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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우리는 다양한 선생님들과 만나게 된다. 자신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교육 자료를 활용하는 선생님, 늘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남과 잘 어울리는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선생님 등 풍부한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빛깔을 드러내면서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을 만날 것이다. 이런 소중한 만남 속에서 신규 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은 먼저 자신의 롤모델을 찾고 교직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 중 한 분을 멘토로 모시기를 바란다. 요즘 교직 생활은 예전에 우리가 학교 다녔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때문에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사회 변화가 너무 빠르고 교실 붕괴의 모습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업시간에 딴 짓하는 학생, 교실에 늦게 들어오는 학생, 교과서 등 준비물이 없는 학생, 학습 분위기를 매시간 방해하는 학생, 거친 말투와 거짓말이 습관화된 학생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긴급한 혹은 장기적인 문제 상황들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어지러운 교육 현장의 모습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쳐 줄 수 있는 분은 다름 아닌 교직의 선배들이다. 교육학적 이론으로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교직생활의 산 경험 속에서 대처해야 하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의 다양한 대처법들은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요즘 학교는 가르치는 일보다 기본 생활습관을 지도하는 일이 더 힘들고 벅차다고 한다. 아직 교직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가 학생들 생활지도다. 학교에서 ‘학생지도’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수시로 상담할 수 있는 멘토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역할 모델은 가장 가까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 선생님한테서 찾기 바란다. 도움의 손길은 멀리 있지 않다. 끊임없이 만남을 시도하고 대화하라. 우연처럼, 그러나 정해진 만남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 신나는 만남 - 동아리를 찾아서 둘째, 다양하고 자발적인 ‘교사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바쁜 학교 현장에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선생님들끼리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독서·문화·예술·스포츠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자기 계발과 교육 활동에 힘쓰는 자발적인 동아리가 많이 있다. 내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는 독서동아리, NIE동아리, 수업컨설팅 연구동아리 등이다. 그 중 독서동아리는 함께 근무했던 국어과 김기형 선생님이 중심이 된 독서하는 교사 모임(일명 ‘독사’)이다. 격주로 자유 독서와 필독서 읽기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교내의 인턴 교사, 신규 교사, 경력 5년 이내의 저경력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가입하여 좋은 책 읽기는 물론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상담과 컨설팅까지 이루어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은 동아리 활동이다. 선생님들의 수업 고민뿐만 아니라, 학생상담과 문제학생 지도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독서동아리에서 처음으로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은 였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교수님들의 교수법과 교육철학에 대하여 심도 있게 토론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조벽 교수의 ‘학생 중심 교육’에 관한 정의였다. 학생 중심 교육은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최선을 다하도록 장려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날이 바쁘고 힘겨운 교직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한 동료 교사와의 인간적인 소통이야말로 학생 중심 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즐거운 만남 - 나도 전문가 셋째, 교사는 자신의 전공과목 이외에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르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를 개척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중학교에서 사회(지리)를 가르치고 있는 나는 10년 이상 꾸준히 NIE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의 학습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거나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교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습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사회교과와 연계한 민주시민교육을 목표로 신문을 활용한 NIE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신문을 뒤져가며 교과서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여 수업 시간에 적극 활용하였고, 수업의 도입 단계에서는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수업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발표시간을 마련하였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감정도 좋고 뉴스나 기사거리 중 친구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내용이면 무엇이든 발표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발표력은 향상되었고,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포용력을 기르는 동시에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그 밖에 해마다 한국언론재단이 주관하는 신문제작 체험활동, 매일경제·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각종 NIE 경시대회, 토론대회 참가 등을 통해 NIE 학습의 효과를 최대한 누렸다. 지혜로운 만남 - 독서 넷째,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지만 ‘책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오직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이 읽은 책 한 권에 저장된 지식을 갖고 평생 살아가기 때문이란다. 얼굴이 말하다의 저자 박영택은 “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힘닿는 한 열심히 읽고 생각하다가 죽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세상을 넓고 크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도 품을 수 있도록 도움움을 주는 좋은 책을 선택해 다 읽은 후 책 뒷장에 읽은 느낌을 소소히 적어 보는 기쁨 또한 독서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간단하게나마 소감을 써 놓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책을 추천하기 쉽다. 지난해 수업 컨설팅과 관련하여 사토 마나부의 배움으로부터의 도주라는 책을 읽으며, 배움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지금 끊임없이 배움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움을 거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선물로 주고 함께 읽으며 토론해 보기도 했다. 또 한 권의 책을 소개해 보면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청주교대 주최 ‘수업에 대한 성찰과 실천’에서 소개해 준 덕분이다. 요즈음 뉴스에는 하루가 다르게 교권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욕설을 듣는 장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맞았다는 극한 상황의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학생들의 인권에는 귀를 기울이면서 무너져 내리는 교권에는 야박하다. 체벌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의 거친 행동이나 무계획적인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교권마저 무너져가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사실, 교육 현장에는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묵묵히 가르침의 길을 걸어가는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다.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지속적인 상담으로 수많은 학생들을 가출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상담의 대가(大家) 선생님, 학생들의 흡연문제 행동이 발생하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흡연지도를 하는 선생님, 다양한 화초 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선생님, 신문읽기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갖게 해주는 선생님, 직접 방과 후 수업까지 지도해주는 교감 선생님 등 많은 선생님이 흔들리는 교권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고 있는 에스퀴스 선생님들이다. ‘무너지는 교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5월 스승의 날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이야기를 동료 교사들과 읽어야겠다. 향기로운 만남 - 나만의 수업 빛깔 끝으로, ‘나만의 수업 빛깔을 만들 것’을 권한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이다. 좋은 수업의 정의를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학습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학습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최고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효과적인 학습 전략은 무엇일까? 등에 대한 고민은 교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화두일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단시간에 찾을 수는 없겠지만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수록 좋은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의 모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1년에 2회 이상 모든 교사는 수업을 공개하게 되어 있다. 특히 수석교사는 매 시간 수업을 공개하게 되어 있으므로 수석교사가 배치되어 있는 학교에서는 먼저 수석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기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수업을 자주 참관함으로써 나만의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수업 빛깔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수업을 브랜드화 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학생들이 가진 능력을 발견하고 가르침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에게 수업은 멋진 예술 작품이 되어야 한다.
수학수업 시간,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며 부진 아동을 돌보고 있다. 김 교사 : (갑자기 울음소리가 나 돌아보니 진희가 울고 있다) 왜 그러니? 진 희 : (울면서) 태우가 때렸어요. 태 우 :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네가 말도 안 하고 내 지우개 가지고 갔잖아! 김 교사 : 태우, 또 너야? 안 되겠다. 진희, 태우! 둘 다 앞으로 나와 봐. (진희와 태우 앞으로 나오자 학급 학생들을 향해) 너희들 잘 봐. 어떤 이유에서든 친구를 때리면 안 돼요. (진희를 보며) 태우한테 맞을 때 기분이 어땠니? 진 희 : (울음을 멈추고) 굉장히 나빴어요. 김 교사 : 그렇지? 그럼. (진희를 보며) 너도 똑같이 태우 때려 봐. (진희가 태우를 한 대 때리는 것을 보고) 태우는 진희한테 맞으니까 기분이 어떠니? 태 우 :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나빠요. 김 교사 : 너도 기분 나쁘지? 때리면 상대방이 아프기도 하고 기분도 나빠. 그러니까 절대로 때리면 안 돼. 태우도 맞으면 어떤지 알았으니까 이제 다른 친구를 때리면 안 된다. 알았지? 태 우 : (작은 목소리로, 그러나 아직 화가 난 상태로 진희를 노려보며) 네. 김 교사 : 그럼 두 사람 들어가서 계속 문제 풀어. 자, 이제 다른 친구들도 다시 문제 풀자. 진 희 : (자리에 들어가자마자 태우를 향해 혀를 내밀며) 메롱. 태 우 : 뭐? (진희를 때린다) 진 희 : 야, 태우! 왜 또 때려? (진희도 태우를 때린다) [PART VIEW] [출제의도] 본 문제는 교실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교사가 교육학 이론(사회인지학습이론)에 비추어 지혜로운 해결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학 이론들은 이상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적이고 편의주의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특히, 최근 교사체벌로 학부모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사는 행동주의 관점에서 ‘탈리오 법칙’에 따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학생의 인격을 고려하지 않은 교사의 편의에 따른 지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문제의 논거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제시한다면 평범한 답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용어를 쓰면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하느냐가 고득점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논술능력은 포장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보잘 것 없는 논거라 해도 논리적으로 포장하는 능력(논점을 찾아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면 다른 경쟁자보다 5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답안은 나의 강의를 들은 합격생이 쓴 답안으로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 19.6점을 받았기에 재구성한 것이다. ※ '피해자가 입은 피해와 같은 정도의 손해를 가해자에게 가하는 보복의 법칙'을 탈리오 법칙(lex talionis)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 혹은 반좌법(反坐法)이라고 하며,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개요작성] 1. 서론(문제제기) 1) 교육은 아동의 인격존중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초등교사는 아이들의 모델이다.) 2) 최근 학교현장에는 자기통제력을 잃고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 본론 1) 생활지도 측면에서 역할교체의 기대효과 -△역할교체를 통해 피해자의 감정이나 고통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대리학습을 통해 폭력행사를 최소화 하려고 하였다. 2) 김 교사의 지도방식이 학생들에게 초래한 결과 -△폭력에 대해 억울함이나 분노 등의 감정만 키우게 되었다.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 자기 합리화를 제공하였고, 폭력행동이 반복되었다. 3) 김 교사가 해야 할 일(공격행동 관련 생활지도 전략) -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가정환경 요인을 분석한 후 해결책을 모색한다. △행동주의적 관점에 따라 행동수정 전략을 적용한다. △인지주의적 접근에 따라 불합리한 신념이나 사고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밖에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폭력학생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바탕으로 역할부여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3. 결론 1)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수단이 될 수는 없다. 2) 제시문과 같은 지도전략은 폭력학생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이해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당사자간의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폭력학생에 적합한 접근방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 존중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적 지혜와 집단행동 문제해결 방법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모범논술] Ⅰ. 서론(문제제기) 초등교사는 아이들의 모델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는 태우와 같이 자기통제력을 잃고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 교사의 언행과 태도 및 지도방식은 피해당사자는 물론 학급 아이들 전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동의 인격존중에 바탕을 두는 교육적 지도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Ⅱ. 본론 1) 생활지도 측면에서 기대효과 제시문과 같이 피해자인 진희에게 태우를 때리도록 지시한 것은 우선, 진희의 감정이나 고통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태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공격행동이 제지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폭력학생이 처벌받는 장면을 관찰하게 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다툼이나 폭행을 줄여보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2) 김 교사의 지도방식이 학생들에게 초래한 결과 그러나 김 교사의 의도와는 달리 (화가가 난 상태로 진희를 노려보는 것으로 보아) 태우는 자신의 폭력에 대해 반성하기보다 자신이 당한 폭력에 대해 억울함이나 분노 등의 감정만을 키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체벌을 반대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폭력을 당함으로써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는 자기 합리화를 제공하게 되어, 비슷한 상황에서 동일한 폭력행동을 반복하였다. 결국 김 교사의 지도방식은 비교육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다. 3) 김 교사가 해야 할 일 : 공격행동 관련 생활지도 전략 따라서 교사는 학습이론이나 상담이론을 적용하여 가장 교육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우선,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가정환경 요인을 분석한 후 해결책을 모색한다. 성장과정에서의 욕구불만이나 열등감이 무의식에 남아 성격이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성격검사나 학부모와의 상담, 전 담임이나 친구들과의 정보공유, 그리고 폭력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학생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다음으로, 행동주의적 관점에 따라 행동수정 전략을 적용한다. 예컨대, 행동수정원리를 적용하여 단계별로 폭력행동을 완화시켜야 하며, 행동계약이나 프리맥의 원리 등을 적용해 공격행동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간다. 이 과정은 가정과의 협력을 통해 지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인지주의적 접근에 따라 불합리한 신념이나 사고를 변화시켜야 한다. 폭력행동에 대한 학급토론기회를 마련하여 폭력행동을 반성하게 하고, 자율적인 학급규칙이나 행동규칙을 마련하여 실천하도록 한다. 그밖에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폭력학생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바탕으로 폭력예방위원장 등의 역할부여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내해야 한다. Ⅲ. 결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시문과 같은 해결방법은 폭력학생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이해보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당사간의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폭력학생에 적합한 접근방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 존중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적 지혜와 집단행동 문제해결 방법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관찰학습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인간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는다. 학습을 비롯한 인간의 모든 활동은 일정한 환경 속에서 전개된다. 인간의 학습과정은 직접적인 강화에 의한 경험을 통해서 학습되기도 하지만, 단순히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만 하여도 그들의 행동을 학습할 수가 있다. 이처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 것을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 또는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이라고 한다. 아동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직접적인 강화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아동이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효과를 가진다. 그리하여 보상받은 행동은 학습하게 되고, 벌 받은 행동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관찰학습은 아마도 인류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관찰학습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것은 최근의 일로서, 그 대표적인 학자는 반두라(Albert Bandura, 1925~)이다 반두라는 관찰을 통한 학습이 주의집중단계, 파지단계, 재생단계, 동기화의 단계 등 네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찰학습의 첫 단계로서, 모방하려는 모델의 행위에 주위를 집중하는 단계이다. 모델로부터 무엇을 학습하기 전에 우선 모델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어떤 모델에 주의를 집중할 확률은 그들의 의존성, 자존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등 성격적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또한 어떤 일의 誘引價를 높임으로써도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그리고 주의를 받는 자극의 특수성, 복잡성, 그 자극이 제시되는 속도 등도 주의집중에 영향을 준다. 관찰자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과거 강화의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관찰을 통하여 학습한 이전의 활동들이 강화를 획득하는 데 도구적임이 증명되었다면, 후속의 모델링 장면에서도 비슷한 행동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다. 파지 단계는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단계이다 관찰에서 얻은 정보가 유용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파지되어야 한다. 정보의 내용을 파지하려면 모델의 행동에 주의를 함과 동시에 그 행동의 사실적 혹은 분석적 표상이 형성되어야 한다. 일단 정보를 인지적으로 저장한 다음에는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도 우리는 그것을 인출하고 재현할 수 있다. 재생단계는 학습된 것이 어느 정도 수행으로 번역되느냐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우리는 인지적으로는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러한 정보를 행동으로 번역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방하려는 행동을 잘 파지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그것을 실제 실행에 옮겨봄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바, 이 단계가 재생단계이다. 관찰학습의 마지막 단계는 강화를 통해서 행동의 동기를 높여주는 단계이다. 관찰을 통해서 학습된 행동은 그 행동이 강화를 받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나, 만일 그 행동이 벌을 받게 된다면 그 행동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반두라에 의하면, 학습이 일어나는 데는 강화나 직접적인 경험이 없이도 가능하다. 관찰자는 단지 남의 행위 결과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학습할 수 있으며, 그는 그 정보를 상징적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리강화나 대리처벌은 직접강화나 직접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한다. 실무논술 | 김응길 서울대영고 교감 [문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개인의 능동적 대응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학교교육이 ‘창의성 교육’ 강화에 의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 창의성 교육이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학교교육에 대한 깊은 성찰과 더불어 학생, 교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진하여 온 진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생들이 창의적인 교육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안과 교육청의 지원 방안을 논술하시오. Ⅰ. 서론 한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현명하게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신체적으로 변화가 심한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추진하여 온 진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안과 교육청의 지원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진로교육의 실태 첫째, 학력과 지식 위주의 교과교육 치중으로 인해 진로교육은 소극적이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향이 크다. 둘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지능검사·적성검사·진로탐색검사 등도 형식적이고 그 결과의 활용도 일회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 교사들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여 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진로진학상담교사만으로는 진로교육이 매우 미흡한 형편이다. 넷째,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유가 없거나 공부 이외의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다섯째, 진로지도에 대한 교사의 정보부족과 학생들의 인식부족이 맞물려 진로교육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섯째,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자녀들의 적성과 흥미보다는 사회 통념상 어른들이 선호하거나 과거 교육받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도 문제다. 일곱째,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는 출신 대학 및 학력 위주의 인재 선발과 선호도가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바른 진로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덟째,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안내 자료와 체험의 기회가 대학 진학을 위한 안내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지도 체계의 재점검 및 그 핵심적 영역으로서 학교 진로교육의 정비가 중요하며, 새로운 직업 환경에 따른 능동적인 진로개척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Ⅲ. 창의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본 학교 진로교육의 문제점 첫째,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 설정으로 인해 창의력 신장이 차단되고 있다. 현재의 진로지도는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를 전제한 방식으로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대학=좋은 직장’이라는 진로경로 설정은 초·중등교육을 황폐화함으로써 창의 인재 육성의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보다는 선발의 편의성·용이성에 치중하는 공급자 중심의 입시제도에 따른 진로교육이 전개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창의성이나 교육과정의 충실도 보다는 공급자의 편리성 및 용이성에 바탕을 둔 입시·평가체제가 구축되어 있고, 시험점수 중심의 서열체제 고착화로 초·중등의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창의성 신장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공교육을 통한 진학·진로교육 접촉기회가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직업의 세계, 상급학교의 계열 및 전공 특성 등 진로 관련 정보 제공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거나 자신의 꿈과 적성을 살리지 못한 채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Ⅳ. 바람직한 진로교육을 위한 실천 방안 1. 진로교육 추진 방향 첫째,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진로패러다임을 구축함으로써 단선적·획일적 진로경로를 전환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을 위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학생 선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자 중심 선발 체제를 개선하여야 한다. 셋째,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고 시험 점수 중심의 서열 체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넷째, 유연하고 능동적인 진로경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진로지도 인프라가 다양하게 확충되어야 한다. 2. 바람직한 진로교육 추진 방안 첫째, 다양한 진로활동 강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이 제고되도록 한다. 직업체험 및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한 창의성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주며, 변화된 직업세계 정보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는 한편 원스톱 맞춤형 진로컨설팅 체제 구축으로 학생들의 잠재력 및 창의성도 발굴해야 한다. 둘째, 수요자 중심의 선발 체제 구축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대입 선발에 있어서 수능 점수의 비중을 축소하고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한 대학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하며, 대학-고교 간 교육연계 활성화를 통한 창의 인재 선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구축을 통해 창의적 탐구활동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진학 수요 완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공간 확충, 영재교육의 학교급간 연계체계 강화를 통한 창의성 발굴 지원, 예술·체육 영역 진로교육의 내실화 및 다문화 가정, 기초학력미달 등 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진로경로 및 창의성 발굴도 필요하다. 넷째, 학생의 창의성 발굴·지원을 위한 학교 진로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야 한다. 교사의 직업체험 및 진로역량을 강화하고, 수업시간에 진로교육적 요소를 찾아 지도한다. 다섯째, 창의성 교육을 위한 외부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교실수업에 외부인사를 활용하며,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지도에 학부모 참여도 활성화한다. 또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하고, 지역사회 및 기업의 교육기부도 촉진되도록 노력한다. 3.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교육이 되려면? 첫째, 대입제도와 고등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다변화, 전문화 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중·고등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주요 교과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며 블록타임제와 교과교실제 확대 등으로 학습의 효과를 높여야 하고, 봉사활동과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평가체제도 일회적이고 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 지속적이며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영어교육을 축소하고 예체능 교육을 확대 실시하여야 하며, 유치원과 초등 과정에서도 봉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교육정책 입안자들과 교육 주체들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청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교사들도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르치는 데 전념하며, 학부모들도 무조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녀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 길러주는 역할으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전문적이고 특화된 다양한 교내외 진로교육 전문가가 진로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각급 학교에 진로교육 전문가를 배치하고, 학교장 등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인식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진로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학교급별로 활용할 수 있는 교사·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체와의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4.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 방안 첫째, 미래의 직업세계 등 다양한 진로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직업인 인터뷰, 현장 체험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한다. 셋째, 학부모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사·학생·학부모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담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여 진로교육 및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다섯째,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과정 중 진로교육 관련 요소들 간 연계·통합력을 제고시킨다. 여섯째, 교원 양성·연수에 있어 진로교육을 확대한다. 일곱째, 진로교육-상담을 위한 외부 인력 지원 및 학부모 교육을 강화한다. 여덟째, 입학사정관제 실시와 관련하여 체계적인 진로정보 제공 및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Ⅵ. 결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거나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일을 찾아 삶의 보람을 느끼며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므로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결국, 바람직한 진로교육은 학생에게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게 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도록 하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선진사회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PART VIEW]Ⅰ. 서론 한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현명하게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신체적으로 변화가 심한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추진하여 온 진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안과 교육청의 지원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진로교육의 실태 첫째, 학력과 지식 위주의 교과교육 치중으로 인해 진로교육은 소극적이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향이 크다. 둘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지능검사·적성검사·진로탐색검사 등도 형식적이고 그 결과의 활용도 일회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 교사들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여 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진로진학상담교사만으로는 진로교육이 매우 미흡한 형편이다. 넷째,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유가 없거나 공부 이외의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다섯째, 진로지도에 대한 교사의 정보부족과 학생들의 인식부족이 맞물려 진로교육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섯째,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자녀들의 적성과 흥미보다는 사회 통념상 어른들이 선호하거나 과거 교육받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도 문제다. 일곱째,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는 출신 대학 및 학력 위주의 인재 선발과 선호도가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바른 진로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덟째,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안내 자료와 체험의 기회가 대학 진학을 위한 안내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지도 체계의 재점검 및 그 핵심적 영역으로서 학교 진로교육의 정비가 중요하며, 새로운 직업 환경에 따른 능동적인 진로개척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Ⅲ. 창의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본 학교 진로교육의 문제점 첫째,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 설정으로 인해 창의력 신장이 차단되고 있다. 현재의 진로지도는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를 전제한 방식으로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대학=좋은 직장’이라는 진로경로 설정은 초·중등교육을 황폐화함으로써 창의 인재 육성의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보다는 선발의 편의성·용이성에 치중하는 공급자 중심의 입시제도에 따른 진로교육이 전개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창의성이나 교육과정의 충실도 보다는 공급자의 편리성 및 용이성에 바탕을 둔 입시·평가체제가 구축되어 있고, 시험점수 중심의 서열체제 고착화로 초·중등의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창의성 신장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공교육을 통한 진학·진로교육 접촉기회가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직업의 세계, 상급학교의 계열 및 전공 특성 등 진로 관련 정보 제공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거나 자신의 꿈과 적성을 살리지 못한 채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Ⅳ. 바람직한 진로교육을 위한 실천 방안 1. 진로교육 추진 방향 첫째,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진로패러다임을 구축함으로써 단선적·획일적 진로경로를 전환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을 위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학생 선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자 중심 선발 체제를 개선하여야 한다. 셋째,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고 시험 점수 중심의 서열 체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넷째, 유연하고 능동적인 진로경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진로지도 인프라가 다양하게 확충되어야 한다. 2. 바람직한 진로교육 추진 방안 첫째, 다양한 진로활동 강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이 제고되도록 한다. 직업체험 및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한 창의성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주며, 변화된 직업세계 정보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는 한편 원스톱 맞춤형 진로컨설팅 체제 구축으로 학생들의 잠재력 및 창의성도 발굴해야 한다. 둘째, 수요자 중심의 선발 체제 구축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대입 선발에 있어서 수능 점수의 비중을 축소하고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한 대학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하며, 대학-고교 간 교육연계 활성화를 통한 창의 인재 선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구축을 통해 창의적 탐구활동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진학 수요 완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공간 확충, 영재교육의 학교급간 연계체계 강화를 통한 창의성 발굴 지원, 예술·체육 영역 진로교육의 내실화 및 다문화 가정, 기초학력미달 등 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진로경로 및 창의성 발굴도 필요하다. 넷째, 학생의 창의성 발굴·지원을 위한 학교 진로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야 한다. 교사의 직업체험 및 진로역량을 강화하고, 수업시간에 진로교육적 요소를 찾아 지도한다. 다섯째, 창의성 교육을 위한 외부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교실수업에 외부인사를 활용하며,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지도에 학부모 참여도 활성화한다. 또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하고, 지역사회 및 기업의 교육기부도 촉진되도록 노력한다. 3.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교육이 되려면? 첫째, 대입제도와 고등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다변화, 전문화 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중·고등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주요 교과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며 블록타임제와 교과교실제 확대 등으로 학습의 효과를 높여야 하고, 봉사활동과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평가체제도 일회적이고 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 지속적이며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영어교육을 축소하고 예체능 교육을 확대 실시하여야 하며, 유치원과 초등 과정에서도 봉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교육정책 입안자들과 교육 주체들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청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교사들도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르치는 데 전념하며, 학부모들도 무조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녀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 길러주는 역할으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전문적이고 특화된 다양한 교내외 진로교육 전문가가 진로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각급 학교에 진로교육 전문가를 배치하고, 학교장 등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인식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진로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학교급별로 활용할 수 있는 교사·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체와의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4.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 방안 첫째, 미래의 직업세계 등 다양한 진로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직업인 인터뷰, 현장 체험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한다. 셋째, 학부모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사·학생·학부모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담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여 진로교육 및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다섯째,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과정 중 진로교육 관련 요소들 간 연계·통합력을 제고시킨다. 여섯째, 교원 양성·연수에 있어 진로교육을 확대한다. 일곱째, 진로교육-상담을 위한 외부 인력 지원 및 학부모 교육을 강화한다. 여덟째, 입학사정관제 실시와 관련하여 체계적인 진로정보 제공 및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Ⅵ. 결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거나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일을 찾아 삶의 보람을 느끼며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므로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결국, 바람직한 진로교육은 학생에게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게 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도록 하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선진사회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4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KBS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이 4월 29일 종영되었다. 당초 100부작을 92회로 줄여 끝냈다. 이를테면 조기 종영인 셈이다. 후속 드라마가 바로 이어 방송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예고마저 볼 수 없어 조기 종영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그럴망정 ‘광개토태왕’은 한 마디로 ‘장하다’는 평가를 해도 될 드라마이다. ‘공주의 남자’나 ‘해를 품은 달’처럼 시청률 대박을 담보한, 이른바 팩션의 유혹을 뿌리치고 꿋꿋한 정통 대하드라마로 약 11개월이나 방송했기 때문이다.그것은 공영방송 KBS만이 해낼 수 있는 ‘위업’이기도 하다. 특히 사극의 경우 시청률이라는 함정에 빠져드는 순간 팩션이니 퓨전이니 하여 역사를 비틀어대기 일쑤인 현실을 떠올려보면 그 점은 명백해진다. 요컨대 시청률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정통 대하드라마였기에 장한 것이다. 시청률 면에서도 크게 뒤진 것은 아니다. 방송 초반 13.6%(전국 시청률기준), 12회 만에 17.4%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 11월엔 20.3%로 오르기도 했다. 최종회까지 17.0%를 기록하는 등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정통 대하드라마로선 괜찮은 시청률이다.‘광개토태왕’을 정통 대하드라마라고 하는 것은 김종선 PD가 말한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고증에 충실한 스토리” 때문이다. 물론 역사연구가 황원갑의 “왕자시절 후연과의 전쟁때 요동성에서 맹활약했다거나 말갈족과 목숨 걸고 싸웠다는 이야기는 지나친 상상력이 빚어낸 날조”(조선일보,2011.8.9)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논란의 근저엔 ‘강한 군주 그려내기 압박감’이 자리하고 있는 듯 보인다. 드라마는 크게 왕자 담덕과 군주시절로 나뉘어 전개되었다. 그런데 최고의 영토를 확장한 정복 군주 광개토태왕이 되기도 전인 왕자 내지 태자시절부터 그 점이 부각되었다. 가령 담망 태자의 죽음에 아버지 고국양왕이 행차했는데도 담덕은 칼을 든 채 포효하며 설쳐대는 행동(8월 20일 방송)을 예로 들 수 있다. 사실(史實)엔 담망 같은 형이 없다. 드라마처럼 있다해도 그 죽음에 가장 슬픈 사람은 아버지라야 상식적 아닌가? 그런 아버지, 더구나 현재 임금인 아버지를 제치고 그려낸 왕자 담덕의 우애 극대화 따위 광개토태왕의 위대성 부각은 좀 그렇다. 오히려 고구려는 그렇듯 ‘싸가지 없는’ 나라였는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 위대성 부각인지 몰라도 거의 매회 지속된 광개토태왕의 포효나 책상 내려치기 역시 그런 식은 곤란해 보인다. 살아있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아버님’ 호칭도 여전해 이맛살을 찌뿌리게 했다. ‘소장’을 ‘소인’으로 지칭하는 등 오류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 애써 지적해둘 것이 있다. 지난 연말연시 특집프로에 밀려 무려 4회(12.24~25,12.31~1.1방송분)나 결방된 점이 그것이다. ‘광개토태왕’의 4회연속 결방은 1983년 방송평론가로 데뷔하여 활동한 이래 처음 보는, 어느 지상파 방송에서도 볼 수 없던 전무후무한 ‘편성 오류’라 할만하다.
대학입시제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내신성적'이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교등급제를 보이지 않게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다고 하지만 내신정적은 대학진학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따라서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생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사정때문에 간혹 성적조작이라는 최악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신성적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관리되는것이기 때문에교사들이 양심을 가지고 조금의 의혹도 없도록 모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그래도 아주 간혹이긴 하지만 성적조작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신성적을 두고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 하겠다. 매년 학업성적관리 지침이 진화해가고 있다. 시험문제 출제부터 시행, 채점까지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지침이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수능시험 수준의 관리를 하라고 하고 있다. 도리어 수능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 바로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적관리의 현실이다.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똑같은 지침으로 성적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성적관리의 핵심은 정기고사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지침대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교사들이 채점시에 겪는 어려움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자녀들의 성적에 관심이 높아진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기고사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수시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에 관심이 덜한 것도 아니다. 단 1점이라도 자녀들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면 여지없이 학교에 항의를 한다. 정기고사 기간이 되면 학교는 물론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가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수능 수준의 시험관리를 시행한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그보다 더한 규정을 학교 나름대로 계속해서 제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규정적용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규정을 이해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자녀들의 성적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기 때문에나타나는 현상이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서는 다음부터 적용할 규정을 또 제정하게 된다. 물론 일정한 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규정을 계속해서 강화해도 문제는 계속 발생한다. 규정강화에 학부모들도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학부모 들도 알아 주었으면 한다. 교사들은 최대한 학생들의 편에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이 자칫하면 다른 학부모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교사들이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평소의 자연스런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 시험때가 되면 서로가 감시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간다. 조금의 이해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수능처럼 복수감독을 하고, 예비령을 치고 학생들을 분반하여 시험을 치른다. 학년별로 분반을 해서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심지어는 교사 두명에 학부모감독 한명이 함께 감독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그래도 문제는 발생하게 된다. 교사나 학부모들의 생각처럼 학생들이 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또있다. 성적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징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니 상대가 자신들이 가르치는 제자임에도 원칙을 세우고 규정을 철저히 적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성적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한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학생들에게 규정을 가르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지나친 규제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다만 확실한 것은 성적관리규정을 계속해서 강화하더라도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학생교육과 성적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에서는 최근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입생으로 입학한 몽골출신 이보민(몽골이름 더러즈 한드) 학생은 한국에 온지 5년째이지만 충주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학교 생활이 매일 매일 새롭고 즐겁다고 한다. 계발활동으로 가입한 레몬트리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친구들에게 본인의 숨은 장기인 미술실력을 뽐내고, 툴페인팅 제품을 만들어 지역 축제 등을 통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충주상업고는 중소기업청 지정 비즈쿨 선도학교로서 5천만원을 지원받아 10여개의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보민 학생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는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있으며, 지역 축제 및 비즈쿨 행사시에 학교 동아리 대표로 참가하여 물품 판매 활동 및 체험부스 운영을 통하여 기업가 자질 및 창업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내년에는 네일아트 동아리에 가입하여, 고등학교 졸업 후 미용관련 분야의 창업을 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 이보민 학생의 어머니의 경우 외국인 무료 미용교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이보민 학생 또한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경험을 통해 장래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미용 사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충주상고 창업동아리 중에서 이보민 학생이 가입한 툴페인팅 박정희 지도교사는 현재 충주상고 상담교사이다. 상담실에서 학생들과 대화위주로 상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박교사는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만족하고 자존감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이에 올 겨울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학원강습비를 내고 주말을 이용해서 툴페인팅을 직접 배우고 있다. 이렇게 배운 기술을 가지고 동아리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함께 작품을 만들며 자연스러운 상담을 하고 있다. 학생들도 상담실에서 하는 상담보다는 상담선생님과 동아리 활동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고민을 상담하다보니 어느덧 학교부적응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한다. 박 교사는 “동아리 체험 부스 운영 및 전시 판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상담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비즈쿨 선도학교 충주상업고등학교는 더 이상 학교 부적응과 학교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적과 학력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충주상업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으로 끈끈한 우정을 쌓는 모습에서 내일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존 버닝햄에게 배우는 교육 존 버닝햄(Jhon Mackintosh Burningham)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지각대장 존, 검파 아저씨의 뱃놀이, 알도, 우리 할아버지 등 수많은 그림책을 발표하여 아이들에게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냈다. 영국의 최우수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뉴욕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 작가로 네 차례나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지각대장 존 등 약 34권의 책이 번역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얼마 전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정신연령에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되려면 아이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저의 정신 연령은 다섯 살에 멈춰 있습니다.”라고. 필자는 바로 여기에 그의 작가적 명성의 비결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동심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 준 것이다. 상당수의 작가들이 아이들은 경험과 지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내용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것과는 판이하지 않은가. 다섯 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그들의 삶과 세상을 그려내는 존 버닝햄의 작가적 사명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상상하고 꿈꾸는 세계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끝없는 통찰이 그를 훌륭한 그림책 작가로 만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는 그들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교육은 초․중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에만 얽매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관심은 명문대학의 인기학과에 모아지고 있다. 발달 단계에 따른 학교의 층위를 오로지 출세와 성공을 위한 사다리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우리 교육에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눈높이 교육이 소홀히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상황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교육을 보는 관점이 존 버닝햄의 관점으로 치환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펴기 위해서는 대상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초등 교사의 경우는 초등학생의 정신세계를, 중등학교의 교사는 중등학생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금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출세와 성공이라는 거대한 도그마에 빠져 일방적 밀어붙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과정에 있든 우리 학생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다. 초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학생 스스로의 생각이나 관심사보다는 부모의 기준과 잣대가 크게 작용하는 현실, 이러한 학부모의 기대에 편승하듯 정신없이 경쟁의 대열로 몰아넣고 있는 우리의 교육 구조에는 학생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배려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존 버닝햄이 명성 있는 그림책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생각과 호기심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교사로서의 성공비결, 좋은 부모로서의 성공비결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학생들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그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지금까지 가르치기에 급급했던 성급함을 떨쳐버리겠다. 그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꿈꾸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좋은 안내자가 되고 싶다. 진정한 프로는 고객과 동감하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들이 학생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그럴듯한 제도라도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2012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충남 서령고 선수들이 선전을 벌여 무더기로 금메달을 땄다. 25일에 실시된 C-1 1000m 경기에서 박승진 군이 1위, 이중협 군이 2위를 했다. 26일에는 C-1,2 500m에서 박승진 군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7일에는 C-1 200m에서 박승진 군이 1위를 차지해 이로써 서령고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의 보통교과에서 도입된 성취평가제를 두고 학교에서는 혼란과 업무가중이라는 지적이다. 성취평가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예전의 절대평가와 별로 다른 점이 없다. 교과부에서는 절대평가와 성취평가제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용어와 설명에서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학교별 전달 연수도 모두 끝나긴 했어도 쉽게 적용되기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성적부풀리기로 홍역을 치렀던 절대평가제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과 함께 다시 부활된 느낌이 든다. 물론 시대가 변했다는 것에 부정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교육현장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간단한 문제일 수 있지만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다. 성적부풀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공시를 활용한다고 한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성적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성적부풀리기는 고등학교, 그것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국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시행이 될 2-3년 후에 나타날 문제이다. 학교정보공시 항목에 해당내용을 추가한다고 해서 성적부풀리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대학입시라는 큰 틀이 바뀌지 않는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의 전문교과에서 우선 시행이 되고 있다. 고등학교의 보통교과는 2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여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겠다고 한다. 즉 일반계 고등학교는 시행을 늦추고 전문교과를 다루는 전문계고나 마이스터고에 우선 적용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보통교과에 대한 시범운영을 한다는 부분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즉 보통교과를 배우게 되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입시등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범운영을 거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전문교과와 중학교 1학년이 성취평가제의문제점을 찾기 위한 시범운영과 같아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국 보통교과를 위해서 전문교과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시험대상이 되는 것이다. 중학교 학생들은 문제가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앞선다. 이런 사정이라면 중학교도 시범운영을 거쳤어야 한다. 최소한 1년만이라도 시범운영을 거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거꾸로 시범운영 없이 곧바로 시작한다는 것은 절대평가를 용어만 바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절대평가는 이미 시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일반계 고등학교는 성적부풀리기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성취평가제는 기존의 수,우,미,양,가의 5단계 평가에서 A,B,C,D,E로 바꾼다는 것으로 별다른 차이를 찾기 어렵다.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여러가지가 바뀌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바뀔 것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더구나 용어 자체를 쉽게 이해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 역시 당장 시행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연수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핵심요원으로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작 지역별로 연수를 했을 뿐이다. 일선학교에서 전달연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전달연수를 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한 이해가 따르지 않아서 교사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충분한 홍보기간이 필요하고 연수가 필요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교과부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사전작업을 하긴 하겠지만 혼란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본교는 4월 26일(목) 오후 2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한 '2012 재난대응 안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풍수해, 지진, 화재, 인적재난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하여 학교의 재난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실시되는 종합훈련의 일환이다. 규모 9.0의 대지진이 이웃나라 일본을 강타한지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엄청난 피해로 어려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기습 폭우와 각종 기후 재난으로 결코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발생하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평소 예방 및 대응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재난 대비 자세가 더욱 고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7차 교육과정 이후 문학 작품에 대한 수용과 창작을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이 강조되어 왔다. 감상이라는 소극적 단계를 넘어 창작이라는 적극적 문학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즉 문학 수업에서 수용과 창작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시를 감상하는 수업도 힘들지만, 시를 직접 쓰는 수업은 더 힘들다. 따라서 본격적인 창작보다 흥미를 동반한 창작을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시 패러디를 하는 것이다. 시 패러디는 시인의 작품에서 내용, 문체, 운율 등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시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시 패러디는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 등을 동반하는 고도의 문학적 행위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대상 작품의 형식이나 운율, 분위기, 문체 등을 모방하는 시 써 보는 연습을 의미한다. 이 방법은 학습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문학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교사의 지도에 따라 얼마든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업은 명상으로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노래하고 싶은 대상을 그려보도록 한다. 가능한 한 주변 사물을 떠올리게 한다. 익숙한 사물을 떠올리면 나중에 비유적 표현을 만들 때도 쉽다. 그리고 이어서 마음속에 생각한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를 한다. 이 시간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활동이고, 동시에 시 쓰기 준비 단계다. 이 단계를 지나면 학습지를 배부한다. 학습지에 대상과 비유하기를 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시 패러디를 한다. 학생들에게 배포한 작품은 나태주의 ‘풀꽃’이다. 이 시는 비교적 쉬우면서, 읽으면 깊은 맛이 있다. 관심과 사랑은 대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참모습을 발견한다. 여기서 말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움은 단순한 외모는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 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매력은 오랜 만남과 대화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외모만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거칠고, 진실성이 없다. 이러한 삶의 태도에도 일침을 가하는 시다.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돌볼 여유도 없다. 오직 앞만 보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는 소통도 없이 살아간다. 잠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의 소중함도 아는 것이다. 대상을 한 줄로 표현하는 훈련부터 출발한다. ‘OO은 OO이다’라고 표현을 하면서 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구체적 대상이 이미지도 쉽게 떠오른다. 따라서 대상은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부터 한다. 목련은 나의 소망 친구는 봄날의 벚꽃 운동장은 푸른 바다 나무는 친구 산은 내가 가야 할 미래 숲은 새의 고향 하늘은 푸른 도화지 구름은 자유로운 인생 아침은 눈부신 얼굴 바람은 나의 친구 어머니는 따뜻한 난로 이것은 은유적 표현의 훈련으로 1차적 이미지를 2차적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은유적 표현은 시적 표현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효과적이다. 이 훈련을 통해 일상의 소재를 다르게 보도록 유도한다. 이 훈련은 학생과 함께 하면서 시범을 보이다가 자연스럽게 개인적 활동으로 하도록 유도한다. 시란 결국 발상과 표현이 문제다. 대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그 대상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할 때 참신함이 있다. 이를 위해 대상을 한 단계 더 낯선 이미지로 만들기를 한다. 목련은 나의 소망 → 아파서 흘리는 눈물 친구는 봄날의 벚꽃 → 시원한 분수 운동장은 푸른 바다 → 고독 나무는 친구 → 내 안에 숨어 있는 고민 산은 내가 가야 할 미래 → (움직이지 않는) 사랑 숲은 새의 고향 → 휴전선 근처 하늘은 푸른 도화지 → 거울 구름은 자유로운 인생 → 이름 없는 화가 아침은 시작 → 눈부신 얼굴 바람은 나의 친구 → 머리 흩날리는 여자 어머니는 산악인 → 따뜻한 난로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읽는 것보다 상상하도록 만드는 시 쓰기를 한다. 따라서 참신한 표현을 위해 감추어진 유사성을 찾도록 한다. 유사성의 거리가 멀수록 그 관계가 더욱 긴장감 있고 팽팽하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학생들이 전통적 상징이나 기법을 벗어나, 개인 상징이 나오도록 지도한다. 완숙한 언어 표현이 아니어도 좋다. 참신한 사고를 바탕으로 비유적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엉뚱한 표현 및 발상도 격려를 해 준다. 두 번째 단계는 이미지의 추상화 작업을 시도한다. 이때는 앞의 예시를 역으로 추리하면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단편적인 표현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길게 표현하게 한다. 시 쓰기는 언어를 사용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이다. 원리나 요령이 있을 수 없다. 오직 학생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뿐이다. 시 쓰기는 사고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시를 쓰면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일어나는 감정을 정리하는 습관이 는다. 문학 작품에 대한 학습자의 수용과 창작을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지도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으로 패러디를 활용한 시 창작을 해보았다. 본 활동의 패러디는 모방의 범주다. 학생들이 시를 이해하고 그 내용과 형식에 기대어 그대로 흉내 내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시를 쓰는 일은 기성 시인도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학생들에게 시 쓰기는 고통이 된다. 그렇다고 마냥 시의 주변에서만 맴도는 수업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음악 시간에 누구나 악기 연주 연습을 하듯, 시 쓰기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제 학생들도 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패러디를 활용한 시 창작 교육은 학습자가 시를 이해하고 즐기는 시간이다. 비록 지금은 시 쓰기의 걸음마 단계지만 이는 더 큰 세상으로 날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사라지면 지구에 어둠이 찾아오듯이 누군가의 가슴 속 태양인 여러분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어둡고 추운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부모님의 태양이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태양입니다. 항상 아름다운 빛을 잃지 않도록 갈고 닦아서 찬란하게 푸른 세상을 비추는 나그네가 돼 주세요. 소중했던 시간들이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했습니다. 항상 이별 앞에서는 후회가 남는 법이지만 마음껏 사랑했으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운 추억만 예쁜 보자기에 담아 꼭꼭 숨겨두었다가 그리울 때마다 꺼내 행복했던 날들을 추억해 보겠습니다. 안녕,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에, 함께 했던 나의 소중한 천사들이여! 이제 나는 다섯 손가락과 서툰 이별을 하고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하게 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빨강이와 급식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했던 말이 메아리처럼 맴돈다. “선생님, 선생님과 헤어질 시간이 이제 삼일 남았네요. 하느님께 매일 기도해요.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 만나게 해달라고요.” 아이스크림보다도 더 감미롭게 들렸던 그 속삭임을 어디에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분명 2011년을 살았던 나는 훌륭한 교사였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교사들 역시 최고의 교사였음을 의심치 않는다. 외줄타기보다 더 힘든 교육현실을 뚫고 열심히 살아온 여러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음악회에서 만난 희아는 하얀 건반 위를 나르는 요정이었어요. 얼마나 빠르고 아름답게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는지 숨조차 쉴 수 없었어요. 희아는 손가락이 모두 4개래요. 손에 힘이 없어 연필도 잘 잡지 못하는 희아를 위해 어머니가 피아노를 배우게 했대요. 처음에는 건반을 아무리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지만 보통 사람의 10배가 넘는 연습으로 오늘날의 피아니스트 희아가 탄생한 거래요. 우리 반 친구들은 다섯 손가락입니다. 희아처럼 겉으로 보이는 아픔을 지닌 친구는 없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눈물을 삼키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안고 있어요. 우리 반 친구들은 모두 다섯 명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3월 새 학교에 발령받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어요. 5명과 무슨 수업이 되겠느냐고 속으로 툴툴댔어요. 넓게만 느껴지는 교실에서 아이들은 저를 낯선 손님 대하듯 했어요. 며칠 동안은 학교 가는 즐거움이 없었지만 아이들을 다섯 손가락으로 생각해 봤어요. 눈에 보이는 아픔은 의사 선생님이 ‘호’ 해 주시면 낫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쉽게 발견할 수 없어요. 우리 반 아이들도 겉으로는 환하게 웃는 아기별들이지만 사실은 아픔을 숨기고 있는 것을 알게 됐어요. 빨강이는 6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 속에 자랐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편식이 심해 볶음밥이 급식으로 나오면 피망을 하나하나 골라내고 먹어요. 다른 친구들은 밥을 다 먹고 나가 노는대도 피망을 골라내고 있어요. 억지로 먹였더니 ‘우웩’ 하며 친구들 앞에서 토하기도 해요. 그리고 항상 동동거려요. “나는 못 해. 어떻게 해. 나만 못 하고…. 큰일이야.” 항상 자신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친구들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러요. “왜 내 욕하는 건데, 싫어 싫다고!” 피해망상증 환자처럼 냅다 소리를 지르고 우는 흉내를 내곤 해요. 어머니는 많이 아프셔서 빨강이를 거의 못 돌봐주세요. 작은 아이 빨강이는 얼마나 힘들까요?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하는 어머니의 아픔도, 놀리는 친구들도 빨강이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지요. 주황이는 바짝 마른 삐삐 같아요. 춤추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친구와 노는 것도 좋아하는 밝은 아이에요. 하지만 주황이도 아픈 손가락이죠. 엄마,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고 그 사이에 두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중 한 명이 주황이에요. 어려운 살림에 다섯 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도, 아이들 싸움에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갈등할 어머니도 힘드시겠죠. 주황이가 작년에 파랑이를 왕따 시켜 전학을 가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형제간에도 치열한 전쟁을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주황이는 항상 아이들을 따돌리거나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 가는 정치인 같아요. 노랑이는 농촌 총각 아빠와 필리핀 아가씨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눈이 큰 소녀랍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다 화가 난 엄마는 노랑이를 데리고 필리핀에서 몇 년을 살다가 여섯 살 무렵 한국에 왔대요. 엄마의 꿈은 빨리 돈을 벌어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거래요. 1학년 때는 우리말이 서툴렀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늘 눈치를 보고 목소리가 너무 커 처음에는 싸우려고 덤비는 줄 알았어요. 엄마는 공장에서 늦게 오시고 아빠는 노랑이에게 관심이 없어요. 할머니는 노랑이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노랑이는 학교가 오히려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초록이는 유일하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아이예요. 하지만 누나를 아주 싫어해요. 친구들 앞에서 누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싫어하죠. 누나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왔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가지고 가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어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함을 느꼈답니다. 파랑이는 가장 아픔이 많은 아이 같아요. 아빠가 대학 다닐 때 같은 학교 여자친구와 파랑이를 낳았는데 너무 어렸던 엄마는 떠나버렸고 할머니를 엄마로 부르며 살아왔대요. 아빠는 재혼해 두 아이를 낳아 살면서 파랑이를 데리고 가려 해도 할머니와 사는 게 좋다고 가지 않겠대요. 할아버지께서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셔서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몇 달을 살다 왔대요. 항상 공주처럼 예쁜 모습이지만 틱 증세가 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할머니를 엄마로 불렀다가 할머니로 불렀다가 스스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해요. 하나하나 숨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아이들인지 알게 됐고 더욱 정성껏 보듬어야 할 나의 손가락들임을 느꼈어요. 손가락의 길이가 서로 다르듯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고자 힘찬 발걸음으로 교실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엄마처럼 보살펴야지’ 생각했던 제게 아이들은 자꾸 시험에 들게 합니다. 봄 동산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이었어요. “주황아, 빨강이 무슨 색으로 색칠하니?” 파랑이가 주황이에게 귓속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색은 빨간색이지!” “그래? 그럼 나는 빨간색 안 쓴다.” 그러자 나머지 아이들도 서로 ‘나도 나도’ 하며 빨간색 크레파스를 밀어두었어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 파랑이의 눈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천사처럼 고운 파랑이에게 숨어 있는 저 악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파랑아, 왜?” “전요, 빨강이가 싫어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툴툴대기만 하고 징징거리고 밥도 혼자 못 먹고, 우리 반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가슴이 답답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빨강이가 싫다며 고개를 돌렸고 빨강이는 계속 빨간색으로 나무를 색칠하며 중얼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래,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나도 너네 싫어. 집에 가서 할머니한테 다 이를 거야. 너네 두들겨 패 주라고.” 내가 정말 교육학을 배운 교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쳐냈어요. “그래도 친구니까, 5명밖에 안 되니까 서로 아껴줘야지.” “필요 없어요. 할머니가 중국으로 전학 보내주신다고 했으니까 가면 그만인걸요. 선생님이 빨강이를 너무 감싸줘서 애 버릇 다 버리는 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때문에 빨강이가 버릇없이 군다고 저에게 야단을 치는 꼬마 천사! 아니, 그 순간은 뿔 달린 악마로 변신하는 파랑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툼벙하고 떨어져 마룻바닥을 적셨어요. 그리고 생각했지요. 올해 농사는 망쳤다. 내년에 좋은 아이들 만나서 다시 사랑하자. 이제는 무관심이 약이다. 고민 끝에 교감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제 생각과 다른 결론을 내려주셨어요. “그건 김 선생이 잘못한 거야.” 지금까지 교사를 나름대로 성직으로 생각해왔던 제게 교감 선생님의 말씀은 너무 잔인하게 와 닿았어요. “파랑이는 빨강이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을 한 거야. 빨강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업 시간에 빨강이만 도와주니까 ‘나도 있어요, 저도 봐 주세요’ 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거라네. 먼저 파랑이를 챙겨 봐. 그럼 오히려 빨강이를 돕고 감싸줄 테니.”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파랑이의 눈빛이 보였어요. 급식실에서 빨강이의 식사를 도와줄 때 바라보던 눈빛! 넌 잘하니까 혼자 할 수 있지, 하고 빨강이만 도와줬던 일, 소풍 가서도 잃어버릴까 봐 빨강이 손만 잡고 다녔던 일!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뭐든 잘하기에 믿는 마음을 아직 어리고 아픈 파랑이가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구나 이미 가정에서 상처받은 파랑이가 선생님마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꼈을 때의 절망감은 얼마나 부피가 컸을까요? 파랑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에, 지나친 사랑이 빨강이에게 독이 되었다는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어요. 그리고는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평소 같으면 아이들의 아침인사에 고개만 까닥했을 텐데 그날은 일부러 일찍 출근해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줬어요. 첫날은 아이들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고 저도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을 더욱 꼭 안아주게 됐고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기듯 제 품에서 행복해했어요. 특히 파랑이를 향한 제 사랑은 뙤약볕처럼 뜨겁게 달궈졌어요. 예쁜 옷을 입고 오거나 머리핀이 바뀌어도 꼭 칭찬했어요. “와 우리 파랑이 오늘 완전히 달라 보이네. 너무 예쁘다.” “이 문제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 역시 파랑이가 최고인걸!” 처음에는 어색해했던 파랑이도 점점 얼굴이 환해졌고 빨강이에 대한 미움을 거두기 시작했어요. 빨강이는 혼자 할 수 있도록 조금씩 거리를 두었습니다. 서운해할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파랑이가 도와주니 아이들도 빨강이와 어울려 놀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교실이 평화롭습니다. 가끔 빨강이와 아이들의 싸움이 있지만 그건 지나치게 빨강이를 도와주려고 해서 생기는 문제들이라 웃으며 해결할 수 있지요. 지금까지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하므로 교사의 손길은 부족한 아이들에게 더 많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아이에게는 나름의 아픔이 있고 똑같은 사랑의 무게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작은 외침에도 귀 기울이며 ‘선생님은 항상 너의 편’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사실도요.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라’는 시 구절이 생각납니다. 교사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말 것이며 서로 다른 손가락의 길이를 인정하되 비교 하지 말고 사랑을 공평하게 나눌 때 진정한 사랑임을 느끼며 오늘도 아침 햇살처럼 변함없는 따뜻한 교실을 만듭니다. 태양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재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4일 학생인권조례 후속조치로 시행규칙과 학생인권옹호관 운영 조례 입법예고를 강행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과 서울교총이 공동 입장을 내고 “대못박기 식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교총은 “곽 교육감이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근신과 자중을 하지 못할망정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학생인권조례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위로 즉각 입법예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사실상 학생인권조례가 무력화됐음에도 정책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몽니에 다름 아니다”라며 “1월 교과부가 대법원에 제소한 ‘서울 학생인권조례 무효확인소송 청구 및 집행정지 결정 신청’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옹호관 조례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옹호관은 직무수행과정 중에 학생 일방의 주장 또는 학생인권 보호라는 명목으로 학교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고 청구·조사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면서 “학생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문제행동 학생의 생활지도와 학생 간 갈등과 다툼, 학교폭력 해결 과정에서의 교원의 생활지도권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도교육청 감사기능과 중복되는데다 많은 예산이 수반돼 학생인권옹호관의 불필요성을 지적, 부결처리 됐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시교육청은 26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미 공포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학생인권옹호관 관련 내용들이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어 옹호관에 관한 내용은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며 “다만 옹호관의 복무·처우 등에 관해 별도의 조례를 정하게 되어 있어 이번에 입법예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옹호관의 직무는 학생인권실태조사, 상담, 시정 및 조치 권고 등 일뿐 학교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교사·학교의 징계 요구, 학교감사권 등의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권조례 처리를 놓고 합일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서울시의회는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처리되는 교권조례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교총은 “서울학생인권조례와 마찬가지로 교권조례 역시 상위법령들에 이미 규정된 사항들과 상위법령과 상충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반대한다”며 “교권보호는 조례가 아닌 법적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분별하게 정치적으로 생산된 조례에 의해 학교를 정치장화 하지 말고 구성원 간 갈등과 혼란을 더 이상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조례는 시의회 김형태 의원이 발의한 ‘교원의 권리 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정문진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교권보호조례안'을 놓고 지난 2월 처리가 보류된 바 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두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수정안을 만들었고 이 수정안을 30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교총-3개 교원노조 정책간담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대한민국교원조합(위원장 노정근), 자유교원조합(위원장 이윤구), 한국교원노동조합(위원장 이원한)이 25일 교총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비율 축소와 집중이수제 개선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교총과 3개 교원노조는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해 교원·교육정책 현안 대응에 공조하기로 했다. 경기교총 회장 직무대행 선출 ○…경기교총은 정영규 회장이 33대 경기교총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긴급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23일 유현의 부회장(양오초 교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유현의 회장직무대행은 “경기교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회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교총-시교육청 교섭 합의 ○…인천교총(회장 윤석진)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19일 ‘2012년도 교섭·협의 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을 통해 시교육청은 교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교육·보육 시설 설치, 교원 인사 시기 조정, 업무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국교육자료전 출품작 지원,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 영양교사 연수 기회 확대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 등 43개조 50개항에 합의했다.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27일 부산교총에서 열렸다. 당면 교육현안 문제 및 하반기 회세 확장방안 협의를 위해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19대 총선 관련 교총 정책 반영 활동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 추진 활동 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한국교총-시·도교총 연계·협력 체제 구축, 회원 복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충남·울산 대의원회 개최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위 사진), 충남교총(회장 정종순),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아래 사진)은 각각 25일과 26일에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2011년도 결산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교총은 특히 대의원회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교육감 선출 방식 개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10대 입법과제를 제시한 결의문을 채택해 제19대 국회에서의 실현을 촉구했다. 전북 시·군·구교총회장협의회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24일 도내 시·군·구교총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사업 추진 사항과 조직 활성화 방안 등 조직·정책 문제를 논의했다.
“막상 분회장에 당선되고 보니 저부터 중요한 정책들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동료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할 지 고민하다가 한국교육신문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정애(51‧사진) 서울휘경초 교사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교육계의 큰 흐름을 보지 못하는 교사들을 위한 NIE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업과 업무에 바쁜 교사들이 신문을 챙겨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신문 스크랩을 교무실 게시판에 붙여놓기 시작한 김 교사는 책자 형태의 스크랩북을 직접 만들어 동료 교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업무에 지치다 보면 꼭 알아야 하는 것들도 놓치기가 쉬워요. 스크랩에는 교원정책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들의 기고나 교권상식들도 있어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선생님들이 한 번씩 보시더라고요. 또 각종 복지소식과 스포츠 경기 무료입장, 문화 행사 관람 할인 등 선생님들에게 실익이 되는 내용도 있어 도움이 됐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꾸준히 스크랩을 나눠주고 게시판에 붙였더니 지난달에만 4명의 교사가 회원으로 가입하겠다며 찾아왔다”는 김 교사는 “백 마디 말보다 효과가 크다”고 웃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신문을 통해 교총이 이뤄낸 정책, 끝까지 교권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생님들이 감동했다며 가입 문의를 해 와요. 어떤 홍보 전단이나 이벤트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직접 만든 스크랩북 한 번 보실래요?” ▨ ‘교사를 위한 NIE’ 이렇게 김정애 교사가 소개하는 신문 스크랩을 활용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 내용 선정=교사들이 알아야 할 것과 알고 싶어 하는 것을 크게 보면 ‘상식’과 ‘이익’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상식’은 수석교사제 법제화나 에듀파인 개선 등과 같은 교육 정책의 흐름, 세계의 교육이나 전문인들의 기고, 교수방법 등 가르치는 사람들이 알면 좋지만 따로 찾아 공부할 여력은 나지 않는 내용들이다. ‘이익’은 실질적으로 현장학습, 학교폭력 등의 교권 사례나 상식, 상담 연락처, 각종 할인혜택 등 복지소식이다. 주의할 점은 복지는 특정 단체 회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그 내용만 스크랩하면 비회원 교사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어 반드시 모든 교사들에게 필요한 상식을 충분히 소개해야 한다. • 교무실 게시판=획일적 크기보다 기사에 맞춰 다양한 크기로 여러 조각으로 자른다. 이렇게 자른 신문기사에 여러 색의 하드보드지를 덧대 붙여 놓으면 시각적으로 관심을 끌기 좋다.사진 무엇보다 신문기사를 처음부터 자세히 읽어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형광펜 등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 지나다가도 한 눈에 내용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스크랩북=너무 두껍게 만들면 읽어보지 않는다. 대학노트 크기로 4~6페이지 정도면 충분하다. 정책 실현, 교권 사례, 복지소식 등을 선정하다 보면 홍보 전단과 비슷한 내용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이 같아도 홍보 전단은 교사들이 광고지로 인식해 읽어보지 않지만 스크랩북은 신문기사가 주는 신뢰감과 동료 교사의 정성이 있어 시간이 날 때 읽어본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 신문 거치대=교무실에 공간이 있다면 신문 거치대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다. 스크랩을 보고 신문에 관심을 가지는 교사들을 위해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스크랩에 나온 내용을 직접 설명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 부담 없이 직접 내용을 찾아보게 된다.
마산제일고는 23일 26년간 입시전문가로 활동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을 초청 2013학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진로 특강을 실시하였다. 최근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입시제도와 대학별 전형에 대하여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강당에서 강연을 하였다. 특강에는 학생 340명과 학부모 70명 교사20명이 참가하여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대학입시 진로특강
회수율 높이는 것 실태조사의 기본 왕따‧일진 등 의미 충분히 설명해야 “학교폭력을 드러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드러내야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고, 무엇보다 가해 행위가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며 어른들이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신뢰하게 됩니다.” 19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일본 이지메의 현황과 대책’ 강연을 위해 방한한 모리타 요지(森田洋司 71‧사진) 오사카시립대 명예교수는 “학교폭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드러내 사회가 함께 대처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모리타 교수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이지메 대책 전문가로 집단 따돌림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자로도 저명하다. 이지메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1985년부터 문부과학성의 실태조사와 대책수립에 참여해 온 모리타 교수는 한국의 학교폭력 전수조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회수율을 높이는 것은 실태조사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학생설문조사는 90.4%가 참여해 전국 대부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고, 거의 모든 학생이 답변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만으로는 실태파악을 위한 자료가 부족해 개별면담 기록, 가정방문, 보호자와의 연락 메모 등의 정보를 다면적으로 수집하고 있죠.” 모리타 교수는 설문조사 방식 자체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설문지에 사용된 ‘학교폭력’, ‘왕따’, ‘일진회’ 등의 정확한 의미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학교에서 피해학생을 어떻게 보호하며 대처할 것인지 가시적 형태로 인식시켜야 제대로 된 실태파악이 가능하다고 첨언했다. “교사가 교내폭력이나 왕따의 피해자를 졸업할 때까지 지켜보고 끝까지 지켜준다는 결의가 학생들에게 전해져 교사와 학생과의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피해를 신고한 학생에 대해 익명성을 담보해 준다면 학생들은 안심하고 설문조사나 면담에도 응답해 줍니다.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 교사에게 모이게 마련이죠.” 일본의 경우도 2007년 이지메로 초등생이 자살했으나 학교와 교육위원회가 이를 은폐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문부과학성의 실태조사 방법을 개선하게 됐다. 모리타 교수는 한국도 실태를 은폐할 수 없도록 조사결과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 공개를 부끄럽거나 학교에 부담 주는 일이 아니라 보호자나 지역사회로부터 구체적 협력지원을 설득하는 행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직원들도 모두 이런 인식을 공유해야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놓고 해결할 수 있어요.” 모리타 교수는 지난 2월 마련된 학교폭력 종합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장기적으로 학교폭력 대책이 정착하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에도 학교폭력전담교사가 배치됐다고 들었습니다만 일본의 경우 중·고교에는 다른 업무를 일체 하지 않고 학생지도를 전담하는 교원을 두고 있는 점이 다르죠. 보건교사나 상담교사는 학생지도와 별도로 배치돼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담교사 배치에 예산이 마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지메와 학교폭력 문제가 제일 심각한 중학교에는 전국 모든 학교에 스쿨 카운슬러(전문 상담사)가 배치돼 있습니다.” 그는 또 학교에서 교사들이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방편으로 학생들 스스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교사는 학생 스스로 학교가 학생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학교를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지원해야 합니다.” 모리타 교수는 한국의 학교폭력대책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으로 인성교육을 꼽았다. “인성 교육은 바로 효과가 나오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하지만 인성교육이야말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추진해야 합니다.”
발대식 참석자들이 언어폭력 추방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효상 hyo@kfta.or.kr 동영상보니 심각성 ‘확’ “행사 참여하길 잘했다” 발대식에서는…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과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교원, 교육단체장,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언어폭력 추방 피켓을 들고 “학교폭력 STOP” “언어폭력 NO”라는 구호를 제창하며 의미를 다졌다. 피켓 퍼포먼스에 참여한 서울우면초 신민지(6학년) 학생은 “게임을 하다가 잘 안 되면 친구들끼리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앞으로 언어폭력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총과 EBS가 제작·편집한 ‘욕설’ 실태 동영상이 나오는 순간,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서울우면초 정지영 교사는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동영상과 연극을 보니 심각성을 이해하게 된다”며 “우리 반 아이들과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조윤수(6학년) 학생은 “앞으로는 친구들에게 더 따뜻한 말로 대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어릴 때 심한 욕설을 들으면 뇌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는다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언어가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드는 중요한 사회적 도구인 만큼 인성교육 강화와 학교폭력 근절에 언어문화개선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언어문화 개선 사업이 선도학교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학교에 확대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대부분의 학교폭력이 언어폭력에서 비롯된다”며 “한국교총에서는 현장 교사가 주도하는 학교 문화를 교총이 만들어가겠다”며 “선생님들이 언어문화개선사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모든 참석들이 공감했다. 김대성 충북부교육감도 “과거의 언어 경험이 현재의 삶을 결정한다”고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곽덕훈 EBS 사장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콘텐츠보다는 가슴을 울리는 콘텐츠로 언어문화개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송인정 전국학운위연합회장도 “학부모들도 언어문화개선에 동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교총은 앞으로 학생언어문화개선 학생동아리 공모, 선도학교 권역별 컨설팅, 원격직무연수 운영, 언어폭력 극복사례 전파, 한글날 특별수업 실시, 교육동영상 등 자료 제작·보급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욕 시험’ 읽어보세요 매월 11일 ‘세움의 날’ 선도학교는 어떻게… ○…인천작전초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선플 달기의 날’로 정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칭찬방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칭찬의 글을 게시하도록 했다. 욕설이 난무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익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학교 김춘원 교장은 “칭찬의 글을 교사․학생․학부모가 공유하면서 학교 전체가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욕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욕을 할 때 친구들의 표정과 입모양이 미워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언어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책으로 ‘욕 시험’과 ‘욕 전쟁’을 추천했다. ○…충북 청운중(교장 변덕수) 문수미 교사는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위해 매월 11일을 ‘세움의 날’로 정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날 전교생은 수업시간 중 핀버튼을 착용하고 높임말과 사랑의 말을 사용해 언어순화를 실천했다. 문 교사는 “아침 자습시간에 ‘언어생활 반성 수첩’을 실시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성 수첩은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생활을 지속적으로 반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학내에 긍정적 언어문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문 교사는 “학생들이 욕 이외에 다른 표현 수단을 찾지 못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경향도 있다”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습득해 긍정적인 말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20여 언어 순화 아이디어 제공 ‘모의 방송언어 심의위’도 도움 특강에서는…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참석자들에게 ‘불량언어를 배우게 된 경험 분석하기’, ‘공식적 언어활동 경험 강화하기’ 등 20여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박 교수는 ‘나의 화법 특징 발견하고 교정하기’를 추천했는데 학생들이 부모, 형제, 친구 등에게 어떤 화법으로 말하는지 객관적으로 보고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대중매체를 통한 언어폭력 습득을 지적하며 “학생들 스스로가 불량 언어의 영역과 범주를 규정하고 모니터링하는 ‘모의 방송언어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희여중 강용철 교사는 “또래 집단에서 스스로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권장한다”며 10대 학생중심의 네트워크 사이트 ‘아이두’에서 자발적 ‘외계어 퇴치운동’이 있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 교사는 또한 “욕설이 얼마나 나쁜 의미인지 어원을 밝혀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며 “뜻을 알게 되면 욕설에 대한 반감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사는 그러나 “해당 학생 수준, 학교 급을 고려해 받아들일 준비가 된 학생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