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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한민국 나라사랑교육연구회(회장 송장섭)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부터 이틀간 경기 수원보훈교육연구원에서 ‘나라사랑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초·중등 교사 150여 명이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지도안을 소개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2차 워크숍은 7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나라사랑교육연구회는 지난 2월 전국 600여 명의 현직 교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기존 나라사랑 교육과 연수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아 창립한 단체다.
경기 덕성초(교장 이우창)는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통일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 이야기’를 주제로 6학년생과 학부모, 관내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일교육 강사로 나선 장영란 가천대 교수는 학생들이 평소 어렵게 생각하는 통일 문제를 시대상과 노래를 접목해 설명했다. 선구자, 목포의 눈물 등 성악가와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에 얽힌 역사적인 사실을 되돌아봤다. 강의를 들은 이찬우 군은 “통일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 주제였지만, 이번 통일교육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운영위원장 공영아 씨는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듣다 보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형식적이고 딱딱한 연수에서 벗어나 참신한 연수를 마련해준 학교 측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람은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는 생명체다. 그날부터 곰곰이 생각했다. ‘마음으로 이해해서 행동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마침내 키워드를 찾아냈다. ‘감동(感動)!’” 이는 기노시타 하루히로가 쓴 ‘강요하는 초보 감동시키는 프로’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조나단 헤이트(Haidt, 2006)는 ‘행복의 가설’이란 책에서 우리의 감성적 측면을 코끼리로, 이성적 측면을 코끼리에 올라탄 기수로 비유한다. 기수는 너무 작기 때문에 기수에게만 호소한다고 해서 코끼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비유에 따르면 강요하는 초보는 기수(이성)에게만 호소하는 사람이고, 감동시키는 프로는 기수와 함께 코끼리(감성)까지 움직이도록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최고의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강의 기술을 고민하기에 앞서 먼저 학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사로잡아 흔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이를 위한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을 감동시키기 위해 기노시타가 사용한 하나의 방법은 수업을 하기 전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들려준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학생들은 마음의 변화를 보이고, 그 감동으로 학습 의욕도 높게 나타났다. 그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아놓은 감동 노트를 마련하는 것 외에도 학생과 돈독한 정 쌓기를 포함해 학생을 감동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감동적인 수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을 이해하고 좋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담당한 학생 개개인이 처한 상황, 특성과 장단점, 그들이 기대하는 것 등을 파악해야 한다. 가르치는 학생이 너무 많은 중‧고등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의 경우에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학생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이들이 내 수업에 감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영화 중간 한 대목만을 보면서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며 영화에 감동하기를 바라는 것과 유사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자신을 소개하도록 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강의 첫 시간에 배포하고 이를 자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를 조사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다. 성장배경 특성, 좌우명, 성격적 특성, 당면한 어려움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 미래 계획, 친한 친구 연락처 등등 중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생각할 때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수집하면 된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꼭 활용하고자하는 최소한의 정보에 국한해 수집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교사와 수업을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칭찬이다. 비록 가르치는 학생이 많다고 해도 한번 수업할 때 3명 정도는 칭찬을 해준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면 모든 학생들이 한 학기에 적어도 한 번은 선생님의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내 강의를 수강한 지 20여년이 흐른 제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기억하는 것은 내 수업 내용이 아니라 나에게서 받은 칭찬이다. 마음에서 우러난 칭찬거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칭찬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가질 때 가능해진다. 기노시타가 제안하는 방법은 호주머니 속 동전 옮기기다. 수업을 시작할 때 오른쪽 주머니에 10원짜리 동전 열 개를 넣고 학생들을 칭찬할 때마다 동전을 왼쪽 주머니에 옮겨 넣는 것이다(구체적인 방법은 ngpark60.blog.me/220748014147 참고). 가르치는 직업을 택한 우리는 이런 훈련을 통해 의식적으로 학생들의 밝은 점, 좋은 점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나는 학생 등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사람을 감동시켜서 울게 하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내 자신이 울었고 커다란 힘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기노시타의 이야기는 감동적인 수업을 넘어 감동적인 교육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어차피 이 학생은 내 아이가 아니다. 어떻게 되든(물론 잘 되는 편이 좋지만) 이 학생의 인생이다’라는 냉철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멋진 ‘방식’을 실시해도 결국 그 ‘방식’은 멋지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는 그의 이야기를 기억하자.
가르침과 배움은 교사와 학생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식, 기술, 삶의 지혜를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 최근 학습에 초점을 맞춘 학생 중심 교수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업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줄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무위 교수법’의 일종이다. 학생의 본능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려면 가르치는 사람, 즉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본지는 이 같은 교육의 흐름 속에서 교사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박남기의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을 연재한다.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교육자,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가 필자로 나선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있다"는 헤겔의 말이 있다. 이 비유는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니 원망과 미움으로 마음의 빗장을 채우지 말고 스스로 용서라는 열쇠를 갖고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타인의 마음을 강제로 열 수 없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가르침은 만남이고 소통이다. 따라서 첫 시간, 첫 만남에서 뿐만 아니라 교수학습 활동 내내 늘 노력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 나를 스승으로 받아들여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최고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스승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귀를 먼저 열어주시는 교수님, 애정을 갖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님, 학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교수님’이라는 답이 많았다. 유치원생부터 법학전문대학원생까지 스승에게 기대하는 바는 비슷하다. 선생님이 좋아서 혹은 싫어서 어떤 과목을 좋아하게 됐거나 아니면 흥미를 잃게 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 또한 가르치는 사람이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깨닫게 한다. 이런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중창으로 꼭꼭 닫혀 있는 창문 밖에서 상대와 대화한다며 혼자 떠드는 것과 비슷하다. 학생들이 오래 기억하는 스승 중에는 신규교사가 많다. 기법은 뛰어나지 않지만 온 마음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창 시절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우리 뇌는 좋은 기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부정적 기억을 오래 간직해야 실수를 줄여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진화심리학자들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선생님이 되자는 말 속에는 최소한 부정적으로 기억되는 선생님은 되지 말자는 뜻이 들어 있다. 혀는 예리한 칼날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를 거의 의식하지 못하며 그 칼날을 휘두른다. 그러다가 상대의 혀끝에서 나온 말이 가슴에 상처를 입힐 때에야 이를 깨닫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신의 혀끝이 상대방에게 입히는 상처를 육안으로 볼 수 없다보니 이야기를 할 때 다시 이를 망각하게 된다. 혀가 얼마나 예리한 칼날이기에 신은 강인한 이빨로도 부족해 입술까지 덮어 이중으로 칼집을 씌워 놓았을까! 가르침이라는 의사소통을 할 때 혀가 예리한 칼날이라는 사실만 기억해도 학생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경우는 크게 줄일 수 있다. 15세 때 소년원에 들어갔던 탈주범 신창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께 상처받은 일을 말했었다. 당시 육성회비를 가져가지 못한 자신에게 "돈도 못 내면서 뭐 하러 학교에 와"라는 말을 들은 그날 이후로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 기억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던 것이다. 우리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오랜 연습을 통해 익숙해진 일종의 ‘적응무의식’적 행위다. 선수들에게 폼이 중요한 이유는 적응무의식 상태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언어도 적응무의식 상태에서 구사되기 때문에 기본 언어 습관이 중요하다. 한번 굳어버린 언어 습관을 바꾸는 것은 굳어버린 운동 폼을 고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우리 교원들은 칼잡이가 칼질을 하듯 조심스럽게 혀를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며 다가오게 될 것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민화협 회의실에서 제9기 6차 의장단회의(이사회)를 열어 하 회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상임의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1998년 9월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목표로 출범한 협의체로, 상임의장단은 홍사덕 대표 상임의장을 비롯해 정당과 경제·노동계, 여성, 사회단체 대표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군장대 총장)는 7월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6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를 개최한다. ‘전문가를 만드는 힘, 전문대학’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직업체험관, 입시상담 홍보관, 학교기업관, 진로·진학상담관 등을 운영하며 라디오 공개방송, 가수 특별공연, 진로특강,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직업체험관에서는 △공학기술 △관광레저 △문화예술 △뷰티 △의료보건 △식품 △기타 등 7개 계열에서 86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승우 회장은 “전국 최대 규모 직업체험 박람회인 이번 엑스포를 통해 청소년들이 진로와 적성을 찾고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이어 호남권 엑스포는 9월 9~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 엑스포는 9월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개인, 단체 참여 사전 접수 등 자세한 사항은 전문대 엑스포 홈페이지(expo.procolle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교총은 중학교의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6 중학교 자유학기 환경교육 우수지도안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기간은 6월20일~8월31일이며 전국 중학교 교원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으로 응모(팀일 경우 동일 학교 교원만 가능)할 수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활동(진로탐색, 동아리 활동 등)에 적용 가능한 4차시 분량의 수업 지도안을 제출하면 된다. 교원(팀) 별 공모신청서 및 수업지도안 요약본(서식 참조), 세부 수업지도안(별도 서식 없음), 응모서약서(서식 참조)를 공모 홈페이지(greenedu.kfta.or.kr)에 업로드하면 된다. 주제적절성과 창의성, 수업 적용성, 교육효과, 일반화를 기준으로 심사해 수상작은 10월 중 발표한다. 대상 1편(환경부장관상,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7편(환경부장관상, 상금 70만원), 우수상 10편(교총회장상, 상금 50만원) 등 56편을 시상한다. 공모 세부 내용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570-5572
복도의 은은한 커피향을 따라가니 5층 실과실에서 바리스타 수업이 한창이다. 학생들은 뜨거운 물로 원을 그리며 정성껏 커피를 내리고 있다. “우웩! 커피가 너무 써요” 하며 깔깔 웃는 학생들은 자신이 내린 커피를 맛보며 바리스타가 된 듯 즐거워했다. 서울개운초는 30일 ‘2016 마을이 함께하는 진로체험의 날’을 개최했다. 이 지역 학부모 마을교사단과 협업해 5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한 것이다. 박지희 교사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고학년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자 기획했다”며 “마을교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학부모들이셔서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시는 마음으로 임해주셔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한명당 3개의 직업을 선택해 교실을 순회하며 직업을 체험했다. 바리스타, 조향사, 환경 컨설턴트, 캐릭터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등 12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곽도희 학생은 “바리스타에 대해서 궁금한게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며 “다른 직업들도 체험할텐데 기대가 되고, 직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이 출간됐다. TV 강의(EBS1, EBS플러스2)를 시청할 수 있는 방송학습과 최신 교육 흐름이 반영된 새 부록까지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방송학습에는 현직 교사들이 엄선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담았다. 만화, 사진, 삽화 등 다양한 시각자료와 이야기하듯 친절한 설명이 더해져 방송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송은 EBS 지상파 채널과 EBS 플러스2를 통해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 씩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을 시청할 수 없을 경우 EBS 초등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창의학습’, ‘기록장’ 등 부록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학생 스스로 확장‧심화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면 개편된 ‘키움마당’에서는 최신 교육 흐름인 ‘안전’, ‘진로’, ‘인성’을 다뤘고 다음 학기 국어, 수학에서 배울 내용을 맛볼 수 있다. 학습 내용을 풀어보는 퀴즈 이벤트도 마련됐다. 9월 5일까지 책 속 엽서에 퀴즈 정답을 적어 보내면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교재는 가까운 서점과 문방구에서 구입 가능하다.
"스트레스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몸의 상처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흉터를 남기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자존감을 높여 이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28일 서울 강남을지병원에서 만난 오한진(사진·55) 을지의대 교수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 교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는 교원들의 세계가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 대학 시절부터 교직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가르치는 일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장을 지낸 부친을 통해 교원들을 접하며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교원들 스스로 학교를 벗어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일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내 일을 잘 모르니 부담이 적고, 더러는 전문성을 피력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그는 이 이야기가 교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의료계의 높은 장벽을 반성하며, 대중과 호흡하면서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강연, 집필 등 대중에 친숙하다. 진료나 연구만으로도 바쁠 텐데 이렇게 활동영역을 넓히는 계기나 이유가 있나. “국민들에게 의학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그나마 제공되는 정보도 너무 어렵거나 왜곡된 것이 많다. 쉽게 말하는 의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자나 후배들에게 자기 홍보도 할 겸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강조한다. 국민의 이해도가 낮은데 계속 어려운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누가 의사를 믿겠는가. 대중 앞에 솔직히 나서야 한다. 의사가 알면 얼마나 더 알겠나. 좀 바보 같기도 하고 동네 아저씨 같기도 한, 좀 쉬운 의사가 되자는 게 내 생각이다.” 오 교수는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의 대표적 예로 과일을 들었다.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돼 있지만, 실제로는 채소만으로도 비타민 섭취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과일은 당분이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되레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방송에서 보여주는 예능감을 보면 학창시절 다른 꿈이 있었을 것 같다. “특별한 꿈은 없었다. 우리 때는 성적에 맞춰 진학하고, 문과 이과도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갔다. 나도 아버지가 법조계를 원하셔서 처음에는 문과를 갔었는데, 그 반에 나랑 안 맞는 친구가 있어 며칠 다니다가 이과로 바꿨다. 적성을 파악해 진로를 정하는 요즘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내 선·후배들 중에는 의대 다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는 특별한 건강 비결이 있나. “아침형인간이라 일찍 일어나 아침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간다. 술 안 마신 날은 4시 반에서 5시에 일어나고, 술 마신 날도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는 일어난다. 그렇다고 꼭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날은 피스니스센터에서 쉬다가 샤워만 하고 나온다. 피곤하다고 집에 누워있기보다는 규칙적으로 나가서 활동하는 게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술자리가 잦은가. “자주 한다. 비즈니스 기회라는 게 식사나 술자리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1년 365일 중 집에서 밥 먹는 건 5일도 안 된다.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든다. 여기서 비즈니스는 꼭 돈 버는 사업을 말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사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지금까지 CEO 과정만 열댓 개를 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렇게 호기심을 갖고 만나다 보면, 그 사람들 나름의 세상이 있고 여러 생각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 - 자신의 가장 유용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같은 분야 사람들끼리만 만나다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렵다. 더구나 상대방이 더 잘나갈 경우엔 열등감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면 다르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에서 해방될 수 있고, 다양한 사고도 접할 수 있다. 설령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내 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전문성에 대한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감정적인 상처도 몸의 상처처럼 흉터가 남는데, 평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가 한계점을 넘으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 한계점을 회복탄력성 또는 자존감이라고 한다. 칭찬을 듣거나 성취감을 느끼면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엔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서로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다른 분야 사람을 많이 만나는 등의 방법으로 자존감을 높일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 요즘 교원들도 교권 침해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내 아버지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했다. 선생님들을 만나보면 다들 순수하지만 같은 분야 사람들하고만 오랫동안 함께 하니 문화나 사고가 경직되고, 내부 알력도 생기는 것 같다. 유연해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생각도 바뀌고, 다른 사람한테 내 것을 내어줄 수도 있다. 한 직업군이 너무 단단하게 뭉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상처를 주게 된다.” - 요즘 미세먼지가 화두다. 특히 학교는 좁은 교실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실외에서 체육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미세먼지가 많다고 평균수명이 줄었나? 다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만 있지 실제적인 것은 없다. 인간의 몸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아이들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체육이 없으면 육체는 물론이고, 인성 발달과 공부도 잘 안 된다. 체육시간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대신 과거처럼 배우는 게 아니라 놀이처럼 해야 한다. 요즘은 방송도 예능, 교양이 따로 없지 않나. 이런 것처럼 다른 분야와 합쳐 음악, 미술과 함께 하는 체육수업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 교사의 특성상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이 성대결절이다.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방법을 안내해준다면. “수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똑같은 내용을 하루에 몇 번씩 수업하다 보니 자기도 재미없고 힘들기만 하지 않나. 거꾸로 수업처럼 학생 스스로 공부하도록 방향을 설정해주고, 틀린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선생님 혼자 판서하고 강의하는 방식으로는 성대결절을 막기 어렵다.” - 입시에 치인 학생들도 건강이 걱정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부모, 학교가 무엇을 해줘야 할까. “나쁜 음식을 못 먹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 정확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습관을 바꾸는 건 부모들이 해야 한다. 그래서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애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 자체가 없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고 돈만 주는 현실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했다. 또 음식마다 종류별로 먹어도 될 음식과 주의해야 할 음식을 표시해 알려준다.” - 커피나 담배에 노출된 학생들도 많다. “카페인은 전 연령에 걸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쪽이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너무 각성돼 있는 게 문제가 될까봐 덜 먹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담배는 절대 안 된다. WHO에서 마약으로 분류된다. 모든 기관에 암을 더 유발하고,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게 공통된 연구결과다. 니코틴만 문제가 아니라 타르나 일산화탄소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이끌어준 스승이 있나. “윤방부 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현 선병원재단 회장)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다재다능하고 언변이 대단한 분이다. KBS에서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적이 있고, 칼럼도 많이 쓰셨다. 당시에는 이렇게 사회적인 일을 많이 하는 의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것도 그분 덕이다.” - ‘국민주치의’로 불리다보니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한 번은 지하철에서 어떤 분이 큰 소리로 ‘어이구 오 박사’ 하면서 계속 떠들고 사진 찍자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려도 안돼서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도망치듯 내렸다. 어르신인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곤란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그게 싫지는 않다. 어디 가서 나쁜 짓도 못할 거고, 음식점을 가면 반찬이라도 하나 더 주시니 괜찮다.” - 최근 ‘내 몸을 살리는 호르몬’이라는 책을 냈다. 어떤 내용인가. “호르몬을 다룬 책은 기존에도 꽤 있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어려웠다. 그래서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썼다. 첫 번째 챕터는 ‘한진 씨의 하루와 호르몬’이라는 제목으로 일어나서 잘 때까지 어떤 호르몬 때문에 먹고, 자고, 일하는 지를 풀어 썼다. 두 번째 챕터는 ‘일생과 호르몬’으로 출생, 성장, 성인기, 갱년기를 거쳐 노인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호르몬이 인생과 하루에 어떻게 연결돼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설명했다. 호르몬 이름 자체가 다 외국어라 여전히 어렵지만,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일반 국민들과 호흡하며 재밌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이런 후배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국민과 의사가 서로 친하고 격이 없는 사회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독자(교원)들에게도 한 말씀. “교권이 많이 훼손돼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상실감이 클 것 같다. 그래도 ‘학생을 가르치는 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주시기 바란다.” 오한진 을지의대 교수 약력 △충남대 의과대학 △충남대 대학원 의학 석·박사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전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이사 △성균관대학교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한비만건강학회 회장 △대한갱년기학회 회장 △을지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경기 고기초(교장 최춘매)는 22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토론회 ‘다모임’을 개최하고 함께 지킬 약속을 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다목적실에 모여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을 했다. 그 후 10개의 모둠을 만들어 지킬 약속을 도화지에 작성하고 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곳에 스티커를 붙여 결정했다. 정해진 약속은 ‘우리는 친구를 사랑하고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친구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며 책 정리를 잘하겠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등이다. 허남표 교감은 “우리학교는 전교생 157명의 작은 학교로 전교생이 다 모인다고 해 ‘다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토론회명을 정했다”며 “사전에 학급 별로 주제를 정하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모든 준비는 학생 자치회가 주관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임재언(6학년) 군은 “스스로 정한 약속이어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어렵더라도 꼭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교감은 “교사들도 학생과 학교를 위해 약속을 정했고, 13일에는 학부모 약속도 정할 예정”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주인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실습과 교육과정 연계 정직‧우수한 상품으로 승부 창립 10년…홍보 강화 과제 정부‧국회에 관심 촉구할 것 2006년 12월 출범한 학교기업협회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27일 김천대에서 만난 윤옥현(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학교기업협회장은 “학교기업은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해소, 학생들이 기업마인드 고취, 실무 역량 강화 등 교육‧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오는 9월 전국 학교기업들과 함께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윤 회장은 “학교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국회 및 정부의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학교기업이 경제난, 취업난 해소의 한 방도라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기업들이 어려움을 함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공동 교육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학교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들은 대부분 교사나 교수들이기 때문에 사업경험이 부족해 이익 창출을 어려워한다”며 “공동 판매, 공동 홍보 등을 통해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보니 상대적으로 취약한 판로 개척이나 홍보에 올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그런 한계에도 학교기업 제품과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는 이윤추구보다 교육 목적이 강해 정직하게 생산하기 때문”이라며 “제품의 질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 학교기업들의 성공적인 육성과 발전을 돕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학교기업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협회의 역할”이라며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제조, 유통을 돕고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해소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기업은 전국적으로 185개교(대학 127개, 고교 58개)가 설립돼 있고 이들 대부분은 협회에 가입해 상호 교류,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협회는 이밖에도 연 4차례의 세미나와 해외연수 등을 통해 폭 넓고 깊이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학교기업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03년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부터다. 2004년 60곳이던 학교기업은 2013년 185개로 3배 이상, 매출도 27억에서 585억 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다. 실습 학생도 2004년 1673명에서 2013년 4만747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교 현장에 널리 전파되고 있다. 하지만 국고 지원을 받는 학교기업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50여 곳에 머물고 있다. 189억 원이었던 지원금도 122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윤 회장은 “사업을 확장하고 교육에 재투자하려면 국고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신규 학교기업을 인큐베이팅 하기 위한 교육당국 및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학교기업들의 자생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학교기업의 최종 목표는 현장실습과 교육과정을 연계해 실무적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수익을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의 구축”이라며 “정부 지원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국고를 거름삼아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 및 판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처리‧생산‧판매 전 과정 참여…학생들 “최고의 실습장” 변비개선, 항암효과 있어 우수한 품질 자랑…연매출 2억 농민과 학교 현장이 함께 호흡…수익금 장학금으로 환원 한 입 베어 물면 새콤하고 달달한 과즙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자두의 계절이 다가왔다. 그중에서도 경북 김천은 전국 자두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껍질이 연하고 과육이 부드러운데다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것이 특징. 특히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개선은 물론 항산화, 항균, 항암 효과가 있어 각광받는 건강 식재료다. 본격적으로 자두가 출하되는 7월이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는 곳이 있다. 자두로 와인과 젤리, 비누, 샴푸 등을 제조하는 김천대 학교기업사업단 ‘생명과학연구소’다. 이강혁 김천대 생명과학연구소 과장은 “7월에 집중적으로 자두를 구입, 착즙한 후 냉동 보관하고 1년 동안 원료로 사용한다”며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기계 및 설비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김천자두로 만든 발효와인이다. 3개월 이상 저온에서 숙성시켜 자두 특유의 향과 색이 잘 살아 있는 건강주로 국세청이 실시하는 품질인증 심사에서 ‘좋은 국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설이 한정돼 있어 연간 6000병 정도만 생산하고 있음에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해 2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두젤리도 인기다. 자두 향만 넣는 시중의 제품과 달리 실제 자두농축액을 넣어 고유의 맛과 향기가 살아있다. 연구소는 이밖에도 자두가 함유된 샴푸, 바디클렌저, 비누 등도 생산하고 있다. 작업에는 주로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데 학기 중에는 근로 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식품영양학과 교육과정에도 실습이 포함됐다. 실습생들은 전처리과정부터 냉동, 발효, 증류, 농축, 판매까지 단계별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연 3000만 원 가량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부분 식품회사로 취직하는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에게 연구소 실습은 더 없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김지윤(2학년) 씨는 “자두를 하나하나 세척하고 씨를 직접 제거하는 등 손이 많이 가고 몸을 쓰는 일도 많지만 이 경험이 취업 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현경(2학년) 씨도 “취업 후 생산이나 마케팅 등 어떤 현장을 가더라도 이미 한 번씩 경험해본 일이기에 친숙하게 받아들일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1998년 설립된 연구소는 지역농민과 학교 현장이 결합된 모범사례다. 윤옥현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자두는 금방 무르고 저장성이 약해 보름 이상 보관하기 힘든데, 자두철이 되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제 때 못 팔면 폐기하거나 제 값을 받기 어려워진다”며 “가공해서 오래 저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는 지역 농민들의 부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로 와인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연구진은 전국 대학 최초로 자두와인을 개발하고 균주 배양법과 제조방법으로 2개의 특허도 냈다.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러왔다는 평이다. 올해는 자두크리스피 과자를 출시했다. 자두즙을 동결 건조해 분말화 한 것으로 새콤한 자두 맛이 그대로 담긴데다 현미, 옥수수, 메밀, 완두 등 21가지 국내산 곡물이 함유된 건강 간식이다. 윤 교수는 “올해는 자두크리스피 판매에 집중하면서 학교기업을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취업‧창업 마인드 고취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품들은 김천 관내 특산물 판매장 ‘포도마을’과 모다아울렛, 추풍령휴게소, 김천대 생명과학연구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전화 주문(054-420-4155)
66년전 대한민국의 국토는 뜨거웠다. 태양열도 그랬지만 전쟁터가 되어버런 한반도는 쏟아지는 포탄과 포화의 연기로 달아올랐다. 내 삶도 이런 과정에서 부모님의 피난 길 속에서 이땅에 태어났다. 지금은 어린 학생들을 만나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라 이야기 하지만 나의 어린 시절은 꿈을 꾼다는 것이 사치스런 것이었다. 우선 먹을 것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하였으며, 그 당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도 돈이 없어 진학하지 못한 친구들이 지금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올 6월은 나에게도 뜨거운 달이었다. 나라사랑 강의를 위하여 주어진 강의를 하기 위하여 많은 날들을 달리고 또 달렸다. 어제도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 강의와 선생님들을 만나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이며, 지금 우리 교육에서 무엇이 부족한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그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강의도 듣고, 선생님의 열정이 존경스럽습니다."라는 문자 멧시지를 받았다. 내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가끔 “어떻게 그렇게 열정있는 강의를 하세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라고 묻기도 한다. "글쎄요, 저절로 잘 하는 것은 없습니다. 많이 보고, 듣고, 공부하고, 준비한다."는 말 외에 달리 답변할 말이 없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골든타임은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이나 계획이 현실과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시점이다. 가끔 역량의 크기가 얼마 되지 않는데도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일을 찔끔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을 만난다. 대표적인 예가 보험사에서 근무하는 설계사들이다. 보험설계사들 가운데 60%가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고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은 무척 유망한 직업이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1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다른 어떤 직업에 비해 크다. 특히 여성에게 매우 적절한 직업이기도 하다. 발전 가능성이 많고, 더 다양한 분야로 성장할 수도 있는데 왜 설계사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람이 중도에 포기할까. 바로 자신에게 올 골든타임까지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잘 아는 한 지성인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세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대가 아니고 연세대를 목표로 한 이유가 있다. 그는 분식집에서 본 텔레비전의 한 장면 때문이었다고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매운 쫄면을 하하거리며 먹던 토요일 오후, 식당 텔레비전에서는 ‘연고전’을 중계하고 있었다. 그때는 대학생만 봐도 마음이 설렜는데 연대생들과 연대 응원단인 ‘아카라카’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자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날 이후 연대생이 되겠다는 것이 자신의 번째 목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목표를 갖고 피나는 노력을 쏟았기에 그 꿈을 이뤘고, 지금은 국내에서는 알려진 명강사가 되었다. 그녀는 고백을 한다. "인생이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시골 출신에 그것도 여자로 태어나서 가난한 남자를 좋아하는 못 말리는 취향이 오히려 지금의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런 조건들 때문에 더 노력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64~66세였다. 교장으로 퇴직하신 선배님들을 보아도 70을 전후로 돌아가신 분이 부지기수 이었다. 예순 살을 넘기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예순한 살에 크게 환갑잔치를 했을까. 그런데 요즘은 평균수명이 남자는 75세, 여자는 82세로 늘어났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오래 산다는 것이 꼭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복지시설도 그다지 좋지 않은 나라에서 오래 산다는 것이 어떤 때는 대책 없는 일이라 걱정이 들 정도다. 지금 30~40대의 평균수명은 90~100세 정도는 될 것 같다. 자칫 ‘실수’하면 그중 3% 정도는 110세까지 산다고 한다. 지금 100세까지 살 준비를 잘 하고 있는가. 흔히 ‘노후자금’이라고 하는데, 그 보다는 ‘노후생계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삶을 유지해 주는 것은 많은 돈보다 미래를 향하여 나가는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같이 하는 아이들에게만 아니라 꿈은 지금의 나에게 소중한 것이다.
전‧현직 교원들의 동인지 ‘교원문학’이 탄생했다. 퇴직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세진 전 전북 한별고 교사가 발행과 편집을 맡아 15일 창간호를 냈다. 장 전 교사는 “문단을 보니 동인지들이 넘쳐나는데 교원만의 문학지는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곧바로 전‧현직 교원 문인들에게 취지와 함께 원고 청탁서를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탁서를 받고 여러 선생님들이 반갑고 환영한다는 격려의 전화를 해줬다”며 “80명 중 20명의 교원들이 원고를 보내왔고 그 중 몇 분은 입회비와 함께 글을 보내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창간호에는 김계식 전 전주교육청 교육장, 정성수 전 전주송북초 교사, 신해식 전 전북 운암중 교감, 김두성 전북 금지중 교장, 하송 전북 완주동상초 교사 등 전‧현직 교원 20명의 시와 수필, 아동문학, 평론 등이 담겼다. 또 창간호를 기념해 회원 작품 외에도 비교원문인들의 시와 소설, 평론을 실은 ‘초대석’을 특집으로 다뤘다. 장 전 교사는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문학 활동에 정진하기 위해 ‘교원문학상’을 제정, 시상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매년 회원이나 필자 중에서 1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수여할 것”이라며 “수상자는 ‘교원문학’ 게재 작품과 작품집 발간 등 3년 이내의 활동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시상식은 내년 5월 교원문학 제2호 출판기념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또 고등학생 대상 ‘교원문학 고교생문학대전’을 열어 문예장학생을 발굴할 생각도 갖고 있다. 수업이라는 가르침을 예비문사 발굴로 이어가려는 취지다. 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해 장원에 50만원 등 총상금 300여 만 원을 걸고 내년 3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문학에 뜻이 있는 교원들의 지속적인 가입을 바란다”며 “출발은 소박하지만 교원문학이 제 몫을 다해 교권이 추락하는 암울한 시대에 빛과 소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입 문의(063-901-9593, yeon590@dreamwiz.com)
동서를 가릴 것 없이 배움터인 학교에서 학생지도가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교폭력이 증가하여 이를 뿌리 뽑겠다는 취지에서 학교경찰관 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구멍이 뚫린 것이다. 학교 전담 경찰관에 의하여 자행된 여고생에 대한 성폭력 행위로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였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전담경찰관제 개선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경찰관의 교내활동을 중단해 줄 것을 경찰청에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이 제도는 시행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없이 이뤄진 것이라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가 하면 외국에서 학생지도는 쉽지가 않다. 몇해 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중학생인 세라 부스타만테스(12)는 최근 교실에서 향수를 자기 몸에 뿌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소녀는 아이들이 “냄새 난다”며 놀리자, 교실에선 금지된 향수를 뿌렸고 아이들은 시끌벅적한 소동을 벌였다. 이를 본 교사는 교내에 상주하는 경찰을 불러 세라를 체포하도록 했고, 소녀는 '교실 소란' 혐의로 소년 법정에 서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세라의 어머니는 “교사는 내 딸에게 이유를 묻고 그런 행동은 부적절하니 교실에서는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경찰을 불렀다”며 “훈육 책임을 진 교사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주 등에서 ‘교실 붕괴’ 해법으로 학내 경찰 배치와 형사처벌을 지나치게 강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2010년에만 경찰이 학교 안팎에서 6살짜리 아이까지 포함해 30만명에게 시(C)급 교실 경범죄 혐의 딱지를 발부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에서는 10살 이상은 형사처벌 대상이라서 딱지 발부가 실제 범죄 기록으로 남게 된다. 딱지가 발부되면 최대 500달러까지 벌금형을 받는데, 빈곤층 학부모들이 벌금을 내지 않고 버티면 아이가 17살이 넘었을 때 교도소에 수감될 수 있다. 또 기록이 누적될 경우 대학 진학 때 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구직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텍사스 전역에서는 경찰 부서를 둔 교육구가 지난 20년 동안 20배 이상 늘어났으며, 교내에 상주하는 경찰은 총과 최루액분사기를 휴대하고 운동장·교내식당 등을 순찰하고 있다. 문제는 ‘향수 소란’ 사례처럼 사소한 교칙 위반들이 학내 경찰의 손을 거쳐 형사사건화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교사들마저 교육적 개입 대신에 경찰 체포를 우선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도 학교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외국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가끔 학생들의 싸움에 학부모들이 재판을 벌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체의 규범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한 교칙 제정과 이렇게 만든 교칙을 학생들이 잘 지키면서 서로 소통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데 학부모, 학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6월 29일(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후 13시부터 14시 50분까지 교내 수련관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을 위해 교내 도미노 쌓기 대회를 개최했다. 도미노 제작은 쉬는 시간 없이 70분 간 진행되었고 각 반 별로 대표자가 약 3~5분간 도미노에 대한 도안의 의미를 설명하고 직접 도미노를 시연했다. 대회에 참여한 9개 반 중에서 1학년 1반(담임 최용재)이 ‘인체의 신비’란 제목으로 작품성과 팀별 협동심, 도미노 완성도 부문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도미노 쌓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한 소통 능력을 강화시켰으며, 상호 이해와 협조, 개인의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국인은 일하면서 피폐해진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에디슨 2008년 6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근로관의 국제비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한국인의 근로관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다. 세계 21개국의 20~69세 근로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근로관은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낮은 '생계수단형'으로 분류됐다. '생계수단형' 근로관은 일이 삶을 풍부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일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자녀를 교육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008년 보고서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나빠졌으리라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9쪽) 하루 중 2/3를 자신을 위해 쓸 수 없는 사람은 노예라고 일갈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에 대입시켜 보면 자신의 삶이 자유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8시간은 직장인으로 일하고 8시간은 수면을 취하면 물리적으로 남는 시간은 8시간이다. 남은 1/3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쓰려면 대단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생물학적으로 절실한 시간을 빼고 남은 시간, 2/3를 자신을 위해 쓴다는 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일 때,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을 획득하며 업적이나 재물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을 때라고 가정해 본다. 그러니 직장에서 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자아성취의 시간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자신을 위해 쓴 시간임에 분명하다. 니체가 말한 노예라는 의미는 자신의 인생을 철저한 성찰로 제대로 낭비하지 않는 삶의 중요성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삶, 생존을 위해서 마지못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현실이다. 그분들에게 니체의 말은 엄청난 아픔을 안겨줄 것이다. 그의 말은 다분히 철학적이고 실존적이다. 『하루테크』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맞춤식 한국형 자기계발서다. 이 땅의 직장인이 처한 고통과 절망을 현미경으로 보듯 세밀히 살핀다. 특히 IMF 이전과 이후의 직장문화의 변화상을 철저히 비교하면서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인의 뿌리 깊은 집단주의 문화와 효율과 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원리가 맞물려 발생한 성실 부작용과 원만 후유증 속에서 영혼 잃은 채 살아가는 직장인의 슬픈 단면을 드러낸다. 성실과 원만, 변화, 미래 등 대한민국 직장이이 걸리기 쉬운 4가지 덫을 해부하면서 그 원인 분석과 함께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기술 ‘하루테크’를 제안한다. 그것은 일 하느라 정신이 팔려 무시해버린, 죽어가는 하루의 부활이다. 허투루 낭비돼 가는 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면서 개인과 인생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온전히 하루를 살아가고자 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생기와 활력을 찾는다. 인생의 첫 단추랄 수 있는 하루의 개혁과 혁신을 통해 멋진 인생을 도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진정 잘 살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는 진정 제대로 살고 있는가?"하는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단 하나의 질문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지혜의 핵심은 자신을 향해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리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OECD 32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원인은 근면해서라기보다는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 즐거움에서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혼자 있을 때는 정신력을 집중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서서히 무너지고 무언가 걱정거리를 찾게 된다"고 말한다. 몰입의 저자인 황농문도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10배, 100배, 1000배까지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몰입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도 다르다. 생각 없이 단순 반복적인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몰입상태가 아니다. 깊이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몰입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생각의 탄생 저자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2007년 10월 방한해"고도성장을 겪은 한국 기업들이 저성장의 벽에 부딪힌 것은 창조성이 결여된 일 중심의 문화 때문"이라면서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려면 창조적 놀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한국 사람들의 일중독증이나 빨리빨리 증후군의 장점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놓치고 살아온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10가지를 보니 바로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뽑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베스트 10' 1. 자판기 컵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 2.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와 추격전을 벌인다. 3.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지퍼를 먼저 내린다. 4. 삼겹살이 익기도 전에 먹는다. 5.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버튼을 누른다. 6. 3분 컵라면을 3분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고 먹는다. 7. 엔딩 크레디트가 끝나기 전에 영화관에서 나간다. 8.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 영치질을 한다. 9. 웹사이트가 3초안에 안 열리면 닫아 버린다. 10. 편의점 등에서 음료수를 먼저 마시고 나서 계산한다. -38쪽 KBS 2TV 스펀지 고독한 마라토너가 되라! 괴테는 "인간은 사회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영감을 얻는 것은 오직 고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생의 밀도'라는 시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생의 밀도 지식이 지혜로 깊어지려면 순수한 집중을 통해 생의 밀도를 의식해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응시함으로써 자기 존재에 대해 자각해야 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정보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속 소리를 들어야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은 본래의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이다.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이다. 중략 이 책의 저자는 방전은 금물이니 마중물을 남겨 놓으라고 당부한다. 너무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서 인생의 휴지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도록 하자는 뜻이다. 인생은 곧 하루의 축적이니 하루를 잘 살면 멋진 삶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다양한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결국 삶은 각자의 선택이다. 자유인으로 살 것인지, 시간의 노예로 살 것인지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금은 '지금'이라는 유머와 잘 통하는 책이다.
공정여행 가이드 라인 몇 가지 실천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관광학도 10명이 얼마 전 1박2일로 한계령을 다녀왔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외설악인데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 3리. 지금도 그 곳 풍광이 눈에 어른거린다. 머물었던 시간이 짧았지먄 아름다운 추억의 장면이 여러 장 남아 있다. 어떤 여행, 무슨 체험을 하였을까? 여행 출발 전 우리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우리도 공정여행을 한 번 해보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실천해보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늘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지행일치’다. 알고 있으면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 말로 그치고 만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는 것을 실천해 보자는 것. 그렇다면 공정여행이란 무엇인가? 공정여행이 등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대개 공정여행에 참가하는 사람은 여행사에서 공정여행 기획가가 만든 프로그램에 일정 경비를 내고 참여하면 된다. 우리는 동호인이기에 우리 스스로 일정을 짜야 한다. 교통편, 식사, 숙박, 활동 내용을 우리 스스로 짜야 한다. 여행에 ‘공정’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기관이나 학자들, 매스컴에서는 여행의 긍정적인 면을 주로 이야기한다. 여행은 인간의 권리이며 세계의 빈곤을 완화하고 지역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수단이며 나라 간의 이해를 높이며 평화를 가져오는데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개발도상국에서도 관광을 자국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관광의 부정적인 측면은 간과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관광지 개발은 지역 토착민을 내몰고 지역문화를 훼손시키며 지역경제와 사회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다. 특히 패키지 상품과 같이 대중관광에서는 지역민과 지역문화는 이미 여행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처럼 공정여행은 대중관광이 관광 목적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공정여행은 현지의 경제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경제와 환경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여행자가 스스로 실천하는 여행 방법이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매진패스에서는 공정여행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여행하는 이와 맞이하는 이가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여행, 쓰고 버리는 소비가 아니 관계의 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공정여행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은 공정여행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면 된다. 지구를 돌보는 여행, 다른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행,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여행, 친구가 되는 여행,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상대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여행, 기부하는 여행, 행동하는 여행 등이다. 이것이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이다. 그럼 1박 2일간 우리가 실천한 내용은 무엇인가? 그 지역 토착민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였다. 제1일차 식사로 칼국수, 콩국수, 된장국수룰 사먹고 2일차 점심에는 황태정식을 사먹었다. 황태정식 반찬을 보니 산나물 여러 개가 나오고 강원도식 시골 반찬이다. 취사용 식재료 구입은 그곳 소재 대형마트를 이용했는데 편리하기는 하나 마트의 주인은 외지인 자본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우리가 그 곳에서 체험한 것은 보리수와 복분자 열매 따기 ,머위 줄기 채취 등이다. 복분자나무는 땡볕에서 자라고 있기에 가시를 피해 잘 익은 열매를 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발효 연구소는 차려 복분자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주인은 와인 한 방울이 피 한 방울이라고 말한다. 그 만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저넉 식사하면서 와인 체험. 주인으로부터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도 와인, 복분자 와인, 브랜디를 넣은 강화와인을 맛보았다.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그대로 실습하는 것이다. 와인을 그냥 물 마시듯 마시는 것이 아니라 색을 관찰하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것이다. 식탁에서의 대화 주제가 와인 이야기다. 와인은 술이 아니라 문화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100% 발효주라서 그런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인지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취하지 않는다. 자정 가까운 시각에서는 포크댄스 시간을 가졌다. 세계의 포크댄스 중 프랑스의 민속무용 ‘푸른 별장’이다. 여행을 하면서 즐기는 포크댄스는 색다른 체험이다. 숙소 2층에 올라 간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가 숙소에서 실천한 공정여행 하나. 숙소의 불편한 점 두 가지를 개선하였다. 전등 하나를 교체하고 복도 나무판이 들떠 사람 통행 시 소리가 난다. 이것을 나사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한 것이다. 봉사활동과 여행이 합쳐진 것이다. 우리가 한 것은 작은 것이지만 이것을 볼런투어라고 할 수 있다. 공정여행은 그 지역의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여행이다. 여행객은 물론 지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지역 여행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숙소와 음식은 그 지역민이 운영하는 곳을 이용한다. 그 지역을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후대의 여행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국내 여행을 할 때에도 공정여행을 염두에 두고 실천했으면 한다.
무공해 채소를 수확했어요 오늘은 우리들이 심은 고추랑 가지를 수확하는 날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에코스쿨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씨도 뿌리고 모종도 심었어요. 두레 별로 당번을 정하여 물도 주고 풀도 뽑아주었답니다. 전교생이 자연생태학습장에서 그렇게 공들여 키운 고추와 가지를 수확하던 날의 기쁨! 점심 시간에는 무공해 채소로 기른 고추와 가지, 상추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