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은 점점 더 학생들에게 국영수만을 요구하고, 텅 빈 운동장과 미술실, 음악실은 존재이유를 잊어버린 채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고등학교 시간표”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미국, 중국,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업시간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체육 관련 수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고등학교의 주당 체육시간이 1시간인 반면에 미국은 4시간, 중국과 일본은 2시간이다. 물론, 우리 교육의 모습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였기에 과장이 없지 않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예체능 과목에 대한 교육관이 부족한 현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교과부가 집중이수제 도입과 선택적 과목이수 등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아 특정 과목을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전국 3673개 고등학교의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3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2010년 240개교에서 올해 638개교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지난해 입학생의 경우 5.5%에 불과한 것이 올해 입학생 10명 중 1명은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기간 동안 1학년 때만 체육수업을 하고, 나머지 2년은 입시 위주 수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4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지난해 37.3%에서 2011년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3학년 때는 체육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컨대, 예체능 과목들은 고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이미 국영수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1월 15일~2월 28일 전국 33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74개 학교(52.1%)가 1학년 국어 수업시수를 늘렸다고 답했다. 늘어난 시간은 평균 10.3시간에 달했다. 또 2학년 국어 수업을 늘린 학교도 153개교(45.8%)로, 평균 10.4시간을 늘렸다. 수학 역시 1학년 166개교(49.7%), 2학년 180개교(53.9%)가 수업 시간을 평균 8.7~8.9시간 늘었다. 한편, 바른생활은 111개 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은 120개 학교에서 수업시간이 평균 5.2~5.8시간 줄었다. 이렇듯, 교육당국이 예체능의 비중을 줄이고, 국영수 위주의 교육정책을 확대시키면서, 전인교육을 통한 진정한 인재 육성을 해야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2009 교육과정이 국영수 편중현상을 부를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면 예체능 등 비인기 과목 수업을 유지할 수 없고 결국 전인교육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체육교사모임 박진석 교사는 "주로 1학년이나 2학년 때 집중적으로 체육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영수 과목만 계속 늘고 신체활동을 줄어들게 되니,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양계장의 닭처럼 학생들을 지나치게 입시 위주 편성 과목에만 몰두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체육 수업을 줄인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위의 말처럼 예체능 수업의 비중을 줄이는 가장 큰 전제는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인리히 하이네의 논문(독일, 1995)에 따르면, 예체능은 비단 학생들의 육체적, 감성적 발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조직인 뇌량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뿐더러, 체육의 경우에는 학업성적을 향상시킨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예체능 수업의 운영 자체가 부실하다는 점 역시 예체능 수업의 축소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이 된다. “아나공 수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아나공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나공 수업”이란 “아나. 여기 공 있다.”라는 뜻으로, 공 하나 던져놓고 학생들끼리 알아서 축구나 피구를 하라는 체육 선생님의 수업 운영을 말한다. 이 “아나공 수업”은 우리나라 체육수업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체능 활동에 큰 기대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큰 기대만”이란 말은 말 그대로 기대만 하는 것이다. 체계적이지 못한 수업 속에서, 그래도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에 기대는 하는 것이다. 기대만 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의 활동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예체능 담당 선생님들이 해야 할 역할인 것이다. 더하여, 학부모들도 무조건 입시 위주의 학부모 방과 후 학원 활동만을 권장할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교감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행동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예체능 수업의 부실운영과 학부모의 학업만을 권장하는 태도 역시 근본적으로 예체능을 줄이고, 국영수를 위주로 하는 교육정책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심심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위권 대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는 하나같이 지루한 삶을 살고 있다. 예체능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또 다양한 미래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족한 사회적 상상력을 일깨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힘써야 할 때다.
우리는 하나 5일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 학생, 교사 등 약 30여명이 청계산에서 사제동행 등반이 있었다. 등반대회에 참가하는 학생, 교사는 가벼운 체조를 한 뒤, 선생님들과 함께 2시간 30분 정도의 정해진 코스로 즐거운 청계산 산행을 하였다. 산행 도중에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선생들 사이에는 사랑과 신뢰가 생겼고, 얼굴에는 성취감과 기쁨이 가득찼다. 하산 후 점심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제 동행을 행사를 통해 화합과 사제간의 큰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진 산행을 하면서 학생들의 정서를 더욱 순화시키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와서 단풍구경 가려는 계획이 외식으로 바뀌고 모처럼 텔레비전도 보고 낮잠도 자고 편안히 쉬어서인지 몸도 마음도 가볍다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니 은행나무 노란 잎으로 물들여 모두 내려와 운동장에 앉았습니다. 세 어린이들이 은행잎을 줍습니다. “너희들 은행잎이 젖었는데 뭐 하려고 줍니” “너무 예뻐서 책 속에 넣으려고요” “은행잎이 책 속에서 벌레를 못 오게 한데요” “벌레 못 오게 하는지 어떻게 알아” “책에서 봤는데요, 은행에서 구린네가 나잖아요.” “그것은 은행이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서래요.” “그것도 책에서 보았니?” “또, 가을에 은행잎을 모아서 봉지에 넣어 농에다 넣어 두면 나프탈렌 같이 벌레가 못 온데요” “야 너 책을 많이 읽는구나?” “선생님, 우리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어요.” “식구들 모두가 다 책을 읽어요” “네 동생은 다섯 살인데 그림책을 보고요” “선생님 하나 더 알려 드릴까요?” “그래, 이번에는 뭔데” “선생님 느티나무에도 노란색 단풍과, 빨간색단풍 두 종류의 나무가 있답니다.” “저기 보세요. 저 나무는 노랗고 저 나무는 빨갛지요” “아 맞구나, 선생님은 늘 보면서도 몰랐는데” “너는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게 많구나.” “네 장래 희망은 뭐니?” “저는 커서 나무박사가 될 거예요” 독서를 하는 어린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볍던 마음이 무거워 진다 독서를 안 한다고 한대 얻어맞은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이 아침 독서 시간이구나. ‘아, 빨리 들어가서 책을 읽어야겠다.’
요즘 우리교육이 한마디로 수난의 시대를 겪고 있다. 중학생에게 머리채 잡힌 여교사 사건이며,초등학교 학부모가 자녀지도에 불만을 품고 학교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사건, 그리고 중학생이 담배를 압수한 교감을 폭행한 사실등 교권침해를 넘어 교권붕괴 사건으로 교육계가 어수선하다.더구나 일부 교사들까지 특정 정당과 특정인을 비방하고 편향된 이념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발언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교육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 학생의 인권만 중시되고 체벌이 금지되면서 교사의 권위는 사라졌다. 학생들은 체벌을 가하는 교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여 수사기관에 고소한다. 수업시간은 교사가 통제할 수 있는 도를 이미 넘었다. 학생 생활지도는더욱 어렵다. 한마디로 학생인권에 교사의 손발이 묶인 것이다.이러한 환경에서 진정한 교육을 기대 수 있는가?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무너진 교실을 바르게 세울 수 있는지 답답한 현실이다. 우리교육에 대해선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는 불평과 불만으로 온갖교육의 문제와갈등을 겪고 있다. 교육의 새로운 개혁을 위해서는 부딪치는 문제점이 다양하지만 요즘처럼 교사가 학생이 두렵고 학부모가 무서운 세상은분명 옳은 교육, 바른 교육을 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갈등으로 시끄럽다. 혹자는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하여 찬반의 갈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갈등 속에서 모순과 문제점을 찾고 고쳐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국가 내외의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서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은 국력 낭비는 물론 국가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계는 한국의 국가발전 중심에는 한국교육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교육의 역량에는 세계 어느 나라국민에 못지않은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교육열만큼이나 학생교육을 위해 교사들의 희생과 헌신 이 있었음을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교육을 보는 시선은 예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교사의 교권 역시도 과거와는 다르게 더욱 실추되어 있다. 외부인 우리교육을 보는 시선도 그리 곱지만 않다.이렇게잘못된 인식의 원인에 대해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성교육의 부재, 학생과 교사의 소통부재, 일부 이기적인 학부모의 교육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일부 시도의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시행의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젠 학생이 수업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학교도 교실도 무너져버렸다.그 탓을교사들에게 학생들에게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다. 이지경까지 이르기 전에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교사의 지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교육정책의 부재이며 책임있는 지도자가 없었다. 교육지도자의 근시안적 정책이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책임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존경심 없이는 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요즘 학생들은 선생님 대하기를 친구 이하이다. 선생님 성함보다는 별명으로 일관하고 대화 속에 선생님은 모두 반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이긴 하지만 좋은 학원 선생님은 찾아가 부탁하지만 담임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온데간데없고 비난과 불만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제 우리교육은 바르게 설 수도 없다. 더구나 최근 일부 교사들의 행동을 보면 더 이상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모두가 학생들에 의해서 표면화된 일이지만 수업시간에 특정인이나 정치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사는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학생들에게 바르고 옳은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중립성을 헌법에서 까지 명시하고 있다. 그만큼 교육은 자라나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치나 종교 등에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판단력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은 학생의 장래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발전에도 약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번의 사건들을 대할 땐 정말 우리교육이 총체적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깊이 자성해야 할 일이다. 물론 우리의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중앙이나 지방교육 행정가들도 마찬가지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에 대한 대안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가발전의 견지에서 학생교육에 시급한 정책 무엇인지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근시안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인기 위주의 설익은 교육정책은 당장은 달고 좋지만 머지않아 독이 된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와 학생의 장래에 죄가 되지 않은 진정한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어른다움에 권위가 있으며, 책임 있는 행동에 존경을 받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우리교육의 위기를 보다 바라만 보기보다는 객관적인 잣대와 거시적인 눈으로 옳고 바른 정책인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정책은 책임감을 갖고 당장 고쳐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역사적으로 떳떳하고 당당한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것이다.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6일 저녁 9시.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우리 고3 송파당 기숙사생들을 위해 1, 2학년 후배들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후배들이 손수 마련한 떡과 음료수를 고3 형님들께 나눠드리며 손길이 가는 곳마다 정답이 보이게 해달라고 빌었다. 떡과 음료수를 받아든 고3 학생들은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받아 문제를 자신 있게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0일) 출제위원인 고교 교사 이모(55)씨가 8일 오후숨졌다고 밝혔다. 국립 인천해사고 교사인 이씨는 직업탐구 영역 출제를 위해 수능 출제본부에 입소한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며 현재 경찰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평가원은 "향후 고인과 유족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고 장례 절차 진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수업 중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육을 했다는 지적과 욕설을 했다는 지적이 각각 제기된 고등학교 교사 2명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교과부 감사관실과 담당 부서는 두 교사가 각각 근무하는 학교의 소재지인 서울·경기 교육청과 합동으로 실태조사팀을 구성해 이날 오후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교과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에 대해 엄중 조치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공무원법의 성실 및 품위유지 의무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징계 요구나 형사 고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학부모단체,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창구를 만들어 학생·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며 해당 시도 교육청에는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교총은6일 보도자료를 통해"서울 모 고교의 교사가 윤리 수업시간에 욕설이 섞인 정치 이념적인 수업을 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서울교육청이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흙의 작가 이무영의 고향 음성. 음성은 최초의 한글 서사시인 ‘용비어천가’와 경기체가인 ‘상대별곡’을 지어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권제 선생의 고향이요, ‘석인상’의 시인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이상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전원 도시 음성 속으로 이무영의 흙냄새를 찾아 떠난다. 음성은 서울과 멀지 않으면서도 시골의 넉넉하고 온화한 인정이 넘쳐나는 곳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고향 아저씨와 아주머니 같은 자상함이 묻어나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고향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음성의 문화는 소박하고 은은하다. 다른 시․군처럼 뛰어난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지 못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문화 유적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설성공원을 비롯해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권근 삼대 묘역, 돌의 미학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음성 큰 바위 조각공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문화만큼이나 음성은 소박하고 진솔한 농민들의 삶이 묻어있는 곳이다. 작가 이무영이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과연 농촌 문학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을까. 도시의 바쁜 생활 속에서 먼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이무영의 고향 음성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음성은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한껏 여유를 부리며 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음성을 찾아갈 때는 출발지가 어디든 충청도로 들어오면 국도나 지방도로를 달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고속도로보다는 느긋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길가에서 과일을 파는 노점상을 만나면 잠시 쉬어가고, 농사짓는 농부들의 모습에 손이라도 흔들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새록새록 생겨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농촌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많다. 특히 1930년대 소설의 대표적인 경향 중 하나가 농민소설이었던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농민소설 중에는 이광수나 심훈의 농민소설처럼 계몽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도 있었고, 이기영의 소설처럼 계급주의적이고 투쟁적인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다. 그러나 이무영의 작품은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농촌 계몽 운동이나 사회주의 목적성을 강조하는 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농촌 생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자 했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그의 농민소설이다. ‘제1과 제1장’과 속편으로 쓴 ‘흙의 노예’, 5부작으로 계획했던 ‘농민’, ‘농군’, ‘노농’ 등을 보면 그가 얼마나 농촌 생활에 관심과 열정을 쏟았는지를 알 수 있다. ‘제1과 제1장’ 새긴 설성공원 문학비 음성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이무영의 문학비가 있다는 설성공원을 찾아간다. 설성공원은 중심부에 위치한 시민공원으로 주변 경관이 수려한 음성의 명소다. 이곳에 오면 음성의 옛 이름인 ‘설성’이 오히려 더 정감 있게 느껴진다. 공원에 들어서자 제법 단풍이 든 나뭇잎들이 소슬한 바람결에 가을을 이야기한다. 설성공원에 들어서면 경호정이 있는 연못 옆에 자리 잡은 이무영 문학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무영선생문학비’라고 쓴 전형적인 농촌에서 만나는 흙의 작가 이무영의 문학비는 그래서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이 문학비는 1985년 4월에 지역 문인들에 의해 세워졌는데, 처음에는 구상 시인이 쓴 시비 ‘추모송’은 없었다고 한다. 구상 시인의 추모비는 1990년 12월에 문학비의 오른쪽에 대칭을 맞추어 조성한 것이다. 문학비의 측면이나 후면에 나와 있는 건립 날짜가 다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무영 문학비 앞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참배를 한다. 문학비에 참배하는 모습이 이상했던지 초등학생 몇이 조르르 달려와 들여다본다. 문학비 옆으로는 공원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이 길이 ‘무영로’다. 이 길섶에는 무영로라는 이름이 새겨진 작은 기념비가 있는데 이 비는 1995년 4월 21일에 세워졌다. 4월 21일은 소설가 이무영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음성문화원에서는 해마다 이무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이 설성공원에서 ‘무영제’를 개최했는데 이 무영로 기념비는 무영제를 기념하고 이무영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것이라 한다. 이무영이 음성과 인연을 맺은 시간은 매우 짧다. 음성에서 태어나 중원군(지금의 충주시로 병합됨)으로 이사 가기까지 불과 6년에 지나지 않지만 그를 사랑하는 음성 시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이 문학비에 묻어 있음을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설성공원 입구에는 성의 모양을 본떠 지은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있다. 음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진다. 연건평 707㎡의 규모로 건립된 전시관은 1층에 향토전시관을, 2층에 유물관을 마련해 모두 900여 점의 음성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관의 2층에는 이 고장 출신의 농민문학가인 이무영과 관련된 문학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의 사진과 유품, 소설의 육필 원고와 작가가 직접 썼다는 이력서, 발표된 소설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년시절을 보낸 오리골 생가 터 훈훈한 정서가 묻어나는 시골 역사인 음성역을 지나 2㎞ 남짓 달리면 우측으로 평석교라는 작은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갖춘 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오리골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음성군 음성읍 석인리. 1930년대 대표적인 농민소설 ‘제1과 제1장’을 발표한 이무영의 고향이다. 이무영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여섯 살 때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났지만 그때의 초기 기억들은 작품 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작품 ‘제1과 제1장’속에 등장하는 배경이 오리골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작은 길옆으로 흐르는 개울물과 개울둑에 자연스럽게 심어 놓은 밤나무. 추수가 끝난 논에는 떨어진 벼이삭을 쪼아대는 까치와 참새의 행렬이 이어지고, 길바닥에 떨어진 밤송이 사이로 알밤들이모습을 드러낸다. 오리골의 제일 안쪽에는 이무영의 생가 터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2002년만 해도 이곳에는 이무영의 생가가 있었다고 한다. 이무영이 어린 시절 오리골을 떠난 후 다른 사람들이 살다가 역시 마을을 떠나자 생가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마을의 흉물이 되었고 군청에서는 생가를 철거했다. 생가 터에는 두 개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하나는 음성문인협회에서 생가 앞에 세운 ‘이무영 생가비’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문인협회가 세운 문학 표징이다. 생가가 있던 자리에는 안방과 부엌 등의 위치를 표시해 놓은 작은 나무 푯말이 있어 생가의 위치와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또 생가 터 옆에는 서울 방학동 천주교공원묘지에 있는 이무영의 묘소를 그대로 본떠 만든 묘비가 유족들에 의해 2003년 4월 21일, 그의 기일을 맞아 세워졌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생가 터 옆에 있는 농가를 찾아들었다. 인정 많게 생긴 노부부가 마당 앞에서 벼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이 생가 터를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가 이무영과 생가에 관한 이야기를 묻자 별로 아는 것이 없다며 말끝을 흐린다. 정작 이무영의 고향인 오리골에서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없다.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난 연유도 있겠지만 생가조차 허물어졌으니 누가 그를 추억할 것인가. 생가 터에 있는 무영정은 음성군청이 작가의 생가 터를 정비하면서 그의 문학적인 업적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지은 건물로, 팔각정에 해당한다. 정자 안에는 철거되기 전 생가의 모습이 한 장 사진으로 남아 액자 속에 걸려 있다. 그리고 이무영과 관련된 사진 자료들이 생가 사진 옆으로 나란히 걸려 있다. 정자에 올라서면 오리골의 평화로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가를 위한 문학 축제 무영제 음성의 대표적인 문학 축제인 무영제는 음성 출신의 작가인 이무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로 작가의 기일인 매년 4월 21일을 전후해 개최한다. 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태어난 이무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흙의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무영제는 이무영 선생의 문학적인 업적을 널리 알리고 추모하는 행사인데, 단순한 추모 행사에서 벗어나 문학과 전시 및 각종 공연 행사를 접목해 종합 예술 형태의 축제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무영제는 많은 군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사진 전시회, 무영백일장, 작가의 생가 터 방문, 추모제, 무영문학상 시상, 유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생의 문학적 위업과 농촌 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음성 도착 ⇒ 설성공원 ⇒ 이무영 문학비 ⇒ 무영로 ⇒ 향토민속자료전시관 ⇒ 오리골 ⇒ 이무영 생가 터 ⇒ 무영정 ⇒ 음성 출발 ◈ 문의 음성군청 문화관광과=043-871-3061 음성군향토민속자료전시관=043-872-0214
광주에서 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충격을 준 데 이어 이번에는 학부모가 교무실에서 자해하며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권 붕괴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은 감추기에만 급급,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 모 초등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께 이 학교 교무실에서 학부모 A씨가 딸을 지도하는 교사를 찾으며 소동을 벌였다. A씨는 자신을 말리는 교사와 승강이하면서 의자를 집어던질 듯 위협했으며 일부 젊은 교사도 격분해 상의를 벗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분을 참지 못해 투명 테이프의 절단부로 이마를 긁어 바닥에 흐를 만큼 많은 피를 흘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현장에는 10여명의 교사와 학교 운영위원들이 있었으나 겁에 질려 제지하지 못하고 10여분간 소동이 계속되자 112에 신고해 파출소 경찰관들이 출동하기도 했다. A씨는 딸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에 불만을 품고 학교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6학년인 A씨의 딸은 5학년 학생들과 갈등을 빚어 5학년 담임교사에게 하소연했으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태도가 불손하다며 꾸지람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내는 "딸이 울면서 전화를 하자 남편이 교무실로 찾아가 따지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책상 위 물건을 들다가 이마가 긁혔을 뿐 자해를 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 사과하고 갈등도 풀었는데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가 커지는 것을 우려해 사건을 서둘러 수습하고, 발생 후 며칠이 지나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한 관계자는 "교권을 침해당한 것이 분명하지만 일이 커지면 학부모와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사과를 받고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은 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 교원단체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송길화 회장은 "진보 교육감 등이 학생인권과 학부모 요구를 강조하다 보니 반대로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며 "학생인권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지만 학생에게 얻어맞는 교사가 교단에 서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권을 위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렇다 치고 엄마,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해요. 우리 엄마하고 아빠는 안 한데요.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침 1교시 시작전에 3학년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다녀오더니 내뱉은 이야기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오낙현)는 요즈음에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한창 진행 하고 있다. 학생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이어 동료교원평가가 진행중이다. 학생들은 어떻게 학교에서 진행해서 참여율을 높였다. 원래는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꺼번에 모아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기본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참여를 하도록 놔두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강제 참여는 아니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아침 자습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계속해서 참여홍보를 하는 수밖에 없다.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열람하도록 하고 개별적인 성적표를 발송하지 않았더니 그래도 어느정도 참여율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큼의 참여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의 이야기처럼 학부모들은 교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공개를 하지만 그때 참여하지 못한 경우나 어쩌다 한번 본 공개수업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평가를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학교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참가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참가자가 많아야 하는 가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참여한 학부모가 30명일 경우, 이중에서 3명이 불만족으로 응답했다면 불만족 비율이 10%이다. 50명이 참여하여 3명이 불만족으로 응답했다면 비율이 낮아진다. 많이 참여할 수록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일 한명이 참여하여 불만족을 선택했다면 불만족 비율이 100%가 되는 것이다. 이건 도저히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다. 수강학생이 15명인 강좌에서 학부모에게 만족도 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보냈더니 학생들 중 5명이 가져왔다. 5명중 2명의 학부모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 비율 40%이다. 같은 인원이 수강하는 다른 강좌에서는 학부모 10명이 응답하였고 불만족이 3명이었다. 불만족 비율 30%이다. 실제로 이런 결과를 가지고 강사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결과는 응답비율만 따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도 다르지 않다. 최종 응답비율이 중요한 것이지 몇 명중 몇 명이 불만족인가에는 별로 관심이 없게 마련이다. 결국 단 한명이라도 더 참여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전 세계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부모 만족도를 조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상대방을 모르면서 평가한다는 것은 프로야구 MVP선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경제전문기자에게 투표를 하라는 것과 같다. 야구에 무관심했던 경제전문기자가 제대로 투표를 할지 의문이다. 이미 지난해에 실시한 결과에서 학부모 만족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었다. 그런데 개선된 것이 별로 없다.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책임져야할 교과부에서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교사들도 학부모가 많다. 교사라는 것을 잠시 잊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려고 해도 제대로 참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수술이 있어야만 교원능력평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전국특수교육과대학생연합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특수교사의 숫자를 늘려 장애인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61%에 불과하고 당장 필요한 특수교사만 해도 7천여명에 달하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교사의 법정 정원도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학교와 학급 증설은 또다른 도가니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법률에 장애학생 4명에 1명씩 특수교육 교원을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교사 부족으로 인해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국회는 정부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해달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시행한 중등교사 신규임용시험에서 3문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실시된 '2012학년도 중등교사신규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1차) 38개 과목, 1520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의 신청은 22일부터 25일까지 692건이 접수됐으며 단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67건으로 28개 과목, 150개 문항으로 나타났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와 관련 학회의 자문을 받아 심사를 거친 결과 국어 30번, 물리 9번, 지구과학 22번에 대해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나머지 147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어 30번은 조선시대 가사인 '규원가'와 '용부가'를 중심으로 작품론적 이해 요소들을 평가하는 문항이었으며 정답으로 나온 ②번이 정답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이의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용부가에서 결혼 생활의 문제가 남편이나 시댁 식구의 부당한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서술자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 각각 판단할 수 있다”며 “②번 진술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서술자의 입장에서는 ②번과 상반되게 해석된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나머지 ①, ③, ④, ⑤번도 정답이 아니므로 이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물리 9번의 ㄱ은 제시된 문항의 내용이 2007개정 과학교육과정에서 9학년 ‘전기’ 단원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에 기술된 '㈑저항의 병렬연결과 직렬연결에 옴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를 학습한 학생은 ㄱ의 답을 도출할 수 있어 문제를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07 개정 과학교육과정 해설서 9학년 '전기' 단원의 유의 사항으로 '저항의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의 혼합 연결은 다루지 않는다'고 명시됐기 때문에 이 문항에서 다룬 내용은 9학년 '전기' 단원의 내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의 신청이 있었으며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여 '정답 없음'으로 판단했다. 지구과학 22번은 프리에어와 부게 중력이상에 관한 문제였으며 정답은 ㄱ으로 발표됐지만 관련 학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의 ㄱ,ㄴ,ㄷ 모두 문항의 그래프와 같은 유형의 프리에어 중력 이상이 나타나 역시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문항 당 배점은 2점으로 평가원은 모두 정답 처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 관계자는 “다소 심층적 내용인데다 학설, 관점에 따라 해석상 차이가 날 수 있는 문항이어서 오류가 생겼다”며 “가채점 당시 정답자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답 없음 처리된 만큼 수험생들의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2008년 중등 및 초등, 2009년 중등 임용시험에서도 각각 문항 오류가 발견돼 정답을 정정했었다. 평가원은 오류 방지를 위해 출제기간 연장, 출제ㆍ검토위원 확대 등 시험 체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였으나 영어는 모든 영역이 어렵게 나왔다는 반응이며, 국어 수학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역사도 난도는 비슷했으나 어려운 문제는 정답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다.
덕진초 교내 독서토론회 실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매우 지당한 표현이다. 독서 행위는 인간임을 나타내는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수준은 부끄러울 정도다. 학교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게, 입이 닳도록 듣고 배우지만 실천에 옮기는 정도는낮다. 진정한 독서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행위에 조건이 붙고 점수로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까지 갔으니 어찌 할까! 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얼른 다가서거나 습관으로 길들이지 못하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독서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인터넷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간접 독서가 가능하며 책을 읽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탓은 아닐까? 독서 환경은 많이 좋아졌으나 독서를 즐기는 풍토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학교마다 도서관이나 도서실이 있고 사서교사는 없어도 독서도우미가 있어서 대출해서 볼 수 있으며 시골에서도 군 도서관 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여건도 갖추어졌으니 환경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에 빼앗긴 시간, 흥미 위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빼앗기는 시간도 문제지만,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기는 싫어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먹거나 입고 노는 데 드는 비용은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책값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문제다. 한 술 더 떠서 이제는 종이책조차 홀대 받는 세상이 되었다. 휴대폰으로 독서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찌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이제는 책을 엉덩이로 읽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읽게 된 세상이니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달고 사는 선생으로서 달갑지 않다. 세대차가 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인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체험은 직접적인 체험이 가장 확실하고 인상적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종이책에 비해 편리함과 경비 절감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종이책이 주는 내밀한 기쁨과 행간을 읽는 즐거움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100권 읽는 것보다 한 번의 독서토론회를 오늘 우리 학교는 4, 5, 6학년 전체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독서토론회를 하였다. 베니스의 상인을 개인 당 한 권씩 사주고 20일 이상 읽게 한 다음 토론 주제를 정해 찬반 토론을 벌였다.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생각해 보면 그 중요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언어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듣기 능력을 촉진시키며, 셋째,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넷째, 조직화 능력을 배양하고 다섯째 다양한 가치를 학습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100권의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1번의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배우는 효과가 더 자극적이고 넓게 배우게 하며 사색하게 한다. 주어진 여건 상 겨우 40분으로 22명의 학생들이 두 번 정도의 발표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공부란 국어나 수학 영어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학생, 100분 토론처럼 끝장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 독서토론 발표를 논리적으로 야무지게 하는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을 다시 보았다는 선생님도 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같은 지필고사에서는 톱을 달리지만 입을 열지 못하는 학생을 보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학급에서 발표력 훈련이나 기본 학습이 덜 되었음을 반성하는 선생님도 있었으니, 40분 독서토론회가 남긴 수확은 결코 적지 않았다. 진정한 공부란 마음 공부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을 마지막 마무리 멘트로 숙제를 남겨 주었다. 인간의 눈을 진화시키는 독서 (육안-뇌안-심안-혜안-영안으로) "독서는 인간의 뇌, 즉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인간의 뇌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도구, 하기 쉬운 것이 바로 좋은 책 읽기랍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육안 단계의 눈, 뇌안 단계(파충류의 뇌), 심안 단계, 혜안 단계를 거쳐 가장 높은 수준인 영안 단계(진리를 보는 눈)까지 이르기를 부탁합니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학생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0월 31일~11월 5일 '2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2012학년도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자율실시에 앞서 가정의 교육적 기능 제고와 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마련되었다.또한 다양한 학부모 상담서비스 제공을 통한 학생의 학교 적응력 향상으로 바른 품성 함양과 학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상담은 사전에 안내장 발송과 함께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 시간 조정 작업을 거친 후 진행됐다. 이번 학부모 상담 주간을 통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 뿐 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학부모 상담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주관한 이 교장은 “2012학년도부터 주 5일수업제의 전면 자율 실시 등에 따라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더 한층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가정의 교육적 성취를 거양하는 바탕이 된다는 생각에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학부모 상담활동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격려했다.
11월 3일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에서는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컨설팅 119 지원단의 효과적인 학습지도 전략으로 "좋은학습 좋은수업(백선희)"에 대한 연수가 과학실에서 있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잠자는 학교"에서 수요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성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갖게하여 수업이 즐겁게 만들것이고, 수업은 교사의 생명, 수업시간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을 만나고 이 시간을 통하여 지적 정의적 교육이 되어지며 타성에 젖어 있는 수업보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수업이 교사를 전문인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깨나 읽은 사람치고 소설가 조정래를 모르는 이도 있을까? 이미 ‘태백산맥’·‘아리랑’·‘한강’ 등 조정래 대하소설을 다 읽어본 나로선 ‘허수아비춤’(문학의문학) 독서는 정해진 순서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저자는 그의 또 다른 장편소설 ‘인간연습’에서 윤혁의 생각을 통해 “사회를 병들고 망치게 하는 가장 큰 두 집단이 정치권이고 경제권이”라 진단한 바 있다. 이미 ‘허수아비춤’에 대한 예고편을 내보냈던 셈이다. ‘허수아비춤’은 특히 경제 문제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경제’ 하면 금세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재벌의 그 살벌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일단은 조정래 소설의 지평확대라 할만하여 ‘왕팬’인 나로선 더없이 반갑다. 재벌은 일반대중에게 부러움과 질시라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 존재다. 서민인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부럽고, 비자금·정리해고·불법상속 등 잊어버릴만하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에 질시하는 것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박재우·강기준·윤성훈이다. 그 대척점에 전인욱과 허민이 있다. 박재우 등은 재계서열 2위 일광그룹 남 회장의 친위조직 ‘문화개척센터’ 핵심 3인방이다. 출세욕으로 뚤뚤 뭉친 그들이 근무하는 일광그룹의 문화개척센터는 한 마디로 비자금 관리소다. 스카우트와 로비 등이 주요 업무다. 그것은 풍자를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비판적이다. 그런 만큼 비판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문화진흥을 위한 연극 후원금 같은 것은 천만 원도 벌벌 떨며 결재를 미루는"(41쪽)는 기부문화에 대한 재벌의 '개념없음'에서부터 “외국말 쓰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한국 지식인들의 오랜 습성”(24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채롭다. 남회장의 집기(의자), 소지품(안경), 비정한 인사 따윈 기본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판, 대기업 로비에 맥 못추는 국회의원과 광고압박에 이내 굴복하는 언론사, 아내가 모르는 돈 50만 원을 챙기기 위해 기탄없이 내사(來社)도 마다하지 않는 기자, 검찰의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의식 고취를 위한 폭탄주문화, 이 땅에 만연한 사대주의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비판의 압권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건 하품을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는 옛말”(302쪽)이다. 또 있다. 94쪽에 나오는 남 회장, 그러니까 재벌이 휘두르는 ‘인사의 칼’이다. 나는 이런 지독한 정치불신을 무릇 소설에서 만나본 적이 거의 없다. “계열사 사장을 너 내려! 한마디와 함께 고속도로에 내려놓는”(94쪽) 재벌그룹 회장의 ‘만행’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물론 그것이 실제상황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애써 알아볼 이유도 없다. 그것은 ‘문학적 진실’만으로 족하다. 마른 눈물이 솟을 만큼 통쾌, 후련하거나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은 쇼킹함이 팍팍 전해져 오니까! 전신이 찌릿하게 우루루 몰려오는 허탈감도 마찬가지다. 그런 느낌은 풍자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채만식의 ‘태평천하’에서 만나던 풍자 말이다. 아다시피 풍자의 목적은 잘못되거나 뒤틀린 현실에 대한 도덕적 비판을 통해 사회악을 제거시키려는데 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통쾌, 후련함을 맛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인물의 외면화 묘사도 그 때문이지 싶다. 거기에 더해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70쪽), “요런 씁새애끼들, 좆대가리로 밤송이 까라면 깠지”(158쪽), “노름판 돈 따먹는 맛은 숫처녀 따먹는 맛과 안 바꾼다고 하지 않던가”(166쪽), “공씹하고 비녀 빼갈 놈이더라고”(283쪽) 같은 속담이나 육두문자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미 저자는 ‘태백산맥’ 등에서 욕설을 이 땅의 대다수 민중들 삶의 애오라지 원천적 힘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그런 욕설이 풍자와 만날 때 시너지 효과라 할까, 그 파괴력은 막강해진다. 이를테면 욕설을 가미한 그의 언어가 읽는 재미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진하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디테일 묘사 혹은 ‘물고 늘어지기’ 전개도 한몫한다. 예컨대 홍콩 술집에서 ‘도도하게’ 풀어내는 ‘수컷들 본능’ 이야기가 그렇다. 이제 여자들과 술 마시며 놀 일만 남았는데, 아연 ‘씨 뿌리기 본능론’이 펼쳐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 구체적 내용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이다. 많은 대목이 그렇지만, 그러나 그것은 독서 흐름을 일시 끊는 등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여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아쉬움은 어디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된 너무 긴 문단, 지문과 함께 섞어 쓴 대화, 어쩌다 발견되는 오타 등과 함께 불만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풍자라는 칼을 휘둘러댄 분명한 메시지가 온몸을 휘감아오기 때문이다. ‘쫄짜검사’ 전인욱은 “80년대 그때에 큰 자극을 받았던 어떤 작가의 글”(235쪽)을 생각해낸다. 80년대라고? 그렇다. 그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이만큼이라도 ‘정치의 민주화’를 이루었는데, 우리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경제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재벌을 비판한 허민 교수의 재임용심사 탈락이 그렇다. 또한재벌의 비자금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소신발언을 한 전인욱 검사의 변호사로 ‘내려 앉기’가 그렇다. 나아가 ‘경제’ 하면 그만 오금을 저려대는 국민이 그렇다. 경제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치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경제도 자연 풀리게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확고한 시각이다. 물론 그것은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아니다. 엄연한 일반 현실이다. ‘쫄짜 검사’에서 ‘경제민주화실천연대’ 고문변호사, 다시 공동대표가 되는 전인욱과 허민 교수는, 그래서 희망이요 빛이다. 저자는 희망의 구체적 대안으로 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제시한다. “시민단체들의 활성화만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유일한 길이요, 희망이”(376쪽)라는 것이다. 사실 시민단체의 힘은 막강하다. 어느 경우 정부나 정당의 위세를 누르기도 한다. 총을 든 것도, 탱크를 앞세운 것도 아닌데 시민단체의 그런 힘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들이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증오를 가감없이 확대재생산해낼 수 있는 바로 그 힘이다. 거기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깔려 있다. 그 점에서 전인욱과 허민의 문학적 위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참 통쾌, 후련한 조정래 소설의 어떤 희망을 안겨주는 힘은 여전하다.
요즘 연일 학생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 카이스트생 자살에 초·중·고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든 집단이든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젊음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극단적인 행동은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166개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에서 자살, 학교폭력, 우울증 등의 문제로 고민을 상담하는 초·중·고생이 늘고 있으며, 자살 문제로 상담 받은 초등학생이 3년 동안 2.6배 늘어 자살을 생각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과 우울증으로 상담을 실시한 초등학생도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은 2008년 384명, 2009년 610명, 2010년 656명이었고. 우울증은 2008년 249명, 2009년 327명, 2010년 580명). 우리나라 학생 자살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 동안 모두 870명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45명이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 277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염세·비관(160명, 18.4%)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학생도 100명(1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기술과학부 통계). 이러한 학생들의 자살은 먼저 당사자 부모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학교차원에서도 불안과 불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학생 자살에 대한 대책은 가장 먼저 부모들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양한 가정환경에서는국가나 사회,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감싸주고 해결해 주느냐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제의 가정이나 학생들의 문제를 상담하거나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센터가 없다는 데 있다. 학생의 자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불화, 성적하락, 염세 같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는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들로더 이상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나타나기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자세한 관찰과 분석이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가정 문제는 학교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회복지가 발달한 선진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 복지사나 가정 상담사가 어느 정도 개인의 문제를 도와주지만 우리나라와같이 다소 폐쇄적인 가정문화에서는 더욱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순천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보면, 이 학생은 학급에서 상위권 성적에 부모님 모두 교육자여서 집안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중학교 때는 정보영재에 뽑힐 정도로 컴퓨터와 IT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학교교육에 염증을 내고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극단의 길을 선택한 사례는 정말 예측학기 어려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학생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가 보다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에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중·고등학교에는 상담실이 있지만 이용실태는 유명무실한 정도다. 학교별로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사들 대부분이 전문상담 자격이나 연수를 받았지만 그 활동은적극적이지 못하고,간혹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는 진학지도나 학교폭력 이외는 매우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는 교사의 인적자원이 너무 한정된데 있다. 먼저 선진국은 교사의 정원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교사를 교수활동 이외 학생지도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행 82%의 교사의 법정정원으로는 맡은 교육과정 이수에도 바쁜 실정이다. 그러므로매일 꽉 짜여진 교수활동 이외 학생들과의 진솔하게 대화할 시간은생각할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생들도 문제가 심각해서야 겨우 상담실을 찾게된다. 교육은 교수활동만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요구와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활동을 돕는 것이진정한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인의 문제는 물론 가정의 문제까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사제의 정을 깊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생의 삶에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상 예방교육인 ‘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자살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위기관리’, 그리고 불행하게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자살위기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 내ㆍ외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추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자살방지 프로그램은 너무 원론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자살의 근원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이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무엇보다교육 선진국과 같은 학교별로 충분한 교사정원을충원해 주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상담실을 활성화 하고, 전문상담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심도 있는 상담이 학교급별로 연간 필수적으로 10시간 이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누가 기록 및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심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중단된 가정방문도 허용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은 학부모에 있으므로 학부모와 학급담임이 충분히 상담하고 학생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연간 2회 이상 법적인 가정상담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살 예방에 대한 전문가에 의하면 "자기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또한 스스로 해결이 안될 때는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주변 인적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고민을 마음 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청소년 쉼터나 다양한 상담 센터가 학교 내외에 설립되어야 하겠다. 현재와 같은 경쟁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학생자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모든 교과내용에 행복한 삶이 녹아있다고 하지만 독립된 교과 시간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시간을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미래의 삶을 설계할 것을 이해해하고 스스로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해야 한다.이처럼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배우는 한 과정이지 결과아님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주체 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 학부모는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인정해 주고, 교사들도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가 자녀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학교 내 창구를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 및 학생, 기타 지도·감독권한이 있는 기관의 관계자 이외의 외부인이 학교 출입을 하고자 할 때에는 학교규칙 등이 정하는 바에 따라 사전에 학교장과 해당교원의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을 조정하고 심의결과에 대해 양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효력을 갖춘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사가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 교권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권이 바로 설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의 교육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의적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추진을 위해 2차 교사연구회를 20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융합인재교육(STEAM)은 기존 이론 중심의 수학·과학 교육에 기술·공학과 예술 교육을 연계해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으로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ematics(수학)의 약칭이다.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는 STEAM 관련 창의적 콘텐츠 확보 및 교수법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올해 6월 1차 교사연구회 27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2차 교사연구회는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운영된다. 서울, 경기 등 13개 지역에서 초등 12개교, 중등 8개교가 선정됐다. STEAM 관련 다양한 주제 및 분야의 국내외 우수 프로그램을 조사·연구·개발하고 정규 교육과정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 교수·학습지도안 및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내년 2월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 운영 결과발표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