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2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6년 5월 7일(토)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진로탐색을 위한 과학캠프를 열었다. 생명캠프, 화학캠프, 물리캠프로 나눠 실시된 이날 캠프에는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생명캠프에서는 Alginate bead 제조를 통한 약물 전달의 이해, 인공 세포막을 이용한 투석원리의 이해를, 화학캠프에서는 다양한 산 촉매을 이용한 아스피린의 합성, 화학전지를 통한 산화 환원반응의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문 특강을 통해 이공계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졌고 과학적 원리 등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이번 과학캠프를 통해 교실에서 맛볼 수 없는 체험장에서의 활기차고 즐거운 체험을 경험했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진로를 탐색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젊은이들의 삶이 힘겹기 그지없다. 그 실상은 이렇다. 5월 6일 서울연구원의 ‘한눈에 보는 서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의 미혼 25~34세 청장년층 57.8%는 3인 이상의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42.2%만이 독립 상태인 1~2인 가구형태였다. 서울의 청장년 10명 중 6명이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경제적 의존을 끊지 못하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직장인이 된 청장년도 마찬가지다. 캥거루족은 취직을 하고도 독립하지 않는 등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세상을 원망만 하고 있다고 누가 해결해 주기 않는다. 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흑수저라고이야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이다. 그럼, 금수저라고 다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좋은 대학 나왔다고 좋은 직장이 보장되는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아직도 막연히 좋은 대학만을 향하는 학습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 새로운 발상으로 자기의 길을 개척해 가는 젊은이가 있다. 우리 누구나 마스크 팩을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거기에서 생각이 멈춘 것이다. 하지만 이 젊은이는 이런 발상을 ‘손발팩’으로 연결시킨 발상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간 것이다. 팩을 발에 착용하는 순간 보습 효과는 물론 쿨링 효과로 스트레스까지 완화해 주는 손발팩을 만든 ‘엔젤아로마스토리’ 윤경(33) 대표 이야기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윤 씨는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기획서 하나로 하루아침에 사업가가 됐다. 그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도 색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딜 가도 일반 행정직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지났다. 다 포기하고 시집이나 가야겠다고 생각 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정부 지원사업(경기도 G-창업 프로젝트)을 알게 됐다. 오랫동안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사업기획서로 만들어 제출했는데 운 좋게 당선되었는데 그게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시작이다. 소위 ‘지방전문대’는 보통의 생각으로 따지면 흑수저라고 할 수는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 창업을 하기엔 집안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취업 역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거친 손발은 윤 씨의 고민 중 하나였다. 이것이 바로 변화된 삶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평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질병을 갖고 계셨다. 텔레비전을 보실 때도 항상 대야에 찬물을 받아서 발을 담근 채 시청하신 것을 지켜 보았다.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지만 신경성이라고만 할 뿐 치료는 안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손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발을 치료하고 싶던 윤 씨 바람은 ‘차가워지는 손발팩’이라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윤 씨의 손발팩은 2013년 경기도 G-창업 프로젝트 당선을 시작으로 2014년 5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바이오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 대상, 12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창업리그 창조경제대상’ 창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엔젤아로마스토리는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여성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녀는 지원금을 받자마자 무작정 화장품 제조공장을 찾아다녔다. 처음부터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그런 걸 왜 만드느냐는 핀잔도 여러 번 들었지만 계속 설득해 나갔다. 연구소에는 3개월 정도 붙어살며 연구개발(RD)에 매달렸다. 연구소 소장님에게 각종 논문 자료, 관절염에 좋다는 에센스 성분 등 손발과 관련된 정보란 정보는 다 갖다드리면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렇게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첫 손발팩이 완성됐다. 2014년 1월 1일 처음 시제품으로 출시된 손발팩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그 결과 출시 첫해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세상 모든 일이 어디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옆에서 길거리 영업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를 견디어 냈다. 열정적으로 손발팩을 홍보하는 윤 씨의 모습이 가상했던 걸까. 한 호주인 바이어가 윤 씨의 제품을 선뜻 구매했고, 그 바이어와는 지금도 메일로 종종 연락할 만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손발팩은 국내 출시 2년 만에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중국 산둥신다둥그룹과 1000만 달러(약 114억5000만 원)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산둥신다둥그룹은 중국 내에 3만 개 이상의 유통 채널을 갖춘 ‘유통 큰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업이 힘든 요즘, 꿈을 잃고 방황하는 또래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고생은 젊어서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젊을 때는 편한 것보다 힘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꼭 공무원이 돼야 한다,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마인드는 버리고 다양한 길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길을 잃고 헤맨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고난의 길이지만 두드리는 자에게 길은 분명히 열린다.
교육공무원 특별휴가(경조사) 일수 주5일 수업제가 전면도입되면서 교육공무원을 포함한 전 공무원의 휴가규정이 개정되었다. 이중 특별휴가에 관한 이야기좀 하고자 한다. 특별휴가 중에서도 경조사휴가에 대한 이야기이다.(위 표 참조) 일반공무원과 같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전보다 휴가일수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가령 부모의 형제자매도 이전에는 부모사망과 같았으나 여기서는 빠져있다. 주5일 수업제로 토요일에 수업을 하지 않으니 그만큼을 감안하여 줄인 것에는 동의를 하지만 부모의 형제자매 등에 대해서는 특별휴가가 주어지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다. 일반공무원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원들은 연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다. 방학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현실적으로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업무가 아니고 교원들은 수업이라는 특수업무를 가지고 있다. 일단 연가를 사용하거나 갑작스런 병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수업을 대신해 줄 만한 자원이 학교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휴가기준에 연가는 수업에 지장이 없는 방학을 이용하라고 한다. 단서 조항으로 부모의 기일이나 생신때는 평소에 연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항은 있으나 마나 한 조항이다. 어차피 수업이라는 대 명제 앞에서는 쉽게 연가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생신은 제날짜에 하지 않는다. 공무원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럴 것이다. 생신때 연가를 사용하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만약에 연가를 사용했을 경우라도 다시 학교에 돌아오면 수업진도를 맞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연가를 안쓰니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연가를 내면 수업결손이 발생하여 다른 교사가 대신 수업에 들어가 주어야 하지만 중등의 경우는 과목이 맞지 않아 실질적인 수업은 어렵다. 이야기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특별휴가에서 사망의 경우 철저하게 직접 관련있는 가족일 경우만 해당된다.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자녀와 그 자녀의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경우만 특별휴가가 가능하다. 부모의 형제자매는 빠져있다. 즉 자신과 삼촌관계일 경우에는 해당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주5일제 수업으로 특별휴가일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들은 제외된 것이다. 미풍양속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대한민국에서 삼촌이상의 경조사에는 참가하지 말라는 것인가. 아니면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집단임에도 말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한가지, 자신과 직접 관계되는 가족외에는 연가를 쓰면 해결이 되는데, 특별휴가에서 제외한 이유이다. 특별휴가를 쓰건 연가를 쓰건 수업결손은 어차피 발생하게 된다.특별휴가 대신에 연가를 쓴다고 해서 수업결손을 막을 수는 없다. 일반공무원처럼 연가보상비를 지급받는 것도 아니고, 다음 해에 연가를 일수를 가산해 주어도 교원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자신의 연가일수가 며칠 인지 정확히 모르는 교원들도 많다. 최고로 쓸수 있는 연가는 매년 21일이다.(경력에 따라 다름) 연가를 쓰기 어려운 현실을 교육공무원 특별휴가 기준으로 교묘히 묶어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간혹 든다. 지금껏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연가를 사용한 경험이 거의 없다. 왜 그랬을까. 다른 교사들에게 보강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담임 없이 하루를 보내야 하는 반 학생들이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또 그 사이에 학부모라도 상담차 찾아오면 허탕을 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이런 생각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일반공무원들처럼 연가보상비를 받지도 못한다. 이런저런 제약이 휴가라는 근사한 제도가 있지만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따라서 특별휴가 만이라도 교원의 특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별휴가는 재직기간 동안에 사용해 봤자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이다. 특별휴가의 모든 사유가 재직중에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별휴가의 일수와 범위를 줄인 것이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한 명목이었다면 연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교직의 특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가를 써도 수업결손발생, 특별휴가로 해도 수업결손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특별휴가 일수와 범위를 지금보다 넓혀도 교원들에게는 최소한 연가보상비 추가지급이 없으므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실에 맞는 규정으로 손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도 규제개혁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굵직한 규제개혁만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교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때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 의 합성어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이야기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소설, 연극,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종래 이야기 장르뿐만 아니라 관광, 테마파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교육 등에서까지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의 활용은 기업에서 의사소통 전략, 감성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과 잘 연결되어 있다. 그 예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그 제품의 얽힌 이야기를 들러줌으로써 고객들은 제품을 오랫동안 기억하여 선호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토리를 통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력하게 메시지뿐 아니라 스토리의 강한 흡입력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단지 어떤 소재의 이야기 전달자로서가 아니라, 대화, 목소리, 제스처, 표정, 음정, 소리의 높낮이, 표준어 사용 등세련된 갖가지 표현기술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아니다. 재미를 유도하고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납득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낯설거나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무례한 이야기는 외면당하기 쉽다. 따라서 남녀 관계에 대한 서구적 관점, 아랍 문화권에서 신체를 대하는 태도, 사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념, 인도인들의 운명을 수용하는 방식 등 각 나라와 문화권에 따른 다양한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소한 부분마저도 소중히 다루며, 디테일에 신경 쓰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한다면, 국가, 민족, 인종, 언어, 문화의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비와 바람에 상처를 입은 사과는 평소 아오모리현이 자랑하던 사과에 비해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과는 10배나 높은 가격에 팔려나갔다. 왜냐하면 그 사과에는 다른 사과가 가질 수 없는 '합격'이라는 스토리가,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었다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 이야기는 마케팅에 있어서 스토리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다.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를 사는 사람들이 이 사과를 산다고 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치열한 일본의 입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다만 누군가 주위에 입학시험이나 입사시험을 치는 사람이 있을 때 다른 것보다 이 사과를 선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감성적으로 이 사과를 사는 것이 도움이 되며 사람의 기분을 좋게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의 위력은 무엇보다 ‘공감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동안 감동하고 반응하던 사람들은 이야기가 끝난 뒤의 여운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모험을 결심하게 된다.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고 장기 기증 서약을 하거나 입양을 결심하는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촛불 시위의 메시지는 평범한 주부나 샐러리맨을 거리로 나서게 하며, 경제적인 도움을 호소하는 공익 캠페인은 한평생 행상을 하며 돈을 모은 할머니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게 만든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홍영숙, 2011: 33). 이렇게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관심을모으고, 이러한 관심은 공감과 몰입을 통하여 설득과 믿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적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하여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본성을 갖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이 이야기를 좋아하고쉽게 몰입하며,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울고 웃는 자신의 감정을 드려내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사례로 우리는 어릴 때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워가며 듣던이야기며공부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 어린 아이는 언어보다 먼저 이야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우리의 교수·학습방법이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꾸며진다면 보다 지금보다는 재미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째는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가 이성 중심적 사회였다면, 21세기는 다양화나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은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리가 엮어내는 꿈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사회와 세상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서도 학생들에게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적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웃음과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처럼 교육에서도 감성과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자료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주변에 작은 교육이야기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이들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감동이 새로운 인성과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게 하는 교육적인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나는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산책하고 공원텃밭을 다녀왔다. 아무리 바빠도, 정신이 없어도 도시텃밭을 방문하여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그 곳에는 내가 가꾸는 농작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요즘 내린 비로 땅이 흠뻑 젖어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될 정도다. 오늘은 잘 자라는 것을 살피는 관찰 이외에 토마토 줄기 순치기를 하였다. 벌써 토마토 모종마다 순치기 할 것이 2∼3개 정도 보인다. 순치기란 무엇인가? 줄기와 잎 사이에서 새롭게 나오는 순을 잘라내는 것이다. 줄기의 자람을 좋게 하고 열매를 잘 맺게 하려는 것이다. 작년까지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에다 고추나 토마토를 심고 가꾸었다. 벌써 몇 년째다. 올해엔 수원시의 지원을 받았다. 바로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있는 공원 텃밭을 분양받은 것이다. 그것도 희망자가 너무 많아서 운 좋게 당첨된 것이다. 해당과에서 주관하는 텃밭운영자 사전교육도 받았다. 오늘 이슬비를 맞으며 텃밭을 돌아보는데 이곳을 찾은 어느 부녀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텃밭을 분양받은 가족인 듯싶었다. “아빠, 이건 뭐야? 왜 시래기 같은 것을 여기에 꽂아 놓았지?” “응, 그건 고구마 순이란다.” 아마도 딸은 이곳을 처음 방문하였나 보다. 고구마 순도 미처 몰랐으리라. 얼마 전에는 저녁 식사 후 물주기를 하러 나갔는데 부부 한 쌍을 보았다. 이들도 분양받은 공원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부부가 힘을 합쳐 농사를 짓고 있다. 남편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땅의 수분증발을 막으려고 짚을 두껍게 깔아놓은 사람이다. 부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농사 지어보셨나 봐요?” “아니, 처음이여요.” “그런데 이렇게 상추를 잘 가꾸시네요?“ 그녀는 남편이 퇴근 후 부지런히 가꾸고 있다고 남편에게 공을 돌린다. 그녀의 손에는 상추 두 봉지가 들려 있다. 묻지도 않은 자기집 식탁 이야기를 한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 뜯어가는 상추예요. 아이들이 삼겹살도 잘 안 먹었었는데 상추를 뜯어가니 고기를 상추에 싸서 그렇게 잘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 바로 이거다. 도시농업이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을 가져다주고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인가, 아내가 밤 10시에 텃밭을 간다고 한다.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한참 후에 아내가 들어왔다. 우리 텃밭에 물을 주고 왔다는 것이다. 조리로 두 통이나 주었다고 말한다. 도시텃밭으로 인해 부부간 대화거리가 하나 늘어난 것이다. 아 곳에는 농기구 창고도 있어 필요한 농기구를 도시농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뭄 때에는 농작물에게 물을 공급하도록 수도꼭지 두 개가 있다. 농작물을 지지해 주는 대나무도 수원시에서 공급하고 있다. 심지어 지지대와 농작물을 묶는 노끈도 창고에 보관되어 도시농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직에 몸 담은 지인 중 경기도 여주나 강원도 홍천에까지 가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다. 휴일에 왕복 자가용 기름값을 제하고 나면 농사짓는 것이 적자다. 그래도 그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 곳을 방문한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일월 공원텃밭. 수원시에서는 이렇게 행복텃밭을 여러 곳 운영하고 있다. 도시텃밭은 도시민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작지만 소중한 공간이다.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지원 대학 21곳을 최종 선정 발표했다. 프라임 사업은 '학과 구조조정'을 통해 취업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대학에 정부가 연 50억~150억원씩 3년간 총 2012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특화 사업이다. 즉 프라임 사업은 학과 구조 조정을 통해서 취업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학과의 정원을 증원하고 그 반대의 학과는 감축하는데, 정원이 증원되는 대학에 연간 50-150억원을 차등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프라임 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21개 대학은 대현에 원광대 등 9개교(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 , 소형에 상명대(천안캠퍼스) 등 12대 대학(성신여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 호남대, 군산대, 동신대)이다. 이 사업에 따라 향후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工大) 입학 정원이 1~2년간 약 1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문과, 인문대 계열 학과 정원은 감축되게 된다.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대상 학교로 최종 선정된 21개 대학은 당장 올해 실시하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조정된 학과 정원에 따라 신입생을 뽑게 된다. 21개 대학의 공학계열 입학 정원은 내년에 4429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가 450명, 인제대가 420명을 기존의 타(他) 학과에서 공대로 이동시켜 가장 큰 규모의 공대 재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인문사회·예체능·자연과학계열 정원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정부의 미래 산업 변화에 따른 학과 구조조정 계획(프라임 사업)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학 구조조정은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실(不實) 대학에 대한 퇴출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구에 닥칠 고졸생수과 대입생수의 역전 현상을 대비할 근본적 대책이나 처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혹평인 것이다. 그저 윗돌 빼다가 아랫돌로 쓰거나 그 반대 인 미봉적, 임기응변식 단기 정책 대안이라는 불만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지난 2013년 정부는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부실 대학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다. 당시 56만명 수준이었던 전국의 대학 입학 정원을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16만명 줄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문을 닫은 부실 대학은 지금까지 한 곳도 없다. 오히려 경쟁력 있는 상위권 대학들까지 모든 대학이 조금씩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부실 대학들이 연명(延命)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퇴출, 폐교 등 강력한 대학의 구조 조정과는 거리가 먼 21개 대학에서 인문대 정원을 일부 감축하여 이를 이공대 학과 학생수로 학과 정우너 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사실 부실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학령 인구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61만명인 고교 졸업생 수가 2023년에는 4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맞춰 대학 입학 정원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예산 지원이라는 당근에 부실 대학보다 건실한 대학이 먼저 정원을 감축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재정 지원 사업에 지원하는 대학은 중상위권 대학이 많은데 이 대학들은 '정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실 대학은 정원 감축안도 내지 않고 정부 지원 사업에도 지원하지 않아 정원이 줄지 않고 그대로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실 대학 정원 감축을 강제할 수 있는 '대학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대학구조개혁법)'은 국회에 게류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전국 대학 298곳(일반대 163곳, 전문대 135곳)을 A~E등급으로 점수를 매긴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최하위 E등급을 받은 13개교는 정부의 모든 재정 지원이 끊겼다. D등급 53개 대학도 재정 지원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대학구조개혁법이 2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입학 정원 감축을 강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가 학과 구조조정의 방향을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데 대한 우려도 많다. 대학 개별 특성화를 무시하고 모든 대학이 공학 인력을 확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냐는 것이다. 특히 '프라임 사업'의 기본 자료가 고용노동부 인력 수급 전망인데, 현 대학생이 사회 주류 중추가 되는 20~30년 후 지금 예측하는산업계 수요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대학 정책이 지나치게 공대 위주로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4년 후 인력 수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마구잡이로 학과 통·폐합부터 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론(異論)도 있다. 이번 정부가 발표한 프라임(산학 연계 교육 활성화) 사업에 따른 대학별 학과 구조조정 결과는 올해 고교 3학년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마다 전반적으로 공대 정원이 늘고, 상대적으로 인문·사회 계열과 예체능 학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이과 학생은 대학 가기 유리해졌고, 문과는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인문학의 위기라는 교육 트렌드에 설상가상으로 더욱더 문사철 학과가 홀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미봉책의 대학 구조 조정은 교육부는 문과와 공과의 상생(相生)을 지향한다지만, 결국에는 인문(문과)와 이공(공대) 계열 등 모두가 죽게 되는 우를 범할 부정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상생이 아니라 상극을 막을 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프라임 사업의 정책 구현에서는 우리 교육 여건과 대학 현실을 십분 고려한 현장 친화적으로 최종 정책 방향을 잡아 차근차근 실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형, 화창한 나들이 계절이네요. 이런 좋은 계절에 어디로 발길을 옮기고 싶으신가요. 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가 걷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걷기로 유명해진 제주 올레길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를 일본에서 수입하여큐슈지방에도 올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각 지방에는 걷기에 좋은 아름다운 길이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정부가 투자하여 만든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이 개통된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강원까지 770km에 달하는 동해안 걷기 여행길 ‘해파랑길’이 그것입니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을 가진 해파랑길은 동해 아침(1~4코스), 화랑순례(5~18코스), 관동팔경(19~40코스), 통일기원(41~50코스) 등 4개의 테마, 50개 코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같은 해파랑길 개통을 기념해 걷기여행 활성화를 촉진하는 걷기축제가 열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5월 7일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걷기행사가 이어지는 ‘2016 해파랑길 770 걷기축제’를 개최한다는군요. 축제기간 동안에는 지역별 걷기 축제와 길이음단(종주단), 걷기여행길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면 좋겠습니다. 5월 7일에는 해파랑길 출발점인 부산에서 개막식과 길이음단 출범식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플리마켓(벼룩시장), 푸드트럭, 버스킹 콘서트 등 각종 테마 행사도 진행된다니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해파랑길 1코스(오륙도 해맞이공원~용호만 유람선 선착장)에서는 걷기대회가 열리고, 연이어 5월 15일에는 울산 정자항 남방파제 야외 공연장에서 길이음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해파랑길 10코스(정자항 남방파제 야외공연장~신명해변) 구간에서는 걷기대회도 열릴 예정이라니 시간이 되신다면 참여하여 보시면 어떨런지요? 5월 21일에는 경북 영덕에서 해파랑길 걷기축제가 열리고, 영덕 경정해수욕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영덕 물가자미축제, 버스킹 공연, 경품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고 합니다. 해파랑길 21코스(경정해수욕장~축산항)에서는 걷기대회가 진행되고, 해파랑길 걷기축제는 6월 4일 강원 고성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날 화진포 광장에서는 축하공연과 버스킹 공연, 특산물 및 먹거리 장터와 함께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파랑길 49코스(화진포 광장~거진항)에서 걷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길이음단은 해파랑길 전 구간을 29일 동안에 걸쳐 종주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30여 명을 공개 모집합니다. 참가자는 공모를 거쳐 선발하며 참가 신청은 축제 누리집(festival.haeparang.org)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정부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해파랑길을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나아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걷기여행길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걷기를 좋아하시는 이형에게 이번 행사는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하여 이렇게 정리하여 보내드리니 좋은 걷기 기회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시민들의 나들이가 한창이다. 정부가 ‘봄 여행주간’까지 정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외친다. 또 소위 샌드위치데이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말을 황금연휴로 만들어 여행을 권하고 있다. 휴가와 여행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여행은 짧든 길든, 가는 곳이 멀든 가깝든 우리에게 두 가지 의미를 준다.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자기 삶의 성찰이다. 여럿이 떠나거나 일정이 빡빡한 여행과 혼자 느릿느릿 즐기는 여행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에도 저마다의 색깔과 느낌이 있다.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같은 곳을 수없이 가도 그때마다 의미가 다르다. 이 가운데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최근 전라남도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남도음식거리조성 공모사업'을 전개하여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가 선정되어 도비 5억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시비 10억원을 추가하여 2017년까지2년에 걸쳐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다. 가게 주인들의 서비스 정신을 들 수 있다. 청결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음식의 내용은 거리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다.우리에게 가까운 이웃인 일본 후쿠오카에유명한 일본 전통 음식점이 하나 눈에 띈다. 얼마전 여행을 하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이곳은 11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오전 10시 반이 되면 가게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내부에는 깔끔하게 단장된 좌석을 확보하고 일본 전통옷인 기모노로 단장한 사원들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다. 이제는 외국인들까지 이곳을 알고 줄을 서는 모습이다. 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3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음식값은 1식당 평균 1400엔(한화 약 15000원)인 일본 점심을 500명만 받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방문하여 이 음식점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하고 학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살아있는 음식점의 기본을 갖춘 곳이라 생각한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여 명소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어린이 행복지수, OECD회원국 중 가장 낮다니!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2일 OECD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61.5점으로 최고점을 얻은 네덜란드(94.2점)보다 30점 이상 낮습니다. 또 OECD 평균을 100점으로 놓고 각국을 비교한 ‘어린이 행복지수’는 72.5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꼴지에 그친 바 있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금년으로 ‘제94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권리 헌장을 제정해 선포했습니다. 5월 1~7일 까지 어린이 주간입니다. 아동권리헌장 9개 항목을 생각하며 어른의 책무를 다짐해보고자 본교에 재직하는 모든 교직원과 모든 학부모님께, 그리고 주인공인 학생들에게도 이 헌장을 나누어 주려고 이 원고를 올립니다.가정마다 학교마다 아동권리한장을 가훈처럼, 교훈처럼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동권리헌장 1. 아동은 생명을 존중받아야 하며 부모와 가족의 보실핌을 받을 권리가 있다. 2. 아동은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3. 아동은 출신,성별, 언어, 인종, 종교, 사회 경제적 배경, 학력, 연령, 장애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4. 아동은 개인적인 생활이 부당하게 공개되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5. 아동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 주거, 의료 들을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 6. 아동은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 7. 아동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도전하며 창의적으로 활동하고 자신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8. 아동은 휴식과 여가를 누리며 다양한 놀이와 오락, 문화, 예술 활동에 자유롭고 즐겁게 참여할 권리가 있다. 9. 아동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결정에 대하여 의견을 말하고 이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김 선생님, 올해도 모 기업의 인·적성시험, 즉 신입사원 채용 시험이 국가고시 이상의 사회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여타 대기업들의 채용 시험 역시 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개별 대기업 입사시험이 전국적 뉴스가 되는 것을 보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영향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현실이 물론 달갑지는 않지만, 오늘날 청년 세대 취업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본다면 이 시험들에 사회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이처럼 ‘입사시험’에서 한국사와 세계사 등 역사 문항의 출제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 대학들이 보여주는 인문학 홀대, 특히 역사 과목 경시 풍조와 대조를 이루면서 더욱 눈길이 가지 않는가요? 벌써부터 취업 준비 학원가에서는 이 당혹스런(?) 현상에 대한 대책회의가 시작되고, 수험생들, 특히 대학에서 역사 과목들을 수강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공계 출신들이 느끼는 당혹감은 더 큰 것 같습니다. 평소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학문 분야라 취급 받던 역사학이 갑자기 취업 논의의 중심이 되는 낯선(?) 광경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떤 이유에서 대기업들은 채용 시험의 역사 관련 문항 비중을 늘리면서까지 지원자들의 한국사 및 세계사 공부를 유도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여 보셨는지요? 또한, 그 이유를 대기업들이 현재 청년 세대의 역사지식 부족 문제를 걱정한 결과로 보는 것도 설득력이 없을테니까요. 사실,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에서 제외된 시기가 길었고, 세계사는 사회과 교과목 중 채택률이 오랫동안 밑바닥을 맴돌았기에 많은 우리 젊은이들의 역사 지식수준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여 사회 각계가 개탄한 바였습니다. 하지만 개별 이익 획득이 목적인 대기업들이 정부를 대신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이유는 만무하고, 이른바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우리 대기업들이 민족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의 ‘독점적’ 고취라는 현 정부의 역사교육 목표에 동참하기 위해 자신들의 인재 채용 방식을 손봤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대기업들의 역사 학습 강조는 이를 통해 기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진다는 그들 수뇌부의 믿음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순수 학문인 역사학 공부로 쌓이는 인문학적 소양을 이윤지향적인 기업 생리와 연결시키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사를 탐구하는 역사학은 현재의 시각에서 볼 때 가장 비실용적 학문처럼 느껴져 이미 우리나라 교육행정과 대학당국은 역사 전공이나 과목에 소위 ‘비인기 분야’라는 딱지를 붙여놓지 않았던가요. 이런 학문이 기업에 어떤 효용이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 가지요. 이에 대한 하나의 답변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전통적 역사 효용론에 있지 않을까요. 특히, 경제사나 기업사 같은 역사학 분과들은 현재 기업이 직면한 산적한 문제들에 교훈이 되는 사례들을 과거로부터 불러낼 수 있는 것인데, 일례로, 과거 유럽이나 일본의 저성장 시기 탐구는 오늘날 우리 기업에 큰 시사점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번 채용 시험 역사문제들은 경제사나 기업사에 특화되지 않았고, 주요 역사적 국면의 의미를 해석하거나, 다양한 분야의 사건들을 시기 순으로 배치하는 것과 같은 출제 문항들은 해당 시대에 대한 전반적인 학습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기업 수뇌부의 마음속에는 과거를 지식의 보고로 이용한다는 전통적 역사 효용론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로보아 역사 학습이 길러주는 사고력에 더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역사학은 과거를 현재의 잣대가 아니라 그 시대의 맥락과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그 과거에 비추어, 우리는 역으로 현재를 재평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와의 비교를 거치면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며 따르는 기존의 제도, 관념, 관행 등의 정당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익숙하기만 했던 현재는 과거 학습을 통해 이제, 무조건적 받아들임이 아닌 비판과 재구성의 대상이라는 인식입니다. 현 상태를 비판하고 재구성하려는 바로 이 사고는 기업들이 그들 생존 및 성장에 필수라고 믿는 혁신의 기초이지요. 우리 기업들이 역사 학습을 ‘권고’하는 이유는 이런 사고를 가진 인재에 대한 필요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기업 문화가 현장에서 ‘혁신의 사고’를 얼마나 잘 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문제이지요. 아마도 그들의 거대 조직 체계와 집단주의적 분위기는 이에 걸림돌이 될지 싶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수뇌부가 ‘혁신의 사고’를 인문학, 특히 역사 학습을 통해서 함양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고무적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대기업들은 우리 정ㆍ관계의 지도적 인사들에 비해 역사를 잘 활용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0여 년 전 모 기업 총수의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부는 4류”라는 발언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는 사고력을 중요시 하는 역사문제가 아닌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다는 현실이 역사의식을 갖는 공무원을 뽑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공포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의 후속조치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 교권 침해 예방과 학생 지도권 강화와는 거리가 먼 실망스런 수준이다. 물론 개정안이 법제명을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규정’으로 바꾸고 기존의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에 더해 폭언, 성희롱, 부당한 인사조치까지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한 것은 진일보한 내용이다. 또한 교권 보호를 위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대상 교육을 강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매년 수 천 건에 이르는 교권 침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적극 대응하기에는 다분히 선언적이고 사후약방문 식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교원들은 체벌 전면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단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총이 올 1월 유·초·중등 교원 776명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시 가장 어려운 점’을 물은 결과, 응답 교원의 56%가 ‘즉각적 제재 수단이 없는 점’을 꼽았다.이와 관련해유급, 강제 전학 등 학생 훈육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따라서 예우규정에는 학생을 엄격히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제시돼야 한다.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법적·제도적 제재방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갈수록 증가하는 학부모의 무단 침입과 교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를 엄격히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폭력과 생활지도를 둘러싼 학부모의 소송 남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중재, 법률적 지원을 전담하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현장 교원들은 특별법의 효과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제 그 반쪽짜리 신뢰를 온전한 신뢰로 바꿔놓는 일은 교육부가 예우규정에 얼마나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방안을 담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교총은 최근 새교육개혁위원회 여교원혁신분과를 구성하고 첫 전체회의를 개최해 현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전국 유·초·중등 교원의 약 70%가 여교원인 이른바 ‘여초현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교원혁신분과는 이 같은 교단 특성에 따라 향후 여교원 맞춤형 정책 개발과 복지 증진,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니 매우 시의적절하다. 사실 그동안 양성평등과 성인지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크게 향상됐지만 여교원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여교원들은 일터와 가정을 모두 꾸려가느라 힘들어 하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채, 개인적인 문제로 속앓이를 하느라 가정과 직장에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남 교원과는 다른 특성상 성대결절, 하지정맥류, 두통·신경통·어깨통증 등에 더 노출돼 있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중 여교원이 대상인 비율이 60%여서 육체적·심리적 아픔이 더 큰 현실이다. 심한 경우 교실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여교원혁신분과는 이런 여교원들의 고충과 문제 해결에 적극 응답해야 한다. 우선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수당 현실화 등 일과 삶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세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하지정맥류 등 ‘여교원병’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교권 침해 예방과 대응 매뉴얼 마련에 나서야 한다. 더불어 여성친화적 조직 개선을 위해 성별 이해지능 향상 연수, 여교원 리더십 연수를 실시하고 복지·편의시설 확충에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현장과의 소통창구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여교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교총의 조직적 변신을 도모하고 교육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 1학년이 5월에 읽고 독서퀴즈를 낼 책은 ‘퐁퐁이와 툴툴이’ 책이랍니다. 글씨를 잘 모르는 친구가 있으니 여러 번 읽어 줄 게요. 선생님이 문제를 읽어 주고 답을 고르면 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우와! 재미있겠다. 작년에 언니들이 읽는 거 봤어요.” ‘동화책 읽기’로 여는 아침 등교하자마자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8시 50분이 되면 교실로 들어간다. 1교시를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이 재미있게 읽어 주는 책으로 하루를 열며 감성교육을 접목하고 있는데 훈화보다 몇 배나 효과가 있다. 퐁퐁이처럼 친절하고 예쁘게 말하는 친구, 자기 것을 기쁘게 나눌 줄 아는 친구가 좋다는 것을 금방 안다. 나는 한 마디만 곁들여준다. "오늘 하루도 친구에게 말할 때 퐁퐁이처럼 할까요, 툴툴이처럼 할까요?" "예, 선생님, 퐁퐁이처럼 할래요." 동화책 읽어주기는 감성교육, 인성교육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더라도 행동은 반드시 따라 한다.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 감동시키는 교육에 생명력이 있다. 아침독서교육, 책 읽어주기 교육은 그 출발점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어버이라면,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이라면 좋은 책을 읽고 권하는 ‘행동하는 교육’을 실천하리라 확신한다. 지혜의 보물창고인 책을 많이 읽고 올바르게 자라지 않은 제자를 본 적이 없으니. 우리 학교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8시 전에 등교하는 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을 받아주기 위해서, 학교 도서관 지킴이로 살아온 지 여러 해. 이제 도서관은 학교 교육의 출발점이 됐다. 일찍 등교한 아이들의 독서력을 시작으로 50명도 채 안 되는 작은 시골학교는 지금 변화의 날갯짓으로 날아오르는 중이다. 모두가 배우고 나누는 일을 즐기기 때문이다. 콩나물보다 콩나무가 되길 올해 보건복지부는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권리헌장을 선포했다. 그리고 5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어린이 주간이었다. 하지만 이 나라의 희망인 아동들을 잘 보살피고 가르치겠노라 만든 9개 항목의 아동권리헌장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61.5점으로 최고점을 얻은 네덜란드(94.2점)보다 30점 이상 낮고, OECD 평균을 100점으로 놓고 각국을 비교한 ‘어린이 행복지수’는 72.5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꼴찌에 머물렀으니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 유대인의 율법서인 탈무드에는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이 현명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즐겨 외우는 정채봉의 시 ‘콩씨네 자녀교육’을 소개한다. 이 나라의 어린이들이, 학생들이, 젊은이들이 행복한 콩나무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에서. 광야로/보낸 자식은/콩나무가 되었고/온실로/들여보낸 자식은/콩나물이 되었고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이미 시범운영을 거쳤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집중학기’인 2학기가 되면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탐색학기인 1학기에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정리해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험처 확대, 예산 지원 중단 우려 요즈음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해 컨설팅을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먼저 접하기도 했고, 지난 2월 서울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서울형자유학기제 컨설팅단 연수를 이수했던 터다. 몇 학교를 돌아다닌 결과 교원들은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었다. 첫째는 진로체험이나 기타 체험활동을 계획하려해도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장소가 없는 게 아니라 장소는 있으나 시간이 맞지 않거나 미리 다른 학교들이 예약을 해서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학교는 자체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이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하거나 학부모, 지역사회에서 강사를 초빙해야 한다. 비용을 들이면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이야기다. 물론 실질적인 진로 체험활동을 마련해야 하는 고민은 남는다. 보통 비용이 발생하는 프로그램은 공연관람이 주를 이루고 체험활동을 하더라도 1회성으로 끝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위를 찾아보면 좋은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1인당 비용이 1만 5000원 내외로 만만치 않다. 그런데 각 학교에 교부된 자유학기제 예산은 대략 2000만 원 정도다. 이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자비로 해야 하는데 학교나 지역 여건, 학부모 수준에 따라 쉽지 않다. 결국 두 번 째 고민은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예산을 계속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다. 당장 내년에라도 예산 지원이 안 되면 자유학기제는 파행으로 흐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산이 지원되는 현재도 어려움이 많은데 예산이 끊어지는 현실은 상상하기 싫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도 교육과정의 일환이니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또 실험에 그친다면 후유증 클 것 교사들이 원하는 것은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다. 따라서 목적사업비로 계속 지원해야 한다. 수업방법 개선이나 평가방법 개선 등은 교사들이 전문가인 만큼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거의 없었다. 나름대로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었다. 교사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교사들은 노력하고 있었다. 따라서 체험 장소 확보와 예산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바뀌더라도 의욕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 시작한 자유학기제가 이번 정부에서 끝나는 것은 교육적 손실이 너무나 크다. 또다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또 다른 정책으로 학교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고 지속발전을 위한 지원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짜고 단 음식 줄이면 성인병 예방 초등생 무료백신 접종 안내 당부 메르스 이후 대응시스템 강화 휴교 시 협의·협력 내용 명시 지카바이러스 예방법은 ‘긴 옷’ 전염모기 사람 발냄새 좋아해 이공계 상위권 학생 의대 몰려 다양한 분야 진출 지도 필요 “질병 중 90%는 교육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익힌 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기석(58)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병관리에 있어 학교와 교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취임 전까지 호흡기내과 권위자로 방송, 특강 등을 통해 국민에게 질병 및 건강정보를 전달해온 터라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재작년 신종플루 등 학교가 매번 새로운 감염병에 휴교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 사이에서 전염이 되지 않고, 우리나라에는 이 전염모기가 토착화 될 가능성이 적어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만에 하나라도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장을 메르스 사태 이후 차관급으로 격상해 독립 기구로의 지위를 보장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올 2월 임명된 정 본부장이 섰다. 33년 입던 의사 가운을 벗고 방역 개혁에 나선 정 본부장은 “메르스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환골탈태 중”이라며 “그동안 국민들이 원했던 촘촘하고 완벽한 방역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감염병이 돌면 학교는 혼란을 겪는다. 이에 대한 대책은 세웠는가. “작년 메르스 이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학교 휴교 시 교육부, 교육감, 보건복지부 간 협의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휴교와 관련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의 협력 내용을 명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교 감염병 대응시스템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예방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 병 예방을 위해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는데. “사실 질병 중 90%가 생활습관에 의해 예방할 수 있다. 그만큼 교육을 통한 체득이 중요하다. 특히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증진 활동은 감염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이런 활동은 어려서부터 교육과정을 통해 습관처럼 배우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보건교사 교육, 학교 감염병 담당자 역량 강화 지원 등 교육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교사 대상 협력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지원하는 활동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 ― 교원들은 학생 질병 예방과 관련해 어떤 점을 지도해야 하는지. “최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감소, 지방 및 나트륨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성장기 비만, 고혈압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사전에 관리하지 않는다면 성인기가 되어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이행될 수 있다. 당류 저감도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식생활에 관심을 갖고 간식, 군것질할 때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 단 걸 많이 섭취하면 당뇨만 생각하는데 그 외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질병이 ‘세트’로 따라온다.” 특히 정 본부장은 비만 학생에 대해 체육활동 등 특별 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굶어서는 살이 빠지지 않고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며 “생활습관 교정이 만성질환 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질병 예방을 위해 만 12세까지 각종 무료백신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초등 교사들이 널리 알려주실 것을 부탁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을 놔주는데 시중 가격으로 8만원 정도를 지원해주는 것”이라며 “이외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일본뇌염, 백일해 같은 예방접종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꼭 보건소에서 맞지 않아도 된다. 일반 병원에서 접종할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의 건강과 교내 감염병 유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빠뜨린 접종은 없는지 챙겨주시고, 접종을 완료 할 수 있도록 보호자 분들께도 안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8월 리우올림픽이 열리지만 현지는 지카바이러스가 유행이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선수단과 응원단 건강관리 등 지카바이러스 관련 대응을 위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선수단 질병관리 특별전담팀에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를 파견해 지원할 예정이다.” ― 브라질 현지에 더 심한 병도 있다는데. “8월이면 브라질은 겨울이라 모기가 많지 않다. 모기 감염 질병인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보다 독감 같은 질병이 더 위험한 문제일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지카바이러스만 생각하지만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지 않고 사망으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현지에서는 황열(yellow fever), 뎅기열(dengue fever), 독감(influenza) 등이 더 무섭다고 봐야 한다. 특히 뎅기열은 지난해 우리 국민 263명이 동남아에서 걸렸는데, 올해는 벌써 150명이 넘는다. 현재 비율대로라면 작년 대비 세배다. 그나마 아직까지 우리나라 뎅기열 환자들 중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현지인들은 치사율이 1%인데, 우리나라 환자들은 연속적으로 감염되지 않아 이와 무관한 것 같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황열, 독감과 달리 예방주사도 없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는 사람 하반신에서도 아래 부분, 특히 발 냄새를 좋아하므로 상의와 하의 모두 긴 옷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 감염 외국인 유입을 막는 시스템은 어떤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개선도 많이 됐지만 솔직히 100% 막는 건 불가능하다. 외국인 통제가 관건이지만 중동에서만 하루에 300∼400명이 입국하는데 이 중에 제대로 연락되는 사람은 10% 정도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열이 나지 않고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라 공항과 항구에서 카메라를 통한 열 감지도 무용지물이다. 우리나라 환자도 미열만 있었을 뿐이다. 지카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뎅기열도 공항에서 멀쩡했는데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공항에서 탐지가 안 됐다고 방역이 뚫렸다는 건 우리로선 매우 억울한 일이다. 10명 중 8명은 걸린 줄도 모르고 낫는다.” ― 본부장 취임 이전 대학병원에서 제자를 길러낸 교수님이었다. 어떤 스승이었고, 제자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 “대학병원 교수들은 전공의에게 잡일을 시키는 경우가 은근 있는데 나는 웬만하면 내 일은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편이었다. 학생에게는 강의 때마다 진로와 관련해 환자 보는 의사도 해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쌓으면 공직, 언론, 외국, NGO 등 분야로 많이 나가라고 귀가 닳도록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 이공계 인재 중 상위권 상당수가 의대로 몰리는데 이 우수한 인력 활용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국가와 세계를 위해 더욱 힘 쓸 필요가 있다.” 그는 아쉽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예로 제약분야 메디컬 어드바이저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약 개발에 참여해 디자인하고 환자들을 모아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의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한국인 의사가 별로 없다”며 “대부분 신약 개발이 외국계 회사들 몫이다 보니 외국 의사들이 많기 때문인데 우리 의사들이 더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당국에도 보다 더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보수가 적다보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생님들이 초·중등 학생 진로진학에 있어 이런 점들을 강조해줬으면 한다”며 “의대를 진학한다는 목표 자체를 막을 순 없겠지만, 환자를 잘 볼 수 있는 실력을 쌓은 뒤에는 다른 분야 진출에 힘쓰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의전원이 생긴 이후 학생들이 더 경제적인 부분에 매몰되고 사명감은 낮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 예전에는 패기를 갖고 뛰어든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경제적 안정성을 목표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가백년대계라는 점에서 실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의과대 중심으로 돌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5월3일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두 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최미정 입학사정관은 2017학년도 입시와 유형, 대상,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교사간담회 및 학생과의 일대일 상담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2017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 대학별 시행계획, 전형별 대비전략 등 대입전형 전반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안내했다. 담임교사와 교과교사 등을 대상으로는 질의응답을 통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진학지도를 진행했다. 강사는 “실제 고교현장에서 부정확한 정보와 부족한 자료 등으로 인한 사교육 의존도가 이번 특강을 통해 낮아질 수 있다.”며 “대입 준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전형별 질의응답을 통해 고려대 입학전형에 대한 수험생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지난 4월 26일부터 토야마를 중심으로 한 여행에 시동을 걸었다. 동해에 면한 도야마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 40분 거리에 있다. 설악산이 배후인 속초처럼 기타(北)알프스 연봉이 병풍처럼 감싼 곳이다. 이번 여행의 첫 관문은 나고야를 거쳐 게로온천에서 1박을 하고 토야마행 열차를 탔다. 약2시간 거리를 달려 토야마에 닿아 지방철도로 다테야에 이르렀다. 케이블카에는 중국인들로 가득찼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눈으로 유명한곳이다. 대략 4월 중순이 넘어야 관광이 시작된다. ‘기타알프스’라 불리는 히다산맥의 2000, 3000m급 연봉(다테야마)과 깊은 계곡(구로베협곡)을 사이에 둔 도야마(해안)와 나가노(산중), 두 현을 잇는 산악루트다. 그런데 차로는 갈 수 없는 ‘길’이다. 기차, 버스(천연가스), 트롤리버스(전기궤도차), 푸니쿨라, 로프웨이 등 탈것 5종이 동원된다. 구경을 하고 돌아와 신문을 보니 산악인들이 길을 잃어 조난을 당했다는 신문보도가 있을 정도로 험한 곳이다. 이런 오지일지라도 관광개발을 잘 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 가는 곳마다 중국인을 접할 수 있으며, 한국인도 가끔 보일 정도이다. 이제 미래는 일이 없어지는 시대로 관광을 중심으로 한 산업이 미래를 이끄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임에 틀림없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비가 온 뒤에 모든 것이 깨끗하다. 공기도 더없이 맑다. 이런 날이 있기에 살맛이 난다. 새싹은 더욱 파릇파릇 빛을 발할 것이다. 한 할머니께서 자식의 집에 가려고 하니 걱정이 되었다. 매일 텃밭에 물을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매일 주는 물보다 더 귀한 물이 잠시 내리는 비라고 이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오늘 아침에 가시고기의 동영상을 보았다. “큰 가시고기는 둥지를 만든다. 둥지에서 암컷을 만나 산란을 한다. 산란을 한 후 암컷은 다른 곳으로 가고 수컷은 혼자서 부화를 돕는다. 부화를 위해 부채질을 한다. 꼬리지느러미로 부채질을 한다.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는다. 밤이 되면 모두가 휴식을 취하는데 큰 가시고기는 알을 지키기기 위해 밤이 없다. 적들이 오면 막아낸다. 빨리 부화를 할 수 있도록 지키고 또 지킨다. 산란 8일째 부화를 한다. 새끼 가시고기가 적응을 해 나간다. 부화가 끝나고 나면 큰 가시고기는 생을 마감한다. 죽고 난 후에 아비 가시고기는 새끼들의 먹이가 된다.” 가시고기의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온전한 사랑이다. 희생이다. 감동이다.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이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부모님의 사랑은 흠이 없다. 모자람이 없다. 희생은 말할 것도 없다. 밤낮 자식 생각뿐이다. 자식이 잘되도록 말씀으로 양육한다. 자식들은 이것을 모른다. 잘해주는 것은 모르고 잘못하는 것만 기억한다. 때로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효란 딴 것이 아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말로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행동으로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이는 지혜로운 이다. 이들이야말로 효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이는 정말 효자라 할 수 있다. 효가 따로 없다. 기쁘게 해드리고 귀하게 여기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은 본인이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워봐야 안다. 자식 셋을 낳아봐야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을 이해할 수가 있다. 부모님의 사랑이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다는 말이 예사로 생긴 말이 아니다. 큰 가시고기와 같은 사랑이 부모님의 사랑이다. 5월은 어버이의 날이 들어있다. 이날을 계기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해보자. 앞으로 이런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안 하겠습니다. 앞으로 부모님을 어떻게 해드리겠습니다... 이러면 부모님은 엄청 기뻐하실 것이다. 君師父一體라 부모님은 임금과 같은 격이다. 그만큼 귀하신 분이다. 그만큼 높으신 분이다. 그만큼 위대하신 분이다. 감사의 마음 가져보자. 불평하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 나한테 해 준 것이 무엇 있느냐?고 따진다면 정말 못난 이다. 부모님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든 나의 어머니가 최고이고 나의 아버지가 최고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깊이 생각하는 5월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 덕성여중(교장 백영현)은 2~8일까지 프랑스 파리교육청 산하 구스타브플로베르학교 교사와 학생 17명과 함께 합동수업과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방한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지난해 4월 덕성여중이 파리교육청과 국제자매결연을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구스타브플로베르학교는 지난해 프랑스 최초로 제2외국어(필수 선택)로 한국어를 지정한 학교다.
한국교총 제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기호 1번은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기호 2번은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기호 3번은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4번은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으로 결정됐다. 각 후보별로 5명의 부회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다. 박용조 후보 측 부회장단은 신경식 대구동곡초 교장, 문태혁 경기 한울초 교사, 조국행 충남 청양중 교장, 박양미 전북 한국전통문화고 교사,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다. 두영택 후보 측 부회장단은 김종구 경기 도제원초 교장, 한금식 충남 온양풍기초 수석교사, 김경열 경남 서포중 교장, 김소미 서울 용화여고 교사, 김학범 가톨릭상지대 교수다. 김경회 후보 측 부회장단은 공진항 경기 부양초 교장, 봉선옥 광주 선창초 교사, 장동묵 대구 구암고 교장, 한규복 충남 온양용화고 교사, 송강영 동서대 교수다. 하윤수 후보 측 부회장단은 진만성 서울양목초 교장,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다. 이번 선거는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교총회원은 투표기간 중 언제라도 PC나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다. 개표 및 당선자 발표는 6월 20일에 한다. 선거인 수는 5월 2일 현재 한국교총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회원 15만5566명으로 잠정 확정됐다. 5월 중 가입해 회비를 납부했거나 선거인명부에 누락된 회원은 선거인명부 열람 및 수정 기간(10일~24일) 중 시·도교총 회장의 확인을 받으면 투표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명부에 등재됐더라도 탈퇴 등으로 회원 자격을 잃으면 투표권이 상실된다. 최종 선거인 수는 25일 확정된다. 선거인 명부 열람·수정은 회원 본인이 선거 홈페이지(vote.kfta.or.kr)에서 할 수 있다. 김형석 선거분과위원장은 “대한민국 최대의 전문직 교원단체답게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교총이 내년에 창립70주년을 맞는 만큼 새로운 도약과 교육발전을 위해 회원 모두가 참여해 훌륭한 인물을 회장으로 선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후보자 공보는 9일부터 선거 홈페이지(vote.kfta.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