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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마도 선생님이라면 요즘 절로 생겨난 참담함 속 자괴감을 어찌할지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신문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 보도는 지난 주 하루도 빠지지 않는 빅 뉴스였다. 이것은 연전에 필자가 쓴 칼럼 ‘너희가 선생님이냐’의 첫 문단이다. 짐작되듯 교원들의 금품수수 비리를 질타한 글이었다. 이번엔 입에 담기도 민망한 교원 성범죄 보도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서울의 A고에서 벌어진 성범죄사건이 그것이다. 서울 A고는 교장 포함 5명의 남교사가 1년 6개월 동안 동료 여교사와 여학생 130여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이는 32년 교직에서 처음 접하는 희대의 교원 성범죄사건이 아닌가 한다. 물론 유감스럽게도 교원 성범죄는 그 동안 있어왔다. 급기야 2009년 11월 당시 교과부는 ‘교원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요지는 성폭력⋅금품수수⋅성적관련 비위⋅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범죄의 경우 교단에서 영구 퇴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엄벌주의도 맥을 추지 못했다. ‘117’ 학교내 성범죄 신고센터가 생기기까지 했으니까. 117은 나름 위력이 있었다. 전임지에서 담임 남교사가 여학생들 신고로 강제 전출된 걸 목격했으니 말이다. 또 1명은 성범죄 혐의로 아예 퇴출되기도 했다. 언론에 보도된 A고의 성범죄는 ‘뭐, 저런 학교가 다 있나’할 정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이다. 우선 교장이다. “교무부장이 노래방서 더듬는데…교장은 보고도 놔둬”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교장은 “피해교사가 내건 조건을 이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돼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이 학교경영자인 교장으로서 ‘또라이 짓’이다. 그뿐이 아니다. 기혼 여교사에게 “애인 있느냐?”며 성희롱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교장은 “자신들의 입맛에 안맞는 교장을 내쫓으려는 교사들이 있다”며 ‘음해설’을 주장,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교사들 성범죄는 그야말로 변태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수업중에 여학생에게 “원조교제할래”라고 말한 교사가 있다는데, 차마 믿기 어려운 영화의 한 대사처럼 들린다. 이런 ‘또라이’ 교장에 변태 교사가 득시글거린 학교가 지금껏 굴러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A고 전 감사관 추문은 또 다른 문제다. 그는 음주 감사로 논란을 빚더니 직원에 의해 성추행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노조는 그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개방형 공모제로 채용되었다는 감사관과 직원들 사이의 갈등에 대해선 아는 바 없지만, 정상적이 아닌 건 분명하다. 하긴 알 필요도 없다. 그가 알코올 중독자인지 알 수 없으나 음주 사실만으로도 ‘또라이’ 짓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식사자리에서의 반주 정도라지만, 음주는 언론의 집중된 시선 등 A고 성범죄사건의 엄중함을 알고 있다면 감사관으로서 도저히 해선 안될 짓이다. 어쨌든 아연 정부도 바빠졌다. 성범죄사건을 은폐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한 학교 책임자에게 최고 파면이라든가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 교육부는 지금도 하고 있는 교원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또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 1년 6개월이나 그런 믿기지 않는 일들이 어떻게 자행될 수 있었나 한 점이다. 앞에서 말했듯 교원의 성범죄는 그렇게 직방 노출되기 마련이다. 내가 본 바로는 그런데, A고는 치외법권지역에라도 있었단 말인가? 일부 신문은 그 학교의 가혹한 벌점제도, 대입에서의 불리함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할 가치가 그런 불이익보다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일벌백계 엄벌과 함께 학생 포함 피해 여교사들에게 필요한 성범죄 예방법이다.
8월 22일 오전 9시 경에는 일본 학생들과 교류회를 마치고 토요일로 날을 잡아 학교 관사를 뒤로 하고 이사하는 날이었다. 사실은 이곳 순천동산여중으로 올 때 생각은 마지막 이사가 되기를 소망하였으나 아직도 그런 이사가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이사가 열 다섯 번째가 된 것이다. 군인들이 직장을 따라 이사를 많이 하게 되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었지만 나도 그런 느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따라 직장을 옮겼지만 이사가 그렇게 쉬운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결혼전 가족이 없을 때는 쉽게 이불만 가지고도 가면 생활을 할 수 이었다. 그렇지만 가족이 생기면서 이사는 달라진다. 이처럼 이사를 많이 하다보니 그때 마다 배우는 것도 많아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된다. 이같은 이사 경험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환경이 매우 다르고 개인적 상황이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사를 자주 하게 되면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이다. 그렇지만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사에 성공하려면 이삿짐을 옮기는 회사를 잘 만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경우 장거리나, 해외생활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이사와 일본에서도 이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 것들을 몸으로 느낀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일은 이사 회사의 결정이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을 한 후 평가가 그럴듯하게 맡길만한 회사를 택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를 결정하여 실행하여 보면 현실과는 차이가 많음을 수차례 경험하였다. 70년대의 이사와 다르게 이제는 이사 방법도 많이 진보를 하였다. 예전에는 젊었기에 이삿짐도 많지 않아 조그만 용달차를 이용하여도 가능하였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장농을 가지고 이동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런 큰 장농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붙박이장이 거의 부착되어 있는 주택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는 이사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를 최소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상과 책도 소중한 운반거리로 불어나게 된다. 이러한 시기는 무엇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가족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우리 가족의 경우 1979년도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는 3년 후 일본으로 갈 계획을 이야기 하여 동의를 구하였다. 그러나 그 상황이 어떻게 힘들 것인가에 대하여는 생각하여 보지 않고 동의를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일본에서 이사 경험은 잊기가 어렵다. 일본 국내에서의 이사는 일하는 사람들의 서비스 자세가 보통이 아니다. 책장 하나를 옮기는 것도 전부 사진을 찍어 책 한 권까지도 원래 위치에 꽂아 넣는다. 그리고 방에서 이삿짐을 옮기려 할 때 작업을 할 신발을 따로 신는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사중 가장 역겨운 사실은 자신들의 신발이 아무리 깨끗하다 할지라도 그 신발은 세상의 온갖 것들을 접하면서 사용한 도구이다. 그럼에도 께끗한 방에 아무렇지도 않게 신발 신은채로 그대로 들어 와 이삿짐을 운반하는 모습이다. 이사짐을 포장하여 운반할 차에 싣는 것도 다양하다. 차곡차곡 정리하지 않으면 짐은 많은 부피를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이사를 하면서는 큰 짐을 싣지도 않고서 짐이 가득하니 별도로 용달차를 불러야 하니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돈을 벌어 가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나 하나 포장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며, 운반한 짐을 제 장소에 놓는 일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일본에서 광주까지 이사를 했는데도 작은 그릇하나만 파손될 정도로 완벽하게 포장을 잘 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이사는 방법도 매우 서툴게 보였다. 책도 아무렇게나 넣고 그릇도 조심성 없이 넣어 다시 정리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와 아끼는 그릇이 깨지기도 하였다. 마지막 정리하는 과정에서를 하면서도 청소하는 모습이 서툴게 보인다. 정성을 다하는가는 일 하는 자세를 보면 소비자는 알게 된다. 이같은 이사를 경험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분실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사실은 사진을 찍어 두는 일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국내에서 박스 한 개를 분실하였는데 각종 표창 등 관련 자료가 든 것을 잃은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이를 배상 받는 일이란 결코 간단하지가 않아 포기를 하였다. 물론 내 자신이 그것을 하라면 두배의 비용을 준다해도 할 수 없는 정말 힘든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많은 것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을 배웠다. 결코 사용하지도 않을 것을 욕심때문에 가지고 다니는 어리석음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 지 사전에 점검하여 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열 다섯 번이라는 많은 이사 과정에서 짐을 꾸리는 등 아내는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조그만 불평은 하였지만 순수히 수행하는 그 마음이 아름답다.
8월 22일 일본 학생 3명이 중학교 체험과 한국생활 체험을 마치는 날이다.각 가정에서 동행한 학부모와 함께 간단한 약식 송별회를 가졌다.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을 하나하나 들었다. 세명 모두가 한결같이 외국 체험은 처음이며.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음식 등 한국문화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성장하면 가족들과 함께 한국여행을 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인솔 책임을 맡으신 관장님의 이같은 교류를 통하여 양국의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아 미래의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는 인삿말을 하였다. 통역등 학생들의 돌봄을 담당한 쓰지모토상도 한국어를 배워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한국에 왔다면서 이 기회를 마련하여 주신 본교에 감사를 표현하면서 눈가에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교육에 대한 근원적 질문하기 담양지역교육청 공모 분원형 연수-수업의 질적 이해와 분석 직무연수 담양창평초등학교(교장 한송렬)에서 3일 간(2015.8.19.~8.21.) 열린 직무연수에참여하였다. 이 연수는 담양관내 무지개학교(창평초, 담주초, 금성초)를 대상으로 20여 명의 교사들을 위한 연수였다. 무지개학교의 핵심을 '수업방법의 개선'으로 생각한 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한 연수였다. 연수 책임자로 초빙된 서근원 교수는 아이 눈으로수업 보기 수업 어떻게 볼까를 비롯하여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학문적, 철학적 바탕 위에 학교 현장과 밀접한 연구로 선생님들의 멘토 역할을 열심히 해주고 있는 분이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시작하여 교육인류학을 전공하며 꾸준한 연찬과 연구로 학교 현장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서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며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안다는 것은 해결책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가르칠 아이를 만나기 전부터 만들어진 교육과정의 틀에 아이들을 집어넣는 교육은 마치 아이의 몸을 재지 않고도 똑같은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과 같다는 첫 시간의 강의는선생님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이 한 명마다 맞춤옷을 만들어 입히려는 마음을 갖고 아이를배움의 자리에 초대해야 한다는 논리에 수긍이 갔다. 아이의 성장을 돕는 수업하기 서근원 교수의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 아이 수업 대화하기 절차 서근원 교수의 강의는 보통의 직무연수와 달랐다.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강의를 듣는 각 선생님들의 생각을 묻고 생각점을 수시로 확인했다. 그것은 마치 학생을 가르치기 전에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는 진단평가처럼 보였다. 당연한 과정이었지만 보통의 직무연수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라서 선생님들은 머뭇거렸다. 매 시간 강의가 끝날 때마다, 다음 날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그전 날의 강의 내용을 되짚으며 연수 소감을 묻거나 느끼고 깨달은 점을 묻고 답하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선생님들에게 적용하여 강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생각하게 하는 연수였고 내 생각을 정리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해 온 강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연수가 아니었다. 연수생들의 출발점 행동을 고르고 강의 순서를 바꾸거나 수정하여 강의 하고, 연수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묻고 끄집어내는 노력은 매우 논리적이었다. 연수 주제가 수업분석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해온 수업분석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반성으로 힘들었다. 아이의 수준과 형편보다 교사 수준에서, 국가교육과정 수준에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으로는 진정한 수업방법 개선은 없다는 직설적인 강의로 선생님들이 가진 기존의 교육철학에 충격을 가했다. '깨달음은 깨고 달리는 것'이라는 철학적 정의를 화두처럼 던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이의 눈으로 보고 수업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힘들다는 논지였다. 학생이 배우고 깨달아서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돕는 것이 수업이라는 것. 그동안 학교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아픈 충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수업 장면에서 어느 한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보이지 않는 내부의 힘이 있어서 그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어떻게 그 행동을 하는지, 그 의미를 분석하며 가르침에 임했는지 준엄하게 묻고 있었다. 그렇게 설득 당한 우리는 이른 바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란 무엇인지 이론적 배경을듣고실습하기를 배웠다. 일상의 수업이나 공개수업을 할 때 주어진 체크리스트에 따라 평가하는 수업보기가 아니었다. 철저하게 아이의 행동과 주변 요인을 입체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고 편견 없이 사실 대로 보이는 대로 기록하기를 배웠다. 그리고 모둠별로 각자 기록한 사실들을 토대로 아이가 보여준 행동을 되짚어보며 의미를 분석하는 공부를 하였다. 선생님의 눈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비우고 아이의 입장, 아이의 마음과 눈이 되어 생각하는 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똑같은 행동도 얼마든지 다르게 분석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은 빙산의 일각과 같으니 다면적으로 입체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모둠별로 수업분석 집중토의로 배우다 동영상 수업을 보고 학생 한 사람(벼리 아이)을 집중관찰 후의미분석 토의 중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배우는 학생인 그 아이가 수업 시간에 어떻게 배우고 무슨 생각을 하며 행동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처방을 잘하여 치료를 도울 수 있듯이. 그런데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똑같은 처방전을 내놓아도 치료가 되는 환자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니,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도 똑같은 판단이나 평가를 해서는 안 되고 그 아이에게만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수의 요지였다.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기존의 수업보기와 분명히 달랐다. 그것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은 생각을 실행하는 데서 시작된다. 아이들을 덩어리로 바라보지 않고 아이 한 사람 한 사람 따로 놓고 보기 시작하는 것, 아이가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노력이 바로 혁신이다. 무지개학교의 핵심은 수업 개선이 전부라고 가정할 때, 누구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인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그렇게 분석한 후에야 그 아이에게 맞는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선생님은 수업하는 사람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하고 경청해주기를 반복해야 한다. 필자는 이 연수를 통하여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결국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임을 깨달았다. 수업 속에서 모든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맞춤옷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아이 수준에 맞는 개별 교육과정을 늘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 선생님은 부단히 배워야 하며 그 배움을 비우고 아이를 바라볼 때 진정한 가르침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대단한 연수였다. 생각의 틀을 깨고 충격을 주지 않는 가르침은 배움이 아니다. 2학기부터는 내 눈으로 수업보기가 아니라, 학습하는 아이 마음과 눈이 되어보는 '이심전심 수업하기'를 해야겠다. 감사한 마음을 담은 선물도 창평초 양진숙 선생님, 감사의 선물을 서근원 교수님께 증정 마지막 시간, 서근원 교수의 강의에 감동을 받은 창평초 양진숙 선생님께서 서예가인 남편이 쓴 글과 부채 등을 선물하여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인심 좋은 담양에서 17시간 열심히 공부한 제자의 선물인 셈이다. 양선생님은 수업 중에도 발표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다. 연수생이 선물 드리는 풍경은 흔치 않아서 필자가 사진을 찍자고 간청하여 얻은 사진이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풍경이 될 것 같다.
입구에서 유람선에서학부모님들의 식사 대접을 받고참여하신 학부모님들과 함께8월 21일 아침 보슬비가 내린 가운데 일본에서 방문한 중학생 3명과 지도자 2명 홈스테이 가정 학생 3명을 순천만 습지에 안내하였다. 순천시의 배려로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순천만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순천만은 살아 있는 생태학습장이다. 점심은 인정이 많으신 1학년 학부모님들이 나오셔서 환영을 해 주셨다.
- 재능기부를 통해 후배사랑 실천 - 선배와 후배들의 끈끈한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서산 서령고 졸업생 송민철(서울대 졸) 군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송 군은 졸업하면 그만이라는 졸업생들의 편견을 깨고 후배들의 입시를 돕기 위해 모교를 방문, 후배들에게 각종 입시정보와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본인의 일도 바쁜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 모교를찾아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재학생들도 선배의 실전경험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입시정보가 취약한 지방 소도시 학생들에게 이런 선배의 교육봉사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능기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송민철 군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배의 따듯한 사랑이 있어 본교의 학생들은 오늘도 무한히 행복하다.
8월 20일 순천동산여중에는 긴 치마를 입은 3명의 학생들이 나타났다. 이 학생들은 한국을 이해하고 같은 또래의 한국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기 위하여 한국의 남부, 순천에 있는 중학교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이 학생들은 지난 1월 한국 한생들을 맞이하여 일본 가정에서 한국 학생과 함께 숙식을 하고 여행을 한 경험이 있다. 오전 9시부터 한시간 동한 일본 중학생들을 위한 환영식을 가졌다. 먼저 학교장의 환영사에 이어 일본 학생들은 한국어로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인솔 대표로 후쿠오카시 동구에 위치한 공민관 관장 하나다겐지씨가 본교에서 "방문을 받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미래 세대의 한일간 우정을 깊게 하기위하여 젊은이드릐 교류가 필요함."을 강조하여싸. 후쿠오카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운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쓰지모토씨가 통역을 담당하였다. 이 식전에서는 우리 학교 댄스 동아리의 공연과 1학년 학생들의 후루사토 곡을 합창으로 불렀으며, 한일 학생들이 아리랑을 불렀다. 학생들은 이같은 교류회를 마치고 각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체험하였다. 호기심을 가진 한국 중학생 친구들은 일본 중학생들에게 말을 걸어보고 지나가면서 일본말로 인사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하여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 토마스 고든 박사 개발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이 핵심 “이론 바탕으로 실천해보고는 ‘바로 이거다’ 무릎을 탁 쳤죠” 교편을 잡은 지 4~5년 즈음 슬럼프에 빠지는 교사가 적지 않다. 초임 시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 연구에 몰두했고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갈등, 돌발 상황과 마주하면서 교직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것이다. 미국 유명 임상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의 ‘교사역할훈련(T.E.T.: 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이하 T.E.T.)’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 사례집 ‘교사역할훈련으로 열어가는 교실이야기-초등 편’이 나왔다. 기존 출간된 번역서, 이론서와 달리 현직 초등학교 교사 3인이 지난 몇 년간 직접 실천한 내용과 노하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풀어낸다. 공동 저자인 이은진(서울발산초)·박종근(대전 관평초)·도대영(인천 서림초) 교사는 “행복한 교사가 되는 방법을 나누고 싶어 책을 펴냈다”면서 “T.E.T.를 통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사는 초임 시절,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은 지옥이 돼버렸다. 아이들은 교사 머리 꼭대기에서 놀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이듬해, 호랑이 교사로 변신했다. 기선 제압용 몽둥이도 준비했다. 표정도 차갑게 지었다. ‘왕칼(왕 카리스마)’로 불렸다. 대신 수업 연구에 몰두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 한 제자의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 수업은 참 재미있었어요. 그런데요,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는 힘들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선생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속으로 눌러버린 적도 많아요. 솔직히 무서웠어요.’ 그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엄격하게 대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편지를 읽고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교실에서 아이들이 모여 앉아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뭐가 그리 재미있나, 싶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눈치를 보면서 자리로 흩어지더군요. 수업은 잘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지 못했던 거죠.” 박 교사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는 것처럼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일방적, 강압적인 말과 행동으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T.E.T는 7가지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행동의 말 △문제 소유 구분 △적극적 경청 △자기표현 △직면의 I-메시지 △승승의 갈등 해결 등이다. ‘행동의 말’은 학생의 모습을 사진을 찍거나 그림 그리듯이 표현하는 것이다. “철수야, 너 또 장난치고 있어”라고 판단하는 말 대신 “철수, 어제와 오늘 짝꿍 등을 때리고 있네”라고 이야기하는 걸 말한다. 행동의 말은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학생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 ‘문제 소유 구분’은 누가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아이는 교사들에게 수업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T.E.T.에서는 감정의 불편함을 드러내는 행동으로 본다. 박 교사는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를 정도로 감정이 불편한 이유를 알고 나면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적극적 경청’은 ‘~한 사실 때문에 ~한 기분이구나’라는 말로 학생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다. ‘자기표현’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 ‘직면의 I-메시지’는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다. 직면의 I-메시지에는 나를 불편하게 한 상대방의 행동(Behavior), 나에게 미친 영향(Effect), 나의 감정(Emotion)이 포함돼야 한다. 또 ‘승승의 갈등 해결’은 교사와 학생의 욕구가 무엇인지 집중해 모두가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도 교사는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던 한 학생을 지도하면서 T.E.T.를 접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일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문제를 일으킨 아이도 끌어안으려고 했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 그 모든 걸 겪다보니 힘에 부치더군요. T.E.T.를 접하고 활용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가 한 눈에 관찰됐거든요. 교단에 서는 것,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교사 누구나 ‘학생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T.E.T.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쉽고 단순하게 소개한다. 박 교사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적극적 경청)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면서 “감정을 읽어주는 말과 행동만으로도 싸움과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실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미국의 유명 임상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에 대해 교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바로 ‘교사역할훈련(T.E.T.: 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이하 T.E.T.)’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데, 학생은 배우는 데 집중하도록 도와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1960년대에 개발된 T.E.T.는 미국에서 그 효과가 입증돼 현재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가, 교사 200만 명이 연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5년 도입됐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T.E.T.의 효과에 대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학생을 통제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면 할수록 자신의 삶이나 학교에서 영향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새누리, 수원서 교육감 선거 폐해 공감 토크콘서트 “미국, 직선제 폐지하는 추세… 포퓰리즘 갈등, 학생들만 피해”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 교육감 당선자가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 당선자보다 더 많은 선거 비용을 지출했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정당의 지원 없이 한 개인이 40억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교육 현장의 정치장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안양옥 교총 회장) 새누리당 교육감선거 제도개혁 TF는 17일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수원 대강당에서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와 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김용남 국회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 양영유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민경록 수원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이 패널로 자리했다. 좌장을 맡은 김용남 의원은 먼저 과도한 선거 비용 문제를 짚었다. 안양옥 회장은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2014년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자 선거비용 지출액’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개인이 선거 비용으로 수십 억 원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당선 후 인사 논공행상이 왜 이뤄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양영유 논설위원도 “명함만 돌리려고 해도 수억 원이 드는 만큼 선거 비용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법을 위반해 교육감 직을 박탈당할 경우, 선거 보전금을 반납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고 덧붙였다. 김이경 교수는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정책이 엇박자로 운영되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주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정부와 대결 구도를 형성, 교육 재정을 낭비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정치 대결로 인한 소모적인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대표로 토론에 참석한 민경록 회장은 “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느냐에 따라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교육의 연속성이 저해된다”면서 “교육감 선출 제도 개선을 위해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1일 부산에서는 김세연 국회의원의 주관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교육감 선거제도 개혁 TF는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TF는 다음달까지 중부권(경기·인천·강원),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 호남·제주권(광주·전남·전북·제주), 부산·경남·울산권, 대구·경북권에서 토론회를 열고 교육감 선거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년 이후 40년… 연금 보장 옛말 금융·재테크 공부, 선택 아닌 필수 과거에는 수명이 짧아 재테크나 금융에 큰 관심이 없었다. 60세 전후의 삶은 열심히 일하고 소비하며 살면 그만이다. 즉 노후에 대해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저축이나 재테크가 필요했던 이유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금융전문가들은 요즘 어르신들이 100세까지 장수하는 시대다보니 중·장년층은 120세를 살지도 모른다고 조금 극대화해 바라본다. 보통 20대 중·후반에 교직생활을 시작하다보면 약 35년 전후 퇴직시점에 이른다. 60세 정년인 경우 적게는 40년에서 많게는 60년을 안정된 직업이나 소득 없이 보내야 한다. 결코 가벼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연이어 개혁되고 있는 연금만 믿고 있을 수도 없다. 자신의 미래는 다른 이도 국가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오로지 본인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금융경제 및 재테크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성경의 인물 중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인물로 요셉이 있다. 요셉은 풍년과 흉년이 각각 7년 동안 이어진다는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애굽 총리로서 풍년기간에 넉넉한 소출을 저장하며 철저히 대비해 최악의 흉년을 생각보다 쉽게 극복했다. 한 사람의 노력과 준비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 풍년과 흉년은 무엇인가. 교사로, 직업인으로 안정된 소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이 풍년이요, 퇴직 이후 불안정한 삶은 곧 흉년이다. 풍년으로 흉년을 이겨낼 방법은 소득이 있을 때 금융마인드를 조금씩 쌓아가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과 경제의 중요성을 몇 가지만 더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저출산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등으로 인해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할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 지금 재테크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갈수록 세금을 제외한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생활은 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둘째,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저축만 믿고 있을 수도 없다. 저축은 투자를 위한 목돈 마련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어느 정도 종자돈 마련에 성공하면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증권 등 금융 및 재테크에 대해 부단한 공부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고금리 시대에는 1억을 은행에 넣으면 연 10%의 수익률로 월 100만원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3%의 금리도 어렵다. 1억 원이라야 1년에 300만원이다. 셋째,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증권 및 금융교육이 매우 취약하다. 정규 교과서를 살펴봐도, 학교 교육과정 반영 순위에 있어서도 증권이나 금융 및 재테크는 관심 밖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중요시될 수밖에 없고, 교사 스스로 금융 및 경제 전문가가 돼야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 넷째, 자녀교육 시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 금융·증권·재테크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시대에 자산 관리나 투자 관련 직업은 큰 메리트가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월가에서 근무하는 것이 최고의 고소득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듯, 큰 비용 없이 전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워런버핏과 같은 금융전문가나 투자경영인의 마인드를 어려서부터 심어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사들도 퇴직 이후에는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학교 보안관으로, 경비업체에서 일하면서 새 직업을 갖고 생활한다. 사업이나 재취업도 중요하지만 금융·증권·재테크에 대한 지식과 마인드를 갖춰놓는다면 퇴직 후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투자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며 자산관리인, 자산경영인의 삶을 정년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경기가 어디로 튈지, 한국 경제가 어디로 나아갈지, 거시경제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칫 준비 없이 세월을 보내다가는 은퇴빈곤층에 빠지기 십상이다. 내가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야 남도 도우며 생활할 수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이제부터라도 금융 공부와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 둘 실천해 나가자! 시작이 반, 먼저 할수록 수익률에 있어 유리하다.
경북교총 시·군회장 협의회 경북교총 시·군 회장협의회가 지난달 24일 가톨릭상지대에서 열렸다. 이태석 경북교총 회장과 시·군 회장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세 확장을 위한 방안과 인성교육 실천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태석 경북교총 회장은 회원 복지 혜택과 교원·교육활동 보호 등을 강조했고, 김재문 시·군 회장협의회 회장은 회원 관리와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협의회가 마무리 된 후 참석자들은 안동에 위치한 유교문화체험 테마파크, 유교랜드를 방문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대구교총, 무료 영화 관람행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1일 오후 6시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관에서 회원 대상 무료 영화 관람행사를 가졌다. 이날 회원 140명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 ‘암살’을 관람했다. 이번 무료 영화 관람행사는 신학기를 앞두고 조직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학생 안전 위해 운영’ 하라면서 ‘긴급 업무 없을 땐 지양’ 등 애매 일선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전북도교육청이 방학 중 교사 일직성 근무 폐지와 관련해 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그들만의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현장 분위기도 여전히 어두운 상태이며, 교육부가 도교육청을 재차 압박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도교육청은 13일 교육부 직무이행명령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 그러나 공문 내용을 살펴보면 도교육청 입장은 매우 모호하다. 공문에 따르면 학생의 안전하고 충실한 교육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교원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기간 ▲업무 수행에 긴급성을 요하지 않는 경우 ▲재난·재해 등이 우려되는 급박한 사정에 있지 않는 경우에는 일직 근무를 지양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관리자를 포함한 현장 교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혼란스런 상황이다. 방학 중 교육활동이 거의 매일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직 근무가 필요하다는 걸 인정한다는 부분을 미약하게나마 유추할 수 있는 반면, 교원의 ‘자율적’ 참여는 눈에 띄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A초 B교사는 “이번 여름방학 때 도교육청이 교사 근무는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려 전교조 지부가 ‘벌금 1000만원’ 운운하는 공문과 함께 학교에 협박하는 식으로 전화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며 “이번 방학 때 60~70% 학교가 관리자만 근무하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이런 모호한 공문내용이라면 다가오는 겨울방학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공문을 두고 공문 치고는 지나치게 구구절절한 내용을 담아, 공문이 아니라 변명만 늘어놓은 ‘변명문’이란 조소 섞인 비판이 나온다. C초 D교사 역시 “공문을 보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며 “명확하고 간결하게 ‘하라’, ‘하지마라’가 명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문을 보내놓고 교육부 명령에 따랐다고 할 것이 아니다”면서 “교육부가 명확한 대답을 들을 때까지 재차 공문을 넣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측은 대답을 회피했다. 공문을 발송한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공문이 나간 것은 맞지만 대답은 공보팀에서 들어야 한다”고 했고, 공보팀은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대답해줄 수 없다”고 서로 미뤘다. 임연준 교육부 교원연수과장은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겨울방학 때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겠다”며 “학생 안전을 위한 방학 중 근무를 도교육청이 수용했으니 겨울방학에는 도내 학교 관리자들도 전교조의 압박에 보다 강하고 담대하게 대처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직생활 22년째 되던 해에야 내가 선생님이란 걸 깨달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때였다. 이천의 작은 시골학교에서 교무일을 보다 보니 월요일 아침은 매우 바쁜 시간이었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으레 단골로 내어주는 숙제 하나가 있었으니 그것은 일요일에 있었던 일들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일을 그림으로 그려 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날도 각자 그려온 그림을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수가 적어서 한 사람씩 나와 설명을 하도록 했다. 선생님은 가만히 앉아 있지만 점수를 매기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하는 사람, 즉 말을 얼마나 길게 하느냐가 점수를 좌우한다고 규칙을 정했다. 그것은 바쁜 월요일 업무를 처리할 한 시간을 확보하는 방편(?)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아이씩 나와서 그림을 보이며 설명하고 손뼉 치는 소리가 들리면 ‘끝났구나’ 하던 그때였다. 누군가에게 아이들이 손뼉은커녕 오히려 야유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던 업무를 멈추고 누군가하고 보았더니 반장이 아닌가. 여학생이었는데 공부도 제일 잘 했지만 매사 야무지고 특히 그림은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기에 의아해서 말했다. “기원(가명)아! 선생님이 잘 듣지 못했거든, 한 번 더 설명해 줄래?” 반장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내 쪽으로 보이면서 설명했는데 내용인 즉, 어제 자기 집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소꿉놀이를 했으며, 누구는 엄마가 되어 밥을 짓고 누구는 된장국을 끓이고 또 누구는 반찬을 만들었다는 등 아주 장황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보고 있는 그림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았기에 다시 물었다. “아니 기원아! 어제 너희 집에서 밥 짓는 소꿉놀이를 했다며?” “예, 그랬어요.” “그런데 웬 기와집이야?” 그랬다. 도화지 속에는 오직 커다란 기와집 한 채만이 덩그마니 그려져 있었으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너 다른 그림을 가져왔구나. 그렇지?” “아녜요 이 그림이 맞아요.” “소꿉놀이는 어디에서 한 건데? 옳아, 너희 집 방안에서 놀았구나.” 나는 영리한 아이라 방안에서 노는 것을 그릴 수가 없기에 아마 집만 그렸을 거라 확신하던 그때 반장은 그림을 뒤집어 보여주면서, “여기서요” 하는 게 아닌가. “아니 거기는 아무것도 안 그렸지 않아.” “선생님 우리 집 뒤꼍에서 놀았어요. 집 뒤인데 안 보이잖아요.” 수업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의 그림을 정리하다가 반장의 그림을 보게 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그 아이가 했던 설명을 상기해 보니, 글쎄 그때서야 집 뒤에서 열심히 밥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과 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된장국이 끓으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까지 나는 게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솔직히 집 뒤에서 놀았기에 안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적만 해도 참 바보 같은 애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일학년 어린애의 속마음 하나도 제대로 읽지 못한 내가 지금까지 아주 유능한 교사라고 자부하고 지낸 지난 시절이 얼마나 부끄러워 자괴감마저 들기도 했다. ‘어린 것들이 뭘 안다고’ ‘선생님은 뭐든지 다 안다’는 잘못된 생각을 난 교직생활 42년의 중간쯤에야 알게 되었으니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지난 교직생활에 대한 반성이 크다. 물론 그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아이들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도 숨어있는 의미를 알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고 그 후로 나의 삶에서 인간관계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공자천주’.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말로,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가르쳐 주는 말이다.
피해 교사 음주면담 사실 인정 시종 고개 떨구고 힘겨운 답변 김형남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음주 상태에서 A고교 성범죄 피해여교사들을 면담하는가 하면, 직원 성추행 의혹까지 추궁당해 감사원 감사까지 받게 된 충격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에게 쏟아진 의혹들 중 일부가 시의회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번 초유의 사태와 관련 19일 임시회를 개최, 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박백범 부교육감, 류혜숙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간부들이 출석했지만 의원 대부분의 화살은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감사관을 향했다. 부실감사 논란의 이유를 포함해 감사관의 음주감사, 여직원 성추행, 직원들의 지시불이행 등 감사조직 내부 갈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거센 질문에 김 감사관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진땀을 흘려가며 가까스로 답을 해나가는 등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임시회서 김 감사관이 진정 수도교육의 감사관이란 중한 자리에 앉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케 할 만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김 감사관은 지난달 26일 술을 마신 채 피해 여교사 네 명을 면담한 것은 물론, 면담을 마친 후 피해 교사들과 식사를 한 의혹 등을 시인했다. 감사관이 피감사자들에게 접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의 여지를 남기게 된 만큼 부절적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다. 밥값 계산은 누가 했는지 이날은 밝히진 못했다. 또 이달 3일과 9일 B라디오방송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내용을 세세하게 언급한 것은 공공감사 법률에서 금지하는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는 질타도 나왔다. 앞서 10일 서울시일반직노조(서일노)는 이런 김 감사관의 부절적한 행위와 의혹들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당시 서일노 측은 “김 감사관이 6월 개방형직위 취임 이후 직원들과 회식 시 잦은 폭언과 욕설을 했고, 이번 감사 도중 터진 감사실 여직원 성추행, 폭행 및 기물파손, 휴일 업무추진비 무단사용, 감사실 소속 인사조치, 주말출근 강요, 직원 감사지휘, 감사과정의 비밀공표, 음주감사 진행, 성추행 여교사들과 음주회동 등 8가지 의혹의 진상구명을 위한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시교육청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특별조사팀을 꾸려 의혹 해소에 나섰음에도 김 감사관이 조사에 불응, 이 역시 감사원 감사로 넘겨지게 됐다. 김 감사관의 부절적한 행위가 일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A고 감사에 대한 신뢰성마저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문수 교육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성북2)은 이 같은 부분을 의식한 나머지 “외부 시각에 따르면 사건의 진실을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로까지 비춰지고 있어 문제”라며 “감사관실 내부갈등 문제로 이번 학교 내 성범죄 사태에 대한 조치가 부실하게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일 공청회를 열고 교원평가제도 개선 시안을 공개했다.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 현재 연 3회 별도 실시되는 교원평가 횟수를 2회로 줄이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전문성 평가를 위해 개선·유지한다는 것이 핵심요지였다. 더불어 교원 3대 원성정책으로 지적돼온 학교성과급을 폐지하고,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없애거나 개선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선 당시에는 3개 평가를 하나로 합쳐 관리자 및 동료교원 평가는 인사·승진에 반영하고, 학부모·학생 만족도 평가는 성과급과 능력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여론 수렴과정을 거치며 근평과 성과급평가만 합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교육부는 정성 위주였던 근평에 정량 요소를 20% 포함하고, 정량위주였던 성과급평가에는 정성요소를 20%를 반영해 평가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약보다 통합 범위가 축소됐지만, 교육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승진 등 인사 반영을 위해 정성적으로 이뤄지는 근평과 수당 지급 목적의 정량평가인 성과급평가를 무리해서 합칠 경우 평가 간소화에 따른 효용보다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가결과가 바로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성과급에 주관이 개입될 경우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인천 A초 교사는 "성과급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때도 교사들 간에 갈등이 적지 않았는데, 여기에 정성요소까지 더해지면 분란이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전 B고 교사는 "지금도 일부 학교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두고 다툴 바에야 똑같이 나누자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분위기가 더 확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성과급은 폐지가 거의 확실시 된다. 그간 학교 현장의 불만이 워낙 많았던 데다 폐지에 대한 이견도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교성과급 폐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부모단체 등의 강한 반대로 폐지보다는 개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조사 점수 상·하위 5%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 점수평가 방식을 서술평가로 바꾸는 방안, 평가 결과를 연수 등과 연계하지 않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신규교사 채용 확대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쏟아진다. 교원 증원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이 아닌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제(이하 시간제교사)가 대표 사례다. 2013년 10월 14일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국정감사 첫날 업무보고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시간제교사를 2014년 하반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12월 27일에는 정부가 '2014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전일제 교사와 동일한 자격과 지위를 갖고 주 2~3일 근무하며 교육과 상담,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시간제교사를 도입하되 현직 전일제 교사의 시간제교사 전환을 우선 추진하고, 이로 인한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시간제교사를 신규 채용·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교총 등 교육계는 "교사의 교육열정과 헌신을 약화시키고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교직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회의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지난해 3월 7일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운영계획'을 세우고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정책추진을 강행했고, 결국 올해 1학기 신규 채용 없이 현직 교사의 전환만 추진하는 선에서 시간제교사를 도입했다. 예상대로 현장 반응은 싸늘했다. 전국을 통틀어 신청 교사는 50여명에 불과했고 이중 30명이 시간제교사로 전환됐다. 최초 도입단계에서 1000명~1200명 내외 선발이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결과였다. 당연히 정부가 기대했던 고용창출 효과도 없었다. 지난 5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통보된 '2016년 초·중등교사 가배정' 내역은 지금까지 교육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 경기·충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의 정원이 축소, 전국적으로 교과교사 정원을 2743명 줄여 배정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부금 배부 방식을 학생 수 위주로 바꾸겠다는 지방교육재정 개혁 방침 발표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일선 교육청에서는 정부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강제하려 한다는 불만과 함께 지방교육 황폐화에 대한 큰 우려가 터져 나왔다. A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학교를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당장 통폐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정원을 줄이면 결국 학급을 합치거나 선생님들의 수업시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B교육청 관계자는 "정원 감축은 정부가 말하는 교육여건 개선, 청년고용 확대 모두에 반하는 모순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어서 2600명가량을 가배정에서 유보한 것일 뿐이지 내년에도 교원 총정원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과교사는 이미 충분하다는 게 기재부 등 관계부처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유아·특수 등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 교사를 증원하는 대신 교과교사는 감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은 또 한 번 교육계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교원 증원이 아닌 명퇴수용 인원을 늘려 그 빈자리를 채우는 식의 신규 채용 확대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2년 간 연평균 7500명, 총 1만5000명의 명퇴를 수용해 신규채용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고용정책적 내용만 있었을 뿐, 고경력 교원의 대거 이탈로 인한 교육공백 등에 대한 고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명퇴 수용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도 미비해 열악한 교육여건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동안 조용했던 시간제교사도 이때 다시 등장했다. 정부는 시간제 전환요건 중 '동일학교 내 2명 이상 동시 신청' 기준을 없애고 절차를 간소화해 내년부터 2년 간 500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제도를 1년도 지나지 않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경기 A초 교사는 "교사 개인 차원의 효용은 각자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학교나 아이들 입장에서 득 될 것이 없고, 현장 반응도 시큰둥한데 왜 자꾸 늘리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사는 교과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가르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간제는 교사를 정해진 수업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직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가 교육을 강조함에도 OECD 국가 중 성인 문해율이 가장 낮은 것은 과거 과밀학급 탓에 모든 학생에 대한 충실한 교육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를 최소 20명 이내로 줄이고, 대도시 과밀학급 문제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교육통계 기준 학급당 36명 이상 과밀학급은 초등 724개, 중학교 1만1620개, 고등학교 1만5618개에 이른다. 교총은 정부에 시간제교사와 명예퇴직 확대를 통해 고용을 늘리는 임시방편적 처방에서 벗어나 초‧중등 교원을 매년 3000명 이상 증원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전혀요. 오히려 늘었으면 늘었지." 현 정부 출범 후 교원 행정업무가 경감됐는지를 묻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 경기 A초 교장은 단박에 이렇게 잘라 말했다. 이 교장은 "말로는 항상 행정업무를 줄여주겠다고 하면서 교육부, 교육청, 국회, 도의회 전부 달라진 게 없다"며 "표집 처리해도 될 것을 굳이 전수조사로 하고, 3년에서 길게는 십수년 전 자료까지 요구하는 통에 2학기에는 아예 다른 일은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공약하며 그 방안으로 △교무행정지원인력 별도 확보·배치 △학교 교육통계 관리 및 활용 입법화 △에듀파인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도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각급 학교에 배치된 교무행정인력(전산·과학 포함)은 총 2만1593명으로 현 정부 출범 전인 2012년 2만112명에서 1481명 증원되는 데 그쳤다. 학교 교육통계 관리 및 활용 관련 법령은 일부 개정됐지만, '학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와 같은 선언적 문구에 불과해 전혀 실효성이 없다. 에듀파인 시스템 역시 별반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교무행정인력 증원이 미진했고합 실효성 있는 법령 개정도 이뤄지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대신 연수강화로 인력의 질을 높이고 교무행정팀 구성을 확대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교무행정팀 구성율은 2012년 60.6%에서 2013년 76%, 2014년 80.9%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A중 교사는 교무행정팀 구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 교사는 "교무행정지원팀 구성으로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일부 교원에게 일을 몰아주는 것"이라며 "지원팀 소속 교사들의 불만이 높고 다른 교사와 갈등을 빚는 일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차라지 폐지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에서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홍보하기도 했지만 실상은 화요일 저녁에 공문이 집중돼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요구 기관명만 다른 중복자료 요구 등 불필요한 잡무를 줄이고, 학교당 행정지원 인력을 2명 이상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① 교원 교육전념 여건 조성 2년간 초등 1591명 ↓…이대론 20년 후에도 '평균 미달' 중등 증원 842명뿐…"저출산, 여건 개선 호기 삼아야" 기재부, 관리자·비교과도 수업교사로 계산해 "충분" 주장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자는 '신규교사 채용 확대 및 교원 수업시수 경감'을 교원정책 관련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원 정원이 MB정권 내내 거의 제자리에 묶여 있던 상황에서 교육계는 이 약속을 단비처럼 환영했다. 특히 교사 1인당·학급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상위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한 공약 세부 실천 사항은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그 기대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총 정원이 소폭(2014년 978명, 2015년 713명) 늘긴 했지만, 대부분 유치원이나 특수, 비교과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초등교과교사는 1591명(13만8818명→13만7227) 줄었다. 중등은 842명(13만5777명→13만6619명) 늘었지만 교과교사로 분류되면서 일반 교과교사의 절반만 수업하도록 돼있는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수석교사가 그 이상 늘어 실제 수업부담 경감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 2012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발표된 2014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EAG)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5.2명 중학교 33.4명으로 OECD평균인 초등 21.3명, 중학교 23.5명보다 훨씬 많다. 학령인구 감소로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지만, 2년이 지난 2014년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초등 22.8명, 중학교 30.5명)를 기준으로 해도 여전히 평균 미달이다. 더구나 교육개발원 산출방식이 OECD와 달라 1명 정도 적게 잡힌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편차는 더 벌어진다. 교사 1인당 학생 수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OECD 평균은 2012년 기준 초 15.3명, 중 13.5명, 고 13.8명인데, 우리나라는 2013년을 기준으로 해도 초 17.3명, 중 17.5명, 고 15.1명으로 더 많다. 교육개발원이 지난달 내놓은 이슈페이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초·중등 교육정책 현안과 과제'(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2014년 4월 교원수, 학급수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초등학교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035년이 돼도 OECD 평균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내년과 올해 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정원 외 기간제교사를 포함해 산출한 수치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정원 외 채용 최소화 방침에 따라 늦춰질 수 있다고 봤다. 또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2035년, 중학교 2018년, 고등학교 2019년에 OECD 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봤지만, 학급수가 감축되지 않아야 함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따라서 정부가 이대로 학령인구 자연 감소에만 기대고,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의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대통령 공약이었던 2017년 OECD 상위수준은커녕 평균 도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저출산을 핑계로 교원을 줄일 것이 아니라 교육여건 개선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나 행정자치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통계 산출 방식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산출, OECD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교원 수급을 현상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장, 교감과 비교과교사 등을 제외한 수업 교원만을 기준으로 하는 OECD와 달리 우리나라 교육통계는 시간강사를 제외한 모든 교원을 포함시키기 때문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적게 잡힌다. 이 기준대로 하면 2013년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 15.3명, 중 16명, 고 14.2명으로 이미 OECD 평균에 거의 도달한 셈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정규교원 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증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실권을 가진 기재부와 인사혁신처가 비교과교사 등을 전부 포함시킨 자료를 근거로 OECD 평균에 근접해 있다며 교과교사 감축을 주장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5)가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세상과 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EBS 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32개국 5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는 나날이 파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과 타인의 삶, 나와 공동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자는 의미다. 소외되고 고립된 개인의 삶을 넘어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사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EIDF 2015는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한국다큐멘터리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포커스 등 총 5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포커스 섹션에서는 ‘미래를 향한 창’, ‘어린이와 교육’, ‘여성 오디세이’, ‘뮤직&아트’의 하위 섹션이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와 교육 섹션에는 유니세프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이승준 감독의 ‘얘기해도 돼요?’와 민환기 감독의 ‘어린 인생’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청각 장애를 가진 소녀가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퀸 오브 사일런스’, 세상을 향해 고집스럽게 입을 닫아버린 소년이 다시 말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는 ‘말해 줘, 무싸’,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며 땀 흘리는 미소년들의 치열한 노력을 다룬 ‘발레 보이’, 가난 속에서도 시를 읽으며 꿈을 키우는 소년의 건강한 성장기 ‘시를 파는 소년’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EBS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영화제 후 37편을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www.eidf.co.kr/dbox)’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EBS는 ‘말해 줘 무싸’, ‘50번의 콘서트’를 각각 28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과 29일 경희궁 숭정전에서 오후 8시부터 무료 야외 상영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수석교사를 주축으로 교수, 평교사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행복교육포럼 교육기부단이 필리핀 학교와 선생님을 찾아 교육 봉사활동을 폈다. 기부단 소속 김찬수 서울 은평대영학교 수석교사, 박규전 경기 장안중 수석, 이건홍 경기 백영고 수석를 비롯해 허미자 서울용마중 수석, 최현종 경남 마산중앙고 수석 등 5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의 학교를 찾아 수업시연과 교원 컨설팅 등을 실시했다. 이들은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위해 실시한 필리핀의 복지, 교육 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해 듣고 교육 봉사에 나서게 됐다. 필리핀의 도시빈민층은 학령기 학생들이 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고 학교마저도 교육 수준과 질이 떨어져 교육 원조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수석교사들은 베다니사립학교, 세종학당, 베네딕틴 국제학교, 아이타 베다니 유치원과 와와댐 베다니 유치원 등을 찾아 7차례에 걸쳐 수업시연을 했다. 자신의 전공 교과에 맞춰 파워포인트나 미러링 등의 IT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수업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필리핀 교원들조차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의 음악과 미술, 역사를 비롯해 한류 등 최신 문화 소개까지 이어지면서 관심은 더 높았다. 이들은 또 필리핀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컨설팅을 6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아직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에 치우쳐 있는 그들에게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스토리텔링, STEAM 등의 교수법에 대해 소개하며 새로운 자극을 주기도 했다. 필리핀 국립대학 사범대학장과 세종학당장, 각 학교장들과의 회의를 통해 교원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 교류를 위한 물꼬도 텄다. 김찬수 수석교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교육 봉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가 만났던 학생 중 한명이라도 이번 수업을 계기로 IT전문가가 되거나 나중에 고위 관료가 돼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필리핀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정이 넘치는 그들을 보면서 보고 배운 것이 많아 앞으로도 해외교육기부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홍 경기 백영고 수석교사도 “교수학습방법론에 대한 지원이나 국내 초청 연수뿐만 아니라 교육환경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국내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게 된 컴퓨터 등을 저렴하게 구입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교육기부단에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