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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엄청난 일이다. 적어도 자기의 자녀를 직접 지도하는 선생님을 성폭행 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슬픈 일이다.그런데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고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 사건을 보면서 초임 시절 남도의 끝자락 시골 학교에 초임 발령을 받았던 때가 생각났다. 힘들게 방을 구한 곳은 우리 반 학생 집이었다. 동네 사람들도 아껴주고 생각해 주어서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나보다 나중에 전입해 온 여선생님은 사정이 달랐다. 학교 이웃 동네에 방을 구했지만 안전하지 못해서 늘 불안해했다. 시골집의 보안이 허술할 수밖에 없었다. 밤이면 문고리에 수저를 끼워 놓아야 했다. 한 번 방에 들어가면 그날 밤 내내 화장실도 못 갈 만큼 밤을 무서워했던 후배 선생님의 겁먹은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끔 문을 흔들어대는 동네 청년들의 짓궂은 장난 때문이었다. 결국 그 선생님은 다른 후배 선생님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섬마을 여선생님을 그처럼 힘들게 하고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이번 사건은 어떤 식으로든지 엄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사전에 모의를 했던, 우발적이던 간에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선생님의 삶이 걱정이다. 그리고 그런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그 학부모의 자녀도 걱정이다. 자신의 선생님을 유린한 사람이 자기 아버지라는 기막힌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제 보니 그 지역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마저 타 지역의 관할아래 있다고 한다. 국가가 예산 타령을 하며 흐지부지 된 채 이런 사건까지 몰고 온 건 아닌지 들여다보아야 할 일이다. 일이 생기면 인력 보강부터 예산부터 따지고 드는 방법이 일처리의 첩경은 아니겠으나 처음부터 탄탄한 보안대책마저 없었다면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사건이 터지면 펄펄 끓다가 어느 사이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일이 너무나 흔해서 탈이다. 낭비하는 예산이 얼마나 많은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쏟아 붓고 밑 빠진 독처럼 줄줄 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가 예산은 가장 기본적인 치안 유지에 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치안 유지비는 국민의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다. 이제라도 그 지역을 관장하는 경찰서를 배치하고 취약 지역에는 감시 카메라를 다는 방법과 같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교육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초석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초석을 흠집 내고 갈구는 행위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교권 추락을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교권을 내동댕이친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교육의 수치스런 모습이다. 학생의 인권은 강조하면서 교권을 소중히 하지 않은 결과다. 지금이라도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엄정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더 큰 태풍과 해일이 오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튼튼한 방파제를 세울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맞춤형직무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선생님!!! 대학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고교 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의 세부사항 10가지(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 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록 하나하나가 그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생활기록부를 직접 작성하고 관리해야 하는 담임 선생님의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생활기록부 작성에 달인(達人)이 되어야 해." 이 말은 요즘 선생님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예전보다 생활기록부와 관련된 연수를 신청하는 선생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생활기록부를 잘 써주시는 선생님이 담임이 되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생들은 생활기록부에 하나라도 더 적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교외에서 받은 상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는 것을 학생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교내에서 실시하는 모든 대회에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다시 말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감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임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상(賞) 하나라도 더 챙기려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내 모든 경시대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필요 이상의 창체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대회는 예선대회가 결선대회보다 더 치열할 때가 있다. 예선에 떨어진 학생들은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울먹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결선대회가 끝나고 순위 발표에 앞서 심사위원들은 예전보다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심사숙고한다. 이는 학생들로부터 심사결과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때는 순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곤혹을 치를 때도 있다. 특히 그룹 대항 대회인 경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라면 아이들은 학급에 상관없이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멤버를 찾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방과 후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맹훈련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한다. 교내 여러 경시대회 중 학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없는 대회가 바로 독후감 경시대회가 아닌가 싶다. 이는 정해진 기간 내 학생들이 낸 독후감을 심사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은 상을 타기 위해 자신의 실력이 아닌 인터넷에 나온 내용을 표절한다든지 누군가가 대필(代筆)하여 쓴 작품을 낼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시대회는 자칫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학교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일선 학교에는 학생들에게 상 받을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자 매년 여러 종류의 경시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그 상이 일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편중되어 있어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경시대회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어 경시대회가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회 취지를 잘 설명하여 그 대회에 꼭 필요한 학생들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여러 학생이 골고루 상을 받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생 대부분은 거의 의무적으로 하는 창체 동아리 외에 필요 이상의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율동아리 활동이 학생부 종합전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 지나친 비교과 활동으로 진작 중요한 내신 공부를 소홀하여 오히려 낭패를 보지 않을까 염려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고교 3년간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교과+비교과)이 대학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선생님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생활기록부 기록 및 관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만에 하나라도 생활기록부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은 학교생활에서의 모든 활동이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고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의 활동사항에 빠진 부분이 없는지를 빠짐없이 철저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학과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잘 고려하여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부에 기록되는 모든 것들은 사실 그대로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득(得)을 주고자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허위로 기재 한다든지 작은 것을 부풀려 적어줌으로써 생활기록부 그 자체가 대학으로부터 공신력(公信力)이 없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일이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듯, 필요 이상의 기재는 오히려 사실을 왜곡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결국 그것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앞으로 몇 개월이 채 남지도 않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생활기록부를 한 번 더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곡성중학교(교장 강대철)는 곡성군 관내 주변 소규모 학교를 통합하여 적정화 한 학교이다. 6월 7일(화요일) 오전 10시 45분부터 한 시간 동안 3학년을 대상으로 필자가 나라사랑 수업을 실시하였다. 소강당에는 3학년 학생이 모여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대철 교장 선생님이 강사를 소개하고 수업을 문답식으로 진행하였다. 흔히 나라 사랑 교육이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위대한 위인들만을 사례로 든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나라 사랑 개념은 마음 깊이 다가 오지 않는다. 필자는 학생 시절의 나라 사랑 교육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아침 밥을 잘 먹고 내 몸을 튼튼히 하는 것도 나라 사랑의 출발점이다. 한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은 국민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관리를 충실히 하여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홍수가 나 제방이 무너지니 저수지 안에 있던 물고기들은 한 가운데로 몰려 들었다. 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본 주민들은 모두 나서 메기, 붕어, 피리, 장어 등 모든 고기를 잡아 갔다. 물고기는 살고자 발버둥쳤지만 다른 길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매운탕 감이 되어버렸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예루살렘 성이 이민족의 침입으로 무너졌다. 그러자 성안의 사람들은 피난을 가기도 하고 성 안에서 싸우다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처럼 우리 나라도 일제의 침략을 받으면서 중국의 간도 등 해외로 흩어지는 고초를 겪었다. 또한,우리도 전쟁을 북한의 침공으로 전쟁을 겪었다. 집이 불타고, 이산가족이 발생하고 수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이를 극복하였고, 민주화 운동을 통하여 민주국가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 나라가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저 북쪽에는 우리와 핏줄을 같이 한 우리 동포, 아이들이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민족통일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를 위해서는 힘을 기르는 일이요, 이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일이다. 교육의 제방이 무너지면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받쳐 순국한 선열들의 노력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교총은 지난달 전남 신안군 섬지역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5일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은 중대한 인권·교권 침해사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에는 피해 여교사에 대한 법률적·심리적 지원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특히 "언론 보도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등 2차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국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교총은 "사건이 일어난 관사에 CCTV나 경비인력 등 범죄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점이 있다"며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 관사에 대한 실태조사와 안전대책 수립, 낙후지역 교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교·사대 교육과정과 현직교사 연수를 통한 성범죄 대응 역량 강화 방안 마련 △미취학·미등교 학생에 대한 여교사 가정방문시 경찰 동행 의무화 △전국 모든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총은 "교육행정당국은 단지 한 사건으로만 여기지 말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조속히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혼을 어루만지는 책 책은 친구다. 친구란 영혼이 통하는 사람이다. 사람과의 만남이 첫인상으로 좌우되듯, 책을 만나는 것도 그렇다. 제목이 주는 강렬한 첫인상에 끌려 고른 책이다. 특히 46쪽보왕삼매론 첫 문장은 한 순간에 내 마음을 잡아끌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 책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는 이주향 교수의 독서록이다.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넘쳐난다. 치유심리학이 대세다. 책을 통한 치유법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간접독서의 힘이 결코 작지 않음을 안겨준 책이다. 56쪽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 캐서린의 “만일 모든 것이 없어져도 그가 살아 있다면 나는 살아갈 거야. 하지만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사라진다면 이 우주는 낯설어질 거야.” 이 말은 인간관계를 관통하고도 남는다. 중요한 단 한 사람의 의미가 단 두 문장으로 축약되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소중한 단 한 사람의 의미가 되고 싶어한다. 그 의미가 사라질 때 인간은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러나 그 의미를 상실했을 때에도 살아남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 문학의 힘, 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59쪽에서 저자는 '어쩌면 인생은 순수하고 깨끗하게 타오르는 한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를 기다리거나 추억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직 그 순간을 위해 모든 파멸을 감수하는 자만이 생의 비밀을 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위로한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 한 그루의 꽃이라면, 꽃 피는 그 한 순간을 위해 사는 것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므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알아 가는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평범함과 실패, 그리고 그 사랑이 지닌 장엄함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라는 표현도 참 아름다운 문장이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넘어서 온갖 사물로까지 사랑의 대상을 넓혀 갈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인생은 아닐까. “늙으면 벗님이 셋 밖에 없는데, 마누라, 늙은 개, 손에 쥔 현금” 이라고말한벤저민 프랭클린의 인용문은 매우 현실적이다. 필자는 여기에 좋은 책을 곁들이고 싶다. 늙었다고 책조차 볼 수 없는 것은 아닐 테니. 103쪽에 소개된 일화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아직도 살만한 이유는 '엄마'라는 존재 덕분이라고 생각해 보며 여기에 옮겨 본다. 1984년, 미국 아칸소 주의 한 마을에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입니다. 그 살고로 20세의 청년 테리 월리스는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9년이 흐르고 2003년이 되었습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였던 테리도 나이를 먹어 서른아홉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19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이 밖에도 이 책에서 메모해 둔 문장들을 소개해 올린다. 이 책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말없는 벗으로 다가와 가만히 다독거려줄 아름다운 책 친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110쪽 “앓아 본 경험이 있는 의사만이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그리스 사람들은 말한다.” ‘나의 보물은 내가 아픈 그곳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소로우는 숲 속의 생활에서 “나는 고독보다 더 사귀기 좋은 친구를 발견한 적이 없다. 사교는 너무 값이 비싸다.”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에서 아베 피에르는 “사람은 가난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불행한 거라고 140쪽 존재가 운명을 알면 고요해지는 모양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이고, 생명 파괴는 곧 ‘나’의 파괴라고. 143쪽 성전 스님의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음에 절망한다면 당신은 거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지니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자입니다.” 181쪽 티베트의 스승 쇼갈 린포체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아는 사람은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지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238쪽 행복 뒤엔 불행이 오고, 불행 뒤엔 달관이 오고, 달관 뒤엔 운명애가 오고……. 244쪽 칭기즈칸 “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우리 백성은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칭기즈칸은 적의 아이를 낳아야 했던 아내를 받아들이고 그가 낳은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이기도 했으니 그의 위대함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28일 경기 주엽고에서 ‘2016년 제4회 경기교총회장배 교원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빅터IND와 경기교총웨딩하우스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도내 교원 150여 명이 참가했다. 부문별 예선 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 팀이 결선에 진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35세 이하 남자 복식 우승은 송상일 동두천여중 교사와 박성천 동두천중학교 교사가 차지했다. 36세 이상∼45세 이하 남자 복식에서는 주엽고 김성훈·황윤하 교사가, 45세 이하 여자 복식에선 권명숙 운산초 교감과 한설희 평택중앙초 교사가 우승했다.
한국교총 회원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 매점 콤보를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교총은 지난달 31일 롯데시네마와 업무 제휴 기간을 연장하고 혜택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롯데시네마를 이용할 경우, 회원 본인과 동반 1인이 영화 티켓을 2000원씩 할인 받았다. 앞으로는 여기에다 매점 콤보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회원을 포함한 2인이 영화를 관람하면 총 8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롯데시네마 전국 84개 직영관과 22개 위탁관에서 이용 가능하다.
어제는 현충일이었다. 나라를 위해 희생을 당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자유롭게 산을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감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야산을 올랐다. 작은 산도 나무가 우거지고 잎이 푸르니 새들이 즐겁게 노닐고 있었다. 새들의 소리는 어느 소리보다 곱다. 자연스러움 그대로다. 조금도 꾸밈이 없다. 산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을 향하였다. 우리 선생님들이 새처럼 순수하고 아카시아처럼 향기로운 삶을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파트 앞에는 비둘기 두 마리가 앉았다. 한두 번이 아니다. 다른 집 베란다에도 비둘기가 앉겠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한 마리는 날아가버렸다. 한 마리는 그대로 앉아 있었다. 비둘기처럼 평화스러운 나라, 학교, 가정,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깨끗한 나라, 학교, 가정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어느 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였다. 너희들이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이냐? 성교육이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성교육이다. 교육 중에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성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과 실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남녀 간의 순수한 사랑도 옛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너무 심하다. 그래도 그들의 사랑의 젊은이답게 순수한 사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들의 치마는 갈수록 짧아진다. 아찔할 때가 많다. 심지어 젊은 여성은 노출을 예사로이 한다. 이런 세대에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순결교육이고 성교육이다. 순결교육이 되지 않으면 사회는 험악해질 수 있다. 자신이 망가지기는 십상이다. 부모님에게서 받은 자신의 귀함을 알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한번 자신의 상처는 평생 간다.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가까이함이 득보다 실이 많음을 잊지 않도록 먼저 가정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잘 간직하는 것은 금을 잘 간수하는 것 못지않게 귀한 일이다. 자신이 남으로부터 귀히 여김을 받기 위해 자신을 잘 지켜나가야 하겠다.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흑산도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새내기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구속된 가해자 3명 중 2명이 학부형이라니 더욱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이곳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홀로 관사생활을 하는 20대 여교사는 평소 이용하던 식당에서 식당 주인 일행을 만나 합석해 저녁식사를 했다. 여교사는 이들의 강권으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었고, 이들은 여교사를 바래다준다며 학교 관사로 데려가 잇달아 성폭행 한 사건이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는 여성 인권과 교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들에 대한 엄벌이 있어야겠다. 첫 교직생활에서 한 순간에 당한 상처와 충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부모이던 이들이 짐승으로 돌변했으니 그 정신적 충격이야 오죽했을까. 이번 사건은 낙후지역의 근무 중인 여교사들은 물론 농산어촌에 홀로 근무하는 여교사들에게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수락산 등산로 살인’ 사건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데 대한 사회적 충격도 크다. 교육 당국의 재발 방지책이라곤 고작 가급적 도서벽지에 여교사를 신규발령을 고려하고 모든 간사에 CCTV를 설치하는 것으로 발표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여교사들의 안전이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한 섬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도서벽지 지역 교사 배치 원칙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게 시급하다. 전체 교원 중 여교사 비율(초등학교 77%)이 높은 상황에서 남교사들을 도서지역에 배치한다는 것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도서벽지 교사 구성을 위해 승진가산점제의 취지를 살리는 등 재 운용에 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교사들은 도서벽지 근무를 기피한다. 이는 열악한 생활여건뿐 아니라, 농산어촌에도 승진가산점이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도서나 접적지의 가산점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구지 도서지역을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서 보듯 낙도와 오지에서 교사들이 근무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수렴해 특단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원인사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도서나 오지에 여교사 배치 시에는 교사경력과 상황 등을 감안해 발령을 내는 등 지혜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교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자녀의 스승을 나의 스승처럼 대하는 윤리의식 제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승존경 국민운동으로 전개했으면 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호국영령들을 기리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있다. 호국보훈이라는 말도 모르는 젊은이들이 있다. 전쟁과는 상관없는 일상 속에서그리 한가롭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상에서 한 편의 영화를 통하여 전쟁이 무엇이고, 나라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연평해전’이다. 한·일 월드컵 열기로 전 국민이 들떠 있던 2002년 6월 29일 북한군 경비정의 기습공격을 받은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했다. 오전 10시 56분까지 31분간 진행된 교전은 북한의 초계정 등산곶 684호가 반파된 채 북으로 퇴각함으로써 대한민국 해군의 승리로 종결됐다. 하지만 교전 끝에 정장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상사, 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서해교전’으로 불리던 이 전투를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하고, 추모행사도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 기념행사로 승격시켰다. ‘연평해전’은 2002년의 교전 상황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당시 희생된 장병들의 활약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국가를 지키는 전쟁 희생자에 대한 포상은 조선시대에도 이뤄졌다. 임진왜란 이후 ‘임진전란도’와 같은 그림을 제작하여 전쟁을 상기시키는 한편 희생자들의 활약상을 부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광해군 대인 1619년엔 ‘심하(深河) 전투(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만주의 심하 부차(富車)에서 후금 군대와 싸우다 패배한 전투)’가 벌어졌고, 이 전투에서 희생당한 김응하 장군과 그 후손들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 기록이 있다. 선천군수 김응하는 좌영장으로 출정해 1619년 3월 심하에서 후금 군대와 대치했다. 김응하는 치열한 전투 끝에 전사했지만, 죽기 직전까지 무수한 적을 베었고 창에 찔려 죽어가면서도 칼을 놓지 않아 후금에서조차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김응하의 전사 소식을 들은 광해군은 호조판서 벼슬을 내렸고, 그를 추모하는 사당을 짓게 했으며, 그의 무공과 투혼을 찬양한 시집인 ‘충렬록’을 제작케 했다. 김응하에 대한 포상 조처는 인조 대에도 이어졌는데, ‘인조실록’에는 “김응하는 심하의 전투에서 목숨을 버리고 의를 따름으로써 300년 동안 내려온 강상(綱常)을 혼자 부지하였으니, 옛적의 충성과 의로움이 이보다 더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금수의 처지에서 면한 것이 어찌 이 사람의 힘이 아니겠는가. 그의 아내와 아들에게 은 삼백 냥을 내리라”는 기록이 보여 아내와 아들을 지원한 상황도 나타난다. 영조 대에는 국가에 충절을 지킨 후예들을 위한 특별채용 시험인 충량과를 실시했다. 이는 특채를 통해 국가에 충성한 인물의 후손을 우대하려는 뜻을 담고 있었다. 영조는 전례가 없다는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신과 의사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의도에서 충량과를 설치했음을 밝혔다. 특히 1760년 2월 8일의 충량과에서 영조는 병자호란 때 충절을 지킨 김상용과 김상헌의 후손들이 합격한 것을 매우 기뻐했다. 전쟁 희생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과 포상은 국민에 대한 국가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침략전쟁이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 먼 타국에서 전사한 일본군 시신들을 찾아 나서는데 많은 경비를 들였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6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국가를 지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도 감사하면서, 영화 ‘연평해전’이 무관심 속에 잊혔던 전쟁 희생자들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그들의 뜻을 계승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 젊은이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그 중압감을 못 이겨 자살을 한 사건이 일파만파가 되어 세상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만큼 취업이 어려워 공무원을 지망하다 뜻을 못 이뤄 일어난 사건이다. 한 생명이 제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억지로 세상을 떠난 것도 가슴 아프고 이 사건으로 가정을 가진 한 공무원이 세상을 떠 가슴이 더욱 아프다. 희망을 찾지 못해, 그리고 원치 않지만 죽음이 수없이 일어나는답답한 세상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갈수록 문명은 발달한다지만 사람이 가져야 할 직업세계는 또한 사라지고 있다. 세계 최고 바둑 고수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국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켰다. 이는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고 나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로봇은 점차 단순 노동뿐 아니라 소위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종의 일까지 대체하고 있다.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기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변호사 없이 법률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처음 ATM기계가 나왔을 때 어떤 이들은 ‘기계가 어떻게 복잡한 은행원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겠어’라고 회의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ATM기계 때문에 많은 은행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그런가 하면 머지 않아 은행지점들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빠르게 전개될 인공지능 시대 인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자본은 돈도, 부동산도, 기술도 아닌 ‘독서’라는 주장이 있다. 전업작가인 이상민 씨가 펴낸 ‘독서 자본’은 미래를 대비하고 나답게 사는 길을 안내하여 준다. 서른 살 이전에 3000권의 책을 읽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창의성, 유연함, 넓은 시야, 지력, 지속 가능할 발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인공지능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딥 러닝’이다. 그러나 이 딥 러닝은 인간의 뇌가 정보를 수집하고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본 따서 만든 기술이다. 저자는 우리의 뇌에서는 지금도 이 딥 러닝의 과정이 일어나고 있으며, 독서는 이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좋은 촉매제라고 본다. 그는 독서 자본 프로젝트 3단계를 제시하면서, 1000권 미만을 읽은 초심자 단계, 1000∼3000권 정도를 읽은 중급자 단계, 마지막으로 3000권 이상을 읽은 고수 단계가 그것이다. 각 단계별로 기본 마인드, 책을 읽는 방법, 읽은 후의 활동을 안내하면서 그러나 숫자에 기가 눌리거나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와 세상의 큰 틀을 깨닫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지력을 키우는 독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매일 생각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의 영토를 만들고 있다. 이 “생각의 영토가 좁은 개인은 살아온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어렵고 위기가 닥쳤을 때 쉽게 좌절하게 마련이다.” 지금은 현재의 삶에 고착되지 않고 흐름에 맞춰 자유롭게 삶을 변화시켜 가야 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그 유연성과 창의성, 또 시대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안목, 새로운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지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돈을 모으지 말고, 독서 자본을 모아야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 지곡면 왕산포구에서 제6회 생태체험 및서산갯마을축제 성황 -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수산물을 직접 잡아서 먹어볼 수 있는 ‘제6회 서산갯마을축제’가 6월4일(토)부터 5일(일)까지 이틀간 지곡면 왕산포구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서산에서 생산되는 맛있는 수산물을 전국에 홍보하는 동시에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산갯마을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대복)가 마련했다. 전국에서 쇄도한 수많은 관광객들은 수려한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잡고 맛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서산 바지락은 유난히 알기 굵고 맛이 달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밖에도 참가자 노래경연대회, 맨손 고기잡이, 바지락 캐기 체험, 바지락 빨리 까기, 바지락 무게 맞추기, 초청가수 공연, 수산물 판매 및 시식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지역 특산품 판매 코너에서는 6쪽마늘과 뜸부기쌀, 세발낙지 등 서산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하여 구매를 원하는 관광객들의 편리를 도왔다. 참고로 청정 갯벌을 자랑하는 가로림만에 위치한 왕산포구는 밀국낙지의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인이 된 가수 조미미 씨의 서산갯마을 노래가 새겨진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찾아가는 길 서산 시내 29호선 대산방면 → 서산의료원 사거리 → 서산호수공원사거리 → 서산 예천사거리 → 신 대산목사거리 → 맥도널드 직진 → 서산 시민공설운동장 → 서산 현대파워텍 → 서산 지곡 마을 교차로에서 좌회전 → 왕산포구(자가용으로 10여분 소요)
지난 4일 목포경찰서는 5월22일 전남 신한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학부모등 마을 주민을 구속했다. 유사강간 혹은 준강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추행만 인정하고 2명은 성폭행 사실을 인정한 상태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교사를 성폭행을 했다라고 하는 이 자체가 더 큰 충격이다. 이는 젊은 여교사의 꿈을 한 순간에 앗아간 사건이며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교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간 교권추락으로 교사폭행은 있었지만 성폭행 사건은 초유의 일이다. 재발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 같은 사건의 발생은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무관하지 않다. 교원의 권한 경쟁적인 경제논리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특히 진보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학생인권과 학부모의 권한은 높아졌으나 반면 교원의 권한은 급격히 떨어지고 책임만 늘어났다. 그 결과 학교현장에서 교권침해 사례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학부모가 교실까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급기야는 학생들까지 교사를 폭행하는 일명 ‘빗자루 교사’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교사폭행 사건에 대해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태도는 학생사건과 전혀 다르다. 학생사건에 대해선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야단이면서 교사사건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덮어버리기 일쑤다. 이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과거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보던 시대와 달리 이젠 보통사람보다도 낮은, 학부모가 교사에게 갑질하는 시대로 바꿨다. 이번 사건도 어찌보면 교권추락에 따른 학부모의 우월적 지위감에서 나온 갑질 행태의 하나이며 교사의 인권을 말살한 비인간적 범죄다. 그러함에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은 고작 '도서·벽지 지역에는 가급적 여교사를 신규 발령하지 않도록 각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는 얘기다. 누가봐도 이번 사건은 교권추락이 주요 원인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던 옛말과는 달리 교사의 교권과 인권을 한 순간에 짓밟아버린 사건이다. 더군다나 섬마을에서 까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으로 추락한데 대해선 정부나 시·도 교육감이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정치권도 마찬 가지다. 선거가 끝났으니 모두 나몰라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원에 대한 잘못된 정책이 빗어낸 결과임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교육은 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교사가 중심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우리 교육정책은 학생이나 학부모 중심의 수요자 교육에 밀려 교사의 존재감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존경심은커녕 학생과 학부모로터 무시당하기 바빴다. 이러한 결과나 책임에 대해선 정부나 시·도교육청이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한 예를 보면, 스승의 날이 가까와 지면, 교사의 노고나 고마움보다는 매년 촌지나 비리를 언론에 홍보하여 교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학생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교사의 무관심과 무책임만 드러내기 바빴다. 이러한 부정적 교원 정책과 이미지 형성은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그리고 학부모들로 하여금 교원에 대한 존경심마저 무너지게 했다. 이번엔 교원 안전과 재발 방지만이 아니라 교원예우에 관한 특단의 대책까지 함께 세워야 한다. 필자도 도서벽지에서 7년간 근무한 적이 있지만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그 열악한 환경의 어려움과 고충을 모른다. 최근에는 이들에게 주던 승진 가산점까지 줄었으니 누가 험지를 선택하겠는가?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었으니 여교사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마디로 잘못된 교원인사 정책으로 인해 도서벽지의 경력교사나 남교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여교사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현실에서 근무여건에 열악한 도서지역이나 농산어촌에 신임교사나 여교사의 배치를 줄일 두렷한 방안을 다시 원점에서 모색해야 한다. 이들 지역에 남교사나 경력교사들은 유치할 유인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다. 또한 교사가 근무하는 환경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고 관사의 보안시설과 보안장치도 시급하다. 그리고 ‘여교원안전보호에 대한 특별법’이라도 제정해서 정부차원의 법적 대책을 당장 내놓아야 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인생교육이모작센터’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퇴직교사 1000여 명의 인재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퇴직교사만을 위한 전문센터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쉽게 말해 퇴직교사들의 노하우를 살리는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센터 마련은 설문조사 결과가 큰 힘이 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연구정보원이 퇴직 또는 퇴직예정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능 기부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자가 83.0%였다는 것. 센터는 이를 반영해 매년 1500여 명에 이르는 퇴직교사들을 서울시내 800개 학교와 500개 각종 체험기관에 무료로 소개해줄 예정이란다. 응당 반갑고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교사 누구나 재임중에는 수업이나 학생지도 등 모든 일이 결과적으로 월급을 받고 하는 셈이었지만, 퇴직교사의 경우 순수한 ‘기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기부란 돈만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나 특기를 나누어주는 것도 기부이다. 이른바 재능기부가 그것이다. 32년 재임중 필자가 수업외 열심히 한 일은 글쓰기 지도였다. 그리고 학교신문과 교지제작 지도였다. 글쓰기 지도는 나로선 신명나는 일이었다. 나는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의 사생활도 반납한 채 학생들을 인솔하여 백일장에 다녔다. 집사람으로부터 “열녀났다”며 비아냥을 들어도 상관없었다. 나의 지도로 인해 부족한 실력을 갈고 닦은 학생들이 이런저런 백일장이나 현상공모에서 상을 받을 때면 보람과 기쁨은 어느새 두 배가 되었다. 마치 내가 상을 받은 것처럼. ‘3D업종’이라는둥 많은 국어교사들이 맡길 꺼려했지만, 내게는 그것처럼 신나고 보람된 일이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특히 ‘나는 안돼’라는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있는 후기 일반계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나의 지도로 상을 받고 좋아할 때면 교사라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다. 너무 기뻤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 안겨주는 일이 일반고 학생들을 소위 SKY 들어가게 지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학교신문이나 교지제작 역시 글쓰기 지도와 다르지 않은데, 막상 교단을 떠나고 보니 그런 일들이 그리워진다. ‘인생교육이모작센터’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퇴직교사 활용법’이라 할 그것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필자가 재직했던 학교의 소식만으로도 퇴직교사 활용법이 절실해 보인다.안타깝게도 학교신문이며 교지 제작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다. 교외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 상 받는 학생들이 현저히 줄었거나 아예 없다는 소식을 듣고 있어서다. 그런 일들은 유급이 아니어도 좋다. 퇴직과 함께 받게된 연금에다 아내 모르는 비자금까지 노후를 궁하지 않게 지낼 만큼은 벌어놓은 셈이니 그런 일이 무보수여도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다. 불러만 준다면 나의 노하우가 필요한 학교들을 방문, 무료로 봉사할 것이다. 불러만 준다면 일단 학교를 찾아가 ‘글쓰기 특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글쓰기 지도만큼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원한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떠나면 그만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노하우의 퇴직교사들이 적극 활용되었으면 한다.
전남의 제철도시인 광양시에 위치한 광양제철초등학교(교장 임종현)는 1984년 설립 인가를 받아 3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학교이다. 우리나라의 학교 건물 배치가 대부분 큰 차이 없이 성냥곽 쌓아 놓은 모습인데 비하여 단층 건물로 숲속에 단정한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학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직원 구성이다. 전국에서 공채한 우수한 교사진의 열과 성을 다하는 지도로 영어, 수학, 독서토론, 전산(SW), 관악, 인라인롤러 등 각 분야의 국제대회,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는 명문 사립학교이다.교육과정은 智德體를 모두 갖춘 전인교육을 위해 특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 모든 영어 시간은 15명 이하 소인수 그룹별 반편성, - 미래의 인재 육성을 위한 수학영재교육, - 사회적 감성을 기르기 위한 토론교육(하브루타, 독서토론 등), - 멀티미디어실과 스마트교실에서 전교생 주 1시간 전산(SW)교육, - 배려와 협동, 아름다운 마음을 기르는 관악교육을 실시하여어린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미래의 행복을 위한 지향하고 있다. 6월 3일(금) 오후 2시 15분부터 한 시간 동안 사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발표력은 뛰어나면 듣는 자세 또한 단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본 교육을 잘 하는 것이야말로 나라사랑 교육의 핵심이라 믿는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수가 감소되어 언젠가는 사라질 가능성까지 보이는 이 시점이다. 전남의 경우 30년 후에는 17개 군이 사라질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보도가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오늘 나라사랑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랑스런 국민으로 성장하여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잘 만들어 가기를 기원하여 본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교원과 교육전문직으로 구성된 특별장학팀이 사립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조사한 결과, 불법 영어교육이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별장학팀이 서울시내 39개 사립초등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그 상황과 실태가 아주 심각할 것으로 드러났다. 즉 서울 39개 사립초등학교 중 절반이 넘는 21개 학교에서 여전히 ‘불법’ 영어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도 불법 영어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 2월 초등학교 1, 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없도록 규정한 교육부 고시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교육당국의 첫 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특별장학팀의 조사 결과 적발된 21개교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골든벨과 영어 일기쓰기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육정상화법과 교육부 고시 등이 초등 1, 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 변형이지만 사실상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분반이나 수준별 수업을 하기 위해 1, 2학년에게 영어 레벨 테스트를 실시한 학교는 8곳이었다. 이러한 영어 수준 테스트는 유치원 때부터 영어 선행학습을 하도록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정부의 선행학습 금지 정책을 정면에서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과정의 영어 수업시수를 초과해 운영한 학교들도 적발됐다. 4개 학교에서 3∼6학년 영어 연간 최대 수업시수로 규정된 162시간을 훨씬 초과해 평균 200시간이 넘게 영어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학교는 영어 수업시간을 340시간이나 편성하기도 했다.형식상 교육과정이지 정규 교육과정을 위반하여 별도 심화학습 형식으로 운영한 것이다.정규수업시간 시간표에 방과후학교 과목을 넣어 영어 선행학습을 한 학교도 5곳 있었다. 방과후학교에서 예외적으로 선행학습이 허용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가령 1교시까지만 정규수업으로 하고, 2교시부터는 방과후학교 수업으로 편성해 기형적인 시간표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교묘하게 불법 교육ㅇ르 지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위반 유형을 2개 이상 복수로 위반한 학교도 있었다. 초등학교 불법 영어교육이 심각한 수준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학교가 방과후학교 과목을 영어 위주로 편성하고 있고,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의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특별장학티의 조사는 작년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이 문제를 제기한 사립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위법 실태 5가지를 토대로 진행됐다. 한 학교가 2개 이상의 위법 실태에 중복 적발된 경우가 많았지만 최소 21개 이상의 사립초에서 불법 영어교육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특별장학팀은 장학의 측면에서 조사와 점검을 했기 때문에 비율이 낮았지, 만약 감사 측면에서 면밀하게 접근했다면 상당히 더 높은 비율로 사립 초등학교의 불법 영어교육의 민낯이 드러났을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교육청은 위법 사항이 적발된 학교들에 7월까지 시정을 요구하고, 2학기가 시작되기 전 까지 시정 여부를 점검해 시정이 안 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특정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대부분이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방과후 학교 교육과 연계하여 실행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를 전면 근절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일부 하교에서는 당해 학교의 특장점으로 영어교육을 불법으로 자행하기 때문에 이를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사립 초등학교의 불법 영어교육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인 선행학습 금지에 정면 위배된다. 아울러,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에도 배치된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까지 불법 영어교육을 자행한 사립 초등학교에서는 이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철회해야 마땅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 당국은 앞으로 이와 같은 불법 영어교육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점검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생리를 하는데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수건을 깔고 가만히 누워 있느라 학교에 오지 못했다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와 컵라면을 먹으며 일하다 지하철에 치여 죽고도 과실혐의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어느 청년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하면서 아직 이 사회는 우리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껴본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아이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지어 찾아가는 곳이 바로 학교 매점이다. 그래서일까? 학교 매점은 매일 학생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에 아이들은 빙과류나 시원한 음료를 사는데 많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한 학급을 대상으로 용돈과 관련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먼저 한 달 용돈을 얼마나 받는지를 물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한 달 용돈으로 평균 5만 원 받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아이 중 일부는 십만 원 이상을 받는다고 하여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도대체 아이들은 받은 용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가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많은 아이들은 군것질하는데 대부분의 용돈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 간 용돈 사용 내용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학생은 자신의 외모와 관련된 물건을 사는데 용돈 대부분을 사용하는데 반면 남학생은 여가 활동을 하는데 많은 용돈을 소비하였다. 용돈 받는 시기로 필요할 때마다 부모들로부터 용돈을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한 달에 용돈을 정확하게 얼마나 쓰는지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용돈을 받는 아이들은 그나마 용돈을 계획을 세워 쓰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소수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교통비가 포함되지 않은 용돈을 받는다고 하였다. 사실 제일 궁금한 것이 아이들의 한 달 저축액이었다. 저축을 얼마 하느냐의 질문에 몇 명의 아이들이 용돈 그 자체가 부족한데 저축할 돈이 어디 있느냐며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저축은 부모님이 알아서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도 몇 명의 아이들은 자신의 용돈 일부를 아껴 저축한다고 하여 다행이었다. 저축을 하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가 제일 많았다. 그리고 특별한 날을 위해 용돈 절반을 저축하는 아이들이 있었으며 방학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저축한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와중에 한 여학생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주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용돈 20%를 매월 자선단체에 기부해 왔다며 여타 아이들도 동참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반면, 한 남학생은 한 달도 채 되기도 전에 용돈을 다 써 친구들에게 돈을 빌린 적이 많다며 후회하였다. 아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한 달 용돈이 적다며 부모님께 용돈 인상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근검절약(勤儉節約)'하라는 말을 들은 적도 거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풍족해졌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삶을 영위하다 보면 자신보다 못한 이웃을 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득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용돈을 물 쓰듯 쓰는 아이들에게 돈이란 어떻게 버느냐 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할 때가 요즘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부모의 입장에서 용돈을 주고난 뒤, 아이들에게 용돈을 어디에 얼마를 사용 했는지를 최소 한 번쯤 물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가능하다면, 사용 내용을 용돈 기입장에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릉시립교향악단의 ‘학교탐방연주회’가 6월 3일 오후 1시 본교 친향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류석원(가톨릭 관동대) 교수의 지휘아래 평소 자주 듣고 귀에 익은 클래식 곡들이 연주되었다. 더군다나 연주와 함께 곁들여진 해설은 지금까지 학생들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로 학생들은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잠깐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으며 정서함양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 제4회 통일교육주간 2시간 동안그림일기로 표현한 1학년 아이들의 생각 통일이 되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재미있는 생각과 그림을 소개합니다. -어른이 되어 친구들이랑 북한 백두산에 가서 캠핑을 하고 싶다는 최명창 어린이(1번 작품) -통일이 되면 북한의 멋진 남자랑 결혼을 하고 싶다는 홍기주 어린이(2번 작품) -통일이 되면 북한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싶다는 박예린 어린이 (3번 작품) -친구들과 비행기를 타고 북한 여행도 하고 북한 여자 친구와 결혼해서 신혼 여행을 가고 싶다는 김준영 어린이(4번 작품) 우리아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통일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전남의 가장 동쪽에 자리 잡은 광양의 광영초(교장 우인철)에 나라사랑 수업을 위하여 10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가야산 자락 명당에 위치한 이 학교는 광양포스코 공장의 번영으로 거대학교였으나 지금은학생수가 줄어 복잡하지 않고 공간이 여유로워 즐거움까지 더하는 좋은 환경이다. 운동장은 깨끗한 모래로 단장되어 최적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필자가 도착하였을 대, 이미 이 학교에서는 현충일을 앞두고 나라사랑에 대한 학교장 훈화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어 저학년은 강당을 빠져나갔고 11시부터 4,5,6학년을 대상으로 '한마음 대한민국'을 주제로 문답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학습하는 자세가 잘 훈련된 모습이 예쁘기 그지 없었다. 수업을 마친 홍수정(5학년) 학생은 "수업이 재이있고 유익하였다"고 반응을 보였다. 우인철 교장은 본교에 공모교장으로 부임하여 그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남다른 사람,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세계로 향할 준비를 하는 사람"을 학생상으로 설정하여학생지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가꿔진 학교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아름다운 학교로 변화해 가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