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내 수업연구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했다. 자폐증상을 보이는 한 학생이 여길 보라고 해도 여전히 선생님만 쳐다본다. 학생에게는 누나 같고, 친절하고, 상냥하신 선생님이 마냥 좋기만 하다.
중·고등학생의 39.9%가 자살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으며 10명 중 6명(57.3%)이 가출충동에 빠진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흥, 광주대 교수)가 최근 전국 467개 초·중·고교 학생 2만7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살충동은 남학생(33.2%)에 비해 여학생(46.9%)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중학생(34.4%)보다 고등학생(45.7%)의 비율이 더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66.6%는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자살사이트에 접속해 본 사람이 3.5%에 그쳤다. 자신의 고민(복수 응답)에 대해서 부모님이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8.4%에 불과했고, 조금은 알고 있다 57.0%, 전혀 모른다 23.6%로 나타탔다. 여학생(21.1%)보다 남학생(26.0%)가운데 부모님이 자신의 고민을 전혀 모른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고민을 부모님이 전혀 모른다고 한 사람이 더 많았다(초등학교 19.0%; 중학생 25.4%, 고등학생 27.3%). 청소년의 고민사항(복수응답)으로는 학업에 대한 것이 4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직업/진로 29.9%, 건강 16.2%, 체격 15.3%, 성격 14.9%, 얼굴(외모) 13.9%, 친구문제 12.4%등을 꼽았다. 학교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41.2%였고, 없는 사람은 57.6%였다. 중학생(26.1%)보다 고등학생(57.2%) 가운데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더 많았으며 69.3%는 부정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으나, 26.7%는 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28일 토요 휴무일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제1회 넷째 토요일 교육프로그램 ‘즐거운 상상놀이, 온몸으로 느끼는 문화’를 진행했다. 서울문화재단은 하자센터(센터장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의 재활용 상상놀이단을 초청, 재활용 악기를 통해 환경과 예술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참여한 50여 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은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에 감탄하고 직접 가져 온 음료수 페트병에 구멍을 뚫고 공기를 주입, 직접 만든 악기를 연주해보기도 했다. ‘즐거운 넷째 토요일’ 교육프로그램은 6월에도 계속되며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할 경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나 전화(02-3789-2136~7)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충청북도단양교육청(교육장:전유근)은 오래전부터 장학지도를 컨설팅장학으로 하고 있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직장학요원으로 교육과장과 장학사 (3-4명), 관리자장학요원(교장, 교감 2-3명) 교과장학요원 (교사 2명) 유치원장학요원으로 단설원감, 장학요원(교감)이 아침 9시 부터 퇴근시간까지 학교의 하루일과를 관찰하면서 컨설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장학지도 하면 학교와 선생님들이 바싹 긴장하는 날이다. 학교전반을 공개하고 수업을 공개하여 장학사로부터 수업에 대한 지도조언을 듣지만 부담이 안갈 수 없다. 과거에는 주로 환경면, 청소면, 장부로 만드는 실적확인에 중점을 두고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잘못을 호통치고가는 장학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장학지도를 받고나면 교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역기능이 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은 장학협의로 용어도 바뀌었고 다양한 형태로 현장에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아침에 교장실에서 차를 한잔 한다음에 전직원에게 장학요원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학교현황을 소개하여 학교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다. 학교교육목표를 구현하기위한 결과물, 학교특색 교육활동내용을 살펴보고 장학요원을 팀으로 나누어 적어도 한학급에서 20분 이상은 수업을 보게된다. 소규모학교는 한시간의 수업을 참관하는 경우도 있다. 중간활동을 공개하는 학교도 많다.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이나 특색교육활동 등도 안내를 받아 자세히 설명한다. 점심식사후에는 일반수업을 참관한 장학요원과 수업자를 저 중 고 학년으로 나누어 지정된 교실에서 컨설팅 장학협의를 한다. 자기장학, 동료장학, 임상장학, 약식장학, 수업장학 등 평소에 이루어지는 장학과 달리 전반적인 교육과정운영을 보고 전문직입장에서 컨설터의 역할을 하면서 자세하고 유익한 도움을 주는 시간을 갖는다. 지정수업을 참관하고 장학요원전체와 장학을 받는 학교 교원이 한자리에 모여서 하나의 모델로 제시한 수업을 대상으로 수업전반적인 내용과 교육과정운영의 전반을 컨설팅하는 형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교실수업도약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장학을 하고 있다. 교육청관내 학교수가 적기 때문에 잘 운영되는 면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집에서 먼 지역을 다녀와야, 이왕이면 외국에 다녀와야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는 하는 경향 때문에 연휴나 명절 등에는 공항이 붐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늘 보는데 더 볼 것이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들 중 자기 주변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청주문화원(원장 박영수)에서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유서 깊은 세계 인쇄문화의 발상지 흥덕사지를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시민이 있고, 도심한복판에 우뚝 선 청주 유일의 국보 ‘용두사지철당간’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음을 안타까워하며 3월부터 12월까지 시민, 학생, 공무원, 해외관광객들을 상대로 청주문화 바로알기 시티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학교(강외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87명)은 지난 금요일 청주시 문화원의 배려로 차량 2대를 지원받아 백제유물전시관, 고인쇄박물관, 흥덕사지,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며 문화유산은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내 고장의 문화재를 먼저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를 깨우쳤다. 오가는 차안에서도 차량에 탑승한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지명의 변경 등 청주의 역사, 이날 가보지 못하는 용두사지철당간ㆍ상당산성 등 부근의 문화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장학습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주문화원과 같이 어린 새싹들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몸소 경험할 수 있도록 전문 문화유산해설사가 배치된 차량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더 많아지길 고대한다.
교원평가제를 강행하려는 교육부 태도를 보면서 7년전 교원정년단축의 참담한 실패가 반복되는 것 같아 실로 우려된다. 당시 교육부는 나이 든 교원 1명 나가면 젊은 교원 2.5명을 쓰고도, 남는 재원 2,000여억원은 교육시설 개선에 투자하겠다는 탁상논리로 학부모와 국민을 호도했다. 교육계가 교원부족 사태를 예견하며 반대했으나 정부는 귀를 막고, 무자르듯 정년 3년을 잘라버렸다. 그 결과 중등자격자를 초등에 발령내고, 몇십년을 농사짓고 장사하던 ‘장롱 교사자격자’들을 불러 내고, 50대 후반의 ‘나이 든’ 퇴직 교원들을 다시 모셔오는 코메디가 연출되었다. 그러고도 법정 정원 확보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고, 현재도 35,905명의 교원이 모자란다. 정작 교육의 질은 관심 밖이다. 기실, 학교교육은 여기서부터 무너졌다. 그런데, 정부는 그 책임을 교원에게 전가하고 있다. 교육현장의 실정을 무시한 탁상행정, 여론몰이식 밀어붙이기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교육부총리 보다도, 7년전 정년단축의 무리수를 두었던 장본인인 이해찬 국무총리의 정책의지에 주목한다. 지난 18일, 한국교총과 전교조, 한교조 등 교원3단체는 ‘졸속 교원평가 저지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결성하고, 시범학교 선정 거부 운동에 돌입하였다. 6월25일에는 사상 초유로 교원3단체가 주관하는 교원총궐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전국의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단도 25일, 성명을 통해 교원3단체와 함께 저지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40만 교원들만이 아니라, 학부모단체들도 교육부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시범운영도, 동료평가도 당사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해법은 분명해졌다. 힘으로, 오기로, 여론몰이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교육부가 좀 더 큰 호흡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미 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이 범국민적인 ‘학교교육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만큼, 교육부는 현재의 방안을 철회하고, 이 기구를 통해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한다.
1990년 내려진 '국립 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위헌 결정으로 당시 교단에 서지 못했던 미임용자 1천명이 2006~2007학년도 임용시험을 통해 500명씩 중등교원으로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사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개정안과 '병역의무 이행 관련 교원 미임용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31일 공포ㆍ시행됨에 따라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시ㆍ도교육청별로 미임용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일반 임용시험 응시생 보호를 위해 이들 미임용자를 위한 특별정원을따로 확보했으며 공개전형은 일반 응시자 시험과 같이 실시하고 과락제 등 합격자를 결정하는 기준도 똑같이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들이 필요하면 전공을 바꿀 수 있도록 국어, 영어, 공통사회, 공통과학, 기술, 한문 등 6개 교과목의 부전공 자격취득 과정을 6월15일부터 강원대, 한국교원대 등 8개 국립대에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미임용자는 약 7천명이며, 앞서 16대 국회에서 제정된 교대 편입 및 초등교원 임용 기회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2천103명의 교대 편입 정원이 배정됐고 2천250명이 등록했다. 교육부는 미임용자가 교대 편입 및 중등교원 공개전형 응시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하며 이미 교대에 편입해 재학중인 698명은 법 시행 이후 30일 이전에 그만두지 않으면 중등교원 공개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헌 결정 당시 병역의무로 인해 임용 기회를 놓친 졸업생들은 6월30일까지 자신이 후보자 명부에 등재됐던 시ㆍ도교육청에 등록하면 교육청별 '특별채용심의위원회'에서 교원으로서 자질과 전문성 등 임용 적격 심사를 거쳐 중등교원으로 특별채용된다. 교육부는 임용 적격 여부는 교육에 관한 기본지식 및 소양을 측정하는 필기시험과 교직관을 측정하는 면접시험으로 평가하되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결정 기준 등을 참고해 일정 이상 점수를 기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대상자 등록 신청 절차와 방법, 부전공 자격취득 과정 개설 계획, 시ㆍ도교육청별 선발 예정 교과 및 인원 등은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학교 급식을 제공받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경남 통영시 보건소에 따르면 28일 오전부터 모 초등학교 학생 50여명이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전날 오후 점심으로 학교에서 제공한 돼지불고기와 된장국, 오징어 무침 등의 음식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은 28일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모두 귀가했으며 의사는 학생들의 증세를 소화성 장염으로 진단했다고 보건소는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입원환자가 없는데다 의사의 진단으로 미뤄 세균성 식중독은 일단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혹시 모를 전염성 여부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먹은 고기 등 음식과 가검물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전국 모든 중학교에 최소 1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되고 초ㆍ중ㆍ고교 영어수업도 듣기나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8일 확정, 발표한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현재 221명에 불과한 중학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농어촌 등 영어교육 소외지역부터 점진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전국 2천850개교에 최소 1명 이상 배치하고 초등학교(236명), 고교(244명)도 시ㆍ도교육청별로 예산과 인력운영 계획에 맞춰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원어민 교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 배치하기 전 한국문화와 기초 한국어 등을 교육하고 정기적으로 원어민 교사 워크숍을 열 방침이다. 영어수업 방법도 의사소통 중심으로 바꾸고 평가 방법도 수행평가를 통해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교과서도 이에 맞춰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어교사 채용 때 토플(TOEFL)과 토익(TOEIC), 텝스(TEPS) 등 각종 영어능력평가시험 고득점자에게 주는 가산점도 시ㆍ도교육청 자체 기준에 따라 상향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영어교사 해외연수도 단기 위주에서 장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어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원어민 교사를 올해 100개 초ㆍ중학교에 추가 배치하는 등 2009년까지 920명을 채용, 모든 초ㆍ중학교에 근무시키는 내용의 자체 영어교육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내가 교환교수로 있는 대학내에 어린이집이 있다. 전공이 유아교육인 만큼 연구실로 가는 길에 있는 어린이집을 오며가며 한번씩 들여다보기도 하고, 밖에 있는 바깥놀이 시설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실내를 사진 찍을 수 있는가를 묻기도 하며 지냈다. 내 연구실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 또한 어린이집 교사들의 공부방겸 휴식실이었단다. 그런데 내게 빌려주어 나는 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다. 조용하고 아늑하며, 편안한 소파 덕택에 잠깐씩 낮잠자기를 좋아하는 내게 꽤 흡족한 방이다. 컴퓨터, 에어컨에 창고까지 갖추어 있으니 어린이집 스태프들 특히 원장인 Mrs. Navin의 배려에 고마워하고 있다. 꼭 필요한 말만하며, 자기 일에 충실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다. 내 연구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 미국 어린이집의 내용을 알고 싶어 어려운 부탁인줄 알면서도 일과중의 아동관찰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관찰은 아무 때나 가능하단다. 관찰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자원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아기 엄마가 관찰보다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조언을 주었다. 관찰은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고, 자원봉사는 직접 교사의 활동을 돕기도 하고 아이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자원봉사 시스템을 아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Mrs. Navin에게 말했더니 자원봉사는 학교내 자원봉사 센터에 등록을 해야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기간동안 서류를 보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자원봉사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어 전화를 걸었더니 관련서류를 보내주겠다고 주소를 물어보았다. 3~4일이 지난 후 서류가 우편물로 왔다. 범죄와 질병에 관한 조항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서류를 작성하여 사무실에 직접 가져다주었더니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안내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담당자와 인터뷰 날짜를 잡아주었다. 약속된 날짜에 담당자 사무실에서 이 대학교의 역사와 자원봉사 시스템, 자원봉사자의 권리와 의무, 봉사자 훈련, 봉사자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 자원봉사자에 감사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서류와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티셔츠와 봉사자 명찰 등을 받고, 자원봉사자 서비스센터의 ‘Open House'에 참석하여 미국의 자원봉사자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영상물을 보았다. 나는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공연히 담당자들만 버겁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봉사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겉햝기식으로나마 알 수 있어서 대단히 기뻤다. Mrs. Navin이 내게 편한 시간에 와서 아동들을 보라고 하므로 매주 화요일에 2시간씩 하겠다고 하였다. 첫날은 어린이집의 하루를 모두 보고 싶어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있겠다고 하였으나 오후 1시까지 있었다. 화요일 아침 7시에 어린이 집에 도착하니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담당하는 교사들이 와 있었고, 2세반을 지원한 자원봉사자 한 분이 이미 와 있었다. 나는 어느 한 반을 지정하기 보다는 영아반부터 유치반까지 돌아가면서 보겠다고 하였다. 사실 말이 자원봉사자이지 교사들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곱지않은 불청객이다. 더구나 명찰에는 'Dr. Oh'라고 붙어져있고, 다른 나라 교수라고 하니 교사들은 꽤나 싫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교수들이 현장에 가서 관찰을 하려고 하면 교사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 공연히 신경을 써야 하고, 평가받는 듯한 거북함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체하고 어린이집 시스템과 아이들을 보기로 하였다. 모두 4회 참석하였다. 첫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있었고, 다음 날부터 대체로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2시간씩 활동을 하였다. 첫날 영아반과 2세반의 활동을 도왔다. 영아반은 내가 볼 당시에 9개월된 유아부터 13개월된 영아가 있었는데 고렇게 작은 아기들도 자기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Mrs. Navin은 생후 6주된 아기부터 받는다고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활달한 아기는 처음부터 손을 내밀고 눈을 맞추며, 얌전한 아기는 가만히 쳐다보며 상대를 관찰하는 듯 보였다. 영아반은 별로 할 일이 없어, 2세반에 가서 작업활동 준비를 거들어 주었다. 물감을 평평한 쟁반에 짜놓고, 아이들의 옷에 이름을 써 놓았다. 섞이면 찾기 쉽도록 옷에 이름을 써 놓는 것이다. 활동지에 리본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난 후 아기들이 아침간식 먹는 것, 노는 활동에 끼어들었다. 이 곳은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 특히 아빠들이 많은 데 어린이 집에 와서 선생님과 거의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거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며 책을 읽어 주다가 간다. 둘째 날은 18개월부터 2 1/2세까지 돌보는 아기방에 들어갔다. 이 방의 두 분 선생님은 노래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노래로 장단을 맞추어가며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아기들도 따라서 어눌하게 손뼉치고, 노래하며 노래 가사에 맞추어 바닥에 눕기도 하는데 매우 능숙하여 물어보니 1년정도 이곳에서 지낸 아기들이 꽤 있다고 한다. 몇몇 아기는 일주일에 두 번 오고, 몇몇 아기는 닷새 모두 오고, 오고가는 시간도 달라 어떤 아기는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있고, 또 다른 아기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기도 하다. 영아반이나 2세 반은 일이 많다. 씻어주고 닦아 주어야 할 일이 많아 선생님들의 손이 매우 필요하다. 날이 좋은 날은 하루에 한 번 바깥나들이를 데리고 나가는데 유모차에 의자가 네 개나 달린 것이 있다. 처음에 이 유모차를 보았을 때 나는 웃음이 나왔다. 아기들이 의자 속에 송송이 들어가 앉아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운전이 어렵지 않을까 하여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약간 어려웠지만 선생님들이 운전하는 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학교내를 휘 돌아보고 들어오는 활동을 아주 재미나게 하였다. 아기들에게 바깥 공기를 접하는 동안 한 차례의 간식도 제공되었다. 손의 활동이 능숙하지 않은 어린 아기들에게 물감놀이를 시키느라고 앞치마를 입히고,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물감을 커다란 백지위에 탕탕 두드려보게 하는 활동은 교사들에게 매우 힘든 놀이이다. 앞치마를 입혀야 하고, 물감을 한 명, 한 명 손에 쥐어 주어야 하며, 놀이가 끝난 후 한 녀석씩 목욕실로 데려가 닦아주어야 한다. 아기 중 한 명은 다른 활동은 재미없다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는데 요사이 자동차에 매력을 느껴 자동차에 관한 그림이 있는 책만 본다고 선생님이 말했다. 내가 가서 보니 코끼리차, 덤프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 그림이 있는 책을 보고 있었다. 물감놀이나 노래나 율동을 하라고 권해보니 잠시 관심을 보이다가 다시 소파로 올라가서 책을 잡고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모두 3세부터 5세의 아동들이 있는 반에 들어갔다. 영아나 2세반에 비해 아주 어른들이다. 스스로 자기 일들을 알아서 찾아한다. 꼬마들이 “Ellisa, would you please pass me the red?” 하고 친구의 도움을 요청하면, 친구가 빨간 반짝이 가루통을 건네준다. “Thank you" 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면 바로 ” You're welcome" 하고 받는다.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다 기침을 두세번 하면 “ 000, Are you ok?" 하고 걱정스레 묻는다. 유아들은 아주 솔직하고 단순하다. 4세의 한 여자 아이는 두 마리의 물고기를 만들었다. 물고기에 반짝이를 붙여서 아주 찬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한 마리는 언니 것, 한 마리는 아빠 것’이란다. 내가 ‘한 마리는 엄마 것, 한 마리는 아빠 것’ 하고 말을 했더니 손은 내 저으며 엄마는 제외시켰다. 아침에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모양이다. 한 아동은 우울하게 앉아서 간식인 팝콘을 먹지 않았다. "Why are you angry?" 하고 물으니 고개만 옆으로 저으며 말을 안한다. 그래도 저에게 관심을 주니 금방 마음이 풀어져 팝콘을 조금 먹고는 친구들이 책상을 떠나자 따라 나가 놀았다. 내 얼굴을 빤히 보며 ”Your English sound like Spanish" 하기도 하고, 등 뒤를 톡톡치며 “What is your name?" 하고 묻기도 한다. 아주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자기가 만든 작품을 설명하기도 하고, 만들어서 주기도 한다. 자기 작품을 보라고 의자를 가져다 자기 옆에 놓고 잡아당겨 앉혀놓기도 하고, 자기의 이번 주 스케줄을 줄줄이 설명하기도 한다. 말광량이 녀석들이 귀엽기 짝이 없다. 내가 유치원 교사로 있을 때에 우리반 동균이는 두호의 잘 자란 새싹들을 죄다 뜯어놓았다. 두호는 우리반 대장으로 거칠 것이 없이 활달하고 용감하여 때로 담장 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기도 하여서 선생님인 나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하고, 달리기든 아이들 놀이에서든 지는 법이 없는 녀석이었다. 생명의 신비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준다고 봄철에 새싹이 나는 것을 보여주기로 하고 씨앗을 준비하였다. 새내기 교사였던 내가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어 다양한 씨앗을 물에 불려 컵에 솜을 넣고 물을 붓고 씨앗을 넣고는 각각에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새싹이 나는데 씨앗마다 나는 시기가 달랐다. 이것이 문제였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이 써놓인 ‘새싹들을 잘 돌보나보다’ 하는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시시각각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씨앗의 모양이 다르듯이 싹이 나는 시기, 새싹의 모양이 다 다르다고 설명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었다. 새싹이 일찍 눈을 뜨고 쓱쓱 잘자란 녀석은 신이났고, 싹도 제대로 안나거나 삐죽 떡잎만 나기 시작한 녀석들은 심각해졌다. 급기야 얌전하고 평소같으면 감히 두호를 바라보지도 못했을 동균이가 아침에 유치원에 오자마자 두호의 새싹을 모두 뜯어낸 것이다. 내가 더 놀란 것은 두호의 반응이었다. 두호는 오자마자 그냥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리고는 며칠을 몸져누워서 유치원에 오지도 못하여서 내가 문병을 가야했다. 나는 동균이를 때려주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그 용감한 녀석이 생병을 앓는 것이다. 이 경험은 내게 두고두고 남은 잊지못하는 추억이다. 전체적인 다양성을 알려준다고 개개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다양성을 알려주려면 선생님이 밭을 만들어 다양한 새싹을 보이고 아이들에게는 같은 속도로 자라나는 같은 모양의 씨앗을 주어야 했다. 자영이는 아주 새초롬하고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였다. 매우 정이 가는 아이였는데 그 엄마도 대단히 얌전한 사람이었다. 대체로 교사는 버스를 타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더라도 아이들이 타는 곳에 내려만 주지 그 아이의 집까지 바래다주지는 못한다. 교사의 업무가 너무 많다. 그 날은 비가 몹시 내려 우산을 받쳐서 아이들을 일일이 집까지 바래다주었는데 자영이네 집을 가보고는 나는 거의 충격을 받았다. 늦는 법이 없이 꼬박꼬박 제 때에 내는 수업료, 단정하고 얌전한 엄마의 인상, 차분하고 때로 차갑기까지 한 자영이의 유치원 생활로 미루어 잘사는 가정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영이의 그림을 보면 항상 아빠가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물어보니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치원 기록에는 아빠가 있었다. ‘아빠에게 혼이 났나보다’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산위로 꼭대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그야말로 TV에서나 본 달동네, 대문하나 열면 몇 집이 한 번에 보이는 그런 곳에 살고 있었다. 엄마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를 데려왔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곳에서도 아이를 단정하게 키우는 젊은 엄마의 예의 바른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내게 남아있다. “아빠가 돌아가셨나요?” 하고 물으니 그 엄마가 깜짝놀란다. 아빠가 늘 바뻐서 자영이를 볼 시간이 없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하였다. 미국의 아동들도 자신이 가지고 놀던 놀이용 밀가루 반죽이 조금뿐이라며 잉잉 울었다. 내가 유치원 교사로 있을 때 추석명절을 준비하는 ‘송편빚기’를 하였다. 반죽은 이미 만들어놓았고 아이들은 반죽을 떼어내어 편편히 펴서 그 속에 건포도를 넣는데 선생님인 내가 건포도 세 개씩 넣으라고 하였다. 한참을 만들고 있는데 한 녀석이 잉잉울었다. 왜냐고 물으니 건포도가 두 개뿐이 없다는 것이다. ‘네가 만든 건포도 두 개 넣은 송편 선생님이 맛있게 먹을께’ 하였더니 아주 즐겁게 송편을 빚었다. 아이들의 솔직하고 단순하고 귀여운 사례는 아주 많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반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재미나는 이야기들. “내일은 마스게임 총연습을 할 것이니 준비해가지고 오세요” 하였더니 모두 장난감 총을 준비해왔다는 이야기, “이것은 일반 쓰레기통이고, 이것은 재활용 쓰레기통이예요” 하였더니 3반 아이들이 일반 쓰레기를 모두 1반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려서, 3반의 일반 쓰레기통은 언제나 빈통이었다는 이야기, 매사 일일이 대답해주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 이거 어디다 버려요? ”하고 묻는 꼬마의 물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자리에 넣어둬” 하였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니 휴지를 코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는 이야기 들들들. 미국의 어린이집은 도와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근무하는 교사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교사가 함께 한 반을 맡고, 청소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하고, 그 밖에도 학생 보조자, 자원봉사자 등등 교사지원이 많다.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대학의 경우 대학의 의료지원시설을 지원받을 수 있고, 더러 적지만 시간당 수고료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수업료도 교사가 담당하지 않고 사무담당자가 처리한다. 교사들은 9개월치의 월급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학에는 다른 직업을 갖기도 한다. 이 어린이집의 부엌일을 도와주는 총각은 오전 7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1학년 새내기 대학생은 영아반의 아이들을 도와주고 시간당 6불 50센트씩을 받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시간당 6불정도 받으니 그보다는 많이 받는 편이다. 어린 유아에게 선생님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특히 요즈음은 6개월 이하의 아기까지 가정을 떠나 시설에 맡겨지고 있다. 한국은 사회에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한다는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급인력을 집안에만 묶어두는 일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또한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를 부모를 대신하여 잘 키워야 하는 일은 중대한 일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교사의 역할은 더 크다. 대학생의 경우 교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인성적인 측면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보다 어린 아동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울거나 떼를 부려 거부의 몸짓을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어려워 무시되기 쉽다. 또한 일을 나가야 하는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시설에 아이를 맡겨하는 상황일 때 부모와 아이가 모두 불행할 수도 있다. 어린 아기를 담당하는 교사의 자질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현재, 바로 지금의 사회 발전과 개인의 능력발휘를 위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나설 경우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희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미래 사회의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린 아동을 담당하는 교사의 품성과 능력에 대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기준에 대한 진지한 고려, 중요성 인식, 그리고 일의 고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올해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또 하락해 교원들의 수업부담이 증가하게 됐다. 교육부가 올 4월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초중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은 88.5%로 지난해 89.2%에 비해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고교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수는 각각 20.9시간(작년 20.2시간)과 17.7시간(17.3)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업부담이 늘었다. 반면 초등교원 확보율은 지난해 96.0%에서 96.8%로 소폭 개선돼 주당 수업시수는 26.1시간에서 25.9시간으로 줄었다.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떨어지는 것은 학급 수 증설 비율만큼 교원증원이 따라주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올해 초중등 학급은 3604개 늘었으나 교원 증원은 5231명에 그쳤다. 지난해 교육부는 행자부에 올 교원 2만 7358명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나마 초등 교원확보율이 증가한 것은 증원 5231명 중 2274명을 초등에 배정한 결과다. 올해의 교원법정정원 확보율 88.5%는 지난 97년(92.0%)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런 추세는 참여정부 이후 교육부가 내세운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3월 17일 당시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후속으로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통한 수업시수 경감과 교원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2008년까지 9만 6000명의 교원을 충원해, 교원법정정원을 100.3%까지 늘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8월 2008학년 이후의 대입시 방안을 발표하면서, 학생부의 비중이 증가하는 새로운 대입시안을 정착시키기 위해 법정교원 확보 등 교육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교육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정부혁신위 등이 함께하는 연구기획단을 설치해 2004년 연말까지 교원증원계획을 수립 확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원법정정원 확보는 교육여건 개선 차원에서 교총은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계속해서 요구해왔고 2001년도 하반기 교섭에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교원의 법정정원을 연차적으로 확보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최근 드러나고 있는 저 출산 현상은 장기적인 학급 증설과 교원충원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혀, 교원정원 확보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마다 초등학교 학력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기 시작한 지 3주째가 되었다. 시작 전 부터 잡음이 많았던 대학생 지도교사제는 우려와는 다르게 잘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봉사활동의 차원에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학우들의 자세와 부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그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제도 시행 전에 들렸던 잡음 만큼 크게 들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약간의 푸념섞인 말들을 들어보면 과연 대학생 지도교사제가 올바르게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의문을 가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학생 지도 여건이다. 필자가 배정된 학교의 부진 학생은 2명이다. 그러나 어떤 학교는 부진 학생이 10명을 넘어선다. 다수의 학생들을 지도해 본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이 현장 경험이 많은 교사들도 지도하기 힘든 다수의 학생들을 한꺼번에 지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학교마다 부진 학생 지도 담당 교사들이 존재한다지만 실제적인 지도는 전적으로 대학생 지도교사들의 몫이며 담당 교사들의 역활은 극히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 1명의 풋내기 지도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비록 학생들의 수가 소수이더라도 학년이 다른 학생들이 섞여 있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특정 학년을 지도하고 있으면 금세 다른 학년의 학생들이 선생님을 찾는다. 그것 때문에 지도받고 있는 학생들까지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제대로 배우는 학생들은 전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온다. 모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정하기 위해 교재 연구를 할 여건과 능력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대학생 지도교사에게는 교재 선정 또한 애로 사항 중의 하나다. 이쯤 되면 서울시 학력 증진 방안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대학생 지도교사제가 부진 학생 구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공부할 분위기조차 조성되지 않은 현실에서 부진 학생들의 부진아 탈출은 불가능하며, 차라리 학생들과 놀아줌으로써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한 한 학생의 말은 대학생 지도교사제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7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특성화에 나서지 않는 대학에는 일체의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교육인적자원부의 시설 우수 학교로 선정된 충북 청원군 미원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폐합이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대학간 통.폐합이 정부 재정 지원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퇴출돼야 할 대학이 통.폐합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아 살아 남는 등 통.폐합이 악용될 수도 있는 만큼 대학간 통.폐합 신청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이뤄낼 수 있는 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오히려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적극적인 대학에 지원을 집중하고 그렇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원 평가제와 관련, "어느 집단도 평가받지 않는 집단이 없으며 교원들도 당연히 평가받아야 한다"며 "교원단체의 안이 나오면 복수안으로 시범 운영한 뒤 교원들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안을 만들겠지만 올 2학기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농촌 과소학교에 대한 '1면 1학교'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촌 학교의 교육환경을 도시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청구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서울교총회장 보궐선거에서 이승원(60세, 기호4번, 영등포고등학교 교장)이 당선되었다. 총선거인수 1159명중 715명이 투표에 참가했는데, 이중에서 이 후보가 268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임기는 박희정 전회장의 잔여임기로 5개월여가 남아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 후보를 제치는데는 모두 실패했다. 이승원 신임회장은 서울시교육청 장학관과 서울교총 부회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영등포고등 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으로 그동안 서울교총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후보라는 평을 방아 왔었다. 이승원 회장은 "남은 임기가 얼마 안되지만, 그동안 서울교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정상을 찾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관심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일선학교 교원들은 "덕망있고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되어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도 "남은 임기에 얼마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할지 기대반, 걱정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승원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서울교총이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동문회장이 46년전에 졸업한 모교(충북 단양 대가초등학교)에 와서 1일 명예교사로 손자뻘의 후배들에게 기러기의 교훈을 주제로 1시간동안 수업을 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교정을 나갔다. 대가초등학교 제16회졸업생인 김진성(61) 동문회장은 집이 가난하여 중학교에 진학을 하지 못하고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로 이사를 가서 현 학현야영장자리에 있었던 잠실을 빌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마을 어린이 20여명을 모아 한글과 산수를 1년간 가르쳤다고한다. 젊은 청년의 나이로 4H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것이 청풍초등학교 학현분교장의 모태가 되었다고한다. 당시 제천교육청 관리과장을 찾아가서 학현리에 분교장을 세워달라고 간청을 한 일화도 소개하였다. 기러기가 날아갈때 화살표 모양으로 선두를 번갈아하며 먼길을 날아가는 협동심, 암수 기러기의 절개와 상대를 배려하는 금술이 좋은점 등 우리인간이 배워야 할 내용을 예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을 하며 꿈을 가지고 먼거리를 날아가는 기러기 처럼 열심히 공부하여 이 다음에 동문회장이 백발이되어서도 여러분의 발전을 지켜보겠다며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노익장을 보여주었다. 한편 동문회가 활성화가 되어 매년졸업생에게 1인당 10만원씩 장학금을 주어왔고 총동문체육대회때도 가정이 어려운 어린이 2명을 선정하여 각각 10만원씩 장학금을 주어왔고 현관에 60만원 상당의 좌경도 기증하였으며 수학여행비도 보조해 주는 등 후배들을 위해 동문회에서 적극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쉬는 토요일만큼은 우리들 마음대로 놀면 안 되나요" 전북지역 초.중.고교가 지난 3월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휴업하고 있으나 휴업일 역시 학생들은 '책읽고 공부하라'는 부모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도교육청이 관내 42개 초등학교 1만7천428명을 대상으로 토요 휴업일과 관련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부모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2.5%가 '책도 읽고 공부도 좀 해야지´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쉬는 토요일이 참 좋구나(17.5%), 나가서 친구들과 놀아라(10.9%), 컴퓨터 게임 좀 그만해라(6.5%) 등의 순이었으며 '쉬는 토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응답도 3.8%였다. 이들 학생은 토요일 가장 하고 싶은일로 여행하기(23.8%)와 컴퓨터 게임하기(20.1), 친구와 놀기(11%), 부모님 도와드리기(10.6%) 등을 꼽았다. 또 쉬는 토요일 야외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공원이나 체육시설(31.6%), 도서관 및 박물관(12.3%), 전시회나 영화관람(6.2%)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토요 휴업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체험 학습장과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내 유일한 분교인 서구 평촌동의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가 해마다 이맘때면 이색적으로 밤에 운동회를 연다. 학부모나 지역 주민의 대부분이 농사일로 낮에는 들에 나가고 저녁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로 네번째로 27일 열리는 '길헌가족 별빛 운동회'라고 이름 붙은 운동회에는 학부모 뿐만 아니라 평동.오.매로동 등 3개 지역 주민 200여명이 해마다 참여한다. 운동회는 오후 7시에 시작해 10시쯤 막을 내린다. 학교 주변에 어둠이 내리는 오후 7시 30분쯤이면 운동장 주변에 설치된 10여개의 라이트가 켜지면서 파란 잔디가 심어진 운동장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기 시작한다. 행사 1부는 학생 중심의 운동회로 시작해 2부는 학생, 동문회, 학부모, 교사,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화합 마당', 3부는 운동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학교의 안녕 등을 비는 촛불의식과 경품 추첨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화합마당에는 줄다리기와 풍물놀이, 강강술래, 마을대항 이어달리기 등이 펼쳐진다. 정흥구 교감은 "주민들의 호응이 날로 좋아지면서 학교 운동회를 뛰어넘어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 운동회에는 동창회에서 학생과 주민들에게 나눠줄 음식과 상품을 푸짐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6학급, 56명의 학생에 9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학생체력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 ▲자율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여건 마련 ▲엘리트체육 육성의 내실화 및 지원체제 개선 등 3가지 주요과제를 골자로 한 `학교체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운동기능 중심의 현행 체력검사 대신 `맞춤형’ 건강체력 평가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의 상태에 따라 차등화된 운동을 처방하게 된다. 처방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해 학생들의 운동 동기를 유발할 계획이다. 또한 유명선수, 체육단체장 등이 학교를 방문하는 스포츠 보급 프로그램도 전개된다. 지난 24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선수가 서울 보성고를 찾아 유도기술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달간 13개 경기단체가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외에도 체육 동아리 활성화, 초등교사의 체육교과 직무연수 내실화, 민간자본 투자 통한 학교체육시설 확충, 학교 운동부의 효율적 운영, 전국소년체육대회 운영 개선 등의 세부사항이 추진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는 물론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이번 방안이 학교현장에 무리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고법 특별11부(김이수 부장판사)는 26일 초등학교 교감 김모씨가 "교장에게 술을 따를 것을 여교사에게 권한 것은 성희롱이 아니다"라며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상대로 낸 성희롱 결정처분 취소 청구 항소심에서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김씨의 언행은 교장에게서 술을 받은 여교사들이 술잔을 비우지 않고 답례로 술을 권하지 않자 '부하직원이 상사의 술을 받았으면 답례로 술을 권하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보이며 성적 의도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남녀차별개선위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성희롱 결정이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남녀차별개선위의 주장과 관련, "남녀차별개선위가 김씨의 언동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헌법에 보장돼 있는 인격권을 직접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행정처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교감 김씨는 2002년 9월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3학년 교사 전체회식에서 교장이 따라준 술잔을 비우지 않는 여교사들에게 "잔을 비우고 교장선생님께 한잔씩 따라 드리세요"라고 두 차례 말했다. 김씨가 자신에게 유독 술을 따르도록 강요했다는 여교사 최씨의 민원을 접수한 남녀차별개선위는 이듬해 4월 김씨의 언행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성희롱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경기도 군포시 도장초등학교(교장 김동우)는 24일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업장학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업장학은 5교시에 전학급을 대상으로 학부모를 초청해서 실시됐다. 이날 학급별로 20~30명의 학부모님들이 참관해서 자녀들의 학교생활, 수업장면, 학습태도 등을 보았다 6교시에는 김동우 교장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반영적 경청'에 대한 Workshop 연수를 직접 했다. 지난해와 달리 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학교장이 직접 연수 강사로 나와 TV를 통해 연수를 해 주는 모습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의사 소통 : 반영적 경청 1. 의사 소통은 어린이의 느낌과 의미를 듣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경칭으로 시작된다. 2. 효과적인 경청은 눈마주침과, 경청하는 자세까지를 포함해서 말한다. 3. 잔소리, 비난, 위협, 훈계, 조롱 등을 삼간다. 4. 자녀를 대할 때는 가장 친한 친구를 대하듯 한다. 5. 상호 존중에는 어린이의 느낌을 수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6. 반영적 경청에는 어린이의 느낌과 의미가 포함된다. 또한 어린이 자신이 이해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도 포함된다. 7. 다른 사람들의 느낌과 의미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함으로써 개방적으로 반응하는 법을 배운다. 8. 잘못 듣거나 오해한 것 때문에 어린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폐쇄된 반응을 피한다. 9. 어린이로 하여금 스스로 배우게 한다. 부모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싶은 충동을 억제한다. ♣ 효과적인 경청 *폐쇄적 반응 : 듣는 사람이 어린이가 말한 것을 이해하거나 수용할 뜻이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의 느낌에 대한 권리를 부정한다. *개방적 반응 : 듣는 사람이, 어린이가 말한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느끼는 것까지도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어린이의 느낌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