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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이하 실무기구)가 13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합의안 도출에 나설 계획이다. 실무기구 첫 회의에서는 10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재정추계 결과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김성광 전국공무원노조 공동집행위원장은 “인사혁신처장이 재정추계 결과 발표를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실무기구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도 “어렵게 실무기구를 구성하고 시작한 만큼 합의안을 도출하려면 정부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재정추계 분석 결과를 발표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단체와 공동으로 진행, 공무원과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측은 회의 끝에 재정추계 분석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15일 열린 실무기구 2차 회의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토론했다. 정부 측은 공무원의 신분 안정성을 언급했다. 공무원은 정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큰 메리트를 가진 만큼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 회장은 “교권 침해, 서울시교육청의 촌지대책 등 최근 교직사회는 정부 측 주장과는 반대로 무척 흔들리고 있다”면서 “공무원의 신분이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게 과연 맞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10일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광고도 지적했다. “대타협기구에서 광고를 내지 않기로 합의해놓고 버젓이 내보내고 있다”며 신뢰를 져버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안 회장은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적 개선방안도 실무기구에서 논의, 수렴해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연금특위)에 요구할 것을 건의했다. 실무기구 위원들은 바른 연금 개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데 동의, 향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3차 실무기구 회의에서도 2차 회의에 이어 쟁점에 대한 질의와 토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교총 등 공무원단체 대표들은 "실무기구에서 공무원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요구했고, 정부 측은 검토 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실무기구 위원들은 정부에 국민을 호도하는 편파광고 중단을 다시 한 번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거듭된 중단 요청에도 광고가 시행될 경우, 실무기구 파행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하게 전했다. 한편 교총은 이달 말 전국 지방지를 통해 바른 연금개혁의 방향과 교총의 대응 활동 내용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금 개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적연금 강화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교총을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여야 방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교원과 함께 특위 위원 면담, 문자와 이메일을 활용한 압박 활동도 지속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골 지역의 통학 문제가 학생들의 교육권을 비롯해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토가 넓고 인구 밀도가 희박한 남아공의 시골지역에서는 학교가 부족해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해야만 한다.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멀고 스쿨버스가 있어야만 겨우 학교를 다닐 수 있다. 남아공 정부에서는 각 학교에서 적절한 교통수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 충분하지 않다. 현재 남아공의 학교에는 물과 전기, 화장실 공급조차 원활치 않은 실정이라 정부에서는 우선 향후 2~3년간 이 부분에 집중 지원하기로 해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남아공 인권위원회는 미리 고지도 없이 학교 통학수단이 갑자기 제공되지 않아 학교까지 편도 12km를 걸어 다니는 츠웰레딩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남아공 이스턴 케이프주 교육부와 교통부가 적절한 통학수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것이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 헌법 제 29조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남아공 인권위원회는 이스턴케이프 주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의 실태를 파악해본 결과 대부분 통학수단이 부적절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통 편이가 필요한 9만5000명의 학생 중 2/3인 6만7천여 명만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제공되는 교통수단마저도 과연 적절한 것이지도 의문이다. 정부 예산을 받아 학교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의 대부분은 바키(bakkie)라 불리는 뒤에 지붕이 없는 소형 트럭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1톤 트럭의 반 정도 되는 크기다. 짐 싣는 공간에 콩나물 시루처럼 아이들을 가득 태우고 달리는 이 차는 남아공 시골지역에서 흔히 등장하는 풍경이다. 그러나 통학 수단으로 일반 버스가 아닌 바키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거기에 아이들을 너무 많이 태워 수용 기준을 초과하고 무면허 운전기사가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크고 작은 스쿨버스 사고로 올해 1월 개학한지 3주 만에 10명이 숨지고 61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바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과 동승해 취재한 한 신문사 기자는 한 시간에 걸친 등교길을 ‘hell ride’(지옥길)로 표현했다. 오전 6시 이 차를 타기 위해 동네의 작은 주유소에 23명의 아이들이 모인다. 원래는 25명인데 두 명이 결석했다. 3살부터 15살까지 이들 중 나이 많은 2명만이 차의 앞좌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21명은 이 트럭의 짐칸에 구겨서 탄다. 캐노피라고 불리는 덮개를 닫으면 숨을 쉬기 조차 힘들다. “더운 날은 더 힘들어요. 더워서 창문을 열어야 되는데 그러면 먼지 때문에 정말 더 숨을 쉴 수가 없거든요”라고 아이들은 오히려 기자에게 여유롭게 말을 던진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 흔들리는 차안에서 기자는 계속 머리를 천정에 부딪힌다. 잠이 부족한 어린 꼬마들은 그 좁은 틈에서도 졸고 있다. 아침 7시가 돼서야 32km떨어진 학교에 도착했다. 남아공 인권위원회는 교육부에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남아공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프랑스 부르고뉴의 디종시 관내의 끌로 드 뿌이(Clos de Pouilly)중학교가 문제 학생들에게 내린 처벌 방식이 교육계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의 한 남학생은 복면을 두른 채 급식을 위해 줄을 서있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테러리스트들이 인질을 처형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함께 있던 다른 남학생은 이를 핸드폰 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언론사에 테러를 범한 샤를리 엡도 사건이 있던 터라 학교에서는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인식했다. 테러리스트 행동을 묘사한 학생은 물론 이를 온라인 상에 올린 학생 모두에게 일주일 간의 정학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끌로 드 뿌이 학교의 교장은 예상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교장 자신도 17년간 근무해 오면서 처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교장이 내린 처벌은 바로 ‘자기 스스로 잘못에 대한 평가를 하라’는 것이다. 이 처벌은 지난해 11월부터 코트 도르(Cote d’Or)지방에서 학생 징계의 방안으로 모색된 ‘새로운 교육을 위한 도전’ 방식이 적용된 것이다. 단기간 동안의 정학 처분을 내리기보다는 사회단체 등과의 연대 활동을 통해 징계의 다른 대안을 찾자는 것이 내용의 골자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행동에 대해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제공하자는 것이 이 대안의 목적이자 효과다. 이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연결되는 교육시스템에서 학생들이 정학 등의 처분을 받아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거나 계속된 정학으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프랑스에서는 학생이 다른 사람에게 육체적인 피해를 가하거나 물품을 파손하는 등 학교 규칙을 어길 경우에 엄격한 처벌이 이뤄진다. 보통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의 정학 처분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정학 대신에 사회단체 등과의 연결을 통한 봉사나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 새로운 처벌 방식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은 후 사회단체나 봉사단체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나눠주는 일을 돕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 대안 프로그램은 학교 교장과 교육위원회 또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제안되고 학부모의 동의하에 진행된다. 학생의 수업 외 시간을 이용해 최대 20시간까지 제공해야 하며 각 교육청과 협력이 맺어진 기관에 의뢰해 진행된다. 만약 학생이 이러한 대안을 거절하게 되면 처벌 대상인 학생은 일반적인 정학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 담당 책임자 타티아나 디오(Tatiana Diot)는 “우리는 학생의 태도까지 교정하거나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학생이 주도적으로 임한다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라며 이 방식의 장점에 대해 밝혔다. 이 대안프로그램에 의해 2명의 중학생들 중 한 명은 여성들의 인권에 관련된 세미나에 참가하게 됐고 또 다른 학생은 인터넷 범죄 예방과 관련된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또 인종 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LICRA)를 배격하는 단체 압델라힘 모자르 (Abderrahim Mozher)에서 두 학생들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다. 또 그들의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토론을 유도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잘못만을 추궁하기 전에 학생들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며 사회를 유지하는데 책임이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부터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안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두 학생은 전보다 더 성숙한 자세로 가정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제재’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변화라고 학교는 설명하고 있다. 디종의 에블린 그류사드(Evelyne Greusard)교육감은 “단순한 제재만으로는 문제 행동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키며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돼 정학과 같은 처벌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며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에 대해 지지했다. 또 “만약 학생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태도를 바꾸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학교 밖의 자원들을 활용해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끼’를 길러주는 행복한 진로교육은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들을 잘 눈여겨보고 그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서 키워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다양한 아이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항상 주변을 즐겁게 하는 친구, 틈만 나면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친구, 한 가지에 열중하면 주변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일에 집중하는 친구 등 차별이 아닌 다름의 눈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면, 내면에 꽁꽁 감춰진 다양한 무지개 빛깔 같은 숨겨진 재능들이 어두운 방에서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햇살처럼 표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끔 진로교육을 진학지도 또는 취업지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 1. 진로의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진로란 한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거쳐 가는 일과 관련된 모든 경험 및 경로를 말한다. 이를 좀 더 세분화 시켜서 넓은 의미로 보면 진로란 개개인이 미래에 살아가야할 방향이나 길로서 학업생활, 직업생활, 가정생활, 여가생활, 사회 생활 등 일생을 통해 경험하고 거쳐 가는 연속적인 모든 활동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 보면 상급학교 진학, 직업선택을 뜻한다. 2. 학교 급별에 따른 진로교육의 기본방향 효과적인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학교 급별에 대한 진로지도 중점내용을 선생님이 이해하는 것도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가. 초등학교: 진로의 인식단계(Career awareness)로 규정될 수 있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의 발달적 수준에 맞도록 초보적 인식을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학습활동이 제공돼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직업사전에 분류돼 있는 15개 직업군에 대한 안내를 하는 수준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혹 진로에 대한 조바심으로 어려서부터 무리하게 꿈을 정하게 하다 보면 오히려 바람직한 진로발달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 중학교: 진로탐색의 단계 (Career Exploration)의 시기로 규정 될 수 있다. 중학교에서의 진로탐색은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 직업적 기능을 길러 준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직업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는가, 학생의 소질과 적성, 성격 흥미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생각해 보고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두고 지도해야한다. 다. 고등학교: 선택과 준비(Carrer choice & Preparation)단계에 해당된다.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단계를 통해 발견된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직업선택과 관련해 자신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선택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3. 진로교육의 일반적인 내용의 흐름 학교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로교육의 큰 흐름은 첫째 나의 이해를 바탕으로 둘째 진로를 탐색하고 셋째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넷째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교육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기존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합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했으며 내용체계의 하나로 ‘진로활동’을 명시했다. 2011년도부터는 일선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를 새롭게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게 하고 있지만 한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학교의 모든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전담 한다는 것은 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진로교육은 모든 선생님들이 합심해 서로 상의, 협력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전국의 학생 수 100명이상 규모의 학교에는 진로진학상담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전문교사들이 배치돼 있고 1년에 2차례씩 각종 심리 및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급담임과 교과담당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협의체를 구성해 밀도 있는 논의를 실시한다면 더없이 좋은 진로교육이 이뤄 질 것이다. 4. 알아두면 유용한 진로교육 관련 사이트 진로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당연히 자주 사용하지만 일반 선생님들도 알아 두면 학생들의 흥미나 적성을 무료로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각종 직업과 관련한 정보 및 체험 동영상등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 워크넷(www.work.go.kr) :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사이트로 이곳에서는 무료로 청소년직업흥미검사, 청소년 진로발달검사, 청소년 적성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청소년 직업 인성검사 및 직업과 관련된 학과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진로결정과 취업에 관한 상세정보가 많이 수록돼 있다. ▲ 커리어넷(www.carrer.go.kr): 워크 넷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되는 사이트로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 교사 등 대상별 진로 및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 직업적성검사, 진로성숙도 검사를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진로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 진로진학정보센터(www.jinhak.or.kr):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직업정보 및 진학·진로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교육방송(www.ebs.co.kr): 다양한 직업관련 방송 및 교육관련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다. 5. 진로교육 선배교사의 새내기 교사에 대한 조언 진로교육의 근본적인 목표는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다른 길을 걸어간다면 아이 자신은 물론이요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른 진로교육을 하기위한 선행조건은 교사 스스로가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행복의 기준이나 조건을 획일화하기 쉬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 나와는 다른 모습의 우리아이들이 잘못됐다고,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우리아이들을 각자의 모습으로 인정해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그들은 세상의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과중한 업무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학생지도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진로교육은 또 하나의 업무일 지도 모르지만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충실하게 지도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아침 조회나 종례를 통해 꿈을 현실로 이룬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나 훈화 및 수업시간에 많은 선배 선생님들이 사용하고 있는 꿈 출석 부르기 등의 간단한 진로교육을 통해서도 우리아이들의 ‘꿈’과 ‘끼’는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관심이다. 교사나 급우들이 해당학생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면 그 학생은 학교생활을 힘들어 한다. 따돌림도 따지고 보면 무관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급우들의 무관심이 곧 따돌림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그만큼 어떤 조직에서 무관심이라는 것은 아주 무섭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서두가 무관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학생들의 왕따나 학교폭력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최근에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사에 대한 폭행사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몇 해전만 하더라도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거나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면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왔다. 당연히 교육계에서는 심각히 받아들여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었다. 학생인권조례가 공표되고 체벌이 금지되면서 교사들의 학생지도 입지가 매우 많이 줄어 들었다. 적당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상벌점제 마저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그나마 체벌없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던 상벌점제도 인권에 문제가 있고, 개선이 되지 않는 다는 명목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없어져야 한다는 논리만 펼칠 뿐이다. 앞으로 학생지도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학부모들의 교사폭행은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다.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이제는 언론에서도 학교에서 교사가 폭행을 당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형국이다. 때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폭행을 했을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교사의 한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이런 문제마저도 무관심속에 덮여 버릴 수 있다는 우려이다. 물론 이런 문제에 대해 대책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무대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교육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즉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스스로 폭행을 가하는 일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는 꼴이다. 어떻게 이런 일을 두고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상당기간동안 문제가 발생해 왔는데 제대로된 대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육당국의 처사가 너무나 안타깝다. 대책이 없다고 묻어두기에는 사안 자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사건이 자꾸 발생하는 만큼 교육력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문제가 자꾸 커질 수 있다. 더 커지기 전에 명쾌한 대책이 필요하다. 폭행을 휘두르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방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당연히 아니다. 이 분야에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을 통해 대안을 마련토록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문제만 제기할 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 이 역시 전문가들이 아니다. 또한 포괄적인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가령 교사에게 폭행을 가한 경우에 전학을 보내되, 사건 발생지역에서 100Km이상 떨어진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는 등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대안을 내놓으면 전문가들은 또다시 가혹하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학을 멀리 가도록 하는 것은 가혹하고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다는 뜻인가.무관심하다가 어떤 대책을 내놓으면 그에대한 비판을 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교사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병들어 간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루빨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벽인데도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봄비는 참 좋다. 생활을 불편하게 해도 좋다. 봄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현상이 일어난다. 물부족현상이 일어난다. 잠깐의 불편함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비가 온 뒤에 푸른 신록을 상상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자신도 젊어지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더욱 생기가 돋는 느낌이 든다. 그러기에 봄비 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벽 일찍 차를 몰고 출퇴근하시는 이들을 보면 우리 한국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일찍 집을 나선다. 성실한 증거가 바로 아침 출근이다. 이런 민족들의 힘이 잘 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 중의 한 부류의 직종이 바로 교직의 길을 걷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은 정말 부지런하다. 성실하다. 책임감도 강하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열심히 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인사를 잘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인사를 잘하는 선생님은 교무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선생님이다. 교무실 분위기를 밝게 하는 선생님이다. 한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아침에 교무실에 내려가 신규선생님들 아침식사를 하셨냐고 묻고, 이름이 예쁘다. 선생님들 오신 후 교무실이 많이 밝아졌다, 아무개 선생님 이름도 예쁘다. 등등...” 이 선생님은 수석선생님이시다. 그런데도 교무실에 내려가 먼저 인사를 한다. 젊은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제자 같은 선생님에게 그렇게 한다. 그러면 선생님들은 얼굴이 밝아진다. 먼저 인사하게 된다. 이렇게 인사를 잘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인사를 해도 인사를 외면하는 선생님은 한번쯤 다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선생님은 언제나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건넨다고 하셨다. 선생님을 볼 때마다 ‘행복하세요’라고 하면 절로 행복이 찾아오는 느낌이 든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는데 얼굴을 찡그리는 선생님은 없다. 모두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좋은 말로 화답하게 된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의 성함을 불러드리기, 안부 묻기, 아침에 미소짓게 하기 등을 실천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은 그 선생님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 선생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선생님의 성품을 존경하는 표시다. 그 선생님의 실력을 알아주는 것이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이름을 불러주지 않다가 지나가는 애에게 이름을 불러주면 그 아이는 깜짝 놀란다.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나를 알아주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 선생님이 지나가실 때마다 안부를 묻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선생님마다 말못하는 고민도 있고 걱정도 있고 가정사도 있다. 이럴 때 안부를 물어주고 함께 걱정해주고 함께 위로해주면 선생님은 힘이 난다.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되기도 하고 새 힘을 얻게 되기도 한다. 아침에 선생님을 볼 때마다 모르는 사람처럼 외면하는 것보다 작은 미소를 보이면 큰 힘을 주게 된다.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작은 일부터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에게뿜 아니라 학생들에게 이렇게 다가가면 학생들은 엄청 좋아하게 될 것이고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작은 실천도 일회성에 그치면 안 된다. 부단함이 좋다. 일관성이 있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그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런 선생님이 되면 학교는 살맛나는 학교가 될 것이고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근무·의전·회식 문화 개선에 나선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19일 근무문화, 의전문화, 회식문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문화 개선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간단히 이해하면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왔던 근무, 의전, 회식문화 등을 간소화하고 자유스럽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관행을 과감히 철폐하여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의 문화개선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은 교육청의 내부조직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학교에도 적용하여 학교조직도 문화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육청의 간부들이 기관을 방문할 시 수행인원을 최소화하고 환담장소에 차 외에는 다른 음식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보통 학교에는 지역교육지원청의 국 과장만 방문하더라도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장학사만 방문하더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의전에 상당히 신경을 썼었다. 앞으로 의전문화가 개선되면 이런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교사의 한사람으로 전적으로 환영한다.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지나치게 부담을 갖는 현실에서 의전까지 신경쓰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관처럼 의전을 전담하는 부서도 학교에는 없다. 학교를 방문하는 교육청의 간부들의 방문 목적에 따라 해당부서에서 의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업을 해야 하는 형편에서 의전을 생각하기에 쉽지 않지만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는 좀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었다. 혹여 의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교장, 교감의 입장에서는 다른 학교보다는 좀더 색다른 의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기에 더욱더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사실 교사들은 이런 형식적인 의전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손님이 방문하니 청소 정도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밖의 의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문화개선에 회식문화의 개선도 포함되어 있다. 119운동이 그중 한가지 인데, 이는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기를 의미한다. 회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는 2,3차까지 가는 경우들이 많다. 앞으로 이런 현상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또한 음주 강요하지 않기도 실천항목이다.불필요한 음주 강요로 회식자리를 피하는 교사들이 많다. 이런 문화를 개선하여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문화체험, 레저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매우 의미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의 조직에서 이런 문화개선운동을 한다면 당연히 학교도 동참해야 한다. 특히나 조직의 특성상 교장, 교감들이 앞장서야 한다. 교육청도 마찬가지로 간부급들이 더 먼저 실천해야 한다. 가령 1차로 마치고 싶어도 간부들이 2차를 고집하면 아래 직원들을 따를 수 밖에 없다. 혹여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화개선 방안이 조직에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간부급에 대한 인식전환교육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다만 한가지 인사이동시에 떡을 보내는 등의 문화개선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다. 물론 교육청의 간부급들이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에는 이해타산이 적용될 수 있어 금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일선학교 교사들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떡 문화는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떡 외에 과일이나 기타 간식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수평적인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부분까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다. 즉 이해타산이 없는 교사들 사이의 떡 문화는 제외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서울시교육청의 근무,의전,회식 문화 개선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이들 문화개선에 일선학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동안 교사들이 힘들어 했던 회식문화 등도 적절히 개선한다면 학교교육력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교총, 인사혁신처·교육부에 보수·복무 21개 과제 건의·촉구 봉급체계 개편, 학교성과급 폐지 담임·보직·관리자 처우 개선도 "혁신처와 별도 협의 창구" 제안 한국교총이 교원 처우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역대 정부가 국가발전의 근본으로 강조해온 교육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핵심 주체인 교원의 사기부터 진작시키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교직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현행 교원 보수·복무 체제의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 교원 인사·보수 관련 교섭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교총-인사혁신처 간 별도 교섭창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5년간 교육부와 31개 사항에 합의했음에도 타 부처 반대로 2개 과제 밖에 이행되지 못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총 4개분야 21개 과제를 담은 '교원의 보수·복무 등 인사정책에 대한 50만 교육계 건의서'를 15일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했다. 건의서 첫머리에는 불합리한 교원 봉급체계 개편 요구가 올랐다. 교육공무원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이 교원우대원칙을 명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교원의 상대적 보수 수준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이 공무원봉급표와 일반직공무원 평균 승진 기간(7급→6급(6년) 6급→5급(9년), 5급→4급(7년), 4급→3급(5년)·안행부공무원총조사2008) 등을 근거로 생애소득을 산출한 결과, 7급 일반직 대비 교원 소득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에는 1200만 원 정도 높았던 것이 점점 낮아져 1992년 역전됐고, 2013년에 와서는 4천만 원 넘게 덜 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교원 호봉액의 지속적 감소, 단일호봉제의 특성 미반영, 정년 단축 등에 기인한다. 1985년 교사의 시작호봉은 6급 일반직 4호봉 수준이었으나, 점점 감소해 7급 3호봉급이 됐고, 최고호봉 역시 1982년 일반직 2급 23호봉 수준에서 3급 18호봉 또는 4급 28호봉과 비슷해졌다. 그러는 동안 일반직은 계급 승진에 따른 호봉삭감 폭이 3호봉에서 1호봉으로 줄었고, 최고호봉도 세 차례에 걸쳐 총 3호봉이 연장돼 실질 소득이 늘었다. 교원 처우만 가랑비에 옷 젖듯 슬며시 뒤로 밀린 것이다. 교총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봉급표를 재설계할 것을 주장했다. 단일호봉제를 유지하되 호봉승급액과 교감, 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을 상향조정해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추자는 게 핵심이다. 또한 교원은 9호봉부터 시작한다는 막연한 특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지 않는 1~7호봉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8월 퇴직교원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 포함, 학교성과급 전면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십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수당도 개선과제로 꼽았다. 교직수당은 2000년 이후 15년, 담임교사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은 12년 동안 동결됐고, 일반직엔 지급되는 직급보조비, 대우공무원수당, 연가보상비도 교원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지급되는 교장·교감 직급보조비와 교장 관리업무수당 마저 교장은 일반직 4급(과장), 교감은 5급(계장)에 준하고 있다. 교총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교원의 책무와 타 직열 공무원과의 형평성에 맞도록 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인사·복무 개선 사항으로 △우수교원 해외진출 지원 △퇴직준비휴가 대체 방안 마련 △명퇴 예산시스템 개선 △성대결절·하지정맥류 공무상 재해 인정 △부부별거교사 전보 확대 △교감→부교장 명칭 변경 △교장 임용정책 개선 △경조사휴가일수 현실화를 요청했다. 실질적 교원예우 방안으로는 △본인 및 대학생 자녀 학비 지원 △교육문화프리패스 발급 △교원 소송 법률지원시스템 구축 △교원심리 상담 치유센터 설치 △교과협의회 및 동호회 경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자신의 성공과 자녀의 성공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수수깨끼 같은 질문같기도 하다. 자신이 살아있는 시대에는 자신의 성공이 중요하고, 나이가 들어 자녀의 시대가 되어서는 자녀의 성공이 중요하다.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는 연속적인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깝게 보일 경우가 있다. 분명히 선친 때는 그 집이 잘 살았는데 자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나서 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자신이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나중에 자녀들이 본인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성공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 이처럼 자녀들이 잘못되어 집안이 뒤집어 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본다. 30여년 전에 한국의 100대 기업이었는데 그 가운데 20개 회사정 정도만 남고 80개 회사가 없어졌다. 그 당시에 수출을 제일 많이 하는 곳은 삼성, 대우, SK가 아니고 동명목재라는 회사였다. 부산에 있던 커다란 합판 공장이었고 우리나라 회사 중 수출 1위를 차지하였으나 지금은 없는 회사가 되었다. 쌍용은 재계 6위까지 갔으나 2세에게 승계되는 과정에서 와해되어 지금은 산산조각 났다. 대한민국에서 1위, 2위를 다투던 대우와 율산 같은 기라성 같은 기업들도 지금은 없어지거나 축소되었다. 본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부자 가족으로 이어지게 하는 미래설계의 튼튼한 밑받침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부자, 3대 못 간다'라는 말이 있다.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3대까지 간 부자가 너무 적다.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속담이 너무나 잘 맞는 것이다. 1대 100명의 부자가 2대에게 재산을 물려줘서 제대로 승계되는 확률이 20%밖에 안되고, 나머지 80%는 2대에서 없어진다. 더 중요한 것은 3대째 가는 사람을 보니 1,000명 중에 1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굉장히 낮은 숫자로 줄어든다. 즉, 1%밖에 되지 않으니 우리나라 옛 속담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부자, 3대 못간다'는 속담은 부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한테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된다. 돈은 늘 돌고 준비된 사람에게 그 돈이 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의 돈은 정말로 돌고 도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를 받을 준비를 해야한다. 그게 바로 자신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다. 세상의 돈이 돌지 않는다면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한들 돈이 오지 않을테니 얼마나 난감한가! 하지만 멀쩡히 서 있는 빌딩들도 계속해서 주인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녀에게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혹시 내가 성공해서 재산을 물려줬다 하더라도 본인이 눈감기 전에 그것을 까먹을 확률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능력이 약간 부족했다 하더라도 자녀들이 잘 되기만 하면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잘 길러서 집안을 일으키는 좋은 동량으로 길러내는 것이 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설계의 씨앗을 뿌리는 일임을 가슴에 새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아름다운 봄이 곳곳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좋은 봄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다음 주를 위한 준비일 것이다. 아직도 벚꽃과 목련을 볼 수 있다. 꽃의 계절임을 실감할 수가 있다. 벚꽃도 목련도 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 미국 워싱턴에도 벚꽃 때문에 삭한 회색의 도시가 아름다운 도시로 변했다고 한다. 꽃은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온 땅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웃음을 잃지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웃음을 잃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도 웃음을 잃게 만든다. 봄의 꽃은 언제나 웃음으로 가득차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다. 웃음이 있으면 건강도 좋게 하고 웃음이 있으면 마음도 기쁘게 한다. 웃음이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봄의 꽃과 같이 언제나 웃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백은 이렇게 노래했다. ‘왜 산에 사느냐 묻기에/ 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 아니 했지.// 복사꽃잎 아득히 물에 떠가는 곳/ 여기는 별천지라 인간 세상 아니라네.’ 웃기만 하면 무슨 대답도 필요없다. 웃음 속에 답이 다 들어있다. 긍정적인 답이 들어 있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웃음 속에 답이 다 있다. 그래서 웃음을 무기로 삼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시원케 하고 세상을 밝은 세상,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학교를 즐거운 학교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봄의 꽃처럼 세련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꽃은 아무리 봐도 세련되고 아름답다. 어색하지 않다. 자연스럽다. 꾸미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 끌린다. 이런 세련된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세련된 선생님은 여유가 있다. 어떻게 해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학생들이 끌리게 한다. 봄의 꽃과 같이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게다. 봄의 꽃은 언제나 희망을 준다. 다음에는 푸른 잎이 돋아날 것이라고 예고한다. 함께 피면서 자신은 서서히 사라진다. 희망을 주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꿈을 가지게 하고 희망을 가지게 하면 얼마나 좋으랴! 위로 보면 희망이고 아래로 보면 실망이다. 실망을 가진 자에게 희망을 가지게 하면 좋겠다. 멀리 보면 희망이고 가까이 보면 실망이다. 멀리 보면서 지금 있는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함이 좋겠다.
세월호 참사 1주기, 고사리 손으로 추모 물결 이어가 화성매송초, 학생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추모 게시판 운영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학교 곳곳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매송초(교장 조정래)는 지난 16일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졌다. 전교생은 이 날 10시에 학급별로 추모 동영상을 시청하고 1분간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학교 교문에는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학교 홈페이지에는 추모글을 올려 추모 주간을 함께 하였다. 전교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를 협의한 결과, 중앙 현관에 추모 게시판을 운영하기로 기획하고 임원들이 게시판을 관리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노란색 쪽지에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를 또박또박 적었다. 학생들은 고사리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희생자들을 기리며 추모 수업에 동참하였다. 지난 해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조기를 게양하며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였다. 이 학교 이아현 학생(2학년)은 “지금이라도 언니 오빠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정래 교장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은 안전한 가운데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가능하기에 앞으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하였다. 학생들의 희생이 컸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한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가 경제위기 8년째이다. 이로 인하여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정치의 실패가 그리스를 망쳤다고 그리스 아테네 지식인들은 한결같이말하고 있다. 지금 그리스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리자당조차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사분오열된 양상이다. 일부 정치 세력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협상하겠다는 치프라스 총리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으며 점거 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테네 국립대 캠퍼스는 무척 낡고 건물 곳곳이 낙서로 가득하며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저분한 현실이다. 학교가 이렇게 너무 지저분한 것은 재정이 부족해서 청소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수는 그나마 공무원 신분이라 민간 부문처럼 구조조정당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스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하여 한 석학은 “한마디로 정치권이 만들어 낸 복지 포퓰리즘 때문이다. 1981년만 해도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불과했다. 그때는 재정적자도, 실업자도 없었다. 이후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했다. 또 유로존 가입 이후 이자가 낮아지자 외국에서 돈을 마구 빌려 흥청망청 썼다. 재정위기란 것은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온다.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외국계 은행만을 구제했지 그리스 국민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며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일부는 사실이다. 2010년 그리스에 대한 첫 구제 금융은 결과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은행을 구제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리스 은행도 구제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그때 구제금융이 없었더라면 그리스의 모든 금융과 기업 활동은 붕괴됐을 것이다. 그리스가 앞으로 개혁을 지속한다면 채무 지불 만기 유예, 이자율 인하와 같은 채무 구조조정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단골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하치스 교수는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에 진 빚을 갚고, 국민에게 다시 연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조 개혁을 계속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재정은 튼튼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긴장을 푸는 순간 언제든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하고 있다. 일부의 시각은 그리스인들이 너무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그리스의 민간부문 생산성은 독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1년 민간부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만7000유로로, 독일의 7만2000유로와 비슷했다. 연평균 노동시간도 203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짧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대한 공공부문의 ‘비효율 이라고 비트로스 아테네대 경제대 명예교수는 말한다. 그는 그리스 공공부문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경기장이 10년간 방치돼 마치 고대 그리스 유적처럼 풀이 무성한 폐허로 변한 것은 공공부문의 주먹구구식 운영의 상징”이라며 “그리스의 모든 항구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고 외국의 투자를 받아들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을 살펴볼 때 우리나라 역시 공공부문의 개혁은 뒤떨어져 있으며,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여 서민들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 부모에게 영원한 숙제는 바로 자식 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식교육인지, 지금 우리 부모가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녀교육에 있어 첫경험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시행착오인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오히려 좋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부모가 자식교육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은 했으나 부모가 될 준비는 미처 하지 못하고 부모가 되고 말았다. 자식이 태어나기 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프로그램도 없고 받으려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다. 근래 우리 딸의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딸. 요즘 교생실습이 한창이다.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다니는데 교생실습이 필수이다. 부모는 자식이 교사가 되길 원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본인은 교직보다 다른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하여 그 쪽 분야 학원 수강을 하고 있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부모의 뜻을 강요할 수 없다. 집은 수원이지만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교생실습교를 정하려면 수원 집 근처나 서울 학교 근처로 정하면 된다. 그래야 출퇴근하며 교생실습하기에 편리하다. 그런데 우리 딸은 교생실습교로 모교를 정했다. 안양 소재 특목고다. 아마도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자신을 뽐내려는 속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출근하는데 새벽에 기상, 05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한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데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학교에 도착하는 시각은 07시 경이라는데 부모 마음은 자식의 고생이 안타깝기만 하다. 딸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듯 싶다. 사실 부모 마음은 이렇다. 교생 실습이 이왕 모교로 정해진 것. 수원에서 다니거나 교생실습 기간만이라도 임시로 모교 앞에서 하숙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부모가 새벽밥 해 주거나 하숙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그래도 자식이 좀더 심신이 편하게 교생실습에 임하게 하고 싶은 것이다. 딸이 특목고에 다닐 때에는 통학버스를 놓쳐 자가용으로 뒤쫒아 가기도 하거나 학교까지 바래다 준 적도 몇 번 있다. 부모로서 귀찮기도 하지만 그걸 짜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낙으로 여겼다. 아마도 지금 딸이 집에서 통근한다면 그런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자취방에서 다니는 게 부모로서는 할 일이 줄어든다. 딸에게 물었다. "수원집에서 교생 실습 기간 동안 통근하는 것이 어떠니?" "아빠, 수원집은 내 집이 아니야. 내 집에서 다닐 게."이다. '아하, 그렇구나!' 부모는 딸을 아직도 품안의 자식으로 여기고 있지만 딸은 벌써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독립을 한 것이다. 어찌보면 부모에 기대지 않은 딸이 대견하기도 하다. 사실 자식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저녁 늦게 딸의 방문을 받았다. 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냉장고를 뒤져 저녁을 뚝딱 해치운다. 퇴근한 엄마에게 교복을 다림질 해 달란다. 실습 기간 중 벚꽃 축제가 있는데 교생들도 학생처럼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동료 교생 옷까지 챙긴다. 대표교생으로서 연구수업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교생실습의 보람으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찾고 있다. 우리 딸,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부모로서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지 못했지만 건실하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잘못된 길을 걷고 있지는 않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딸이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타는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자식교육 하는데 부모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 부부는 초보 엄마 아빠이기 때문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4월 17일(금) 교내 체육관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안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 자유총연맹 노용균 강사의 강연으로 미래 안보 역군이 될 청소년들에게 호국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 안보교육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안보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북한의 동향과 군사력을 알아봄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6·25전쟁과 천안함 피격 사건·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변함없는 위협에 대해 동영상 상영과 사례위주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방식의 생동감 넘치는 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학년 이상록 학생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번 교육을 통해 튼실한 안보의식을 기르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승택 교감선생께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확립시키기 위한 대국민 안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12일, 청주맑은산악회원들이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한 외연도(外煙島)는 보령시에 속한 70여개의 섬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연기에 가린 것처럼 해무가 짙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문화관광부가 완도의 청산도, 통영의 매물도와 함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고 KBS 2TV 1박2일에 방영되며 스타가 된 섬이다. 동쪽과 서쪽에 봉화산과 망재산이 아령처럼 솟아 있고 중앙의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에 비교적 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 새벽 5시 청주체육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36번 국도 칠갑산휴게소에 들르고,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대장님의 산행일정을 듣는 사이 2시간여 만에 대천항에 도착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항구 주변을 기웃거리며 바닷가의 아침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물섬 '외연도'에 가려면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 '웨스트프론티어호'에 올라야 한다. 이 쾌속선은 대천항에서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운항하는 배로 신한해운 사이트(http://www.shinhanhewoon.com)에서 운항시간 및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대천항에서 외연도까지는 기상조건 따라 2시간에서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8시 배가 출항하자 새우깡에 맛들인 갈매기들이 태양이 해무를 비집고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갈지자로 뒤꽁무니를 따라온다. 뱃전에서 원산도, 납작도, 삽시도, 불모도, 추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쾌속선이 9시경 호도선착장, 9시 15분경 녹도선착장에 들르자 갑자기 갈매기들이 나타난다. 항구를 떠난 지 두 시간여 만에 외연도의 산봉우리 세 개가 자그마한 섬들을 호위하듯 거느리고 불쑥 눈앞으로 다가온다. 10시 15분 외연도 선착장에 도착해 짐을 꾸리고 봉화산마루, 봉화산 정상, 노랑배, 큰명금, 작은명금, 돌삭금, 누적금, 고라금, 고래조지, 망재산, 일출전망대, 상록수림, 사당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시작했다. 계단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쉼터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200m 거리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화산마루가 있다. 외연도항과 망재산을 구경하고 다시 쉼터를 거쳐 봉화산 정상(높이 273m)으로 가면 돌로 쌓은 봉화대를 만난다. 봉화대에 서면 외연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다. 돌길을 따라 반대편 북쪽 바닷가로 내려가 나무 계단을 걸으면 유람선의 뱃머리를 연상시키는 노랑배 전망대가 있다. 상투바위와 매바위 사이로 대청도와 중청도가 수묵화를 그리는 이곳이 외연도 최고의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노랑배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북쪽 바닷가에 큰명금, 작은명금, 돌삭금이 이웃하고 있다. 상투를 닮은 상투바위와 두 마리의 매가 날개를 웅크린 형상의 매바위를 바라보며 반원 형태의 명금해변으로 가면 햇빛에 반짝이는 가지각색의 몽돌이 금처럼 보인다. 해안절벽이 노란색으로 빛나는 노랑배의 풍경도 아름답다. 외연도에 유난히 많은 ‘금’은 해변 양쪽의 기암절벽 사이에 형성된 작은 만이다. 돌석금 뒤편의 언덕을 넘어 서쪽 해안으로 가면 누적금과 고라금을 만난다. 누적금은 볏단(노적)을 쌓아놓은 모습으로 볏단처럼 보이는 바위를 이용해 외연도 주민들을 살린 전횡장군의 전설이 전해온다. 고라금은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파란색의 바위가 많아 청섬으로 불리는 대청도, 중청도, 소청도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다. 대죽이 발길을 막는 등산로에서 사학금을 바라보며 서쪽 끝에 위치한 고래조지로 간다. 고래조지는 암벽에 세로로 길게 누런색을 띠고 있는 바위의 무늬가 고래의 성기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드넓은 초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300여m 거리의 당산양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뒤편으로 오동나무가 자생하는 오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갈지자를 쓰며 망재산(높이 175m)에 올라 외연도항과 봉화산을 바라보고 남동쪽 해안으로 내려가면 마당바위와 소나무가 멋진 일출전망대가 있다. 상록수림으로 가며 한눈에 들어오는 등대와 봉화산도 바라본다. 마을 뒷산인 당산(높이 75m)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36호)은 수백 년 된 동백나무를 비롯해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상록수림 안에 옛날 중국에서 도망 왔다가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될 것을 우려해 5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자결하였다는 전횡장군의 충정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외연도 풍어제(당제)는 4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외연도에 하나뿐인 외연도초등학교를 지나 항구를 둘러싸고 자그마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마을로 들어서면 골목길의 담장에 외연도의 풍경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친근감을 준다. 3시경 어촌계식당에 도착해 꽃게탕을 먹고 선착장 주변을 둘러봤다. 조그만 섬이지만 오래 전부터 어업이 발달한 곳이라 젓갈이 담긴 통이 많고 여러 명이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도 보인다. 4시 15분 출항하는 웨스트프론티어호가 5분여 늦게 도착하더니 부지런히 손님들을 태우고 외연도항을 빠져나간다. 쾌속선이 아침에 왔던 뱃길을 되짚어 녹도와 호도, 삽시도와 원산도의 풍경을 보여주며 6시 40분경 대천항에 도착한다. 당일치기 섬 산행은 피곤하다. 7시경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르며 9시 15분경 청주체육관 앞에서 섬 산행을 마무리할 때까지 잠자는 사람들이 많다.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외연도에서 청주맑은산악회원들과 정을 쌓으며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Q. 꿈이 없다는 학생…진로지도 어떻게 하나요? 반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진로에 대해 물어 보게 되는데, 학생이 생각하고 있는 진로 방향이 너무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조언을 해주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 할지,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진로를 찾게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변인자 강원 봉의고 교사 A. 먼저 ‘내면’을 들여다보고 소통하세요 교사는 안내자, 결정은 본인 몫 학생들과 진로고민 함께 나눠야 올바른 진로를 탐색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인데, 학생들에게 이런 것을 조언해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문계 고교생들은 주로 대학진학을 위한 준비에 몰두하느라 3학년에 대학 진학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진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죠. 또 특성화 고교생의 경우 자신이 배우고 있는 기능과 취업, 또는 진학의 방향과 적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바람직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학생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진로지도는 상담과 매우 닮은 점이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도 학생이 매우 행복해 보이는 경우가 있고, 표면적으로는 진로갈등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모님이나 학교와의 갈등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로 조언이 어려운 경우는 후자인 듯합니다. 특히 특정한 분야를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오랫동안 해온 학생이나,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과를 선택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경우 학생들과 좀 더 가까운 관계가 되고 나서 학생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 중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한 진로 관련 활동이 10년 이상 진행됐는데도 미래의 진로와 연관 시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결국 억지로 끌려가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덮어두고 진로를 결정하게 되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스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소통하게 되니 학생은 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스스로 진로를 결정해 나가더군요. 둘째, 경험이 많은 여러 동료 선생님들과 생각을 나누고 조언을 들으세요. 초임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고경력 교사들이 이미 경험한 일인 경우가 많아서 해결방법에 대한 적절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도 지도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동료 선생님들의 의견을 많이 묻습니다. 셋째, 학생들과 진로의 고민을 함께 나눠야합니다. 학생이 진로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 동료 학생들과 함께 호의적인 의견을 나눠보게 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이 의외로 매우 합리적인 의견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결정을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잘하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만들어준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이런 활동은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견을 나눠준 학생 본인에게도 진로를 생각하는 기회가 됩니다. 넷째, 개별화 진로 탐색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실시한 학생의 적성검사나 직업역량 향상 연수 등 교사가 얻은 결과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피드백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의 기본 성향을 파악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은 본인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자기의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의 경우도 대화를 하다 보면 대부분 스스로 진로를 적절히 타협하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결국 결정하는 주체는 학생이므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동료 선생님들을 살펴보면 ‘진로 결정이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가?’ 또는 ‘제일 좋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는가?’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조언하기도 하고, ‘나를 찾아 떠나는 진로탐색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로 탐색 또는 진로지도는 예전부터 매우 중요했으나, 지금은 더욱 더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모두 바람직한 진로를 결정하고, 미래에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더욱 학생들을 지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각종 업무·잡무에 시간 부족 직업 소개가 전부…겉돌기만 따로 시간 내지 말고 ‘틈틈이’ 직업보다 ‘소질’ 발견해줘야 #. 담임을 맡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요즘, 올해 신규 발령을 받은 대구 A중 B교사는 “아직 진로지도는 시도조차 못했다”고 털어놨다. 담임 차원에서의 진로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학기 초 장래희망을 묻는 서면 조사는 마쳤다. 그러나 맡은 업무에 수업준비, 학부모상담 등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4월 중순이 된 것이다. 5월 쯤 여유가 생기면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폭력, 흡연 등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각종 사건 사고에 시달리다보니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자’는 슬로건 아래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는 등 교육계에서 진로지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에 진로담당 교사도 있고 진로시간도 따로 마련되는 편이지만 교사들은 담임 차원에서의 진로지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각종 잡무에 교과 상담, 생활지도 상담, 학부모 상담 등 해야 할 상담의 종류도 많아 사실상 진로상담은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이다. 전문가들은 “진로상담을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기남 전남 신안해양과학고 수석교사는 “학생의 적성을 발견하게 되면 따로 1:1 상담 시간을 마련하기보다 수업과 창체 시간 등을 활용해 평소 생활 속에서 틈틈이 안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아이들끼리 진로를 주제로 한 모둠일기를 작성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담임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학교 진로지도 교사에게 적시에 연결해주는 것도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으니 너무 부담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서울의 한 특성화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C교사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배우겠다는 의지도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김명우 강원 봉의고 수석교사는 “특성화고 같은 경우 한번 과가 정해지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의 경우 생활, 학습, 진로지도까지 총체적인 문제로 번지게 된다”며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힘들더라도 끝까지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일단 마음을 열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생활 태도가 나아지면서 차차 대안을 고민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 대전 D초 E교사는 초등에서의 진로교육이 어디까지 이뤄져야 할지 의문스러웠다. 일단 깊이 있는 진로지도가 어려웠다. 하더라도 일 년에 한두 번 직업소개를 해주는 정도다. 특정 분야만 깊이 있게 지도하자니 모든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을 것 같아 항상 겉핥기식으로 흘렀다. 또 소질을 보이면 진로를 조언하고 안내해주는 것이 맞지만 아직 가능성이 많은 아이의 미래를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었다. 서울 F초 G교사도 비슷한 생각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직업체험공간을 다녀왔는데 실질적으로 했던 진로교육은 체험학습 한 번이 전부였다. 교과와 연계시키거나 자료를 따로 준비해 진로교육을 하고 싶어도 활동지를 가져오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니 자꾸 다른 분야에 치중하게 됐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학습지 활동보다는 직접 체험하면서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업시간이라면 무엇인가 읽고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의 소질을 발견하면 조언해주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는 안내자 역할을 하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은 “초등은 ‘진로 탐색’의 시기라며 저학년은 장점 찾기, 중학년은 자아이해 및 직업 종류에 대한 이해, 고학년은 자기 꿈 찾기, 직업정보 탐색, 미래 계획 등에 중점을 맞춰 지도하라”고 덧붙였다. “진로지도에 있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겠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없어질 테니까요. 다양한 것을 체험하고 느끼며 ‘무엇을 하겠다’보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구나’와 같은 ‘소질’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함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어. 우리뿐만 아니라 함께 기억해주는 많은 분들도 정말 힘이 되고 감사해. 그렇지만 무엇보다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해. 우리는 언제나 너희들을 많이 생각하고 사랑하고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어.…(중략)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이 사회가 안전하고 바르게 되는 그날까지 꼭 지켜봐줘. 너희들과 선생님 그리고 모든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언제나 지켜주고 개혁하고 꼭 진실을 밝혀줄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7시. 단원고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자체 마련한 추모제가 열렸다. 3학년 생존학생 대표가 친구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슬프지만 담담한 목소리였다. 이날 추모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마음을 담은 추모를 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비록 학교 안에는 접근할 수 없었지만 교문 밖에서는 추모제를 들을 수 있었다. 행사는 학생과 교사들의 편지 낭독, 3학년 생존학생 79명이 준비한 가수 이선희의 ‘인연’ 합창공연,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영상 감상 등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아직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해보였다. 하지만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서로를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앞선 오전 10시 경에는 단원고 생존학생 및 1, 2학년 학생들이 안산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교사들의 인솔에 따라 학교에서부터 분향소까지 걸어온 학생들은 수많은 취재진에 놀란 듯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분향소에 입장했다. 가슴에 노란 배지를 달고 국화를 든 학생들은 친구들의 영정사진 앞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던 학생들은 분향소 밖으로 나오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솔 교사들은 조문 내내 ‘괜찮니?’라고 물으며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잊지 않기 위해, 친구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분향소를 찾았지만 어린 학생들이 감내하기에 벅차고 힘겨운 것이었다. 이날 2시로 예정됐던 공식 추모제는 결국 취소됐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유족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따른 결정이었다. 비록 공식 추모제는 취소됐지만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과 교육계 인사들, 시민들은 노란 우비에 노란 풍선을 들고 분향소에서 단원고까지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날 합동분양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교육계‧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국 교육계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했다.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각 교육청에서는 ‘세월호 추모 주간’을 운영, 16일 오전 10시에는 자율적으로 추모 묵념을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인천교육청은 현수막과 홈페이지 배너를 설치하고 계기교육 및 학교안전 포스터‧UCC 공모전 등을 실시했다. 경남교육청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세월호 기억의 벽’을 경남 반송초 벽면에 설치하는 한편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을 개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글쓰기 행사도 진행했다. 교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김차명 시흥 정왕초 교사와 안화용 대구 대덕초 교사는 세월호 1주기 추모 뮤직비디오 ‘공중’을 제작해 배포했다.(하단MV 참조) 김 교사는 “하루 빨리 모든 사람들이 이 슬픔에서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모션그래픽과 노래로 추모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노래를 작곡하고 부른 안 교사도 “희생 아이들의 입장에서 가사를 썼다”며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투쟁 도구화 경계하는 학교 현장 차분한 분위기속 “교육자 길 찾자” 세월호 참사 1주기, 학교 현장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교육현장이 소모적인 정치논리에 휘말리는 걸 최대한 차단하고, 참사를 교훈 삼아 인성·기본교육 강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는 사고 전후 1주일(13∼17일)을 추모주간으로 지정·운영하고 학교별로 희생자 추모 및 안전분야 계기교육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를 희생자 추모의 시간으로 정해 묵념토록 했다. 시·도교육청도 일제히 공문을 내 관내학교들에 전달했다. 일선학교들 대부분은 당일 오전 전교생이 일제히 묵념하는 시간을 갖고 안전교육도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특별행사까지 마련하는 것은 자제했다. 서울 A고 교장은 “희생자 추모 이외 다른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경기 B초 교장 역시 “교육청에서 여러 가지 주문을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기본적인 추모만 실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수 교사들은 시국선언을 하고 정권 퇴진 운동까지 펼치며 연가투쟁까지 계획하는 등 다분히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는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울 C초 학부모 신모 씨는 “참사가 되풀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교훈 삼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도 동의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교실을 떠나 정권 퇴진 투쟁을 한다는 건 승객들을 버리고 홀로 세월호를 탈출한 선장과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선생님이라면 학생 곁에서 교육적 승화를 고민해야 하는 게 본분”이라고 지적했다. 전북 D고 학부모 김모 씨는 “주말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일부 교사들을 보고서 교육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생들이 보고 따라할 경우 학교폭력으로 이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전교조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16일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 교사 100여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교육당국도 정치적인 교사들의 시국선언이 현행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요구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교육부는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등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거나 동조한 교사 111명을 전원 형사고발하고, 해당 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시·도교육감들, 특히 진보교육감들 역시 교사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교육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장 교사 대부분은 진보교육감들의 이런 주문에 대해 불신하는 모양새다. 교육감들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현장을 들끓게 하는 마당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서울 E초 교장은 “교육청이 이달 초부터 세월호 참사 1주기에 학생인권, 자치 강화를 들먹이며 초등생까지 정치적으로 동원하려 한다”며 “이런 방침들에 대한 영향이 아직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학생인권 강화로 이어져 교권이 더욱 침해당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한국교총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논평을 내고 차분한 추모를 요청했다. 교총은 참사일 이틀 전인 14일 “철저한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며 참사 1주기가 ‘새로운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국민 다짐의 날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각계의 추모행사는 존중돼야 하나 차분한 추모 분위기를 해치는 소수 교원들의 정권 퇴진 주장 등 집단적 정치활동에 교총은 동의할 수 없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전국의 교육자들과 함께 희생된 제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같이하면서 제자를 구하고 살신성인한 단원고 선생님들을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해주길 기대한다”며 “구조됐다 제자를 잃은 슬픔에 유명을 달리한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명예도 찾아주길 호소한다”고 전했다.
자동폐기 건 되살리려는 교육감 각종 꼼수까지 동원하며 안간힘 지역주민·학부모들 반발 자초해 강원교총 “학교 자율에 맡겨야”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지난해 자동 폐기된 학교인권조례 제정을 재추진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참여단체를 조직하는가 하면, 공청회 일정을 사전 조율 없이 바꾸고 또 진보성향 단체들만 패널로 참여시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강원학교인권조례는 지난 2013년 도의회에서 계류된 뒤 지난해 6월 회기종료로 자동폐기 됐다. 그러나 민 교육감은 지난달 중순 ‘강원학교인권조례 제정 추진위원 협의회(추진협)’를 개최하고 재추진 시도에 나섰다. 물론 도교육청은 ‘학교인권조례’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타 시·도의 학생인권조례와 다르다고 하나, 내용 검토 결과 지난번 것과 거의 같아 사실상 학생인권조례로 밝혀졌다. 이문희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새누리당)은 “말만 학교인권조례일 뿐 학생인권조례나 마찬가지”라면서 “교직원, 학부모 인권에 대한 조항 숫자 보다 학생인권 조항 수가 두 배 이상 많고 내용에서도 학생인권 옹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진된다면 교권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4월에 학부모설명회를 갖고 5월에 공청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 일정을 비밀리에 슬쩍 바꿔 이달 말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진보성향 단체들만 패널로 참여시킨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패널로 참여할 시민단체는 춘천시민연대, 원주청소년인권단체 물방울, 강릉시민행동으로 모두 진보성향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의견수렴을 빨리 하자는 요구에 따라 공청회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며 “패널로 참여할 시민단체 성향이 편중된 것은 보수성향 단체가 지역 내에 너무 없어 참여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24일 춘천, 27일 강릉, 28일 원주에서 권역별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학생교육의회’를 조직한 것도 논란이다. 도교육청은 ‘순수한 학생교육단체’라고 하지만, 사실상 인권옹호 학생단체로 알려졌다. 타 진보교육감 시·도 학생인권조례의 학생참여 공식기구 성격인 것이다. 강원학생교육의회 올해 일정에 따르면 학생 179명을 뽑아 ‘강원도 학교 구성원을 위한 학교 인권조례’를 주제로 토론하기로 했다. 또 이 학생들에게 교육할 교재로 채택된 도서에 양심적 병역거부 옹호, 동성애 미화 등도 포함되면서 학부모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학부모들은 교원, 학부모,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 위원 14명의 명단 및 소속 공개를 알려달라며 여러 차례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끝까지 공개를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교총은 “강원학교인권조례는 학생들에게 과도한 권리만 부여하고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은 간과돼 ‘수업과 학생의 생활지도’라는 학교의 교육본질 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조례제정 보다는 학교구성원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도록 학교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