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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산 서령고 학부모회는 5월 13일(금)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전교직원들을 시내 식당으로 초청하여 조촐한 사은의 행사를 가졌다. 최일성 학부모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무너지는 모습이 언론에서 종종 비쳐지기도 하는데 우리 학교의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발적으로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체육대회를 돕는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이었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고 참스승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이처럼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드리며 교사의 사명은 학생들을 훈육하는데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스승주간 교육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라기정 강원 회룡초 교사의 '벚꽃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함박웃음' 작품 사진.보는 이들을 절로 웃음 짓게 할 만큼 행복한 봄날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전교생이 38명인 소규모 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라 교사는 “수학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돌멩이를 주워가며 1부터 10까지 배우다가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됐다”며 “2014년 이 학교에 오면서부터 학생들과의 교육 활동을 수시로 사진으로 찍어 학년 말에 사진전을 열고 학생 개인 앨범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 교육의 힘으로 시대 변화 선도 선생님이 함께 해야 성공·정착 스승 존경 사회 조성에 노력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 ------------------------- 다시 제자사랑, 스승의 길 걷자 ‘존경받는 교사상’ 함께 열어야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육의 힘으로 시대 변화를 선도해 나가려면 선생님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교권 바로세우기와 스승 존경사회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알파고 충격에서 경험했듯 상상력과 창의력이 인류의 삶을 바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이런 지식정보화 사회, 창조경제 시대에 발맞춰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도 창조적 인재 육성에 달려있다"며 "이제 교육의 힘으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계획 추진, 일학습병행제 기반 조성을 소개한 박 대통령은 변화의 중심에 교원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을 지키는 선생님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각자의 소질과 창의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교육 실현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선생님이 자긍심을 갖고 자기개발과 교육에 전념하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특히 교권 바로세우기는 교육현장의 질서와 윤리를 회복해 국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운다는 신념을 갖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올해 1월 교육계 신년교례회와 이날 행사에 잇따라 참석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교육계 스스로 ‘존경받는 교사상’ 정립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박 직무대행은 "교육은 사회의 어둡고 왜곡된 것을 바로 잡는 근원적 처방"이라며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다시 스승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58만 교육자를 향해 "과거처럼 교권과 존경이 사회로부터 저절로 부여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열심히 연구하고 봉사와 인성교육 실천에 앞장서 스스로 존경받는 교사상과 新교권시대 정립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또한 국민과 정부에는 "선생님들이 학생 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권위와 자긍심을 지켜주시고 큰 성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과 지적장애인 자립 지원 봉사 전교생 6명 시골 분교서 '동고동락' 기념식에서는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사제 간의 미담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함께 발맞춰 걸어가요’를 주제로 발표한 김효정 전남조리과학고 교사는 직업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을 결합해 학생들과 장애인 창업 맞춤형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유대인 속담에 ‘물고기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을 전남 곡성에 있는 전남조리과학고에서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지난해부터 학생들과 지적장애 학생들의 장애 극복 의지를 길러주기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국요리, 서양요리, 제과제빵, 커피 등을 만들어 전달하는 형태였다가 장애인들의 자립의지와 기능습득을 도와주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 교사와 학생들은 매 월 장애인들을 학교로 초청해 방울유과, 크림파스타, 멜론팥빙수 등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지적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면서 재능을 연마함은 물론 자신의 작은 도움이 장애인들의 자립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무척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올해에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과제빵 교육 등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지역주민,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학교를 믿고 함께할 수 있도록 발맞춰 걷겠다"고 밝혔다. ‘알럽티처와 흘리분교 6남매’를 주제로 발표한 박진우 속초청봉초 교사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강원광산초 흘리분교장에서 전교생 6명인 학생들과 가족같이 지내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흘리분교는 진부령 고갯길에서도 더 올라가야 하는 해발 752m 두메산골에 위치했다. 때문에 현장체험학습을 나가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문화적 혜택을 못 받는 것이 안타까워 지난해 아이들과 초등영어연극대회에 참가했어요. 대회 참가 겸 춘천시내도 구경하고 닭갈비도 먹자고요. 재미삼아 시작한 것이 도시 학생들을 제치고 대상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어요.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라는 말 대신 ‘알럽티처’로 불린다. 아이들이 교사를 부르는 이름을 달리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는 "학생들이 친구같이 편하게 다가오면서 우리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생겼다"며 "알럽티처를 ‘알티’라 줄여 부르기도 하면서 교사로서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로서 세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하나는 분교에서 근무해보기였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기였는데 둘은 벌써 이뤘다"며 "앞으로는 후배 교원들에게 교사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획일적인 모습에서 탈피하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2년 연속 참석, 유공교원에 훈·포장, 표창 친수 학생들 ‘스승의 은혜’ 합창…교원들 ‘스승의 길’ 답가 ○…지난해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교례회에 이어 이번 기념식도 직접 찾아 교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한국교총 제31대 회장을지낸이군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우종범 EBS 사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도 자리해 교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공교원 대표들에게 직접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시상대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교원 4383명을 대표해 전봉식 인천창신초 교장 등 6명이 올랐다. 전 교장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사 공동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육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김은수 대구정화중 교장은 교원과 학부모에게 창의적 체험활동 컨설팅을 하는 등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추진에 기여했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양영자 대전 꿈내리유치원 원장은 인성교육에 힘쓴 점, 근정포장을 받은 송무용 울산과학고 교장은 교사·연구사·장학사·교장 등을 역임하며 발명·과학 교육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정혜경 부산감천초 교사는 특수·저소득·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전수받았다. ‘제60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윤정 서울율현초 교사도 이날 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상장을 받았다. ○…여러 교육계 인사들의 축배제의도 이어졌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긍지와 사명의식으로 교단을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선생님들과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교원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국 46만 선생님들을 위해 "꿈과 끼를 키우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축배사를 제의했다. 현장교원대표로 나선 채신영 서울위례초 교사는 "교육계 선배님과 훌륭한 교육자님들 앞에서 축배를 제의하게 돼 교직생활 25년에서 더없이 의미 있는 날"이라며 감격했다. 채 교사는 "대한민국의 희망은 교육밖에 없다"며 축배사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하여"를 제안했다 스승의 날 유공포상자 대표 문영택 제주 우도중 교장은 사제 관계가 무너진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문 교장은 "선생을 넘어 스승, 학생을 넘어 제자가 돼야 한다"며 "사제동행"을 건배사로 제안했다. 또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교육이 만사"를 외쳤다. ○…스승과 제자는 노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1부 행사에서 인천 동구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노래하자,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2부에서 ‘스승의 길’로 화답했다. 이들 합창단은 식전행사에서도 ‘꿈꾸지 않으면’, ‘아름다운 세상’, ‘동무생각’, ‘아리랑’을 불렀다. 소년소녀합창단 김혜원·김채원(인천송림초 6·4학년) 자매는 "수많은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긴장됐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합창했다"며 "학생을 대표해 참석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착한 학생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스승주간과 스승의 날에도 예의 스승을 찬양하는 언론 보도와 정치권, 사회단체의 칭송이 이어졌지만 정작 이맘때 교원들은 자긍심을 갖기보다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많은 학교가 13일인 금요일에 휴업한 것만 봐도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각 학교는 교원 친목 행사를 치른다는 명목으로 휴업을 했지만 학부모들의 방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는 게 일선의 전언이다. ‘주간’, ‘날’에만 존재하는 ‘스승’이 교원들에게는 부담이 된 지 오래다. 이는 오늘날 교원들이 스승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버거운 현실을 반증한다. 이중 가장 큰 원인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권침해다. 정부는 4년 전부터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교권침해 사건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최근 발표한 ‘2015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은 총488건으로 6년 연속 증가했다. 2000년대 초까지 100건 내외였던 건수에 비하면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27건으로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교직 특성상 상담을 신청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학생이 집어던진 의자에 맞고, 교실에 난입한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해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새롭지도, 놀랄 것도 없다는 사실이 더 참담하다. 그렇지만 교총이 제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36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직 희망이 엿보인다. 여전히 교원들은 교직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들은 ‘학교폭력, 문제학생 지도’와 ‘학부모와의 갈등’을 가장 힘들어 하면서도 제자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울 때, 속 썩이던 제자가 바른 길로 돌아올 때 ‘교사가 되길 잘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의 교원들은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택하겠다’고 했다. 소명의식을 지닌 ‘천생 교원’이 아직 많다는 것에 위안과 함께 든든함을 느낀다. 교권침해 날로 늘어 고개 떨구고 스승주간 불편한 이 땅의 스승들 각고의 노력만이 존경 되찾는 길 각계각층도 교원 믿고 성원했으면 특히 설문 곳곳에서 교원들이 ‘믿음’을 강조한 것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제자에게 가장 하고픈 말이 ‘널 믿는다’이고, 교사로서 가장 노력해야 할 것은 ‘학생을 믿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은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학부모가 가장 고마웠을 때도 ‘말없이 믿어줄 때’라고 교원들은 1순위로 꼽았다. 이는 교육이 그 어떤 물질적 보상이나 높은 권위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진솔한 호소로 들린다. 떠나는 스승이 넘쳐나고 학교현장이 불신에 흔들려서는 교육도, 국가의 미래도 밝을 수 없다. 올해 스승주간 주제였던 ‘학생에게 사랑을, 선생님에게 존경을’을 되새기며 다시 스승의 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일으켜 교실을 되살려야 할 주체도, 교육당국과 정치권에 제 목소리를 내 바른 개혁을 이끌 주체도 결국 교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원들이 먼저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있어 뼈를 깎는 연구와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믿음과 존경이 저절로 주어지는 시대는 지났다. 지식을 넘어 지혜의 전수자로 인성교육을 실천할 때 ‘新교권시대’를 열 수 있다. 교육가족을 화합으로 이끄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학생 교육에 가장 협력해야 할 파트너인 학부모와의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권침해의 절반이 학부모에 의한 상황이라면 교육은 요원하다. 그렇다고 법‧제도적 보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소통으로 교육에 대한 공감과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 정치권,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은 교원들의 이런 자발적인 노력을 ‘믿음’으로 성원하고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5월은 감사의 달이고 스승의 날도 있어 여느 달과는 사뭇 다른 의미가 있다. 그만큼 선생님들에게는 가장 ‘무거운’ 달이기도 하다. 이유는 교육을 둘러싼 바깥 풍경이 녹녹치 않아서다. 내 아이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입시 이기심이 교사들의 소신을 흔들고, 갈수록 정치화되는 교육 앞에 교단의 입지는 좁아져만 간다. 하지만 스승의 날이 더 무거운 이유는 여러 외적 요인을 넘어 내 자신은 초심을 잃지 않고 교육자의 본분인 가르침에 얼마나 충실한 걸음을 걷고 있는지 반성하기 때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의 길에 서 있는지 돌아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단을 들여다보면 마냥 떳떳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이들 교육에 헌신하겠다는 초임 시절 다짐이 어느 새 승진을 좇느라, 가산점을 모으느라 점점 퇴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보게 된다. 물론 사람들에게 부와 명예는 근본적 욕구다.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교사들이 부단히 자기 계발을 하며 승진가산점을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승진가산점 제도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교육의 본질을 간과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 지난 2월 신규임용을 앞둔 예비교사 연수에서 본 일이다. 쉬는 시간 또래끼리의 담론 주제가 신규 발령지를 어디에 받아야 승진가산점에 유리한가였다. 순간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로 성장해 배움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새내기들이 벌써 승진가산점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스승의 날이 더 ‘무거운’ 이유는 내 자신 초심 되돌아보기 때문 평가, 경쟁에 내모는 교육당국 조급한 경제논리도 재고해야 축 승진, 축 영전이란 문구보다 좋은 선생님으로 남는 5월이길 이렇게 된 데는 선배들의 책임도 크다. 2월 말과 3월 초만 되면 인사 발령과 업무 분장을 놓고 보이지 않는 아우성에 휩싸이는 게 현실이지 않은가. 어렵고 힘든 일을 맡긴 후배들이 오히려 소홀히 취급받고 있는 것도 우리의 민낯이지 않은가. 이런 오랜 관행을 이제 스스로 앞장 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과 정치권도 협력해야 한다. 현재 교육현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 다면평가, 교원성과급 등 이중삼중의 평가에 얽매어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들이 경쟁과 효율이라는 미명 하에 신자유주의에 내몰리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은 점점 본질에서 멀어지고 사기가 저하된 교단은 명퇴러시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가 마음을 거두고 떠나는 학교에 희망은 없다. 교육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면 경제논리와 조급한 경쟁 지향 정책들을 재고해야 한다. 교육은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시야로 준비해야 한다. 백년대계의 의미를 바르게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가 제일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교육자의 양심과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축 승진, 축 영전이란 문구보다 좋은 선생님, 기억되는 선생님, 존경하는 선생님이라는 말 한마디가 더 가치 있게 다가오는 5월이기를 바라본다.
지난 5일 전국 각지에서는 제94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열렸다. 아이들은 마음껏 꿈꾸고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굶주림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북한 동포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어린이날이 마냥 즐겁지 않은 것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우리 학교 기독나눔동아리 ‘컴앤씨(Come See)’는 이런 상황을 통감하며 이번 어린이날에 우리들만의 즐거움이 아닌 북한 아이들을 돕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동아리는 밴드, 연극, 문예팀으로 나뉘어 그동안 공연 등을 통해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작년에는 여름방학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나눔콘서트가 지역 방송을 타고 소개돼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값진 경험을 이번 어린이날에 발휘해보자고 마음을 모은 것이다. 어린이날로 모두가 들떠있던 2~4일, 아이들은 학교에서 차분하게 ‘사진전시회’, ‘힐링카페’, ‘나눔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전시회에서는 북한 아이들의 실상을 알리는 10여점의 작품을 게시하고, 직접 만든 아이스 자몽주스와 어묵을 판매해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첫째 날 아이들의 정성과 사랑에 감동을 받은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에 동참해 200여 잔의 아이스 자몽주스가 불과 10여분 만에 다 팔리기도 했다. 둘째 날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악천후가 연출됐다. 하지만 아이들은 누구 하나 자리를 뜨지 않았다. 준비한 주스와 어묵이 모두 동나자 서로 격려하기까지 했다. 어린이날, 북한 친구들 도우려 전시‧콘서트 마련한 고사리 손들 작은 불꽃이 온 산을 태우듯 소박하지만 삶처럼 실천하는 자발적, 지속적 통일교육 시작해야 나눔활동을 통해 마음이 풍성해진 아이들은 컴앤씨 밴드의 공연에 맞춰 함께 어울리며 어린이날을 자축했다. 함께 손을 마주잡은 아이들, 어깨동무하며 서로를 얼싸 안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언젠가는 북한의 아이들과도 부둥켜안는 날이 오겠지’ 하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이번 일로 사랑을 나누는 아이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아이들의 활동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낀 졸업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해서도 자발적으로 ‘북한어린이돕기’ 학생자율동아리를 개설했다. 그런 영향으로 올해 도내 학교에는 관련 동아리가 무려 21개나 생겼다고 한다. 지난해 말 통일교육협의회가 대학생들의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반면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 대학생은 13.5%에 불과했다. 초‧중‧고 12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통일교육을 받았지만 상당수 학생에게 통일은 그저 ‘불필요’한 것일 뿐이었다. 이런 현실은 학생들만 탓할 일이 아니다.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이 정말 효과적이었는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지극히 이론적이거나 일회성의 체험행사로는 통일의식이 형성될 수 없다. 지식은 실천돼야 하고, 실천은 삶이 돼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학생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한 실천적 통일교육은 널리 확산돼야 한다. 자발성과 지속성을 바탕으로 한 동아리 활동은 그 파급력이 무한하다고 본다. 작은 울림이 큰 파장을 만들어내고, 아주 작은 불꽃이 온 산을 태우듯이 소박하지만 실천적인 통일교육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북한의 친구들을 위해 고사리 손들이 준비한 특별한 어린이날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되기를 꿈꿔본다.
가르침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고, 그 목적을 위해 필요한 여건을 만들며, 계획한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인위(人爲)적인 일이다. 그 자체가 목적인 놀이와 달리 교수학습 활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미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높은 상태에 있지 않다면 이를 일로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힘들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배움을 놀이처럼 할 수 없을까 그렇다면 배움을 놀이처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나의 방법은 인간의 본성에 들어있는 학습 본능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계획하는 것이다. 학습목표에만 초점을 맞춰 학생들을 이끌어가는 것을 ‘인위적 교수학습법’이라고 한다면 학습 본능과 놀이 본능 등을 토대로 생활 속에서(혹은 학교에서라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은 ‘무위의 교수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은 새끼나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르고, 어미의 사냥을 지켜보고 사냥감을 갖고 놀면서 사냥술도 익힌다. 어미가 새끼를 가르칠 때 오늘은 사냥술을 가르치겠다고 밝히면서 사냥술의 의미, 목적, 활용되는 기술의 유형 등을 가르치는 식의 인위적 학습을 시키지는 않는다. 일상의 삶과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살아있는 먹잇감을 던져주는 식의 무위의 교수법을 활용한다. 우리 인간도 학교라는 것이 생기기 전까지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삶 속에서 필요한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배우는 무위의 교수학습법을 활용했다. 대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살며 자주 왕래하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치매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둔 할아버지나 이웃 친척들과 매일 함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필요한 모든 것을 학교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체험시킬 수밖에 없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필요한 것이 무위의 교수학습법이다. 비결은 자발성과 주도성이다 무위의 교수법의 예로는 랜디 포시가 펴낸 ‘마지막 강의’에서 이야기한 헤드 페이크(head fake) 교수법과 놀이본능을 활용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 교수법을 들 수 있다. 헤드 페이크는 “배우는 사람이 다른 흥미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놓고 실제로는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눈치 채지 못하게 가르쳐라. 배움은 아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라는 ‘갈매기의 꿈’ 저자 리처드 바크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만일 공부가 일이 아니라 놀이가 되게 마술을 부릴 수 있는 선생님이 있다면 그는 최고의 선생님일 것이다. 그런데 놀이의 특성을 살펴보면 배워야 할 내용이 항상 놀이가 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수업 계획을 짤 때, 그리고 수업을 진행할 때 놀이의 첫 번째 특성인 ‘자발성과 주도성’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주도형 수업에는 놀이의 첫 번째 특성인 자발성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들이 놀이처럼 한 판 신나게 놀면서 교사가 의도한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 ‘그들이 말하지 않은 우리교육 이야기’에서 ‘무위의 교수학습법’(ngpark60.blog.me/220623817471)을 확인하면 된다. 많은 교원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격돌을 계기로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도래에 대응한 교육 전문가들의 트렌드 분석이 앞 다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자료가 매년 50명 이상의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는 NMC 호라이즌 리포트(NMC Horizon Report)다. 이외에도 칸랩스쿨, 알트스쿨 등 새로운 형태의 학교운영 사례 등을 분석해 보면 우리 교육의 변화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 볼 수 있다. 공통적으로 예상되는 교육의 변화는 크게 네 가지다. 융합, 탈학교 교육 등 변화 예고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학습경험 융합(Blended Learning), 교과·학문 간 융합(STEAM Learning), 형식·비형식 교육의 융합(Crossover Learning)이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암기하기를 권했던 개념과 원리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로 존재한다. 이를 토대로 실생활에서의 적용 사례를 스스로 찾아보고, 이를 넘어 자신만의 발명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학습경험이 제공돼야 한다. 둘째, 시공간을 넘나드는 협력 활동과 민간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일상화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방향에서도 언급됐듯 프로젝트 기반 협력·토의토론 학습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다만 협력의 범위가 한 교실의 교사와 학생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를 넘어서는 경험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경험이 온전히 한 학교의 책임이 아니라 민간과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결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셋째, 아이들의 학습활동은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되고 분석돼 학습개선 정보로서 교사와 학생에게 제시된다.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나 과제 기반 학습이 일상화되면 결과뿐 아니라 학습과정에서 이뤄진 학생들의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최근 우리 교육당국이 확대를 권장하고 있는 수행평가의 경우, 결과 판단을 교사의 관찰이나 직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학습활동 분석(Learning Analytics) 기능을 활용한 객관적인 정보 확보가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 기계가 못하는 인간만의 능력 키워야 넷째, 제도권을 벗어난 사회적 요구와 학생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나타나게 된다.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인 살만 칸이 세운 칸랩스쿨은 일반적인 지식 습득은 칸 아카데미(온라인수업)에서 무학년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프로젝트 기반 오프라인 학습 활동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알트스쿨 역시 학년 개념이 아닌 학습자에 의해 교육 프로그램이 선택되고 운영되는 학교 형태다. 이 같은 교육 변화의 트렌드가 권고되고 확산되는 이유는 학습자의 역할이 창조자(Creator), 메이커(Maker)로 전환돼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 안에서 이뤄진 경험을 어떻게 되돌아 봐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새로 만들어 사회적 기여를 했는지를 조망하고 추진하는 능력은 앞으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기계가 대신 할 수 없는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일은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해 줘야 할 책임이다.
‘돈내기 게임’경험률 약 40% 폭력‧절도 등 2차 범죄 우려 예방교육, 치유서비스 위해 학교-전문기관 협력 나서야 ‘청소년 도박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상당수 성인들은 ‘아이들이 도박을 하나요?’라고 되묻는다. 어른들은 도박이라고 하면 일명 하우스에서 큰 돈을 거는 화투나 카드, 카지노나 경마 같은 장면을 떠올리다 보니 청소년 도박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박은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가치 있는 것을 거는 모든 행위(청소년의 경우는 ‘내기’의 의미)를 뜻한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 도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있다. 작게는 운동경기 내기부터 학교나 집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뽑기 기계, 고무딱지치기, 짤짤이, 판치기와 같은 일상적 내기는 물론 온라인게임 상에서는 일명 ‘현질’이라고 불리는 아이템 구매도 도박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온라인게임에서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뽑기 형태의 구매행위로 3개월간 무려 7000만원이나 사용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줬다. 이처럼 게임의 아이템 판매에서도 도박이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불법 인터넷 사행게임 형식의 도박까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 스포츠, TV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놓고 불법도박을 하는가 하면 사다리게임처럼 1분 안에 승부를 내는 경우도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게임을 하다 보니 피해 또한 더 크다. 어린 시절부터 일상적인 도박을 경험하며 비뚤어진 승부, 재미, 성취 등을 맛보게 되면 성장하면서 더 잦고 더 심한 도박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당한 노력보다 행운만 좇게 돼 노동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도 해치게 된다. 청소년 도박은 학교 부적응, 정신적‧금전적 피해, 대인관계 붕괴 등을 넘어 범죄로까지 연결돼 삶을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 도박으로 용돈이 떨어지게 되면 솔직히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결국 거짓말을 하거나 도둑질을 하는 등 2차 범죄로 발전하게 된다. 실제로 도박과 관련한 학교폭력, 인터넷 상거래 사기, 절도 등의 문제가 속출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 청소년의 평생 돈내기 게임 경험률은 남학생의 경우 44.0%, 여학생도 39.9%에 달한다. 전북·광주의 경우는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소년들을 도박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조벽 교수의 ‘창의적 교수법’을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에게 ‘도박하지 ~마! 게임하지~마!’ 하는 방법은 도박문제 예방을 위해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조 교수의 제안처럼 ‘알고 있다’와 ‘할 수 있다’로 접근해야 한다. 즉,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어떤 것인지, 내기를 게임으로 즐기다 어떻게 도박중독으로 전개되는지를 정확히 알게 해줘야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도박 경험이나 문제를 드러내 함께 논의하고 극복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핵심 주체인 교사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하다. 편견 없는 토론과 예방교육만이 아이들의 도박 중독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여러 프로그램도 활용하길 제안한다. 전국 10개 지역센터에서는 유·초·중·고와 대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도박 상담과 치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경험하고 있는 도박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와 전문기관이 긴밀한 협력에 나서야 한다.
“현장교원 의견 배치되는 정책 나열…혼란 우려” “교원 요구에 부합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해야” 서울교육청이 스승의날을 앞두고 발표한 ‘교원사기진작방안’에 대해 서울교총은 “현장 고민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정책 포장에 그쳤다”고 성토했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시교육청이 교원사기진작방안을 추진함에 있어 현장 의견수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질적인 교원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라기보다 오히려 시교육청이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들을 교원사기진작책으로 포장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밝혔다. 서울교총은 현장 교원들이 제기한 의견서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장 교원들은 학부모의 부당한 민원제기, 문제행동학생 지도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지만 시교육청의 사기진작방안에는 이런 부분이 포함돼지 않았다. 특히 시교육청이 이번 사기진작방안에서 강조한 ‘교장 공모제(내부형 공모 포함) 확대 노력’, ‘교장 중임 심사 내실화’, ‘교원인사자문위원회 강제’ 등은 교원사기진작과 거리가 멀고, 현장 단위학교의 혼란과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라 오히려 현장의 우려만 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교총은 “우리가 제기한 문제점과 개선대안을 시교육청이 받아들여 대폭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교원사기진작을 위한 방안과 걸맞지 않는 정책은 과감히 삭제하고 학교현장의 현장성과 요구를 접목한 실질적인 ‘교원사기진작방안’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시교육청의 관주도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면서 “여교원 복지 지원책 증대, 교원 스트레스 상담센터 지정․운영 확대 등 실질적으로 현장 교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사기진작 방안들을 모색해 발표하는 것이 8만 서울교원을 책임진 행정당국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구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악마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를 떠올릴까? 나름 아닌 아돌프 히틀러이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도 선한 면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목사가 될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노래에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열심히 교회를 다녀 수도원 합창단 단원이 되었다.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 은폐한 참호로 강아지가 한 마리 다가오자 먹을 것을 주고 돌봐주었는데 누군가가 강아지를 훔쳐 가버리자 그는 며칠 동안 슬픔에 잠겨 있었다 한다. 참 아이러니한 일로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의 이중성이다. 그러면 이중성의 대표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가? 신혼집에 친정어머니가 가서 볼 때 사위가 앞치마를 두르고 있으면 우리 딸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생각한다. 반대로 시어머니가 와서 아들을 보면 에그 내가 어떻게 키워 장가보냈는데 저렇게 사누 하며 며느리를 미워하게 된다. 이는 관점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게 보는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런데 이 이중성은 이익을 앞에 두고 이성과의 갈등과 선택상황에서 감정이 앞서면 판단은 흐려지고 부정적인 면으로 급선회한다. 이 급선회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감정에 개입한 이기심이다. 요즘 세상은 각박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모두가 지친 상태로 자신의 이익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 순간순간 선택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신이 정한 자(尺)가 있다. 그래서 이성에 근거하지 않은 감정에 판단한 자신만의 자로 잰 결과를 상대방이나 기관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쏟아 낸다. 이럴 때 제일 낭패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눈의 거리에 있는 상대이다. 상대는 민원서비스 친절도 평가에 옥죄어 감정노동자로서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면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 것인가? 민주주의는 개인의 의사와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는 사회이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이 우선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로 인하여 높아지는 스트레스 지수와 함께 이성보다는 감정이 우선된 이익만 내세우는 배려가 결핍된 모습이 가상의 공간에서 확산하고 있다. 흔히 교통사고가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다툼에서 이긴다는 상황으로 비교할 수 있지만, 비대면 공간에서 주어진 의사 표현 수단이 발화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모습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주체는 개인이다. 말이든 행동이든 표출되면 그에 대한 상응한 책임도 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표현과 주장은 많지만, 책임은 간과하는 실정이다. 자신 생각이 의사소통 수단을 통하여 퍼질 때 가져올 논란의 여지에 대해서는 별 개의치 않는 현실이다. 이런 이성과 감정의 다툼 중 감정을 더 부채질하는 것이 이기심이다. 이기심을 경계한 대표적인 말로 감탄고토(甘呑苦吐)가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로 자신의 비위에 맞는 것은 취하려 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것은 피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영어단어 약자가 바로 'NIMBY'인데 'Not In My Back Yard', '내 정원에는 안 된다.'이다. 이는 쓰레기 매립지나 공장이 자신의 집 주변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팻말로 시위하는 기피현상과 더불어 공익에 반하는 개인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감탄고토와 NIMBY를 만들어 낸 이면에 숨은 것이 바로 이기심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밀어내고, 유리한 것만 취하는 모습으로 인간의 욕구로 보면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필연적으로 옳다고 판단하기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필요한 것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취하려 하고 내게 맞지 않는 것을 밀어내고 과감히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물질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관계나 어떤 기회에서마저도 내 입맛에 따라 설 자리를 다르게 하는 현상과 같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이중성이다. 지구 위의 제일 으뜸의 보석이 다이아몬드이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진 것이 사람이다. 이 불멸의 사랑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도 처음엔 그저 돌덩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픈 칼날과 뜨거운 불구덩이의 과정을 견뎌내야 빛의 굴절률이 제일 높은 빛나는 보석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이라고 다를 건 없다. 살면서 내외적인 요인으로 갈등이 있겠지만, 과욕을 물리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양심과 이성의 담금질이 앞설 때 그 삶은 빛을 발한다. 맛이 쓰다고 무조건 뱉는 즉흥적인 삶이 아닌 신중한 판단과 상대의 처지에서 보는 느긋한 외침과 표현의 눈을 가지는 것이 개인과 이 사회를 빛나게 한다. 푸른 오월! 신록과 더불어 좀 더 살맛 나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처지가 아닌 상대방의 처지에서 보는 내면의 눈이 필요한 지금이다.
제 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고운 뜰에 피어난 미담 봄은 겨우내 얼어붙은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그 중에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그러나 T.S.엘리엇은 봄을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다. 그는 ‘황무지’에서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며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버거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봄을 잔인한 계절로 묘사한 것이다. 김영랑 시인도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봄을 ‘찬란하지만 슬픈 계절’로 묘사했다.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세태 속에서 선생님들에게 5월이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어김없이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에는 불미스러운 소식이 지면을 장식한다. 축복 받고 찬란해야 할 스승의 날이 T.S.엘리엇이나 김영랑 시인의 표현처럼 잔인하고 슬픈 계절이 된 것이다. 하지만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에서 따뜻한 변화가 있었다. 위례고운초등학교 학생회는 제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뿐만 아니라 배움터 지킴이, 급식실 조리 종사원, 청소원 그리고 행정실 직원 등 모든 교직원을 모시고 장미 한 송이와 함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여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 학생회 대표 이혜나 어린이는 "처음 전학을 왔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 그리고 학교를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분위기에서 이끌어주시고 배려해주셨다. 그래서 잘 적응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위례고운초등학교 김영임 교장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 주었을 때 뭉클했고 선생님들도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고 교권이 추락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미담이 있어서 우리 사는 세상이 살만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월간잡지 「좋은 생각」에서 읽었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어느 시인이 그의 친구들과 강원도 설악산에 탁족(濯足)을 하며 나눈 얘기로 기억한다. “우리 조지훈 선생(시인)은 말이야, 한 학기에 강의를 세 번 하셨지. 한번은 개강, 다른 한번은 종강이고, 나머지가 학기 중간 봉급일이었지. 검은 두루마기 차림의 준수한 모습이었다네.” “우리 장욱진 선생(서양화가)은 말일세, 강의실이 대폿집이야. 흥이 나시면 당신의 고무신을 벗어서 애들한테도 돌리곤 했었지.” “구자균 교수(국문학자)는 어떤데, 학생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해놓고서 교탁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소주병을 홀짝 거리셨지. 대취하셔서 제자가 연구실에 모셔다 드린 적도 있었고.” “내(경봉선사) 큰 스님은 10년 동안 한 말씀도 안 해 주시다가 궁금해서 부처가 뭐냐고 묻자 주장자로 내 머리를 탁 치더란 말이지.” 그러면서 시인은 이렇게 훌륭한 제자를 길러낸 스승들이 있었는데, 오늘날은 스승도 제자도 없음에 답답함을 토로하였다. 왜 안 그렇겠는가. 자기 자신만 챙기는 개인주의 세태가 되면서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지 못하는 혼탁한 현실이 야속할 따름이다. 어렸을 적 스승들이 가르친 대로 생활 했더라면 세상이 이렇게 변했을까. 조선시대 대학자요 문자가인 송순이 87세 때 그의 제자 100여명이 그의 건강을 축원하고자 누각 면앙정에 모여 잔치를 한 일이 있다. 그 후에 제자 4명이 손가마를 하여 스승을 멘 후에 언덕을 내려온 것을 들면서, “누가 내 가마를 메주고 나는 누구를 메어줄 것인가” 라는 구한말 문장가 이건창 선생의 한탄은 고금(古今)을 통틀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는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서 씁쓸할 뿐이다. 이번에 교총에서 교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권 침해로 인한 교원의 자존감 상실과 교원과 학부모, 학생 간 신뢰가 낮아져서 점점 가르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드러났다. 그래도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국가의 백년대계이기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을 존중하고, 학생을 배려하고 서로를 믿는 그러한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를 가르쳐 주셨던 스승님에 대해 한번 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 오광록 교수님(전 대전광역시교육감)은 말이요, 내가 학교 다닐 때 데모하고 그렇게 속을 썩였는데도 다른 분들한테는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아시오? ‘자네를 믿겠네, 나는 자네를 정말 믿는다네.’ 그렇게 말씀해 주셨던 분이었단 말이지.”
‘흰담비의 절개’라는 글을 읽었다. “하얀 모피털의 주인공인 흰담비는 본능적으로 자기의 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고 합니다. 흰담비를 잡으려는 사냥꾼들은 그것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먼저 흰담비가 사는 굴을 찾아내어 더러운 껌정으로 굴 입구의 안팎을 다 칠해 놓고, 개들을 풀어 놓아 수풀 속에 있는 흰담비를 찾아내면 흰담비는 도망을 치다가 자기의 굴로 달려와 몸을 숨기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 굴의 입구가 온통 껌정으로 더러워진 것을 발견하고는 이 작은 짐승은 자기의 털을 더럽히며 굴속에 들어가 살기보다는 뒤로 돌아서 죽음을 각오하고 그 큰 사냥개들을 상대로 하여 싸우는 자세를 취한다고 합니다. 그때 사냥꾼들은 이 흰담비를 손쉽게 잡는다는 것입니다.” 흰담비의 절개는 고귀하다. 변함이 없다. 일편단심 민들레다. 죽음을 각오하더라도 더러운 것은 참지 못한다. 좋은 것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바른 것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때 학교현장에서 민망할 때도 있다. 학생들로부터 무안을 당하기도 하고 학부모로부터 황당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의 가야 할 길은 비굴한 길이 아니고 바른 길이다. 이 길이 아무리 험하고 멀어도 끝까지 가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가는 길이 평탄한 길만이 아니다. 구부러진 길이다. 가시밭길이다. 광야와 같은 길이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다. 때로는 그만 두고 싶다. 때로는 쳐다보기도 싫다. 학생이 폭언을 할 때도 있고 학부모님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때도 있다. 그래도 우리의 자리는 너무나 높고 중요한 자리이기에 이 자리를 우리 선생님이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과 물건은 제자리에 있을 때 빛이 나는 법이다. 선생님의 자리가 위협을 가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도 참아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것이다.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다. 당황할 필요도 없다. 다른 방편을 찾으려고 할 필요도 없다. 평소에 하던 대로 잘 해나가면 된다. 선생님의 특징은 ‘다름’이다. 그러기에 ‘닮음’의 대상이다. 그러기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늘 깨끗한 마음으로 바르게 학생들을 이끌어야 한다. 선생님의 다름은 무엇보다 깨끗함이다. 청결이다. 도덕적으로 누구보다 순결하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게 되어 있다. 흰담비처럼 청결을 끝까지 지키고 그 외에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을 잘 간직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이 순간의 위기를 벗어나려고 꾀를 부리면 안 된다. 욕심을 부려도 안 된다. 늘 학생들을 위해 준비해야 하고 연구해야 하며 나의 갈 길만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그러면 머지않아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게 될 것이다.
올해 스승의 날은 일요일이라 다행이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예년과는 달리 조금은 편안하다. 그래도 일부 언론에서는 5월은 스승의 날이 있어 학부모들이 부담스럽다고 보도하는 걸 보면 그냥 넘어가도 될 것도 같은 데 또 교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요즘 한창 논란의 대상이 ‘김영란 법’이다.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는 10만원’등 시행령을 앞두고 손익계산에 바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를 위한 법이지만 정작 국회의원들은 그 대상에서 빠지고 피라미 공무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참 암담할 뿐이다.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변호사들의 1회 수임료가 100억을 받는 현실에서 3만원, 5만원이 무슨 부정이냐다. 매년 스승의 날 특정감사에 적발된 사건들을 보면 고작 몇 만원 화장품 받았다고 파면까지 당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빈익빈 부익부’가 아직도 버젓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다. 말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하지만 그래야하고 먼저 솔선해야 할 사람들은 딴 나라의 이야기다. 그간 스승의 날이 오히려 교사들의 마음만 상하는 날이라 차라리 없애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핸 아직도 조용하다. 하기야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이 급격히 늘어나고 급기야 ‘빗자루 교사’ 등이 등장하는 현실에서 모두가 반성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우리 교단이 왜 이 지경까지 황폐했을까? 가장 큰 요인은 일부 진보교육감들의 무분별한 학생인권조례 도입에 있다. 학생인권은 존중되고 반면 교권은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다. 여기에 편승해서 학부모의 요구도 증가되어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아닌 변방으로 밀려나고 매맞는 교사들이 증가한 것이다. 교육이 바로 서려면 교사가 교육에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바른 교육, 좋은 교육의 기대는 요원할 뿐이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교육 바로세우기 운동, 교원존경 사상이나 교권 우대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계가 다시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교육을 건설할 수 있다.
하루 48분, 3년 동안 집중독서로 천 권을! 저자 김병완은 잘 나가는 대기업의 중견 간부였다. 어느 날 문득 인생에 대한 회의가 밀려와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3년 동안 책 속으로 잠수했다고 한다. 그 결과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에디슨, 헬렌 켈러, 아인슈타인, 처칠, 빌 게이츠……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에는 반드시 폭발적인 독서의 시기가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보통은 엄두도 못 내는 엄청난 양의 책을, 그것도 짧은 시간에 읽어 내려갔다. 이른바 ‘집중 독서의 법칙’으로 인생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 그런데 왜 집중 독서일까? 집중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독서의 임계점을 돌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는것.독서의 임계점(臨界點)을 돌파하는 순간 전혀 다름 삶이 펼쳐진다는 그의 주장엔 설득력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그저 간헐적인 독서에만 만족하며 사는 게 현실이다. 아예 책과 담을 쌓고 있는 사람, 시간 없어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서도 텔레비전에 바치는 시간은 아깝지 않은 우리들의 맨 얼굴이 부끄럽게 비춰지는 책이다. 인생의 3년은 하루 중 정확히 48분!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바로 ‘48분 기적의 독서법’이다. 그렇다면 왜 ‘48분’ 기적의 독서법일까? 보통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90년으로 잡고 이 90년의 인생 주기 중 3년이란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정확히 48분에 해당한다는 것. 또한 하루 중 우리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모으면 48분이라는 계산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생의 비법은 없다. 그러나 독서의 비법은 있었다. 이 책은 집중독서로 새로운 인생, 멋진 인생을 살다간 위인, 그런 삶을 살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사람들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준다. 누구라도 3년 몰입 독서로 천 권을 읽어내면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런 그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 책 읽기에 나태해질 때마다 죽비처럼 흔들어줄 책이 분명하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닿는 송나라 때의 개혁 정치가 왕안석의 권학문 중 일부를 소개해 올린다. 1. 독서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고 독서를 하면 만 배의 이익이 생긴다. 2. 책은 관리들에게 재주를 더해주고 군자에게 지혜를 더해준다. 3. 돈이 생기면 곧 서재를 짓고 돈이 없으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라. 4. 가난한 사람은 책으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부유한 자는 책으로 인하여 귀해진다. 5. 어리석은 사람은 책을 얻어 현명해지고 현명한 자는 책으로 인하여 이로워진다. 6. 책 읽어 영화를 누리는 것은 보았어도 책 읽어 실패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7. 황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어라 책을 읽으면 더 많은 황금을 쉽게 살 수 있다.
충남교총, 걷기 행사 등 개최 충남교총(회장 최경섭)은 10일에는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64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최경섭 회장은 기념사에서 “충남교총은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정진하도록 힘이 되겠다”며 “학교 현장의 선생님, 정년 퇴임한 선생님 모두가 존경받는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3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2016 충남교총 교육가족 제자사랑 걷기 행사’를 열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충남교총 회원과 가족, 교직원 등 650여 명이 참석해 부여 가림성 둘레길을 둘러봤다. 경기교총, 교육공로자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1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제64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열고 교육 발전과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한 회원 선생님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영예의 사도상은 정규창 양주 광숭초 교장, 도주택 오산 양산초 교사, 오선향 고양 신원중 교장, 황찬규 평택 신한중 교장이 받았다. 교육공로상에는 602명이 이름을 올렸고 특별공로상은 49명이 수상했다. 장병문 회장은 기념사에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을 쏟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기교총은 언제나 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가 향상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교총 배구대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1일 대구체육관에서 관내 교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 초등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치열한 리그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최종 우승은 대구교대부초에 돌아갔다. 한편, 중등교원 배드민턴대회는 오는 21일 영남고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교대는 오는 25일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2016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인도네시아교대, 호치민 인문사회대, 오사카교대 등 서울교대와 MOU를 체결한 해외 대학의 교육 석학들이 참석해 세계 각국의 창의인성교육 현황과 지향점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