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북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실태'에 대한 부분감사를 벌여 부당 정정사례 440건을 지적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부당 정정한 교사와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교장 등에게 책임을 묻기로 하고, 217명(주의 166명·경고 41명·징계 10명)에 대해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 지적 사항을 보면 진로지도상황 정정이 259건(58.9%)으로 가장 많았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정정 56건(12.7%), 독서활동상황 54건(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로지도상황 지적 건수가 많은 이유는 3학년 재학 중 진로희망이 바뀐 것을 이유로 이미 작성된 1∼2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희망 부분을 정정했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주요 지적 사례로는 학교장 지시에 의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삭제하거나 긍정적인 표현으로 정정한 사례, 학교생활기록부 분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사문서 작성과 사인장을 부정사용한 사례, 학교생활기록부와 정정대장을 보존하지 않은 사례 등이다. 이재천 감사담당관은 "해당 부서에 감사 결과를 통보해 지적된 학교에 대한 지속적 지도·감독을 요청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중·고등학교 전체에 대해 사전 전수조사를 벌여 특이사항이 확인된 44곳을 감사했다.
일선 학교는 지금 바야흐로 ‘내신의 계절’이다.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자면 내신이란 교원의 정기인사 발령을 위한 서류 제출을 말한다. 필자 역시 전주 전입을 기대하며 정기인사에 필요한 일반전보 관련서류를 냈다. 그런데 서류를 준비하면서 보니 인사규정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우선 지도상 가산점이다. 지도상 가산점은 “각종 대회에서 지도상을 받은 자로 당해 학교 재직기간 동안의 실적 중 유리한 것 1회에 한하여” 받을 수 있다. 지도상 가산점 대상의 각종 대회는 음악·미술·체육(무용포함)과 영재교육(과학·정보올림피아·기능경기대회 등) 등이다. 그러니까 백일장대회, 공모전 등 문예지도를 통한 지도상 가산점은 아예 적시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묵묵히 하는 초·중·고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통한 학생 수상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대학의 문학특기자 전형 등을 위해 절대 필요한 진학지도의 하나인데도 지도상 가산점과 상관없다는 말인가?(물론 학교별로 글쓰기 지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1~3 단계로 지도상 등급이 나뉜 것도 문제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모르지만, 각종 단체의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주는 경우, 등급 표시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사실을 이미 접했는지 인사규정에는 '등급표시가 없으면 3등급으로 인정'한단다. 그것 역시 말이 안된다. 보통 주최측은 최우수상 학생의 지도교사이거나 다수 응모 또는 다수 입상 등 특별한 공적이 있는 경우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수여한다. 해당 대회에서 지도 공적이 빼어나 주는, 굳이 따지면 1등급의 교육감상인 셈이다. 그게 최하위 3등급이라니 말이 안되는 것이다. 주최 기관에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내주고도 최하위로 취급하는 도교육청의 이중성이 교사들을 울리고 있는 꼴이다. 이러다간 자칫 주최측에 등급 표기된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달라고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생겼다. 다음은 포상 가산점이다. 포상 가산점은 “당해 지역에서 5년 이내에 수상한 것 중 최상위의 포상 하나만 인정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5년 이내는 불합리하다. 전라북도의 경우 한 학교나 같은 지역 만기가 6년인데, 거기에 맞춰져야 맞다. 실제로 필자는 전임지에서 그 조항에 걸려 억울한 피해를 당한 바 있다. 2003년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스승의 날 장관 표창 추천 0순위였는데도 동료에게 양보했다. 만기가 되어 내신서류를 낼 때 비로소 그 조항이 있음을 알았다. 때문 장관 표창을 못써먹게 된 것이다. 포상 가산점의 너무 낮은 배점도 문제다. 특히 지도상 가산점과 비교해보면 그렇다.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이다. 그런데도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이 지도교사상의 전국대회 1등급 수상의 가산점보다 낮다니! 그런 국가 및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또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보다 합리적인 인사규정 마련을 위해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위에 적시한 의견이 아예 없었는지, 있었는데도 묵살했는지 잘 모르지만 하루빨리 불합리한 조항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수원 칠보초등학교, 2011년 행복했던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七寶)초등학교. 일곱 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칠보지역의 유래와 맞물려 역사와 전통이 깊은 칠보초등학교야말로 수원 교육계의 보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이 학교는 1947년 화성군 매송국교 노림 분교로 개교하여 1949년에 칠보국민학교로 승격하여 1987년 수원시로 편입되었다. 그 후 1996년 칠보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 지금까지 그 자취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2011년 제 21대 양원기 교장선생님의 취임 이후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시민 양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꿈과 사랑을 가꾸는 행복한 칠보 어린이’라는 지표 아래 효과적인 교육 현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곧 졸업을 앞둔 6학년 어느 교실.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6년간의 학교 생활이 행복했는지를 물으셨다고 한다. 과연 4/5이상의 학생들이 행복했노라고 서슴없이 고백을 했다던데…. 교육 주체들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칠보초등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 글로벌 시대. 창의성을 지닌 인재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걱정과 경쟁의 플래쉬가 팡팡 터져대는 요즈음.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마저도 시대의 격정적인 물줄기로 얼굴에 주름이 푹푹 패여가고 있을 때, 칠보초등학교에서는 ‘칠보 5품제’를 통해 이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수학품제, 영어품제, 한자품제, 독서품제 그리고 줄넘기품제로 이루어진 ‘칠보 5품제’는 칠보인들이 지성과 체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얼핏 보기에는 어디서든 엿볼 수 있는 교육활동 혹은 과중한 학업활동으로 아이들을 짓누를 수도 있는 교육활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칠보 5품제’가 내세우는 핵심 단어는 ‘심화’가 아니라 ‘기초’와 ‘기본’이다. ‘기본’과 ‘원리’를 무시한 채 무조건 ‘어려운 문제’만이 전부인양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교육활동이 아닌, ‘기본’과 ‘기초’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탄탄한 교육활동을 통해 진정한 명품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또한 점점 사라져가기에 아쉬운 교육활동 중 하나인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칠보초등학교에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을 정하여 책 한권당 약 30여권의 같은 도서를 구입하여 1년동안 아침자습 시간마다 이를 학급별로 돌려 읽었다. 도서목록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 책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모여 앉아 같은 시간 같은 부분을 읽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자신의 번호가 적힌 책을 골라 읽는 동안 책에 대한 애착심까지 생기는 것으로 보아 점점 꺼져가던 독서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기게 되었다. 특히 학기말에 실시되는 학년별 ‘독서 골든벨’ 활동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행복하게 남아 있다. 학년 전체가 넓은 강당에 앉아 화이트보드에 자신의 생각을 펼치면서 마치 내가 TV속 골든벨 최후의 1인이라도 되는 양 우쭐한 느낌도 들었다고 한다. 실제 주어진 40문제를 모두 맞추고 골든벨을 울린 4학년 학생의 모습은 6학년 언니오빠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칠보초등학교에서는 주고받는 인사말에서도 남다른 “행복”이 느껴진다. 작년에 처음 이 학교에 부임하신 어느 선생님 한 분이 그러셨다. “학교 인사말이 너무 독특해서, 길 가다가 만난 학생들이 저에게 인사를 하면 시선이 집중되요. 그렇다면 칠보초등학교의 인사말은 무엇일까?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 인사말은 바로 “효도하겠습니다”이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이제는 정말 안녕한지의 여부를 떠나 맹목적인 인사말이 되어버린 현실을 고려하였을 뿐더러 우리 것의 예절, 전통인 효를 살리기 위해서 이 인사말을 도입하였다고 한다. 학생들이 본인의 입으로 고백한 ‘효도’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달콤한 사탕으로 아이들의 생활태도를 달래는 것보다 ‘네가 효도한다고 했던 인사말 기억하니?’와 같이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가 학생들로 하여금 태도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칠보 상벌점제인 “GY (GreenYellow) card" 제도 또한 바람직한 덕성을 길러주는 데 든든한 몫을 하고 있다. 행여 기대가 덜한 6학년 학생들임에도 Green Card를 모으는 재미 때문이라도 봉사를 하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교직원과 다른 친구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고 있다. 2011년 칠보 학생들이 순수하면서도 소박한 '행복'을 간직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추억은 바로 '칠보 합창단' 의 창립과 연관이 깊다. 자극적이고 심히 흥겨운 요즈음의 가요 덕분에 아이들의 입에서 동요가 사라졌다. 이를 우려한 칠보초등학교는 기존에는 없었던 ‘합창단’을 창립하여 아이들에게 동심을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샛노란 합창복, 발그레한 볼 터치한 얼굴로 하나 된 소리를 만들어내는 칠보 합창단은 그 시작과 동시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수원 초등합창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합창대회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아이들이 했던 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근데 재밌다. 다음에 또 합창부 하자” 이 한 마디에 지도교사의 마음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고 하였다. 음악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6학년 학생이 음악시간에 교실에서 춤을 추면서 교과서 제재곡을 부르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 봤는가? 멋진 화음이 아닌 그들의 어설프지만 열정적인 몸짓에 행복의 눈물을 삼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의 예능적 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원과 학생들의 과중한 학교 활동을 줄이기 위해 운동회와 학예회를 격년으로 실시하여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은 학예회의 해였다. 자신의 끼를 발산할 무대가 없어 때론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학급 학예회에 이어서 종합 학예회까지 연속 두 번의 기회는 그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줄 충분한 원동력이 되었다. 합창, 기악,연극,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었던 자유분방한 무대 위에서 아이들은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칠보초등학교가 행복한 이유는, 학부모 역시 그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칠보초등학교 학부모회의 구성은 여느 타 학교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독서 동아리회’(회장 윤연희), ‘마미캅’(회장 김옥선),‘녹색 어머니회’(회장 한순주) 그리고 ‘아빠랑 놀자’(회장 김복일) 이렇게 4가지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열정만큼은 감히 자랑하고 싶다. 매주 수요일 저학년 교실에 직접 찾아오셔서 구연 동화 형식으로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시는 ‘독서 동아리회’ 어머님들. 아이들의 교통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두 세 걸음 밖에 안 되는 횡단보도까지도 손수 봉사해주시는 ‘녹색 어머니회’ 와 ‘마미캅’ 어머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과 학교가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일념으로 바쁜 와중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놀아주시는 '아빠랑 놀자' 의 아빠들. 그 순수한 의도와 열정이 현 시대가 요구하는 대안과 맞물렸는지 현재 EBS와 연계하여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칠보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이 몸소 보여주신 사랑의 ‘행복’이 이젠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회라도 생긴 것일까? 그 결과 칠보초등학교 학부모회의 '아빠랑 놀자' 프로그램은 우수사례로 교과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학부모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2011년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효과적인 부모역할' 이라는 주제로 저명한 강사들의 강의와 조언을 들어볼 수 있는 연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자녀양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충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내 자녀를 위해서라도 꼭 ‘개근’을 하고 말겠다던 약 20여명의 어머님들의 열정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오르곤 한다. 그러나 칠보초등학교 역시 타 학교가 가진 고충들로 고민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다소 부족한 환경 가운데 학생들 마음 하나하나에 심어주고 싶었던 그 행복감. 성취감. 아이들 역시 이를 느끼고 간직하였으면 좋겠다는 기대 하나로도 충분히 힘이 생긴다고 한다. 아직도 혹 행복의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오늘도 칠보초등학교는 최선을 다해 파이팅을 외친다. 칠보 어린이~ 화이팅!!
얼마 전 수업을 마치고 몇몇 학생이 교무실로 찾아와 “선생님, 제가 저녁에 학원이 밤 10시가 넘어서 끝나고, 다른 과목하고 수행평가 기간이 겹쳐서 너무 부담이 되요. 죄송하지만 수행평가를 한 주만 연기하면 안 될까요?”하고 물었다. 다른 여러 명의 학생도 같은 이야기를 하기에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일은 본연 우리학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수업시간에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 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요즘 학생들은 교과목 수는 줄어들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봉사활동, 독서포트폴리오,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등 교과목 이외에 부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만 하면 됐지만 지금의 학생들은 공부 외에도 많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봉사활동을 예로 들어보자. 제7차 교육과정부터 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이 1년에 20시간으로 의무화됐다. 내신 성적에 반영되다보니 방학을 며칠 남겨놓지 않는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찾느라 바쁘게 보낸다. 방학에 다 못한 학생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관공서 등을 찾아다닌다. 최근에 학교로 상담을 온 학부모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가 아니라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할 일이 많은 요즘 학생들에게 1년에 20시간의 봉사활동은 조금 벅찬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에 공감했다. 봉사활동과 수행평가는 모두 좋은 취지와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담과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자기 자녀가 다른 또래에 비해 뒤처지기 않도록 하기 위해 수행평가를 위한 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도 있다. 그렇다면 참다운 봉사활동과 올바른 수행평가를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봉사활동은 의무화로 갈 것이 아니라 일정수준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현재 20시간인 봉사활동도 12시간 내외로 줄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리고 수행평가 중 서술형 평가는 정기고사 때 서술형 평가문항으로 출제하는 것도 좋은 대체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이다. 이때는 사회 각 분야가 마무리를 하느냐 분주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고,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한다. 이 시기는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새해 구상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 좋다. 학교는 어떨까. 학교는 괴로운 일상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12월 초입에 들어서면서 기말고사를 본다. 학교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성적 처리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 이 때를 시험기간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12월 두 번째 주부터는 교실이 어수선하다.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정상 수업이 어려워진다. 선생님들은 수업을 하려고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시험이 끝나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힘이 있는 교사는 윽박지르고 수업을 하지만, 교육 효과는 미지수다. 좀 편안한 선생님 수업 시간은 아예 책도 없이 쉬는 시간으로 착각을 한다. 궁여지책으로 일부 선생님은 영화를 상영해준다. 체육 활동을 하는 선생님도 있고, 학급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도 한두 시간이지 마냥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 관리자들은 계속해서 밀도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교사들과 각을 세운다. 교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일부에서는 교사를 욕한다. 교사가 학생 장악력이 없는 것이다. 가르치는 것에 끝이 어디 있는가. 교과서가 끝났다고 가르칠 것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무궁무진하다. 가르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 과목별로 프로그램도 제시한다. 교과서에 배운 내용을 더욱 심화 학습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아이들 인성 함양을 위한 콘텐츠도 있다고 한다. 그뿐인가 아이들의 예절, 인간관계, 말하는 법 등등 끝이 없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다 맞는 이야기다. 교사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들의 생각이다. 학교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 학기말 시험이 끝나면 교실 수업은 어려워진다. 아무리 교사가 가르칠 내용이 많다고 소리쳐도 아이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학생 몇몇을 제외하고는 수업을 하는 교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놀이에 빠진다. 이를 두고 교사의 역량 운운하는 것도 잘못이다. 지금 학교 문화는 교사의 실력도 연륜도 필요 없다. 체벌이 없다는 이유로 오직 아이들은 본능에만 충실하다. 평상시에도 삶의 원칙을 차곡차곡 일러주면 무시하고 뭉개버리는데, 이때는 통제 불능이다. 수업을 열심히 하려고 아이들의 자세를 지적하면, 심한 경우는 눈을 부라리며 대들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12월말까지 지속되고, 또 2월 종업식이 있기까지 일 주일이 더 지속된다. 그렇다면 거의 한 달 가까이 학교가 수업을 못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1, 2학년만이 아니다. 중3과 고3은 더 심하다. 중3은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10월부터 고입 준비를 하니 더 심한 상황이다. 고3도 11월 초에 수능 시험이 끝나면, 학교에 오는 것이 시들해진다. 대입 준비를 하느냐 학원에 가고, 나머지 학생들도 오전에 등교해 하는 일 없이 앉아 있다가 점심 전에 돌아간다. 이런 상황을 교육 당국도 알고 있다. 그런데 손을 안 쓰고 있다. 특별히 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학기말 수업 파행은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다. 학교 구성원 간의 정서도 건전하게 형성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입시 일정을 최대한 줄인다. 고입과 대입의 차이가 있지만 입학 사정 기간을 단축하면 해답이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컴퓨터 시스템으로 입학 업무를 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재학생도 마찬가지다. 기말고사를 끝내면서 바로 방학을 하면 된다. 성적 처리 및 확인은 대학처럼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이 있으니 가능하다. 경기교육청이 내년부터 하반기 교원 전보인사를 폐지하기로 하는 행정 예고를 했다. 2학기 시작 직후 이뤄지는 하반기 전보인사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하반기 교원 정기 전보인사로 학기 중 담임 또는 교과 전담 교사가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교 적응은 물론 교육과정 진행에 큰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런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다. 지금 학기말 시험 후 실시하는 학사일정도 교육 당국의 결심만 있으면 큰 문제점 없이 개선이 될 것이다. 특히 학사 일정의 파행으로 교육력이 낭비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학교의 잘못된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빨리 과감한 결정을 내려 학교의 모습을 건전하게 회복해야 할 것이다.
대설인데 개나리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느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더위와 추위 프로그램이 부서졌나 봅니다. 프로그램을 이렇게 부순 인간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눈치를 못 채고 있는 것 아닐까요?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보성향의 주장이 과연 우리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 예상을 해보면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초안은 체벌금지, 복장·두발 규제 금지, 야간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수업시간 외 교내집회 보장, 학교 운영 및 교육청의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 등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체벌금지, 복장·두발 규제 금지, 야간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등은 그 동안 논란과 시행착오를 거친 문제이지만, 수업시간 외 교내집회 보장, 학교 운영 및 교육청의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 등은 심신의 발달이 완성된 성인들에게나 적용되어야 하는 내용을 초중고학생들의 인권조례에 포함시키려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보통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로 분류하여 보호자가 필요한 발달단계에 놓여있는 학생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몸도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적인 행동에 일부 제한을 두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다. 이 시기는 평생 가지고 갈 인성의 바탕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언행을 비롯한 올바른 습관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본받게 되는 시기이다. 잘못된 버릇을 배우거나 익히면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가 그 사람의 장래를 결정지어주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 호기심으로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이 나쁜 버릇으로 몸에 배어 성장한 다음에도 도둑질을 하여 대도(大盜)가 된 어느 죄수가 면회를 온 부모에게 어릴 때 때려서라도 나의 나쁜 버릇을 고쳐주지 않았다고 눈물로 원망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경우 매를 대서라도 나쁜 버릇을 고쳐주는 것이 더 옳은 일이지 어린아이의 인권만 존중한다고 매로 다스리지 않고 방임해 두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은 부모나 선생님의 몫이다. 매는 약이 되게 써야지 감정을 가지고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매는 아이들에게 독(毒)이 되기 때문에 함부로 매를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교복이 자율화 되었다가 다시 착용을 하는 것을 보면 복장이나 두발문제는 제멋대로 두는 것 보다 학생답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衣), 즉 복장을 제일로 삼고 예의범절을 매우 중요시 여겨온 민족이다. 학생이 복장을 단정히 하는 것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근본이 되는 것이다. 규제일변도로 구속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도리어 지나친 자유를 주면 방종(放縱)이 되어 문제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갑자기 학생들을 풀어놓을 경우 자칫 혼란과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 집회허용과 자율학습 선택권보장 등은 교육적이지 않다는 식자(識者)층의 우려(憂慮)도 제기되고 있다. 인권의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학생 인권의 필요성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권의 소중함은 학생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학생이라는 이유로 일부 인권을 너무도 쉽게 다루어진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지엽적인 사례를 들어 학생인권조례를 지나치게 성급히 서둘러 추진했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교권을 무너트린 이 마당에 급진적인 발상은 교육현장에 혼란만 야기(惹起)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교사를 조롱(嘲弄)하거나 잠을 자는 학생을 깨우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휴대폰으로 놀이를 즐기고, 심지어는 교사를 폭행까지 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지식교육과 병행해야 할 인성교육은 발붙일 수 없는 상황인데 학생인권조례까지 만들어 교권위에 학생인권을 올려놓으려는 생각은 마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우(愚)를 범하게 될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소중하다고 지나치게 보호만 강조하다보면 자립심은 언제 키워줘야 하나? 도리어 사자나 호랑이가 자기 새끼를 혹독(酷毒)하게 훈련시켜 맹수의 자리를 지키도록 하는 지혜를 인간이 배울 시점(時點)이라 생각한다.
며칠 전 시내에 볼일이 있어 버스터미널에 갔더니 터미널 한 귀퉁이에서 젊은이들 한 무리가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차림새로 보아 필시 고등학생처럼 보였다. 책가방이 옆에 있었고 교복과 비슷한 옷들을 입고 있어서 더욱 그런 확신이 들었다. 버스터미널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이곳에서 담배 피우는 것은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일인데도 학생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열심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담배는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독성 물질인데도 사람들은 왜 담배를 피우는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요즘에는 담배를 피우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여학생들의 흡연 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더욱 걱정이다.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는 서유럽주둔 연합군 최고 사령관직에 있을 때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 '굴뚝의 연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담배를 60개비 이상 피웠다니 담배와 함께 한 대표적인 인물일 것이다. 그러던 중 그는 마침내 큰 병에 걸렸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의사가 말하길, 이 병은 담배의 독성으로 생긴 병이니 지금 당장 담배를 끓고 치료를 받아야 살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아이젠하워는 담배 피운 것을 후회하고주머니에 있던 담뱃갑을 모두 쓰레기통에버리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한다. 어느 날 아이젠하워의 절친한친구가 찾아와서 그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자네는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마음에 거슬리지 않은가?"라고 질문하자 아이젠하워는 "아니야 나는 그들에게 우월감을 느낄 뿐 거슬리지는 않아. 나에게 담배끊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기쁘지." 그러니까 아이젠하워 생각에 흡연은 분명히 나쁜 것이고 나쁜 것임을 알면서도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은연중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동시에 담배를 끊는 것이 건강회복의 기쁨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면서 동시에 나쁜 일이란 생각이 들면망설이지 말고 바로 고치라는권면의충고를 함께전달한 것이다. 우유부단이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망설이면서 딱 잘라 결단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자는 담배끊기가 무척어렵고 결국 건강을 해치는 비극을 맞게 되는 것이다. 만일 아이젠하워가 의사의 충고를 무시하고흡연을 계속했다면서 난치병을 고치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앓아 눕게 되어 찬란한 업적도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한 사람의 평범한 환자로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터미널에서 청소년들이 담배피는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저들의 인생도 머잖아 저담배연기처럼 허망하게공중으로 사라지고 말 것 같은 불안감에 리포터는 한참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뼛속까지 몰아치는 겨울바람, 서민은 겨울 찬바람이 더 싫다. 이 추위를 녹여주는 것은 찌개 한 그릇. 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찌개 한 그릇이면 겨울 추위를 거뜬하게 견딜 수 있다. 우리의 밥상에는 국이나 찌개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찌개는 국에 비해 국물이 적고 건더기와 국물을 반반으로 한 요리로 간이 센 편이다. 재료에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청국장찌개 등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생겨났다는 부대찌개도 많이 먹는다. 먹을거리가 변변하지 못했던 시절에 엄마가 해 주는 김치찌개는 특별식이었다. 이는 재료가 간단하고 만들기 쉽기 때문에 한국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김치찌개는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다. 김치찌개에는 배추김치와 채소, 두부, 육류, 어패류 등이 들어가는데, 보통 육류와 해산물은 동시에 들어가지 않는다. 육류는 주로 돼지고기나 참치를 넣는다. 특히 김치찌개에는 어느 정도 발효가 되어 신 맛이 나는 김치를 사용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 찌개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생겼다. 날씨도 춥고,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는 깊은 맛을 느끼기 위해 찾았다. 그런데 이 집 간판이 이상하다. ‘찌개’가 아니고 ‘찌게’라고 썼다. 차림표에는 ‘김치찌개, 부대찌개’로 제대로 표기했는데 가게의 얼굴인 간판이 잘못되었다. 여기서 ‘찌게’는 ‘찌개’가 바른 표기이다. ‘찌개’는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채소․두부 따위를 넣고, 간장․된장․고추장․젓국 따위를 쳐서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반찬이다.(찌개를 끓이다/찌개를 데우다/찌개에 밥을 비벼 먹다/찌개 국물이 적다.) 이러한 표기 혼란의 뿌리는 발음부터 시작된 것이다.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ㅔ’와 ‘ㅐ’는 발음을 구별하게 되어 있다. ‘ㅔ’는 입을 적게 벌리고 혀를 낮추지 않는다. 이에 비해 ‘ㅐ’는 ‘ㅔ’보다 입을 많이 벌리고 혀를 더 낮추어 발음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둘의 발음을 구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이런 발음상의 어려움이 표기법의 혼란을 가져온 것이다. 이와 유사한 혼란은 ○ 그이가 말을 아주 잘 하데./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 왜 이렇게 일이 많대?/신랑이 어쩜 이렇게 잘생겼대? 앞의 ‘-데’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이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 뒤의 예는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대’가 쓰인 것이다. ○ 보고도 못 본 체 딴전을 부리다./모르는 체를 하며 고개를 돌리다. ○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 앞은 그럴 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뒤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 머리를 꼿꼿이 세우다./몸을 바짝 세우다. ○ 밤을 새워 공부하다./책을 읽느라고 밤을 새우다. 앞은 ‘서다’의 사동사로 서게 하다의 뜻이다. 뒤는 주로 ‘밤’을 목적어로 하여 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상 언어생활을 하면서, ‘네가/내가, 메기다/매기다, 베다/배다, 헤치다/해치다’ 등은 발음 구분도 안 되고, 표기할 때도 어느 것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동네 음식점 간판은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졌을 것이다. 업종을 알리고, 사업성까지 고려했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음식점 간판이 맞춤법이 바르지 않다면 이런 것이 모두 소용없다. 동네 상점의 간판도 바른 표기를 해야 한다. 동네 간판은 소비자들이 매일 만난다. 어른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교육 자료가 된다. 아이들은 교과서보다 거리의 간판이나 주변 게시물에 더 민감하다. 한글 맞춤법 표기를 바르게 해서 질 높은 서비스를 해야 한다.
박장열 구남회 회장(퇴계원고 교사)은 12일부터 18일까지 구리 아트홀에서 제22회 구남전을 개최한다. 구남회는 1989년에 창립된 구리․남양주 미술교사들의 모임이다.
수석교사제가 내년에 처음으로 법적근거 아래 시행되지만 서울지역 초중고에서는 시범운영 중인 올해보다 수석교사 수가 오히려 적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수석교사 관련 예산이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3분의2 나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시의회와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내년도 서울교육청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교육청이 신청한 수석교사제 운영예산 15억7천만원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0억원을 삭감했다. 시의회 교육위는 수석교사제와 함께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교장공모제의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항의하는 뜻에서 예산을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수석교사제와 교장공모제 법안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패키지로 통과됐는데 교장공모제는 교과부가 시행령을 고쳐가며 무력화시켰다"며 "수석교사제를 제대로 시행하려면 교장공모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항의의 표현에서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2012학년도에 수석교사 150명을 선발하겠다고 지난달 공고하고 선발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산안이 10억원 감액된 채로 본회의에서 확정되면 교육청은 내년에 수석교사를 50명 가량만 뽑을 수 있다. 올해 서울교육청이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을 하면서 뽑은 57명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교육청은 학교당 수석교사 1명을 배치하려면 대체강사비, 연구활동비, 자격연수비용 등을 포함해 한 해 동안 약 1천만원이 들기 때문에 150명을 뽑겠다는 계획에 따라 15억7천만원을 신청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예산이 확보되는 만큼만 수석교사를 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석교사가 4년 임기여서 어차피 연차적으로 뽑아야겠지만 내년은 법제화 이후 수석교사제 시행 첫해이기 때문에 시범 운영보다 더 적은 인원을 선발하게 되면 열기가 식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석교사제는 논의 시작 30년 만인 올해 6월 법제화됐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해 교장 대신 수석교사가 될 수 있게 하고 수업 부담을 50% 덜어주는 대신 수업연구에 집중토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석교사의 수업 경감분을 담당할 교사 충원이 관련 부처간 이견으로 일부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이번 서울교육청 사례 등 도입 초기 진통을 겪고 있다.
'도입, 전개, 발문, 차시예고' 교사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용어들이다. 수업공개후 평가회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용어들이기도 하다. 이런 용어들을 일반인들에게 내 놓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무슨 용어인지, 어디에 사용하는 용어인지 잘 모를 것이다. 일반인뿐 아니라 학생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용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교원평가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에도 이런 용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용어들을 정확히 알고 있는 교사들은 동료평가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그러나 학부모나 학생들은 이런 용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훌륭히 평가를 할 수 없다. 교사들인 우리들은 이런 용어를 별 생각없이 사용하게 된다. 교원평가에서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주 쉽게 동료평가가 가능하다. 학부모들은 이런 용어들이 낯설을 것이다. 그래도 평가를 하라고 하니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한 비율이 30%도 안된다고 한다. 30%도 학교에서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얻어낸 결과이다. 왜 학부모들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을까. 담당교사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여건상 공개수업을 단 한번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떤 교사는 학부모 단 한명이 평가를 했다. 이럴 경우 그 학부모의 평가에 따라 그 교사의 평가결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이다. 만점을 줄수도 있고, 평균이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명의 평가결과가 평균이고, 최종결과가 되는 것이다. 두명이 했을 경우도 비슷하다. 실제로 필자의 학부모 평가에 두명이 응답했다. 한명은 만점을 주었고 또 한명은 그것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줬다. 평균은 전체평균보다 높게 나오긴 했다. 교사들은 낮은 점수를 받으면 연수를 받아야 한다. 한 두명의 평가 결과때문에 연수를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이의제기가 가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교원평가 2년째의 학교현실이다. 학생평가도 객관성이 떨어진다. 손이 가는대로 클릭하는 학생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모든 과목의 교사를 평가하는데 2~3분 밖에 안걸린다. 5분 걸리면 많이 걸리는 것이다.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정리를 해 보면 학부모나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1. 선생님의 수업에 만족하십니까?' '2. 선생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느정도 만족하십니까?' 이렇게 단순하면서 쉽게 질문할 수 없을까. 요즘 서울시내 학교들은 학교장 경영능력평가를 받고 있다. 교장 경영능력평가의 문항은 5개 정도이다. 아주 쉽게 아주 단순하게 되어있다. 교원평가도 이렇게 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을까.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문항이 필요없다. 단순하면서 함축적으로 질문하는 문항이 필요하다. 그냥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합니까.라는 등의 문항으로 묻는 것이 도리어 더 좋지 않을까.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평가를 하도록 하는 것은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누구나 쉽게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문항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명의 교사를 평가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평가때만 되면 피곤하고 짜증날 것이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 교직원 및 학생일동은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모금행사의 일환으로 '희망2012 나눔캠페인'을 벌여 1,203,360원을 모아 서산동문1동사무소 사랑의열매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성금 전달식에는 김기찬 교장선생님과 전교학생회장 박상용 군(2-8)이 함께 참석했다. 성금은 충남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질 예정이다.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할 경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 제1항(2011.10.26. 개정)에서는 수업일수를 190일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매월 2회의 주5일 수업제를 하던 지난해의 수업일수는 205일 이었다. 산술적으로 매 월2회의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던 때는 토요일에 수업을 하는 날이 휴업하는 날보다 더 많았다. 매년 두세달 정도는 5주까지 있는 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토요일에 휴업2일 등교 3일을 하는 달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한다면 1년간 수업하는 주를 34주로 계산할때 17일 정도는 휴업이 가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190일을 수업일수로 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 2012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하면서 195일 이상의 수업일수를 확보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공문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다. 교육청에서 메일로 연락을 받은 것이다. 190일 이상은 법적인 의미일 뿐 최소한 195일 이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시범운영학교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왜 195일이 필요한가를 살폈더니, 행사를 하는 날은 수업시수 계산이 안 되도록 되어있다. 또한 시험을 실시하는 날도 해당일의 시험시간 만큼은 수업일수로 인정하지만 순수한 수업일수에서는 빠지도록 되어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역시 순수업일수(창의적체험활동이나 행사, 고사일을 뺀 실제로 수업해야 하는 일수)에서 빠지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매년 34주의 수업을 실시한다고 보면 무조건 실 수업주수가 34주이상을매 요일마다 해야 하는 것이다. 고사기간과 공휴일, 행사일을 제외하다 보면 매주 34주 확보가 쉽지 않다. 방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줄어드는 날은 생각보다 더 많다. 34주는 무조건 수업만 해야 하는 주수를 이야기 한다. 행사일정을 일부 취소해도 주5일 수업제로 인한 수업일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여기에 각 교과의 수업시수 역시 주당시수에 34를 곱한 숫자가 나와야 한다. 실제로 수업하는 주는 34주 이상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34주를 순수한 수업 주수로 잡아도 모자라는 교과는 방학후에 1-2일정도 수업을 더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주5일 수업제의 도입으로 휴업일은 대략올해보다 10일정도 늘어날 뿐이다. 이런 표현이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지만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겨우 열흘 때문에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할 수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중 7교시 수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3회 7교시는 무조건 안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독자적으로 편성할 수 없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한 교육과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 교과관련 행사의 경우는 해당교과의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결국은 행사일이 순 수업일수에 빠지게 되니,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과정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있고 시·도교육청 수준의 교육과정이 있다. 교육과정 지침에 순 수업주수를 34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창의적체험활동도 순 수업주수에 넣으면 안되도록 되어 있다.순 수업주수란 무조건 교과수업을 의미한다. 전일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도 그 날은 순 수업일수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100% 교과수업이 이루어져야 순 수업일수에 산입이 가능한 것이다. 교육과정에는 분명히 창의적 체험활동을 포함한 시수를 최소 수업시수로 정하고 있는데, 교과수업을 34주 해야 하고, 수업시수도 1,122시간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것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주2회 휴업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방학일수 줄이고, 7교시 수업을 최소한 2회정도 해야 되는 현실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기 때문이다. 순 수업주수 34를 맞추기 위해서는 고사일수도 줄여야 한다. 보통 하루에 2~3과목 치르던 것이 3~4과목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적용으로 교과수가 감축되었지만 어쩌면 학생들의 시험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시, 도의 경우는 어떤지 알고싶다. 마찬가지로 순 수업일수를 중요시 하겠지만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만이라도 순 수업일수에 포함시켜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포함되어 있는 부분인데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조금만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틈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광주․대구․경기 정기대의원회 개최 ○…광주교총(회장 송길화)은 1일 광주 갤러리아웨딩홀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대의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1회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학교 살리기 범국민운동 전개’를 위한 결의문이 채택됐으며 제10대 광주교총 회장단 후보자들이 소견을 발표했다.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7일 대구교육정보원에서 임원 및 대의원 400여명과 함께 ‘제43회 정기대의원회’를 갖고 2012년 회계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날 대구교총 감사에 장보원 대구진월초 교장, 류시태 달성정보고 교사, 박남수 대구대 교수가 선출됐다.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7일 경기교총 회의실에서 ‘제94회 정기대의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교성과급제 폐지, 경기도 계약제교원 임용상한 연령 65세 적용 등을 담은 결의문이 채택됐다. 임기만료에 따라 이재영 안양관악초 교장 외 8명이 경기교총 이사로, 이만수 대진대 대학원장, 김태연 구리 장자초 교장이 감사로 선출했다. 경남, 우수 교원동호회 공모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16일까지 교원 우수 동호회를 공모한다. 교과 연구, 자기 개발, 취미 활동 등을 위해 모임을 갖고 있는 교원동호회는 신청할 수 있다. 단 동호회 회원 15명 이상이어야 하며 60% 이상 교총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교총 명예회원 포함) 공모에서 선정된 동호회는 지원금을 받으며 경남교총회관 사용 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호회는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에서 공모 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을 다운받아 이메일(knfta@hanmail.net)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55-263-1842
⑦ 대구 보명학교(完) 대구 남명동 보명학교(교장 박종화) 내에 있는 학교기업 ‘성산’에서는 살아 있는 직업교육이 한창이다. 성산 사무용지 사업장에서는 보명학교 학생들이 원지를 A4 규격에 맞게 절단․포장해 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다른 사업장에서 보건학교 학생들이 바리스타 전공과정을 배우고 있다. 학생들은 실습장 옆에 마련된 ‘카페 WE'에서 학부모 자원봉사자와 함께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든 후 서빙까지 한다. 5개 특수학교에서 전화 주문을 받아 배달도 직접 한다. 성산기업의 7개 사업장은 현장실습과 동시에 제품 생산,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것이다. 5개 특수학교가 모여 설립한 성산은 △사무용지(보명학교, 정신지체) △세탁․베이커리(영화학교, 청각장애) △카페테리아(보건학교, 지체장애) △안마클리닉(광명학교, 시각장애) △홍보․판촉물 제작 ‘그린기프트’ 및 임가공․포장조립 ‘행복꿈터’(덕희학교․정서장애) 등 장애유형별로 사업장이 특화돼 있어 맞춤 직업 교육이 가능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특별교부금 18억원, 대구시교육청이 2억원,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15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7개 사업장이 한 곳에 마련된 것은 전국에서 성산이 유일한 만큼 대구 시내 다른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교육장을 오픈해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장애 특성에 맞춰 일반 기업체와 동일한 환경에서 전공과를 배우는 만큼 직업교육과 사회적응훈련에 목말랐던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무엇보다 뜨겁다. 보건학교 송이슬(18․고3) 학생은 “바리스타 전공과를 배우면서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면서 “좀 더 실력을 쌓아 엄마와 카페를 창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체장애 1급인 사공건 학생(19․전공과) 학부모 최순옥(49)씨는 “장애 학생들은 취업이 어렵고 졸업하면 대부분 집에만 있어 본인과 가족이 모두 힘들다”며 “학교기업이 생기면서 학생들이 회사와 똑같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창업도 가능해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학교 기업 덕분에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된 교사들도 신바람이 났다. 덕희학교 이성하(34) 교사는 “자폐아가 많은 덕희학교 특성상 저울로 정확히 용량을 측정하는 천연비누 만들기 공정이 아이들 특성에 잘 맞는다”면서 “이제까지 직무능력 훈련을 할 곳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성산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교육, 사회적응 훈련을 받고 사회에 나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성산 기업은 4월 사업자 등록을 한 지 6개월여 만인 지난 10월 총매출 3500만원을 넘어섰다. 앞으로 매출이 안정권에 들면 내년 전공과 졸업생을 성산에 취업시키는 것이 목표다. 보명학교는 학교 기업 외에도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을 위해 한국장애인공단 대구지사, (주)유원토이, (주) 한창 등과 산학협력을 맺고 지난해 전공과 첫 졸업생 12명이 전원 취업시킨 바 있다. 박종화(46) 교장은 “성산의 가장 큰 목표는 학생들이 자립을 돕는 데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장애 학생들이 안심하고 일할 일자리를 주고 싶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 정보를 얻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 이 진리를 또 터득했다. 주변에서 혁신학교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었지만, 실체를 몰랐다. 김성천의 ‘혁신학교란 무엇인가(맘에드림)’는 이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전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후보자 시절 언급한 학교 형태다. 학급당 인원수를 25명 수준으로 낮추어 질 높은 교육을 꾀하자는 것과 가급적 소외된 학교를 중심으로 좋은 교장과 교사를 초빙하여 공교육의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두 가지의 발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p. 62). 이 근거로 많은 사람들은 혁신학교는 학급당 인원수가 25명으로 줄이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혁신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혁신학교는 무엇보도 교육이 다르다. 기존 학교는 경영 조직이나 관료 조직에 의해서 움직인다. 교육청이나 교육부의 행정 지침이 우선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교사의 주체성은 사라지고, 교사는 대상화된다. 혁신학교는 그렇지 않다. 혁신학교 교사들은 외부에 좌우되지 않고 내부에서 힘을 발휘한다. 자발성이 있다. 자발성은 형식성과 수동성을 극복한다. 학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가치가 이것이다. 교사 스스로가 논의하고 합의해 실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민주성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 조직은 1인 리더의 탁월한 지도로 끌고 가는 틀을 거부한다. 실제로 성공적인 혁신학교는 교장 한 명의 전문성과 리더십에 의존하지 않는다. 교사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질 때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동안 학교는 1인 교장의 진두지휘 아래 굴러갔다.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는 교장의 명령대로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학교는 교사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진다. 참여와 소통은 일방향성이 아닌 쌍방향성을 의미한다. 특히 관리자와 교사의 소통 과정이 자유롭고 민주적이다. 이러한 과정이 교사의 효능감과 자신감을 높인다. 그 사이에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창의성 교육도 새 학교에서 추구해야 할 과제다. 최근 들어 배움 중심 수업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교사의 강의식 수업을 반성하자는 의미다. 교사의 수업이 변해야 학생의 창의성이 자극된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극복하는 것도 창의성 교육이다. 입시 교육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문제풀이식 수업은 창의 지성을 기르는 교육이 아니다. 사교육과 차별화된 교육도 우리 교육이 감당해야 할 과제다. 입시의 틀에 갇혀 강의식 교육과 반복 학습, 그리고 선행 학습의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은 결국 사교육과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교육은 타율적인 학습을 만들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근대 국가의 출발과 함께 전쟁을 치렀다. 자원도 없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가였다. 다행히 교육과 인재개발을 통해 성장의 원동력을 찾았다. 학교는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적자원의 핵심적인 공급처였다. 특히 가난해도 공부만 열심히 잘 하면 경제적·사회적 신분이 상승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교육열은 뜨거웠다. 그러나 산업 사회를 지나면서 교육은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 사회는 산업화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당연히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속도가 생명이었다. 교육은 많은 양의 정보를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학생은 그것을 암기하는데 몰두했다. 이 틀이 지속되면서 학교는 매력을 잃었다. 더욱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학력이 가난을 벗어나는 사다리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 사교육 경쟁이 심해지면서 비용이 많이 들고,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오히려 대학 입학이 어려워 교육의 사다리가 약해지고 있다. 그 결과 교육은 사회와 학생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 기대를 걸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만큼 우리는 학교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자신들이 곧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잘 닦여져 열려 있는 그런 길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열어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래서 삶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임을 잊지 않는 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교육을 시작할 때입니다(민들레 창간호, 창간사. p. 34 - 본 책은 p. 38).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에는 사실상 아무런 관심이 없다. 학교는 학교제도, 나아가서 전체 사회제도의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한 데 관심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스스로 무슨 대단한 활동,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는 쇼를 벌리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년제, 고정화된 교과과정, 뒤떨어진 교수법과 시설을 고수하면서 학교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관료식 경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에 착취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빼앗아 그 일부분을 질 나쁜 서비스의 형태로 그것도 매우 불평등하게 배분해왔던 것이다(이한, ‘학교를 넘어서’, p. 39 - 본 책은 p. 39). 두 개의 인용문은 학교를 부정하고 있다. 앞의 글은 대안교육 잡지의 창간사로 학부모들이 더 이상 교육에 기대를 걸지 않고 스스로 길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한의 글도 학교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한은 남들이 선망하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그는 이 사회의 교육체제에서 가장 우월한 승리자다. 그런 사람이 학교 제도를 비판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지금 학교는 극심한 혼란의 중심에 있다. 산업화의 성과로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생활양식이 변화되면서 새로운 교육적 요구가 나타났다. 하지만 학교는 과거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학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있는 교사도 학교를 부정하고 있다. 낯 뜨거운 고백이지만, 나도 교육 관련 글을 쓸 때는 교육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때마다 학교 위기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항변 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제 역할과 본분에 충실하지 못한 내적 요인도 크다. 외부의 원인도 있겠지만, 결국 내부에도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내 얼굴에 침 뱉기다. 교육과정 특성화와 다양화는 혁신학교의 생명입니다. 교사들의 수업 재구성, 독서연계, 체험연계교육, 주제통합교육, 교과통합교육, 지역화교육, 진로연계교육, 영양교육 등 학교에서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와 철학은 결국 교육과정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p. 234). 우리 교육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데 실패했다는 문제 제기에 할 말이 없다. 교육과정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교실이 가장 큰 문제였다. 교실에서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 강의로 진행되었다. 교실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이분법적인 틀에 고여 있다. 다행히 교실 수업에 대한 반성이 시작되고 있다. 학습도 개인의 고독한 작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시작되었다. 배움이란 다양한 주체 간에 일어난다. 수업이 교사와 학생의 상화 작용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과정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학교 교육은 그 목적 및 수단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교육이 일정 부분 사회 진출을 위한 수단이고 목표가 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이러한 현상에 민감해야 한다. 그것이 학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남교육소식 창간 1주년에 부쳐 ‘찾아가는 정보, 보이는 전남교육’을 향한 창간호를 시작으로 10일 단위로 발행되는 전남교육소식을 기다리는 것은 이제 나의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만 되나, 직접 해본 것은 이해된다’는 공자의 말처럼 교직원 명예기자로 활동하는 덕분이기도 하다. 벌써 36호까지 발행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현장교사인 나에게 전남교육소식의 느낌은 각별하다. 교육이라는 숲을 보게 해 주는 이정표와 알리미 역할은 물론, 나를 돌아보는 거울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조망하는 교육 정책이나 외국의 사례를 알게 해 주는 통로이면서도 교육 정책 자료나 방향성을 시의적절하게 다루어 주어서 안심이 된다. 나아가 선도 학교나 우수 사례를 통해서 교실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쉬운 현실을 들여다보게 해주어서 참 고맙다. 전남교육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학부모나 교직원, 정책담당자의 펜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되살아나고 있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청렴도 1위의 전남교육의 위상 “현대는 산소와 수소, 광고로 이루어졌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광고는 곧 홍보다.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남교육의 위상을 홍보하는 한 장의 소식지는 백 마디 말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 장만채 교육감 취임 후 16개 시 도, 150개 정부기관 중 청렴도 1위라는 기사가 실린 전남교육소식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는 전남교육 담당한 모든 기관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노력한 성과다. 신뢰와 공정성이 조직의 초석임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정책성과 앞에 전남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장교사로서 어깨가 으쓱해졌다. 2010년 12월 28일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전남교육 전체를 스크린, 문제점을 진단하고 당장의 성과보다는 교육시스템 개선에 노력해서 전남의 미래를 위한 텃밭을 잘 일구어서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의 초석을 놓고 싶다”는 의지가 정책으로 반영되어 착실하게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준 지표이기에 현장 교사로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청렴도 하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교육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연못을 구정물로 만든 다음에는 정화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 전남교육소식은 미꾸라지를 잡는 노력까지 했으면 하는 것은 나의 간절한 희망사항이다. 전남교육소식 대한민국 명품 소식이 되기를 이처럼 전남교육의 초석을 다진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가족의 뜻을 올바르게 대변하면서도 교육을 향한 여론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언론의 기능까지 추구하며 칼보다 강한 펜의 사명을 다하는 전남교육소식이 되리라 확신한다. 교육적 기능과 언론의 기능이 조화롭게 융합하여 ‘더불어 사는 인성교육’을 지향하는 전남교육의 큰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품격 있는 미래 인재의 열매를 즐겁게 상상해 본다. 전남교육소식이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을 교훈삼아 교육기관과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라는 교육환경의 구성원들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무를 귀하게 가꾸는 소통과 상생의 다리가 되어, 전남교육을 너머 대한민국 교육소식을 대변하는 명품 신문이 되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