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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찬란하고 황홀하게 온 천지를 수놓은 봄이 여름의 진한 녹색으로 들어간다. 일 년을 인생에 비교한다면 유월은 청소년기의 마지막인 고등학생이다. 이 싱싱한 유월 아이들은 공부와 경쟁에 초주검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 행복하게 할 권한은 있어도 불행하게 만들 권한은 없다. 축 처진 아이들의 어깨를 보며, 무성하게 피어오르는 개망초 꽃을 보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생각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런데 우리는 이 흔한 풀꽃에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오로지 화려하고 눈에 띄는 꽃에만 관심을 준다. 이런 관심이 경쟁과 사교육을 조장하고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 속이 독초로 자라 공교육은 초토화되고 인성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단지 경쟁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그 아이들을 문제아로 패배자로 인식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단지 문제가정, 문제학교, 문제사회만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닌 한평생 신명나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성적보다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세상이다. 하지만 지금 교육 현실은 어떤가? 미국의 교육학자 에버레트 라이머는 ‘학교는 죽었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떠도는 말이 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로지 수능, 일류대학 일류직장 성공한 인생을 위해 교실에서는 10시간 12시간, 어머니는 사랑의 이름으로, 교육자는 교육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럼 사회현실은 어떤가? 최근 15년 동안 성적비관 자살한 학생이 8000명으로 연평균 533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군인 5090명과 맞먹는다고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윤지희 공동대표는 말했다. 한술 더 일반 학교의 연간 자퇴생이 7만 명이고 사교육비가 4조 원이다. 그리고 부의 극심한 불균형은 아이들을 생활전선으로 내몰아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이 23만에서 25만 명 정도다. 이런 제반 상황에 교육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내몰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시대는 옛이야기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은 살인적인 경쟁, 출세주의, 물신주의, 이기주의도 구분 못 하는 집단망각증, 집단 불감증이 지배하고 있다. 이는 교육입국을 주장하기보다는 교육망국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 문제 상황에 반향을 일으키는 새로운 변화로 혁신학교, 행복학교, 특성화 학교 등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 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바람에도 기존 사회는 언제나 자기들의 기득권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기존 가치를 절대 신봉하는 동시에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는 배타주의를 고수하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을 보라. 정말 귀하다. 그런 만큼 학교생활도 가슴 펴고 신나고 즐거워야 한다. 부모들도 오로지 내 아이만이라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독일 출신의 에크하르트 툴레는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간을 허용하는 것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 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그리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은 약자를 괴롭히고 물자를 낭비하는 데 침묵하고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또한, 평생 생각하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 나가는 습관,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 생활, 늘 정돈된 마음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이 말은 모두 옳다고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변화가 없이는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자식은 겉을 낳지 속은 낳지 못한다고 했다. 자식에 대한 지나친 욕심과 기대를 멈추어야 한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다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다. 자식과 나를 분리해 생각하는 것, 자기를 객관화하는 것, 부모는 자신의 욕망을 자식에게 족쇄로 채워서는 안 된다. 학교 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교육은 올바른 도덕적 인간을 만들고 개성과 능력을 개발해내고 삶에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우선이고 지식의 일깨움과 전달은 그다음이다. 그렇게 하려면 교육도 변해야 한다. 경쟁이 아닌 협력, 주입이 아닌 토론, 배제가 아닌 배려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새로움의 길이며 행복의 지름길이다. 문병란 시인은 말했다. "초롱초롱한 눈을 속여서는 안 된다. 자유와 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 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외우는 기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풀밭이어야 한다"고. 더 이상 경쟁 때문에 이기심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실종되게 하는 교육은 접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추이를 봐야 하지만, 빠르면 2018학년도에 도입될 것으로 보여 고교 학점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즈음이다. 교육계에서는 현 중3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1학년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교사가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완전히 다른 교실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그 조건과 인프라 구축은 만만찮은 난제다.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가 곧 나오는 대로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최종 도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고교학점제는 현재 선진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제도인데, 총 4단계를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즉 제1단계 과목 선택권 확대, 제2단계 과목별 이수 기준 마련, 제3단계 고교 K 무크(MOOC) 활성화, 제4단계 무학년제 도입이다. 제1단계인 고교 교과목의 선택권 확대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된다. 특히 학생 참여 수업과 진로 계열에 따른 과목 선택권이 최대한 확대된다. 현재 고교에 시행 중인 고과 교실제 확충, 개설 교과목 확대, 인근 고교와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및 자유 수강제 도입 등이 전제돼야 한다.제2단계인 과목별 이수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고교는 초·중학교와 더불어 보통 교육 체제를 취하고 있다. 즉 소정의 출석만 하면 이수 및 졸업이 보장된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는 일정한 성적을 거둬야 이수 및 졸업을 인정한다. 오는 7월에 발표 예정인 고교 내신 절대 평가인 성취평가제와 연계된 방안으로 이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제3단계인 K-MOOC가 활성화돼야 한다. 즉 우수 대학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고교별로 개설된 교과목을 시공을 초월해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는 제도가 안착돼야 한다. 대학의 K-MOOC가 고교 교육과 밀접히 연동돼야 하는 것이다.끝으로 고교도 대학처럼 학년제를 변경, 무학년제로 운영돼야 한다. 현행처럼 무조건 3년만 다니면 이수, 졸업하는 제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즉 고교에서 모든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필수 과목, 선택 과목 등을 지정해 개설해야 한다. 소정의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졸업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현재 교육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선진 교육 제도다. 다만, 고교 학점제가 안착하려면 현행 50개 정도인 교과목 수를 적어도 100개 이상으로 확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 시설, 교원 양성과 수급 등이 선결돼야 한다. 특히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제도가 밀접히 연계돼야 한다.우리나라처럼 초·중·고교 보통 교육이 대학입시를 향해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고교학점제가 대학입시제도와 유리된다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국영수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는 현행 대학입시제도가 변하지 않으면 고교학점제 선택 교과목도 당연히 국영수 계열 교과목으로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7월 공표 예정인 2021 대입제도 개선안과 고교학점제는 밀접한 연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제대로 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려면 교사별(수업별) 평가제와 절대평가제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국가들도 대부분 교사별 평가제와 절대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사별 평가제는 동일 과목이라도 교사마다 평가가 달라지는 제도다. 수업의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현행처럼 동일 교과목의 시험을 동일하게 맞추면 교사들의 수업이 획일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교학점제에서 절대평가제는 뜨거운 감자다. 변별력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평가를 하면 과목선택에 따라 성적에 현저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버리고 성적에 유리한 과목을 우선 선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교의 학점제 운영에도 상당한 제약이 생긴다.특히 우리나라 고교의 명문 잣대가 ‘명문대학 입학자수’인 현실에서 절대평가제는 이상이고 상대평가제는 현실이다. 고교별 딜레마에 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결국 우리나라 현실에서 고교학점제를 본격 시행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실 등 시설 확보는 물론 학점제 운영에 따른 교원 수급과 양성 과정 정선, 학점제에 따른 성적 관리, 대학 수학능력과 연계한 과목 운영 등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육공약 실행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도입 기반과 인프라가 충분치 못한 현실에서 조급한 도입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야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도입 여건과 조건을 구비한 상태에서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62주년 현충일이다. 이 날은 조국 광복을 위해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신 애국지사,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참전 용사,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하신 분들의 고귀한 헌신이 대한민국을 이루는 초석이 되었음을 마음 깊이 새기기 위하여 각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10시에 시작된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읽은 추념사에서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애국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다"면서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영상은 방송을 타고 전국에 방영됐다. 지방 곳곳에서 하는 행사 관련 사진들이 SNS를 타고 돌아다니는 시대이다. 이제는 영상과 기록의 시대가 되어 많은 것들이 쉽게 노출됨으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행사장에 참석하여 무엇을 깊이 묵상하는지 모르지만 눈을 감고 있는 모습도, 고개를 숙인 모습도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이런 국가적인 행사, 기관의 행사라면 어른도 아이들도 애국가를 부를 때는 정중한 자세로 부르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 이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기본 자세다. 모처럼 식장에 참가하신 상당한 직위를 가지신 분이 고개를 떨구어 졸고 있는 모습은 나라사랑을 배워가는 아이들에게도 본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저 사람 뭐 하고 있는거야?"라는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우리는 이날을 기념하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항상 감사를 드리는 것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대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다. 교육은 보여주는 것이다. 감동이 가도록... 하지만 소홀히 하는 학교 현장의 현충일 계기교육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알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형식적인 수치 보고로 끝나는 장학도 문제다. 이 사실을 아이들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는 단비는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배로운 단비다. 잠을 자면서 간간히 들려오는 빗소리는 복된 희망의 소리였다. 촉촉이 내리는 단비가 온 대지를 적셔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더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리면 농부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을 시원케 해 줄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비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비가 있는 나라는 축복을 받은 나라다. 비가 없는 나라는 사막을 이룬다.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만 우리나라는 비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산에는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수목으로 가득차 있고 온갖 농작물과 식물들이 잘 자란다. 이런 좋은 환경 속에서 비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우리 선생님들도 비처럼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는 타들어가는 농작물과 식물들을 다시 살리는 역할을 한다. 비가 농작물을 살리게 하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은 어떤 역할보다 귀하다. 이 역할은 아무에게 맡기지 않는다. 오직 자격증이 있는 선생님에게만 맡긴다. 애들을 살리는 교육에 보람을 느끼며 교직생활에 임하면 좋겠다. 비는 미세먼지를 다 씻어준다. 더러움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언제나 바른 길로 가도록 지도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본받으라고 하는 것은 꼭 반대로 하는 이도 있다. 본받지 말라고 하는 것은 꼭 반대로 본받고 행하는 이가 있다. 더러움에 오염돼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이들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우리 선생님들이 하게 된다. 욕설에 오염된 학생, 술, 담배에 오염되어 있는 학생, 오락실에 빠져 있는 학생, 온갖 나쁜 생각에 젖어있는 학생, 이들을 잘 씻어주는 역할, 이들은 깨끗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비는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른다. 사람들은 언제나 높아지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 물처럼 낮아지려고 한다. 마음 속에 무엇인가 부족한 것을 느낀다. 거기에 관련 지식을 담는다. 학생들을 가르치되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가르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똑똑하지 않으면서 똑똑한 체하다가는 애들을 창피를 당한다. 애들은 우리 위에 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익히며 늘 온유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 물은 언제나 부드럽다. 물만큼 부드러운 것은 없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 물은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다. 유연하다. 자연스럽다. 온유하다. 이러한 마음을 선생님이 지니면 학생들도 모두 이러한 학생이 된다. 물은 부지런하다. 쉴 사이 없이 아래로 흘러간다. 학생을 가르치되 열심히 가르치고 부지런히 가르치고 가르치는 일에 그침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배우는 가운데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근면도 배우고 성실도 배우고 열정도 가지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상선약수’다. 가장 좋은 것은 물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가장 좋은 삶은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좋은 선생님의 마음은 물과 같은 마음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다. 비가 곧 물이요 물이 곧 생명이다. 비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6월의 새아침이다. 어제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했는데 오늘은 다르다. 순국선열들의 아픈 마음을 구름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인천의 한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다. 한국교육신문에 시의적절하게 글을 써서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있음에 감사 표시와 계속 글을 써달라는 격려의 말씀이었다. 때 맞춰 힘을 주는 말씀이라 생각돼 어떻게 고마운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현충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내일은 62회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날이다. 그냥 노는 날이 아니다. 현충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금 우리가 아름다운 금수강산에서 빛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이 나라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흘리신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이 아름다운 땅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학교마다 현충일 전후를 해서 특별한 행사를 한다. 현충일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활용하기도 한다.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애들의 마음속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고 있으니 바른 교육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보다 귀한 마음이다. 이 마음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가져야 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나라를 위해 내 한 몸 충성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 나라 사랑하는 길은 너무나 많다. 우선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이면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탁월한 실력, 어느 나라의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장차 이 나라의 대들보를 길러내야 하는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이 한 몸 던질 수 있는 애국심도 길러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도 빌 게이츠와 같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경제적 거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런 분이 나오면 나라의 전체를 부강하게 만들 수가 있다. 국방력도 튼튼하게 세워갈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나라의 눈치도 보지 않게 되고 어느 나라도 우리를 얕보지 못할 것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이는 먼저 가정을 사랑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자녀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실천하면 이 자녀들이 학교에 가면 학교를 사랑하게 된다.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고 친구를 사랑하게 된다. 그야말로 사랑의 사람이 된다. 나라를 사랑하는 이는 학교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의 사람이 되어 학교에 와서 선생님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면 사랑의 학교가 되어 언제나 웃음꽃이 피는 사랑의 학교가 된다. 사랑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게 되는 것이다. 현충일을 헛되이 보내면 안 된다. 경건하게 보내는 것이 좋다. 지나친 오락을 즐기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술을 많이 마셔 방탕의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등산을 가더라도 음주는 절제하는 것이 좋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빛내 주신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헌신의 삶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싶다.
g와의 만남 g는 1학년 때부터 워낙 유명했던 아이라 반편성할 때부터 조금 걱정이 됐다. 더구나 교무부장을 맡고 있기에 밀려오는 업무 부담에 주도면밀한 생활지도까지 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이 있었기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학기초 나의 예상은 결코 빗나가지 않았다. “선생님, g가 때렸어요. g가 꼬집었어요. g가 얼굴을 할퀴었어요. g가 고추를 때렸어요” 하루에도 수도 없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아이들의 원성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아이들의 엄마 아빠까지 학교로 찾아오고 빗발치는 전화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어 교감선생님과 주변 지인들에게 상담도 해보고 교육지원청 Wee센터 에 상담을 의뢰해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원 방문 상담도 병행했다. 교실에서는 최근 생활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적용했다. 우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친구가 내게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친구가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았으면 해”라는 바람을 포스트잇에 적게 한 후 큰 전지에 모두 붙이고 친구들 앞에서 크게 읽은 후 직접 사인까지 하는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을 했다. 그리고 교실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붙인 후 '존중의 약속'을 세 번 어기면 10분간 '존중의 약속' 게시판을 바라보고 5번 어기면 중간놀이와 일체의 바깥놀이 시간에 나갈 수 없도록 했다. CCTV 사건 g가 처음에는 이 약속을 잘 지키는가 싶더니 며칠가지 못하고 이번에는 정말 큰일을 내고 말았다. 주말에 동인지 작가 모임에서 문학기행으로 강원도 이효석 문학관을 방문했는데 학부모님께 전화가 왔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적중하고 말았다. 쉬는 시간에 피구를 하다가 자신의 아이가 g에게 정신없이 맞았다며 다짜고짜 CCTV열람을 했으면 했다. 오랜 학생부장을 했기에 CCTV 열람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조목조목 말씀드렸더니 워낙 화가 많이 나 있었는지 지금 당장 열람을 하란다. 간신히 설득을 했지만 이번에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학폭을 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도 g가 낙인을 찍혔는데 더욱 더 낙인 효과가 클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일단 학폭은 막아야할 것 같아 g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k(피해자) 부모님께 진정어린 사과를 할 것을 말씀드렸다. 내가 강하게 말씀을 드린 효과가 있었던지 k아빠도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드는 느낌을 받았다. “후유”크게 한 숨을 쉬고 일단 ‘k아빠의 마음을 녹이는데 성공은 했으니 학폭은 열리지 않겠구나.’라는 작은 기대감에 다음 날 출근을 했다. k아빠가 아침에 득달같이 달려오셨다. 상담실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경청을 해드리고 차후에는 절대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담임차원에서 약속을 하겠노라며 k아빠의 손을 잡고 단단히 약속을 했다. 그러나 CCTV에는 미련이 있었던지 정보공개청구대장에 열람신청을 해서 경찰관을 부르는 소동까지 벌이고 말았다. 역지사지해 내가 k아빠의 입장이 되어보면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 워낙 g의 괴물같은 행동이 무성했고 실제로 상당수의 아이들이 피해를 입었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계속되는 g의 일탈행동 g의 일탈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다고 계속되었다. 아이들에게 욕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옷에 연필로 낙서를 하는 등의 행동에 다른 아이의 엄마에게까지 “짜증 나. 재수 없어”라는 말과 3학년 선배들에게 쌍욕을 해서 우리 반 교실로 대여섯 명의 여자 아이들이 찾아오는 등 하루하루가 전쟁같은 나날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짝꿍의 머리를 때려서 아빠가 학교로 찾아오겠단다. 계속되는 g의 일탈행동에 g엄마도 이젠 자포자기한 느낌이다. 엉엉 우시면서 자기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g를 당분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오셨다. 그것만은 바람직한 방법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교감 선생님과 Wee센터 상담원에게 문의를 해보니 공통된 의견이 g의 아빠를 만나서 상담을 해볼 것을 권유했다. 나도 두 곳의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너무 자신이 무능하고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만 같아 무기력하고 우울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교무부장으로서 타 교사의 모범이 되어도 시원찮을 판에 학폭 사건이 끊이지 않으니 동료교사나 관리자를 볼 면목이 없었다. 하도 괴로워서 지인을 불러서 회피 수단으로서 밤새껏 술을 마시기도 했다. 괜스레 아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짜증을 내는 등의 못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잠시 g의 마음을 헤아려보았다. ‘나도 이리 괴로운데 어린아이인 g의 마음은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 g가 무슨 잘못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드니 g가 한없이 불쌍하고 가엽기까지 했다. 그래서 내일부터라도 g에게 더 잘해주고 인정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어야겠다는 결심까지 했다. 또한 g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 g이해하기 프로젝트 g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대학원에서 배웠던 HTP(집 나무 그림 검사)와 SCT(문장완성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g혼자만 하면 어색할 것 같아 반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여러분, 지금부터 가족을 어항이라고 생각하고 어항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그려보세요”라며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기에 몇 가지 방법들을 알려주었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g는 아빠를 큰 이빨을 가진 물고기로 표현했다. g의 아빠가 어떤 분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g의 엄마에게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Wee센터 상담원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g아빠가 화가 나면 g를 발로 걷어찬 적도 있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g의 아빠를 만나보는 것이 급선무였다.
인간이 달라지려면 변화의 출발점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자기 자신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타율적인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사람들이 있는데 애초에 인간은 완전히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생각한다. 때로는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것이 좋다. 눈치 없이 사는 사람은 항상 어린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어려서는 타율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차 세상을 살아가면서 타율적인 것이 자신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변화를 시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와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도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60점 수준인데도 자신의 점수에 대해 전혀 무감각하다. 이런 학생은 문제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철부지와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3과목이나 90점을 넘을 정도로 수준이 꽤나 좋은 성적의 학생이 다른 과목이 생각 이하라고 판단해 나름 고민을 한다면, 이런 고민이 공부하는 습관을 바꿔줄 것이다. 사람은 고민하는 힘이 있어야 성숙해 간다. 이 고민이사소한 것 같지만 목표 점수를 높게 잡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높은 점수는이상이 높다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으니 모든 과목의 목표 점수를 기록해보면 네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평소에도 시험기간처럼 공부하겠다는 다짐은 대단한 것이다. 사람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평소도 평소처럼 보내고, 시험기간도 평소처럼 보내는 생활 패턴 때문이다. 그리고 학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여 하겠다는 것도 아주 중대한 결단이다. 또, 예전처럼 대충대충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충대충 하면 점수도 대충대충 나오는 것이다. 대충대충 만든 얼개미로 세우를 잡으면 다 빠져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채로 새우를 잡으면 한 마리도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여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실천하고자 하는 항목을 스마트폰을 켜면 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릉, 부아앙' 힘찬 자동차 엔진 소리가 연속해 교정에 울려 퍼진다. 엔진이 한 번 울릴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연기에 잠깐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컥컥해지지만,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표정은 흔들림 없이 진지하다.이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미래 사회에 이바지하는 산업 역군 같은 거창한 꿈이 아니다. 자신과 가족이 영위할 삶의 터전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갈 수 있는 당당한 사회인이 되고 싶다는 현실적 바람이다. 윤정현(58·사진) 전남 정남진산업고 교사는 이런 학생들에게 있어 삶의 이정표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윤 교사는 1992년 섬마을 중학교 기술 교사로 입직, 1995년 농산어촌 특성화고로 자리를 옮겨 23년째 자격증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10년 전부터는 매일 밤 10시까지 방과후 과정을 운영, 매년 졸업생들이 평균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교문을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그는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가난한 시골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기술을 갖는 것"이라며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꿔가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자격증 취득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면."처음엔 자격증 교육을 하면서도 이게 잘하는 건지 확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 졸업한 제자들이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에 쉽게 입사하는 모습을 보고 내 방식이 괜찮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이렇다 할 연줄도 없는 시골 아이들이었는데 도시 학교와 비교해도 더 취직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며 실력이 인정받았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실습실 문을 열고 공부하고 싶은 아이는 언제든 찾아와 공부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제자들이 평균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데, 실제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요."사회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취업할 때는 해당 직종과 관련된 자격증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그 산업이 없어지거나 할 경우엔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취직이 아닌 자영업을 할 때도 특정 분야만 아는 것보단 폭넓은 지식을 갖추는 게 훨씬 도움이 되지요. 그렇다고 전혀 연관성 없고 도움 안 되는 자격증을 마구잡이로 공부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연관된 자격증을 기초분야부터 연결해 공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교사가 아무리 강조해도 결국 성취하는 건 학생 몫인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사회의 모든 일이 그렇듯 마음을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도시 지역과 달리 시골은 아직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옵니다. 주로 중학교 성적 80~90% 정도 되는 아이들이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를 하란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왜 자격증을 따야 하는 지 스스로 깨우쳐야 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가정형편이나 생각에 관심을 갖고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직업·진로와 관련한 신문 기사나 모집공고 등을 꾸준히 스크랩합니다. 특히, 종이신문은 빼놓지 않고 챙겨봅니다. 인터넷만으로도 정보는 충분하지만 편집이 돼있지 않아 중요 기사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면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를 설명합니다." -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목표가 있다면."제 교육 목표가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월급 300만원 이상 받게 하는 것입니다. 300만원이면 우리나라 근로자 중 소득 상위 30%정도 됩니다. 학창시절 명석하지 못해 친구들 사이에서도 놀림을 많이 받던 제자가 있었는데 얼마 전 경기도에서 굴삭기 기사로 일하며 매월 300만원씩 번다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기술만 제대로 갖춘다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이 정도 수입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목표가 상당히 현실적입니다."교사가 되기 전 기업체에서 수년 간 일했던 경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기업이 근로자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그 안에서 살아가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를 직접 봤기 때문에 학생을 지도할 때도 그런 면을 더 강조하게 됩니다. 그래서 학생들도 더 쉽게 따르는 것 같아요. 공부는 물론 봉사활동을 할 때도 막연히 도덕적으로 옳다거나 남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지 않고, 활동을 통해 길러진 끈기나 인간관계 같은 것들이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더 잘 받아들입니다." - 교직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저에게 학교는 5번째 직장입니다. 건설사, 증권사에 다니다 퇴사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교사가 됐죠. 그때 나이가 32살이었습니다. 처음엔 교사도 오래할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들의 인생 흐름을 바꿔 줄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껴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 매일 10시까지 지도하려면 힘드셨을 텐데 교직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진 않았는지."전혀 없었습니다. 일반 기업에 다닐 때는 출근하면서 숙인 고개를 퇴근할 때나 드는 각박한 생활의 연속이었죠. 교사가 된 후로도 바쁘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유와 보람을 찾았습니다. 다만 나이가 드니 체력이 떨어져 모든 학생을 챙기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게 아쉽습니다." - 늘 늦게까지 계시면 주변에서 부담스러워 할 법도 한데."가급적 동료 선생님들께는 손을 벌리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늦게까지 라도 해서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분들 생각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교육엔 답이 없지 않습니까. 어쩌면 학생들이 5시까지만 공부하고 이후에는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하는 게 맞을 수 있다는 생각도 간혹 합니다."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습니까."어려운 생활환경 탓에 늘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학교에서는 잠만 자는 아이가 있었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공부는 꼭 해야 한다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국가기술자격증을 13개나 취득하고 부사관에 합격했지요. 또 한 번은 어떤 제자가 이틀만 방과후교실을 빼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줬더니 이틀 뒤에 스승의 날 선물로 꽃다발과 향수를 주더라고요. 이틀 간 알바를 해 샀다면서. 지금 같으면 김영란 법 때문에 돌려보냈겠지만, 그땐 정말 고마웠습니다." - 요즘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지금처럼 모든 특성화고들이 현장실습을 나가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물론 도시지역에는 잘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3년 간 기술을 차근차근 배워서 사회에 나가야 하는데 중간에 나가다보니 준비가 부족합니다. 좋은 실습처가 부족해 억지로 찾다보니 주로 위험한 업종 위주로 연결되고, 월급도 적습니다. 더욱이 전남은 인근에 공장이 없어 경기도까지 실습을 나가는 현실입니다. 거기까지 가서 단순 부품조립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무슨 실효성이 있을까요. 그나마 취업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의무가 없기 때문에 세금 지원만 받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할 여건이 되는 학교만 하도록 해야 합니다." - 특성화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가 있을까요"교육은 결국 교사가 어떻게 해주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도나 정책으로는 별로 바뀔게 없어요. 지금까지도 여러 정책이 나왔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을 말로 포장하거나 표준화를 시도한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이 학교에서의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적어도 그 기간 동안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금 학생들 중에는 타 지역에서 저와 상담한 후 우리 학교로 진학한 사례도 꽤 있습니다. 이 아이들까지는 어떻게든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는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부차적인 목표가 있다면 언론에 1000번 소개되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신문에 나왔을 때 가진 목표예요. 지금까지 보도된 게 950건이니 몇 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잘 해야 신문이나 방송에도 보도되는 것이니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5월 26일 개최한외식음료산업 종사자들의 축제 '코리아 푸드엔 베버리지 컨티발'에서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는 금메달 2개,은메달 5개,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출전한 학생 열명 전원이 수상했다는 점이다. 이에 지역사회는 교장을 비롯해 지도교사, 학생들의 노력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대회는 셀플러스의 프랑스 정통 시럽 스포트와 이탈리아 감성 퓨레 드리미가컨티발을 후원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17년 6월 2일(금) 기존 송파수련관 앞에 세워져 있던 ‘서령인의 기상탑’을 교문 앞으로 이전 설치했다. 이로써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던 ‘소망의 탑’과 나란히 설치되어 서령고를 상징하는 탑으로 자리잡게 됐다. '서령인의 기상탑'은 새천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9년 11월 24일 서령중고등학교 동문들의 뜻을 모아 건립한 탑으로, 앞면에는 ‘높이 솟는 서령인의 기상(늘빛 심응섭 글씨)’이란 글이 아름다운 한글로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서예가 나루 이명환(서령고 26회)님의 글이 명조체로 새겨져 있다. 그리고 기존 '서령인의 기상탑'이 세워져 있던 자리는 아스콘으로 말끔하게 포장을 마쳐 외부 손님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은 전교생과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3박 4일 동안 지리산종주 통합교과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개교 이래 세월호 참사로 체험학습이 금지된 2014년을 제외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실시되고 있는 지리산 종주는 용정의 대표적인 통합교과 프로젝트 학습이다. 올해도 전교생 130명과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 15명이 화엄사, 백무동, 피아골 코스로 나뉘어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고 귀교했다.용정중은 지리산종주의 교육적 가치는 천왕봉 일출을 보면서 학생 자신이 학년 초에 세운 미래의 꿈을 구체화해 반드시 실현할 것을 다짐하고 종주를 통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지점에 도달하듯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험난한 것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배우는 귀중한 계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전교생을 성별, 학년별로 고르게 조를 편성해 종주를 함으로써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정과 공동체정신을 함양하였다. 산행을 통해 자연과 사람에 대한 배려의 실천, 그리고 사전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 생활화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특히 2017년 지리산 종주는 체험학습과 교과를 통합하는 프로젝트학습 형태로 운영되었다. 사전교육 2주, 체험학습 1주, 결과발표회 1주 등 4주에 걸쳐 진행하는 큰 변화를 시도했다.5월 초에 지리산종주 학습장을 제작하여 4회에 걸친 치밀한 사전교육을 통해 통합교과 프로젝트학습의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별로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했었다.3박 4일간에 걸친 종주과정에서 기존의 체험학습 목표에 추가하여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을 비롯한 10개 교과에서 제시한 별도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여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 속에서 활용해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체험학습 결과 반성을 통해 글쓰기와 발표력을 기르고 자신이 다짐한 내용을 실천하면서 학교생활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와 체험학습의 근본 목적을 달성해 내어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실시하는 조별 보고서 발표회(6월 10일 예정)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이 과정이야말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용정중학교는 지리산 종주이외에도 4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체험 및 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찾으면서 자기통제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은 자체개발한 플래너 활용을 통한 시간 관리로 바른 학습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준비된 꿈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더해지면서 매년 졸업생들이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본교 11회 졸업생 (40명)의 대학입학성적(서울대2, 고려대2, 연세대1명을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 13명, 사범대학 5명, 호주 멜버른대를 비롯한 외국유학 7명, 기타 4년제대학 10명)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용정중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학습과 교과학습을 연계하는 교육 활동을 전개해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교육소신을 줄기차게 구현해 나가 공교육의 모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봄햇살이 과자처럼 고소하게 부서져내리는 봄날, 예쁜 유니폼을 입고 봄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아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이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등학생들도 모처럼 칙칙한 교실에서 벗어나 금계국이 만발한 꽃밭에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애들아, 이 순간을 잊지 말자! 오늘은 2017년 6월 2일 금요일이다. 30년 후에 만나자. 친구가 좋다. 봄 햇살이 좋다. 친구야, 우리들은 지금 인생이란 역사에서 아주 소중한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 거야.
어떤 소설가는 젊은 시절에 유명한 사람의 음악을 듣고 음악가 꿈을 꾸었다. 꿈꾼 그대로 된 것은 아니었지만 꿈 가까이 접근해 간 것이다. 이문세의 '별밤'을 듣고, 정은임의 '영화 음악'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던 경험은 그를 심야 라디오 방송 디제이가 되게 만들었다. 어느덧 꿈을 꾼 지 20년이 훌쩍 넘어지금은 새벽 라디오 방송의 디제이가 됐다. 하지만 나의 삶은 어떤가? 내가 태어나 자란 50년대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나 어려웠다. 그 시절은 솔직히 꿈이 없었다. 청년시절도 먹고 생존하는 것이 전부였던 삶이 아니었던가! 나는 6.25 전쟁 중 태어났다. 우리 가족은 집을 잃고 남의 집 셋방에서 살았기에 주변에는 셋방 집 주변의 사람들이 눈에 처음 들어왔다. 어려서부터 일상으로 비치는 농촌의 풍경 속에 자랐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농사일이 힘든 일인가도 알게 되었다. 점차 성장해 가면서도 직접 가정 일을 돌보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이 과정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 당시 깨인 머리를 가지신 부모님 덕분에 교대를 진학하여 공부를 마치고 교직에 첫발을 딛은 것이 1973년 4월이었다. 첫 발령지인 나로도에서의 추억도 고스란히 머릿속에 그림처럼 남아 있다. 이후 2015년 8월 말까지 43여년 간 학교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바꿔가면서 살았던 1막의 인생이 아무 탈없이 완주를 한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이제 가야 할 퇴임 이후 인생을 위한 꿈을 내가 꾸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새로운 출발 준비를 위해2015년 5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퇴직 예정 공무원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인생 2막을 위한 꿈꾸는 과정이었다. 풍광 좋은 수안보호텔에서의 4박 5일 연수는 '미래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첫 강사님은 "정년은 삶의 끝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가장 잘 하는 것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솔직히 긴 공직생활 동안 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바쁘기 그지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내가 하고 싶기 보다는 매뉴얼이 정한 일을 나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았다. 퇴임식을 마치고 마지막 학교에서 나오는 기분은 시원하였고 어깨가 가벼우어졌다. 표현하기는 어려웠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음에 틀림없다. 감사한 것은 지금의 내가 여러 곳을 거치면서 살아 온 그때의 나를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내 평생 크게 네 가지 정도의 직업을 거쳤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역사교사를 하면서 외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한 인연으로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 교원 연수 유학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나의 삶의 바탕이 된 것이다. 근무지를 바꿔보기 위해 서울에서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3년의 생활, 그리고 해외 파견 교사로 5년을 경험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다시 교사로 복직했고, 다시 꿈을 꾸어 1999년 9월부터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전문직의 길을 걸었다. 이런 과정에서 꿈꾸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한국교원대 정책대학원에 진학하는 행운도 가졌다. 이후 누구의 말처럼 해외 파견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내 몸에 익힌 것이 외국어를 바탕으로 주일 한국교육원 원장에 파견돼 4년을 근무했다. 특히 이 기간중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혼신을 다한 노력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한이 있는 법이다. 파견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농촌에 있는 고등학교 교감 자리로 갔다. 곧 교장연수를 마치고 바로 2000년 9월 공모 교장의 길을 걸었다. 학생 수가 천여 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라서 긴장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교장 생활을 마감하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8월 말까지는 정해진 직장 속에서 살았지만 9월 1일 부터는 나 홀로 출발하는 출발선에 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나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운명 앞에 선 것이다. 언제까지 살아야 할런지 기약이 없는 기나긴 2막 인생을 어떻게 의미있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정답이 없다. 단지 내가 하루하루 만들어 가는 삶이란 것을 피부로 절감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을 내가 스스로 기획하고 세상과 교류하면서 살아야 하는 과정에서 '내가 하던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고, 현직과 연결되는 것을 잘 할 수 있다'는 연수 강사의 조언을 따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학교의 요구는 나를 필요로 했다. 퇴직을 해 모든 일상에서 학교를 떠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다시 나를 필요로 하는 현장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2학기부터'일본 문화 수업' 강사로 아이들 앞에 다시 선 것이다. 10년이 넘는 일본 생활과 일본어 구사능력은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다. 이를 후세들과 나누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 간 것이다. 이제는 교장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교장 선생님이라 부르면 나는 학교에 교장 선생님은 한 분이니 나는 그냥 선생님이라고만 불러 달라고 부탁을 했다. 옛 나를 부르던 교장 명칭을 버렸다. 2막 인생의 출발은 이렇게 1막의 연속 선상에 있었다.
하윤수 교총회장 국회 방문, 현장 우려 전달에 입장 밝혀성과급제 폐지, 교장공모·혁신학교 확대 신중 검토 촉구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태년 부위원장, 유은혜 사회분과 자문위원을 만나 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우려를 강력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 두 위원은 "교원 지방직화는 검토한 바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하 회장은 1일 김 부위원장, 2일 유 위원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한국교총의 제안서’를 전달하고 반영을 촉구했다. 우선 하 회장은 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관련해 "유초중등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으로 중앙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지방재정자립도가 극히 저조한 상황에서 교육 격차가 심화돼 균형 발전에 역행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전했다. 최근 교원 지방직화 언론보도로 동요하는 학교 현장의 정서도 가감없이 전달했다. 하 회장은 "지역 간 교원 신분 보장이나 지위의 차이로 우수 교사의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돼 교원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교원 지방직화는 교육자의 자긍심과 명예를 약화시켜 과거 정부에서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학교·교장공모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하 회장은 "특정 학교에 지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현장의 우려가 크다"며 "교장공모제 확대도 교원의 승진체계를 무너뜨려 사기저하와 학교정치장화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원 증원 계획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하 회장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은 대통령 선거때마다 나온 주요 공약이었음에도 제대로 실천된 적이 없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증원 계획대로 꼭 충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제안서를 통해 "교육은 성과가 학생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사실상 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차등성과급제는 교원 간 갈등만 야기하고 있다"고 폐지를 요구했다. 이어 "교직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직무별 난이도나 업무 기피현상을 고려해 보상기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 회장의 정책 제안에 김 부위원장은 "교원 지방직화는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유 위원도 "교원지방직화는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논의한 바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사 증원은 이번 추경부터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여야, 교육계가 대립하는 사안의 경우 ‘일전(一戰)’이 예고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 고3 선거권 부여, 교장공모제 확대를 놓고 초중등교육법, 정부조직법, 공직선거법 개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문 대통령은 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교육부는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교육부장관의 역할과 권한을 명시한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의 사무, 권한을 규정한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지방자치법, 교육자치법에 대한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정부조직법에는 교육부장관이 인적자원개발정책, 학교교육·평생교육, 학술에 관한 사무 등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데 이를 축소하려면 내용을 수술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폐지와 기능 재편을 공약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초중고 학생들 교육을 전교조에게 맡기는 게 옳겠냐"고 언급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총도 "공교육 체제 하에서 초중등 교육은 국가의 책무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권한과 책임이 축소되면 타 부처와의 협상력 약화로 교육재정 확보가 어려워져 교육 여건 전반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거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겠다는 공약 또한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의 개정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바른정당이 선거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상정을 반대해 무산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의 참정권 확대 주장에 야당은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맞서며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어 법 개정은 요원한 상태다. 국회 밖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당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선거권 연령을 낮추자고 촉구했다. 반면 교총은 "고3 교실의 정치장화가 우려된다"며 "민법에서는 19세를 성년으로 보고 있어 공직선거법에서 선거 연령을 낮추게 되면 다른 법체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교장공모제 확대 공약도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무자격 공모 교장의 비율을 현행 ‘자율학교 중 내부형 임용방식을 신청한 학교의 15%’에서 ‘전체 자율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이미 발의한 바 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국에 임명된 무자격 교장의 68.4%가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라며 "교육감의 코드 인사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해 부정적 기류가 높다. 교총도 "교직 경력 15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관리자로서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교사가 선발되면서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초등 전학년으로 돌봄학교 확대, 고교 무상교육 실현, 노후시설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도 손질해야 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대선 핵심 어젠다 종합보고서’를 통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선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교육재정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무상급식 등에 예산이 사용돼 정작 학생 교육과 교실환경 개선에 쓰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보편적 무상교육에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교총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전달한 제안서를 통해 교권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성과급제 폐지, 교육재정 확충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무엇보다 교원지위법의 조속한 개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대통령에게 바라는 교육과제로 공식 요청했고 교육부도 입법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교육계에 이견이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교원 차등성과급제를 폐지하고 이를 직무별 난이도나 업무 기피 현상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보상기제로 전면 개편할 것도 요청했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충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25% 이상으로 점차 인상하고 교육세와 지방교육세를 직접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질적 실현,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 재원소요가 많은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특별회계 설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유아교육의 국가책임 보장제를 실현하기 위해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설치를 확대하고 만0~2세는 보건복지부, 만 3~5세는 교육부로 일원화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또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할 것을 강조했다. 소외계층에게 교육이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복지지원법 제정도 제시했다. 취약계층의 기초학력 보장, 유아교육 복지지원, 특수교육 여건 개선,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배려, 학교밖 청소년 교육지원, 농산어촌 교육발전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법 제정을 통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하자는 취지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공통과목에 한정해 출제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교 내신의 성취평가제 전환은 성적 부풀리기나 변별력 저하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뒤에 신중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중학교의 중간·기말고사도 일괄적 폐지보다는 평가방법이나 결과의 활용방안부터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1인 교사가 다수의 학생을 평가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교원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혁신학교가 전국적으로 1085개교에 이르고 있고 아직 교육적 성과나 일반화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적으로 확대하기에는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15~2016년 혁신학교 신청이 미달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도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특목고 폐지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게 되고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승진 임용 체계의 근간을 저해하고 교육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교장공모제 확대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감에 극단적 선택을 한 단원고 교감에 대해 위험직무순직 인정도 요청했다. 의식을 잃은 사태에서 구조됐고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으며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입어 자살에 이른 만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교원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1일 문경Wee센터에서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New-Start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력 향상을 위해 전임상담원 및 전문상담인력을 대상으로 ‘학교부적응 학생의 치료와 이해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문경숙 강사 (대상관계부모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의 양육과 발달이 현재 학교 부적응이나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상담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상관계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연수에 참여한 한 Wee클래스 전문상담사는 “영아기때 부모님의 양육태도가 청소년이 된 현재의 학생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자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New-Start 전임상담원의 역량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진정한 동반자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일 문희아트홀에서 초·중학생 300여 명과 학부모, 지도교사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7 문경학생 나의주장발표대회'를 실시했다. '2017 문경학생 나의주장발표대회'는 지난 5월 19일과 20일에 실시한 '2017 문경학생 비전캠프'에 이어 문경시와 문경시장학회의 후원과 문경교육지원청에서 계획하여 진행하는 행사다. 학생들이 한 가지 주제를 설정해 3인 이하의 팀을 만든 뒤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모아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보조 자료를 만들어 창의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말하기 대회이다.이 행사를 통해 관내 초·중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비전을 발표하는 기회의 장이 됐으며 이를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고 비전 펼쳐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균희(67) 전 서울 언남중 교장은 지난해 퇴직 교직원 10여 명과 ‘동요사랑 나눔 봉사단’을 조직해 매주 화요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요합창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동요의 아름다움을 전파해 동심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활동하다 올해부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 관광객들과 만나고 있다. 봉사단 단장인 최 전 교장은 "퇴직 교직원들과 동심 회복운동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동요를 불러주고 쓰레기 줍기 등 환경보호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나눔 활동은 서울교육청(교육감 조희연)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센터장 홍승표)의 지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4월 개소한 센터는 다양한 퇴직 교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설·지원하며 1년 새 1300여명의 회원을 둘 정도로 활성화됐다. 학교 텃밭과 화단을 관리하는 ‘아름지기 봉사단’,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반’,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위기 청소년을 상담해주는 ‘아름다운 동행’, 병원 등을 찾아 플루트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는 ‘카벨플루트오케스트라’ 등 33개 봉사동아리가 연간 2만5000시간 이상의 재능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센터는 퇴직 교직원들의 봉사 활동을 격려하고 현장 교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지난달 31일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2017 퇴직 교직원 봉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퇴직 교직원 봉사단, 현직 교직원들이 각각 500여 명씩 참석해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봉사단원들은 "아이들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입을 모았고, 현직 교직원들도 "선배들이 도와줘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퇴직 후에도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인생 이모작의 꿈을 꾸게 된 퇴직 교직원들은 물론, 최근 학교 안팎으로 일손이 달리는 현장에서도 환영하고 있다.이날 현직 교직원으로 참여한 조정호(59) 서울공연초 교장은 지난해 돌봄교실 프로그램으로 ‘푸드표현 예술치료’를 진행해준 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조 교장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준 선배 교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1박2일 연수 도중 달려왔다"며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력이 개선되는 등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발표했다. 홍승표 센터장은 "퇴직 교직원들이 재직 중 쌓은 경험, 전문성을 서울 교육공동체를 위해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퇴직 교직원들의 봉사를 통해 서울교육이 한층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부산영양교사들이 학생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교육청의 ‘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굿 스마일 (Good Sports Meals In Health Learn Elvation)’ 급식부문 연구팀은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 간 실태분석 후 연구, 개발 끝에 지난달 초 평균염도 1.2% 이하의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내놨다. ‘굿 스마일’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부산 내 체육·급식·보건교사들이 만든 연구모임이다. 강현주 동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팀장으로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부산영양교사회 회장), 박순애 동래고 영양교사, 김을순 사상초 영양교사(학교밥상연구동아리) 등 영양교사들이 주축이 돼 이번 레시피를 내놨다. 이들은 저염김치 개발을 위해 먼저 관내 초·중·고 546개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나트륨 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끼 당 나트륨 섭취량이 초 848㎎, 중 1309㎎, 고 1456㎎으로 보건복지부 제한권고량(목표섭취량) 667㎎에 비해 각각 1.27배, 1.97배, 2.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초등교는 양호한 편이지만 중·고교로 갈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우려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급식 김치의 평균염도를 조사한 결과는 초·중이 1.2%, 고교는 1.67%였다. 대기업이 일부 시판 중인 저염김치 평균염도가 1.5∼2.0%인 것을 비교하면 초·중학교에 제공하는 김치는 ‘초저염’ 수준이었으나 고교는 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은 학교에서 직접 만들어 저장하는 반면 고교는 시간, 인력 부족으로 시판 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이에 ‘굿 스마일’은 각 학교, 업체에 제공할 저염김치 레시피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영양교사들은 수개월 간 30여 학교의 우수사례를 모으고 ‘학교밥상연구동아리’가 이를 분석해 표준화 레시피를 완성했다. 레시피에 따르면 배추 100㎏을 기준으로 천일염을 기존 10㎏에서 9㎏으로 10% 줄이고 멸치액젓, 새우젓도 배추 풋내를 잡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양으로 맞춰 각각 2.5㎏, 1.0㎏를 넣는다. 대신 각종 부재료를 넣어 기존 김치 못지않은 풍미를 향상시켰다. 부재료는 고춧가루 4㎏, 찹쌀가루 0.5㎏, 마늘 2㎏, 생강 0.3㎏, 설탕 0.5㎏, 홍고추 3㎏, 무 2㎏, 배 3㎏, 다시물 7㎏으로 구성됐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굿 스마일’ 급식부문 연구팀의 저염김치 레시피를 정책에 반영해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 레시피를 모든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고교 납품 김치제조업체 20여 곳에 배포 완료했다. 이번 레시피 개발에 맞춰 영양교사들은 앞으로 김치 염도를 더욱 낮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초·중의 경우 현재 1.2%의 낮은 염도에 맞추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몸이 성장하면서 취하는 나트륨 양도 늘어난다는 조사가 나온 마당에 매 끼 적지 않은 양을 섭취하는 김치의 나트륨 양을 더 줄여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는 "이번 레시피 연구로 김치 염도를 더 낮춰 어린 나이부터 덜 짜게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우리 학교는 염도를 1.0%에 맞추면서도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