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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관악초(교장 이경희)는 8일 오전 전교생이 참여하는 추수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전라북도 도청에서 ‘2016년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익산 산기농업협동조합 및 친환경 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벼 베기서부터 탈곡과 도정까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악초는 이밖에도 인절미, 뻥튀기 같은 쌀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운동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랑을 담은 어루만짐이 기적을 일으키다! 국내에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등의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책에 실려 있기도 하지만 원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는 노부부가 평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한 사람이 상대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꼭꼭꼭’ 세 번 누르면, 상대방도 그 사람의 손바닥을 ‘꼭꼭’ 두 번 누르곤 했습니다. ‘꼭꼭꼭’ 세 번은 바로 ‘사랑해’라는 의미고, ‘꼭꼭’ 두 번은 ‘나도’라는 의미입니다. 어느 날 부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남편이 문득 평소에 하던 ‘꼭꼭꼭’ 생각이 나서 부인의 손바닥을 세 번 눌렀더니 기적처럼 부인의 손가락이 두 번 움직였고, 이후 의식을 되찾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상대의 손을 터치할 때! ‘사랑해, 꼭꼭꼭’은 “‘사랑해’ 하면서 손바닥 꼭 누르기”를 세 번 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적 같은 손나눔을 말합니다. 실제로 『사랑해, 꼭꼭꼭』의 글쓴이는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친구에게 매일 찾아가 ‘사랑해, 꼭꼭꼭’을 해 주고, 또 그림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쓰러진 엄마에게 ‘사랑해, 꼭꼭꼭’을 하도록 했지요. 그리고 백 일 뒤, 정말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구의 의식이 돌아왔거든요. 이 그림책은 글쓴이가 직접 경험한 기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출판사의 리뷰 중에서 필자는 이 책을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 11월 동화로 읽어 주며서로의 손바닥을 세 번씩 꼭꼭꼭 눌려주고 있답니다. 나도 좋고 아이들도 참 좋아한답니다. 이 책의 전문을 옮겨 적으며 제 가슴에 피어나던 따스한 감동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제자나 가족들에게 꼭 실천해 보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의 전체를 옮겨 봅니다. 글도 감동적이지만 그림은 더 따스하답니다. 이 그림책은 식탁에 놓아두고 하루에 한 번씩 가족들이 돌려가며 읽고 싶은 책입니다. 먼저 가신 부모님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생각나게 하는 마력을 지닌 책이니까요. 사랑해, 꼭꼭꼭 쿵! 구급차가 엄마를 데려갔어요. 그리고 엄마가 집에 오지 않아요. "하느님 우리 엄마 좀 살려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핸드폰 사 달라고 떼쓰지 않을게요. 제발 도와주세요." "엄마, 나 왔어." 엄마가 잠만 자요. "엄마, 일어나. 엄마 눈 좀 떠 봐." 엄마가 일어나지 않아요. 아무리 깨워도 엄마가 일어나지 않아요. 엄마가 계속 잠만 자요. "엄마, 나 갈게. 또 올게." 나는 감자를 엄마 품에 안겨 주었어요. 내가 없는 동안 감자가 엄마를 지켜 줄 거예요. '엄마한테 책 읽어주려고?" "응. 할머니도 아침에 나 깨울 때 책 읽어 주잖아." 책을 펼치던 규하가 할머니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아하! 할머니가 읽어 주면 되겠다." "안 돼, 규하야. 시끄럽게 하면 안 돼." "왜 안 돼, 할머니? 다 자고 있잖아. 다 깨워야 해." "나중에, 나중에 읽을게." "부끄러워서 그래, 할머니?" "그럼 내가 읽을게. 사랑하는 건 참 쉬운 일 같아." 규하가 의사 선생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물어요. "선생님! 선생님은 이 세상에서 모르는 게 없지요?" "그럼. 선생님은 모르는 거 빼고 다 알지." "그럼 선생님, 맨날맨날 잠만 자는 잠꾸러기 엄마는 어떻게 깨워요?" "아빠! 엄마 손바닥 누르면서 엄마한테 '사랑해'하고 세 번만 말해. 그러면 기적이 일어난대." "아빠는 맨날 말해." "언제? 한 번도 못 들어 봤는데." "너 잘 때." "그래? 그럼 지금 하면 되겠네. 아빠, 엄마 자니까 지금 말해." '이따가 할게." "싫어, 지금해." "이따가 한대도." "그럼 지금은 내가 대신 할게." "엄마, 아빠가 사랑한대! 아빠가 엄마 무지무지 사랑한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여보!" 규하는 아빠를 따라 날마다 엄마가 있는 병원에 갔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엄마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어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규하는 손가락으로 엄마 손바닥을 꼭꼭꼭 세 번 누르며 엄마 귀에다 대고 말했지요.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여보, 사랑해. 엄마, 규하가 엄마 아주 많이 사랑해." 규하와 아빠는 매일 손가락으로 엄마 손바닥을 꼭꼭꼭 세 번 누르며 "사랑해"하고 말했어요. "아빠, 우리가 엄마한테 '사랑해' 며칠 했게?" "글쎄?" "오늘이 백 번째 날이야." "벌써 그렇게 됐나?" 할머니가 규하의 손을 꼭 잡았어요. 오늘도 규하는 엄마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어요. 그런 뒤 규하와 아빠는 손가락으로 엄마 손바닥을 꼭꼭꼭 세 번 누르며 말했지요.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여보." "엄마, 규하가 엄마 아주 많이 사랑해." 할머니는 엄마 손바닥을 물수건으로 닦아 주며 조그만 소리로 말했어요. "사랑헌다, 에미야." 그때, 기적이 일어났어요. 엄마 입술이 조금씩 움직였어요. "사랑해 규하야. 사랑해 여보. 사랑해요, 어머니." 김인자 글 조아름 그림/고래이야기/12,000원
지난 2016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실시된 2016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초등부 대회에서 면소재지의 작은 학교인 북내초등학교(교장 신인균)의 특성화반 플로어볼 여자 대표팀(지도교사:이준호, 선수: 고세인, 이서영, 이신희, 이유림, 한예인, 안윤지, 유영주, 장은선, 권하린)은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팀들과 당당히 겨뤄 전남대표 순천매안초, 부산대표 송정초, 충북대표 양산초를 이기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강원도 대표 홍천초등학교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1대 0이라는 점수로 패해 북내초 플로어볼 대표팀은 전국 8강 진출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학교로서 다양한 뉴스포츠를 교육과정에 접목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신체, 자기관리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고 있는 학교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전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엘리트 위주의 체육에서 벗어나 학교안에서 즐겁게 체육활동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교육부에서 추진해 현재 9회째 운영되고 있는데,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종목(축구, 농구, 플로어볼, 풋살, 피구 등)을 학교 특성에 맞도록 운영해 학생들의 건전한 인성과 건강한 발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북내초등학교 특성화반 플로어볼 팀은 이제 시작한지 고작 3년이 채 안된 신생팀이지만 2014년부터 3개년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우승, 2016 협회장배 및 가평군수배 16강,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러축제 여자부 우승, 남자부 3위등의 우수한 성적을 내는 명실공히 여주 지역의 초등학교 플로어볼 명문 초등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팀의 활약으로 이번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도 규모가 배 이상으로 큰 타 시도 대표팀들을 물리치는 기적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전국대회 8강에서 그 끝을 맺었지만 작은 시골학교의 최소 참가인원수만으로 채운 여학생들의 도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다. 4학년부터 플로어볼을 시작한 주장 고세인 학생(6학년)은 “3년동안 즐겁게 플로어볼을 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다른 친구, 후배들과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4강, 결승에 가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 친구들도 사귀고 저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추억이 됐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에서는 남초부 경기 운산초, 여초부 충남 계룡 금암초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총 4일간 1330여명의 전국 초, 중, 고 대표팀이 서로 즐겁게 어울어지는 한마당 잔치가 되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한 인성과 체력을 위해 학교와 사회가 학교스포츠클럽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11월은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는 계절이다. 이러한 계절에 단풍놀이를 간다거나 할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마음에 그런 여유가 없으니 안타깝다. 모든 이들의 감정이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단풍을 즐길 수가 없다. 이제 모두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가을을 보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들은 아무리 바빠도 학교주변의 풍경을 즐기면서 생활해야 11월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그러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을 더욱 그러하지 못하니 눈을 산으로 돌리고 하늘을 돌리며 기뻐하며 즐거워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라가 안정이 되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 이어질수록 선생님들이 흔들리면 안 된다. 선생님들은 뿌리가 깊은 나무와 같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바람이 지나가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렇지 못하면 넘어지면 나무구실을 못하듯이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수록 더욱 열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향한 열망, 학생들을 위한 열망이 불타올라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더욱 우뚝 세워나가고자 하는 열망, 학생들을 보다 굳건하게 나라와 세계의 귀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하는 열망이 불타올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가르침에 대한 기쁨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맹자의 군자삼락에 보면 부모님께서 다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하면 그것이 일락야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구부리어 땅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이락야요, 천하의 인재를 얻어 교육을 시키는 것이 삼락야라고 하셨다. 우리의 학생들은 모두가 영재다. 숨은 잠재력이 있다. 각자의 마음속에는 잠자는 거인이 있다. 그것이 바로 무한한 가능성이다. 잠자는 거인을 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교육이다. 이런 교육을 하면 기쁨이 넘쳐나게 된다. 기쁨 없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될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보람을 먹고 산다. 학생들을 잘 키워나가는 기쁨을 먹고 산다. 이런 보람과 기쁨이 나를 흔쾌케 한다. 힘들다고 함께 힘들어하면 안 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세월이 지나면 선생님의 위대한 힘은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그러니 인내하는 마음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성내지 아니하면 그 사람이 바로 군자다. 군자가 바로 선생님이다. 군자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자다. 우리 선생님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의식하지 않고 날마다 새로운 출발, 힘찬 전지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위치에 전심전력해서 진보를 나타내려고 애쓴다. 어려울수록 우리 선생님들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 그러면서 학생들을 보다 내실있게 잘 키워내자. 이게 우리의 사명이다.
“후배야 축하한다. 훌륭한 교사가 되길 바란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오늘의 감동과 감격을 가슴에 담아 제자사랑으로 보답하겠습니다.” 7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마련한 ‘제16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가에서 초임교사 260명과 선배교사 200여명이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 후 곧바로 열린 ‘사제지간 꽃 전달식’은 이날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최고의 감동을 자아낸 백미였다. 선배들이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격려하면, 후배들은 장미보다 더 환한 웃음꽃으로 화답했다. 선배는 올해 교단에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를 사랑으로 안아줬고, 후배는 백년지대계를 위한 꿈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약속했다. 백구성 정화여상 교사는 새내기 임유원 교사에게 “언제 어디에서든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임 교사는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 제자를 지켜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타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한 자체가 처음이라 매우 즐겁다”며 “오늘의 기억이 앞으로 교육을 펼쳐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새내기로 참여했던 최태경 서울오류초 교사는 “멘토로 이 자리에 오게 돼 정말 뜻 깊다”면서 “새내기로서 교총 활동도 열심히 해 함께 교권신장을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내기 박연희 교사는 “즐거운 시간 마련해준 선배들께 고맙다”며 “제자사랑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찰홍보단의축하무대가 펼쳐지자 행사는 한층 뜨거워졌다. 30분 간 뮤지컬 합창, 마술, 트로트 메들리로 한껏 흥을 올렸다. 홍보단 소속연예인 10여명이 마지막 순서로 미니콘서트를 열자 여교사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개그맨 정성호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넌센스 퀴즈‘, ‘새내기 노래자랑’, 등 2부 순서를 진행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특히 노래자랑 순서에서 새내기들은 패기넘치는 가창력을 뽐내노래하자 선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들 새내기'가 노래하고 '아버지 선배'가 응원하는 교육가족이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현구 오산중 교사와 이승준 문일고 교사가 그 주인공. ‘새내기’ 이현구 교사가 ‘여수밤바다’를 열창하는 동안 ‘선배’ 이승준 교사는 연신 흐뭇한 표정을 지어주변의 부러움을자아냈다. 이날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축사로 새내기들을 환영했다. 유 회장은 “교사의 전문성, 복지, 권익 등을 찾기 위해 교총을 중심으로 조직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이 점을 새내기들은 잘 기억했으면 좋겠고 선배들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새내기교사들이 처음 가졌던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모든 건 체력전인 만큼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서 교육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교육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변화되는 걸 보고 뜻 깊게 여기겠지만 때로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져 힘들 때도 많을 것”이라면서 “선생님들의 교권을 지키기 위해 교총은 현재 처벌강화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제14회 수원합창제’가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극장에서 있었다. 요즘 수원예총이 개설한 예술학교에 다니고 있어 예총으로부터 관람 안내를 받았다. 예술 입문과정을 거치고 실제 예술의 현장에 가서 예술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음악도 실제가 빠진 이론만 존재할 때는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이 행사를 열 네 번째를 맞이하니 이 합창제는 2002년 시작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합창단 공연은 보았어도 이 수원합창제는 처음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합창제 소식을 들었다면 아마도 몇 차례는 참석했을 것이다. 수원합창제와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관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합창이란 무엇인가? 이 행사를 주관하는 수원시음악협회 신동열 회장은 “합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조물주에 대한 찬양이요 사랑을 전하는 인류애요 인간의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경기도음악협회 오현규 회장은 “합창은 인간의 마음과 마음의 심성이 교감할 때 음감이 창출된다”고 알려준다. 이번의 행사 출연진을 보니 무려 11개 팀이다. 올드보이스콰이어, 로터스합창단, 코람데오남성중창단, 유신OB합창단, 산성전기 한울림합창단, 하이엔드중창단, 수원여성합창단, 기독남성합창단, 보이스쳄버, 수원펠리스코러스, 수원시어머니합창단 등이다. 과연 수원시가 예술의 본고장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중 유신OB합창단은 유신고를 졸업생들로 구성되었고 삼성전기 한울림합창단은 직장 합창단이다. 수원시민으로서 이런 수준 높은 합창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 음악 전공은 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애호하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수원합창제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하는 관계자들은 내년 행사를 위해 참고로 해주었으면 한다. 경기도내 초중등 교육계에서 40년 가까이 몸담은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라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첫째, 이 음악회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발표회 형식이 아니라 축제형식을 원하는 것이다. 각 합창단에서 준비한 것을 발표하고 내려오는 무대가 아니다. 수원시민들과 함께 줄기는 축제를 만들라는 것이다. 수원시민들의 합창에 대한 식견도 높여주고 합창을 즐기면서 합창 인구의 저변 확대를 꾀하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합창단별로 축제에 선보일 곡목 선정에 유의해야함은 물론이다. 관객들이 귀가하면서 최소한 노래 몇 가지는 흥얼거리게 하라는 것이다. 둘째, 합창 반주는 피아노밖에 없을까? 합창을 살려주는 악기의 대표적인 것이 피아노다. 그러나 11개팀이 20곡을 부르는데 모두 피아노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몇 개의 관현악이나 타악기가 동원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합창이 주이고 다른 악기가 보조이지만 그 합창을 살려주는 악기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합창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 준다. 그러나 무대 위 멀리 떨어져 있는 합창대 위에서 합창의 하모니도 좋지만 때론 합창과 함께 하는 율동도 필요한 것이다. 동작이 물론 합창의 본령은 아니다. 그러나 관객이 함께하고 축제 형식이 되려면 합창의 변신이 요구되는 것이다. 청각과 함께 시각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합창단원의 복장에 따라 음악이 다르게 들리는 이치와도 흡사하다 하겠다. 넷째, 합창제에 ‘하나의 주제’를 넣는 것도 좋다고 보았다. 출연하는 합창단이 잘하는 두 곡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합창단의 장기와 특색을 살리면서 합창제 전체가 ‘기-승-전-결’ 구성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합창제 준비기간도 길고 합창단 사전협의도 충분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연곡이 선정되고 합창제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다. 다섯째, 수원합창제와 학교교육과의 접목이다. 수원시내에는 초등학교 98교, 중학교 56교, 고등학교 46교 등 모두 200교다. 학생 수만 17만 명이 넘는다. 합창제에 대표팀으로 초등학교 1팀, 중학교 1팀, 고등학교 1팀이 출연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합창제가 초·중등 교육이 제대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이다. 이번 수원합창제 관객을 보니 대부분이 40대 이후다. 남녀노소 연령을 초월한 합창제를 원하는 것이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주최한 '제16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가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서울 지역 신임 교사들이 선배들에게서 축하와 조언을듣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축하 공연을 펼친 서울경찰청 홍보단 공연에서는 콘서트 장을 방불케하는 축제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깊어가는 가을, 지난 10월 28일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에서 제3회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광일고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행사로 광주·전남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행사이다.이날 박람회는 전남대학교를 포함한 9개의 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예술진흥회, 직업전문학교 등 20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50여개가 넘는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체험부스는 다양한 학과와 드론 조종, 로봇 조립, 3D VR, 게임 제작, LED 공예, 곤충 산업, 특전 부사관 등 학생들의 희망과 흥미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으며, 특히 광산경찰서, 광산보건소, 원예복지협동조합 등 지역 기관의 교육기부와 재능기부를 활용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날 참석한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김옥자 위원장은 “고등학교가 이런 높은 수준의 큰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학생의 진로와 진학 설계를 우선시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광일고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는 미래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지역주민과 졸업생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광일고 퇴임교사 오병채 회장(40여년 재직, 現 대한노인회광주광역시연합회)와 졸업생 대표 임재정씨(1회 졸업, 現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무척 감동받았다”며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8천여 명의 동문들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제29기 학생회장 임은경(고3)은 “이 행사를 통해 750여명의 학우들과 미래를 향한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친구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영운 교장은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가 더 밝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학생들에게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의 풍광이 완전 가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월공원의 단풍이 어느 정도 물들었는가를 내다보는 것이 하루 첫 일과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가로수 벚나무잎이 초록빛이었는데 오늘 내려다보니 어느새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의 색깔이 가을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새로운 광경이 눈에 보이고 있다. 아침부터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 몇 명이 보인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그들은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공원의 쓰레기를 집게로 줍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그들의 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활동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문득 내 머릿속에 떠오른 기사 제목 하나. ‘그대들이 있어 일월공원 단풍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단풍 구경하다가 쓰레기가 주변에 흩어져 있으면 단풍 감상이 반감된다. 혹여나 개똥이라도 밟으면 기분 빵점이다. 일월공원에는 애완견 배변처리를 위한 봉투도 준비되어 있다. 기자의 습성을 발휘해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마침 여자 세 분이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 중이다. 신분을 밝히고 취재를 요청하니 답을 해 주신다. 우선 그분들의 연세에 놀랐다. 모두 80세 전후이시다. 그 중 한 분은 환갑인 기자에게 자식뻘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들의 소속은 밤밭노인복지관이다. 복장을 자세히 보니 조끼에 마스크,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착용했다. 기다란 집게 하나에 검은색 비닐봉투 하나씩을 들었다. 그 봉투 속을 살피니 쓰레기로 꽉 찼다. 그들이 일월공원을 돌아다니며 주운 것이다. 누가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공원에 버렸을까? 물론 공원 이용객이다. 한참 후에 저수지 둑에서 쓰레기를 줍는 남자 한 분을 만났다. 그들이 알려준 반장이다.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니 이들의 정체가 풀렸다. 밤밭노인복지관 소속의 생활근로팀이다. 모두 14명인데 7명이 한 조가 되어 월수금과 화목토로 나누어 활동한다고 한다. 매일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활동한다. 이태진(77) 반장은 “일월공원을 돌면서 보행자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와 벤치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두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며 주로 나오는 쓰레기는 캔, 페트병, 휴지, 담배꽁초 등이라고 알려준다. 그가 들고 있는 비닐봉투도 쓰레기로 꽉 차 있는 상태다. 그가 비닐봉투 속을 펼쳐 보여준다. 담배꽁초가 가득하다. 그는 이 많은 꽁초를 어디서 주웠을까?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변에서 주웠다. 정차하고 있거나 주행하는 차량들 속에서 사람들이 창밖으로 버린 것이다. 그가 따끔한 한 마디를 한다.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은 자기 잘못은 반성 안 하고 남 탓만 합니다” 그들의 잘못된 공중도덕 의식을 꾸짖고 있다. 그는 일월공원 산책객에도 쓴소리를 한다. “자기가 배출한 쓰레기는 되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공원산책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취재를 마치니 공원에 내걸린 헌수막 하나가 보인다. 쓰레기 무단투기 하지 말자는 경고문구와 위반 시 과태료가 100만 원 이하라는 것이다. 오늘 만난 고옥자 씨(80)는 말한다. “지금하고 있는 일이 소일거리로도 좋고 육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에 무척 좋아요. 개인 경제생활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삼조이지요” 11월의 일월공원의 더욱 아름다운이유 하나가 생겼다. 바로 우리 어르신들의 환경정화 활동 덕분이다. 바야흐로 단풍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10월 28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31-1에서 ‘가을빛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제19회 국화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국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화수)가 중심이 돼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에는 국화 전시 외에도 각종 체험행사, 문화공연, 농특산물 판매 등이 이루어져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특히 인근에 잘 익은 사과 과수원이 있어 빨간 사과와 노란 국화가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기자와 국화꽃 터널도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29일 토요일에는 인디밴드공연과 심화영무용단의 전통무용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화축제추진위원들이 일 년 동안 정성들여 가꾼 노지국화와 자연국화 수만 송이가 연출하는 장관에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식용국화 따기, 국화비누 및 향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울러 절화국화, 분재국화, 국화차 등 국화와 관련된 상품과 총각무, 고구마, 생강, 한과 등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화수 국화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는 유난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특히 전문 사진작가들이 축제장을 방문했다."며 "우리 고북 국화축제가 세계적인 국화축제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인근의 해미읍성과 간월도, 서산버드랜드 등 명승고적을 둘러보는 등 서산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즈음정신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일개미처럼논두렁 한 가운데에 볏 집단을 태산만큼 크게 쌓아놓아야 일이 끝났다. 집에 돌아오면수확해 놓은 콩과 팥이며 고추 등을 말리느라앞마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농작물로 꽉 들어차 있었다. 씨받이로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옥수수를 쳐다보면 마음도 풍성해져서 괜히 기분까지 좋아졌다. 마당 한 가운데 심어 놓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감을갈고리를 만들어서 바구니로 몇 바구니를 따서 큰 항아리에 물을 넣고 우려내면 이튿날 떫은 감도 달고 맛있는 감으로 변신하였다.그래도 겨울에 까치가 먹으라고 몇 개는 안 따고 남겨두기도 했다. 호박, 가지, 토란대 등의 나물을 가을볕에 말려야 색과 맛이 오래 보존된다며 광주리에나물을 담아서 마당 한 가운데에 내놓았다. 들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형제들끼리 서로 등목을 해주었다. 흠뻑 땀을 흘린 후에 찬물을 등에 끼얹고 난 후 수건으로 닦을 때의 그 느낌은독특한 시원함과 개운함이 있었다. 온 가족이 희미한 등불하나를 켜놓고 마주 앉아 새끼 호박 몇개와 고추를 송송 썰어놓고끓여주신 된장찌개는꿀맛이었다. 어쩌다가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오셔서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거나하게 드시고 흘러간 노래를 부르면 곧바로 마을 노래자랑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노래와 술로 농사일의 시름을 달래고 다음 날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논밭으로 나가셨다. 마을 입구에 우리 집에 있었기 때문에어른들은 물론 또래 친구들의 놀이터였다. 산과 들만 바라다 보이는 첩첩산중 산골에서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은 고추와 벼농사가 전부였다. 가을걷이로 한창 일 고향의 풍경을 그려보면 왠지모를 행복감에 젖어든다. 세상 일로 정신없이 바쁜 요즈음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입동 즈음입니다. 세상은 그대로 화려한 풍광을 펼쳐놓습니다. 연갈색의 갈참나무와 노랑의 은행나무, 붉은 단풍으로 빛나는 아름다움은 제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봄이 새롭게 출발하는 싱싱한 젊은이 같은 밝은 아름다움이라면, 가을은 스산한 중년 여인의 눈가 주름처럼 아름답고 고독합니다. 이렇게 늦가을 떨어진 낙엽같이 인생을 살다간 이가 있습니다. 그는 매월당 김시습입니다. 어린 신동으로 세종대왕 앞에서 문재를 뽐내었던 그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절의를 잃은 그는 세상을 떠돌며 글을 토해냅니다.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제목은 "금오산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 풀이할 수 있고, 이 제목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또 추리할 수 있습니다. 김시습(金時習)은 19세 때 서울의 북한산 중흥사에서 공부를 하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자 책을 모두 불사르고 강원도 김화로 들어가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함께 한동안 은둔합니다. 1462년 잠시 경주 남산의 용장사에 머문 적이 있고, 31세 때인 1465년에 남산에 금오산실을 짓고 6년 남짓 정착 생활을 합니다. 제목에 금오산 이름을 쓴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금오신화』를 창작한 것으로 추정합니다.(금오신화 [金鰲新話] - 기이로 그려낸 고독과 울분,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2006.휴머니스트)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蒱記)」,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남염부주지(南炎浮州志)」,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등 5편이 들어있습니다. 모두 기이하고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남염부주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걸리버 여행기의 랴퓨타와 비슷한 천공의 섬은 정말 탁월한 상상력으로 저를 환상특급으로 초대했습니다. 11월 중순 경에 경주로 반가운 벗들을 만나러 갈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있는 그 곳 언저리에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썼던 금오산이 있습니다. 기이한 인연을 만나는 젊은 문재의 이야기는 김시습 자신의 분신이었을 것입니다. 경주 남산 자락 금오산을 오르며, 그의 삶을 생각하겠습니다. 시대와 화합하지 못한 불우한 천재는 소설 속에서 귀신과 사랑을 나누고, 불타는 섬과 용궁을 거닐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 것입니다.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의 불우한 삶이 가을 낙엽처럼 스산하고 안타깝습니다. 가을이 깊어져 있습니다. 깊은 가을은 오랜 사색과 긴 침묵으로 저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고 그리운 벗에게 엽서를 써야겠습니다. 많이 보고 싶다고, 너와의 추억이 책갈피의 낙엽처럼 나를 행복하게 한다고 그렇게 낯간지러운 말을 써서 보내야겠습니다. ^^ 『금오신화』, 김시습 지음(이지하 옮김). 민음사, 2009
안동교총(회장 정성원)은 5일 회원 200여명과 함께 ‘낙동강 강변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앞 낙동강 둔치 간이무대에서 간단한 경품추첨과 개회식 후 진행됐다. 회원들은 잠수교를 거쳐 용정교를 돌아오는 4㎞ 코스를 1시간 가량 걸은 후 강변 만남의 광장 내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조재순)는 5일 서울 한국교총 회관 다산홀에서 ‘2016 한국가정과교육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추계학술대회는 ‘학교 교육에서의 부모교육과 가정과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스마트 교육시대가 되면서 각종 교수 매체가 발달했지만 가르치는 일과 관련해 교수매체가 아직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배우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아무리 다양한 교수 매체를 제공해도 배울 마음이 없는 학생들은 그것을 열어보지도 않는다. 이런 학생들을 불러 모아 배워야 할 내용을 배우게 할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바이오컴 즉, 인간 교사뿐이다. 이 때문에 국가는 교사가 그런 역할을 하도록 다른 교수매체보다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가르침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일화 중에 맹모삼천지교가 있다. 우리는 자칫 이 일화가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아이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고, 그를 통해 배울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맹자 어머니가 두 번씩이나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가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맹자 어머니는 공부한다면서 몰래 놀던 맹자를 불러놓고 보는 앞에서 베틀에서 짜고 있던 베를 칼로 과감히 잘라 맹자를 훈계한 적이 있다. ‘베는 실 한 올 한 올이 연결돼야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로 한 방울 한 방울 쌓여야 한다. 네가 공부하다 말고 나가 논 것은 잘려나간 이 베와 마찬가지로 쓸모없어진다는 것이니라.’(김영수의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중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 중에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린다’는 뜻을 가진 결단(決斷)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바로 맹자 어머니 고사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치맛바람 1호라고 할 정도로 자녀교육에 적극적이며 현명한 여성이었던 맹자 어머니는 어떤 의도로 맹자를 데리고 세 번씩이나 이사를 다녔을까? 맹자 어머니는 일부러 자기 아이를 공동묘지 옆으로 데리고 가서 살았을 것이다. 무덤가는 매일 죽음을 만나는 곳이다.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 것, 그것은 삶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전제조건이다. 어린 맹자가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이 커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맹자 어머니는 시장 옆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그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인간만상의 모습을 보며 인간과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이 되자, 맹자 어머니는 그제야 서당가로 이사를 갔다. 맹자 어머니는 거기에서도 곧바로 아이를 서당에 입교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맹자가 공부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며 자기도 서당에 다니고 싶다고 했을 때에야 비로소 서당에 보냈을 것이다. 배우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겼을 때, 그리고 가서 무엇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 목표가 세워진 후에 서당에 간 아이와 그냥 처음부터 서당에 보내진 아이는 지적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동기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처음부터 아이를 데리고 좋은 학원이나 유치원 근처로 이사 가서 아이들을 등록시킨다. 적응을 잘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 억지로 다니게 하는 것은 거의 말 물고문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그 결과 때로는 아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증 혹은 실어증에 걸리기도 하고, 극단의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맹모삼천지교는 우리들에게 지혜로운 교육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고자 만들어진 일화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노자에 나오는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은 그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니라’는 말씀의 신봉자였다. 그러나 최근에 경험을 통해 ‘사람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굶겨서 바닷가로 보내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서울대 조동성 교수의 이야기도 유사한 비유다.
교총의 전방위 관철 활동으로 8월 퇴직교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곧 가시화 될 전망이다. 성과급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교육부는 교총의 잇따른 요구에 성과급 지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취임 직후인 7월부터 교육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국회의장, 각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교문위원장 등 당·정·청 주요 인사를 방문하며 성과급 전면 개선 활동을 펴왔다. 이 중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은 지난달 18일 하 회장의 인사혁신처장 방문으로 급물살을 탔다. 인사혁신처는 8월 퇴직교원이 지급기준일인 2월말 현재 재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급 불가’ 입장이었지만 하 회장의 거듭된 지급 요구로 물꼬를 튼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2개월만 근무해도 성과급을 받는데 유독 8월 퇴직교원은 6개월을 근무해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차별을 받고 있다"며 "근무기간만큼 성과급을 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2014년부터 교육공무원은 근무기간에 비례한 일할(日割) 지급 형태로 성과급 지급방식이 변경된 만큼 8월 퇴직교원에게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후 교총은 인사혁신처, 교육부 담당자와 수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하면서 조속한 지급을 요구해 긍정적 답변을 끌어냈다. 인사혁신처 담당자는 "관련부처인 교육부와 평가방법, 지급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법률 자문, 여타 공무원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내 지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현재 진행 중인 50만 교원 청원운동, 교육부와의 교섭에도 박차를 가해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을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 관리직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도 끝까지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교총은 "교원의 열정을 꺾고 좌절감만 안겨주는 성과급제 전면 개선은 신임 회장단의 핵심 공약과제"라며 "50만 교원의 뜻을 모으고 12일 개최되는 제105회 대의원회에서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조직적 역량을 총 동원해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이 최근 전국 교원 172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는 시행 16년째인 성과급에 대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6%는 ‘제도 폐지’를, 36%는 ‘차등 폭 최소화’를 제도 개선방향으로 꼽았다.
인간은참어리석은존재이다.그이유는우리모두가가진'자기중심성'때문이다.자기라는프레임에갇힌우리는자기자신의의사전달이항상정확하고객관적이라고믿는다.그러나우리가전달한말과메모,문자메시지와이메일은오직자신의프레임속에서만자명한것일뿐다른사람의입장에서보자면극히애매하게여겨진다.지금이러한현상이우리나라정치현실에서극명하게나타나고있다.이러한의사불통으로인해발생한오해와갈등에대해서로상대방의무감각과무능력,배려없음을탓한다. 이같은현상은교육에서도잘나타난다.부모들은자녀에게선행학습을시킨다는명목으로어린아이가알고견디기에벅차고어려우며이해하기힘든공부를시키면서장래너의인생을위하여하는것이라고설득을한다. 교사도똑같은오류에빠지게된다. 왜선생님들은목표 점수를 70점으로 설정하고 열심히자신의교과목을 열심히 가르쳤는데평균점수가40점수준에서맴도는가를잘분석하여볼필요가있다.중요한내용을프리트물로준비하여제공한다고결고해결되는것은아닌데교사는이것으로다해결된것으로믿고시험출제를하였기에이런현상이발생하는것이다. 우리나라속담에'개떡같이말해도찰떡같이알아들어야지!'라며상대방을추궁하지만실상자신에게개떡이기에개떡같이들릴수밖에없는것이다.우리가깨달아야할일은자신의생각과다른사람들이생각보다훨씬많이존재한다는점이다. 이처럼 오늘의 정치 갈등도 국민과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온도 차이도 자기 중심성이라는 프레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기의 틀이 아닌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우리모두다시희망을이야기하자잘못된과거에사로잡혀우리국민이잘못된선택을한것이다.태양은또다시떠오른다.태양이저녁이되면석양이물든지평선으로지지만,아침이되면다시떠오른다.태양은결코이세상을어둠이지배하도록놔두지않는다.태양은밝음을주고생명을주고따스함을준다.태양이있는 한절망하지않아도된다. 프레임을 바꾸고 바라본 희망이 곧태양이기때문이다.
아름다운 10월을 잃어버린 선생님들은 11월도 연속이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빼앗길까 염려스럽다. 좋은 시절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 좋은 시절에 악재를 만나면 시간을 도둑맞은 느낌이 든다. 10월이 그러했다. 지진 때문에 그러했다. 태풍 때문에 그러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11월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그냥 흘러보내고 있다. 이러할 때 우리 선생님들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 학교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 이는 우리 선생님밖에 없다. 그만큼 선생님의 위치가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교사된 게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선생님을 존경스럽게 여기고 자식마저 선생님의 길을 걷고자 했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대학을 졸업해도 교사임용고사에 합격하기는 더 어렵다.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고 교사의 길로 걷게 되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가 나오고 기쁨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를 사랑하고 학생들을 더욱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교가 마치 돈버는 장소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학교는 돈버는 곳이 아니다.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하든지 대기업에 들어가든지 창업을 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러기에 학교를 내집처럼 사랑하고 학생들을 내 자녀, 형제자매처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 스며들지 않는 교육을 진정한 교육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쉽게 변화하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은 변화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바람직한 방향의 반대로 가게 되고 전혀 기대하고 의도하는 바에 따르지 않고 다른 엉뚱한 길로 가고 변화를 일삼는다. 그러니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언제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 우리 선생님들은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청소년들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의 갈림길에 헤맬 때 인도하는 이가 교사의 역할이다. 바른 길로 이끄는 선생님, 애들의 장래를 잘 이끄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인내와 격려를 필요로 하는 고통받는 학생들의 짐을 함께 지고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가정환경이 열악한 경우에 있는 이가 많다. 이들을 외면하면 안 된다. 더욱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잘 이끌어가야 하며 심지어 그들의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어려울수록 선생님들은 흔들리면 안 된다. 더욱 견고해야져야 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흔들리면 학생들이 흔들리고 교육이 흔들린다. 모든 게 흔들려도 마지막 위치에 있는 교육는 튼튼해야 모든 것을 다시 제 자리로 돌려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교육의 힘은 위대하다.
최종숙 서울여의도초 교사더불어 잘사는 법, LOHAS가정에서도 실천하도록 구성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적용한 가정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최종숙 서울여의도초 교사는 전 지구적 과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미국의 내추럴마케팅연구소가 처음 사용한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로하스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자기개발 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는 웰빙과는 다른 개념이다. 최 교사는 2011년 통계청이 개발한 녹색생활지표를 바탕으로 로하스적 생활방식 영역을 '친환경 상품구매',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자원절약 및 재활용 확대', '오염물질 및 폐기물 감량',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녹색생활 운동 활성화' 등 6가지로 선정하고, 영역별 지도내용을 정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상품구매'에서는 환경마크 인증제품, 저탄소제품 등에 관한 내용을,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서는 대기전력 차단, 고효율가전기기 사용 등에 관해 가르치도록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초등 3~4학년 학생들이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가정에서 실천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의·식·주 3개 영역에 3개씩 총 9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과정안을 통해 수업의 절차를 제시하고 각 단계에서 사용할 교사용 지도 자료를 개발했다. 지도자료는 수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앱자료와 '관련 학습 자료', '심화 이해 자료'로 구성했다. 활동지는 이해중심 활동지와 실천중심 활동지로 구분했다. 이해중심 활동지는 환경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인지적, 정의적인 내용 위주로, 실천중심 활동지는 가정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실천이 가능하도록 행동적 영역을 중심으로 개발했다. 각 프로그램은 동영상 등을 활용한 동기유발로 시작해 각 주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쌓은 후 실천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의생활 영역 '나만의 에코백' 프로그램은 우선 '지구를 위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한 후 재활용품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에코백에 대해 배우고, 직접 에코백을 만들어 보도록 했다. 이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품 아이디어를 구상해 만들어보고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했다. 최 교사는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학생부터 실천하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한 실천중심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교수·학습과정안, 교사용 지도자료, 학생용 활동지로 구성하고 '자료'와 '활동'을 명확히 구분해 현장 교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수 서울양진초 교감협력·공존의 가치 체득토록창의적·범교과적 주제 융합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창의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에 관한 연구=이낙수 서울양진초 교감(출품 당시 서울용곡초 교감)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삼았다. 학생들이 협력과 공존이라는 가치 인식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협력과 참여, 공존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창의적·범교과적·통합적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교감은 우선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개념부터 정리했다.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필요에 따라 조작적·암묵적으로 변형돼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하게 쓰이고 있어 이를 그대로 교육에 적용할 경우 많은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환경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 모든 사람에게 미래적 삶의 가치와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강화시키는 교육적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이 교감은 '사회문제해결형 지속가능발전교육 수업모델'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구안했다. 이 모델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본질적 문제의식인 사회·경제·환경·문화적 가치가 충돌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와 쟁점을 통합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4~6학년의 교과와 창체활동의 내용을 융합해 환경교육, 사회문화교육, 경제교육 3개 영역의 학습주제를 설정하고, 교수·학습지도안 12편, 협력·공존탐구 활동지 12편, 탐구 참고자료 12편, 잠깐 쉬어가는 코너 3편 등 총 39편의 자료를 개발했다. 6학년 프로그램인 '환경오염이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회과의 '환경을 생각하는 국토 가꾸기' 단원과 국어과의 '타당한 근거', 실과의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 창체의 '환경보호'를 융합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산성비, 산성안개, 산성눈에 의한 피해 실태 등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게 한 후, 산성 용액이 배추씨 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학생들이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생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여러 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했다. 5학년 대상 '에너지 절약과 보존'에서는 과학과의 '에너지와 도구', '물질과 에너지', 창체의 '자원 활용하기'를 결합해 나라별 음식 소비 현황을 비교하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가 어떻게 고갈되고, 왜 절약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했다. 서울용곡초 4~6학년 27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적용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태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도 관련 문항에서는 긍정적 답변(매우 잘 안다, 잘 안다) 비율이 43%에서 57%으로 늘었고, 실천의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긍정적 답변이 적용 전 73%에서 적용 후 80%로 증가했다. 이 교감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루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손들에게까지 계속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월.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달이 찾아 왔다. 요즘 일선 학교는 교원의 능력 개발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동료 교사, 학생, 학부모로부터 개인 성적표를 받는다는 기분에서인지 다소 긴장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교원평가는 학생만족도 조사, 학부모만족도 조사와 동료평가로 나눠 시행된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교 관리자인 교장과 교감, 동료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로부터 일 년간 교사의 전반적인 교육활동(학습지도, 생활지도, 교수·연구 활동지원, 학교경영 등)을 평가받게 된다.물론 평가를 낮게 받아도 교사 개인에게는 그다지 불이익은 없지만, 교사 개인의 사기 진작에 적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행된 이 교원평가가 언제부터인가 교사와 학생 나아가 학부모부터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도교육청이 요구하는 목표치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 강제성을 뛰고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교원평가에 진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교사들이 많다.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경우, 평가 교사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평가가 이뤄져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일부 학부모는 담임교사(교과담임 포함)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의무감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학부모가 평가교사에 대한 정보를 알 방법은 고작 자녀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평가문항의 질문이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학생의 평가 점수와 학부모 평가 점수가 거의 일치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학생 만족도 조사의 경우, 수업 참여도가 높은 학생이 담당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매시간 딴짓으로 수업 방해를 일삼는 학생이 과연 선생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선생님 또한 그런 학생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에 불쾌감을 나타낸다.교원평가가 온라인으로 시행되는 만큼 한 학생이 교원평가를 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채 3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물론 아이마다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 결국, 교사는 아이들의 몇 번의 마우스 클릭에 평가를 받는 셈이 된다.아마도 그건, 아이들이 평가 문항을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마냥 의무감에서 교원평가를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의 교원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교사들도 많다.특히 개인 신분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서술형 평가를 장난으로 기록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쓴 것 중에는 교사 자신을 숙연하게 만드는 내용도 있지만, 교사를 폄하하는 내용도 있어 교사의 사기를 저하할 때도 있다.하물며, 평가에 앞서 장난삼아 자기들에게 잘 보일 것을 주문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 이렇듯, 교원평가가 자칫 아이들이 교사들에게 갑질을 행사할 기회로 변질할까 심히 염려스럽다.동료교사 평가의 경우, 사실 함께 근무하는 동료교사를 평가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고 본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이뤄져야 할 평가가 동료교사와의 사사로운 정 때문에 공정성을 잃을 때가 많다.이것 때문일까? 매년 평가결과를 보면 동료교사의 평균 평가점수가 학부모와 학생의 평균 점수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할 평가가 교사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교원평가가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 위화감만 조성하는 평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교사는 동료교사를 포함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진정한 평가를 받기를 바랄 뿐이다. 교원평가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교원평가의 문항을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교실환경 개선, 교사의 처우 개선, 학부모와의 교육여건 확충 등)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어쨌든, 교사는 교원평가를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며 교사로서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아 계발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