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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의 풍광이 완전 가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월공원의 단풍이 어느 정도 물들었는가를 내다보는 것이 하루 첫 일과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가로수 벚나무잎이 초록빛이었는데 오늘 내려다보니 어느새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의 색깔이 가을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새로운 광경이 눈에 보이고 있다. 아침부터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 몇 명이 보인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그들은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공원의 쓰레기를 집게로 줍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그들의 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활동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문득 내 머릿속에 떠오른 기사 제목 하나. ‘그대들이 있어 일월공원 단풍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단풍 구경하다가 쓰레기가 주변에 흩어져 있으면 단풍 감상이 반감된다. 혹여나 개똥이라도 밟으면 기분 빵점이다. 일월공원에는 애완견 배변처리를 위한 봉투도 준비되어 있다. 기자의 습성을 발휘해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마침 여자 세 분이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 중이다. 신분을 밝히고 취재를 요청하니 답을 해 주신다. 우선 그분들의 연세에 놀랐다. 모두 80세 전후이시다. 그 중 한 분은 환갑인 기자에게 자식뻘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들의 소속은 밤밭노인복지관이다. 복장을 자세히 보니 조끼에 마스크,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착용했다. 기다란 집게 하나에 검은색 비닐봉투 하나씩을 들었다. 그 봉투 속을 살피니 쓰레기로 꽉 찼다. 그들이 일월공원을 돌아다니며 주운 것이다. 누가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공원에 버렸을까? 물론 공원 이용객이다. 한참 후에 저수지 둑에서 쓰레기를 줍는 남자 한 분을 만났다. 그들이 알려준 반장이다.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니 이들의 정체가 풀렸다. 밤밭노인복지관 소속의 생활근로팀이다. 모두 14명인데 7명이 한 조가 되어 월수금과 화목토로 나누어 활동한다고 한다. 매일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활동한다. 이태진(77) 반장은 “일월공원을 돌면서 보행자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와 벤치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두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며 주로 나오는 쓰레기는 캔, 페트병, 휴지, 담배꽁초 등이라고 알려준다. 그가 들고 있는 비닐봉투도 쓰레기로 꽉 차 있는 상태다. 그가 비닐봉투 속을 펼쳐 보여준다. 담배꽁초가 가득하다. 그는 이 많은 꽁초를 어디서 주웠을까?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변에서 주웠다. 정차하고 있거나 주행하는 차량들 속에서 사람들이 창밖으로 버린 것이다. 그가 따끔한 한 마디를 한다.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은 자기 잘못은 반성 안 하고 남 탓만 합니다” 그들의 잘못된 공중도덕 의식을 꾸짖고 있다. 그는 일월공원 산책객에도 쓴소리를 한다. “자기가 배출한 쓰레기는 되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공원산책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취재를 마치니 공원에 내걸린 헌수막 하나가 보인다. 쓰레기 무단투기 하지 말자는 경고문구와 위반 시 과태료가 100만 원 이하라는 것이다. 오늘 만난 고옥자 씨(80)는 말한다. “지금하고 있는 일이 소일거리로도 좋고 육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에 무척 좋아요. 개인 경제생활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삼조이지요” 11월의 일월공원의 더욱 아름다운이유 하나가 생겼다. 바로 우리 어르신들의 환경정화 활동 덕분이다. 바야흐로 단풍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10월 28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31-1에서 ‘가을빛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제19회 국화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국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화수)가 중심이 돼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에는 국화 전시 외에도 각종 체험행사, 문화공연, 농특산물 판매 등이 이루어져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특히 인근에 잘 익은 사과 과수원이 있어 빨간 사과와 노란 국화가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기자와 국화꽃 터널도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29일 토요일에는 인디밴드공연과 심화영무용단의 전통무용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화축제추진위원들이 일 년 동안 정성들여 가꾼 노지국화와 자연국화 수만 송이가 연출하는 장관에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식용국화 따기, 국화비누 및 향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울러 절화국화, 분재국화, 국화차 등 국화와 관련된 상품과 총각무, 고구마, 생강, 한과 등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화수 국화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는 유난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특히 전문 사진작가들이 축제장을 방문했다."며 "우리 고북 국화축제가 세계적인 국화축제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인근의 해미읍성과 간월도, 서산버드랜드 등 명승고적을 둘러보는 등 서산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즈음정신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일개미처럼논두렁 한 가운데에 볏 집단을 태산만큼 크게 쌓아놓아야 일이 끝났다. 집에 돌아오면수확해 놓은 콩과 팥이며 고추 등을 말리느라앞마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농작물로 꽉 들어차 있었다. 씨받이로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옥수수를 쳐다보면 마음도 풍성해져서 괜히 기분까지 좋아졌다. 마당 한 가운데 심어 놓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감을갈고리를 만들어서 바구니로 몇 바구니를 따서 큰 항아리에 물을 넣고 우려내면 이튿날 떫은 감도 달고 맛있는 감으로 변신하였다.그래도 겨울에 까치가 먹으라고 몇 개는 안 따고 남겨두기도 했다. 호박, 가지, 토란대 등의 나물을 가을볕에 말려야 색과 맛이 오래 보존된다며 광주리에나물을 담아서 마당 한 가운데에 내놓았다. 들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형제들끼리 서로 등목을 해주었다. 흠뻑 땀을 흘린 후에 찬물을 등에 끼얹고 난 후 수건으로 닦을 때의 그 느낌은독특한 시원함과 개운함이 있었다. 온 가족이 희미한 등불하나를 켜놓고 마주 앉아 새끼 호박 몇개와 고추를 송송 썰어놓고끓여주신 된장찌개는꿀맛이었다. 어쩌다가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오셔서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거나하게 드시고 흘러간 노래를 부르면 곧바로 마을 노래자랑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노래와 술로 농사일의 시름을 달래고 다음 날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논밭으로 나가셨다. 마을 입구에 우리 집에 있었기 때문에어른들은 물론 또래 친구들의 놀이터였다. 산과 들만 바라다 보이는 첩첩산중 산골에서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은 고추와 벼농사가 전부였다. 가을걷이로 한창 일 고향의 풍경을 그려보면 왠지모를 행복감에 젖어든다. 세상 일로 정신없이 바쁜 요즈음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입동 즈음입니다. 세상은 그대로 화려한 풍광을 펼쳐놓습니다. 연갈색의 갈참나무와 노랑의 은행나무, 붉은 단풍으로 빛나는 아름다움은 제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봄이 새롭게 출발하는 싱싱한 젊은이 같은 밝은 아름다움이라면, 가을은 스산한 중년 여인의 눈가 주름처럼 아름답고 고독합니다. 이렇게 늦가을 떨어진 낙엽같이 인생을 살다간 이가 있습니다. 그는 매월당 김시습입니다. 어린 신동으로 세종대왕 앞에서 문재를 뽐내었던 그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절의를 잃은 그는 세상을 떠돌며 글을 토해냅니다.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제목은 "금오산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 풀이할 수 있고, 이 제목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또 추리할 수 있습니다. 김시습(金時習)은 19세 때 서울의 북한산 중흥사에서 공부를 하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자 책을 모두 불사르고 강원도 김화로 들어가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함께 한동안 은둔합니다. 1462년 잠시 경주 남산의 용장사에 머문 적이 있고, 31세 때인 1465년에 남산에 금오산실을 짓고 6년 남짓 정착 생활을 합니다. 제목에 금오산 이름을 쓴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금오신화』를 창작한 것으로 추정합니다.(금오신화 [金鰲新話] - 기이로 그려낸 고독과 울분,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2006.휴머니스트)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蒱記)」,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남염부주지(南炎浮州志)」,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등 5편이 들어있습니다. 모두 기이하고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남염부주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걸리버 여행기의 랴퓨타와 비슷한 천공의 섬은 정말 탁월한 상상력으로 저를 환상특급으로 초대했습니다. 11월 중순 경에 경주로 반가운 벗들을 만나러 갈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있는 그 곳 언저리에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썼던 금오산이 있습니다. 기이한 인연을 만나는 젊은 문재의 이야기는 김시습 자신의 분신이었을 것입니다. 경주 남산 자락 금오산을 오르며, 그의 삶을 생각하겠습니다. 시대와 화합하지 못한 불우한 천재는 소설 속에서 귀신과 사랑을 나누고, 불타는 섬과 용궁을 거닐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 것입니다.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의 불우한 삶이 가을 낙엽처럼 스산하고 안타깝습니다. 가을이 깊어져 있습니다. 깊은 가을은 오랜 사색과 긴 침묵으로 저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고 그리운 벗에게 엽서를 써야겠습니다. 많이 보고 싶다고, 너와의 추억이 책갈피의 낙엽처럼 나를 행복하게 한다고 그렇게 낯간지러운 말을 써서 보내야겠습니다. ^^ 『금오신화』, 김시습 지음(이지하 옮김). 민음사, 2009
안동교총(회장 정성원)은 5일 회원 200여명과 함께 ‘낙동강 강변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앞 낙동강 둔치 간이무대에서 간단한 경품추첨과 개회식 후 진행됐다. 회원들은 잠수교를 거쳐 용정교를 돌아오는 4㎞ 코스를 1시간 가량 걸은 후 강변 만남의 광장 내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조재순)는 5일 서울 한국교총 회관 다산홀에서 ‘2016 한국가정과교육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추계학술대회는 ‘학교 교육에서의 부모교육과 가정과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스마트 교육시대가 되면서 각종 교수 매체가 발달했지만 가르치는 일과 관련해 교수매체가 아직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배우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아무리 다양한 교수 매체를 제공해도 배울 마음이 없는 학생들은 그것을 열어보지도 않는다. 이런 학생들을 불러 모아 배워야 할 내용을 배우게 할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바이오컴 즉, 인간 교사뿐이다. 이 때문에 국가는 교사가 그런 역할을 하도록 다른 교수매체보다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가르침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일화 중에 맹모삼천지교가 있다. 우리는 자칫 이 일화가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아이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고, 그를 통해 배울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맹자 어머니가 두 번씩이나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가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맹자 어머니는 공부한다면서 몰래 놀던 맹자를 불러놓고 보는 앞에서 베틀에서 짜고 있던 베를 칼로 과감히 잘라 맹자를 훈계한 적이 있다. ‘베는 실 한 올 한 올이 연결돼야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로 한 방울 한 방울 쌓여야 한다. 네가 공부하다 말고 나가 논 것은 잘려나간 이 베와 마찬가지로 쓸모없어진다는 것이니라.’(김영수의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중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 중에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린다’는 뜻을 가진 결단(決斷)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바로 맹자 어머니 고사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치맛바람 1호라고 할 정도로 자녀교육에 적극적이며 현명한 여성이었던 맹자 어머니는 어떤 의도로 맹자를 데리고 세 번씩이나 이사를 다녔을까? 맹자 어머니는 일부러 자기 아이를 공동묘지 옆으로 데리고 가서 살았을 것이다. 무덤가는 매일 죽음을 만나는 곳이다.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 것, 그것은 삶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전제조건이다. 어린 맹자가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이 커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맹자 어머니는 시장 옆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그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인간만상의 모습을 보며 인간과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이 되자, 맹자 어머니는 그제야 서당가로 이사를 갔다. 맹자 어머니는 거기에서도 곧바로 아이를 서당에 입교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맹자가 공부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며 자기도 서당에 다니고 싶다고 했을 때에야 비로소 서당에 보냈을 것이다. 배우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겼을 때, 그리고 가서 무엇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 목표가 세워진 후에 서당에 간 아이와 그냥 처음부터 서당에 보내진 아이는 지적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동기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처음부터 아이를 데리고 좋은 학원이나 유치원 근처로 이사 가서 아이들을 등록시킨다. 적응을 잘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 억지로 다니게 하는 것은 거의 말 물고문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그 결과 때로는 아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증 혹은 실어증에 걸리기도 하고, 극단의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맹모삼천지교는 우리들에게 지혜로운 교육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고자 만들어진 일화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노자에 나오는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은 그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니라’는 말씀의 신봉자였다. 그러나 최근에 경험을 통해 ‘사람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굶겨서 바닷가로 보내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서울대 조동성 교수의 이야기도 유사한 비유다.
교총의 전방위 관철 활동으로 8월 퇴직교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곧 가시화 될 전망이다. 성과급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교육부는 교총의 잇따른 요구에 성과급 지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취임 직후인 7월부터 교육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국회의장, 각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교문위원장 등 당·정·청 주요 인사를 방문하며 성과급 전면 개선 활동을 펴왔다. 이 중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은 지난달 18일 하 회장의 인사혁신처장 방문으로 급물살을 탔다. 인사혁신처는 8월 퇴직교원이 지급기준일인 2월말 현재 재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급 불가’ 입장이었지만 하 회장의 거듭된 지급 요구로 물꼬를 튼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2개월만 근무해도 성과급을 받는데 유독 8월 퇴직교원은 6개월을 근무해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차별을 받고 있다"며 "근무기간만큼 성과급을 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2014년부터 교육공무원은 근무기간에 비례한 일할(日割) 지급 형태로 성과급 지급방식이 변경된 만큼 8월 퇴직교원에게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후 교총은 인사혁신처, 교육부 담당자와 수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하면서 조속한 지급을 요구해 긍정적 답변을 끌어냈다. 인사혁신처 담당자는 "관련부처인 교육부와 평가방법, 지급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법률 자문, 여타 공무원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내 지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현재 진행 중인 50만 교원 청원운동, 교육부와의 교섭에도 박차를 가해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을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 관리직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도 끝까지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교총은 "교원의 열정을 꺾고 좌절감만 안겨주는 성과급제 전면 개선은 신임 회장단의 핵심 공약과제"라며 "50만 교원의 뜻을 모으고 12일 개최되는 제105회 대의원회에서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조직적 역량을 총 동원해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이 최근 전국 교원 172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는 시행 16년째인 성과급에 대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6%는 ‘제도 폐지’를, 36%는 ‘차등 폭 최소화’를 제도 개선방향으로 꼽았다.
인간은참어리석은존재이다.그이유는우리모두가가진'자기중심성'때문이다.자기라는프레임에갇힌우리는자기자신의의사전달이항상정확하고객관적이라고믿는다.그러나우리가전달한말과메모,문자메시지와이메일은오직자신의프레임속에서만자명한것일뿐다른사람의입장에서보자면극히애매하게여겨진다.지금이러한현상이우리나라정치현실에서극명하게나타나고있다.이러한의사불통으로인해발생한오해와갈등에대해서로상대방의무감각과무능력,배려없음을탓한다. 이같은현상은교육에서도잘나타난다.부모들은자녀에게선행학습을시킨다는명목으로어린아이가알고견디기에벅차고어려우며이해하기힘든공부를시키면서장래너의인생을위하여하는것이라고설득을한다. 교사도똑같은오류에빠지게된다. 왜선생님들은목표 점수를 70점으로 설정하고 열심히자신의교과목을 열심히 가르쳤는데평균점수가40점수준에서맴도는가를잘분석하여볼필요가있다.중요한내용을프리트물로준비하여제공한다고결고해결되는것은아닌데교사는이것으로다해결된것으로믿고시험출제를하였기에이런현상이발생하는것이다. 우리나라속담에'개떡같이말해도찰떡같이알아들어야지!'라며상대방을추궁하지만실상자신에게개떡이기에개떡같이들릴수밖에없는것이다.우리가깨달아야할일은자신의생각과다른사람들이생각보다훨씬많이존재한다는점이다. 이처럼 오늘의 정치 갈등도 국민과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온도 차이도 자기 중심성이라는 프레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기의 틀이 아닌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우리모두다시희망을이야기하자잘못된과거에사로잡혀우리국민이잘못된선택을한것이다.태양은또다시떠오른다.태양이저녁이되면석양이물든지평선으로지지만,아침이되면다시떠오른다.태양은결코이세상을어둠이지배하도록놔두지않는다.태양은밝음을주고생명을주고따스함을준다.태양이있는 한절망하지않아도된다. 프레임을 바꾸고 바라본 희망이 곧태양이기때문이다.
아름다운 10월을 잃어버린 선생님들은 11월도 연속이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빼앗길까 염려스럽다. 좋은 시절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 좋은 시절에 악재를 만나면 시간을 도둑맞은 느낌이 든다. 10월이 그러했다. 지진 때문에 그러했다. 태풍 때문에 그러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11월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그냥 흘러보내고 있다. 이러할 때 우리 선생님들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 학교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 이는 우리 선생님밖에 없다. 그만큼 선생님의 위치가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교사된 게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선생님을 존경스럽게 여기고 자식마저 선생님의 길을 걷고자 했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대학을 졸업해도 교사임용고사에 합격하기는 더 어렵다.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고 교사의 길로 걷게 되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가 나오고 기쁨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를 사랑하고 학생들을 더욱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교가 마치 돈버는 장소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학교는 돈버는 곳이 아니다.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하든지 대기업에 들어가든지 창업을 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러기에 학교를 내집처럼 사랑하고 학생들을 내 자녀, 형제자매처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 스며들지 않는 교육을 진정한 교육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쉽게 변화하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은 변화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바람직한 방향의 반대로 가게 되고 전혀 기대하고 의도하는 바에 따르지 않고 다른 엉뚱한 길로 가고 변화를 일삼는다. 그러니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언제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 우리 선생님들은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청소년들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의 갈림길에 헤맬 때 인도하는 이가 교사의 역할이다. 바른 길로 이끄는 선생님, 애들의 장래를 잘 이끄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인내와 격려를 필요로 하는 고통받는 학생들의 짐을 함께 지고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가정환경이 열악한 경우에 있는 이가 많다. 이들을 외면하면 안 된다. 더욱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잘 이끌어가야 하며 심지어 그들의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어려울수록 선생님들은 흔들리면 안 된다. 더욱 견고해야져야 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흔들리면 학생들이 흔들리고 교육이 흔들린다. 모든 게 흔들려도 마지막 위치에 있는 교육는 튼튼해야 모든 것을 다시 제 자리로 돌려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교육의 힘은 위대하다.
최종숙 서울여의도초 교사더불어 잘사는 법, LOHAS가정에서도 실천하도록 구성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적용한 가정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최종숙 서울여의도초 교사는 전 지구적 과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미국의 내추럴마케팅연구소가 처음 사용한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로하스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자기개발 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는 웰빙과는 다른 개념이다. 최 교사는 2011년 통계청이 개발한 녹색생활지표를 바탕으로 로하스적 생활방식 영역을 '친환경 상품구매',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자원절약 및 재활용 확대', '오염물질 및 폐기물 감량',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녹색생활 운동 활성화' 등 6가지로 선정하고, 영역별 지도내용을 정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상품구매'에서는 환경마크 인증제품, 저탄소제품 등에 관한 내용을,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서는 대기전력 차단, 고효율가전기기 사용 등에 관해 가르치도록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초등 3~4학년 학생들이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가정에서 실천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의·식·주 3개 영역에 3개씩 총 9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과정안을 통해 수업의 절차를 제시하고 각 단계에서 사용할 교사용 지도 자료를 개발했다. 지도자료는 수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앱자료와 '관련 학습 자료', '심화 이해 자료'로 구성했다. 활동지는 이해중심 활동지와 실천중심 활동지로 구분했다. 이해중심 활동지는 환경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인지적, 정의적인 내용 위주로, 실천중심 활동지는 가정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실천이 가능하도록 행동적 영역을 중심으로 개발했다. 각 프로그램은 동영상 등을 활용한 동기유발로 시작해 각 주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쌓은 후 실천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의생활 영역 '나만의 에코백' 프로그램은 우선 '지구를 위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한 후 재활용품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에코백에 대해 배우고, 직접 에코백을 만들어 보도록 했다. 이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품 아이디어를 구상해 만들어보고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했다. 최 교사는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학생부터 실천하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한 실천중심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교수·학습과정안, 교사용 지도자료, 학생용 활동지로 구성하고 '자료'와 '활동'을 명확히 구분해 현장 교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수 서울양진초 교감협력·공존의 가치 체득토록창의적·범교과적 주제 융합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창의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에 관한 연구=이낙수 서울양진초 교감(출품 당시 서울용곡초 교감)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삼았다. 학생들이 협력과 공존이라는 가치 인식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협력과 참여, 공존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창의적·범교과적·통합적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교감은 우선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개념부터 정리했다.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필요에 따라 조작적·암묵적으로 변형돼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하게 쓰이고 있어 이를 그대로 교육에 적용할 경우 많은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환경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 모든 사람에게 미래적 삶의 가치와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강화시키는 교육적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이 교감은 '사회문제해결형 지속가능발전교육 수업모델'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구안했다. 이 모델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본질적 문제의식인 사회·경제·환경·문화적 가치가 충돌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와 쟁점을 통합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4~6학년의 교과와 창체활동의 내용을 융합해 환경교육, 사회문화교육, 경제교육 3개 영역의 학습주제를 설정하고, 교수·학습지도안 12편, 협력·공존탐구 활동지 12편, 탐구 참고자료 12편, 잠깐 쉬어가는 코너 3편 등 총 39편의 자료를 개발했다. 6학년 프로그램인 '환경오염이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회과의 '환경을 생각하는 국토 가꾸기' 단원과 국어과의 '타당한 근거', 실과의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 창체의 '환경보호'를 융합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산성비, 산성안개, 산성눈에 의한 피해 실태 등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게 한 후, 산성 용액이 배추씨 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학생들이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생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여러 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했다. 5학년 대상 '에너지 절약과 보존'에서는 과학과의 '에너지와 도구', '물질과 에너지', 창체의 '자원 활용하기'를 결합해 나라별 음식 소비 현황을 비교하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가 어떻게 고갈되고, 왜 절약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했다. 서울용곡초 4~6학년 27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적용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태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도 관련 문항에서는 긍정적 답변(매우 잘 안다, 잘 안다) 비율이 43%에서 57%으로 늘었고, 실천의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긍정적 답변이 적용 전 73%에서 적용 후 80%로 증가했다. 이 교감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루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손들에게까지 계속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월.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달이 찾아 왔다. 요즘 일선 학교는 교원의 능력 개발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동료 교사, 학생, 학부모로부터 개인 성적표를 받는다는 기분에서인지 다소 긴장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교원평가는 학생만족도 조사, 학부모만족도 조사와 동료평가로 나눠 시행된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교 관리자인 교장과 교감, 동료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로부터 일 년간 교사의 전반적인 교육활동(학습지도, 생활지도, 교수·연구 활동지원, 학교경영 등)을 평가받게 된다.물론 평가를 낮게 받아도 교사 개인에게는 그다지 불이익은 없지만, 교사 개인의 사기 진작에 적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행된 이 교원평가가 언제부터인가 교사와 학생 나아가 학부모부터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도교육청이 요구하는 목표치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 강제성을 뛰고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교원평가에 진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교사들이 많다.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경우, 평가 교사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평가가 이뤄져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일부 학부모는 담임교사(교과담임 포함)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의무감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학부모가 평가교사에 대한 정보를 알 방법은 고작 자녀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평가문항의 질문이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학생의 평가 점수와 학부모 평가 점수가 거의 일치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학생 만족도 조사의 경우, 수업 참여도가 높은 학생이 담당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매시간 딴짓으로 수업 방해를 일삼는 학생이 과연 선생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선생님 또한 그런 학생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에 불쾌감을 나타낸다.교원평가가 온라인으로 시행되는 만큼 한 학생이 교원평가를 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채 3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물론 아이마다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 결국, 교사는 아이들의 몇 번의 마우스 클릭에 평가를 받는 셈이 된다.아마도 그건, 아이들이 평가 문항을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마냥 의무감에서 교원평가를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의 교원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교사들도 많다.특히 개인 신분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서술형 평가를 장난으로 기록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쓴 것 중에는 교사 자신을 숙연하게 만드는 내용도 있지만, 교사를 폄하하는 내용도 있어 교사의 사기를 저하할 때도 있다.하물며, 평가에 앞서 장난삼아 자기들에게 잘 보일 것을 주문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 이렇듯, 교원평가가 자칫 아이들이 교사들에게 갑질을 행사할 기회로 변질할까 심히 염려스럽다.동료교사 평가의 경우, 사실 함께 근무하는 동료교사를 평가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고 본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이뤄져야 할 평가가 동료교사와의 사사로운 정 때문에 공정성을 잃을 때가 많다.이것 때문일까? 매년 평가결과를 보면 동료교사의 평균 평가점수가 학부모와 학생의 평균 점수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할 평가가 교사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교원평가가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 위화감만 조성하는 평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교사는 동료교사를 포함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진정한 평가를 받기를 바랄 뿐이다. 교원평가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교원평가의 문항을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교실환경 개선, 교사의 처우 개선, 학부모와의 교육여건 확충 등)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어쨌든, 교사는 교원평가를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며 교사로서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아 계발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중․고교의 체험학습 안전의식이 한 단계 높아졌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와 경찰청이 체험학습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음주측정을 학교에 떠넘기는 지침과 공문을 보내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학교에 음주측정을 부과하는 것은 자칫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학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협조를 요청할 문제가 아니다. 음주 적발 시, 교사가 경찰에 신고해 다시 정확한 측정을 해야 하는데, 체험학습 출발시간 지연 및 후속처리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은 어렵게 된다. 또한 측정 권한이 없는 교사와 기사 사이에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음주 사실을 정확히 가려내지 못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개연성도 있다. 경찰청은 체험학습이 같은 시기에 집중돼 업무가중을 호소하지만 역으로 보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만 하면 기사 1인당 음주 측정은 수초 내에 가능하다. 학교당 10여분이면 측정을 끝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자유학기제로 1일 체험학습이 증가하면서 업무가 가중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학교 전체보다는 일부 학급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현재 대부분은 체험학습 출발 시 음주측정이 잘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돌아올 때라든가 현지에서 이동할 때는 경찰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교원들의 불만이 높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 자체 해결’을 종용하는 것은 또 다른 부담만 떠안기는 꼴이다. 현재도 교원들은 체험학습을 위해 30여 가지 이상의 안전관련 업무를 챙겨야 하는데 측정업무까지 맡긴다면 부담을 넘어 일부 안전점검에 소홀할 개연성도 상존한다. 경찰 수준의 음주 측정기 확보와 예산 문제 등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체험학습 버스기사에 대한 음주측정을 학교에 부과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무엇이 인재(人災)를 예방할 최선의 방안인지 교육부와 경찰청은 숙고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여러 가지 시기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해주는 때이다. 즉, 입시교육이다. 고등학교 입시 또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길목이 아닐 수 없다. 특성화고는 실업계고로서 전문계고이다. 그리고 이제는 특성화고라는 이름을 가지고 학생들의 특성을 살려 직업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직업의 세계에서 필요한 것이 자발성과 적극성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신입생들에게서 느낀 것은 정반대였다. 자발성이 부족하고 소극적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학생 본인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기회를 가지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도움이 없으면 노력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학생이 부모님과 학교를 방문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것저것 질문을 할 뿐 정작 학생 본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럼 그 진로가 부모님의 것이지 어떻게 학생의 것이 되겠는가. 만약 이러한 수동성이 계속 된다면 고등학교 생활에서 더 힘들어할 것이 뻔한 일이다. 특성화고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자발성과 적극성이 더욱 요구된다. 왜냐하면 취업 현장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자발성이 있어야 하고 업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적극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발성과 적극성이라는 것은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학생들이 교과서 안에 있는 것만 학습하려는 습성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발성과 적극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모님, 선생님, 친척, 친구들 모두에게서 배워야 한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정해진 것만,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만 배워왔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은 잘 나오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학생을 많이 본다. 그런 경우,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인문계에 가면 대학에서 부족한 것을 조금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특성화고에서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더욱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즉,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덕목들을 배워가야 한다. 정해져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결단으로 해쳐나가려는 적극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배우고 올라오는 학생들이 정말 드물다. 아마 길을 찾지 못해서 일 것이다. 세 번째, 부모님의 지혜로운 행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모님이 무조건 도와준다고 해서 아이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갇혀 있을 것이다. 전혀 성숙할 수 없다. 그런 사례를 한 가지 들자면, 부모님이 교직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자녀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다. 이미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아이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계셨다. 자녀와의 신뢰관계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우리 선조들은 자식을 가르칠 스승을 구하여 스승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여기에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부모님은 학교의 선생님에게 스승의 역할을 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발성과 적극성을 가르칠 수 있도록 선생님을 적절히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 특성화고에 입학하길 원한다면 중학교를 다니는 동안 기본적인 소양만큼은 길러야 한다. 결론을 내자면 이렇다. 사실, 자발성과 적극성은 몰입과 유연성을 잘 갖춘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을 할 줄 아는 아이라면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 또한 좋아하는 일이므로 적극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는 유연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자신의 일에 협력관계를 만들려고 한다.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날마다 반복되는 학교생활인 것 같지만 하루하루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노력이다. 이것을 교실에서 이뤄가해야만 한다. 그 재료는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덕목들을 가르치고 적용하고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아마도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연구하고 실천하는 길밖에 없을 듯하다.
사람들의 일상은 시장에 가서 보면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생활과 밀접한 것은 물가 수준이다. 한국의 삼성 UHDTV 70인치가 원화로 170만원(1달러당 1150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 사람들이 먹는 김치 가격은 한국과는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여 1.2Kg용기가 8천원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미국의 쇼핑센터 코스트코가 한국에 입점하면 가격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빵은 두 봉지에 9천원 수준이다. 이제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가계를 운영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일본에서도 현실화되어 우리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한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다. 거기서 교육재정과 지방재정이 통합됐다고 가정할 때, 재정상황이 어려워진다면 가장 먼저 감축이 가능한 분야를 묻는 서울시민 대상 설문 결과, 교육 분야가 매우 높았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지방교육재정에 투입되는 국가재원은 내국세 총액의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세 총액이기 때문에 세수증가에 따라 변함없이 증가하지만,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어 교육재정에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정부 주장이 시민들에게도 은연 중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교육은 그만큼 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낮출 기회 실제로 2000년에 795만 명에 이르던 초‧중‧고 학생 수는 2016년 586만 명으로 감소했고, 2035년에는 506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학생수가 줄어든다 해서 교육재정을 감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여건 개선과 각종 정책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지방교육재정은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의 여러 교육지표는 여전히 선진적이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학교폭력과 학력저하를 비롯한 학원문제의 핵심은 교원에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교육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와 교원당 학생수를 낮춰야 한다. 교사가 집중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줄인다면 학교폭력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학급당 학생수가 최대 20명을 초과하지 않아야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개별적 관심과 지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낮춰 왔다. 통계청 등의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등 학생수는 2022년까지 급감하다가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다. 따라서 2022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수준으로 낮추게 되면 이후에는 선진국 수준의 학급당 학생수로 안정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수의 교원을 증원해야 하고 추가 소요되는 금액만 해도 최소 10조원이 넘는다. 후진적인 교육시설과 인프라도 개선해야 한다. 미래 꿈나무를 위한 학교는 가장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건축물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국의 초‧중등학교 건물 2만 여동 중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절반을 넘고 35년 이상 된 것만도 20%를 초과한다. 성인들이 초등교에 다닐 때 학교는 인근에서 제일 좋은 건물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정 반대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교육시설 개선, 교육복지 수요도 커 여기에 더해 누리과정, 무상급식, 돌봄교실 등의 교육복지 예산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교육여건도 과거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선진적인 교육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재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정부예산 중 교육예산 비율은 갈수록 떨어져 1990년 22.3%에서 2015년 15%로 낮아졌다. 이제는 정확한 지방교육재정 예측을 토대로 교육예산의 총액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사회경제적 변화와 다양한 교육 정책 수요 등에 근거해 지방교육재정 수요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생수가 감소한다고 해서 지방교육재정 규모도 축소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교육 및 재정 수요 예측 등 실증분석 결과에 기초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교육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지도자의 글쓰기 비법 연설문을 직접 쓰는 대통령과 최순실이 고쳐준 원고를 대독하는 대통령의 차이는 도대체 얼마나 클까? 이 책을 집어든 출발점이었다. 부끄러움으로, 좌절과 허탈감을 이기고 싶어서 일부러 서점에 가서 고른 책이다. 『대통령의 말하기』를 먼저 읽었으나 가슴 한 구석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 책의 핵심은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지도자는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라고 한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말했다. '말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말하는 사람과 말의 내용, 그리고 말을 하는 대상이다. 말의 목적은 마지막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으니 그 원칙에 충실하지 않은가! 저자는 말한다. "민주주의는 말이고 글이다. 말과 글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합의를 이뤄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민주주의 시대 리더는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리더는 자기 글을 자기가 쓸 줄 알아야 한다. "고. -310쪽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도 같았다. " 지금의 리더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정경유착의 시대도 막을 내렸고, 력기관도 국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통령이 권력과 돈으로 통치하던 시대는 끝났다. 오직 가진 것이라고는 말과 글, 그리고 도덕적 권위뿐이다." 필자는 특히 마지막 단어가 가슴에 콕 박혔다. 도덕적 권위! 도덕적 권위가 없는 사람은 그 무엇을 한다 해도, 어떤 자리에 올라도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말과 글이 유려한들 도덕적 권위가 없다면 다 소용 없으니! 두 대통령의 리더관을 좀 더 소개하면 "리더는 글을 자기가 써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써야 한다. 글은 역사에 남는다. 다른 사람이 쓴 연설문을 낭독하고, 미사여구를 모아 만든 연설문을 자기 것인 양 역사에 남기는 것은 잘못이다.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써야 한다."-김대중 대통령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309쪽 노무현 대통령 우리는 지금 기자의 질문조차 받지 못하는 대통령, 자신의 연설문조차 쓰지 못하는 대통령, 민간인이 수정한 연설문을 대독하는부끄러운 대통령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화나는 수준을 넘어 체념 수준이다. 한숨이 끊이지 않을 만큼 부, 끄, 럽, 다! 글은 음식이다. 음식의 맛을 살리려면 신선한 재료의 풍미가 살아나도록 간결하게, 깔끔하게 담백하게 조리함에 있다. 첨가물을 최대한 쓰지 않아야 하듯 글도 미사여구를 자제할 때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두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과정이 눈에 보이듯 펼쳐진다. 한 편의 연설문을 작성하기 위해 바치는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치 그 분들이 살아계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세밀하다.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은 작가 강원국의 아슬아슬한 삶의 순간들이 절실하게 다가선다. 겉모습만 구경한 청와대의 내밀한 풍경들이 손에 잡힐 듯하다. 두 대통령의 국민들을 향한 애정과 열정, 땀과 피눈물이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나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새삼스럽게 가신님이 그리워지는 이유가 더 선명해지는 책이다. 요즘 돌아가는 시국의 상황이 대비되는 탓이다. 우리는 그렇게 자랑스럽고 훌륭한 대통령을 모신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결코 쉽게 사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삶의 모습, 지도자의 진솔한 모습들이 행간마다 넘친다. 슬픈 그대를 위로하는 큰 바위 얼굴 이 책은 글쓰기의 모범 답안과 같다. 말하기가 어디서 비롯되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말과 글이 같고 삶이 곧 글이며 한 사람의 여정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와 예시들이 즐비하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글쓰기에 성공할 수 있으며 오래 사는 인생의 비법이 담겼다. 바라보고 살아도 좋은, 닮고 싶은 큰 바위 얼굴이 우리 곁에서 숨 쉬다 갔음을 보여주며 애잔한 그리움이 마지막 행에 이르기까지 따라다닌다. 이 책을 집어든 순간, 그대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글은 그리움이다. 글은 그림이다. 글로 쓰인 책이지만 청와대 안뜰, 건물 내부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시각을 다투며 살다간 위대한 영웅의 일상이 그림처럼 그려질 것이다. 그리워할 대상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건 과거형이건 상관이 없으니. 이 책을 만나는 그대는 그리움을, 인생을 살고자 다짐한 사람이리라. 가슴에 큰 바위 얼굴을 간직한 멋진 사람이리라.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몇 번이고 읽어도 좋은 책 한 권을 알아보고 가슴에 품는 그대는 만나지 않아도 가슴이 따스한, 아름다운 사람이리라.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찬 서리가 내리기 전에 그대 가슴에 온기를 품게 하는 이 책이 전하는 밀어를 선물합니다. 그대여! 이 책을 읽고 슬프고 차가워진 가슴에 위로를!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11월 4일(금)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활동을 실시했다.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서울・수원), 인하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를 대상으로 각자가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여 캠퍼스 투어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대학 관계자로부터 학교 연혁, 커리큘럼, 입시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장차 자신들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참고자료로 삼았다. 점심시간에는 학생 식당에도 직접 들러 식사를 하며미래 대학생으로서 기분을 만끽했다. 1학년 김정환 군은 “대학에 와서 보니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깨달으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진로체험활동은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및 진로 결정,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므로 앞으로도 서령고에서는 진로체험활동이 알차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서 이전 후 회원과 더 가까워져…날마다 '북적' 둘레길 걷기, 학생 족구대회 신설로 20~30대 공략 "요즘은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쌓기 위해 가까운 곳을 놔두고 멀리까지 가는 시대 아닙니까. 젊은 회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경섭 충남교총 회장(천안쌍정초 교장)은 20∼30대 젊은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봄 꽃맞이 부여 둘레길 걷기’를 개최했고, 올해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남교총회장기 학생 족구대회’를 신설해 지난 8월말 첫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둘레길 걷기는 등산을 부담스러워 하는 젊은 여교사를 배려한 것으로 700명 가까이 참가했다. 족구대회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젊은 교사들에게 사제 간 화합을 도모하면서 교권 신장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족구대회는 학생들을 위한 놀이의 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여한 26팀(초등교 18팀, 중학교 8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교총의 이름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최 회장은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학부모님들도 대거 대회장을 찾아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는 등 도내 주요행사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열고 있는 충남교원배구대회를 전국대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에 건의하는 이유도 젊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배구대회는 젊은 교원들을 위한 축제나 다름없다"며 "배구 실력에 관계없이 대회 준비와 참가를 통해 서로 만나 부대끼면서 공동체 의식도 키우고 회원 가입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교원배구대회가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도 이런 이유"라면서 "연 1회가 힘들면 격년으로 하거나 한국교총 회장님 3년 임기 내 한 번만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스승의 날 발원지’로써 충남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내비쳤다. 매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는데 있어 강경여중이 큰 역할을 한 만큼 도내 교사들이 ‘스승의 날 발원지’에서 근무하는 것을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어서다. 그는 "내년이면 충남교총과 한국교총이 설립 70주년을 맞는데 스승의 날 행사를 강경에서 함께 열 것을 최근 제안했다"며 "70주년을 맞아 발원지를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충남교총은 ‘내포시대’를 열고 이전보다 더욱 의욕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청, 도교육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발맞춰 2015년 말 도교육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4층짜리 새 건물을 매입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내포시대 2년차를 맞은 충남교총은 올해 공격적인 회세 확장 활동에 나섰다. 3월 ‘가입대회’를 연데 이어 ‘발령 100일 축하 기념품 제공’, ‘우수회원 해외연수 50만원 지원’ 등을 통해 600여명을 신규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이홍우 사무총장은 "대전에 있을 때보다 회원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게 됐다"며 "회원들도 회관에 자주 드나들고, 특히 협의회 등 회의장소로 활용하면서 만족감도 더 높아졌다"고 흡족해했다. 인터뷰를 위해 회관을 찾은 3일에도 교권위원회가 열려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본격적인 내포시대 이후 첫 수장을 맡은 최 회장은 70년 역사 속에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도내 분회장의 90%를 교장이 솔선수범해 맡을 만큼 조직력이 끈끈한 데다 가까워진 거리만큼 호흡도 잘 맞아 호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최근 회관 이전부터 신규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충실히 뒷받침해준 사무국에 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사무국 직원들이 매일 신문, 인터넷을 찾아 도내 학교에서 작은 행사라도 열리면 그 즉시 교장 등 학교관계자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회원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열심히 귀 기울이는 일이 감동교총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지난 37년 간 근무하며 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교권 보호,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아 회원들에게 ‘교총에 가입하길 정말 잘 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사무국과 잘 화합해서 회원들에게 더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 창녕 제일고(교장 이효환)는 1일 넥센타이어㈜, 창녕군과 함께 지역산업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산·학·관 협력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제일고는 매년 2학년 초 20명의 ‘넥센기술생도반’을 편성, 넥센타이어와 공동교육을 통해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다.이효환 교장은 "넥센타이어에 이어 강소·중견기업 6~8곳과도 맞춤교육 협약을 맺어 모든 직업교육을 일자리와 1대1 매치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