 삶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녀에게 돈에 관한 이야기는 터부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려서부터 돈에 관해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아이에게 같은 돈이라도 전기 요금으로 지출할 수도 있고 그 돈을 아껴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일깨워주면 저축과 절약 그리고 돈의 가치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셋째, 적당한 결핍욕구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커피 자동판매기와 같이 즉시 욕구 충족이 되는 생활 패턴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핍욕구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용돈을 지급하고 홈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벌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홈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의 가치와 노동의 소중함을 알 게 되어 긍정적인 직업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넷째, 시장을 함께 보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물건을 고르고 용돈 범위 안에서 사보게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번 돈이기 때문에 욕구를 조절하며 예산 안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제 교육 전문 기관을 활용하면 경제 교육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하는 주말 어린이 금융교실에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면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전문 강사의 생생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안중근 의사님, 누구보다도 민족정신과 애국심을 자라나는 2세들에게 가르쳐야할 책무가 있는 사람이지만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한가를 점검해보면 부끄럽습니다. 독립운동유적지 탐방에서 단지 동맹비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청초당’ 앞에서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 독립에 대한 의지와 인본주의 사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순 감옥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엄청난 고문을 당하시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셨을까? 를 생각하니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옵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두 아우에게 ”내가 죽거든 시체는 우리나라가 독립하기 전에는 返葬하지 말라“는 유언에서 비장하고도 불타는 애국심과 조국독립의 염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형을 당할 때까지도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마지막까지 걱정하셨던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심을 떠올려 봅니다. 당신은 용기 있는 애국자시며 지혜로운 전략가셨습니다. 순국 직전에도 일본 변호사에게 가톨릭 신앙을 권면하실 정도의 두터운 신앙심으로 조국을 사랑했기에 후손들도 안 의사님을 존경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안 의사님은 지혜롭고 앞을 내다보는 慧眼(혜안)이 있으셨습니다. 1905년 을사 늑약이후 ‘신민회’라는 비밀결사단체를 조직하여 삼흥 학교와 돈의 학교를 세우는 교육 구국운동을 전개하셨던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국채보상운동에 온 가족의 패물을 헌납하셨고 민족운동에 소요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합의’라는 무연탄 회사를 경영했던 것도 모두 조국의 독립운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시기 위함이셨지요. 또한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국제적인 여론을 형성하여 온 세계에 알렸던 것만 보아도 얼마나 지혜롭고 선견지명이 있으셨는지를 알 수 있지요. 우리나라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는 바로 안중근 의사님과 같은 애국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 먼 하늘나라에서는 이 땅에서 누리지 못했던 참된 평안과 기쁨을 마음껏 누려보세요.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기도드립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모는 나무로 말하면 든든한 뿌리이자 줄기이고 자녀는 잎이며 열매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뿌리와 줄기가 든든해야 잎이 무성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부모가 늘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자녀의 롤모델이 되어야 그 올바른 행동을 보고 자녀가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할 때 상담의 기본 원리로 적극적인 경청, 공감적 이해와 수용,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라고 배웠다. 두 자녀를 기르면서 상담의 3대 원리가 자녀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선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하다. 공감적 대화, 경청, 수용 중에서 경청의 소중함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자녀의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잘 들어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적극적인 경청은 자녀와의 라포(친근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의견이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주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올바른 가정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자녀와 취미를 공유해야 한다. 남자 아이들과는 함께 축구를 하거나 농구나 야구를 하고 여자 아이들과는 쇼핑을 함께 한다거나 배드민턴을 쳐주고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자녀와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중요하다. 자녀와 함께 오래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함께 자녀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수용해주면 어떨까? 셋째, 자녀와 스스럼없이 서로 소통하고 대화할 때 가족 간의 정은 더욱 두터워지게 마련이다. 부모는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야한다. 부모가 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자녀는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고 그 때 비로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넷째, 어려서부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됨을 강박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뛰거나 큰소리로 말하지 않기, 차례 지키기,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다 내리면 타기,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리지 않기 등과 같은 사소한 것이라도 기본질서를 꼭 지키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경제 대국이 되었다. 선진국은 국민소득만 높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 하나하나의 의식이 선진화되어야한다. 올바른 가정을 만드는 것은 선진일류국민이 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이다.
나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나라는 이미 벌집을 쑤셔 놓은 꼴이 돼 버렸다. 그런데도 국민은 알 필요도 없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되며, 불필요한 논쟁도 하지 말란다.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일까? 또, 최근 이 나라 행정을 이끌 장관 청문회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기록들도 이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 나라에 그렇게 인재가 없단 말인가. 출세와 성공만을 가르치면서 다그친 선생님들도 반성의 대열에 서야 할 판이다. 솔직히 공무원은 정부에 대하여 욕을 잘 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모임에 가도 사석에서 “나라가 망하려면…”이라고 운을 떼는 사람이 많아졌다. 많이 놀랐다. 누가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현직 관료는 여간해선 정권이나 나라를 욕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있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러나 누적된 실망 때문인지 열을 올리면서 핏대를 세운 공무원도 가끔 보인다. 나라가 망하려면 국가와 국민이 밖을 보지 않고 안으로만 눈을 돌린다. 로마는 서기 378년 고트족과 맞붙은 아드리아노플 전투에서 발렌스 황제가 전사했다. 로마의 쇠퇴는 이때부터이다. 하지만 그전부터 제국은 안에서부터 썩어가고 있었다. 카이사르 때부터 이뤄진 정복 전쟁이 마무리된 까닭에 외부를 향한 긴장보다 내부에서 성공의 과실과 권력을 누가 어떻게 빼먹느냐가 중요했다. 부패와 사치로 국가의 총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지자 황제는 인플레이션 유발로 발생한 막대한 세뇨리지(seigniorage·화폐 주조 이익)를 통해 부족분을 메웠다. 데나리온 은화의 순도를 동화수준으로 떨어뜨려 버린 것이다. 오늘날과 달리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능하고, 세금을 더 뜯자니 시민 반발이 부담된 때문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국가가 생필품 가격을 통제하고 암시장 상인들을 사형에 처했다. 식민지와 본토에 차별을 두지 않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근간으로 하는 팍스로마나는 이렇게 무너져 갔다. 중국도 새 국가가 들어서면 오랑캐를 정리한답시고 잠시 정복 전쟁에 나서다 금세 대문을 걸어 잠그곤 했다. 영토 내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국가보다는 황권만 안정되면 된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15세기 명나라 영락제는 정화에게 함정 60여 척을 이끌고 아프리카까지 탐험케 했다. 길이 120m 목선이었던 정화의 배는 콜럼버스가 신대륙 원정 때 탔던 산타마리아호(26m)보다 4배 이상이었다. 하지만 영락제 사망 후 대항해는 흐지부지 됐다. 중국에선 서세동점이 잉태된 시기를 이때쯤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역사에 밝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실크로드 재건을 들고 나온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야당은 차기 권력 쟁탈에 눈이 멀어 있고, 우리 나라 권력 핵심부는 현재 권력을 사수하기 위해 여당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젊은이들도 영어 실력은 선배들보다 나을지 모르지만 세계를 향한 패기가 더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만 하겠다고 기를 쓰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중요한 변혁의 시기에 금 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그저 버티기만으로 이 험난한 파도를 넘기에는 너무 힘이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나라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고, 조직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그 조직이 설 수 있다. 이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나라와 조직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가치다. 우린 이 상식을 얼마나 쉽게 팽개치고 있는가. 국민의 신뢰, 내부 구성원들간의 신뢰, 그리고 미래가치에 대한 모두의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국가 발전이란 헛된 구호에 불과하다. 무신불립 정신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이 대전환기에 국가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 나라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가려면 국민을 받들면서 일하는 공무원만이라도 참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잃어버린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정치 지도들이 찾아야 할 수레의 두 바퀴는 진실에서 나오는 권위와 신뢰이다.
"공감과 소통이 있는 교직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 2016년 9월 1일(목) 2학기 시작과 더불어 제10대 한승택 교장선생님과 김영화 교감선생님께서 서령고 교장과 교감으로 취임하셨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취임사에서 "학교의 창학이념 및 법인이사장님께서 추구하시는 교육철학과 전임 교장선생님의 학교 운영방침을 잘 이해하고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아 서령을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2016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정했던『서령비전 2030 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설정하여 실천하며 2030년까지 다음에 제시된 3대 지표, 9가지 세부 실천 사항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여 명실상부한 명문고로 도약하는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충남 최고의 명문고로의 도약 - 대입 전형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진학시스템의 구축 - 1교사 1브랜드 수업을 통한 창의교육 및 예의와 규범을 존중하는 인성교육 실현 -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유대강화 둘째, 쾌적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의 구축 - 가칭 서령고 인재 양성관 건립과 교육기자재 및 교실환경 개선사업의 활성화 - 학교폭력 제로 실현을 위한 생활지도 강화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 안전 매뉴얼의 운영과 영양과 맛을 고려한 맞춤식 급식시스템 도입 셋째, 우수인재 발굴 및 육성 - 학습자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스마트케어시스템 구축 - 소질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과 학습자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학생중심수업 전개 -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교육의 질 개선 강화를 들었다. 끝으로 우리는 어떠한 업무를 담당하든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가 서령고등학교에서 중요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스스로 학생들 앞에서 자신감이 발현될 것이며, 내가 아닌 남의 입장에서 먼저 이해하고 배려할 때에 활기 있고 행복해 질 것이라며 무수한 말보다는 소중한 실천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경쟁력 있는 학교건설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마련, 교무 조직을 효율적이면서 실질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학생들에 대한 효율적인 학습능력 제고를 위한 혁신적인 교육방법과 민주시민으로의 자질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영화 교감선생님께서는 “지시, 관리, 감독 위주의 학교 경영 방식을 지양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성실한 자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수 교사에 대한 인사, 표창, 국내외 연수 등에 우선권을 부여해 줌으로써 근무 의욕을 고취하며 교사의 능력을 극대화 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키우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맞는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6년 9월 3일(토) 서산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2016 청소년 평화통일 백일장’ 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산시·서산시의회·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서산 관내 청소년 1000여 명이 참가해 문재(文才)를 겨뤘다. ‘통일을 향한 마음, 분단의 아픔’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민족의 분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물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북한에 있는 또래 친구에게 편지쓰기가 작문 주제로 주어졌다. 그동안 평화통일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심어줄만한 문화행사가 없어 아쉬웠는데 차제에 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평화통일 백일장’이 무척 반갑다. 초가을 날씨라 쾌청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참여한 청소년들도 주어진 주제를 갖고 정해진 시간 안에 창작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견했다.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이 주는 감동을 떠나 참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부디 이번 ‘평화통일 백일장’이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해마다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당선작 발표는 다음 달에 개별적으로 연락일 갈 예정이다.
100세시대를 바라보면서화두는 '건강'이다.이 건강을 위하여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걷기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모여 제6회 순천만 ECO국제 걷기 대회를 9월 3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다. 코스는 5Km,10Km,20Km로 나뉘어 실시되며 장대공원에서 개회식을 마친 후 각자 선택한 코스를 걷게 된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 2016년도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대한체육진흥회 전라남도지부(회장 이병도)의 주관으로 실시되었다. 동천과 봉화산둘레길의 가을 향기를 느끼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소통하면서 순천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여 본다.
지구촌 곳곳에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한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에 담긴 승리와 아름다운 패배는 그 자체로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자.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아름다운 패배인가? 결코 아니다. 승자는 역경을 헤쳐 나가는 경쟁 속에서 탄생한다. 현실은 메달의 색깔이다. 패배는 다음을 위한 희망에 불과하다. 광복 7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모든 국민의 노력에 의해 탄생했다. 어느 나라도 가지 않았던 길을 우리 나라는 걸어 왔다. 거기서 우리는 승리의 오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정체된 상태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정치인들이 하는 모습을 보니 앞날이 캄캄해진다.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지도자를 장관으로 모셔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 조직원들의 마음은 어떤 상태이며, 법과 질서, 청렴을 본을 보여야 할 리더는 뭐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해야 통할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세계는 과거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 향후 30년의 냉혹한 현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그것은 경쟁력이다.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단합된 힘으로 세계 속의 G3,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올림픽 8연패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양궁이 그 답을 주고 있다. 우리 양궁은 학연과 지연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에서 벗어나 오직 '사람의 진정한 가치'로 승부해 금자탑을 이룩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경쟁력도 우리 국민 각자가 지닌 가치와 경쟁력이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될 것인가, 더불어 못 사는 사회가 될 것인가는 전 국민의 생각의 질, 즉, 가치 수준과 경쟁력이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전개될 미래의 지구촌은 인재개발 시대다. 국가적 인재경영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축돼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국력이 결정될 것이다. 인재와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 국가 경영 차원의 국민 개개인의 가치를 높여가는 `인재경영 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가 가진 `작은 기득권`을 덜어내고 내려놓아 모두가 상향하는 길을 선택할 때다. 우리 또 한 번 `바르게 잘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국민 각자가, 그리고 각 지역에서 배움이 새롭게 틀을 잡는 토양을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해야 할 때이다.
세종과 다산에게 배우는 독서와 글쓰기 가난한 자, 책으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貧者因書富) 부유한 자, 책으로 인하여 귀해지며 (富者因書貴) 어리석은 자, 책을 얻어 현명해지고 (愚者得書賢) 현명한 자, 책으로 인하여 이로워지니 (賢者因書利) 책 읽어 영화 누리는 것 보았지 (只見讀書榮) 책 읽어 실패하는 건 보지 못했네 (不見讀書墜)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인 왕안석(王安石)의 권학문(勸學文) "좋은 글을 쓰고 싶은가? 무엇보다 먼저 사람이 되는 공부를 하게." -정민 교수의 다산어록청상에 나온 다산의 충고 철인 정치가 세종의 독서력 세종은 경서를 100번이나 반복해서 읽었고, 역사책은 30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책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깊이 있는 독서를 했다. 그것은 독서로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였고 독서를 통해 쌓인 소양으로 사람됨을 우선시했다. 자기성찰이 되지 않고서 어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을까? 세종은 플라톤이 국가에서 말한 바로 그 철인 정치를 실현한 왕이다.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는 철인이 다스리는 국가라고 했다. 정조 임금이 존경한 왕도 세종이다. 정조 임금이 조선의 마지막 문예 부흥기를 이끌어 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만약 정조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세종 임금처럼 철인 정치가 성공했다면 우리 역사의 물줄기는 달라졌으리라. 작금의 혼란스러운 나라 형편을 보면서 다시금 세종의 위대한 정치력이 그립다. 방대한 책을 읽고 신하들과 경연하며 질문하고 토론하기를 즐겼으며 아프고 가난한 백성들을 가슴으로 품었던 진정으로 위대한 철학자였던 세종의 지도력은세종실록곳곳에 나오는 세종의 말이 이를 증명한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산다. -세종실록, 1423년 7월 31일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우선 믿음을 보이는 데 있다. -세종실록, 1425년 4월 14일 그러니 백성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이 한글을 낳게 했으리라. 이 책의 저자는세종의 독서 습관을 10가지로 제시하고 있다.(206~207쪽) 1. 조건 없이 읽었다. 2. 가슴으로 읽었다. 3. 반복해서 읽었다. 4. 사가독서제로 독서 휴가를 권했다. 5. 신하들과 함께 읽었다. 6. 토론하고 의견을 존중했다. 7. 온 세상이 다 책이었다. 8. 자연을 가장 위대한 스승으로 삼고 독서에 임했다. 9. 경전과 역사서를 읽었다. 10. 책을 통해 자신을 읽고 세상을 읽었다. 아울러 다산의 10가지 쓰기 습관도 소개하고 있다.(207쪽) 1. 외로울 때마다 글을 썼다. 2. 기록하고 분류했다. 3. 좋은 모범을 찾아 내 음성으로 썼다. 4. 뼈대를 세우고 교통정리를 했다. 5. 첨삭하고 가공했다. 6. 솔직하고 진실하게 썼다. 7. 연애편지를 쓰듯 달콤하게 썼다. 8. 자신만의 글쓰기 시스템이 있었다. 9. 순수한 자연의 소리를 글에 담았다. 10. 아름다운 글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붓을 들었다. 여기에 올린 후기는 필자의 생각보다는 베껴 쓰기에 가깝다. 이 책의 저자 다이애나 홍의 목소리로 짧은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신이 그토록 읽고 쓰기를 강조한 이유는 뭘까. 읽지 않으면 세상과 타인을 쉽게 원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곧 자기성찰이다," 필자는 이 책을 덮으며 지금 이 나라의 난맥상은 독서와 글쓰기의 빈곤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넘쳐나지만 독서 인구는 날로 줄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은 있으나 그 글자로 일기조차 쓰지 않는 학생들과 어른들이 대부분이다. 자기성찰을 할 시간도 기회도 갖지 않으니 어디서나 불협화음이 넘친다. 가을이다. 이제 차분히 책을 펴자. 서늘한 가을바람은 자연이 선물한 멋진 책이다. 그 가을이 전하는 아름다운 밀어를 일기장에 써 보자. 위정자가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같은 책을 읽고 국회에서 집중 토론하는 멋진 경연이 열리는 모습을 기대하면 안 될까. 선생님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보고 싶다. 9월에는 우리 1학년 아이들도 같은 책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식 토론을 할 계획이다. 1학기에는 매월 독서평가와 독서퀴즈 행사를 해서 독서 근육을 키웠으니, 독서 토론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이 책이 선물한 아이디어를 실천하며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사랑하라는 세종 임금과 다산에게 얻은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초록을 남긴다.
교육공무직 등 비정규직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학교가 노무 갈등에 따른 추가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고용주체인 시·도교육청에는 노무사가 대부분 1명에 불과해 학교 노무지원을 위한 확대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지방자치과에 따르면 교육공무직 14만여 명을 포함한 비정규직 규모는 현재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노무 업무를 담당하는 노무사는 단 2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노무사 1명이 2만 명의 공무직 등을 상대해야 하는 셈이다. 공무직만 하더라도 서울에 2만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시교육청 노무사는 고작 2명이다. 경기, 충남이 2명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4개 시도교육청은 1명의 노무사가 1만 명 넘는 공무직 관련 업무를 관장한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노무 갈등이 벌어지더라도 시·도교육청이 제 때 대처하지 못해 학교 갈등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서울 A초는 최근 돌봄관리사 문제로 시교육청과 상의하던 끝에 노무사 지원이 여의치 않자 학교 자체예산 300여 만원을 들여 직접 노무사를 고용해야 했다. 교육청을 상대로 한 공무직노조의 노무 갈등 조정 업무를 감당하는 것조차도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의 노무사 인력을 대폭 증원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요구다. 교육청 노무사들도 "지나치게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확대 배치를 요청할 정도다. A교육청의 노무사는 "일반 노무법인은 기업에 대한 자문을 맡을 때 노무사 1인당 1000~2000명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며 "최소 교육지원청 별로 2명 이상 투입돼야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학교 노무 갈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원에 묶여 있는 시·도교육청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B교육청 관계자는 "현재의 노무사 인력으로 학교 현장까지 지원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장 많은 수의 노무사를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교원들은 노무사 확대와 함께 특히 공무직 순환전보에도 교육청들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부산 C초 교장은 "학교 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학교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순환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교육청은 9월 1일자로 교육공무직 중 과학·전산·교무실무사 476명을 전보시키는 첫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학교 현장의 노무 갈등 해소를 위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3일 조희연 서울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진 수석부회장은 "갈수록 노무 갈등을 겪는 학교가 늘고 있는데 교육청의 지원, 조정 기능이 미흡해 학교가 직접 노무사를 고용하는 일이 주변학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노무사 지원 확대와 공무직 순환전보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학교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첫날부터 여당의 국회의장 사퇴 요구로 파행을 빚었다. 이에 앞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야당의 추경 단독처리 여파로 초반부터 불협화음을 내 100일간의 회기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교문위는 지난달 29일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처리 해 파행을 빚었고 조윤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여당 없이 진행하는 등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소야대 교문위의 이런 모습은 과거 여대야소 교문위와 판박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자칫 정기국회 회기 내내 정쟁에 휘말려 교육이 실종될까 걱정스럽다. 지금 학교 현장은 여야의 힘겨루기를 또 바라봐야 할 만큼 한가롭지 않다. 찜통·냉장고 교실에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석면교실, 우레탄 운동장에 건강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포퓰리즘 무상 교육복지 확대로 학교운영비가 부족해져 교육활동마저 위축되고 있다.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급식을 해야 하고 강당이 없어 급식실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학교들이 부지기수다.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와 무리하게 진행되는 성과주의 정책들은 교원들의 긍지와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교권보호법 개정 등 법률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교문위는 교육용전기료 인하, 우레탄 트랙 교체, 교원 통합관사 건립에 대해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며 향후 행보에 기대를 모았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은 20대 국회와 함께 출범한 교문위가 협치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 여야와 좌우를 넘어 교육백년대계를 향한 초당적인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 교육만큼은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학생만 바라볼 것을 희망하고 있다. 교문위가 불량상임위의 오명을 벗고 우량상임위로 거듭나는 길이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