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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41부작 ‘장사의 신-2015객주’ 후속으로 방송된 KBS 공사창립특별기획 ‘태양의 후예’가 4월 14일 종영됐다. 16부작 미니시리즈이지만 제작비 130억 원이 투입된 터라 대작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영화가 그렇듯 드라마도 100억 원 이상 투입된 작품이면 보통 그렇게 말한다. 급은 뭐, 그렇다치고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신드롬을 일으켰다. 우선 사전제작의 전작제 드라마로 성공한 점이 그렇다. 성공의 바로미터는 응당 화끈한 시청률이다. 2월 24일 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14.3%로 시작했지만, 3회 만에 23.4%로 급상승했다. 30%를 넘긴 것은 9회부터다. 밤 10시대 주중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30%를 넘긴 것은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KBS로선 2010년 ‘제빵왕 김탁구’(최고 시청률 30회 49.3%)이후 6년 만의 ‘쾌거’이다. 두 자릿수 시청률만 기록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15회는 34.8%, 1분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2.5%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선 개표방송을 한 지상파 3사의 시청률을 합한 23.2%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38.8%였다. 전국 시청률이 그렇고 서울은 44.2%까지 치솟기도 했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중국 동시 방송이 신드롬의 주역이기도 하다. 조선일보(2016.4.15.)에 따르면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를 독점 방송하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의 누적 조회 수는 4월 14일 기준 25억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아이치이에서 ‘태양의 후예’를 보려면 약 3만 5천원의 VIP 회원권을 사야 한단다. ‘태양의 후예’가 중국은 물론 일본・미국・영국・러시아 등 세계 32개 국에 판매되며 새로운 한류 드라마가 된 데에는 제작사 ‘뉴’가 있다. 영화제작사인 뉴는 2014년 중국 화책미디어로부터 53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130억 원이란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 뉴가 드라마로 처음 선보인 작품이 바로 ‘태양의 후예’이고,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장 하반기에 수지・김우빈 주연의 KBS ‘함부로 애틋하게’, 이영애 주연의 SBS ‘사임당, 허스토리’ 등 전작제 드라마들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의 정착단계로 굳어질지는 더 지켜볼 일이지만, 쪽대본・밤샘촬영・당일 편집 따위 지금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건 사실이다. ‘전작제 드라마는 필패’라는 인식을 깨뜨린 일등공신인 셈이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어떤가. ‘재난멜로’라니, 한 마디로 말 안 되는 조합이지만 재미있는 드라마이긴 하다.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과 혜성병원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사랑 맺어지기에 많은 것들이 입혀져 있다. 가상 국가 우르크에서의 지진, 전염병 감염, 인질 구출 등에 또 다른 커플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의 사랑싸움, 그리고 두 남자 주인공간 진한 우정이 그것이다. 그것들은 톡톡 튀는 대사와 넘치는 유머들로 인해 재미있게 와닿는다. 서로에게 질투를 유발하는 것들이 유치찬란해 보여도, 지진 등 재난 구조타임에 쉬임 없이 벌어지는 연애질도, 심지어 지뢰 밟은 와중에도 진지하고 심각한 위기감 대신 농담 따먹기나 장난기가 발동하곤 한다. 그 지점에 송중기・송혜교의 극중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가 있다. 송중기는그런 군인(남자)이 있을까싶게 여자 팬들에게 판타지를 불러 일으킨다. 송혜교는 그 미모가 더해져 뭇남성들에게 어필한다. 진구와 김지원 역시 그들 못지 않다. 특히 윤명주 중위가 쓰는 존대체 말투가매력 만점으로 들린다. 그 오로지하는 남자에 대한 무한 사랑이 더해짐은 물론이다. 국기 하강식이라든가 조국관 등 영화 ‘국제시장’을 떠올리게 하지만, 비판적 메시지가 제법 있는 등 균제미를 갖춘 것도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가령 “어느 나라나 경찰은 돈 쓰는 자의 편이지”라든가 “의사는 재력, 그 다음이 체력” 등 은근슬쩍 잘못된 사회상을 꼬집는 맛이 특기할만한 것. 다만, 너무 ‘친의사적’ 묘사는 거슬려 보인다. 강모연은 지진 현장에서 환자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고뇌와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 이치훈(온유)은 지진현장에서 생존자를 처음 발견하고도 그냥 와버린 괴로움에 만삭 아내의 전화까지 받지 않고 있다. 인간적인 의사들도 있겠지만, 왠지 썩 와닿지는 않는다. 황당함의 극치는 죽었다 살아나기이다. 15회에서 죽은 유시진과 서대영이 기일을 맞아 알바니아와 우르크에 가있던 강모연과 윤명주에게 각각 귀환한 것이다. 해피엔딩이 주인공 죽음보다 낫긴 하지만, 현대극에서 죽음이 애들 장난처럼 그려져 좀 아니지 싶다. 30억 원쯤 벌었다는 PPL(간접광고)의 몰입방해도 그렇지만, 대통령의 일개 중장에게 꾸벅 절하기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특전사령관(강신일)은 청와대 지시 어겨가며 인질구출을 명령한다. 책임지겠다고 ‘먹어대는’ 장면에서 콧등이 시큰해질망정 황당하기는 이하동문이다.
일본 큐슈지방 중부에 위치한 구마모토현이 지진으로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구마모토시는 나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94년 9월부터 구마모토한국교육원장으로 파견받아 3년 반 동안 재임하면서 재일동포들과 한국어 공부와 한국노래를 부르는 등 내 삶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한국에서 많은 교원 연수단을 받아들여 일본교육에 대한 실태를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아들은 구마모토시립고센소학교를 졸업하였고, 딸은 게료중학교를 졸업한 한 후에 큐슈학원고등학교에서 2년간 공부를 하고 귀국한 곳이기도 하다. 구마모토는 분지로 둘러 쌓여 여름철은 아주 더운 곳이지만 아소산을 중심으로 한 수려한 자원과 경관, 그리고 물이 정말 좋은 곳으로 매일 한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 역사에는 한국과는 나쁜 인연이 많은 곳이지만 현재는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자매도시인 충청남도 구마모토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다. 이런 곳이 이번 14일 저녁 진도 6의 지진으로 지반이 붕괴되기 시작하여 15일에도 진도 7.3의 강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와 인적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산상의 피해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피해를 지켜보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충분한 내진 기능이 갖추어진 건물이 아니어서 더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가 끊기고 고속철도인 큐슈신칸선을 비롯한 고속도로 교통도 두절되어 고립상태로 빠져들고 있으며 정전이 되니 생활에 엄청난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은 마치 적과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하루빨리 지진이 멈추고 복구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1995년 고베지진이 일어날 때도 구마모토에 있었지만 이번 지진 피해를 당하면서 일본인들의 변함없는 질서의식을 보게 된다. 식사대용으로 주먹밥 하나를 받아 들고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새치기 하는 사람도 없으며 불평을 하지도 않고 이같은 불편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졌을까 의문을 갖기도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도 규모 3.9의 지진이 익산에서 발생하였다. 규모는 3.9에 불과했지만, 내륙에서 발생해 주변 지역은 크게 흔들렸고, 수도권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그런데 국내 지진 발생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1999년을 기준으로 평균 19.2회에서 평균 47.8회로 2.5배 정도 늘었다.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1980년 평북 서부의 규모 5.3, 남한에서는 1978년 속리산의 규모 5.2 지진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강한 지진이 발생했었다. 국내 연구진이 1392년에서 512년 동안 역사 기록에 나타난 지진을 분석한 결과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15차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건물이 40% 미만이라는 자료를 보면서 만일 우리나라에 7정도의 강진이 온다면 견뎌낼 수 있는 건물것들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 그만큼 내진설비가 부족한 실정으로 큰 피해 가능성이 높다. 보다 더 강진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 잎은 하나씩 떨어지고 약속된 대로 푸른 새싹을 피우고 있으니 신선한 맛이 난다. 신선한 맛, 새로운 맛, 향기로운 맛을 느끼며 살아가면 행복한 삶이 된다. 선생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짜증스러운 날이 있고 화가 날 일이 있고 황당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자연을 닮아가면 자신을 잘 다스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4월이 벌써 중반을 넘겼다. 4월 하면 농부가 생각난다. 농부에게는 가장 바쁜 철이다. 4월은 심는 달이다. 심을 때를 놓치면 가을을 기약할 수가 없다. 심는 대로 거둔다. 많이 심어야 많이 거두게 된다. 좋은 것 심어야 좋은 것 얻는다. 땅을 잘 기경해야 농작물이 잘 자라게 된다. 농부에게서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 농부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농부는 계획적이다. 계획이 없는 사람은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 콩을 얻기 위해서는 콩을 심는다. 팥을 얻기 위해서는 팥은 심는다. 쌀을 얻기 위해서는 벼를 심는다. 교육의 3요소를 흔히 인간, 의도성, 변화와 성장을 말한다. 교육의 대상은 사람이다. 그리고 교육은 의도적인 계획 하에 이루어진다. 교육의 목표는 변화와 성장이다. 농부처럼 의도적으로 어떤 사람을 길러낼지를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의도적인 교육을 시킨다. 그러면 농부가 가을에 수확을 하듯이 학생들은 변화되고 성장하게 된다. 농부는 부지런하다. 근면하다. 새벽이 되면 일어난다. 농부가 늦잠 자는 이는 없다. 농부의 부지런함을 우리 선생님은 배워야 한다. 선생님도 새벽을 깨운다. 가정의 자녀들을 돌보고 학교에 출근하려면 시간이 없다. 너무 바쁘다. 그렇지 않은 선생님도 있을 수 있다. 부지런해야 좋은 수확을 할 수가 있다. 농부는 열정적이다. 농부만큼 열정적인 사람은 드물다. 땀을 흘리고 또 흘린다. 어제 한 TV프로를 보았는데 60대 할머니께서 산을 개간하여 도라지 등 여러 농작물을 심어놓고 그것을 깨는데 한 번도 허리를 펴지 않았다. 정말 열정적이다. 자기의 몸을 돌보지 않았다. 이런 열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좋은 학생으로 성장할 수가 있을 것이다. 농부는 오직 농작물에만 관심이 있다. 다른 데는 관심이 없다. 집을 꾸미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농작물에만 관심이 쏟는다. 사랑을 쏟는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은 올바르게 잘 성장할 수가 있다. 선생님을 참 좋아하게 된다.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된다. 농부는 수확에만 관심이 있다. 좋은 수확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는다. 좋은 수확을 얻는데 관심을 쏟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차세대 미래의 지도자로 잘 양육되는데 관심을 두면 좋을 것 같다. 차세대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면 우리나라는 더욱 앞서가는 나라, 번영하는 나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화제가 됐다. 최대의 관심은 이세돌이 과연 이길 것인가에 맞춰졌다. 알파고(AlphaGo)란? 구글에서 개발한 컴퓨터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바둑프로이자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 후이 2단과 5번 대결을 펼쳐 5전 전승을 하기도 한 무서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인간은 한 없이 나약하지만 꺾이지 않는 불국의 의지로 세상을 지배하며 변화를 만들어 왔다. 무려 1초당 10만건의 경우의 수를 계산해 낼 수 있는 알파고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낸 산물이며 결코 인간을 꺽을 수 없다는 것을 이세돌 9단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애초에 인간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조차 이세돌 9단의 불굴의 의지, 인간승리 앞에 박수를 보냈다. '불굴의 의지 이세돌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현실을 감안하여, 정부는 15년 7월 중학교는 2018년 부터 초등학교는 2019년 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화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정책에 소프트웨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전세계 국가 경쟁력이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10년 뒤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은 산업화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 아이들이 아무리 영재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졌다 해도 그것을 현실화 시키지 못하면 그것은 내재된 가치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알파고는 코딩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다. 앞에서 밝혔듯이 2018년부터 초, 중, 고등학생 모두 '정보' 과목이 필수교육이 될 예정이다. 덕분에 코딩 교육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와 의료기술, 우주 산업 등의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에 널리 쓰이는 기술이다. 코딩 교육을 하면 창의성은 물론 논리력을 기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교육부(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이준식)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지난 3월 25일 2016년도 소프트웨어(SW) 연구·선도학교 900개 학교를 발표하였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소프트웨어(SW)교육 선도학교는 초등학교 382개교, 중학교 214개교, 고등학교 86개교로 총 682개교이며, 지난해 선정되어 2차년도 계속 지정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 218개교와 함께 소프트웨어(SW)교육을 운영한다. 소프트웨어(SW) 연구·선도학교는 2018년부터 시작되는 소프트웨어(SW)교육 필수화에 대비하여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소프트웨어(SW)교육을 중점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교육 운영 지침』을 적용하여 정규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는 17시간 이상, 중학교는 34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SW)교육을 실시하며, 고등학교는 ‘정보’ 관련 과목을 통해 소프트웨어(SW)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와 미래부는 학교별 평균 1천만원의 운영지원금과 함께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과정 운영을 위한 보조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소프트웨어(SW) 담당 교사들의 지도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수와 교과연구회 운영지원도 실시한다고 한다. -교육부 제공- 최양희 장관은 “'창의와 도전’의 창조경제가 더욱 확산되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이 사업화 및 창업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의 자율과 창의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데 방해가 되는 규제나 비정상적인 관행은 없는지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 기초과학·인재육성 예산 더 늘릴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장관은 "RD 혁신을 위해서는 투입금액 못지않게 방향성에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인력 양성과 기초·원천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원천 분야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지만 이 분야는 전략적 분야로 정부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 이후 한국 과학의 수준과 RD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다.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의 책임을 맡고 있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인공지능과 같은 유망 분야에 정부도 전략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정부 RD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 계기"라며 정부 RD예산에서 기초과학과 인재 육성에 대한 비중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장관은 취임 초부터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SW 인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배출이 어렵고 산업현장의 만족도도 떨어진다"며 "창의적인 교육 방법으로, 어려서부터 교육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제3의 물결에 이어 제4의 물결이라 불릴만한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빠르게 모든 것이 변화하는 세대에 살고 있는 만큼 창의적인 인재 육성 정책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려우니 청년들의 취업이 어렵다. 그러나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잘 관찰하면 길이 보일 수 있다. 한마디로 ‘나는 올해 무조건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취업분위기와 관련하여 여의도 금융권에서 하는 얘기가 있다. 호황일 때 10명 중 7명이 취업하고 이른바 불황일 때 10명 중 6명이 취업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1명 덜 뽑을 뿐이다. 그 한 명이 옆 사람에게 힘들다고 말하고, 그말을 들은 사람은 힘들다고 체감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 편승하면 안된다. 이 순간에도 취업하는 사람은 꾸준히 있으니까. 핵심은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스펙보다 중요한 건 지원자의 생각이다. 취업과정에는 반드시 면접을 하게 된다. 면접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은 자신이 갖춘 “생각(mind)"이다. 이 생각에는 우선가치가 들어가야 한다. 우선 가치가 없는 사람에겐 미래도 없다. 지원자의 마인드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드러난다. 면접을 보거나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어떤 단어를 쓰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인사 담당자는 지원자가 구사하는 단어를 통해 이 사람이 우리 조직에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바둑에도 수만 가지 수가 있는 것처럼, 수천수만 가지 단어 중 적절한 단어를 썼을 때 기업에 합격하게 될 것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면 바로 자신을 드러내는 데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신이 가진 열 가지를 다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나 면접관이 궁금한 것은 질문을 던진다. 그 이유는 지원자의 마인드를 보기 위한 것이다. 질문 세 개만 던져도 답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마인드를 알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사람인지, 즉 실전형 인재인지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실전형 인재’란 말 그대로 말에서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강한 사람, 그러기 위해 추진력과 판단력 등을 두루 갖춘 사람이다. 실전형 인재의 첫 번째 조건으로 ‘Grouping Ability’, 즉 집단에 어울리고 중심이 되려는 능력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내가 모르는 건 회사가 다 알려주겠지’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파워포인트나 엑셀까지도. 물론 그걸 다 알아야만 취업에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몰라도 스스로 알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팀원의 말단 직원이지만 ‘나는 이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가져야 한다. 회사는 취업자가 그들과 그룹을 이룰 수 있고, 그 그룹의 중심이 될 수 있느냐를 보기 때문이다. 실전형 인재의 또 한 가지 조건은 나만의 우선가치를 갖는 것이다. 우선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우선가치가 없는 기업은 지속력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한다. 당장 돈 버는 게 목적일 뿐 5년 후, 10년 후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선가치가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나 다름없다. 반드시 나만의 우선가치, 최상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다. 이에 인문학이 필요한 것이다. 우선가치를 설정해 성공한 기업의 사례로 애플을 들 수 있다. 한때 IBM에 뒤처지던 애플은 ‘우리는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한다. 우리는 최고 아니면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복잡함이 아닌 단순함의 가치를 믿는다’ 등의 우선가치를 설정하고 실천하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이나 한때 1위이던 아디다스를 앞선 나이키 같은 기업의 공통점은 ‘위대한 추격자’라는 점이다. 새내기 때부터 우선순위를 세우는 게 더욱 중요하며, 그래야만 면접관과 거인(CEO)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면접에 합격해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발전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나이는 20대지만 40대의 어른스러움이 필요하다. 40대가 되면 20대의 패기로 살아가는 것이다. 한 살이라도 젊은 지금이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노력하여야 한다. 우리의 인생은 길지만 젊음은 아주 짧다. 20대의 몇 년은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간이다. 젊은 속에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지금부터 궁리하고, 유심히 관찰하고, 어른스러움을 가지지 못하면 40대 중반에 절망하게 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를 보면 극중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트로이 전쟁으로 오랫동안 곁을 떠난 남편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홀로 있는 페넬로페에게 많은 남성들이 구애를 펼친다. 그때 페넬로페가 이렇게 말한다. ‘귀족은 귀족일 뿐이지만 왕은 용감한 자다. 그래서 너희의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금수저는 귀족이지만 귀족일 뿐 왕은 될 수 없다. 왕은 용감한 자가 된다. 취업하려면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포기하지 않고 용감해지는 길이다. 그래야 왕이 될 수 있고,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합동 워크숍 참가기 “위원들이 1박2일 워크숍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니 이게 바로 주민자치라고 생각합니다. 워크숍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위원들입니다. 임원들이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중지를 모아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진행하면서 우리 위원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이지요.”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합동 워크숍이 지난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에는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비롯해 4개 지역회의 위원, 연구회원, 관계공무원 등 120명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워크솝 기간 중 어떤 활동을 하였을까? 리포터가 동행 취재해 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청 앞 올림픽공원으로 위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곳이 바로 버스 출발장소다. 전세 버스 3대가 위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발 전 버스에 승차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예산이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우리시 참여예산제 운영은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으니 이번 워크숍에서 공유하고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출발 후 2시간 여 만에 도착한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연두산 산야에, 맑은 공기에, 깨끗한 금천 계곡은 봄이 한창이었다. 위원들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워크숍 일정에 들어갔다. 1교시는 ‘수원시 예산의 이해’다. 예산팀장이 강사로 나와 ‘보물이 가득한 예산서 쉽게 보는 법’을 설명하였다. 2교시는 우리 위원들이 강의를 맡았다. 조규만 위원은 지난 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동 사진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활동 모습을 그려보았다. 주영훈 위원장은 ‘2016 주민참여예산계획’을 소개하였다. 수원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6월 15일까지 2017 예산 편성에 있어 제안을 접수할 수 있다. 3교시는 전문강사 시간이다. 진행은 좋은예산센터 최승우 연구원이 맡았다.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최 강사는 강조한다. 주민참여예산제를 예산제도로만 생각한다면 50점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 예산제도가 아니고 무엇일까? 바로 지역 역량 강화다. 이 제도로 민주주의와 자치를 실천하니 전 세계 3천 여개 도시로 확산된 것이다. 4교시는 위원회별 분임토론과 분임발표 시간. 분임 테이블에는 발표용 모조지와 매직, 포스트잇이 놓여있다. 분임별로 발표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요약하여 적는다. 분임토론 열의가 뜨겁다. 분임발표 시간에는 각 분임이 서로 먼저 하려고 나선다. 이것이 바로 3기 위원회 위원들의 수준이다. 5교시는 수원형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이해와 질의 응답 시간. 김광원 연구위원이 진행을 하고 4명의 패널이 등장하였다. 플로워에서 스케치북에 참여 예산제 개념을 스스로 정의하고 발표를 한다. 궁금한 점을 질의하면 패널들이 답을 한다.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워크숍 강행군은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끝났다. 식사 후 시간은 ‘화합의 밤’이다. ‘세계의 포크댄스’는 이영관 위원이, 레크리에이션은 신호정 위원이 맡았다. 포크댄스 시간에 위원들은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민속무용 3가지를 배우고 즐겼다. 찬조물품이 수 십개가 상품으로 나와 게임도 즐기고 상품도 받는 1석2조의 신바람 나는 레크리에이션은 약속시간을 1시간이 넘게 ‘웃음’을 선사하였다. 이튿날, 아침식사 후 장령산 산책 및 트레킹 시간. 우리나라의 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 봄 연두색의 장령산, 화사한 봄꽃과 야생화, 금천계곡의 시냇물 소리. 위원들은 장령산 자연을 배경으로 워크숍 기념사진을 남기기 바쁘다. 이렇게 1박2일 워크숍은 끝났다. 수원시 예산재정과 공무원들의 사전 준비와 노고로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다.
화사한 봄꽃과 함께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그동안 날씨가 춥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로 몸을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산책을 하고 싶은 날씨다. 그런데 순천에는 일찍부터 토요일이면 아침 5시에 모여 걷기를 하는 모임이 자생적으로 있다. 앞으로 이런 모임을 많이 만들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다 아는 것이지만 걷기는 심폐지구력을 강화하고 각종 성 인병을 예방하며 체중 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 여기에 걷기를 하면 뇌를 가장 젊게 가장 효과적으로 단련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많다. 걸으면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알고 있지만 뇌도 건강해진다. 과학자, 의학박사로 활동 중인 오시마 기요시는 ‘보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리 근육도 발달해야 하지만, 두 다리로 균형 있게 걸을 수 있게끔 지시하는 뇌의 회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무의식적으로 걷고 있지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엄청 난 정보가 다리 근육에서 신경을 통해 대뇌신피질의 운동을 관장하 는 감각령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두 발로 걷고 있는 동안 뇌 와 다리 사이에서는 복잡한 신호 교환이 쉴 새 없이 이뤄진다. 사람이 걷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손을 흔들며 균형을 취하고, 피부로 공기의 온도를 느끼고,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 걷는 동안 뇌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바로 이것이 걸으면 뇌 나이가 젊어지는 이유다. 직장인 중에는 주말만 되면 종일 소파에 누워 리모컨만 돌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중 열심히 일을 했으니 주말에 푹 쉬면서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적 기제가 작용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뇌 기능은 점점 떨어진다. 뇌에서 분비되는 일종의 쾌감 물질인 ‘도파민’이 방출될 일이 없으니 감동이나 열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은 걸을수록 더 분비된다. 이렇게 쉰다고 쉬는게 아니다. 그러니 의욕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깜박깜박한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걸어야 한다. 무엇이든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걷기는 또 다른 과제가 될 수 있다. 하루 1만 보 걷기, 매일 한 시간씩 꼭 걷기 등 목표를 세우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과제를 설정하는 순간 걷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시작한 걷기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일단 걸어보자고 하는 느긋한 마음이 우선이다. 걷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걷는 것이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걷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혼자서 걷는 것은 어렵다. 대자연을 찾아가 걷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뇌가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걷기가 필요하다. 하하 웃으면서 걷기,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기, 시를 지으면서 걷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 자연을 관찰하고 메모하면서 걷기, 사진을 찍으면서 걷기 등 방법은 다양하다. 걷는 것이 생활화되면 점점 더 멀리, 점점 더 걷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자고 나면 생기는 전국의 둘레길부터 시야를 넓히면 삶의 풍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출발은 해외의 널리 알려진 길까지 다양하게 걸을 수 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거리라도 쌓이고 쌓이다 보면 보람도 생긴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걷기는 뇌와 몸을 살리는 최고의 건강법이다. 그러나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만이 건강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지금 바로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문을 열고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 동안 한반도를 달궜던 총선이 마무리됐다. 정당과 후보자 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던 제20대 총선이 끝났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정책 선거를 찾아볼 수 없는 네가티브적 구도 선거였다는 혹평이다. 모름지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이번 선거는 이런 미사여구적 표현과는 한참 거리가 먼 선거였다. 중앙선관위의 캐치프레이드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과는 전혀 딴 판인 선거였다는 혹평이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선택과 의미를 헤아려 깊이 반성하는 등 선거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당선자 300명 중 104명이 입건 이상돼 사범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우선 이번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여야 각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여당은 교육 분야에 대해 교육효과가 바로 나올 수 없는 교육특수성을 외면한 채 평가를 통한 즉흥적 산출(out put)성과 위주 및 경쟁 우선주의 교육정책 방향의 노선과 학교 현장, 현장 교직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를 전면 재검토하여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야당 역시 예산확보가 수반되지도 않고, 미래세대가 감당치 못할 공허한 무상복지 정책 추진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왜곡해선 안 될 것이다. 미구에 개원될 제20대 국회는 여야 정재이 점철되는 기존의 구태를 벗어나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육국회’가 되길 기대한다.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가 대화와 타협, 소통과 공감의 기조 아래 여야가 국민을 위해 21세기 선징형 상생하는 생산적 국회상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관련 입법과 예산을 심의·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교육적인 방안으로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길 기대한다. 이는 교육 소관 상임위인 교문위가 위상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20대 국회는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교육과 교원들에게 무한한 인물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세계를 이끄는 원동력은 교육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다. 하지만, 작금의 교육은 누란의 위기다. 그럼에도 학교현장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고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정책으로 교원들의 사기는 저하될 대로 저하돼 있다. 그동안 교육 혁신, 교육 개혁의 선언적 기조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원인에는 현장성 결여와 그 개혁을 주동할 교원들을 개혁 대상으로 매도했다는 점을 자성해야 한다. 따라서 무수한 상하형(Top-down)식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 안정 속에 현장지원이 이뤄지는 입법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20대 총선 결과가 지역구도가 흐릿해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이러한 정치의 새로운 변화 모습과 견주어 교육감 직선제이후 심화되고 있는 이념 대결이 완화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결국 이번 20대 국회 총선과 개원을 계기로 교육의 문제는 교육의 논리로서 풀어나가는 정도를 바로 새우길 기대한다. 제발 교육의 문제를 정치적 논리, 경제적 논리 등으로 오류 재단을 하지 않길 기대한다. 또 무상급식, 누리과정 쟁점 등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났듯이 교육을 볼모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잘못된 관행도 근절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교육을 정치적, 도구적, 수단적 목적으로 삼거나 단기적 성과위주의 무분별한 실험적 입법이 척결되길 기대한다.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 이번 20대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후보자로의 초심을 개원 이후에도 잊지 말고 정책을 입법하고 정치적인 수행을 하길 기대한다. 또 교육만큼은 여야가 없는 만큼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인 의정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의회상과 국회의원상을 정립해 주길 기대한다. 많은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정치인이 국민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들이 정치와 정치인을 걱정하는 그릇된 행태가 이제 바로 서길 바란다. 그 역할을 20대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자임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 1위 건축자재 회사인 생고뱅(Saint-Gobain)과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환경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전! 에너지 제로 하우스 만들기”를 실시하고 4월 18일(월) ∼ 5월 15일(일) 간 참가가족을 모집한다. 올해로 2회째 실시되는 “도전! 에너지 제로 하우스 만들기”는 가정이라는 기초 생활공간 속에서 온 가족이 참여해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약 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습관을 배양하고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금번“도전! 에너지 제로 하우스 만들기”에 선발된 가족들은 5월 ~ 10월 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에너지 절약 관련 각종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우수활동 가족 10가족에게는 총 510만원의 상금은 물론 Sain-Gobain의 국내 계열사인 한국유리공업 공장 견학의 기회가 주어진다. 본 프로그램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이 포함된 3인 이상의 가족이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총 100 가족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할 경우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E-mail(keea7749@naver.com)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최종 선정가족 발표는 5월 18일(수)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도전! 에너지 제로 하우스 만들기”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는 도전! 에너지 제로 하우스 만들기(cafe.naver.com/saintgobain)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문의는 환경교육협회 대외협력팀 (02-571-1196)으로 하면 된다.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4월 18일(월) ∼ 5월 1일(일) 간 “자원순환 강사 양성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금번 자원순환 강사 양성과정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실시되는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인 “자원순환 사회구현을 위한 세대간(고령자-아동) 통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시 관내 초등 돌봄교실 및 지역아동센터에 양성된 강사를 파견하여 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금번 양성과정 모집 선발자는 5월에 실시되는 자원순환 강사 양성프로그램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양성과정을 모두 수료할 경우 7월~11월에 실시되는 자원순환 교육프로그램에 강사로 파견된다. 자원순환 강사 양성과정은 서울시에 거주중인 60세 이상 퇴직자 또는 퇴직예정자(주민등록 기준)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환경관련 학과 전공자나 환경관련 유사 양성과정 수료자에게는 선정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자원순환 강사양성과정에 참가를 희망할 경우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E-mail(keea0601@naver.com)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자 발표는 5월 6일(금)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자원순환 사회 구현을 위한 세대간(고령자-아동) 통합 프로그램”의 강사양성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greenvi.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문의는 환경교육협회 대외협력팀 (02-571-1196)으로 하면 된다.
봄은 어디에나 있어요 학교 생태학습장에서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 20개가 엄마닭 대신 부화기에 들어 있어요. 병아리 탄생의 신비로운 순간입니다 올망졸망 잠자는 병아리들, 밥그릇 속에도 앉아 있어요 우리 학교 1학년 병아리들이 틈만 나면 병아리를 보러 가서 그림을 그려요 올해도 어김없이 부화기에 유정란 20개를 넣어 작동시켰어요.. 22일이걸려 부화기에선 노란병아리, 까만 줄무늬병아리 총17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났어요. 3마리는 지금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지요. 우리 학교 새내기 병아리 1학년 학생들이 갓 태어난 병아리들을 보고 싶어서 쉬는 시간마다 연수실로 직행한답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전교생이 수시로 연수실에 들락거리며 목소리를 낮춥니다. 잠자는 병아리들 깰까 봐. 생명존중교육은 자동으로 된답니다.
4월 14일(목)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홍선실 자살예방 강사를 초청, 우울증 및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강사는 자살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 회복이며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의는 서산시보건소와 학교가 연계하여 실시한 특강으로 학생들의 우울증 치료 및 자살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 또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주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서령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이런 특강을 마련하여 자살 없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4월 9일(토)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 및 옥녀봉 등산로 입구 일원에서 ‘제18회 서산시 청소년 문학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과 미래의 푸른 꿈을 키워주기 위해 서산시가 후원하고 서산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백일장에는, 서령고 학생 200여 명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 학생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백일장의 글제는 서산 출신 ‘청춘예찬’의 작가 민태원 님을 기리기 위해 '청춘'으로 선정, 각각 산문과 운문으로 나눠 실시되었으며 학생들은 글제를 받아들고 어떤 이야기를 써서 장원을 차지할 수 있을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늑한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몽당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원고지 칸을 메우는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있었고, 또 일부 학생들은 정작 글쓰기는 뒷전인 채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간식을 먹느라 정신이 없는 학생도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3시까지 약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화사한 봄꽃들 속에 파묻혀 모처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저마다의 글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서산문화원 관계자는 “꽃피는 봄을 앞두고 한 해를 멋지게 시작할 수 있도록 대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건전한 청소년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한 달 후인 다음 달 말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4월 10일(일) 오전 9시30분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제15회 서산전국마라톤대회’가 개최되었다. 서산시 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의회, 교육지원청, 경찰서, 새마을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풀코스(42.195km),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등 모두 네 종목으로 구분 실시되었으며 총 15,000여 명의 건각들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격려사에서 “날씨도 화창해 마라톤을 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라며 “대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경찰 자원봉사자 및 서산 시민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공연으로 J&L댄스아카데미 키즈공연팀이 춤과 스트레칭을 선보였으며 대회 중에는 잔치국수, 수육, 떡, 과일, 막걸리, 맥주 등 푸짐한 먹을거리가 제공되어 대회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서산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완벽한 주로(走路) 통제와 지역민들의 열띤 응원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편안하고 즐거운 대회가 되었다. 학생부로 참가한 서령고 1학년 박규태 군은 “이번 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여유로운 시골 풍경과 아름다운 벚꽃 길을 달리며 그동안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날릴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대회 우승자는 풀코스에 2시 43분 19초로 들어온 김수용(남자) 선수가 1위를, 여자부는 3시 15분 07초를 기록한 배정임(여자, 김해클럽)씨가 차지했다. 하프코스 1위 피터(남자), 이선영(여자) 10km 1위 김승환(남자), 홍서린(여자), 5km 학생부 1위 김재인(남자), 김초희(여자), 일반부 1위 김두진(남자), 박춘화(여자) 씨가 각각 차지했다. 우승한 선수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탁상용 시계가 수여됐다. 특히 이번 건강달리기 코스에는 2,200여 명의 일반인들이 참가해 명실공히 서산마라톤대회가 전국대회로 손색이 없으며 충청남도 서산시의 중요한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시관계자는 전했다.
봄 냄새가 물씬 풍긴다. 여러 아름다운 꽃들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아침에 비둘기 세 마리가 나를 맞이한다. 평화를 가져다준다. 순결함을 가져다준다. 비둘기 같이 고요히 내려오는 기쁨이 오늘 하루에도 가득차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수업이란?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고 기다려지는 수업이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수업이 재미있다고 했다. 그 선생님은 목이 쉬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수업을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학생들이 싫어하는 수업, 학생들이 그 시간이 오면 부담스러워하는 수업은 좋은 수업이라 할 수 없다. 다 같은 과목이라도 선생님에 따라 학생들의 반응은 이렇게 다르다. 선생님의 생명은 수업이다. 선생님이 수업을 잘못하면 선생님의 생명이 길지 못하다. 길어도 서로가 피곤해진다. 선생님도 피곤해지고 학생들도 피곤해진다. 그래서 수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수업은 반드시 열정이 포함됨을 알 수 있다. 목이 쉬도록 열정적으로 수업을 한 것을 보면 학생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을 좋아하니까 선생님은 더욱 열정을 쏟는다. 좋은 수업은 정성을 다하는 수업이다. 정성을 다하면 학생들은 감동을 받는다. 마음에 기쁨을 얻는다. 하루 종일 수업을 하는데 수업이 지겹다면 하루가 지겨워지고 만다. 정성을 다하는 수업을 하면 좋은 수업이 된다. 농부는 정성을 다해 식물을 키운다. 정성을 다하면 다한 만큼 식물은 싱싱하게 자란다. 좋은 수업은 사랑이 포함되는 수업이다. 즉 관심을 가지는 수업이다. 전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수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들어도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학생이 모두 내 자식처럼 사랑으로 가르친다면 학생들은 좋아한다. 이런 수업은 분명 좋은 반응을 가져오게 된다. 좋은 수업이란 내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포함되는 것이다. 선생님의 전문적인 지식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좋은 수업이 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수업이란 학생들의 반응이 있는 수업이다. 자극이 있으면 반응이 있게 마련이다. 자극을 주어도 반응이 없으면 죽은 것이다. 수업은 자극에 의해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선생님의 수업에 의해 학생들이 학습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좋은 수업이다. 교육은 변화다. 긍정적인 변화다.
누구는 TV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단 하나의 신문조차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대개는 인터넷 때문이지만, ‘지랄 같은’ 세상 돌아가는 꼴을 안보고 싶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랬으면 얼마나 속 편할까만,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은 밥 먹고 양치질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일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십 년 동안 본 TV 뉴스는 밤 9시 ‘MBC뉴스데스크’였다. 밤 8시로 시간대를 옮겼을 때도 변함이 없었다. 남자 앵커가 갑자기 바뀌었을 때도 요지부동이었다. 변화가 일기 시작한 건 지금은 그만둔 남자 앵커의 ‘그렇지 않습니까?’ 따위 어투를 접하면서부터다. 다중의 시청자가 이미 알고 있는 걸 전제로 반문하며 다지는 앵커의 멘트가 거슬렸던 것. 진행을 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교체된 것은 아마 그런 어투의 멘트에 반감을 갖거나 불편해 하는 시청자가 많아서였지 않나 싶다. 물론 자세한 교체 배경이야 알 길이 없다. 마침내 1시간 늦게 시작하는 ‘KBS 뉴스 9’로 갈아타게 되었지만, 정작 그 이유는 따로 있다. 어느 때부터인가 정치 관련 소식이 전혀 없는 ‘MBC뉴스데스크’임을 발견하게 되어서다. 가령 KBS나 SBS 뉴스에 나왔던 내용의 정치권 뉴스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30분쯤 후 이어지는 지역방송(전주MBC) 역시 편파성이 드러나곤 했다. 예컨대 금요일 밤 뉴스데스크에 보면 주말 문화예술계 소식이 있는데 문학관련 뉴스는 거의 볼 수 없었던 것. 그림 전시회 등이 주를 이루는, 출간 같은 문학 소식이 아예 없는 전주MBC 뉴스데스크였던 것이다. 내가 오랜 기간 지켜보며 접할 수 있었던 문학 뉴스는 자사가 시행하는 ‘혼불문학상’ 수상 소식 정도였다. 5분도 채 안 되는 스포츠 뉴스의 편파성도 도를 넘을 정도이다. 시즌일 때는 으레 첫 꼭지가 ‘미국 메이저리그의 ○○○선수는~’으로 시작되어서다. ‘메이저리그 산하 방송사’라든가 ‘메이저리그 전문 스포츠뉴스’ 따위 인상을 물씬 풍기는 MBC 뉴스에 더 이상 충성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라 할까. 그러나 ‘KBS 뉴스 9’로 채널을 바꾼지 채 한 달도 안된 지금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 KBS 밤 9시 뉴스는 MBC뉴스데스크에 비해 10분이 긴 1시간 짜리 프로여서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이 일단 신뢰를 주지만, 편파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걸 발견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도 ‘KBS 뉴스 9’는 북한전문 채널 같은 인상을 풍긴다. 국민이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도와 달리 KBS 밤 9시 뉴스를 보면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때는 마침 선거철. ‘북풍’ 없는 선거가 없었다할 정도로 북한관련 언론 보도는 좋지 않은 민낯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4월 1일의 경우 단독이라며 북한 경비정의 석유 밀수소식을 톱뉴스로 다루고 있다. 글쎄, 그런 것까지 일반 국민이 시시콜콜 알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대통령 소식 등이 10분 간 이어졌다. 총선관련 보도 이후 다시 북한 GPS 교란 소식이 전해졌다. 3월 31일에도 북한 관련 뉴스가 첫 꼭지와 중간에 보도되는 등 연일 주요 기사가 되고 있는 ‘KBS 뉴스 9’인 것이다. 4월 3일 일요일 밤엔 고작 25분 방송인데, 무려 10분이나 북한관련 소식을 내보내고 있다. MBC뉴스데스크에선 단 한 꼭지도 북한소식이 없었으니 아리송할 따름이다. 한편 며칠 연속 한류 콘텐츠 보도를 통해 자사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은근히 띄우더니 3월 30일 방송에선 배우 송중기(‘태양의 후예’ 주인공) 인터뷰를 5분 남짓 내보내는 등 자사 드라마 홍보용 뉴스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이유이다. 보다 균형 잡히고 알찬 뉴스 는 왜 안되는지, 이제 상업방송인 SBS 밤 8시 뉴스로 갈아타야 하나. 뉴스를 안보고 살면서도 행복해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런 고민을 언제까지 해야 되는지 참 답답하고 우울한 봄날이다.
구두를 새로 샀다. 새 것이어서 빛이 나고 멋있다. 발도 편하다. 뒷굽이 온전해서 키도 커 보인다. 걸을 때마다 소리도 크다. 새 구두를 신으니 기분도 들뜨고 걸음걸음이도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구두가 낡았다고 아내가 진작부터 핀잔을 줬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래된 느낌은 있을지언정 낡지는 안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오래된 만큼 익숙함이 좋았다. 나란 위인은 워낙 새것에 둔감하다. 새것을 자유롭게 부리지 못하는 능력 탓이다. 그러다보니 구두도 오래 신었다. 그뿐이 아니다. 애정도 깊다. 오래된 구두는 일상에 허덕이는 나를 분신처럼 받쳐주고 있었다. 아침마다 힘차게 출발하는 길에 동행을 했다. 매일 남 몰래 찬란한 꿈도 담았던 신발이다. 값어치가 없어 버려도 아깝지 않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헌신짝이라고 하지만, 지금 신발은 버리기 아깝다. 신발은 삶의 수고를 감내하고 왔다. 뙤약볕이 숨을 찌르는 날에도 소나기가 분노처럼 내리는 날에도 묵묵히 함께 걸어왔다. 왠지 울어버리고 싶은 만큼 힘겨운 날에는 터벅터벅 소리를 크게 내면서 나를 위로 했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신발을 보는 습관이 있다. 신발은 그 사람의 인간됨을 이끄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점잖은 사람은 신발이 먼저 움직인다. 다소곳이 모아 배려와 겸양의 뜻을 보인다. 말을 함부로 하고 예의가 없는 사람은 신발이 말해준다. 반짝거리는 것이 깨끗한 것이 아니라 오만함이 보인다. 신발이 움직이는 것을 보라. 거침이 없다. 순한 구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매사에 거슬린다. 기업인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하고 폭행까지 일삼았다고 한다. 정치인이 상대방에게 험한 말을 하는 것은 물론 텔레비전 마이크에 반말을 한다. 개인의 탐욕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사람됨은 이미 신발에 나와 있다. 얼마 전 새벽 운전을 하다가 인력 시장을 지난 적이 있다. 마땅한 직업이 없어 잡일을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다. 3월이지만 새벽은 찬바람이 등을 후려친다. 그들은 제대로 앉지도 않고 장작불에 등을 보이고 서 있다. 일자리를 얻겠다고 언 손을 입김으로 녹이며 서성이고 있다. 그들의 신발에서 삶의 고달픔을 읽었다. 구차하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웅변하듯 신발은 모두 낡았다. 그들이 운명처럼 붙어 다니는 빈곤을 이기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귀족이나 성직자만 신을 신었다. 하지만 이제 신발은 누구나 신는다. 신발은 빈부의 차이도 없고, 권력과 힘의 모습도 읽을 수 없다. 그야말로 평등의 상징이다. 벗어놓으면 입을 벌리고 있어 주인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래서 신발은 우리 외모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 영역이다. 여성들의 신발은 반대다. 의복과 함께 멋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당히 높은 굽은 키도 크게 보이고 멋스러운 옷차림에 어울린다. 알맞게 높은 구두를 신어서 그런지 여유와 넉넉함이 보이고, 인간관계에서도 겸허한 수용을 보인다. 아침 햇살이 이슬을 말리듯, 예쁜 구두를 신의 여인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한다. 지나치게 높은 구두를 신은 여인들은 불안하다. 외모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허무해진다. 걸을 때도 자만의 무게에 도취되어 가끔 뒤뚱거린다. 멋을 내기 위해 신었지만, 자칫하면 사치와 허영처럼 보인다. 자신의 허물과 미숙함을 가리려고 한 것은 아닐까. 아니 가리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 식당에서 신발을 잃어버려 남은 신발을 신은 적이 있다. 식당 주인은 오히려 새것이라며 자신의 불찰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처럼 말을 건넸다. 그러나 취객이 남겨 놓고 간 신발은 맞지 않았다. 몇 발자국 걷고 나니 발이 아프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가 허리가 아팠다. 집에 와서도 그 신발은 쓸모가 없었다. 아무리 좋은 신발도 내게는 소용이 없다. 내 발에 맞아야 한다. 지금 세상에 넘치고 풍족한 것이 많더라도 내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손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을 욕심내면 욕망이 된다. 사람들은 험난한 욕망의 길을 소망인양 착각하기도 한다. 헛된 욕망은 고삐 풀린 말이 되기 십상이다. 욕망은 소유에 대한 탐욕으로 위험을 초래한다. 우리는 햇살처럼 눈부신 소망을 가슴에 품고 걸어야 한다. 어쩌다 발길에 닫는 절망은 귀갓길에 만나는 눈 시린 달빛에 걷어차고 오라. 발걸음에 저마다 소망을 담고 걸어라. 작은 소망이라도 있다며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을 기다리는 습관은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터벅터벅 걷지 말고, 신발을 끈을 매고 힘차게 걸어보자. 뼈마디 부스러지는 온갖 고달픔도 가벼워진다.
우리나라 경제 흐름이 저성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채용되기란 정말 힘들다. 경쟁률도 높지만 평가문제도 보통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인문학 문제를 채용시험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4월 10일 대졸 신입사원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벌인 시험에 나온 역사 에세이 주제다. 출제된 문제는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문화혁신 운동이었습니다. 도시의 발달과 상업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부응시킴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고 하였고, 그 범위는 사상·문학·미술·건축·자연과학 등 여러 방면에 걸친 것이었습니다. 이 운동은 유럽 각 나라에서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여러 방면에 걸쳐 유럽 문화의 근대화 기반이 됐습니다'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와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떠한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이다. 응시자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700자 이내로 써야 하며, 제한시간은 30분이다. 21세기 르네상스에 대한 언급은 현대차의 지향점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이동 수단이라는 기존의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커텍티드-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집과 자동차, 사무실 등을 하나로 연결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르네상스의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인 '인간중심'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브랜드 방향성인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와 일치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시트 등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는 이날 전국에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만 응시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역사 에세이를 시험 과목에 넣는다.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것으로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인적성검사에는 약 10만명의 응시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성검사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도식이해, 인성검사 등 6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이와 같은 추세로 보아 현재 수능문제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공부를 한 학생은 자신의 논리를 정리하기 어렵다. 어린 시절부터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역사 안에서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문화를 읽을 수 있어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붙게 된다. 단순하게 묻고 선택형 문제에 익숙해진 평가 방식으로는 전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을 알고 준비를 해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 것이다.
계절따라 새 옷을 갈아입고 있는 수목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어디론가 걷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럴때면 찾는 곳이 가까이 있는 산과 강이다. 순천의 사계중 봄꽃을 지나칠 수 없으며 여름의 성장기를 지나 피어나는 갈대숲은 그 절정에 이른다. 갈대와 철새들의 군무가 펼쳐지는 순천은 생명을 품은 도시임을 알려주고 있다. 죽도봉은 서울의 남산처럼 봉화산 자락에 자리잡아 오가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죽도봉 오르는 길목에는 임진왜란 때 화살대로 쓰였다는 산죽과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청백리의 상징인 팔마탑은 순천시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강남정 전망대에 오르면 순처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도심은 바다를 향해 열려 있고 동천은 시내를 가로질러 쉴새없이 흐른다. 이 동천은 자연속의 새생명을 끊임없이 잉태하는 탯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