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부산광역시어린이회관(관장 이지영)은 5월5일 어린이 날을 기념하여 부산광역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부야)과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관장 조병태)과 공동으로 풍성한 행사를 마련한다.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어린이회관 및 학생교육문화회관 일원에서 유치(아)원, 초등학생, 일반시민 등 10,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날 행사 프로그램은 여는 마당, 어울림 한마당, BBS(Busan Book Start) 한마당, 소극장 문화 축제, 흥겨운 가족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여는 마당에는 해군 제3함대의 군악대 연주, 모형자동차 경주, 자원봉사대원의 동물가면 놀이, 삐에로 풍선 선물 전달 등이 있으며 어울림 한마당에는 비행기 만들기 등 과학체험활동,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활동, 탈춤, 풍물, 사물놀이, 핸드벨, 음악감상 등 음악체험활동, 도자기 빚기, 종이공예 등 미술체험활동, 댄스스포츠, 탁구, 당구교실 등 체육체험활동이 펼쳐진다. BBS(Busan Book Start) 한마당에는 가족 독서골든벨, 동화구연, 책 읽는 즐거움 나누기 등이 있고 참여한 가족에게는 시교육청에서 도서「좌충우돌 위기탈출」를 제공한다. 소극장 문화 축제에서는 색동어머니회의 인형극과 한국동화구연지도자협회의 동화구연, 소리테 플롯 앙상블의 플릇 연주회, 축제마을의 마술쇼, 극단 사계의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영화 상영이 펼쳐진다. 흥겨운 가족마당은 풍물패 이음쇠의 풍물놀이, 부산지방경찰청 포돌이 공연단의 축하 연주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다채로운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통하여 건전한 놀이문화의 장(場)을 제공함으로써 어린이헌장의 정신을 구현하고,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뜻 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생 10명중 2명 이상이 친구를 왕따시킨 경험이 있으며 왕따 피해학생가운데 40.3%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생활 및 문화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3천50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3%의 초등학생이 '가끔' 혹은 '자주' 친구를 따돌렸거나 괴롭힌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친구를 괴롭혔거나 따돌린 적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잘난 척 해서'라는 응답이 29.4%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가 하니까 그냥 따라했다'( 11.7%), '냄새가 나거나 더러워서'(10.6%)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은 읍ㆍ면지역(31.12%)이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서울 18.4%, 대도시 21.7%, 중소도시 19.3%)보다 많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편인 학생(22.8%)이 보통 이상인 학생(보통 20.5%, 잘 사는 편 20.6%, 매우 잘 사는 편 16.7%)보다 친구를 괴롭혀 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학교 주변에서 여러 학생으로부터 집단 괴롭힘ㆍ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13.39%의 초등학생이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집단 괴롭힘ㆍ따돌림을 당한 유형을 보면 '재수없다는 등의 욕을 했다'는 응답이 56.5%로 가장 많았고 '자기들끼리만 놀고 나를 끼워주지 않았다' 54.7%,'전혀 말을 걸지 않거나 상대해 주지 않았다' 41.1%, '외모를 이유로 놀렸다' 26.2% 등의 순이었다. 주로 몇명에게 집단 괴롭힘ㆍ따돌림을 당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3명'의 응답비율이 57.8%로 가장 높았고 '4∼5명' 21.8%, '6명 이상' 20.4% 등 인 것으로 집계됐다. 왕따 피해학생에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조사한 결과 40.3%의 학생이 '학교에 가고 싶지 않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외에 대한 설문에서는 76.0%의 초등학생이 학교 공부 이외에 개인ㆍ그룹 과외, 학원 수강, 학습지 등의 과외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이 89.8%로 가장 많았고 서울 기타지역 82.6%, 광역시 78.8%, 중소도시 75.3%, 읍면지역 59.9% 등 의 순이었다.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생 가운데 과외학습자 비율은 88.3%였는데 비해 공부를 매우 못하는 학생 중 과외를 받는 학생의 비율은 52.6%로 집계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과외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외학습 유형은 학원 수강이 79.7%로 압도적이었고 학습지(54.5%), 개인과외(39.6%), 그룹과외(35.9%), 통신 및 인터넷 과외(13.3%) 등 이었다. 이밖에 29.5%의 초등학생이 이성 친구와 사귀어 본 경험이 있으며 이성 친구를 사귈 때 '성격'(58.7%)을 가장 중시하고 다음이 '외모'(15.8%), '학교 성적'(8.3%) 순으로 보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33.2%의 초등학생이 폭력적인 만화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출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도 1.2%에 이르렀다. 가출 경험은 여학생(0.7%)보다 남학생(1.7%)이 많았다. 전체 조사대상 중 7.6%의 학생이 '가끔'(7.3%) 혹은 '자주'(0.3%) 패싸움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부모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각각 40.6%(아버지)와 18.3%(어머니)였다.
학교폭력 예방 및 선도.단속을 위한 스쿨폴리스(학교경찰)가 전국적 관심속에 2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 발대식을 가진 퇴직경찰 7명, 퇴직교원 7명 등 14명의 스쿨폴리스는 2일 개금고등학교 등 고 3개교, 중 3개교, 초등 1개교 등 7개교에 배치돼 활동에 들어갔다. 2인 1개조(퇴직경찰 1명, 퇴직교원 1명)로 배치된 스쿨폴리스는 앞으로 교내에 상주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비행 예방교육, 상담, 교외지도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 교육청은 7월31일까지 3개월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 등을 파악, 개선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유정(충남 보령 옥계초 1학년)이는 오늘 반장입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학교에 왔습니다. 제일 먼저 우유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선생님 심부름을 맡아서 다 해드릴겁니다. 친구들 공책도 걷어다 드리고, 점수 받은 공책을 친구들 한테 나눠주기도 할 것입니다. 교실안의 물건 정리정돈도 할것입니다. 아이들은 자기차례인 것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도장초등학교(교장 김동우)가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체험교실을 실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체험교실은 세계화시대에 알맞은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 증진과 국적과 문화가 다양한 세계 문화에 대한 상호존중과 관용의 정신을 함양하고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창의적재량활동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4월 29일에는 뉴질랜드에서 오신 Gregory Corss 선생님과 통역사 김유리 선생님과 함께 뉴질랜드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공부했다. Gregory Corss 선생님과 함께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의 역사와 기원, 생활, 사회 종교, 마오리 인사법(홍이 : Hong), 마오리족의 숫자, 화폐, 마오리 전통음식(항이 : Hang), 마오리 전통춤(HAKA), 마오리 민속쇼의 HAKA,마오리 언어와 노래와 춤을 게임을 통해 함께 배우고 직접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뉴질랜드에 대해 이웃나라 먼나라 책만 보다가 직접 뉴질랜드 선생님과 국제이해교육을 체험하게 되어 너무 신나했다 5학년 1반 박보람 학생은 소감문에서 "오늘 뉴질랜드 수업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뉴질랜드를 직접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도장초는 1학기 3회 , 2학기 3회의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체험교실을 교육과정 재량활동과 연계하여 운영하게 된다 문화체험교실은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세계문화이해교육(CCAP)이다. 수업 진행은 유네스코에서 파견된 원어민 자원봉사자(이하 CEV)와 통역자원봉사자(이하 KIV)가 중심이 되어 체험위주로 실시되며 수업실시 학년의 교육과정, 수업실시 학급의 관련교과, 참가학생의 관심, 학교의 특색사업 등을 고려하여 실시 학급의 담임과 담당교사가 협의하여 선택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시간은 하루 2시간이며 좀더 효과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CCAP 수업에 참가할 학생들에게 CCAP의 성격과 내용, UNESCO의 기본적인 이념 등에 대해 사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CAP 수업을 실시할 국가에 대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탐구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번 문화체험교실 국제이해교육은 경인교육대학교 커뮤니티 특성화사업연구와 겸해서 1년동안 5학년 학생들과 권은진, 이혜영, 조수옥 선생님이 커뮤니티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교육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대학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대학교발전연구위원회가 시안이지만 교육대학교구조개혁방안을 발표한 것은 현실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의 적절하다. 그동안 교육대학교가 우수한 초등 교사를 길러내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문제가 지적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즉, 교육대학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한 행·재정적 효율성의 저하,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을 위한 탄력성 부족,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전문성 미흡, 중등교육과의 연계성 미흡 등이 교육대학 체제의 취약점으로 거론되어 왔다. 이번에 교육대학교발전연구위원회는 이러한 교육대학체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존의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11개 교육대학을 하나의 대학교로 통합네트워크화하여 교육과 연구역량을 제고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多)캠퍼스형 대학형태인 한국교원종합대학교(시안)를 제안하고 있다. 즉, 1단계는 11개 캠퍼스의 한국교육종합대학교 형태로 출발하여 2단계 지역간 캠퍼스 통합의 단계를 거쳐 3단계 한국교원종합대학교체제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안은 통합의 시너지효과로 기존 교육대학 체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살려나간다는 것이나, 앞으로 대학 구성원의 합의와 사회 일반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대학교의 구조개혁은 무엇보다도 교육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통한 우수한 초등교사의 양성이라는 교육대학 설립의 본질적 목적에 터하여 추진되어야 하며, 만에 하나 지나치게 경제적 효율성에만 집착한다거나 교육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의해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한다면 통합에서 얻는 이점은 고사하고 이제까지 교육대학체제가 갖고 있던 장점마저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년 3월 중순 북경시의 초․중․고에 대한 전면적인 보충수업 금지조치에 따라 현재 북경시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그동안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시행해오던 휴일 보충수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북경시 교육위원회가 각 급 학교의 보충수업을 금지시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공부만을 강조해 오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이제부터라도 휴일만큼은 학생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교육위원회의 갑작스런 조치로 학교는 물론이고 학부모들이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북경시 교육의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학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이 일찍부터 정착된 중국에서 그동안 보충수업으로 진행되어 오던 토요일의 수업이 갑작스레 없어지게 됨에 따라 학생들을 통제할 수 없음에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휴일이지만 토요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로 등교하던 아이들이 3월말 이후 토요일 보충수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보충수업이 일시에 사라짐에 따라 얻게 된 토요일의 시간을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는데 학생들은 토요일에 학교 가는 대신 집에서 늦잠과 TV시청으로 오전시간을 보내고 있어 학부모들은 걱정하고 있다. 둘째,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식교육열이 남다른 중국 학부모들에게 학교에서의 보충수업 폐지는 곧 학생들의 학습시간의 부족으로 인식하게 된다. 휴일보충수업 금지조치로 인하여 학생들은 휴일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기쁨을 얻는 대신 그동안 타율적으로 진행되어 온 학교 내에서의 집단적인 보충학습에 익숙한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이는 더 나아가 대학입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셋째, 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새로 추가되었다. 학교 보충수업이 폐지됨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 밖에서 대안을 찾게 되는데 그 유형으로는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하거나 가정교사를 들어 보충수업을 하는 두 가지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러한 학교 밖에서의 보충수업은 그동안 학교에서 진해하던 보충수업에 비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선 수업료를 보면 학교에서 할 경우 1시간에 4위엔(한화 약 600원) 하던 학비가 일반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들을 경우 1시간에 20위엔(한화 약 3000원)으로 약 5배가량이 비싸다. 또한 가정교사의 경우 대학생들을 가정교사로 불러 과외를 받을 경우 시간당 30-40위엔, 재직교사를 가정교사로 불러 과외를 받을 경우 한시간당 150-200위엔을 주어야 하니 학교에서의 보충수업이 없어진 후 가정에서 부담해야할 과외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공휴일 보충수업 금지조치로 인한 북경시 중․고등학교 학부모의 혼란은 예상외로 크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이전처럼 보충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나 시교육위원회 측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서 과거처럼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보충수업을 부활시킬 계획은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북경시의 중․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이 부활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학부모들은 막대한 사비를 들여 사설 학원이나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자기 자식들에게 교외 보충수업을 시키게 될 것인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직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현재 시교육위원회 및 각 교육관련 담당자들의 일관된 입장이 학생들을 수업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시키자는데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년 3월말 갑작스럽게 북경의 모든 학생들에 대한 보충수업 금지를 내세우다가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고3학생들의 보충수업을 변칙적으로 허용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북경시의 교육담당자들도 어쩔 수 없이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을 가능성도 있다. 학생들의 수업경감을 위한 휴일보충수업폐지와 관련된 중국 내의 학부모들과 교육당국과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일제시험을 통해 대학의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대학입학시험이 존재하고, 대학의 문턱이 높은 중국교육의 현실에서 보충수업이 과연 중․고등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인가와 학교 내 보충수업이 폐지된다고 해서 과연 학생들의 학습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인가 하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학교 내 보충수업의 폐지는 오히려 학교 밖의 사교육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며 이로 인한 사교육비의 증가 및 기타 문제들은 향후 중국 교육에 있어 또 다른 골칫거리로 작용하게 될 것임은 한국의 예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철경 | 한국청소년개발원 복지정책연구실 1. 머리말 일진회 실태에 대한 한 현장교사의 보고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일간신문을 비롯해 각종 언론매체가 학교폭력 문제를 보도하고 있고, 특집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진단과 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불태우며 연일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실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학교폭력의 특정 사건 발생 시마다 간헐적이나마 그 충격적인 단면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져 왔다. 이번에도 역시 일진회 실태에 대한 보고 이후,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하자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를 누가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해결의 주체는 누구인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부재인가? 정책 부재가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를 끈질기게 붙잡고 해결하려는 주체가 모호해서 해결이 어려운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에 관여하는 중앙정부 부처만 8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부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정책의제가 되지 못하며, 사안이 생길 때만 한 번씩 강조될 뿐 체계적인 대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에 전념하고 있는 민간단체나 기관도 몇 개 없다. 학교폭력 문제의 안정적 해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1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법)을 법제화하고, 이에 따라 기본계획이 수립·발표되었으나 그 대책 또한 현실적인 조치가 부족하여 잘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가 어렵다. 본고에서는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간단한 진단과 더불어, 정부의 학교폭력 정책현황을 살펴보고 학교폭력을 위한 정책을, 시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재구조화 해보고자 한다. 2.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진단 학교폭력법에 의하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한 폭행, 협박, 따돌림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행위를 말한다(법 제2조 1호)’고 정의되어 있다. 동법 시행령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행위라 함은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추행, 명예훼손·모욕, 공갈, 재물손괴 및 집단 따돌림 그 밖에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가하거나, 가하게 한 행위를 말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폭력을 당한 청소년은 학교에 가기를 두려워하거나 가지 않으려 하며, 친구를 대하기 어려워하고 때로는 가출을 하거나 정신적 증세로 인하여 병원이나 상담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하게 된다. 폭력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렇듯 심각한 것이지만, 정작 가해청소년들은 놀이적 측면이 강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거나 억압된 청소년, 분노가 쌓여 있는 청소년 등은 자신의 동료집단으로부터 비행문화를 받아들인 뒤 강력한 놀이집단으로 유착되게 된다. 그들은 이 집단에 소속되지 못했을 때는 누릴 수 없었던 소속감, 권력, 세상에 대한 지배감, 놀이의 쾌감 등을 얻고 즐기게 된다. 학교의 공식적·형식적 동아리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자신이 속한 생활세계를 지배하며 억압되어 왔던 욕구를 충족시키게 된다. 학생들 스스로가 진단하는 학교폭력 실태를 보면1) 일진회 등 학교폭력은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훨씬 빈번하게 발생한다. 폭력의 사유나 사례는 매우 다양하며 폭력형태는 점차 잔혹성이 심해지고 있다. 다행히 일진회의 외형상 모습을 동경하여 가입을 희망하는 학생은 많으나 실제 가입은 그렇지 않다. 일진회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구성되며 지역에서 연합을 구성하고 있고, 패싸움을 통해 일진 간의 서열을 정하며 성인조직과 연계하고 있다. 연합을 통해 일일찻집 등을 개최하여 자금을 마련할 정도로 무모하다. 일진회 가입 이후 행동을 거부하거나 탈퇴하려고 할 때 집요한 협박, 구타, 괴롭힘 등이 발생한다. 학교폭력의 발생은 근본적으로 가정과 학교, 사회문제의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가정과 학교의 기능적 결손과 학벌·학력위주, 입시위주 교육관 등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개인적·가정적 요인으로는 학생의 자아통제력 및 타인에 대한 존중감 결여, 대인관계 부족, 가정폭력, 해체가정 증가 등으로 인한 가정에서의 교육기능 약화, 가해학생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 등을 들 수 있다. 학교적 요인으로는 입시와 출세위주의 교육경쟁으로 인한 학교환경의 피폐화를 들 수 있다. 인권·자율·책임을 중시하는 학교풍토 조성 미흡, 폭력예방 및 폭력 발생 시 대처에 관한 교육 미흡,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없는 교육현장 여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물질만능적이고 향락적인 사회분위기, 온라인·오프라인 상의 유해환경 범람, 매스미디어의 폭력성 등의 영향을 들 수 있다. 3. 정부의 학교폭력 대책 현황 정부가 학교폭력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고 대책을 수립해 온 지 10년이 넘었다. 1995년 정부는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교육부·검찰청·경찰청 등 관계부처별로 ‘학교폭력근절대책’을 수립·시행하였다. 1997년부터는 국무조정실 주관 하에 교육부, 행정자치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청소년보호위원회,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교폭력 예방·근절대책’을 추진하여 왔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2004. 1. 29.)’제정을 계기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해 온 ‘학교폭력 예방·근절 관련 업무’는 교육인적자원부로 이양되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현재 교육부에는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교육청에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전담부서를, 학교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각급 학교별로 학교폭력 책임교사 선임 및 폭력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되어 있으며 상담실을 구비하도록 되어 있다. 동법은 5년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지난 2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이 계획은 학교폭력에 대한 각 부처의 관련 정책을 종합한 것으로 대단히 광범위하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계획 내용 교육부는 향후 5년 이내(2005∼2009년) 학교폭력의 25% 경감을 목적으로 매년 학교폭력 발생 건수를 5%씩 줄여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학교폭력 대책은 크게 5개 영역에 21개 과제의 세부 추진과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다. (1)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추진체 간의 연계적 운영 활성화 ▲범정부 차원의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구성·운영 ▲지역단위 ‘학교폭력근절추진협의체’운영 활성화 ▲시·도교육청별 ‘학교폭력대책전담부서’ 설치·운영 ▲학교별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구성·운영 ▲경찰 주관 ‘학교폭력대책반’ 운영 ▲지역 사회 내 ‘폭력예방 협력망’ 운영 (2)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지원 강화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학교폭력 피해 신고 및 상담의 활성화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한 예방교육 및 상담의 입체적 지원 ▲학교폭력 예방 시범학교 운영 및 우수 사례 발굴·보급 ▲학교폭력 실태조사 실시 ▲추진상황 평가의 내실화 (3)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전문능력 제고 ▲교원 및 예비교원 대상 연수 강화 ▲학교폭력 예방·근절 우수 교원 및 관련 업무 담당자에 대한 우대 (4)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선도 강화 ▲피해학생 치료·재활 지원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 프로그램 운영 다양화 (5)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 ▲학생의 ‘인권·자율·책임 중시 풍토’ 조성 ▲학교·학생 공동 주관 자율활동 활성화 ▲온라인·오프라인 상의 유해환경 집중 모니터링 및 지도·단속 ▲학교 내외의 학생 보호활동 강화 ▲계도·공모전 등 전개 ▲청소년·학생 복지 지원 ▲대안교육 확대·내실화 2) 최근의 정부 대책 교육부가 이상과 같이 학교폭력 기본계획을 입안·발표한 게 지난 2월이지만, 3월 일진회 사건 보도를 계기로 정부 각 부처는 이 외에도 각종 대책을 쏟아 내놓고 있다. 경찰청은 교육부·행자부·법무부 등과 공동으로 매년 3월과 4월, 2개월간 ‘학교폭력 자수 및 피해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전직 경찰을 학교에 파견하는 ‘스쿨 폴리스 제도’와 CCTV 설치 등을 5월부터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법무부는 3월 25일부터 전국 335개 보호관찰소를 통해 일진회 가입 등 학교폭력에 연루된 보호관찰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야간 외출 제한명령, 집중보호관찰과 함께 심성개선과 정서안정을 위해 병영체험훈련을 실시하기로 발표하였다. 그런가 하면 교육부는 학교폭력을 학교평가에 반영하여 학교폭력 발생시 감점을 하고 선도시에는 가점 부여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공표하였으며, 학교폭력을 모범적으로 처리한 학교나 교원에 대해 표창이나 국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각 지역에 생활지도 담당교사와 경찰, 지역인사 등을 중심으로 초·중·고 지구별 통합협의회 90개를 조직하며 학교폭력 책임교사제를 강화,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상과 같이 교육부를 비롯하여 정부 각 부처가 각종 정책의 시행을 발표하고 있지만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기가 어렵다. 그것은 과연 정부가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정책들을 얼마나 책임성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여 년간 정부의 학교폭력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다분히 전시적인 것이었다. 1996년에도 언론에 학교폭력이 집중 보도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각 부처는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온갖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스러웠으나 그 이후 흐지부지되었다. 2002년 말에도 이와 비슷한 조치가 있었다. 이번 사태 또한 그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학교폭력 대책으로 제시한 정책들은 즉흥적으로 황급하게 내놓는 설익은 대책들이며,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고심 끝에 내놓는 정책들이 아니다. 또한 정책 추진주체의 책임성과 의지가 뒷받침되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4.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정책의 재구조화 지금까지 논의, 제시된 학교폭력 대책만 해도 너무나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서로 긴밀한 연결 없이 산발적·간헐적으로 수행되는 종합선물 세트 같은 대책으로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어렵다. 학교폭력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대책들 중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의 로드맵을 설정하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또한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효과적·효율적 학교폭력 대책 설정을 위한 몇 가지 기본 전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첫째, 가해-피해의 구분 없이 현재 학교폭력에 노출되어 위험에 빠져 있는 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개입·치료·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여야 한다. 둘째, 폭력 청소년에 대한 사후처벌보다는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에 대한 예방, 상담과 교육을 통한 청소년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여야 한다. 셋째, 폭력예방과 폭력발견을 위한 효율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교사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관련 인적자원, 지역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을 충분히 동원하고 활력을 만들어 내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전제 하에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의 입장에서 시급한 것부터 논의하고자 한다. 1) 학교폭력에 대한 긴급 구호대책 가해-피해청소년 양편의 입장에서 학교폭력 대책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첫째, 학교폭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이다. 학교폭력은 그 실체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전국의 학교에 존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사나 학부모의 눈에는 가해학생들의 조직적 위협이 발견되기 어렵다. 그러나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학교폭력의 실체가 가장 쉽게, 먼저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피해학생, 또는 폭력조직을 인지하고 있는 제3자 청소년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여러 개로 분산되어 있는 신고·상담전화를 통합하여야 하며, 신고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의 기밀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전화를 교실이나 학교화장실 등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홍보하여 폭력신고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현재 폭력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물론 감정싸움으로 번져 법정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신고의 접수와 전문가 그룹의 신속한 개입을 강화하는 대응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둘째,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위한 상담 및 의료, 법률 등의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폭력법은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해 ①심리상담 및 조언 ②일시보호 ③치료를 위한 요양 ④학급 교체 ⑤전학권고 ⑥그 밖에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 등을 규정하고 있다. ①에서 ③까지의 조치를 위해서는 외부시설이나 전문가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외부시설이나 전문가를 활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먼저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위한 요양 등에 필요한 치료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상권’제도가 필요하다. 즉, 시·도교육청이나 사립학교가 치료비를 먼저 부담하고 추후 가해 학생측에 그 비용을 청구하게 한다. 또한 피해학생의 긴급 피난성 결석에 대해서도 이를 출석일수에 산입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학교폭력에 의한 결석일수의 산입은 ‘일시보호’와 ‘치료를 위한 요양’에 국한시키고 있다. 셋째, 학교폭력 가해청소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선도교육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한다. 경찰력을 동원한 일진회 조직 와해 등은 폭력에 대한 경각심 등으로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그에 가담한 청소년들의 변화를 유도하지 못하는 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학교폭력의 가해학생 역시 피해학생과 같이 사회적 도움을 필요로 한다. 폭력이라는 공격적 성향은 오랜 세월 누적된 분노의 표현이다. 폭력을 행사하게 되기까지의 잘못된 성장과정에서 자존감의 상처, 가정과 사회에 대한 건전한 소속감과 애착의 상실 등을 갖고 있으며 피해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필요로 한다. 현행 학교폭력 가해자의 처리규정은 폭력의 경중에 따라 사법적으로 처리되는 경우, 소년원 수감이나 보호관찰소 처우를 받게 되며, 학교 징계처리지침에 따라 학교봉사 및 사회봉사, 출석정지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가해학생에 대한 교정이 철저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일한 사건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보호관찰소 처우를 받는 청소년에 대한 대안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가해학생에 대한 지도는 일반학생과 달리 상당한 인내심과 전문성, 교육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가해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과 대안교실 운영이 필요하다.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과 종교인력을 활용한 대안교실 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교내봉사, 사회봉사 등에 처해지는 가해청소년의 경우 자신뿐 아니라 부모까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게 하는 조치 등이 필요하다. 2) 학교폭력 예방대책 학교폭력 예방대책은 학교수준에서 학생과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함으로써 학교문화의 변화와 학교 내 인간관계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둘 수 있다. (1) 학교상담기능의 확충 및 강화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지역교육청별 2명 이내의 전문순회상담교사를 배치하기로 하고 교육청별로 필요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계획에는 상담인력으로 전문순회상담교사 외에 상담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학교순회청소년상담사 등의 활용과 아울러 또래상담의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학교폭력법이 요구하고 있는 전문상담사의 인적자원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침이 없는 상태이다. 교원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낮은 상태에서 사실 전문상담교사의 배치를 의무화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상담순회교사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담임교사나 부모에게도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하물며 학교전임교사도 아닌 교육청순회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상담을 받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경정신과 의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청소년상담 관련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초·중등교육법 제22조, 동법 시행령 제 42조에 의한 ‘산학겸임교사’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2)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시 학교폭력법 제13조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정기적 실시와 전문단체, 전문가에의 위탁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동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학교장이 학교 실정에 따라 정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진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학교폭력 발생 후 대처보다 더욱 중요하다.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동기 때부터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시기부터 긍정적 대인관계, 대인간 갈등해결, 충동조절, 정서조절 등에 관한 교육과 법지식이나 폭력 발생시 행동지침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행동을 습관화시키는 것이 요구된다. 이미 외국에서는 어린 아동기 때부터 여러 가지 예방교육을 학교수업시간에 실시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많은 개인기관이나 지역사회 기관들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는데, 가장 효과가 큰 것은 학교에서의 정규교육과정에 예방교육을 포함시켜 실시하는 것이다.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저학년·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에 따라 차별화된 내용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①긍정적인 사회기술·감정이입기술·분노조절기술 훈련 ②충동통제 훈련 ③공격에 대한 대안행동 획득 훈련 ④스트레스 관리기술 ⑤사회적인 단서들을 해석하여 의도성을 정확하게 탐지하는 능력 등을 강화하여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의 행동적 단서들에 대한 해석과 범주화 훈련 ⑥긍정적인 의사소통기술 훈련 ⑦역할 훈련 ⑧폭력과 관련된 위험에 대한 교육 ⑨또래의 압력에 대한 저항기술 훈련 ⑩문제해결기술 훈련 ⑪협상기술 훈련 ⑫학교폭력에 대한 통계적 정보를 제공하며, 폭력에 대한 잠재적 손익을 토론하게 해 봄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싸움의 전조들에 대해 분석해보기 등과 같은 것으로 구성될 수 있다. (3) 학교의 건전문화 조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학교의 공동체성을 살리고 학교를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학습공간으로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의 학교교육은 교육철학이나 가치관이 부재한 상태에서 오로지 입시교육을 목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건강한 문화의 부재, 따뜻한 인간관계의 부재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활동욕구와 에너지 분출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입시와 시험, 경쟁 등으로 피폐화된 학교문화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기회를 찾지 못한다. 청소년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분출시킬 수 있는 동아리활동, 문화예술활동, 청소년인권활동, 공동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의 제공을 통해 역동적이고 민주적이며 공동체적인 학교문화와 인간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3)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참여와 역할 강화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와 교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를 넘었다. 학교폭력은 교육적 해결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주체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며 지역사회 단위에서 협의체가 함께 대응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먼저, 교사들의 의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보는 일진회 회원들은 단순히 골치 아픈 문제아 정도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선배를 배경으로 하여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두렵고 무서운 존재이다. 교사들 역시 학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학생들이 교사를 신뢰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일진회 회원들도 골치 아픈 문제아들로 인식하는 단계를 벗어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도와주어야 할 대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개입을 촉진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가장 예민하게 감지하고 있는 집단은 학생이다. 학생들이 일진회 등의 폭력문제에 대해 대안적인 시각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진회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은 서로 대화도 하며 어울릴 수 있는 관계이다. 학생회 등 기타 학생조직을 통한 토론문화 형성, 또래상담, 폭력에 대한 대안적 활동 등을 통하거나 청소년의 참여와 개입을 통해, 스스로 개혁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실제로 소위 일진회 ‘짱’이었던 학생이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해당학교 일진회를 해체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셋째, 학부모는 자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자녀와 솔직하게 대화할 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교사와 협력할 때 학교폭력의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자율적 소모임 등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역사회단체는 학부모, 교사, 전문가, 검·경찰, 학교, 시·군·구청, 교육청 등의 연계를 통해 청소년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지역사회협의체를 구성,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청소년폭력 예방 및 추방을 위한 범시민운동의 중심이 될 수 있다.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으로 구성하는 자율적인 순찰활동과 폭력 예방교육, 유해환경 정화 및 폭력추방 캠페인 등을 실시할 수 있다.
구자억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중국의 학교 현장에 외국어로 수업을 하는 쌍어교육(이중언어교육; bilingual educ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사회의 국제화에 따라 외국어 특히 영어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미 상해시·요녕성·산동성·광동성·강소성 등 여러 성에서는 수많은 쌍어교육 실험학교를 두어 운영하고 있다. 국제화가 쌍어교육의 주원인 ‘쌍어’라는 이름을 단 학급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쌍어’반을 우수반의 대명사로 여기고 있고, 쌍어교육을 실시하는 실험학교를 일류 학교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조류에 부응하듯 일부 학교에서는 쌍어반 운영을 학생 모집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쌍어교육 바람이 일어남에 따라 쌍어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뒷받침할 연구기구도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교육부 교육과정교재연구소에 설립된 쌍어교육과정교재연구개발 센터와 소주(蘇州)시에서 설립한 쌍어교육연구 센터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전국 각지에서 쌍어교육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쌍어교육이 국가가 수행하는 중점연구과제 속에 포함될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보면 중국에서 쌍어교육은 교육부를 비롯한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및 학교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쌍어교육은 모국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로 이과 과목, 즉 초·중학교의 수학·과학, 고등학교의 물리·화학·생물 등의 과목을 중심으로 쌍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중국 내에 쌍어교육 바람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중국의 경제 및 사회발전과 관계가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면서 외국어 인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졌다. 즉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외국인과 능숙하게 말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정부의 국제화 노력도 쌍어교육 바람이 불게 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상해시의 경우 WTO 가입에 즈음해서 국제적 대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어놓았다. 이를 위해 상해시는 ‘영어를 강화하고, 쌍어를 시험하며, 다양한 언어를 탐색하자(强化英語, 試驗雙語, 探索多語)’는 외국어교육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쌍어교육 담당 교사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현재 쌍어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몇 가지 방법을 통하여 양성되거나 충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재직교사에 대한 쌍어교육 연수를 통하여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 방법은 쌍어교육을 실시하는 대다수 지역이나 학교에서 이루어진 보편적인 방법으로서, 영어교사에 대해서는 다른 과목의 전공연수를 실시하고, 비영어 교사에 대해서는 영어연수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보다 한 단계 발전한 것이 여건이 되는 지역이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법으로서 교사들을 외국에 연수를 보내어 쌍어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어학능력과 교육방법을 배워오도록 한 것이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교사를 초빙하는 형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요녕성의 경우는 성 차원에서 외국인교사 500명을 직접 초빙해서 쌍어교육실험학교에 배치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 교사를 채용해서 쌍어교육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급증하는 쌍어교육을 담당할 교사를 확보하기에는 미흡한 형편이다. 당연히 국가 차원에서 쌍어교육을 담당할 교사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였다. 요녕성의 경우 성정부 차원에서 수학과 응용수학, 물리, 화학, 생물과학, 컴퓨터과학과 기술 등 5개 전공에 200명의 쌍어교육 전공반을 일반 대학에 설치하여 운영토록 하고 있다. 동시에 본과 학력의 초등학교 쌍어교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3년 과정의 중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학생 500명을 대학에 보내어 쌍어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강소성의 강소외국어학교는 전국을 대상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여 5년 과정의 쌍어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상해시에 있는 화동사범대학에서는 현재 수학, 지리, 교육 등 20여 전공에 쌍어과가 개설되어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는 현재 다양한 방법을 통해 쌍어교육을 담당할 교사를 양성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쌍어교사 양성은 최근 몇 년간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아직 그 실적은 미미한 편이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쌍어교육 교재는 무엇을 사용하는가? 현재 중국에서 쌍어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교재는 외국에서 수입한 교재, 번역교재, 중국 내에서 자체 편찬한 교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체 편찬한 교재는 출판사가 직접 편집, 출판한 교재, 특정지역에서 편찬한 교재, 각 학교가 편찬한 교재 등이 있다. 번역교재는 현재 인민교육출판사의 영어판 교재를 중국어로 번역한 것 등이 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내에서 사용되는 쌍어교재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 쌍어 교재 종류가 과목이나 학년에 따라서는 그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현재 수입, 자체 편찬, 번역한 쌍어 교재는 그 종류로 볼 때 적지 않은 숫자이다. 그러나, 학년이나 과목으로 구분하여 보면 그리 많은 숫자도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쌍어교육이 많이 실시되는 자연, 과학, 정보기술, 수학 등의 과목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종류의 교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교재 종류별 사용하는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들이 다양하다 보니, 학교교육과정상에 제시된 내용의 용어가 교재별로 다르게 표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했는가에 따라 학문에 대한 이해 및 용어 표기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쌍어 교재가 대학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내에는 북경대학, 청화대학, 난주대학, 화동사범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쌍어교육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들이 쌍어교육 전공을 개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학교현장에서 사용되는 쌍어 교재는 대학과의 연계가 부족하여 교재 따로, 대학의 양성과정 따로인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방법은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가? 현재 중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쌍어교육방법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침투형이다. 일반 수업시간 중에 필요한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자주 사용하는 수업용어 혹은 특정한 명사 술어를 학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하고, 중국어로 보충설명을 하는 방법이다. 둘째, 첨삭형이다. 중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혹은 중국어의 기초 위에서 영어로 보충해서 수업을 하는 방법이다. 또는 영어를 기초로 해서 수업을 하되 필요한 경우 중국어로 해석과 설명을 보충하는 방법이다. 셋째, 시범형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중국어로 수업을 하고, 일정한 내용을 선택해서, 일정한 시간동안 완전 영어로 수업을 하는 방법이다. 넷째, 선택과목형이다. 일부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편성해서 그 과목에 대해서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방법이다. 대학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현재 중국 내에서 쌍어교육 열풍이 일어나자 대학들도 쌍어교사를 양성하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들이 사회적 요구를 간파하고 그것을 수용한 결과이다. 흑룡강성 가목사대학 교육계는 이미 2000년부터 2년 과정의 유아교육 전공에 쌍어전공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전공에서는 쌍어로 교육을 담당할 유치원교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보면 외국어, 예술, 교육심리 과목 세 영역을 중심으로 그 중 외국어 과목은 영어발음, 회화, 독해, 듣고 말하기, 공공외국어 등의 5개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의 이수시간은 651시간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예술 과목은 무도, 음악원리와 노래, 건반, 성악, 회화 등 5개 과목, 340시간으로 전체 수업시수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심리 과목은 16개 과목으로 그 속에는 유아쌍어교육원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2년간 이수하는 시간의 30%가 외국어로 이루어져 있음으로써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을 담당할 때 외국어로 강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학 2004년 졸업생의 경우 80% 이상이 영어를 사용하여 능숙하게 유아를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양사범대학 유아와 초등교육계는 4년제로 유치원교사와 초등학교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 대학도 쌍어교사 양성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보면 2학년까지는 영어(듣기·말하기·쓰기·읽기), 전공영어 등을 개설함으로써 영어의 기초지식습득에 주력하고, 그 이후에는 전공과정 중 일부를 쌍어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4년간 지속적으로 영어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 된다. 소주시 쌍어교육 사례 “소주실험초등학교는 쌍어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이다. 2학년 수학과의 통계수업을 보면, 교사는 기본적으로 유창한 영어로 통계를 강의하고, 학생도 영어를 사용해서 교류를 한다. 2학년 과정의 학생이 기본적으로 모두 영어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영어 수준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업을 참관하는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소주시는 앞에 설명한 것과 같은 쌍어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를 2007년까지 150개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보급 결과를 참고해서 소주시 전체에 쌍어교육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소주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첫째, 쌍어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하였다. 이 기구에서는 쌍어교육 교재, 교육방법, 교사양성, 쌍어교육 효과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둘째, 교육행정기관 및 초·중·고등학교의 쌍어교육 조직체계를 정비하였다. 이 외에 쌍어교육과정 개발, 교사양성 및 연수제도 수립, 쌍어교육 평가체제 수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2004년 12월 중순 소주시는 제1회 쌍어교육제를 개최하였는데, 이 행사는 중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쌍어교육축제이다. 소주시는 이 행사를 통하여 시민들의 쌍어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시작으로 쌍어교육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이렇게 쌍어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자, 이에 대한 찬반양론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쌍어교육이 현재까지의 소모적인 외국어 교육형식에서 벗어나, 외국어 사용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그 구사능력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자는 쌍어교육이 모국어 사용능력을 떨어뜨리는 등 학생들의 모국어 사유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반대하는 이들은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쌍어교육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쌍어교육은 그 필요성 때문에 더욱 확대되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발전 및 국제화에 대한 강한 의지는 제2외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더 한층 부각시키게 될 것이고, 이것이 사회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쌍어교육이 학교교육의 보편적 형태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성준 | 경기 용인 지석초 교사 올해도 작년에 이어 특별활동 부서 신청란에 영어연극부를 적어 냈다. 작년에 일곱 명을 데리고 연극반을 지도하면서 충실히 가르쳐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힘들지만 많은 추억을 남겨주는 연극에 대한 애정과 미련이 교차한 것이 그 이유이다. 연극은 늘 만족하게 끝나지 않지만 본 공연보다 준비 과정이 힘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서로 걱정하고 부대끼는 가운데 아이들이나 지도교사는 형언키 어려운 값진 그 무엇인가를 얻게 된다. 처음 발령받아 영어교과 전담교사로서 큰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던 해의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당시 모 대학에서 개최했던 초등학생 영어연극대회에 우리 학교도 영어연극부를 급조해 참여하게 되었다. 4학년 학생 중에서 성적이나 영어 실력이 아니라, 연극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겠다고 기대되는 아이들을 뽑는 것을 캐스팅 기준으로 삼았다. 대부분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상태라 학원에 안 다니는 학생이 많았다. 그러니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 남아서 연습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소문난 개구쟁이 우람이, 천사 같은 언니 수연이 와는 달리 고집불통 수진이, 꼼꼼하고 착한 희숙이 등등 연극부원이 확정되었다. 이제부터 피나는 연습만이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문화나 정서에 맞는 연극 대본을 구하기가 어려워 아이들과 직접 의논해 가며 대본을 직접 쓰기로 했다. 연극의 특성과 구조에 대해 설명해 주며 조금씩 대본을 써 나갔다. 아이들 대부분이 기초 단어도 읽을 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진척이 없었다. 안 되겠다 싶어 그림을 눈에 익히듯 문장 전체를 보면서 소리를 외워 연결시키도록 반복훈련을 시켰다. 시간은 더뎠지만 아이들과 함께 만드니 재미있어 하며 뿌듯해 했다. 흥미를 고조시키기 위해 등장인물의 이름도 아이들이 정하도록 했다. 대본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무려 한 학기 이상이 걸렸다. 제목은 ‘뱃살공주’였는데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뱃살공주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유난히 집착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미용사를 만나 결혼한다는 내용이었다. 나와 아이들이 많은 공을 들여서인지 단행본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거라고 자부할 만한 대본이 완성되었다. 대학 시절 희곡과 세익스피어 작품 수업을 빼놓지 않고 들었던 것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되었다. 본격적인 연기 연습과 함께 무대 배경이며 소품 제작에 들어갔다. 마땅히 나서서 도와주실 학부형도 안 계셨지만 모든 것을 아이들과 나, 우리의 힘으로만 완성하고 싶은 욕심에 연극 연습이 끝난 후에도, 영어교실에 남아서 소품도 만들고 전지에 배경 그림도 그리고 색칠을 하였다. 어두워지고 추워서 더 이상 교실에 남아 있기 힘들 때가 되어서야 자장면을 한 그릇씩 먹여서 집으로 돌려보내곤 했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코러스는 도무지 지도가 되지 않아 하이라이트 부분만 빼고 카세트 테이프에 따로 녹음하여 더빙하기로 했다. 의상은 집에서 각자 구해오도록 했고, 분장은 6학년인 수연이가 맡기로 했다. 드디어 대회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마침 10월이라 쉬는 날이 많았지만,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막바지 연습에 전념했다. 그동안 열심히 따르고 연습해준 아이들이 매우 고마웠고 이제야 ‘사서 고생’을 좀 면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6개 학교만이 참가 신청을 해 내심 좋은 성적의 입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대회 당일 열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주최한 학교에 도착했다. 날은 눈부시게 맑았고, 마침 축제 기간이라 여기 저기 다양한 부스와 함께 먹거리 장터도 벌여놓고 있었다. 아이들과의 나들이는 더없이 아주 산뜻하게 시작되었다. 우리의 공연 순서는 네 번째였다. 막이 오르고 첫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아이들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우선 무대 장치와 의상에 아이들이 압도된 것이다. 형형색색의 의상과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꾸민 무대 배경은 마치 동화책이 살아서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동물 모양의 소품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무대 위를 오가며 유창한 영어로 말하고, 악기까지 연주해 가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나도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 때문에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어느새 두 번째 공연 준비가 시작되었다. 어머니들이 무대에 여러 가지 무대 장치와 소품을 설치하느라 분주했고, 아이들에게 의상을 입히고 한 명씩 직접 분장을 해주었다. 두 번째 공연의 막이 오르자 이번에는 6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가 영어로 랩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발음도 아예 원어민 발음과 다르지 않았다. 내 이마에서는 급기야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아이들을 둘러보니 풀이 죽어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수진이가 울상이 되어 내 의자 옆으로 다가왔다. “선생님 어떡해요. 우리는 망신만 당하게 생겼어요.” “음, 괜찮아. 우리도 열심히 연습했잖아.” 하지만 수진이는 왜 우리는 준비를 더 잘하지 못했느냐, 의상이 초라하다는 등 떼쓰기를 계속하더니 창피해서 연극을 못하겠단다. 주인공을 맡은 수진이가 공연을 못하겠다기에 수진이를 데리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그때는 내 마음도 몰라주는 아이가 야속하기도 했고, 여기까지 와서 떼를 쓰는 수진이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수진아, 너희들도 그렇지만 선생님도 최선을 다했어. 일요일, 국경일, 개교기념일에도 선생님은 학교에 와서 너희들과 연습했잖아. 선생님 입술 좀 봐! 그리고 다른 학교 아이들은 엄마들이….”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지만 누적된 피로로 내 입술은 전체가 트다 못해 주먹으로 얻어맞은 것처럼 헤지고 부어 있었다. 겨우 아이를 달래서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공연 전에 수진이에게 화낸 것도 미안했지만, 더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아이들에게 못내 미안했다. 위로 차원에서 먹거리 장터로 데려가 순대와 떡볶이를 사주니 아이들은 금세 즐거운 모습을 되찾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내가 왜 어린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었는지 겸연쩍고 우습기도 하다. 그 아이들은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아마 가끔은 그 연극을 떠올려 보기도 할 것이고 내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내가 나에게 주어졌던 아름다운 만남과 소중한 추억에 감사하듯이 그 아이들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내일 모레는 특별활동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소품들을 손질해야겠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모(某)학원이 대도시(서울, 부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설문결과, 초등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부모(17.4%)를 꼽았다. 부모가 자녀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요즘 사교육비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 부모에게 있어 아이들의 응답은 적게나마 힘이 되어준 부분이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부모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15.1%)이 그 뒤를 이었고 이순신, 선생님, 유관순 등의 순(順)이었다. 이순신, 에디슨은 남자 초등학생에게, 유관순은 여자 학생들에게 각각 인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토를 넓힌 광개토대왕, 앙드레 김, 가수 장나라, 베토벤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학생도 일부 있었다고 한다. 최근 불거져 나온 독도 영유권, 일본 교과서 왜곡 등의 영향 탓인지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 유관순 등도 포함되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존경하는 인물 중에 선생님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일어나고 있는 비리로 교육 현장이 얼룩져 있는 현실에 비추어보건대 비록 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존경하는 인물 중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아이들의 눈에 비추어지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한, 21세기 우리 교육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 각자가 참교육을 실천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모르겠으나 어지러운 사회 환경에 아이들의 마음이 멍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기도와 도(道) 교육청의 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도내 일부 소규모 학교의 학생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와 교육청은 2003년과 지난해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50개(초등학교 45개, 중학교 5개)를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해 학교당 6억7천만원씩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환경시설을 개선했다. 해당 학교들은 지원 예산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다목적 교실을 건립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에 따라 이천 도암초등학교, 가평 마장초등학교 등 8개 학교의 학생수가 사업시행 이전보다 30명 이상씩 크게 증가하는 등 가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예산 등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이 파악한 학생수 10명 이상 감소 학교는 양평 모 중학교를 포함, 6개 학교에 달하며, 특히 지난해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25개 학교의 경우 전체적으로 4학년은 전년도에 비해 3.9%, 6학년은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농촌학교 지원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성과만 거둔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지원대상 농촌학교의 학생 감소를 막기 위해 해당 교육청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각 학교에도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계획을 수립, 시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의 경우 신입생은 적고 새로운 학생도 유입되지 않아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에 대한 지원은 학생수를 늘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며 기존 학생들을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해준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지역 40여개 초등학교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학력평가 시험을 치르면서 인터넷에 이미 공개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달서구와 달성군지역 40여개 초등학교는 지난 29일 2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동일한 시험문제를 사용, 학력평가 시험을 실시했다. 이들 학교들은 달서구 월성동 S초등학교에서 대표로 시험문제를 출제하게 하고 이를 일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초등학생 학력 평가는 단위학교별로 평가도구와 문항을 만들어 문제를 출제하고 자체적으로 평가하라'는 시교육청의 지침을 위반했다. 또 S초등학교에서 출제한 문제들은 대구 동부교육청이 제작, 일선 학교들에 참고자료로 배포한 CD-ROM 타이틀 '2004학년도 초등학교 교과학습 발달상황 평가문항'에 나와있는 기출문제를 그대로 사용했다. 동부교육청이 지난해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CD-ROM 타이틀은 학년별, 과목별로 30-50문항씩의 문제를 수록, 교육청 홈페이지로도 공개되고 있는데 S초등학교는 독자적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하지도 않고 이 가운데 과목별로 절반 이상의 문항을 그대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들 문제들은 상업적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어 사설학원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일부 사설학원에서는 이같은 규정을 어기고 버젓이 교재로 사용,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사설학원에서 배운 문제가 이번 시험에 그대로 출제되자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이같은 논란이 제기되자 관할 남부교육청은 뒤늦게 감사반을 편성, 조만간 S초등학교를 비롯한 이들 40여개 초등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대한 달서구 지역 한 학부모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운동부의 전국단위 경기대회 출전을 1년에 3차례까지로 제한하고 중.고교 운동부의 합숙훈련시 사전에 교육청으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했다. 도(道) 교육청은 30일 "운동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지난달 학교 운동부 운영지침을 마련, 각 학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 지침을 준용해 만든 이 지침에서 도 교육청은 학교 운동부의 전국단위 경기대회 출전을 연 3회로 제한했다. 또 초등학교 운동부의 2주이상 상시합숙을 금지하고 중.고등학교 운동부의 상시합숙(2주이상)시 사전에 감독교육청에 훈련계획을 제출,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운동부 학생들을 수업에 정상 참여하도록 했으며 대회 출전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업결손이 발생할 경우 보충학습을 실시하도록 했다.
칠갑산(충남 청양) 장곡사에 장승공원이 생겼습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칠갑산에 의미가 각각 다른 각종 장승들이 서 있습니다. 휴일에 연필과 수첩과 디카를 들고 가보세요.
학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학교폭력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비화하면서 5월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스쿨폴리스(School Police.학교경찰)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스쿨폴리스는 청원경찰 개념의 학교경찰. 퇴직경찰관과 퇴직교사 등 퇴직공무원, 덕망이 있는 학부모를 선발해 학교현장에 배치, 교내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등 각종 비행을 예방하고 선도 및 단속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스쿨폴리스는 지난해 7월 시행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2조'의 '학교장은 교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나 비행 예방 및 선도를 하려고 상담전문교사 또는 전담책임교사'를 지정한다'는 조항과 초중등교육법 제19조(전문상담교사배치)와 제31조(학생징계)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학교폭력의 대처 방안으로 고심 끝에 내놓았지만 시범운영 돌입단계에 들어선 현재까지 제도도입 자체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다. 퇴직 경찰관 및 퇴직 교사라고는 하지만 '제복을 입은 스쿨폴리스'가 교내에 상주하는 것에 대해 교육계의 반응은 달갑지만은 않다. '어쩌다 우리 교육현장이 이 지경까지 왔느냐'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교육계 일부에서는 '선도'라는 학교측의 기본적인 책무를 저버리는 꼴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을 끝까지 교육적 또는 선도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범죄라는 관점에서 다루는 스쿨폴리스가 대안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시범운영과정을 지켜볼 일이지만 과잉단속과 처벌위주의 학생인권침해, 교권 방해 소지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전교조 부산지부 강병용(43) 정책실장은 "학교폭력의 척결을 위한 교육적인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지 스쿨폴리스를 둬 학생들을 감시.감독하고 단속하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스쿨폴리스제 도입과 관련한 학교와 경찰 간의 논의가 충분하지 않아 양 측간의 불협화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간 찬반논란도 가열되고 있는데 부산 K고 2년 김모(18)군은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데 마치 전체 학생이 우범자인 것처럼 인식해 경찰을 학교에 상주시키는 것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면서 "학교에 경찰을 상주시킨다고 해서 교묘하게 이뤄지는 폭력행위가 근절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스쿨폴리스 도입에 이 같이 우려도 많지만 학교폭력의 심각성 때문에 유력한 대안으로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전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부산 G고교 김모(52) 교사는 "일선학교의 폭력은 이미 교사나 학부모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조직적이고 흉포하다"면서 "교권 침해 등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스쿨폴리스가 학교폭력을 줄이고 예방하는 유력한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학부모 최모(37.여)씨는 "학교나 교사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스쿨폴리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의 여론은 스쿨폴리스가 유력한 대안으로 학교현장에서 환영받고 본래 취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공동운영주체인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 교육청이 범죄단속이라는 측면보다는 대상이 학생들이며, 교육적 접근 원칙을 지켜야한다. 부산 H고 김모(45)교사는 "법적 근거에 맞게끔 처벌위주, 단속위주의 운영보다는 예방위주, 선도위주로 운영과 함께 가급적 학교측의 자율적이고 교육적인 대응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운영돼야만 스쿨폴리스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 교육청은 초등 1개교와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3개교를 대상으로 3개월 가량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 홍콩 등 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스쿨폴리스가 상당한 학내안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작부터 다소의 논란은 있지만 집단화, 흉포화, 성인범죄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근절하는데 스쿨폴리스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과 후 학원차를 기다리던 몇 명의 아이들이 교실에 남아있었다. 교실 바닥에 둘러앉아 저희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연신 ‘깔깔’거린다. 모르는 척 일을 하고 있었지만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한 아이만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책상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평소 공부보다는 노는데 관심이 많은 아이가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던 아이가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내게로 나왔다. ‘학원 숙제를 꼭 해가야 하는데 계산 방법을 모르겠다.’며 답을 가르쳐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학교 숙제건 학원 숙제건 모르는 것을 가르쳐 달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아이의 기분도 맞춰줄 겸 ‘당연히 가르쳐 드려야지요.’라는 말로 농담까지 했다. 그런데 아이가 내밀은 문제지를 보니 답을 가르쳐줄 상황이 아니었다. 문제지에는 학교에서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은 부분의 문제들만 있었다. “벌써 이 부분을 배우고 있니?”라고 깜짝 놀라며 물었는데 아이의 대답은 너무나도 쉽고 간단했다. “학원에서 늘 이렇게 배워요.” ‘학교에서 아직 배우지 않은 부분이기에 답을 가르쳐 줄 수 없다.’며 그래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줬다. 내 얘기가 끝나자 남아있던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학원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다. 학교보다 먼저 대충 가르치고 ‘모르는 게 많아 학원에 더 다녀야한다.’고 부모님에게 전화한다는 얘기까지 거침이 없었다. “그렇게 싫은데 학원은 왜 다니니?” 아이들의 얘기를 듣던 내가 뚱딴지같은 질문을 했다. ‘부모님들 때문에 억지로 학원에 다닌다.’며 아이들은 불만의 화살을 부모님에게 돌렸다. 학원에서 학교보다 먼저 가르치는 것을 선행학습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교육과정에 의해 제대로 가르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원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서 대충 배운 것을 빌미로 공부시간에 딴전만 치는 것은 아닌지? 영리가 목적인 학원 교육이 학교 교육을 앞서 간다면 어쩌란 말인가.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피아노, 바이올린, 컴퓨터, 그리기, 글짓기 등의 학원 교육은 얼마나 보기 좋은가. 아이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지나 푸는 보습학원들이 문제다.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부모님들이 더 큰 문제다. 불만을 털어놓던 아이들이 학원차가 올 시간이라며 부지런히 교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텅 빈 교실에서 ‘아이들의 얘기가 어쩌면 그렇게 정확할까’를 생각했다. 거꾸로 가는 교육에 대한 걱정도 했다.
서울시 교육청과 학교측의 협약 체결로 2학년 학생과 3,4학년 학생 2명을 포함한 총 116명을 대상을 한 사전 교육이 4월 22일 금요일 있었다. 문제는 사전 교육이 있었던 날부터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습학교 배정과는 달리 자신이 희망한 교육청 내의 초등학교로 배정이 될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명단을 확인하던 몇 몇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희망한 교육청과는 전혀 동 떨어진, 거주지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학교로 배정되었던 것이다. 그 중 몇 몇 학생은 부진 학생 지도를 포기했고(13명),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맞바꾸는 식으로 가능한 거주지에 근접한 학교로 옮기는 것으로 문제는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배정된 초등학교 사전 방문을 위한 약속을 잡기 위해 해당 초등학교에 전화하고 난 후.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였다. 학교측에서 애초에 희망자를 모집하면서 올렸던 공지사항과 초등학교측의 말이 달랐기 때문이다. 학교측에선 주중 1일과 토요일 이렇게 2일을 나가면 되는 것으로 공지사항에 명시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주말엔 학생들이 학교를 잘 오지 않고 학부모들이 싫어한다, 수업중에 부진아 지도를 하는건 곤란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은 안된다는 등의 말만 늘어놓았다.그래서 이런 사항을 학교 교무처에 문의했으나 그건 서울시 교육청과 합의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각 학교의 교감이나 담당교사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답변만을 할 뿐이였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수업에 불참하면서 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라는 말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학교측에서 충분한 준비도 없이 이번 제도를 강행하는 것에서 부터 이러한 문제들은 예견된 것이였다. 시간표 문제 해결과 초등학교 측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후 제도를 시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과 학교측의 협약 체결로 2학년 학생과 3,4학년 학생 2명을 포함한 총 116명을 대상을 한 사전 교육이 4월 22일 금요일 있었다. 문제는 사전 교육이 있었던 날부터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습학교 배정과는 달리 자신이 희망한 교육청 내의 초등학교로 배정이 될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명단을 확인하던 몇 몇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희망한 교육청과는 전혀 동 떨어진, 거주지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학교로 배정되었던 것이다. 그 중 몇 몇 학생은 부진 학생 지도를 포기했고(13명),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맞바꾸는 식으로 가능한 거주지에 근접한 학교로 옮기는 것으로 문제는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배정된 초등학교 사전 방문을 위한 약속을 잡기 위해 해당 초등학교에 전화하고 난 후.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였다. 학교측에서 애초에 희망자를 모집하면서 올렸던 공지사항과 초등학교측의 말이 달랐기 때문이다. 학교측에선 주중 1일과 토요일 이렇게 2일을 나가면 되는 것으로 공지사항에 명시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주말엔 학생들이 학교를 잘 오지 않고 학부모들이 싫어한다, 수업중에 부진아 지도를 하는건 곤란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은 안된다는 등의 말만 늘어놓았다.그래서 이런 사항을 학교 교무처에 문의했으나 그건 서울시 교육청과 합의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각 학교의 교감이나 담당교사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답변만을 할 뿐이였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수업에 불참하면서 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라는 말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학교측에서 충분한 준비도 없이 이번 제도를 강행하는 것에서 부터 이러한 문제들은 예견된 것이였다. 애초에 시작하기로 계획했다던 3월을 근 2달 이상 넘겨버린 시점에서 굳이 촉박하게 제도를 강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시간표 문제 해결과 초등학교 측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후 제도를 시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학력신장방안’의 하나인 ‘대학생 보조교사제’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대학생 보조교사제는 교․사대생이 각급학교 현장을 찾아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특별보충수업을 담당하기 위해 1학기부터 도입되는 제도. 시교육청은 “일선학교에서는 담당교사의 업무를 덜고 대학생들에게는 교육실습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기초학습부진학생 제로(Zero)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월 30일 서울교대 및 서울대를 비롯한 5개 사범대학과 협약식을 가졌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설명과는 달리 중학교에서 국어, 수학, 영어과목 특별보충과정을 담당하게 될 사범대생 보조교사제는 참여대학 부족으로 사실상 1학기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형편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학들이 이미 1학기 시간표를 모두 작성한 상황이라 1, 2개 학교밖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참여 학교에서도 얼마만큼의 학생들이 참여할지 예측을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1학기 참여 학생수는 5월이 돼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며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특별히 가산점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임용고사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얼마나 신청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기초조사 및 수요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적에 급급,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등생 기초학력 부진 학생지도를 위한 교대생 모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신청이 저조하자 기간과 대상학생 범위를 확대하는가 하면 일선학교와의 사전 협의 미흡으로 신청학생들도 중도 포기해야할 상황이다. 시교육청과의 협약에 따라 교대측은 당초 부진학생 지도에 참여할 경우 교육실습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이 오히려 교육실습 쪽을 선택, 실습과 부진학생 지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변경하는 한편 대상 학생도 2학년에서 3, 4학년까지 확대했다. 교대측은 공고문을 통해 “신청 인원이 너무 적으면 서울시교육청의 당면 교육정책에 차질이 있게 돼 우리 대학과 학생들이 교육청의 당면 교육시책에 너무 무관심한 것으로 오해 받을까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교대측은 또 “2학기에 부진학생 지도교사를 하려고 미루는 학생은 2학기에 시간표상의 문제로 지원이 불가능 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1학기에 신청할 것”을 권장했다. 부진아 지도를 신청한 한 학생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관찰실습에 참가해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1차에는 17명 정도밖에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106명이 최종 신청을 했지만 지난달 22일 문제가 다시 터졌다. 교육청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일부 학생의 경우 주소지 인근이 아닌 곳에 배정해 일부 학생들이 신청을 포기했다. 또 다른 10여명은 다른 학생과 근무지를 바꾸는 소동을 빚었다. 또 모집당시 평일 하루와 토요일 하루 근무를 공고했지만 정작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토요일 지도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혀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수업을 듣지 못한 채 부진아 지도에 나서든가 아니면 부진아 지도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서울교대 2학년 김지훈 군은 “애초에 시작하기로 계획했다던 3월을 두 달이나 넘겨버린 시점에서 굳이 촉박하게 제도를 강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수업에 불참하면서 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라는 말인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참여희망 학생에 대한 사전조사는 없었고 시간상의 문제 때문에 홍보가 부족했다”며 “학교 측과 학생 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조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일한 사업을 1학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200명 가까운 사대생들이 이미 지난달부터 현장에 투입돼 서울시교육청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대에서 106명, 신라대에서 80여명이 신청을 해 연수교재 작성과 사전교육을 완료하고 25일부터 현장학교에 투입됐다. 부산교대는 한 학기당 60시간, 신라대는 연간 60시간을 참여하게 된다.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박경옥 장학관은 “1학기 시행을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예산 확보, 학생 참여도 조사, 협약 체결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며 “내년에는 부산대학교가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최소한 300명 이상이 현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