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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영역과 학교 밖 영역을 포함해 아동, 청소년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관이 존재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 범죄피해자지원기관, 성폭력상담소(해바라기센터), 비행 예방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들이 지자체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공교육에서 위기 지원 전문기관이라 할 수 있는 기구는 지역교육청에 설치된 ‘Wee 센터’뿐이다. 이 또한 정규교과 과정 내에서 운영되다 보니 학교 부적응, 학교폭력 등 업무만 해도 벅찬 상황이다. 위기 학생에 대한 정의 재정립부터 지난해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교원의 생활지도권이 강화됐다. 코로나 세대인 아이들은 기초학력 저하, 교우관계 결핍, 공동체성 부족 등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교육활동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기 학생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위기 학생을 ‘자해, 자살 고위기’ 영역으로 보고 있지만 ‘학교 부적응(비행), 교육활동 침해, 학교폭력, 가정 위기, 아동학대’ 등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교육활동 침해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상담 및 치유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대안이 필요하다. 당장 학교 내에서 나타난 위기 학생을 대안 교실이나 상담 교실에서 수용한다는 것은 정황상 역부족일 것이다. 다른 학생의 수업권도 고려해야 한다. 학교 내에서 지원한다고 해도 교육활동 침해라는 낙인 효과 때문에 별도 교실에서 수업과 치유 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 전담 기관을 운영하면서 상담 및 치유의 영역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학교폭력 치유의 영역이 장기치유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학생의 치유와 교육과정을 병행 운영할 수 있는 모형은 없다. 시급한 상황이다. 물론 극소수의 국립형 기관은 가능하지만,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의 인력지원이다. 결국 전국 17개 교육청 단위로 수용하기 어렵다. 안전과 교육 회복 위한 기구 필요해 최근 교육활동 침해 사건을 보면 초등학교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등으로 인한 인성 부재의 결과도 한몫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이런 사례 등을 고민해 보면서 이제는 위기 학생의 정의를 새롭게 도출해 상담, 치유, 교육과정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학생의 안전과 교육적 회복을 위해서 ‘학생 안전지원단’을 교육청 내 설치해 지자체와 연동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학생 안전지원단은 공적 기구 형태로 공무원 팀과 민간전문팀이 함께 교육적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창고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당장 시급한 학교폭력, 교육활동 침해 등을 지원하는 실행기구부터 설치‧운영해야 한다. 이는 미래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고, 위기 학생을 지원하여 공교육의 회복탄력성을 갖춰지는 출구가 될 것이다.
교직의 꽃은 담임교사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엔 교직 경력이 많은 교사나 신규교사까지 담임 맡기를 모두 꺼리면서 기간제 담임교사가 속출하고 있다. 담임교사의 업무는 많다. 기본적인 조‧종례에서부터 청소지도, 급식지도, 진학지도, 상담지도, 학부모 상담,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생활지도 등 계속해서 업무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처우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담임교사 수당은 지난 20년 동안 단지 2만 원 오른 것이 전부다. 교단을 떠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매년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실제로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대답한 비율(20.1%)이 OECD 국가 중에 1위를 차지한다.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무려 36.6%에 달한다. 그 결과 교사들이 의욕을 읽으면서 공교육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당한 교육활동에도 불만을 품고 교육청과 심지어 대통령실까지 민원을 넣는 지나친 학부모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담임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하기보다는 혹시 아동학대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교육 현장에서의 열정도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 현장은 이렇게서서히 멍들고 병들어가고 있다. 이제 대폭적인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더불어 업무 경감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학급당 20명 이내로 반드시 줄여야 한다. 학생 수가 줄면 담임교사는 수업 연구와 더불어 학생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상담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담임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생활지도권을 구체적인 시행령과 안내서가 만들어져야 한다. 제대로 된 생활지도법의 완성만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교육계는 ‘유보통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겠다고 발표한 이후 현장에선 찬반 목소리가 높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영유아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이번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교사 자격기준과 교사 양성체계 개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계획이 없어 졸속 행정이라는 반대도 존재한다. 이 같은 혼란을 부추기는 게 바로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다. ‘유보통합을 하면 국공립 유치원 교원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바뀐다’, ‘유치원 교사의 근무시간 등 근로 여건이 더 악화된다’, ‘영유아의 발달은 고려하지 않고 0~5세를 통합한다’ 등의 괴담이 떠돈다. 급기야 교육부가 지난 10일 ‘유보통합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설명자료를 배포해 진화에 나섰다. 최근엔 ‘교원을 지방직화하는 유보통합 정부안을 교총이 수용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교총도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짜 뉴스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가짜 뉴스를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 세력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방을 공격하고 핍박하는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교원의 동요,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제대로 된 현장 의견이 왜곡되는 것은 합리적 소통을 차단하는 반교육적 중대 범죄다. 정부 차원에서 법적 대응 등 방지 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정책 추진 시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교육계의 자정 노력도 요구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주변에 가짜 뉴스가 존재한다면 이를 단호히 배척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임신이란정자와난자가만나형성된수정란이자궁에서엄마로부터영양을공급받으며태아로자라는과정입니다.여러분이어머니뱃속에열달동안머물렀다는사실은들어본적있지요?사람의임신기간은일반적으로약280일정도돼요.다른포유류도임신기간에는차이가있지만,사람과비슷한임신과정을거쳐서새끼를낳습니다. 그런데간혹특이한방식으로임신하는동물도있어요.어떤동물은수정이후에도임신을잠시미룰수있습니다.새끼를낳아기르기힘든환경에서출산하기보다,임신을잠시중단해서좋은환경에서새끼를낳을수있게조절하는것이죠.포유류중에100종정도가이런방식으로임신을조절할수있는것으로알려져있고,대표적인동물이캥거루예요.캥거루는임신이시작된후일주일정도안에태아가발달하는것을잠시멈출수있는데,최대12개월동안정지상태를이어갈수있다고합니다. 캥거루의임신조절능력은캥거루의육아방식과연관이있습니다.캥거루는배에달린큰주머니와그속에서머리를빼꼼내밀고있는새끼캥거루의모습이트레이드마크잖아요.캥거루는아주짧은기간동안임신하고,미성숙한상태의태아를낳아주머니에서젖을주며키웁니다.캥거루가주로사는호주는기후가건조한편이고일교차도크기때문에,발달이덜된어린캥거루가살기에완벽한조건은아니에요.그래서엄마캥거루가더나은환경에서새끼를낳아기를수있는좋은계절과기후를기다리기위해임신조절능력이있는것이죠. 그런데캥거루의특이한임신방법은이뿐만이아닙니다.암컷캥거루는특이하게두개의분리된자궁을가지고있어서동시에두개의배아를임신할수도있습니다.캥거루는임신한새끼를낳기직전에다시짝짓기해서새배아를임신해요.뱃속에두마리의새끼캥거루가자라는것이죠!이것은하나의자궁에서동시에태어나는쌍둥이와는다른현상이에요.캥거루의임신조절능력은이특이한임신방법에서요긴하게사용됩니다.먼저임신한한마리를낳아기를동안새로임신한새끼가배안에서자라는것을잠시멈춰둬요.그리고먼저태어난새끼가독립할때가되면잠시멈춰두었던임신을다시시작하는것이죠.그래서캥거루는평생쉬지않고임신할수있는특별한동물이랍니다. 문제1)동물의임신에대한설명으로옳지않은것은무엇인가요? ①수정란이태아로자라는과정을임신이라고한다. ②태아는자궁에서엄마로부터영양을공급받아야한다. ③포유동물의임신기간은모두동일하다. 문제2)캥거루의임신조절능력에대한설명으로옳지않은것은무엇인가요? ①캥거루는임신을정지시키고다시시작할수있는유일한포유류이다. ②암컷캥거루는최대12개월동안태아의발달을정지시킬수있다. ③캥거루가임신을중단시키는것은호주의기후와도관련이있다. 문제3)캥거루의특이한자궁구조와임신방법에대한설명으로옳은것을고르세요. ①캥거루는한마리가먼저태어나면바로임신을다시시작한다. ②캥거루의분리된두자궁에서자라는태아는동시에태어난다. ③ 캥거루는적절한시기에임신을정지시켜두자궁에있는태아의발달을조절한다. 정답 : 1) ③ 2) ① 3) ③
신규 임용되는 초‧중등 교사의 수가 최근 3년 사이에 3,000명 가량 감소해 교육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초‧중등 신규 임용후보자 최종 합격자 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임용되는 교사의 수는 유‧초등(특수 포함)교사가 4,089명, 중등 교사가 5,717명으로 총 9,8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171명보다 1,911명(16.3%) 감소한 수치다. 2021년과 비교하면 2,849명 감소로 22.5% 감소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비 초등의 경우 경기도가 241명을 줄여 가장 많은 인원을 감소시켰으며, 비율로는 울산(50.0%), 서울(45.8%), 충남(44.1%) 등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80명에 비해 올해 129명을 선발해 유일하게 신규 임용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중등의 경우 역시 경기도가 인원수로는 가장 많은 404명을 줄였으며, 감소 비율로는 대구(49.3%), 광주(48.8%), 강원(34.5%)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세종의 경우 지난해 보다 22명 늘어난 131명을 선발해 유일하게 신규 중등 교사가 늘었다. 이 같은 신규 교원 채용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수급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 여건 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생 수 감소가 곧 교원 감축이라는 단순한 수치 논리로는 과밀학급문제, 기간제 교사 증가 등의 기본적인 교육 여건 개선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오히려 교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 세상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필자는 연간 수십 명의 내담자들을 만난다. 이런저런 문제들을 가져오는 이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우 다양하다. 혹자들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힘들지는 않은 지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하고, 때로는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나에게 감탄사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일이 더 쉬워요.” 그렇다. 어려움을 갖고 오는 내담자들을 만나는 것 보다 더 힘든 것이 내 아이를 키우는 일이다. 그래서 부모는 모두 대단하다. 내가 만나는 내담자들 중 양육 상담을 받으러 오는 부모들이 꽤 많다. 그 또한 대단한 일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자 각양각색의 노력을 하는 부모들이 많으니 말이다. 신생아 및 영아기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막막하고 어렵지만,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이 말 저 말로 폭주하며 부모를 놀랍게도 하고 당황하게도 하는 학령전기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더 많은 에너지가 드는 것 같다. 아이는 全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 좌고우면하는 양육으론 부모만 지쳐 대략 만3세 ~ 만6세의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동이 학령전기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다방면에서 급속도의 발달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정신이 없다. 이것도 해줘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줘야 할 것 같다. 자녀의 빠른 발달을 목격하면 부모의 마음은 더욱 급해진다. 이럴 때 더 좋은 교육, 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줘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즉, 부모의 역할에 아이의 미래가 달려 있을 것 같다. 부모는 아이가 잘 자라면 내가 잘 키운 것 같고, 아이가 잘 못 자라기라도 하면 내가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불안에 휩싸인다. 일단 부모가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부모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너무나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은 즉각적으로 아이 미래의 어떤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더욱 통제하고 제한하며 이것저것 마구 쏟아 붓는다. 그러고는 결국 본전 생각이 나 아이를 닦달하게 된다. 이것이 무서운 굴레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다. 학령전기 아동은 대근육과 소근육이 급속도록 발달한다. 스스로 씻고, 옷을 갈아입고, 물건들을 챙기며, 정리정돈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각종 운동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다방면에서 신체발달을 보인다고 해서 아이를 그럴듯한 종합운동센터에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니며, 그림에 관심을 보이고 잘 그리는 것 같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는 대부분 일상생활에 자조 및 자기관리라는 영역 속에서 신체발달을 보인다. 생활 속 여러 활동들을 해봄으로써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라는 능력까지도 습득된다. 그러나 부모들은 어린 아이를 이런저런 학원 시간에 맞춰 보내느라 일상의 많은 일들은 때가 되면 할 수 있다고 위로하며 일일이 다 챙겨주고 대신해 준다. 그렇게 되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될 수 있는 많은 능력들이 특별한 공간에 가서 돈을 주고 배워야만 하는 일이 된다. 부모는 그러한 장소를 찾아야 하고, 돈을 지불해야 하고, 태워서 오가는 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리고 훗날 생활 속 여러 소소한 일들을 스스로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며 푸념을 한다. ‘언제까지 내가 치워야 돼!’, ‘이 나이가 되도록 이것도 못하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거야!’ 학령전기 아동은 언어능력이 급속히 발달한다. 글을 읽고 쓰는데 관심을 보이며, 비교적 유창하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 울고 때 쓰는 행동이 아닌,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문제 해결의 방식이 다양화된다. 아이들의 언어, 그리고 감정의 색깔과 표현방식은 기가 막힐 정도로 부모를 닮아있다. ‘애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하며 놀란 뒤, 어느 순간 돌아보면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부모 자신을 보며 또 놀라기 일쑤다. 감정을 터부시하는 부모는 자녀의 감정표현을 비난한다. 취약해 보이는 감정표현 보다는 똑똑해 보이는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바라며, 은연중에 이를 강화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두려운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못 본 척하거나 빨리 덮으려 한다. 이들은 모두 아이의 자연스러운 정서발달을 제한하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결국 편향된 감정만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렇게 건강한 정서발달은 어렵게 된다. 급기야 언어는 유창하나 감정은 미숙한 아이, 머리는 크지만 가슴은 작은 아이로 자란다. 그리고 훗날 유창한 언어로 부모의 말에 따박따박 대들고 따지고 드는 아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고 때 쓰고 극단적 감정을 표출하는 아이 앞에서 말문이 막힌 부모는 가슴을 친다. ‘어떻게 저렇게 못되게 말해. 감정이 없나 봐.’, ‘내 자식이지만 저럴 때는 무서워!’ 학령전기 아동은 또래와의 집단놀이를 통해 사회성이 발달된다. 남아는 남아와 여아는 여아와 집단놀이를 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속한 사회문화 속 가치관과 성역할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아이들이 집단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또래 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서로 싸우고, 싸운 뒤 화해를 하기도 하며, 무엇인가를 양보하고 양보를 받기도 한다. 상처받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하고, 헤아림을 받기도 한다. 이런 친구 저런 친구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부딪혀가면서 자신의 행동과 행동에 따른 결과를 배우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며, 상호 호혜성을 배운다. 더 나아가 여러 집단에서의 놀이보다 특정 집단에서의 놀이만, 혹은 집단에서의 놀이보다는 소수와의 놀이만, 혹은 누군가와의 놀이보다는 혼자서 하는 놀이가 더 편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는 사회 속에서의 자기를 인지하고, 자기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이 좋은지 확인하고 선택한다. 부모는 내 자녀가 사회성이 좋기를 바란다. 사회성이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리더십이 좋고 인기가 많으며, 센스가 있는 것’을 사회성이 좋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상호관계를 배운다는 점을 다시 떠올려보자.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내 아이와 남의 아이는 다르다. 모두 리더십이 좋고 모두 인기가 많으며 모두 센스가 좋다면 공동체 속에는 동일한 한 아이만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의 사회성은 그 아이가 집단 속에서 원하는 만큼의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그 집단 속에 존재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다시 말해, 우리 아이에게 친구가 적어도 상관이 없다. 심지어 단 한 명이어도 괜찮다. 그것으로 충분한 아이를 부모는 이 모임 저 모임으로 데리고 다니며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애 쓴다. 그리고 아이는 이 모임 저 모임에서 치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친구가 적어도 상관없는 아이는 너무 많은 단체, 너무 많은 사람들 속에서 과각성하고 긴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질려버린 아이는 더 사람들로부터 철수하고 고립되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훗날 부모는 가슴앓이를 한다. ‘결혼은 둘째치고 어디 나가서 밥벌이나 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고사하고 직장이라도 잘 나가면 좋을 텐데...’ 소소한 일상 함께하는 부모가 더 중요 ‘부모=내편’이라는 신뢰, 평생 자산 돼 그렇다면 다방면에서 급속한 발달을 보이는 학령전기 아동은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급속도로 발달하는 아이를 느리게 키우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느리게 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앞서서 끌고 가지 않고, 아이의 뒤를 따라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특정 부분에서 반짝 빛을 보인다고 그 방향으로 끌고 가지 않기를 바란다. 가령 글에 관심을 보인다고 공책을 가져와서 글을 가르치고, 축구공에 관심을 보인다고 축구교실에 보내며, 음악에 관심을 보인다고 음악학원에 보내는 것이 최선일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발달하면서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보인다. 관심을 보일 때마다 어딘가로 배우러 간 아이는 관심이 수그러들면 다른 관심으로 또 뛰어든다. 관심에 따라 내달리면 결국 모든 관심은 열매 맺지 못하고, 무엇 하나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 더 이상 어떤 것에도 관심조차 없는 아이로 낙인찍힌다.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을 보이면 일단 부모도 아이의 관심에 관심만을 보이기를 바란다. 그것이 아이에게 반응하는 것이다. 매번 그렇게 아이가 한 발짝 가면 부모도 뒤따라 한 발짝 가는 것이 좋다. 아이와 가급적 많은 시간을 함께, 그리고 더 많은 공간에 함께 존재하기를 바란다. 학령전기는 부모와 많은 시간과 공간에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다고 소문난 학원이나 센터로 보내거나 대단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보다 소소한 일상을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더 가치가 있다. 이 시기는 그렇다. 부모와의 시간이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내는 시기이다. 부모가 존재하는 일상 속에서 중요한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아이에게 어마어마한 자산이 된다. 가장 중요한 시기의 많은 순간에 나의 부모가 나와 함께했다는 정서적 느낌과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 이 경험은 앞으로도 내가 필요로 할 때 내 부모는 반드시 나와 함께 존재할 것이며, 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견고하게 만든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두려울 것이 없다. 아주 든든하다. 그런 편안함 속에서 다양한 새로운 것들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것은 호기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전으로, 그리고 노력하여 열매를 맺는 것으로 이어진다. 긴 안목을 갖고 지속할 수 있는 양육이 중요하다. 부모도 사람이고, 성향이 있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들을 모두 할 수는 없다. 저 집 부모가 한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좋다고 하면 이것을, 저것이 좋다고 하면 저것을 하다가 결국 뜻대로 되지 않는 내 아이가 문제인 것으로 결론이 난다. 이것저것 바꾸는 부모를 보며 아이는 혼란스럽고, 이것저것 해도 뜻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부모는 무력감에 빠진다. 내가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의 양육이 필요하다. 양육의 본질만을 잡고,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바로 긴 안목을 가지고 일관되게 지속할 수 있는 양육이 된다. 가령,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이와의 관계에 좋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없는 놀이를 몸이 부서져라 할 필요는 없다. 여기에서의 본질은 아이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주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퇴근 후 지친 엄마가 몸놀이를 해주다가 급기야 짜증으로 끝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이와의 놀이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잘 놀아줘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자.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놀이에 대한 관심이면 충분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지속하는 것이 아이도 부모를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이며, 부모와 자신만의 관계를 만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조물주가 아니다. 내가 뚝딱뚝딱 만진대로 아이가 자라지 않는다. 아이는 자판기가 아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는다고 반드시 500원짜리 음료를 토해내지 않는다. 500원을 넣었는데 1000원 짜리가 나올 수도 있고, 500원짜리 동전을 삼킬 수도 있다. 아이 양육은 수학공식이 아니다. 1에 1을 더한다고 2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답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 발 뒤에서 반응하며,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다. 양육은 알 수 없고 어렵다. 그래서 아이는 쉽게 키워야 한다.
최근 학교장의 급여 동결 및 평교사와의 급여 역전에 따른 사기 저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한국교총이 교장 처우 개선을 위한 요구서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교총은 올해 공무원보수규정 개정으로 전체 공무원의 급여가 1.7% 인상됐으나, 4급 상당 직위에 해당하는 교장의 경우 급여가 동결된 것은 물론 1월 급여를 인상분으로 과지급해 2월에 환수하는 미숙한 행정처리로 인해 일선 학교장이 사기 저하와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으로 안전 관련 형사처벌을 감내해야 하고, 돌봄과 방과후학교 등 복지성 지자체 업무관리로 인해 시간외와 방학 중에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급변하는 교육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책무는 가중되지만 보상 기제는 미미해 학교장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장 처우 개선에 대한 대책으로 ▲관리업무 수당 차별 철폐 ▲교장(감) 승진 시 1호봉 상향 ▲직급보조비 월 50만원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관리업무수당으로 기본급의 9%를 받지만 교장은 7.8% 수준이다. 또 자격이나 학력의 변동 시 호봉을 재획정을 해야 하는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2급 정교사에서 1급 정교사가 될 때는 호봉을 재획정 하지만 교감과 교장으로 승진할 때는 가산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교총은 학교장의 경우 학교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승진 시까지 보통 30년 정도 소요되는 직급임에도 불구하고 군에서 10년 정도 재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소령 수준의 직급보조비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승혁 교총 교원정책국장은 “보수 동결로 인한 단일호봉제의 기본급 역전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교장이라는 직책과 승진까지의 재직 소요, 교원지위법상의 교원우대 정신 구현 등을 고려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공립고교장회는 15일 전국 17개 시·도회장단협의회를 갖고 교장의 보수 동결조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교장회는 “규정개정으로 인해 같은 경력(근5호봉, 경력 35년)의 평교사가 교장보다 10만 원 정도 더 많이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수 역전은 퇴직 후 받는 연금에도 반영되는 것은 물론 조직 기본 질서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과지급된 보수를 이달 급여에서 차감한다는 조치에 대해서도 사전 동이나 안내 없이 진행된 일방적 조치라는 점에서 분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재범 한국국공립고교장회장(서울 신서고 교장)은 “교장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처우 개선의 요구가 아니라 학교장이 소신있게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교육 당국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에 팔을 걷었다. 원도심에서 신도시로의 학교 이전이나 통폐합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 면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규제를 풀겠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그동안 총사업비 300억 원 미만의 소규모학교(초교 36학급 미만, 중·고교 24학급 미만)에 대해 중투심을 받도록 했지만, 이제 이를 면제하는 방향으로 개정한다. 원래 중투심 대상은 교육감이 진행하는 3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사업이고, 교부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학교 신설 사업의 경우 100억 원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다. 원도심 학교를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 중투심을 받도록 한 규정, 공공기관 및 민간 재원을 통해 공립학교를 신설할 때 중투심을 거쳐야만 설립이 가능한 부분도 손보기로 했다. 교육부 중투심은 ‘지방재정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지방교육재정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 사업에 대한 중복·과잉 투자를 방지하고자 2001년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적기 학교 신설’이라는 현장의 애로사항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중투심 절차만 3∼6개월이 걸리는데 문턱마저 높아 적기에 학교 설립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교육 현장에서 제기됐다. 학교 신설 시 ‘학교복합시설’을 동시에 추진하면 이 역시 중투심이 면제된다. 학교복합시설은 학령인구 급감 및 지역소멸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에 문화·체육·복지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학생의 교육활동 공간과 주민의 체육·문화활동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상태에서 교육과 주민복지가 동시에 어우러지도록 하는 시설을 말한다. 잘 정착된 지역은 학생의 다양한 교육활동 보장과 주민의 정주 여건이 모두 개선된다는 반응이다.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 확대, 사업절차 간소화, 통합서비스 제공 등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다음 달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심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날 신도시 증가로 과밀학급이 가장 많은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임태희 도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이번 심사규칙 개정안을 통해 학교 설립에 대한 교육감의 권한이 강화됨으로써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청의 교육정책 주도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규제 완화를 반기면서 학교복합시설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제 학교도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속에서 다양한 교육적·인적 기반을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한국교총이 전문직 교원단체로서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책 대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출발점이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도출을 위해 연구과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성국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이사장은 15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이사회(사진)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자체 연구과제 수행과 더불어 교육부 등 정부 기관의 수탁 연구 활성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정부 수탁 연구 활성화는 학교에 안착할 정책을 교원이 직접 참여해 개발하자는 ‘아래에서 위로의 개혁’ 차원이다. 그 역할은 오직 교총만이, 특히 그 안에서도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이사장은 “교총 회원들이 지난해 지방의 초등 평교사를 사상 최초로 회장에 당선시킨 것은 교총 변화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올해는 더욱 깜짝 놀랄만한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구소 사무국은 ▲좋은 교육 좋은 학교를 위한 쟁점 모음 ▲대학 강의평가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연구 ▲질 교육, 개별화 교육의 방향 및 학교의 역할 연구 ▲우리나라 주요 대학의 상대적 효율 분석 등 자체 연구과제 수행에 대해 보고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발표를 앞둔 지난해 11월 21일 연구소가 김기현 국회의원실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민주시민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의 발표내용도 소개했다. 이후 교육부와 논의 중인 수탁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탁 연구를 통해 교육부가 원하는 수업 혁신, 그리고 교총이 요구하고 있는 교원 업무 경감과 관련해 서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선 학교와 거리감이 좁은 교원단체의 장점을 십분 살려 모든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참석한 임원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난제지만, 오랜 기간 풀지 못한 숙제를 이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었다. 이날 송미나 소장과 이사, 감사 등 신임 임원 임명도 진행됐다. 송 신임 소장은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로 재직 중이며, 제6·7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을 역임했다. 신임 이사에는 김도형 반월초 교장, 성주희 스타종합건설(주) 대표, 이영기 부산 동래초 교장, 이재영 전 경기 상품초 교장이 임명됐다. 감사는 김창호 학교법인 성수학원 이사장, 김현태 전 서울 신림중 교장이 맡는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교총이 출연한 공익사단법인으로 각종 교육·교원정책 연구, 학교 교육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53년 ‘중앙교육연구소’로 출발해 1989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교육시대의 교사와 인공지능 교사의 역할 및 기능 정립 방향(2021년)’, ‘초·중등 미래형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축 방안(2020년)’ 등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딸 부부가 가족 행사로 한국에 잠시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2년여 만에 입국한 탓인지 그동안 타국 생활에서 온 정신적, 사회적 격리 현상이 심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비교적 오랜 기간의 이별이 그들의 일상생활과 의식 속에 암암리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치 옛말에 공부하는 선비는 이별한 후 삼일 후에 만나도 눈을 비비고 쳐다보아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여 딴 사람으로 보인다(사별삼일(士別三日,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처럼 젊은 딸 부부에게도 성숙한 의식의 변화가 돋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애완동물을 유기하게 되면 일단 동물보호단체에서 일정 기간 보유하다가 10개월의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안락사를 시킨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유기견을 해외에 입양시킨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한국의 유기견을 입양하여 키운다는 사실 또한 충격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애완동물을 해외에서 입양한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로 흥미롭고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선진국의 가정에서 해외의 부모 없는 어린아이들을 입양하여 부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딸과 사위는 미국으로 복귀 길에 한국의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미국인 두 가정(두 아이를 가진 가정과 엄마와 딸이 사는 한부모 가정)에 도움을 제공하는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딸 부부는 한국에서 유기견 동물보호단체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동물보호단체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유기견을 인도받아 책임을 지고 미국 공항(댈러스, 텍사스주)까지 두 미국인 입양자에게 무사히 전달하는 봉사를 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수하물(luggage) 조차 한 두 개가 아니어서 신경 쓸 일이 많을 텐데 여분의 짐까지 챙겨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기특했습니다. 필자는 일단 단순하게나마 생명을 존중하는 봉사의 숭고한 의미를 깨닫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평생 그러한 사고에 접근해보지 못한 필자와는 차원이 다른 딸 부부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내고 아울러 경의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미국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생명에 대한 자비로운 마음에서 연유하는 것이라 믿으니 저절로 존경스럽고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동물보호 정책과 해외 입양 정책을 되돌아봅니다. 과거 한국전쟁을 겪고 난 후 몹시 가난하던 시절에 우리는 수많은 아이들을 외국으로 입양을 보냈습니다. 사정이야 어떻든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외국의 원조와 도움을 받으려는 조치였던 것입니다. 입양되는 어린 생명들에게 희망의 빛을 제공하는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스스로 짊어져야 할 책임을 유기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떠넘긴 사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최근까지도 입양이 성행한다는 것은 부끄럽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입양아들은 행복하게 외국 가정에서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후에 한국을 다시 찾아와 자신과 피를 나눈 생부모와의 만남을 시도할 정도로 성숙하게 자랐습니다. 그런 그들 앞에서 우리는 초라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이제는 사정이 분명히 다릅니다. 과거 해외원조에 의존하여 살아가던 가난한 국가로부터 벗어나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에 진입했습니다. 이제는 생명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도 선진화 되어야 합니다. 국내의 입양 문제는 아이들이든 동물이든 우리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정책과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천번 만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애완동물을 거리에 유기하는 무책임한 행동도 금기(taboo)의 대상이지만 그에 앞서 생명체를 대하는 우리의 의식이 전적으로 바뀌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려면 과거와 현재처럼 아이들을 부모의 소유물로 간주하여 부모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미숙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귀중한 생명에 대한 존중이 더욱 필요합니다. 여기엔 살아있는 생명체를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중대한 범죄라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요즘엔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자 정중히 장례를 치러주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물 장례식장이 호황을 누린다는 말도 들립니다. 다소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우리도 세계 선진국의 대열에 당당히 진입했습니다. 이젠 국민의 의식도 선진국에 부합하도록 성숙해져야 합니다. 교육은 이런 역할을 담당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육은 생명 존중 사상을 기르고 봉사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시민의식의 정립입니다. 그 결과 젊은이들의 동물 사랑이 생명 사랑으로 이어지고, 생명 사랑이 인류애라는 정신으로 무장하게 되면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 생명을 존중하는 세상 만들기를 선도할 것이며 ‘K-경제’ 이외에 또 하나의 ‘K-컬처’ 즉, K-생명 존중 사상의 선진국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새 학기를 준비하는 2월, 새로운 학생들과 학부모를 맞을 생각에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은 어떤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급 경영을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만약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다. ‘예방’ 아닌 ‘해결 절차’ 연수 필요해 교권 침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겠지만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 방법을 교사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실제 교권 침해를 신고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례가 정말 많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실제로 경험한 교사들의 사례 안내가 부족한 점이 교사를 망설이게 한다. 이에 교육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교직원 대상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은 교권 침해 해결 절차를 꼭 다뤄야 한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가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하게 돼 있지만, 절차를 잘 알고 있는 교사가 얼마나 되는지는 의문이다. 심지어 학교에 ‘교권보호위원회’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교사도 많다. 교직원 대상 교육이 교권 침해 예방 방안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부와 교육청 주도의 실제적인 교권 침해 해결방안에 관한 연수가 필요하다. 이건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결이비슷하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되고 전담기구와 심의위원회가 어떤 조건에서 열리고 조치 결과가 무엇이 있는지를 연수로 듣는다. 학교폭력 처리 절차는 교육청이담당자 연수를 통해 안내하고교육부와 지역교육청에서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한다.학교에서의 전달 연수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업무를 맡는 사람도 명확히 정해져 있어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다. 이처럼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도이상적으로 ‘예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해결 절차’를 교사들이 알 수 있게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홍보와 학년 초 담당자 연수, 교권 침해 사안처리 가이드북 배포 등 적극적인 조력이 필요하다. 정부‧학교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해야 셋째, 학교 관리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학교 관리자가 교실에서 교육을 한 시기와 지금의 교육 문화는 확연히 달라져 있다. 교권 침해의 관점에서 보면 그 심각성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다. 따라서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가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나 때는 안 그랬어’, ‘올해만 지나가면 괜찮아’ 같은 소극적인 조언보다는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교육청이나 관련 기관에 법적 자문을 구하는 등의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학기 초에 교권보호위원회 업무 담당자를 정하고 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한 후 교권 침해 해결 절차를 교사들이 알 수 있게 안내해야 있다. 교권 침해를 당하면 교사에게 학교와 교육청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교권을 침해한 대상에게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 알려주는 것이다. 학교에 교사를 보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교사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교권침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사람이지나가는거리에서갑자기사람이쓰러집니다.쓰러진사람은희미한목소리로도움을요청하지만,주변에있던많은사람은서로를쳐다보기에바쁩니다.핸드폰을보다가잠시쓰러진사람을쳐다보았지만,다시자신의핸드폰으로고개가돌아갑니다.주변의많은사람중그누구도쓰러진사람을구해주지않았습니다.도움을줄수있는사람들이그렇게많았는데왜쓰러진행인은어떠한도움도받을수없었을까요? 이는‘방관자효과’때문입니다.방관자효과는주변에사람이적게있을때보다,많이있을때도움을더적게받게되는현상입니다.이와같은현상이나타나는데는여러가지원인이있지만,그중가장중요한원인은‘책임감분산’입니다.쓰러진사람옆에오로지한사람만있었다면,그사람은‘오직나만이이쓰러진사람에게도움을줄수있다’라고생각하게됩니다.그러나많은사람이있다면,그사람들은‘굳이내가아니어도여기쓰러진사람에게도움을줄사람들은많다’라고생각하게됩니다.결국주변에사람이한명일경우그한명은책임감을강하게느끼지만,여러명일경우책임감을적게느끼게되는것입니다.책임감이여러명에게분산되는것이지요. 방관자효과가나타나는또다른이유는많은사람이인정없는성격이어서가아니라무엇을해야할지확신이없기때문일수도있습니다.도움을줄사람이내가피해자에게어떤식으로도움을주어야할지몰라그냥지나쳐버릴수도있지요.그러므로여러분이피해자가되었을경우,도움을받기위해선특정한사람을지목하여어떤도움을바라는지정확하게이야기해야해요.그저“도와주세요!”라고외치는것으로는부족합니다.“거기빨간모자를쓰고있는학생!구급차를불러주세요”라고정확하게대상을정하여이야기해야합니다.그렇다면상대방이거절하지않는이상책임감을강하게느끼고도움을주게될가능성이커질거예요. 문제 1)이글에관한설명으로옳지않은것은무엇인가요? ①방관자효과는옆에많은사람이있을수록,사고를당한사람이도움을받을가능성이작아진다는효과를의미한다. ②방관자효과가발생하는이유는주변에사람들이많을수록책임감이분산되기때문이다. ③최근타인의일에는무관심한사람들이많아지는것도방관자효과가일어나는이유로볼수있다. 문제 2)이글의주제로적절한것은무엇인가요? ①방관자효과의의미와대처방법 ②방관자의의미와문학적사용 ③방관의긍정적인영향 문제 3)다음중방관자효과의예시로가장적절하지않은것을고르세요. ①얼마전길을가다가사고피해자를보게되었는데‘누군가가도움을주겠지’라는생각으로그냥지나쳤어. ②대구지하철화재참사에서도연기가났을때누군가가신고했다면최악의참사를막을수있었을거야. ③놀이터에낙서가많이되어있길래깨끗이지워놓았어. 정답 : 1) ③ 2) ① 3) ③
토론식으로 수업하고 논술형으로 평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IB(국제 바칼로레아)가 공교육에서 확대되고 나아가 대입시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산시교육청, 대구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IB, 공교육 도입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사진)를 갖고 4차 산업시대의 사고력과 창의력 높은 인재 육성을 위한 IB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IB는 교육계에서 논의하고 있는 ▲교육과정 대강화 ▲교과서 자유발행제 ▲수능 객관식 폐지 및 절대평가화 ▲교사별 평가 ▲비판적 창의적 교육 등의 이슈가 모두 포함된 시스템”이라며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을 교사가 직접 만들고, 교사에게 교과서 집필 기회를 주고, 창의적으로 교육을 하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교권 선진화’요소까지 포함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IB 교육 방식이 수능과 괴리 된 측면이 제도 확대를 어렵게 한다고 이 소장은 지적했다. 참석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대입시 개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조현영 인하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IB 교육은 최상의 미래교육 모델이지만 현실적으로 대입시와 괴리가 있어 정착에 어려움이 있다”며 “정책과 제도를 통해 거시적 평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현 서울대 교수는 “현 시스템상 IBDP(IB 디플로마 과정) 이수 학생들도 국가에서 인정한 교육과정 이수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정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성적조견표 활용,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면제, 대학별 대체 평가제도 도입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를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관련 문구를 포함해 줄 것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하태경 의원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재에게 요구되는 사고력과 창의력 등의 함양을 위해서는 IB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달 안으로 IB 교육과정에서 나온 점수를 대입 정시에 반영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IB(국제 바칼로레아)=스위스 제네바 국제 학위협회가 인증하는 국제 공인 교육프로그램으로 1968년 각 나라에서 모인 UN 주재원의 자녀들이 해당 국가의 대입에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지원 프로그램이다. 과정에 따라 3~12세의 초급과정, 11~16세 중급과정, 16~19세 디플로마과정이 있으며 디플로마과정이 국제 대학입학 자격 과정이다. 교육은 자기주도형 탐구학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추구하며, 토론식 수업과 논술 또는 구술형 평가로 이뤄진다. 세계적으로 159개국에 5725개교가 IB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32개교가 이 과정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수업 시간에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울산시교육청의 감사를 받고있는 A고 B교사가 최근 또 편향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9일 A고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 등은 “B교사가 7일 한국사 수업 도중 학생에게 ‘너는 어느 쪽이야?’ 활동지(사진 참조)를 나눠주고 진행한 수업에서 편향적인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활동지는 김구·이승만·김일성·박헌영·여운형 등 10명의 사진을 놓고 이들의 성향을 좌파·중도·우파로 나누는 활동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보수, 좌파·우파의 개념을 한 줄로 정리’하는 활동도 포함됐다. 또한 인터넷 매거진 ‘권기복의 작은 공부’에서 가져온 일러스트를 삽입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해당 일러스트에는 좌파에 대해 ‘탈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다양한 대안들’이라고 소개하고 사회주의·공산주의·아나키즘 등이 있다고 기술됐다. 앞서 지난달 B교사는 지난해 말 수업 중 편향된 발언을 하고, 자신의 초청으로 이뤄진 외부강사의 강의 도중 기독교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음에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부모 신고를 받았다.(본보 1월 17일자 보도) 신고내용을 접수한 울산시교육청은 B교사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신고한 이는 “B교사는 수업시간에 ‘자본주의를 넘어…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이태원 사고로 20대가 많이 죽었는데, 20대의 50%는 왜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지…’ 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감사 도중 또다시 유사한 교육을 진행한 사실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의 중립성’이 명시된 교육기본법 위반이자 이념과 정권에 치우치지 않는 교육을 목표로 하는 ‘보이텔스바흐 협약’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훼손한 것”이라며 “김일성은 한국전쟁을 일으킨 원흉이지 독립운동가로 인정할 수 없다. 또한 이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실패한 이념이라는 것이 증명됐는데 대안이라고 소개하는 그림을 삽입한 것도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B교사는 지난달 학부모 신고에서 지적된 4가지 발언 중 2가지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다소 감정적으로 발언한 부분, 그리고 외부강사 초청 시 강사 개인의 의견이라고 고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며 “하지만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미국은 한국전쟁 때 친일파를 잡아내지 않고 사회주의자만 잡아냈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B교사는 ‘공산주의’ 관련 발언에 대해 교과서에 기재된 마르크스를 경제적 용어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오해한 것 같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최근 행정실장으로부터 2월 급여가 한 30만 원 정도 깎여서 나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교육청에서 1월 급여가 잘못 지급됐기 때문에 소급 적용해 바로잡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정부가 올해 공무원 보수를 1.7% 인상하기로 했지만 4급 이상 공무원은 동결하기로 했는데 시·도교육청이 이를 제때 반영하지 못해 1월에 인상분을 지급했다가 2월 급여에서 차감하기로 한 것이다. 공무원보수규정, 공무원수당등에관한규정 등에 따르면 교장은 4급 상당에 해당하기 때문에 1월 급여를 전년과 동일하게 지급했어야 했는데 인상으로 지급했다가 환급에 나선 것이다. 본봉뿐만 아니라 연동된 각종 수당까지 환급액을 적용하니 적잖은 액수가 나온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장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안내가 없었다는 것. 시·도교육청은 개정된 공무원보수규정이 1월 6일 시행 돼 1월 급여 마감 시점이랑 맞물리면서 반영이 어려웠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2월이 될 때까지 공식적인 발표나 공문 등이 없다는 점에서 안일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모 초교 교장은 “행정실장에게 통보받거나 교장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게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모르고 있는 교장도 많다는 점에서 얼마나 교육청이 소극적으로 행정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잘못된 급여를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일처리 과정에서 불필요한 박탈감과 사기저하를 야기하는 편의주의 행정에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이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규탄한다는 입장과 함께 책임만 강조하는 교장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차별 받고있는 각종 수당 등의 인상이 우선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일반직 4급 공무원의 경우 관리업무수당으로 월봉급액의 9%를 수준이지만 교장만 7.8%에 그치고 있다. 장승혁 교총 교원정책국장은 “급식, 돌봄, 방과후학교 등 사회적 요구의 학교 전가와 코로나 대응,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교육공무직과 노무갈등 등 교장의 관리, 민원 대응업무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학교장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교육부와 단체교섭에 포함된 교장직급보조비 50만원 인상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초등 교사가 청원24에 올린 아동학대법과 학교폭력법이 학교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글이 큰 공감을 얻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온라인청원시스템인 청원24(www.cheongwon.go.kr)에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와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를 각각 지정해 올린 청원글은 10일 현재 약 2400건, 약 4700건의 의견이 달려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댓글의 대부분은 동의 의견이며,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한 글도 눈에 띈다. 청원인은 학교폭력법의 학교폭력 정의가 학교 내외의 장소를 포괄하고 있어 교사가 학교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행위까지 책임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파트 놀이터에 발생하는 싸움이나 학원 내 학생 간 다툼까지 학교에 전화해 해결해 달라고 하는 통에 교육에 투입할 여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아동학대법 상 아동학대 정의에서 정서적 학대의 의미가 모호해 오히려 교사를 압박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례로 학생이 교사에게 욕을 해 교권보호위원회를 요구하면 역으로 아동학대로 신고해 학교와 교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 특히 신고를 당한 교사는 즉시 분리돼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개인이 경찰 출석, 변호사 선임, 변론 등을 준비해야 한다며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권이나 무죄추정의 원칙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 쓴 교사는 청원 글의 사례는 일반인에게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지만 교육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고,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교사는 아동학대범으로 낙인찍혀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며 교사가 온전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해당 청원에 대해 현직 교사들의 의견이 줄이었다. 11년차 교사라고 밝힌 이는 “팔 다리 잘라놓고 교육하라고 해 허수아비가 된 것 같다”며 “매일 매일 언제 아동학대로 고소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살얼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초등학교에서 학폭업무 담당이라는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열린 학폭담당자 연수 때 최근 아동학대로 신고 당한 교사가 많다며 학교폭력보다 아동학대를 조심하라눈 전달 연수 요청을 받을 정도”라고 실상을 전했다. 임 모 교사도 “수사권도 없는 교사가 아이들 사이의 모든 갈등을 조사하고, 학교 밖 사건까지 처리하느라 제대로 수업하기 힘든 지경”이라며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과 수업할 수 있는 권리 보장을 위해서라도 학교밖 폭력만이라도 학교밖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시적으로 교사라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교사가 작성했을 것으로 보이는 글도 다수였다. 김 모씨는 “학교폭력법, 아동학대법 두 법 때문에 학생 문제에 깊이 관여하기 꺼려진다”며 정치권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최 모씨도 “공격적이고 비교육적 행동으로 다수의 학생을 방해하는 행위를 제지했다가는 아동학대에 휘말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교육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악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최 모씨는 “교사가 직접 목격하고 학생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건 외에 방과후, 주말, 보이지 않는 SNS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은 경찰이나 교육청에서 해결하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는 실제적인 일을 적은 청원 글이라 현직 교사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총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가 보호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이뤄냈고, 실제적인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시행령과 매뉴얼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고학년 아이들이 해당 학년이 읽어야 할 수준의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이것은 안 읽는 걸까요? 아니면 못 읽는 걸까요? 답은 못 읽는 겁니다. 그런데 안 읽는 거로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착각하는 겁니다. 나이가 많아지고 학년이 올라가면 책 읽는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독서 능력은 저절로 향상되지 않습니다.” 심영면 서울아현초 교장은 ‘등산’을 예로 들었다. 초등 저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남산이라고 하면, 고학년은 북한산 정도라고. 남산 정도야 마음먹으면 오르내릴 수 있지만, 북한산을 오르려면 주변의 응원과 보살핌,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교장은 “고학년 수준이 안되는 아이에게 알아서 읽으라는 건, 혼자 북한산을 등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시기까지는 함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얘들아, 함께 읽자! 책 읽어주기 운동’을 2006년부터 지금까지 펼치고 있다. 17년 동안 독서 운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최근 초등 독서의 힘과 초등 독서 질문 사전에 담아냈다. 심 교장은 아이들이 책을 잘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온 힘을 다해 곁에서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게 핵심이다. 그 중심에 함께 읽기, 바로 책 읽어주기가 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소리 듣기를 통해 단어를 습득해 나가는데, 12세 무렵까지 지속됩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12세 무렵부터는 소리보다 글자를 통해 단어를 습득하기 시작하고, 글자를 통해 단어를 가장 많이 습득하는 시기는 12~17세입니다. 책을 가장 많이 읽어야 할 시기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습에 집중하느라 읽지 못합니다. 읽지 않고, 읽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력과 독해력이 낮아지고, 결국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겁니다. 늦기 전에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책 읽어주기는 학습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데도 효과가 크다. △청각 집중력 △시각 주의력 △행동 억제력이 그것이다. 청각 집중력은 의미 있는 소리에 집중하는 능력, 시각 주의력은 보이는 것 중에서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행동 억제력은 주변의 불필요한 자극을 이겨내는 힘으로, 세 가지 모두 학습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심 교장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 시선을 따라가며 이야기에 빠져든다”면서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줄도 안다”고 했다.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문해력 부족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초등 저학년의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어 수업 시수를 34시간 늘리기로 했다. 심 교장은 이번 변화가 반갑다고 했다. 다만, 변화가 유의미해지려면, 교육 활동의 중심에 ‘읽기’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때 소리 듣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교육 현장에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선생님이 먼저 읽으면 아이들이 따라 읽고 했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지금도 그 방식이 통하냐고요? 소리 듣기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시선 때문에 점점 위축됐다고 봅니다. 다시 책 읽어주기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초등학교는 공부에만 매달릴 때가 아닙니다. 학습량을 늘리고 선행만 집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습니다. 차근히 읽기 수준을 높여주면 본격적으로 공부할 시기가 됐을 때, 급하게 많은 것을 시키지 않아도 얼마든지 따라잡습니다.” 심 교장은 책 읽는 아이로 키울 전략도 소개했다. △책에 흥미를 갖게 한다 △책을 읽어 준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독서를 방해하는 매체를 통제한다 △아이 주변에 책이 차고 넘치게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잘 읽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해 준다 △독서 수준을 높여준다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지 살핀다 등 8가지다. 그는 “가정에서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다 하더라도 초등학교에 입학해 3년 동안 읽어주고 읽을 환경을 만들어주면 책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며 “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면 아이의 능력은 영영 발휘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전했다.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공부'보다 '직업'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생 9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진로 관련 설문조사에서 '학교 진로 수업에서 바라는 점' 1위가 직업체험(26%), 2위는 현장견학(24%)이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시대이지만 체험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갈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체험과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교육하는 방식이 무척 중요하다. 이론에만 치우친 진로교육, 금융교육, 경제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체득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과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금융교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는 직업체험, 현장 견학 등을 마음 편히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유로이 진로도 탐색하고,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소년 진로·금융생활 보드게임 ‘꿈이머니’가 학교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이유일 것이다. 시·공간 제약 없는 모바일 앱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돈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과 건강한 금융습관 형성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찾아가는 금융교육’과 온택트 교육(화상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교 등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많이 요청하고, 만족도가 높은 교육은 청소년 진로·금융생활 보드게임 ‘꿈이머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전국 17개 교육청에 ‘꿈이머니’ 소개되면서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서금원의 마스코트인 포용이와 함께하는 ‘꿈이머니’ 게임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능력을 쌓아 꿈을 향해서 한 발짝씩 다가가는 게임이다. 한정된 골드와 체력으로 커리어를 쌓을지, 아르바이트를 할지, 저축을 할지, 아니면 소비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할지, 10라운드 동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로 탐색을 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 워라밸을 경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목표 실현을 위해 저축을 하고, 처한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금융역량도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서금원은 지난 3월, 청소년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꿈이머니’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모바일화한 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금융교육의 형태를 비대면으로 추진하고, 화상교육을 넘어서 금융교육용 앱 게임이라는 온라인 콘텐츠의 도입으로 비대면 금융교육의 형태를 확장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체험형 콘텐츠로 금융생활과 진로탐색이라는 청소년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큰 의미가 있다. 직접 게임을 체험한 학생들은 “적금이나 아르바이트와 같은 금전 문제나 스트레스 관리 문제가 실제 생활과 비슷했다”며 “앞으로 학업 스트레스도 더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을 신청한 담당자와 학교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커리어도 쌓아야 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매 라운드를 진행하며 어떤 행동들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지 배울 수 있는 과정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학교·가정에서 활용하고 혼자서도 ‘꿈이머니’는 자신의 환경에 맞게 앱 게임과 더불어 보드게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이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학교 내 창의체험활동, 초등 방과후수업, 중등 자유학년제 등 학급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모둠원들과 저축의 목표와 중요성을 상의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한 자산관리를 연습해 나갈 수 있다. 더불어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끼리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체험해보는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히다 보면가정에서도 재미있게 체험형 금융교육을 해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단독플레이로 1인용 앱 게임 ‘꿈이머니’를 진행하며 온라인 콘텐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체험활동에 부담 있는 친구들은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다. ‘꿈이머니’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를 통해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험형 교육을 희망하는 선생님 또는 기관 담당자는 서금원 금융교육포털(edu.kinfa.or.kr)을 통해 금융교육 신청이 가능하다. 재미난 게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즐거운 체험으로 청소년들의 학습 동기를 강화하고, 학습효과를 높이는 진정한 에듀테인먼트*로써 ‘꿈이머니’는 청소년 미래 설계의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에듀테인먼트 :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오락성을 가미하여 게임하듯이 즐기면서 학습하는 방법(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접속법 1. 금융교육포털(edu.kinfa.or.kr) 접속 후, 회원가입 2. 온라인 교육 ▶ 생애주기별 교육 ▶ 청소년 교육 접속 3. ‘청소년 진로게임 활용법’ 시청
초등 1~2학년을 학교폭력예방법(이하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별도의 사안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교총은 “초등 1~2학년을 법 적용에서 제외해야 하는 객관적 당위성, 형평성 등의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초등 1~2학년 학교폭력예방법 적용 대상 제외 주장에 대한 한국교총 의견서’를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에 6일 전달했다. 교총 입장은 최근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초등 저학년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처분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며 학폭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잇따라 표명한 것에 따른 것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인터뷰에서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로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조희연 교육감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 합의를 토대로 법 개정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초등 1~2학년에 대해 법적 해결보다 교육적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교육적 해결과 회복을 위해 구체적 방법과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다양한 고려사항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이 저연령화, 흉포화되면서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교육적 해결을 위한 화해‧조정을 위한 학교와 교원의 판단과 결정에 대한 제도화 또는 집행력과 학부모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교현장은 학교폭력 처리 과정이나 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로부터 민원이나 민‧형사상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교총은 의견서에 학폭법 개정과 관련해 ▲학교폭력 가해에 대한 보다 엄중한 조치와 처벌을 바라는 국민 법감정 문제 ▲학교‧교원의 화해‧관계 회복 결정에 대한 권한 부여 및 가‧피해 학부모의 인정 문제 ▲조사 기구 및 화해‧관계 회복 결정 주체(기구) 및 불복 절차 문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초등 저학년 간 학폭 사안 발생 시 처리 방법 및 전담 기구는 어떻게 할지, 또 결정에 대한 법적 권한이나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 마련 방안은 무엇인지, 교원의 구체적인 생활지도권 보장 방안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며 “이러한 대안마련없이 이슈성 정책 양산은 오히려 혼란과 찬반 갈등만 양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대를 앞서간 철학자, 소로 너무 많은 것을 탐해 불행해지는 우리에게 소로는 가르친다. "생을 깊게 응시하라. 자신의 속도대로 살라. 내려놓고 이 순간 행복하라” 100년이란 시간을 넘어 흔들리는 현대인의 삶에 소로가 던지는 질문은, 정리하자면 하나다. ‘생을 깊게 살고 있는가?’이 물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진정한 행복의 기준이다. 느리더라도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에머슨이 전하는 소로의 생애는 삶을 다시 재정비하고 본질을 되짚는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출판사 리뷰 중에서 함께 했던 누군가를 그리워 할 대상이 있다는 건 살만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 대상이 자신이 살아갈 인생의 좌표가 되었다면 그의기록을 남기고 싶으리라. 그리움의 대상이 된 사람의 행복은 더할 나위없을 것이고. 비록 눈에 보이지 않아도 추억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 함께 한 시간의 길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스쳐가는 인연이었을지라도.아무리 오랜 시간을 같이 한 사람이라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인연이었다면 서로에게 불행한 만남이다. 소로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이 있다는 것,그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책이 이다지도 많음에 놀랐다. 이 책의 작가는 사상가이자 문필가로 미국과 유럽에 이름을 날리던 랠프 월도 에머슨의 막내아들이다. 소로를 통해 지식을 섭취하고 인생의 정수를 배웠다는 소년 에머슨은소로와는 같은 마을 이웃이었다. 소심한 성격이었던 그는 어린 시절 소로의 자상한 관심과 가르침에 힘입어 넓은 세상으로 나갈 채비를 차렸다면서에머슨의 눈을 통해 바라본 소로의 ‘느린 삶’을 잔잔한 필치로 그려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만약 내가 나의 오전과 오후를 모두 사회에 팔아야만 한다면,내게 살아갈 만한 가치를 느끼게 할 어떤 것도 남지 않게 되리라 확신한다.나는 그렇게 한 사발 죽을 위해 생득권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누구든 아주 근면해야 하며,그러면서도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생계를 벌기 위해 자기 삶의 더 큰 부분을 소비하는 사람만큼 치명적인 실패자는 없다.위대한 과업은 자기를 부양하는 일이다.예컨대 시인은,증기기관 대패가 깎아낸 대팻밥으로 보일러를 끓이듯이 시로써 자신을 부양해야 한다.당신은 사랑으로 생계를 벌어야 한다.”(소로의 글「원칙 없는 삶」의 한 대목) -74쪽 한 사발 죽을 위해 생득권을 팔지 말라는말, 생계를 벌기 위해 자기 삶의 더 큰 부분을 소비하는 사람만큼 치명적인 실패자는 없다는 소로의 일침은 비장하다.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그 한 사발의 생계를 위해 일생을 허비하며 살지 않던가. 비로소 밥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되면 질병이 기다리고 있거나 정열과 꿈은 이미 저 멀리 가 버린 지경에 이른다. 불의의 사고로 원치 않는 삶을 사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소로마저도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삶을 마감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짧은 일생을 예감했던 건 아닐까. 남들은 100년을 살아도 이루지 못할 가르침을 그 짧은 일생에 담아냈으니. 그러니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삶의 질과 깊이에 달렸다. 그럼에도 그의 짧은 생애는 아쉽다. 인간적인 행복한 삶마저도 누리지 못한 그의 젊음이 애처롭다. 자신들의 본성에 충실하게 사람들은 도덕심을 계발하여, 인간답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해야 한다. 그러면 바다가 오염되지 않을 것이고, 대지는 영원히 푸르를 것이며, 공기는 항상 맑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신기한 세계는 편리의 세계이기보다 경이의 세계이다. 유용성의 세계이기보다 미의 세계이며, 사용할 대상이 아니라 경탄하고 향유해야 할 대상이다. 모든 것의 질서가 어쩌면 뒤집혀야 한다. 일곱 번째 날이 인간 노동의 날이어야 하고, 이 날에 이마에 맺힌 땀방울의 덕택으로 생계를 꾸려야 한다. 나머지 여섯 날은 그의 사랑과 영혼을 위한 안식일이어야 하며, 그날들에 이 넓디넓은 정원을 손질하고, 자연의 부드러운 영향력과 숭고한 계시를 흡입해야 한다. -38~39쪽 너무 많이, 열심히 일만 하다 가는 인생 소로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계를 위해서는일주일에 단 하루만 일해도 충분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우리는 정반대이거나 더 많이 일한다! 쓸데없이 많이 소유하지 않고 불필요한 개발을 삼가며 자연 그대로 살라고, 그 자연을 충분히 음미하고 감사하는 삶을 노래한다. 소로의 사상대로 살았다면 오늘날 인류에게 닥친 그 많은 불행한 사태가 줄었으리라. 지구 멸망을 걱정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이는 우리 집 고양이처럼 살라는 말이다. 옷 한 벌로 평생을 살고 먹는 것은 적고 버리는 쓰레기는 거의 없으며 커다란 집을 짓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지도 나무숲을 없애지도 않으니. 인간을 제외한 세상의 거의 모든 동물들은 철저한 자연주의자다. 오직 인간만이 물을 오염시키고 낭비하며 공기를 더럽히고 많이 먹고 많이 버리며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낸다면서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자전거도 부족해서 자동차로, 기차로 비행기로, 우주를 간다며 인공위성을 만든다. 땅에서도 부족해서 지하로 바다 밑으로, 산을 깎고 뚫기를 반복한다. 서로를 죽이는 무기를 만들기 위해 끝도 없는 경쟁을 벌이며 전쟁으로 인명을 살상하길 반복해왔다. 이제 우리는 소로의 외침을 들어야 살 수 있다. 너무 많이 소유하지 말고 너무 많이 노동의 노예가 되지 말고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내 나이 60이 넘어 이제야 겨우 소로의 노동철학을 실천하게 되었다. 한 달만 일하고도 1년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니. 문제는 그 좋은 청춘 시절은 일하느라 다 보냈다는 것. 충분히 여행을 다니지도 못했고 하고 싶은 공부도 못했고, 배우고 싶은 악기도 배우지 못하고 직장과 가사노동으로 인생을 보내고 말았으니. 지금은 경제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생겼지만 열정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인생의 내리막길이 뻔히 보이는 지점인데 새로 시작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늘었지만 그것이 발전적인 목표지점을 향한 시선이 아니라 욕심을 줄이고 은둔하며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도록 소극적으로 산다는 점이다. '한 사발 죽을 위해 생득권을 팔지 말라'는 소로의 일침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생계를 위한 일보다 영혼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했을 것이다. 내 곁에 소로와 같은 스승이 있었다면, 아니 그의 사상을 좀 더 일찍 접했다면, 부지런함이 미덕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리라. 오히려 '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라며 일중독에 빠져서 죽기 몇 시간 전까지 발명에 몰두했던 에디슨의 금언을 좌표삼아 노는 것은 죄를 짓는 것처럼 생각하며 인생을 보내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은 노는 중이다. 영혼을 위한 책 읽기는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니 노는 게 분명하다. 나는 지금 책들과 노는 중이다. 젊은 날, 그렇게 원했던 책 읽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