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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푸른 꿈, 알찬 실력, 바른 행동을 키워가는 교육의 산실이 곡성군 옥과면에 위치한 옥과초등학교(교장 김동길)이다. 이 학교는 1906년 개교하여 개교 100년이 넘은 학교이여, 개교이래 1만 8백여 명의 졸업생과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학교이다. 필자는 10월 6일(목) 오전 9시 50분부터 1학년 30명, 2학년 26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고학년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하지만 본교는 1학년부터 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수업은 애국가부르기로 시작하였다. 저학년이지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선생님들의 지도력을 살필 수 있었다. 나라의 소중함과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꿈 찾기 과정을 전개하면서 1학년이지만 "선생님의 꿈은 무엇이었는가?, 꿈도 바뀌는가?" 등 학생들은 호기심으로 가득하여 질문에 다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여를 하여 나를 놀라게 하였다. 또한, 2학년 학생중에는 '왜 전쟁을 하며,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였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대단하였다. 지금까지 나라사랑 수업을 여러 학교에서 실시하였지만 옥과초등학교 학생만큼 의미있는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서 기본적으로 나라사랑에 대한 교육이 평소부터 잘 이뤄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16년 10월 1일 오후 2시, 현대문화센터에서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이야기’ 시상식이 있었다.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이수민, 문은솔 학생과 일반부 조원표 교사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부모 세대의 인생 이야기를 자녀들이 정리하는 자서전 쓰기를 통해 세대간 벽을 허물고 대화 단절 등 갈등을 치유해 세대 공감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는데 총 204건의 작품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28명의 우수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한 조원표 교사는 치매에 걸린 장인어른과의 추억을 이야기로 구성했으며 “부모님의 자서전 쓰기는 내 안의 상처 치유의 시작이었으며, 부모님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 고 밝혔으며,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영주여자고등학교 김혜원 학생은 “자서전 쓰기 동아리에서 할머니의 강인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방법과 공감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얻게 된 경험이 삶에 밑거름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서울시 교육감의 최측근이고 비서실장을 지낸 조모(54)씨는 학교 시설공사와 관련해 5천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구속됐다. 이에 조 교육감은 “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저를 믿고 교육혁신의 길에 함께 하고 계신 교육가족과 서울시민께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누구보다도 조 교육감은 취임 초부터 교원의 청렴을 강조하고 교육계 비리에 대해 강도 높은 사정안을 단행했었다.그는 2014년 8월, 10만원 이상의 촌지를 받은 교원들을 파면, 해임 등 중징계하겠다고 공언한 바있다. 뿐만 아니라 교원 금품수수에 대한 과대한 홍보 동영상까지 제작 배포하여 교육계의 많은 항의까지 받는 바 있다. 이러한 그가 자신의 최측근이 학교 시설공사 비리로 구속된데 대한 책임이 고작 사과 발표문 하나로 마무리 하려는 태도는 태도에 씁쓸한 기쁜이 든다. 한마디로 무책임하고 교육수장답지 못한 태도다. 일선 학교의 교직원의 비리만 해도 연대 책임으로 학교장까지 물러나거나 징계를 받는 마당에서 최고 교육수장의 가벼운 책임감 표명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교육감이라 하더라도 고위직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밑에 있는 교직원들도 보고 배우고 실천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하부조직보다 강한 벌과 책임을 지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 소위 “김영란” 시행으로 교육계는 물론 온 국민의 생활 패턴까지 바뀌고 있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처럼 윗분부터 먼저 청렴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먼저 깨끗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육수장의 이러한 태도는 비단 서울시만은 아니다. 지금도 몇몇 교육감들 측근의 비리는 계속 들어나고 있지만 응당 책임을 져야할 교육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말 무책임하고 수장답지 못한 태도다. 하부조직엔 연대책임까지 징계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비리는 은근슬적 빠져나가려는 태도로는 청렴한 교육사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영란법" 아무리 강도해도 소용이없다. 고관대작부터 엄격히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처럼 국회의원이나 고위관직에 있는 사람은 모두 무혐의로 처리하는 관례가 지속하는 한 "김영란법"은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선생님은 학교생활에서 무엇이 제일 두렵습니까? 당신의 교육활동 및 근무 상황 전반을 지도 감독하는 학교장입니까? 근무평정을 좋게 맞고 싶거나, 교원 성과급을 잘 받으려면 교장 눈치를 알게 모르게 봐야 한다고요?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학교장이 자신이 가진 권한을 이용하여 선생님들을 압박한다거나 통제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란 있지도 않을뿐더러 있어서도 안 되지요. 어느 학교에 근무하시건 간에 선생님께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학교와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다면 학교장으로부터 날마다 칭찬과 격려를 받아도 부족할 터인데 두려워할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교장이 두렵지 않다면, 다음으로 선생님은 무엇이 또 두렵습니까? 분별없는 자식사랑에 눈이 멀어서 금이야 옥이야 키우다보니 버릇없게 자란 자기 자식을 왕처럼 떠받들지 않았다 해서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의 멱살잡이까지 마다하지 않는 학부모입니까? 그래요. 그런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하고 뉴스에서 그런 소식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요. 하지만 이 땅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부모 되어 제 자식을 직접 가르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제 자식 바른 사람으로 키워주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감사해 하는 학부모가 더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교육은 아직 희망이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고요. 선생님들의 학교생활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어찌된 일인지 우리 선생님들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는 외려 더 두려움을 느끼고, 진정으로 두려움을 느낌으로써 마음의 자극으로 삼아나가야 할 것에는 애써 무관심하고 백안시하는 잘못된 태도 때문에 학교와 교육이 지금 같은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닌지 생각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존재는 교장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닌, 우리가 날마다 교실에서 마주하며 가르치는 학생들일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제일 먼저 안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요. 공부를 조금 못하고 철없어 보이는 아이들마저도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는 가슴으로 느끼며 알아챈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이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기에 빠진 우리 교육이 다시 사는 길은 하나라고 믿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우리 선생님들이 한없이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대하는 것, 그래서 그들을 각기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일, 자신에게서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느냐에 따라 그들의 인생 성패가 갈린다는 생각으로 교육자로서의 무한책임을 자각하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아 가는 일이야말로 교육을 살리는 으뜸 중의 으뜸 지름길일 것입니다. ***
야생 김 기 택 환하고 넓은 길 뒷골목에 갈라지면서 점점 좁아지는 골목에 어둠과 틈과 엄폐물이 풍부한 곳에 고양이는 있다. 좁을수록 호기심이 일어나는 곳에 들어갈 수 없어서 더 들어가고 싶은 틈에 고양이는 있다. 막 액체가 되려는 탄력과 유연성이 있다. 웅크리면 바로 어둠이 되는 곳에 소리만 있고 몸은 없는 곳에 고양이는 있다. 단단한 바닥이 꿈틀거리는 곳에 종이박스와 비닐 봉투가 솟아오르는 곳에 고양이는 있다. 작고 빠른 다리가 막 달아나려는 순간에 눈이 달린 어둠은 있다. 다리와 날개를 덮치는 발톱은 있다. 찢어진 쓰레기봉투와 악취 사이에 꿈지럭거림과 부스럭거리는 소리 사이에 겁 많은 더러운 발톱은 있다. 바퀴와 도로 사이 보이지 않는 속도의 틈새를 빠져나가려다 터지고 납작해지는 곳에 고양이는 있다. 《문학과 사회》2016 여름호 김기택: 1957년 안양 출생. 1989년『한국일보』신춘문예로 등단. 시집『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소』『껌』『갈라진다 갈라진다』등이 있음. |감상 노트|추리소설의 행간으로 독자를 이끄는 언어의 힘 왜 시를 쓰느냐는 질문에 김기택 시인은 시 쓰는 일이 재미있어서 시를 쓴다고 했다. 시 쓰는 일이 재미가 없다면 뭐 하러 시를 쓰느냐고 반문한다. 그의 이런 지론을 증명이나 하듯 김기택의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읽는 내내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나도 독자의 한 사람으로 읽을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감탄을 하곤 한다. 감탄하다는 것은 감동의 다른 말이다. 모든 예술은 고유한 표현 양식과 기법이 있다. 시는 언어를 가지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양식으로 시인에 따라 그 표현 방식은 천차만별이어서 그 과정에서 우열이 가려지기도 하고 다양한 감동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김기택의 시엔 어떤 특색 어떤 독특한 표현 기법이 있는가. 탐정기법이나 추리기법이라고 불러도 좋을 세밀한 표현이 시인의 특색이 될 것이다. 이 시에는 '고양이가 있다'란 시행이 다섯 개다. 그냥 '있다'라는 시어는 아홉 개가 된다. 7연시 각 연마다 '있다'라는 시어가 한 개 내지 두 개씩 들어 있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시행이고 시어지만 독자들은 그 시행의 행간을 따라가는 중에 절로 흥이 나고 재미가 샘솟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시인은 독자들을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 있다. 마치 추리소설의 주인공을 따라가듯 시인의 안내에 따라 현장의 상황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고양이 탐색에 동참하게 된다. 한 단어 한 구절이라도 놓치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은 절박감에 온 (시)신경을 곧추세우고 시인의 언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시행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고양이가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 나타나고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생태나 행동 특성 혹은 몸의 특성을 알게도 된다. 도로에 터져 납작해진 고양이에게 이르게 될 때까지 독자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시인의 언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 따라가는 과정에 엔도르핀이 솟고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고 한다.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듯 언어의 마술을 부려야 한다. 매일 매일 수천 마디 말을 듣고 말하는 진부한 일상생활 속에서 말에 재미를 느끼고 감동을 받기란 쉽지 않다. 독자들의 무디어진 언어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새로운 전술이 필요하다. 김기택의 전술은 적중했다. 추리기법을 도입하여 독자를 사로잡는 표현법을 찾아낸 것이다. 말하자면 표현의 블루 오션(Blue Ocean)을 개척한 셈이다.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은 오늘부터 6일까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소한 미디어 이야기' 결과물을 한옥글방 마당에서 전시할 예정이었다. 이 작품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순천과 여수에서 10회 과정으로 어르신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여 활기찬 여가활동을 장려하고자 운영하였다. 그러나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이제 7시부터 시작된 휴대폰으로 자진 찍는 법 강의에 참가하였다. 휴대폰이 일상화되었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통화 이외에는 거의 활용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착안한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은 수요일 오후 7시부터 수강생이 자유롭게 참여한 가운데 미디어 강좌를 실시하여 이에 참여하였다. 휴대폰 카메라의 기능을 알고 사진 기법을 익힐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태풍이 오니 썩 반갑지가 않다.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무런 피해 없이 잘 지나가고 가을의 청명한 하늘을 보면 기뻐하면서 학생들과 학교생활에 임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살피고 있다. 조그만 실수만 나와도 그냥 있지를 않고 큰 목소리를 높인다. 이들을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선생님은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해서 본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선생님들의 상호 행복을 위해서도 본을 보이면 참 좋다. 학교에서는 말과 행동에 본을 보이는 선생님들이 많다. 한 외국인 선생님이 일찍 오셨다.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 남아 있는 커피를 버리고 커피그릇을 씻고 있었다. 당번도 아니었다. 커피 향이 좋아서 한다고 하였다. 스스로 하였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한국인 선생님도 아니고 외국이 선생님이 가장 먼저 출근하셔서 이렇게 하시니 이 얼마나 향기로운 모습인가! 이런 학교는 근무하기 좋은 학교이고 행복한 학교이다. 이뿐 아니다. 학교에서는 놀라운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한 선생님에게 쇼파의 탁자를 닦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6명의 선생님이 동시에 일어나서 탁자를 닦으려고 하였다. 한 남선생님이 닦았다. 아마 꿈같은 일이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실제 있은 일이다. 새로 오신 한 선생님은 야자감독을 하면서 그냥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교실마다 돌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반별 사진을 가지고 애들을 익히면서 지도하고 있었다. 애들과 친하고 싶어서였다. 보기 드문 일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고 여러 선생님들에게 마음을 시원케 한다. 선생님들의 자진함은 많은 선생님들에게 자극을 주고 도전을 준다. 자신을 살펴보고 자신도 그러하도록 깨우쳐 준다. 시켜서 해도 좋은데 스스로 하면 더 좋다. 이런 유사한 일들이 학교 안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음은 우리 학교의 장래를 밝게 해주도 남음이 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자비를 들여 진로상담실을 예쁘게 꾸민다. 꽃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헌방을 새방으로 바꾸듯이 학부모님을 대하고 학생을 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선생님의 노력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별과 같다. 또 한 외국인 선생님은 젊은 선생님인데 꼭 와서 먼저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한다. 미국인이니 문화의 차이라 이해를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인사하는 그 모습은 맑은 하늘의 햇살만큼이나 찬란하다. 웃으면서 인사하고 정중히 인사하는 것은 우리 한국인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본을 보이는 선생님은 언제나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난다. 본은 보이시는 선생님을 학생들은 닮고 싶어 한다. 이런 선생님에게 영향을 받은 학생들은 장차 그들의 위치에서 본을 보이는 인재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은 본을 보이는 자다. 본을 보이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생님을 학생들은 배나 존경하며 따른다. 학교마다 꿈과 사랑이 넘치는 학교, 오고 싶은 학교, 오래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되려면 본을 보이는 선생님이 많으면 된다. 모두가 그러하면 분명 행복한 학교 좋은 학교가 된다.
중도시각장애인 12명 점역교정사 자격증 도전 각종 교재, 참고서, 국가시험, 홍보물 점역지원 ‘할 수 있다’ 자신감…새로운 진로 개척에 의미 4일 서울맹학교(교장 정동일) 용산캠퍼스. 점자도서출판부가 위치한 4층에 다다르자 복도를 따라 조성된 점역실, 교정실, 재판실 등 점자도서 출판에 필요한 주요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주로 사고나 질병으로 20세 이후 시력을 잃은 중도장애인들이 자립‧재활교육을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진로선택 기회는 제한적이다. 대게 안마‧지압사 교육을 받거나 사회복지사로 진출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일은 드물다. 그런 이들에게 점자도서출판부는 희망이 되고 있다. 허병훈 지도교사는 “‘우리도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현재 12명의 중도시각장애 학생들이 점역교정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 한편 각종 점자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작하며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지식을 쌓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이 필요한 책을 제 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점역교정사 수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책 한 권을 점역하는데 보통 2~3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곳 구성원들이 더욱 사명감을 갖는 이유다. 출판부는 특히 국가수준의 시험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수능이나 공무원 채용시험, 교원 임용시험, 사법시험 등의 시험문제를 점역하고 기자재를 원활하게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또 서울맹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뿐만 아니라 일반학교 통합학급에서 공부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점역하고 있다. 지역사회 시각장애인들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각종 선거공보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홍보물을 점자로 제작‧배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4층 전체를 학교기업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또 점역교정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강사 2명을 별도 채용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 점역교정사를 양성하기 위한 자격취득반도 운영한다. 2014년 7월 설립 이후 지난해 처음 3급 합격자도 배출했다. 첫 합격자인 이재학(52) 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2년 전 시력을 잃고 학교를 찾아 점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의 합격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본보기가 돼 점역교정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씨는 “사회에서 정안인(正眼人)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좌절하는 일이 많았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점역교정사 자격증을 딴 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점자를 배우고자 하는 후배들도 가르쳐주면서 내년에는 2급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강생 박형래(57) 씨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층수를 누를 수 없어 처음 점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하나 둘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며 “자격증을 따면 사회에 나가 점역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인이 되고나서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이들이 점자를 배우는 일은 선천성 장애인들보다 몇 배 더 힘든 일이다. 정유라 강사는 “점자를 예민하게 읽어내기에 촉각이 많이 무뎌진데다 대부분 시력을 잃고 1~2년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학교에 나오기 때문에 재활이 우선인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3~4명 씩 조를 이뤄 직접 종이를 세고 뚫어 점자노트를 제본해 한 권에 천원 씩 판매하고 있다. 소량이지만 자신들이 직접 만든 노트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보람도 느낀다. 눈으로 보면서 하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와이어링 제본까지 해내면서 팀워크도 좋아졌다. 당장의 수익은 크지 않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자립과 직업교육을 위해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허 교사는 “앞으로는 더 많은 점역교정사 합격생을 배출하고 이들이 실제 취업해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과제가 남았다”며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가는데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의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10월의 초입. 낮기온이 30도에 오른 4일 경기도 파주 운정고 주변에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무더웠던 더위를 잊게하는 코스모스 길로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교총이 1일부터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교권침해 처벌 강화 등 10대 과제를 담은 50만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청원은 교육본질과 교원의 자존감을 훼손시켜 온 잘못된 정책을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과 교원이 나서 바로 잡겠다는 뜻이다. 또한 교육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가르칠 맛 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신임 교총 회장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청원과제로 내건 현안들은 교권 회복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원성정책들이다. 도입 16년째를 맞는 성과급은 수업 등 교육본질을 왜곡해 온 대표적인 제도로 손꼽힌다. 평가 기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분발보다 ‘체념’을 조장하는 정책으로 전락한 지 오래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상실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지난해 유보됐던 교감·교장 연봉제 역시 불씨가 살아있다. 관리직 연봉제 도입은 교단에 성과주의를 만연케 해 교육력 제고에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년 새 3.6배나 급증한 교권침해도 처벌 강화 법제화로 반드시 근절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다.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공교육 정상화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모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절박한 내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50만 교원’ 청원운동은 단체·이념을 넘어 모든 교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전락해 반쪽짜리 국감을 연출하고 있는 국회를 바라보면 교육자들의 단합과 결집이 더욱 절실하다. 정쟁과 파행으로 교육은 실종되고 학교살리기는 요원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50만 교원은 청원에 모두 동참해 교육계의 염원을 국회, 정부에 강력히 표출해야 한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의 결정에 불복한 학부모의 도를 넘는 교권침해와 소송이 날로 증가하면서 고충을 호소하는 현장교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철원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에게 내려진 학폭위 처분에 앙심을 품고 교감을 칼로 위협한 사건은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학교 현장에서 일상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건수가 2013년 764건에서 2015년 97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한 행정·민사 소송으로까지 비화된 건수가 2012년 67건에서 지난해 139건으로 2배나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학폭위 결정을 불신한 학부모들의 협박이나 폭력은 통계로 다 잡히지 않는다. 학교와 교원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에 걸친 송사에 휘말려 고통 받고 있다. 오죽하면 최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관련 보험을 출시했는데 두 달 만에 가입 교사가 5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정도면 이미 학폭위의 정상적인 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데에는 지금까지 특별한 대책 없이 수수방관해 온 당국의 책임이 크다. 흉기 위협 교감이 또 발생하기 전에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학교에 떠밀듯이 급조됐던 학폭위의 심의기능을 교육청 단위로 이관하거나 재심 기능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학폭위 위원들의 신변보호 방안, 폭력 행사 학부모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보다 강력한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학폭위를 지금처럼 계속 방치한다면 학폭위 구성 자체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별한 제한 없이 구성되는 학폭위에는 법률적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와 학부모가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폭력과 소송의 표적이 되는 한 존립을 장담할 수 없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됐다. 교원 등 공직자들은 금품 비리 등과 관련해 이미 엄격한 관련법과 교육청 지침 등을 적용받고 있는데 또 하나의 법이 얹혀진 셈이다. 이에 대해 학교현장은 우려와 혼란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교육공동체 협력관계 위축될까 걱정 특히 법이 시행된 상황인데도 적용 범위와 기준에 대해 여전히 깜깜이인 것은 문제다. 이 때문에 권익위 홈페이지에 문의가 폭주하고 있고 한국교총이 나서 김영란법 문답풀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명예교수, 겸임교원, 시간강사 등 고등교육법상 교원이 아닌 경우는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기간제 교사, 사립 어린이집 교사는 법 적용 대상이다. 학부모가 스승의 날에 촌지 10만 원을 교사에게 건넸다면 학부모와 교사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면서도 원활한 직무 수행 또는 사교, 의례, 부조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음식물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등은 예외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수업 시작 전에 교탁 위에 학생들이 갖다놓는 음료수나 1000원씩 모아 간단한 선물을 하는 경우, 학부모가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5000원 상당의 커피 선물권을 주거나 체험학습 때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은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성적, 수행평가와 관련돼 있어 위법이란다. 이렇다보니 어느 신문 기사에는 ‘김영란도 걸릴 수 있는 김영란법’이란 제목까지 붙었을 정도다.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4만919곳의 기관 중 절반이 넘는 54.8%가 학교라는 점에서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따로 있다. 자칫 교원, 학생, 학부모의 협력적 교육공동체 관계가 김영란법으로 위축될까 하는 점이 그것이다. 학교현장에서 ‘교육적’ 풍토가 사라지고 ‘법적’ 잣대에 따라 수동적인 교육이 이뤄질까 우려된다. 법이 모호할수록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학교폭력예방법, 학생인권조례 등 갈수록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법령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법령이 오히려 교육공동체 간 불신을 키우며 상처를 주고 있지 않나 되돌아봐야 한다. 그 속에서 협력관계가 깨지고 교육보다는 ‘법대로 하면 된다’는 체념을 낳지는 않았는지 성찰해봐야 한다. 교육은 법보다 교육적으로 접근하고 풀어야 한다. 교육현장은 교사에 대한 존경과 믿음, 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바탕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법보다 존경·사랑으로 하는 것 과거 교육현장에는 책씻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옛날 서당에서는 책을 다 배우고 나면 학동들의 집에서 한 상 푸짐하게 차려 서당으로 내오곤 했는데, 이것은 학업의 완성을 축하하는 동시에 후배에게 그 책을 물려주는 좋은 풍속이었다. 이런 서당 풍습을 오늘날 학교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마음으로 오가는 따뜻한 공감은 살아나야 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법적인 논리에 매몰돼 교육을 위축시키고 기계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학생 교육은 구성원 간 존경과 믿음, 사랑이 근본이 되는 교감의 장에서만 꽃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금배지’에는 한자로 ‘나라 국’자 문양이 있었다. 이를 한글로 표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2014년부터 한글로 ‘국회’로 변경됐다. 이는 광역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의회 배지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시의회를 비롯해 부천시의회 등이 한글 표기로 바꿨다. 영어, 한자가 점령한 교표 사실 우리나라 국회의원 배지에 한자를 쓸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잘못을 바로 잡은 아주 적절한 조치였다. 이런 작은 실천이 한글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 습관에 씨앗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제는 학교에서도 한글 표기 운동이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 우선 학교를 상징하는 교표부터 한글로 바꿔보면 어떨까. 교표는 교육적 이념과 정체성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색상, 무늬, 형태를 다양한 방식으로 창안하고 있지만, 정작 그 중앙에는 ‘中’자와 ‘高’자가 자리하고 있다. 학교 이름 자체를 한자로 표기하는 곳도 있다. 일부 학교는 아예 학교 이름 로마자 표기의 첫 자를 이용해 교표를 만들고, 개교 연도를 표시하면서 ‘since 1970’으로 한다. 교표는 배지로 만들어지고, 교기를 비롯해 학교의 여러 문서 등에도 그려진다. 그리고 교표는 체육복 등에 크게 인쇄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여기저기 한자와 로마자가 보인다. 학교에 가보면 중앙에 자리한 교표 새김 돌에도 교훈을 한자로 크게 써 놓고, 중앙 현관에도 교육 이념 등을 영어로 써 놓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맞게 학교 이름을 로마자 표기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꼭 필요한 상황에서 써야 한다. 한자 표기도 마찬가지다. 교표는 당연히 한글 표기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시대 변화로 교복이 바뀌고 있다. 형태와 색상이 다양해지면서 멋을 내고 실용성을 감안해 편안한 차림새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한자와 로마자 표기로 된 교표도 바꿨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자랑할 수 있는 것 중에 한글을 빼놓을 수 없다. 한글은 창제 시기와 원리가 정확히 알려진 문자다. 창제 동기부터 피지배층을 위한 평등의 문자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다. 또한 발음 작용을 반영해 만든 과학적인 문자로 사람의 말소리를 가장 잘 적을 수 있는 이상적인 문자다. 한글 창제 과정과 운용법을 설명한 훈민정음은 세계 기록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미 한글은 문자로서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바른 언어사용, 모범 보여야 우리나라가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 있으면서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한글 덕분이다. 배우기 쉬운 한글로 문맹자가 없고, 교육이 밑거름이 됐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우리 문자를 배우는 외국인도 계속 늘고 있다.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국어기본법에 명시돼 있다. 꼭 법을 지키자는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학교는 모국어 교육을 하는 곳으로 우리말 표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우리 언어생활은 영어와 비속어에 밀려 어지럽게 변하고 있다. 근본도 없는 줄임말이 신세대 용어다. 호미로 막을 것을 방치하면 가래로도 못 막는다. 지금 우리 언어생활이 딱 그렇다. 학교에서부터 문자 생활을 바르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마칭밴드 경연장면 본교 마칭밴드가 10월 03(월). 한국마칭협회 주관, 충남 계룡시에서 개최된 전국마칭밴드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마칭밴드 창단(2007년) 이래 전국대회에 처녀 출전하여 이룬 쾌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와 같은 수상이 있기까지는 지도교사(허성춘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이 대회를 위해 무더운 여름, 학생들과 작품을 구성하고 연습을 매진해 왔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온 학생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와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학교 뒤 논에서 익어가는 벼 가을을 만나다 하늘빛이 너무 고와서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교정의 나무 그늘을 찾아서 한가하게 거닐어 본다. 잠시 사각의 틀을 벗어나 빈 마음으로 본 하늘 풀밭을나는 작은 풀벌레들도 민들레 씨앗도 가을 여행을 하는구나 하늘에서 보면 풀벌레인 너도 저 들판 벼논의 벼들도 인간이 나도 같은 생명체 중의 하나인 것을 온 생명들이 마알간 가을 하늘 아래생명의노래를 부르는 오후 1시 20분.
아침 신문 ‘신규교사 사흘 연수받고 교실로.. 정년까지 자격연수 딱 1번’을 읽고 너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행 교원연수제도 하에서는 교사는 1정, 교감, 교장자격 이외는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그렇지는 않다. 우수한 교사가 되는 길은 직전교육보다 직후교육인 현장교육에서 비롯된다. 공식적인 연수도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더 많다. 그런 면에서 교사의 교내장학은 어떤 연수제도와 견줄 수 없는 좋은 제도이다. 요즘 교사들은 과거와 달리 스스로 찾아서 교육을 받고 있다. 매년 의무적으로 받는 120시간의 자율연수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외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연수하고 있다. 이러한 교사의 연수과정을 빼고 교원연수제도에 국한해서 언론에 호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마치 교사들이 복지부동으로 전혀 연수하지 않고 지내는 것처럼 보도되어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 현행 교원연수제도는 매우 다양하다. 연수기관은 뿐 아니라 연수내용 또한 교원의 특기와 성장을 위해 잘 구성되어 있다. 과거의 연수가 집합연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맞춤형 사이버연수로 언제, 어느 시간이라도 필요할 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엔 타율이었다면 지금은 자율연수가 주를 이룬다. 한마디로 상시교육을 할 수 있는 연수제도다. 그래서 더 편리하고 더 효과적인 연수가 이루어지도 있다. ‘한 번 연수로 정년까지 간다’는 말은 정말 맞지 않을뿐더러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필자가 있는 시·도는 매년 120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원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의무적이기 전에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잘 실천하고 있다. 더우기 국정감사 자료는 정확해야 한다. 이번처럼 보도는 현장교원들과의 전혀 소통이 안 된 결과라 할 만큼 뜬구름 잡는 보도로 국민을 호도뿐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까지 저하시키는 일이다. 최근 교원들의 질은 여느 집단보다 우수하다. 이들에게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현장의 실사를 통해 좀 더 신중한 자료들을 발표했으면 하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수업을 하는 외부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숨 쉬고 생활하면서 느끼는 마음은 어떨까? 그런데 요즘 내 자신이 교장일 때보다 직접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의 수업 참여 자세를 보면서 금방이라도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 하시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것 같다. 또, 이웃에 있는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즐거운 교직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버틴다.”는 말씀이 거짓은 아닐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시간에는 멍하니 준비도 없이 앉아 있는 학생들을 마주하면서 바른자세로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였다. 그랬더니 한 학생은 “수업을 재미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일본어 수업에 관련된 이야기만 해 주길 바란다.”는 수업소감을 쓴 학생이 있다는 사실도 나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학생으로 너무 당연한 주장이다. 그만큼 이 학생은 배움에 대한 욕구가 많기 때문이라 믿는다. 또, 훈계가들어간 수업이 재미있을리가 없다. 한편모든 학생의 수업자세가 그런 것도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학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선생님의 역할은 해당 교과목을 잘 가르쳐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을 진학하여 사회적으로 출세를 하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라 바른 인성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수업하고 있는 학습 공동체의 모습을 잘 관찰하여 잠자고, 딴 짓하고 있어도 일부 선생님들은 이런 모습을 방치하고 점수만 올리라고 가르쳐도 좋을 것인가 생각하여 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 ‘교육붕괴’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한 학생은 “갈수록 체력이 빠졌다. 결국에 자버렸다. 다음에는 안 자야지, 교육붕괴는 학생의 관심인데 ‘나’인가 보다.”라고 진실되게 반성하는 고백을 하는 것을 보았고, 이 학생의 습관이 이번 수업기회를 통하여 고쳐진다면 놀라운 결과를 이뤄낼 것이지만 습관이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다음 수업시간에는 졸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그런가 하면 “‘교육붕괴’라는 말이 안 나오게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학생이 있기에 교사로 보람을 느끼게 된다.나는 기본적으로 공부란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잘 듣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나는 교육붕괴자인지 되돌아봐야겠다. 오늘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집에 가서 복습하고, 일본어 학습사이트에도 들어가서 봐야겠다.”고 다짐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런 학생이 있기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 우리가 대면하는 학생들은 정말 다양하다. 똑같은 수업내용이지만 ‘어떤 학생은 수업에 적을 것이 많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연습하면 나도 된다’는 자신감을 얻는 등 학생의 수업자세를 보면서 점차 배움으로 접근해 가는 학생이야말로 내가 바라는 학생상을 실천하는 모습에서 학교의 바람직한 모습을 느끼게 된다. 외국어 수업에서 핵심은 배운 단어들을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고 말하기이다. 이 핵심을 이해하고 “단어를 학습하여 문장으로 바꾸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 수업도 기대된다.”는 학생은 더욱 일본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오늘 일에 최선을 다했는가?’를 생각하면서, 선생님이 지시하거나 안내한 사항을 잘 이행하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되면 내 수업만이 아니라 다른 수업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염려를 하면서 바른 자세로 오늘 삶에 최선을 다하여 주기를 소망한다.
어제부터 노벨상에 관한 정보가 NHK방송을 타고 흘러나왔다. 일본 방송에서는 이미 올 노벨상 수상자로 일본인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것이다. 올해 첫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일본의 생물학자 오스미 요시노리(71)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였다. 일본이 기초과학 분야의 저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 일본은 지난해 기생충 연구로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오무라 사토시에 이어 2년 연속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은 3년 연속으로 일본에서는 오스미까지 모두 2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는 3일 오전(현지시간) 세포의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작용의 메커니즘을 발견한 오스미를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롤린스카의대는 “오스미의 발견은 세포가 어떻게 재생하는지 이해하는 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굶주림에 적응하고 감염에 반응하는 것과 같은 생리학적 과정에서 오토파지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이해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오스미는 3일 도쿄공업대 연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처럼 기초생물학을 연구해 온 사람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후쿠오카 태생인 그는 도쿄대 교수를 거쳐 총합연구대학원대학 명예교수, 기소생물학연구소 명예교수 등을 지냈다. 오토파지는 세포가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들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현상이다. 핵이 있는 세포를 가진 모든 생물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명의 기본적인 구조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포는 영양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내부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며 새로운 단백질의 재료 겸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오스미는 1988년 도쿄대 연구실에서 현미경으로 세포를 들여다보다 영양이 부족한 효모 세포가 단백질 성분을 분해하는 과정을 포착했다.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게 제어한 인공 효모를 정상적인 효모와 비교해 1993년 이 과정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은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예방약 연구 등 활용도가 높은 오토파지는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000편 이상의 논문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 있는 연구 분야다. 정작 오스미는 과학이 당장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날 도쿄공업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벨상은 소년시절부터 꿈이었고 이 상의 각별한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이 정말 사회에 도움이 되려면 100년 뒤가 돼야 할지 모른다. 미래를 내다보고 과학을 하나의 문화로 인정해주는 사회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세상에는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매우 많다. 그런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과학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수상을 하기 까지는 이미 20,30년 전부터 열심히 투자하고 노력한 결과가 열매를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
산행, 가족 추억 만들기로 좋아요 얼마 전 우리 부부는 올해 26살이 된 딸과 함께 광교산에 올랐다. 가족 산행 햇수를 따져보니 무려 16년만이다. 그러니까 우리 자식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가족 4명이 가족 산행을 즐겼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하고부터 가복 산행이 부부산행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이 호응을 하지 않으니 그렇게 된 것이다. 점심으로 오리백숙을 먹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힘내서 산행을 하려는 것이다. 서울에서 내려온 딸은 운동화를 신고 왔다. 가족 밴드를 통해서 사전 산행 약속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 산행, 우리 가족은 어떤 추억을 만들까? 산행의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취업 기념이라고 해도 좋으리라. 우리 딸이 어렸을 때 광교산을 찾은 것은 16년 전이니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다. 문암골을 거쳐 백년수에서 물 한 모금 축이고 형제봉을 올랐다. 여기에 만족을 못하고 최고봉인 시루봉으로 향하였다. 얼마쯤 올랐을까? 딸과 아들이 뒤떨어지기 시작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헉헉 댄다. 아이들 하는 말, “아빠, 우리가 여기서 기다릴 터이니 아빠 혼자서 시루봉 다녀와!”이다. 그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나는 아빠로서 자질이 부족하였다. 자식들과 쉬어가면서 간식도 주고 손을 잡아가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내 체력만 생각하고 아이들이 따라와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초등학생과 아버지의 체력이 같을 수 없는데도 말이다. 지금처럼 철(?)이 났으면 아마도 달랐을 것이다. 산행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건강, 체력 단련, 친교, 대화, 숲 체험 등이 잇지만 이번 광교산행은 자식들과 추억 만들기이다. 자식들 초등학교 시절, 백년수 명칭의 유래를 알려 주니 아들이 무려 약수물을 세 컵이나 먹는다. 무병장수의 꿈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또 그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다. 이번 산행, 우리 부부보다 딸이 먼저 이야기를 건넨다. 직장 초년생이라 주로 직장이야기다. 직장 상사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팀장, 전무, 상무들과 있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문득 나의 직장 초년 시절이 떠오른다. 4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상사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이지만 초년생에게는 가슴 깊이 새겨진다. 직장 선배들이 신입사원 대하는데 유념할 사항이기도 하다. 이번 광교산행, 산을 찾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우리나라로 유학 온 학생들로 보이는데 무려 50여 명이 단체로 광교산을 찾았다. 인도에서 온 어느 학생은 우리에게 하산 길을 묻는다. “안녕하세요?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옵니까? 왜 이 길로 가는 사람들이 없죠?” 우리나라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우리 딸은 “이 길로 쭉 가면 경기대학교가 나옵니다”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산을 오르면서 딸에게 광교산의 추억을 물었다. “그 때는 백년수가 왜 그렇게 멀었는지 몰라. 오르는데 매우 힘들었고. 지금은 별로 힘들지가 않네” ‘아, 내가 억지로 꼬드겨서 자식들을 데리고 광교산에 올랐구나!’ 내가 반성할 점이다. 자식들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도 하고 그들의 산행 속도에 맞추어 산을 올랐어야 하는데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다. 형제봉에서 밧줄을 타고 올라서 기념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하산 길에는 딱따구리처럼 소나무껍질을 뚫어 먹이를 찾는 회색빛의 동고비도 보았다. 동고비의 그 행동은 처음 보는 특이한 것이라 사진으로 남겼다. 광교산을 찾았을 때 동고비는 박새나 곤줄박이처럼 사람들이 준비한 땅콩 먹는 것을 익숙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산에 산새들이 있어 그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무려 세 시간의 산행이 끝났다. 우리네 인생, 긴 것 같지만 짧은 인생이다. 가족 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 돌이켜 보니 추억 만들기는 자식들의 유년 시절이 고작이다. 그 다음부터는 가족들이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수원 토박이인 우리 딸, 광교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머릿속에 담고 부모들과 나눈 대화가 삶에 있어 좋은 지침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가족 만세다.
2016년 10월 3일(월) 개천절을 맞아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는 동부시장에 위치한 쌈지공원 일원에서 제9회 닻개 백제 내포문화축제 및 학생 백일장을 실시했다. 원래는 서산 중앙호수공원에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가림막이 있는 서산 동부시장 내 쌈지공원으로 변경 실시했다. 주요 행사로는 국회의장 훈격 제5회 닻개 우리 소리 전국 국악경연, 백제 사신 행렬 안녕 기원제, 백제 사신 행렬 창의 포퍼먼스 경연, 칠지도 만들기, 대문호 최치원 태수 추모 백일장, 백제 기학 탈 만들기 경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닻개 백제내포예술제란, 잊혀가는 백제 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 예술의 부흥을 위해 역사적 고증을 거쳐 백제시대를 재연하는 문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