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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싱가포르 정부가 유치원 교원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회가족발전부 유아발달국은 유치원 교사의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에 170만 싱가포르 달러(약 14억 62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3년에 걸쳐 180시간의 교수 전문성과 리더십 향상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대학 연수 과정뿐만 아니라 유치원 현장에서 프로젝트 형태로도 진행된다. 근무에 방해 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혁신적인 교수법을 실행해볼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연수 대상자는 3년 이상의 경력 등을 갖춘 교사 중에서 관리자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게 된다. 정부는 1만4000명의 유치원 교원 중 절반 정도가 신청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연수를 모두 이수한 경우 교사에게는 현금으로 최대 1만2000싱가포르 달러(약 10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방식을 마련했다. 1년 차에는 3000싱가포르 달러, 2년차에는 4000달러, 3년차에는 5000달러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다만 연수 대상자로 추천한 기관에서 연수 이후에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138명의 교원이 이 프로그램의 첫 대상자로 4일 선정돼 연수에 들어갔다. 연수대상자인 브라이트 유치원의 무스타파 교사는 “연수를 통해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다른 교원들과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탄추안진 사회가족발전부 장관은 이날 “교직생애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 장관은 유치원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언급했다. 최근 싱가포르 유치원 관리자의 경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관리자에 대한 연수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교원자격을 갖추면 2년 경력만으로도 원장이 될 수 있는데 지난 2010년 이후 유치원 숫자가 급증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교원들이 대거 원장을 맡게 됐다. 유아교육 전문기관인 NTUC의 SEED 연구소 호인퐁 교육 부문 관리자는 “NTUC서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의 평균 나이가 15년 전에는 40대였던 데 반해 현재 10살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교원들을 관리, 감독하는 일부터 자신들보다 나이 많은 학부모와의 소통까지 많은 영역에서 관리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다.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Principal Matters’라는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NTUC의 SEED연구소와 명문사립대인 SIM대학, 미국의 유명 유치원 교원 양성기관인 윌록 대학, 국제인력자원자문 회사인 콘페리해이 그룹 등 네 곳이 공동 개발한다. 50명의 유치원 원장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관리자의 행동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과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질 전망이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12일간의 윌록 대학 참관과 경력이 많은 관리자들의 멘토링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우선 유치원 원장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270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통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남북 간의 경제적 격차 및 이질화, 통일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부담하게 될 비용, 통일 이후에 나타날 사회 혼란 등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분단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와 같은 무관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많은 청소년들이 ‘통일하면 우리만 손해 아니냐?’고 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통일 안보교육은 큰 의미를 가진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5월 18일(수)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상범(중령 예편) 교수를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 사랑 교육’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기 쉬운 다른 강의들과 달리, 이상범 교수의 특강은 ‘남북한 분단 구조가 민족에 끼친 상처’라는 주제 아래 매우 심도 있게 진행됐다. 두 시간에 걸친 강의가 끝나고 난 뒤 대다수의 학생들이 강의를 듣던 중 생겨난 의문점을 교수에게 질문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였다. 1학년 이정환 학생은 “통일과 국가안보에 관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난 뒤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특강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간 핀란드 교육이 세계교육을 선도적할 만큼 본보기가 되었고 우리 교육도 핀란드교육을 따라잡기에 바쁘다시피 해왔다. 그런데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읽기 6위, 수학 12위, 과학 5위로 나타났다. 2000년 읽기 1위, 수학 4위, 과학 3위와 너무 대조를 보인다. 왜 갑자기 핀란드 교육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인가? 최근 핀란드 교육에 이런 분위기는 지난 수년간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이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핀란드 정부가 교육 노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핀란드의 교육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핀란드는 비경쟁적이고 학생 친화적인 시스템으로도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최상위를 자랑했다. 사교육 광풍으로 유명한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해 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스웨덴이나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핀란드 시스템을 모델로 삼았다. ‘교육 선진국’ 핀란드 학교의 일상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 중심 교육이다. 시험도, 숙제도 거의 없다. 시험은 우리처럼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습결손의 원인을 찾아 보충지도를 위한 시험이다. 아이들 하나하나 오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중심의 교육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초등학교는 2주간의 글쓰기 교육을 집중한다.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예로 글쓰기 주제가 ‘한 아이가 있었어요. 어느 날이었습니다.’로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정하고 뭐든지 쓰고 싶은 것을 써 보게 한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자리를 바꾸고 옆 친구가 쓴 글을 이어서 쓴다. 이렇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편다. 급식도 무료다. 아이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어디서 무엇을 배울지 아이들 스스로 결정한다. 이러한 핀란드 교육에 위기가 온 원인은 최근 급증한 이민자 가정 유입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성적 하락폭이 크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 출신 15세 청소년 가운데 8분의 1가량이 학업을 계속할 만큼의 읽기 능력조차 갖추지 못했다. 학생 중 하루 30분 이상 활자를 읽는 비율은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절반에서 3분의 1로 줄었다. 스마트폰 문화 확산으로 학업에 대한 관심과 동기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학생과 교사의 정서적 분리 문제도 심각하다. 14∼15세 청소년 중 절반가량은 교사가 자신들 삶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긴다. 여학생 중 4분의 1가량은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교육학자 파시 살베리는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노키아의 오류를 범했다”고 평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혁신을 하지 않아 뒤처졌다는 뜻이다. 특히 과학과 수학 등 주요과목 상위권 학생이 충분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핀란드 313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8월 ‘배움의 즐거움과 의미’를 회복할 새 교육과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과학, 문학, 신학을 함께 다루는 학제 간 융합교육 및 현상기반 (Phenomenon-based) 학습으로 학생의 흥미를 최대한 유발하는 게 골자다. 영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가 학칙 강화를 택한 것과 구별되는 핀란드식 해결이다. 우리 교육도 새로운 개혁이 필요하다. 아동중심의 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에 너무 치중하지는 않았나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에는 교육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때로는 힘든 과제나 어려운 문제로 아이들을 더 고민하고 인내하며,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게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가르치는 교사가 중심에 서야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학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생님은 자부심이 강하다.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자는 많아도 실제 선생님이 되는 자는 너무 적다. 관문이 너무나 좁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실력이 있어야 하고 선생님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며 선생님은 많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는 분별이 되어야 한다. 선생님이 가져야 할 자질이 너무나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청결이다. 이 청결은 선생님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요구된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의 교훈 중 청결을 교훈으로 삼는 학교도 있다. 옛날 “염결(廉潔)이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요.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청결하지 않고는 목민을 할 수 있었던 자는 한 사람도 없다. 염결이란 천하의 큰 장사와 같다. 그러므로 크게 탐하는 자는 반드시 청결한 것이니 사람이 청결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염결이 곧 청결이다. 청결한 자는 욕심이 없다. 탐욕이 없다. 욕심이 있으면 나아가 탐욕이 되고 탐욕이 있으면 청결은 무너진다. 그 때부터는 지도자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욕심부터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견물생심이라,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지도자로서의 훈련을 바로 쌓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도자가 청결하지 않으면 존경하지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욕설을 하게 된다. 더러운 사람으로 여긴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선생님은 많은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참된 지도자다. 우리 선생님들이 청결의 본을 보이면 학생들도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청결하지 않으면 그 나라의 장래는 희망이 없게 된다. 갈수록 어두워져서 갈 길을 잃고 만다. 모든 학생들이 장차 미래의 지도자로 세움을 입기 위해서는 ‘청결’로 옷입어야 한다. 평생 벗지 말아야 한다. 청결과 탐욕의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조금만 양보하다 보면 나중에는 크게 밀리고 만다. 아무리 회복하려고 해도 이미 때는 늦게 되는 것이다. 깨끗한 나라, 밝은 나라, 희망찬 나라, 미래가 있는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청결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인생은 어떤 부모와 친구와 스승과 배우자를 ‘만나는 가’에 달렸다 … 하지만 삶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은 자신과의 ‘만남’이다 … -2016. 5. 17. 한겨레신문 김영훈의 생각줍기… 인간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 인간은 곧 생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곧 에너지다. 그 에너지는 물질로 전환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자기암시 결과를 실제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만 번 외우고 되뇌면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속담도 있다. 학교는 그 생각을 하게하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학교에서 열심히 선생님 말씀 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을 다듬고 표현하게 하는 일이 교육이다. 20세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착하게 잘 하는 인성교육이었다면,21세기는 생각을 끌어내는 감성교육이 중요해졌다. 감성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는 일이다. 최고의 프로젝트 수업은 바로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소중함도 안다. 자존감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공자는 ‘앎’과 관련하여 사람을 네 수준으로 분류하였다. ①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상이요, (生而知之 생이지지) ②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요, (學而知之 학이지지) ③ 곤란을 겪으면서 배우는 자가 그 다음이다. (困而知之 곤이지지) ④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자를 최하위로 여긴다. (困而不學 곤이불학) 이 단계에 이르면 하늘이 그들을 버린다. 배움을 외면한 대가를 치른다. 사람이 곧 하늘이니! -공자처럼 학습하라 중에서 즐겁게 배우도록 이끄는 일,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게 하는 일, 단 한 사람이라도 困而不學의 제자를 만들지 않는 일이 선생의 사명임을 깊이 깨닫는다. 오늘은 5월 18일이다. 망월동 가는 길을 지나서 출근하는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위정자들이 넘치는 이 나라의 현실이 답답해서 두렵다.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운전대에 힘을 주었다. 좌절과 절망의 뿌리 위에서 핀 눈물의 역사는 사람을 소중히 하는 생각하는 국민을 만들었음을! 그러니 선생이 할 일을 '생각하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라고 다짐한다. 단 한 명의 제자도 놓치지 않는 오늘, 우리 아이들이 순간순간 바른 생각을 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이 5월 18일을 헛되지 않게 보내는 선생의 자세임을!
5월 17일(화) 필자가 찾아간 곳은 여수시 중앙부에 자리 잡은 초등학교였다. 이곳 여수여문초(교장 이승철)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 50분부터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수업을하러 간 것이다. 학교에 들어서자 차량을 안내하는 분이 계셨는데 학교에 들어가 알고 보니 이분이 교장 선생님이셨다. 교정에는 학생들이 활발하게 뛰어 놀고 학교 주변을 깨끗하게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6학년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강의실에 들어가, 처음 본 학생들이지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강의 시간이 시작되어 제작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하여 문답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다른 학교 같으면 다소 소란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인데도 학생들의 수업을 받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게 느껴졌다. 앉는 자세를 포함하여 질문에 답하고 발표하는 모습이 활발하고 매우 의젓하게 느껴졌다. 주변을 둘러 보니 6학년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학생들의 이러한 자세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도한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선생님들께도 잘 지도하여 주신다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지만 이에 잘 따른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예뼜다. 여수여문초등학교는 충무공의 애국 혼이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여수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성, 바른 인성, 풍부한 감성을 길러 품격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하여 열정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견하게 된다.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간다는 중학교의 모습과는 사뭇다르다. 교육현장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이런 모습의 학교를 많이 보고 싶은 것이 필자의 소망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고 급격한 정부 정책 피해야 내가 우리나라 국민의 0.3%에 해당하다니? 이제 부자가 되었다고 웃어야 하나 세테크를 못한 미련둥이라고 울어냐 하나?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지난 달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안내에 대한 통지를 받았다. 독자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필자의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을 대강 가늠할 것이다. 이 정도면 필자가 대한민국 갑부 대열에 끼일 정도다. 금융소득 연 2천만 원이 넘을 정도면 연이율 2%로 계산하고 최소 통장에 현찰 10억을 넣어 두어야 한다. 현찰 10억을 굴릴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상은 그게 아니다. 난생 처음으로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조금 상회하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추가로 세금을 납부할 처지에 놓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 내용을 추적해 본다. 필자는 평범한 시민이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작년까지 중학교 교원이었다. 한마디로 평범한 공무원이고 샐러리맨이라는 뜻이다. 어쩌다가 그렇게 금융소득이 많이 나왔을까? 재테크를 잘했단 말인가? 아니다. 세테크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그러니까 2012년 4월, 증권회사 ELS(주가연계증권)에 5천만 원 가입했다. 저금리 시대이기에 조금이라도 재산을 불리고자 고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한 것이다. 고수익을 제시하지만 원금 손실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다. 주식 특정 종목을 기준으로 정해 4개월마다 목표 도달 여부를 확인하여 조기 상환하는데 8차에 거쳐 목표 도달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 4월,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2천 5백만 원은 해약하고 나머지 금액을 3년만에 만기상환했다. 한 마디로 50% 금액이 구사일생한 것이다. 여기에서 배당액 1천 8백만 원이 발생한 것. 그리하여 2015년 이자와 배당액을 합쳐 2천만 원을 넘긴 것이다. 수원세무서에서 통지한 안내문을 보고 국세청 홈텍스에 들어가 나의 금융소득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국세청의 놀라운 세원 자료다. 거기에는 수협 휴면계좌 이자 1원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조합원에게 배당한 300원 이자까지 총 2천 2백여만 원의 내역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물론 증권회사 ELS의 배당금 1천 8백만 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ELS를 제외하면 순수 이자소득과 주식 배당금을 합쳐 4백만 원에 불과한 것이다.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고자 세무사를 찾았다. 세무사는 말한다. 몇 년 전 금융소득 종합과세액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의 하향 조정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국가에서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더 거두어들이려고 이런 조세정책을 썼는데 국민들에게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겼다. 그 동안 소득 발생분에 대하여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원천 징수했는데 2천만 원이 넘었다고 이중과세를 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 금융소득 2백만 원이 초과하여 세무서에 신고하는데 세무사에게 대행 신고 수수료가 들어간다. 종합소득 자진신고로 필자가 추가로 납부할 세액이 나왔다.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포함하여 27만여 원이다. 수수료와 추가 납부액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잔머리를 굴리면 된다. 즉, 내 통장에 있는 돈을 아내 통장에 넣으면 되는 것이다. 국가의 잘못된 조세정책이 국민들에게 잔머리를 굴리라고 유도하는 것이다. 문득 30여 년 전, 우리 앞집에 살고 있는 60대 노인의 사건이 떠오른다. 그는 한평생 농사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자기 농토에서 농사를 지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는데 세금이 부담이 되어 극단의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그에게 땅은 있었으나 세금 낼 돈이 없었다. 세금을 내려면 땅을 팔아서 내야 하는데 그는 자기 땅을 팔 줄 몰랐던 것이다. 지금 수원시에서는 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 저지를 위한 ‘수원시민 세금 지키기’ 100만인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정부의 일방적인 지방재정제도 개편 발표로 수원시는 조정교부금 863억 원이 감소하고 법인지방소득세 936억 원 감소하여 매년 1,800억 원의 막대한 재정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수원시에 납부하는 법인지방소득세의 50%를 도세로 바꾸어 31개 시군에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조세정책의 문제라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금융소득 4천만 원 기준을 2천만 원으로 50% 하향 조정하고, 기초자치단체 수입인 법인지방소득세에서 50%를 빼앗아간다고 하니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다. 부익부빈익빈을 구실로 하여 개인의 잘 살려는 의지를 꺾는 셈이 된다. 이렇게 되면 기초자치단체가 구태어 기업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 복지, 균형발전도 좋지만 전 국민의 하향평준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정부는 갑작스런 급격한 조세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종합과세대상 금융소득이 50%로 너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었다. 국민들에게 충격과 피해 예방 차원에서 10% 이내로 조정되어야 한다. 지방재정제도 개편도 방향이 잘못되었다. 잘 사는 기초자치단체 세금으로 못 사는 기초자치단체를 도와주겠다니 이건 ‘다함께 못 살자’에 다름 아니다. 법인지방소득세의 50%를 빼앗아가겠다니 이렇게 시민의 반발이 거센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적이다. 정부는 협의, 협치를 해야 한다.
어제 진갑일을 보냈다.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해피버스 따위 노래를 못부르게 하는 생일이지만, 아내와 딸들로부터 제법 푸짐한 선물은 받았다. 무슨무슨 날을 싫어해 노래 같은 건 못부르게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것이 무슨 축하할 일이냐 싶지만, 회갑 다음 진갑을 맞고 보니 ‘인생이 육십부터’라는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노화야 신체 부위에 따라 20대부터도 시작된다지만, 60줄에 접어들면서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어서다. 진짜로 60이 되기 전까진 50대 후반에 나타난 부정맥 약외엔 먹는 것이 전혀 없었다. 당연히 그것 외 병원에 가는 일도 없었다.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60부터다. 우선 치과다. 딱히 아프다기보다는 연말정산 등 현직에 있을 때 하는게 유리할 것 같아 시작한 임플란트는 자그만치 1년 넘게 병원에 다녀야 했다. 완료한지 한 달쯤 지났는데, 지금도 쓸데 없는 사랑니를 뽑아야 한단다. 다음은 정형외과다. 오십 초반에 어깨 통증이 있어 한의원을 다닌 일이 있다. 오십견은 아닌 걸로 판명났고, 얼마간 다니다 그냥 괜찮아졌다. 60이 되면서 정형외과를 찾은 것은 오른 팔 사용이 부자유해서다. 용하다고 입소문깨나 난 의사는 수술을 들먹였지만, 5~6개월 만에 처방 약과 운동으로 오른 팔의 자유를 찾았다. 그 다음은 비뇨기과다. 20대 초반에 남자들이라면 다 가는 일로 들르고 처음 간 비뇨기과다. 60살 추석 직후에 소피를 보고나면 잔뇨감이랄까 정상이 아니라 찾은 것이었다. 전립선 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따위 병도 아닌데 2년 가까이 약을 먹고 있다. 두 달 간격으로 약을 처방받는데, 모레가 병원 가는 날이다. 그런데 다시 정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오른쪽 팔꿈치가 어느 날 볼록 솟아오른 걸 발견해서다. 물집이 잡혀서라는데, 아프지도 않은 것이 두 달 이상 병원을 다니고 있다. 주사에 물리치료까지, 그냥 바늘로 콕 찍어 물을 빼면 될 듯싶은데, 호락호락 볼 게 아닌 병원 나들이다. 이전까지 없었던 일련의 병들로 바뀐 생각도 있다. 요새 남들이 다 안하는 회갑연을 벌인 것이다. 마침 글쟁이라는 핑계도 있어 출판기념회로 대신했다. 60까지 큰 병 없이 무사히 살고 있음은 축하하고, 또 축하받을 일이란 깨달음을 갖게된 것이라 할까. 사실 앞만 보며 눈썹 휘날리게 살아온 지난 날 가장 소홀했던 게 내 몸 챙기기였던 것 같다. 심지어 그 흔한 위내시경 검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60살 전이었으니까. 몸은 건강할 때 지키란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한데, 결코 그러지 못한 지난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내게는 인생이 육십부터라는 말이 희롱처럼 들린다. 젊은 시절 소홀히 한 관리 부실 탓일지 몰라도 그 말은 너무 터무니 없는, 신문기사로 치면 오보이다. 60은 내게 청춘이긴커녕 병원과 보다 친해지는 나이이다. 내일은 오른쪽 팔꿈치의 정형외과에 마지막으로 가는 날이다. 축하할 일이다.
요즘 사회 공헌도가 높고 청렴하면서 존경과 신뢰까지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아마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의사, 판검사, 연예인이었다. 이러던 직업선호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가 밝힌 한국인의 직업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수도권에 사는 고교생과 대학 재학생, 일반 성인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4개 직업을 대상으로 △국가·사회적 공헌도 △청렴도 △존경도 △준법성 △신뢰성 등 5개 부문에 걸쳐 점수(10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년 조사에서는 소방관(8.41), 환경미화원(7.45), 의사(7.15), 교사(7.13), 교수(7.13) 순이고 국회의원(4.17)이 44위 꼴지다. 한편 1996년 조사 결과에서는 의사(7.13), 판검사(7.01), 소방관(6.94), 교수(6.86), 교사(6.80)에 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당시 1위는 의사가 소방관과 환경미화원에게 1,2위의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투철한 직업의식과 헌신적 자세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됐다.또한 1996년 35위에서 최하위인 44위로 떨어진 국회의원은 2009년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이는 정치와 국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국민들의 반감과 불신을 가진 결과로 여겨진다. 환경미화원은 국가·사회적 공헌도와 청렴도,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2위로 상승했다. 최근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고 고학력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은 이런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교수와 자리를 바뀐 셈이다. 요즘 교사되기도 힘들지만 교사하기도 어려운 시대다. 최근 김영란법이 입법화되면서 자칫 범죄자로 전락할 위험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첨렴도, 신뢰성, 공헌도가 높은 집단임에는 틀림없다. 올 3월 인구보건협회가 20∼50대 기혼 남녀(1335명)를 대상으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37.2%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고 의사(16.5%), 교사(14.8%), 법조인(7.5%), 연예인(3.8%) 등의 순이었다. 이를 보더라도 교사에 대한 인기는 상위에 속한다. 하지만 학교현장의 근무만족도는 이와는 다른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단순히 보는 시각일 뿐, 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는 근무여건과 환경에 대한 불만은 매우 높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나 교사 스스로 개선도 필요하지만, 학교 외적 환경과 여건에 대한이 개선이 더 어렵고 시급하다. 여기엔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고 교사를 위한 제도나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사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때 진정 존경받는 직업이고 자랑스러운 교사가 될 수 있다.
우리땅독도영유권강화연구회(독도강화연구회)는 1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소락원’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갖고, 이대영 서울 서초고 교장(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ㆍ사진)을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2014년 7월 출범한 독도강화연구회는 ▲독도교육 및 독도방문 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ㆍ보급 ▲독도교육 우수교사 및 장학생 선발ㆍ지원 ▲독도 실효지배ㆍ영유권 강화 학술회의 개최 ▲해외 지식인 초청 간담회 ▲독도 관련 행사 컨설팅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대영 회장은 “독도 발전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출발한 우리 연구회는 우리 땅 독도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정연홍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을 고문으로, 김문호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ㆍ박형배 정신과 전문의(의학박사)를 부회장으로 위촉했다.
광양에 위치한 옥곡중학교(교장 허광양)는 16일(월) 오후 1시 15분부터 3층 강당에서 "나라 사랑하세"라는 주제로 나라 사랑교육을 실시하였다. 이같은 교육은 평소 우리가 공기 속에서 살고 있지만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나라가 평온한 상대이다 보니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꿈의 소중함을 알고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나라가 없으면 실제로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잃게 된다.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나라를 상실한 상태이기에 떳떳하게 수상대에 설 수 없었다. 그러나 황영조 선수는 비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걸고 앞 가슴에는 당당하게 태극기를 달 수 있었다.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다른 중학생들과 차별성 있는 모습으로 강의에 집중하여 학생들의 경첨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같은 모습 하나만 보아도 학교교육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광양시 옥곡면에 위치한 옥곡중학교(교장 허광양)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선율로 소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이 음악회는 광양시립햡창단(지휘 강재수)이 문화혜택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에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한 소통을 이루기 위하여 맟춤형 음악회로 개최한 교육기부 행사의 일환으로 전개한 것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웃에 위치한 다압중학교(교장 김홍필)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하였다.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교육을 지향하는 옥곡중학교는 학생들의 감성 자극을 통한 소통과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총은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를 이어 교육에 헌신한 교원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가운데 직계가족이나 형제·자매 5인 이상이 교육계에 종사하는 가족에,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한다. ▨교육명가상 ‘양자필교(養子必敎)’. 전병주 경기글로벌통상고 교장은 집 거실에 걸린 가훈을 보고 자랐다. 송나라 문인 유영이 지은 권학문(勸學文)의 한 구절이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데 있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친인 고 전익수 전 충남 홍주고 교장의 교육 철학이 오롯이 담긴 글귀다. 그는 “아버님은 생전 뼛속까지 교육자셨다”며 “그 의미를 어찌나 강조했던지 온 가족이 권학문을 줄줄 외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의 집안은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전병주 교장을 중심으로 친가와 처가 직계에만 총 15명이 전·현직 교육자다. 아내 윤경옥 경기 천일초 교감과 딸 전유나 경기 안성중 교사를 포함해 형제, 형수, 제수, 매제, 장인, 처남 등이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1994년에는 처가 식구들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했다. 전병주 교장은 “시골 훈장을 지냈던 조부의 가르침을 받아 부친이 교직에 몸담았고, 부친의 영향을 받은 자손들이 대를 이어 같은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직=성직’으로 여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건 끊임없이 자신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모범이 돼야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대대손손 교육에 종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병주 교장은 “교육자는 청렴과 결백의 상징이자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이는 곧 교육의 뿌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부산 남명초 교사는 작고한 부친 이규돈 전 부산 연학초 교감을 ‘영원한 나의 캡틴’이라 칭했다. 어려운 시절, 제자들이 바른 길을 걷도록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던 부친을 그 누구보다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교사가 됐고, 이제는 딸이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딸아이가 외조부를 본받아 뜨거운 가슴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미영 교사의 딸은 임예진 부산 명진초 교사다. 고 이규돈 전 교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었다. 배가 고파 물로 허기를 채우던 제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부인이 직접 만든 쑥털털이와 밀가루 빵을 나눠줬다. 글을 몰라 책을 못 읽는 아이들은 집으로 데려와 한 명, 한 명, 정성을 다해 가르쳤다. 이미영 교사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외손녀에게 교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변혜정 대구경동초 교사 △박상석 전북기계공고 교사 △윤은숙 대전신평초 교감 △원문자 충남 기지초병설유치원 원감 △박미선 전북 산서중 교사 가족이 교육명가상을 수상했다. ▨교육가족상 채성준 인천 교동초 교사는 남편인 박승기 인천 남촌초 교장을 비롯해 채신영 서울위례초 교사, 채은영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채희 전북 군산아리울초 교사 등 세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여기에 제부인 유상기 충남 원봉초 교사와 김태환 전북 군산신풍초 교사, 올케 정경은 전북 대흥초 교사까지, 여덟 식구의 교직 경력만 182년에 달한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모이면 ‘이러다 나중에 우리끼리 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장인의 영향을 받아 여섯 자매 가운데 네 명이 교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모였다 하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소한 에피소드, 학습·생활 지도 노하우, 교직생활의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눈다. 모이면 교육, 학교 이야기를 풀어 놓는 통에 직원회의를 방불케 할 정도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같은 관심사를 갖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한다”면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보니 각 지역의 소식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일선 경기 인덕원초 교장 가족은 모두 초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내 신민경 경기 비봉초 교장과 두 딸인 백은미 충남 천안신대초 교사, 백지은 경기 수영초 교사, 사위 이승한 경기 평택송화초 교사까지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백일선 교장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교육가족상 공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딸을 기르면서 자신을 본보기로 삼았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시간관념과 경제관념, 그리고 성실함을 특히 강조했다. 고3이었던 딸아이가 몸이 아파 집에 돌아온 걸 보고 혼냈던 일화도 있다. 백일선 교장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서운함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교육할 때는 무척 엄격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온 가족이 교육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가족 외에도 △유훈종 서울디자인고 교사 △이종환 강원 명덕초 교장 △도한정 충남 대산초 교장 △이문용 전북 봉서중 교장 △박은희 전북 옥구초 교사 △김정완 전남 고성초 교감 △서승교 경북 낙동초 교장 가족이 교육가족상에 선정됐다.
본지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교육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획 ‘한국교육신문의 미래, 교원에게서 찾다’를 마련했습니다. 유치원·초·중·고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 대학 교수 등 교육 주체인 교원들의 고민과 어려움, 바람 등을 듣고 교육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합니다. 이는 본지가 재창간의 마음으로 향후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55돌 맞은 한국교육신문의 역할은 창간 55주년을 맞아 인터뷰에 응한 교원들은 본지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특히 교육 언론의 비판 기능 강화, 교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성,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보 소개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은 “교사들이 읽고 싶고 기다리는 신문이 되려면 교직생활 우수 사례, 수업 아이디어, 특색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소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도 “현장에서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교수-학습과정안과 수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면서 “수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결과물을 곁들인다면 수업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슈가 되는 교육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평엽 경기 효명고 교감은 “교직이 신의 직장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교사의 무능과 비윤리적 행위는 질타하고 귀감이 되는 사례는 발굴해 지속적으로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희 서울성산초병설유치원 교사는 “교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관련 기사를 보도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고, 심혜정 강원 와수초 교사는 “교직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 최신 교육 이론과 연구 논문, 학회·세미나 소식 등을 소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권 추락, 열악한 환경, 경쟁 부추기는 입시제도… 교육의 참의미 무색해져 본지에 대한 교원들의 기대가 높은 건 녹록치 않은 현실이 그 이유였다. 특히 교권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 강조되면서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를 경험하는 교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선희 교사는 “자녀의 말만 듣고 전후 사정은 살피지도 않은 채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며 “과거에 비해 학부모, 교사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규 교장도 “학생을 지도하는 일도 어렵지만, 학부모와의 갈등이 더 고민스럽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교사들의 교육활동 하나하나를 모니터링 하고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열악한 교육 환경도 고민이었다. 심혜정 교사는 벽지학교에서 근무한지 3년째다. 군사접경지역에 위치해 교육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적지 않다. 심 교사는 “이곳은 교통이 불편하고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용철 서울 주몽학교 교사는 “교직 경력 20년이 됐는데도 특수교육의 현실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모두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매년 장애 정도와 특이점이 다른 지체장애 학생을 지도하다 보니, 대처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특수교육의 특성에 맞는 전문 연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 경쟁 중심 입시제도 때문에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인성생활부장을 맡고 있는 오두원 전주 서곡중 교사는 “학교폭력 문제를 처리하다 보면 학교 현장과 유관 기관과의 연계가 아쉽다”고 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지도하는 차원에서 지역기관에 사회봉사를 위탁하는데,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걸 목격한 탓이다. 오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사회봉사는 놀러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며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고3 담임인 임남극 대전 우송고 교사는 점수와 결과에 초점이 맞춰진 입시제도에 회의감이 들 때가 잦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진로를 고려해 진학 지도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점수, 가정 형편에 맞춰 지원을 유도해야 할 때 교사로서 죄책감이 든다”고 했다. ◆우리 교육,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교원들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교육이 변화해야 할 때’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교육의 목적과 본질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희 교사는 ‘전인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을 강조하는 교육은 학생들을 경쟁하게 만들고 인성을 메마르게 한다”면서 “인성·체험 중심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최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제는 학교에만 모든 교육을 맡길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교육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교육부와 지역교육청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정작 피해를 보는 건 학교 현장이기 때문이다. 오두원 교사는 “교육은 그 방향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일관된 정책, 방향이 설정돼야만 학교 구성원들의 혼란이 줄어든다”고 했다. 심혜정 교사도 “교육은 그 어떤 분야보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이랬다저랬다, 혼란스러운 교육 정책은 학생들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전했다. 윤희중 한국폴리텍대 교수 또한 “교육은 개개인의 일생을 좌우하는 디딤돌인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백년대계’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입시제도의 변화도 요구했다. 임남극 교사는 “우리나라 대학 입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시 결과와 성적에 민감한 세태, 문과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을 이유로 들었다. 김평엽 교감은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인의예지’를 갖춘 인재로 자라게 하려면 보다 엄격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사’다 스승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요즘이지만, 교원들은 교육자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처음 발령 받아 학생들을 만났을 때의 설렘과 기대,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 더 나은 수업을 향한 열정을 가슴에 품었다. 올해 3월 첫 발령을 받은 김슬비 인천 남촌초 교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옥영 수석교사도 “삶의 목표를 찾도록 돕는 안내자이고 싶다”고 했다. 이 수석교사는 학창 시절, 진로를 정하지 못해 방황한 적이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땐 모든 게 무의미 하더니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기자 실천할 힘이 생겼다. 그는 “목표를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남은 교직 생활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꿈을 설계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평엽 교감은 초임 시절, ‘가난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자 했다. 학업과 인성을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애정을 담은 회초리도 들었다. 김 교감은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주인공처럼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교사를 천직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윤희중 교수에게 제자들은 자식과 같다. 윤 교수는 “제자들에게 ‘아버지’ 같은 교수가 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말했다.
2006년 개설, 3만 명 회원… 10년째 기사 스크랩, 소개해 “교원 맞춤형 정보 적극 활용 교직생활의 길잡이 역할 돼줘” 지난 55년간 본지의 든든한 지원군은 언제나 교원이었다. 매주 발행되는 신문을 꼬박꼬박 챙겨 읽는 교사,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들려주는 교사, 더 나은 신문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교사…. 신문의 힘은 이들로부터 비롯됐다. 10년 가까이 한국교육신문의 애독자를 자청한 교원들이 있다. 교육 카페 ‘희망교육사랑(cafe.daum.net/shm16)’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관 전 경기도교육청 장학관과 반광득 전 경기 월곶중 교장, 김종래 경기 도래울중 교장이 그 주인공. 이들은 카페가 만들어진 이후 본지 기사를 스크랩해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교육 카페 ‘희망교육사랑’은 지난 2006년 2월 개설됐다. 반광득 전 교장이 당시 교감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학교간 업무와 정보를 공유하려는 목적에서다. 올해 열 돌을 맞은 ‘희망교육사랑’은 현재 3만 20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전국 단위 카페로 성장했다. 학교 관리자인 교장, 교감부터 교사, 학부모, 일반인까지 회원 구성도 다양하다. 이영관 전 장학관은 “한국교육신문 기사는 카페 회원들이 가장 관심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소개하기 시작했다”며 “교원들과 직접 관계있는 이슈를 다룬 기사의 경우 조회 수와 댓글 수가 놀라울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반 전 교장도 “교육 정책 기사, 현장 기사, 연구대회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한 덕분에 업무 추진과 학습·생활 지도, 인사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됐다는 댓글이 달린다”면서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승진했다는 회원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교직원 연수에 기사를 활용하는 회원도 있다”고 전했다. 회원들이 특히 공감하는 기사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www.hangyo.com)에 소개되는 ‘e-리포터’다. ‘e-리포터’는 학교 현장 소식을 교원들이 직접 기자가 돼 전하는 코너다. 교원이라면 누구나 각종 행사, 특색교육 프로그램, 수업 사례 등을 소개하거나 교육 이슈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 전 장학관은 “공감 가는 글에는 격려와 성원의 댓글을 달고, 특정 이슈에 대해 토론하면서 회원끼리 소통하곤 한다”고 말했다. 사실 운영자 세 명이서 매주 빠짐없이 기사를 소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카페를 운영하기에도 빠듯한 인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건 후배 교사들을 위한 일이어서다. 김 교장은 “후배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카페를 관리하고 있다”며 “열성적인 회원이 운영자로 나서 카페가 지속적으로 관리,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간 55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일선 학교 교원들과 함께 한 한국교육신문의 창간 55주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교육 현안에 대한 현장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원의 대변자 역할을 해주길 부탁합니다.”
각계각층에서 제 35회 스승의 날인 15일 사명감을 갖고 교권에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국민들도 제35회 스승의날을 되새기고 스승 존경을 드높이고, 여야도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 바로세우기에 동참하기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교권 회복, 기간제 교사 문제 등 교육계 현안 등 각론에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은 스승의날 논평을 내고 교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교권강화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힘쓰며, 교육현장의 신뢰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을 위래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재정 확보와 교원 증대, 교원들의 가르칠 권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교육 현실은 절대 녹록치 않다. 교권강화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법·제도 정비와 예산지원을 약속하지만, 정작 교육 현장과 교원 권리는 갈수록 더 침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권침해 사례는 총 488건으로 2009년 이후 6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교단을 지키며 참된 교육과 후학양성에 열정을 바치는 교원들에게 희망과 꿈을 되찾아 주는 행정과 정책에 입안되고 구현돼야 한다. 교원들이 교육 일선에 서서 청춘을 바친 연구와 노력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왔고 인생의 등불이자 버팀목으로서 제자들의 앞길을 응원해 주신 스승의 가르침 덕분에 국가 동량과 인재를 길러 온 것이다. 이 땅의 참교육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명감을 갖고 교단에서 혼신의 노력으로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온 국민들이 만들어 주고 보듬어 줘야 할 것이다. 특히 매년 스승의날에만 반짝 교육과 교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이라는 립 서비스를 할 게 아니라, 1년 365일 한결 같이 교원 존경, 스승 사랑이 실천돼야 할 것이다. ‘군사부일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고사성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교원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국민 정서 회복과 스승 존경 운동이 마음 속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일명 ‘김영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등으로 왜곡하여 교원들에게 3만원 선물이 적법이니, 5만원 산물이 적법이니 하여 교원들을 또 한 번 죽이는 행정과 정책과 국민 정서가 사라져야 한다. 제발2016년 이후에는 이 땅의 참 스승들인 교원들에게 촌지, 선물 등 말도 안 되는 왜곡된 언사와 보도로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정말로 이 땅의 참 스승들을 말도 안 되는 촌지, 선물 등의 그릇된 쇠사슬에서 풀어주기를 기대한다. 참 스승들을 촌지, 선물 등이나 바라는 속물 근성의 대상에서 해방시켜주기를 바란다. 한 사례로, 봄 현장체험학습일에 다문화 대상 자녀, 조손 가정 자녀, 한 부모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인 제자들에게 손수 김밥을 싸다가 아무도 모르게 가방에 넣어 주고 흐뭇해하는 초임 교사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교원들의 반듯한 민낯임을 학부모와 국민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21세기인 오늘날에는 현실에 맞는 잣대로 재단해야 한다. 20-30년대의 지나간 잣대로 교원들을 사시로 바라보고, 옭아매면서 스승의날에만 반짝 ‘스승 존경과 감사’라는 입에 발린 소리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스승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국민 정서로 제자리를 잡고 1년 365일 변함없이 이를 실천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전도가 밝을 것이다. '가재는 게 편'이라지만, 제35회 스승의날을 보내면서 느끼는 단상은 참으로 고민스럽고 착잡하기만 하다. 그래도 ‘자원과 기술이 현저히 부족했던 지난 날,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같이 국민 소득 3만불에 근접하고, 경제, 사회, 무역, 스포츠를 비롯한 제반 영역의 국력이 세계 제10위권에 이르도록 상전벽해를 이룬 것이 교육의 힘이고, 그 속에 말없는 무명 교사들이 헌신과 봉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저 이 땅의 참 스승들은 1년 365일 한결같이 믿어 주고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무언의 성원이 그 무엇보다도 힘이 되고 사기를 북돋워주는 특효약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온 뒤의 하늘은 너무 맑고 깨끗하다. 나뭇잎들은 더욱 푸르다. 푸름을 더하니 마음에 생기가 돈다. 5월의 봄이 다가기 전에 마음껏 기쁨을 누리고 즐기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다. 어제 저녁 어느 채널 TV를 보는데 마음이 씁쓸했다. 사회자가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죠?라고 했다. 거기에 앉아 있는 세 분도 아무도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5월 15일입니다,라고 말하는 분이 없었다.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언론인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다니! 이런 분들이 스승의 대한 존경심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승의 날이 주일이고 오후에는 비까지 내려 선생님들의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그래도 선생님들 중에는 보람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학생들의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말이다. 작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는가? 이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여기에다 고마운 편지를 받았으면 더욱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한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다. “00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새로 들어온 000입니다. 우리를 위해 어떻게 더 학교가 개선되고 나아져야 할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지 우리를 항상 생각해 주시는 00선생님 감사합니다. -중략- 특히 5월 훈화할 때 ‘6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학생’이라고 하시면서 저를 언급하셨을 때, 제가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받았을 때는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항상 속으로 우리를 생각해 주시는 00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알고 있는 언어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이 학생은 혼자서 공부를 해서 여러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이다. 이 학생에게 조그만 칭찬이 잔잔한 감동이 되어 편지로 전해온 것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칭찬교육은 꼭 필요하다. 칭찬을 하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고마운 마음으로 신이 난다. 인사도 더 잘하게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칭찬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면 학생들은 더욱 좋아할 것 같다. 어느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신뢰를 가장 좋아한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관계가 신뢰의 관계, 믿음의 관계가 되면 서로가 끈끈한 정으로 묶어진다. 학생들을 믿어주고 신뢰하며 격려하면 학생들은 힘을 얻는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한 말, 격려하는 말을 해주면 학생들은 힘을 몇 배로 많이 얻게 된다. 특히 칭찬의 말을 꼭 해보면 어떨까? 학생들마다 칭찬한 것이 반드시 있음을 잊지 말자.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구자엽)는 5월 13일(금)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서산중학교 운동장에서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2016년 서산시 교육자대회 및 교육장기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서산시교원총연합회가 주관하고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과 전교조서산지회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서산시 관내 교직원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황연종 서산시교육지원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바른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모든 교직자 여러분께 사랑과 감사를 전하며 모두가 공감하는 서산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1부 행사는 기념식, 2부는 체육대회(배구)로 진행됐으며 특히 1부에서는 유공 교직원에 대한 표창장 전달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산지역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정보 교환 및 단합과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2016년 5월 13일(금)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학교 보건 기본 방향에 의하여 1학년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은 연중실시 하도록 되어있으나 서령고에서는 원활한 학교생활과 다른 학교와의 혼잡을 피해 검진 날짜를 개교기념일인 5월 13일로 잡았다. 이날 실시한 검사종목은 시력, 청력, 혈압, 심전도, 채혈, 신장, 소변검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