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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2일부터 11월18일까지 지역 교육청을 순회하며 자매 결연한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초.중학생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함안교육청에서 일본 학생 작품 전시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5-7일 단위로 창녕.밀양.양산.김해.진해.창원 등 7개 시군 교육청을 돌며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야미구치현 초.중학생들이 그린 27점의 미술작품으로 일본 어린이의 동심과 전통 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모노세키(下關) 호요우라(豊浦) 초등학교 야마시타(山下.5년)군이 우주의 세계를 표현한 '미래의 우주는 지구와 함께 되요', 나가토(長門) 후카와(深川) 초등학교 오카모토(岡本.4년)군이 그린 '크리스마스 선물에는 무엇을 사 달라고 할까' 등을 꼽을 수 있다. 도내 초.중학생들의 미술 작품은 지난해 야마구치현 학교 곳곳에서 전시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일본 학생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호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흔히 ‘제4부’로 일컬어지는 언론, 작년도 아시아에서 겨우 베트남을 제치고 7위를 차지한 바 있는 우리나라 언론 수준의 취재윤리는 과연 몇 점이나 될까. J일보의 9월 14일자 '최고의 대우, 최악의 공교육'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우리나라 교원 봉급이 OECD 국가 중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 교원 15년 경력자의 봉급 순위는 3위였으나 최고 호봉자의 경우 중학교는 1위, 일반계 고교는 2위로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보도하는 등 봉급은 많이 받고 수업은 적게 한다는 논지의 보도를 했다. 그러나 이는 일반인이 잘 모르는 PPP(Purchasing Power Parity), 즉 국가의 물가수준에 따른 구매력지수를 기준으로 환산하여 실제 보수 비율과는 큰 차이가 있는 자료를 인용했거나 국가별 보수체계의 특징이나 각종 수당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통계 분석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기자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그 통계는 주당 20시간 기준으로 책정된 봉급으로서 우리나라 교원은 수업 외에 생활지도, 상담활동 등 모든 잡무를 담당하는 현실에 비해 선진국은 우리의 봉급 산출액 외에 법정 초과수업 수당, 관리업무 수당, 원거리 및 고물가지역 근무지 수당, 특별분야 수업 수당 등이 별도로 지급되므로 단순한 수평 비교는 의미가 없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90년대 초까지 상대적으로 뒤졌던 군인, 경찰, 행정직 등의 공무원 봉급이 꾸준히 개선되어 현실화된 반면 교원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저조하여 지금은 여타 공무원에 비해 오히려 적은 게 현실이다.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2004년 보수기준으로 교사 초임이 총액기준 213만1000원으로 일반직공무원 176만원, 군인 170만8000원보다 높았으나 경찰 214만8000원보다 낮았으며, 10년차 교사는 301만6000원으로 일반직 274만2000원보다 높았으나 경찰 315만3000원, 군인 309만8000원보다 낮아 군인공무원과 역전되며 30년차에는 교사가 486만6000원으로 일반직(481만8000원)과 비슷해진 반면 경찰(510만7000원), 군인(607만원)과는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05.05.14) 언론은 OECD 국가의 교원의 봉급 수준을 말하기 전에 자신들의 경우부터 말했어야 했다. 방만한 광고 수익이나 왜곡된 판매·유통시장의 이윤으로 배를 불리는 언론사와는 비교가 안 되니까 말이다. 실제로 임금·복지수준이 국내 신문사 최고인 것으로 알려진 C일보의 예를 들면, 군필자 기준으로 입사 1년이 지나면 연 3400∼370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이외에 기준에 따라 취재비(월 60여 만 원)·철야연근비,·간식비 등이 지급된다. 또 경영실적에 따라 연말 특별격려금이 나오며 취재기자의 경우 회사법인카드가 제공된다. 이뿐인가, 자녀학자금, 입원진료비, 건강검진비, 단체보험, 사내복지기금, 경조금 지원 등 복지혜택 사항을 상세히 알아보면 실질 봉급은 억대가 족히 넘을 것이다.(참조 : 미디어오늘 2002-12-02) 그리고 언론은 논리성이 부족한 수평적 단순비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도 언급했어야 마땅하다. OECD 통계에 의하면 한국 교원의 연간 순수업시간은 초등 809시간, 중학 560시간, 일반계 고교 544시간으로 평균(초등 795시간, 중학 701시간, 일반고 661시간)보다 초등학교는 약간 많지만 중, 고교는 적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여타의 간접적인 교육활동 시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간으로 상담, 생활지도, 기타 일반 공문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선진국과의 수평비교는 타당하지 않다. 학생 1000명당 교원수는 43.8명으로 30개 국 중 멕시코, 터키에 이에 끝에서 세 번째로 포르투갈 105.1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교원 1인당 학생수는 꼴찌에서 두 번째, 학급당 학생수는 터키를 제치고 당당히 세계 꼴찌를 차지한 것은 여전히 교육여건이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언론은 우리나라 교원은 초봉은 적어도 경력 기간이 늘어날수록 급여 순위가 올라간다고 분석했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교원이 최고 급여에 이르는 데 걸리는 기간은 37년으로 OECD 30개 회원국 평균 24년보다 큰 차이가 있고 헝가리(40년), 스페인(39년)에 이어 꼴찌에서 세 번째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2005년 공무원 봉급이 동결된 가운데, 교원의 임금수준은 7급 공무원 입직 일반직에 비해 약간 높고, 경찰(경위)에 비해 약간 낮은 등 우리나라 평균 공무원 보수수준과 비교하여 오히려 낮으며, 100인 이상 고용기업은 물론 삼성·LG·SK·현대기아차 등 국내 4대 그룹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할 때 80.3에 불과하며 금융, 통신업체와 비교하면 75.1에 불과한 수준인데도 언론이 ‘교원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알 길이 없다.
같은 장소를 1년 열두 달을 다녀도 똑같은 장면은 볼 수 없지요. 변화무쌍한 날씨와 산(산맥)과 마을과 들판이 시시때때로 멋진 풍경화를 보여줍니다. '조금 있다 찍어야지' 하다가 맘에 드는 풍경을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요. 요즘 비가 오고 난후 청명한 가을날씨 덕분에 일찍 출근하는 맛이 납니다.청양에서 대천 쪽으로 구봉산의 여주재를 넘다보면 산 저쪽과 이쪽의 날씨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주재를 넘자 마자 이름없는 산맥과 산맥 사이에 하얀 구름이 학이 춤을 추듯 느리게 움직이며 깔려 있습니다. 1년중 몇 번밖에 볼 수 없는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발아래 익어가는 들판과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출근일랑 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길게 난 마을길로 따라 들어갈까요? 아담한 동네를 뚫고 나아가면 하얀 구름에 파묻힌 또 다른 마을이 있을텐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이른 아침의 멋진 풍경에 나그네는 넋을 잃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적인 운동보다 정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이는 인터넷의 급속한 파급 효과의 탓도 있지만 아이들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사회 여건과 교육정책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우리 나라 초등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만의 정도가 심하다고 한다. 아마도 그건 운동 부족에서 오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서구식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것도 큰 요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물며 초등학교 학생들 중 일부는 아직까지 김치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본교는 학생 개개인의 체력 수준을 진단하고 반복 훈련을 통해 학생 체력의 증진을 유도하며 체력에 대한 국민 의식 고취 및 국가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 제공의 차원에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아이들의 체력 검사를 실시하였다. 총 7가지의 검사 종목(50M 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팔굽혀펴기, 팔굽혀매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오래달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평소 체력을 측정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매 종목마다 아이들은 좋은 등급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하였으나 그리 쉽지만은 않은 듯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이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고 특히 매일 반복되는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해 지쳐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기록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고작 일주일에 2시간 정도 하는 체육시간만으로 아이들의 체력 향상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평소의 운동량이 체력을 좌우하는 만큼 아이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라도 일선 학교에서는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줄넘기, 배드민턴 등)을 적극 권장하여 생활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실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요가, 기 체조 등) 몇 가지를 습득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좋다. 학교 급식 또한 칼로리와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고려하여 아이들이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건강은 즐겁고 명랑한 학교를 만드는데 있어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건강하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름달처럼 늘 밝았으면 좋겠다.
얼마 전 아들 녀석의 공부방에 들어가 본 일이 있다. 마침 컴퓨터를 켜놓고 친구에게서 온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다. 무심결에 화면에 떠 있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예전처럼 종이 위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 쓴 편지가 아니라 별로 기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도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말 파괴가 심각한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녀석들은 성인들이 주고받는 통신용어를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멜 잘 받았어. 글구 너 모하냐? 나 아까 학교에서 너 봐따. 멜 만뉘만뉘 보내조. 그럼 빠2빠2.” 몇 개 안 되는 짧은 문장 어느 곳에서도 우리말 사용의 원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맘때면 한창 올바르게 우리말을 익히고, 사용해야 마땅할 터이나, 도대체 어디서 그런 엉터리 같은 말을 배웠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운다. 일부 네티즌들의 그릇된 의식이 빚어낸 기형화된 통신언어로 인하여 우리말의 본뜻이 왜곡되고, 동심마저 멍들어 가고 있다. 사이버상에서 ‘번개(온라인에서 벗어난 오프라인 모임)’, 잠수(대화 중 자리를 비울 때 쓰는 표현)’, ‘당근(당연하다)’, ‘담탱이(담임 선생님)’, ‘어솨(어서오세요)’, ‘짱나(짜증나)’, ‘니마(님)’ 등과 같이 소중한 우리말을 마음대로 변형시킨 사례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웃는 얼굴(^-^)’, ‘반가운 표정(*^^*)’, ‘윙크(^.~)’. ‘황당함(?.?)’ 등 컴퓨터 자판의 기호나 숫자 등을 조합해 개인적인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는 이모티콘이 인터넷 언어로 무분별하게 사용됨으로써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예도 허다하다. 말과 글이 사람의 생각을 좌우하듯, 올바른 언어는 건강한 정신세계를 가꾸는 힘이다. 이처럼 사람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언어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개인을 떠나 민족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의 의사가 자유롭게 교환되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언어 사용은 그만큼 신중하면서도 교육적 의미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싶어하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귀중한 우리말을 파괴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올바른 통신언어 사용에 앞장서야 한다.
목화가 지난 봄부터 온갖 몸살 다하면서도 잘 자라서 꽃을 피우고 탐스런 열매가 열렸다. 때로는 물이 말라서 때로는 비료의 독성 때문에 천신만고를 겪으면서도 꽃이 피더니 드디어 ‘솜’이 열렸다. 학생들이 잘 다니지 않는 뒤뜰에서 가꾸다가 어제 현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20여 개의 화분에는 탐스럽고 부드러운 ‘솜’이 매달려 있다. “와! 솜이 열렸다.” 학생들이 바라보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재잘거린다. 손으로 만져도 보고 입으로 불어도 보고 아직 피지 않은 목화다래를 따려고도 한다. 처음으로 보는 “솜‘나무야말로 신기할 뿐이다. 도대체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일까? 오늘 아침 교사들에게 목화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나라, 문익점, 붓두껍, 무명, 물레, 씨아 등 목화를 보면서 생동감 있는 학습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중학교 다닐 때다. 친척집에서 학교를 다닐 때가 있었다. 집 앞 텃밭에는 200여 평의 목화밭이 있었다. 해마다 목화를 따서 시집갈 누나들의 솜이불을 만들기 위해서 경작했었다. 나는 몰래몰래 달착지근한 목화다래를 따먹었다. 그때는 집에서나 마을에서나 학교 근처에서도 군것질을 별로 할 수 없던 때였다. 하루 세 번 끼니를 먹는 것만으로는 배고픈 때가 많았었다. 그래서 다래와 같은 먹을 수 있었던 것들은 어른들에게 혼나면서도 몰래몰래 따먹었던 것이다. 그렇게 흔하던 목화였는데……. 이젠 화분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식물이 되었다.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재배하지 않는다. 필요한 양을 거의 다 수입에 의존하고 지금은 재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께서 목화에 대한 애정이 남 다르시어 작년에도 올해도 몇 개월씩 손수 정성들여 가꾸셔서 ‘솜‘이 피게 된 것이다. 목화의 솜처럼 부드럽고 하얀 마음씨를 지니고,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할 줄 아는 바른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목화를 바라보고 떠들어 대는 학생들을 지켜보았다.
운동회날입니다. 학생수가 적어 단체경기는 학부모와 같이 하고 달리기도 2명씩 달립니다. 프로그램도 하루를 버티기에는 다양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마당놀이를 시작으로 달리기와 저헉년 위주의 경기를 합니다. 마당놀이중 풍선을 불어서 짝꿍을 껴안고 터치는 게임이 있습니다. 운동회나 야유회 때 단골로 등장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영진이와 유정이는 오늘 마음껏 껴안아 봅니다. 둘이는 착하고, 귀엽고, 부지런한 모범생들이랍니다.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과 선생님은 행복합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운동회날입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3, 4, 5, 6학년이 펼치는 훌라후프를 이용한 무용이 시작되었을 때 내빈석에서 누군가 뛰쳐나와 리듬을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도 그 분을 끌어내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본교 선생님 한 분이 재빨리 훌라후프를 갖다 드렸습니다. 그 분은 흥겹게 곁눈질을 하며 따라하는데 양말 발인 그 분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흥겨운 리듬에 자기도 학생들과 한 몸이고 싶었을 뿐입니다. 옷차림은 후줄근했지만 연습 한 번 안했는데 어쩌면 그리도 잘하는지 보는이들이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손뼉으로 박자를 맞춰 주었고 그 분은 끝까지 학생들을 따라 다니며 끝을 보았습니다. 누구 아빠인지 궁금했는데 학교 다니는 자녀가 없는 홀로 사는 혼기 놓친 나이 많은 농촌 총각이었답니다. 이렇게 우리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모두 모여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벌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본학제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즉 6·3·3·4제이다. 지난 1951년 이후 유지되어온 기본학제이다. 이에 대해 OECD는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12년간의 교육 과정은 대학입시만을 위한 과정이라 할 만큼 경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학제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하여 뭔가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언급이 OECD의 지적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내부적으로 학제개편을 검토해 온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개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수년 전부터 학제개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7차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국민공통기본교과를 고등학교 1학년에까지 적용하면서 학제개편의 필요성은 그 강도가 더해졌다. 그러나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학제를 개편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고 그동안 오랫동안의 관념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개편을 한다고 해도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고 검토하겠지만 쉽게 결론내릴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현재의 틀을 유지하고 외국처럼 학제를 좀더 다양화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학제를 도입하여 현행 학제의 틀에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즉, 빠른 지식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시대변화에 맞는 학제 개편과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OECD 전문가들도 주장하였듯이 현재의 단선형 학제를 복선형 학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어쨌든 현재의 경직된 학제의 개편은 필요하다. 그러나 전면적인 개편보다는 외국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학제의 개편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 성공하고 있다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특성에 맞는지를 함께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학제 개편은 필요하나 개편 과정에서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해외유학을 떠났다가 다시 국내 학교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외 유학을 떠났다가 인천지역 학교로 편입한 초중고교 학생은 지난 2002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초등학생1247명과, 중학생 268명, 고등학생 145명 등 16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초·중·고생의 유학 형태는 조기유학 붐에 의한 단독 유학이거나 부모의 유학, 파견근무, 이민에 따른 동행 유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유학 중 국내 학교 유턴 학생들은 2002년 410명, 2003년 486명, 지난해 523명으로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에만 241명에 이르러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학생의 75%에 달하는 1247명이 달하는 초등학생들이 조기 유학 후 현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되돌아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러한 국내 학교 편입학 학생들을 위해 내년에 인천대 국제교류센터와 연계해 방과 후 국내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슴에 부는 휑한 찬바람으로 미리부터 쓸쓸해집니다. 저는 결혼 생활 23년이 넘은 주부이자 남매의 어머니이며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교사랍니다.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저는 오래 전에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 대신 명절이면 시댁으로 달려가던 21년 동안의 세월을 접었습니다. 이제는 달려가도 맞아주실 시부모님 두 분이 이 세상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퇴근이 바쁘게 두 아이들을 앞세우고 선물을 준비하고 용돈을 싸 가던 그 날들이 이젠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바쁜 학교 생활과 집안 살림을 하며 바쁘게 사는 중에도 자식 노릇을 하려고 마음만은 열심이었던 그 때가 참 그립습니다. 돌아가시기 한 해 전, 추석 전날에 시댁에 갔을 때, 아버님의 모습이 영상으로 남아 아픔을 줍니다. 여든을 넘기시면서도 늘 정정하시고 깔끔한 성품이셨던 시아버님이 재작년 추석에 찾아뵈었을 때는 약간의 치매 증세를 보이셨던 겁니다. 두 분 노인만 사시니 추석 전날 가서 음식 장만을 거들려고 부리나케 달려가곤 했습니다. 워낙 말씀이 없으신 아버님은 갈 때마다, "에미 왔냐?" 하고 웃으시면 끝이고, 명절을 지내고 다음 날 출발하려 하면, "하룻밤만 더 자고 가면 안 되냐? 하는 말씀으로 서운함을 표시하실 뿐 말씀이 없으신 조선 시대의 선비 같은 분이셨습니다. 아마 21년 동안 아버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글로 적는다 해도 몇 장 되지 않을 만큼 조용한 분이셨지요. 이제 생각해 보니 그 무언 속에 담긴 믿음과 깊으신 사랑이 크신 분임을 이제야 그리워 합니다. 추석날 논일을 하러 가신다고 삽을 들고 나가시던 모습이 아른거려 돌아오는 추석이 벌써부터 목이 메입니다. 자식들이 아무리 말려도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 손때 묻은 논이며 밭고랑에 넘어지시면서도 가셔서 마음을 태우게 했던 아버님! 이 추석에 찾아뵐 어른이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렇게 슬픈 일인 줄 예전에 먼저 알았더라면, 틈만 나면 시골에 가서 곁에 머무르며 그리 좋아하셨던 잡채를 자주 해드리고 딸처럼 곰살맞게 굴 걸 그랬다는 후회를 합니다. 이제는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사탕을 고르던 즐거움도, 이것저것 선물을 담던 행복함도, 빳빳한 새 돈으로 봉투가 두둑하게 챙기던 천 원짜리 지폐의 촉감을 좋아하실 그 분이 계시지 않으니, 추석은 제게 즐거운 명절이 아니랍니다. 결혼한 후 줄곧 시골로 달려가 차례를 지낸 탓에 우리 집에서는 단 한 번도 상을 차려 본적 없으니 이제야 독립을 해서 상을 차릴 준비를 해야겠지요. 부모님을 찾아 사방에서 모여든 형제들을 위해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던 추석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이제야 슬프도록 그리워 합니다. 명절증후군이니, 며느리들이 고달프다며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어도 그 때가 행복했다고 추억하는 지금입니다. 세상의 며느님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잘 해 드리는 추석이 되시길 빕니다. 돌아가신 뒤에는 잘 해 드린 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답니다. 고향은 곧 부모님이 계셔서 의미가 있지요. 자식을 염려하며 길러준 그 어버이들이 계셨기에 오늘도 우리는 그 사랑으로 다음 세대를 이어갑니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크고 넓은 마음으로 추억을 많이 만드는 추석이 되시길 빌며, 독자 여러분께 고향에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 올립니다. 추억을 만들어 마음의 부자가 되소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발전기금이 그 동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더니 여당인 열린우리 당은 이 제도를 폐지하는 개정입법을 정기 국회 내 발의하여 처리하기로 했다는 보도이다. 학교시설 보수나 교육용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되는 학교발전기금의 부적절한 모금 및 집행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보고 이를 폐지하려는 정치권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교육재정이 열악한 일선 학교입장에서는 재정 위축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학교발전을 위하거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내고 싶은 애교심의 순수한 싹이 자라게 될 토양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우(愚)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있는 것이다. 현 제도에 모순과 부작용이 있으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제도를 정비하여서 운영을 하는 것이 옳지 부작용이 있다고 폐지하려는 논리는 흑백논리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이미 폐교가 된 같은 면내 초등학교 졸업생이며, 모교도 아닌데도 행정공무원으로 명예퇴직 이후 3년여 동안 매월 10만원씩 학교 통장으로 자동 이체하여 발전 기금을 내주고 있는 분이 있어 어린이교육활동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발전기금제도 자체를 폐지하면 이 분에게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해야 할까? 학교발전기금은 학교발전을 위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 모금액을 학급별로 할당해 학부모로부터 강제 징수함은 물론 학교운영비 부족분을 이를 통해 메우는 등 운영상 폐단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 폐지하려고 한단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러하다면 폐단을 개선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옳지 않은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제도 자체를 없애려는 발상은 인기에 좌우되는 표를 의식한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충청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은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충북 최북단의 단양교육청 관내 전교생이 5명인 영춘초등학교 의풍분교장을 찾았다. 이 지역은 경북, 강원, 충북의 삼도접경지역으로 아직 도로포장이 절반만 된 가급 벽지분교장이다. 예전에는 단양교육청을 나오려면 1박을 해야만 하는 충북에 하나밖에 없는 급지가 가장 높은 벽지학교이다. 전날 오후에 단양 관내 유일한 고등학교 벽지학교인 단산고등학교를 방문하였고, 이어서 벽지 학교이면서 초중통합학교인 별방초중학교를 방문한 다음 저녁에는 야간자율학습하는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을 격려하고 1박을 한 다음 비포장 길을 달려 15일 오전 9시에 의풍분교장에 도착하여 한 시간 동안 1일 교사를 하며 벽지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충북 북단에 위치한 단양지역에는 벽지학교가 초중고(분교장 포함) 모두 11개교가 있다. 학생수가 감소하여 폐교가 된 학교도 많은 지역이다. 의풍분교장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라고 지역주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한다. 고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보궐선거에 당선, 제13 대충북교육감으로 취임한 이 교육감은 한 달 여 동안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고 학교현장과 지역교육청 순방길에 나섰는데, 충북에선 가장 소외지역을 찾아 현장중심, 학교장 중심의 행정을 펴고 있어 학교현장의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보람을 갖게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힌 “슬기와 지혜를 가꾸는 희망찬 학교, 섬김과 사랑이 충만한 보람찬 학교, 감동과 신뢰가 넘치는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한 교육감의 첫 방문이 매우 소박하면서 실질적이고 감동을 안겨주는 의미 있는 방문이라서 학교현장에서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글 쓰기 지도 이렇게 하자? 21세기를 살아갈 미래의 주인공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야 할 것이다. 그런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글 쓰기 지도가 주요과제가 아닐 수 없다. 글 쓰기 지도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화작가이며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남미영 선생님의 글을 4단계로 나누어 소개하오니 학생지도와 학부모 교육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쓰기지도 1단계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초등학생으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특히 PR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 소망은 더욱 간절해진다. 실제로 인간은 표현하는 것만큼 인정받고 기술한 것만큼 평가받는다. 머리 속에 같은 양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글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신라시대에 시작되어 고려와 조선조의 인재등용의 방법이 되었던 우리 나라의 과거제도는 바로 논술고사의 전형이었다. 요즈음 선진국에서 대학입시나 외교관 시험, 입사시험 등이 논술 하나로 대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로 글은 바로 그 사람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는 일생동안 여러 가지 글을 쓰며 살아간다. 초등학교 1학년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편지, 독후감, 감상문 등의 글을 쓰고, 중고등 학생이 되면 논술이라는 글을 쓰게 된다. 그러면 초등학교 때 지은 작문과 논술을 어떻게 다른 것일까? 작문도 논술도 사람의 생각을 적은 글이라는 점에서 다름이 없다. 그러나 작문이 사실이나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글이라면 논술은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예를 들어 해뜨는 장면을 쓴 글에서 작문은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가, 자기가 어떤 감동을 받았는가를 기술하면 되지만, 논술은 어째서 아름다운가를 다른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즉 작문이 자신에게 충실한 개인적인 글이라면, 논술은 상대방을 인식하는 객관적인 글이다. 1.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옛날에는 어려운 말을 잔뜩 나열해 놓은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다. 또 중국의 고사나 성현의 말씀을 많이 인용한 글일수록 좋은 글로 대접받던 시대도 있었다. 고려때 이규보는 그의 시화집(詩話集) 백운소설에서 삼국시대부터 당시까지의 글을 다음과 같이 풍자하여 말한 바 있다. 글에는 좋지 못한 아홉 가지 체(體)가 있는데, 내가 깊이 생각한 끝에 터득한 것이다. 한 편의 작품 속에 옛 사람들의 이름을 많이 인용하는 것은 '귀신을 수레에 하나 가득 실은 체(體)'다. 옛 사람들의 뜻과 심정을 인용할 때에 훔쳐 쓰는 것도 나쁜데, 훔쳐 쓴 것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어설픈 도둑이 쉽사리 잡히는 체(體)'다. 근거 없이 어려운 일을 글로 다루는 것은 '센 활을 당기지 못하는 체(體)'다. 자기 재주를 측량해 보지도 않고 압운(押韻)이 지나치게 어긋난 것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체(體)'다. 좀처럼 뜻을 알기 어려운 힘든 글자를 써서 사람을 곧잘 미혹시키기 좋아하는 것은 '함정을 만들어 장님을 이끄는 체(體)'다. 상스러운 말을 쓰는 것은 '품격 없는 사람이 모여드는 체(體)'다. 공자, 맹자를 함부로 쓰기를 좋아하는 것은 '존귀한 분을 범(犯)하는 체(體)'다. 말은 구사함에 있어 거칠은 데를 삭제해 버리지 않은 것은 '밭에 잡초가 우거진 체(體)'다. 이러한 좋지 못한 체들을 면한 다음에라야 함께 글을 논할 만하다. 개화기 이후에는 서양학자의 말을 인용한 글, 미사여구로 치장한 글, 외국어를 섞어 쓴 현학적인 글이 유행하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남의 말을 인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 언제 어디서 누가 읽어도 알기 쉬운 글이 좋은 글로 대접받고 있다. 좋은 글의 필요 조건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충실성 어떤 글을 읽었을 때 담긴 내용이 공허하거나 무의미한 것이라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 글은 충실성을 갖지 못한 경우이다. 글의 충실성이란 내용의 충실함을 의미한다. 내용이 충실한 글은 기교가 다소 부족하여도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글의 충실성을 해치는 것은 첫째 쓸 내용이 부족한 경우, 둘째 기교에 치우친 경우, 셋째 억지로 쓴 경우이다. (2) 독창성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어디서 본 듯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좋은 글은 새로움과 참신성에서 오는 독창성을 필요로 한다. 글의 독창성이란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형식의 독창성을 포함한다. 내용의 독창성은 글쓴이의 경험, 사고(思考)의 독창성에서 오며, 표현의 독창성은 어휘, 문체의 독창성에서 온다. 글의 독창성을 해치는 요소로는 표절, 상투어의 사용들을 들 수 있다. (3) 타당성 어떤 글을 읽었을 때 그 글의 내용이 작가의 독단이나 아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 글은 타당성을 상실한 경우이다. 타당성을 잃은 글은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가 없다. 글의 타당성을 해치는 요소로는 독선, 아집, 과대진술, 과소진술 등이 있다. (4) 일관성 만일 어떤 글의 내용이나 형식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일관성을 상실한 글은 독자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일관성은 글의 논지, 어미, 어조, 시점, 문체, 난해도 등에 일관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 글의 중도에서 일관성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는 독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을 여유를 갖도록 해야 한다. (5) 경제성 만일 어떤 글을 읽을 때 장황하게 늘어놓은 느낌을 받게 된다면 좋은 글이 아니다. 그 글은 경제성을 해친 경우이다. 글의 경제성이란 의사전달의 최단거리를 확보함을 말한다. 즉 최소한의 문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글의 경제성을 해치는 요소로는 불필요한 단어, 불필요한 수식어, 비틀거리는 문장, 불필요한 내용 등이 있다. 또 쓸데없는 동의어를 되풀이하는 중언부언, 필요 이상의 낱말을 쓰는 군말, 새로운 내용은 없으면서 많은 말을 늘어놓는 장황, 말을 빙 둘려 완곡히 쓰는 완곡법 등이 글의 불경제성을 초래한다. (6) 정확성 만일 어떤 글이 정해진 맞춤법의 규칙을 어기고 있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정확성이 없는 글은 의미가 명료하지 않아 의미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글의 정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단어는 사전에 있는 의미대로 써야 하며, 둘째 문장은 호응이 맞아야 하며, 셋째 말투는 한국인의 말투에 맞아야 하며, 넷째 의미가 바뀔 때는 단락을 구분해야 하며, 다섯째 문장부호의 사용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7) 자연성 만일 어떤 글이 어딘지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글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은 글의 흐름이 순탄한 동시에 거슬리는 어구가 없이 이해하기에 순조로운 글을 말한다.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거나 생경한 단어를 쓰거나 외국어를 남용하는 경우에는 글의 자연성을 잃게 된다. 글쓰기지도 2단계 2. 좋은 글을 쓰려면 (1) 감지력 기르기 우리가 글을 쓸 때면 '쓸거리가 없어 못쓰겠다'고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러한 사람은 대개 느낌이 약하고, 감정도 풍부하지 못하고, 무엇을 대할 때나 덤덤한 성격일 경우가 많다. 즉, 아는 것이 적고, 생각하는 바도 별로 없고, 느끼는 것도 빈약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을 가리켜 감지력이 약하다고 한다. 글을 쓸때에는 왕성한 감지력을 필요로 한다. 즉, 어떠한 사건을 당했을 때나, 어떠한 조건이 주어졌을 때 감지력이 강한 사람은 많은 것을 감지하여 강한 반응으로 이어지고 깊은 생각을 하게되어 사상이 풍부해지지만, 감지력이 약한 사람은 감지한 사실이 적어 반응도 약하고 생각도 적기 때문에 사상이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감지력을 높이는 것이 글쓰기의 가장 기본이 된다. 감지력이 강하다는 것은 사물, 자극, 사건에 대한 적극적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감지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객관적 관찰의 습관이 효과적이다. 객관적 관찰을 최대한 확대하는 습관을 기르면 글의 재료가 많아진다. 예를 들어 '영숙'이라는 친구를 감지할 때 '공부 잘하고 예쁜 아이'로 주관적으로만 감지하지 않고 ·키는 몇cm인가? ·혈액형은 무슨 형인가? ·좋아하는 공부는? ·싫어하는 공부는? ·장래희망은? ·좋아하는 색깔은? 등등 감지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대하면 자연 글 쓸 재료가 많아진다. 대체로 우린 나라 사람들은 '객관적 관찰능력'이 약하다고 한다. 즉, 대상을 적당히, 간단하게, 주관적으로 감지하므로 모든 사실에 대하여 윤곽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논술과 같이 정확한 반응을 필요로 할 때 우왕좌왕하게 된다. (2) 어휘력 기르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감지한다. 우리는 우리가 감지한 것의 1/1001/1,000도 못되는 극소수만을 말로 할 수 있으며, 또 말의 극소수만을 글로 나타낼 수있다. 그러므로 종이 위에 나타난 비록 짧은 글이라도 사실은 엄청나게 많은 감지사항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글 중에서도 논술은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잣수로 자신의 전 인격을 나타내는 글이다. 즉, 논술은 가장 많은 감지하상을 가장 적은 어휘로 짧은 시간에 나타내야 하는 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적합한 어휘를 동원할 줄 알아야 한다. 1. 많은 어휘를 기억하라 우리 나라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7,500개 정도의 어휘가 나오고 있으며, 우리 나라 신문에는 7,800개 정도의 어휘가 나오고 있다. 즉, 우리 나라는 1만개 정도의 어휘로 사회 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비해 프랑스의 경우를 보면 초등학교 책에 1만 5천개 정도의 어휘가 나오며 신문은 3만 5천개의 어휘를 구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정신적 넓이와 깊이를 비교 해주는 통계치이다. 즉, 한국인이나 프랑스인이나 인간인 이상 감지력은 비슷할 것이다. 이 비슷한 감지사항을 적은 수의 어휘로 표현하는 한국인보다는 많은 어휘로 표현하는 프랑스인의 표현이 훨씬 우수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어휘량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폭넓은 독서와 대화이다. 2. 정확한 어휘를 찾아내라. 회의를 하거나 토론을 할 때, 물음에 대해 동문서답을 하거나 중언부언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한 말의 내용이 비록 훌륭하다 할지라도 훌륭한 대화로 취급받지 못한다.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정확한 어휘를 찾지 못하고 빙빙 돌거나 엉뚱한 어휘를 사용하면 글은 명쾌하지 못하게 된다. 정확한 어휘 사용의 방법은 단어의 여러 가지 뜻 중에서 문장내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뜻을 찾아내어 쓰는 힘을 말한다. 프랑스의 소설가 프로벨(Flaubert:1819∼1873)은 그의 제자 모파상(Maupassant:1850∼1893)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쓴 적이 있었다. ' 이 세상에는 수많은 모래알과 수많은 별과 수많은 파리와 수많은 나뭇잎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 똑같은 두 개의 모래알이나 똑같은 두 개의 별, 똑 같은 두 마리의 파리, 똑같은 두 개의 나뭇잎은 없다. 그것은 모두 다 제 나름대로의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단어가 있다. 그러나 이 모래알이나 별, 나뭇잎을 표현하는데 꼭 알맞은 말은 하나밖에 없다. 글을 쓴다는 일은 그 사물에 꼭 들어맞는 그 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 이후 사람들은 프로벨의 이 말을 '일물일어설(一物一語設)'이라고 하며 작문의 귀중한 기초 원리로 삼았다. (3) 상상력 기르기 우리가 책을 읽고 울고 웃는 것은 상상력의 힘이다. 그 책 속의 주인공과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우리는 상상력을 통해서 다른 시간, 다른 공간 속에 들어가 책 속의 주인공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일을 대리 체험, 혹은 간접 체험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실제 인생이 줄 수 없는 보다 많은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신적인 세계가 풍부하며 상상력이 높다. 상상력과 비슷한 것에는 공상, 망상이 있다. 공상은 터무니없는 상상을 말하고, 망상은 망령된 상상을 말한다. 상상력이 발전하면 창의력이 된다. 상상력을 기르는 방법에는 다음 세가지가 있다. 첫째 4∼5세 유아 후기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은 동화를 읽어준다. 이 시기의 어린이가 좋아하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말이 껑충껑충, 토끼는 깡총깡총, 시냇물은 졸졸졸, 송아지는 움메에, 강아지는 멍멍멍 등과 같이 동물과 관계된 것이 많은데, 이러한 의성어와 의태어의 반복적 독서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린이의 가슴에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유발하게 하여 정서적으로 풍부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게 해준다. 둘째 6∼8세에 환타지 문학을 충분히 읽힌다. 6∼8세의 아동은 모방적 상상의 세계를 이해하며 즐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인데 이때에는 환타지 문학을 많이 읽게 하여 상상력을 한껏 자극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며 어린이들은 곧 현실적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현실적 감각만이 필요하고 환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린 시절에 안델센의 미운오리후손이나 인어공주와 같은 환타지를 읽지 않고 어른이 되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 있을 것인가? 머리속에 숫자와 박물지식으로만 가득찬 인간을 상상할 때 우리는 소름이 끼친다. 환상은우리에게 때로 현실을 떠나 미래를 생각하게 하고 현재를 떠나 이상의 세계를 꿈꾸게한다. 에디슨이 현실에 만족했다면 그는 발명가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라이트 형제가 현실에 만족했다면 비행기는 발명되지 못했을 것이다. 링컨이 현실에 만족했다면흑인은 아직도 노예로 머물러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환타지는 현실만큼 중요한 것이다. 셋째 책을 읽으면서 장면, 주인공의 마음, 사건의 결과 등을 상상하며 읽는다. (4) 사고력 기르기 '생각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발전한다.' 등등 그동안 우리는생각의 필요성을 무척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을 많이 할 것인가 하는 방법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논술고사가 발표되고부터 생각하는 방법에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일은 머리 속에 저장된 생각을 베껴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있다. 그런데, 문자로 쓰는 글은 입으로 하는 말보다 생각과의 관계가 한층 더 깊다.말은 반사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글은 그렇게 쓰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글은 언제나 반성적이다. 글을 쓸 때, 우리들은 옳게 쓰려고 애쓰면서 글 쓰는 일자체에 끊임없이 스스로 반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쓰는 글은 별로 좋은 글이 되지는 못한다.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이 많고 적음에따라 글의 깊이가 결정된다.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으로는 옛부터 독서습관과 "왜?"의 습관을 중요시하여 왔다. 독서는 눈과 뇌를 통한 사고 과정이어서 독서를 하는 중에 자연히 사고하게 되므로 사고력이 개발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책이나 읽는다고 다 사고력이 개발되는것은 아니다. 필자가 깊이 생각하면서 쓴 글이거나, 논리적인 구조의 글, 사고력이 개발된 필자가 쓴글, 또는 어떤 진행과정을 소상히 분석하면서 내용을 전개한 글, 여러가지를 서로 비교하고 대조한 글, 원인과 결과를 다룬 글들이 여기에 속한다. 또 '하늘은 왜 푸른가?' '남북통일은 왜 어려운가?' 등등 '왜?'를 수반하는 생각은 깊은사고력이나 논리를 추구하는 생각이다. '왜'가 제시되지 않은 의견은 막연하고 감상적이기가 쉽다. 그러므로 생각하는 힘인 사고력도 여러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 비판적 사고, 종합적 사고, 확산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이 그것이다. 논리적 사고란 이와 같이 생각의 흐름이나 생각의 연결, 생각의 순서 등을 앞뒤가 맞게 짜는 힘을 말한다. 그러자면 자연히 머리 속에 '왜?'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를 수반하는 의견의 제시가 논리이며, '왜'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술하며 필자의 의견을 기술하는 글이 논술문이다. 우리 나라 학생들이 논술문 작성 능력이 부족한 이유는 바로 '왜'를 생각하고 의견이나 이론을 제시하는 훈련, 즉 논리적 사고의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의견을 제시하기에 앞서 '왜'를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중요한 방법이다. 논리적 사고를 진행시키는 또하나의 방안으로 논리적 접속어의 사용을 들 수 있다. ◎ 요즘의 고양이는 쥐를 쫓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주는 먹이나, 또 쓰레기통의 음식 찌꺼기에도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고도로 성장하는 풍요한 생활이 고양이를 게으름뱅이로 만들었다. 위의 글을 읽으면,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나 어딘지 맺힌 곳이 없고 논리성이 결여된듯한 인상을 떨칠 수 없다. 그러나 【포함되어 있다】→【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로 고치면 문장 사이의 원인과 결과가 명확해졌음을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논리적 접속어를 사용하여 사고를 하게 되면 논리적 사고력은 상승된다. 비판적 사고란 '비판'이나 '비평'이란 말이 잘못을 지적하는 말로 흔히 사용되나 원래의 비판, 비평을 잘잘못이 모두 포함된 말이다. 비판적 사고란 뇌의 비판, 비평 기능으로 어떠한 사실이나 상황의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기능을 말한다. 어떤 의미로 보아 모든 인간은 크루소이다. 가족과 친구에 둘러싸여 살지만 결국은 자기 일은 자기가 처리하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비판적 사고가 부족하면 남의 말에 무조건 따르기만 하든가 반대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 혹은 편협한 사람이 되기 쉽다.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첫째,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행동, 태도의 정직성, 정당성을 비판해 본다. 둘째, 책을 읽고 사건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체계성, 융통성을 비판해 본다. 추리적 사고란 " 선생님 1+1은 왜 2가 되나요?" " 선생님 하늘은 왜 파랗지요?" 에디슨은 초등학교때 이런 질문으로 그의 선생님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학적부에 '엉뚱한 아이, 성공할 가망이 없음'이라는 평을 적게 되어 후세에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 선생님은 이 세상에 표현되어 있지 않은 사실을 알려고 하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려고 하는 에디슨 소년의 추리적 사고력을 헤아리지 못해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에디슨이 가지고 있던 추리적 사고란 발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쓸 때에도 필요하다. 똑같은 사실을 보고도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풍부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리적 사고는 "왜?, 그래서?, 무엇 때문에?' 등의 의문을 품을 때, 또는 '만약에, 그와 반대로' 등 있는 사실을 뒤집어서 생각해 볼 때 깊어진다. 추리의 방법에는 원인을 알아보는 원인추리와 결과를 알아보는 결과추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분석적 사고란 인간의 두뇌는 좌우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좌측 뇌는 기억하고 분석하는 일을 주로 하고, 우측 뇌는 느끼고 감상하고 종합하는 일을 주로 한다고 한다. 그래서 좌측 뇌가 발달한 사람은 학교의 성적이 좋으나, 우측 뇌가 발달한 사람은 학교 성적보다는 예술적 재능이나 창의적인 면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인간은 어느 한쪽 뇌만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다. 인생이란 양쪽 뇌의 기능이 모두 활발해야 살아갈 수 있다. 특히 글을 쓴다는 일은 양쪽 뇌의 기능을 모두 필요로 한다. 분석적 사고력이란 언뜻 보기에는 하나처럼 통일되어 보이는 개념이나 사물을 그 속성이나 요소로 분해하여 이해하는 생각의 힘을 말한다. 즉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아! 이 글은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뜻의 글이구나."라고 단순히 이해하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는 이유, 결과, 방법 등으로 나누어서 이해하는 사고의 방법이다. 이러한 사고의 방법은 청소년기에 특별히 필요한 능력이다. 학교의 공부는 거의가 분석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시험 문제를 대했을 때에도 그 문제가 묻고 있는 내용을 분석적으로 파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쓴 답은 다르다. 분석적으로 접근한 사람은 항목을 나누어서 조목조목 나열하기 때문에 치밀하다는 평을 듣게 된다. 이러한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물의 의미나 개념을 나누어보고 분석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종합적 사고력이란 나열되거나 대립되어 있는 사물의 개념을 통일시켜 하나의 의미로 정립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므로 분석적 사고력과는 반대되는 사고 능력이다. 이 사고력은 중심 생각 알기, 주제 찾기와 같은 공부에 도움이 된다. 이 능력은 특히 독서 능력과 관계가 깊다. 독서란 수백 장의 글을 읽고 한마디로 종합하는 과정이다. 책을 읽은 사람에게 그 책의 내용을 물으면 한 마디로 대답하지 못하고 길고 길게 말하는 사람은 종합적 사고가 부족한 사람이다. 종합적 사고력이 발달한 사람은 넓은 내용, 많은 내용을 짧은 말이나 한 마디의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을 통하여 구전되어 온 속담이나 격언들은 모두 종합적 사고의 결정체들이다. 한 마디 말속에 삶에 대한 많은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분석적 사고력이 과학적 사고라면 종합적 사고력은 철학적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개념이나 의미의 공통 분모나 유사점을 찾아 하나로 묶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확산적 사고란 ① 여름하면 바캉스가 생각난다. ② 딸을 보면 그 애 어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③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 걸 보니 곧 비가 쏟아지겠군. ④ 올 겨울에 눈이 많이 왔으니 내년 봄엔 보리 풍년이 들겠어. 위의 글①②③④는 우리가 평상시에 많이 쓰는 말들이다. 이 말들은 점쟁이 같은 예언 같지만 사실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즉 ①은 작년 여름에 바캉스를 갔기 때문에 바캉스가 생각나는 것이고 ②는 딸은 어머니에게서 모든 것을 배우기 때문에 딸만 보면 어머니를 알 수 있는 것이며 ③은 구름이 비를 내리는 과학적 현상 때문이며 ④는 눈이 겨울동안 보리 싹을 보호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과학적 사실에 의한 상상, 예언 등을 하는 능력을 확산적 사고하고 한다. 확산적 사고는 논술을 쓸 때 신선한 자료를 대줄 수 있다. 논술의 매력은 이러한 확산적 사고력에서 나온다. 창의적 사고란 " 사람은 새처럼 날아다닐 수 없을까?" " 밤에도 낮처럼 환할 수만 있다면" " 지구는 평평한 것이 아니라 둥근 거야." 옛날에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미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인류는 미친 사람 같은 그들의 이상한 생각 때문에 일찍부터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편히 살고 있다. 또한 라이트 형제, 에디슨, 콜럼버스는 지금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창의적 사고란 이와 같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내고 새로운 대안을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이 창의성이란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은 창의성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개인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창의적인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남을 본뜨거나 모방하지 않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대처한다. 둘째, 어떤 문제에 당면했을 때 한 가지 해결책만 생각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생각해 보고 대처한다. 셋째, 무슨 생각을 하거나 일을 처리할 때 대충대충 하지 않고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대처한다. 넷째, 집중력이 강하다. 창의적 사고를 기르려면 생각하는 방법, 보는 눈, 듣는 귀를 자기 식으로 개발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가 바로 개성을 창조하고 나아가서 창조품, 발명품, 예술품을 창조한다. (5) 자기논리 갖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다수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믿는 사람들이다. 자기 논리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힘이 있다. 얼굴 표정과 말과 행동에 힘이 있어서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 그러나 자기 논리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남의 의견만 따라가게 되어 표정, 말, 행동에 자신이 없고 결과에 책임을 지지 못하여 소극적인 성격이 된다. 자기 논리를 갖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자신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세히 보고,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판단한다. 둘째 그래서 옳다고 생각되면 남이 뭐라든 상관 말고 자신의 의견을 믿는다. 셋째 자신의 의견이 틀리다고 생각되면 곧 수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간다. (6) 문제 해결력 기르기 우리가 배우는 모든 공부는 '문제 해결력'을 목표로 한다. 즉 우리는 배우기 위해 배우는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인 문제 해결력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논리적인 대안, 창의적인 대안으로 나눌 수 있다. ① 만약에 누가 네 오른 뺨을 때리면 네 왼 뺨을 대라 ② 밤길에 호랑이를 만나면 불을 밝혀라. ③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④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위의 글 ①②③④는 우리가 자라면서 어른들로부터 자주 들어온 생활의 지혜들이다. 글①은 기독교의 대인관계론인데 얼핏 들으면 바보가 되라는 말인가 하고 의심하게 되나 자세히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강한 상대방을 지혜로 이기는 방법임을 알게된다. 강한자가 약한 자를 때린다. 그때 강자는 때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그 때 상대방이 왼 뺨을 대면 그 누가 더 때릴 수 있겠는가? 즉, 이 말은 원인과 결과 추측을 가장 정확히 포착한 심리학적 견지에서 나온 말이다. 글 ②는 컴컴한 곳으로 숨어야지 어째서 밝게 하라는 말인가 의심하게 될지도 모르나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다. 즉, 호랑이는 산속에 살고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라 어둠 속을 보는 힘이 무척 강하다고 한다. 반대로 낮에는 눈이 부셔서 활동을 잘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을 밝히면 눈이 부셔 힘을 못쓴다. 원인과 결과 추측이 지극히 과학적인 말이다. 글 ③은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는 말 같지만 사실은 성공의 지름길은 실패이다. 기능공, 숙련공은 수천번, 수만번 똑같은 일을 할 때 탄생한다는 것을 우리는 실례를 통해서 많이 보아왔다. 원인과 결과 추측이 경험론에 준하고 있다. 글 ④는 좀 답답한 논리 같지만 얼마나 엄연한 논리인가? 이렇게 볼 때 논리적인 대안, 창의적인 대안은 원인을 정확히 알 때 결과가 정확히 추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논술고사는 정확히 말해 '문제 해결력 테스트'이다. 어떠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사고력, 감지력, 어휘력을 동원하여 그 문제를 낸 의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형식을 골라 가장 효과적인 말과 문장으로 표현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력은 종합적 지혜라고도 할 수 있다. 문제 해결력은 감지력+어휘력+사고력일 때 생긴다. 글쓰기지도 3단계 3. 어떻게 쓸까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가 보면, 재료가 물건이 되기까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에 그 중의 어느 한 단계를 빼게 되면 물건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글을 쓰는 일도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 글짓기의 일반적인 순서는 크게 여섯으로 나뉜다. 생활문이건 문학적인 글이건 글을 엮는 순서는 거의 비슷하다. 첫째 주제 정하기, 둘째 취재하기(소재 모으기), 셋째 모은 자료를 가지고 개요짜기(골격을 만드는 일, 아우트라인을 만드는 일, 구상하기), 넷째 개요에 의해 기술하기, 다섯째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표현하기, 여섯째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며 다듬기이다. 이때 첫번째 주제 정하기부터 세 번째 개요 짜기까지를 글엮기 과정이라고 하고, 넷째 기술하기와 다섯째 표현하기를 집필과정이라고 하며 여섯째는 다듬기 과정이라고 한다. (1) 주제 정하기 알맞은 주제 선택 한 편의 글을 쓰는 일은 대체로 무엇에 대하여 쓰고 싶다는 강한 충동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충동만으로 글이 되지 않는다. 그러한 충동을 불러일으킨 체험이나 생각의 바탕 위에서 주제를 정하여야 한다. 만약에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거나 경험하지 못한 그 무엇을 주제로 정한다면 그 글은 시원치 않을 것이 뻔하다. 그러므로 글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으나 주제는 작고, 쉽고, 재미있는 것이 좋다. 작은 주제란 '일류 평화'와 같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을 말하며, 쉬운 주제란 자기 스스로의 능력으로 주제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재미있는 주제란 독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말한다. ·지은이가 충분히 아는 것을 주제로 정한다. ·주제를 너무 크게, 추상적으로 잡으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주제를 너무 작게 잡으면 쓸거리가 없어진다. ·주제는 읽는 이들의 관심거리가 될만한 것으로 한다. 구체적인 주제 논술시험과 같이 제목을 정해주는 글짓기일 경우에는 주제는 자신이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민족에게 통일은 왜 필요한가'라는 문제를 받았을 경우라도 학생A는 이산가족의 문제를 주제로 내세우고, 학생B는 극동 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내세운다면 사람마다 주제는 달라진다. 따라서 우리는 글을 시작하기 전에 구체적인 주제를 잡아야 한다. 만약에 '우정'이라는 막연한 제목을 받았을 경우 짧은 시험지 안에 우정이란 무엇인가? 우정은 왜 필요한가? 우정은 언제 필요한가? 이성간의 우정은 존재하는가? 등의 모든 것을 다 집어넣으려고 한다면 그 글은 실패작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주제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제를 뚜렷이 표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제 하나를 정해 그것 하나만을 표현해야 한다. 구체적인 주제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쉽게 답이 나올 수 있는 생각을 말한다. (2) 취재하기 요리감 없이 요리를 만들 수 없듯이 이야깃거리 없이는 글을 지을 수가 없다. '생각이 안난다'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며 눈만 깜박거리고 있는 사람은 글을 쓸 자료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료를 많이 준비하면 글을 쓴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료(소재)도 준비하지 않고 글을 쓰겠다고 하는 일은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 글의 자료, 즉 소재는 경험에서 나온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겪은 사람은 글의 소재를 모으기가 쉽다. 머리가 텅텅 빈 사람,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은 소재를 잡는 힘이 부족하다. 이 세상에 글 쓸 소재는 어디에나 무수히 널려있다. 다만 사람들이 제대로 찾아 내지 못하는 것뿐이다. 무엇을 쓰겠다고 주제를 정한 사람은 우선 알맞은 소재를 골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재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알맞은 소재 "일본인을 가리켜 양파라고 한다. 벗겨도 벗겨도 속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국인을 가리켜 밤이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무뚝뚝하나 속에 진심을 숨기고 있다는 뜻이리라." 위의 예문은 일본인의 가면성을 나타내기 위해 양파를 소재로 했고, 중국인의 은밀함을 나타내기 위해 밤을 소재로 했다. 이 글은 소재가 주제를 잘 돕고 있는 예이다. 이와 같이 소재를 모을 때는 주제를 도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멋있는 소재라도 주제를 도울 수 없을 때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소재의 종류 그 때 나는 미국에 있었다. 미국은 마침 경제공황이라 거리에는 실직자들이 많았다.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모르는 영국인을 생각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춘향전을 모르는 한국인은 상상할 수 없다. 위의 글 은 글의 소재로 자신의 직접 경험을 사용하고 있고, 글 는 춘향전을 말하기 위해 영국의 햄릿을 비교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글의 소재는 그 출처와 목적에 따라 경험에 의한 소재, 비교의 소재, 통계적 소재, 뉴스의 소재, 옛일의 소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글의 소재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그것은 글 속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재가 풍부할 수도 있고 빈약할 수도 있다. (3) 구성하기 아무리 좋은 주제나 소재를 많이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그림 되지 않는다.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된 재료들을 효과적으로 짜맞추어 나가야 한다. 이와 같이 필요한 재료를 주제와 목적에 맞게 엮어가는 작업을 구성(構成) 혹은 구상(構想)이라고 한다. 건축가가 건축 재료를 기초로 그것을 어떻게 맞추어 세우느냐에 따라 집의 모양, 집의 튼튼하기에 차이가 있듯이, 글의 재료들을 어떻게 연결해 가느냐에 따라 글의 성격, 글의 짜임새가 달라진다. 구성의 방법은 크게 자연적 구성과 논리적 구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연적 구성 글이 흘러가는 순서를 사실 그대로 자연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자연적 구성이라고 한다. 그중 시간적 순서에 따른 것을 시간적 구성, 공간이동 순서에 따른 것을 공간적 구성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음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그는 외가집으로 갔다. 일곱 살 때였다. 다음 해 다시 큰아버지 댁으로 가게 되었다. 광화문 지하도에서 북쪽으로 10m쯤 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거기서 다시 북쪽을 향해 100m쯤 가면 웅장한 세종문화회관이 나온다. 위의 글 은 사건의 발생과 진행 시간에 따라 순서대로 기술하고 있고, 글은 광화문에서 중앙청을 향해 가는 공간 순서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글 은 시간적 구성에 의한 글이고 글 는 공간적 구성에 의한 글이다. 논리적 구성 글이 흘러가는 순서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지은이의 강한 의도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다. 먼저 주제를 살리기 위해 소재를 어떤 순서로 배열할 것인가를 지은이가 생각하고 판단한 다음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논리적 구성의 종류와 특징은 아래와 같다. ·일반에서 특수로: 전체의 개관을 먼저 말하고 세부적인 것으로 따져 들어가는 구성 방법으로 '식물학 개론' '문학 개론' 등의 기초적인 개론서에 쓰인다. ·특수에서 일반으로 : 먼저 개별적인 것을 하나 하나 이해한 다음 그것을 근거로 전체의 것을 논하는 구성 방법으로 연구 논문, 논증적 논술문 등에 많이 쓰인다. ·원인에서 결과로 : 먼저 원인을 말하고, 거기서 발생하게 될 결과를 찾아나가는 구성법이다. 흔히 인과관계를 말할 때 쓰는 방법으로 일기예보, 풍속 관계의 해설이나 앞으로의 사태를 추측할 때 많이 쓰인다. ·결과에서 원인으로 : 어떠한 사태를 놓고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따질 때 쓰는 방법으로 사건처리, 사회문제 분석 등에 많이 쓰인다. ·점층법 : 중요성이 낮은 것에서 중요한 것으로 나가는 구성 방법으로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하는 방법이다. 시, 소설, 희곡 등의 작품에 많이 쓰인다. ·중요도의 순서로 : 중요한 것을 앞에 놓아 강조하고 차차 풀어 나가는 방법으로 신문기사, 광고문 등에 쓰인다.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 : 독자가 알고 있는 것에서 모르는 것을 차차 설명해 가는 구성 방법으로 새로운 지식, 정보 같은 것을 설명할 때 좋다. ·호감도의 순서에 따라 : 글의 주장이 독자에게 공감을 사기 어렵거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을 경우, 그 주장을 처음부터 내세우지 않고 뒤에 내세우는 방법이다. 물론 처음에는 독자가 호감을 가질만한 말부터 시작해야 한다. (4) 기술하기 사람이 자기의 생각, 느낌, 체험, 지식 등을 문자로 자세히 나타내는 것을 기술(記述)이라고 한다. 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는 '설명', '논증', '묘사', '서사'의 네 가지 방법이 있다. 네 가지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기술하느냐 하는 것은 글을 쓰는 이의 자유이나,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 글을 만들고 싶은가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설명의 방법 독자에게 무엇을 알리고자 할 때, 독자에게 지식을 전달하려고 할 때, 개념을 명백히 하려고 할 때 설명의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설명은 짧게는 문장 몇 개, 길게는 책 한 권일 경우가 있을 정도로 그 종류와 쓰임새가 다양하다. 교과서나 참고 서적은 모두 설명의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설명에는 설명하는 사람의 의견, 감정, 주장을 섞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설명의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정의, 비교, 대조, 지정, 예시, 분류, 구분, 분석이 그것이다. 논증의 방법 논증이란 그것이 왜 옳은가를 논리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기술방법이다. 논증적 기술은 다른 기술 방법에 비해 특히 논리성과 설득력이 요구되는 기술 방식이다. 다시 말해 논증의 방식은 '가정된 결론을 여러 논거들과 추리를 통해 증명해가는 논리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문 시험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일은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위의 예문처럼 주장, 판단, 의견을 문장으로 나타낸 것을 '명제'라고 하고, 논증은 이러한 명제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사실을 확인하는 것을 '사실명제',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정책명제'라고 한다. 위의 예문 는 에 기초한 결론이고, 은 의 원인이 된다. 논증을 할 때에는첫째, 주장의 근거가 누구나 믿을 수 있도록 객관성을 띠어야 한다. 둘째, 그 주장과 근거에 비약이 없어야 한다. 비약이 있으면 독자가 믿어 주지 않는다. 논증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초가 되며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 연역법과 귀납법이 있고 예증법과 인용법도 쓰인다. 묘사의 방법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권하고싶을 때는 설명의 방법을 쓴다. 자신의 주장을 펴고 싶을 때는 논증의 방법을 쓴다. 자기가 본 것, 느낀 것을 그대로 생생히 전하고 싶을 때는 묘사의 방법이 좋다. 묘사는 어떤 대상의 모양, 냄새, 소리, 움직임, 빛깔 등을 그림을 그리듯이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이다. 묘사는 언어로써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객관적 묘사는 정확하게 그려지는 글이므로 과학적 설명에 적당한, 그래서 설명문을 쓸때와 같이 객관적인 단어를 써서, 주관적 느낌을 섞지 않고 쓰는 것이 좋다. 객관적 묘사는 일명, 설명적 묘사하고도 한다. 주관적 묘사는 독자에게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느낀 느낌이나 감동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므로 객관적일 필요가 없다. 자신이 느낀 느낌 그대로, 받은 인상 그대로 주관적으로 묘사하면 된다. 서사의 방법 이야기를 재미있고 능숙하게 진행시키는 사람의 이야기는 시원스런 데가 있다. 반대로 간단한 일화조차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답답하다. 이것은 서사 능력의 차이 때문이다. 서사란 사물의 움직임이나 변화, 사건, 진행 등을 이야기해 나가는 방법이다. 우리가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 때 서사와 묘사가 적당히 섞여 하나의 이야기를 꾸미게 된다. 서사는 대개 기록문, 보고문, 다큐멘터리, 역사책 등에 많이 쓰이고 희곡의 해설문, 소설, 기행문 등에도 많이 쓰인다. 서사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어떤 원칙에 따라 쓰느냐에 따라 글의 종류가 결정된다. 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성 있게 꾸며져야 한다. 서사는 시간순서, 의미, 움직임에 따라 구성된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따라 1인칭, 3인칭으로 구별된다. 인물의 말씨, 옷, 피부색 등은 이야기의 줄거리를 간접적으로 돕는다. 배경은 이야기의 줄거리를 신빙성 있게 해주어야 한다. 서사의 방법으로 기술할 때는 특히 위의 5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서사는 장면과 장면, 주장과 주장을 잇는 거멀못이 된다. (5) 다듬기 삭제의 방법 글의 첫머리 몇 줄이 앞으로 써서 전개될 문장의 나아갈 방향과 성질을 결정적으로 결정하는 구실을 한다. 그것이 제대로 붙잡히지 않으면 문장의 전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글을 써 본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위의 예문에서 밑줄친 부분은 내용에 있어서나 문장에 있어서 필요없는 부분이다. 있음으로 해서 오히려 군더더기처럼 글을 지저분하게 만들뿐이다. 글을 다듬을 때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이런 부분을 없애는 일이다. 이것을 삭제의 방법이라고 한다. 삭제의 방법으로 글을 다듬을 때는 1. 없어도 내용이 변하지 않는 부분 2. 없으면 문장이 더욱 좋아지는 부분을 찾아내는 일이 급선무다. 그런 곳을 찾아내어 잘라내면 문장은 간결하고 명쾌해진다. 보완의 방법 신문은 세계 각국에 일어나는 사건의 현황과 나라 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올바르게 보도하는 전달기관이다. 아울러 알리기도 하고 사회의 사태를 비판하여 방향으로 인도하도록 하는 힘을 가졌다. 위의 예문을 읽으면, 무슨 뜻인지 대강은 알 수 있지만 의미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의 자리에 '서'를 넣고, 의 자리에 '안'을 넣고, 의 자리에 '빠르고'를, 의 자리에 '여론을'을, 의 자리에 '바른'을 넣으면 뜻이 명확해진다. 글을 다듬을 때에 이와 같이 빠진 단어나 문구를 채워 뜻을 명확하게 해주는 방법을 보완의 방법이라고 한다. 정확한 보완을 위해서는 다음 3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말은 넣지 않는다. · 있으므로 해서 뜻이 명확해지는 말을 넣는다. ·문장안에서 앞 뒤 말과 어울리는 단어를 골라 넣는다. 재구성의 방법 다 아는 이야기지만, 쥐에 대한 생물학 연구의 실험 결과가 있다. 한편 50마리의 반인 25마리를 넣어둔 공간의 쥐들은 사이좋게 먹이를 나누어 먹고 있었다. 쥐 50마리의 소요 공간에다 그 배가되는 100마리의 쥐를 넣었더니 쥐들 사이에 대전쟁이 벌어졌다. 물고, 뜯고, 그 싸움통에 깔려 죽은 쥐들이 생겼다. 위의 글을 읽으면 글의 전개 순서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 곧 위의 글은 → →의 순서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글을 다듬을 때 이와 같이 순서를 바로 잡은 일을 재구성이라 고 한다. 재구성의 경우에는 다음 4가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주제는 뚜렷이 살아나 있는가? · 원인과 결과가 제자리에 있는가? ·처음, 중간, 끝은 제자리에 있는가? ·틀린 사실은 없는가? 글쓰기지도 4단계 4. 논술의 열쇠 (1) 문제의 해석을 정확히 하라. 논술고사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를 낸 출제위원의 생각을 알아내는 일이다. 즉, 이 문제를 낸 출제위원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점이다. 그것을 정확히 알아내지 못하고 논술을 쓰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모래 위에 세운 집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다음 세가지 질문에 답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출제위원은 왜 이런 문제를 냈을까 둘째 출제위원이 묻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출제위원이 알고자 하는 것의 범위는 어디서 어디까지인가 이 세가지를 파악하면 출제위원의 출제의도 즉, 문제의 뜻을 해석하게 된다. 이것이 논술의 첫 번째 열쇠이다. (2) 문제에 맞는 답안의 유형을 선택하라 논술고사에 출제되는 문제의 성격을 그 경향별로 분류하면 대체로 4가지로 구분된다. 개방형, 비교형, 추리형, 문제해결형이다. 이는 세계 각국의 논술고사에 자주 나타나는 문제유형으로 이 다섯 가지 유형의 처치방법을 안다는 것은 논술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개방형 문제란 '한글에 대하여', '공해문제' 등과 같이 개방되어 있는 문제를 말한다. 이런 문제에 대하여 알고 있는 지식이나 상식, 견해 등을 자기의 시각에서 기술해 나가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개방되어 있는 문제는 답안의 범위가 넓어 이걸 쓸까, 저걸 쓸까, 저렇게 쓸까 망설이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기 쉽다. 이런 개방형 문제를 대할 때는 재빨리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방향을 잡을 때는 다음 3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자신이 잘 아는 방향으로 잡는다. 둘째 읽는 이가 흥미 있을 것으로 한다. 셋째 주제는 작게 잡는다. 비교형 문제란 '앤드 논문'이라고도 부르는 이 문제는 세계적으로 볼 때 논술고사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출제 비율이 높은 문제이다. 이 문제는 '도덕과 법률', '한국인과 일본인', '과학과 종교', '자유와 자율', '기계와 인간', '예술과 종교'등과 같이 and로 이어지는 문제이다. 앤드로 연결된 그 두 가지 항목은 각각 충분히 하나의 테마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앤드로 연결되었다는 것은 그 각각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앤드 논문에는 세가지 스타일이 있다. 첫째는 '자유와 자율'처럼 서로 비슷해서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둘째는 '국제 정세와 남북문제'처럼 전체에 대한 부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 셋째는 '기계와 인간'처럼 대립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문제는 모두 아래의 4가지 사항을 규명한 뒤에 풀어나가야 한다. 첫째 세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한다. 둘째 항목간의 차이점을 규명해 본다. 셋째 항목간의 공통점을 알아본다. 넷째 출제 위원이 묻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논지를 전개한다. 추리형 문제란 그림, 만화, 사진, 도표, 통계표 등과 같은 것이 제시된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글자로 설명된 문제보다 추리적이고 상상적인 능력을 많이 요구한다. 이러한 문제를 대했을 때는 다음의 3개 사항에 유의한다. 첫째 추리력을 발휘하여 그림이나 통계표가 나타내는 뜻을 정확히 파악한다. 둘째 문제와 그림·통계를 관련시켜 출제의도를 파악한다. 셋째 자기 멋대로의 상상은 좋지 않다. 문제해결형 문제란 '에너지 절약방안을 말하라', '청소년 선도 대책을 제시하라', '남북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등과 같이 어떠한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는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알고 있는 지식이나 상식을 쓰거나 비판하거나 비교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주어진 문제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요구한다. 이 문제는 논술고사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고차적인 사고능력의 가장 최후의 도달점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오늘날 중·고교 교육이 지식을 지식으로 외우고, 외운 것을 시험지에 옮겨 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실시하는 논술고사 제도인 만큼 이와 같은 응용력, 적용력은 중요한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이 문제는 출제율이 높다. 그러나 또 이 문제로 높은 점수를 받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학생이 제시하는 방안이 성인이 볼때는 어불성설인 것이 많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내는 출제위원들은 멋있는 방안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학생의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므로 겁낼 것은 없다. 이 문제는 다음의 3가지 사항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자신이 학생임을 잊지 말고 신분에 맞는 방안을 제시한다. 둘째 타당성이 있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셋째 이제까지 있어온 흔한 방안이 아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3)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라 ①'학문'이란 인간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므로 옛부터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학문을 가르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가 ② 의사가 주는 약엔 이른바 '프라시보'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의사의 권위가 약의 효험을 몇갑절로 끌어올린다. 심지어 약이 아닌 약도 약효를 나타내게 된다. 위의 글 ①②는 어떤 논술문의 서두이다. ①은 서두가 긴 문장으로 되어 있고 ②는 짧은 문장으로 되어있다. 누가 보아도 ①보다 ②가 매력적이다. ①은 그야말로 장중하여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흠이다. ②는 짧은 문장이고 선뜻 본론으로 들어서고 있어 독자가 글 속으로 끌려들게 된다. 짧은 시간에 제한된 잣수로 피로한 평가위원의 눈에 매력적인 글로 보이려면 간결하고 단도직입적인 서두는 불가결한 요소이다. 또 길고 장황한 서론은 본론과 결론이 짧아져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논술, 그것은 대체로 긴 서론, 장황한 서론에 원인이 있다.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라, 선뜻 본론으로 들어서라. 이것이 논술 성공의 세 번째 열쇠이다. (4) 시점은 언제나 현재에 둬라 '나의 성장기' '임진왜란' '화랑도'등 과거에 대한 문제는 흔히 출제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럴 경우 과거의 사실에 대한 충실한 묘사에 열심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다. 이런 문제일 경우에도 출제자의 의도는 과거의 사실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과거를 현재에 또는 미래에 어떻게 반영시키려고 하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제목을 받았다고 해서 자기의 자서전을 쓰거나 역사책을 쓴다면 평가위원을 실망시킬 것이다. 즉, '나의 성장기'일 경우에는 성장과정의 특이한 사건 하나를 쓰고 그것이 지금 나에게 어떤 교훈을 준다든지 하는 식의 기술이 바람직하다. 또 '화랑도'일 경우에도 화랑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늘어놓는 것은 무의미하다. 화랑정신 중 어떤 것이 현대 사회에 부족하다는 식으로 전개해 나가면 출제자의 의도에 적중하게 된다. 다시 말해, 모든 과거는 현재를 위해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이것이 논술의 네 번째 열쇠이다. 그러면 논술은 탄력있고 싱싱해질 것이다. (5) 결론은 대담하게 내려라 ① 이런 이유로 해서 사람은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 ② 무릇 인류는 먼 옛날부터 이 땅에서 태어나고 죽어가는 인생의 법도 속에서 살았다.…(줄임)…그러므로 사람은 좌측통행을 해야 한다. ③ 그러나 내가 주장하는 것과 반대되는 견해도 있을 것이다. 위의 글 ①②③은 각각 어떤 논술문의 결론 부분이나 읽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①은 억지로 갖다 붙인 것 같은 결론에 '할 것 같다'와 같은 자신 없는 투의 끝맺음 때문이고, ②는 거창한 서론에 비해 결론이 빈약하기 때문이고, ③은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 때문이다. 논술문의 결론부는 다소 지나친게 아닌가 생각되더라도 대담하고 분명하게 내리는 편이 좋다. 미국의 패트릭 헨리는 '나에게 자유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달라'라고 연설의 결론을 외쳐 유명한 연설가가 되었고, 영국의 어떤 시인은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라고 말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졌다. 결론에서 우물쭈물 하지 마라. 결론은 분명하고 당당하게 내려라. 가능하다면 멋있는 말로, 이것이 만점 논술의 다섯 번째 열쇠이다. (6) 똑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을 계속하지 마라 ① 우리 나라에서 가장 순박한 향토색을 나타내는 꽃은 진달래인 것이다. 불타는 듯 타오르는 진달래꽃은 우리 나라 고유의 소박한 풍경인 것이다. ② 인간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것의 하나는 어떠한 상태에 놓이더라도 냉정을 잃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역경에 위축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조를 확고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의 글 ①②는 똑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의 중복으로 논리 전개가 정확하지 못하다는 인상과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 내용이 충실한 논술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논리의 전개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위의 글 ①에서 마지막 부분 [풍경인 것이다]→[풍경이다]로 고치면 글 ①은 훨씬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워진다. 또, ②에서도 마지막 부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필요가 있다]로 고치면 글이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된다. 또, 논술은 시(詩)가 아니므로 똑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 뿐 아니라, 똑같은 말로 시작하는 문장도 피하는 것이 좋다. (7) 변명하지 마라 '그만 연필을 놓겠습니다만 다하지 못한 말이 아직 머리 속에는 많이 있습니다. 800자라는 제한 때문에 다 쓰지 못했습니다. 어쩐지 논지가 이리저리 흩어진 듯 산만합니다. 용서를 바랍니다.' 좋은 점수를 받고 싶었는데 써놓고 보니 신통치가 못했을 때 학생들은 이런 실수의 변명을 하기가 쉽다. 더구나 입학의 열쇠가 달려있는 논술고사이니 가능성은 더욱 크다. 그러나 논술 이외의 것을 쓰는 것은 수험생의 자유이긴 하지만 규칙위반이다. 또한 변명은 자기 논술을 자신도 시원찮게 생각하고 있다는 고백과 같다. 어느 채점위원이 이런 시험지에 높은 점수를 주겠는가? (8) 박식함을 자랑하지 마라 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②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지만 사실 그건 그런 게 아니다. ③ 내가 아는바에 의하면 그것은 이렇다. 위의 문장 ①②③은 학생들의 논술문에 많이 나타나는 글투가. 특히 ○×식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온 학생 중에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스타일로는 논술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 논술은 ○×식 시험처럼 그 사람이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재는 시험이 아니다. 논술은 지식을 재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재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의 전달을 최소한에서 그치고 의견을 기술함에 최대의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 위의 ①②③과 같이 자신의 박식함을 거만한 투로 늘어놓거나, 누군가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준다는 투로 기술한다면 우스워진다. 평가위원은 수험생보다 학식이 많은 대학자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동안 ○×식 시험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주관식 논술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논술이 아는 것을 나타내는 시험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는 시험임을 명심하면 좋은 논술을 쓰게 될 것이다. 박식함을 자랑하려는 마음은 애초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 이것이 논술성공의 마지막째 열쇠이다
안미화 서울 대림초 교사는 최근 ‘초등학교 교원이 인식한 교원의 전문성과 그 신장을 위한 인센티브간의 관계’ 논문으로 건국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진표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5일 학제 개편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SBS가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제3차 미래한국리포트 발표회에 참석, '교육대계와 정부의 구상'이라는 강연에서 "학제개편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학교에서 직장으로, 직장에서 학교로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과 학습을 연계할 수 있는 단계적 학제 개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통과되는 대로 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에 학제개편을 포함시켜 장기적인 과제로 신중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지식기반사회 학제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초등 수업연한을 1년 단축하는 대신 고교 수업연한을 1년 연장해 고교교육을 충실화 하는 내용의 '유치원-5(초)-3(중)-4(고)-4(대)제'로 요약되는 학제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고교 4년의 경우 전반 2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후반 2년은 선택과정 위주로 각각 운영, 진학.취업 준비교육에 집중하도록 하고 초.중학교 과정에서도 진로탐색 과정을 설치해 진로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개발원이 교원, 공무원, 연구원 등 824명을 상대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제개편이 필요하다는데 79.4%가 공감했으며 그 이유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요구 변화(38.3%) ▲학교교육의 근원적 문제해결(36.3%)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인재양성(16.7%) 등을 들었다. 전면개편(49.4%)이 부분 보완(47.6%)보다 약간 많았고 구체적으로 유-5-3-4-4제(30.5%), 현행 학제 유지(24%), 유-5-4-3-4제(23.4%), 유-6-4-2-4제(13.8%) 순이었다. 개편의 주된 대상은 중등교육(37.5%), 초등교육(21.2%), 고등교육(20.1%), 취학전 교육(13.1%) 순이었으며 전국 단위의 통일된 학제와 고교 무상.의무교육, 유치원탁아.교육기능 통합.일원화, 복선형 학제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인영의원(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식기반사회의 학제발전 방안 토론회'를 열고 취학연령을 만5세로 낮추고 취학직전 1년의 유아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은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내용으로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TV에서는 뉴스 시간마다 사례비를 건네받는 관리자의 모습과 여러 차례 도움을 받았다는 담당자의 이야기가 화면에 비춰지고, 주요 일간지는 뇌물이 오간 상황을 열거하며 각종 수련회 및 방학캠프가 선생님은 뇌물 먹고 학생은 찬밥 먹는 부실행사였음을 비판하는 기사로 도배를 했다. 시간마다 반복되는 뉴스를 들으며 참으로 안타까웠다. 교사였기에 고개 들기가 거북했다. 옆 사람 쳐다보기도 쑥스러웠다. 그저 내 나라의 얘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어쩌면 내가 우리 학교의 수련회 담당교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날 일이 더 걱정되었다. 매스컴에서 모두가 그런 양 보도하고 있으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고, 나서서 나는 아니라고 변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학생들의 수련회는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학교나 담당자는 매스컴에 나온 것과 달리 수련회 기간 내내 긴장한다. 수시로 변하는 생물과 같은 아이들이 집이나 학교를 떠나 수련시설에서 생활한다는 걸 생각해 보라. 아무리 주의를 주고 사고예방을 교육해도 종종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학교에 도착해 아이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해야 마음 놓이는 게 학교행사다. 수련회 사무를 맡은 학기 초부터 여러 수련기관의 프로그램을 검토한 후 후보지를 두세 곳으로 압축했다. 참여할 학년의 선생님들과 몇 차례 협의도 하고 직접 수련시설을 방문해 프로그램의 적정성 여부, 식당의 청결 상태와 식단표, 숙박시설의 안전여부를 확인했다. 그 덕에 6월말 경 300여명의 아이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2박 3일의 수련회를 마쳤다. 속 내용을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교수ㆍ교사 등 담당자 70여명에게 사례비와 학교운영비 명목으로 지출한 돈이 1억5000만원이고, 제공하거나 제공받은 담당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4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그렇게 지출된 경비 때문에 학생들의 수련회 비용이 부풀려지거나 행사가 부실하게 운영됐다는데 분개하지 않을 학부모가 몇이나 되겠는가? 몇몇 때문에 교육계 전체가 망신당한다는 것을 알면서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왜 일부에서 행한 잘못을 전체인양 부풀리면서 사기를 꺾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참을성이 없고, 과잉보호로 이기적인 요즘의 아이들에게 수련회를 통한 교육은 정말 필요하다.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일들이 수련회를 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
하늘엔 만국기가 펄럭이고 저녁해는 학교 뒷산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 시커먼 소나기 구름떼가 몰려 오더니 한낱 두낱 빗줄기를 뿌립니다. "아! 비오면 안돼는데?" 자세히 보니 다행히도 비에 젖어도 끄떡없는 비닐로 된 제품입니다. 운동장엔 이미 천막도 쳐 놨고 만국기는 그 고운 자태를 하늘에 대고 뽑내고 있습니다. 만국기를 보면 왜 이리 가슴이 울렁거리고 오미자처럼 시기도 하고 떫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맵기도 하고 쓰기도 할까요? 언제 보아도 운동회엔 뭐니뭐니 해도 화려한 만국기가 제격입니다. 기분을 한껏 돋우어 주고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모든 준비 끝낸 선생님들 다 돌아간 텅 빈 운동장에서 본 리포터는 오래오래 하늘을 보며 서 있었습니다. 그 고운 만국기 때문에······. 내일 아침엔 하얀 횟가루 줄마다 뿌리고, 푸짐한 상품 내다놓고, 방송시설 내다 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선생님들은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할일이 많습니다. 당일날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오신 손님들에게 학생들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애쓰고 계십니다. 오신 분들도 한바탕 뛰고, 달리고, 경기를 하고 푸짐한 상품을 받아야 흐뭇합니다. 내일은 틀림없이 날씨가 좋겠지요?
초.중.고교 해외 유학생 가운데 학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오는 학생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임태희(任太熙.한나라당) 의원이 1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학중 국내 학교로 복귀한 초.중.고교생 수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모두 3만2천839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2년 7천300명에서 2003년 9천421명, 2004년 1만933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했고, 올해 1학기에도 5천464명의 초.중.고 유학생이 국내로 돌아와 매년 증가세가 이어졌다. 초.중.고 유학생간 비교에서는 초등학생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1만9천755명이 국내 학교에 편입해 가장 많았고, 중학교 8천164명, 고등학교 5천190명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1천723명)와 서울(9천703명)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대전(2천224명), 부산(1천817명) 등이 뒤를 따랐다. 임 의원은 "지난해 유학.이민 등의 사유로 한국을 떠난 학생은 2만920명으로 나타났다"며 "해외 파견 학부형 등을 따라 외국에 갔다 돌아오는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수 학생들이 조기 유학에서 현지 적응 실패로 한국에 되돌아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제는 관내초등학교 중에 분교장이 2개 교가 있는 가곡초등학교(교장 : 김완기) 대곡분교장의 운동회를 참석하였다. 이들 분교장은 각각 가을 운동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은 운동회 세 번 치루고 나면 9월이 다지나간다고 농담을 한다. 그래도 어제 운동회를 한 대곡분교장은 아이들이 15명이나 되어 그런대로 운동회가 되었는데 보발분교장은 9명을 데리고 운동회를 하였다고 한다. 학부모와 함께 운동회를 해야 가능하다. 예전부터 해오던 운동회의 전통이 있어서 아이들이 줄어도 학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별도로 운동회를 갖는다고 한다. 운동회 날은 학교행사가 아닌 마을 잔치를 한다고 한다. 돼지도 잡아 국밥을 말아 점심으로 낸다고 한다. 아이들도 신나게 운동장을 달리고 경기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속에 알알이 영근다. 멀리서 보이는 파란 가을하늘에 휘날리는 운동장의 만국기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는 것은 왜일까?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서 운동장에 들어서니 너무 썰렁해 보였다. 알고 보니 학부모들이 읍내에서 진행된 궐기대회에 참석하느라 모두 빠지고 마을 노인들과 격려차 오신 관내 교장선생님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운동회를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안쓰러워 보였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남학생까지 전교생이 한복을 입고 펼치는 부채춤이었다. 한 줄로 서서 파도물결을 만들 때와 꽃송이처럼 모여서 부채를 들고 빙빙 돌아갈 때는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바구니 터트리기는 청군이 먼저 터지자 춤을 추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교정의 코스모스처럼 예뻐 보였다. 점심시간이 끝나자 전교생이 농악복장을 하고 사물놀이를 하는 모습은 마치 추수를 마치고 감사축제를 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농산어촌에는 학생이 점점 줄어서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나 시골학교 운동회의 정겨운 모습도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안타깝다. 점심시간에 격려차 들르신 교육장님께서도 며칠 전에 졸업하신 초등학교에 가보았더니, 폐교된 운동장에서 건물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담담한 심정을 토로하셨다. 폐교는 수천수만 명의 졸업생들에게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마음의 고향을 잃게 하는 것이다. 추석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어린시절 뛰어놀며 공부하던 초등학교 모습이 보고 싶을 것인데 폐교된 모교를 찾는 졸업생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축제가 없었던 예전에는 가을운동회를 추석 다음날 많이 하지 않았는가? 운동회의 형태도 많이 바뀌었지만 분교장 운동회를 보고 학생수는 작아도 할 것은 다하는 작은 운동회였다. 운동회를 통해 학부모와 만나는 기회가 되고 운동을 통해 교육가족이 화합하는 기회요, 어린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작은 축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