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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이들 표정마다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2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의 모습이다. 이번 공연은 1일형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 학생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 없어 평소 문화, 예술적 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문화적 소통의 장(場)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즐기고 나누고 표현하는 문화예술소양교육'이라는 남양주금곡초의 특색교육에 맞게 저학년은 한국연극협회 ‘온새미로’ 팀이 공연하는 마당놀이 뮤지컬 '도깨비 잔치'를, 고학년은 뮤지컬 '심청이의 소원'을 관람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쑥쑥 키워나갈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뮤지컬을 처음 보았는데 학교 안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보고 싶다“, “잘 알고 있던 마당극인 흥부놀부전, 콩쥐팥쥐전, 심청전의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서 뮤지컬로 만드니 더 신났다”라며 느낌을 전했다. 교사들은 “수준 높은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감성이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과장 안병창)는 도내 중학교와 일반고 교장 33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5층)에서 2015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찬회는 오는 6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는 주제였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 23일(화) 중학교 3학년, 직업계열 특성화학교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생 개인 및 단위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8~9월에 학생에게 개별 통지되며, 11월에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최종 공시 될 예정이다.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전남교육이 든든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업무 담당 장학사는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평가를 대비하여 문제 풀이식 공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의 고등학교 46%(전남 92개교 중 41교)가 향상된 결과를 가져와 학교향상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4.4%로 전국 평균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 변화추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학생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가정에 도서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 효능감, 교과 흥미와 가치가 높을수록 학교의 향상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학업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강으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태은 강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사는 현실적 수업과 이상적 수업의 차이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했으니 학생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적 수업은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났는가라는 점이며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관점으로 확인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교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하여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바뀌니 수업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고뇌에 대답하는 책 며칠 전 영재반 인문 수업을 하다가 참 많이 괴롭고 아팠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영재반 학생들이 독서토론논술용 교재를 읽어 오지 않고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방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내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화났음을 정중하게 말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화로 인해 몸까지 아팠다. 인문 수업 자체를 좋아했기에 선뜻 응했던 내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바로 삭히게 해 준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없는 수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을 할 때 구입하여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또 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뇌와 번민이, 내 의도와 달리 다른 곳을 향해 있는 6학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영재반 남학생들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관계’의 정립이 시급했을 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며 소통의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므로! 잠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 서 보기로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 20분부터 120분 간 진행되는 과학, 수학, 인문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독서와 토론, 논술까지 겸하는 인문 수업은 영재반에 뽑혔다는 나름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선호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저항은 남학생들에게 훨씬 심했다. 글쓰기의 기본인 일기를 쓰는 아이들도 드물었지만 남학생들은 거의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일주일 간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한 다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한 편의 글쓰기로 마무리하여 자신만의 작품집까지 만들게 하고 싶은 야심찬 목표에 도달하려면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어떻게 ’, ‘재미있게’ 할 것인 가는 온전히 내 책임이니! 아이들이 잘하면 아이들 덕이고 잘못하면 내 탓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변화에 도전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일곱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눈물이 이루어 낸,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읽고 생각해야 할 교육 코칭 이야기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면, 좋은 수업은 기술(변별과 통제)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시작-사랑 받는 권위로 이어지는, 믿음과 소통의 교육 방법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건강한 내면과 교육 철학 정립이 먼저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은 성찰이고 배움이다. 교단에 처음 서는 선생님에게도, 수년이 지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 같은 선생에게도,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멘토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감정코칭자료 까지 겸한 친절한 매뉴얼이다. 2010년 EBS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시리즈의 감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현직 교사들에게 주는 울림이 강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업 장면 일거수일투족을 온전히 공개하며 눈물과 한숨, 열정과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 프로그램의 기획에 놀라움은 더했다.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공개하는 내 수업마저도 얼른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게 현장의 모습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것도 수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곱 분 선생님의 용기와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이 책을 읽으며 손에 잡힐 둣 가까워졌다. 교실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가감없이 솔직하게, 진솔하게 엮어낸 이 책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교실의 투시도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내 경험 같아서 한숨을 짓기도 하고 가슴 저린 대목도 많았다. 이 책은 2015년 교사독서동아리 공모전에 선정된 우리 학교에서 맨 처음 선택한 책이다. 나누GO 배우GO라는 주제로 교사독서동아리 모임을 시작한 우리는 소통과 공감의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2년 동안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제는 전교생 아침독서운동도 정착되었다. 교사독서동아리도 활성화 단계에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 책을 재독하며 가슴에 남는 것은 ‘맨 처음 교단에 서던 아이들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는 다짐을 해 보며 늘 곁에 두고 보는 교육 명언을 다시금 꺼내 읽는다. 교육 사상의 고전에 가까운 다음 명언들은 이 책의 정신과 맞닿아 있음에 놀란다. 함께 나누고 싶은 교육 명언 1)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2)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존중의 묘미를 알 게 하는데 있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 주는 것이 교육자 최 고의 기술이다. -아인슈타인 3)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4) 교육은 그대의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 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 5)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이 세 가지가 바로 교육의 정수다. -루돌프 슈타이너 6) 자주 칭찬을 받는 어린이는 자주 책망 받는 어린이보다 지능이 더 발달된다. -토마스 드라이어 7) 교육은 빈 양동이를 채워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둠 속에 빛을 밝혀 주는 것이다. -예이츠 8) 어린이의 장래를 형성시키는 것은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는 어린이 스스로에 의하여 비롯된다. -몬테소리 9) 학교는 학생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 참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존 시알디 10)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11) 최고의 인간교육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월터 스콧 12)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허버트 스펜서 교사의 삶 길라잡이, 교사십계명 1. 하루에도 몇 번이든 학생들과 인사하라. 한마디의 인사가 스승과 제자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든다. 2.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라. 다정한 선생으로 호감을 줄 것이다. 3.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라. 이름 부르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감미로운 음악이다. 4. 칭찬을 아끼지 말라. 그리고 가능한 한 비판을 삼가라. 5. 친절하게 돕는 교사가 되라. 학생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친절하라. 6. 학생들을 성의껏 대하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거이 말하고 행동하되 다만 신중할 것을 잊지 말라. 7. 항상 내 앞의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라.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편이 있음을 명심하라. 그것은 '나의 입장', '학생의 입장', 그리고 '올바른 입장'이다. 8.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내가 노력한다면 거의 누구든지 좋아할 수 있다. 9. 봉사를 머뭇거리지 말라. 교사의 삶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다. 10. 이상의 것에 깊고 넓은 실력과 멋있는 유머와 인내, 겸손을 더하라. 그러면 교사가 후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 교학상장(敎學相長)에서 세상에는 듣기 좋은세 가지 소리가 있다고 한다. '아기 웃음소리'가 그 첫 번째요, 그 다음은 '아낙네의 다듬이 소리', 세 번째가 ‘아이 책 읽는 소리'라 들었다. '아기 웃음소리'는 그렇다 하고, ‘다듬이 소리’나 ‘책 읽는 소리’는 이제 듣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이미 젊은 시절, 배움은 다 마쳤을어르신(?)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진 듯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열심히읽고 있는 문화교실 강좌가 있어 찾아갔다. 오늘은 롯데문화센터 성인문화교실 강좌에서 한문을 지도하시는 양성희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먼저 학창시절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면? -서울 명동성당 뒤에 자리하고 있는 계성여중고를 다녔어요. 미션스쿨이라교문에 들어서면마리아 상이 있었고때로하얗게 눈이 내리거나따뜻한 봄날 안개꽃으로 가득했던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아름다운 모습으로떠오르곤 합니다. 그 시절, 특별히 좋아했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나요? - 당시 우리 친구들이많이 그랬지만저도 국어 선생님을 몹시 좋아하고 따랐어요. 책 읽을 때 낭랑한 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레마르크' 소설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 나오는 대사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이야기해주시곤 했어요. 그리고 화학 선생님도 좋아했는데 복잡한 화학 공식을 설명하시다가우리가 좀 지루해 한다 싶으면그때마다 아름다운 산(山) 이야기를 꺼내주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제가 산을 좋아하게된 것도, 나중에 화학을 전공하여화학 선생님이 된 것도그선생님의 영향이아닌가 생각해요. 예! 선생님은실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시고, 여학교 화학 선생님으로 계셨는데 어떻게 지금은 그 어렵다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가르치시는 한문 선생님이 되셨지요? - 저가 교직에 한 십여 년 남짓있었는데 시댁 어른의권유로중간에 교직을 그만두게되었어요. 처음에는 논어(論語)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성균관, 동양고전 연구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부했지요. 그러는 가운데 저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연로하셔서 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셨어요. 선생님이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그 어려운 한문을 가르치면서도 전혀 어려워하시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제가 지금 이렇게 한문 문화 교실에서 사서삼경을강의하지만사실 저는 가르친다고 생각 안 해요. 오히려자기수양(自己修養)을 한다고생각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함께 공부하는어르신들한테 듣고 배울 때가 많아요. 서경(書經)에 ‘가르침은 배움이 반이라’하는 말이 있거든요. 아! 그러니까선생님 말씀은‘교학상장(敎學相張),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돕고 성장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자기가 좋아하는 구절에 대해나름 그 분들의삶 속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서로 이야기 나눌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단순한 뜻풀이가아니라 자기 삶에 비추어 느끼고, 체득(體得)되어진 것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설명했던 저도 놀라고 감동이 되어 다가와요. 어느 해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논어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어요. ‘애지(愛之)란 욕기생(欲基生)’에 대해 풀이하면서 ‘사람을 사랑할 때에는 살기를 바라는 인(仁)의 마음’이라 이야기했는데, 한 선생님이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와 같이 처음에는 배움에 별 관심 없어 보이던 사람도 어떤 구절을 새겨듣고 그것으로자신의 마음가짐이나 마음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매사 부정적이던 사람이 차츰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가 하면,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을 되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마다 하늘은 만물에게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베푸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래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지요? -학문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도재미있게 배우면서 즐기라고이야기해요. 공부는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공부하는 것은 자신이 즐겨서 해야 한다고말하지요. 공자의 가르침에 ‘사람은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진다.’ 는 말씀처럼 습관을 바꾸면 우리의 삶이, 인생이 달라집니다. 예! 논어에 이르기를,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낫고,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만 그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래서 저는 사서삼경을 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나이 들어서 기운 없을 때, 마음대로 오고 가지못할 때, 사서삼경을 옆에 놓고 눈이 보일 때까지는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음 변할 일도, 마음 아프게 할 일도 없고, 오히려 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요. 사서삼경이 바로 저에게는가장 좋은 친구인 셈입니다. ‘가장 좋은 친구이다!’ 는 말씀은 듣기로 ‘사서삼경’ 책 자체이기보다 책 속에 나오는 공자, 맹자, 주공(周公) 등 을 가리키는 말씀은 아닌가요? -그래요. 우리가 때로 책을 읽다가 책속의 주인공을 만나듯, 고전을 읽다보면 시공을 초월해서 옛 성인(聖人)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선생님! 이제 정리하는 뜻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동양 철학의 중심은 중용(中庸)에 있다고 봐요. 중용에 '불성(不誠)이면 무물(無物)이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 때, 항상 저를 쥐어박는 듯 일깨우는 말이지요. ‘사람이 성실하지 않으면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그것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인 것 같아요. 진실함이라는 것이 짧게 보면 너무 힘들지만 진실하면 나중에는 모든 것을 뚫는 거예요. 사람들은 영악스럽게 이재(利財)를 따져 봐도 그것은 얼마가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좋은 친구, 변함없는 학문을 같이 하는 벗인 것 같아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 도반(道伴)이라고 하잖아요. 학문을 하면서만난 사람은 오래 가지요. 글을 읽으면서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제 주변의 벗들에게 항상 감사해요. 글쓴이: 문제술 (동화작가) 『노란우산』, 『산타클로스 선물』, 수상집 『삶을 사랑하고 배움을 즐기며』 이메일 :moon0316@hanmail.net, http://cafe.daum.net/moon0316 『교육과 사색』 (인생이모작 ‘내 인생을 말한다’)
봄이 되면 살 맛이 난다. 추위에서 벗어나니 살 만하다.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으니 살 만하다. 푸른 새싹들을 볼 수 있으니 살 만하다. 온 세상에 향기를 날리니 살 만하다. 바람도 따뜻하니 살 만하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좋겠다. 이런 날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기쁨이요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을 배움에로 이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은 무엇 때문에 배워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어느 정도 배워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이럴 때는 먼저 배움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분들의 내용을 소개해 주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은 한 예가 될 것이다. 勤은 부지런하다의 뜻도 있지만 힘쓰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는 학문에 힘쓰다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1장을 보면 공자의 말씀이 나온다. 공자께서는 널리 배워라고 하셨다. 공부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고 하였다. 공자는 좋은 선생님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좋은 선생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子曰博學而篤志(자왈박학이독지)하라 : 공자가 말하기를,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 하라”라 하셨다. 博學多識이라는 말과 같이 폭넓게 배우고 익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또 공자께서는 질문을 잘 하도록 하였다. 공부를 하다보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공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라. : 간절하게 묻고 근접하게 생각하라”고 하셨다. 묻고 생각하고 묻고 생각하면 그 속에서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알게 되는 재미 속에 공부는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공자께서는 배우고서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은 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하셨다. 배움과 생각은 같이 가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생각하고 모르면 묻고 무언가 깨달으면 그것을 글로 남기고 또 생각하고 모르면 묻고... 반복하는 것이 좋은 공부의 예가 되겠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 제2장에는 장자의 말씀이 나온다. 왜 배워야 하는지? 배움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말하고 있다. “莊子曰人之不學(장자왈인지부학)은 : 장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如登天而無術(여등천이무술)하고 : 마치 재주 없이 하늘을 오르는 것과 같고 學而智遠(학이지원)이면 : 배워서 지혜가 심원해지면 如披祥雲而覩靑天(여피상운이도청천)하고 : 상서로운(좋은)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고 登高山而望四海(등고산이망사해)니라 : 산에 올라 사해(온 천하)를 바라보는 것과 같느니라."고 하였다.” 배워야 기술도 얻고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하늘을 나는 방법도 생각하게 되고 하늘은 나는 비행기도 만들어낼 수가 있다. 배워야 푸른 하늘도 보고 온 천하도 바라볼 수가 있다. 배우면 비행기를 타고서 푸른 하늘도 보고 온 천하도 바라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미지의 세계를 밝히 알 수 있게 된다. 배움이 참 중요하다. 이런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공자, 장자처럼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그리고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 제3장에서는 왜 배워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 제3장에 보면, “禮記曰玉不琢(예기왈옥불탁)이면 : 예기에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不成器(불성기)하고 : 그릇이 되지 못하고, 人不學(인불학)이면 :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不知義(부지의)니라 : 의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玉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 수 없듯이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하고 도를 깨닫지 못한다고 하였다. 옥은 다듬어야 빛이 나듯이 사람도 배워야 빛이 난다.
배움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난 데 없는 노동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실험적 교육·복지정책으로 양산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요구를 정책 추진 당사자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불똥이 일선 학교로 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립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교내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 학교장 위임 등의 방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도 공무원신분이 아닌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행동에 따른 부담은 결국 학교가 떠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남에서는 도교육청의 책임회피성 공문 때문에 분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2015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급식종사자에 대해서는 관행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해줬지만, 무상급식 중단으로 학생도 급식비를 내는 마당에 계속 유지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근로조건 저하"라며 크게 반발하자, 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제 여부를 결정하되,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 바란다'는 애매한 공문을 내렸다. 문맥상 '자율적으로 면제하라'로 해석되는 이 애매한 문구 외에 예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혀 없었다. 도교육청 담당자조차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학교가 유상화를 결정했고,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교육감과 학교장을 지방노동청에 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남 A초등학교 교장은 "고용주인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처리하지 않아 그동안 교장과 비정규직 간 관계가 괜찮았던 학교까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경북도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계약체결,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문제를 개별 학교에 위임,학교가 노조의 직접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보수 책정 방식도 단일화되지 않은 탓에 학교 간 임금격차가 발생해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육감직고용 제 관련 시행세칙을 마련 중이지만, 채용계약 등은 종전대로 학교장에 위임한다는 방침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수많은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직고용 노력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지역도 있어 설득력을 얻긴 어려워 보인다. 노조도 교육감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산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우리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라며 "교육감이 학교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교육청의 노력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도교육청 나름 노력을 해도 지역 간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처우에 차이가 적지 않아 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30여개 직종, 37만여명(학교회계직 14만여명, 비정규직강사 16만여명, 기간제교사 4만여명, 파견·용역 2만여명 등)의 형평성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관계자조차 직종 간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을 넘어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 B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청 직고용 이후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의 교수·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계약주체 및 실사용자를 교육감으로 분명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부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2016학년도부터 전면시행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아직도 시범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시행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당초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사회적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상황임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 역시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취지에 백 번 옳다고 해도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당장 전면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갈 장소가 없다.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2016학년도에 인프라가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한다. 비슷한 학사일정 운영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학년의 시험 진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당초 의도대로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은 물 건너가게 된다. 비전문가에 의한 시간 때우기 식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할 뿐이다. 견학위주의 체험활동을 지양하라고 하면서 견학위주의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면 자유학기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물론 체험학습 위주의 활동 외에도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전문가 부족 등으로 전면시행이 되기도 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한층 더 가중시킬 수 있다. 시범운영의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일단 시행에 들어가고 나서 수정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교육부의 시범운영기간이 2년 남짓이고 각 시도의 시범운영은 1년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성급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간섭과 무리한 컨설팅 진행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한 형태의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다. 처음에 내걸었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운영의 취지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비슷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보완을 거칠 때 성공적인 자유학기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저마다의 인권이 보장된 나라다. 최근 갑의 횡포니, 을의 분노니 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더 이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권이란 이름의 정의는 늘 정의 편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교권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희롱당하고 학부모에게 멱살을 잡혀도 매뉴얼대로 하라는 교육청과 인권담당자들이다. 스승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 앞에 풀어놓은 신생 콜로세움이나 다름없다. 교사가 학생·학부모에 능욕당해도 눈감아 버리는 교육감은 도대체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관료들인가. 현실을 너무나 보지 못한다. 입시공부의 폐해라고 생각해 10시 등교를 권할 것인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고 키득거리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의 특기라며 존중해 줄 것인가. 라이터를 들고 나가는 학생에게, 머리를 염색하고 술 냄새 나는 학생과 대화 할라치면 욕설을 내뱉으며 흰 눈자위를 번뜩일 때 그래도 혁신 교육이 성공한 결과라고 기쁘게 웃을 것인가.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당하고,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명퇴를 준비해야 겸손을 회복할 것인가.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이 무섭고 학부모가 겁난다. 선생을 찾는 전화라도 오면 가슴부터 덜컥한다. 대화가 어긋나 꼬투리라도 잡히면 교무실을 엎어버리겠다고 협박을 당해야 한다. 도대체 교사를 분풀이용 샌드백처럼 만든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뇌사상태에 빠진 교육을 소생시켜보겠다면 선생님부터 살려야 한다. 최소한 교권보호법을 서둘러 통과시키고 선생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지난 3년 간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이 1만 8000여 건이었다. 이런 마당에 ‘학습권보장’, ‘교육권’을 운운하는 건 부질없다. 제발 심폐소생을 해서라도 교사의 ‘권리’와 ‘자존심’을 살려 교육의 미래를 회복해야 한다. 이번 임시 국회에서 ‘교권보호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바야흐로 봄은 찾아 왔다.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었다. 그러니 맘껏 누려야겠다. 주변에는 온통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한동안 벚꽃을 ‘사쿠라/사꾸라’로 흔히 말했는데 이제는 거의 들리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 (1) 사쿠라/사꾸라(櫻,さくら) → 벚꽃/벚나무 플라워 숍에서 드라이플라워를 사다 놓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야생화를 구경하는 것이 자연과 함께해서 훨씬 좋다. ‘꽃집’보다는 ‘플라워 숍’에 더 예쁜 꽃이 많으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야생화’라는 말보다는 ‘들꽃’이라는 말이 더 정겹다. (2) 플라워 숍(flower shop) → 꽃집 (3) 드라이플라워(dry flower) → 말린꽃 (4) 야생화(野生花) → 들꽃 날씨도 따뜻하고 꽃구경도 할 겸 밖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이런 때를 행락철이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 ‘나들이철’이라고 하면 좋겠다. 가까운 곳은 아웃도어룩(→야외활동차림)에 크로스백(→엇걸이가방) 하나 메고 나서면 된다. (5) 행락철(行樂-) → 나들이철 (6) 아웃도어 룩(outdoor look) → 야외활동차림 (7) 크로스백(cross bag) → 엇걸이가방 젊은이들은 내추럴 컬러(→자연색)의 스포츠 룩(→운동복 차림)으로 하이킹(→도보 여행)이나 트레킹을 떠나기도 하고, 야영(野營, 들살이) 장비를 담은 배낭을 메고 산과 들을 돌아다니는 백패킹(→배낭 도보 여행 / 등짐 들살이)을 하기도 한다. 배낭 도보 여행은 등산과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새로운 캠핑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등짐 들살이를 떠나려면 배낭에 1박 이상의 들살이 물품을 넣어야 하니 요령 있게 짐을 챙겨야 한다. (8) 내추럴 컬러(natural colour) → 자연색 (9) 하이킹(hiking), 트레킹(trekking) → 도보 여행 (10) 백패킹(backpacking) → 배낭 도보 여행 / 등짐 들살이 여유가 있는 사람은 며칠간 여행을 나서기도 한다. ‘○○관광’이나 ‘○○여행’ 회사는 다 어디로 가고 ‘○○투어’만 즐비하다. 투어(→관광/여행)의 종류도 다양하다. 단체로 떠나는 그룹 투어(→단체 관광), 교통, 숙박 등 여행 관련 일체를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 투어(→한묶음 여행), 시내를 한 바퀴 돌아서 오는 시티 투어(→시내 관광), 명소마다 방문 확인 도장을 받으며 여행하는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도 있다. 요새는 유명 여행지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 (11) 투어(tour) → 여행/관광 (12) 그룹 투어(group tour) → 단체 관광 (13) 패키지 투어(package tour) → 한묶음 여행 (14) 스탬프 투어(stamp tour) → 도장 찍기 여행 (15) 시티 투어(city tour) → 시내 관광 (16) 유커/요우커(游客) → 중국 관광객/중국인 관광객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날, 트렁크(→여행용 가방)에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넣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나서서는, 벚꽃 잎이 꽃비가 되어 휘날리는 가로수 길을 달릴 때 선글라스(→색안경)를 멋지게 끼고 파노라마 선루프(→전면 지붕창)를 열어 봄바람에 내 온몸을 맡기며 콧노래를 부르는 꿈을 꿔 본다. (17) 트렁크(trunk) → 큰 가방 / 짐가방 / 여행용 가방 (18) 선글라스(sunglass) → 색안경 (19) 파노라마 선루프(panorama sunroof) → 전면 지붕창
요즘 교원·공무원들은 분노와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국가를 위해 힘쓴 대가가 공무원연금 개악이냐’ 성토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공무원연금법을 알아야 지켜낼 수 있다. 교원이 궁금해 하는 공무원연금법에 대해 Q&A로 정리했다. Q1. 교총이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에 참여해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요? A1. 교원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되는 300만 원 연금 상한과 소득재분배(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연금을 보태는 구조)를 철회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여금을 대폭 인상하고 연금은 삭감한다는 정부·여당의 안을 막아내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입니다. 신규·재직자의 분리, 국민연금과의 통합 등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흔드는 연금 구조개혁을 저지하는 한편, 교원의 보수(수당)와 인사정책적 개선 방안 요구를 통해 바른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Q2.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소급적용 되나요? A2. 절대 소급적용 되지 않습니다. 현 33년 납입 기준을 충족한 경우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소급적용은 헌법 제13조2항(소급입법에 의한 재산권 침해금지)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과거 연금개혁에서도 바뀐 제도는 남은 재직기간에만 적용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제출(14.10.28)한 법안에서도 소급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Q3. 명퇴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명예퇴직수당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3. 현직에 있는 것이 확실한 노후를 보장 받는 것입니다. 명퇴수당은 연금과 전혀 관계없습니다. 법 개정 이후 새로운 연금 납부 및 지급 방식은 남은 2016년부터 연금 불입기간에만 적용됩니다. 따라서 종전의 연금누적분은 보장 되고 남아 있는 기간에 대해 조정이 되기 때문에 고경력자가 단순히 연금 걱정으로 퇴직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공무원연금과 명예퇴직은 근거법률과 제도 운영 목적이 전혀 다른 제도입니다. 명예퇴직금은 국가공무원법 제72조2 제1항에 다른 국가공무원명예퇴직수당등지급규정 등에 따라 지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명퇴수당이 없어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Q4. 연금지급개시연령을 65세로 연장한다는데, 어떻게 연장되는 겁니까? A4. 연금개시연령 65세 연장은 2023년부터 2년에 1세씩 연장해 2031년에 65세가 되는 방안입니다. ※ 現 공무원연금 지급 개시 연령 ① 1995년 이전 임용된 공무원 - 2000년 12월 31일까지 20년 이상 재직자 → 퇴직 즉시 연금 수령 - 200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재직기간이 20년에 미달되는 재직자 → 20년 미달 기간의 2배 이상 근무하고 퇴직 시, 바로 연금 수령(예 : 2000년 12월 31일 기준 17년 근무 시, 20년 미달 기간인 3년의 2배인 6년을 더 근무하고 퇴직하면 바로 연금 수령) - 2001년 1월 1일 당시 재직기간이 20년 미만인 공무원은 퇴직연도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 상이(2년에 1세씩 연장) ② 1996년 ~ 2009년 임용된 공무원 : 60세 ③ 2010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 : 65세 Q5. 연금 납부기간이 연장되면 현행(33년)보다 불리해 지는 겁니까? A5.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연금 지급액을 산정할 때는 재직기간(납부기간)을 곱하게 됩니다. 때문에 오래 납부하면 그만큼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정부·여당이 방안이 ‘현행의 소득대체율을 유지한다’고 전제한다 하더라도 늘어나는 납부기간 만큼 더 내시면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 소득대체율이란? 연금액이 개인의 생애평균소득의 몇 %인지 나타내는 개념. 소득대체비율이 50%이면 연금액이 연금 가입기간 평균 소득의 절반 정도 된다는 의미임. 공무원연금의 현행 소득대체율은 연금 납입기간 33년을 기준으로 62.7%. Q6. 연금 납부기간이 연장될 경우, 이미 33년을 다 불입하고 3년이 지난 상황이라면 3년 치도 소급해 내야 합니까? A6. 아닙니다. 납부기간 연장 여부와 방식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33년을 납입하고 3년이 지났는데, 소급해 3년 치를 더 내야 하느냐 묻는 사람이 많지만, 이 역시 소급적용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아마 과거에 얽매지 않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있었던 불행한 일,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그 때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70대 교장선생님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신다고 하셨다. 과거 교통사고의 추억 때문이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불안감이 앞을 가로막는다. 모든 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 하고 누가 더 좋은 선생님일까?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있지만 자기도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을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없다.긍정적인 생각이 참 중요하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인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쉽게 해결해 나간다. 몸이 아프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내만 아프냐, 모든 사람이 다 아프지, 라고 생각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다른 사람들은 다 건강한데 왜 나만 아프냐, 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모두가 다 아프지, 감기도 들고, 몸살도 하고 배도 아프고, 설사도 하고 이도 아프고 안 아픈 데가 없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참고 견디니까 그 순간의 아픔을 잘 이겨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순간에도 다른 아픈 이들보다 기쁨이 배가 되고 행복이 배가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는 언제나 즐거운 날만 오기를 기다린다. 기대가 있다. 희망이 있다. 새해 달력이 주어지면 제일 먼저 보는 게 붉은 표시가 있는 날짜부터 본다. 붉은 날이 많으면 얼마나 기쁘냐, 기쁨을 기다리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자기의 생일부터 챙긴다. 생일날에 붉은 표시를 하고 사랑표시를 한다. 크게 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한다.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받을 선물을 기대하면서 그렇게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언제나 절망보다 희망이 보인다. 긍정적인 삶을 사는 선생님은 걱정이 없다. 아니 있어도 적다. 모든 게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가정의 달이 다가와도 즐겁다. 부모님 모신다고 걱정도 안 한다. 돈 때문에 걱정도 안 한다. 자녀들 때문에 걱정도 안 한다. 생활비 많이 나간다고 걱정도 안 한다. 이런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계산이 앞선다. 모두가 마이너스가 된다. 모두가 손해가 된다. 그러니 모든 것이 불평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삶만 비참해진다. 불행해진다. 어릴 때 반찬투정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부모님은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동일하다. “옛날에는 이것도 없어 못 먹었다. 옛날에 비하면 이것도 진수성찬이다.” 지혜로운 자녀라면 부모님의 옛 삶을 생각하면서 감사가 나오게 되지만 어리석은 자녀는 더 불평이 나온다. 모든 불평, 불만의 근원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나온다.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긍정 속에 살아가는 선생님은 언제나 기대 속에 산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기대 속에 산다. 남편과 가족들의 기대 속에 산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기대 속에 산다. 이들이 장차 큰 일을 할 거야, 이들 때문에 사는 맛이 있지, 라고 말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성가 방법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려면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엉뚱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런데 로또는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미국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 100중에 95명 이상이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것을잊지 말아야 한다.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망 다니고 이혼하고 가정 파탄나고 별에 별일 다 일어난다. 그러니 로또 같은 것에 기대지 말고 노력을 통해서 부자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부자되는 길 첫 번째는 종자돈을 지금부터 작은 거라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린고비 정신을 갖고 씀씀이를 줄여서 종자돈 만드는데 보태려고 애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제 흐름을 늘 연구검토 하여야 한다. 흐름을 타지 못하면 많은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구구단을 외우는 사람이 산수 계산 문제를 더 빨리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나 부자 되고 싶어'라고 돈을 쫓아 다니면 부자 될 확률은 적다.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겠다면 '부자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되었는가'를 철저히 연구 검토하고 자신과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또한 어떻게 실행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대안을 내놓고 그것에 의해서 매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첫번째는 자기의 몸값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소위 말해서 수입을 더 창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지금 버는 돈으로 부족하다면 두가지 일을 하든지,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지금 받는 돈의 20%~30%를 더 받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대한 노력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그리고 번 돈의 여유 자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불려 나갈 것인가 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방법에 연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물 흐름을 아는 사람일수록, 둑을 쉽게 쌓고 고기를 쉽게 잡는다는 논리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처음 만든 작은 눈덩어리가 하루하루를 지나 천천히 굴러나가서 결국 5년, 10년 뒤에 엄청나게 큰 눈덩어리가 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가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첫걸음을 내딛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방향을 정확히 보지않고 내딛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시간 낭비와 노력 낭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관점으로 목표를 정하여 부자가 되는 길로 가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창업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숩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학생시절에는 부모에게 돈을 받아 쓰지만 학교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돈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 시점이 우리 개개인에게 언젠가 오게 되어 있다.
미국의 민주·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5명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연명 서한(사진)을 보내 과거사를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 의회의 초당파적 대일 메시지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관망된다. 이들 의원들은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村山)담화와 고노(河野)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하라"는 요지의 연명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에게 발송했다. 로이스 위원장 등은 서한에 수신 참조자로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명시했다. 서한 작성은 혼다 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다. 민주당에서 17명, 공화당에서 8명의 의원이 친필로 서명했다. 정말 우리나라 의원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의원들은 어떤가? 무엇을 했는가? 한심한 일이다. 국회의원이 무엇을 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식이나 재대로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 의원들에 대한 실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미국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불만이 크다. 특히 요즘 몇자리의 보권선거를 놓고 서로 혈투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하는 걱정보다는 실망스러움이 더 크다. 겉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라면서도 정작 눈앞에 보이는 빵에만 정신을 잃은 모습에 어이가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의 세금이라고 홍보하면서도 수백억원의 보권선거 비용은 왜 국민의 세금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도 엄연한 국민의 세금이며 국가의 빚이 아닌가? 그것도 1년도 채 남지 않은보궐선거에 집안싸움만 하고 있는니 말이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로만 국민의 심부름꾼이지 당선만 되면 슈퍼갑이다. 일본의 역사침략에 대해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유독국회의원들만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 우리 국회가 아닌 미의원들까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에 중요한 두 장을 열었다”면서 “우리는 아베 총리가 방미를 계기로 역사 문제를 해소해 치유와 화해의 근간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우리 의원들은 이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 70주년으로 아베 총리가 워싱턴DC 방문의 중요한 계기를 활용해 치유와 화해의 비전을 갖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이에 한국과 미국, 중국·대만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AI) 인사들이 아베 총리를 향해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땅에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는 우익은 없는가? 아울러 국회의원들은 나라를 위해무엇을 하고 있는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회를 찾아다닌다. 누가 초청하지 않아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길거리 현수막을 유심히 보고 음악회를 찾는다. 왜? 음악이 좋은 치유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감성지수를 높이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이번 음악회 팔달구청 홈페이지를 검색하니 포스터가 나온다. 지난 25일 오후 수원천 일대에서 개최한 ‘버들음악회’. 아내는 부모님 병문안 가고 딸은 교생실습 피로가 겹쳐 휴식 중이고. 필자 혼자서라도 음악회를 찾아간다. 지난 번 서호천 일대에서 열린 벚꽃 음악회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e수원뉴스에 기사를 쓰고 구청 홍보 담당자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도 받았다. 지난 번 음악회는 클래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버들음악회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클래식과 분야는 다르지만 오히려 이번 음악회가 주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다. 주민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화합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원천 산책들도 음악감상에 합류할 수 있다. 음악회 장소인 수원천(문화맨션 옆)을 찾았다. 세평교에서 무대가 바라다 보인다. 지금 수원천 일대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다. 수원천 양쪽의 버드나무는 물이 한창 올라 신록이다. 오늘 같이 신록이 아름다운 때는 야외 공연이 제격이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버들음악회’를 기대가 크다. 이날 버들음악회는 팔달구 전역 구석구석 틈새를 찾아가 주민과 더 가까이 함께 즐기기 위해 추진하는 ‘2015 팔달구 틈새공연-매교동 편’이다. 구청장이나 내빈들 인사말 없이 곧바로 공연으로 진행하기에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음악회 때 정치인들의 장황한 인삿말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첫번 째 출연팀은 ‘아모르 앙상블’의 색소폰 연주 공연이다. 요즘 여성 파워가 세다고 하던가? 출연진 전체 모습을 보니 남성은 통기타 가수 하나이고 모두가 여성출연진이다. ‘소리벗 앙상블’의 맑고 청아한 소리 흙피리 오카리와 팬퓰륫 연주는 우리 귀에 익은 음악을 들려 준다. 여기서 우리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우리의 전통문화, 우리가 사랑하고 계승해야 하는 것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고은소리 예술단’의 경기민요가 구성지다. 또 추억의 악기 ‘이철옥’의 아코디언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 연주자는 북한 사범대 출신으로 연주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다뉴브 강의 잔물결’에 흠뻑 빠져 들었다. 마지막 출연자인 머리 모양이 특이한 수원 출신 통기타 가수 ‘박성호’. 이 출연자는 관객들과 호흡 맞추려고 작정했다.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고 주민들과 음악을 함께 한다. 앵콜곡도 받는다. 프로그램을 보니 주민들의 눈높이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요즘 주민 행복이 우선이다. 필자는 한 곳에 앉아 음악을 즐기지 않는다. 음악을 즐기면서 수원천을 유심히 바라본다. 피라미 송사리, 붕어 등이 비늘을 반짝거리며 음악을 함께 즐긴다. 잉어 한 마리도 유유히 헤엄친다.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한 주민은 음악에 맞추어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이런 모습이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구청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까지 직접 찾아와서 좋은 음악을 선사하니 주민 만족도가 높다. 구민 행정에 고마움을 느낀다.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철쭉의 장관이 화려하다. 햇살이 따뜻한 오늘 수원천 흐르는 물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 행복한 음악회 풍경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벼랑끝에 몰렸다. 허위사실을 공표하여 선거법위반 혐의로 받은 1심 재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참여재판을 승부수로 던졌으나 도리어 자신의 발등을 찍은 꼴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기간이 남아 있지만 무죄판결을 받지 않은 한 교육감직 유지는 사실상 어렵다고 한다. 해당 조항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벌금 500만원 이상을 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2심에서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가 바뀌고 안바뀌고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교육감의 도덕성에는 치명적인 금이 가는 것이다. 교육계의 수장으로 정상적인 교육감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교육계의 특성상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참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교총에서도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 과거에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교직원과 학부모가 선출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지금은 직선제와 관련하여 위헌소송을 해 놓은 상태다. 일단 대한민국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직선제 폐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과거에 간선제의 문제가 심각했을때 직선제 도입을 한국교총도 주장 한 바 있다. 따라서 직선제를 폐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와 직선제 폐지가 정답인가에 대한 검토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시대에 맞는 주장이 아니다.직선제를 폐지하되 어떤 방법으로 선출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지 충분히 검토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와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나 이 역시 한국교총에서 교육자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했던 방법이다. 따라서 직선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 망라하여 가장 현실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직선제 폐지에 대해 전교조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진보성향의 학자들 역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직선제 폐지가 쉽지 않은 이유이다. 그렇다고 병폐가 큰 현재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직선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감 선거는 누가 붙여주지 않은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갔다. 보수진영 단일후보임을 자처하고 공표했던 문용린 전교육감도 현재 이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본질적인 문제가 교육감 선거 자체를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가는 데에 있다. 여기에 선거경험이 없는 교육감후보들이 어떤 것이 불법이고 어떤것이 합법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다 보니 쉽게 생각했던 문제가 큰 문제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교육감의 중도하차 문제는 어느 한 가지에서 기인한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인 선거방식부터 시작하여 후보자의 성향, 유권자의 무관심, 자신들의이익, 예산을 자치단체에서 지원 받아야 하는 구조적인문제 등이 총망라되어 있는 매우 복잡한 구조이다. 이런 구조를 수정하지 않고 어느 한가지만 손을 댔을 경우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감다운 교육감을 뽑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직선제도 해보니 문제가 크고, 간선제도 과거 경험을 볼때 문제가 크다. 이렇게 문제를 키우게 된 것은 후보자의 교육에 대한 이해부족도 한 몫했다. 교육경력이 없어도 후보자가 될 수도있었고, 교육경력을 요구해도 최소한만 요구하는 현재의 후보자격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육경력에 포함하는 경력도 너무 광범위하여 교육외적인 요소가 반영되기도 했다.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제대로 된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감의 임기도 좀더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4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가시적인 효과를 내려 하다보니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게 되고 부작용이 따르는 것이다. 이참에 교육감의 임기를 광역단체장과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검토해야 볼만 하다. 물론 선거를 별도로 치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선이나 총선등과 연계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임기를 탄력적으로 설정하면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교육감 선거 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이 모든 것들이 교육을 잘 해 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각도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선거방식을 포함하여 후보자의 요건등도 같이 논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라도 교육계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 교육계의 혼란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교육력을 떨어뜨리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신중하게 좀더 다각도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BLE 액션러닝 통한 영어포현능력 신장' 학생이 설계·실행·평가… 수업효과 탁월 “최근 한 증권회사의 광고를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학생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수업을 주도하도록 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영어 말하기·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은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걸 봤거든요. 광고에 등장한 문구 ‘ABLE’을 따서 수업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ABLE 액션러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는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에 대한 연구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교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도입하고 자신만의 수업 모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연구의 효과를 통계로 검증해 신뢰도가 높고 학교 현장에 적용, 일반화하기에 적합하다” “연구자와 학습자가 긴밀하게 소통한 덕분에 교육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액션러닝은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힘을 합쳐 학습하는 모형이다. 과제 해결을 위해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뤄진다. 이 교사는 여기에다 ‘할 수 있는’을 뜻하는 단어 ‘ABLE’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학습목표를 설정, 설계(Build)하고 학습(Learn)하고 모둠 내 평가(Evaluate)를 통해 수업을 주도한다(ABLE to Build, ABLE to Learn, ABLE to Evaluate)’는 의미를 부여했다.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넘긴 것이다. 그는 “매 수업마다 목표를 정하고 얼마나 성취했는지를 학생이 직접 인지하도록 했다”며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자”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업 모형을 시도하기 위해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했어요. 아이들에게 ABLE 액션러닝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설명했어요. 수업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팀 내에서 각자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요. 수업 내용은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학년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의 결과는 놀라웠다. 학년 초 영어 학습에 흥미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59.1%에 불과했지만, 학년 말 82.7%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을 활용한 영어 수업이 영어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학년 말 기준 전체 학생의 7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교사는 “포트폴리오와 역할극을 활용해 쓰기, 말하기 능력을 평가했다”면서 “통계적으로도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이 쓰기·말하기 능력 신장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수업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요. 이 영광을 제자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앞으로 같은 주제로 심화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 모델을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국어(한문) △윤세영 서울한천초 교사 △윤장규 경기 고양송산중 교사 △한창석 경기 분당영덕여자고 교사 ◆사회 △김광중 경기 덕현중 교사 ◆과학 △홍영일 경기 양평초 교사 ◆수학 △김보영 광주 송우초 교사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 ◆외국어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 ◆미술 △김경순 전북 정읍수성초 교사 ◆체육 △방명환 인천 구산중 교사 △백인승 전북 구림초 교사 △백중영 경기 개곡초 교사‧유상현 경기 원종초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김화영 서울 서연중 교사 △백병미 서울성서초 교사 △유영식 경기 안산석수초 교사 △윤지영 인천송천초 교사 △이승희 서울남정초 교사 △이정은 서울 역삼중 교사 △전지혜 서울반원초 교사 △정효숙 전남 광양중마초 교사 ◆생활지도 △강수희 전북 비룡초 교사 △고현주 전북 장신초 교사 △권도현 전남자연탐구수련원 교육연구사 △김안 전남 장성성산초 교사 △박혜정 대전 외삼초 교사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 △신영균 경기 양진초 교사 △원현정 경기 전곡초적동분교장 교사 △유철남 경기 운정고 교사 △조현심 경기 학운초 교사 ◆교육과정운영 △김광옥 충북 중원중 교감 △심경아 경기 미원초 교사 ◆방과후학교프로그램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 △오충응 전북 선유도초 교사 ◆교육행정 △김말희 전북 산동초 교감 △류시태 대구고 교감 △박경수 서울 창동고 교감 △신덕자 전북 전주용덕초 교감 △연광열 경기 호매실중 교감 △최진희 전남 보길초 교감 ◆유아교육 △김선영 경기 하안초병설유치원 교사 △김수옥 전남 왕곡초병설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박강규‧임낙철 인천은광학교 교사
자유학기제 위한 ESD 수학수업 모형 사회·환경 이슈를 수학적으로 접근해 “‘무시험과 다양한 학습경험’이 특징인 자유학기제가 곧 전면 도입된다는데…. ‘수학’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학생들이 수학을 더욱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교수-학습 방법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거머쥔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와 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는 자유학기제와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주목했다. 지구온난화, 기아, 에너지 절약과 같이 환경,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수학적 해결방법을 도입,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기주도적 탐구능력과 합리적인 수학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감동(感動)에서 ‘감’은 직접 보고, 느끼고 만들어보는 체험위주의 수업을 의미하며 ‘동’은 수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수학수업을 실현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우선 중학교 수학교육목표와 핵심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ESD 교수‧학습 지도안을 만들었다. 지도안은 지구환경, 사회적 문제를 통해 상황제시를 하고 창의적 설계 과정 속에서 수학개념이 자연스럽게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면, ‘함수의 그래프’ 단원을 수업하면서 지구온난화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과 그 기체의 배출량을 조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표와 그래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함수’개념을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ESD 상황제시는 무거운 소재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인수분해’ 단원에서는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활용해 거듭제곱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정수와 유리수’ 단원에서는 ‘독도의 중요성과 세계의 기온’을 소재로 도입해 자연스럽게 음수와 양수, 수의 크기를 인식하게 하는 거죠.” 또 수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멘토-멘티 협력 활동을 통한 학습 부진학생 도우미를 운영하고, 수학독서마라톤, 즐생수(즐겁게 보고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학반), 감동 수학기자단, 수학갤러리, 수학도전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연구 결과 멘토-멘티 활동에 대해 95% 이상의 학생들이 지속하기를 희망했으며 실험반과 비교반의 수학적 성향, 태도, 융합적 소양을 검사한 결과 비교반의 평균이 모두 유의미하게 높게 나왔다. 또 ‘수학이 재미있다’, ‘친근한 느낌이 든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증가한 것은 물론 환경오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적 인식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김 교사와 이 교사는 부부교사다. 그들은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니 좋은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오고 시간, 장소 구애 없이 수업을 연구할 수 있었다”며 “이 교사가 연구 소재 및 틀을 짜고 김 교사가 학교에서 직접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스마트 액션러닝 등 최신 트랜드 반영 강좌 8개 개설 이번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직무연수제도가 도입되면서 수업에 바로 적용하기 쉬운 다양한 특강들이 마련돼 참가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윤상숙 경기 정발중 수석교사는 ‘플립 러닝을 통한 수업혁신(거꾸로 수업)’을 소개했다. 윤 수석은 “처음 이 수업 방법을 접했을 때 ‘바로 이거야!’라고 외쳤다”며 “‘교사 중심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 중심 지식구성 수업‘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기 때문에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이라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기존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작, 학생들이 수업 전에 보도록 했다. 대신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의 주제가 교사에서 학생으로 옮겨간 것이다. 윤 수석은 “거꾸로 수업은 최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업 집중도와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면 ‘모르는데 어떻게 숙제를 해요?”라고 묻는 경우가 잦았어요. 몰라서 수학문제를 못 풀었다는 학생, 풀이과정 없이 답만 써오는 학생… 의미 없는 숙제였죠. 하지만 거꾸로 교실에서는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돼요. 수업 시간에는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해결해나가지요. 서로 묻고 가르쳐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물론 처음 도입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박규전 경기 장안중 수석교사는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 개선’ 특강에서 ‘워드클라우드(word cloud)', '퀵전송’과 같은 최신 스마트교육 트렌드를 소개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도왔다. 워드클라우드란 단어를 구름모양으로 그래픽화한 것으로 빈도가 높고 핵심어 일수록 중심부에 표현되며,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주얼 분석도구다. 박 수석은 “학습목표를 제시할 때 활용하면 학생들이 단어를 보고 유추하면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며 “만드는 시간도 1분 내외로 노력대비 효율이 높은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강을 들은 이혜진 부천 소사중 교사는 “그동안 몰랐던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뿌듯하고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곤 김포통진고 수석교사는 ‘협동학습을 통한 PBL의 실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수석은 교원들이 실제로 참여해보면서 교육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모둠 단위로 특강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교사들은 특강 내내 돌림시를 작성하고 스탠딩스토리를 만드는 등 함께 작업하며 끊임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스탠딩스토리는 각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한 가지씩 적고 조원들이 차례로 단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창의력과 배려심을 키워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교총은 앞으로도 매년 연구대회에 직무연수제도를 도입해 교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직무연수 도입, 참여율 높여 ○…이번 대회는 발표심사만 열렸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참가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증(4시간)’을 발급하는 ‘공감 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을 병행 운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우수 연구사례를 보고 선배 교원들의 연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데다 직무연수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어 참가교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인터넷에서 사전참가신청을 한 500여 명의 교원들은 연구 우수사례 발표를 참관하고 수업방법론과 교수법, 연구방법 및 사례에 대한 강좌를 선택해 수강했다. 강좌는 ‘현장연구로 알게되는 수업 UP 노하우’, ‘플립러닝을 통한 수업혁신’, ‘협동학습으로 수업 디자인하기’,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개선’ 등 교육트렌드와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용적인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연구풍토 확산 출발점 돼야” ○…개회식에 참석한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 대회가 올해 59회를 맞았다는 것은 굉장한 역사이자 교육발전에도 큰 업적”이라며 “교원들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려면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를 지금까지 지속해온 교총과 교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교총을 통해 전달되는 현장의 생생한 요구들을 교육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회사에서 “교원들의 연구 활동은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로써 교실개선과 학교발전은 결국 교사의 열정과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대회가 교직사회 연구풍토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재춘 교육부 차관,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 등 내빈과 현장교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생활서 우러나온 연구 눈길” ○…발표심사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며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연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삼각대 영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창의적 표현 능력 신장’(방과후학교)을 주제로 발표한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는 교총과의 인연이 깊다. 2012년 용인 백봉초에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과 유투브 TV를 만들고 영화지도를 시작한 사연이 본지에 보도(2012년 4월 16일자 참조)된 것을 계기로 본격 영화교육에 돌입,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 대회에 참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그가 학생들과 제작한 영화는 지난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도 얻게 돼 기쁘다”며 “영화교육이 협력과 배려 등 인성교육에도 탁월하다는 확신이 들어 앞으로도 보완‧발전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성‧감성‧지성을 키우기 위한 5感 프로젝트로 행복한 삶 가꾸기’(생활지도)를 연구한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는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연구 활동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김 교사는 “상처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인성과 지성, 감성을 골고루 길러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연구를 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기기가 일반화 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교육 현장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었다. 유순자 경기 초월고 교사는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쓰기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부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유 교사는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개설, 영어 쓰기 교육에 활용했다”면서 “학생들이 쓴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첨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와 학생의 소통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질적 연구로의 전환 필요”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국어분과 심사위원은 “참여 교원 학교급이 다양해졌고 특히 중‧고교 교원들의 경우 입시중심 교육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읽혀졌다”며 “다만 검증방법에 있어 설문조사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는 질적 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활지도분과 심사위원은 “교원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쉬운 연구물이 좋다”며 “너무 이상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현장 적용성, 일반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