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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5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이 오는 22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매탄중에서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은 전국 17개시도 미술교육연구회 주관으로 열리는 미술교육 축제다.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올해는 한국미술교육연구회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미술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사제동행전’이 마련된다.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의 특색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던 창의수업페스티벌 ‘수업나누기’도 운영된다. 전국에서 선정된 우수 미술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제23회 한국미술교육연구회전과 제21회 경기미술교원작품전도 함께 선보인다. 전국 미술 교원 98명, 경기도 미술 교원 8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종봉 한국미술교육연구회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미술교육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교원들의 연찬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과거처럼 친일·독재 美化 내용이 일방적으로 포함될 경우, 국정화 반대에 나서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정부·여당은 보다 분명한 언명과 대안을 제시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13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화가 친일·독재 美化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을 취지로 한 검정교과서의 ‘획일적 편향’을 바로 잡겠다는 국정교과서가 또 다른 편향으로 흐를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다양하고 중립적인 집필진 참여 △교과서 내용의 국민적 합의 절차 △국정 시행착오 불식 등 국정화 3대 조건을 재차 촉구했다. 교총은 정부의 국정화 발표가 기정사실화 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화의 전제조건으로 이런 부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조건이 무시된다면 국정 추진에 반대하겠다는 의지다. 교총은 우선 집필진과 편찬심의회 구성 과정에서 편향되지 않은 전문가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발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형식적 공모를 지양하고 다양한 역사학자와 교사, 각계 인사 참여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류나 편향성 없는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학교 현장이 참여하는 가운데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교총은 "논란이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과 전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과 같은 합리적 절차를 밟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교총의 제안은 발행체제에 대한 정치논쟁의 틀을 넘어 사실적 역사 지식조차 편향·오류투성이인 현실을 바로 잡고 역사‘교육’의 내용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의미다. 실제로 2013년 교육부가 검정 역사교과서 전부를 검토한 결과, 6·25전쟁 원인,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북한에 대한 평가 등 829건이나 되는 문제 기술을 발견해 수정·보완 권고를 내려야 했다. 더욱이 이중 41건에 대해서는 집필진이 "교육부가 특정 사관을 강요하는 수준"이라며 수정명령을 거부해 2년여 동안 소송戰이 이어져 현재 대법원 심리 중이다. 이를 두고 "검정제를 스스로 무너뜨려 국정화의 길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과서 채택 때마다 논란과 분열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총은 일반적인 교과서체제는 검인정이 맞지만 국가, 국민의 정체성 확립과 관련된 역사는 이런 부분에서 특수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초중등교육에서는 歷史‘學’이 아닌 歷史‘敎育’적 관점에서 사실적 지식을 바탕으로 교사의 해석적, 비판적 가르침이 이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사실적 지식조차 정립되지 못해 혼란과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통해 편향·오류 없는 교과서를 만들어 역사교육의 내용을 재정립하고 국론통일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한 ‘역사 바로 알기 및 바로 세우기 全국민실천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현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번 기회에 검정 체제 하에서 파생된 편향, 오류 등을 바로 잡아 국민과 학교현장에서 인정받는 한국사 교과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어(한문 포함) △노우진 대구다사초, 양이윤 대구침산초, 김소연 대구달서초 △김태경 경남 수산초, 홍혜진 경남 상남초 △류기영 경기 회정초 ◇도덕 △정대훈‧윤지성‧임재철 경북 용암초, 김동윤 경북 성주초 △김종오 공주신월초, 성주경 충남 석송초 ◇사회 △이민석‧장준익 대구남동초, 박민황 대구서평초, 나영동 대구유천초 △박현재‧이대희‧우성재 경북 우곡초, 정은하 경북 다산초 △김병순‧박성진‧심명보 충남 목천초, 조효진 충남 안흥초 △최필수 서울 강북중 △정연재‧문웅탁 경남 두룡초 △양지훈‧조철수 경기 안산공고 ◇수학 △권대우 경북 태화초, 원영호 경북 대룡초, 심규영 경북 증산초, 도성록 경북 지례초 △박병준‧유호석‧이홍복‧전우성 충남 천동초 △구제형‧박혜정 충남 원봉초, 박홍순 충남 왕전초 △박순우 울산 굴화초 △김영심 전북 왕궁남초 △박유라 대전노은초, 박민규 대전지족초, 김솔지‧김미연 대전중앙초 △남기량‧신선영 경남 서창초 △이창홍‧서효선‧유종석‧최선호 인천영선초 △이승희 경기 어룡초 ◇과학 △서주선 전남 나주초, 한도윤 전남 현경초 △고우리 충남 신가초, 양진권 천안남산초 △한연옥 전북 종정초 △박병근 서울신봉초 △박주윤 김해삼성초, 하병락 김해동광초 △한귀화 인천 검단고 △조충현 경기 고삼초, 안태훈 경기 불정초 △이재관 경기 청평중 △심현섭‧윤석원 경기 내기초, 김다윤 평택안일초 ◇실과 △한재준 경북 죽변초, 김영욱 경북 화목초 △임효진 대전계산초, 김신영 대전 진잠초, 최방글 대전송림초 △신민철 경기 신길중, 김범수 성남외국어고 △김종철 경기 양지고, 박상순 경기 수성고 ◇체육 △조영천 전남 고성중 교감 △김정주 대구 경상중, 김준호 대구 상원중 △이승운 경남 악양초, 김석주 경남 고암초 △김영환 경남 유영초, 김성재 경남 한려초 △정유진 경남 유영초, 조용주 경남 충렬초 △정직환 경남 숭진초, 김호율 경남 밀양초 △조원문‧전부영 경기 주곡중, 박명자 경기 진접고 △정완수 경기 파장초 교감 △임동선 경기 부천부곡중, 최영진 경기 정왕고 ◇음악 △강재구‧원성철‧최호조 충남 금산초 △송범화 전북 백룡초 △정민정 대전 산내초, 가현정 대전둔원초, 신서현 대전월평초, 김지현 대전대화초 △정일주 경기 적서초, 이윤진‧김정희 경기 봉일천초 ◇미술 △신혜정‧이한별‧최영란‧최윤경 충남 아산용연초 △박명준‧안주미 경남 정곡초 ◇외국어 △강현구 대구동호초, 김현조 대구옥산초, 방화평 대구화동초, 송래훈 대구칠성초 △임서현‧전혜정 대전 장동초 △서소혜 경남 무동초, 천진승 경남 주석초 ◇특수교육 △이재현 경북 문경공고, 이헌호 경북 인동중 △조용수‧백정기 서울 한국우진학교 △오태윤 경남 중앙초, 이상헌 경남혜림학교 △한경수 경남 창원천광학교, 이선령 경남은혜학교 ◇유아교육‧통합교과 △공정열‧박소현‧박정은 대구 혜성유치원 △김인숙 경남 함안유치원, 심윤정 경남 월산초병설유치원 △정봄마지 경기 동산초병설유치원, 임미정 경기 광명광덕초병설유치원, 문덕훈 경기 영도초병설유치원 ◇창의적체험활동 △이정서‧방현철 대구화남초, 김주석 대구두류초, 도용주 대구도림초 △김규섭‧류성창 충남 의당초, 우성제 공주신월초, 하성엽 공주중동초 △김보미‧양경진 울산 약사초, 박근수 울산양정초 △강희승‧임병규‧이의환‧정지훈 울산 이화초 △이연진‧구동선 대전상원초, 김미연 대전대문초, 남정희 대전대흥초 △김민영 경남 도산초, 박종형 경남 인평초 △정윤정‧박종하 경남 지정초 △박수남 경남 남산초, 김춘희 경남 대진초 △김형준 경남 삼방초, 이광호 경남 율하초 △김준영 경기 상리초, 최홍석 경기 은대초, 이승운‧고승준 경기 동보초 △황경화 경기 한가람초, 박윤정 경기 동패초 △신유영 경기 고삼초, 김용건 경기 성남초, 박병우 경기 서촌초 ◇일반자료 △배현호‧김현희‧서수정‧채진아 경북 원호초 △이상근 경북 상주중앙초, 김나예 경북 호계초 △정은경‧박지혜 대전화정초, 임미향 대전신평초, 이혜정 대전수정초 △김외규 경남 산동초, 권상윤 경남 김해내동초 △노윤란 인천경서초, 방선영 인천해서초, 이선심 인천길주초
“안전자료 부족해 직접 만들었죠” ○…최근 강조되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한 듯 안전과 관련된 자료가 크게 늘었다. 대부분 교사들의 필요에 의해 연구‧발전된 것들이었다. ‘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현장체험학습 사전안전지도 스마트앱 자료(창‧체)’를 만든 김필환‧한성혁 경기 고암초 교사는 평소 안전교육을 하고 싶어도 자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동안전, 활동안전, 숙소안전, 자연재해 등 6종의 주자료와 토의자료, 10차시의 교수학습지도안과 활동지를 제작했다. 김규섭‧류성창 의당초 교사, 우성제 공주신월초 교사, 하성엽 공주중동초 교사가 출품한 ‘상상을 현실로! DIY 소프트웨어 교실, 안전한 세상을 여는 Safe Guard 프로젝트(창‧체)’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들은 “국민안전처가 개발한 기존 앱은 성인 대상이어서 초등 교육자료로는 부적합했다”며 “아두이노를 활용해 학생 스스로 창의적인 산출물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형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블록형, 명령어형 코딩을 통해 학생 스스로 ‘통학차량 사각지대 감지기’, ‘교육약자용 보행자 작동신호기’ 등을 구현했고 실제 학교에서 이 기기들이 사용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장애학생을 위한 안전교육 지킴이’, ‘Self-Making 현장체험 안전 길라잡이 어플리케이션’ 등 10여 개의 안전교육 자료들이 출품됐다. 과거 합격한 선비 복장으로 발표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가는 길을 따라 지나게 되는 지역의 역사, 특산물 등을 증강현실(현실·가상 이미지 혼합)로 보여주는 보드게임 자료인 ‘옛길 스마트 보드게임으로 배움 生生! 나눔通通!(사회)’을 만든 이정옥·김길환·황다현·곽수정 경북 산양초 교사. 이들은 문경문화원에서 과거 시험에 합격했을 때 입는 도포와 어사화를 꽂은 사모 등을 빌려 의복을 갖춘 채 발표 심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황 교사는 “보드게임 속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선비처럼 옷을 입어 자료의 특색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교생 60명의 소규모 학교인 산양초에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담임을 맡고 있는 이들은 사회 교과 영역의 내용을 고루 담은 자료를 개발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황 교사는 “학년별로 10명 내외이고 스마트 패드가 학급별로 제공돼 있어 수업시간에 많이 적용했고 학생들 반응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재미‧우정이 5년 참가케 한 원동력” ○…바쁜 학교생활 와중에도 연구가 좋아 5년째 매년 참가하고 있는 교사들도 있었다. 김성훈 구리고, 김영준 도농고, 이석 백암중, 조광근 안산해양중 교사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해에도 ‘아두이노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폰 무선 과학 실험’으로 국무총리상을 차지했었다. 올해에는 ‘소프트웨어와 과학 실험의 만남(과학)’을 주제로 조립이 손쉬운 로봇을 활용해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선보였다. 이들은 같은 대학을 졸업하고 우정을 나눠온 친구사이기도 하다. 조광근 교사는 “함께 논의하고 교육 자료를 개발‧적용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수상여부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제트 만능손! 다용도보드로 체력 UP ○…정직환 경남 숭진초 교사, 김호율 밀양초 교사는 ‘BALANCE BOARD를 활용한 운동체력 UP! 프로그램’을 출품했다. 이 교구는 전기 신호 장치를 갖춘 사각의 밸런스 보드로 태권도와 농구, 높이뛰기, 균형잡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교사들은 처음에 보드에 둥근 판을 올려 균형잡기를 시도, 기울어진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 장면을 선보였다. 또 풍선 샌드백을 꽂고 태권도 발차기를 하니 공격 점수가, 다시 농구대를 꽂아 공을 던지니 획득 점수가 보드판에 나타났다. 긴 지주대를 연결해 높이뛰기 장애물로, 사각 모형을 꽂아 표적 맞추기나 미션 쌓기 도구로 활용하는 등 보드는 트랜스포머처럼 순식간에 다른 용도로 변신했다. 김 교사는 “보통 운동체력은 민첩성, 평형성, 순발력, 협응성 4가지로 측정된다”며 “이것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궁리하다가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수교사로서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아이들이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어요.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편견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놀랍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소평가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잘 따라와 준 것이 대견하고 기뻤습니다. 물론 비장애 학생들처럼 단번에 변화를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아이들도 느리지만 분명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지역 교사 9명이 지적장애‧발달장애 학생 28명과 함께하는 ‘파랑새합창단’이 한국교육개발원의 ‘인성교육 우수모델 선정사업’ 최우수 교사동아리로 선정됐다. 교사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의지로 결성된 이 동아리는 노래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 자녀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주고 싶었던 학부모들의 힘이 모여 어느덧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조이순 광주 선명학교 교사는 “장애학생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심리적으로 긴장과 위축을 경험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아존중감과 사회성”이라며 “합창은 인내심과 자신감을 키우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장애 극복 의지를 가질 수 있는 최적의 교육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아이들이 잘 못하는 것을 나무라며 학습을 강요하기보다 그들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둬 더 잘하게 돕는 것이야말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라며 “이제껏 장애청소년 합창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선뜻 시작하기 어려웠지만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합창단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전문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합창연습을 한다. 교사들은 인지적으로 편차가 큰 학생들이 골고루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팀이 돼 보조 역할을 맡는다. 합창 후에는 책임감과 인내심, 자아 존중감 등을 기를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곁들인다. 또 주말에는 연습 외에도 인성 캠프, 사제동행 무등산 등반대회, 걷기대회, 집짓기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어느새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조 교사는 “고된 학교일과를 마치고 합창단 연습을 가는 길은 비록 몸은 힘들지만 언제나 마음은 즐거웠다”며 “각자 다른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버스를 타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방과 후에 어렵게 참여하는 환경임에도 항상 웃으며 맞아준 28명의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발원은 최우수동아리 외에도 우수 교사동아리 2팀을 더 선정해 발표했다. 먼저 6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대전 도마중 ‘도마행복지킴이’는 ‘삼색 힐링 무지개를 통한 인성교육 클리닉’이 테마다. 노랑은 ‘공감과 이해’, 초록은 ‘배려와 존중’, 빨강은 ‘인내와 규칙 준수’라는 기준을 만들고 그에 맞는 상담 프로그램, 교수학습 지도안, 봉사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동아리 회원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비회원 교사들도 참여하기 시작했고 인성과 관련된 수업을 전개하는 교과에는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운교 교사는 “말로만 외치고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과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진행했더니 학생들의 흥미도도 향상됐고 교사들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 영일초 ‘문화예술 교사동아리 通’은 연극중심 ‘통통 프로젝트’로 인성중심 협력학습을 실현했다. 10여 명의 교사들은 학생 연극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과 직접 연극을 만들고 공연하면서 문화, 타인,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들이 무대에 올린 공연은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너희 땅, 우리 땅’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텅빈 집이어도 괜찮아’ 등이다. 최우영 교사는 “교사 동아리의 예술적 비전문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단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상호 협력적 작업을 통해 소통, 배려의 기술을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안전공제 급여 부정수급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13일 “지난해 장해급여 지급 건수가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공제급여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부정수급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학생, 교직원에게 지급된 장해급여는 총 83억4200만원으로 2010년 43억1000만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지급 건수도 같은 기간 47건에서 115건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학교안전공제제도에 대한 학교현장의 인식 확대로 신청이 늘어난 것이 주 이유이지만, 전문 브로커 등이 개입된 부정수급 탓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공제급여 부정수급 신고센터(1699-4900)를 설치하고 신고포상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고자에게 건당 또는 부정수급액 대비 일정액을 포상하는 방식으로 부정수급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수급이 적발될 경우 증거자료를 조사·확보해 검찰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는 현재 사문화돼 있는 진찰요구권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진찰요구권은 장해등급 판정 시 필요한 경우 공제회 지정병원에서 재진단을 받도록 하는 제도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급여를 지급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장해에 대한 세부 판정기준도 구체화된다. 현행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등급별 장해 기준이 규정돼 있으나 세부 판정기준은 미흡한 상태다. 관련 정책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며 이달 중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법령개정이 추진될 계획이다. 판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장해심사소위원회도 구성·운영된다.
연금 삭감 우려로 급증했던 교원 명예퇴직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명예퇴직 수요조사 결과 내년 명퇴희망 교원은 전국 5719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07명, 초등 1696명, 중학교 2004명, 고등학교 1902명, 전문직 1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금 정국이 시작되기 이전인 2013년 5946명, 2012년 5446명이 신청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1만3376명, 올해 1만6575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확정인원이 아닌 사전 수요조사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연금대타협 이후 교원 명퇴 대란이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금 삭감 폭이 당초 우려보다 훨씬 적었고 지난 2년간 퇴직 인원도 많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명퇴 인원이 평소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조사이긴 하지만 2차례에 걸쳐 실시했고, 시·도교육청에 내년 명예퇴직 예산 반영을 전제로 최대한 정확한 조사를 당부했기 때문에 편차가 생기더라고 10% 내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명퇴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정부의 신규교원 수급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7월 2016년~2017년 2년간 교원 1만5000명의 명퇴를 수용해 신규교원 채용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정규교원 증원 없이 명퇴에만 기댈 경우 올해보다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되레 신규 임용적체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부터는 '전전년도 명퇴 교원 수'로 산정되던 명퇴예산 교부기준이 '사전조사를 통한 당해 연도 실수요를 재정 여건 내에서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시행규칙에 교원 명예퇴직수당과 퇴직수당부담금 명목으로 배분된 교부금이 해당 목적에 쓰이지 않을 경우 이듬해 교부금에서 감액하는 내용의 정산 규정을 신설, 각 시·도교육청이 명퇴예산을 우선 편성토록 하는 방안이 10월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년 교부금에 사전수요조사로 파악된 5719명 전원에 대한 명퇴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된 명퇴 희망 교원 수가 많지 않아 내년 교부금에 전원 수용할 수 있는 금액을 배정할 계획"이라며 "좀 더 정확한 수요 예측을 위해 내년 초 한차례 더 수요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2015 서울 진로 직업 박람회가 ‘가슴 뛰게 하는 나의 꿈 이야기’를 주제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직업흥미 검사관, 진로 상담관, 대학 학과 체험관, 특별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특히 국방부의 육, 해, 공, 특전사 홍보관 등도 마련돼 군인을 직업으로 꿈꾸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는 17일까지다.
서산 서령고 교내독서토론대회 실시 10월 14일(수)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독서토론회를 개최하였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논쟁이란 주제를 놓고 최진규 선생님의 진행으로양측이 팽팽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이번 독서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무심하게 생각하던 역사관과 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다. 특히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 또한 매우 컸다는 평이다. 첫째, 언어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듣기 능력을 촉진시키며, 셋째,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넷째, 조직화 능력을 배양하고 다섯째 다양한 가치를 학습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남아수독 오거서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 번의 독서토론회를 여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검인정을 국정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장단점이 있지만 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가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검인정 체제로도 충분히 제대로된 역사교육이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잡아나가겠다는 의지가 전제되었다면 가능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역사교과서가 논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역사교과서가 논란에 빠지면서 자칫 역사교육도 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더구나 역사교육을 이념화 하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어 더욱더 우려스럽다. 역사가 이념은 아닐 것이다. 검인정 체제에서 서로 다른 출판사(저자가 다른)의 역사교과서를 비판하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교과서 자체가 이념 논리에 휩싸였다. 저자가 누군가에 따라 발생한 이념논리가 출판사까지 영향을 받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른 교과서에 대해 무차별 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여 해당 교과서가 거의 채택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을 했기 때문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대결했어야 할 문제를 특정교과서를 죽일 수 있는 상황까지 갔고, 학교에도 심각한 압력을 넣으면서 해당 교과서의 채택을 무산시켰던 것이다. 해당교과서를 채택했다가 하룻만에 취소한 학교는 오죽했으면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교과서 문제는 복잡하지 않았다. 근 현대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논란이었다. 근 현대사 부분에서 자신의 논리대로 교과서를 써 내려간 것이 문제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교과서는 자신의 논리대로 집필하는 것이 아니다. 상당한 근거와 증빙자료가 필요하다. 논설문을 쓰듯이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역사적 사실을 가장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교과서이다. 역사적 사실을 잘못 집필한 것은 수정하면 되는 것이지만 교과서 자체를 두고 이념대결을 펼친다면 수정되기 어렵다. 상대를 흠잡다가 나중에는 자기의 논리에 상대를 포함하기 위해 설득아닌 설득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설득은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역사적 사실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설득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진술보다는 사실을 어떻게 진술하느냐가 더 관건이라고 본다. 역사교육과 교과서 문제가 이념화되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교과서가 어찌됐던 이 교과서로 배운후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이다.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논리적으로 자신이 판단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많지 않다. 우선은 시험성적이 필요한 그들에게 어떤 교과서로 공부해도 자신에 맞게 받아들일 시간적, 정신적 여유는 없다. 따라서 여러가지 논리중에서 객관적이고 타당성이 높은 역사적 사실을 학습해야 한다.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집필자가 학습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학습하는 것이기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현 시점에서는 필요하다고 본다.일관성있는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정권이 바뀌면 또 역사교과서가 바뀔 것이라며 국정화를 절대반대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바뀌더라도 한층 더 성숙된 상황이 된다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가능하다. 이념 대결 없이 학문적인 바탕으로 대결을 해야 한다. 역사에 왜 이념이 필요한가. 혹시라도 이념적인 대결을 역사교육으로 확대시키려 한다면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국정화를 해봐서 문제가 별로 없다면 국정화를 지속하면 될 것이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시 또 검토가 될 수 있다. 현재의 검인정체제가 문제가 있기에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국정화, 검인정화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실에 입각하여 어떻게 교과서를 만드냐가 더 중요하다. 더구나 이념대결로 역사교육이 간다는 것은 기본을 잃고 대립하는 구도만 만들 뿐이다. 어떤 길이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조건 이념대결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에 이념대결은 용납되지 않는 대결일 뿐이기 때문이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다. 아침, 저녁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하고 점심 때는 짧은 옷을 입어야 한다. 일교차로 인해 감기 걸리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더 빨리 감기 때문에 시달린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학생들은 참 좋아한다. 화장실에서 한 학생을 만났다. 옆에서 이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깜짝 놀라워했다. 내 이름을 알고 있다니? 기홍이 맞지? 기홍이 아니냐? 맞습니다. 내 이름을 알고 계시다니? 중얼거렸다. 학생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면 학생은 엄청 좋아한다. 그 때부터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대답하는 것도 성실하다. 잘 생겼구나! 예, 잘 생겼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한다. 정말 잘 생긴 학생이다. 몇 학년이지? 대학은 어디로 가려고 해?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요. 어느 대학에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어요. 대답하는 것도 진지했다. 얼굴 표정도 밝았다.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다 알아야 한다. 자기반 학생은 물론이고 자기가 수업하러 들어가는 반의 학생의 이름까지 알고 불러주면 학생은 좋아하게 되어 있다. 만약 내가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 학생의 이름까지 기억하고 불러주면 더 놀라게 된다. 심지어 교장, 교감이 학생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면 엄청 놀란다. 엄청 좋아한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기대하지 않았던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다니! 교장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다니! 교감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다니! 내 앞일에 대해서 관심을 주다니! 내가 잘 생겼다고 해주니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 그날 밤은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일기를 쓰는 학생은 일기에 꼼꼼히, 생생하게 기억이 나도록 적을 것이다. 이름은 불러주기 위해서 지은 것이다.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나한테 관심이 없는가 보다 할 것이다. 반대로 이름을 불러주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인사도 잘하게 된다.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게 된다.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이 나를 보고 있을 텐데 내가 어떻게 부끄러운 행동을 해?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을 할 것이다. 이름은 불러주기 위해 지음을 받았다. 이름을 불러주자. 관심을 나타내자. 사랑을 나타내자. 칭찬을 해주자. 정말 좋아할 것이다.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 나쁜 행동도 삼갈 것이다. 내 이름을 빛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이름 없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학생은 없다. 이름 없는 선생님은 없다. 교장선생님이 선생님의 이름을 모르면 교장 대접을 받을 수 없다. 심지어 교장선생님이 자기의 학교 선생님의 이름을 모른다고 하면 선생님은 황당해 할 것이다. 교육감님이 학교방문을 해서 교장의 이름을 불러주면 엄청 기분이 좋다.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 내 이름을 모르는가봐. 나에게 관심이 없는가봐. 실망을 하게 된다. 위의 사람이 아래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지금부터 모든 학생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불러주자. 그러면 학생들의 모든 면이 달라질 것이다. 학생들의 기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두 살이 된 손자 녀석이 추석명절이라며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와, 신나게 놀아야겠다.”고 외쳤다. 어린 눈에 창문 너머로 놀이터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은 달팽이까지 찾아내어 "달팽이가 있다." 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의 눈에 놀이터가 비쳐서 놀겠다는 생각이 정확한 감동의 말로 표현된 것이다. 이전에 놀이터를 경험해 보지 않고 처음 만났다면 결코 이러한 감동은 표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 어린 녀석에게 과거의 경험과 시각이 작용하여 핑크 빛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같은 언어 표현도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에게는 기쁨이라는 감정이 먼저 찾아온다. 우리는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열매를 보면서 곧장 스마트폰을 꺼낸다. 그러나 이렇게 찍은 사진은 본질이 아니다. 내 마음에 일어난 기쁨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물을 보면 망막에 비친 것은 허상에 불과하며 이를 지각하고 감정이 먼저 움직인다. 이때 어떤 사람, 어떤 사물, 어떤 사건이 우리 시선에 의미있는 것으로 경험될 때 감정이 움직이게 되면서 관심의 다발이 되어 축적 된다. 그래서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것들은 사실상 제대로 느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좋은 경험의 축적은 감동을 만들기에 소중한 것이다. 소중했던 시간들, 그리고 힘들었던 기억들은 이렇게 우리 안에 하나도 빠짐없이감정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그러면서 시간 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면서 어떤 기억들은 빛바랜 사진처럼 희미해지기도 하고, 강하게 자극받은 감정들은 어떤 좋은 기회를 만나면 삶의 에너지로 전환이 된다. 그런가 하면 불쾌한 기억들은 다시 회상할 경우 슬픔을 되새김질 하게 되거나 후회로 괴로워한다. 이러한 삶의 반복 속에서 매사에 너무 일희일비하면 피곤하기에 뇌는 자기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게 되면서 무감각, 무감동의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이는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좋은 감정을 되살리는 일, 그리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의미를 내 마음 속에 채우는 일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이 가을에 흠뻑 젖고 싶다는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삶의 추억도 기쁨도 설렘도 이 가을에 듬뿍 담아 가을에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같은 추억은 독서일수도 있고 여행일수도 있으며 다양한 삶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길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북내초, 여주박물관 탐험대 체험 실시 ◯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여 세종의 얼이 담긴 여주의 문화 유산을 탐방하고 우리 고장여주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시간을 갖았다. 북내초등학교는 학년군별 핵심역략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3-4학년군의 경우 문화적 소양능력을 기르기 위해 다문화교육, 독서교육, 인문교양교육을 중점으로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체험은 여주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여주박물관 탐험대 체험을 응모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 북내초등학교 학생들은 여주 박물관에 도착하여 여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았다. 여주박물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한 설명을 해주었다. 1872년에 제작된 여주목지도를 바탕으로 고장에 자리한 문화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실시한 후, 구석기시대에 사용했던 도구인 찍개를 통해 유구한 고장의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어 흔암리 선사유적지, 관방유적, 능묘유적 등 다양한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설명 이후에는 전통놀이체험 및 여주역사에 대한 퀴즈대회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 시간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통모양 떡살을 이용한 비누만들기 체험, 탁본체험을 통한 우리마을 고달사 부도이해, 마패 도장 찍기 등 학생들의 다양한 참여와 체험을 통해서 여주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왔다. ◯ 북내초등학교에서는 앞으로도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박물관과 도서관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슨 일을 계획하면서 과연 잘 해 낼 것인가라는 두려움을 갖고 살아간다. 학창 시절 높이뛰기나 멀리뛰기를 시도할 때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면서 의심한 경우 성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 한계를 긋고, 그 한계가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츠 선수들은 도전 과제를 앞에 두고 “나는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자기 주문을 건다고 한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운동선수들은 삶의 한 계단을 더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삶의 여정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정년은 하였지만 지금도 1학년 학생들과 1주일 한 번 만나는 기회를 갖고 이 학생들에게는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여러 인물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특수교육을 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만나기 쉽지 않은 분들을 만났다. 몇해 전 돌아가신 강영우 박사와 정유선 교수다. 강영우 박사님은 내가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대구에서 처음 만난 분이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두 사람 모두 장애를 극복하고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입지전적 인물이시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강 박사님은 시각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 정부 고위직(백악관 차관보)까지 지낸 한국이 자랑할만한 일을 해냈다. 이러한 업적은 장애가 없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정유선 조지 메이슨대 교수도 뇌성마비 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대학의 최우수 지도상까지 받아 화제가 됐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운 장애라는 끈질긴 노력과 성실함도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덕목이다. 고 강영우 박사는 늘 배우고 나누는 삶으로 주변의 귀감이 됐다. 돌아가시기 전 췌장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그는 책을 쓰는 데 마지막 불꽃을 살랐다. 후세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자신의 경험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보조공학’을 가르치는 정 교수 역시 주 1회 2시간 30분짜리 수업을 위해 일주일을 온전히 바친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언어장애가 심한 그는 컴퓨터 음성장치의 도움을 받아 강의를 하는데, 혹 실수라도 있을까 봐 수업 전에 항상 리허설을 한다. 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지난 10여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상을 관조하는 이들의 철학에 숙연해진다. 인생의 교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고 강 박사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에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살았다”고 답했다. 이분의 자랑은 “내가 시각장애인이라 아들이 세계적인 안과의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유선 교수는 “인생엔 직선도로만 있는 게 아니다. 목표를 잃지 않으면 그곳에 도달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들은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포기할 만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강 박사님은 열네 살 때 갑작스러운 실명 후 홀어머니마저 잃고 소년 가장이 됐다. 어린 시절 모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고난의 세월이 계속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자기의 길을 걸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정 교수는 언어장애로 영어발음을 할 수 없어 심한 고통을 받았다. 도중에 눈물도 많이 흘렸을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비결을 “나를 믿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말한다. 장애인에게 장애는 있으나 그 의지만큼은 보통 사람들을 넘어선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당당히 겨뤄 일가를 이룬 이들을 보면 과연 장애란 무엇인가 돌아보게 된다. 결국 장애란 스스로 심리적 한계를 긋고 자신과의 싸움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행위 그 자체가 아닐까. 내가 오늘도 아이들 앞에 서는 이유는 강박사님에게서 배운 늘 배우고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내가 축적하여 온 경험과 내 몸에 지닌 지혜를 전하기 위해서이다. 이같은 가르침은 배움에서 시작한다.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 그들이 가슴을 열고 "오늘은 무엇을 들려주시겠는가?"라는 질문하는 자세가 아쉬워진다. 날마다 자신과 싸워가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다. “ 모든 행복한 가정은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 나름대로 불행하다.” 건강하게 사는 일, 공부를 잘 하는 일도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잘 되는 것들은 서로 닮은 이유로 잘 된다. 공부에도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는 것이 성실성이다. 이 성실성이야말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하는 ‘공부력’의 핵심 요소다. 성실성을 키우려면 자녀의 작은 실천이나 성취에도 부모가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실은 다음과 같다. “우리 애는 ‘지금부터 공부할 테니 조용히 해 달라’고 방에 들어가서는 침대에 누워 빈둥대고 있어요. ‘공부한다더니 뭐하느냐’고 하면 넉살 좋게 ‘배운 걸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중’이라며 공부는 앉아서만 하는 게 아니래요. 말은 잘해요. 주변에서는 성격 좋고 친구도 많으니 부럽다는데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고 할 일은 제대로 안 하는 게 답답해요.” 이것이 바로 공부 안하는 머리 아픈 엄마들의 속 마음이다. 올해 고2가 된 한 어머니는 딸을 가리켜 ‘말로만 전교 1등’이라고 했다. 장래 희망이나 공부 계획은 장황하게 말하지만 정작 실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학습 검사 결과 A양은 다른 요소에 비해 성실성이 유난히 낮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은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족한 성실성 때문에 다른 긍정적 성향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의지박약형이 많다. 이런 유형의 학생은 본인 나름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도 계획만큼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 이 때문에 부모가 “공부하라”고 계속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천 가능한 작은 계획부터 성취하는 경험을 쌓도록 해주는 것이다. ‘넌 말만 잘 한다’는 식으로 핀잔을 주는 것은 금물이다. 작은 실천에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가 하면 중학교 2학년인 B군은 부모가 공부 이야기만 꺼내면 짜증을 낸다. B군 어머니는 학교시험 결과를 물었다가 “잔소리 그만하라, “아, 그만 좀 물어 봐, 시험 못 봤어.”라면서 화를 내는 아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성적이 나쁘다고 다그치는 것도 아닌데 화부터 내는 탓에 어떻게 아들에게 말을 걸어야 할지 난감한 적이 많았다. B군의 공부력은 각 요소가 전반적으로 최하 수준이다. 상담에서 B 군은 “부모님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트레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성실성까지 낮아진 것이다. 이같은 반항아형은 청소년기에 보편적으로 나타나지만 B군처럼 성실성과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동시에 낮으면 계속해서 학습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할 수 있다. 해결책은 우선 부모 자녀 간 관계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이런 경우 부모는 자녀의 현재 상태를 인정해주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에 대한 기대와 그로 인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 다음은 아이에게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며 대화의 주도권을 줘야 한다. 만약 속내를 잘 말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부모가 먼저 대안을 제시하고 아이가 선택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C양은 줄곧 성적 상위권을 유지한 모범생이다. C 양 어머니는 최근 딸이 지나가듯 던진 말에 신경이 쓰였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딸은 “별것 아니다”라며 “다만 고등학생이 되니 공부 부담이 커졌고 아직도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엄마,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C양은 성실성이 매우 높고 학습자신감도 충분해 공부력이 높은 편이었다. 문제는 C양이 지금까지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착실히 공부를 해왔다는 점이다. 상담 결과 C 양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자기주도학습을 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습부담이 커지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학생의 학부모는 “우리 애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런 학생에게 이처럼 부정적인 언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이야기에서 해방이 필요하다. 지금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기다려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시키는 대로 공부하면서 주변 어른들의 칭찬과 기대에 억눌리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따라서 적절한 대화를 통하여 해소할 방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성실성이 높은 아이에게는 학습선택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교육을 받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이런 학생들은 학습동기만 부여된다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기를 제공해줄 수 있는 롤 모델이나 멘토가 있으면 더욱 좋다. 아이와 상담을 통하여 누구의 도움을 받기 원하는가를 물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2015년 한국 교육계의 소위 뜨거운 감자인 역사 교과서의 국정제 전환과 검정제 유지 논란이 전자인 국정화로 마무리됐다. 교육부는 10월 12일 이와 같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과 2017학년도부터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교육부 장관 브리핑을 통해서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후속 조치로 이날 '중등학교 교과용도서의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즉 국정 교과서 전환은 ‘역사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란이 교육계 안팎은 물론 정치권에서 심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져서 국민적 관심과 이해 관계자들의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당장, 여당, 보수 교육단체, 보수 역사학계, 보수 역사교육학계와 야당, 진보 교육단체, 진보 역사학계, 진보 역사교육학계가 상호 좌우 이념, 진영으로 갈려서 찬반으로 대립하고 있다. 서로 친북숙주, 친일잔재라고 힐난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가담하여 극도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당장 야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해임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각종 진보 교육단체, 진보 역사학회, 진보 역사교육학회 등은 대대벅인 반대 시위와 집회로 맞설 기세이다. 당일 구체적으로 진보 성향 단체의 연대기구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의 이름으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정화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바른사회시민연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정부의 국정화 결정을 환영하고 “국정화는 국민이 기대하는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지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하는 게 아니다”며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했다.물러설 기세가 없이 극 대 극, 강 대 강으로 부딪힐 우려가 없지 않다. 향후 추제는 역사 논쟁이 정쟁으로, 정쟁이 국론분열로 치달을기세다. 국론통일과 국민적 소통의 힘을 국가 발전 한 곳에 오롯이 쏟아도 모자랄 판에 분열과 대립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은 미래 세대와 현 세대의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기 위해, ‘역사학(歷史學)’적 관점이 아닌 ‘역사교육(歷史敎育)’적 관점에서 볼 때,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 내용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일부 학자들과 교육자들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여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정체성 체화(體化)와 정립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우선, 초·중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국가․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이념적 대립과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반드시 충족돼야 할 것이다. 첫째, 초·중등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 기준 및 내용, 방향 등은 전 국민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둘째, 초·중등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방식으로 추진하더라도, 교과서 집필진은 이념적으로 편협되지 않은 다양한 시각과 사고를 가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교과서의 타당성, 객관성, 신뢰성 등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부는 과거 교과서 국정화 과정에서 노출된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혁신적 방향을 조속히 제시하여 좌우로 이념적・진영적 갈등과 대립을 하는 모든 관련자들을 이해토록 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넷째,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발표를 마무리로 보지 말고 새로운 시작으로 보고 세부적인 면에서 보완하고 보충해야 할 부분을 면밀하게 분석, 파악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정화의 학교 현장 안착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초·중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근본적 핵심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여, 전 국민의 올바른 역사관 함양에 있다. 한국 역사, 한국사를 사실대로 불편부당하게 가르치고 배우고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검‧인정이라는 교과서 발행체제의 수단 부분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올바른 역사교육’이라는 교육 문제가 정치적 논쟁 및 학문적 논쟁, 나아가 이념적 대립․갈등으로 확장되고 정치 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초․중등학교는 역사학의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니라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배우는’ 보통교육을 하는 곳으로, 전국의 학생들에게 특정 사관이 아니라 교육적․사회적으로 국민적 합의에 의거한 올바른 역사 인식 함양이 매우 중요하다. 또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특수성과 헌법에 규정한 국가 정체성의 존중을 바탕으로, 올바른 한국사 교육 내용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중등 교과서 발행체제의 변화와 병행하여, ‘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기 및 바로 세우기 전(全)국민 실천 운동’이 자율적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국정, 검‧인정이라는 교과서 발행체제에 대한 교육적․사회적 논란의 가중 및 첨예한 대립․갈등을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이제 소모성 갈등과 대립, 상대 진영에 대한 폄훼보다는 우리의 미래와 학생들을 걱정하는 바탕에서 문제 해결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과서 발행체제보다는 한국사 교육 내용에 대한 국민통합적 공론의 장을 만들고,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역사교육을 위한 미래지향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실 역사・한국사 교과서는- 역사・한국사 교육의 기본적 자료이다. 학생들의 역사 학습과 역사 정체성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료이다. 따라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사가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역사 교사연수에 대한 지속적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결국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찬반 논란과 국정화 반대 시위 등이 국론분열과 정쟁(政爭)의 원인이 되고 있고, 최대의 이슈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교육의 목표인 미래 세대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소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다만, 우리는 교육적 사안이 정쟁의 도구화로 인해 정치 쟁점화된 상황에서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부도 정책으로 제시되 이상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한다는 선언적 밀어붙이기를 지양하고 이념, 진영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전 국민들이 서로 이해와 수용, 호혜의 정신으로 더불어 함께 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현재 국정화를 도재 부활, 유신 회귀 등으로 단정하고 극단적인 반대 시위를 하는 반대론자들에게 더욱 더 이해와 동참을 호소하는 행정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만고불변한 것은 절대 없다. 따라서 이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영원한 정책 결정이 아니다. 정부의 이번 국정화 전환 발표는 불변의 정책이 아니다.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검정화 전환, 초・중 학교의 국정화와 고교의 검정화 등 이원제, 국・검정 혼용제 등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인해 이념과 진영으로 편 갈라서 극심한 혼란, 갈등, 대립을 하여 국민적 에너지를 허비하기보다는 국정화의 문제점 등을 분석,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해 온 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집단지성(集團知性)으로 모색, 도출해야 할 때이다. 환언하면 좌우 이념・진영 대립 등 소모성 논쟁을 끝내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교육‘으로 올바른 역사와 한국사를 야무지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제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첩첩산중 험로이다. 국정화가 학교 현장에 안착하려면 다양한 후속 조치가 무리없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사족을 달면 분명히 한국사 교과서가 한국 정치의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엄숙한 역사적.국민적 소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념.진영을 바라보기보다는 역사, 국민, 학생들을 바라보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올드보이스콰이어 제2회 정기연주회 관람기 지난 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린 뜻 깊은 음악회를 다녀왔다. 올드보이스콰이어 제2회 정기연주회인데 합창단 구성원들이 모두 남성으로 40대에서부터 70대까지로 모두 30명이다. 지휘자는 송흥섭이다. 프로 합창단이 아니라 아마추어다. 연령 뿐 아니라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이 모여서 연습하고 정기 공연을 갖는 것이다. 요즘 음악회에 모인 청중들 어떻게 모였을까? 초청장 어떻게 받았을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모바일 초청장이다. 접수대에 핸드폰으로 받은 초대장 보여주면 지정 좌석표를 준다. 필자도 초청장을 받았는데 이것으로 4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세상이 모바일 시대에 맞게 이렇게 바뀐 것이다. 올드보이스콰이어는 2013년에 창단되었는데 작년 제1회 정기연주회를 양로원 ‘성화의 집’에서 가졌다. 이들이 음악을 통해서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음악 중에서 합창은 혼자서 할 수 없다. 여럿이 모여서 마음을 합쳐야 한다. 이 세상도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오늘 팜플렛을 보니 3부로 구성되었다. 주제를 넣었는데 ‘사색과 추억, 그리고 청춘’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니 만큼 자연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또 추억에 잠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3부가 청춘이다. 구성된 곡을 보니 우리 민요다. 강원도 아리랑, 경복궁 타령, 소양강 처녀, 농부가이다. 우리 민요와 청춘을 연결시키려니 자연스럽지가 않다. 그러나 민요와 노동요는 농업을 중히 여기던 우리나라에서 젊었을 때부터 쭉 이어져 온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니 대부분 우리 귀에 익은 곡이다. 그러나 처음 보는 곡도 있다. 바로 사랑하는 마음(임긍수 곡), 감자(이수인 곡), 가족이라는 그 이름(김상우 곡), 엿 사시오(김준범 곡)가 그것. 그러나 음악은 처음부터 귀에 익지 않는다. 여러 번 듣고 가까이 해야만 친해진다. 귀가 후 인터넷 검색으로 익혀야 할 곡들이다. 2부 추억에서는 시간을 20여 년전으로 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25년 전과 23년 전의 흑백 연주 장면 필름을 스크린에 보여 주니 그 때와 현재와 대비된다. 25년 전 불렀던 바리톤 한규용의 모습과 지금 무대 위에서의 노래가 감동을 더해 준다. 23년 전 히트곡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도 테너 강효승이 애절하게 불러준다. 특별 출연으로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이 나왔다. 합창단 복장이 화려하다. 단원 개개인은 무지개색 단색이지만 무대가 화려하다. 이 합창단은 송흥섭 지휘자와 함께 제8회 세계 합창 올림픽에서 금상을 수상한 실력이 있다. 그래서 그럴까? 분위기도 어울리고 올드보이스콰이어 정기 연주회 무대가 더욱 빛난다. 또 특별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 클래식 소품으로 연주한 바이올린 독주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등 4곡이 깔끔하기만 하다. 손가락 놀림에 따른 연주 실력이 화려하다. 피아노 반주와 호흡이 척척 맞는다. 연주자 김정아는 대학 교수라는데 키도 크고 무척 앳되어 보인다. 음악의 힘은 얼마나 위대할까? 송흥섭 지휘자는 말한다. 합창단원 중에 한 분이 불행히도 암에 걸려 병상을 지키게 되었는데 위문을 간 송 지휘자가 환자의 건강할 때의 연주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니 언제 그랬냐는 둥 병마가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그 연주자는 지금 테너 파트장이라고 소개하는데 청중들의 격려 박수가 이어진다. 다만 선곡에 있어 아쉬운 점은 1부 김규환 곡의 ‘남촌’은 계절적 감각을 고려했으면 한다. 가을에 봄을 기다리니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음악회가 주로 가을에 열리니 일부러 봄노래를 넣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청중과 함께 하는 부르는 곡이 있었으면 한다. 어떤 공연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청중을 잠시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합창단과 청중이 한마음이 되어 노래를 불렀으면 하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생활규정 제‧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거의 완성단계라는데 학교 현장의 폭넓은 의견을 들었는지 의문이다. 그 작업에 참여한 학생인권위원회는 20여명으로 구성됐는데 대다수가 진보성향 시민단체, 법조인 등으로 알려졌다. 현장성보다는 편향성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진보성향이라는 것보다는 그들이 학교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가 관건이다. 예전에 학생인권토론회에서 모 대학 교수가 ‘여학생들이 치마가 짧은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왜 학교 생활지도가 필요한지 근본적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몇 년 간만 교실을 떠난 교장, 교감들도 학교현실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서 과연 학생인권원위원회 구성원들이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고 개정작업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더 큰 문제는 대책을 세웠느냐는 것이다. 가뜩이나 학생인권조례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졌는데 또 학생생활규정이 적용되면 더 어려워질 게 뻔하다. 과거 학생생활규정 개정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정하라고 했었다. 그 과정에 학생들의 핸드폰 소지에 대한 규정을 학교마다 마련했다. 대책 없이 개정을 지시한 교육청을 원망하면서 개정작업을 해 이제 핸드폰 문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상‧벌점 제도도 도입됐다. 체벌금지 조치를 내리고 학생인권조례를 만들면서 교육청에서 제시했던 안이다. 그런데 이제는 상‧벌점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교육청이 제시한 방안을 스스로 무시하는 꼴이다. 핸드폰을 소지하도록 하면 앞으로 수업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다시 학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육청은 규정을 만들고 학교는 지키면서 그 대책까지 마련해야 하는 현실이다. 대책을 먼저 세우고 실행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다. 학교에게만 떠넘길 일이 아니다. 대책이 없다면 학생생활규정을 강제해선 안 된다.
지난달 15일 대입 수시모집 원서 마감 이후 고3 교실이 혼란에 빠져있다. 이달 중순부터 중간고사를 치르지만 2학기 내신이 수시에 반영되지 않아 불과 몇 달전까지도 치열하게 다투던 내신이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교과서는 이미 EBS 교재에 밀려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수시에 필요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서울권 일부 대학에 국한되다 보니 수능을 포기한 학생들이 수두룩하고 이로 인해 수업 파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수시 전형 방법과 일정이 천차만별이다보니 이달부터 시작된 대학별 논술고사, 적성고사, 면접 등으로 인하여 수능이 가까워 올수록 차분해야할 교실 분위기는 오히려 더 어수선한 상황이다. 일부 대학이 수시 대학별고사를 주중에 치르다보니 학급 내 빈자리가 속출하며 출결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중순을 넘어 수시 합격자 발표까지 나오면 교실 분위기는 더 큰 미궁속에 빠져든다. 수시 합격생, 수시 불합격생, 정시 수능 준비생 등으로 나눠지며 학생들 간에도 미묘한 감정 변화가 뒤섞여 교사들은 합격자의 환호를 추스리고 불합격으로 상심한 학생들을 다독이며 막바지 수능 준비로 예민한 학생들까지 챙겨야 하는 등 애환이 크다. 수능이 끝나면 학사운영은 더 어려워진다. 지원한 전형에 따라 논술, 면접, 적성, 실기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정규 수업 시간에 학원 수강을 허용하기도 한다. 수시에 합격하거나 수능 점수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수업 대신 특강, 영화감상, 체육대회 등으로 시간을 때우기도 하지만 특별한 프로그램 없어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파행적인 학사운영의 원인은 복잡한 대입전형과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대학 간의 과당경쟁에 있다. 수능 중심의 정시와는 달리 다양한 전형 요소와 그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는 수시모집이 확대되면서 고3 교실이 비정상적인 혼돈에 빠져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시에 2학기 내신을 반영하거나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여 수능 성적 발표 이후로 미루는 방법, 수능을 예측가능하게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수준 진단평가로 전환하는 방안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교육당국은 관행처럼 학사운영 정상화 공문만 내려보내지 말고 병증에 시달리는 고3 교실부터 정확하게 진단하기 바란다. 더 늦으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이 윤리비무장지대가 된 듯하다. 유흥가 골목은 물론 주택가에까지 모텔사인이 번쩍거리고 성매매 광고물이 바닥을 뒹군다. 스마트폰을 켜면 당일만남, 원조교제의 낯간지러운 사이트가 활짝 피어난다. 나이트클럽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건너온 ‘허브담배’, ‘러시’, ‘스파이스’와 같은 신종 마약이 젊은이의 환각을 극대화한다. 돈만 있으면 짐승도 될 수 있을 대한민국, 그 얼마나 좋은가. 초등생이 음란물 중독 호소하는 세상 텔레비전을 켜면 욕망을 자극하는 온갖 먹거리 채널 그리고 예능들. 또한 노골적으로 충동구매하게 만드는 쇼핑몰들. 이와 같이 자본의 세례를 받아야만 현대인이라는 착각의 힘이 가히 놀랍다. 기초생활수급자 아이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다니고, 돈이면 뭐든지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기성사회에서 이젠 피임약 광고나 모텔광고, 요염한 포르노 콘텐츠들이 낯설지 않다. 폭행이나 살인, 내전, 난민의 눈물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 도덕이나 정의는 그저 낡은 텍스트적 의미일 뿐. 윤리는 너무 오랜 세월 우리와 담을 쌓았다. 이제 우리는 욕망의 봇물이 터졌으므로, 진정한 쾌락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맛보았으므로. 종말의 협주곡을 들으며 타나토스의 끝을 달려도 좋다. 신보다 더 즐거운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가 밤낮 나와 함께 애무하고 속삭이므로. 그런데 뭔가 탐탁지 않다. 우리에게 아직 제거되지 않은 이성이 남아있어 그런가. 최근의 사건을 보면 뭔가 잘못돼간다는 생각이 든다. 초교 여학생이 음란물 중독을 호소하는가 하면,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친딸을 성추행한 50대가 있고,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여기저기서 불거진다. 그런 교수도 한둘이 아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 목사도 마찬가지, 교육청 감사관과 사무관도 성추행 문제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않다. 지방의원은 물론 국회의원도 그렇다. 군 장교, 경찰, 심지어 검사도 성추행에 있어서는 이성을 잃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 몸이 내키는 대로 행동해야 진실한 행위이고, 그렇지 않으면 위선적 행위란 말인가. 변태적 행위와 성도착, 일탈이 그 경계를 넘나드는 세상에서 민주시민사회를 추구한다는 교육 지표는 이미 녹슬었다. 교육감들이 욕망에 영합하고 정치 젯밥에 뜻을 두면서부터 교육의 나침반은 싸구려 고철이 됐다. 엄격한 가정·학교 교육 선행돼야 욕망과 집착, 자본과 쾌락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성과 지성을 견지하려면, 그리하여 후손들에게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려면 우리는 철저히 속죄하고 반성해야 한다. 정치인에서부터 교육자에 이르기까지, 특히 준엄한 윤리적 덕목이 요구되는 사람들은 사력을 다해 흑마술의 사회를 구해야 한다. 인간성 회복에 고군분투하는 것만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진정 타락을 조장해 부를 축적하는 시장경제를 감시해 시스템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엄격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으로 먼저 아이를 바로 잡아야 하고, 게임이나 도박, 성매매와 같은 각종 유해사이트나 업소를 규제해야 한다. 스마트폰 콘텐츠도 연예기획사의 선정적 뮤직비디오도 옥석을 가려야할 것이다. 청소년과 부모,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회구성원이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그런 날은 없을까. 이제 선택은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