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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간의 하루하루는 여행이다.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간다. 도중에 친구들과 만나고 재미난 경험도 한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보아도 중학교 시절은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한 학생은 학교가 재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학창 시절은 공부를 목적으로 학교라는 기관에 머무른다. 그런 사이에 우리 뇌 속에는 일상적으로 하는 공부라는 개념이 '시험을 위한 준비'로 정착됐다. 그렇다면 시험에서 목표를 완성하는 것은 만점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학생들은 대부분이 만점이라는 목표를 갖지 않고 공부에 임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가르치는 사람은이왕이면 만점에 도전하도록 안내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만점만이 아니라더 큰 공부가 무엇인가라는 개념을 더욱 폭 넓게 보는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에 4월 3일 7교시에는 학생들과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의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외로 학생들은 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 나라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주가 되어서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너무 많이 하여서 경제적 부담이 많다는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의논하고 알아가고 깨닫는 활동이라는 글을 보면서학생의 머리가 단순히 점수만을 위한 것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또, 삶에 필요한 지식이나지혜를 깨닫는과정이라는 주장에 공감을 표하고 싶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공부란 정답이 없는 것이며, 시대에 따라 지역이 갖는 문화에 따라 동일하지만은 않지만 인간의 지혜를 다루는 것만은 공통점인 것 같다. 필자는 아이들에게 "지금 배우는 지식을 넘어먹는 것, 사는 것, 끊임없이 삶의 좌표를 찾아나가는 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먹는 것도 공부인데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것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이 생각하면서 자신의 나아갈 길을 찾는 길이 인생 길이 아닌가! 공부는 삶의 전체를 통한 영원한 과제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 가기를.... 오늘은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려면 소통의 도구인 목소리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의 뉴스 캐스터를 찾아 하루에 5분씩 낭독하는 훈련 시간을 갖도록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이 도달하고자 한 중간고사의 목표 점수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목소리 내어 표현했다.
나의 모교는 경기 수원 세류초교다. 태어난 곳과 대학 때까지 살던 곳이 세류초교 정문 앞이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던가?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어렸을 적 가치관이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선생님은 우러름의 대상이었다. 그리해 우리 형제 자매들 6명 가운데 4명이 학교 선생님이 됐다. 나의 경우, 경기도에 근무하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는 모교 근무를 자원했다. 그리해 1980년대 중반 후배들을 1년 반 동안 직접 가르쳤다.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당시 스카우트 대원 지도를 맡았고 운동회 때에는 만국기를 직접 걸었다. 핑계이지만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작년 교직에서 은퇴 후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신년인사회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얼마 전 있었던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 외부로 나가 이루어지는 커다란 행사였다. 70대부터 30대까지 선후배 동문들이 무려 175명이 참가했는데 전세버스 5대를 동원해 이루어진 행사였다. 참가자들을 위해 하루 전날 충북 괴산의 일기예보를 밴드에 올렸다. 아침 6시 기상과 동시에 짐을 챙긴다. 가장 중요한 짐이 녹음기와 테이프다. 나는 이 대회에서 포크댄스 지도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원시청 앞이 출발 집결지인데 집행부 임원들의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다. 차량 별로 출석 체크를 하며 상품과 음식료 등을 짐칸에 싣는다. 오전 7시 50분 출발이다.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었다. 버스 안에서는 김밥과 과일, 간식, 식수등이 배부됐다. 10시 목적지인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도착했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등반을 해야 하는데 A팀은 성불산(520m) 등반을 B팀은 생태공원 트래킹이다. 아무래도 트래킹을 선택한 동문들이 많다. 나는 취재를 위해 트래킹을 선택했다. 트래킹을 마친 동문들은 괴산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했다. 축구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선후배 남녀 동문 120 여명이 짝을 지어 구분동작을 배우고 연결동작을 배운 다음 동작을 음악에 맞추었다. 우리가 즐긴 포크댄스는 ‘어린이 폴카’와 ‘Good night waltz’였다. 선후배 동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추면서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50대 여성 동문은 “이번 포크댄스를 하면서 남자 파트너가 55번이나 바뀌었는데 내 생애 이렇게 많은 남성의 손을 잡아 본 것은 처음 이었다”며 싱글벙글했다. 동문회 김영만 사무총장은 “동문회 행사에 포크댄스를 처음 도입했는데 동문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가을 체육대회에서 모교 운동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수련원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식판에 자율배식으로 나온 백반 메뉴를 살펴본다. 밥과 국, 버섯나물, 김치, 돼지고기 볶음, 오이무침인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맛이 꿀맛이다. 집행부에서는 보쌈과 도루묵구이를 미리 준비하여 동문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성불산 1봉과 2봉, 3봉을 등산한 A팀도 식당에서 합류하였다. 오후시간에는 축구장에서 차량 호수별로 단체 게임과 개인 게임이 이어졌다. 총동문회 기획국장이 레크리에이션을 맡았다. 단체전으로 훌라후프 넘기기, 5개 줄다리기 먼저 차지하기, 족구 등이 이어졌고 개인전으로는 제기차기와 림보 게임이 있었다.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상금이, 개인전 입상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또한 참가자 모두는 참가 기념품으로 곡물세트를 받았다. 행사에 자진해 찬조한 동문들이 많아 집행부에서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세류초교 총동문회(회장 김광수)가 주관한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동문들이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심신을 단련하면서 동문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진 소중한 행사가 됐다. 집행부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즐겁고 행복감이 충만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면서 반성하고 개선할 점도 보인다. 바로 시각 준수다. 출발 시각을 지켜야 하고 모임 시각을 지켜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코리안 타임’이 지금까지 존재해서는 아니 된다. 다음은 진행 운영요원의 확보와 전문성이다. 아무리 친목이 우선이라지만 규칙은 존재하고 지켜져야 한다. 아울러 새롭고 알찬 레크리에이션 종목의 발굴과 적용이다.
순천은 정원의 도시이다. 한국에서 정원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 한 가운데 동천이 흐르고 양쪽 둑에는 지금 귀를 기울이면 벛꽃 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려 온다.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 벚꽃이 동천의 물소리와 어울려 지나가는 손길의 발길을 끌어 당긴다. 살포시 내려앉는 꽃잎은 천사처럼 곱기만 하다. 꽃과 인간의 역사는 매우 깊다. 우리는 선물로, 그리고 기쁨을 나누고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고 받는다. 때로는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향신료로 첨가하기도 하고, 미묘한 향기들을 결합해 값비싼 향수를 만들기도 하는 재료가 된다. 씨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을 직물의 소재로 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꽃은 오래 전부터 화가, 작가, 사진가, 과학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에도 책, 그림, 조각, 광고 등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혼자서만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풍성한 감성이 필요한 이 시대에 학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학생들에게 함께 걸으면서 꽃의 향기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가? 여기에 지금 핀 꽃처럼 이 세상에 피어날 때는 언제일까를 상상하면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꽃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만의 감정을 가꾸고 격려할 줄 아는 경험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꽃으로 부족하다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으면 수 많은 꽃들이 찾아가는 길손을 반겨줄 것이다. 그래도 마음이 차지 않으면 맛있는 '정담'이 있는 한정식을 찾으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만족하지 못한 길손들에게는 젊은 상인들이 열정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랫장이 기다리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그 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눈과 입이 행복을 느끼고 즐거운 여행은 순천이 제격이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3일 오후 강동구 둔촌동에서 관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도시농부체험’ 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관내 유휴재산으로 남아있는 텃밭을 활용해 배추, 상추, 감자 등 다양한 모종을 심어보며 도시 속 농촌 생활을 체험했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향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재배까지 이르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빨리 안 끄니?” 아내의 잔소리가 또 이어진다. 그러나 아들 녀석은 그 때뿐 우리 부부가 없을 때면 ‘이때다.’하고 또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막내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엄마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라도 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엄마, 게임을 하면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데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게임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이제는 아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 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거나 해를 입을 수 있는 쓰레기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있어야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이 노년이 되면 이사할 때 아내가 좋아하던 애완견이라도 끌어안고 있어야 쫓겨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은 남자로서 농담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부터 남자들의 신세가 이렇게 하락했을까? 하는 마음에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간 소외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21세기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잘 수립해 지도함으로써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
농촌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과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적정규모학교육성 권역별 협의회'가 4월 3일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과 6권역(문경, 예천, 상주)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업무 담당 및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17년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지역별 적정규모학교육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적정규모학교육성 업무를 추진하며 겪게 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농산어촌 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추진 상 애로점이 많겠지만,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며 교육여건을 개선해 농촌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적정규모학교육성을 추진하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제72회 식목일을 앞둔4월 3일 오전 11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사 앞마당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이나 지나친 경작, 산림의 피폐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줄장미, 남천, 무궁화 등 120주를 식재했다. 참석자들은 모두가 함께 심은 나무가 자라서 푸른 숲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며 정성스럽게 나무 심기에 참여했다. 엄재엽 교육장은 “푸른 숲의 시작이 작은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하듯이 나무 심기 행사를 통하여 직원들이 작은 실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이른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이달부터 중앙부처에 도입된다. 정부는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여 쇼핑·외식을 유도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재부·문화체육관광부·인사처·법제처·기상청·중소기업청 등은 이달부터 매달 하루를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했다. 기재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인사처 등은 매주 금요일마다 부서나 그룹별로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국가 분위기에 대선과 맞물려 연 때보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움츠러들고 긴장돼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 같은 정책은 다소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민간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과 국가 분위기에선 실천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무원만을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의 단비 같은 정책에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물론 우선 몇몇 부처부터 실시하지만 5월부터는 모든 부처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요즘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가 다른 직장과 달리 6시가 되면 소위 ‘칼 퇴근’를 할 수 있어서란 말이 다시 생각난다. 그만큼 직장에서의 정시퇴근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번 정책에 교원들도 한 껏 기대하고 있다. 사실 타 공무원에 비해 교원들은 아침 출근시간이 빠르고 점심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돼 오후 4시 40분경에 퇴근하지만 학년 초나 학기 초는 이 시간의 퇴근은 생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대다수 교사들은 학교업무를 집으로 가져가서까지 한다. 교원들이 금요일 4시 퇴근을 통해 얻는 혜택은 고작 1시간도 안 되는 40분정도이지만 학생 청소지도, 잡무정리 등으로 제대로 실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제는 시간 관리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과 교원 출퇴근 규정도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 금요일 4시 퇴근은 무엇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9시 등교’ 같은 교육감의 비교육적 제약도 걸림돌이 된다.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는 교육부의 지침이 잘 시달되고 학교장의 자율적인 학교경영이 보장될 때 진정한 ‘금요일 4시 퇴근’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기별 탄생 강상구 지음 그런 사람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곁에만 있어도 바라만 보아도 멀리 있어도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되는 사람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 같은 오아시스 같은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강상구 지음아기별 탄생 34~35 위의 시는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아침마다 낭송하는 동시집에 나오는 시입니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는 곁에서 읽어주면 좋아합니다. 글자를 아는 아이는 스스로 소리 내어 읽으며 즐거워합니다. 글자를 깨우치는 최고의 방법은 낭독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별 탄생'의 저자인 강상구 시인은 담양 출신 공무원이자 시인입니다. 우리 학교에 기증한 시집이 수십 권이어서 저학년 학생들에게 한 권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시집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 1학년은 4월 독서평가 책으로 선정해 가방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학교에서도 읽고 집에서도 읽다보니 재미있게 글자를 깨우치게 되어 일거양득이지요.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은 이 시집과 사랑에 빠졌답니다. 담임인 제기 낭송해주거나 좋아하는 시를 친구들 앞에서 나와서 낭송하면 다른 친구들이 시의 제목을 알아맞히는 게임을 하니 집중도 잘하고 즐거워합니다. 이제는 외우는 아이까지 여러 명 생겼습니다. 위의 시를 종알종알 외우는 귀여운 입을 보노라면 병아리처럼 예쁘지요. 아이들도 나도 시인이 노래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설명이 없어도 쉽게 이해되는 시 한 편의 힘에 놀랍니다. 인성 교육이니, 전인교육이니 미래핵심역량을 들먹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교정에 지천으로 핀 봄까치꽃이나 수선화처럼 맑고 고운 아이들의 시 낭송 소리로 아침을 여는 우리 교실은 지금, 사람 내음 가득한 4월을 여는 사랑스러운 꽃들이 열 송이나 피었답니다.
3월 30일 오전 7시부터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골프, 타깃에 반응하라'는 주제의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강사는 전 대학부 국가대표 감독을 한 이종철 작가였다. 본인은 어려서부터 엄격한 부모 지도 아래 성장하면서 부모님은 자주공부를 게을리 한 자식에게 "무엇을 먹고 살래?"라는 말을 자주 하였으며, 자신은 공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시키니까 마지못해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이런 성장과정에서 자신은 매우 자존감이 낮았다고 했다. 흔히 골프 선수는 "공을 자신있게 쳐라"라는 말을 듣지만 이는 매우 복잡한 성질의 것이다.공을 잘쳐야 마음에 자신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15번 도전해 프로골퍼가 됐으며, 이를배우는 과정에서는 공을 치고, 그 모습을 비디오로 보고, 분석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선수생활과 감독생활을 하면서 골프가 노래 부르는 과정과 매우 흡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노래는 감정을 멜로디에 실어 표현하는 것으로 가사, 박자, 리듬이 다 완벽해도 가장 중요한 '내 것'을 표현할 때 다른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골프는 타깃 게임이다. 대부분 선수들은 땅을 보고 공을 쏜다. 평상시 골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타깃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니 잘 될리가 없다. 그러나 프로 골퍼로 유명한 타이거 우즈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분명히 타깃을 보고 다시 그라운드를 살핀 후 다시 타깃을 주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같은 시사점은 '학습혁명'을 쓴 고든 드라이든의 '스포츠로 수업을 시작하라'는 원리와 같다. 스포츠는 학교보다도 훨씬 더 좋은 학습모델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첫째, 모든 운동 선수는 꿈이 있다. 그 꿈은 기록을 깨고 싶어하거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그 목표를 이룬다. 꿈을 가지고 있는 한, 운동 선수들은 자신의 성공을 추구한다. 하루 아침에 세계 챔피언이 될 수는 없다. 고난을 극복하면서 꾸준히 나아간다. 그리고 드디어 성취했을 때 성공에 대해 축배를 들 것이다. 운동 선수들은 정신과 육체와 행동을 하나로 일치시킨다. 올바른 정신자세와 건강상태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운동선수들은 성공하는 것을 미리 상상한다. 그리고 엄청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열정이 힘들고 고된연습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운동 선수에게는 코치와 지도자와 안내자가 있다. 그리고 실수를 실수라고 말하지 않고 '연습'이라고 말한다. 모든 스포츠의 성과는 행동에서 시작된다. 공부하는 행동은 아무렇게나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골프 관련 강의를 들으며 인간의 행위인 학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을 치고 비디오로 보고 분석하고... 이 과정이 그의 배움의 길이었다는 말이 가슴에와 닿았다.
요즘 일교차가 너무 심하다. 감기 걸리기가 십상이다. 건강 유의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많은 손해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맡은 학생들을 위해서도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하겠다. 교육을 책임지는 선생님은 농부의 심정이면 좋겠다. 농부는 오직 열매를 얻고 농작물을 얻는 데 있다. 다른 데 조금이라도 마음을 두지 않는다. 뜻을 두지 않는다. 이런 마음이면 우리 선생님들은 만점짜리 선생님이 된다. 오직 학생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잘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데 있다. 농부는 참고 또 참는다. 인내심이 대단하다. 선생님도 인내심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하루에 열두 번 마음이 상할 때가 있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끝까지 참아야 한다. 농부가 열매를 얻을 때까지 참듯이 선생님들도 좋은 학생으로 성장할 때까지 참아야 하는 것이다. 농부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농부는 때를 기다린다. 농부를 비를 기다린다. 농작물에 도웅이 되는 때를 기다리고 도움이 되는 비를 애타게 기다린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의 달인이 되려고 하면 기다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음식의 달인이 음식을 만들기 위해 육수를 끓이기 위해 9시간 10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이런 인내와 기다림이 없다면 음식의 달인이 될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변할 때까지, 원하는 사람 될 때까지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농부는 언제나 마음을 굳건히 한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일편단심 민들레다. 오직 농작물을 향한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굳건한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되면 좋은 교육을 해 나갈 수가 있다. 농부는 늘 자식 이상으로 농작물을 사랑한다. 하루도 농작물을 떠나지 않는다. 농작물이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농부의 사랑의 먹고 자란다. 학생들도 선생님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선생님의 발자국 소리 듣고 성장한다. 농부는 늘 관심이 많다. 농작물에 병충해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늘 관심을 가진다. 우리 선생님들도 언제나 아픈 학생, 나약학 학생, 어려운 학생, 부적응의 학생, 왕따의 학생에게 관심을 가진다. 어느 누구로부터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막이 되어 주어야 하고 잘 지키고 바른 성장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이다. 농부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강원 강릉문성고는 신학기 건전한 학교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학생회와 또래 상담부 학생들 주관으로‘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펼쳤다.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관련된 문구를 적은 판넬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운동을 전개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가 모두 앞장서야 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캠페인이 한시적인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되기를 바랐다.
지난달 23일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전주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와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다. 좀 자세히 살펴보면 김 교육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차례의 근무평정을 하면서 사전에 인사담당자에게 5급 공무원 4명에 대한 승진후보자 순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또 자신이 지정한 순위에 맞춰 대상자의 서열을 임의로 부여한 혐의다. 그 결과 해당자 4명중 3명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지난 해 12월 8일 감사원이 이런 내용으로 김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고, 12월 20일 전주지검의 전라북도 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김 교육감은 ‘표적감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2010년 7월 1일 교육감 부임 후 직원조회에서 말한, 임기중에 단돈 100원이라도 받을 경우 자진하겠다는 말은 지금도 변함없다”(전라일보, 2016.12.23.)고 말한 것. 어쨌든 1년 3개월여 임기를 남겨둔 김 교육감은 모두 17차례나 검찰에 고발되는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 가히 역대급 교육감의 검찰에 의한 고발이라 할만하다. ‘이러려고 교육감이 되었나’ 하는 탄식이 절로 솟구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고발에도 불구하고 김교육감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를테면 그만큼 ‘같잖은’ 고발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달라 보인다. 2015년 항소심에서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나근형 전 인천시 교육감 사건과 유사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이기 때문이다. 나 전 교육감이 2014년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이어진 항소심이라는 점에서 김 교육감에 대한 최종 판결은 임기 종료후인 2018년 6월 이후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3일 전주지검에 불려나간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모든 권력을 김승환 교육감을 다루는 식으로 좀 다뤄달라. 먼지 하나까지 털어달라. 그러면 대한민국이 괜찮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1%도 인정하지 않으며 (저는 죄가 없음을) 존경하는 도민 앞에 맹세한다”(전북일보, 2017.3.6.)고 강조했다. 불구속 기소된 후에도 김 교육감은 “단 1%도 인정할 수 없다. 통상적인 관행에 따라했을 뿐이다”(전북도민일보, 2017.3.24.)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도민 앞에 맹세까지 한 김 교육감의 그런 태도에는 그야말로 단돈 100원도 받고 승진시킨 일이 아니라는 단호한 의지의 청렴 이미지 같은 게 묻어나온다. 그런데 그 말은 어디서 많이 듣고 본, 뭔가 기시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파면 당해 청와대에서 쫓겨나오게 됐으면서도 ‘선의로 한 일’이니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커니 따위 자기 주장만 늘어놓는 박 전 대통령 말과 겹쳐져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를 일이다. 더 큰 문제는 박 전 대통령 말처럼 뭔가 오래 전 기획된 것 같은 표적감사일지라도 김 교육감이 아예 모르거나 일부러 아는 체하지 않는 게 있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 혐의가 사실이라면 뇌물수수 여부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유죄가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설마 헌법학자 출신인 김 교육감이 그걸 모를리 없을텐데, 일견 의아한 일이다. ‘어디 교장은 얼마’하던 소문이 떠돌던 과거에 비해 검은 돈 관행은 사라졌을망정 교육감 입맛에 따라 순위를 조작하고, 그것이 실행돼 누군가 승진했다면 그게 바로 부당인사 아닌가? 제대로 된 진보교육감이라면 검은 돈과 무관해야 하는 것은 기본 덕목이다. 그 못지않게 어떤 구설도 일으키거나 일어나지 않게 해야 맞다. 설사 그가 무죄 판결을 받는다해도 도교육청 압수수색을 비롯한 교육감 검찰 소환과 불구속 기소의 수치와 상처는 전북 나아가 교육계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남게 되었다.
설탕 두 숟갈처럼/ 몸무게가 25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북방사막딱새는// 남아프리카에서 북극까지/ 삼만 킬로미터/ 지구 한 바퀴를 난다고 한다// 살다가 가끔/ 내 몸무게보다 마음의 무게가/ 몇 백 배 더 무겁고 힘들고 괴로울 때// 나는/ 설탕 두 숟갈의 몸무게로/ 지구 한 바퀴를 날고 있을/ 아주 작은 새 한 마리 / 떠올리겠다. 지난해 10월초 출간돼 화제를 모은 동시집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에 실린 같은 제목의 시다. 출간되자마자 대형서점 시집 부문 1위에 오르게 만든 이 동시는 신학기 들어 초등학교 현장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전파되는 등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그램밖에 되지 않는 작은 몸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북방사막딱새에게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를 이겨내게 위로해주는 힘이 담겼다는 반응이다. 화제의 시를 지은 주인공은 임복순(52·사진) 서울양목초 교사다. 지난 2010년 ‘오늘의 동시문학’, 그리고 2011년 제3회 ‘창비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그는 5년 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이름을 알려오다 지난해 첫 동시집을 냈다.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은 그가 2012년 TV 다큐멘터리를 보고난 후 감명을 받아 지은 시로 지난 2015년 동시 전문 격월간지 ‘동시마중’ 5·6월호에 처음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임 교사는 "그 작은 몸으로 온갖 고통을 이겨가며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북방사막딱새의 대단한 날개 짓에 큰 감동을 받아 시로 옮겼다"면서 "써놓고 묵혀놨는데 3년 쯤 지나 개인적으로 슬픈 일이 생겨 상심하던 중 다시 이 시를 꺼내읽고 희망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동시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가르치는 4학년 학생들은 물론, 동시동아리반 아이들, 졸업한 제자들, 학부모들에게도 "시를 통해 위로받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임 교사가 동시와 인연을 맞게 된 건 10년 전. 동시동아리를 운영하게 된데 이어, 작은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님에게 ‘시를 써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부터다. 당시 시인이었던 원장님은 초등교사여서 아이들과 늘 함께 하는데다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은 임 교사가 시인이 되길 바랐다. 때마침 학교에서 진행된 국어교육 관련 연수에서 ‘동시 재미있게 교육하는 법’을 강의 듣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더 커졌다. 임 교사는 "동화작가이자 교감선생님인 분이 강사로 오셨는데 ‘왜 동시를 읽기만 하느냐, 랩으로 하는 등 더 재미있게 교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그 때부터 동시에 애정을 갖게 되고 직접 써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가로 등단한 임 교사는 동시를 접목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동시로 ‘개그콘서트’ 같은 콩트를 꾸미게 하는가 하면, 랩으로 만들어 보게 하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임 교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한편, 그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리얼리즘’ 동시 작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첫 동시집 반응이 너무 좋아서 후속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크긴 하지만 더 잘 관찰하고 고민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동시를 짓겠다"며 빙긋 웃었다.
강마을의 봄은 일시에 폭발하듯 피어나는 꽃으로 시작됩니다. 꽃들은 여기저기 무더기로 터져도 아무도 다치지 않으니 참 좋습니다. 사람살이도 이러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 바로 전쟁터입니다. 눈에 힘을 주고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살펴 지적하고 야단치고 윽박질러 버리는 곳은 이미 사람 사는 곳이 아닙니다. 맵고 쓰라린 돌팔매를 맞은 패잔병들만 있는 슬픈 싸움의 한 가운데입니다. 새봄을 맞이하면서 저에게 다짐했습니다. ‘봄햇살 같은 사람이 되자.’ 겨울을 몰아내는 것은 거칠고 큰 힘이 아니라 보드랍고 따뜻한 봄빛입니다. 한 줌 쏟아지는 다정하고 착한 빛은 겨우내 춥고 힘들었던 대지에 싹을 틔우고 잎을 밀어 올리는 힘을 주는 것입니다. 겨울의 끝자락 강마을 화단 구석에 핀 파아란 봄까치꽃의 환하고 서러운 웃음을 보면서 ‘아, 저런 거구나.’ 느꼈습니다. 미욱한 선생이지만 그저 따뜻한 봄햇살 같은 마음으로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한 자락의 봄빛을 내어주자. 진심으로 따뜻한 웃음과 다정한 말 한 마디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살겠다. 저와 약속하였습니다. 이제 봄은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약속은 봄빛 속에 바래어 있습니다. 세상의 한 귀퉁이라도 밝히는 멋진 사람이라는 자만심덩어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고, 따뜻한 말보다는 업무에 쫓겨 건성으로 대답하였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도 남 탓으로 돌려버렸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직 봄도 가지 않았는데, 봄꽃도 모두 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리석은 것일까’ 하고 혼자서 가시나무가 되어 남과 자기를 모두 찔러버리는 짓을 되풀이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세상일은 그저 바람이 불고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살아야하는데 대단한 사람인양 요렇게 살아야지 하고 틀을 만들고 그 모양대로 되지 않으면 절망합니다. 그저 자기 자리에서 나무처럼 꽃처럼 피고 지고를 되풀이하며 함께 더불어 살면 되는 것입니다. 비가 오면 같이 비를 맞고 꽃이 피면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고 내가 가진 것을 내어주고 그네의 날개 짓을 느끼는 것으로도 충분한데 말입니다. 일이 있어 잠시 경주엘 다녀왔습니다. 천년고도 반월성 옛터에는 벚꽃이 일시 꽃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고 한복으로 단장한 고운 소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행복한 웃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에 신라의 호국 승려 충담사가 지은 ‘안민가(安民歌)’가 생각났습니다. 충담스님께서 바라시던 ‘평화로운 신라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 재위 24년에 오악삼산의 신들이 때때로 궁전 뜰에 나타나 왕을 모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느 해 3월 삼짇날에 왕이 귀정문 문루에 납시어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누가 길에 나가서 영복한 스님을 만나서 한 분을 모시고 오겠느냐?”고 하니 마침 위풍이 정결한 스님이 지나가기에 모셔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왕은 “내가 말한 영복한 스님이 아니다”하고 돌려보냈고 다시 한 스님이 누더기를 입고 앵통을 짊어지고 남쪽으로부터 오고 있으니 왕이 문루에 나가 기쁘게 맞이했습니다. 왕이 “당신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으니 그는 “충담(忠談)입니다”했습니다. 기파랑을 기려서 사뇌가를 지은 고명한 충담 스님께 왕이 말하기를 “짐을 위해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노래를 지어주십시오”하니 충담사는 노래를 지어 바쳤다고 합니다. 임금은 아버지여 신하는 사랑하는 어머니여 백성은 어리석은 아이라고 할 것 같으면 백성이 사랑을 알 것입니다. 꾸물거리며 살아가는 백성들(윤회의 차축을 괴고 있는 백성들) 이들을 먹여 다스리라 이 땅을 버리고서 어디로 갈 것인가 할 것이면 나라 안이 다스려짐을 알 것입니다. 아으 임금 답게 신하 답게 백성 답게 할 것 같으면 나라 안이 태평하게 될 것입니다. ‘안민가’에는 백성들이 모두 본성 본분을 깨달아 융화하고 합일하여 불국토를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유가적 입장에서는 「논어」 안연 편에 나오는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를 원용해‘임금 답게, 신하 답게, 백성 답게, 할 것 같으면 나라가 태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 나라 최고의 권력자인 임금에게 이러한 노래를 지어 바친 것은 군주의 책무를 더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는 충간(忠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 지도자가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을 경우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신라의 고승 충담사의 ‘안민가’는 시대를 뛰어넘어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는 이들에게 준엄한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선생인 저에게도 따끔한 회초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사사제제(師師弟弟)’ 스승이 스승답고 제자가 제자다워야 함을 생각합니다. 한 줌의 봄햇살이 춥고 지친 아이들의 마음에서 봄꽃을 밀어 올릴 수 있도록 선생다운 선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꽃잔치가 한창인 교정에서 부끄러운 마음이 홍조를 만듭니다. 제 얼굴에도 봄꽃이 피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목련꽃도 보인다. 양지 바른 곳에 개나리꽃도 피었다. 봄의 꽃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봄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봄의 사람이 되어간다. 이런 아침에는 아무리 피곤한 월요일 아침이라 해도 힘이 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격려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들이 기대만큼 잘 성장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낙심하거나 좌절할 것이 아니라 기다림이 필요하다. 인내가 필요하다. 원하는 학생으로 바뀔 때까지 그렇게 하면 된다. 이게 우리가 걸어야 할 인내의 길이다. 격려는 농부에게서 배우면 된다. 농부는 언제나 식물을 격려한다. 작은 씨앗이 났을 때 잘 자라게 하는 것이 격려다. 우리 학생들이 교칙을 위반하고 어긋난 길로 걸어가면 바른 길 잘 가도록 북돋아 주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오이를 심었다. 받침대를 꽂지 않았다. 그 다음날 가보니 받침대가 꽂혀 있었다. 장인어른께서 꽂아 놓으셨다. 오이가 받침대가 없으면 바닥으로 기어가지만 받침대를 세워놓으니 쭉쭉 뻗어가더라. 이게 격려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 쭉쭉 바르게 성장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필요하다. 교장, 교감선생님은 선생님들에게 언제나 격려의 말씀으로 힘을 실어주면 선생님들은 신이 난다. 하루를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 선생님을 볼 때마다 “선생님과 함께 근무하는 것이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격려하면 선생님은 더욱 기쁨을 누리면서 생활하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늘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격려 속에서 자라나고 성장하게 되고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사를 하지 않고 미워보여도 열받지 말고 어린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면 인사 잘하는 이로 바뀐다. 격려하면 학생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자신감을 얻게 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인사를 잘하면 인상이 바뀌고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인사할 줄 모르고 외면하는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 주되 격려함으로 칭찬함으로 다가가 인사의 사람으로 바뀌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격려를 표현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격려에 인색하면 그만큼 애들이 잘 성장할 수가 없다. 격려는 거름 역할을 한다. 받침대 역할을 한다. 격려는 보호 역할을 한다. 격려의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표현하는 습관이 필요다. 문자로, 카톡으로, 메일로, 어떤 방식으로든지 격려하면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누구에게 어떤 격려를 할까? 마음에 준비를 하는 것은 더 좋다. 그러면 기회가 되면 그 학생에게 맞는 더 좋은 격려를 할 수 있게 된다. 격려의 선생님 되어 보자.
매년 신학기가 되면, 교직 경력 25년 이상인 내가 교사로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한해 맡게 될 학급을 대상 3월 한 달 동안 수업을 한 뒤 월 말에 수업 관련 느낀 점을 아이들로부터 들어보는 것이다. 아이들과의 피드백 수업을 통해 교사는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분명히 알게 됨으로써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수업과 관련해 교사와 학생 간의 벽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교사의 수업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지난 3월 초, 첫 영어 시간이었다. 수업에 앞서, 한 달 동안 영어 수업을 듣고 수업에 대한 느낀 점과 건의 사항을 3월 마지막 주 영어 시간에 허심탄회 말해 줄 것을 주문했다. 마침내 3월 마지막 영어시간. 3월 초 아이들과 한 약속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종이를 나눠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게 하려고 했으나 시간 관계상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고 난 뒤, 내 수업에 대해 느낀 점을 말하게 했다. 더군다나 이번 학년은 내가 단 한 번도 가르쳐 본 적이 없기에,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 무엇보다 나로부터 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 내심 나의 수업 방식에 불평이 많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불평보다 요구 사항을 더 많이 늘어놓았다. 의외였다. 학급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아이들 대부분은 수업 자체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입시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해 달라고 요구했다. 어떤 학급의 일부 아이들은 시험을 공정하게 평가해 주기를 바랐고, 가끔 다른 학급과 성적을 비교하는 나의 편애를 꼬집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공통된 바람은 교사 위주의 수업이 아닌 학생 중심의 수업이었다. 교사의 지나친 주입식 교육이 현 입시체제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아이들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 나 또한 한 달간 수업하면서 아이들에게 서운한 점 몇 가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수업 분위기를 위해 좋은 점은 지향하고 나쁜 점은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의 요구 사항이 다소 무리한 것도 있었으나, 가능하다면 아이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황사의 계절이다. 황사는 먼지와 그 속에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눈 속에 들어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갈수록 황사 강도와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안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도 하다.황사는 일차적으로 황사 먼지가 눈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시작해 이차적으로 먼지 입자가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에 손상을 줘 세균 침투로 인한 안질환을 유발한다. 황사 발생 시 눈이 간지럽고 이물감을 느끼면서 눈물을 자주 흘리고 충혈되기도 한다. 또 눈이 붓거나 심한 경우 각막 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또한 황사에 포함돼 있는 여러 중금속은 세포의 생존력을 떨어뜨리고 ‘산소 유리기(oxygen radical)’를 발생시켜 세포를 손상시킨다. 특히 눈의 경우는 ‘각결막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렌즈보다 가급적 안경을 써라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각막의 상처로 인해 황사 발생 시 더 많은 질병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재질이 무르기 때문에 작은 이물질들이 안구뿐만 아니라 렌즈 표면에 침착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 큰 질병을 유발한다. 하드렌즈 역시 안구표면에서 계속 움직여 눈과 렌즈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각막표면에 찰과상을 낼 수 있다.이런 각막의 상처는 눈에 이물감을 들게 하며 충혈시키거나 눈물이 계속 나오게 만들고 세균에 대한 방어력을 저하시켜 세균성 각막염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하면 가급적 안경을 쓰고 렌즈착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어디서나 렌즈를 세척할 수 있게 세척도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새로운 렌즈로 청결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일착용렌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한 자극이나 먼지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 경우 눈을 자주 깜박여 눈물이 흐르게 노력하거나 인공누액을 자주 넣는 것이 좋다.시력 교정술 후엔 보호안경 착용시력 교정술(라식, 라색 등)을 받은 지 한 달이 되지 않았다면 황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교정술 1주 이내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대신 인공눈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씻어 내고, 없다면 흐르는 물에 눈을 씻되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이물질 제거에 좋다.물론 눈에 질병이 있거나 예민한 경우, 황사가 심한 날 외출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예방책이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선글라스 등 보안경을 착용하면 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눈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누액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눈을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염된 손에 의해 눈에 흠집이 생겨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한다. 공동기획
3월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진급해 학교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새로운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를 새로 맺어가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모든 수업이 각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지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당황스러워 한다. 내가 만난 한 학생도 '공부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점차 교사의 안내를 받아 적응을 해 가는데 선생님이 누군가에 따라 공부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학생은 1학년 때 사회 공부는 문제집 중심으로 했기에 단 한 번도 책을 펴지 않았다는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교사가 방향을 바로 잡지 않으면 학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학생들이 관심 많은 가장 핵심 과제인 시험이다.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이다. 하지만 문제집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기에 학생의 생각은 문제집이 최고인 것으로 수업을 착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용의 뜻, 그 바탕의 원리' 라는 것을 점차 습득하여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공부를 잘못 인식하고 다음 학년에 올라가니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골프를 잘 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레슨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본받을 만한 스타일을 가진 훌륭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에게 한두 게임을 할 수 있는지 물어 볼수 있어야 한다. 이 학생의 기록을 살펴 보면 점차 모르는 내용은 국어사전을 책상에 놓고 공부하게 되었고, 수업에 경청하는 습관이 들게 되었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볼펜을 들고서 메모를 하는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읽어낼 수 있다. 이 학생은 교사가 가르치는공부 원리에 점차 다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평상시 중요한 예습과 복습을 집에 가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전에는 개념이 없던 국어사전, 예습, 복습 등 학습과 관련된 단어들이 머릿속에생겨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습에서 깨닫고 성장해 가는 길이요 학교에서 배워 체득하여야 할 삶의 기술이다. 이 자료를 보면 교사의 모습도 성장해 가는 학생의 모습을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
주말의 고속도로는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화려한 옷차림의 사람들과 꽃이 한데 섞여서 어느 것이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나 역시 봄나들이에 동참하여 벗들과 벚꽃나무가 많은 인근공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런데 여행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잠시 다녀온 길인데 무척 피곤했다. 왜 우리는 기를 쓰고 꽃이 피면 꽃구경을 가야하고, 여름이면 피서행렬에 나서고 가을이면 단풍구경을 가야할까? 가끔은 나 자신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이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여행의 테크닉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왜 우리는 여행을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행지를 고르고 잘 여행을 하는 문제가 아닌 궁극적 목적의 여행은 무엇일까를 잘 들여다보는 좋은 책이었다. 윌리엄 워즈워스, 빈센트 반 고흐 등 여행을 동경하고 사랑했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등장시켜, 여행에 끌리게 되는 심리와 여행 도중 지나치는 장소들이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프로방스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보고 그곳의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용과 존 러스킨의 안내로 ‘말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여행을 자신만의 방법(데생, 사진, 말 그림 등)으로 표현한다면 전혀 다른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방법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살고 있어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치부해버린 바로 그 장소에 대한 새로운 탐구이다. 파자마를 입고 자신의 집을 어슬렁거리며 탐구해보는 것 역시 참 멋지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을 그 열의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여행은 비록 모호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과 생존 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18P 반 고흐가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기 전에 프로방스에는 사이프러스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264P 반 고흐가 없었다면 올리브 나무 역시 지금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전날 내 눈에 띄었던 올리브 숲을 땅달막한 덤불로 치부해버렸었다. 그러나 반 고흐는 노란 하늘과 태양과 올리브 나무와 올리브 숲에서 올리브 의 줄기와 잎의 모양을 도드라지게 끌어냈다. /264P 아름답다는 인상과 더불어 그 근원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러스킨의 말에 따르면 예술만이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욕망이었다./321P 좋은 책을 읽는 동안 좋은 벗과 함께 웃으며 다정하게 대화하며 여행을 다녀 온 듯하다. 새봄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읽고 가면 더 멋지리라 생각한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옮김, 이레,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