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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살다보면 누구나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운동선수의 슬럼프는 아니더라도 본인이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도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건강도 그렇고 요즘 한참 시험중인 우리 아이들의 경우도 내신 성적을 올려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에 가고 싶은데 벽을 느끼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 이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도 성적이 오랫동안 제자리 걸음인 경우, 장사나 사업에 지난 몇 년간 최선을 다해 매진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면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게 인간이다. 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때 우리는 좌절하고 우울해질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나 성당, 절에 가서 기도를 해보기도 하고 여타 다른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이렇다 할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럴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위로가 더 이상 가슴에 와 닿지 않을 때,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일단 현재 상황을 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주의해 볼 필요가 있다. 파도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분명 내려갈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파도가 올라가는 것만을 정상으로 여기고 내려가는 것은 비정상으로 여겼던 것은 아닐까? 해가 떠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분명 장대 같은 장맛비가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처럼 올 때도 있는데 나에게만큼은 계속 해가 떠줄 거라 자만했던 것은 아닐까? 지금 경험하는 내리막 길도 우리 삶의 일부로 껴안고 가야 될 내 인생의 몫이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지금 피할 수 엇는 경험이 싫다고, 쉽게 짜증내고 불안해하고 남 탓만 한 건 아닌지 한 번 돌아보자. 시야를 넓게 봤을 때 지금의 슬럼프는 파도가 다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 지금의 경험 덕분에 우리는 다시 올라갔을 때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쉽게 마음이 들뜨지 않고 지혜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모두 다 자신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착각하기가 쉽다. 그러면서 나보다 성적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 혹은 몸이 아프거나 관계 안에서 욕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 다 그 사람 탓이라고 여기게 된다. 하지만 세상이 그물망처럼 얽히고설켜 있는데 어떻게 그 한 사람만의 잘못일까? 그동안 내 실력만을 과신해서 나보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의 심정을 잘 몰라주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자. 내가 지금 상황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듯 그들 역시 아무리 노력해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번의 슬럼프를 기회로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따뜻해지자. 마지막으로 내가 지금 들이는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에는 지금 상황을 전환시킨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기적도 있지만 작은 것들이 축적되어 이뤄진 것들이 휠씬 많음을 보게된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 개울을 이루고 개울물이 모여 강이 되는 것과 같다. 낮에는 해가 뜨고 밤은 어두운 것 같지만 밤에는 달이 뜬다. 내가 지금 보내는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들, 사람, 시간이 어떤 계기를 만나면 예전과는 다른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변하기 때문이다.
7월 7일부터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개정령이 공포 시행됨에 따라 서령고의 모든 교직원들은 세미나실에 모여 강도 높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작동법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으로 교육활동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학교환경이 조성되었다. 또한 보건교사(또는 보건담당교사), 체육교사(또는 체육담당교사), 학교 운동부 지도자와 스포츠 강사는 매년 교육을 이수하고, 그 밖의 교직원은 3년마다 교육을 받게 된다.
제2기 직선교육감들이 1일 취임한 가운데 이들이 내걸었던 각종 무상공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 그래도 부족한 교육예산인데 공약이행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다보면 학교안전 등 교육본질과 관련한 재정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시도교육감들이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각종 무상공약은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학용품, 무상교복 및 체육복, 체험학습비 및 수학여행비 지원 등. 하지만 이미 시행되고 있는 각종 교육복지정책으로 인해 이들 공약을 이행하는데 여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교육부가 공개한 ‘중기 지방교육재정계획’ 등에 따르면 앞으로 4년간 지방교육재정은 세입세출대비 10조원 정도 적자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취임한 시도교육감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재검토해 포퓰리즘 정책이 있다면 이를 수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시도교육감 측은 취임 전 인수위원회를 통해 재정압박을 공개하며 나름의 포석을 깔아놓은 상태다. 지난달 27일 서울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와 공약이행계획을 보고 받은 결과 내년 교육재정이 3100억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인천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서 시교육청 재정현황을 공개하며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회계인건비 등 1621억원이 부족하다고 공개했다. 대전, 충남 등에서도 400억원 내외의 예산 결손을 이유로 공약이행의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이 누리과정 증가분과 교육부 교부금의 감소를 주된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등으로 인해 교육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이미 수년전부터 알려졌던 것으로 이같은 사항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 교장은 “무상복지가 우리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던 일로 교육감들이 선거 때 이를 모를리 없었을 것”이라며 “당장의 선거를 위해 사탕발림 정책을 내놓다가 정작 당선되고 나니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정부교부금을 현행 20.27%에서 25% 수준으로 늘려 무상공약을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국회에는 교부율 인상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4건 발의 돼 있지만 지난해 11조원의 세수결손을 기록한 상황에서 법정 교부금을 늘리는 일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공약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적 어려움을 고백하고 구성원의 이해를 구하는 것 교육재정 파탄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누리과정이나 돌봄교실 등 국정과제가 지방교육재정으로 운영되면서 재정상황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인건비 확보 등 경직성 경비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에 무리하게 매달리기 보다는 재정상황을 살펴가며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생님이 존중받는 문화 정착 약속 “교육엔 보수·진보 구분 없다”강조 1일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에 나타난 2기 직선교육감 체제는 일반고 활성화, 혁신학교 확대, 교육평등과 학력신장 등으로 요약된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통한 일반고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고교 평준화를 지향함으로써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확대해 학습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할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업혁신이 가능한 ‘혁신 학급’을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역시 학력편차가 커지고 학습부진 학생이 증가하는 일반고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역시 ‘줄 세우기 교육 대신 평등교육을 지향하겠다’는 말로 ‘일반고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확대를 골자로 한 혁신교육을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율과 창의 감성교육을 중시한 혁신 미래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으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교육을 바꾸기 위해 ‘부산형 혁신학교’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교육현장을 가로막고 창의성을 무너뜨리는 교육제도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교실과 새로운 학교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혁신학교를 반드시 성공시켜 경기도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등불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역시 “경남형 혁신학교와 맞춤형 대안 학교를 운영하고, 침체된 교육력을 높이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경우 “1기 때의 성과를 계승하며 혁신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말로 혁신의지를 다졌다. 이에 반해 보수교육감들은 학력신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혀 대조를 이뤘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의 경우 “1기 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 학력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공교육이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상위 학력 수준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활동 중심 수업으로 전환하며 질문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는 교실 수업 방법을 개선해 지식의 핵심인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17개 시도교육감들은 교권보호와 교무행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좋은 학교는 시설과 정책이 좋은 학교가 아니라 바로 좋은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며 “선생님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존중되는 참된 교육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교사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교단에서 학생을 열정적으로 가르칠 때”라며 “교사들일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를 혁신하고, 행정업무를 축소해 교사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교권보호조례 제정을 통해 현장교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교원의 교육권을 보호할 전담팀과 전남 학습연구년제 확립을 위한 전남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해 교사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 선생님의 자존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도 교육감들은 진보와 보수 등 이념에 따른 구분에 교육의 이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취임사에 담았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진보와 보수가 서로 더 많은 토론과 논리를 통해 우리 교육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길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건전한 미디어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클린 Day' 선포식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클린 day'는 클린미디어, 클린사회, 클린피플 이라는 3개의 핵심 주제 아래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이 건전한 사회문화로 정착 돼 올바르고 깨끗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안종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미디어와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바 서로 칭찬하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확산돼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다양한 단체장들이 모여 ‘클린 Day’의 선포와 세계로 확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정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과 문화”라며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 낸 물질중심 사회를 인성이 앞서가는 사회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는 “'클린Day‘의 시작이 7월 7일 좋은 날짜에 시작되는만큼 앞으로 미디어 환경의 건전한 변화가 사회 속에 확산 돼 올바른 인성을 토대로 모두에게 기분 좋은 소통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한국장학재단, 흥사단, 국제미래학회, 한국협업협회, 한국융합미디어협회,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등이 ‘클린 Day’ 선언문을 낭독 한 후 실천 협약서에 서명 후 서로에게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가졌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와 협력기관들은 '클린 Day' 선포를 시작으로 캐릭터 ’클린베어‘와 ’동참마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교육을 위해 학교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 보다 ‘무장애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행복학교 만들기, 제23차 KEDI 교육시설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강병근 건국대학교 건축대 교수는 “흔히 학교에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이 장애 학생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고 편의시설이 많은 학교가 선진화된 학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편의시설이란 장애물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만드는 것인 만큼 오히려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에 편의시설이 많다는 건 극복 불가능한 장애물도 많다는 것이고, 장애인과 장애인이 구분돼 시설을 이용한다는 사회적 차별을 당연시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장애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물이 없는 학교가 진정한 인간중심 학교, 요즘 선진국도 이 같은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실제 독일에서 최근 개ㆍ보수된 교육시설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이 거의 없지만, 장애학생이 이용가능하다는 안내 표시는 많다. 학교 외에도 지하철에서 승강장 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차량 문턱 틈 간격을 자동으로 메워주는가 하면, 놀이터도 시각장애 아동이 놀 수 있도록 미끄럼틀을 원통으로 만드는 등 노력이 따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강 교수 기조강연에 이어 김인순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장, 성기창 국립한국복지대 교수, 윤영삼 에코엔지니어링이사가 주제발표를 통해 ‘무장애 환경’ 조성에 대한 구체적 적용방법을 제시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에 대한 현장 반응이 어둡다.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전면 유보됐던 수학여행을 2개월여 만에 풀기로 하면서 내놓은 방안들이 교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교육부 인증 안전지도사 제도 도입과 소규모여행 활성화 등 방안이 나왔지만, 교사들은 저마다 “외형적인 것에 치중한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며 일제히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교사들은 안전지도사 도입에 대해 반기지 않고 있다. 임시로 통솔하는 안전지도사가 사고 순간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안전지도사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명감도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따랐다. 당장 인원 수급이 쉽지 않은 만큼, 인력의 질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천의 모 초등학교 교사는 “제도가 너무 조급하게 추진되는 느낌이 있다”며 “당장 수학여행 재개에 따라 급히 인원을 배출할 것 같은데 질적 수준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00명 미만 소규모ㆍ테마여행 활성화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소규모ㆍ테마여행이 ‘창의적 교육’ 측면에서 환영할만하나, 높은 비용과 안전 소홀 측면에서는 오히려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내 모 특성화고 교사는 “한정된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맞추려고 하면 자연히 부실로 이어진다”며 “우리 같은 특성화고의 경우 학생들이 비용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장도 “인원이 소수면 관련 업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실정이라 다른 학교와의 공동사용이 불가피한데, 이에 따른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이번 교육부 대책에 대해 “학교 현장을 너무 고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역경제와관광 활성화에 더욱 신경 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모 중학교 교사는 “이번 대책에 학생안전교육이 빠진 문제만 봐도 교육 현장을 고려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사실 세월호 참사는 배를 버리고 탈출한 선장과 선박 직원 문제가 크기에 그런 부분을 고치는 노력이 보여야 하는데 지나치게 교육 현장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했다. 서울의 모 고등학교 교사는 “이미 교사 권위나 명령이 먹히지 않는 현실 속에서, 더욱이 학교 밖 학생 감독은 감당하기 힘들다”며 “수학여행지에서 딴 짓하고 자유시간 즐기는 일에 몰두하는 게 학생 속성인데 더 이상 교육적 효과를 들먹이며 교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생각하면 서러운 것인데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 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 달나라의 장난/김수영- 김수영이 위대한 이유는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 외에도 치열한 자기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낸 시인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김수영의 시는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에 지적인 성찰이 더해져서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김수영의 시를 접하면서 지금까지 ‘시’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프레임을 어느정도 수정하고 확장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김수영은 천상 시인이다. 돌아가는 팽이를 보고 자기이해, 나아가 인간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어려운 일을 김수영은 해냈다. 삶은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팽이다. 온갖 장애물에 부딪칠 때 마다 스스로 다잡지 않으면 팽이는 돌기를 멈추고 속절없이 땅바닥에 내팽개쳐저버릴 것이다. 돌기를 멈춘 팽이는 더 이상 팽이가 아니다. 팽이의 존재이유는 도는 데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힘으로 돌지 못한다면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멈추어 서 있거나 남에게 의탁해서 돌고 있는 사람은 숨은 쉬고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의 통찰은 돌고 있는 팽이가 서로 붙으면 안 된다는 사실로 확장된다. 돌고 있는 팽이는 모두 자기만의 중심을 가지고 돈다. 그런데 팽이가 부딪쳤다는 사실은 어느 하나가 다른 팽이의 회전 스타일을 수용했다는 의미이고 바로 그 순간 허망하게도 팽이는 쓰러지고 만다. 자신만의 중심을 잃어버린 인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직 철저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성찰하지 않은 채 타인에 의지해서 살다보면 쓰러지는 팽이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팽이가 하나의 중심을 향해서 돌다보면 서로 부딪쳐서 돌기를 멈출 수 밖에 없지만 각자가 자신의 중심을 가지고 돌게 되면 팽이의 수명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읽던 책을 덮고 조용히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이다. 우리나라 현대사는 갖가지 고난과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는 고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년대 경제개발 시대를 거치면서 개인의 자유는 철저히 무시된 채 경제성장이라는 단일한 목표점을 향해 우리 모두는 돌고 돌았다. 그 결과 눈부신 경제성장이라는 이면에 가려져 철저히 소외되었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하나 둘씩 불거지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래서일까? 내가 자유롭다고 느끼면 거의 무한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지만 내 의지에 반해서 어떤 일을 하게끔 강요당한다는 느낌이 들면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자유로움 속에서 창의성이 잉태되고 각자의 창의성이 모여 사회는 다양한 삶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다. 사회성원들의 창의성을 무시하고 본성을 억압한 채 한 가지 가치만을 강요할 때 우리사회는 부자유한 사회가 될 것이다. 요즘은 신문이나 뉴스를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갖가지 사회문제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때면 우리의 암울한 미래를 보는 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다. 아이들이 곧 우리의 미래이고 아이들이 행복해야 우리의 미래도 밝다. 하지만 성적이라는 단일척도를 향해 외롭고 치열하게 돌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만약 30명의 아이가 있다면 30개의 고유의 기질과 성격이 있을 것이고 30개의 흥미와 적성이 있을 것이다. 또 30개의 가치관과 삶의 프레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은 이런 모든 것을 깡그리 부정한다. 30명의 아이들은 각자의 본성대로 고유의 궤도를 따라 자유롭게 도는 팽이가 되지 못한 채 서로 부딪치고 상처 받으면서 힘겹게 돌고 있는 것이다. 시인 김수영의 안목은 이미 불행한 오늘을 예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인이 그렇게도 처절하게 자유를 외치고 자유가 아닌 일체를 부정하려 했던 것도 인간의 본성이 타자 혹은 권력에 의해 억압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본성을 억압한 채 성적과 경쟁이라는 단일점을 향한 가혹한 팽이질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사회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난할 뿐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경직성은 모든 사회구성원들을 한 줄로만 세운다. 서로 다른 가치관이 공존하는 가운데 다양한 줄서기가 가능할 때 개인의 고유한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고 빛을 발할 것이다. 김수영의 지적대로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돌지 못하고 여기 저기에 의지해서 가까스로 돌고 있는 내가 팽이를 보면서 문득 설움을 삼킨 건 애써 외면했던 내 안의 억압된자유의 몸짓 때문인가.
국가와 지방공무원 본인 및 그 유족의 노후소득보장과 공직사회의 안정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를 기본 목적으로 정부는 1906년 도입한 공무원연금법은 국가가 강제로 가입을 의무화하여 공적연금제도를 신속히 정착시키기 위해 초기에는 부담수준보다 높은 급여의 지급을 약속하였다. 그동안 공무원들이 부담한 기금운영은 금융자산(58%), 연금대부(10%), 주택사업(25%), 시설사업(4%), 기타 자산(2%)으로 운영한다. 2014.6.26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하반기 교원 명퇴 신청자가 서울 2300여명, 부산 960여명, 경기 760여명, 경남 440여명 등 급증 추세다. 이유는 최근 특정 공무원노조 발신으로 괴담 수준의 연금 개악안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연금 불안삭감 심리가 가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 연금기금이 고갈되면 연금지급이 불가능한가? 현역공무원과 정부가 계속하여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기금이 없어도 연금지급은 가능. 이는 현역세대가 퇴역세대의 연금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국가가 최종적으로 지불책임을 지는 제도인데 국가가 공무원을 고용하면서 고용조건으로 연금의 지급을 약속한 제도이므로, 재정상태가 어렵다고 하여 그 약속을 파기할 수 없는 것이며, 연금지급이 계속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연금법 개정에 따라 향후 5년간(2011~2015) 정부보전금 규모가 개정 전 연평균 약 4조 700억원에서 개정 후 약 2조 4,000억원으로 약 41%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1970년 기준) 보전률이 18%p 이상 하락하여 정부의 보전부담이 약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연금수혜자들에게 지급되는 연금 인상율은 보면 통계청장이 매년 고시하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을 적용 했으나 경과조치로 2010~2014년 : CPI와 공무원보수변동률과 3%이상 차이 발생시 조정하고, 2015년 이후 : CPI만 적용한다. 예를 들어 2010년 CPI 2.8%, 공무원보수 동결 ⇒ 그 차이가 3% 미만이므로 2010년 연금액은 2.8%만큼 인상되었고, 2010년 이후 임용자는 65세부터 연금을 받게 된다. 다시 요약하면 2010~2014은 보수· 물가간 ±3%p 내 조정하며 2015부터는 물가변동률 만큼 인상된다. 선진외국의 경우 대부분 연금적자를 정부재정으로 부담하는데 연금부담비율(공무원:정부)보면 한국 1 : 1.4, 일본 1 : 2, 미국 1 : 4, 영국 1 : 5, 프랑스 1 : 8이며 독일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우리 모두는 소박할지라도 크고 작은 꿈이 있다. 그러나 그 꿈이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좌절하게 된다. 이때 이 벽을 깨는 길은 없을까? 지금도 수많은 학생들이 꿈을 꾸지 못하고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가끔 잠 자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오래 전에도 한 번 TV를 통해서 서박사 강의를 본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이메일을 통하여 동영상이 나에게 전달이 되었다. 다시 보고 느낀 서진규 박사의 희망 이야기이다. 그녀는 가난한 엿장수의 딸로 시골에서 태어나 사회의 편견과 냉대속에서 살았다. 절망밖에 보이지 않던 현실을 희망의 내일로 바꾼 사람이다. 그녀의 과거는 분노가 가득했고, 삶에 반항하였으며 차별을 받으면서 오기가 넘치기도 하였다. 이런 그녀가 하버드대 박사, 소장, 동기부여 강사, 베스트셀러 작가로 오늘을 살고 있다. 그녀의 희망이 만든 오늘의 수식어는 많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그걸 어떻게 살다갈까? 이것을 바로 내가 결정한다는 거죠."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또한, "내 미래까지도 짓밟는 그런 삶은 절대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 인생은 딱 한 번 뿐이다. 가발 공장 직공에서 미국 육군 소령을 거쳐 하버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희망의 증거가 된 희망연구소 서진규 소장은 1999년 쓴 자전 에세이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오늘도 많이 읽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여자란 이유로 차별과 구박을 받으며 자란 그녀는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발 공장 직공과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하던 중 미국에서 가정부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를 보고 혈혈단신 미국으로 떠났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미국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해 아이도 낳았지만 남편의 폭력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야 했다. 그런 그녀는 현실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했다. 이후 미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기까지 20여 년간 군인으로 몸담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고 이후 마흔 둘의 나이에 하버드대에 입학해 59세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진규 박사는 ‘군대는 참 평등하다’며 ‘개인의 실력을 인정해 주고 자발적으로 일을 하는 태도나 성과에 대해서 보상 등의 대우가 굉장히 달랐다’고 말했다. 고통의 연속이었던 삶을 살아온 서진규 박사는 이날 방송을 통해 누군가를 의지하기 보다는 늘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그녀의 딸인 조성아씨는 미군 육군 소령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학 시절 ROTC 생활을 하고 졸업 후 4년의 의무기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년간 군 생활을 해왔다. 또 하버드대에 입학해 어머니가 걸어온 발걸음을 그대로 밟아왔다. 어머니의 삶을 곁에서 지켜봐 온 딸 조성아씨는 “어렸을 적 어머니의 복제인간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6일, 조성아씨는 뉴욕으로 떠났다. 10개월간의 한국 근무를 끝으로 미 육군을 그만두고 또 다른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 것이다. 이제 7월의 문턱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도 미래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서진규가 쓴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책을 꼭 읽어 보고 꿈꾸길 기대하여 본다. 유튜브에서 서진규 박사를 검색하면 여러 개의 동영상이 나온다.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또 자신이 만일 지금 이시간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녀의 삶의 영상을 다시 한 번 보고 희망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성공의 법칙을 발견하여, 딱 한 번 뿐인 인생을 멋지게, 신나게, 행복하게 살기 소망해 본다. 나와 함께 이 광양여중에서 호흡하고 밥을 먹었던 광양여중 모든 소녀들이 어제보다는 오늘 더 많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갈망하고 꿈꾸길 바라면서…
물은 생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 물. 우리는 물의 대부분을 수돗물로 공급받고 있다. 그러면 수돗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 걸까? 우리가 먹는 수돗물은 정말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 걸까?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이 상당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정수장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정수장센터를 견학하면 그런 걱정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정수장에 가면 시설이 상당히 고도화, 첨단화됐고, 엄청 깨끗하게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수장에 들어온 물을 약품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여과지를 통해 깨끗한 수돗물이 되면 염소와 오존으로 살균한 뒤 가정으로 전달하는 것이 정수처리 과정인데, 최근 정수장에선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하는 고도처리과정을 통해 수질 기준을 높임으로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정수처리과정을 24시간 중앙통제실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매일 자체 수질검사면 시행하고 있다.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걸러진 물을 각 지역으로 보내기 전까지 대기하고 있는 정수지의 물을 보면 바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 좋은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정수장 견학의 의미는 충분하다. 정수장 시설관리인, 수질검사원, 수질감시원, 물 전시관 안내원 등 정수장과 관련 있는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고 자신의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학년인 경우 정수장에서 과학 교과와 관련 지어 물의 침전과정, 염소 소독 반응 등 수질실험 체험, 수돗물 생산 과정 견학을 한다면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이다. 깨끗한 물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식물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 정수장을 다녀온 후 물을 깨끗하게 잘 이용하자는 내용으로 포스터나 광고를 꾸며보는 활동을 한다면 더 없이 좋은 융합교육이 된다. 저학년 경우 물총놀이, 비눗방울놀이, 무지개 만들기, 물지게 체험 등을 한다면 물과 더 친해지고 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옛 이야기, 물과 관련된 신기한 이야기도 알아보면서 물이 얼마나 필요한 자원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다. 깨끗한 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깨끗한 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물어보고 답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돗물을 아껴 쓰려는 예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또 ‘깨끗한 물이 갑자기 대폭 줄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계속 오염물질을 강이나 바다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 ‘마실 물이 줄어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서로 간에 대화를 나눠보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수처리과정을 살펴보면서 강물을 더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인식, 그리고 평소 생활하면서 물을 잘 사용하고 올바른 뒤처리 습관 등을 통해 우리가 더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정수장 내부에 있는 물 홍보관을 둘러보면서 생명과 같은 물의 소중함을 알고 물을 깨끗하게 잘 이용하며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으면 한다. 깨끗한 물을 잘 지키기 위해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항상 갖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테러, 빈곤, 마약, 총기, 민족문제 등 전 세계가 당면한 초국가적 과제 앞에서 국가라는 시스템이 무력함을 느낀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1997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80여 개국 수장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자국 이익을 포기하지 못하고 별 성과 없이 끝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밖으로는 주권 수호, 안으로는 이념 싸움에 묶여 몸이 무거워진 국가를 대신해 부패와 테러, 빈곤과 맞서줄 이는 누구인가. 그 대안에 대한 탐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요즘 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는 사람들의 응집성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도시는 국가만큼 큰 단위가 아니며 기업과 같이 국가와 지역을 초월하지 않으며 집단 서클과 같이 너무 작지도 않은 통합적 집단으로서 강한 정체성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도시와 도시간의 발전 전략을 추진하게 되면서 중세의 도시처럼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전에는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시장들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 사회학자이자 정치이론가 벤자민 바버는 도시, 그리고 이를 이끄는 시장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그는 '뜨는 도시 지는 국가'를 통해 “국가의 주권이 지구적 협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 11명에 주목했다. 세계의 시장이라고 불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마피아 세력에서 도시를 구한 레오루카 올란도 전 팔레르모(이탈리아) 시장, 무정부주의자를 자처하는 보리스 존슨 런던(영국) 시장, 유럽 도시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한 볼프강 슈스터 전 슈투트가르트(독일) 시장, 도시국가 체제를 제안한 실라 딕시트 전 델리(인도) 시장,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들어있다. 이들은 각자 다른 배경 속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서로 다른 업적을 쌓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 투표율을 올리고 동맹을 모으기보다, 동네 쓰레기를 줄이고 굶주린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보다 도시를 더 사랑하고 정당 지도자들보다 유권자들에게 더 환영 받는다. 스스로를 “자유주의적이고 무정부주의적 토리당(보수당 별명)의 당원”이라고 자처하는 존슨 런던 시장은 자신이 만든 공공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을 “보수 시장이 실행한 완전한 공산주의식 계획”이라고 불렀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사업 마인드로 도시문제 해결을 나섰다. 교통 혼잡세를 추진하고 친환경 빌딩 도입을 주도한 그는 민주적 합법성보다 성공적 결과를 선호해 2011년 ‘기회의 도시 보고서’에서 뉴욕을 1위에 올려놨다. 박 서울시장은 취임 첫해 시정 초점을 서울시의 거대한 개발 프로젝트에서 빈민을 위한 주택 공급, 공원 조성, 재생가능 에너지 사업으로 돌렸다. “한국과 일본은 적대적이지만 도시와시민사회 교류는 활발하다”는 박 시장의 말은 바버가 주장한 국가 한계를 뛰어넘는 시장의 역할과 정확히 합치한다. 바버는 도시와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들이 주축이 된 ‘전 지구적 시장의회’ 의 탄생을 촉구하고 있다. “시장들의 의회 형태로 모이는 전 지구적 도시 의회는 행정이나 입법 명령보다 자발적 행위와 합의를 통해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전 지구적 거버넌스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그 안에 참여하는 도시들과 그들이 대표하는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부의 명령에 억지로 따르기보다 동의하는 정책을 자진해 따르는 것으로 행동에 나선다.” 이제 민선시장들이 새롭게 항해의 닻을 올렸다. 이제 시작하여야 할 일은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임 시장이 이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시를 디자인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집단 지성이 필요하면 자기 자리 지키기와 승진에 전념하는 공무원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다양한 시민들의 의사를 모아 꾸준히 혁신하는 노력이 앞서야 할 것이다.
우리 아파트 화단을 만들고 가꾸는 분 우리 아파트 주차장 옆 공터에 어느 때부터인가 작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그 식물들은 자생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심은 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준 흔적도 보인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선행의 주인공이 궁금하다. 원래 이 곳은 반송 한 그루만 있던 곳이다. 이 곳에 작은 화단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봉사하여 아파트 주민들을행복하게 해 주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분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리라 본다. 그 주인공, 드디어 카메라에 잡혔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티셔츠 반바지 차림에 삽을 들고 웅덩이를 파고 있다. 아마도 식물 옮기기 작업을 하는 듯 하다. 연세는 60대 정도로 보이는데 건장하게 보인다. "바로 저 분이구나!"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고 화단으로 내려간다. 그 분은 다른 곳으로 가고 경비 한 분이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105동 사시는 주민인데 화단을 정성껏 가꾸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물주기를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105동 주민인 것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다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파트는 8개동에 676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화단이 있는 곳은 유일하게 105동이다. 다른 곳은 그냥 아파트 입주 당시 조경 그대로다. 다른 동은 사계절 꽃이 보이지 않아 쓸쓸하지만 105동만큼은 꽃을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이 분의 정성 때문이다. 주차장옆 화단을 보니 맨드라미를 비롯해 허브식물 등이 잘 자라고 있다. 조금 커다란 돌도 몇 개 있다. 조경석이다. 이 조경석이 있으면 사람들 통행을 막게 되어 식물이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니까 이 분은 반송 좌우로 화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하주차장 입구 반송 두 그루 사이에는 칸나가 자라고 있다. 아마 이것도 이 분의 작품이리라. 반송의 녹색과 칸나의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다. 나무와 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파트는 풍요롭다. 나무만 덩그리니 있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이 분은 우리의 정서를 순화시켜 주시는 분이다. 105동 화단으로 가 보았다. 그야말로 꽃밭이다. 원추리꽃이 하늘거리고 붉은 접시꽃이 사람 키보다 더 크다. 보기 어렵다던 금강초롱도 자라고 있다. 입주 당시 심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무궁화꽃에는 벌들이 꿀을 모으고 있다. 아파트 생활에 지친 사람은 이 곳에오면 꽃을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출근 길에 이 분과 스쳐지나간 적이 있다. 화단 가꾸는 것을 본 것이다. 그러나 시선이 마주치지 않았다. 겸손한 분으로 보인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떠벌리며 자랑하는 분이 아닌 듯하다. 그저 자기 소신껏 아파트 화단을 가꾸고 있는 것이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도 아름다울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이기적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그러나 본인의 작은 노력으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 정성을 기꺼이 투자하여 다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다.꽃 가꾸기 재능이 있는 분들이 아파트에서 재능 봉사를 한다면 아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꽃대궐이 될 것이다. 105동 화단가꾸기 주인공에게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소망하면서 살아 간다. 그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되고 과정이 달라찐다. 또,이에 따라 결과는 당연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얼마 전 한 조사에서 한국 고등학생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돈’(19.2%)을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신문에 발표됐다. ‘화목한 가정’(17.5%)보다 돈을 선택한 학생이 많았다는 사실에 씁쓸해 하는 어른들이 많았을 것 같다. 어린 학생들이 행복의 첫째 조건으로 돈을 택한 근거는 ‘돈이 최고’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 돈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부자 부모를 만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기회를 거머쥔 이들은 많은 젊은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상당수 자산가들은 자신이 가진 부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재테크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증여 및 상속 계획이다. 하지만 자식에게 ‘돈’이 아닌 다른 유산을 물려주려는 자산가도 많다는 사실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필자가 만난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의 고객으로 수십억 원의 자산가인 40대 아버지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한 달에 한 번 주중에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조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 실정은 잘 모르지만 우리 나라는 주중에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사람들 가운데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이 많다. 그 고객은 “아들에게 내가 가진 돈을 고스란히 물려줄 생각은 없다”며 새벽부터 바쁘고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가까이 보면서 자기 아들이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상속이 아닌 기부를 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너무 많이 남기면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가운데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이란 작품이 있다. 주인공인 고아 핍은 소원대로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된다. 그는 유산에 기대어 런던에서 ‘신사’로 행세하며 호의호식하며 살게 되지만 점차 무기력해진다. 일련의 사건들로 모든 상속이 취소된 후에야 그는 고향에서 대장장이로 일하는 매형 조처럼 조카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인간다운 삶이야말로 위대한 유산임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미국의 돈을 주무르는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해 미국 프린스턴대의 졸업식 연설에서 “미래를 설계할 때 열정이 아닌 돈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은 불행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필자 주면에서도 상당한 부모로부터 우리와는 다르게 유산을 받아 젊은 시절을 노름으로 보내다 결국에는 삶을 일찍 포기한 친구도 없지 않다. 과정이 흐트러지면 결론도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상당수의 우리 아이들이 불행의 첩경을 가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이같은 자료를 보면서 자녀 스스로 멋진 미래를 그린 후,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데 힘이 되는 ‘위대한 유산’을 남겨주는 부모들이 한국에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소원은 나만의 소원은 아닐 것이다.
혜인아, 이제 얼마 있으면 졸업이 다가오는데 넌 너의 목표를 잘 성취하여 가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우리는 자주 자기 목표를 정하여 실천하고자 다짐을 한다. 그러나 금방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을 것이다. 이 경우는 결심을 자기 마음 속에만 가두어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기의 목표, 결심을 정말 실천에 옮기고 싶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확실히 기억하지 못하였지만 80년대 후반에 중학생을 가르치면서 나중에 '교장이 되겠다.'고 학생들에게 선언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최근 어느 학생의 편지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자기 자신도 잊고 있는 것을 한 제자가 기억하면서 편지에 남긴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단다. 만일 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선생님과 학생 앞에서 자기 목표를 확실히 선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이 되어 존경받겠다면 학생과 동료들 앞에서 어떻게 학생지도를 하고 공부를 하여 자기 목표에 이르겠다는 다짐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7월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 챌린저’ 발대식에서 자신의 인재 육성의 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꿈이 없는 사람은 가슴이 설레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열정과 패기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랍니다.”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 말인지! 역시 재계의 총수다운 말 같구나. LG글로벌 챌린저는 대학생들이 연구분야와 탐방국가에 대한 제약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구 회장이 LG그룹의 수장으로 오른 뒤‘세계화 시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LG글로벌챌린저를 시작한 지 벌써 스무 해가 되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며 “지구촌 곳곳을 찾아가 배우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현하려는 젊은 열정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LG글로벌챌린저에는 올해도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140명의 대학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35개팀으로 나눠 여름방학 기간 중 2주간 미국 등 세계 18개 국가의 정부기관·연구소·대학·기업·사회단체 등에서 탐방활동을 펼치게 된다. LG그룹은 이들의 해외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탐방성적이 우수한 6개팀 24명에게는 졸업예정자일 경우 LG그룹 입사자격을, 재학생일 경우 인턴 기회를 준다. 올해는 특히 이 제도 시행 20주년을 맞아 국내에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부문’을 신설해, 5개팀 20명을 선발했다고 한다. 이들에겐 한국 내 기관 등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과 중국·러시아·케냐·체코 등 16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한국 프로야구 스포테인먼트 마케팅 전략의 세계화’,‘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경제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적 우수성에 대해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우리 학생들이 장차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자기 목표를 정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으면서 실천해 나간다면 공짜로 세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다. 이제 공개선언의 시스템을 몰라서 선언하지 않았다면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기 목표를 공개 선언하기 기대한다. 그리고 항상 열어보는 스마트폰에 자기 목표를 크게 상징화하고 열어볼 때마다 그것을 다짐한다면 분명히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 믿는다.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는 것이다. 이 공개선언은 외부의 힘을 활용해 자신을 통제한 것이다. 꼭 실천하여 보길 기대하면서 이글을 썼단다.
일반고는 전체 고교의 대다수(학생 기준 71.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목고, 자율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있다. 특목고, 자율고는 학생 선발 방식 등에서 혜택을 누리면서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을 끌어간다. 그러다보니 대학 입학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서 사회에서 주목받는다. 반면 학생선발권이 없는 일반고는 교육활동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수준이 낮은 학교처럼 인식되고 있다. 행ㆍ재정적 지원만으로는 부족 이에 교육부가 일반고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의 자율화, 다양화다. 그동안 차별적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필수이수단위와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 범위를 2014학년도부터 일반고, 자율학교, 자율형 공립고 모두 통일하기로 확정했다. 이렇게 하면 각 학교가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학생들이 각자 수요에 따라 고교를 선택, 진학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진로직업교육 확대는 물론 행ㆍ재정 지원 강화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ㆍ재정 지원만으로는 일반고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일단 2013년 특성화고에서 탈락한 학생 1만 9000여명이 일반고에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해 직업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특성화고 정원 증원 정책이 필요하며, 각자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진로 선택 교육을 중학교 때부터 강화하는 정책이 검토돼야 한다. 무엇보다 일반고 자체가 변해야 한다. 그나마 일반고에 희망을 주는 건 최근 입시 경향이 학생종합전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일반고도 교육과정 자율성이 확대돼 차별화된 교육이 가능하다. 교과학습과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투입을 통해 성장점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미래 사회의 대처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쪽으로 교육을 확대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일반고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육청, 교육지원청 등 기관도 학생에게 컨설팅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교육의 큰 틀에서 중요시되는 가치가 달라져야 한다. 우선 좋은 학교의 관점이 변해야 한다. 좋은 학교란 학교 구성원이 공동의 교육 목표를 실현을 위해서 노력하는 학교이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성장한다면 그 학교는 교육에 성과를 낸 행복한 학교이다. 대입결과보다 ‘성장과정’ 중요 마찬가지로 학교의 우수성을 세칭 일류 대학에 진학하는 숫자로만 보는 것도 폐기해야 한다.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학업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들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교육 활동을 통해서 성장을 한 내용이 평가돼야 올바른 시각이다. 그렇지 않고 대입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일반고 위기론을 들먹인다면 돈을 아무리 쏟아 부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사실 특목고와 자율고의 출발점은 고교 평준화 정책의 보완책이다. 이는 개개인에게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공정성에 부합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육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평등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선택과 자율성의 길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일반고와 특목고, 자율고의 공존과 독자적 발전은 우리 교육이 감당해야 할 현실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교육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이 변화는 빠를수록 좋다.
세월호 참사는 인간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승객을 놔두고 무책임하게 도망친 선장 및 선원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선주, 또 이번 참사의 원흉과도 같은 관피아를 통해 사고의 근본원인이 인재(人災)였음을 재차 깨달으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와닿는 시점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얻은 교훈 이를 계기로 지난 5월 26일 여야 국회의원 100여명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가정이 상호 협력해 인성교육 강화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성교육진흥법을 공동발의했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입법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자는 것으로, 향후 종합계획에 따라 5년마다 인성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발했다. 교육감은 기본계획에 따라 자체 세부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은 매년 학기 초 인성교육 계획을 교육감에게 보고한 뒤 이를 연말에 평가 받게 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화해서 관련 연수를 한층 강화시키고, 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에서는 인성교육 필수과목을 개설한 뒤 임용고시에서는 검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가장 혁신적인 점은 미국처럼 인성교육 예산을 정부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도록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독일의 주정부가 인성교육을 학교교육의 가장 큰 목표로 규정하고 이행하고 있는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예절과 기본생활습관 등을 기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1~2학년 때에는 덧셈ㆍ뺄셈 같은 기초 교육을 제외한 다른 교과목의 학습량을 대폭 줄여준다. 대신 남의 의견을 듣는 토론과 신문활용교육(NIE) 등을 통한 사회적 자질을 기르는데 집중하며 사회와 역사 등 일반과목을 가르칠 때도 존중ㆍ배려ㆍ정직ㆍ정의ㆍ규칙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의 경우 입시ㆍ경쟁ㆍ지식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협동심과 배려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지속돼 실효성을 거두려면 이 같은 지원책에 의존해선 안 된다. 현재 교육시스템은 인성교육을 대부분 교사에게 가르칠 의무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인성은 부모에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기에 부모의 모범이 인성교육의 핵심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자녀교육에 소홀히 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에 가정인성교육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기대 특히 서로를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기에 이 시기 부모와 교사는 예절, 질서, 청결, 준법, 절약, 절제 등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기본 생활습관을 잘 습득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따라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정착하고 인성교육진흥법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의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30년 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물질적 성장을 이루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비리와 비양심적 행동들이 어둡게 자리하고 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그동안 과도한 경쟁과 입시위주로 피폐해진 우리 교육을 바로잡고 가야할 것이다.
최근 수능 한국사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본래 취지, 즉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부재에 지식 및 소양을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이 생략되는 분위기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수능 한국사가 ‘시험을 위한 시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살펴보면 학계는 물론 평가원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발표를 보면 지나치게 출제범위, 난위도 등에 매몰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요즘 수능 한국사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역사인식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빠지고 있다. 이는 정작 시험을 치를 학생 의견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해 시험이 존재하는가? 평가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가? 단순히 한국사 시수를 늘리고 수능 필수화한다고 학생들의 역사의식이 저절로 발전될 지는 의문이다. 시험을 통한 평가와 대학입시만 연관 지어 한국사를 가르친다면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 증가보다는 진학에 필요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해 버릴 위험성도 따른다. 수능 필수라는 제도적 틀과 더불어 살아있는 역사, 움직이는 역사에 대한 직접적이고 다양한 체험의 제공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텍스트를 통해 입시 과목으로 학습하게 될 역사적 지식의 한계는 자명하다. 직접 느끼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대한 공감 문제, 역사의식에 따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수행과 책무에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교육활동 전반적으로 역사의식 함양과 관련된 교육과정 진행이 병행되어지지 않고 수능 과목으로서의 역사의 위치만 존재한다면 청소년들의 입시과목에 1과목 추가와 그로인한 부담감,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고려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역사 교육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책을 입안하고 연구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수험생들 의견도 반영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문제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다.
정부가 이달부터 수학여행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업체에 수학여행 안전지도사 배치, 매년 2ㆍ8월 범부처 합동 안전 점검, 소규모·테마 여행 권장, 안전 관련 문제 발생 업체의 참여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시행 방안도 발표했다. 수학여행 존폐 논란 속에서 ‘개선 후 유지’의 입장을 밝혔던 교육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관광 산업 증진이나 직업 창출 효과에 치우쳐 교육적 효과 및 안전성 확보에 미흡하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따른다. 업체에 수학여행 안전지도사를 배치토록 한 제도는 실효성이 의심된다. 학생 지도의 경우 학생 개개인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쌓지 않는다면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안전지도사를 짧은 시간 내에 다수를 배치해야 하므로 업체 인건비 부담이 만만찮을 것이다. 안전지도사는 교원, 학생 갈등을 일으킬만한 소지도 있는 만큼 새로운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업체에 맡긴 차량 안전 정보 제출, 두 차례 합동 안전 점검 등의 효과도 담보하기 어렵다. 업체 자율적 안전 확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 될 우려가 크며, 안전 점검은 특정 시기 두 차례에 그칠 일이 아니다. 수시 점검 체제를 강화하는 쪽이 더 확실하다. 소규모·테마 여행 권장의 경우 여행비 문제와 지도교사 수의 부족 등 요인을 해소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수학여행 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지만, 행정 요인만 유발하는 옥상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참에 지나치게 복잡한 매뉴얼도 바꿔,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타 부처 전문가에게 넘겨야 한다. 학생 안전이 국민 안전과 크게 다를 리 없다. 그러므로 안전은 정부 각 부처가 제 역할에 충실할 때 확보된다. 그런데 이번 방안에서도 학교에 안전 관련 부담과 책임을 모두 떠넘기는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학교는 수학여행의 교육적 성과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맡도록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교육부는 수학여행 개선에 대해 이번 방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더 진정성 있는 보완 대책을 수립하고, 현장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교사 정원 확대와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근원적인 해법에도 눈을 돌리길 바란다.
한국교총이 교원들의 현장 연구 활성화를 위해 각종 교육연구대회 미입상자에게도 ‘연수학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교총은 지난달 28일 교육부에 ‘교육연구대회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전달하고 미입상 교원에 대해 30시간(2학점)의 연수학점 부여를 촉구했다. 현재 각종 교육연구대회의 경우, 입상 교원은 등급 별 연구실적평정점을 받지만 대다수 미입상자는 연구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도 없는 현실이다. 최소 6개월~1년 동안 현장에서 연구‧실천한 노력이 제도적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하면서 교원들의 자기연찬과 연구 의욕을 꺾고 있다는 게 교총의 판단이다. 실제로 현행 교육연구대회의 경우, 시도대회가 있는 전국대회 입상비율은 40%, 시도대회가 없는 전국대회 입상비율은 20%로 규정돼 있어 60~80%는 미입상으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07년 개정된 ‘교원 등 연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연구실적평정점은 3점으로 묶인채, 등급별 점수를 150~200% 상향 조정, 점수 취득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연구 참여와 의욕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전국교육자료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인성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 등 전국 규모 연구대회 입상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출품 경험이 있는 서울 A초등교사는 “교사들은 연수를 통해서도 배우지만 현장연구 실천을 통해 배우는 것과 비할 바가 아니다”며 “연구보고서 작성까지 1년여의 노력은 60시간의 원격연수 과정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만큼 그 열정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B고 교사는 “그래서 현장연구보다는 연구점수를 따기가 더 쉬운 대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졸업논문 없이 학위를 주는 대학원도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학교현장에서 교원의 연구‧실천 노력과 효과를 계량한다면 적어도 60시간(4학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서도 “다만 다양한 성격의 대회, 제출보고서의 분량차 등을 고려하면 최소 30시간(2학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미입상자 연수학점 관리문제, 형평성, 연수학점화 대상 범위를 줄여가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