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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희망’…균등한 교육기회에 달려” ○…하윤수 회장의 모든 공약을 최대한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서민들이 너무 심각한 양극화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분노, 좌절하고 있다. 서민들에게 희망 사다리를 복원하는 길은 균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국회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 ○…하윤수 회장님이 주신 공약들이 다 지켜질 수 있돌록 국회에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 -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 “여야 불문 협조…기대 크다” ○…여야를 불문하고 하 회장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겠다니 기대가 크다. 부디 협조가 잘 돼 우리 교육이 미래지향적으로 앞서가게 되기를 바란다. -윤종건 한국교총 제32대 회장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 ○…교문위원으로서 열심히 함께하겠다.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만들 것을 약속한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대한민국이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하 회장님은 교육정책 멘토” ○…내가 의정활동 시작할 때부터 하윤수 회장은 교육정책 멘토였다. 교육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알고 있다. 교문위원으로서 열심히 잘 뒷받침하겠다. -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교권침해 가중처벌 법제화 관철” ○…교원에 대한 폭행 등 명예훼손과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을 반드시 법제화하겠다. 선생님에 대한 교권이 확립되지 않고는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또 좋은 취지와는 달리 교권과 여러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도 독소조항을 없앨 수 있도록 힘을 합하자.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대한민국의 뿌리는 학생” ○…대한민국의 뿌리는 학생이다. 학생을 잘 키워야 대한민국이 튼튼하다. 그 몫은 여러분에게 있다. - 새누리당 조훈현 의원 “교총 정책에 방망이 두드리겠다” ○…취임식에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에서 10명의 사절단이 왔다. 새누리당이 그만큼 교총을 각별히 생각한다. 여당 간사이면서 교육부 소관 법안소위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망이를 두드리겠다. -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교문위 간사) “교육 덕에 이 자리까지 와” ○…시골 농어촌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 교총에서 하는 일들을 지지하고, 이장우 위원이 방망이 두드릴 때 가로막지 않고 모든 정책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교문위 간사) “교원 매도하면 행복학교 요원” ○…학교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곳, 배우는 곳인데 어느 순간부터 밥이 중요하고 인권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마치 선생님들을 학생 인권을 억압하는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르칠 맛 나고 행복한 학교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 교총과 뜻을 합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원동력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새누리당 전희경 국회의원
‘나는 이 아이들의…’ 출간 이경석 전남 문태중 교장이 ‘나는 이 아이들의 등대인가?’를 펴냈다. 줄곧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3년 전 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경험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책에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교장실을 찾은 아이들과 내기 게임을 하는 친구 같은 교장 선생님이 등장한다. 담배를 피운 학생에게 끊으라는 말 대신 자신의 무용담을 들려주고 학생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저자는 “점수 하나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건 미래의 등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참스승이 되고 싶은 교사, 학교를 불신하는 학부모, 공교육의 붕괴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우리 교육은 아직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금나무 펴냄, 1만3000원. 21세기 한국교육 진단과 처방 주삼환 충남대 명예교수가 ‘21세기 한국교육 진단과 처방’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긴급 진단하고 혁신할 수 있는 처방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진 건 시대와 사회가 바뀌었는데도 지나간 세기의 낡은 공장식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21세기에 19세기, 20세기 교육을 하고 있어서 교육이 실패를 거듭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쳐 쓰기(re-form)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체제로 바꿔야 한다(trans-form)고 말한다. 학지사 펴냄, 1만3000원.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4일 대구시교육청에 32개항으로 구성된 정기 교섭 과제를 전달하고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교섭 과제는 현장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교섭위원 회의를 거쳐 확정했다. 6일에는 대구교대 총학생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측은 △무너진 학교 기강 회복을 위한 건강한 사제관계 확립 △실천적 인성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교육 재정 확충을 통한 OECD 평균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및 교사 1인당 학생 수 보장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현안 해결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신상인 회장 “유아 공교육화 위한 시스템 강화해야” 하윤수 교총 회장 참석… 30회 직무연수도 개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신상인)는 2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제30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 행사와 본 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식전 행사는 샌드아트 공연과 노영신 충북 의림유치원 원장 외 2인의 색소폰 연주, 임수연 충북 비봉유치원 교사의 시 낭송으로 꾸며졌다. 본 행사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상인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서 밝힌 대로 유아 공교육화를 위한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보다 많은 유아들이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공립유치원은 공적 기관으로서 유아교육의 중심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 직무연수에 참석한 교원 2500여 명은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아학교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부모와의 갈등 이유 분석 말 습관의 중요성 깨달아 공감 언어로 마음 읽으면 숨은 능력 발현할 수 있어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말이 불러오는 결과를 가벼이 여긴다. 민병직 경기 삼가초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부모의 말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어른들은 ‘애들이 뭘 알겠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심결에 던진 말 한 마디에 가족 관계는 물론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민 교장은 최근 말의 중요성, 특히 부모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을 펴냈다. 교직 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능력과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말의 비밀’에 대해 풀어냈다. 그는 담임을 맡았던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다. 다행히 별 일 없이 집에 돌아왔지만, 가족이 입은 상처는 무척 컸다. 민 교장은 아이와 엄마를 상담하면서 가출의 원인이 엄마의 말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이는 엄마가 툭 하면 ‘그것 밖에 못하겠니?’ ‘넌 어쩌면 그 모양이냐’ ‘다 널 위해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고, 그 소리가 듣기 싫어 집을 나왔다고 했다. 민 교장은 “부모의 이런 말은 아이가 잘 되라고 하는 말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말”이라며 “엄마의 말이 지시나 명령, 훈계, 비교, 비난 일색이라면 결국 아이는 그 말에 갇혀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고 강조한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말하기, 믿어주고 지켜보기, 마음 읽어주기, 재촉하지 않기, 인정해주기 등이 그것이다. 특히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 언어’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한다”고 귀띔했다. 그가 말하는 공감 언어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응, 그렇구나!’ ‘괜찮아’ ‘그런 생각이었구나’라는 말로 마음을 읽어주면 된다. 민 교장은 “아이의 마음이 닫혔다며 하소연하는 학부모에게 다섯 가지 원칙을 실천해보라고 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믿어주고 지켜보기도 중요하다. 그는 평소 성실했던 아들이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것을 보고 책망하기 보다는 “와, 머리 물들이니까 참 멋있다!”고 말했다. 사흘 후, 아들은 다시 까맣게 물들인 모습으로 나타나 “축구 선수들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도 칭찬하거나 부러워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다시 염색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것이 바로 민 교장이 말하는 믿어주고 지켜보기의 교육 효과다. 그는 “유행을 무조건 좇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은 후 결과가 나쁘면 스스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판단력을 발휘했다”며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과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부모와의 갈등이 해소되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말의 법칙은 당연히 교사에게 적용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부모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부정적인 말 보다 ‘나-메시지’와 공감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메시지’는 부모나 교사가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만을 담아 전달하는 말이다. ‘친구들과 싸우면 선생님은 화가 난다’, ‘수업에 집중해줘서 선생님이 수업을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어’라고 말하는 식이다. 민 교장은 “나-메시지를 사용할 땐 아이의 행동만 언급하고 어떤 비판이나 평가, 명령, 비난은 배제한 채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며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가 늘 무한능력을 소유한 아이, 가능성 있는 아이로 바라봐야 아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아이는 긍정을 먹고 자란다”며 “재촉하지 않고 너그럽게 지켜보고 아이를 믿어주는, 긍정의 말 습관이 아이를 성공시키는 동력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이언맨 마스크 쓰고 특강 관내 학생 대상 진로체험도… 재능 기부로 사회 공헌 앞장 경기 하남초에는 ‘아이언맨 변호사’가 활동한다.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 학교폭력 특강에 나선 최정운 변호사(법무법인 율정)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변호사의 강의는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학생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진행해 학교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최근 ‘1학교-1고문변호사제’ 확산을 위해 우수 사례를 공모, 소개했다. 1학교-1고문변호사제는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가 2011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학교와 변호사를 일대일로 연결해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등 학교 구성원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학교 고문변호사는 무료 법률 상담과 법률 특강을 맡을 뿐 아니라 학교 내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 위원으로도 참여한다. 최정운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경기 하남초 고문변호사로 위촉됐다. 그는 “38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아버지 덕분에 학교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며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고문변호사로서 처음 한 일은 ‘학교폭력 예방 특강’이었다. 5·6학년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폭력 예방교육 의뢰를 받고 2주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자칫 딱딱해질지 모르는 강의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바로 영화 어벤저스의 주인공 ‘아이언맨’이었다. 아이언맨 마스크로 이목을 끈 후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정답을 말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강의를 하면서 변호사라는 직업에 관심 갖는 학생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진로 교육도 진행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천 인명여고 등 학교 네 곳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는 안귀옥 변호사(안귀옥법률사무소)는 지난 10년간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하는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진로교육 체험 장소를 고민하는 학교, 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안귀옥 변호사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 법률사무소 한 편에 모의법정을 마련해두고 가상의 분쟁 사안을 해결해보는 ‘모의재판’이 대표적이다. 실제 검사, 판사처럼 법복을 입고 시나리오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다보면 법정 예절을 익히고 분쟁 발생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법정 투어’도 인기다. 법원 재판을 방청하면서 법조인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꿈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변호사는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 재작년부터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도 참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법조인의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전했다. 최성중 변호사는 경기 숙지중 학폭위에서 변호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학폭위가 가해 학생의 징계 정도를 논의하는 장(場)으로 운영되는 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학교는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가해 학생도 안아주고 다독이면서 사회의 재목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중재하는 일에 집중한다. 특히 학생끼리의 다툼이 학부모의 다툼으로 번져 법적인 절차를 밟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 제3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1학교-1고문변호사제를 통해 학교 구성원이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긍지를 느낀다”며 “학폭위가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기구로 기울어지지 않고 설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시간강사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선 학교가 혼란을 겪고 있다. 위반 시 사용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남지역 중‧고교 교장들은 시간강사 임금체불로 잇따라 진정을 당했다. 경남 A고는 지난 2013~2014년 근무한 시간강사 5명에게 주휴수당 1800만원을 지급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수준별 이동수업 시간강사들이 3년간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 교감은 “교지발행비가 1200만원인데 급한대로 부수를 줄이고, 다른 예산을 조금씩 줄여 지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주휴수당에 대한 안내가 없었고 그런 개념도 몰랐기 때문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제55조에 따르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근로자는 주휴수당을 지급받도록 돼 있다. 문제는 학교와 교육청, 해당 시간강사 모두 주휴수당의 존재를 잘 몰랐다는 것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법에 명시돼 있음에도 당사자 모두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4대 보험에 의무 가입하는 것과 같이 주휴수당도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다른 학교장들도 고용노동부로부터 같은 내용을 전달 받았으며 각 학교가 지급해야 할 전체 소급액은 22억 원 정도다. 처리기한까지 시정명령이 이행되지 않으면 사용자인 학교장은 형사고발 될 수 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학교장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추경을 편성해 해결할 계획이었으나 도의회 심의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돼 난항이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심의과정에서 지급 근거, 산출 과정 등이 명확하지 않아 삭감된 것으로 안다”며 “11월 결산 추경 때 자료를 보완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고 지난해 건은 지급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남 뿐 아니라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다른 시‧도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나 교육청, 고용노동부의 안내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위학교의 시간강사 주휴수당 지급 여부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바는 아직 없다”며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지침이나 공문 등을 통해 주휴수당 지급 의무를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셰익스피어 명작 뮤지컬 버전 교사들 직접 연출‧작곡 도맡아 학생 20명 참여…매일 한솥밥 “청소년에 고전의 감동 전할 것” “아버지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당신은 교수형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어떤 감정일까요. 말투는 어떻게 나올까요. 배우가 정서에 맞는 언어와 몸짓을 보여주면 관객은 저절로 빨려 들어와요.” 4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연습실. 김정만(서울 창덕여중 교사) 연출의 연기 지도에 배우들의 호흡과 발성, 걸음걸이가 조금씩 달라졌다. 시선과 발음, 몸짓 하나하나까지 세밀한 연출에 모두가 본 공연처럼 진지하다. 한국교사연극협회 산하극단 ‘교극’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사제동행 뮤지컬 프로젝트 ‘한여름 밤의 꿈’을 기획했다. 46번째 정기공연이다. 20여명의 학생, 40여명의 교사들이 함께 준비한 이번 작품은 번역, 각색은 물론 연출과 작곡까지 모두 교사들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곡을 맡은 조용천(서울 삼육중 교사) 회장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대사에 곡조를 더해 ‘보는 연극’보다 ‘들려주는 연극’, 관객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김정만 교사는 “원작을 충실하게 전달하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낼 수 있도록 발성과 화술, 제스처에 집중하고 있다”며 “낭만적인 주제와 언어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학교폭력, 왕따 등 주로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공연을 선보였던 교극은 올해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돌렸다. 김 교사는 “2015개정교육과정도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고, 평소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에 노출됐던 학생들이 언어와 운율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전’에 주목했다”고 교육적 의도를 전했다. 교극은 학기 초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 학생을 모집했다. 또 연기 뿐 아니라 음향과 조명 등 공연 전반에 참여하도록 해 진정한 사제동행 뮤지컬의 의미를 살렸다. 5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 주말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서너 시간 씩 함께해서인지 이제는 사제라기보다 가족 같은 느낌이다. 교극에서 4년째 활동 중인 김경희 경기 매현초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과 교사라는 벽이 있었는데 매일 같이 생활하다보니 허물없이 지내게 됐다”며 “학생보다는 함께하는 동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다연(경기 풍천초 6학년) 양도 “학교에서 교장‧교감선생님이나 다른 학년 선생님과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무섭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편견이 깨졌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서인지 막바지 연습이 힘들 법 한데도 학생‧교사들의 표정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김경희 교사는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땀흘리고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승혁 경기 용인효자초 교사도 “연습실에 들어서는 순간 힐링이 된다”며 “용인에서 대학로까지 2시간 넘는 거리가 힘들게 느껴져도 매일 오게 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정우(BIS캐나다 국제학교‧고1) 양은 “이 곳에 오면 힐링 되는 기분이 들어 3년째 참여하고 있다”며 “연극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학교생활도 더 활력이 있어졌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자기 극복의 경험이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등 사제동행 뮤지컬이 학생‧교사 모두에게 일종의 치유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연극을 활용한 교육 기회가 학교현장에서 더 확대되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사연극협회는 연극의 교육적 효능을 학생 인성교육에 접목하려는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1985년 창단됐다. 32년간 공연은 물론 연극교육 연구 및 학술활동, 연극부 지도교사 및 학생을 위한 연극교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오랜 활동 덕에 협회의 취지를 이해하고 돕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김 교사는 “연습 장소, 공연장, 무대제작, 의상 등 제작비용이 커 참여비만으로는 공연이 힘들다”며 “활동을 지켜봐온 주변 독지가들이 무대제작, 분장, 의상 등 금전이나 재능기부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와 스텝 모두 혼연일체가 돼 멋진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오후 4시, 7시 두 차례씩 마련되며 300명 이상 단체 예약 시 특별공연도 가능하다.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와 한국교사연극협회 홈페이지(www.ktta.org)에서 하면 된다.
영국 교원들이 교육 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을 벌여 상당수 학교가 휴교 사태를 빚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최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UT)은 5일 교육 재정 확대와 교원 업무 경감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2만 1957개 공립학교 중 20.3%가 부분 휴교, 11.3%가 전면 휴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빈 코트니 NUT 회장 직무대행은 “정부가 학교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물가 인상 수준조차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는 9월 신학기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35명으로 늘고 학생 일인당 교육비도 사실상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업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하고 있지만 이번 집회를 통해 많은 학부모들이 현행 교육의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 공공지출 통계에 따르면, 교육 예산은 2004년 610억 파운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910억 파운드로 정점을 찍고 2012년 869억 파운드로 감소했다. 2014년 891억 파운드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5년 다시 842억 파운드로 떨어졌다. 올해는 893억 파운드로 예년 수준을 회복한 정도다. 최근 국가재정연구소 분석에 의하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20년이면 현재 수준에서 약 8%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런던 A초의 톰(Tom) 교사는 “학교 예산이 부족해져 관리자는 음악이나 미술 등 예체능 교과 교사들을 우선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B중등 아카데미의 리암(Liam) 교사는 “작년에 비해 학교 예산이 10% 정도 줄어 학생 교육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에 대한 과중한 업무도 이번 파업의 원인 중 하나다. C중학교 엘레니(Eleni) 교사는 “정규 교사는 사실상 가정과 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D고교 존(John) 교사도 “시간외 수당도 받지 못한 채 주말에도 늦게까지 남아 학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며 “업무에 지친 교원들은 학생 수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니키 모건 교육부장관은 이날 파업에 대해 “휴교 사태까지 발생해 학생 교육과 학부모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며 “교원에 대한 권위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공공 분야의 지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육 예산만은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 예비내각 안젤라 레이너 교육장관은 “학급당 학생 수, 무자격 교사 수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도 정부가 교육 투자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자유민주당 존퓨 대변인도 “이번 파업은 빠듯한 교육재정과 교원의 과중한 업무 부담이 복합돼 발생한 것”이라며 “교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7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및 부회장단 취임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교육계, 정치계 인사등700여 명이참석해 새로운 교총과 새로운 교육의 미래에 힘을 실었다.
중국에서 고액의 대학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차이나데일리는 대입 지원자들이 10만 위안(약 1737만 원)에 달하는 사교육 업체의 입시 컨설팅까지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 수능시험인 가오카오 결과가 지난달 23일 발표되자마자 많은 학생들이 지원 대학을 결정하기 위해 수만 위안에 이르는 비용까지 지불하며 컨설팅 업체를 찾고 있다. 가오카오 성적만큼이나 대학 지원 전략 자체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베이징의 A업체는 입시 상담자 역량에 따라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용을 차등해 받고 있다. 일반 입시 상담가는 4980위안, 입시 전문가 그룹은 1만9800위안 수준의 비용을 받는다. 또 업체 대표와의 개인 상담은 9만8000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한다. 고액의 컨설팅 비용이지만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고득점을 획득한 학생들마저 상위권 집단 내 치열한 경쟁으로 지원 대학 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간 컨설팅 업체가 더 판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오카오 성적이 주요 명문대의 커트라인을 넘긴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입시컨설팅을 받기 위해 업체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는 학생당 2만8800위안에 이르는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유명 입시 전문가는 이미 예약이 다 찼다는 설명이다. 자녀가 올해 가오카오에 응시한 한 학부모는 “입시상담을 받으면 왠지 안심이 된다는 생각에 요즘은 유행처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컨설팅 자체가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고액 컨설팅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규모 5.0의 울산 지진으로 학교 시설물의 내진 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 학교 건물의 70%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학교 교사(校舍), 체육관, 기숙사 등 건물 3만 1797개동 중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개동(2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4091억원이 투입된 1단계 내진보강 사업(2011~2015년)에 이어 2단계 계획(2016~2020년)에도 4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253개동에 대한 내진보강을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도 2015년 현재 23.7%인 내진율이 2020년 27.7%에 그쳐 고작 4%p만 높아질 뿐이다. 이는 매년 학교 시설물의 0.8% 정도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격이어서 사실상 전체 학교가 내진 성능을 갖추기는 요원한 상태다. 2020년 이후에도 70% 이상의 학교 건물이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예산 수준으로는 사실상 내진 보강사업이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지금으로서는 학생들에게 대피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당국의 지지부진한 학교 내진보강 대책에 대해 현장의 우려와 비판은 높아지고 있다. 울산 지진의 경우 규모가 5.0에 달해 이례적인 데다 최근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횟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2000년 이전 연 19.2회에서 2000년 이후 연 47.8회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벌써 지진 발생 횟수가 36회나 된다. 지난 5일 밤 지진을 겪은 울산 A고 최 모 교사는 “배에 올라탔을 때처럼 흔들림이 느껴져 야간 자율학습을 멈추고 아이들을 서둘러 집에 보냈다”며 “먼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조금 더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과연 학교가 안전할지 무섭다”고 말했다. 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밀집해 있고 30년 이상 노후 건물도 많아 대규모 지진 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학교안전강화를 위한 내진성능통합 평가 모형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내진 보강 소요액은 무려 7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내진 보강이 필요한 1만 5881개 학교(유‧초‧중‧고‧대학 등 포함)에 교당 평균 4억 8000여만 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2단계 1차 연도인 올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낸 내진 보강 사업비는 672억 원에 그쳤다. 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예산을 많이 요구해도 시도교육청 별로 나누다보니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오래된 건물이라도 개축이 예상되거나 폐교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학교 등 여건을 따져 우선 순위를 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교육청 관계자도 “예산 부족으로 매년 6~8개동을 보강하는 수준이라 우선 시급한 건물을 중심으로 대비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9년 이전에 건축된 학교 건물 중에도 내진 성능이 확보된 경우가 있어 실제 보강이 필요한 학교는 더 적을 것”이라며 “노후화된 건물을 중심으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시급한 학교를 가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길희 공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지진에 대한 위기 의식을 높이고 예산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학교의 건축 도면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시설물의 내진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취임식이 열린 7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는 교육계와 정치권, 사회 각계 인사와 교육가족 700여 명이 참석해 ‘하윤수’호(號)의 출범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박수를 보냈다. 교육발전 이끌겠다 ‘결연한 의지’ ○…오후 4시. 한국교총의 활동을 담은 홍보영상과 회장단의 당선 기자회견 영상이 상영되고 축하무대가 끝나자 본격적인 취임식이 진행됐다. 사회자가 신임 회장단을 차례로 소개하자 제36대 회장단은 단상에 올라 취임선서문을 낭독했다. ‘한국교총 회원과 대한민국 교육자 앞에서 국가교육의 발전과 교직의 전문성 신장 및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교권 확립을 위해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는 하 신임회장의 표정에 50만 교원을 대표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비쳤다. 회장단은 취임과 함께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50만 교원에 마음과 귀 열겠다” ○…하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규동, 오천석, 최규남, 백낙준 등 전임 교총회장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에 초석을 놓은 훌륭한 교육자들이 역임했던 한국교총 회장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교총의 찬란한 역사를 직시하고 정통 교원단체로서의 역할과 소임에 전력하라는 교원들의 뜻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조부와 부친 2대에 걸친 독립운동으로 흙수저 섬마을 아이었던 내가 대학총장을 거쳐 교총회장까지 이른 것은 바로 교육의 힘, 오롯이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 회장은 또 “이제 우리 교육은 반목과 갈등을 넘어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야의 정치이념에 갈라지고 보수와 진보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6대 회장단은 늘 50만 교원 앞에 마음과 귀를 열어놓겠다”며 “교육과 교총의 발전을 위한 고언과 충언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눔 쌀 화환으로 행사 의미 더해 ○…이번 취임식에는 ‘나눔 쌀 화환’으로 행사의 의미와 품격을 더했다. 행사 후 버려지는 1회성 화환 대신 쌀 화환을 받아 경제적 낭비를 줄이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미다. 이날 각지에서 보내온 쌀 화환은 총 400여kg으로 교총은 향후 기부처를 선정해 전달할 계획이다.
독일이 주교육부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던 대학 수능시험(아비투어)을 오는 2018년부터 연방 정부 차원에서 통합해 시행하기로 했다.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 마티아스 브로드코르브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8일 연방문화교육부장관회의를 거쳐 아비투어를 연방 차원으로 통합해 공동 출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독일의 전 고교 예비 졸업생들이 같은 문제로 대학입학시험을 보게 되는 것이다. 각 주 교육부장관들은 통합 아비투어를 통해 독일 전체 학생의 교육 수준을 정확히 측정하고 교육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는 주요 교육내용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제인 독일은 주마다 교육과정이나 평가 방법, 아비투어의 출제 방식이 각기 달라 일괄적인 비교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통합 아비투어는 학생이 2~4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것으로 윤곽만 잡아둔 상태다. 현재는 주마다 다르지만 보통 8~9과목을 내신 성적으로 반영하고 이중 4과목을 아비투어 응시 교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언어 영역에서 1과목, 자연과학 교과에서 1과목, 사회 교과에서 1과목, 자유선택 1과목을 치르는 형태다. 또한 연방교육부장관회의에서 각 주 교육부장관들은 통합 아비투어 시행을 위해 우선 통일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반계 고등학교, 야간 고등학교, 직업학교 등 학교 유형별로 아비투어를 다르게 시행할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독일에서 통합 아비투어 논의가 나온 것은 지난 2000년 제1회 OECD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에서 독일이 선진국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해 국가 전체가 ‘PISA쇼크’에 휩싸이면서부터다. 당시 독일은 바덴뷰텐베르크주와 바이에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가 개별 학교 차원에서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주가 직접 관장하는 중앙관리형 아비투어의 첫 단계로 ‘젠트랄 아비투어’ 체계가 도입됐다. 그러나 이 역시 주마다 출제방식과 난이도가 달라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평가하는 데는 만15세 학생을 3년 주기로 평가하는 PISA가 유일하게 수단이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비투어를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교육계도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미 일부 주는 공동 출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통합 아비투어의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바이에른주와 바덴뷰텐베르크주는 가장 먼저 공동 출제 방식을 채택했고 PISA 결과 독일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니더작센주와 함부르크주, 슐리스비히 홀슈타인주, 작센주, 메클렌브르크-포어포메른 주 등은 수학과 독일어, 영어 시험을 이미 통합 시행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7일 "범정부적 교육개혁위원회를 조속히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36대 회장단 취임식에서 "역대 정부는 정파나 이념을 떠나 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해 현안을 해결해 나갔다"며 "이를 통해 교육중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협치와 갈등조절의 기능도 함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회장은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교육대통령’이 당선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교육홀대의 근원은 역대 대통령의 교육발전 의지 부족과 공약에 있다고 본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교육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공약하는 후보를 적극 지원해 교육경시의 원천을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총은 학교와 교육을 살리는 대선 교육공약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행 교원성과급제도에 대해 "수업 등 교육활동의 본질을 평가하는 등 선생님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고 교육공동체 의식을 파괴하고 있다"며 "현행 교원성과급제도는 폐지하고 교육현장에 맞는 제도로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교권침해의 유형과 방식이 이미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다"며 "선생님에 대한 폭언과 폭력, 명예훼손은 피해 선생님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중 처벌함으로써 교권을 바로 세우겠다"고 교권침해 가중처벌 입법화 의지를 재천명했다. 하 회장은 아울러 "저소득층, 농산어촌,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계층 아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영 차관은 "신임 회장단의 모토인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는 교육부 정책과도 잘 맞는다"며 "교총과 함께 현장기반 정책을 만들어 함께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여야 3당 의원들은 신임 회장단의 공약 및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하 회장께서 말씀한 5가지를 꼭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도 "5개의 공약을 틀림없이 뒷받침하고, 교원의 권익 보장을 위해 입법, 정책,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교육문제와 남북문제만큼은 정당을 초월해 여야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관성 있게 교육을 책임지는 국가교육개혁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동료 의원들에게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권침해 가중처벌법을 고민해야 될 정도로 교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교권 침해에 대한 법률지원을 위해 교총과 교육청이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취임식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우종범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각계 인사, 교육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해 신임 회장단을 격려했다. 또한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수잔 호프굿(Susan Hopgood) 회장, 오오하시 아키라 일본교육연맹 회장, 부민덕(Vu Minh Duc) 베트남교원노조 회장 등이 축전을 보내왔다.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황연종)은 7월 7일(목) 오후1시30분부터 5시까지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송파수련관)에서 서산 관내 52개 학교의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시학교운영위원 역량강화연수 및 교육가족 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서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최일성)가 주관하고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서산교육지원청 관내 교육가족 350여명과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비롯하여 황연종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완섭 서산시장, 초중등 교장, 교감, 행정실장,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자모회장, 삼락회원, 서산교육지원청 직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역량강화 연수가 끝난 뒤에는 교육가족화합 배구대회가 팀별로 실시되어 흥겨운 장이 되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그동안 교육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교육 수요자의 이해를 돕고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교육가족 화합대회는 서산지역 초중고 교육가족 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충남교육을 선도하는 서산교육에 기여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한 서산교육발전에도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을 때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이다. 그래서 학교 현관 출입문 유리 상단에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라는 구호를 붙이고 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실천정신을 불러 일깨워 주려고 노력했다. 나 스스로도 새로운 분야에 대해 두려움을 이겨가며 또 과감히 실천하며 세상을 살아 왔다. 그래서 1990년대 초반 윈드서핑도 배웠다. 한강변에서 기초교육을 받고 한강을 몇 차례 가로지르며 왕복하기도 했다. 그 당시 느낀 점은 “무엇이든 제대로 배워야지 대강 배워서는 안 되겠다”였다. 배 위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바람을 이용해서 내 뜻대로 배의 방향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되지 않았다. 구명조끼는 입고 있었지만 깊은 수심이었기에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얼마 전 한탄강 래프팅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 말이야 도전이지만 첫 경험이니 맛보기 정도라고 해야 맞는 말일 것이다. 바로 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전국네트워크에 참가한 것이다. 집결 장소는 철원군 고석정 인근이다. 교육장 아래 한탄강을 내려다보니 얼마 전 강우로 수량이 많다. 그런데 흙탕물이다. 3시까지 집결인데 회원들이 전국에서 모여서 인지 기초교육이 1시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 기초교육이 간단하다. 헬멧과 구명조끼 착용법, 보트에서 떨어졌을 때 행동 요령이다. 10분 정도 교육을 마치고 장비 세 개를 지급 받았다. 헬멧을 쓰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노를 들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한탄강 중류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교육장과 래프팅 장소가 다른 것이었다. 버스 이동 중에 보니 래프팅 인근 장소에 자리잡은 업체도 있었다. 한탄강에서만 30여개 업체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버스에서 하차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커다란 보트. 10명이 한 조가 되어 보트를 들고 래프팅 시작 장소까지 이동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트를 한탄강에 띄워 래프팅 시작 준비를 하고 있다. 래프팅에 참가한 학생들 얼굴을 보니 즐거운 표정보다는 잔뜩 겁먹은 표정이다. 래프팅에 대한 기대도 되지만 거친 물살에 몸을 내맡기려니 걱정도 되었으리라.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강사는 우리 조를 보트에 오르게 한다. 강사 나름대로 노하우를 터득했는지 남성들을 앞자리에 위치하게 한다. 그리고 노 잡는 방법, 노 젓는 방법, 우현, 좌현, 양현 용어를 가르쳐 준다. 또한 보트를 회전시키는 방법도 알려준다. 보트 안 고리에 한 쪽 발을 고정시키고 나머지 발로 빠지지 않게 하는 방법도 처음 배웠다. 강물 흐름이 약한 곳에서 노젓기와 보트 이동, 회전을 몇 차례 연습하더니 곧바로 물살을 따라 이동한다. 본격적인 래프팅 시작이다. 물살이 빠른 곳과 여울이 심한 곳에서는 덜컹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10명이 합쳐 이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이제 앞자리에 남자들을 배치한 이유를 알겠다. 앞자리에서 노젓는 힘이 중요하고 스릴도 있지만 강물을 가장 많이 뒤집어쓴다. 한탄강 래프팅의 좋은 점은 래프팅하면서 한탄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묘한 바위, 절벽 주상절리, 벽을 타고 오르는 돌단풍, 폭포 등이 바로 그것. 다만 아쉬운 것은 이것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고 눈으로 즐기고 마음속에 담아야 한다. 왜냐하면 간단함 복장을 하고 모든 소지품을 두고 왔기 때문이다. 보트가 뒤집힐 경우에 대비해 귀중품은 소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욕심이란 이런 것인가? 물살이 빨라 보트의 속도가 빠르면 흙탕물 속이지만 즐거운 비명이 저절로 나온다. 그러나 물살이 느리면 심심하다. 강사는 추억을 간작할 사람은 물에 빠져 내려가라고 한다. 한 명이 실천에 옮긴다. 어느 정도 내려가자 강사는 우리에게 보트 위에서 양반다리를 취하라고 한다. 일부러 빠뜨려 래프팅의 추억을 남겨주려는 것이다. 잠시 후 학생들을 물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보트 위로 다시 건져 올린다. 우리의 래프팅, 한탄강 5.5km의 거리를 1시간 동안 즐겼다. 그러나 첫 도전을 마치고 보니 반성할 점과 아쉬움도 있다. 이것은 관련업체가 개선할 점이기도 하다. 승선 전 준비운동이 부족했고 온 몸에 물 서서히 적시기를 하지 않았다. 사전교육이 좀더 철저했으면 한다. 노젓기를 승선 후 한 것은 선후가 바뀐 듯싶다. 래프팅을 통해 단결력, 협동심, 인내력 등을 키우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려면 지인들끼리 한 조가 되어 래프팅을 즐겨야 한다. 그래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그 밖에 아쉬운 점도 더 있다. 비 온 뒤라 한탄강 수량은 많았지만 흙탕물인 점, 구명조끼를 일광소독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다보니 냄새가 났고, 한탄강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강사가 남겨준 보트 위 사진 한 장이 전부라는 점, 래프팅 후 곧바로 샤워를 하지 못하고 버스로 이동하니 버스에서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점 등이다. 한탄강 래프팅 도전, 뜻 깊은 경험이었다. 계곡물이 비교적 깨끗하고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물살도 빨라 래프팅에 좋은 곳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래프팅을 즐기고 싶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니 한층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수업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에너지가 고갈되고 심신이 고달플 텐데 조금만 참으면 방학이 오니 기대를 하면서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민심서에는 지도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나온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지도자이기에 목민심서의 내용을 잘 읽고 행동으로 옮기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목민심서 5. 절용(節用 : 절약해서 쓰는 것)에 보면 우리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이 잘 나온다. “목민을 잘하는 자는 반드시 인자해야 한다. 인자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하니 절용이란 곧 목민관이 먼저 힘써야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반드시 인자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냥 인자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必) 인자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인자란 사랑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자함이 두드러져야 하는 것이다. 인자함이 결여되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없는 것이다. 흔히 인자하신 선생님이라고 말들 하는데 정말 모든 학생들에게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 학생들이 가까이 오고 싶어한다.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하지 않는다. 한때 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근본 선생님의 마음은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다시 오해가 풀린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에 잘 따른다. 선생님은 반드시 청렴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청렴이란 깨끗함이다. 도덕적으로 깨끗함이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청렴하기에 청렴한 학생들을 길러낼 수가 있다. 장차 미래의 청렴한 지도자를 길러낼 수가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선생님은 낭비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비싼 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다. 수수한 옷을 입는다. 주로 인터넷에서 옷을 주문해서 입고 다니는 선생님도 계신다. 화려하게 옷을 입지 않는다. 절약이 몸에 배여 있다. 학생들도 학교 다닐 때 절약하는 습관, 절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물을 아끼고 전기를 아끼고 종이를 아끼고 음식을 아끼고 모든 것을 아낄 줄 아는 학생을 길러내야 하려면 선생님이 먼저 검약해야 할 것 같다. 학교식당에 잔반이 많이 나오면 북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까?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사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음식도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배여야 할 것이다. 옛날에도 사적인 절약은 가능했는데 공적인 절약은 소홀히 하였음을 목민심서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사용(私用)을 절약하는 것은 사람마다 능히 할 수 있으나 공고(公庫)를 절약하는 이는 드물다. 공물 보기를 사물처럼 한다면 그는 곧 어진 목민관이다.” 목민관은 지도자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가 지도자다. 지도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겠고 학생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가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시사했다. 즉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17학년도부터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고 이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예비대학 교육과정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의 발표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나 야자 폐지는 교육감이 획일적, 일률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단위 학교장의 학교 경영권에 귀속시켜야 할 것이다. 즉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사와 학교 여건에 따라 단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해야 한다. 물론 사교육비 부담 증가, 학생들의 건강 증진 등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야자 폐지가 능사라면 왜 지금까지 숱한 부작용 속에서도 인문계 고교의 제2의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았겠는가를 숙고해야 한다. 특히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폐지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파행을 부를 것이다. 예비대학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대체를 약속했지만, 그저 공허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교 문화와 교육 현실과도 부합되지 않는다. 이번 경기교육감의 간담회 발언은 ‘9시 등교제’ 강행 실시 때와 마찬가지로 야자 폐지에 대한 교육구성원 의견조사 및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매우 미흡하다. 즉흥적 정책 전화이라는 혹평도 없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야자 폐지로 인해 개인과외비, 학원비 및 독서실비 등 고교 사육비 증가도 우려되고,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지원 대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야자를 폐지하면 대입을 앞둔 학생, 학부모들이 대입시를 가만히 않아서 기다릴 것이 라는 논리도 억지다. 대입 합격자 수가 명문고 척도가 돼 있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고교와 교원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명약관화한 것이다. 고교의 야자를 일률적으로 폐지한다고 해서 고교생들의 학습 및 시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며 야자를 대체할 교육프로그램으로 마련한다는 ‘예비대학 교육과정’(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도 현실성이 없다. 학교 정규 교육과정이 끝난 7시부터 9시까지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생에게는 눈에 보이는 것이 대입뿐인데, 한가하게 학습을 위한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으로 당장 입시 공부가 급한 고교생들이 진로탐색, 준비, 설계를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일 뿐이다. 만약 고교 야자가 일괄 폐지되면 학생에 따라 현실적으로 학습 부담은 더 늘어날 우려가 농후하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서울, 경기 등 수부권 지역의 교육 정책은 단지 당해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파급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지역 교육감들이 포퓰리즘식의 즉흥적인 정책, 피상적인 정책 등을 마구 남발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미 경기교육청은 2014년 9시 등교제 추진과정에서도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해 큰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고교는 대학입시의 준비학교라는 부동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야자 시간은 각 학교의 특성과 현실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이는 학교장의 학교경영권의 범위에서 시행돼야 하고, 학교장의 자율성과 책무성과 연계하면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결국, 경기교육감의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는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 물론 야자의 병폐도 많기는 하지만, 이를 폐지라는 단칼로 해결하려면 절대 안 된다. 만약 이를 폐지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의 장기적 안목에서 현식과 대안, 교육 정책, 대입 제도 변경 등과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과 교육계 안팎의 논란을 가져올 교육정책은 교육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대안을 먼저 고려한 후 표면적 공표가 있어야 한다. 표면적 공표를 먼저하고 대안을 모색하려는 전후 도치로는 우리 교육을 절대 바로 잡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시행도 못할 포퓰리즘식 정책 남발 역시 근절돼야 할 우리 교육행정의 그늘진 민낯이다.
교원 10명 중 8명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최근 존폐 논란을 빚고 있는 SPO와 관련해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04명을 대상으로 6월 30일~7월 6일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최근 부산 SPO 2명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제도 폐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현장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르면 ‘SPO가 학교폭력 예방, 교내외 안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교원의 61%가 ‘도움이 되고 있다’(매우 도움 13%, 약간 도움 48%)고 응답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12%,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은 17%였다. 제도 존폐와 관련해서는 ‘제도를 보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로 압도적이었다. ‘문제가 있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교원은 15%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부산교육청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SPO 활동 일시 중지 요청’ 방침을 밝힌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SPO는 2012년 193명 배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1138명으로 확대돼 현재 1인당 1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제도 시행 후,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10% 대에서 지난해 0.94%로 떨어지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하윤수 교총회장은 “현장 교사들이 학교전담경찰관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제도를 보완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달 29일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를 재점검하고 올바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 등 교육계의 요구가 이어지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SPO를 장기적으로 심리상담사나 교직 이수 경력자로 대체하는 등 현장 전문성 강화 △SPO 남녀 2인1조 배치 △학교와 유기적 업무공조 등 개선방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