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 중에는 짚으로 만든 물건들이 많이 있다. 짚신, 삼태기, 둥구미, 씨앗 담는 작은 그릇, 둥지, 멍석, 거적, 패랭이, 똬리, 새끼, 쇠덕석, 가마니 등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농경문화의 유산으로 박물관이나 유물전시관 등 옛것을 보존하는 곳에 가야 하나 둘씩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곁에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벼농사를 짓고 나오는 부산물인 짚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든 그 손재주는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조상의 유물인 것이다. 그런 물건들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한 흔적을 알 수 있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고 친근감을 준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고가의 기둥에 걸려있는 생활용품이나 물건들을 담아두던 짚으로 만든 다래끼 같은 모양의 둥지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오면 학교 문집을 담당한 교사들이 바빠진다. 사실 책을 만든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구나 각급 학교에서 1년간 교육한 학습 결과물을 모두 담아야 하니 하루, 이틀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연히 어느 반에서 학교 문집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조사한 것을 봤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읽어보는 학교 문집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밝히게 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을 해결해 주려는 게 교사의 의도였다. ‘컴퓨터에 게임 프로그램을 깔고 싶다거나 아버지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이 많았다. 어쩌면 아이들답지 않은 답변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럽고 현실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 부자 만들기, 부자 클럽,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요령 등을 알려주며 부자 열풍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불나비처럼 앞만 보고 달려들도록 만들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답변이 부자가 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다. 욕망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살이기도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거나 쓸데없는 망상을 좇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부자가 되면 누구나 다 행복할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라는 삼성 그룹이 요즘 겪고 있는 일을 보면 안다. 가진 게 많으면 그만큼 골아픈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 여러 가지 행사가 기다리고 있는 연말을 맞아 많은 아이들이 물질적인 부자보다는 마음의 부자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행복찾기를 하나, 둘 실천하면서 마음의 부자가 되도록 지도해야겠다.
고양시 원중초등학교는 시내 69개 초등학교 중에서 전체 학생수로 따져서 끝에서 6번째 그러니까 큰 순서로 따져서 64/69인 아주 작은 학교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비록 학생수는 얼마 되지 않아서 '작지만 큰 학교'이다. 육상부가 고양시내에서 종합 3위를 달리는 좋은 성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조용히 이름을 널리 알린 또 한 분야가 있다. 6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문종성 교사는 어린이들이 정말 즐거운 '신바람 나는 학급'을 운영하면서 그냥 신나는 학급이 아닌 '아이디어가 살아 넘치는 학급'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매월 1회씩의 실험실습의 날에는 정말 이런 것도 있었나 싶은 만들기, 조립, 실험을 하여서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면서, 한편으로 이런 활동을 통하여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발명학습을 실행해 오고 있다. 학급 전체가 함께 한 거북선 만들기, 황조롱이 만들어 날리기, 물로켓 만들기, 발명 아이디어 경연대회 등의 활동으로 어린이들에게 늘 관찰하고 의문을 가지고 사물을 살피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학급 발명 아이디어 경연 대회에 출품한 학급어린이 전원의 아이디어를 '대한민국학생발명품전시회'에 제출하여서 4명의 예선을 통과하였다. 이 4명의 작품을 어린이들과 약 2주일동안 머리를 맞대고 제작하는데 애를 썼다. 이렇게 제출된 학생발명품은 '샤프심을 갈아 끼울 필요 없는 샤프연필'을 출품한 전혜은 어린이가 당당히 과학기술처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초등학생의 작품으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이었다. 어린이는 어느 대학에서 입학 특전과 함께 4년간 학비면제라는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었으며, 지도교사와 함께 일본 연수의 기회까지 얻었다. 장관상 수상자로 일본 연수까지 다녀온 학생과 지도교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도 제2청 소속 학교 학생발명품 전시회에서 또 다른 작품을 출품하여서 동상(엄인호), 한국거북선발명연구회 주최 대회에서 동상(서지윤), 한국여성발명협회 발명대회에서 동상(정영진)을 받기도 하였다. 발명교실, 과학실 운영은 물론 정보, 방송, 영재교육, 교육청 단위의 과학꿈돌이 행사 기획 진행 등을 맡기도 하였다. 이렇게 과학교육에 대해서 다방면에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인 문종성 선생님은 뜻밖에도 대학 시절에는 체육을 전공한 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랄 일이다. 물론 체육지도에도 탁월하지만, 이제는 과학 분야의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이름을 고양시내 모든 학교, 교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2일 김장환 전남도 교육감의 처남인 전모(53)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1월12일 광주 서구 농성동 김모(54)씨의 집에서 교육감인 매형에게 부탁해 김씨의 아들을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취직시켜 주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받는 등 김씨로부터 모두 1천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또 같은 해 10월말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역 부근 모 다방에서 박모(39)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1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이같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위원회가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신설 초등학교의 교명 확정을 보류, 내년 3월로 예정된 개교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조례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103개 학교의 교명 결정과 13개 학교의 교명 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 개정안'을 심의했다. 교육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오산시 수청(水淸)동에 신설되는 가칭 수청초등학교의 교명 결정을 보류했다. 관할 화성시교육청의 교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정된 교명 '수청(水淸)'에 대해 일부 교육위원들은 "'높은 벼슬아치 밑에서 시키는대로 따른다'는 의미의 '수청(守廳)'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교명 결정을 보류하고 도 교육청에 교명 변경을 요구했다. 도 교육청은 교육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수청초교 신설 부분을 삭제한채 수정 조례개정안을 조례 최종 심의.의결기관인 도의회에 제출, 이 학교의 설치조례 의결은 다음 도의회 임시회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도의회 임시회는 현재 열리고 있는 정기회가 오는 20일 끝날 경우 내년 2월초에나 열릴 예정이어서 신입생 입학통지서 발송, 교원 인사 등 조례를 근거로 통상 매년 1월초부터 이뤄지는 신설학교 관련 각종 업무처리가 불가능하게 됐다. 교육청이 새로운 교명을 결정, 도 교육위원회에 서둘러 상정한다 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화성시교육청이 교명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교명을 선정하고 이를 기초로 개정조례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2개월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며 이 학교의 내년 3월 개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교명을 결정하지 못해 가칭 수청초교의 개교가 늦어질 경우 이 학교에 진학예정이던 학생들을 일시 다른 학교에 배정했다가 전학시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명 결정이 보류되면서 관련 조례에 수청초교의 신설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이 학교의 내년 3월 개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육위원회에서 새로운 교명 결정을 요구함에 따라 최대한 서둘러 새로운 교명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부터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의 러브스토리까지 전문적이면서 대중적인 곡들이 리코더 선율로 울려 퍼졌다. 바로 안산석수초등학교(교장 임용담)의 ‘어린이와 선생님이 함께하는 제4회 석수골 리코더 음악회’. 경기도안산교육청 류옥희 교육장과 내빈 학부모 등 300여명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어린이와 선생님들 구성된 안산석수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은 한마음이 되어 2시간 동안 리코더 음악의 진수와 합창, 무용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손가락 장애가 있는 손보배 어린이는 손바닥을 이용해 연주를 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004년 이 학교에 부임한 임용담 교장(54)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일권 교사(37)의 지도로 결성된 리코더 합주단은 어린이(64명)와 교사(20명) 리코더 합주단을 각각 조직하여 지난해에 1, 2회 올 7월에는 제3회 리코더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이 합주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4년, 2005년 경기도 학생예능경연대회 안산예선대회에서 합주부문-우수, 독주부문-최우수상, 제34회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2위, 지난 9월에는 전국리코더 콩쿨에서 독주부문 1위, 2위, 중주부문-2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창단한 지 2년여 만에 이 같은 경력을 쌓은 데에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교육청 및 서울교육대학교 주최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 합주부문 대상, 최우수상 등 다수 입상의 경력이 있는 노일권 교사의 지도 열의가 큰 역할을 하였다. 그는 지난 3월에 이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아이들의 감성을 살리기 위한 리코더 합주단 창단하였으며 학생들의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다해 지도하였다. 그는 리코더에 남다른 관심으로 이 학교 교사들의 리코더 합주단 및 안산·안양시 교사 리코더 합주단을 이끌고 있다. 그레이트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 리코더를 갖춘 합주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음악은 아이들에게 감성을 일깨우고 잠재된 능력을 깨우치게 한다”며 “맑은 표정과 밝은 마음가짐이 중시되는 어린이들에게 리코더 합주는 더없이 중요한 교육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점심을 일찍 먹은 어린이가 연습실에서 연주 연습을 시작하면 합주단원들이 어느새 모여들어 ‘숲속의 대장간’ 화음이 울려퍼지고, 깊은 바리톤 음성이 바로 들릴 듯한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가락이 연주된다. “보배 어린이는 앞으로 더 열심히 리코오더 연습을 하여 장애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린이에게 무언가 배울 기회를 제공해 주는 교육의 힘을 느끼며 여기서 교육의 보람을 찾게 된다.”고 연습장면을 보면서 주면식 교감(50)은 말한다. 이러한 리코더 합주단의 활동은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자랑거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풍성한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합주단은 동사무소가 주관한 석수골 한마당 잔치에 특별출연을 하고, 양로원을 방문하여 어른들께 기쁨을 드리는 등, 불우 아동 돕기 자선 바자회에 리코더 음악을 선사하기도 하였으며, 성전건축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출연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문화발전에도 기여하는 학교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똑같은 교육을 탈피하고 작은 것부터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기본이 바로 선 인간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새 시대의 주인공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 차원에서 이번 음악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이 학교 임용담 교장의 말이다.
경기도내 많은 시.군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 위장전입 방지를 이유로 부모 이혼사실 확인서 등을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하는 반면 각 교육청 관계자들은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2일 도내 시.군교육청에 따르면 A교육청은 지난달말 관내 초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배정 문제 등을 협의하면서 어머니 또는 아버지 가운데 1명과 살고 있는 학생, 조부모와 살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제출을 요구하도록 했다. 부모가 별거중이거나 이혼했으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이웃들의 확인서 및 호적등본 등을, 직장 관계로 아버지만 다른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B교육청도 역시 초등학생들의 중학교 배정시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가정 학생, 친척집에 살고 있는 학생 등에게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한국사회에서 이혼이나 별거 등은 아직까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라며 "이와 관련한 증명서류 또는 이웃들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들은 "지역별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선호하는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위장전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학생들의 경우 교사들이 가정방문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에 따라 위장전입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이혼 또는 별거중이라고 밝히는 편모.편부가정 어린이 등에 대해 관련 증명서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 중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지원학생이 200-300명씩 정원을 초과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학교별로 지원학생들이 200-300명씩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은 현상이 선호학교를 가기 위한 학부모들의 위장전입 때문이라고 짐작하면서도 이를 밝혀내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월 2회 시행되는 주5일 수업이 앞으로 전면 실시되려면 주당 수업시수는 2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29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주최한 ‘초·중학교 교육 과정 총론 개정 시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허경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원은 ‘주5일 수업제 대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허 선임연구원은 주5일 수업을 전면 확대 실시할 경우 주당 수업시수 조정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12월 총 6587명(초·중·고 교사 3379명, 학생 1906명, 학부모 767명, 교육청관계자 320명, 교과전문가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시간 감축이 전체 의견의 33.3%로 가장 많았고 4시간(25.6%), 3시간(16.8%), 1시간(16.1%)가 뒤를 이었다. 허 연구위원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주5일 수업제 대비 교육과정 조정 방안으로 크게 △현행 주당 수업시수를 유지하면서 교육과정 편제의 일부를 수정·보완하거나 △현행 주당 수업시수를 주당 1~2시간 감축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주당수업시수를 감축할 경우 그 폭은 초등 1~2학년에서 주당 1시간, 3학년 이상에서 2시간을 줄이게 된다. 감축하는 방법도 교과·재량·특별활동 중심으로 축소하는 안과 수업시수를 최소로 감축하고 재량·특별활동에서 주로 감축하는 안 중 선택하게 된다. 연간수업일수는 현재(월 1회 주5일 수업시) 213일에서 205일(월 2회시), 전면 실시 시에는 190일(교육과정 기준 수업일 170일, 학교행사일 20일)로 감축된다. 수업시수 감축에 대해 김영일 서울 성동교육청 교육장은 “현생 시수 유지안은 교사와 학생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주당 2시간을 감축하는 안이 적정하다”면서 “감축방안 중 현재 학교에서 재량활동의 원래 취지를 살려 초등 3~6학년은 교과·재량·특별활동 중심으로 축소하고 중·고등학교는 재량·특별활동에서 줄이는 등 두 방안을 절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만곤 용인 성북초 교장은 “주5일제 수업대비 수업일수 조정에 대해서는 현장의 자율재량권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몇 시간을 가르치고 배워서 목표를 달성하느냐는 현장에서 결정하도록 그 권한을 풀어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 이후에도 여론 수렴을 위한 여러 유형의 협의회와 심의회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시안이 완성되면 현장 검토를 마친 후 2007년 2월에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시설 안전을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섰다.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와 (사)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자)는 공동으로 25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교육 시설 및 건축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 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 학부모들은 전국 5개 대도시 120개 유치원·초등학교의 건축 및 시설물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와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실내 공기질 테스트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정책 제안문을 전달했다. 조사 결과 유치원은 전기, 가스 등의 설비 및 주방시설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초등학교의 경우 교실 창문에 안전막, 복도 창문에 추락방지시설, 등 안전시설 설치가 미흡했으며 주정차 금지 등 학교주변의 교통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내공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모두 70%이상 총부유세균의 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제안문에서 “교육시설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이어야 한다”면서 “소방·전기·가스 시설에 대한 점검 횟수를 늘리고 지속적인 안전점검 및 시설 점검을 강화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비상시 대비 탈출 계획로나 대피 기구표를 마련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대피훈련을 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해 어린이 안전의식을 제고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학교급식 전 과정에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를 도입해 위생성 향상을 도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마지막으로 “학교건축시 친환경 자제 사용을 의무화 하고, 정기적으로 실내 공기 측정 등 실내 공기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발제를 맡은 이화룡 공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최근 학교 신축이 주로 BTL로 이루어져 사실상 교육수요자가 학교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면서 “교육청에서 BTL 협정을 맺을 때 학교 시설 안전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학교를 사용하지 않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2006년까지 도내 260개 학교에 숲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 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뒤 경기도내 회색빛 콘크리트 학교들이 '녹색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道)는 올해 학교내에 아름다운 숲을 조성한 도내 75개 학교중 시흥의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와 수원 조원초등학교 등 13개 학교를 '학교 숲 조성 우수학교'로 선정, 2일 표창한다. 한국조리과학고는 학교내에 생태연못과 지압장, 야생식물원과 사색의 숲길 등 거대한 테마 숲을 만들었고, 조원초등학교는 교실앞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사이 숲속길과 운동장 한쪽에 아름다운 숲동산을 꾸몄다. 운동장 주변에 아름다운 산책길이 마련된 용인 서룡초등학교, 교정 및 산책로 주변을 꽃으로 장식한 이천 송곡초등학교 등도 삭막했던 학교의 모습을 예쁜 정원처럼 변신시켰다. 이처럼 학교마다 숲이 조성되자 학생들이 자연체험학습뿐 아니라 노래부르기, 그림그리기, 글짓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학교에서 하게 됐으며, 아침과 저녁에는 산책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학교의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학교 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 도는 첫해 37개교, 지난해 81개교, 올해 75개교에 숲을 조성했으며 내년에는 67개 학교를 녹색학교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학교에 숲이 만들어지면서 학교 환경개선, 휴식공간 제공, 녹지공간 확충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모든 학교에 학교숲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설치구간이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데다 경찰과 일선 학교의 관심부족으로 등.하교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1일 강원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367개 초등학교 가운데 59.4%인 218개 학교만이 스쿨존이 설치돼 있고 149개 학교는 없는 상태이다. 춘천의 경우 41개교에 모두 설치돼 있지만 평창은 21개교 중 6개교, 영월 17개교 중 15개교, 고성 15개교 중 1개교만 설치돼 있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 또 스쿨존 내에서는 어린이 등.하교시 차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줄여야 하고 주.정차도 금지돼 있으나 안전규칙을 무시한 채 속도를 내는 운전자들과 불법 주.정차로 어린이들의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8월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449건으로 이 가운데 스쿨존 내에서 2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녹색어머니회 등이 등.하교 시간 교통안전에 대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의식과 관계당국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강원지부 관계자는 "스쿨존에 대한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은 지자체별로 예산부족 등으로 설치가 미뤄지고 있다"며 "2002년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강원도의 경우 미설치 구간이 많아 취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쿨존 신청은 해당 교육청이 학교장의 건의를 받아 경찰과 함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당 교육청의 관심과 지도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스쿨존 제도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유치원 및 초교 주변도로 중 일정구간을 지정하여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제도이다.
일본의 왜곡 교과서 채택으로 불거진 역사왜곡 문제는 지난해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이어지며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역사 바로알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된 이 때, 교육부의 한 담당관이 고대사를 추적한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조선 사라진 역사’ 저자인 성삼제 교육부 지방교육재정담당관에게서 오랜 시간 묻혀져 왔던 우리 고대사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부에서 대책반을 구성했는데 대책반 실무반장을 담당했다. 당시 일선학교 교사와 학생 등 많은 이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했다. 그것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조선과 관련된 역사 논쟁을 처음 접하게 됐다.” -책을 펴내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었을 텐데. “책을 펴낸 첫째 목적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을 위해서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선입견 없이 고조선 역사 논쟁의 쟁점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책을 썼다. 교육부 공무원으로서 학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고조선 역사와 관련된 사항은 학자들 사이의 논쟁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못된 것은 누구든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나.” -이 책에서 새롭게 제기된 내용들은 무엇인가.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을 ‘신화’로 보는 논리적 근거의 하나는 ‘청동기시대가 되어서야 고대국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기원전 2333년은 석기시대이므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원전 24세기 이전에 고조선 지역에서 이미 청동기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연구보고가 있었다. 여기에는 ‘삼국유사’ 임신본의 글자 변조, 한사군의 위치와 관련된 논쟁, 고조선 위치 논쟁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그동안 고대 중국 연나라의 화폐로 알려진 명도전이 고조선 화폐일 가능성이 많다는 글도 실려 있다. 작년에 중국의 유명 학자가 명도전 중에 고조선 화폐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것이 입증된다면 교과서도 개정해야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너무나 엄청난 내용이 담겨있으니까 책을 출판한 동아일보사에서도 관련 기자들을 통해 사실 여부를 취재하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히 검증된 내용만으로 펴낸 것이다.” -집필기간이 꽤 길었을 것 같다. “4년 동안 틈틈이 정리했다. 관련 책을 1000권 이상 본 것 같고 구입한 책만도 500여권 된다. 정리한 것을 모두 책으로 낸다면 10권도 더 되는 분량인데 고조선 역사에 관한 것만 모아 출판했다. 처음에는 이 엄청난 일을 우선 교육부 직원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정리를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쟁점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어서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었다.” -교육현장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선 교육부 직원들이 고조선 역사 왜곡의 진상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동료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역사 선생님뿐 아니라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한 번 읽어주셨으면 한다. 논쟁에서 어느 한쪽을 편들기보다는 어떤 것이 쟁점이 되고 있고, 이것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제일 먼저 왕래할 수 있는 분야가 학생과 교사 교류이다. 그런데 고조선 역사를 비롯한 고대사에 대한 인식은 남북이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는 고조선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지식이 중심이 되는 ‘지식기반화 사회’가 올 것이라 말한다. 지식기반화 사회는 경제부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교육체제의 구축과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학교는 안팎으로 총체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원평가문제도 이런 사회적 흐름에 따른 요구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학교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도교육청은 3년에 한번씩 학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나는 지난 11월 2일부터 11일까지 인천시남부교육청으로부터 학교현장방문평가2단 단장으로 위촉돼 관내 7개 학교의 학교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활동에 참여했다. 하루에 1개교씩 필수 영역과 선택영역으로 구분해 학교 자체평가에 따른 서면평가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 방문평가를 병행 실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가 필수영역으로 국가수준공통지표가 세분화 되어 제시됐다. 학교평가 정책은 1995년 5월 31일 발표된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에서 학교교육의 책무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 공급자에 대한 평가 및 지원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제안됐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는 96년도부터,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98년도와 99년도의 학교평가모형 연구 개발과 2000년도의 시범평가를 거쳐 2001년도부터 학교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국가 수준의 학교평가는 시·도교육청 학교평가와의 중복성 문제와 국가수준의 평가로서의 적절성 면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4년도부터는 중단된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학교 혁신방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학교평가 공통지표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평가 과정에서 나는 학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각 학교들이 어려운 교육여건 속에서도 학교의 특성을 살린 특색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자율적인 학교공동체를 구성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선생님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안정된 분위기의 학급 환경, 교육적인 효과를 고려한 복도환경 구성, 아동들의 건강을 고려한 위생적인 급식실과 깨끗한 화장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화단과 조경 등 교내외 모두 깨끗이 잘 정돈돼 있었다. 경험이 풍부한 중견교사들의 원숙한 아동지도와 패기 넘치는 젊은 교사들의 활기찬 수업, 교사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들과 ICT 자료들도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형태의 특기적성교육과 방과 후 교실을 운영을 하는 등 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번 평가를 마치고 느낀 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초등교육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일부 부적격 교사의 사례를 침소봉대하여 모든 교사들의 모습으로 매도하는 현실, 사교육에 밀려 학교현장이 피폐화 되고 있는 안타까움, ‘스승이 아닌 교사만 남았다’고 외치는 목소리들 속에서도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의 모습과 그러한 선생님들을 믿고 따르는 밝은 아이들의 미소 속에서 나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농부가 과실수를 심고 그 열매를 맛보기 위해서는 몇 년을 참고 기다리며 정성을 다해 거름을 주고 가꾸어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다고 불평불만하고 매도하기보다는 나무가 잘 자라 좋은 열매를 맺도록 거름을 주는 농부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갖고 선생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때, 우리 교육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김우연 성동·광진초등미술교과연구회장(서울 응봉초 교사)은 5일부터 10일까지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회원들의 회화 및 서예 작품들을 선보이는 제6회 교원자선전을 개최한다.
지난 9월 1일자로 교감 첫 발령을 월문초등학교로 받았다. 정문을 들어서면 감탄사부터 나왔다. 넓은 운동장과 반백년 가까운 아름드리 단풍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나무가 학교를 애워 싸고 있었다. 새내기 교감으로 첫 부임 인사를 통해 "나는 교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러기 때문에 때로는 따뜻한 사랑을 심어주는 할아버지 같은 교감 선생님, 때로는 자상하고도 엄격하신 아버지와 같은 선생님, 때로는 모르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같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삼촌과 같은 선생님, 때로는 나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그렇지만 속으론 동상이몽이지 뭐. 이렇게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그것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어느 날 6학년 김태은 어린이가 나를 불렀다. 그러자 "교감 선생님! 교감선생님은 왜? 웃지를 않으세요?"하고 묻는 것이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빙그레 웃으며 "너는 교감선생님이 웃을 때는 보지 못하고, 웃지 않을 때만 보았으니 참 안타깝구나!" 라고 대답을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부터 나와 태은이는 웃으며 지내는 친절한 사이가 되었다. 점심시간때 운동장 주변을 순회하고 있는데 1학년 김승준 어린이가 구령대 밑 창고 앞에서 교감 선생님! 하고 불렀다. 가서 살펴보았더니 창고문 쇠창살을 잡고 있으면서 "교감선생님! 이 창살 내가 고쳤어요." 라고 말했다. 가만히 보니 고친 것이 아니고 나사가 풀린 것을 바르게 해 놓은 것이다. 그래도 "아휴! 승준이는 착하구나!"하고 칭찬을 했더니 "교감 선생님!"하고 또 불렀다. "왜?" "교감 선생님, 이 창고를 내 비밀기지로 해 주세요," "비밀기지가 뭔데?" "비밀로 쓰는 기지 말이에요." 제법 어휘력이 뛰어난 어린이였다. 너무 기특해서 "그래, 그렇게 하려므나" 했다. 잠시 후 그 쪽을 보니까 체육 창고 속에서 창틀 사이로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차! 내가 실수였구나 싶어 학교 기사에게 창틀을 고치라고 하였지만 그 아이와 약속을 어긴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였다. 이처럼 우리는 소인수 학교(82명)이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늘 부딪히면서 생활한다. 그러기 때문에 이름을 모르는 아이가 거의 없다. 언제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교무실에 들어와 물어보고 간다. 아마 소인수 학교이지 때문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이 학교에 부임한 이후 많은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가을 운동회 때의 일이다. 운동회 당일 아침 7시까지 출근하라는 교무부장의 말이 있었다. 조금 일찍 출근 하라는 뜻이겠지 생각을 하고 7시 40분 쯤 그것도 빨리 출근한다고 생각을 하고 교무실을 들어서는 순간, 나는 깜작 놀라지 않을 없었다. 나만 제외한 전 교직원이 운동회 준비 다 마치고 아침 밥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 어찌나 민망하였는지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교장 선생님이 재치를 발휘하여 처음이라서 그러면서 같이 먹자고 권하셨다. 이런 단합된 모습과 아름다움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학부모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를 가리지 않고 농사해서 수확한 감자나 고구마, 밤 등을 가지고 와서 전교생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이나, 때로는 선생님 고생하신다고 별다른 준비 없이 집에서 먹는 것에 조금 정성을 더해 쌈밥이나 김밥을 싸 오시고, 학교 체험학습 실시 때에도 남은 교직원을 위해 점심용 김밥이라도 가져와 교사들을 대접하는 작은 모습들, 교사들은 더욱 신이 나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사랑을 심어주는데 게을리 하지 않은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왔다. 요즘 우리 어린이들은 요일마다 기능별 조회를 해서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월요일은 애국조회, 화요일은 명상의 사간, 수요일은 나의 자랑시간, 목요일은 동요부르기 시간, 금요일은 칭찬합시다 시간, 토요일은 VTR감상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꿈과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이곳에서의 생활이 더없이 소중하다.
1일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는 현직 교사들이 고인이 된 은사를 기리는 추모연주회가 열린다. 경인지역 초등교사들로 이뤄진 현악합주단 ‘교사실내합주단’이 홍종수 전 경인교대 교수(전 KBS교향악단 악장) 추모 1주년을 맞아 기념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합주단 단무장을 맡고 있는 김광 부천덕산초 대장분교장 교사는 “故 홍 교수님은 20년간 교사실내합주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내셨다”면서 “은사님의 추모음악회라는 점에서도 전국 교육계, 문화계에 의미가 큰 연주회”라고 말했다.
대학 재학생수가 현재의 240만명에서 2035년에는 15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2010년 이후에는 대학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돼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대강당에서 '인구구조 고령화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및 대응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1일 배포한 '고령화와 고등교육의 장기여건과 재정수요 추정'이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학(대학원 포함) 재학생수가 현재의 240만명에서 2020년 200만명, 2035년 150만명, 2060년 100만명으로 각각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2010년 이후에는 대규모의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를 30명 수준으로 가정한다면 교원은 2016년까지 7만5천∼8만3천명으로 증가한 이후 2035년 5만명이하, 2050년 4만명이하, 2070년 3만명이하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삼호 KDI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교육대책'이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초등학생수는 이미 2004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중학생은 2008년부터, 고등학생은 2011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를 맞춘다면 초등학교 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올해 4천84명에서 2005년∼2025년 연평균 2천416명으로 줄이고 중학교는 3천19명에서 1천882명으로, 고등학교는 3천991명에서 2천556명으로 각각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 수 감소로 필요한 교사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대규모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서는 신규 교원 채용규모의 점진적인 축소 등 장기적인 계획하에 교육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1일 한국교육개발원, 보건사회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고령화와 교육대책'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가 교육계에 미칠 파장과 대책을 이처럼 분석했다. 이 박사는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더라도 장기적으로 필요 교원 수는 줄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교육환경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경우 초등학교 교원은 2000년 14만명선에서 2070년에는 5만명선으로 필요 인력이 줄고 중학교는 9만명에서 약 4만명으로, 고등학교는 10만명에서 4만명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학생 수가 초등학생은 이미 2004년을 기점으로 줄기 시작해 2040년이면 현재의 절반으로 떨어지고 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현재 일시적으로 늘고 있으나 중학생은 2008년, 고등학생은 2011년부터 각각 줄 것이라는 추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나 상위권 국가의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맞추는 방향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더라도 2070년 필요한 초등학교 교원은 8만명선, 중학교는 5만명선, 고등학교는 6만명선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평균 퇴직률에 변화가 없을 경우 초등학교는 2010년과 2040년 전후, 중학교는 2015년과 2045년, 고등학교는 2020년 전후로 각각 교원 수가 필요인력을 수천명씩 초과하는 공급 과잉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 박사는 공급 과잉의 대처 방법으로 신규 채용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OECD 평균 수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맞출 계획이라면 초등학교 교사는 2025년까지 연평균 2천416명, 이후 2071년까지는 631명 수준으로 신규 채용인력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학교는 2025년까지 연평균 1천882명, 이후 2071년까지는 631명으로 각각 줄이고 고등학교는 2025년까지 2천556명, 이후 977명 수준으로 각각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4년 간 연평균 교원 신규 채용인력은 초등학교 7천496명, 중등학교 4천349명, 고등학교 3천549명 등이다. 대학교 역시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30명으로 개선되면 현재 6만7천명선인 교수 인력이 2016년 7만7천∼8만3천명(이하 필요인력)으로 늘어난 뒤 2035년 5만명, 2050년 4만명, 2070년 3만명선으로 줄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대학생(대학원 포함)수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대학 재학생수는 현재 240만명선에서 소폭 감소 후 늘어나 2014년 250만명선을 정점으로 2020년 200만명, 2035년 150만명을 거쳐 2060년 100만명선으로 줄 것이라는 추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영유아 보육 및 교육시설은 현재 정원이 177만2천명선이지만 수요는 2030년 163만명을 정점으로 2050년 110만명, 2060년 104만명, 2070년 85만명으로 급감, 이용률이 높아지더라도 3∼5세용 시설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영유아 분야 정책은 양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초.중등학교는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고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 학교의 자율성 확대 등 분권화를 중심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교육 정책은 재정투자를 늘리면서 대학 단위 지원을 학생과 연구자를 직접 지원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1.6%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그룹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평생학습 정책의 방향으로 직무능력 향상, 부처 간 협조와 업무 중복 최소화, 고용 및 복지와 연계, 정보 인프라 제고 등을 꼽았다.
乙酉年도 한달을 남겨 두고 있다. 고고한 자태로 청순함을 자랑하던 현관과 복도에 놓였던 국화가 모두 시들어 화분을 정리하였다. 그런데 우리학교 급식 실에 있는 국화는 온도가 적절했는지 아직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주먹만한 일곱송이 흰색 국화 아래쪽에 작은 꽃 한 송이가 앙증맞게 피어있는 것을 발견 했다. 마치 엄마 꽃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기라도 하려는 듯 다소곳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점심시간이면 급식소에 오는 대가가족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기 꽃송이다. 겨울방학식 할 때 까지 꽃이 시들지 말고 점심시간 마다 우리들을 반겨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청소년위원회가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부적응 청소년 지원방안 국제심포지엄’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일 위험이 높은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 고교생의 수가 4만3천여 명에 달하고, 학업까지 포기한 고위험군 고교생도 5천6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단다. 조사 집단이나 조사방법에 따라 분석 결과가 다를 수 있기에 숫자에 큰 의미를 둘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학교도 가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만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편 그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는 원인이 치열한 입시와 좁은 취업문,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때문이라니 아이들보다는 사회구조를 잘못 만들어 논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크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학자가 ‘6개월 이상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모든 사회적 관계를 거부한 채 방안이나 집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히키코모리가 일본 전체인구의 약 1%에 달하는 130만 명이나 된다.’고 했다니 아직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더 희망적이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은둔형 외톨이 일수록 컴퓨터 게임이나 오락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가상세계에 빠지기 쉽다. 어떤 일이든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가상세계를 현실로 인식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르며 시회적인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우리 반에도 하루 4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하는 아이가 있다. 학기 초, 첫시간부터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신경이 쓰였다. 결국 몇 건의 일이 벌어져 어쩔 수 없이 자모님을 학교로 불러 대화를 나눴다. 그후, 컴퓨터를 멀리하며 학습태도가 많이 좋아져 다행이었다. 최홍만 선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종합격투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무술축제가 열렸던 충주에서 종합격투기를 직접 봤는데 무척 과격한 경기였다. 그런데 요즘 나이 먹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자들까지 종합격투기를 배우려고 도장을 찾는단다. 그들은 왜 여러 가지 운동 중에서 종합격투기를 배우려고 할까? 누구나 한두 가지 운동을 하는 세상이니 체력을 튼튼히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몸으로 부딪치며 이겨내는 것을 종합격투기를 통해 체득하고 싶었을 것이다. 경쟁사회에서 살아야 하고, 컴퓨터와 인간이 공존하는 한 가상세계에 빠져 가족, 친구, 사회로부터 따돌림 받는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그런 아이들에게 몸으로 부딪치며 이겨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