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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출제자 입장에서 심층면접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일반적으로 세 가지이다. 첫째, 인생관·교육관·평가관·교직관을 묻는 내용이다. 둘째, 남을 배려하는 협력적 인성을 묻는 내용이다. 셋째, 교육전문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내용이다. 응답자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분류보다 옆의 그림과 같이 인성이나 교육관을 묻는 문제와 교육현장의 여러 가지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제, 그리고 교육전문직원이 되어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로 분류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심층면접 문항을 유목화하여 분류해 놓으면 답변의 방법도 유목화된 내용별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성(교육관, 교직관 등)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1-1) 학교 현장에서는 가끔 교육행정가의 아니꼬운 일처리도 봅니다. 꼴불견 장학사의 3가지 유형을 말하세요. 1-2) 만약 합격하여 장학사가 된다면 성취하고자 하는 과업을 3가지만 말하세요. 1-3) 인생에서 가장 사랑스럽던 제자를 들고 그 이유를 말하세요. 1-4) 자신의 인생관과 관련하여 자신의 교육관을 말하세요. 1-5) 자기역할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 2가지를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연계하여 말하고 아래 예시자료를 참고하여 단점 2가지와 교육전문직이 되어서 극복하는 방안 2가지를 말하세요. ● 업무 및 과업 중심인 교사 ● 우유부단한 성격의 교사 ● 민원처리가 미숙한 교사 ● 교사 간 인화력이 부족한 교사 ● 수업 능력이 부족한 교사 ● 교직원 간 소통이 부족한 교사 ● 학교장 입장에서만 업무를 처리하는 교사 1-6) 선생님의 인생 여정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몰입했던 사건은 무엇이고, 그 사건이 지금의 자신에게 준 영향을 설명하세요. 1-7) 존경했던 스승을 말하고 교사로서 본받을 점이 무엇인지 설명하세요. ·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2-1) 중간 결재자와 최종 결재자의 업무 처리 방향에 대해 상반된 지시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2-2) 기안 결재 중 실수로 예산을 초과하여 계획을 세우고 집행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2-3) 관내 초등학교에서 다수의 교사가 연좌하여 학교장에게 담임 배치 및 업무분장 처리 협약서를 작성해 달라고 농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2-4)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촌지 요구와 편애를 고발하는 전화 민원을 받았습니다. 처리 순서와 방법을 설명하세요. 2-5) 교내 개교기념 행사에서 기관장 축사 순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교를 관리하는 장학사의 역할을 설명하세요. 2-6) 영재 학생 선발 문제가 관내 학원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되었다는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처리 순서와 방법을 설명하세요. 2-7) 학교폭력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학급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담임 장학사로서 대처 방안을 설명하세요. 2-8) 퇴근 후 담당하는 학교에서 수학여행 도중 버스가 전복되는 교통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PART VIEW] 2-9) 다음의 전화 민원 처리 방법을 설명하세요. 2-10) 선생님은 선생님의 가치를 얼마로 추정합니까? 2-11) 서울시내 초등학생이 1년간 사용하는 연필의 개수를 어떻게 추정하는지 설명하세요. 2-12) 아래 상황과 같이 담임교사와 문제 학생에 대한 불만으로 학부모의 학급 교체 민원이 발생하였을 경우,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처리 방안을 순서대로 생각하여 진술하세요. ?교육전문직으로서 업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3-1)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말하고,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세요. 3-2)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를 위하여 장학사로서 지원 방안을 설명하세요. 3-3) 우리 교육청 홈페이지에 언제 들어가 어떤 자료를 보았고, 그 개선을 말하세요. 3-4) 다음 를 완성하고 그렇게 설정한 이유를 말하세요. 3-5) 교육전문직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서 중요 순으로 3가지씩 말하세요. 3-6)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계획·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현실은 학생자치 활동의 시간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간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3가지 이상 말하세요. 3-7) 다음은 A 혁신학교의 운영현황이다. 다음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지원청 장학사로서 A 혁신학교에 조언할 사항을 말하세요. [학교 운영] - A 학교는 학교 교육현안 발생 시 학년 단위로 회의하여 교무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안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시간 소모가 많다. [교육과정 운영] - 교육과정 편성 시 학교 구성원의 전면적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변경 가능한 사항은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적 차원에서 결정하고 있다. -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인하여 교과의 진도가 늦어지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교사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 집행] - 혁신학교 관련 과제 수행을 위한 수당을 모든 교사에게 지급하기에는 부족하다. 3-8) 다음은 글로벌 교육 우선 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고위급 회의(2014.9.)에서 박근혜 대통령 기조연설 중의 일부이다. 글로벌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위한 교육지원청의 지원방안을 3가지 말하세요. “대한민국은 2015년 5월에 제3차 세계교육포럼을 주최하여 향후 15년간 세계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더 나은 세계를 이끌어갈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주요 지지국으로서 글로벌 시민교육이 새로운 교육목표의 핵심 내용이 되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3-9) 다음에서 예시한 사례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서울교육의 방향을 근거로 3가지 이상 말하세요. [사례 1] - OECD 회원국 중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많고 학교생활 만족도 및 행복지수가 가장 낮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 수준과 정책과제’, 2015) [사례 2] - 학생의 인성, 도덕성 약화 및 학교폭력 증가로 수업 내용과 방법 개선 요구가 증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KEDI, 2013) [사례 3] - 지식 전달 위주 수업의 선다형 평가로 인한 ‘학생 참여 활동 중심’ 수업 저조로 학생 수업 만족도 낮음(서울학교 수업혁신방안, 2012) 3-10) 질문이 있는 교실 학습전략에서 학생들의 창의교육을 위해 실천해야 할 방안을 예를 들어 말하세요. [거시적 분석에 따른 답변 구상] 위에서 제시한 단순화된 모형이 만사형통으로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다소 억지스러워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괄적 분류를 하고 나면 답변의 가닥을 잡는 데 한결 유리하다. 인성과 교육관을 묻는 문제 유형이라면 모범 답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표 1 참조). 인생관이 축약된 서두로 시작해서 3가지 정도 논지를 설정하고 간단한 스토리를 포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토리를 포함하면 답변자의 진실성과 인성이 입체화되어 살아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스토리를 말하다 보면 자칫 장황하게 길어져 시간이 초과할 위험이 있어 ‘5W 1H’ 중 2~3개(언제, 어디서 정도)만 사용하도록 한다. 문제해결력을 묻는 문제 유형이라면 문제 상황이 눈에 아른거려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는 매뉴얼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침착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관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현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모든 일을 한 번에 판단하려 하지 말고 파악된 상황별로 해결점을 하나하나 찾는 자세가 문제해결의 출발이다. 둘째,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직속 상관인 장학관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상의하고 지시를 받으며 법령과 선례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사건 후 사안 처리에 대한 성찰적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중요한 사항은 비망록을 남기거나, 그런 문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문을 생산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표 2는 일반적 매뉴얼이고, 표 3은 민원 처리용이다. 안전과 관련되는 것은 응급조치가 필수적임을 명심한다. 표 2 문제해결력 유형의 채점 기준 ● 사안의 현황에 따른 응급조치의 시행 등 정확한 상황 판단 필요 ● 상황 보고 및 관련 지침 등 ● 해결방안 모색(적시성과 적법성 유지) ● 수습에 대한 최선의 성실한 자세 ● 사안 처리 과정 메모 및 기록 ● 사안 해결 후에도 추후 진행 상황을 수립하여 지속적 관리 표 3 문제해결력 유형의 채점 기준 ●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 관심을 표명하며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 차 대접 및 민원인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관점 표명 - 민원인의 항의에 대한 공감과 이해 - 수용과는 구별 ● 딱딱하게 법령 및 규정을 먼저 설명하지 않기 ● 개인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 민원인의 가치관을 바꾸려 하지 말기 ● 최대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 이후는 사안 발생 매뉴얼 적용 마지막으로 업무 능력 즉, 교육전문직으로서 기본 소양을 묻는 문제 유형은 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묻는 것이다. 그해 주요 업무를 숙지함은 물론 그 정책의 목적을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야 한다. 표 4의 제시는 전문직이 할 수 있는 주요 업무를 유목화시킨 기본 틀이다. 표 4 전문직의 기본 소양 측정 유형의 채점 기준 예시 ● 교육과정 측면 ● 교사 역량 강화(연수 등) 측면 ● 학생 교육 프로그램 계발 측면 ● 학부모 참여 홍보 측면 ●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 생각이 안 날 때 관점으로 사용해 볼 수 있다. 업무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직논술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즉, 교육정책 논술을 글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층면접이라고 하면 ‘난 심성이 착하고 부장교사를 몇 년 했으니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낭패를 부른다. 인생관과 교육관을 생각하고, 문제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매뉴얼을 익히고 더 나아가 교육정책을 근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모의 면접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면접 현장에서는 누구나 긴장하게 되고 긴장을 하면 생각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경우가 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자기 자신을 긴장 상황에 많이 노출시켜 실제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핸드폰으로 자기 촬영을 자주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교총이 교원성과상여금 전면 개선,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50만 교원 청원(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각종 실험·성과주의 정책으로 궤도 이탈한 교육 본질과 교권 회복을 위해 전국 교원들의 뜻을 모으겠다는 취지다. 교총은 1일 전국 1만1000여개 학교에 10대 청원과제와 온라인 서명 방법을 안내한 팩스를 일제히 전송하고 교총 전회원과 시도 및 시군구교총, 직능단체에 동참 문자·이메일을 보내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10대 청원과제로는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등 전면개선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현실화 △비교과교사 수당 신설·현실화 등 처우 개선 △농사용 수준으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특수학교(급) CCTV 설치법 철회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감 명칭 부교장으로 변경 및 지위·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성과급은 수업·생활지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해 교원 사기 저하와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적시했다. 최근 교총이 전국 교원 172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94%의 교원은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6%는 ‘제도 폐지’를, 36%는 ‘차등 폭 최소화’를 요구했다. 또한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은 학교교육을 양적 성과 창출에 몰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저지해야 할 현안으로 올렸다. 아울러 교총은 폭행, 명예훼손, 모욕 등 교권침해에 대해 관할청의 고발조치를 의무화하는 등 처벌 강화입법을 청원과제에 포함시켰다. 신임 교총 회장단의 최우선 공약이기도 한 청원과제 관철을 위해 하윤수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여야 지도부와 국회 교문위원장 등을 방문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구했다. 또 성과급·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국회 앞 1인 시위와 성과급 전면개선, 교권침해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교섭요구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원은 25일까지 교총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거나 전송된 이메일·모바일 문자 안내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여하면 된다. 청원은 헌법 제26조 제1항 및 청원법에 따라 국민 누구나 국가기관에 문서로 신청할 수 있는 권리다. 교총은 26일 청원 결과를 집계해 정부·국회·청와대에 입법 청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동섭 교권정책본부장은 "교단을 묵묵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교육과 교권을 지켜낼 수 없다"며 "모든 교원들의 의지를 결집시켜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 이로 인해 평소 잘 지내다가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친한 친구를 비난하고 약점을 들추는 등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빈번한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3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부문 1등급을 차지한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의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의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보고서다.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 사전설문, 자기평가로 실태분석 소통능력 높여 학급분위기 쇄신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 지난해 3학년 한 학급 29명(남 18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실천한 결과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가지 대상(나, 친구, 선생님·부모님,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8가지 덕목(자존·자율·공감·협력·사랑·감사·배려·평화)에 도달해 나와 타인을 포함한 모두의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먼저 사전 설문, 자기평가, 교사평가, 관찰 등을 통해 ‘자기 인식’, ‘친구와의 소통’, ‘선생님·부모님과의 소통’, ‘소통기술 부족’ 실태를 분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정리한 뒤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짰다. 김 교사는 지난해 3월 13일 도덕시간에 ‘너는 특별하단다’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실천 연구에 들어갔다. 내 자신은 존재만으로 가치 있음을 이해시키고 OX퀴즈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행동을 알아보며 고쳐갈 수 있도록 약속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친구사랑 YES, 학교폭력 NO’ 활동을 통해선 학급 친구와의 소통과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친구를 사랑으로 대하겠다는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고,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장난과 폭력을 구분해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이외에 생명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방울토마토를 심고 이름을 지어주는 ‘토마토랑 나랑’, 나쁜 언어습관을 기재한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고 손을 대지 않고 떼어내는 노력을 통해 언어습관 개선 약속하기, 일일선생님 되기, 가족과 함께 책읽기, 친구들과 고장 탐방 후 소감 공유,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다문화 , 행복한 꿈 통일한국 등을 실천했다. 프로젝트 시행 후 5점 척도로 자기평가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거의 전 문항에서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0.69점), ‘먼저 나서서 친구의 일을 도와주는 편이다’(0.81점) 등의 태도 점수는 월등한 상승효과를 냈다. 김 교사는 “3월 학기 초 하루에도 수십 번 ‘쟤가 했어요’라며 친구의 탓으로 돌리고 곧잘 화를 내던 아이들이 학년 마무리 무렵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전달하며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며 “오히려 그 모습에서 내가 위안을 받고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 인성검사 후 맞춤형 지도계획 함묵증 아이에 단짝친구 생겨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 = 박 교사는 지난해 6학년의 한 학급 22명(남 11명, 여 11명)과 함께 실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5Q UP’은 IQ(지성지수), CQ(창의성지수), EQ(감성지수), MQ(도덕성지수), SQ(사회성지수) 5개 요소를 신장시키기 위해 박 교사가 고안한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뜻한다. 지난해 3월 9일 해당 학급을 대상으로 ‘K-CYP 아동청소년인성검사(한국가이던스)’를 실시해 개인별 특성을 알아본 후 맞춤형 지도계획을 수립했다. 검사 결과 한 가지 이상 문제점을 갖고 있는 아이는 13명이었고, 이 중 세 가지 이상 문제점이 나타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은 4명이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의 5Q 향상을 위해 각 실천과제 별 주제를 정하고, 주제 별 소주제를 세분화한 교육과정을 짰다. IQ를 높이기 위한 독서교육으로 주1회 이상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는가 하면 독서 시화 표현을 해보도록 했다. 또 한달 동안 선정된 도서를 읽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문제를 만들어 함께 풀며 공부하는 ‘독서골든벨’을 운영했다. MQ 향상을 위해선 도화지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게 한 후 발표하고 풍선에 적어 터뜨려 스트레스를 풀도록 했다. 또 자신의 단점과 스트레스라고 여겨지는 부분을 큰 소리로 일게 한 후 사망 선고를 내려 태운 뒤 추도하는 ‘나의 단점 장례식’을 펼쳤다. 이외 수학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유용한 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재활용 도시 만들기’, 연극을 통해 상대방 마음을 공감하는 ‘연극으로 세상 엿보기’ 등 80여 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지난해 11월 적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지수가 18~45% 증가했다. 특히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했던 4명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편부가정 영향으로 위축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아이는 말도 많이 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교우관계가 향상됐다. 함묵증으로 어머니 외에는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던 아이의 경우 단짝 친구가 생겨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등 사회성이 높아졌다. 박 교사는 “학기 초 시험점수에 연연하며 학교에서 학원 숙제에 몰두하던 아이들, 심지어 내 앞에서 친구에게 심한 욕설을 스스럼없이 하던 학생들이 이제 따뜻한 마음으로 나 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행복한 아이들로 변했다”며 “5Q UP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본 모습을 되찾아 준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60㎜반사망원경 등 7대 구비, 학교서 천문수업 지역주민에게도 개방…“과학명문교 입지 구축” 상문고(교장 김창동)가 서울지역 내 일반고 중 처음으로 천문대를 교내에 설치했다. 상문고는 27일 오후 2시30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교내 과학아카데미 학부모 20명 등을 초청해 ‘상문 별빛누리천문대’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상문고는 천문대를 외부인에 처음 공개한 뒤 실내(지구과학실)에서 망원경을 원격조정해 별을 직접 관찰하는 시스템도 시연했다. ‘지혜관(4층)’ 옥상에 마련된 천문대는 48㎡ 넓이의 자그마한 크기다. 자동 슬라이딩 루프 설계로 천장 및 옆문 개폐가 가능하고 260㎜반사망원경 1대, 200㎜반사망원경 2대 등 총 7대의 망원경을 구비했다. 상문 천문대는 2012년 첫 기획 이후 남준희 과학교사의 노력과 지난해 부임한 김창동 교장의 지원 아래 4년여 만에 완공됐다. 당시 과학부장이었던 남 교사는 3년여 동안 전국 우수 천문대들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서초구청 후원과 동문회 성금 등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모으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남 교사는 “외부 천문대를 이용할 경우 2∼3개월 전에 예약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오는 등 불편이 따랐다”며 “이제는 언제든지 천문우주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상문고는 천문대를 지역사회에도 개방해 주민 문화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서리풀 축제 등 지역행사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과학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라면서 “과학아카데미, 로봇아카데미, 발명아카데미, 무한상상(다빈치 프로젝트) 등 과학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천문대 개관으로 과학명문교의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을 알리는 교직원 연수를 수시로 받는 중이다. 면 단위 시골 학교라서 그리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는 학교이기 때문이다.학생이 생일 축하를 위해 가져오는 생일 케잌도 반입 금지란다.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가져오는 간식도 반입 금지다. 선생님이 주는 간식은 괜찮단다. 학부형들 한테 커피 캔 하나도 받지 말란다. 솔직히 그런 일은 드물지만. 김영란법의 본질과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부패와 새치기, 청탁과 부정이 일상인 이 나라에서 김영란법의 명분은 100퍼센트 합리적인 법이다. 늦었지만 온 국민이 지켜야 할 법이 분명하다. 잠시 혼돈과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국가적으로 부정과 청탁으로 낭비되는 손실이 1조원이라고 하지 않은가! 김영란법은 갑질문화를 없애는 데도 한몫을 단단히 하리라. 뇌물과 부정부패, 청탁과 편법을 자행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진 사람,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 음지에서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의 전용물이었으니. 인생 철학이 불투명하니 생각이 그에 따르지 못해서 어떻게든 밟고 올라서고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었다. 가난하고 열악한 사람들은 악순환의 굴레를 벗기 힘든 게 현실이었다. 이제는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영란법만은 온 국민이 고수해야 할정의 사회 구현을 위한 파수꾼이 분명하다. 정당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문화, 명분이 선 일상생활로 남의 눈치 안 보고 당당하게 살 수 있으려면 규범의 준수가 필수다. 이제 세상이 좀 맑아질 거라 기대해본다.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선물이나 뇌물을 주지 않아도 정당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다행이라 여긴다. 지혜로운 사람,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 명분을 목숨처럼 아끼는 아름다운 사회를 향한 첫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9월 29일 오전 7시부터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경영과 클래식' 인문학 강좌가 개최되었다. 음악칼럼니스트 박제성 강사는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대극장, 약칭 볼쇼이 극장에 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어갔다. 볼쇼이 극장은 러시아 제국 예카테리나 2세 재위 중 다방면에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던 여제로서 자신의 치세동안 러시아 공연예술과 문화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발레에도 관심이 많아 자기가 직접 오스트리아 안무가를 초빙하여 자신의 대관식 공연에서 발레 안무를 하도록 하였다. 여제는 국가시스템의 하나로 황실극장의 위상을 확립하였다. 1766년 칙령을 내려 황실극장 이사회를 조직하고 황실극장에 대한 모든 공연기획, 예술가들의 교육과 극장 종사자들의 관리 감독하도록 정비하였다. 250여년 전 극장을 만들었지만 극장 구조와 기능공들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필수 사항을 완벽히 알았던 것 같다. 그만큼 오늘날에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에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때부터 상트 페테르부르그 아카데미가 황실의 공식적인 후원을 받게 하였다. 예술가들을 위한 국가연금이 지급될 정도로 제도 정비가 이뤄졌다. 볼세비키 혁명이후 예술가들의 연금이 너무 높아 예술 지원을 심각하게 줄이자고 했지만 스탈린의 반대로 계속 유지되어 유럽에서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 종사자들이 초청을 받거나 자의로 더 많은 기회를 얻고자 러시아로 건너와 러시아 예술은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문화가 결합하여야 한다. 이러한 풍경은 오페라하우스에 가 보면 알게 된다. 마린스키 극장에서는 '지젤'과 '백조의 호수' 같은 유명한 발레들이 초연되었고 유럽의 유명한 오페라들이 속속 연주되는 등 러시아 오페라와 발레의 요람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강사가 느끼는 감정은 이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 산다는 것 때문에 눈물이 났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 어떤 문화유산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미국에선 대선 열기가 뜨겁다. 힐러리 클린턴과 첫 맞대결을 펼친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무너져 내렸다. 트럼프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숙였고, 할 말을 잃고 혼잣말을 반복했다. 목이 타서 연신 물을 들이키는 모습을 보았고, 상대 후보 힐러리는 기세등등했다. 힐러리의 가장 큰 무기는 `팩트(fact)`였다. 그녀는 FTA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관심을 끄는 한미동맹에 대해, 이라크전에 대해 힐러리는 명백한 `팩트`를 갖고 트럼프를 공략했다. 반면 팩트 없는 트럼프의 정책과 비전은 사상누각이었다. 팩트를 앞세운 힐러리의 공격에 트럼프의 사상누각은 허물어졌고 유권자들은 실망을 표시했다. TV토론 직후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발언에 거짓말이 16차례 있었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으로 힐러리 발언에는 애매하기는 하지만 명백한 거짓말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팩트는 큰 이변이 없는한 힐러리 쪽으로 당선이 기울 것이란 예측이다. 그만큼 사실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정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내년에는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각 당 후보들은 공약을 말로 만들어 국민들 앞에 설 것이다. 대선 주자는 물론 각 후보를 따르는 사람들은 미국의 선거에서 배울점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 세상이 복잡하다보니 거짓도 진실이 되고, 진실도 거짓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치 이야기는 정말 하기 싫지만 그래도 이 나라의 국민이기에 피할 수 없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것이지만 정치인들의 사고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고의 유연성이다. 정치는 상대가 있기에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방 이야기 한 것이 헛말이 되기 때문이다. 여당, 집권당의 정치 책임은 매우 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새누리당이 28일 국감 참여 여부를 놓고 하루 종일 오락가락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국감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회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 때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야당이 하는 모습을 여당이 하고 있으니 한심스럽다는 느낌이다.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국감 일정은 정해져 있다. 큰 정치를 해야 국민이 정치인을 존경할 것이다.눈을 부릅뜨고 감사를 하여도 다 파악하기 어려운 판에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이 국회의원의 도를 넘은 느낌이다. 지금 경제는 어렵고, 안보문제로 민심이 갈리고, 지진발생 대책에 대한논의, 노동자 파업 등 산적한 문제들이 있어 국민도 불안감을 느낀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국회의원이 된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문제상황을 살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밤잠을 안자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 지금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하는 국회상을 그려본다.
국회 교문위가 28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특수·전문상담 교사 증원과 우레탄 트랙·지진에 대비한 학교 안전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이날 국감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규교사를 확대 배치해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중학교 교사는 2100여명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는 1.8명, 중학교는 3.6명 정도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공약도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초중고 모두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당 행정지원인력은 2013년 2.7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중학교는 2.1명에서 1.7명, 고교는 2.1명에서 1.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63%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매년 3000여 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발맞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특수교사 증원을 촉구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초등학교 학교 폭력이 매년 증가하는데도 전국의 전문상담교사는 고작 97명”이라며 “저연령에 겪는 폭력은 정신적 상처를 더 깊이 남기는 만큼 전문적 심리상담이 가능한 교사를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초등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는 2136건에서 3239건으로 51.6%가 증가했지만 현재 전문상담교사는 초교 62곳당 1명꼴(1.6%)로 배치된 상태”라며 “초중고 전문상담교사를 모두 합쳐도 배치율은 16.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은 “학생 건강뿐만 아니라 지진 등 안전대비 교육을 담당할 보건 교사가 전국 학교 10곳 중 3곳에는 아예 없다”며 “보건 교사 순회근무를 폐지하고 1개 학교당 1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기석 의원은 “보건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가 2016년에 전국의 25.7%, 특히 중학교는 44%나 되고 보건 교과서도 없는 학교가 절반”이라며 “학교보건법의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레탄 트랙 납성분 검출, 지진 발생 등을 계기로 학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원전 10km이내 학교 103곳 중 내진 보강이 된 곳은 18개뿐”이라며 “학교의 내진 상태가 공개돼야 주민들이 대피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학교 건물의 80%가 내진설계가 안돼 있는데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빠르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우레탄 트랙 문제가 불거진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도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정부의 무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1750여 개 학교에서 폐기해야 할 우레탄이 3만톤에 이르는데 아직 교육부는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조차도 정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교육행정시스템에 대한 보안 대책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 등 주요 정보가 담긴 나이스 서버가 해당 교육청에만 있고 복재본이 없어 화재, 지진 등으로 훼손이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부처의 서버에는 재해복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나이스에는 없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도 “나이스에 입력자가 허위로 기재해도 검증할 수단이 없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 서울교육청 전 비서실장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입장 “청렴 강조해온 교육감 측근 비리로 허탈…철저히 수사해야” 교총은 조희연 서울교육감 측근이 교육청 사업과 관련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교육감 선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29일 성명을 통해 “김영란법 시행일인 28일 전국의 교육자들이 공직자 청렴 증진에 솔선하자는 다짐을 다하는 시점에서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진 서울교육감의 전 비서실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고, 교육감 비서실이 압수수색을 당한 현실에 큰 충격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서실장 재직시절 비리에 대해서는 조희연 교육감도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면서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 교육감이 취임 이후 그토록 외치던 ‘청렴 서울교육’이 허상으로 드러나 학교현장의 충격과 좌절감은 물론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개탄했다. 앞서 28일 검찰은 시교육청 9층 비서실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현우 전 시교육청 비서실장이 재임 기간 중 교육청 관련 사업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검찰 조사 중인 것과 관련된 사안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더불어 전국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각종 교육감 측근 비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가 드러난 만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 조사를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서울교육감 전 비서실장의 비리와 교육감 선거와의 상관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 7월에도 인천 구도심 학교의 신축·이전 사업과 관련해 이청연 인천교육감의 측근 2명과 인천시교육청 3급 간부 공무원 등 3명이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속에서 검찰에 구속된 바 있다”며 이처럼 교육감 직선제 이후 서울, 울산, 충남 등에서 선거자금 문제나 후보단일화 비리, 인사 비리 등이 속속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26일 교육부 국감에서 '비교과교사 교원업적평가의 현황과 문제점' 정책자료집을 발표하고 "교원 성과급 제도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교과만 가르치는 학원이라면 학생 성적에 따라 교사 업적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교육 특성상 어떻게 공정한 1년 단위평가가 가능하겠느냐"며 "성과급제도는 단위학교의 협력과 발전을 해치는 스페셜 1등급 발암물질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현행 업적평가 방식이 비교과교사에게 매우 불합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S등급을 받은 비교과교사 비율은 평균 6%내외에 불과하고, 최하인 B등급을 받은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초등학교의 경우 부장교사의 79.7%가 S등급을 받은데 비해, 비교과교사는 4.9%만 S등급을 받아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비교과교사 중 S등급 비율은 최근 3년간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은 2013년 7.1%, 2014년 5.0%, 2015년 4.9%로, 고등학교는 같은 기간 9.4%, 8.7%, 8.3%로 하락했다. 중학교만 2013년 7.2%에서 2015년 7.5%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전문적인 고유 업무가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비교과교사의 60%가 'B급 교사'로 낙인 찍혀 사기와 직무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과교사 위주로 작성된 평가내용을 다양한 비교과교사에게 일률적으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며 "(성과급제도) 폐지가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 교과교사와 비교과교사를 분리하고 비교과 내에서도 전문 영역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무 처리 불편함 개선 위해 학교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실시간 업데이트·공유 가능 초등 교원 200여 명 사용 중 이달 모바일용 앱 출시 예정 교원들에게 학기 초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수업 준비부터 학생 지도는 물론 각종 서류 제출까지,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해야 할 일과 마무리 한 일을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교사들이 맡은 일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을 기록하고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문병무 경남 덕정초 교사는 이 질문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뜻 맞는 동료 김순영·김준영 교사와 팀을 꾸리고 교원들에게 최적화 된 업무 관리 시스템 ‘위크워크(weekwork.net)’를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은 업무 담당자가 관련 내용을 교무부장에게 전달하고, 교무부장은 이 내용을 정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전체 교원들이 열람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와 달리 위크워크는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 추진 상황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공유, 소통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이다.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돼 학교·교실 운영에 효과적이다. 학교, 학년, 개인 채널로 구성됐다. 문 교사는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불편함을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크워크는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업무 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다. 현재 4000여 명이 이용 중인 ‘스피드알림장(alimnote.com)’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일인 다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채팅, 댓글, 파일 첨부 등 기능이 추가되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최적화 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선 개발에만 매달려야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순영 교사와 김준영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흔쾌히 팀에 합류했다. 문 교사는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쪼개 마음 맞는 교사들과 무언가를 개발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위크워크를 활용하는 교사는 200여 명이다. 초등학교만 지원하고 있지만, 수요가 있다면 중·고등학교에서도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순영 교사는 “지금은 같은 학년끼리 이용하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위크워크는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용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개발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이 ‘고맙다’,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하고 응원해줄 때 힘이 난다”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크워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달 안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진만성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은 27일부터 이틀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2016 EI 아·태지역위원회의’에 참석했다. EI 아·태지역본부(Education International Asia-Pacific, EIAP)가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사업 보고와 내년 사업 추진 계획, 정관 개정 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진 수석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EIAP 집행위원으로 보임(補任)돼 내년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학교안전관리와 안전교육’ 펴내 차우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와 표석환 학교안전공제중앙회 공제사업팀장이 ‘학교 안전관리와 안전교육’을 출간했다. 한국교원대 안전교육센터가 편저한 이 책은 학교 안전에 대한 이론과 실무, 사례를 한 권에 담은 학교 안전 종합 개론서다. 안전의 개념과 사고 발생 이론을 바탕으로 학교 안전을 안전 관리와 사고 관리로 나눠 서술한다. 학교 안전에 관한 법률, 지도, 지침 등 각종 법령과 정부 정책을 수록했다. 또 다양한 통계와 사례,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하는 공제 급여 산정법에 대한 내용도 해설과 함께 곁들였다. 백워드 설계 이론과 실천 소개 강현석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해 중심 교육과정을 위한 백워드 설계의 이론과 실천: 교실 혁명’을 출간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이해 중심 교육과정, 즉 ‘백워드 설계’의 구현 방법을 소개한다. 이론부터 실천, 실제 사례까지 담았다. 백워드 설계는 목표-내용-방법-평가 순으로 이뤄지는 전통적인 방법(포워드 설계)과 달리, 수업을 계획하기에 앞서 평가를 고려하고 수업 안에서 자연스럽게 평가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이제 교실 수업은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가르치는 데서 벗어나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목표와 평가가 주가 되는 수업, 본질적 탐구 질문이 주도하는 수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한다. 학지사 펴냄, 2만 2000원.
학교사랑시민연합회와 MOU 대전교총(회장 유병로)은 29일 학교사랑시민연합회(상임대표 채재학)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단체는 앞으로 △학부모-교원 간 분쟁 시 공동 중재와 조정 △주요 사업의 효과 제고 △교육 정책 실현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유병로 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측이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채재학 상임대표도 “양측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 충북교총(회장 직무대행 한관희)은 24일 영동청소년수련관에서 제7회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청주 지역을 포함해 도내 10개 시·군 교총에서 각 1개 팀씩 출전, 총 12개 팀이 우승기를 두고 승부를 겨뤘다. 시·군별로 유·초·중등, 대학 교원 6명, 관리직 1명과 여 교원 2명으로 선수를 구성, 9인이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우승은 제천교총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청주교총 C팀이, 공동 3위는 보은교총과 음성교총이 차지했다. 무료 영화 관람 행사 실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1일 의정부 CGV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끝으로 시·군 순회 무료 영화 관람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 16일 북수원 CGV에서 영화 ‘귀향’을 시작으로 총 7개 시·군을 돌면서 진행됐다. 무료 영화 관람 행사는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경기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됐고, 총 1400여 명 회원이 영화를 관람했다.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이 문제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게 핵심 인문학과 결합하면 삶 그 자체 영화 본 후 토론해볼 것 추천 과학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과목 중 하나다. 생소한 용어, 이론이 등장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 삶과 과학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만들었다. 이제 과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최원석 경북 신상중 교사는 최근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 인문학 여행’을 펴냈다. 영화를 매개로 과학 지식과 사회 이슈, 역사, 문화 등을 결합해 과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터미네이터’부터 ‘슈퍼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영화 속에서 과학·인문학적 요소를 찾아낸 게 특징이다. 그가 영화 속 과학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건 13년 전이다.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영화가 떠올랐고, ‘영화 속에 과학이 쏙쏙’을 펴냈다. 이후에도 게임, 광고, 패션 등을 소재로 과학서를 썼다. 최 교사는 “꾸준히 책을 쓰다 보니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영화 속에는 과학적인 내용과 함께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과학적인 요소만 다루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대중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다. 역사에서부터 정치, 신화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겪거나 상상하는 다양한 상황이 펼쳐진다.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 교사는 “10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 인문학을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애착을 갖는 내용은 ‘마법과 과학의 경계에 선 과학 인문학’이다. 마법과 판타지의 대명사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과학의 여명기였던 중세 유럽의 모습을 소개하고 연금술과 화학, 점성술과 천문학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과학도 마법처럼 신비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수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화 토론’을 추천했다. 인공지능, 원자력, 로봇, 전염병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학 이슈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과학과 관련지어 설명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는 “다채로운 활동을 곁들이는 것만큼 좋은 수업은 없다”며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 도구로 실험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을 갖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과학을 알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고 지레 겁을 먹거든요. 반면 인문학은 누구나 갖춰야 할 교양으로 받아들이지요. 그래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고요. 이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교과서 내용이 쉬워진다 해도 여전히 아이들은 과학이 어렵다고 느낄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영화 한 편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과학적인 호기심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은 29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교육 현안 협의회를 갖고 교원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대전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견지해줄 것과 교원 보결 수당 인상, 학교 현장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립·운영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설 교육감은 교총이 건의한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는 얼마 전 노래자랑에 출전한 적이 있다. 대회 이름을 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 학생회가 주관하는 ‘제34회 상록 대동제 가요제’이다. 약 한 달 전 각과에서 출전한 대표 17명 중 10명이 선발되었다. 노래 실력을 보니 프로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여려 명 보인다. 노래자랑에 출연했다고 하면 아마도 노래를 무척 잘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노래 듣기도 좋아하고 부르기도 좋아한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에는 흥에 겨워 2차로 노래방도 자주 들렸었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노래자랑과 가요제의 차이도 알게 되었다. 노래자랑은 단어 그대로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래자랑에는 노래 실력 우열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출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요제는 어느 정도 노래 실력을 갖추어야 출연이 가능한 것이다. 노래자랑에는 모니터에 가사가 나오지만 가요제에서는 가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관광학과 대표로 출전한 것은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니다. 공직에서 퇴직 후 제2인생 출발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학업을 선택하였다. 초중고 대학 학창시절을 떠올리니 남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러니까 이번 가요제 출전도 학창시절 추억 만들기이다. 더 넓게 생각하면 인생 추억 만들기 차원이다. 내가 부른 곡목은 조항조 가수가 부른 ‘남자라는 이유로’이다. 평소 7080 카페나 노래방이서 즐겨 부르는 곡이다. 모니터에 가사나 악보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그것을 보고 부르면 되었다. 이번엔 가사 없이 부르려니 가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가사를 암송해야 하는데 가사보고 부르기가 익숙하여 암송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다른 방도가 없다. 무조건 달달 외우고 빈 종이에 외운 것을 써보는 것이다. 후렴은 잘 되는데 1절과 2절 가사가 혼동이 된다. 예선 때에는 객석에 앉은 아내의 수화 도움으로 간신히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었다. 본선 출전은 노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학과별 1명 출전 혜택을 보았다. 나는 학교에 근무하면서 노래자랑에 몇 차례 나간 적이 있다. 2009년 S중학교에서는 서둔동 주민 노래자랑에 나가서 ‘연(鳶)’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나의 교육칼럼 1집 ‘연(鳶은 날고 싶다’를 연결시켰다. 상 타러 나간 것이 아니라 학교 홍보차원에서 나간 것이다. 사회자에게 질문을 유도하여 초등학교 학부모에게 학교 자랑의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2011년 Y중학교에서는 ‘제1회 밤밭축제’에 출연하여 노래 솜씨를 뽐냈다. 여기서는 학부모의 추천으로 나갔는데 수상에서 제외되는 찬조출연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6위를 차지하였다. 부상으로 작은 상품도 받았다. 여기서 부른 곡이 노사연의 ‘사랑’이었는데 가사 암송은 일월저수지를 산책하면서 아내의 도움으로 완전히 외웠다. 가요제 무대에는 나 혼자 올랐던 것이 아니다. 우리 동급생 학우들 10여 명이 현수막을 들고 응원을 보내 주었다. 나는 열창을 하고 학우들은 뒤의 배경이 되어 율동을 선보였다. 연습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몇 몇 선배들은 무대 앞에서 춤으로 흥을 돋우어 주었다. 같은 학과 학우애, 후배애의 표현이다. 나이를 먹으면 흔히 치매를 두려워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암송과 글쓰기다. 자신이 즐겨 부르는 노래는 가사를 암송하여 써보고 부르는 것이다.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일기로 써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교육 동지의 아버지는 93세로 돌아가셨는데 매일 일기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노래자랑 출연, 노래의 맛을 살리는 감정 표현보다 우선 가사를 외워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퇴직 전 교원의 사회 적응·준비를 돕기 위해 공로연수제도 도입·시행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타 공무원은 이미 공로연수를 실시하고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임수진 광주교대 겸임교수는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학술지인 ‘입법과 정책’에 교원공로연수법 제정 방향과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년퇴직일 12개월 이내인 교원에 대해 보수 전액 지급을 원칙으로 재취업이나 창업, 사회공헌 등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공로연수를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임 교수는 “퇴직을 앞둔 일반직 공무원은 본인 희망에 따라 6~12개월의 공로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교원은 퇴직 후 사회적응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가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2013년 국가공무원복무규정이 개정되면서 교원들은 3개월의 퇴직준비휴가가 폐지됐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2006년에 퇴직준비휴가제는 폐지됐지만 1993년 제정된 행정자치부 예규를 근거로 공로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교원과 같은 특정직 공무원인 외무·경찰공무원도 2012년부터 공로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군인도 10~12개월의 연수를 통해 사회적응이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임 교수는 “정부는 교원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고쳐 공로연수를 사기진작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육부 교섭 과제로 ‘연수 등 퇴직준비휴가를 대체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교원들에게도 퇴직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에 맞게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안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더 로컬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이번 개혁방안의 핵심은 학교장이 수업 시수의 20%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학생 수업시간이나 교육과정 재구성,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에 대한 일대일 지원 제도 등을 학교 차원에서 결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학교 과정에서 라틴어나 그리스어 교과를 없애고 대신 ‘언어와 고대 문화’ 교과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교과를 좀 더 실용적인 과목으로 대체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언어와 수학 교과의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우선 만 6~7세(초등 2년)부터 제2외국어를 배우도록 하고 만 8~9세(초등 4년) 때는 프랑스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도록 했다.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유급시키는 제도는 폐지하되 일정 수준의 학력에 도달하도록 보충 수업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 같은 평가 강화 정책은 학생들의 기초 읽기와 쓰기, 수학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학생 5명 가운데 1명 꼴로 기초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65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프랑스 학생의 수학 성적은 25위, 과학은 26위, 읽기는 21위에 머문 것도 배경이 됐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시민 교육과 디지털 교육도 강화한다.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은 도덕성, 비판적 사고, 사회적 약속 등을 주제로 한 시민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중학교 2학년부터는 컴퓨터 교육을 하기로 했다. 교원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학생 지도·관리에 대한 수당 차원으로 연간 400~1200유로를 9월부터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부는 갈수록 가중되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출입구부터 감시 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테러 대비 가상훈련을 실시해 대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학교현장은 개혁방안에 대체로 공감하지만 일부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높인 것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좋은 학교에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중학교 컴퓨터 교육 도입은 현재 중학교의 20%만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불만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교육부가 학생들의 시험 부담은 줄이면서 실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도록 평가체제 개선에 나섰다. 교육부는 최근 학생 평가 방법 개선을 위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안은 각 교육청들이 시험 횟수를 줄이고 신뢰성, 변별력 등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평가 결과가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측정하고 이를 활용해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객관적이고 의미 있는 교육 자료로 만들자는 취지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목적이 뚜렷하지 않거나 과도한 평가는 학업에 대한 흥미와 학습 효과를 떨어뜨린다”며 “이번 규제안은 불필요한 평가를 없애고 장애나 영어 소통이 서툰 학생들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규제안은 먼저 교육 여건이 불리한 학생들에 대한 평가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영어가 서툰 외국인이나 원주민 학생을 위해 8학년까지 모국어로 교과목 시험을 볼 수 있게 하고, 장애 학생들을 위한 대안적인 평가방법과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과 전 범위에 대한 총괄평가를 지양하고 단원을 나눠 시행하도록 했다.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시험 횟수도 줄이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대도시초중등학교연합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한 해당 평균 8개씩 모두 112개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학년생의 경우 연간 시험 시간이 20∼25시간으로 전체 학교 교과 시간의 2.3%를 차지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시험 시간을 전체 수업 시간의 2%를 넘지 못하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규제안은 또 객관식 문항의 표준화된 지필 평가만으로는 학생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수행학습 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시험을 개발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의 행동까지 파악할 수 있어 더 적은 문항으로도 학업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이유다. 또한 혁신적인 평가 방법을 개발하도록 연방 정부가 주 정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7개주를 선정해 기존의 시험 대신에 혁신적인 평가방법을 마련해 5년간 시범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필요시 2년의 유예 기한을 주어 개발한 평가 방식의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주 정부는 학생과 교원들이 새로운 평가 방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연수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번 규제안은 ‘모든학생성공법’에 명시된 평가 개선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시험 개혁을 위한 실행 계획(Testing Action Plan)’을 발전시킨 것이다. 모든학생성공법은 전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일정 수준에 도달시킴으로써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돕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목표 도달 여부를 측정하기 위해 매년 전국 3~8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한 학년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과목을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