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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랍권 내 교육강국 지위 국내 정치 불안 등에 흔들 유학생 20만 명 유치 추진 이집트가 아프리카·아랍권 유학생을 3년 내 2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집트의 아프리카·아랍권 유학생 숫자는 5만 3000명으로 목표는 이보다 4배 더 많은 숫자다. 이집트 교육부는 대학정책을 기획, 조정, 관리하는 대학최고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이 같은 유학생 유치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는 현재 전체 국제 유학생 중 1.4%를 유치하고 있다. 이집트는 이런 유학생 유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고등교육 인지도 제고, 교수·연구·캠퍼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고, 지역 내 연구기관·고등교육기관과의 협업 확대를 연구력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해야 한다. 또 국제 고등교육단체나 장학금 제공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교환학생 확대, 각국의 이집트문화원을 통한 국제협력 활성화도 추진될 예정이다. 유학생 정보 제공을 위해 대학별 웹사이트 구축과 소셜 미디어 활용도 촉진된다. 이집트가 아프리카·아랍권 교육허브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동안 지역 내 교육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가 국내 정치 불안과 아랍에미리트 등 경쟁국의 국제교육 교류 확대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지난해 ‘아랍지역 우수대학 순위’에 가장 많은 21개 대학을 올렸다. 전체 대학 중 23.1%가 이집트 대학이었다. 글로벌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의 아랍지역 대학 순위에서도 8개 대학이 50위에 들었다. 마그디 타와픽 아브델하미드 카이로 국립연구센터 교수는 “이집트에서는 24개 공립대에 약 200만 명의 학생과 19개 사립대에 6만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며 “아랍·아프리카권의 교육 허브가 될 조건을 갖췄다”고 이번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여행비용과 문화적 유사성도 이 지역 학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의 정치 불안이 유학생 유치에 장벽이 되기 시작했다. 연이은 반정부 시위와 과격 진압, 군부에 의한 정권 장악 등으로 인해 유학생들이 이집트에 오기를 꺼리게 된 것이다.
“One-voice, One-mind 실현” 대표 500여명 하나 돼 결의 교총회장과 열띤 ‘토크 콘서트’ 정책·조직현안 털어놓고 소통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대전 KT인재개발원. 전국 각지에서 온 교원들이 제1연수관으로 속속 들어섰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인 교원만 500명을 훌쩍 넘었다.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때, 먼 길을 마다 않고 대전행(行)에 나선 건 ‘2015 한국교총 조직대표자 워크숍(이하 조직대표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직대표자 워크숍은 전국 시·군·구교총 회장과 사무총장, 시·도교총 조직인사, 분회장 등 교총을 대표하는 조직 인사들이 모여 정책·조직 현안을 공유하고 조직 결속력 강화와 회세 확장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조직대표자 워크숍은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자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통’과 ‘경청’을 강조한 ‘토크 콘서트’를 마련한 것. 토크 콘서트는 크게 ‘교육근본 회복을 위한 교총의 과제’와 ‘조직 강화 및 회세 확장 활동 전략 모색’을 주제로 구성됐다. ◇형식적인 인성교육 안 돼… “교사와 학생의 교감 통해 실현해야”=조직 대표자들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에 관심이 높았다. 김미정 대전 금동초 교사는 “교육 패러다임이 학력에서 인성으로 변화하려면 법 제정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올해 7월부터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 잘 정착하기 위한 방안과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교총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안 회장은 “공교육의 본질은 결국 인성교육에 있다는 데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학력만 강조하는 교육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사교육이 유리합니다.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죠. 공교육의 본질은 인성교육입니다. 인성교육 강화는 우리 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교권 회복의 길이기도 하지요. 교총은 학교 현장이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프로그램 운영을 강요받고 고통 받지 않도록 교육 정책가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것입니다. 또 교사와 학생이 교감하는 과정에서 인성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교육감직선제는 교육을 정치에 이용한 것”=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헌선 대전 동산초 교장은 “교육감직선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교총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교육감직선제에 대해서는 교총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그간 교육감직선제에 대해 찬성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 정책의 문제를 직시했고, 이사회·대의원회 동의를 받아 교육감직선제 위헌 소송을 제기, 현재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 회부 중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 교원들이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안 회장) ◇시대가 요구하는 교장상(像), 지혜·노하우로 학교 변화 이끄는 것=백해룡 서울 태릉중 교장은 교총이 강조하는 ‘연구하는 교장상’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했다. 안 회장은 “교장은 학교의 관리자이자 경영자,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에도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하는 사람으로 명시했다. 교장은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업을 통해 지혜와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변화를 이끌고 더 나은 운영을 고민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연구하는 교장상”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교원의 소통 창구 만들어야=조직 강화와 회세 확장을 위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 특히 연령별 회원에게 특화된 활동을 강화해야 더 많은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주희 경기 호평고 교사는 교회의 사례를 들며 말문을 열었다. “교회를 예를 들면 그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연령끼리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 교회를 꾸준히 다닐 수 있게 하지요. 교총도 연령별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을 지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에 안 회장은 “교총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방법으로 운영해나갈지 시도교총 회장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업 연구에 관심 있는 젊은 교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교과 연구를 할 수 있는 동호회를 구성하도록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의 ‘교원·공무원연금 투쟁 보고’도 진행됐다. 그간 한국교총이 공무원연금 개악을 막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설명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인성교육 등 기초기본교육 강화를 통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 실현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 중심으로 경도된 정책에서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등 균형감 있는 정책 실현 ▲교직의 특수성 반영한 연금 대안 마련 촉구 등 11개 조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으로 교총은 이날 채택된 결의를 실현하기 위해 집중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2015 한국교총해외연수로 인도를 다녀온 단상(斷想) - 화성동화중 김진대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행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한국교총인도해외연수에 선뜻 응했다. 인도하면 누구나 한 번 가고 싶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관광정보지에 의하면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인도를 여행하면 결국에는 흩날리는 먼지까지도 사랑할 수도 있게 된다고 한다.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의 뿌연 먼지가 우리들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행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고 하지만 첫날의 도로의 풍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고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첫발을 내딛는 아침에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다. 델리 중심가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이해 안 된다고 할 것이다. 더구나 아침에 소가 길가에 누워있거나 돼지나 개가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해 현지 가이드는 소나 돼지가 아침에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는 길거리의 쓰레기를 처리는 고마운 존재라고 설명했다. 첫날부터 더 이해 안 되는 장면은 인도 수도 델리 중심가에서 버스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지펴 밥을 해먹는 행위나 남자들이 전신을 다 드러내고 목욕하는 장면이었다. 가이드는 그나마 델리는 사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상태라고 하는데도 이러니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혼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여행에 목적이 행복이라는 의미를 찾는 것이었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행복을 어떻게 생각할까? 인도여행은 그 자체가 매력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처음 방문한 나로서는 수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이드는 자기 나라에 대해 가감없이 보여주면서도 자기 나라 문화를 이방인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지인 가이드는 인도사람들의 행복에 대해 팔자라는 관점에서 설명했다. 남을 원망하거나 자기 자신의 미력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고 했다. 나는 아무리 팔자라고 하더라도 나는 적어도 두 가지는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기에 주어진 삶을 자포자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주어진 삶을 허무하다는 전제하에 다양하게 다가오는 다양한 삶을 모두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것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도는 어떤 범주에 넣어야 설명이 가능할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기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듯하다. 기후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자기 발전을 꾀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지는 가이드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자기 나라의 상황을 재미있게 설명했는데 위정자를 도둑에 비유했다. 어느 나라이든 제대로 된 관리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관리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자라 할 수 있다. 인도도 이런 도둑들이 들끓고 있어서 국민들은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정부 고위급 관리 들은 넓은 저택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 저택들을 보여주었다. 인간들의 삶이 극과 극을 오고 가고 있음을 볼 때, 아쉬움이 남는다. 마침 여행기간이 선거기간이었는데, 거리에는 주지사 선거 출마자의 벽보를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가이드의 말이 모두 신뢰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떤 주는 주지사의 무능이 인도 국민의 삶이 동물에 버금하게 만들었다고 여행기간 내내 자주 언급했다. 이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것은 이런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면 세계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자본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타지마할 궁전을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연도 이방의 마음을 아는지 첫날 대통령을 버스로 여행하는 것을 안개가 방해하기 시작한 것이 어쩌면 다행이 아니었을까? 시내주요 건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을 위안삼았다. 이어 인도의 국부라고 칭송되는 마하트마 간디화장터에서 간디는 비폭력 평화를 주장하는 것은 좋았지만 국민의 의식을 좀 더 깨우쳐주는 방향으로 선회해서 잠자는 국민을 깨웠더라면 지금과 같은 모습의 나라는 아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참으로 다행한 것은 인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이 주창했던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나라의 현재 총리도 선거 기간내내 화장실이 없어서 거리에서 아무 곳이나 소변을 보는 이런 모습을 개선하고자 일정 거리마다 공중화장실을 만들고 이런 정책을 완성하고자 5년씩 3번 당선시켜달라고 공약을 내걸었다고 한다. 정말 인도가 우리나라처럼 새마을 운동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나는 이것이 인도 사람의 눈을 보고 성공을 확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인도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눈에서 밝은 광채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 아이들이 어른들이 되어 세계를 누빌 때는 지금과 같은 인도 아닌 중국처럼 슈퍼 인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어쩌면 성장의 극한에 이렀기에 인도 우리 발전의 답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어 자이푸르로 이동하여 ‘암베르성’에 우리 일행들은 산에 올라서 인도의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사암으로 만든 성을 보았다. 이 성은 무굴황제 악바르의 참모 출신인 ‘만 싱’이 짓기 시작해 그의 후대 ‘자이 싱’이 완성시켰는데, 재미있는 것은 12개 부인의 방이 있었는데 서로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산 정상에 이렇게 많은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 누가 이 돌들을 이 높은 산 위에 가져왔을까? 백성들은 위정자들의 정권을 유지하는데 불쏘시개에 불과했을까? 인도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마침 내려오면서 인도 국민들이 물의 궁전 앞에서 먹이를 계속 물속으로 던져주고 있었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백성들은 그대로 자기의 행복을 어떤 형식으로 든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통치는 총리가 중심이 되어 인도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이 나라에는 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티 팰리스(city palace)를 방문함으로써 알게 되었다. 현지 가이드는 세계 첫 번째의 계획도시로 300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도 신도시라는 점에서 가이드의 말은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어찌되었건 이 궁전은 온통 분홍색으로 되어있어서 일명 분홍색 도시로 불리고 있었다. 입구에 새들이 똥을 수직으로 투하하는 바람에 조심조심해서 들어가야 했다. 종교적인 의미 때문에 새들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모습이 비단 여기뿐만 아니라 타지마할 궁전에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종교는 그 어떤 이념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도그마이므로 어쩔 수 없다지만 이런 것도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 궁전에 현재 이 왕조 41대 왕인 14살의 Padmanbh Sigh(2011-현재)라는 분이 살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이 왕의 영향은 이 지역에서 막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경주에 천성대가 있지만 이 나라에도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300년 전에 세워진 천문대가 있는데 20초까지 정확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대 왕조는 이것을 만든 목적이 궁합, 띠를 정확하게 지정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을 가이드로 듣긴 했지만 이것이 과연 백성들은 행복했을까? 다만 이방인이면서 시대를 달리 하는 위험한 발상이긴 하지만 의문을 가져봤다. 이 번 연수에 가장 핵심이 되는 타지마할 궁전을 눈으로 보는 날에는 연수생들 모두 탄성이 입과 손이 연신 카메라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주요 포토라인에는 사람들로 넘쳐나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이 궁전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다. 정말 알려진 대로 무굴제국의 황제 ‘사자한’이 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을 애도하여 국력을 기울여 건설한 타지마할 묘궁은 누구도 이 대건축물의 아름다움에 토를 달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건축물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올라있기도 하다. 처음에는 나 역시 수없이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이 건축물의 아름다운 장면을 담았다. 그런다면 이 건축물 내부로 들어가 보고 자세히 관찰하고 다시 강을 보면서 한 참 생각하다 다시 돌아보니 하얀 대건축물이었던 타지마할 묘궁이 빨간 핏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이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동원되었을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평가절하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 나라의 종교를 이해하기 못하고 이방인의 관점에서 왜곡할 수 있는 위험함이 있을 수 있다. 어쩌면 이 건축물을 짓다가 죽은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핏빛 달러가 돔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인도 국민이 맨발도 달러를 줍고 있지만 그 돈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손바닥에는 빈 손이었다. 자세히 보니 그 돈은 국민들 손으로 들어가지 않고 위정자들 손에 들어가는지 백성들은 맨발 맨손이었다. 그러니 타지마할 묘궁 관광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토론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는 나는 그렇지 않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자주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화백제도와 같은 형태로 토론이 정치적인 제도에 효과적으로 반영되고 있었지 않나? 이 타지마할 묘궁이 건축할 때도 우리나라 조선시대 사대부처럼 임금 앞에서 “마마 죽여주시옵소서.”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생각해봤다. 만약 우리나라처럼 ‘사자한’ 황제 앞에서 극렬하게 반대한 신하는 왜 없었을까? 여기에 이름 없는 백성들의 뼈는 얼마나 많을까? 대건축물의 양면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이 백성들은 저승에서도 제대로 숨쉬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점도 생각해봐야 인도 백성들이 행복할 것이다. 나는 며칠 동안 돌아봤음에도 인도인들의 행복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침 우리 일행이 아그라에서 ‘잔시’를 거쳐 ‘카쥬라호’까지 버스로 12시간 이동하면서 인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면이 오히려 인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여자나 남자나 여러 군데서 누가 보든 보지 않든지 엉덩이를 내리고 대지에 거름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길 가장자리에는 쓰레기가 널려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 그 쓰레기를 뒤지는 소가 있는가 하면 어떤 소는 먹다가 지치면 누워 자기도 했다. 여기에 돼지도 덩달아 뛰어다니고 개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소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이미 다 알고 있듯이 인도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를 죽이거나 잡이 먹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인도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없어진 곳이었다. 인도가 인간도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자 박물관이었다. 우리 인간도 동물이나 별반 차이가 없지 않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침에 깨끗하게 손을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밥을 먹지만 그 배 속에는 똥을 한 무더기가 안고 살아가는 존재에 불과하다. 인도인은 내가 보기에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고 비교하지도 않으니 행복하게 보였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는 아주 사소한 것도 목숨 바쳐가며 싸움을 벌이지 않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좀 마음의 여유를 느끼지 않을까? 어쩌면 모든 비극은 남과 비교에서 생기지 않을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우리는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자기 입장을 수용해주면 소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신적인 행복한 삶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카쥬라호의 에로틱사원에서는 정사장면을 보면서 정사도 이 인도 국민은 행복의 한 방편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이 부분은 언급하는 것은 우리의 금기 사항이므로 언급하기에 조심스럽다. 우리 일행은 인도인에게 어머니의 강으로 여기는 갠지스강에서 인도인의 행복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일과를 끝낸 힌두교인들이 캔지스강에서 치루는 ‘아르띠뿌자’ 종교의식에서 힌도교인은 행복을 갠지스강에서 빨래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 다시 행복을 꺼내 입고 다니고 일터에 나가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그 날 저녁에 나는 보지 못했지만 우리를 이끌고 간 한국교총회장님은 금방 죽은 듯한 시체를 사람들이 둘러메고 갠지스강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이 나라는 기후가 더워서 우리처럼 며칠 동안 장례를 치를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모습도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 이튿날 갠지스강에서 일출광경을 지켜보다가 보니 어린 아이들이 화장터에 시체가 타다가 남은 곳에서 돈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줍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죽음 옆에 삶이 꿈틀거림을 볼 수 있었다. 이제야 인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보고 있었다. 가이드는 갠지스강물은 히말리야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기에 성스럽고 실제로 이 물을 떠 실험해보니 박테리아도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왠지 믿겨지지 않는다. 나는 아직 인도인이 아님이 밝혀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종교가 화합을 해야 함에도 종교간의 투쟁의 장면이자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한 부처님 초전 번륜지를 보고 이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이 여행은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도를 마음 한 구석에 오래 동안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가슴이 따뜻해져 타지마할
최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영·유아 교육․보육 기능 통합, 지방재정교부금율 인하 신중, 9월 신학기제 추진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물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온 이야기로 큰 구속력은 담보할 수 없겠으나 향후 교육부이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방재정교부금율 인하 재고, 가을학기제 신중 추진 등과 더불어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유보 통합의 신중한 접근과 제도화를 촉구하는 바이다. 차후 정책에 반영돼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유보 통합은 매우 시급한 사안이지만,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조율 등 완급을 조절하여 완벽한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시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유아교육이 보편화된 이상 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현행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개칭하고 단설 유치원 외의 초등학교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 등의 교육과정, 환경·시설, 교직원 조직, 기타 학교로서의 기본 준비와 지원을 철저히 하여 공교육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유치원 중 유아학교의 학교의 설립 기준에 미달하는 곳의 유아학교로의 개교를 제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행 어린이집에서 담당하고 있는 보육을 ‘복지’에서 ‘교육’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하고, 보육시설을 교육시설인 영아학교로 개혁하여 향후 유‧보통합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 아동 학대사건을 계기로 줄기차게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유·보 통합 후 교육부가 관장해야 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유보통합은 교육부가 관장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현재 보육(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교육(유치원)은 교육부가 관장하고 있는 유아교육의 이원화를 통일하여 일원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보통합은 말처럼 용이하지는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행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각각 국공·사립이 있다. 또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이다. 이를 통합하여 교육과 교육부로 일원화한다고 하면 사립은 사립대로, 어린이집은 어린이집대로, 보건복지부는 보건복지부대로 반대할 것이다. 기득권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공청회, 세미나, 워크숍, 설문 조사 등 사전 조율과 준비 과정을 철저히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 유보통합을 철저한 준비 없이 잘못 시행하려다가는 큰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행착오와 당사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당장 불안하다고 해서 설익은 대안을 남발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한편, 이번에 황 부총리겸 장관이 이 유아교육과 더불어 언급한 지방교육재정 위기와 어려운 학교살림살이를 감안할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감축이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공교육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 투자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결 요건이라는 점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오히려 내국세의 25.27%로 상향해야 할 것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학생 수가 감소되고, 인건비·시설비 등이 줄어들 경우 예산을 감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는 한국 교육의 여건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뒤에 해야 할 과제이다. 교원 당 학생 수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누리사업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며, 교육시설과 설비가 선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를 개선하는 교부금 감축보다 오히려 증액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가울 학기제인 9월 신학기제에 대한 추진도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학기제 변경 추진에 앞서 과거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되는 도중에 여거가지 장애 여건으로 무산된 원인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번에 추진한다면 매조지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연구 뒤에 추진돼야 할 것이다. 과다한 예산 투입,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동의, 교육 외의 다른 영역과의 상치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 황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언론 인터뷰에 즈음하여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은 이와 정책과 제도 개선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자의 제자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님으로부터 어떻게 배우십니까?” 백어가 대답했다. “저는 아버님이 말씀하신 시(詩經)를 배우지 않았어요.” “그럼 놀기만 했군요.” “어느 날 아버님이 배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느니라(不學詩無以言)” “그래서 시를 배우게 되었군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게 되었지요.” “다른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또 들판을 지나가는데 아버님이 불렀어요. 아버님께서 예(禮經)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어요.” “뭐라고 대답했지요?” “이번에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없느니라.(不學禮無以立)” “그 때문에 예를 배우게 되었군요.” “예. 아버님은 뭐든지 세상 이치를 생각하도록 하셨어요. 그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공자는 시와 예를 중시했는데 시(詩經)와 예(禮經)를 통해 물음표를 던지고 일깨워주었다. 공자는 생전에 자신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아 적어 공자의 사후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논어다. 논어에는 공자와 제자, 지인들과 대화 글이 많이 남아 공자의 가르침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논어(論語)의 시경 인용 ① 학이(學而) 15 자공 : 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공자 : 괜찮으나, 가난해도 즐거워하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다. (子曰, 可以,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공 : 시경에 자른 듯하고 미는 듯하며,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다 함은 이것을 말한 것 같습니다.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歟.) 공자 : 사(賜)는 비로소 더불어 시를 논할 만 하구나. 지난 것을 일러주니 오는 것을 아는구나.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 而知來者.) ② 계씨(季氏) 13 공리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는데 공자께서 물으셨다. 시를 배웠느냐?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아직 배우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하셨다. (對曰 未也. 不學詩無以言.) 이에 공리는 물러가 시를 배웠다.(鯉退而學詩.) ③ 양화(陽貨) 9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느냐? (子曰, 小子, 何莫學乎詩.) 시는 뜻을 일으키게 할 수 있고, 잘잘못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詩 可以興 可以觀,) 무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원망을 할 수 있게 한다. (可以群, 可以怨.)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한다. (邇之事父, 遠之事君,) 새와 짐승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多識于鳥獸草木之名.) 10 스승께서 백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있는 것과 같으니라.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歟.)
2월은 개학과 더불어 졸업식, 입학식 준비 등으로 매우 바쁜 계절이다. 2015년 2월 6일 10시 30분부터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남중등교장협의회 연찬회가 개최되어 전남지역 다수의 중등 교장들이 참석한 연수였다. 도초고 이창균 회장의 개회 인사와 신임 장용순 회장(순천매산여고)의 취임 인사와 새로 개편된 임역원 소개가 있었다. 장회장은 '봉사하는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이어 곽종월 교육국장의 축사와 도초고 시절 근무 경험 이야기를 중심으로 체험담을 전개하였다. 이어 2부에는 학교경영 우수사례로 나주중학교 이정희 교장의 "사랑과 열정으로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 나중중학교'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주요 교육활동으로 더불어 행복한 배꽃드림 프로젝드,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명품 수업, 자율과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자치회 활동, 꿈을 키우고 끼를 펼치는 창의적 체험활동, 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진로교육,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 문화 체험을 소개하였다. 두번째는 순천청암고의 우수사례를 김종구 교장이 발표를 하였다. 순천청암고는 1977년 순천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하여 2012년 6대 교장으로 김종구 교장이 취임하였다. 세번째는 강대철 영광고 교장의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 운영 사례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 특강으로 오후 2시부터 청소년들의 멘토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스티브 김, 김윤종강사의 주제 강연으로 '학교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담은 특강이 있었다. 스티브 김은 서울에서 내어나 경복중.고,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80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정보통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창업을 통해 대성공을 거두었고, 2001년에 꿈, 희망, 미래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연변, 북한 등에 장학 및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2007년 미국생활 30년 만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영구 귀국하였다. 2009년 시작한 "꿈, 희망, 미래 리더십센터"는 현재의 청소년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이곳의 체험을 통한 학습으로 해마다 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교육관계자 및 학부모들은 이 교육만이 청소년들을 살리는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강사는 꿈, 희망, 미래라는 책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읽고 희망을 발견하여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군부대, 학교 등 비영리 도서관에 기중하고 있다. 또 읽고 싶은 독자들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옥 전자책으로 출간하여 컴퓨터나 스마트 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부와 성공을 이루고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보면서 그들도 이 책을 통해 나눔으로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갈등이 심한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그 한 사례로 최근 강남의 한 아파트에 사는 학부모들이 인근 보금자리 주택의 학생이 단지 안 중학교에 배정되자 철회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는 모습을 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임대 애들'이라고 부르며 같이 섞이기 싫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강남 엄마의 비뚤어진 교육관을 비판했다. 5일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남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서울교육청이 인근 임대아파트 학교 통합을 결정하고 그곳의 학생 19명을 전학시키려 하려 이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려고 지난 4일 교육청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엄마들이었는데 이들은 항의하며 막무가내로 교육청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에 경찰도 출동하는 사건이 된 것이다. 강남 엄마들은 학생 수가 이미 찼다며 교육청 결정을 거부했지만 사실 집값이 싼 지역의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리포터는 한 엄마가 교육청 앞에서 "저쪽(보금자리주택)은 학업, 학습 이런 게 너무 안 좋잖아요"라고 항의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이런 말은 임대아파트의 학부모와 학생의 마음을 무너지게 한다. 한 학부모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저쪽에선 우리를 '임대 애들'이라 부른다"며 억울해했다. 네티즌들은 강남 엄마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분노했다. 최근에 일어난 "어휴~ 조현아 갑질보다 저 엄마들 갑질이 더 화나네요. 당신들이 아이들 교육권까지 뺏을 의무와 권리가 있나요? 정말 무식하네요."라는 평을 한 것이다. "저렇게 사람을 무시하는 법을 배운 부모 밑에 자란 아이들이 과연 인성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강남 엄마들의 갑질, 참 유난하네요." "돈이 없는 애들하고 어울리면 안 된다? 그 생각 참 천박하네요. " 이런 모습이 바로 우리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이 아니겠는가? 배려가 없는 사회는 인간 사회가 아니다. 인간이 목마르면 주위에 있는 개도 목말라 물을 주는 것이 착한 인간의 모습니다. 그런데 주택규모에 따라 차별을 하는 어머니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사는 우리 사회에 진정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고 이를 해결할 열쇠를 찾아야 할 시점이 아니가 생각된다.
얼마 전 동료교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위문 차 다녀왔다. 연락을 받고 사고 다음 날과 어제 다녀왔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낙상사고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타박상에 그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골절로 이어진다. 이번 동료 교장의 경우, 남쪽 여행을 갔다가 2층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1층 계단으로 굴렀다 한다. 왼쪽 엉덩이 고관절에 금이 두 군데 갔는데 거동이 불편하다. 어찌보면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만약 머리를 다쳤다면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초 액땜한 것으로 삼으리고 위로도 해 본다. 나이 든 사람의 낙상이 왜 위험한가? 나이가 먹으면 뼈밀도가약해져 골다공증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진다. 한 번 골절이 되면 완쾌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린다. 이번 교장도 병원 진단이 7주가 나왔다고 한다. 장기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것이다. 6인실을 방문하니 낙상 환자가 의외로 많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침대에서만 머물러야 한다. 대소변을 화장실에서보지 못하고 침상 옆에서 본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침상에서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뼈가 붙기 때문이다. 동료 교장,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는 편이다.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출퇴근도 자전거로 하여 근력을 강화시켰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난 것이다. 아마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는 것인가? 특히 50대부터는 자신의 건강을 자신해서는 안 된다. 방심하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른다. 침상을 보니 '낙상주의' 표시가 붙어 있다. 낙상 때문에 입원했는데 낙상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 '침대난간을 올려 주세요'라는 문장이 있다. 낙상은 실외에서도일어나지만 실내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특히 목욕탕에서 미끄럼 사고가자주 일어난다. 병원에서는 침대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가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꺼운 옷은 몸을 비둔하게 해넘어지려고 할 때 방어동작을 취할 수 없다. 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위험하다.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겨울철 등산할 때에는 신발에 아이젠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낙엽이 쌓여 있는 그늘 등산길은 바닥이 얼음일 경우가 많다. 여기서 넘어지면 손목 골절, 척추압박골절 또는 고관절 골절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럴 땐 바로 119로 연락 병원으로 긴급 호송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해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햇볕은 비타민 D 형성에 도움이 되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미끄럼길을 걸어 갈 때는 보폭을 평상시 보다 좁게 하는 것이 안전보행이다. 무게중심을 낮게 해야 넘어지지 않는다. 동료 교장 낙상사고를 보니 예방이 우선이다. 다치고 나서 치료를 받으면 무엇하는가? 완쾌되기까지 몇 달 동안 심신이 불편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친다. 건강에 자신하지 말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 민첩성을 키워야 한다. 낙상과 골절사고, 예고 없이찾아온다. 낙상사고, 예방이 최선이다.
미선정업체 고소·고발 위협 공문 낙찰업체 업무방해등 소송 추진 학부모 부담 해소 vs 선택 보장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시행되자마자 업체들이 학교에 불만을 전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 주관구매제는 학교가 정부조달 시스템을 통해 2단계 입찰을 거쳐 최저가 교복업체를 선정하고, 학교에서 해당 업체 제품을 일괄 구매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 중고·교에서 시행된다. 교복 값을 잡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신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촉전이 벌어지면서 업체들이 학생들에게는 편법을 안내하고, 학교에는 ‘위법사항’ 운운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5일 서울 A중 앞에서는 학교주관구매에 낙찰되지 못한 교복업체 직원들이 연예인이 등장하는 자사제품 광고 전단을 돌렸다. 진학예정 학교에서 나눠줄 교복신청서에 ‘교복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허위 표기하고 싼값에 사라는 등 편법을 가르치는 안내문도 함께 배포했다. A중에서만 발생한 일이 아니다. 이번 주 서울시내 대부분 중학교 앞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먼저 신입생 배정을 마친 경기도 전역에서도이미이 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편법 판촉 난무만이 문제는 아니다. 업체들은 심지어 학교를 고소·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올 초 경남 B중에서는 ‘경남 교복 협의회 창원지역 대표 일동’ 명의로 된 업무협조전을 받았다. 협의회는 “법무법인 자문을 받은 위법사항을 안내한다”면서 ▲개별구매 제한·금지 ▲개별구매 학생에 대한 불이익, 교환·환불 요구 ▲개별구매 홍보 제한 등을 들었다. 이어 형법상 강요죄, 업무방해죄, 민법상 손해배상책임을 거론했다. 미선정 업체들의 이런 개별구매 유도와 압박으로 낙찰업체들은 수천만 원에서 억대 피해까지 예상하고 있다. 선정된 학교 신입생의 80% 정도가 옷을 살 것이라고수요를 예측하고 이미교복 제작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서울·경기 학생복제조협동조합 이성수 이사장은 “교복을 제작해놓은 낙찰업체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업무방해 고발과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지만 정책에 충실한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업체들의 경쟁 사이에 낀 B중 교복구매 담당교사는 “낙찰업체가 우려를 표해도 학교는 고소·고발 위협을 당하는 입장에서 누구 편을 들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학교가 업체 사이에만 끼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도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공고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일부 업체의 판촉행위에 대해 “학생들에게 범법행위를 유도하고 있다”며 “대형업체의 저가 공세는 제도 실패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러나학교주관구매제의 일괄 시행에 불만을 표시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이하 학사모) 상임대표는 “학부모나 학교가 품질 규정 준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가 입찰을 하다 보니 품질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당사자인 신입생 학부모도 없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낙찰을 결정하는데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했다. 학사모는 경기도에서 한 업체가 대형업체 교복의 로고만 바꿔치기 해 샘플로 제공한 사례도 발각했다. 교육부는 일부 업체의 편법 판촉에 대해 “원칙은 학교주관구매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개별구매에 대해 처벌조항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할인 판매나 비방광고 등 판촉과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학생 참여율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모 과장, 전형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언급 도교육청, 입장발표 없이 징계도 무소식 경기도교육청 서 모 학교혁신과장이 수석교사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데 이어 전문직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서 과장은 지난달 12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중등교원 28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혁신교육 철학과 정책’란 주제로 강의하면서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출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서 과장은 “이번에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그런 문제가 나왔어요. 학습공동체에 대해서 논하라”고 발언했다. 문제는 당시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전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전형은 지난달 10일과 26일에 나눠 진행됐다. 즉, 1차 전형을 마친 이후 2차 전형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해서는 안 되는 실언’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그 장소에 이번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도 자리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는 바람에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다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고교 교사는 “아직 교육전문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서 과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 발언으로 인해 출제가 되지 않았다면 허위사실 유포로 전문직 응시자에게 혼란을 준 것이고, 공직사회 기강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위반사실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이 징계는커녕 되레 비호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감사관에 배당하지 않고 해당 과에서 처리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과에서 직권 조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서원이 부서장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는 ‘하나마나’라는 지적이다. 경기교육청 감사관실에서도 이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명령을 받아야 착수할 수 있다며 먼저 나서지 못하는 입장을 전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서 과장 발언에 대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업무가 떨어진게 없다”며 “우리 쪽에 업무가 배당된다면 조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청 서 모 학교혁신과장은 도내 유명 혁신초등교장 출신으로,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지난해 이재정 도교육감이 당선되자 교육전문직시험도 거치지 않은 그를 과장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인사 때부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의 학제나 교육과정으로 보면 대다수 인문계 고교가 자사고, 특목고, 마이스터고 등에 위세에 밀려 고사된 상태에 처해있다. 꿈과 끼를 발산하며 미래를 꿈꿔야할 일반계 학생들이 무기력한 교육제도에 매몰되어 항로를 잃고 좌초한 실정이다. 이에 교육부가 일반고 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일반고 육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알다시피 평준화 지역이나 비평준화 지역이나 일반계는 공교육으로서의 기능과 신뢰모두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사교육은 호황을 누리고, 교사는 그저 엎드려 자는 학생을 보며안타까워하는 현실에서정말 일반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일반계 고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분석한 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일반계 학교는 속 빈 강정처럼 학력차이를 비롯해 경제적, 정서적인 복잡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은 스스로 진학의 꿈을 향해 떨쳐나가지만,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은 무기력해 그 무엇에도 손사래를 친다. 예전 같으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예체능을 선택하거나 직업과정을 선택해 취업준비를 했지만, 요즘은 그것도 만만치 않다. 또 아이나 부모가 딱히 원하지도 않는다. 초등교부터 단계적으로 직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점진적으로 직업전문 중학교를 도입하거나 직업 계열을 개설해 흥미를 갖게 한 뒤, 고교에서 직업 계열의 비중을 과감히 늘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교의 교육과정을 단위학교 특성에 맞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행·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4~5년이 되면 자리를 옮겨야 하는 공립학교의 순환제 근무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귀기울여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일반고 발전위’가 출범한 이상 신중에 신중을 기해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시켜주기 바란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 논의되고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수년 간 기획재정부는 학생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박 대통령도 이런 기조에 맞춰 교부금 개혁을 지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청 재정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축소되면 살림하기가 어려진다. 2015년에는 2013년 세수 결손이 8조 원 가까이 나면서 교육청 재원이 1조5000억 원가량이 줄어들었고, 2014년 세수 결손도 13조 원 정도다. 따라서 2016년 예산도 2조5000억 원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요구는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3∼5세 대상인 누리사업 예산이 2조 원가량 추가되고, 학교건물의 노후화로 신·개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다. 또 시설 현대화로 인한 운영비도 증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학생 수가 감소되고, 인건비·시설비 등이 줄어들 경우 예산을 감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 교육의 여건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뒤에 해야 할 과제이다. 교원 당 학생 수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누리사업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며, 교육시설과 설비가 선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학생 수 감소가 소요재원 축소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학생이 줄어든다고 교원, 시설들이 바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학생 수 감축만큼 교부금을 축소할 경우에는 우리 교육은 나락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학생 수는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는 유사하게 지출되기 때문에 예산이 감소된다면 이들 비용을 충당하기도 힘들 것이다. 배분되는 교부금으로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 등 기본경비 조달에 급급할 경우 좋은 교육, 경쟁력 있는 교육은 요원하게 된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봄 방학 기간 운영할 상급학교 예비반을 모집하는 학원광고가 여전하다. 지난해 9월 ‘공교육 정상화 실현 및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금지법)시행 이후 학원가에서는 선행교육을 강조하고 유발하는 광고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음에도요즘 예비 중1, 예비 고1 과정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선행교육금지법이 공교육 차원에서만 단속이 이뤄지고 사교육업체에서는 규제와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교육부가 선행학습 광고 금지, 옥외가격 표시제, 학원비 단속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놓았지만, 정작 교육청은 인원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학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 학생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학원비 가격을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 전면 시행은 아직 일선 학원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방과후학교 역시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학원에서는 교육부의 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는 듯 버젓하게 선행학습 광고를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급감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줄어든 만큼의 비율이 학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이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신뢰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볼 수 없다. 학원은 학생 본인이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이해도가 낮아 보충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효과가 있는 식으로 여겨야 하는데 말이다.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를 낮춰 과도한 학습량을 줄이겠다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이러한 입시 정책은 고교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입시 결과에서도 드러났 듯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도 떨어져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혼란과 심적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공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교육이 정상화 돼야 사교육이 줄어드는 것이지 사교육을 줄인다고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나를 두 번 울린 경기교육청 저는 충북에서 아이들 둘을 키우며 근무를 하고 아이들 아빠는 경기도 수원에서 혼자 생활하며 5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올해 타 시·도교류에서 제게 기회가 찾아와 확정전출예정자 명단까지 받았습니다. 충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에서도 홈페이지에 예정자 명단을 지난달 12일 올렸고 공문으로도 전달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 시ㆍ도 전출 서류를 낼 때 규정에 타시도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고 확정예정자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도 어떠한 사유가 있더라도 포기가 안된다는 문구를 명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정예정자 명단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100% 전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타 시ㆍ도전출 관련 작업이 다 끝난 이 시점에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전출서류를 낸 다른 분이 명예퇴직자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5명만 보낼테니 충북에서도 한명을 줄여서 5명만 보내라고는 것입니다. 저는 5:6의 조건이라도 저를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의 경우 이런 상황이라면 수용해준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계속해서 1명 더 받을 수 없다고만 합니다. 1:1 교류원칙에 위배된다고 하지만, 이 상황은 1:1 교류 원칙 이전에 시도교류를 확정지어 놓고 상황을 번복한 경기도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명퇴는 받아주고 전출자는 안 받아주는 그런 표리부동한 행정을 펼치고 진정성 있는 교육을 추진할 수 있을까요. 1:1의 교류원칙만 내세우지 말고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충북지역 한 초등교사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 농촌지역에 가보면 방치된 폐교들을 보게 됩니다. 이를 대책 없이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예술촌처럼 문화공간으로 다듬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휴양시설로 개조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일부 폐교의 경우 새로운 시설로 개조되고 있기도 하죠. 폐교가 농촌 쇠퇴의 상징이 아니라 농촌의 활력소가 되고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부산지역 한 고교교사 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분들의 잘못된 행정이 정치로 흘러 아이들이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학부모님들이 불쌍합니다. 그리고 후배교사들에게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진정성 있는 소신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할텐데, 귀를 막는 분들 교사시절 평가가 좋지 않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업무도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공약 내세우 듯 현실성 없는 것만 추진해나가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보건교사는 의료가 먼저죠 학부모로서 정말 기가 차네요. 1000명 넘는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에 보건교사만이 유일한 의료인인데 아이들이 아파서 또는 응급상황에 보건선생님을 찾을때 자리에 없다는게 말이됩니까? 솔직히 우리 아들도 코피가 났는데 보건선생님이 손소독제 배부하러 다녀올 때까지 휴지로 대충 막고 서있으면서 복도에 피를 줄줄 흘린 적이 있습니다. 보건서생님이 자리에 없으니 불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보건선생님은 보건실에. 학생처치말고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생명은 신비하고, 존귀하고, 아름답다. 생명보다 더 신비하고, 더 존귀하고, 더 아름다운 것은 이 땅에 없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땅, 대한민국 사회는 생명의 씨앗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성장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엔 토양의 질이 많이 나쁘고, 생명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너무 많은 자살·낙태·교통사고死 삶의 만족도는 낮고, 행복지수는 떨어지며, 사회의 환경은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물질만능주의의 어두운 면이며 초고도 성장과 경쟁의 부작용이다. 이로 인해 자살자 수와 낙태아의 수가 늘어나고, 교통사고로 생명의 멸실이 매일 일어난다. 한국의 자살률은 10년째 OECD국가 중에서 1위에 올라 있고, 하루 평균 38명 정도가 자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도 있고, 자살예방종합대책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자살률은 낮아지지 않는다. 자살예방협회나 생명의 전화, 생명문화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낙태아 수와 낙태율도 OECD국가 중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 500여 명의 귀한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다. 2011년도 통계를 보면 신생아수는 47만 명인데 낙태아수는 16만9000명이었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음성적인 부분까지 계산에 넣으면 훨씬 더 많은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다. 2010년 보건복지부가 15세에서 44세까지의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의하면 ‘한 번이라도 낙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여성이 10명 중 3명에 가까운 29.6%나 되니 가히 ‘낙태의 나라’라 할 수 있다. 교통사망자 수와 교통사망률 역시 OECD국가 중 2위에 올라있으며, 그 수치는 OECD평균보다 훨씬 높다. 2013년엔 21만 여건의 교통사고에 5092명이 사망하고, 32만8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자동차 수 기준으로 따지면 자동차 1만대 당 2.2명이 사망으로 OECD평균의 두 배나 된다. 교통사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의 물질적, 정신적 고통과 후유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39조 원(2011년 기준·한국교통연구원)이다. 어떻게 하면 자살을 막고, 낙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귀한 생명들을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을까. 자살·낙태·교통사고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생명한국’의 과제임이 분명하며, 그 해답은 바로 생명 경시의 사회를 생명 사랑, 생명 존중의 사회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명에 대한 관심, 이해, 존중,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범국민 생명교육, 실천운동 시급 생명에 대한 교육은 태내와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리고 유·초·중·고 교과 과정에 포함돼야 하고, 대학에서는 교양 선택과목으로 생명학을 개설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에서는 성인 대상으로 생명교육을 통해 인식을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 생명 운동은 범국민 운동으로 민간이 주도해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전개돼야 하고, 기존의 생명 운동단체들은 광범위로 연대해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공유하고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생명한국의 건설이 가능할 것이며,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류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아내의 나들이가 잦다. 성격 좋은 아내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모임도 잦다. 아내의 모임이 원래 많은 것은 아니다. 자식 키워놓고 나이 들어 일과 경제적으로 해방되니까 모임에 나가는 것이다. 30년이 넘도록 아침부터 가족을 위해 살았으니 아내의 자유로운 나들이는 당연하다. 이번 아내 모임은 강릉이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1박 2일 그곳 여고 모임에 가는 것이다. 아내는 모임의 총무도 맡아서 아침 일찍 단단히 서둘렀다. 나는 그 모습이 싫지 않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집을 비우면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우선 아침밥을 준비하는 일에서부터 설거지 하는 일, 둘째 아이 출근시키는 일 등은 보통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저녁때 잠자리에 들어갈 때 허전한 옆자리도 여간 일은 아니다. 그런데 정작 아내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끼는 가족이 있다. 그건 코코와 다룽이다. 코코와 다롱이는 우리 집 강아지다. 원래 우리는 강아지 키우는 일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우선 키울 곳이 마땅하지 않다. 우리가 사는 집은 여럿이 사는 아파트인지라 때를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가 걱정되고 좁은 공간에 대소변을 치우는 일도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해 전 큰 아이가 한 마리 사왔다. 강아지를 키우는 집에 가보니 너무 좋더라는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면 가족 간 대화도 생기고 혼자 있을 때 정서적인 교감을 나눠 정신건강에도 도움 된다고 사온 것이다. 큰 아이가 사온 강아지는 하얀 말티즈다. 우리 부부는 데려온 강아지를 나무랐지만 겨우 눈뜬 하얀 강아지의 모습이 귀여워 금세 주목을 빼앗겼다. 하루 이틀을 지내면서 강아지에 대한 거부감은 허물어지고 얼마 되지 않아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강아지 이름은 코코, 하얀 얼굴에 까만 코가 귀여워 만든 이름이다. 그런데 그해 가을 큰 아이는 귀가 쫑긋한 강아지 한 마리를 더 사왔다. 코코가 낮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안쓰러워 사왔다는 것이다. 둘째 강아지는 코코보다 훨씬 작고 앙증맞은 검은 회갈색 요크셔테리어다. 요크셔테리어는 영국 요크 지방 노동자들이 기르던 개로 쥐잡기 실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는 둘째 강아지도 이름을 지어주었다. ‘다롱이’ 귀엽고 앙증맞기도 했지만 개구쟁이처럼 활발해서 지어준 이름이다. 이렇게 가족으로 맞이한 우리 집 강아지는 두 마리다. 코코와 다롱이가 살면서 우리 가족은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거실에다 보금자리를 만들어 키우다가 차츰 방안으로 들어와 지내더니 해가 바꿔 침대까지 점령해버렸다. 아들 둘 있는 무뚝뚝한 집에서 대화가 생기고 서로 만나 반가워하는 것도 강아지에게 배웠다. 가족이 집으로 들어올 때 코코와 다롱이는 세상에게 가장 진한 환영 세리머니를 한다. 그 세리머니는 거실에서 울리는 바깥 현관 초인종 음악에서 시작된다. 귀를 쫑긋하고 거실 현관문으로 가서 준비한다. 이윽고 현관문 번호 열쇠 누르는 소리가 나면 숨넘어갈 정도로 짖어댄다. 마침내 문이 열리면 온몸과 꼬리로 흔들며 깡동거리고 짖어대며 한동안 걸음을 막는다. 사람이 하는 인사는 절대 우리 집 강아지 환영 세리머니와 비교할 수 없다. 아무리 먼 여행길에서 들어와도 그 흔한 포옹 한번 하지 못하고 ‘잘 다녀왔니?’, ‘힘들지 않았어.’, ‘고생 많았다.’ 기껏해야 이런 말을 건네며 가방을 들어주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게 우리들의 모습 아닌가? 그런데 이번 아내의 1박2일 외출 때 또 한 가지 발견했다. 그것은 잠잘 때의 일이다. 나는 아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멀뚱하게 침대에 누워 있다가 코코와 다롱이를 바라보았다. 잠이 오지 않아서다. 그런데 코코와 다롱이도 도대체 잠을 자려 하지 않았다. 집에 올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공동현관에 사람 지나가는 기척이 났다. 코코와 다롱이는 쏜살같이 나가 짖어대었다. 그날 밤 둘째 아이가 들어올 때까지 이렇게 몇 차례 짖으며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나는 코코와 다롱이를 침대위에 올려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다롱이는 끙끙대며 못마땅해 몸을 뒤틀며 도망을 쳤다.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다시 자리에 일어나 다롱이에게 갔다. 다롱이는 파자마가 걸려있는 옷걸이 아래로 가서 깡충거렸다. ‘참 이상한 짓도 하네.’ 우두커니 서서 한참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집요하게 다롱이는 파자마가 걸려있는 옷을 향해 몇 번이고 깡충거렸다. ‘왜 그럴까?’ 한동안 생각하며 살펴보니 다롱이가 깡충거리며 쳐다보는 옷이 아내의 파자마였다. 나는 옷걸이에 걸려있는 아내의 파자마를 걷어서 침대위에 펼쳐놓았다. 그제야 다롱이는 아내의 파자마 위에 올라가 잠을 자는 것이다. 다롱이가 찾는 것은 아내의 파자마에 묻어있는 엄마냄새였던 것이다. 세상 뉴스는 연일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갑자기 나쁜 사람이 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린이집 폭행사건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무상보육정책 과연 옳은가 반문해본다. 무상급식에서 표를 딴 교육감 선거를 흉내 낸 정책이 무상보육이 아닐까. 그 결과 우리나라는 한꺼번에 어린이집이 들어섰다. 전국의 어린이집이 4만4천개, 퍼주기 예산은 10조 4천억 원이다. 만 0세 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으로 보내지 않고 집에서 기르면 양육수당으로 월 20만원, 어린이집에 보내면 77만 8천원의 보육료가 지원되는 격이다. 그래서 아이 있는 엄마들은 누구나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보낸다. 여성 일자리와 아이 양육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신통한 정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말 나쁜 정책이다. 그 많은 돈은 정치인과 대통령 호주머니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부자나 기업에게도 전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나랏빚이 되거나 가난한 서민의 세금으로 충당할 텐데 말이다. (담배 값 올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빈부차이는 해년 늘고 있다) 연말정산으로 얇아진 1월 월급은 카드에 의존해야 하고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 앞날까지 걱정하는 일도 나랏돈을 아껴 쓰지 못해 생기는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에게 엄마냄새를 빼앗는 일이다. 아이에게 엄마 냄새를 쐬어주는 일은 인성교육의 시작이다. 왜냐면 어릴 때 애착형성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신뢰감으로 발전하며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으로 집안에 있는 엄마들의 부엌을 빼앗더니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냄새를 빼앗았다. 그 결과 ‘브런치’ 식당이 골목마다 생기고 어떤 곳에는 엄마들을 위한 사모님밥상 메뉴가 있단다. 골목마다 있는 어린이집도 그렇다. 하루가 멀다고 일어나는 사건사고 세상이 된 것은 엄마냄새를 빼앗아 가서 나쁜 사람이 늘기 때문이다. 엄마냄새 빼앗는 정책으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 나쁜 사람은 얼마나 늘어날까? 사람이 우리 집 강아지보다 못한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어린이집 늘리는 여성 일자리가 그렇게 중요한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터키 Yıldız Technical University의 교육대학에서 ‘한국 초등교원양성제도 및 정책’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터키 Yıldız Technical University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강연에는 터키 이스탄불 전역의 대학교수들이 참석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등 한국 초등교원양성교육 및 교원양성교육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교수는 그동안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교육 및 교원교육에 대한 강연 요청을 받아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임승빈)은 인터넷으로 발급하는 교육증명 민원서류에 대해 6일부터 음성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음성서비스는 ‘홈에듀 민원서비스(www.neis.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졸업증명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17종으로 시각 정보해독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이나 다문화가족, 저시력자 등의 민원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 청취는 인쇄된 민원서류 오른쪽 상단에 출력된 ‘점자·음성변환용 코드’에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를 가까이 대거나 스마트 앱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민원 음성서비스를 통해 맹학교 학생,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및 다문화가족 등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본인이 직접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정보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육청이나 학교 등 민원창구에서 발급하는 32종의 교육증명에 대해서도 음성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여성가족부와 협업해 다문화가족의 교육증명 민원 신청․발급 편의를 높이기 위한 한국어 외에 6개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베트남어, 러시아어)로 번역된 신청서․증명 서식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 사학 민주화 공로, 비공개 채용 교총·서울교총 “인사권 남용, 형평성 위배, 엄격한 특채 기준 마련해야” 진보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윤모 씨를 사학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 공립중학교 교사로 특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총과 서울교총(회장 유병렬)은 성명을 내고 “교육감의 비공개 특채는 인사권 남용이며 형평성에 위배된다”면서 “교육부가 법령위배에 대해 명확히 판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윤 씨는 2001년 재직 중인 학교(고대부고)도 아닌 상문고 사태에 개입해 재단 이사장실 점거 시위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 됐으나, 학교와 학교재단이 특채를 거부했다. 시교육청은 윤 씨를 특별채용하면서 일반에 전형일정을 알리지 않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용시험 경쟁률이 중등의 경우 16대 1이상인 현실을 감안할 때 공립 특채 공개모집이 아닌 비공개방식으로 진행 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비록 사면·복권됐다 하나, 위법행위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교사를 시교육청이 비공개 특별전형으로 공립 특채한 것은 국민과 교육계 법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공개경쟁 전형 원칙 및 여타 사립 과원교사 공립특채와의 형평성 위배라는 점에서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립 특채는 지난해 9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전직 사립학교 해직교사 2명을 공립고 교사로 비공개 특별 채용한 것과 유사한 사례”라며 “매번 직선교육감들이 임용권을 내세워 공립특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교육부가 현행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립특채 기준을 보다 엄격히 함으로써 유사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채에 대해서는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상임대표 최미숙)과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 연합(상임대표 김순희)등 학부모 단체들도 “조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며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공립특채를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양성교육 이수한 ‘학생 조정자’ 갈등개입, 대화 통해 화해·중재 교사, 학생 모두에‘Win-Win’ ‘필요하다’ 인식이 성공의 관건 지난달 28일 교육부 ‘2014 또래조정 우수사례 공모전’(운영사례 부문) 대상을 받은 대구 대서중(교장 라남진)은 또래조정과 관련해서는 전국 최고로 꼽힌다. 이 대회 뿐 아니라 제1회 학교갈등해결공모전 대상(교육부장관상), 제2회 학교갈등해결공모전 대상(교육부장관상), 2013 또래조정 좋은 사례 공모 대회 대상(교육부장관상) 등 전국 또래조정 대회 4회 연속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2012년 또래조정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3년간 또래조정을 운영해온 김동현(사진) 생활지도부장은 또래조정에 대해 “교사와 학생 모두 윈윈(win-win)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대부분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은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이후 교사는 지치고, 학생 참여율은 떨어지게 되는데 학생들이 갈등 조정자로 나서는 또래조정을 활용하면 사소한 갈등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학생 간 갈등이 벌어지면 학생은 교사에게 불려오는 부담을 갖게 되고 교사는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지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지만 이 과정을 또래 조정자들이 대신하게 됩니다. 교사는 업무를 덜고, 학생들은 보다 마음을 열기 편한 친구 조정자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죠.” 또래조정의 효과는 놀라웠다. 2012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일진인식비율 63.1%로 대구 초·중·고 최고였던 대서중이 또래조정 3년 만에 불명예를 벗었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도 11.7%에서 0.2%(2014년 2차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효과를 거두기까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이어서 학교에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또래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희 학교도 ‘또래조정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교생이 인식하게 되면서 활성화 됐습니다. 갈등당사자, 친구, 학부모, 교사 등이 또래조정 신청이 가능한데 연간 30건 이상의 갈등을 또래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대서중 또래조정의 특징은 ‘3-Level 또래조정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Level 1(즉시 또래 조정)-Level 2(신청 또래 조정)-Level 3(학폭 또래 조정)으로 갈등 사안의 정도를 고려해 레벨을 나눠 신속하고 적용이 용이하도록 절차를 구성했다. 또래조정에서 끝나지 않고 ‘또래조정 감성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화로 합의한 이후에도 토요스포츠클럽 등 학교프로그램을 함께 하도록 권장해 친해질 기회를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또래조정자 양성교육 이수 이후 잊어버리기 쉬운 교육 내용을 ‘또래조정자 역량 UP’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속적으로 조정자학생들이 또래조정에 관심을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도왔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은 학폭 절차대로 처분이 내려지지만 아직도 진정한 사과나 화해가 어렵고 그만큼 치유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래조정으로 대화를 통해 화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학생들이 다시 친구가 됩니다. 학생자율로 운영되는 또래조정만의 강점이죠.” 김 교사는 또래조정 확산을 위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이 또래조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양성교육을 25시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연구․시범학교운영에 그치지 않고 또래조정 프로그램이 학교현장에 안착되려면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또래조정자 양성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확대하는 등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