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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조례에 정당인 제한 없어 국회의원 후보가 A중 임원 맡아 올해부터 조례에 따라 서울 시내 학교들의 학부모회 구성이 의무화된 가운데 모 정당 총선 후보가 A중 임원으로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인 배제 조항이 없는 조례에 따른 첫 사례여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둘러싼 논란이 촉발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학부모회 임원을 선출한 A중은 부회장 B씨가 4·13 총선에서지역구에 출마한 정치인이란 것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A중 관계자들은 저마다 “지금 바빠서” 또는 “출장 중”이라는 이유를 대며 답변을 회피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조례에서 학부모·지역위원 자격에 정당 당원을 제한하는 별도의 조항을 두고 있다. 학운위에 정당인이 들어올 경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학교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최근 개정한 것이다. 그런데 서울교육청과 시의회가 학부모회 조례에는 ‘정당 당원 제한’을 조항에 넣지 않아 A중과 같은 일을 자초했다. 여타 학교들은 이미 학운위에 정치인들이 들어오면서 발생한 혼란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C고 교사는 “학운위는 정치인 참여를 제한해놓고 학부모회에 정치인 참여를 가능케 한 것은 모순”이라면서 “정치인 학부모회 임원이 법적으로 상위에 있는 학운위에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실제 서울보다 3년 앞서 학부모회 조례가 시행된 경기의 경우도 ‘정당 당원 제한’이 없어 적잖은 부작용을 앓고 있다. 경기 D초 교장은 “겉으로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정당 당원들로 의심되는 분들이 더러 활동하고 있다”며 “특정 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을 강요하거나,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위를 하는 등 학교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학부모회조례에서 정당인 배제 조항이 빠진 것을 두고도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학운위조례 내용을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모를 리 없는데 빠뜨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호근 서울시의원(강동·더민주)은 “학운위까지 정당 당원을 제한하는 마당에 학부모회마저 제한하는 건 너무 지나치고, 위법적이라고 판단해서 넣지 않았다”며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학운위 임원 경력을 악용하는 문제가 학부모회에서도 재현 된다면 그 때 가서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학부모회조례를 이대로 둔다면 학교의 정치적 혼란은 물론이거니와, 학운위 보다 학부모회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학부모회조례 개정 또는 폐지가 시급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시교육청이 학부모회가 학운위,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학부모위원까지 선출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교사들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와 함께 상당수 학교들은 “학부모회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구성에 대한 자율권이라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E중 교장은 “지원하는 사람도 없는데다 회장, 부회장, 간사를 반드시 둬야 한다는 규정에 억지로 섭외하느라 힘들었다”며 “학교 운영에 학부모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활성화 됐을 때 법으로 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이런 것을 억지로 하게 하는 교육청이 오히려 교육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부모회조례가 제정되기 전부터 이미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법적기구인 학운위가 이미 학부모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기능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학교 운영의 핵심원리는 전문성과 책무성인데 학운위에 더해 학부모회 법제화로 지나치게 분권화와 민주적 운영 절차에만 치우쳐 학교 부담 증가와 정치세력의 학교 진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따라서 “조례는 반드시 개정되거나 폐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들, 입찰·수금·민원 등 부담 학부모 “늦게 받고 품질도 나빠” 교복업체 “학교 자율에 맞겨야” 도입 2년차를 맞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에 대한 교원, 학생, 학부모, 교복업체의 원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교원들은 학교가 입찰, 구매를 주관하다보니 교육기관이 아니라 ‘교복 대행업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교복주관구매 업무 외에도 교복 품질에 대한 민원 처리는 물론 교복 추가구입 등 잡다한 일까지 떠맡아 더 불만이다. 더욱이 학교는 어디까지나 ‘대행’ 입장이기 때문에 직접 해결해줄 수 없는 만큼 이런 업무를 처리하려면 업체에 물어보거나 다시 만나 논의해야 하는 등 시간이 두 배로 들어 정작 교육은 뒷전이 되고 있다. 교복담당을 맡고 있는 서울 A중 교사는 “민원이 들어오면 경우에 따라 교복업체를 불러 다시 이야기해야 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전해야 하는 등 시간 낭비가 많다”며 “보통 때면 괜찮은데 학기말, 신학기 등 가장 바쁜 때에 민원이 들어오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서울 B중 교장은 “학기말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업체 선정, 교복비 수금, 민원까지 처리하느라 교직원들 업무가 크게 가중됐다”면서 “예전에도 학교가 공동구매를 주관하긴 했지만 그 때는 학부모들이 맡았기에 교직원 부담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업체가 원래 학생 수와 맞지 않는다고 항의할 땐 회의감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가격 자체도 별로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서울 C중 교장은 “우리 학교는 주관구매제 이전에도 공동구매를 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15만원 선으로 거의 비슷하다”며 “일찍 받지도 못하는데 품질이나 낱개 판매 등이 어려워 민원은 늘어가고 있어 ‘꼭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학생, 학부모도 불만이다. 일부 저소득층 학부모의 경우 이전 개별 구매 때는 카드 결제를 통해 할부결제가 가능했으나, 학교주관구매제 이후에는 현금 일시불로 한 번에 학교에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 납품 지연은 여전해 부산시내 13개 중·고교 신입생들은 신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동안 사복 차림으로 등교했다. 지나친 가격 경쟁에 따라 품질 저하도 속출하고 있는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남 지역 학부모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마다 널뛰기 하는 교복 가격과 질 나쁜 교복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납품이 늦어지는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교복은 5~6월 하복부터 입는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복이라는 것이 입학식 때부터 입어야 하는 데다 원래 이 제도가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감안하면 2개월 간 사복을 허용하는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교복업체들도 “혼란스럽긴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호소한다. 한국교복협회는 “학교가 주관구매 선택 여부를 자율로 결정하고, 이 제도를 선택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이 제대로 감독해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서부 퍼스 지역에 사는 콘스탄스 홀(Constance Hall)은 최근 부엌에서 아이를 안은 채 6살 딸의 숙제를 봐주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여기에 ‘6살 딸이 학교에서 6시간을 공부하고 돌아와 또 숙제를 해야 하는가. 이 시간에 밖에 나가 나무에 올라타거나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더 좋지 않나’라는 글도 올렸다. 선생님이 엄마한테 숙제를 봐달라고 했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4명의 자녀를 둔 자신에게 너무 버거운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사진과 글은 2주도 채 되지 않아 5만 여명이 호응 표시를 달고 7000여 명이 자신의 SNS에 글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TV 뉴스허브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글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학생들에게 숙제가 필요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 등 6000여 명은 숙제의 필요성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댓글까지 달았다. 찬성 글을 올린 패니 라이트는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6시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가 숙제로 부담을 갖기보다는 학교를 더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의 리사 데이비스는 “아이들이 집에서 숙제하는 것을 보면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알 수 있고 자녀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며 “숙제가 과하지만 않다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이같은 학부모 논란과는 달리 학계에서는 숙제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영국 교육리서치 전문지(British Education Research Journal)’는 주요 과목에 대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숙제를 제시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또 미국 스탠포드 대학은 방과 후 하루 2시간 이상 숙제를 한 경우에 학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듀크 대학에서도 초등학생은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학습 효과가 높다고 발표했다. 고등학생은 하루 2시간 이상 가정에서 따로 학습을 하는 경우에 오히려 학업 향상 효과가 떨어졌다고 했다. 숙제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 가정 내에서 부모와의 관계, 교우 관계도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요즘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동영상·드라마가 인성교육과 접목된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은 지난달 28일 교총회관에서 제9회 이사회·제8대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영상물 활용 수업안 공모, 드라마 제작 교실 등을 골자로 하는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처음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언어문화개선 우수 수업지도안 공모전’을 7월에 개최한다. 이 공모전에서는 인실련이 지난 2014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EBS와 함께 제작한 ‘EBS 인성채널- 안녕! 우리말’의 영상물을 활용해야 한다. 5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언어와 인성교육의 연관성을 압축적으로 잘 드러내 이미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법정에 선 소년범과 그 부모에게 각각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얘야 잘못했다. 용서해라’를 열 번씩 외치게 했던 판사의 이야기를 담은 ‘어떤 소년 법정의 3분’과 자신의 옷에 와인을 쏟은 웨이터에게 건네는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준다는 내용의 ‘그 사람의 품격’, 올해 새롭게 제작될 영상물 중 하나가 그 대상이다. 일반 교과나 창체 활동 시간에 학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자는 취지다. 우수한 수업지도안에 대해서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인실련은 또한 인성교육을 지역사회로까지 확대해 가자는 취지로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꿈키움 드라마 제작교실’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에게 자주 겪게 되는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해 영상으로 촬영토록 하는 것이다. 드라마 창작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을 증진시키고 갈등 해결 능력, 도덕적 판단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계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본 작성과 연기지도, 소품 준비, 영상 촬영, 편집을 도와줄 대학생 32명을 선정해 16개 지역아동센터에 멘토로 파견시킬 예정이다. 4월부터 5개월 동안 매주 1회 이상 청소년과 대학생 멘토가 짝을 이뤄 영상을 제작하고 시사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 사업은 CJ 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인실련은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행사례 영상을 제보하는 ‘화이트 박스 캠페인’, 가훈이나 급훈 등을 통해 인성 덕목을 되살리는 ‘인성가훈 써주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뉴스포츠인 ‘인성실천 한궁대회’, 그리고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 인증제’ 등을 하기로 했다. 또 (사)세계한궁협회, (사)함께하는 아버지들, 한국효교육문화연구소 등 12개 기관이 인실련 회원 단체로 가입해 인성교육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실련 관계자는 “인성교육은 학교를 넘어 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는 기업·사회단체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해 민간 주도형 인성교육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역사교육위원회가 진보 성향 일색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역사학·역사교육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추천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역사교육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월 공포된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 활성화 조례에 근거해 역사교육 활성화와 지원에 대한 교육감 자문 역할로 두게 됐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초등 6학년 사회 교과서 오류·편향 논란 등 역사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용택 전 장곡중 교장이 위원장으로 뽑혔고, 박철하 경기도인재개발원 강사와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위원에는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를 비롯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김기봉 경기대 교수, 안병우 한신대 교수, 황인성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변호사. 이재화 법무법인 향법 변호사, 참교육학부모회 이민애·안기희 등이 위촉됐다. 이들 대부분 진보 진영 인사로 밝혀지면서 편향 교과서를 막겠다는 교육청이 결국 편향 인사로 채웠다는 비판이 높다. 정 위원장은 과거 전교조 산하의 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 박철하 부위원장은 2013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논란 시기에 시국선언을 하고,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왕시장 예비 후보로 나오는 등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당인이다.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안 교수, 황 대표 또한 진보 진영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민 변호사는 지난 2011년,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법률지원단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총괄 간사,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를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종북 콘서트’로 논란이 됐던 재미교포 신은미에 대한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향법 소속이다. 학부모 위원의 경우도 진보 성향의 참교육학부모회에서 세 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한 교수는 ‘남로당 사건으로 박정희가 죽었더라면 언니(박근혜)는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내용으로 강의했던 동영상이 지난해 서울의 한 고교 수업시간에 틀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거에도 언론 칼럼을 통해 ‘김일성을 자수성가형 민족영웅’으로 표현해 문제가 된 인사다. 경기 A초 교장은 “교육감이 자기 성향에 맞는 사람으로만 구성해 놓고 역사교육 제대로 하겠다는 것이냐”며 “신뢰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 지미연 의원은 “위원회를 두기 위한 근거 조례 자체부터 별도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시작돼 문제였다”며 “편향적인 국정 교과서를 반대한다면서 편향 인사로 구성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역사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추천 등을 통해 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역사 교과서 내용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을 활성화하자는 데 의미를 둔 것”이라고 대응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시(市)에서는 9월 신학기부터 유치원에서 영어와 불어 이중 언어교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캐나다 오타와-칼튼 교육위원회는 최근 유치원 주니어(초기 1년)부터 영어와 불어를 50%씩 균등하게 가르치기 위해 불어 교육 시간을 하루 20분에서 150분으로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지역 내 유치원에서 불어 교육 희망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 내 가톨릭교육청 관할 유치원에서는 이미 영어·불어 두 언어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치원 시니어(2년) 과정에서 불어 몰입반에 참여하는 학생도 과반에 이르고 초등 4학년에서는 그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불어 교육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영어 교육 부실을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의 반발도 있었지만 70%에 달하는 학부모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스페인어가 중심이 되고 있는 북아메리카에서 불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지만 캐나다 불어권의 ‘불어 지키기’ 정책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불어는 연방 정부에서 독립을 꾀하는 퀘벡주의 공식 언어지만 영어권인 온타리오주에서도 인구의 4.8%인 58만 2000여 명이 불어를 쓴다. 특히, 수도 오타와에만 불어 인구가 14만3000여 명 거주하고 있어 온타리오주 내 타 지역과는 달리 불어 교육이 공교육의 주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런던을 위시한 여타 온타리오 영어권 학교에서는 불어수업을 4학년 때 필수 교과로 시작해 9학년(고교 1학년)에 교육을 마친다. 그러나 오타와에선 현재도 유치원에서 매일 20분, 1~3학년은 매일 40분씩 불어 수업을 받고 있다. 오타와-칼튼교육청은 “불어가 중요함에도 이민자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불어 몰입반을 수강하는 비중이 적어 상위 학교에서나 사회 진출 시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유치원부터 불어 기초 교육을 강화해 기회의 평등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종종 엘리트 교육이라고 비판받는 캐나다의 불어 몰입교육은 1980년대 도입된 이후 1990년대까지는 정체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점차 불어 구사 능력이 구직에 경쟁력 있는 요소로 인식되면서 최근 들어 중산층 가정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오타와 지역에서 유치원 2년생과 초등 1학년의 불어 몰입반 비중은 2009년만해도 절반이 되지 않았으나 2016년 현재 68%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 진학 시기가 되면 오히려 불어 몰입반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순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불어 몰입반 학생이 대거 영어 중심 학교로 선회하고 있어 캐나다 전역에서 불어 몰입반 학생이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소수에 그친다는 것이다. 아무리 불어가 중요하다고 해도 영어가 대세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캐나다의 영·불 이중 언어 사용 인구는 2001년 10.3%였으나 2011년엔 9.7%로 하락했다. 불어 몰입교육으로 이중 언어 사용자가 가장 많은 15~19세 연령층에서도 같은 시기 사용자 비중이 15.2%에서 11.2%로 줄었다. 반면, 불어권인 퀘벡 지역의 영어 이중언어 구사자는 1961년 25.5%에서 2011년엔 42.6%로 크게 늘었다. 복합적인 상황이지만 조기 언어 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오타와 외의 다른 교육청에서도 유치원의 이중 언어 교육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총은 교육부가 교원치유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충분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대전·부산·대구·제주 등 4개 시·도교육청을 2016년 교원치유지원센터 시범운영 기관으로 선정하고 총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어 우수 모델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교육청이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교섭합의한 교원치유지원센터 확대 이행을 환영한다"며 "교권보호는 물론 학교에서 감정근로로 고생하는 교원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을 충분히 점검·보완하고 예산, 인력을 확충해 전국적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권침해가 갈수록 빈발하면서 교원들의 정신적 고통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교총이 지난 2014년 3월 전국 유·초·중·고 교원 16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정근로 인식조사'에서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한 교원이 78.1%에 달했다. ‘퇴직까지 고려한 적 있다’는 교원은 72.2%나 됐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40.7%가 ‘별 방법이 없어 참는다’고 답해 치유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원치유지원센터 설립·확대를 교육당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단협에서 교육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달 9일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총 주최 현장교원 간담회에서 교원치유지원센터를 활성화시킬 것을 거듭 약속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지원체계는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 2013년부터 교육부는 교권보호종합대책의 하나로 시범운영만 거듭하고 있고,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아직도 별도 조직 없이 소수 인력만으로 피해교원을 상담기관 등에 연결시켜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인사담당 부서가 겸임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범운영 공모에서 최고점을 받은 대전시교육청 김선희 장학사는 "교육청마다 담당은 있지만 전문성은 부족하다"며 "당국이 상담기법과 인력풀 구성 방법을 적극 안내하고, 충분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교육청 장학사는 "올해 우리 교육청은 담당인력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거기에 기간제 교원 인력풀 관리, 단체교섭 등 다른 인사업무도 해야 한다"며 "교권도 결국은 인권인데 너무 중요치 않게 보는 것 같다"며 인식 개선을 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지난달 공포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을 근거로 교육청이 물리적 실체가 있는 센터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 단합 이끌기 위해 16개 지회를 구성하고 지역 네트워크 활용해 교육 현안에 적극 대처 지난달 30일 인천교총에서 만난 박등배 회장(인천고 교장)은 인터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복 안주머니를 뒤적였다. 중요한 일정을 잊었던 걸까, 의문이 생기던 찰나 그가 내민 건 회원 가입 신청서 세 장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걸 깜빡하고 있었네.” 박 회장은 늘 손바닥만 한 신청서를 품에 지니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나 회원을 유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원호 사무총장은 “사무실에 들를 때마다 신청서를 건네곤 한다”면서 “매일 회원들의 동향을 보고 받고 직접 소통한다”고 귀띔했다. 인천교총은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각종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회장단, 사무국, 회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다. 그 동력은 16개 지회에 있다. 지회는 지난 2007년 처음 조직됐다. 인천 지역의 지원교육청과 학교 급을 기준으로 나눠 교감이 지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회장단과 손·발 맞춰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지회장으로 임명한다”며 “덕분에 (학교) 분회가 활성화 돼 조직력 강화, 회세 확장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조직력은 지난달 26일 열렸던 ‘제4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표어대회 및 사제동행 건강 걷기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5000여 명이 참가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과 인천교총, 인천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사실 남모를 고민도 있었다. 인천에서 진행해보자, 대회를 유치했지만 참가율이 저조할까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인원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큰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교권 지키는 책임 있는 교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교원들의 권익 지키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인천시교육청의 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져 대응에 나섰다. 박영혁 수석부회장은 “당시 교육감을 만나 ‘교육전문직 임용 후보자 전형 기준이 변별력은 물론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타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정책 네트워크도 꾸렸다. ‘올바른 교육 만들기 네트워크’가 바로 그것.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인천지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인천지부 등이 여기에 속해 있다. 연 2회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정책 협의회를 여는 한편, 지역 교육청이 올바른 교육 정책을 펼치는지 견제 역할도 한다. 인천교총을 알리기 위해 ‘교육공로상’ ‘봉사상’ 등도 수여한다. 교육공로상은 학교 현장에서 교육 발전에 힘쓴 학부모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봉사상은 봉사 활동에 열심인 초·중·고등학생을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매년 180여 명이 지원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졸업 시즌에는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우수 졸업생을 추천 받아 인천교총회장상도 수여한다. 박 회장은 “교총의 외연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각종 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교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학생도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병원, 여행사 등 지역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경기교총-도교육감 정책간담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30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교육 현안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누리과정 예산 지원과 학교 환경개선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17일에는 밸류하이엔드호텔과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경기교총 회원과 가족은 객실 및 연회장 40~50% 이상 할인, 연회장 식사 메유 10% 할인, 엑스트라 베드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교총, 남해 문화탐방 성료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최근 세 차례에 걸쳐 ‘남해 문화탐방 연수’를 실시했다. 교장, 교감, 분회장 등 대구교총 회원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보리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 남해의 멋과 맛을 즐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참가 회원들은 “학사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신상인)는 지난달 2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제14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 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박찬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과 오경미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연구관이 특강을 진행했다. 직무연수에 참여한 신규 교사들과 경력 교사들은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한 정보도 교류했다.
30여년전인1987년 10월부터 일본 유학을 함께 하면서 알게되었던 교직 동료가 한국교육 시설 방문차 순천동산여중을 방문하였다. 오랫만에 한국을 찾은 유형근 선생님은 수학이 전공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교육활동을 한 분이다. 특히, 일본교육 이해 선구자로 일본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수년간 수학을 가르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동경한국학교 파견교사로 재직하면서 한,일 양국의 교육을 비교 연구해 왔다. 30일 오전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을 방문하여 학교교육 시설과 급식을 직접 경험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교육의 풍요로움을 알게 되었다면서 뛰어난 교과 교실 운영과 맛있는 학교급식이 일본보다 앞서 가고 있음을 보고 놀람을 표현하였다. 오후에는 순천만 갈대밭과 순천만국가정원을 탐방하고 전주로 발길을 옮겼다.
순천만국제정원은 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 우리를 부른다. 이곳에는 여러 나라의 정원이 있어 그 나라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순천에는 사가현의 정원과 고치현의 정원이 나란히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에 유학을 하기 위해서 간 29년 전에 만난 교직동료와 순천만을 찾았다. 사가현 후루카와 지사는 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하여 소나무를 기념 식수하였다. 돌과 모래로 자연을 표현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3월의 마지막 날이다. 3월도 후다닥 지나가고 말았다. 이제 4월이 다가온다. 희망의 4월이다. 아름다운 봄날의 4월이 다가온다. 따뜻한 봄을 즐기려는 우리에겐 적이 많다. 마음껏 봄을 즐기게 하지 않는다. 미세먼지, 황사가 우리를 괴롭힌다. 건강이 약한 자에게 봄을 방해한다. 그 어떤 방해 앞에서도 굳게 나아가길 원한다. 오늘 아침 덧셈교육과 뺄셈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덧셈교육만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것은 더해가야 한다. 새로운 지식도 더해가야 한다. 건강도 더해가야 한다. 인품도 더 좋아져야 한다. 창조력도 더욱 길러져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덧셈교육이다. 하지만 뺄셈교육도 좋은 점이 많다. 나쁜 습관 즉 악습은 버려야 한다. 늦잠자는 것을 버려야 한다. 지각하는 것 없애야 한다. 결석을 밥먹듯이 하는 것도 버려야 한다. 게으른 것도 버려야 한다. 오락을 즐기는 것도 삼가야 한다. 공부는 적당히 하고 컴퓨터오락은 밤샘을 하면서 한다. 이런 것들은 다 빼내야 한다. 군살이 많은 것도 빼내야 한다. 뱃살이 많은 것도 빼내야 한다. 비만도 없애야 한다. 과식도 버려야 한다. 속식도 버려야 한다. 폭식도 버려야 한다. 이는 다 악습니다. 건강을 해롭게 하는 습관이다. 인스턴트식품도 먹지 말아야 한다. 안 좋은 것만 골라서 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덧셈교육만 시키면 욕심만 생기기 쉽다. 자기만 가지려고 한다. 남에게 배려하지 않는다. 남과 나누지 않는다. 남보다 좋은 것 가지려고 한다. 자랑한다. 뽐낸다. 그러면서 과시한다. 허영을 부린다. 정말 나쁜 행동이다. 덧셈교육만 시키면 경쟁만 부추긴다.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 내가 제일이다, 나 말고는 아무것도 소용없다. 개인주의로 빠진다. 이기주의로 빠진다. 자기만 잘되면 되면 이런 사고를 가지면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왕따가 되기 쉽다. 뺄셈교육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실력이 빠지면 안 된다. 체중이 기본 이하로 떨어져도 안 된다. 수면을 너무 줄여도 안 된다. 건강을 잃고 만다. 건강이 잃으면 모든 것 얻어도 끝이다. 덧셈교육과 뺄셈교육의 균형이 잡혀야 한다. 균형잡힌 교육이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다. 덧셈교육만 강조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뺄셈교육만 강조해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우리 선생님들의 고유 사명이다. 좋은 교육을 위해 매일 매진해야 할 것이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맘때쯤 교사들의 고민은 ‘현장체험학습’이다. 장소 선택부터 이동수단 선정, 안전 점검, 숙식까지 챙길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교육 효과와 학생들의 선호도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이런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역사·지리·국어 교사 30명이 ‘인문학 지도’를 펴냈다. 전국 17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체험학습 장소와 학습 정보를 소개한다. 지난 6개월간 직접 발로 뛰면서 완성했다. 제작에 참여한 이주양 대구 경북여고 교사와 백운주 제주 서귀포여고 교사로부터 현장체험학습 운영 노하우를 들었다. ◇지역 특성, 교과 연계 살펴야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소 선택이다. 장소를 선택할 때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는 게 좋다. 가령 자연 경관이 우수한 제주 지역 학교의 경우,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나 경주, 부여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지방 소재 학교는 진로 체험의 하나로 수도권 대학 탐방을 진행하거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은 일 년에 한두 번 진행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운영되기 쉽다”며 “의미 있는 활동이 되려면 교과 과정과 연계해 장소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문화, 역사, 진로 등의 분야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백 교사도 “평소 학생들이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선택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에게 선택권 주면 만족도 높아져” 과거와 달리 현장체험학습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학년별로 대규모 여행을 떠나거나 매년 같은 장소로 향하는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드물다. 대신 소규모·테마형 현장체험학습이 자리 잡았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급별로 학생들이 회의를 거쳐 주제와 장소, 일정을 정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활동 중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해결해나가는 과정 또한 큰 배움”이라고 말했다. 이때 교사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정한 프로그램의 실현 가능성과 비용, 안전 문제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매뉴얼에 따라 사전 답사도 필수다. 일정에 따라 이동하면서 잠자리, 음식, 교통수단 등을 점검해야 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테마 기행’을 계획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참가 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방법이다. 이 교사는 오는 10월 ‘인문학 기행’을 계획 중이다. 일제강점기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군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인문학 기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 사전 조사 내용 등을 받아 심사한 후 소수 학생만 선발할 생각”이라며 “학생 참여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하다 보니 인기가 좋다”고 했다.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학교마다 체험활동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행사를 심의하거나 교육청 단위의 체험활동 컨설팅을 받는 게 좋다. 또 대한적십자사 등 전문 기관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백 교사는 “현장체험학습 전문 업체에 위탁할 경우에는 여러 번에 걸쳐 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50명당 1명씩 안전요원이 배치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 안전교육은 이렇게! 1. 현장체험학습 출발 당일 발열 체크 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수학여행 시 인솔자는 학급당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을 활용하세요. 3. 비상시를 대비해 상비 약품을 준비하고, 체험활동 장소의 각종 시설에 대해 미리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4. 이동하거나 체험활동 중에 상황별 생활지도와 안전교육을 진행하세요. 특히 선박이나 항공기로 이동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탈출 방법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5. 해양 수상활동, 갯벌체험, 산행, 캠핑(야영), 전시·공연 관람, 겨울철 야외활동 등을 계획할 때는 사전에 안전 여부를 확인하세요. 6.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학교장은 사전에 시·군·구청에 현장체험학습 기간과 급식 장소를 통보하고 위생·안전 점검 결과 조회 공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교육부 발행 ‘2016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
현장교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학폭가산점) 상한점이 2점에서 1점으로 축소된다. 또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시범·실험학교 근무경력가산점(연구학교 가산점)과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경력 가산점(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의 하향 조정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곧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실제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성이 높지 않은 부분에 가산점이 너무 많아 오히려 교육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많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0.1점씩 20년간 최대 2점까지 부여되는 학폭가산점은 연간 0.1점씩 10년간 최대 1점으로 축소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교총-교육부 단체교섭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학교폭력가산점 제도는 교원들의 학교폭력 예방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그러나 모든 교사가 노력하고 있음에도 학교별 40%(±10%) 이내로 대상인원이 제한돼 일부에게만 혜택이 부여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배점도 전체 공통가산점 5점 중 40%나 차지해 대상자 선정에 갈등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현장에서는 가산점을 낮추거나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폭력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지금까지 노력을 통해 가산점을 받은 교원의 입장도 고려해 상한점을 조정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연구학교 가산점(상한점 1.25점)과 재외국민학교 가산점(상한점 0.75점)의 상한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매월 부여되는 점수는 유지하되 상한점을 낮추고 이 보다 많은 가산점을 이미 확보한 교원의 기득권은 인정할 방침이다. 또 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은 소재 국가별로 근무여건을 고려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수치와 적용 시점은 최종 검토절차가 남은 상태다. 연구학교 가산점은 지정된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에게 부여돼 교원의 역량과 노력보다는 인사발령 등 운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재외국민학교 가산점도 선진국 등 근무여건이 좋은 국가에 소재한 학교는 근무 자체가 혜택인데 가산점까지 주는 건 이중혜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재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지난해 교섭에 따라 학폭가산점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연구학교 가산점 등도 그간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실에서의 1시간 수업이 명문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시간 인성함양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죠.” 제71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달 31일,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장국한(왼쪽 두 번째) 서울 숭실고 교사와 학생들이 은평구청에서 주최한 식목행사에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장 교사의 지도에 따라 땅파기, 나무 세우기, 흙덮기, 물주기까지 손수 체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장 교사는 “지자체가 주최한 행사에 학생들과 참여해 지역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협동하면서 노동의 대가를 느낄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숭실고 뒷산(봉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300여 명이 참여해 편백나무 2700주를 심었다. 은평구는 2014년부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이곳에 4500주를 심은 바 있다. 2학년 장원호 군은 “퇴임을 앞두신 선생님과 나무를 심은 것이 앞으로도 추억되고 선생님도 기억날 것 같다”며 “식목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덥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해 즐거웠고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yo@kfta.or.kr
부산교총(회장 박종필)과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지난달 30일 제2차 교섭‧협의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보결수업비 현실화 △스승의 날 기념 체육대회 지원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해외 연수기회 확대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평정점 분포 공개 △교장 승진임명 규정 공개 △교육실무원 인사 이동 시기 조정 △전문 상담인력 배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요구 시기 조정 등 38개조 45개항이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해 6월 부산교총이 교섭‧협의 요구안을 제출한 이후 실무협의회와 6회에 걸친 교섭‧협의 소위원회를 거쳐 이뤄졌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교육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주는 부산교총에 감사하다”며 “합의 내용들이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회장은 “현장교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원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향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최근 초등 고학년을 위한 영문법 교재 ‘EBS 기초 영문법’과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재 ‘Hello! EBS 소프트웨어’를 출간했다. ‘EBS 기초 영문법’은 대다수 초등학생이 중학교 진학 후 영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착안했다.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과 단어를 미리 살필 수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문법 용어를 설명하고 실생활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도록 구성했다. EBS 초등·중학 사이트에서 무료 강의도 들을 수 있다. ‘Hello! EBS 소프트웨어’는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해 총 2권으로 개발됐다. 1권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이론을 생활과 연결 지어 설명했고, 2권은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코딩을 실전처럼 연습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교재와 함께 방송강의, 상호학습이 가능한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교수 학습 자료 등이 제공된다.
봄이 되니 앞산 뒷산에 울긋불긋 진달래가 피었다. 진달래를 ‘참꽃’이라고도 한다. 먹을 수 있는 꽃이어서 ‘참꽃’이라고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어서 ‘개꽃’이라고 한다. ‘참-’이 ‘먹을 수 있는’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에는 또 ‘참배’가 있다. 먹을 수 없는 배는 ‘똘배’나 ‘문배’이다. 살구도 개살구가 있고 ‘참살구’가 있다. (1)참배: 먹을 수 있는 보통의 배를 똘배나 문배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똘배: 콩배나무의 열매로 아주 작고 단단하며 맛은 시고 떫다. (3)문배: 문배나무의 열매로 단단하기 때문에 무르게 하여서 먹는다. ‘참-’은 ‘진짜’ 또는 ‘진실하고 올바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도 쓰인다. (4)참사랑: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5)참사람: 마음이나 행동이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 (6)참속: 속에 품고 있는 진짜 생각이나 마음 (7)참마음=참맘: 「1」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 「2」속에 품고 있는 진짜 마음 (8)참말: 사실과 조금도 틀림이 없는 말 (9)참눈: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10)참값: 일정한 측정에 의하여 얻은, 길이ㆍ무게ㆍ부피 따위의 정확한 값 (11)참살: 군살 없이 통통하게 찐 살 (12)참갈비뼈: 갈비뼈 가운데 갈비 연골에 의해 복장뼈와 직접 연결된 위쪽 일곱 갈비뼈를 가리키는 말 (13)참냄새(북한어): 아주 좋은 냄새 ‘참치’를 ‘참다랑어’라고도 하는데 이것 또한 ‘진짜’라는 뜻으로 ‘참-’이 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물고기 이름에 ‘-치’가 붙는다. 여러 물고기 가운데 ‘참치’가 진짜 물고기 또는 대표 물고기인 셈이다. ‘참새’가 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새라면, 매 중에서는 보라매나 송골매가 ‘참매’이다. 보통 오이를 물외라 하고 ‘참외’를 따로 구별하는 것은 참외가 더 맛있고 달기 때문일 것이다. (14)참치, 갈치, 꽁치, 가물치, 쥐치 (15)참새, 뱁새, 황새, 소쩍새, 굴뚝새, 도요새, 동박새, 두견새, 물총새, 앵무새, 접동새, 종달새, 크낙새, 파랑새, 할미새, 멧새/멥새, 박새, 쑥새, 촉새 (16)참매: 보라매나 송골매를 새매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17)참젖: 사람의 젖[인유]을 다른 동물의 젖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18)참황새=황새: 먹황새, 참오동 : 벽오동, 참미나리=미나리 : 개미나리 (19)참호박(북한어): 조선호박을 떡호박이나 올호박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0)참제비(북한어): 집 제비를 산 제비나 바다제비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나무 중에서는 상수리나무를 ‘참나무’라고 하고, 꿀 중에는 토종꿀을 ‘참꿀’이라고 하며, 벌 중에서는 꿀벌을 ‘참벌’이라고 한다. 또한, 왕골을 경상 방언에서는 ‘참골’이라고 하고, 왕대를 ‘참대나무’라고 한다. 여기에서도 ‘참-’은 ‘진짜’나 ‘대표성’을 나타낸다. (21)참나무=상수리나무, 참꿀=토종꿀, 참벌=꿀벌, 참골=왕골, 참대나무=왕대, 참바다장어=붕장어, 참새우=보리새우, 참우렁이=논우렁이, 참조개=바지락 (22)참가시나무, 참개암나무, 참고추냉이, 참골무꽃, 참골풀, 참나리, 참밀, 참쑥, 참작약, 참김, 참미역 (23)참개구리, 참매미, 참수리, 참조기, 참가자미, 참게, 참고둥, 참고래, 참돔, 참갯지렁이, 참거머리, 참검정풍뎅이 (24)참기름, 참깨, 참나물, 참빗 ‘참-’이라는 말이 붙어서 참 많은 말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중에서 정말 진실되고 진짜인 것, 그래서 대표성을 띠는 것을 찾는다. 그래서 거기에 ‘참-’을 붙이고 싶어 한다. 여러 거짓과 가짜가 진짜인 양 판치는 세상에서 참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참눈, 참맘으로 참사람답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참뜻이 펼쳐질 것이다.
‘기호 1번 ○○○ 뽑아주세요~’ ‘기호 2번 ○○○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든 학교가 매년 치르는 전교 학생회장 선거. 교문 앞이나 복도에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외치는 풍경은 어느 학교나 비슷하다. 당선자가 결정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인천신현초는 선거 후가 더 분주하다. 새로 구성된 학생회장단이 공약 이행에 바로 나서기 때문이다. 28일에도 어린이 회장으로 당선된 원종덕(6학년) 군은 ‘점심방송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임동균 교장을 만나 방송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신현초는 올해부터 ‘매니페스토를 적용한 전교 어린이회 임원 선출 계획’을 세우고 공약 실천비 명목으로 자체 예산 100만원을 편성‧지원하고 있다. 공약이 단순 환심 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선별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정신을 길러주자는 취지다. 임 교장은 “예산 100만원이 정해져 있고, 공약 이행을 염두에 두다보니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공약’에 집중한 회장 선거였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은 4단계로 작성된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고치자’는 공약을 내세웠다면 이유와 목표, 방법과 기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한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공약은 그 자체로 포스터가 된다. 임 교장은 “더 튀고 화려하게 꾸미려고 돈들일 필요 없이 학교 규정에 따라 같은 양식에 공약 위주로 선거 포스터를 만들었더니 학생들도 후보자들의 외모가 아니라 공약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공약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평가‧분석 할 수 있도록 토론회도 열었다. 회장 7명, 부회장 6명의 후보자들은 서로의 공약에 대해 묻고 답하는 한편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학교에서 마련한 공약평가표에 각 후보자 공약의 필요성, 실현 가능성, 구체성 등을 점수로 평가하도록 했다. 23일 치러진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는 교육청에 학교홈페이지 전자투표 기능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투표 전에 후보자를 클릭하면 각자의 공약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종덕 군은 ‘교장선생님과 저학년 학생들과의 면담’, ‘점심시간 음악방송’, ‘점심시간 강당사용’을 공약으로 걸었다. 원 군은 “실현 가능성과 소요 예산을 고려해 공약을 만들었다”며 “예산은 교장선생님과 면담 시 간식비, 음악 다운로드 비용과 부회장 공약인 낡은 교문 페인트칠하기 등에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교어린이회는 향후 공약 실천을 위한 워크숍에서 보다 구체적인 예산 사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장단은 분기별로 공약 이행사항을 전교생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추진 내용을 정기적으로 방송 보도할 기자단도 운영한다. 임 교장은 “학교도 하나의 사회라고 본다”며 “방송 기자단은 어린이 회장단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군은 “입후보자 등록 후 서약식을 갖고 매니페스토 선거 실천을 약속했다”며 “회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어른이 돼서도 내가 한 말은 행동으로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신현초는 향후 ‘전교어린이회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선거 가이드북’을 제작해 원하는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