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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아동 유괴실종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서로 연계하여 상보적인 노력을 전개해야한다. 학교 폭력의 원인을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게임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상에서 놀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하면 뇌의 전두엽이 파괴되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학생들의 폭력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놀이문화를 보급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주말 농장을 통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거나 농촌 학교에서는 학교에 사육장을 만들어 토끼나 닭 등을 키우고 도시 학교에서는 교재원에 각종 식물이나 야생화를 키우는 과정을 통해 생명존중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생명존중 교육과 더불어 진로교육을 강화했으면 한다. 대학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좌절감을 경험하여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학업 및 진로 스트레스가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조기 진로교육으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능력 중심의 사회 문화 풍토가 조성되어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상담 교사 운영이 내실화되어야 한다. 모든 학교에 상담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며 지역 상담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온· 오프라인 상담을 강화해야한다. 또한 또래 상담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서 고민이 있을 때 또래 친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대화가 통하는 상대로 또래 친구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기 때문이다. 학급에서 리더십이 있고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여 또래상담자 훈련을 시킨 후 이들을 상담자로 활용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교사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내 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바람직한 모델이 되며 인격적인 감화를 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교통 문화와 양보에 관한 그림책 지니네 가족은 오늘 여행을 떠나요.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고속도로는 벌써 붐비기 시작했어요. 차들이 많아 속도를 낼 수 없었어요. 그때 옆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슝~'하고 지니네 차 앞으로 끼어들었어요. "끼익~!' 놀란 아빠가 핸들을 확 돌리는 바람에 지니네 차는 크게 흔들렸어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화간 난 아빠는 끼어든 차를 따라잡으려고 속도를 냈어요. "아빠, 무서워요! 천천히 가요!" 아이들이 소리쳤지만 아빠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니네 차는 끼어든 차를 따라잡기도 전에 붐비는 차들 때문에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였어요. "빵빵, 빵빵!" 커다란 차가 지니네 차 뒤에 바짝 붙어서 경적을 울려댔어요.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 귀가 떨어져 나갈 지경이었어요. 아빠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어요. 화가 나서 씩씩거리던 아빠 옷이 '투두둑!' 소리를 내며 찢어지는 거예요. 결국 아빠는 괴물로 변했어요. 괴물로 변한 아빠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운전했어요. 주위를 둘러본 지니는 깜짝 놀랐어요. 버스 아저씨도, 트럭 아저씨도, 자가용을 모는 아줌마도 모두 괴물로 변해 있었거든요. 괴물들은 '빵빵!' 하고 경적을 울려댔어요. 성질 급한 괴물들이 하나둘씩 차를 세우고 싸우기 시작했어요. 괴물로 변한 어른들을 보고 무서워서 우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한참이 지나도 괴물들의 싸움은 끝날 줄을 몰랐어요. 지루해진 아이들은 하나둘 차 밖으로 나왔어요. "얘들아, 놀자!" 아이들이 모두 한 곳으로 모여들었어요. "기차놀이할 사람 여기 붙어라!" 아이들은 앞 사람 어깨에 차례대로 손을 얹었어요. "칙칙폭폭! 칙칙폭폭!"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간다~ 과자랑 설탕을 싣고서~."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기다란 기차를 만들었어요. 아이들을 지켜보던 괴물들은 막 잠에서 깬 듯 제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부끄러워진 어른들은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 먼저 출발하라고 양보도 했지요. 기분이 좋아진 지니가 말했어요. "엄마, 우리 디음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요!" "좋은 생각이야. 여보, 우리 쉬엄쉬엄 가요." 엄마 말에 아빠가 미안한 듯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그럴까? 여행은 천천히 즐기면서 다녀야 제 맛이지!" 그날 이후 아빠는 괴물로 변한 적이 없답니다. -뛰뛰빵빵글*그림 신성희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교통 문화 그림책 그림책 한 권의 힘에 놀란다. 1학년 아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몇 시간 하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읽어주는 일이 훨씬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글도 길지 않다. 특히 그림은 압권이다. 그림을 복사해서 색칠 공부도 하기 좋게 그렸다. 세밀한 표현과 장난스럽고 실감 나는 인물 묘사에 아이들은 눈을 뗄 줄 모른다. 이 책은 1학년 수준에 딱 맞는 그림책이다. 문장도 짧아서 좋다. 이제 막 글눈을 뜨기 시작한 우리 반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니 눈빛이 환해졌다. 그 아인 그림을 아주 잘 그린다. 글자를 읽는 것은 힘들어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무척 진지하고 좋아한다. 공간지각력이 우수하여 높낮이나 원근법도 잘 생각해 내는 그림을 그려서 깜짝 놀래키는 아이다. 1학년 아이들은 인물 묘사를 힘들어 하는데 그 아인 비율도 잘 맞춰서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수준은 고학년에 버금갈 정도다. 저학년과 난독증 학생에게 특히 좋은 책 최근 학교 단위로 난독증을 검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검사다. 필자는 2012년 학습연구년 주제로 난독증을 연구한 바 있다. 이제야 국가적으로 난독증 전수조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난독증을 가진 학생을 학습부진아로 취급해 온 교육 현장에서 그 아이들이 받았을 공부 상처가 얼마나 큰지 누가 알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난독증 구제 프로그램과 시설을 최대한 빨리 도입시켜야 한다. 난독을 가진 학생들에게 읽힐 수 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오길 출판사에도 부탁하고 싶다. 그림을 90퍼센트 정도로 많이 넣고 문장은 한두 줄로, 글씨체는 크게, 국어 교과서 글씨체로 만들어 주면 참 좋겠다. 지금 현장에 나오는 그림책을 보면 글자도 작고 교과서체가 아니어서 난독증을 가진 학생에게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뛰뛰빵빵은 99점을 주고 싶은 책이다. 글자의 크기만 좀 더 키우고 글씨체도 1학년 교과서 국어 글씨체였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필자처럼 난독증 학생을 지도하는데 관심이 많거나 그림지도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과 부모에게 정말 좋은 책이다. 자연스럽게 교통 문화를 개선하게 하면서도 글눈을 뜨는 단계의 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이라서 일선 학교와 저학년 학생을 둔 부모님에게많이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더구나 어른도 읽으면 양심이 찔리는 책이다. 고백하건데 필자도 이 책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부끄러웠다. 가끔 괴물로 운전 했기 때문에!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후회 없이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가꾸어 나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윤동주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섰습니다. 그렇게 무덥던 여름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한 편의 시가 가슴을 때리는 가을 아침입니다. 내가 서 있는 이 교실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어리기만 해 보이던 1학년 아이들이 의젓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가을이 온 것입니다. 티격태격 싸우던 친구와도 예쁘게 잘 지냅니다. 교정의 나무들처럼 사루비아 꽃처럼 붉은 가슴 하나씩 들어앉은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 속에도 가을이 숨을 쉽니다. 해마다 같은 교실에서 해마다 다른 아이들이 머물다 가는 교실에서 나도 이제 가을로 가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처럼 나도 이 가을엔 질문을 시작하렵니다. 아이들을 잘 길렀느냐고 내 인생의 가을도 잘 여물어 가고 있느냐고 내가 보낸 언어의 씨앗들도 어디서 자라고 있는지 돌아보며 살고 있느냐고.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거울은 내가 늘 지갑 속에 간직하고 다니는 소중한 보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무슨 남자가 소심하게 거울을 갖고 다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언제나 덜렁대고 털털해서 남 앞에 실수도 많이 하는 내가 거울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이 거울만 있으면 내면의 심리상태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화가 나거나 급한 일이 생길 때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한다. 흔히 ‘세월이 流水와 같다’라고 말하지만 요즈음 그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넥타이가 올바른가, 와이셔츠에 혹시 지저분한 것은 묻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거울 앞에 다가선다. 탱탱했던 피부, 보름달 같이 환한 둥근 얼굴, 검고 맑은 눈동자는 어느새 눈가에 잔주름이 하나 둘 생기고 가끔씩 기미도 보이며 온갖 세파에 시달려 맑은 눈동자가 동태눈같이 힘이 없어진 것을 볼 때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거울에 얽힌 일화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30세에 전역할 때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많았다. 좀 짓궂은 병사들 중에는 “형은 몸은 김정구인데 마음은 박남정입니다.”라며 나를 놀려댔었다. 그럴 때마다 화장실에 걸려 있던 거울 앞에 우두커니 서서 거울을 쳐다 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나이 어린 병사들 앞에서 결코 실수라도 하지 말고 매사에 모범을 보여야지.’ 다짐을 하며 나 스스로를 채찍질한 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이 되지만 나 자신의 위치를 알고 긍정적인 늘 생각을 가지고 생활했기에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든 것 같다. 거울은 이와 같이 겉모습뿐만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의 심리상태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마음속에 물밀 듯이 일어나는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분노 같은 감정들이 있을 때 거울을 보면 마치 추한 괴물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그러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줄 때 거울 속에 비춰진 맑고 환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마저 들곤 한다. 그래서 가끔씩 화가 날 때는 거울 앞에 서서 ‘내가 왜 이렇지?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데 왜 이런 추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까?’ 자문하며 화난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 아침에 출근하여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오늘은 또 어떤 녀석이 나를 천사로 혹은 악마로 만들까?’ 궁금해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내 주변에는 나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이전보다 더 거울을 많이 봐야겠다.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생각이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은 또한 인간을 퇴보의 자리에 앉게하는 역할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선입관을 갖고 살아간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생각, 성격, 버릇 또한 대부분 선입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선입관의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선입관은 그냥 타고난 것이 아니다. 먼저 선입관을 형성하는 외적 요인이 있다. 첫째가는 요인이 가족요인이다. 가족은 사회의 최소 단위다. 사람은 가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이나 사회의 규칙, 매너 등을 익힌다. 유소년기에는 부모가 모든 기준이 된다. ‘옳다, 옳지 않다’라는 부모의 판단 기준이 아이 판단 기준의 바탕이 된다. 부모가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지도한다면 아이는 그 생각에 의거해서 자세를 익히면서 자란다. 세살 정도 아이도 우리 가족이라는 말을 터득하기 시작한다. 한편 ‘아이가 어릴 때는 원래 시끄럽기 마련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아이가 큰 소리로 떠들어도 주의를 주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둘 중 어느 쪽이 옳다고 단언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아이는 부모가 ‘옳다’고 믿는 생각을 바탕으로 자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모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 이렇게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부모가 하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습관이 사실은 자신의 집에서만 행해지는 습관이었음을 알게 된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부모 자식이나 가족 사이에서생기는 선입관의 예는 일일이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어른이 된 지금은 가족의 규칙이 전부가 아니며, 어린이집을 다니면서도 자기 집에서 자신이 하는 습관적인 행동이 기준이 된다. 이때 아이들과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가 이런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다. 점차 시간이 흘러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유소년기에는 부모와 갖는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전부다. 부모와 나누는 커뮤니케이션만이 ‘세상’인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흡수하는 유소년기에 가족, 특히 부모에게 받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크며 지금 성장하고 있는 우리의 생각을 좌우하고 있다. 다음으로 교육은 선입관(신념, 이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학교에서는 ‘기운차게 인사해라’, ‘복도에서 뛰지 마라’, ‘윗사람을 공경해라’, ‘음식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다들 사이좋게 지내라’ 등 집단행동이나 협조성을 높이기 위한 가르침을 주입시킨다. 여기에는 ‘올바른 인간이 되려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선입관이 전제로 깔려 있다. 살고 있는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따라 굳어진 선악, 옳고 그름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은 나라에 따라 다르므로 시설은 어떤 교육이든 ‘반드시 옳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일본에서는 유급을 하면 낙오자로 낙인이 찍히지만 핀란드에서는 ‘1년 더 노력하는 아이’와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그것은 기초가 전혀 돼 있지 않은 상태로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이해하는 쪽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등학생도 유급을 한다. 한국에서는 유급이라는 단어가 있는 줄 모르고 살아간다. 한국은 수능을 중심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수시가 많아지면서 입시가 매우 복잡하여졌다. 일본 입시 시스템의 기준이 되는 편차치도 국가가 정한 수치가 아니며, 다른 나라에는 아예 편차치 같은 것이 없다. 국가가 아니라면 누가 편차치를 정하는 것일까? 대형 입시 학원이 모의고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부나 학과의 편차치를 산출한다. 그런 기준의 수치이므로 입시 공부를 잘하면 우수한 인간이라는 생각은 선입관이라고 할 수 있다. 편차치가 높은 일본 대학에 입학했다고 해서 꼭 세계 무대에서 통용되는 수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전에 일본 기업에서도 “고학력이지만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지혜와 입시 공부는 별개다. 유소년기에 아이들이 ‘부모의 교육’이 중요하며,다음으로 접하는 것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교육’이다. 특히 어렸을 때 받는 교육은 선입관을 형성하는 커다란 요인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눈을 돌려야 할 것은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일본의 편차치도, 한국의 수능도 아닌 성적의 기준을 만들어 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여 볼 시점이다.
오늘이 벌써 秋分이다. 낮과 밤이 같아지는 날이다. 이제부터는 밤이 낮보다 길어지는 반환점이다. 분기점이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속담이 있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는 때다. 태풍이 불기도 한다. 일교차가 심한 이러한 때 감기조심, 건강조심해서 학교생활을 잘 해 나가야 하겠다. 지금부터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하는 때’가 되었다.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에도 풍성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추수를 위해 서서히 준비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크레이머 선생님은 학교에 붙어있는 집에 사셨는데, 아침마다 매우 일찍 학교에 오셨다. 선생님은 겨울에는 나무를 때는 난로를 따뜻하게 데워 놓으셔서 우리가 학교에 도착하면 우리의 젖은 장갑을 말릴 수 있었다. 나는 크레이머 선생님이 나에게 하신 말씀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이 어떻게 행동했는가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분의 행동은 나에게 지워지지 않는 인상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나를 장작더미에서 이끌어내시고 가르쳐 주신 분은 크레이머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행동에는 두 가지 유형의 나무가 존재하였다. 하나는 나로 하여금 불이 계속 타오르도록 이끄는 나무였고, 다른 하나는 내 안에 타오르는 불을 사그라들게 하는 나무였다 이 글은 감동이 되었다. 우리 선생님들의 행동이 학생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불이 계속 타오르도록 이끄는 나무를 역할을 했는지, 되돌아볼 때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 안에 타오르는 불을 사그라들게 하는 나무가 아니었는지? 평생 학생들의 가슴 속에 선생님의 행동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실제의 삶에 도움을 주었다면 그것보다 더 보람된 일이 있을까? 크레이머 선생님은 성실하였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을 하셨다. 학생들을 위한 정성과 보살핌이 돋보였다. 이런 선생님은 불이 계속 타오르도록 이끄는 나무와 같은 선생님일 것이다.성실은 선생님이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 중의 하나다. 이것 없으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가 없다. 성실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성실하라고 하면 학생들은 속으로 웃는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다. 크레이머 선생님은 많은 선생님들에게 본이 되었다. 본을 보이는 선생님, 모범이 되는 선생님이셨다. 이런 선생님을 학생들은 본을 받게 되고 그런 자가 된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 안에 타오르는 불을 사그라들게 하는 나무 같은 선생님이 되지 않고 불이 계속 타오르도록 이끄는 나무 같은 선생님이 되면 분명 평생 잊지 못할 선생님으로 기억될 것이다.
최근 ‘학종 전성 시대’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대입에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학부모들이 이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모 의원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6%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응답했다. 교육당국의 의도와는 딴판인 설문 조사 결과다. 이는 학종 전형을 확대하려면 반드시 학생부의 대외 신뢰도 확보가 급선무임을 반증하는 설문 조사 결과로 앞으로 대입 전형 제도의 개선에 참고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8명 정도는 대학입시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보고 있다. 학부모의 신뢰성에 의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응답자의 79.6%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합격·불합격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주관적 의견ㅇ리 지나치게 많이 작용하는 불공정 전형이라는 의견인 것이다. 또한 75.4%는 학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지적에 동의했다. 한 마디로 학종 전성 시대와는 정반대로 학생부 전형에 신뢰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더구나 의미심장한 것은 자녀의 대입 전형을 거친 경험이 있는 학부모 305명 중 51.5%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금보다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역시 학생부 전형에 대해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부 전형 확대 반대 이유로는 '평가자 주관성으로 인한 불공정성 유발 가능'이 79.6%(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다. '학생부 부풀리기로 인한 기록 신뢰성 우려'는 78.3%에 달했다. 대입 전형 기제로서의 학생부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서 향후 대입 전형 제도 개선에 반영해야 할 결과이다. 학생부 전형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학부모 배경이나 학교별 격차, 담임교사별 격차에 따라 계층 불평등과 차별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응답자는 73.2%였다. 한 마디로 전형 척도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일부나마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다는 주장에도 찬성 의견(33.7%)보다 반대 의견(66.3%)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학부모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인식이 불평등 우려 등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학생부 위주전형 비율을 점차 축소하되 학생부위주전형 내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부분적으로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점차 축소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교육 전문가가 아닌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면 수용하여 교육 제도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정책과 제도는 숲과 나무를 함께 봐야 하는 고도의 의사결정과 정책 수립이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학부모들의 설문 조사 결관은 학생부 전형을 전가의 보도처럼 신뢰하고 아주 훌륭한 전형 제도로 보고 있는 교육 당국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이기 때문에 향후 대입 전형 제도 개선에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분명히 학생부 전형을 확대하는 교육 당국의 정책에 시사하는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부 전형을 급격하게 확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대입 전형 제도는 길게 보고 서서히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입 전형제도가 중시되는 현실에서 대입 전형 정책의 밀어붙이기는 금물이다. 국회 교문위 한 의원의 조사 결과에 국한하지 않아도 우리 사회 주변에서도 학생부 대입 전형의 불신감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나치게 맹신하여 교육 정책으로 반영하는 것도 신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모든 정책이 여론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현실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물론 다른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학부모들이 이처럼 불신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확대는 다시 한 번 정책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학생부 종합 전형이 학부모들의 신뢰도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학부모 8할이 반대하는 현실에서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교육 당국은 원점에서 재고해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백년지대계인 현실에서 교육공동체의 한 축으로서 학부모들도 동의하는 대입 전형 제도 구안에 이제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이는 중요한 교육 정책으로서 장기적으로 공감과 소통, 그리고 협치와 집단지성이 요구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학교 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영양교사 확대 배치, 노후 시설 현대화, 2식 이상 급식학교 관리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 설훈·안민석·도종환·유은혜·오영훈 공동주최로 ‘학교급식 안전성 확보 및 발전을 위한 과제와 실천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교사제도가 시행 10년이 됐는데도 50.1%의 학교에는 비정규직 영양사가 배치돼 있다”며 “1개의 급식학교당 1명의 영양교사가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급식법상 시설이나 설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기준이 없어 급식환경 개선에 대한 실효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한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특히 “하루에 2차례 이상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다”며 “소독을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가 어렵고 영양교사의 업무가 과중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영양교사 추가 배치와 급식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 교원들은 이 자리에서 학교 현장의 급식 운영 실태를 전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진만성 서울양목초 교장은 “학부모가 참여해 냄새나 온도로 식재료를 검수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교에 납품되는 식재료의 원산지, 등급, 유통기한 등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재료 공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실 급식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식당시설이 없는 학교에서는 교사나 학생이 급식을 운반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고 책상을 식탁으로 이용해 청결관리 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성희 전남 나주이화학교 영양교사는 “영양교사가 부족해 전국 632개교는 학교급식 공동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2식 이상 급식학교 영양교사는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학교급식은 연간 5조 6000억 원의 예산이 드는 교육활동임에도 교육부에는 전담부서가 없고 영양교육 전문 직원도 전국에 5명 뿐”이라며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이종목 대구교총 회장은 21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교육현안협의회를 갖고 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시스템 구축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하 회장은 또 교사 협박 등 교권침해 사건 가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 및 연수 등 예방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과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배제, 전문직교원단체에 대한 NEIS 이용권 부여 등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 교육감은 협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리는 통한다 인문학은 라틴어 휴마니스타스 즉 인간의 본성을 뿌리로 하여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이다. 고전의 시작은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이다. 정독해야 하고 생각하며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심하며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인문고전 읽기를 시작함에 있어서 동양철학 25선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필자가 권한 까닭이다. 음식으로 치자면 정통 한정식 메뉴라고나 할까? 시간을 들여 조리한 음식의 풍미와 색을 음미하며 맛을 보고 코스 요리를 즐기는, 마치 귀한 사람 대우 받는 느낌으로 받아든 밥상 같은 책이다. 동양철학을 관통하는 25가지 책을 잘 골라서 깔끔하게 정성스럽게 차려 놓은 동양고전의 밥상이다.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쉽게 읽히는 책은 인스턴트 음식처럼 씹지 않고 먹는 음식처럼 지혜가 생기기 어렵다. 격물치지는 책을 읽는 태도에도 꼭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읽고 되묻고 의심하고 초서를 남기며 읽게 하는 책이라야 오래 남는다. 성리학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수기치인修己治人의 학문이다. 자신을 수양한 후에 남을 교화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니 자기 스스로를 닦고 백성을 다스리는 학문'이다. 성학십도는 한마디로 경(敬)이다. 이것 역시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며 자신을 닦는 것이니 수기치인의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맹자의 왕도정치는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모아주고 싫어하는 것도 하지 않는 정치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그다음이 나라이며 임금은 가장 가벼운 존재"라는 맹자의 사상은 파격에 가깝다. 오늘날 우리의 정치 현실은 그 반대가 아닌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외면하고 싫어하는 것을 하는 정치가 아니던가. 국민이 가장 천하고 대통령은 가장 귀한 존재로 군림하는 세상이니. 이를 교육으로 가져오면, 학생이 가장 귀한 존재이고 그다음이 선생이고 관리자는 가장 가벼운 존재다. 학생이 있어야 선생이 있고 관리자도 존재할 수 있으니 말이다.회사에 빗대어 말하면, 사원이 가장 귀한 존재이고 회사가 그다음이며 사장은 가장 가벼운 존재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질 못하니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억울한 사람들이 즐비하다. 맹자의 왕도정치론은 결코 오래된 과거의 지론이 아니어서 지금 여기서 우리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임을 깨닫도록 죽비를 내리친다. 고전을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일자천금의 문장을 발견하는 순간의 행복한 전율로 짜릿한 감성의 비를 맞으며 행복을 느끼게 한다. 읽음에 속도가 더디고 자주 멈추는 까닭이다. 느리게 읽어야 보이는 풍경도 열매도 더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공자의 忠과 恕도 그러하다. 충은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이니 修己이며 敬이다. 현대식으로 말한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자세다. 恕는 타인을 향한 忠의 자세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타인에게 하지 않는 자세다. 지금 세상은 충과 서가 부족해서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으니, 이것 역시 고리타분한 과거의 학문이 아니다. 그러기에 고전은 삶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중용에서 말하는 군자와 소인의 기준도 현대인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군자는 배움 이전에 행동하는 사람이고 소인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군자는 충과 서를 실천하는 사람이고 소인은 자신에게도 충하지 않고 타인에게도 서하지 않는 사람이다. 오늘날 험한 세상이 되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에게 충하지 못한 사람이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충할 리가 없다. 자기에게 충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충하는 서를 실천하는 사람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탈무드에서 말하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과도 통한다. 공중도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몇 사람 때문에 이웃이 힘들다. 함부로 말하고 상처 주고 폭력을 일삼고도 남탓을 한다. 그런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에게 또 그렇게 대물림을 한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높은 학위를 가지고 관직에 올라서 제멋대로 하는 사람(소인)이 상사가 되면 그 직장이 힘들고 조직이 힘들 수밖에 없다. 바가바드 기타(지존자의 노래라는 뜻)의 핵심도 공자의 충과 서와 통한다.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모든 존재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며 집착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 고통과 기쁨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 사람으로 헌신적인 삶으로, 이타행으로 적극적인 참여의 삶을 강조"을 말하고 있으니! 원효의 진리관 역시 통한다. 원효는 "하나의 울타리(일상생활)안에서 그것에 매몰되지도, 거기서 벗어나지도 않으면서 바르게 생각하고 관찰하면 그것이 진리에 이르는 길이다." 라고 말하며 일상의 평범한 삶으로 진리의 길을 걸어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순간에 깨달음을 얻고(돈오(頓悟) 계속 정진(점수漸修)할 수 있음을 일반대중에게 몸으로 보인 선각자였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세상 만물에 道가 있다. 없음에서 있음이 비롯되었다. 그러니 없음이 근원이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없음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어린 왕자에 나오는 가장 멋진 대사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매몰되어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잊고 산다. 질서정연한 우주의 운행도, 어버이의 깊은 사랑도, 세상을 존재하게 하는 도의 실제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보이는 사물에 집착하여 살다가 귀한 시간을 다 놓치는 게 인간이다. 돈과 물질, 좋은 집과 비싼 차, 외모지상주의는 모두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현상의 단면들이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직업의 귀천까지도 물질이 좌우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사기를 쓴 사마천은 인간의 나약한 단면을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어서 놀랍다. " 무릇 보통 사람들은 자기보다 10배 부자에 대해서는 헐뜯고, 100배가 되면 두려워하고, 1000배가 되면 그 사람의 일을 해주고, 1만 배가 되면 그의 노예가 된다."고 갈파한 것이다. 사기는 세종이 즐겨 읽었던 역사서이기도 하다. 세종은 경서는 백번을 읽고 역사서는 30번을 읽을 정도로 인문고전에 밝은 철인 정치가였기에 세계 역사에 빛나는 군주가 될 수 있었으리라. 고전의 시작, 동양철학편을 두 번 읽으니 어렴풋이나마 동영철학의 줄거리들이 보인다. 모두 진리라는 한 나무에 뿌리를 두고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거대한 나무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몇 번이나 더 읽어야 저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동양철학의 잎사귀들을 만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망망대해처럼 아득하게 보였던 동양철학의 지평선이 몇 센티미터씩 가까워지는 설렘에 돋보기를 쓰고 이 초록을 쓰면서도 배우는 삶을 선물한 교직에 지극한 감사를 보이지 않는 모든 존재 앞에 바친다.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3일 동안 해외에서 온 320여명, 국내 주요 인사와 교원 700여 명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과 고민을 쏟아냈다. 2008년 태국의 교원단체인 쿠루사파(Khurusapha, 태국교원심의회)의 초청으로 한국교총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처음 참가한 이GM 8년 만에 비아세안국가로는 최초로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는 지난 1979년 태국 방콕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열리는 아세안 최대의 교육자 국제대회이다. ASEAN의 총 10개국 중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과 대한민국이 공식 회원국이다. 그동안 ACT로 표기돼 오다 한국이 2012년 비아세안국가 최초로 참여하면서 ACT+1으로 공식 표기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인성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다. 특히 인성교육이 국제 대회에서 주제로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성교육은 지난 2012년 한국교총이 대한민국의 미래교육과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새롭게 개념화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우리 교육의 중요한 의제다. 이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교육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점에서 세계시민교육과 별도로 주제화한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아세안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개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교총은 2012년 회원국이 되면서 10년 뒤쯤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었다. 한국 교육과 교사들에 대한 높은 평가와 더불어 한국 교육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세안 각국의 요청과 열망이 이번 서울 대회 개최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아세안 전회원국이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특히 어려운 재정 여건 때문에 그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참여는 ACT+1의 창설 취지를 구현한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 개최국들마다 참가를 유도해왔지만 이번 한국 대회에서 마침내 명실상부 모든 회원국이 다 모인 것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아세안교육자대회의 도약을 위해 고민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우선 32회 대회까지 거의 매회 채택하고 있는 결의문이 선언적 수준을 벗어나 구체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공식적 참여와 더불어 결의된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증하고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결의문의 실천과 성과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당 국가별로 실천하고 성과를 낸 것을 다음 대회에서 공유한다면 모든 회원국 교육자들의 실천에 대한 책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고착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비아세안 국가 초청 등을 통해 대회를 활성화시킬 필요도 있다. 대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교육 선진국, 비아세안 국가를 초청해 외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시대극이거나 대하사극도 아닌 50부작 드라마가 줄을 잇고 있다. MBC의 경우 9월 20일 종영한 월화특별기획 ‘몬스터’가 50부작이다. 그 전작 ‘화려한 유혹’도 50부작이었다. 매주 토⋅일요일 밤에 방송되고 있는 MBC창사55주년특별기획 ‘옥중화’의 50부작 의미와 특별함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지난 3월 28일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SBS ‘대박’ 들과 동시에 시작한 월화특별기획 ‘몬스터’는 9월 13일 종영 예정이었다. 일주일 늦게, 그것도 9월 20일(화) 49, 50회 연속 방송으로 종영한 것은 8월 8, 15, 16일치가 올림픽 방송에 치여 결방된 때문이다. 같은 날 동시에 시작한 드라마중 내가 선택한 것은 ‘대박’이었다. 이른바 퓨전사극을 즐겨 보지 않으면서도 도박이란 소재가 새로워 선택한 시청이었지만, 그러나 8회 이후 ‘몬스터’로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막장 사극’에 본전 생각이 한가득 차올라서다. ‘몬스터’는, 이를테면 중간부터 시청한 50부작 드라마인 셈이다. 33년 넘게 방송평론을 해오면서 거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정통복수극’을 표방한 ‘몬스터’에 뒤늦게나마 확 ‘꽂힌’ 셈이라고나 할까. 물론 정규방송때 보지 못했던 1~8회를 빠짐없이 챙겨 보았음은 말할 나위 없다. 주인공 이국철이 강기탄(강지환), 차정은이 오수연(성유리)으로 각각 변신하여 20여 년에 걸쳐 펼쳐지는 복수극 ‘몬스터’는 초반 7.3%의 비교적 부진한 시청률로 시작했다. 20회까지 7~8%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대로 올라선 것은 21회(6월 6일)에서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 종영으로 얻은 반사이익이라 할 수 있다. ‘몬스터’는 38회(8월 2일)에서 11.9%(닐슨코리아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종영때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4.1%로 나타났다. 8월 23일 20.2%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SBS ‘닥터스’나 8월 22일 새로 시작한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선전에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는 50부작으로서의 나름 ‘위용’을 보인 셈이 되었다. 이 말은 그만큼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매주 월⋅화 밤 10시에 6개월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드라마를 보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다. 특히 ‘몬스터’의 경우 영화적 빠른 전개에 강렬하고 숨가쁘게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내용의 드라마여서 한두 번 빼고 봐선 안될 흡인력이 있다. 이는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요소이기도 한데, ‘몬스터’가 막장드라마인건 맞다. 심지어 ‘막장종합세트’니 ‘인내하기 힘든 드라마’라는 ‘삼시세평’(조선일보, 2016.3.31.)이 있을 정도이다. 1, 2회에 대한 지적이지만, 종영까지 그 점은 별로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전에까지 개입하는 강기탄의 복수에는 배신이 밥먹듯 이어지고 살인⋅불륜⋅검은돈⋅위조⋅폭력⋅수감⋅탈주⋅테러⋅납치 등 온갖 악행이 난무한다. 물론 사랑도 있다. 사랑은, 그러나 고교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강기탄과 오수연의 그것말고는 극중상황과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온갖 악행의 화신인 변일재(정보석) 못지 않은 도건우(박기웅)의 “너 없으면 나 죽어!”(48회) 따위 오수연 사랑이 그렇다. 마지막회에서 수연 대신 총 맞고 죽는 건우의 사랑이 진짜로 보여도 변함없는 생각이다. 강기탄과 오수연의 사랑에 느닷없이 끼어드는 옥채령(이엘)의 짝사랑도 생뚱맞다. 강기탄을 향한 무뇌아 수준의 도신영(조보아) 사랑도 좀 끔찍해 보인다. 설령 ‘몬스터’를 재미있게 보았다하더라도 가장 아쉬운 건 너무 황당한 전개이다. 가령 26회(6월 21일)를 보자. 1년이 훌쩍 지나 도도그룹에서 짤려 알바를 전전하던 수연은 변호사가 된다. 그리고 35회(7월 25일)에서 변호사로 갓 개업한 오수연이 특별검사가 되기도 하는 식이다. 황당한 전개는 박진감 추락으로 이어진다. 사랑 묘사에도 드러나는 박진감 추락이다. 예컨대 오수연이 도건우에게 마음을 여는 31회(7월 11일)를 보자. 도건우가 잠든 수연을 안아 침대에 눕히기까지 하는데도 깨어나지 못하는 건 황당하다. 아무리 죽은 강기탄을 본 것이라 해도 수연이 비 맞으며 계속 그 자리에 서있다 실신하는 것 역시 좀 아니지 싶다. 변일재 사형집행(교수형)에 필요한 구성으로 맞아떨어지긴 하지만, 황재만(이덕화) 대통령 당선도 좀 그렇다. 도충(박영규)⋅도광우(진태현)⋅황귀자(김보연)⋅황재만⋅황지수(김혜은) 등 사실은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있는 악인들인데, 도건우의 죽음이 사랑으로 인한 ‘순국’처럼 변질되고 변일재만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결말이 된 셈이다. 이외에도 남녀가 같은 방을 쓰는 대기업 연수라든가 내일 필기시험이 있는데 오늘 원서접수를 하는 등 의아한 대목도 더러 있다. 주요 인물로 설정된 유성애(수현)의 미국 파견갔는데 회사 복귀도 없이 강기탄과 한패로 활동하는 따위 모호한 행적이라든가 중도하차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엔 ‘요가’에 도전하다 요즘 며칠간 나는 요가에 도전하였다. 도전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과제이기에 어쩔 수 없이 요가라는 새로운 운동을 접한 것이다. 인터넷 방송에서 동영상 강의를 들었지만 그것은 눈으로, 귀로만 공부한 것이다. 실제 공부가 아니란 것이다. 제대로 된 공부라면 이론과 실제가 함께하는 것이다. 요가에 접하기 전에 나는 편견이 있었다. 바로 요가는 여성운동이라는 것. 여성들이 몸매를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하여 하는 운동이라는 것. 또 비교적 생활의 여유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여가생활이라는 것 등이다. 이 모든 것이 요가를 이해하지 못한 바탕에서 나온 것이다. 누가 나에게 이런 편견을 심어 주었는가? 아내가 몇 달 전부터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수강생이 모두 여성이다. 퇴근 이후 저녁시간이라 남성도 있을만도 한데 한 명도 없다. 남성이 요가를 배운다고 하면 주위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그래서인가? 남성들이 요가를 취미생활로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가는 여성 전용 운동이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소중한 운동인데 당연히 남녀 공용이다. 요가의 문자적 의미도 ‘자아완성의 길’이다. 요가를 하려면 복식호흡을 해야 하는데 복식호흡은 장 운동을 도와주고 체지방을 감소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불면증, 우울증 등 불안장애를 치료해 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요가자세를 취하면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근육을 탄력 있게 해 준다. 내장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 몸의 건강을 유지시킨다. 몸의 감각기관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과 안정된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니 요가를 함에 있어 남녀 구별이 없는 것이다. 몸매 유지가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운동이다. 내가 교재를 보고 연습한 요가 체위는 무려 20가지다. 교과서이기 때문에 많은 요가 자세 중에서 기본적인 것만 추린 것이리라. 태양경배 자세를 비롯하여 코브라자세, 활자세. 전굴자세, 메뚜기자세, 쟁기자세, 어깨서기자세, 물고기자세, 나비자세. 나무자세, 소머리자세, 고양이자세, 영웅자세, 박쥐자세, 송장자세 등이다. 실제로 해 보니 쉽게 되는 것도 있고 몸이 굳어서 그런지 근육이 당겨 어려운 동작도 있었다. 20가지 자세에 직접 도전하니 어려웠던 자세는 박쥐자세, 쟁기자세, 전굴자세 등이다. 송장자세, 바람빼기자세, 나무자세 등은 쉽게 취할 수 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운 자세는 아내의 보조를 받아 취해 보았다. 낙타자세, 누운 영웅자세, 전굴자세 등은 아내의 도움으로 간신히 할 수 있었다. 요가동작 20가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방송대에 입학하여 재2의 인생을 시작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점이다. 현대인에게 있어 여가생활의 중요성도 깨닫고 이론 뿐 아니라 실기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아는 것도 힘이지만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 둘째, 요가는 여성만 하는 줄 알았던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건강을 위해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이 요가임을 절실히 느꼈다. 내 몸이 이렇게 굳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니까 몸이 굳은 남성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요가다. 틈틈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요가를 생활화하여야겠다. 셋째, 과제를 내준 담당 교수에 대한 고마움이다. 처음 과제를 받았을 때는 짜증부터 났다. 그러나 학위 논문 쓰는 것도 아니고 교재에 있는 자세를 실제로 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쓰라는 것인데 무엇이 어렵단 말인가? 모든 공부는 학행일치가 되어야 한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요가에 접할 수 있게 한 과제 선정의 ‘매우 적절함’에 깊은 공감을 하는 것이다.
□ 김영란 法이란? 정확한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공직자와 언론사, 사립학교, 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회계연도*당 300만원)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 하도록 하는 법이다.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적용된다. 법의 적용대상자들이 명목을 불문하고 1회에 100만원(회계연도당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시 형사처벌(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며,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는 100만원이하의 금품을 수수했을지라도 2∼5배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공직자의 배우자의 경우에도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수수시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시 처벌대상이 된다. * 학교의 회계연도 :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일 □ 주요 QA 30 1. 교직원등이 금품등을 수수하면 언제나 처벌되나요? 가액기준(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 이내면 무조건 괜찮은지? - 아니다.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또는 부조 등의 목적”이라는 제한이 있으므로 가액범위 내라도 직무관련자로부터 수수하는 경우에는 제한받을 수 있음.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는 경우에는 가액기준 내라도 형사처벌, 과태료 부과대상임. 가액기준(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 이내면 무조건 괜찮은지? - 교직원등은 명목을 불문하고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거나 직무와 관련하여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1회 100만원이하의 금품 등을 수수하는 행위가 금지됨. 다만, 제한범위 이내의 외부강의 사례금 또는 직무와 관련없는 1회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이나 법 제8조제3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8가지 예외사유에 해당하면 수수금지 금품 등에서 제외됨. 2. 업무협조가 필요한 부처 및 과에 방문 시 가벼운 음료수를 들고 갈 수 있는지? -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목적으로 제공되는 5만원이하의 선물은 수수 금지 금품 등의 예외사유(법 제8조제3항제2호)에 해당되어 허용됨 3. 직무와 관련된 교직원등이 승진한 경우 10만원 상당의 난 선물이 가능한지? - 경조사는 결혼, 장례의 경우에 한정되며, 승진의 경우 경조사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사교・의례 목적으로 5만원이하의 선물만 수수 가능 4. 학교장이 소속 직원에게 업무추진비로 화환(10만원)을 보내고 사비로 경조사비(10만원)를 줄 수 있는지? - 공공기관이 소속 교직원등에게 제공하거나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법 제8조제3항제1호)에 해당하여 가능 5. 학부모회 간부 등이 운동회, 현장체험학습 등에서 여러 교사를 대상으로 간식을 제공했을 경우 법 위반인지? - 학부모와 교사는 평소에도 성적, 수행평가 등과 관련이 있는 사이이므로 학부모가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사교・의례 등의 목적을 벗어나므로 허용될 수 없음 6.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책상에 놓고 가거나 택배로 발송 또는 배우자에게 전달하고 가는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금품등 수수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반환・인도하고 신고하면 처벌대상에서 제외됨 7. 교직원등이 수수 금지 금품등을 수수한 경우 지체 없이 신고하고 반환해야 하는데, 여기서 지체 없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 ‘지체 없이’는 불필요한 지연 없이를 의미하고, 지체 없이 할 수 없었던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 사유가 종료된 후 즉시를 의미함. 지체 없이의 판단은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사안에 따라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함 8. 학교법인의 비상임 이사, 방과후과정 교사(강사), 퇴직교원, 기간제교사는 법적용 대상인지? - 학교법인 비상임이사 : 대상자에 해당함 - 방과후과정 교사(강사) :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음 - 퇴직교원 : 적용대상에 해당하지 않음 - 기간제교사 : 적용대상에 해당함 9. 직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등에 해당하는 교장이 부정청탁을 받고 담임교사에게 지시를 하여 직무를 처리한 경우 담임교사는 처벌받나요? - 상급자인 교장은 담임교사에 대해 지시를 하여 직무를 처리하였으므로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고, 담임교사는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따른 것임을 안 경우 거절하는 의사를 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시에 따라 처리하였으므로 형사처벌 대상임. 10. 미성년자인 학생을 위해 교사에게 부정청탁을 하는 경우도 제재대상인가요? - 미성년자를 위한 부정청탁도 그 효과가 제3자인 미성년자의 자녀에게 귀속되므로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해당하여 제재대상임 11. 직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등이 처음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어떠한 조치를 해야 하나요? - 직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등이 처음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부정청탁을 한 자에게 부정청탁임을 알리고 거절하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함. 이 경우 청탁방지담당관(학교의 경우 교감)과 상담하여 사후 발생될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해야 함. 12. 교직원이 직무와 관련된 자로부터 3만원 저녁식사를 접대 받고, 주변 카페로 자리를 옮겨 6,000원 상당의 커피를 제공받은 경우? - 식사접대행위와 음료수 접대행위가 시간적, 장소적으로 근접성이 있어 1회로 평가 가능하며, 음식물 3만원 가액기준을 초과하였으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임 13. 시가 7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인을 받아 5만원에 구입하여 선물한 경우 수수한 금액이 얼마인지? - 시가와 구매가가 다른 경우 영수증 등으로 실제 구매가가 확인되면 구매가에 따라 판단해야 하므로 위반행위에 해당하지 않음(다만, 일률적인 할인이 아닌 구입자에 대해서만 특별한 할인이 이루어진 경우, 일부를 현금이나 포인트로 지급한 경우 등이 확인되면 이를 반영한 실제 구입가액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임) 14. 교직원등이 자신이 소속된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체육행사에 경품을 협찬할 것을 직무관련자에게 요구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교직원등은 금지된 금품등을 수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요구하는 행위도 금지되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임 15. 월 정기 회비를 납부하는 같은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회원의 경조사가 발생하여 회칙에 따라 50만원을 지급할 수 있는지 - 교직원등과 관련된 직원 상조회 등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 금지 금품등의 예외사유(법 제8조제3항제5호)에 해당되어 지급 가능 16. 식사를 한 후 1인당 식사비 5만원이 나온 경우 3만원은 제공자가 결제하고 나머지 2만원은 교직원등이 결제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음식물 가액기준 3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 교직원등이 결제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음 17. 미혼의 교직원등인 A가 교직원등이 아닌 미혼의 이성 B와 교제하며 직무와 관련 없이 1회 100만원,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여 선물을 받을 수 있는지? - 원칙적으로 1회 100만원,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직무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나, A와 B는 연인관계에 있으므로 수수의 동기․목적, 당사자의 관계, 수수한 금품등의 가액, 청탁과 결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에 해당되어 수수 가능 18. 새로 부임하는 학교 교장에게 교사 A가 15만원 상당의 난을 선물할 수 있는지? - 교장은 교사에 대하여 지휘․감독을 하거나 근무성적을 평가하는 등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므로 15만원 상당의 난을 선물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음 19. 직무관련자가 교직원등에게 금지된 금품등 제공의 의사표시를 하였고, 교직원등이 그 자리에서 거부의 의사를 표시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직무와 관련된 교직원등에게 금품등 제공의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도 청탁금지법 위반임. 이 경우 금품등 가액에 따라 과태료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됨(다만, 교직원등은 거부의 의사를 표시하였으므로 처벌대상에서 제외) 20. 교직원등이 직무관련자로부터 1인당 2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받고, 4만원 상품권을 받은 경우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지? - 음식물과 선물을 함께 수수한 경우 그 가액을 합산하며, 가액기준이 5만원 범위 내의 경우만 허용되므로, 해당 사안에서 2만원 식사를 접대받고 4만원 상품권을 받은 경우 5만원을 초과하여 청탁금지법 위반임 21. 음식물과 선물을 같이 수수하는 경우 그 가액을 합산하고 5만원을 초과하면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그럼 직무관련된 교직원등에게 45,000원 식사를 접대하고 5000원 상당의 선물을 하는 경우 법 위반이 아닌지? - 이 경우에도 음식물은 3만원, 선물은 5만원 가액기준 내 이어야 함. 따라서 음식물이 3만원 가액기준을 초과하였으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임 22. 교직원등이 골프회원권을 가진 사업자와 함께 골프를 치는 경우 골프회원 동반자에게 주어지는 회원우대나 준회원우대를 받아 5~10만원 정도의 그린피 우대를 받는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골프회원 동반자에게 주어지는 그린피 우대 등 할인은 금품등에 해당하므로 골프회원권을 가진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치면서 그린피 우대를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골프회원 동반자 그린피 우대는 선물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선물의 가액기준 내라도 허용되지 않음. 이 경우 교직원등은 정가의 골프비(할인받지 않은 금액)를 지불해야 함 23 학부모가 현재 자녀의 담임교사가 아닌 작년 담임교사에게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한 경우 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 작년 담임교사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지만, 성적이나 수행평가 등과 관련성이 있다면 학부모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허용될 수 없음 24. 사립학교 지방대학 교수가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지역 고등학교를 방문하면서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5천원 상당의 수건을 해당 고등학교 교직원에게 배포한 경우 허용되는지? - 기관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5천원 상당의 수건은 불특정 다수인에게 배포하기 위한 홍보용품에 해당하므로 법 제8조제3항제7호에 따라 허용됨 25. A가 식당에 미리 결제를 해 두고 교직원 B에게 연락하여 해당 식당에서 3만원 이하의 식사를 하게 하는 경우 허용되는지? - 예외사유인 사교・의례 등 목적으로 제공되는 3만원 이하의 음식물은 제공자와 교직원이 함께 하는 식사 등을 의미하므로 허용되지 않음 26. 교직원등이 경조사비로 15만원을 받은 경우 가액한도를 초과한 부분(5만원)만 반환하면 되나요? - 가액기준을 초과하는 경조사비를 수수한 경우 가액기준 초과부분만 정산하여 반환해야 함. 다만, 가액기준 초과 경조사비 전액이 수수금지 금품등에 해당하므로 제공자는 경조사비 전액을 기준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됨. 공직자 등이 가액기준 초과부분을 반환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조사비 전액을 기준으로 과태료를 부과함. 27. 5만원의 범위 내에서라면 음식물 상품권도 줄 수 있나요? - 음식물 상품권은 음식물이 아니라 선물에 해당하므로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의 목적으로 5만원의 한도에서 줄 수 있음. 다만 사교・의례 등의 목적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가액한도 내라도 허용되지 않음 28. 학부모가 교직원등과 식사 시 식사 외에 음료수나 주류 등을 함께 마신 경우 음식물 상한액에 포함되는지? - 제공자와 교직원등이 함께 하는 식사 외에 주류, 음료수 등도 음식물에 포함되므로 수수한 음식물의 가액 산정 시 모두 합산함 29.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에게 제공되는 가액범위를 초과하는 식사는 허용될 수 없는지? - 조사에 참석한 하객에게 접대하는 식사는 우리 사회의 전통 관습이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므로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도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에 해당함 30. 사전 신고 없이 외부강의를 한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인지? 또, 사례금을 받지 않고 외부강의등을 하는 경우에도 신고해야 하는지? - 외부강의등의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징계대상에 해당됨. 또, 사례금을 받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직무와 관련한 외부강의등을 하는 경우에는 신고해야 함
전국의 교육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총 회장 하윤수입니다. 유난히 길고 더웠던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시고 행복한 한가위 되셨는지요? 어려움 속에서도 늘 교육현장에서 제자사랑을 실천하시고 교육에 전념하시는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육자 여러분! 오늘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됩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비록 과잉입법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시행되는 만큼 교육자들은 솔선수범해 부정청탁과 부패 척결을 통한 건전한 사회 조성과 공직자의 청렴성 증진을 위한 실천 모습을 우리 사회에 보여줘야 합니다. 교총이 지난 달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대학 교수 155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평소처럼 스스로 정직하게 생활하면 김영란법 시행여부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들은 법 시행여부와 상관없이 정직하게 사도의 길을 걸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규제나 처벌 때문이 아닌 우리 스스로 청렴 실천을 통해 교권을 지키고 존경받는 스승상을 만들어 갑시다! 한국교총이 제정한 ‘교직윤리헌장’ 중에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사적이익을 취하지 않으며, 사교육기관이나 외부업체와 부당하게 타협하지 않는다’는 내용처럼 교육계 스스로의 자정 실천운동이 규제나 처벌보다 효과도 크고 떳떳하고 지속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교육자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즈음하여 더욱 제자를 사랑하고 교육에만 전념해 교권을 지키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교총은 교육에만 전념하시느라 법률 내용과 구체적인 사례를 알지 못해 본의 아니게 법률에 저촉되시는 선생님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도교육청별로 연수 내용과 자료가 달라 정확한 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교육부에 ‘사례 중심의 매뉴얼 학교현장 제작‧배포’를 교섭 요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교총은 선생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구체적 사례를 수시로 제공하고,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교육부 등에 유석해석 요구를 통해 확보된 정보와 자료를 학교현장에 알려 교단 어려움 해소 및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육자 여러분! 제가 교총 회장 선거과정에서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라는 약속을 실천에 옮길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학교현장이 더욱 밝고 맑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 9. 21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하 윤 수 배상
적용사례 중심 30문 30답도 제공 하윤수 교총 회장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전국 교원들에게 법 시행과 상관없이 청렴 실천을 통해 존경받는 스승상을 만들어가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 회장은 21일 발송한 ‘전국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김영란법이 과잉입법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면서 “교육자들이 솔선수범해 부정청탁과 부패 척결을 통한 건전한 사회 조성과 공직자의 청렴성 증진을 위한 실천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어 “교육계의 자정실천운동이 규제나 처벌보다 효과가 크고 지속가능하다는 점에서 법 시행을 계기로 제자 사랑과 교육에만 전념해 교권을 지키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영란법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교총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 회장은 “이미 교육부에 교섭을 통해 ‘사례 중심의 매뉴얼을 학교 현장에 제작, 배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교총도 선생님이 궁금해 하는 구체적인 사례와 이에 대한 해법을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교육부 등에 유권해석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확보된 정보와 자료를 학교현장과 공유해 교단 어려움 해소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최근 권익위가 발간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김영란법 주요 Q&A 30’을 선정해 함께 배포했다. Q&A에는 △업무협조가 필요한 부서에 가져가는 가벼운 음료수 허용 여부 △직무관련 교직원 승진시 난(蘭)등 축하선물 가능여부 △학교장이 소속 직원에게 주는 선물가능 여부 등 교직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례와 △학부모회 간부 등이 학교 행사에서 교사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경우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고 쾌청하다.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때 공부 즉 독서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시간만 나면 책을 드는 습관, 책을 읽는 습관, 화장실에 가도 신문 한 쪽지라도 읽는 습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습관 등은 정말 보기 좋은 습관이다. 이런 습관이 몸에 익혀지면 그 사람의 독서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독서의 사람이 곧 학문의 사람이고 독서의 사람의 곧 공부의 사람이다. 책은 곧 선생님이다. 우리가 글을 써 보아도 책만큼 잘 쓰기가 어렵다. 책의 선생님은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몇 배, 몇 십배 연구하고 고심하고 생각하며 글을 쓰고 다듬는다. 또 고치고 세련되게 한다. 그렇게 해서 한 편의 책이 나온다. 이런 책들을 가까이 함이 곧 나에게 유익이요 나에게 복이 된다. 나에게 지혜가 되고 명철이 되며 나에게 지침이 된다. 책을 떠나 있으면 눈은 자동적으로 폰으로 가게 되고 티비로 가게 된다. 폰 또는 티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책만큼 세련되고 잘 만들어진 작품은 없다. 정보도 없다. 책은 자신 없는 사람은 만들지 않는다. 책이 곧 우리의 선생이다. 책보다 더 좋은 선생은 없다. 옛 선생도 만날 수 있고 지금의 선생님의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선생도 만날 수 있고 땅끝 나라의 선생도 만날 수 있다. 이런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나야 자신의 지식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가을 하늘만큼 높고 깊은 지식을 책을 통해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품위는 있으되 지식이 얕아 존경을 받지 못하고 생각은 깊되 지식이 천박하여 대우를 받기 어렵다. 품위가 있고 덕망이 있는 것 다 좋은 속에 든 것이 없으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가 없다. 가을은 독서의 달이다. 누구나 다 안다. 한 권의 책이라도 한 줄의 글이라도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선생님은 독서의 선생님이다. 독서의 본을 보이면 더욱 좋다. 선생님이 책을 들어 읽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은 따라한다. 본을 받게 된다. 존경하는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독서의 선생님이 곧 독서의 지도자를 만든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선진국에 진입하기가 어렵다. 책을 들고 다니는 습관도 길러주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며 그 내용을 가지고 대화하는 습관도 길러주면 학생들은 좋아하게 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이는 나이가 들어도 책에서 떠나지 않는다. 책은 사계절 다 읽어야겠지만 특히 가을은 책읽기에 가장 좋은, 적합한 달이니 책을 가까이 하자. 책과 친구가 되자. 그러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외로움도 사라진다. 친구 없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이런 모습을 학교마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책읽는 담장너머로 울러 퍼지는 학교, 가정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늙으면 시력이 나빠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다. 젊었을 때, 집중이 잘 될 때, 이해가 잘 될 때 책을 읽어보자. 그렇게 되도록 지도해 보자.
승희야, 추석 연휴도 지나가고 2학기 중간고사가 코앞이구나.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있겠지만, 투자한 만큼의 공부효율과 성적을 내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한다해도 자신의 수준에 맞춰 ‘전략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시험을 얼마 안 남긴 지금 이 글을 보내니 이번 중간고사를 통하여 대비법을 실천하여 보기 바란다. 상위권 학생들한테 필요한 열쇳말은 ‘완벽한 공부’다. 평소 예·복습이 두텁게 잘되어 있는 편이라 시험공부와 평소 공부량의 구분이 없다. 이 학생들은 평소나 시험이나 열심히 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수행평가 보고서나 수업 태도 점수, 질문 횟수 등 1점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단다. '중1 엄마가 꼭 알아야 할 학습 관리 51' 저자 이지은씨는 “상위권의 경우 서술형 문제나 함정을 예측한 예상문제를 만들어 직접 답안을 써보는 게 좋다”고 조언을 했다. 아마 네 학교에서는 서술형 문제를 대부분 선생님께서 힌트를 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은 평소 주요과목(국·영·수) 위주로 공부를 탄탄히 이어가고, 시험 전 2~3주가량을 암기과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대다수가 “평소 내 공부량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날 세운 공부 목표는 반드시 그날 안에 끝내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지도한 한 학생이 있다. 문과에서 전교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이학생은 “평소 공부량을 바탕으로 시간보다는 분량 위주로 계획을 세워 그날 안에 반드시 끝내고 잔다”고 했다. 암기에 자신감을 보이는 비법은 ‘백지암기법’이다. “책에 나온 내용을 백지에 요점 정리하며 외우고, 책을 덮고 다른 백지에 다시 옮겨 쓴다. 이때 빠뜨린 부분은 다른 색깔펜으로 채워 넣으면서 정리한 내용을 다 외울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때 포인트는 적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듯이 말하면서 중얼중얼 반복하는 것이다. 특히 역사는 사료나 지도가 중요한데, 이때는 교과서 자체를 사진처럼 이미지로 외웠다. 예를 들자면 “‘오른쪽 페이지 아래쪽에 이런 사진이 있었지’ 하며 통으로 암기하면 해당 단원과 이미지가 연결돼서 기억하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또한 “내신의 특성상 변별을 위해 등장하는 ‘자투리 개념’ 문제는 교과서나 문제집의 사소한 문제도 다 통으로 암기해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학생들에 비해 여학생들은 상위권으로 올라가도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학생도 역시 경쟁 분위기를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대신 “친구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같이 묻고 대답해줬다”며 “다른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가장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험으로 불안과 걱정이 되는 경우 간단한 ‘운동’을 하기 바란다. 결국 마음도 습관인 까닭에 시험 때마다 불안과 잡념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아주 짧은 시간의 운동만으로도 뇌에 산소가 공급되어 공부효율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잊지 말기 바란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스트레칭이나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하는 몇 분짜리 맨손체조를 수시로 하며 잡념을 떨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1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ACT+1 한아세안교육자대표 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성 및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교사, 교육, 문화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