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합주로 사회성 기르고 폭력성 치유 자폐 친구도 끌어안는 촉매제 역할 “자폐가 있는 우리 아이가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행복해해요. 친구도 사귀고 일체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시켜준 학교에 너무나 감사해요.”(서울 성내중 학부모) 서울 성내중(교장 이상욱)은 저소득층 비율 16%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편부모 자녀가 많은 지역으로 거칠고 폭력적 학생들이 많은 학교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청소년오케스트라 및 뮤직아카데미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에게 괄목할만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기학생을 우선 선발 교육했더니 자폐 학생이 서울예고에 진학하는 쾌거는 물론 다문화가정 출신으로 왕따를 겪었던 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것. 이선용 오케스트라 담당교사는 “악기연주와 합주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기면서 폭력적 성향이 줄어들었고 협동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성내중은 자체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강동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청소년 연합오케스트라를 결성, 지난해 10월에는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타 학교 학생들과 합주하고 캠프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리고 사회성을 기르는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다. 장혜빈(3학년) 양은 “선후배 사이도 돈독해지고 친밀감도 깊어졌다”며 “오케스트라 활동이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성내중에서는 학교폭력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새로운 재능 발견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악장인 김진(3학년) 양은 어렸을 때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학교에서 다시 지도를 받으면서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고 김 양의 연주를 본 이화여대 측은 “훌륭한 연주자로 키워내겠다”며 특별지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한 사회성․감성교육 제공을 위해 3학년은 장구 등 타악기 수업을 필수적으로 곁들이고 있다. 이 교사는 “리듬교육은 정서적 안정을 주는 음악치료법”이라며 “리듬에 집중하면서 외향적으로 분출됐던 폭력적 행동과 감정들이 많이 누그러지는 것이 보여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욱 교장은 “오케스트라는 말썽부리는 아이들, 아웃사이더인 아이들, 뒤처지는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좋은 촉매제”라며 “고교에서도 음악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연속성과 지속성이 보장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미래사회에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인재가 요구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2013년 3월 대한민국은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자살소식이 여전히 들려오고 있다. 학교폭력 및 인성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교육의 돌파구를 독일, 미국 등에서 실시 중인 사회성 및 감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찾아본다. 獨“학교폭력 못 참겠다”폐교 요구 교사 탄원이 계기 보스 체험으로 신뢰·사회성 형성 구두 2000켤레 닦기로 사회체험 독일은 16개 주가 연대적인 교육정책의 방향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상설 공동협의기구를 두고 있지만 구체적 교육제도와 방향에는 차이가 있다. 독일의 사회성․감성교육은 청소년 일상생활에 가까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회의 전체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 루틀리 스쿨=학교폭력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2006년 교사들이 베를린 상원에 폐교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사회에 크게 알려졌다. 다문화 통합이 폭력 가중의 주원인이었다. 당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복싱, 티셔츠 디자인 및 판매, 미국인 쇼그룹과 워크숍 후 공연 등 세 가지 프로그램 중 적어도 하나에 참여해야 했다. 실제적 상황 속에서 훈련하고 경험하면서 사회성 및 감성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다. 루틀리 스쿨 사건은 독일 사회에 사회성 및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시킨 계기가 됐다. ◇ 클라이네 킬슈트라세 종일제 초등교=전체학생의 83%가 이민자 가정이며 다수가 실업상태이고 결손 가정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을 독려하며,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교육목표를 뒀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습수행 속도와 능력에 맞춰 학습 받을 수 있도록 주간학습계획표 및 ‘주간 학습다이어리’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학부모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이민자 가정들이 협의 체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 빌레펠트대학 부속연구실험 종합학교=저학년 교과과정은 학과명 대신 경험(사회과학), 사물(예술과 자연과학), 생각(언어, 수학), 신체(스포츠, 놀이)의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또 전일 프로젝트수업을 실시함으로써 구체적 경험을 통해 실질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학습 내용을 스스로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학교는 2004년부터 ‘구두 닦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2000 켤레의 구두를 닦으면서 미성년자 고용 등 불공정한 일들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고 이윤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사회성과 감수성을 기른다. ◇ 막스 브라우어 스쿨=이 학교는 ‘Boss System’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차례로 보스가 되고 보스에게는 과제가 부과된다. 보스는 수행과제에 대해 교사와 논의하고 다른 학생들은 항상 보스에게 먼저 묻는 시스템을 갖췄다. 결론적으로 학급 전체의 신뢰가 형성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설명하거나,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 것이다. ◇ 헬레네 랑에 스쿨=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주제들을 심화학습 하는데 주력한다. 또 학급 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는다. 부적절한 방식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경우, 위원회에서 경고카드를 받게 되고 심각할 경우 퇴학을 권유받을 수도 있다. 사례수집 등에 참여한 이정미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여러 형태의 사회․감성교육은 학생들이 제한된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교과과정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영역에 대한 학습동기를 구성하거나 새로운 재능계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자신의 관심영역, 사회적 관계를 확장시켜나가면 갈등상황에 고착되지 않고 신체․정신적으로 성장해 창의․능동적 사고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美 폭력·비행·약물남용 해결 위해 프로그램 도입 민간단체 인증, 가이드라인 제공 학교장·교사·학부모 등 역할 명시 미국 또한 청소년 폭력 및 비행, 약물남용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개혁 중 하나로 사회․감성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을 담당하는 대표적 비영리 단체인 CASEL의 SEL 프로그램 핵심 요지는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 사회․감성적 욕구가 만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주정부, 교육청,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활용할 수 있도록 토론이나 학교․가정․지역사회가 동참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CASEL은 SEL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효과를 거두기 위한 학교장, 교사,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장의 역할은 ▲SEL 시행을 학교 관계자와 가족에게 알리고 ▲교사와 관계자를 계획 과정에 참여시키며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 등이다. 교사의 경우에는 ▲가정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정기적 의사소통 ▲교실에서 SEL 기술을 연습․적용할 기회 제공 ▲참여적 수업방식 이용 등의 역할이 주어진다. 부모는 학교의 SEL 프로그램 계획, 시행, 평가 과정에 참여하고 아이와 함께 관련 과제를 해야 한다. 교사들은 프로그램 활용 후 주어진 평가 틀에 체크해야 하는데 이러한 평가 결과는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목록에는 프로그램이 학년에 따른 연계성이 있는지, 평균 시수는 얼마나 배정 했는지에 대한 기록 란이 마련돼 있다. 또 SEL 수업 원칙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교육과정과의 통합수업’, ‘전담교사 배치’ 등을 확인 할 수 있으며 SEL 기술을 실천할 기회를 가졌는지, 프로그램 촉진을 강화시키는 요인(가정, 지역사회, 학급)들을 실천했는지의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성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도 정부 주도 어울림프로젝트나 민간단체들이 내놓은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정리가 필요하다”며 “아직 사회성․감성교육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은 없는 만큼 평가와 인증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예로 보면 인실련과 같은 민간단체가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프로그램이 학교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정부 차원의 지원과 예산 조치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폭력, 금품갈취, 괴롭힘, 남을 속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통틀어서 “학교폭력”이라하며 생활지도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심각한데 사춘기연령인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수많은 대책을 내놓고 생활지도에 힘쓰고 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은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고 폭력, 금품갈취,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혼자서 괴로워하다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고 주위의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장 존귀한 것이 인간의 생명인데 이러한 병리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자, 사회심리학자, 학부모 및 유관기관이 나서서 협조하고 대책을 강구해 보지만 어른들의 눈을 피하여 은밀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학교안전 지킴이 제도까지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학교폭력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 속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당장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이나 좋은 특효약은 없는 것 같다.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 종교지도자 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주 어린 시절 즉 세 살이 되기 전에 부모가 자녀의 습관을 바로잡아주어야 한다는 논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요즘 결혼 연령도 늦은데다가 아이들을 금이야 옥이야 하며 너무 사랑만 주려고 하여 아이들이 크면서 버릇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필자도 이에 동의한다. 자기 자식의 기(氣)를 꺾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아이들의 응석을 모두 받아주며 부족함을 모르며 귀엽게만 키우는 부모가 많은 것 같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꾸짖어 바로잡아 주어야 자식의 인성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의 뇌중에 이마 부분에 있는 전두엽은 모든 행동을 통제하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난폭성 공격성은 우리 뇌중에서 전두엽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남을 때리거나 장난감 같은 물건을 빼앗는 것,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속이는 행동을 할 때는 안 된다고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아이가 귀엽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아이들은 이래도 된다는 생각이 고착되어 청소년으로 자라서도 남에게 해를 끼치는 습관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차에 비유하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것과 같이 자기 통제력이 없어 문제아로 자라기 쉽다고 합니다.세 살 이전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다음 네 가지 행동을 할 때 “NO!” 라고 단호하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첫째, 친구들과 놀이 할 때 남을 때리는 행동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습관이 커서는 학교폭력, 가정폭력을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됩니다. 둘째, 놀이 할 때 장난감이나 남의 물건을 갖고 싶을 때 빼앗는 버릇도 고쳐주어야 합니다. 커서 힘이 약한 친구에게 금품을 빼앗는 습관이 나타납니다. 셋째, 친구를 괴롭히지 않도록 통제를 가해야 합니다. 힘이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은 학교폭력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성폭력도 괴롭힘을 통제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넷째, 남을 속이지 않도록 정직성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청소년기에 부모님을 속이고 친구를 속이는 습관에 물들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조상님들의 속담에서 자녀교육의 지혜를 발견해야 합니다. 전두엽에서 형성되는 이런 습관들은 세 살이 넘으면 굳어져서 커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려서 방치하면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나 선생님이 열배나 백배의 노력을 해도 고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즉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으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세 살 이전의 유아를 기르는 부모가 아이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네 가지 나쁜 행동이 습관화 되지 않도록 통제력을 길러줄 때 우리나라의 학교폭력은 더 이상 사회문제가 되지 않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장 입학식 환영사 행복교육을 지향,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행복하게 만든다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오늘 본교에 입학한 248명의 새내기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 지금까지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여 주신 여러 학부모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가운데 학교에 애정과 관심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정태은 학교운영위원장님과 운영위원님, 김태연 학부모회장님, 신입생 학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개교 15년차로 ‘변화와 창의를 선도하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3년차가 운영되고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 거점교로서 교직원 모두가 수업과 평가 혁신 등 교육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신흥 명문학교입니다. 명문교의 전통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힘을 합하여 이룩한 것입니다. 신입생 여러분도 즐겁고 열심히 배우며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여 좋은 전통을 이어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2, 3학년 학생들은 선배로서 신입생들이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길로 이끌어주기 바랍니다. 중학교 생활을 함에 있어 학교장으로서 여러분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교폭력은 절대 안 됩니다. 연못에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 하나가 개구리를 죽게 합니다. 장난으로 친구를 툭 건드린 행동은 폭력으로 범죄가 됩니다. 언어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심코 친구에게 내뱉은 한마디가 친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 만드는데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둘째,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그곳을 향해 매진합시다.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더 나아가 장래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생각합시다. 그리하여 자기 소질과 적성에 맞게 진로를 개척해 나갑시다.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며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오늘 타임봉투에 담은 자신의 꿈을 하루하루 알차게 실천하여 3년 후에는 꼭 달성하기 바랍니다. 셋째, 도전정신을 가집시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피겨의 김연아, 축구선수 박지성, 수영선수 박태환 등이 이룩한 세계적인 기록은 불굴의 정신과 도전의 결과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 자체를 즐겨봅시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 여러분은 오늘 이야기 한 세 가지를 명심하고 새학년을 힘차게 출발하기 바랍니다. 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누가 여러분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입학과 개학은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입니다. 신입생 여러분의 새출발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환영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3월 4일 율 전 중 학 교 장 이 영 관
[PART VIEW]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CAP·No-Bullying’ 아동·학교폭력, 함께 생각해 보기 “혹시나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어린이가 누려야 할 3가지 권리와 대처법에 대해 알게 됐어요.” 아동복지전문재단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초록우산 아카데미(이하 초록우산)에서 운영하는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인 CAP과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No-Bullying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CAP은 Child Assault Prevention(아동폭력예방)의 줄임말. 1978년 미국에서 시작한 이래 30년 이상 캐나다, 일본, 영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실시하면서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 아동권리를 증진하고 다양한 폭력상황을 예방하면서 실질적 대처법을 익히고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No-Bullying은 CAP교육의 심화과정. 괴롭힘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괴롭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학교폭력예방 교육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단위학교에서 교육 신청 시 전문 강사가 파견 나가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사와 부모교육이 하루에 각각 이뤄지며 학생교육은 학급별로 1회씩 교육을 진행한다. No-Bullying의 경우엔 교사와 부모교육 이후 준비모임을 갖고 학급별로 각 2회씩 교육이 이뤄진다. 2009년 이후 약 1000여 개 학교가 초록우산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다양한 역할극을 통해 교사와 부모, 학생들 모두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이 전국의 지역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2-3789-1279 / www.koreacap.or.kr 한마음과학원의 ‘한나무’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 한나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하 한나무)은 본래 모든 것을 갖춘 완전한 존재인 인간으로 하여금 그들의 온전한 ‘참나’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고정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적 요구, 생명력 넘치는 학생들의 반응과 참여에 따라 늘 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지난 2010년 한마음과학원과 수원영통종합사회복지관, 수원 세류중학교가 협약을 맺고 1년 동안 운영한 ‘짱 프로젝트’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이들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과정 중 하나인 ‘용광로에 집어넣기’를 경험한 한 학생은 “공부, 스트레스, 엄마의 잔소리 등,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용광로에 넣으니 마음이 시원해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나무는 도덕적 규범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2년 생활 속 참선수행 프로그램인 한마음공생실천과정을 이수한 초·중등 교사들의 자발적 필요에 의해 시작된 연구·개발팀은 이후 ‘인성교육연구회’를 정식 발족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학급 현장에서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초·중등 인성교재 꽃을 피우는 나무(학지사, 2010)도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워크북 형태로 구성·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한나무는 2007년 EBS TV ‘똑똑! 교육충전소’ 학습장애 극복 프로그램에 한나무 연구·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고, 학교를 방문해 학급 내 왕따 문제 개선 프로그램을 8주간 적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0년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인성교육부문 특수분야 교사직무연수기관으로 선정돼 매 방학 때마다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관련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31-471-6926 / home.hanmaum.org 흥사단의 ‘세대공감! 청춘이야기’ 어르신 일대기를 통한 자아성찰 기회 흥사단에서 운영하는 ‘세대공감! 청춘이야기’는 노인과 청소년들의 상호작용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자서전’이란 매개체를 통해 한 개인의 의미 있는 사건과 발달적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는 자아통합과 성찰 기회를, 노인세대에게는 청소년들에 대해 가진 부정적인 생각을 불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올해는 이달부터 희망자 모집 후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참여는 고등학교 1~2학년으로 어르신과 세대 공감을 원하거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청소년, 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지역별, 학교별로 1~3팀을 최종 선발, 6인 1팀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어르신의 경우엔 만 60세 이상으로 청소년과 세대 공감을 원하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한다. 선발된 봉사단은 사전교육 후 어르신과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자서전 내용을 발췌하고 이를 집필, 편집·제본작업을 거쳐 자서전 발간 및 전달식을 갖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된다. 흥사단은 이를 통해 세대 간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공동체 훈련, 글쓰기 훈련을 통한 사회일원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어르신의 연대기를 통해 근대사회의 발전 상황을 배우고 나라사랑 방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2-743-2511~4 / www.yka.or.kr 포항시청 ‘감사나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요! 지난해 포항시는 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감사, 배려, 긍정, 나눔의 선진문화 정착과 시민 의식변화를 위해 ‘감사나눔’을 도입했다.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편지 쓰기, 전화나 SNS로 감사 표현하기 등을 통해 경청과 칭찬, 긍정, 배려 등의 감사바이러스를 전파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잘 사는데 왜 행복지수는 낮은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감사의 3단계는 만약에 감사(If; 내가 만약 로또에 당첨되면), 때문에 감사(Because; 내가 많이 가졌기 때문에), 불구하고 감사(In spite of; 내가 많이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다. 3단계로 가기 위해선 사소한 일을 축복하고 깨닫는,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사를 습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매일 5가지 감사한 일을 적는 감사일기, 한 사람에게 100가지 감사를 쓰는 감사편지 쓰기, 감사 전화나 문자하기를 독려했다. 시청 내에서는 매일 일과 시작 전과 후에 공무원 5감사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감사나눔 교육과 실천을 확산해 나갔다. 지난해 5월에는 범시민운동 출범식을 갖고 감사나눔도시 선포, 8개 기관과 감사나눔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구룡포 청소년 수련원에서 강사지까지 호미곶 감사나눔둘레길도 조성했다. 그 결과, 포항지역 12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감사노트, 감사편지 쓰기 등에 참여했고 군부대, 기업체, 주요단체 등의 참여도 잇달았다.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 및 문의도 100여 건에 이른다. 포항시는 올해에도 감사나눔 참여확산 운동을 통해 전국 최초 감사운동 발상지로서의 도시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감사편지 쓰기 공모,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기관단체나 학교, 기업 등 감사나눔 성공사례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신청 및 문의 054-270-2152~6
역점과제_ 수업전문성 제고·학교폭력 예방교육·나라사랑교육 [PART VIEW] [역점과제 1] 학력향상을 위한 수업전문성 제고 궁극의 목표는 ‘수업 잘하는 교사’다. 교내 수업공개를 활성화하고 수업연구·연수 활동 강화, 수업분석환경 구축 사업, 수업 마일리지제 시범운영을 통해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하고 수업정보시스템을 공유해 수업 잘하는 교사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주요 추진 과제 교내 수업공개 활성화 • 전 교사 수업공개 : 의무 실시(연 2회 이상) • 수업개선 전략 : PCK(Pedagogical Content Knowledge) 수업 적용, 토의·토론수업 전개, 판서·학습장 활용 강화 • 수업역량 강화 수업공개(1회), 학부모 참관 수업공개(1회) • 수업명사 활용 강화 : 교내 수업공개(2회), 지역별 수업컨설팅 컨설턴트 • 수업 및 교과협의회를 통한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학력향상을 위한 환류 수업연구 연수활동 강화 • 수업개선 연구대회 실시 : 학습지도연구대회(유·초·중·특수), 수업연구교사 발표대회(유·초·특수),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전 학교) • 수업개선 ‘토요직무연수’ 과정 개설 운영 : 15시간(4회) • 권역별 수업명사 연수회 운영 :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사천교육지원청(7월, 1회) 수업분석환경 구축 사업 • 자기수업자동녹화시스템 구축 : 30개(1억5000만 원) • 수업분석실 구축 : 2개(1억 원) • 수업분석시스템 활용 연수 및 사례 발표 : 1회(11월) 수업개선 마일리지제 시범 운영(2012~2013) •‘경남수업나눔터’ 홈페이지 구축·운영(http://sooup.gne.go.kr), 매뉴얼 개발 보급 •수업공개, 자기수업 녹화 분석, 연구·연수 실적 마일리지 관리 및 정보 공유 •시범수업개선 연구학교, 교육지원청, 수업명사, 수석교사, 희망교사 등 •신청단계(해당교사)→확인단계(학교장 승인)→인증단계(도교육청 승인) [역점과제 2]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경남도교육청의 두 번째 역점과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자치활동과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중도탈락·학교(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도탈락학생 감소와 학교폭력을 근절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추진 과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 학생생활평점제 운영 확대 및 인권친화적 학생자치법정 운영(초·중·고, 30개교) • 봉사활동의 내실화 : 1교 1복지시설 자매결연, 연수 및 홍보 강화 중도탈락 예방교육 강화 • 학교안전통합시스템(Wee프로젝트) 및 꿈키움교실 전 학교 확대 운영 및 매뉴얼 개발·보급 • 특별교육이수 기관 지정·운영(43기관) 및 보호 관찰학생 대상 멘토링 추진 학교(성)폭력 예방교육 •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 학생, 학부모, 교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 • 학교폭력SOS지원단 위탁 운영 : 청소년폭력예방재단(민간기관), 교육법률지원단 운영_상근 변호사(1명), 학교폭력예방컨설팅 지원단 구성_도교육청(10명), 지역교육청(190명) 인성교육의 활성화 • 친구사랑 주간 운영(친구의 날 운영), 가족사랑 ‘밥상머리 교육’ 내실화 •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 운영 : 학교문화 개선(20개교), 언어문화 개선(10개교) • 예술 동아리(학생오케스트라) 운영 : 예술교육 인턴교사 지원 • 제49회 경남중등학생종합학예발표대회 운영 : 백일장, 미술, 음악, 무용, 노래하는 학교 페스티벌 개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 전 학교 노후 CCTV 교체(초등학교-CCTV통합관제센터 연계), 배움터지킴이 운영(초·중·고·특수 753개교),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 지원(전 초등학교) • 찾아가는 안전교실 운영(희망학교 공모·선정, 90개교), 청소년 선도활동 봉사대 운영(자율방범대, 환경감시단과 협력체제 구축) • 어린이 교통안전 시민감시제도 운영(녹색어머니회, 시민생활실천연합과 연계)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실천 전략 ■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 학교안전통합시스템 담당자 연수와 인권교실 도움자료 발간 및 교육법률지원단 운영, 꿈키움교실 운영 매뉴얼 보급에 나선다. ■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 지역 특성을 살린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생활선도협의 및 학교폭력예방 컨설팅 지원단 조직과 운영을 맡는다. ■ 단위학교 : 꿈키움교실 운영, 친구사랑 주간 행사 추진, 교과와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 가정, 지역사회 : 가족사랑 ‘밥상머리 교육’과 어린이 교통안전 시민감시제도 추진,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활동에 참여한다. [역점과제 3]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나라사랑교육 애국하는 학생을 양성하자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호국·보훈교육, 역사 및 지리교육, 독도사랑 교육, 통일·안보교육 등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해 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국가관과 통일안보관을 확립케 하고 나라사랑 실천의지를 함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 호국·보훈교육 강화 • 올바른 국가의식 함양 교육 강화 : 국기, 국가, 국토 바로알기 교육(전 학교) • 호국·보훈의식 함양 교육 강화 : ‘호국보훈의 달’ 행사 적극 참여 • 체험 위주의 나라사랑 계기 교육활동 강화 역사 및 지리교육 강화 • 교육과정과 연계한 우리 역사교육 • 동북공정 대비교육 : 한국사 및 지리교육 내실화 • 지리영재교육 활성화(사이버) : 중1, 20명 독도사랑 교육 강화 • 교원 독도교육 역량 강화 : 추진위원회 및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운영 • 독도교육 자료 지원 : 인정도서 및 워크북(초등), 독도지킴이(중등) 보급 • 체험위주의 맞춤식 독도교육 : 체험활동, 체험프로그램, 동아리활동 지원 통일·안보교육 강화 • 교원 통일·안보교육 역량 강화 : 연수 및 포럼, 담당자워크숍 운영 • 통일·안보교육 자료 지원 : 인정도서 보급 및 자료 개발 • 체험위주의 맞춤식 통일·안보교육 : 현장체험 및 탈북강사활용 교육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실천 전략 ■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 나라사랑교육 자료개발 및 보급, 나라사랑 정책연구학교 및 연구회 운영, 나라사랑 유관기관 MOU 체결, TF 운영, 3회에 걸친 지역군부대 및 국가유공자 위문, 우수사례 발굴 및 유공자 포상을 담당한다. ■ 직속기관 : 교원연수 시 역사·지리교육, 국가의식 함양 프로그램(경남교육연수원), 학생 안보체험교육(학생교육원), 지리영재교육(경남교육연구정보원)을 운영한다. ■ 단위학교 : 학교교육 계획에 따라 나라사랑교육을 반영한다. 특히 관련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과정을 연계한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체험위주의 다양한 나라사랑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학생통일교육 강화, 호국보훈의 달 행사에 참여토록 한다. ■ 가정, 지역사회 : 학부모와 유관기관 등은 나라사랑 캠페인에 동참하고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한다. 특색과제_ 노래하는·운동하는·책 읽는 학교 경남도교육청의 특색과제는 정서가 안정되고 건강한 체력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양성하기 위한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서 ‘노래하는·운동하는·책 읽는 학교’란 합창으로 즐거운 마음을 갖고 달리기로 건강한 체력을 기르며 책 읽기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재능과 소질을 가꿔가는 꿈과 이야기가 있는 학교를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체력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남교육이 추구하는 ‘학교다운 학교’ 실현, 꿈을 키워 나가는 情·體·知가 조화로운 전인적인 학생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과제 1] 노래하는 학교 노래하는 학교는 궁극적으로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생을 길러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일단 음악분야 동아리 활동 활성화, 음악관련 자료 배포 등을 통해 노래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은 물론 명사를 초청한 ‘노래하는 학교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개최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래하는 학교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800개교에 예술강사를 지원하고 2개교의 예술교육중점학교 운영, 예술꽃씨앗학교 3개교 운영, 22개교 학생오케스트라 사업 운영을 통해 음악이 흐르는, 노래하는 학교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색과제 2] 운동하는 학교 1인 1운동, 1교 1기를 실천하고 자율 체육활동을 적극 권장해 건강한 체력을 지닌 학생을 양성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1110 운동’, ‘1080 건강운동’,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추진한다. 1110 운동은 실천 카드 등을 활용해 등굣길 운동장 돌기 등과 같이 ‘하루 한번 10분 이상’, 전교생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실천, 학생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1080 건강운동은 ‘10대의 건강을 80대까지 유지하자’는 것으로 줄넘기 달인 도전 프로그램, 스포츠 힐링 캠프 및 온가족 스포츠 페스티벌 개최, 1인 1운동, 1교 1기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 조직을 다양화하고 약 70% 이상이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2종목 이상의 교내리그 운영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교육청 스포츠클럽 대회도 개최해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해 운동하는 학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색과제 3] 책 읽는 학교 독서습관 형성을 통해 사고력, 탐구력,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도민과 함께하는 ‘책 읽는 경남’ 분위기를 확산해 학력이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기 위한 과제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 독서 특성화교육을 강화하고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 독서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단위학교에서는 전 학생, 전 직원의 아침 독서운동을 실시하고 하루 1시간, 1주일 1권 이상의 독서활동 1·1·1 운동 전개, 학교급별 특색 있는 독서교육을 전개한다. 또 학교독서교육조례, 학교도서관 종합발전시행 계획을 근거로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및 운영비를 확보하고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활성화와 열린 학교도서관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또 독서 우수학교, 우수가족 선정, 독서동아리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과 책 읽는 경남 홈페이지 활용, 도민과 함께하는 독서운동 참여 및 홍보에 주력해 책 읽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월 4일 3500여 개의 교육용 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에듀앱모아(http://eduappmoa.kr)’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장 교원이 직접 개발한 ‘에듀앱모아’는 전국적으로 개발, 흩어져 있는 교육용 앱을 선정해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웹으로, 경남교육 특색과제인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앱 자료와 교사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지원용 앱을 제공하고 있다.
[PART VIEW]교사란 ‘주로 초·중·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이 책에는 모리타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교사가 있다. 교사 모리타는 팔푼이라고 불렸고, 글씨도 못 읽고 덧셈도 뺄셈도 못해서 해바라기반이라는 특수학급에 다녔던 한 4학년 학생을 가르친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자연스러운 일련의 과정이 왜 이처럼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리는지 처음에는 알 수 없었다. 모리타 선생님이 학생에게 머리가 아닌 몸으로 가르쳤던 것처럼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머리가 아닌 몸이, 그리고 마음이 먼저 감동했던 것 같다. 모리타 선생님이 가르친 학생은 ‘카짱’이었다. 카짱은 나쁜 형과 어울려 못된 짓도 한다. 형과 할아버지 댁에 가서는 형만 예뻐하는 친가 식구들에게 화가 나서 이불에 똥을 싸버리기도 하고 자신의 실수로 동생이 코를 꿰매기도 한다. 카짱은 공부보다 노는 것이 좋았고 해바라기반 학생들이 좋았기 때문에 제 발로 특수학급을 가 버린다. 카짱의 어머니는 매를 들면서까지 모질게 가르쳐서 아들을 특수학급에 보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가르칠수록 커져가는 슬픔 속에 결국 카짱의 공부시키기를 포기해 버리고 만다. 카짱 가족은 이사를 하게 되고 특수학급이 없는 학교로 전학하기 위해서 담임인 모리타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모리타 선생님께 2주간의 특별수업을 받게 된 카짱은 생각과 행동이 바뀌게 되고 졸업생 대표로 졸업까지 하게 된다. 모리타 선생님의 노하우(?) 모리타 선생님은 공감과 칭찬의 긍정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말에 힘껏 악수하는 카짱에게 힘이 세다며 칭찬해 준다. ‘1+1=’ 이라는 질문에 말로는 2, 글로는 11이라고 답하지만 카짱이 11이라고 쓴 이유를 인정해 주며 틀렸다고 창피해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그리고 왜 11과 2가 다른지 설명해 준다. 학교 복도에서 카짱과 모리타 선생님은 달리기 시합을 한다. 키가 작아도 자신이 빨리 달릴 수 있는 이유는 팔을 빨리 흔들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그밖에 글자지도부터 달려서 도움닫기, 철봉 매달리기, 공 주고받기, 악보 읽는 법도 알려주고 몇몇 인물이야기도 해준다. 모리타 선생님은 그다지 특별한 선생님이 아니다. 우리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사이다. 어쩌면 내가, 또는 이 글을 읽는 선생님이 모리타 선생님과 같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우리는 바빠도 너무 바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기초학습부진학생은 한두 명이 아니며, 방학기간 연수도 받아야 한다.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며 바뀐 교육과정도 분석해야 한다. 학생들이 바른 생각을 갖고 바른 행동을 하며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도록 도와주고 열성을 갖고 지도하는 선생님들을 특별한 선생님으로 만들어버리는 현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론상으로는 실천하기 가장 쉬운 ‘공감’과 ‘칭찬’을 모리타 선생님은 교육방법에 적용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학생의 변화를 이끌었다. 안하무인, 못난이 카짱의 보답 카짱은 가정에서는 못난이, 학교에서는 자기 마음대로인 학생이었다. 그러던 그가 전교 일등에, 배려심을 가진 학생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6학년 대표로 졸업식 답사를 하게 된다. 카짱은 모리타 선생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말보다 좀 더, 좀 더 많은 말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원고에 쓰인 답사를 하지 않고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던 고마움을 사실대로 말한다.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눈물바다가 된 졸업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는 모리타 선생님과 카짱의 어머니뿐만이 아니었다. 글을 읽고 있던 내게도 무엇인가가 솟구쳐 오르는 감정 탓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것은 감동 그 자체였다. 카짱과 모리타 선생님이 함께 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고마움을 표현한 것뿐인데 카짱의 마음대로 답사가 필자의 가슴에 파고들었던 것이다. 교원평가, 학교폭력, 창의·인성교육 등 많은 논의가 있지만 결국 학교교육은 교사와 학생 간의 교감이 아니겠는가. 교육이라는 거창한 말보다 지식을 가르친다는 위대한 문구보다 인간과 인간으로서의 이해와 배려가 우리 삶을, 우리의 교육을 감동으로 만들 수 있다고 이 책, 해바라기 카짱은 말하는 것 같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그대로 적은 이 책에서 우리는 교육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던 그날의 감동과 처음의 각오를 되새기는 깊은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강화되는 교원의 보호감독의무[PART VIEW] 교원의 법적책임의 근거는 친권자가 자녀에 대하여 부담하는 보호감독의무 개념에서 출발한다. 물론 교사 등의 보호감독의무는 교사 등의 교육활동에 부수하여 발생하는 것에 한정된다. 대법원의 입장을 보면, 교사 등의 보호감독의무는 어디까지나 학교에서의 교육활동 및 이에 밀접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 한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당해 사고가 학교생활에서 통상 발생하는 것이 예측되거나 또는 예측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보호감독의무의 두 인정요건은 학교에서의 교육활동과의 밀접불가분성과 예측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호감독의무의 인정요건에 대한 최근 판례사안을 살펴보자. 이 사안은 가해자들의 가해행위가 대부분 방과 후 피해자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교실에서도 수업시간 또는 휴식시간에 수시로 피해자를 폭행했고, 피해자로 하여금 반성문 작성이나 숙제를 대신하게 하는 등으로 괴롭혀 결국 피해 학생이 자살한 사안이다. 법원은 이 사안에서 가해자들의 가해행위는 그것이 대부분 학교 밖에서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교육활동과 밀접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보아 교사의 일반적인 보호감독의무가 미치는 범위 내의 생활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법원은 지금까지 학교 밖에서의 가해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인정에 소극적 태도였다. 하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들끓는 여론에 따라 점점 더 교원의 보호감독의무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측가능성도 판결에 중요 요소 법원은 위 재판에서 예견가능성에 대하여도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법원은 첫째, 피해자가 학기 초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였으나 가해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그 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었던 점, 둘째, 담임교사는 이 사건 사고 발생 전에 교실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울고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몇 번에 걸쳐 피해자를 면담하였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던 점, 셋째, 피해자는 자신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살충동을 호소하였으므로, 담임교사가 주의를 기울이고 친구들을 탐문하였더라면 피해자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피해자가 자살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점에 관하여 충분히 예측가능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는 법원이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예측가능성 또한 넓게 인정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위 사안에서 학교장과 담임교사는 피해자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문제되었다. 이에 따라 위 교원들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감독의무 위반이 인정되었고, 피해자의 사망에 대하여 직접적인 배상책임을 부담하였다. 결국 법원은 교원에 대하여 폭력행위가 학교 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을 보호할 일반적 주의의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 요구 이러한 교원의 민사책임은 생각 외로 엄격하고도 가혹하다. 교권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되고 존경받던 교사들에게 이러한 엄격한 책임은 우리 사회통념에 비추어 아직까지는 어색하다. 하지만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과 부수적으로 교원의 적극적 예방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판례 법리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교원의 입장에서는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학생에 대한 개별적 상담과 지도에 더욱 많은 시간을 기울여야 함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하여 교원은 학생의 학교 밖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충분한 관심과 이해를 가져야 되고, 학교폭력의 발생을 미리 예견하기 위하여 다양한 생활지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법원은 이러한 다원적인 노력들을 책임 인정의 실체 판단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할 것임은 분명하다.
시대가 요청한 ‘진로교육’ 최근 들어 진로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로교육의 열풍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멀게는 IMF 경제위기 이후로 보는 시각도 있고 짧게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대량 실직과 고용 없는 저성장 기조 유지, 고학력 청년실업, 비정규직 양산과 고용 유연성, 취업난 가중 등의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해결책으로 진로교육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큰 축은 입시위주 교육의 폐단이다. 입시교육이 극에 달하여 고교 졸업생의 80% 이상이 대학을 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입시위주 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암기식 단편적인 교육을 심화시켰고, 협동보다는 선발 중심의 경쟁으로 인성교육이 무너지면서 학교폭력과 부적응 학생 양산, 심지어는 해서는 안 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아이를 낳지 않아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을 목도하고 있으며, 기업은 기업대로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 학교교육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교육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단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작금의 경제적 위기를 돌파하고 입시위주 교육을 타파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체제의 대안으로 진로교육이 등장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PART VIEW] 중·고등학교 84%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2009개정교육과정은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첫째,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급별 목표에 진로를 핵심 가치로 두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하고 내용 체계로서 하위 영역에 진로활동을 명시했다. 셋째, 중학교 선택과목에 ‘진로와 직업’ 과목을 신설했다. 넷째, 고등학교에도 ‘진로집중과정’을 만들었다. 교육과정 개정과 더불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진로교육을 타파하고 현장 친화적인 교육정책이 단위 학교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했다. 교육부, 교육청, 학교, 학회 등의 진로교육 전문가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찾아낸 해법이 바로 진로진학상담교사(Career Education Guidance)라는 전문 인력 제도의 도입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제도는 2011년 3월 교원자격검정령시행규칙개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교과교사 제도로 2014년까지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학교의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생의 꿈과 미래 직업 전망 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 및 진로진학 설계,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올바른 운영, 중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570시간의 부전공 자격 연수를 거쳐야 한다. 제도 시행부터 현재까지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학생 수 100명 이상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4550여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어 활동 중에 있다. 이는 전체 중·고등학교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외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단기간에 제도를 시행·정착시킨 경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교과지도에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양성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만큼 정부의 진로교육 조기정착과 안정을 바라는 간곡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배치로 학교 기반의 충실한 진로교육 모형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은 크나큰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또 타 교과교사 및 담임교사 등과 유기적 연계 속에 학교의 진로교육 모형을 개선·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진로진학상담협의회는 진로진학상담 활성화를 위해 진로검사 및 진로상담을 강화하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일련의 진로교육 정책들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통해 일선 학교에 빠르고 체계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로교육 활성화 위한 SCEP 도입 그러나 제도가 이제 막 시행된 것이고 진로교육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았기에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가지고 있는 관리자의 마인드, 학교 구성원의 참여도, 또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교별 진로교육의 내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독립된 교과로서의 ‘진로와 직업’ 교과의 채택률이 매우 저조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편성 및 운영에 있어서도 체계가 부실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이처럼 2009개정교육과정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모든 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의 영향력이 파급력 있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은 뼈아픈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제도 도입 단계에서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성공적인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단위학교의 관리자와 동료 교사들이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급선무다. 실제로 이를 위해 정부는 「진로교육 진흥법」을 제정하여 단위학교의 진로교육 책무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법적인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가수준의 진로교육 목표를 체계화하여 학교급 간(초-중-고) 연계 및 차별화를 통해 내실 있는 진로교육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2013학년도에는 55종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 보급과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hool Career Education Program), 일명 SCEP의 시범 도입 사업으로 소질과 적성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질 높은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심’으로 이끌어내는 변화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학교 2013’처럼 목적을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이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고 대학입시만을 위해 공부하는 현실에서, 드라마 속 정인재 (장나라 분)처럼 누군가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은 진로교사만의 몫이 아니다. 학교 관리자, 담임교사, 교과교사, 비교과교사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이뤄낼 수 있다. 미래의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변화와 성장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진로교육의 큰 울타리 속에서 학교교육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할 때이다.
많은 학교에서 오래 전부터 학교장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모범상을 주어왔다. 행동발달 6대 덕목이라 하여 예절상, 극기상 등의 이름으로 수여해 왔던 전통이 있었고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하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교과부 훈령에 따라 교외의 상을 생활기록부에 적지 못하는 상황이라 교장상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학교장이 주는 모범상의 경우 통일된 추천기준 없이 담임 재량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입시의 유불리를 떠나 학생들의 바람직한 변화에 대한 보상시스템으로, 의미에 따라서 이 상을 주는 학급의 규칙을 구성원들 합의로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훈육을 넘어서(Beyond the Discipline)라는 책에서 저자 알피 콘은 ‘구성원에 의해 만들어진 협약이야말로 최고의 훈육’이라고 설파한 바 있다. 자신들이 만든 규칙이어야 가장 잘 준수한다는 심리의 정곡을 찌른 말이라 하겠다. 학교 단위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학교규정에 넣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우선 필자가 학급담임을 하며 운영해온 규칙을 소개하고자 한다.[PART VIEW] 모범상 규칙은 자존감, 소속감 높일 수 있도록 모범상을 주는 전통적인 방식은 두 가지 정도였다. 첫째는 담임이 전권을 행사하는 경우다. 회장, 부회장 등 학급 임원을 위주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학생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두 번째를 택해왔으나 어느 해인가 학급활동을 열심히 해왔다기보다는 성격이 무던해서 친구들이 좋아했던 학생이 추천되는 것을 보고 마치 인기투표가 되어버리는 느낌을 받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우선 교칙과 학급규칙을 잘 준수하고, 학급 내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어야 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자존감과 소속감 향상을 도모하는 규칙이어야 한다. 해서 주번활동 동료평가 5점, 1인 1역 동료평가 5점, 출결 5점해서 15점 만점으로 안을 만들었다. 특별한 추천 조건이 없는 각종 장학금 및 상의 추천은 규정에 따라 상위 득점을 한 순서로 했다. (추천 조건 없는)상 추천 규정 1 출결 5점 2 주번활동(동료평가) 5점 3 1인 1역(동료평가) 5점 계 15점 모범상, 장학금 추천 학급규칙안 1. 출결 : 출결은 고입내신 출결평점을 기준으로 3점 만점으로 해도 되지만 무단지각이나 결석 등을 예방하기 위해 5점으로 높였다. ■점수 규정 1) 질병 및 기타결로 인한 결석, 지각, 조퇴, 결과와 출석으로 인정하는 경우는 결석일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① 등교 시간은 7시 50분. 8시 이후 교실 입실이면 출석부에 지각 체크를 한다. ② 질병지각은 7시 30분 이전에 부모님의 문자나 전화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③ 질병조퇴는 부모님 확인이나 허락 후에 허락 여부를 정한다. ④ 사고 및 질병지각, 결석, 조퇴가 없는 개근 및 정근 학생은 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준법성이 높다고 기록한다. 2) 무단 지각, 조퇴, 결과는 이를 합산하여 3회를 결석 1일로 계산한다. 질병에 따른 것은 이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3) 점수산출표 -- 결석일수 점수 결석일수 점수 0일 5점 3일(지각 7~9회) 2점 1일(지각 1~3회) 4점 4일(지각 10~12회) 1점 2일(지각 4~6회) 3점 5일(지각 13~15회) 0점 2. 주번활동 : 주번활동은 주번이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조회 시간에 선관위원장(1인 1역)이 주관하여 준비한 투표용지에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적어내면 평균을 내어 계산한다. 동료평가 결과 3.0 이상이 된 학생의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투표용지는 1년간 보관한다. 주번평가 용지는 2월말에 이면지에 인쇄해 담당에게 주고 잘라서 평가하도록 한다. -- 서로 늘 인정하고 격려하는 1학년 4반 주번평가 투표용지 선거관리위원장 (인) 0 월 0 주 5점 4점 3점 2점 1점 -- 생활기록부 입력(예시) 1학기에 일주일 동안 활동하는 주번활동 을 열심히 하여 동료들로부터 5단계 평가(대단히 우수 5점, 대체로 우수 4점, 보통 3점, 대체로 미흡 2점, 매우 미흡 1점) 결과 5점 만점에 3.91점의 높은 점수를 받음. 3. 1인 1역 : 1인 1역은 모범상 추천하기 전에 익명의 역할표를 나누어주고 각 역할에 대해 5단계 평점 체크를 해내도록 한다. 이는 담당이 엑셀로 통계를 낸다. 학급의 그 어느 누구도 고득점자가 될지 몰라 통계를 내는 과정에서 담임도 흥분을 하게 된다. 학년말에 선관위원장이 주관하여 준비한 투표용지에 5점 만점에 각 학생의 점수를 적어내면 평균을 내어 계산한다. 동료평가 결과 3.0 이상이 된 학생의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 생활기록부 입력(예시) ‘학급 1인 1역 ㅇㅇ팀장으로 ㅇㅇㅇㅇ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학급의 역동성 향상에 기여하였고 역할에 대한 동료평가 결과 5점 만점에 0.0점을 받았음’이라고 입력. ※부칙: 이 규칙은 3월 26일부터 적용된다. 학급규칙안의 적용과 실천내용은 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주번활동이나 1인 1역 등의 평가내용은 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그대로 붙여 넣는다. 또한 이를 학부모께 알리는 방법으로 생활통지표 ‘학교에서 가정으로’란에 ‘가정통신문은 생활기록부 사본으로 대신하오니 살펴보시고 격려바랍니다’라고 입력한다. 그리고 생활기록부를 출력해 함께 나눠준다. 아이들은 짝과 성적은 비교하지 않아도 생활기록부는 서로의 것을 항목별로 비교하기도 한다. 짝에게 적혀 있지 않은 것이 자기에게 적혀있으면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까지 천진난만하게 좋아한다. 한 번 기록한 것으로 모범상 추천서, 생활통지표 가정통신문, 생활기록부 등 모두 세 곳에 활용하니 그야말로 ‘1타 3매’다.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사본이 아이들 삶의 포트폴리오가 되도록 종이바인더(학교서류철)에 철해놓도록 안내한다. 필자는 카리스마와는 관계가 먼 성격이다. ‘칼있으면’ 칼로 가볼 엄두라도 내보겠지만 영 불편해 교직 십년 차 되던 1994년에 아예 포기를 해버리고 새로운 훈육방식을 모색해왔다. 담임은 학생들 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동료평가에 맡긴다. 평가 결과에 따라 특별한 조건이 없는 장학생 추천도 이루어진다. 학급 인원이 39명이었던 어느 해는 1인 1역 평점 나머지가 안 떨어져 소수 여섯 째 자리까지 기재해 주었다. 이런 담임의 태도에 점차 아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우리 담임은 진짜 철저하다”고. 함께 만든 규칙을 제대로 집행하니 교사가 엄격할 필요가 없어지고 ‘친절한 형호 씨’가 될 수 있었다. 교직은 종합예술(Total Art)다. -- 송형호 2012년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로서 비폭력 평화교육을 전담, 200여 개교를 순회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부 학교폭력 QA 공동연구, 교과부 문제행동의 이해 및 대응 매뉴얼 개발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교사 리더십을 다룬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돌봄치유교실(http://cafe.naver.com/ket21)’을 통해 새로운 생활교육 시스템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다수 매체의 숱한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딱 두 번의 인터뷰만 한 것으로 압니다. 새교육과의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두 가지 이유인데요, 첫째는 교육에 관해서 그래도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을 것 같았고, 두 번째는 교사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요? 근황을 들려주세요. 며칠간 편집을 했어요. 방송은 러닝타임에 맞춰야 해서 제가 원하는 걸 못 넣기도 하죠. 곧 DVD가 나올 예정인데 디렉터스컷(Director’s cut)이라고 하죠? 감독이 원하는 편집, 그걸 좀 했어요. 나중에 DVD가 나오면 방송에 안 나왔던 장면들도 볼 수 있을 거예요. 또 해마다 동덕여대 입시 심사를 하는데, 마지막 방송 끝난 다음날부터 바로 심사를 했죠. 거의 90일간 밤샘촬영을 하고 방송 끝나고 회식하고, 그래도 3시간 자고 심사에 들어갔어요. - 국내 영화학 박사 1호인데, 영화학 공부는 어떤 이유에서 한 건가요? 사실 저는 학부, 석·박사 모두 영화연출을 전공했어요. 영화는 제 로망이죠. 그렇지만 영화계로 가지 않고 PD시험을 보러 갔어요. 현실타협을 한 거죠. 지금도 그렇지만 신입감독이 2~3년 동안 영화 한 편 기획해서 제작하기까지 4000만 원도 못 받아요. 현실적으로 생활이 안 되죠. 조금은 가슴 아픈 일이죠. 하지만 방송은 일정한 월급이 있어요. 그래서 영화계로 가려다가 방송계로 온 건데 그게 운명이 돼 버린 거죠. - 1999년에 ‘학교 1’을, 15년의 시간이 흐른 후 ‘학교 2013’을 만들었습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있었나요? 그럼요. 늘 관심이 있죠. ‘학교 1’을 만들자고 했을 때도 방송국 내부에서는 ‘장사가 안 된다’고 다들 말렸었죠. 월화드라마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요. 상업성, 장사가 돼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설령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해야 하는 일이니까, 누군가는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왕따, 학교폭력, 자살 등 학교를 둘러싼 문제들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많이 거론되고 있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신문의 역할은 팩트만 준다는 거예요. 하지만 드라마는 신문보다 강하거나 새롭지는 않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봐요. 사실에 감동을 붙여서 마음을 움직이게 하니까요. 저는 교육전문가도 아니고, 교육을 개혁해야한다는 생각이나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고, 토론의 장이 만들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죠. 사실 그게 최대 목표에요. - 그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회적, 환경적 변화와 함께 교육적 변화도 컸습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가장 큰 교육적 변화는 무엇인가요? 교권추락이죠. ‘학교 1’을 만들던 1999년에는 적어도 매는 들 수 있었어요. 학부모 입김이 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요. 교사를 둘러싼 환경이 너무 변했어요. - 그렇다면 교권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교사들의 인성 때문이라고 말하면 적절치 않고 아무래도 시스템과 인권의 변화라고 봐야겠죠. 요즘은 아주 사소한 것도 인터넷에 올려 호도하죠. 왜 그랬을까 하는 원인에 대한 고민은 없고 결과만 알리죠. 전반적으로 인권신장이 악용됐다고 봐요. 때문에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 시대인 것이죠. 교사들과 이야기를 하면 그들도 정말 교육혁명을 꿈꾸지만 학교 ‘판’은 녹록하지 않다고 한숨만 쉬더라고요. 정말 슬픈 현실이죠. - 기획 단계에서 일선 학교에 나가 철저히 취재하고 검증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피부로 느꼈던 학교, 어떤 모습이었나요? 질서가 없어요. 더 비극적인 건 꿈이 있을 수 없다는 거죠. 전에는 대학이나 직업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지금은 꿈을 꾸는 게 녹록치 않아요. 대학을 가는 아이 외에 나머지는 비전도 없이 그냥, 정말 그냥 학교에 다니더군요. 상당한 절망을 느꼈어요. 무섭기도 했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통해 ‘그래도 학교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셨는데요. 그건 제 로망이었어요. 학교마저 해체되면 안 된다는. 학교는 공부, 시험, 평가, 우정, 빈부격차, 경쟁, 갈등 등 작은 사회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니까요. - 지금의 교육계에서는 창의·인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교폭력을 없애자는 목소리 역시 높은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심각하죠. 이기적이고 양보나 배려도 없고 어른에 대한 존중도 없죠. 저도 이제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있는데, 제 생각에 고등학교 때는 철저하게 인성교육만 시켰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꼭 필요한 과목만 선택해서 공부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고 봐요. 의사, 판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성공과 행복의 답이 아니라는 게 사회적으로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잖아요. 저는 제 아들에게 남이 하지 않는 자기만의 전문분야를 개발하길 바라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죠. - 흥미롭게도 촬영장을 하나의 학교로 만들었어요. 배우의 매니저 출입을 통제하면서 배우들이 매니저의 도움을 받지 않도록 지도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드라마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에요. 촬영장은 놀기 위해 모인 장소도, 돈을 벌려고 모이는 곳도 아니거든요. 어른들이 몸소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교육현장이란 말이죠. 출석도 부르고 종례도 하고 또 모든 촬영이 끝난 후에는 반성의 시간도 가졌어요. 촬영하면서 예의범절과 인성교육을 했어요. 어른이라는 책임감이 있잖아요. - 그렇다면 촬영장에서 교사를 자처한 것인데요, 스스로를 어떤 교사라고 생각하나요? 아울러 우리시대에 필요한 교사상,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전 원칙주의자예요. 하지만 무조건 제도와 법칙에 맞춘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를테면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옷을 입고 벗어야 할 곳이 있듯 담배도 아무데서나 피우면 안 된다’고 알려주는 식이에요. 엄격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우리시대 교사상이요?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는 교사가 아닐까요. 공감이 없는 교육은 많은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봐요. 공감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과과정을 새롭게 정의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죠. 환경을 탓하면 끝이 없죠. 그보다는 자기계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시청자 중에는 교사와 학생들도 많았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응원 메시지가 있었다면요. ‘당신이 만든 드라마는 로망이다’라고 말하는 교사도 있고, 드라마 속 교장과 교사의 갈등구조를 본 뒤 교장 선생님이 항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그런데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떤 학생이 써서 보낸 한 통의 편지였어요. 자기도 가해학생이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깊이 뉘우쳤다고 하더라고요. 절 울린 편지였어요. 상당한 보람을 느꼈고 한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켰다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만든 이유는 충분했어요. - 마지막으로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나이나 실력과 상관없이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생의 선배로 아이들이 아파할 때 같이 아파하고, 기뻐할 때 함께 웃어줄 수 있는 공감대 말예요.
NTTP 연구년, 학교 혁신을 꿈꾸다 평소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해온 나는 학교를 ‘행정적인 기관’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학교를 바꾸기 위한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던 중 경기도의 ‘NTTP 연구년 제도’를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교육개혁정책은 정책이 중심이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데 반해 이 제도는 평교사를 연구자로 보면서 기존의 학교교육을 바꿔나갈 수 있는 주체로 인정한다. 이 제도가 가진 철학과 가치관에 끌려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학교를 바꾸기 위해 어떤 주제로 연구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파울로 프레이리의 ‘자유의 교육학’을 읽으며 내 가슴에 울림을 주는 한 구절을 찾았다. ‘가르침은 배움의 연장선이다.’ 교사들이 학교 변화의 주체로 서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배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들은 매년 다양한 연수를 받지만 지금의 연수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에 교사의 성장에 진정 도움이 되는 배움을 찾아서 학교에 접목시켜 보고 싶었다. 곧바로 교사연수와 관련된 연구로 주제 방향을 정하고 연구년을 준비하였다. 본격적인 연구년에는 비폭력대화 초·중급, 애니어그램 기초·심화 청소년 지도과정,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강사과정, 진로탐색 STRONG 검사 과정, 수유+너머의 인문학강의, 참여연대 느티나무 아카데미 등 교육·심리·인문 분야에 걸친 폭넓은 연수에 참여했고 이우학교, 덕양중, 개웅중, 삼평중, 한빛중 등 혁신학교에서 진행하는 연수를 관찰하였다. [PART VIEW] 특히 잊을 수 없는 모임은 연구년 교사들의 자발적인 지식 기부를 통해 운영했던 ‘지식생태계’이다. 연구년 참가 교사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였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지식만 나눠도 좋은 연수가 될 것 같아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교육공학전문가의 ‘프레지연수’, 평화 생태운동 전문가의 ‘자연적 학교 만들기’, DMZ 평화운동가와의 DMZ 탐방, 별자리 관찰 전문가의 야간 별자리 관찰과 제천간디학교 탐방 등은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교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배움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사이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학교에 복귀하여 진행해볼 만한 연수들의 주제와 대략적인 내용, 또 어느 단체, 누구에게 신청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아 소책자를 만들었다. 2012년 3월, 새로운 마음으로 지난 1년간 고민한 내용들을 적용해 보리라 마음먹고 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혁신학교로 연구년 성과 검증 학교로 돌아와 교사연수와 관련된 연구부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했으나 학교폭력 문제로 시끌시끌하던 터에 다들 기피하던 학생부장이 자연스레 내 자리가 되어있었다. 진로 시간에 애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목해보고 폭력성이 높은 아이들에게 비폭력대화의 느낌, 욕구 카드로 상담하는 등 그동안 배운 내용을 시도해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학교의 상황은 예전 그대로였기에 점점 지쳐갔다. 처리하고 보고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보니 학생들과 여유 있게 앉아 이야기 나눌 시간조차 없었고 학교폭력은 어느새 교육자로서의 관점보다 처리해야 하는 하나의 업무로 여기고 있는 나를 보았다. 결국 학교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는 것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연구년 기간에 탐방했던 혁신학교에 감명을 받았던 나는 우리학교를 혁신학교 구조로 바꿔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동료 교사들과 의견을 모아 교장·교감선생님께 혁신학교 신청을 건의했다. 모두의 동의 아래 전 교사가 힘을 모아 준비하게 되었고, 연구년 경험을 토대로 한 경영계획서를 작성하여 당당히 2013년 혁신학교에 지정되었다. 연구년 동안 가졌던 질문, 즉 ‘교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은 무엇인가?’의 해답은 연구년을 마치면서 두 가지로 요약 되었다. 첫째, 교사들에게는 외부의 좋은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식 연수보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연수가 훨씬 효과적이다. 둘째, 교수-학습의 방법적인 연수보다는 학생과 교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애니어그램이나 비폭력대화와 같은 연수가 호응이 높다. 이것이 우리학교에서는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혁신부장으로서 교사연수 부분을 진행하면서 검증해 볼 생각이다. 연구년 기간 동안 만났던 훌륭한 강사들과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교사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그들이 가진 귀한 능력들을 끌어낼 것이다. 2013년, 바쁜 한해가 되겠지만 연구년 기간 동안 내가 경험한 배움을 동료교사들과 나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교사에게 전문성이란? 교사의 전문성은 특정 영역의 능력보다는 성장을 갈망하고 배우려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가르침이 배움의 연장선임을 깨닫고,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움의 공간에 머무르려고 노력하는 교사야말로 진정한 전문가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년은 다른 어떤 제도보다 진정한 교육 전문가를 키워내는 제도이다. 교사가 주체적으로 배움과 가르침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전국의 더 많은 교사에게 확대되기를 바란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 속에는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 촉진 특별법」 제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 두 정책은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이러한 정책 배경은 ‘공교육 붕괴’라고까지 불리는 공교육 부실에 있다. 공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 글에서는 수업의 질 향상과 관련하여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 왜 중요한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란 교원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것이다. 즉 교직이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을 포함한 교직수행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PART VIEW] 이러한 교원 전문성에 대한 논의는 세계노동기구(ILO)와 유네스코(UNESCO)가 공동으로 채택한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1966년 10월 5일)’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우리나라 역시 「교육공무원법」 38조 1항에 ‘교육공무원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부단히 연구와 수양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강조해왔다. 교원의 전문성은 교원의 역할과 자질 등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수업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전문성은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교육의 본질에 부합하는 수업인가,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교과지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를 묻는다. 일찍이 헤르바르트(Herbart)는 교수학 전집(Pdagogische Schriften)에서 ‘수업은 이해될 수 있고 설득력을 지닌 것이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수업은 학생을 지루하게 만들고, 지루한 수업은 학생의 마음상태(Gemtsstimmung)를 부패하게 한다. 따라서 수업에서 학생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은 수업활동 중 가장 큰 죄악이며, 반대로 수업이 대상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였을 때 그러한 수업은 학생의 마음상태를 고귀하게 하여, 학생이 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고, 결국 도덕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형성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수업은 학습자의 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수업전문성을 말할 때 교과지식의 효과적 전달 역시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은, 특히 수업은 지식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지식의 효과적인 전달은 교육 현실에서의 필요성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 본질적으로도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교직이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매우 중요하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의 방안과 그 의미 교원의 수업전문성 신장은 교사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반되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교사 1인당 학생 수와는 별개)는 초등 28.6명, 중등 35.1명으로 OECD 평균 초등 21.4명, 중등 23.7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OECD 평균 수준 이하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학급당 학생 수가 적으면 교과특성이나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학생생활기록부 등의 업무도 줄어 수업준비와 학생 개개인에게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을 수 있어 수업의 질 향상은 물론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등의 문제해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학교급별 적정 수업시수 조정, 교무행정인력지원 등을 통해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켜 줌으로써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결국 교원의 수업전문성은 교사로서의 정체성 확인과 교직에 대한 보람과 의미를 느끼게 함은 물론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공교육을 바로 서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탄생과 새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의 국정비전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이다. 국정비전 달성을 위한 140대 국정과제도 확정했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복지 정책에 여러 공약을 내걸었다. 그리고 국정과제에 출산에서 노령 층이 될 때까지 생애주기별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교육 관련 정책도 복지와 관련이 많다.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0~5세), 고교 무상교육 실시,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 경감, 대학기숙사 확충 및 기숙사비 인하 등의 공약들은 직접 교육비 부담 경감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간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과도한 정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 무상교육은 국가 재정 파탄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무상 복지는 대기업과 상류층, 중산층에게 세금을 가중시키며 기업 환경, 합리적인 소비나 지출을 얼어붙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2만 달러를 넘어선 국민소득과 세계 15위의 경제규모 등을 감안하면 교육 분야에서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국가의 격에 맞는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도 이제 보편적 복지 실현이라는 점에서 선진국형 복지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상교육은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걱정이다. 우선 우리의 정서는 자녀 교육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다. 충분히 부모들이 감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국가에서 무상으로 한다면 대신 사교육비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 아울러 공교육은 무상으로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 공짜라는 가치 개념은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연결돼 결국 교육 효과도 떨어질 것이다. 무상교육으로 교육 투자가 위축될 것도 뻔하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0~5세)는 막대한 교육 예산이 필요하다. 정책 당국자들도 나라 재정을 걱정하고 있다. 이 마당에 정작 필요한 교육 관련 예산이 뒷전으로 밀릴 것은 당연하다. 현재 유아 보육 기관은 시설과 기타 교육 시스템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보육 교사의 경제적 대우도 민망할 정도다. 이런 문제를 뻔히 알면서도 결국 무상교육에 발목에 잡혀 실질적인 교육에 투자를 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마찬가지다. 일반계 고등학교 등록금으로 연간 160여만 원을 공짜로 해 주는 것은 우리 교육 환경에서 차선의 정책이다. 우선은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는 학급 수와 학생 수가 대량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학생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개인 중심 교육이 불가능하다. 그 중에 교원 증원은 학교 교육력 신장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OECD 기준에 따르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는 16.4명(우리나라 24.1명), 중학교는 13.7명(우리나라는 20.2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등학교 학급 인원수가 많이 줄었는데도 여전히 35명이 넘는다.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중심의 전인교육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 학급 학생 수 과다는 배려 교육도 안 되고 학교 폭력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상교육보다는 학교당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교원 정원 관리를 교육부가 못하고 공무원 총원을 관리하는 부서가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교육부의 교원 증원 요구는 번번이 경제 논리에 막히고 있다. 앞으로 수석교사제로 만 명의 교사와 교육과정 변화로 만 오천 명 등 교원 증원은 꾸준히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무상교육 등으로 교원 정원이 안 되면 한국 교육은 다시 후퇴의 길로 가게 된다. 지금 우리 교육은 복지보다 여건이 우선이다.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교육의 기본 방향이 옳아도 공염불이 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특기, 적성, 소질을 키운다고 하자. 이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학교의 시설 미비, 과다 학급 구성 등으로 실효성이 의심된다. 그러다보니 각종 활동은 형식화되어 있고 교육 효과도 떨어진다. 무상교육은 지금 시대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무상교육 비용으로 인해 교육 환경 개선이 뒤로 밀리면 안 된다. 교육에는 경제 논리를 초월해야 하지만, 무상 교육은 경제 논리로 따져도 최대의 비용을 들이고도 최소의 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꼴이 된다. 무상교육으로 우리 사회가 평등해지고 선진국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적 인프라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해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은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이다. 새 정부 정책 과제도 궁극적으로는 이 맥락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학교 교육 투자에 있다. 교육과정에 근거한 학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감 없는 선생님의 속내를 드러내주세요!” 본지가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 공지가 나가자 현장 교원들의 애환이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졌다. 공부만 시키기를 원하는 학부모 때문에 학교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교장의 호소부터 교육위원․교육장에게 받은 웃지 못 할 인사 청탁 압력, 일방적으로 자녀만 감싸고도는 학부모에게 받은 상처, 욕을 하며 불손한 대드는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고충,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 등 그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사정도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다. 수많은 스토리 중에 첫 번째로 신학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풀어본다. 올해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지역을 옮긴 경기 A초 B교사는 새로 간 학교에서 인성부장 맡기를 강요받았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인성이 강조되면서 신경 쓸 일 많은 탓에 다른 교사들이 안하려고 버틴다는 것이 이유였다. 울며 겨자 먹기로 보직을 맡았지만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학교조직은 안하려고 버티면 안 맡기고 거절을 잘 못하거나, 거절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을 떠맡기기 일쑤인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B교사는 인사발령 시기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2월 중순에 발령이 나는 현재 체제로는 새 도시로 옮겨 집을 구하고 정착해 3월 신학기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반드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C교사는 올해도 담임을 맡으라는 교장의 요구를 거절했다. 담임을 보람으로 생각했지만 반 아이들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지옥 같은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비난의 화살은 담임에게로 돌아왔다. C교사는 “담임이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인데 무조건 선생님은 뭘 했냐며 비난을 퍼붓더라”며 “아이들을 위한 그간의 내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이고 시도 때도 없이 학부모들에게 시달리면서 한계를 느꼈다”며 당분간 담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부천으로 전근 간 D교사는 이상한 부천만의 문화(?)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부천에서는 전근 온 교사에게 무조건 고3 담임을 맡긴다는 것이다. 중학교에만 5년 있었던 D교사에게 진학지도까지 해야 하는 고3 담임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소문은 곧 현실이 됐다. 고3 담임을 맡으라는 교감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사실 이런 문화는 부천 고교만의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전근을 가는 교사라면 기피 학년의 담임을 맡을 각오(?) 쯤은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초등은 5, 6학년 담임을, 중학교는 중2담임을 맡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담임만 맡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보직까지 맡게 되지 않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되풀이되는 담임․보직 맡기 눈치 전쟁에 교장·교감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경기 E초 교장은 “학교 사정상 주요 보직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담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데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F중 교감은 “전근 오는 교사에게 우선 연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담임이나 보직수당을 받지 않아도 좋고, 근평도 상관없다는 교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직 ‘문화’가 헌신에서 ‘직업’으로 바뀌고 있는데, 사회가 이를 간과하는 것을 넘어 ‘교사는 방학도 있고 편하지 않냐’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다 최소한의 인센티브인 수당 인상조차 하지 않고 있어사기를 더욱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박문영 서울교육연수원 강사(전 서울 개원중 교장)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장들의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며 “담임·보직교사 기피현상을 해소하려면 수당의 획기적 인상이 현실적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직장인이 승진을 하려는 데는 그만큼 보상이 따르기 때문인데, 교직수당은 그만한 유인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근본적으로 교사가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활동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교현장에서 담임교사를 기피하는 것은 문제 행동 학생 증가로 생활지도 어려움은 커지는 반면 책임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직교사 처우 개선, 수당 인상, 생활지도권 확보 등 제도적 환경 조성과 교육여건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그동안 교과부와의 교섭과 정책제안을 통해 10년째 동결되어온 담임․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아울러 교직사회에도 자발적으로 ‘담임·보직 맡기 운동을 전개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학교 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은 학교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체 교육계획이며 모든 교육활동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변천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개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권 교체 시기와 교육과정 개정 시기가 거의 들어맞을 정도로 10년, 7년, 5년 주기로 개정돼 온 것이다. 수시개정 체제의 취지 살려야 이런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체제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시스템은 체계적이고 질 높은 교육과정 설계와 질 관리,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집중적 참여 등의 장점도 있었지만, 교육과정의 실행 주체인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고 교육과정 적용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제6차 교육과정 이후 교육과정의 지역화 또는 단위학교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강조해 왔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그 자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교육과정과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 간의 간극을 해소하는 데는 적지 않은 노력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설계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좋은 건물이 지어질 수 없듯이 교육과정이 제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더라도 현장의 이해와 공감, 적용을 위한 지원 없이는 제대로 된 현장 안착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과정 수시 개정 체제 운영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교육과정에 변화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정,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07개정 교육과정이 개정·고시된 이후 무려 열두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교육과정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개정은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 역사교육 강화,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 특성화고 교육과정 개선 등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 따라 부분적인 개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잦은 교과 교육과정 개정은 현장 적용상의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 교육내용 이수 학년 변경에 따라 특정 내용을 이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 그 예다. 초등학교 역사 교육내용은 국정 교과서로 학습해야 하는데 보충지도 자료를 통해 가르쳐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경우도 있다. 따라서 새 정부의 국가 교육과정 개정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현행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내용을 바로 잡아 현장에 올바르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교육과정 개정’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독도 문제, 학교 폭력 문제 등 국가·사회적 현안이 발생해 교육의 시급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행정명령이나 특별교육과 같은 조치를 통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교현장에서 교육할 수 있다. 2009교육과정 고교적용은 2014년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이 금년 3월부터 초·중학교에 적용되고 고교에는 2014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적용되고 난 후에 충분한 평가를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교육적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물론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 따라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한지 정부 출범 전에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한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고정적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며, 지금 당장 교육과정을 개정하기 위해 힘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꼭 개정이 필요하다면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을 고려하되 현행 교육과정의 적용에 대한 평가 결과도 참고하고 새 교육과정의 현장 적합성, 적용 시기, 현장 적용을 위한 지원 등을 감안해 교육주체들 간의 충분한 숙의를 통해 새 교육과정을 만들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가 교육과정 정책의 결과는 고스란히 현장 교사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일상은 교육과 관련 있다. 물론 새 정부의 첫 국정과제는 경제다. 그러나 사실 경제발전도 문화의 향상도 그 기본토양은 교육이다. 교육자로서 푸른 풀잎처럼 싱싱하게 자라나야 할 우리의 청소년들이 OECD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신음하며, 매년 6만여 명이 학교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고 있으며, 105만여 명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현실에 큰 슬픔을 느낀다. 작년에는 학교폭력문제로 사회가 어수선했으며, 매스컴, 지식인, 학부모들은 기회만 나면 학교를 탓하고 공교육의 질 저하와 인성교육의 부재를 질책했다. ‘인성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강의와, 공교육 정상화 요구, ‘공부에만 찌들어 살지 마라’는 대통령의 말까지 무색케 하는 힘은 무엇일까? 사실 인성교육의 첫 장은 가정이며, 둘째 장은 사회이고, 학교는 그 마무리 과정이다. 황금만능주의, 도덕불감증, 외모지상주의, 결과제일주의 등의 나쁜 현실 앞에서 어른들과 언론은 지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 청년들은 한반도 역사 이래 최고의 스펙을 쌓고도 취업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고, 역설적으로 중소기업현장은 구인난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해결책과 정답은 멀리 있지 않다. 그동안 의식 있는 지성인들이 지적해온 대로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학벌로 인한 취업∙임금·승진격차의 과다와 이로 인한 성적제일주의 경쟁시스템이다. 언어·수리능력으로 결정되는 성적에 의한 각종 취직시험제도를 인성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개선해 나가면 된다. 또, 과거에 본적지 기재폐지로 지역차별을 완화하였듯이 취업원서에 출신대학이 아닌 전공만을 기재하도록 하면 된다. 이 두 가지만 개선돼도 사교육비경감과 선행학습은 대폭 경감될 것이 며 새 정부의 바램인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행복교육’은 크게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싸이’의 세계적 열풍과 한류의 현주소는 높은 성적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다.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한 다음 세대가 차별 없이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문화콘텐츠로 세계를 이끄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차를 인정받고,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사회에 공헌하면서 살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돕는 일이 교육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평소에 “우리 정치가 미래로 가려면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1월 인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사회적 자본을 쌓는 것이고 사회적 자본은 결국 신뢰”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자본’은 사회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관계망으로 무형의 가치인 신뢰, 참여, 협력 등을 포함한다. 우리의 전통에서는 ‘두레’가 지역관계망 형성과 협동노동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북돋은 대표적인 사회적 자본의 예다. 또 ‘향약’은 권선징악과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만든 향촌의 자치규약 및 협동체로 당대의 험난한 시대를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2007년 세계은행의 보고서에서는 OECD 회원국은 국부의 81%를 사회적 자본에서 창출하고 사회적 신뢰도가 10% 상승할 때 경제는 0.8% 성장한다고 밝혔다. 신뢰, 청렴, 윤리와 같은 사회적 자본이 경제에 미치는 힘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흥사단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우리나라 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은 “10억이 생긴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1년 정도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응답했다. 2008년 한국투명성기구가 실시한 '반부패 인식' 조사에서는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10억을 벌 수 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답한 초·중·고생의 비율이 17.7%인 것과 비교할 때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윤리의식, 행복감, 자기만족감은 성장할수록 떨어진다. 더불어 사는 능력도 낮아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 황폐돼 가는 아이들의 인성을 방치한다면 치르게 될 사회적 비용이 엄청날 것이다. 아이들이 미래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실력과 최고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길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신뢰’ 사회를 이룩하려면 인성교육이 그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새 정부가 할 일은 자명하다. 정, 학교, 사회가 협력해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신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방점을 두는 일이다. ‘인성교육’이 중심이 되는 교육정책을 기대해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 퇴임한 각급학교 교원 4320명에게 재직 연수 등에 따라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이종욱 서강대 총장 등 7명에게 청조근정훈장, 김동훈 서울봉화초 교장 등 1113명에게 황조근정훈장, 노회학 부산여자고 교사 등 555명에게 홍조근정훈장, 허영진 경남 자동차고 교사 등 461명에게 녹조근정훈장, 서경화 경북 경산중앙초 교감 등 676명에게 옥조근정훈장이 각각 수여됐다. 근정훈장은 재직연수에 따라 청조(1등급․대학총장 특별추천), 황조(2등급․40년 이상), 홍조(3등급․38~39년), 녹조(4등급․36~37년), 옥조(5등급․33년~35년)의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노회학 부산여고 교사는 체육교사로서 학생들이 건강하고 협력하는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체육활동을 통한 교육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옥조근정훈장에 서경화 경북 경산중앙초 교감은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에 열정을 갖고 학업성취도 제고, 창의성 함양 및 학교폭력예방에 힘써 교육발전 및 사회화합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변영란 충북 충주여자중 교감 등 565명(근정포장), 현희옥 제주 탐라중 교감 등 272명(대통령표창), 박월미 성남 은행초 교사 등 375명(국무총리표창), 송순섭 강원 단계초병설유치원 원감 등 296명(장관표창)이 각각 포장 및 표장을 받았다. 변영란 충북 충주여중 교감은 뚜렷한 교직관으로 자체 개발한 책자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함양 및 도덕적 실천이 연계되도록 교육해 많은 교사들의 귀감이 됐다. 수여식은 25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각 지역교육청 별로 실시된다. 명단은 첨부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등보전수당폐지 등 최악 개편안 국무회의 상정, 교총 반대로 무산 MB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린22일, 교과부와 행안부는 교원수당체제개편안 상정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원되던 연구비 등 보전수당을 일부 시도가 지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불거진 소위 ‘3월 수당 대란’을 막고, 담임수당 인상 등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작년 11월부터 행안부와 기재부 등을 상대로 협상을 벌여온 교과부는 지난 1월말 행안부에 ‘초등보전수당’ 및 ‘교직수당가산금’ 일부를 폐지하고, 담임수당(11→20만원) 및 보직수당(7→13만원)을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일률적 임금보전이 아닌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행안부 의견을 수용, 담임․보직교사 등 힘든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수당체제를 개편․지급키로 한 것이다. 지지부진하던 수당 협상이 이나마 진행된 것도 교총이 지난 1~2월에 걸쳐 ‘중학교 교원 연구비 등 미지급 사태’에 대한 긴급결의문을 채택하고, 행안부․국회를 방문하는 등 ‘수당 대란 막기’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이다.교총 일지 참조 협상은 재개됐으나 행안부․기재부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당초 교과부 제시안보다 후퇴해 담임․보직수당은 각각 6만원씩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됐고, 초등 보전수당 및 원로수당 등 교직가산금 폐지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교총은 ‘절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유초중등교원 전체에 지급하던 보전수당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것도 모자라 실질적 인상효과도 없이 근로조건만 악화시킨 최악의 개편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표 참조 3월, 8개 시‧도 중학교 수당은? 교총,황우여 대표, 행안부, 시도교육감에 지급건의 안양옥 회장은 “중등도 초등과 동일하게 보전수당을 신설하는 것이 해법”이라면서 “행안부 공무원이 교원들의 임금을 마음대로 재단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반직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를 질타하는 한편 “담임수당 인상은 학교폭력 등으로 폭주하는 업무에 대한 보상과 담임기피현상을 막기 위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등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담임 및 보직수당 인상과 보전수당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다. 결국 막판 협상은 결렬되고 개편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교총은 수당개편은 박근혜정부에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책지원국 하석진 국장은 “행안부는 교원의 수당체계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교원처럼특정직 공무원은 일반직도 대부분 8~14종의 수당이 존재한다”며 “경찰, 법관, 군인, 소방직 등의 수당개편도 함께 논의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표 참조 행안부는 2010년 공무원수당규정을 개편하면서 28종에 달하는 특수업무수당을 11종으로 축소‧개편했으며, 당시 교직수당 △현행유지 △보전수당 일부 삭제 등으로 정리한 바 있다. 심은석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장은 “경영자 입장에서 교원들이 안정적 조건으로 신학기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안 회장은 “입으로는 ‘국가건설자’라고 하면서 신학기부터 교원 사기를 꺾고 있지 않냐”며 “박근혜정부는 교원지위향상특별법에 근거해 교원보수 우대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27일 행안부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수당을 편성하지 않은 8개 시도교육감 등에 건의서를 전달, 서울 등 중학교 교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과부도 27일 해당 시도교육청 담당과장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어차피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16개 시도교육청이 행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결정해 빨리 공문을 내려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수당을 지급하려면 서울은 추경을 400~500억 정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